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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키니 차림의 여성 과격진압 논란 (영상)

    비키니 차림의 여성 과격진압 논란 (영상)

    미국 뉴저지주의 한 해변에서 경찰관들이 비키니 차림의 20대 여성을 주먹질로 과격하게 진압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언론 매체 뉴스 닷컴은 두명의 경찰관이 미 필라델피아주 출신의 에밀리 바인맨(20)을 제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50초 가량의 영상에서 경찰관은 바인맨에게 ‘저항을 멈춰라’고 소리지르며 그녀를 모래사장에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바인맨의 머리를 주먹으로 여러차례 내리쳤다. 그녀는 “나는 저항하고 있는게 아니다. 잘못한게 없는 나를 이렇게 때려서는 안된다”고 발버둥쳤지만 소용 없었다. 지난 26일 바인맨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녀는 “가족, 친구와 함께 해변을 찾았는데 우리 주위에 술이 있는 것을 보고 경찰이 다가왔다. 우리는 나이를 밝힌 뒤 술을 마시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고, 음주측정을 하려는 경찰에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들은 술이 봉해져 있음을 보고도 주위를 계속 머물렀고, 심지어 전화를 하러 갈때도 쫓아왔다. 기분이 상해 ‘미성년자 음주단속 외에 더 중대한 일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말하자 경찰이 내 이름을 물었다. 답하지 않으니 체포하겠다며 다가왔고, 뒷걸음치다 넘어진 내게 주먹을 휘둘러 정신을 잃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바인맨은 “18개월된 딸이 울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내게 헤드록을 걸었다. 그냥 이름을 알려줬더라면 사건으로 번지지 않았을테지만 잘못이 없는데도 감시당하고 의심받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경찰이 수갑을 채우고 난 뒤 내 옆에서 맥주를 마시는 미성년자들을 그냥 내버려뒀다. 주위를 환기시키려 나를 이용한 것”이라며 하소연했다. 한편 트위터를 통해 공유된 그녀의 영상은 2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논란이 커지자 와일드우드 경찰청은 “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녀가 경찰관 중 한명의 사타구니를 발로 걷어차고 도망갔다. 경찰에 제지당하기 전에 침도 뱉었다”며 반박했다. 경찰당국은 “가중폭행 혐의, 치안 문란, 체포 불응, 미성년 음주 소지 등으로 그녀를 기소했다.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관련 경찰들을 행정 직무에 재임시켰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커쇼 회복·뷸러 든든…다저스 왕국 재건되나

    LA다저스는 올 시즌 초반 투수진이 신통치 않았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울상을 지은 다저스의 4월 팀 평균자책점은 4.42까지 떨어지며 30개 구단 중 19위에 머물렀다. 5월 2일 애리조나전에서 패한 뒤에는 지구 선두와 승차가 9경기까지 벌어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 정규시즌 승률(.642)이 전체 구단 중 가장 좋았던 팀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부진이었다. ●커쇼, 새달 1일에 복귀 예고 그렇게 날개 없이 추락하던 다저스가 조금씩 궤도로 복귀하는 모양새다. 28일 기준으로 24승28패(4위)를 달리며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콜로라도와 3.5경기 차까지 좁혔다. 3월에는 .333에 불과했던 팀 승률이 4월에는 .440, 5월에는 .478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최근 10경기만 따졌을 때는 8승2패를 거두며 완연한 상승세다. 다저스 반등의 중심에는 우완 선발 워커 뷸러(24)가 자리하고 있다. 리치 힐(손가락 부상), 클레이턴 커쇼(왼 이두근 건염), 류현진(사타구니 부상)이 전력에서 이탈하자 기회를 잡은 뷸러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0에 3승1패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벌써 네 번이나 나왔다. 선발 데뷔 시즌만 놓고 봤을 때 2008년 7경기에서 33이닝 동안 삼진 29개에 볼넷 22개를 기록한 커쇼보다 올해 뷸러(48탈삼진 9볼넷)의 경기력이 더 안정적이다. ●뷸러, 7경기 48탈삼진 과시 뷸러는 지난해 제구력에 아쉬움을 보이며 구원투수로 올랐던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지만 올해는 네 가지 구종(포심·투심패스트볼·커브·커터)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전력이 있는지라 구단에서는 최대 140~150이닝까지만 던지게 하려 했지만 뜻밖의 활약에 이닝 조정 가능성도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 재편이 불가피하다. 커쇼가 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복귀하면 브록 스튜어트(27)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커쇼, 마에다 겐타(30), 로스 스트리플링(29), 워커 뷸러, 앨릭스 우드(27)로 바뀐다. 여기다가 류현진과 홀리오 유리아스(22)가 7월쯤에 복귀하면 다저스 선발진은 더욱 붐빈다. 이 경우 스트리플링이 다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류현진의 경우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던 4월의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 주면 선발진 복귀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건강 회복이 최우선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초반 페이스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건강하게만 돌아온다면 선발진 합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올 시즌 부상이 잦은 힐이나 불펜으로도 전환이 가능한 마에다가 선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참 순위 경쟁이 치열할 때 수술하고 돌아온 유리아스를 전격 투입하기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종대왕 행차요!… 행궁밥상·약수칵테일 대령이요~

    세종대왕 행차요!… 행궁밥상·약수칵테일 대령이요~

    전직 대통령들의 탄핵과 구속 등으로 우울한 요즘 위로를 받고 싶다면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추천한다. 충북 청주시가 오는 25일부터 3일간 청원구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개최하는 이 축제는 자신보다 먼저 백성을 생각해 ‘성군’(聖君)으로 불리는 세종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다. 우리도 자랑할 만한 국가지도자가 있었다는 사실에 잠시나마 가슴이 뿌듯하지 않을까. 더불어 세계 3대 광천수로 인정받고 있는 초정약수를 마음껏 즐겨 볼 수 있으니 요즘 말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 최고의 축제다.●세종 2회 123일간 머물며 눈병 치료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세종대왕과 초정약수가 축제를 통해 ‘한몸’이 된 것은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1400년대로 가보자. 세종대왕은 1432년부터 눈병을 앓았다고 한다. 그다음 해부터 당뇨까지 겹쳐 합병증까지 찾아왔다. 세종대왕은 눈병 치료를 위해 충남 온양온천 등에서 요양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낙심한 세종대왕은 다시는 온천에 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러나 1444년 반전이 있었다. 청주에 후추 맛 같은 ‘초수’라는 물이 있는데 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세종대왕은 청주행을 결심하고 4~5일이나 걸려 청주를 찾았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내수읍 초정리에 행궁(行宮)을 짓고 1444년 3월과 9월 두 차례로 나눠 총 123일간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 행궁은 왕이 본궁 밖으로 나가 머무는 임시 궁궐을 말한다. 세종대왕은 초정에서 한글 창제의 마무리 작업도 진행했다. 또한 어려운 백성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지역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등 민본정치를 실현하기도 했다. 축제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시작돼 올해 12회를 맞는다. 축제의 백미는 세종대왕이 한양을 떠나 초정리로 오는 모습을 재현하는 어가행렬이다. 그동안 시는 어가행렬을 선보이면서 고종황제의 증손자를 세종대왕으로 분장시켜 참여시키고 수백명을 투입했다. 지난해 축제 때는 청주대 학생들과 군 장병 등 200여명이 왕비, 호위 무사, 신하, 궁녀, 장군, 선비 등의 의상을 입고 충북소주 공장에서 초정문화공원까지 2㎞ 구간에서 어가행차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규모를 축소하는 등 변화를 주기로 했다. 축제 둘째 날인 26일 오후 초정리 주변에서 펼쳐지는 어가행렬에는 대학생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또한 사물놀이패 등 시민공연팀이 어가행렬에 참여해 분위기를 띄운다. 어가행렬의 주인공인 세종과 소헌왕후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나이 등 자격 조건은 아무것도 없다. 남녀가 동반 신청만 하면 된다. 뽑히면 각각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식욕 증진·소화 촉진·구토 진정에 효과 어가행렬 규모를 줄인 것은 실제 초정으로 오던 세종대왕의 어가행렬이 소박했기 때문이다. 임금의 행차를 알리는 나팔수와 수라상을 올릴 몇몇 사람, 집현전 학자, 각종 행사를 그리거나 풍경을 사생하는 도화서 화공 등만이 함께 했을 뿐 취타대도 따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한다. 이동암 청주시 축제담당은 “그동안 어가행렬이 보여주기였다면 이번에는 모두가 참여하는 어가행렬이 될 것”이라며 “축제의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에서는 세종대왕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조선시대를 느낄 수 있는 한옥 형태의 가건물을 만들어 한글 이름 도장 만들기와 휘호 쓰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세종대왕이 먹었던 음식을 직접 맛보는 행궁 밥상 체험 부스가 운영되고 조선시대 저잣거리가 조성돼 눈과 입이 심심할 틈이 없다. 집현전과 내의원, 수라간도 꾸며진다. 행사장 한쪽에는 별빛정원이 조성돼 아름다운 야경도 볼 수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도 펼쳐진다. 초정에 머물며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잔치를 열고 옷감을 하사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이번 축제의 한 축인 초정약수는 600여년 전에 발견됐다. 행사장을 방문하면 약수로 족욕을 하고, 약수로 만든 칵테일을 마셔 볼 수 있다. 행사장 방문객들이 약수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시음대도 마련된다.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폴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인정받고 있는 초정약수는 유리탄산, 칼슘, 나트륨, 중탄산, 칼륨, 마그네슘, 이온이 많이 들어 있어 피부 미용에 좋다. 자체 탄산가스가 살균 작용을 해 위생적이다. 지하 50~100m에서 석영 암반을 뚫고 솟아나 허드렛물이 끼어들 틈도 없다. 한 모금 마시면 쌉싸래하며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감미료 등을 첨가하지 않은 싱거운 사이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조성렬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먹는물검사과장은 “탄산가스를 함유한 물이 피부에 닿으면 항균 작용을 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준다”며 “이 때문에 초정약수탕에 들어가 앉으면 사타구니 등 예민한 곳이 따끔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물을 마시면 식욕 증진, 소화 촉진, 구토 진정 등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초정리 물이 좋다 보니 주변에 탄산수 등을 생산하는 일화, 충북소주, 롯데주류 등의 공장이 가동 중에 있다. 초정약수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 수 있는 목욕탕도 2곳이 있다. 김인석 내수읍장은 “주말이면 약수를 즐기기 위해 관광버스를 타고 초정을 찾는 외지인들이 많다”며 “임금 가운데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이 요양을 위해 찾은 역사적 사실에 대해 주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축제 기간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청주 시내와 초정약수를 잇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한밤 아이 열이 펄펄… 옷 벗기고 몸 닦아야

    한밤중에 아이 몸이 갑자기 뜨거워지며 열로 펄펄 끓는다면 당황하기 쉽다. 그렇지만 아이 몸에서 열이 많이 난다고 해서 바로 응급실로 달려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병원 가기 전 열부터 내려줘야 13일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아이의 체온이 38.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우선 옷을 벗기고 열이 많이 나는 머리, 가슴, 배,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30도의 미지근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찬물로 닦으면 피부 혈관이 수축돼 오히려 체온이 올라갈 위험이 있다. 초기에는 오한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옷을 입혀 주고 열이 다 올라 추위를 덜 타게 되면 다시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면 된다. 감기는 환자 스스로 치유하는 병이며, 약은 증상 완화를 위해 먹는다. 만 3세 이상 소아에게 가벼운 기침과 콧물, 미열 증상이 있어도 잘 놀고 잘 먹는다면 꼭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다만 생후 100일 미만 신생아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수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생아가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며 “당장은 크게 아파 보이지 않더라도 갑자기 상태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감기약보다 해열제 복용이 먼저 열이 있으면 감기약을 먹이는 것이 원칙이다. 종합감기약 등에 해열제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해열제를 따로 먹이면 복용량이 2배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감기약에 해열제가 있는지 성분을 꼼꼼히 확인한 뒤 해열제 성분이 없다면 감기약보다 해열제를 우선 먹여야 한다. 아이가 잘 먹지 않으려 하고 먹더라도 기침과 구토를 할 때는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몸 안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열, 기침, 가래, 코막힘 등 감기 증상이 빨리 호전되기 때문에 보리차나 주스를 먹여 탈수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하루 정도 관찰했을 때 먹는 양이 급격히 줄고 잠만 자려고 하거나 몸에 힘이 없이 축 처지는 증상과 소변량이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귀 통증, 중이염 의심 병원 꼭 가야 아이가 약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할 때는 눕힌 상태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으로 양 볼을 꽉 눌러 입안이 자연스럽게 벌어지게 한 다음 순간적으로 먹이면 된다. 이 교수는 “이때 약이 기관지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약간 옆으로 돌리고 머리와 상체를 조금 높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귀 통증을 호소하면 중이염을 의심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에이핑크 손나은, 청량미 넘치는 화보 공개

    에이핑크 손나은, 청량미 넘치는 화보 공개

    글로벌 핸드백 브랜드 사만사타바사(Samantha Thavasa)에서 브랜드 뮤즈 에이핑크 손나은과 함께한 여름 화보를 공개 했다. 화보 속 손나은은 시원한 옷차림으로 올 여름 여성들을 위한 백 스타일을 제안했다. 화이트 드레스에 강렬한 컬러감의 레드백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했으며, 톤 다운된 그레이 토트백으로 페미닌 무드를 연출하기도 했다. 단정한 투피스 룩에는 별 다른 액세서리 없이 아이보리 숄더백을 단독으로 매치해 세련된 서머룩을 완성했다. 손나은이 착용한 가방은 모두 사만사타바사의 18S/S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나은은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은듯 안입은듯 …천 도려낸 ‘속보이는 청바지’ 논란

    입은듯 안입은듯 …천 도려낸 ‘속보이는 청바지’ 논란

    미국의 한 의류 회사가 옷을 입은 것인지 아닌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극단적인 청바지를 출시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 로스앤젤레스 소재의 의류 브랜드 카르마 데님이 ‘익스트림 컷 아웃 팬츠’(Extreme Cut Out Pants)를 처음 선보였다. 이 청바지는 양 옆에 솔기 부분, 허리와 호주머니를 제외하고 바지 천을 완전히 도려낸 것이 특징이다. 즉 허벅지와 종아리,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된다. 바지의 디자인만큼이나 놀라운 점은 바로 첫 선을 보이자마자 품절돼 대기 명단까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청바지 가격도 168달러(약 19만원)로 저렴하지 않다. 해당 브랜드는 청바지를 ‘헐벗음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해’(For those who dare to bare),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청바지’ 등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반응도 청바지만큼이나 극단적이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바지를 입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적어도 호주머니는 있네. 공항 보안 검사를 통과하기 쉬울 것 같다”, “그냥 반바지를 사는게 어때?”라는 조롱섞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내가 본 것 중 가장 어리석은 옷이다. 모델이 급전이 필요했던 게 틀림없다”라거나 “나 같으면 돈을 주고 사지 않겠다. 옷인지 분간이 잘 안간다" 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특유의 청바지가 사람들을 당혹스러움에 빠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A의 저가 스트리트 패션인 패션 노바(Fashion Nova)가 끈으로 만든 청바지를 출시했었고, 한달 전에는 영국 패션 브랜드 프리티 리틀 띵(Pretty Little Thing)이 사타구니만 가려지는 반바지를 선보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타구니 부상 류현진 시즌 전반기 ‘아웃’

    사타구니 부상 류현진 시즌 전반기 ‘아웃’

    다저스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려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8번째 DL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예상치 못한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반기 아웃’이라는 최악의 진단을 받았다. 미국프로야구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린다고 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기간은 열흘짜리이나 부상 정도가 심해 재활 후 복귀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7월 18일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다. 류현진은 앞으로 13주간 재활을 마치고 후반기에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받은 류현진은 왼쪽 다리 사타구니 근육이 크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들었다. 뼈가 보일 정도로 근육이 찢어졌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진출 이래 통산 8번째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7월 5일 경기 중 타구에 발을 맞아 열흘짜리 DL에 오른 게 최근 사례다. 류현진은 부상 직후 “2년 전 사타구니 통증을 앓았을 때보다 더욱 안 좋은 것 같다”며 걱정했고, 실제 정밀 검진 결과는 암울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올 시즌을 아주 잘 준비해왔는데 매우 불행한 사고를 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구체적인 류현진의 재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저스 구단은 먼저 류현진이 부상 트라우마에서 극복할 시간을 줄 참이라고 MLB닷컴은 전했다. 류현진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다저스 선발투수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치다가 부상 악재에 직면했다.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후 30번째 공을 던진 뒤 류현진은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더 던질 수 없다고 판단해 강판했다. 류현진을 대신해 우완 강속구 투수인 워커 뷸러가 선발진에서 뛸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망했다. 다저스는 이번 주에만 투타의 주축인 두 선수를 잃어 큰 위기에 빠졌다. 류현진에 앞서 주전 유격수이자 타선의 핵인 코리 시거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을 일찍 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류현진, 경기 중 통증으로 강판 류현진(31·LA 다저스)이 3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0 리드를 지킨 2회말 사타구니 통증으로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트레이너들 말로는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가까운 LG 김용일(52) 코치도 “내일 오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후 정확한 부상등급 진단을 봐야겠지만 가벼워도 3~4주 재활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다영, 6일 KIA 홈 경기 시구 여자배구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22·현대건설)이 6일 광주 KIA-NC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빼어난 실력과 함께 올스타전 때 화려한 춤사위를 뽐내는 이다영은 2017-18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세터 부문 베스트7에 뽑혔다. 어머니 김경희(52)씨는 1988 서울올림픽 대표팀 세터로 활약했고, 쌍둥이 언니 이재영(흥국생명)은 V리그를 대표하는 날개 공격수다.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평양 낙랑군 유물을 가는 곳마다 발견한 ‘신의 손’ 일제 학자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평양 낙랑군 유물을 가는 곳마다 발견한 ‘신의 손’ 일제 학자

    제국주의 고고학이란 말이 있다. 영국의 대영박물관에는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5세(서기전 205~180)에 대해서 기록한 로제타스톤이 전시되어 있다. 이집트에 있어야 할 스핑크스와 수많은 미라들도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에 있다. 제국주의 시대 강탈해 간 유물들로 제국주의 고고학의 산물들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제국주의 고고학을 수행했는데, 앞의 나라들과도 사뭇 다르다. 영국, 프랑스 등은 유물은 강탈했지만 그 나라들의 역사를 바꾸지는 않았다. 반면 일본은 고고학을 한국사 조작의 용도로 악용했다. 더 큰 문제는 일본의 고고학자 니시카와 히로시가 ‘일본 제국주의 아래에서 조선고고학의 형성’(1970년)이란 논문을 쓴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일본인들이 한국 고고학을 시작했는데, 아직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조선총독부에서 시작한 한국의 고고학 교토대 교수인 고고학자 요시이 히데오는 ‘식민지 지배에 있어서 일본인의 고고학적 조사’(2005)라는 강의를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이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가짜로 만들기 위해서 만든 용어인 ‘원삼국’(原三國)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가 강의에서 ‘식민지 시기 조선의 고적 조사사업’을 세 시기로 나눈 것은 음미할 만하다. 첫 시기는 ‘일본인에 의해 본격적인 조사 사업이 시작된 시기’(1900~1908)인데, 두 명의 고고학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 명은 조선왕실의 유물을 보관하던 이왕직박물관에도 근무했던 도쿄제국대학 인류학연구실 소속 야기 소우사부로(1866~1942)이고 다른 한 명은 지금도 한국고고학계에서 크게 높이는 세키노 다다시(1868~1935)다. 세키노는 원래 도쿄공대에서 조가학(造家·건축학)을 전공한 건축학도였다. 그러나 고대 야마토왜(大和倭)의 수도였던 나라(奈良)의 고건축들을 연구하고, 평성경(平城宮) 유적을 발굴하면서 고고학자를 겸하게 되었다. 그는 백제인들이 망국 후 서기 665년 후쿠오카 북부에 쌓은 조선식 산성인 기이성(基肄城·기이조)도 발굴했으므로 고대 야마토왜가 백제인들의 담로(擔魯·제후국)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세키노는 1902년부터 한국에 여러 차례 와서 유적들을 발굴하는데,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한나라 및 낙랑 유물을 ‘우연히’ 발견하는 ‘신의 손’이 되었다.●‘조선고적도보’를 마구 나눠 준 군인총독 요시이가 분류한 ‘식민지 시기 조선의 고적 조사사업’의 두 번째 시기가 ‘조선총독부 주도의 조사체계 확립’의 시기로 세키노가 조선총독부의 자금으로 한국 각지의 고적을 조사하고 다녔다. 조선총독부는 1915년에 조선총독부 박물관을 개관하고 이듬해 ‘고적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표면적으로는 한국 내의 유적,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존하는 사업처럼 보이지만 요시이가 “한반도의 고고학적 조사는 조선총독부와 관련 있는 일부 일본인들로 제한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일본인들의, 일본인들에 의한, 일본인들을 위한’ 고고학이었다. 세키노는 가는 곳마다 낙랑 유물을 발견하는 ‘신의 손’이 되고, 일본이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함으로써 세계적인 주목까지 받게 된다. 세키노는 1915년부터 1935년까지 조선총독부 간행으로 초호화판 ‘조선고적도보’(1915~1935)를 발간했다. 여학교 교원들에게도 칼을 차고 교실에 들어가게 했던 초대 조선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총독실에 ‘조선고적도보’를 쌓아 놓고 국내외의 내외빈들에게 마구 뿌렸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군인이었다는 육군대장 데라우치가 고고학을 얼마나 중요한 식민통치의 일환으로 삼았는지를 말해 주는 일화이다.●검증받지 않은 정설, 세키노 다다시 세키노의 발굴 결과에 대해서 남한 학계는 아직 단 한 번도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하지 않고 이른바 ‘정설’로 떠받들고 있다. 낙랑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오영찬 이화여대 교수는 이렇게 썼다. “낙랑군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함께 구체적인 역사상이 정립된 것은 일제강점기 이후의 일인데, 여기에는 고고학 발굴 조사 자료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낙랑고분 발굴 조사는 1909년 도쿄제국대학 건축학과 세키노에 의해 개시되었다.”(오영찬, ‘낙랑군 연구’, 사계절, 2006년, 16쪽) 2016년쯤에는 이른바 젊은 역사학자들이 ‘역사비평’에 조선총독부를 계승한 강단의 기존 학설을 열렬히 옹호하고 나서서 조선일보로부터 ‘국사학계의 무서운 아이들’이란 칭찬을 받았다. 이들은 그 내용을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역사비평사·2017)이란 책으로 묶어냈는데, 위가야는 “이후 1920년대 중후반에 이르기까지의 (세키노의) 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적과 유물들은 낙랑군의 중심지가 평양이었음을 확인시켜 주는 핵심적인 증거로 인정받았다”(124쪽)고 서술하고 있다. ‘낙랑군=평양설’의 뿌리가 세키노의 고고학이란 논리다. ●세키노 다다시의 양심고백? 그런데 세키노가 한국에서 이런 높은 평가를 받는 것에 흡족해할지는 미지수다. 세키노는 조선총독부에서 심혈을 기울인 ‘조선고적도보’의 편집책임자였으면서도 이 책의 내용에 의문도 제기했기 때문이다. ‘조선고적도보’는 평안남도 대동군 대동강면 토성동을 낙랑군을 다스리던 조선현의 군치(郡治)가 있던 ‘낙랑군지치’(樂浪君治址)라고 표기했는데, 세키노는 그 뒤에 물음표를 달아서 의문을 표시했다. 황해군에 있었다는 대방군지치에도 마찬가지 물음표를 달아 놓았다. ‘조선고적도보’의 두 핵심 내용은 ‘낙랑군=평양설’과 ‘대방군=황해도설’인데, 왜 굳이 ‘과연 그럴까?’ 하는 물음표를 붙여 놓았을까. 세키노는 또한 ‘낙랑=평양설’의 결정적 증거라는 ‘효문묘 동종’(孝文廟銅鐘)을 비롯해 자신이 발견한 낙랑군의 주요 유물들마다 ‘우연히 발견했다’고 꼬박꼬박 덧붙여 놓았다. 게다가 우연이 거듭되면 필연이라는 속설을 입증하는 내용을 ‘세키노 일기’(關野貞日記)에 남겼다. 문성재 박사는 ‘한사군은 중국에 있었다’(2016)에서 세키노의 일기를 몇 대목 공개했는데 1918년 북경에서 쓴 일기에 이런 구절들이 나온다. ①대정(大正) 7년(1918) 3월 20일 맑은 베이징, “(베이징) 유리창가의 골동품점을 둘러보고, 조선총독부 박물관을 위하여(朝鮮總督府博物館ノ爲メ) 한대(漢代)의 발굴품을 300여엔에 구입함” ②대정 7년 3월 22일 맑음, “오전에 죽촌(竹村)씨와 유리창에 가서 골동품을 삼. 유리창의 골동품점에는 비교적 한대(漢代)의 발굴물이 많고, 낙랑 출토품은 대체로 모두 잘 갖춰져 있기에(樂浪出土類品ハ大抵皆在リ) 내가 적극적으로 그것들을 수집함” 세키노는 베이징의 골동품 거리인 유리창가에서 ‘조선총독부 박물관을 위하여’ 한나라 유물들과 낙랑 출토품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세키노는 왜 평양에 있었다는 낙랑군의 유물을 베이징에서 사서 조선총독부 박물관에 보냈을까. 낙랑군 유물은 왜 평양이 아니라 베이징에서 거래되었을까. 낙랑군은 평양이 아니라 중국 사료들이 말하는 것처럼 베이징에서 그리 멀지 않은 현재의 하북성 노룡현(盧龍縣) 지역에 있었기에 베이징 골동품가에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낙랑군 유물을 평양이 아닌 머나먼 베이징에서 사서 조선총독부로 보냈다는 세키노의 고백이야말로 ‘만들어진’ 제국주의 고고학의 실체를 증언해 준다.
  • [씨줄날줄] 청와대 ‘경주 석불’/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 ‘경주 석불’/서동철 논설위원

    1934년 3월 29일자 매일신보는 ‘석가여래상의 미남석불, 즐풍욕우(櫛風浴雨) 참아 가며 총독 관저 대수하(大樹下)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대수하’는 큰 나무 아래, ‘즐풍욕우’는 바람으로 머리를 빗고, 비로 몸을 씻는다는 뜻이니 비바람에 노출되어 있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주 보물 제1977호로 지정된 ‘청와대 석불좌상’이다. 크기만 작을 뿐 경주 석굴암 본존불과 매우 닮아 있다.기사는 “이 불상은 경주 골짜기에 안치돼 있던 것인데 지금 풍우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애석해 견딜 수가 없다”는 총독부박물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불상을 가져왔으면 하고 있으나 이미 총독 관저의 물건이 된 이상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므로, 총독의 허가를 얻어 박물관에 진열해 보려고 희망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석불좌상이 서울 남산 자락의 왜성대(倭城臺) 총독 관저 경내로 옮겨진 것은 1913년 2월이다. 데라우치 마사타케 총독이 불상의 개안식(開眼式)을 갖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남아 있어 알 수 있다. 앞서 불상은 데라우치의 환심을 사려는 경주금융조합의 일본인 임원에 의해 1912년 11월 경주에서 몰래 반출됐다. 매일신보의 기사 분위기나 총독부박물관 관계자의 발언 내용을 보면 당시에도 중요한 통일신라시대 문화유산이 총독 관저로 옮겨져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훼손되고 있는 상황을 부적절한 일로 인식하고 있었던 듯하다. 불상은 1939년 지금의 청와대 자리에 총독 관저가 새로 지어지면서 이전되어 오늘에 이른다. 오늘날 ‘이 불상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푸는 것은 간단치 않다. 당연히 경주 지역에서는 석불좌상을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불상이 구체적으로 경주 어디에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불교계는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에 특정 종교의 예배 대상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에 반감을 갖고 다른 종교단체가 이전을 촉구했을 때는 완강하게 “현재 위치 고수”를 외쳤으니 말을 바꾸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문화재위원회는 불상의 공식 명칭을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라 붙였다. 팔각형대좌가 유행한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는 드물게 방형대좌, 곧 네모난 대좌를 가졌다는 양식적 특징을 알려 준다. 고려시대 유행한 방형대좌를 가졌으니 그 유행의 시원에 해당한다는 학술적 가치를 부각시킨 것이다. 무엇보다 ‘경주’를 넣은 것은 우선 불상의 고향을 찾아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csuh@seoul.co.kr
  • [단독]일방 폭로에 마녀사냥…또 수만명 낚은 국민청원

    [단독]일방 폭로에 마녀사냥…또 수만명 낚은 국민청원

    靑게시판까지 급속도로 퍼져 경찰 “신고자·용의자 아는 사이 아동 성폭행·유괴 등 혐의 없어” 수사 상황 이례적 공개하며 진화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사회 전반에 확산된 가운데 검증되지 않은 미투 폭로글이 또 다른 피해를 낳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관련 폭로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1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세 여아를 둔 미혼모 A(34)씨는 지난 2월 11일 오후 1시 30분쯤 “딸이 유괴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60대 택시기사 B씨를 유괴범으로 지목하며 택시의 차량번호를 경찰에 알렸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주의 한 해안에서 B씨를 발견했다. 그런데 B씨는 택시 안에서 평온한 모습으로 A씨의 딸을 안고 재우고 있었다. B씨는 경찰에게 “A씨가 아이를 맡아 달라고 해서 돌봐 주고 있었다”면서 “A씨에게 왜 이렇게 안 오느냐고 전화도 했다”며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B씨의 휴대전화에는 A씨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건 기록이 남아 있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쯤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사건은 그것으로 일단락되지 않았다. 다음날인 12일 저녁 딸의 사타구니 부위가 빨개진 것을 확인한 A씨는 13일 제주해바라기센터에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또 23일에는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전문의의 소견을 토대로 아이의 증상이 곰팡이균으로 인한 피부 질환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B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도 ‘진실’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에게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검찰로 넘기겠다”고 알렸다. A씨도 “알겠다”고 수긍했다. 경찰 관계자는 “2세 아동에 대한 성폭행 사건은 굉장히 심각한 범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사를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6일 뒤인 지난 5일 A씨는 한 인터넷 카페에 ‘제주도에서 24개월 안 된 아기가 강제 추행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널리 퍼트려 달라”는 댓글도 남겼다. 네티즌들은 A씨의 폭로 글에 많은 공감을 보냈다. A씨의 글은 한 네티즌에 의해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도 올랐고, 동의 건수는 나흘 만에 6만여건을 돌파했다. ‘택시기사를 사형에 처하라’는 등 비난 댓글까지 쇄도하면서 B씨는 인터넷상에서 한순간에 성범죄자가 돼 버렸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지난 9일 “아동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진화에 나섰다. 경찰이 온라인 계정에 수사 결과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 사건이 지난해 9월 서울에서 발생한 ‘240번 버스기사 사건’과 상당히 닮아 있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당시 버스기사는 “아이가 혼자 내렸다. 버스를 세워 달라”는 어머니 호소를 묵살했다고 잘못 알려져 지독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남성 고민, 포블랑시 남성청결제로 예방

    남성 고민, 포블랑시 남성청결제로 예방

    기온이 오르고 날씨가 더워지면 남성 사타구니 냄새를 유발하는 에포 크린 샘과 땀샘이 다른 부위보다 많이 분포되어 남성 신체조건 상 사타구니 주변이 항상 축축하고 습해 세균,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아 각종 진균류와 세균류 등으로 인해 사타구니습진, 가려움증, 악취 등이 발병이 되기 쉽다. 보통 여성들은 여성청결제 추천을 받거나, 사용법을 알고 있어 청결하게 관리를 하지만 보통 남성들은 남성청결제 필요성과 사용법이 부족하여 청결을 관리하기 어렵다. 그동안 남성들은 여성세정제는 여성들만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 때문에 남성들은 남성사타구니를 대충 물로 씻거나 비누 혹은 바디클랜저를 사용하였다. 보통 비누나 바디클랜저를 사용하게 되면 알칼리성분이어서 피부자극이나 트러블이 유발돼 사타구니 가려움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예민하고 민감한 남성 사타구니에도 남성청결제를 사용하여 적정산도인 pH 약산성을 항상 유지시켜주어 보호막을 형성하여 남성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결제 대표 브랜드 포블랑시는 남성 건강에 좋은 순 식물성 한방성분인 편백나무 잎, 어성초, 고삼이 함유되어 있고 편백나무 잎성분이 사타구니 가려움, 남성생식기의 분비물, 불쾌한 냄새, 악취를 깨끗하게 제거 해어 개운하고 상쾌하게 유지시켜준다. 또한 포블랑시는 천연남성청결제로 순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청소년이나 군 장병, 온가족이 매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포블랑시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다가오는 무더운 날씨엔 질균 등의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남성청결제를 찾는 남성들이 많을 것” 이라며 “포블랑시 남성청결제 제품을 통해 보다 많은 남성들이 청결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변진호, 아내 홍선주의 김소희 대표 비판 지지…“함께 하겠다”

    변진호, 아내 홍선주의 김소희 대표 비판 지지…“함께 하겠다”

    공연연출가 변진호씨가 아내 홍선주씨의 성폭력 고발을 지지했다. 홍선주씨는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을 묵인하는 걸 넘어서 조력자 역할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변진호씨는 21일 아내 홍선주의 글을 공유하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피해자들과 함께 할 것이며, 더 이상 숨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홍선주의 어려운 결정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지지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들을 향해 “이제 숨지 마세요. 잠시라도 마지막이라도 모든걸 내려놓으시고 진심으로 책임지는 모습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 익명의 제보자는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4~2005년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면서 “안마라는 이름으로 수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피해자는 “(이윤택 연출가가) ‘나는 너와 너무 자고 싶다. 가슴이 얼마나 컸는지 볼까’라면서 가슴으로 손이 쑥 들어와 급하게 피한 적도 있다”면서 “발성을 키워야 된다면서 사타구니 쪽에 막대나 나무젓가락을 꽂은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또 “안마를 거부하면 전체 단원을 모은 뒤 거부한 1명을 두고 마녀사냥하듯, 거부한 여자 단원에 대해 안 좋은 점을 이야기했다. 사전에 캐스팅된 역할을 배제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단 내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고, 그로 인해 임신하거나 낙태한 친구도 있었다”면서 “그런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선생님(이윤택)에게 누가 되는 것이고, 네가 잘못한 일이라면서 여자 선배들이 여자 후배들을 질책하고 비난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나에게 ‘이윤택이 안마를 원한다. 들어가라’고 등을 떠민 건 여자 선배였다”면서 “김소희 대표는 (이윤택의) 조력자처럼 후배를 초이스하고 안마를 권유했다. 나에게 과일이 든 쟁반을 주면서 이윤택 방에 가서 안마를 하러 가라고 했다. 내가 거부하자 가슴팍을 치면서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너만 희생하면 되는데 왜 그러냐’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아직까지 그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김소희 대표는 19일 “저희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방송국에 정정 신청 해 놓았다.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소희 대표의 반박은 곧 무너졌다. 피해자가 자신의 실명을 드러내고 나왔기 때문이다. 전 연희대거리패 단원인 홍선주씨는 JTBC와 인터뷰한 당사자가 자신임을 밝히며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구요? 해명하고 싶으시다구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저를 알릴 수 없었습니다”라면서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 하기에 그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언젠가 알게 되더라도 이해하리라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홍선주씨는 어린이극단 ‘끼리’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지현이(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당해 낙태까지 했다고 주장한 배우)와 함께 하겠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소희 대표는 JTBC 취재진을 통해 “그 시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벌어진 실수였다. 당시 홍선주씨에게 상처를 준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선주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선배님, 익명 인터뷰 접니다”

    홍선주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선배님, 익명 인터뷰 접니다”

    극단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던 배우이자 어린이극단 끼리 대표 홍선주씨가 최근 JTBC ‘뉴스룸’에서 이윤택 전 감독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익명으로 인터뷰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혔다.홍선주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2004, 2005년 (이윤택 연출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가슴 쪽에 손을 넣어 피한 적도 있으며, 발성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로 사타구니 쪽에 막대기나 나무젓가락을 꽂고 버티라고 하기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극단 내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고, 그로 인해 임신하거나 낙태한 친구도 있었다. 그런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이윤택) 선생님에게 누가 되는 것이고, 네가 잘못한 일이다며 여자 선배들이 여자 후배들을 질책하고 비난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홍선주는 “다른 선배들 때문에 2차적인 상처를 받았다. 이윤택 선생님이 안마를 원하니 들어가라고 한 것도 여자 선배였다”면서 “옆에서 성추행 행위를 부추기고 종용하고, 또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사회 나가면 더 힘든 일도 겪는다’며 면박을 준 여자 선배들이 더 원망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에 대해 “안마를 조력자처럼 시키고 후배들을 초이스하는 역할을 했었다. 안마를 거부했더니 쟁반으로 가슴팍을 밀고 치면서 ‘어쩌면 이렇게 이기적이냐. 빨리 들어가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김소희 대표는 이 주장에 대해 “저희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도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 방송국측에 정정신청 해놓았다.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선주는 21일 페이스북에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씨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까지 한 사람 접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그는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고요? 해명하고 싶으시다고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고 말하며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하기에 그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라고 익명으로 인터뷰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아이들이 언젠가 알게 되더라도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홍선주는 “윤주 선배님. 매 순간 그리워했고, 함께이길 바랐습니다. 근데 처음으로 선배님이 이곳에 없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 지현이와 뜻을 함께하겠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습니다. 나중에 선배님 만나면 지현이랑 같이 무릎 꿇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윤주 선배’는 연희단거리패의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2015년 8년 간의 암투병 끝에 고인이 된 故 이윤주 배우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현’은 이윤택 연출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는 배우 김지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윤택 연출가는 성추행과 성폭행 의혹에 지난 19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라고 사과했지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희단거리패에서 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오동식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 연출가가 기자회견 리허설을 했으며, 극단 고위 관계자들은 폭로가 나올 때마다 피해자들 실명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내부적으로 단속하는 행동으로 가해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극계 거장’ 오태석ㆍ배우 조민기도 성추행”… 또 누구?

    “‘연극계 거장’ 오태석ㆍ배우 조민기도 성추행”… 또 누구?

    거물급 원로 시인과 연출가에 이어 유명 배우까지 과거 성폭력 증언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면서 태평양을 건너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한국 문화예술계를 삼키고 있다.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백이 선행돼야 하는 성폭력 범죄의 특성상 수면 아래 잠겨 있는 추문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미투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명인의 과거 성폭력 전력을 고발하는 이른바 ‘찌라시’까지 도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문화계 안에서만 언급되던 인사 가운데 배우 조민기(오른쪽), 원로 연출가 오태석(왼쪽) 등은 신원과 과거 행태가 공개되면서 문화예술계가 충격에 빠졌다.20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는 배우 겸 대학교수 조민기씨가 학생 성추행 문제로 교수직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이 올라왔다. 익명의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면서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는데 기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의문”이라고 썼다. 이후 게시글은 삭제됐다. 당사자로 지목받은 조씨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내고 “성추행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지난해 11월 말 다수의 학생들로부터 피해 신고가 들어와 조씨를 강의에서 배제하고 징계한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여 피해 진술을 확보한 학교는 이달 초 조씨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으며 조씨는 징계 의결 직전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유명 연극 연출가도 오태석씨로 확인됐다. 여배우 P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극계 거장 A씨가 회식 자리에서 자신에게 한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A씨의 정체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연극계에서는 가해자의 이름 석자가 즉시 회자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피해자 B씨가 자신의 SNS에 “스물셋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연극판을 기웃거리게 된 나는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극단의 뒷풀이에 참석했다. 그 연출가는 술잔을 들이키는 행위와 내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근을 주무르고 쓰다듬는 행위를 번갈아 했다”고 썼다. 글에서 언급된 ‘백마강 달밤에’는 오씨의 대표작이다. 문화예술계에서 성폭력 문제가 빈번한데도 묵인돼 온 이유는 문화 권력을 가진 개인의 영향력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강한 폐쇄적인 구조에 있다. 문화계 성폭력은 일반 직장 내 성폭력 사건과 달리 고용 구조가 아닌 일대일 관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적 규범을 벗어나더라도 표현의 자유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다. 경제적 불안정성과 보복성 고소가 우려돼 피해 사실이 신고로 이어지는 비율도 낮다. 여성문화예술연합 관계자는 “문화계 전반에서 연쇄적 성폭력이 가능했던 건 남성 중심의 예술 권력에서 비롯된다”면서 “ 콘텐츠의 창작자가 대부분 남성들인데다 명망 있는 인물들이어서 성폭력이 발생하더라도 피해 여성이 이를 밝히는 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승비 “이윤택 황토방 성추행…솔직히 토할 것 같았다”

    이승비 “이윤택 황토방 성추행…솔직히 토할 것 같았다”

    이승비(42) 극단 나비꿈 대표가 연극계의 거물 이윤택(66) 감독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글을 올린 후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이승비 대표는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성폭력은 없었다는 이윤택 감독의 말은 뻔뻔한 거짓말”이라면서 “이 감독의 성폭력 사실은 오래 전부터 연극계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연희단 거리패 앞에 앉아 있음에도 새로 들어온 여자 신입 단원을 뒷자리에 앉히고 성추행을 한 일도 굉장히 많았고, 밀양 황토방에서는 매일 다른 여자들이 그 방에서 나왔었다”고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전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윤택 감독은 ‘기를 받아야지 공연을 진행할 수 있다’는 명목으로 안마를 요구하고, 성기 쪽을 만지게 하고 사정까지 이른 경우 더 큰 배역을 맡겼다. 또 그는 가명으로 성폭행 피해를 고백한 배우 외에도 그런 일들이 많았다면서 “이 감독의 황토방에서 아침마다 다른 여자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사이비 교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연기를 하고 싶고 배우가 되고 싶은 아이들 중 피해가 있어도 나서지 못하고 말 못하는 사람이 많을 거고, 이 감독은 그 부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피해에 대해서는 “복식호흡보다 중요한 데가 있다면서 사타구니 안으로 손을 쑥 집어넣고 밑을 만졌다. 울면서 도망쳐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그 뒤로 신경안정제를 먹기 시작했고, 이후 이윤택 감독이 상 받고 이럴 때마다 솔직히 토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성추행이 오래된 연극계의 잘못된 관행이라고 했다. 그는 “이윤택 감독 외에도 지금 잘 나가시는 분 중에 몇 분만 빼놓고 거의 그랬다. 직접 성추행 당한 적도 있다. 계속 미투가 이어질 것이다. 더 이상의 피해자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이승비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와 함께 “묵인하고 있다는 게 죄스러워 간단히 있었던 사실만 올립니다”면서 이 감독이 대사연습을 시키며 자신의 몸을 만졌고, 문제제기를 한 자신을 몰아세웠다고 폭로했다. 이윤택 감독은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개사과했지만 “성폭행은 인정할 수 없다. 이 문제는 법적 절차에 따라서 그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생활에서,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하며, 어떨 때는 이게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적 책임 지겠다는 이윤택, 성폭행은 부인

    법적 책임 지겠다는 이윤택, 성폭행은 부인

    “18년간 더러운 욕망 억제 못했다 성관계 있었지만 강제 아냐” 궤변 이승비 대표 “李, 온몸 만져” 증언 前연희단원 “성폭행ㆍ낙태” 폭로“18년간 극단 내 생활에서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였습니다. 어떤 때는 나쁜 죄인 줄 모르고 저질렀고, 어떤 건 죄의식을 갖고도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습니다. 제 죄에 대해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죄도 달게 받겠습니다.” 배우들에게 상습적인 성폭력을 자행한 사실이 드러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연극 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성추문이 불거진 지 5일 만인 이날 오전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 나온 이씨는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 가능한 한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다른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책임지겠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평소 연극이 올려지는 무대 정중앙에 마련된 책상에 앉은 이씨는 시종일관 담담한 어조로 답변했지만 그 내용과 현실 인식은 경악스러웠다. ‘피해자가 몇 명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의 대답에 비춰 18년간 관행이라는 명분으로 가해진 성폭력의 피해자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는 이날도 계속됐다. 이씨는 “일부 단원들이 (성폭력) 문제를 제기하고 항의하고 그때마다 제가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번번이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악순환이 오래됐다”고 자책했다. 이와 관련해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도 기자들에게 “4~5년 전 일부 단원들이 이 연출가를 (사법당국에) 신고하는 방안도 협의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책임이란 단어를 입에 올렸지만 이씨는 전 연희단거리패 단원의 성폭행 폭로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그는 “인정할 수 없다. 성관계는 있었지만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은 아니었다 ”며 “차라리 법원에 가서 재판을 받고 사실과 진실이 밝혀진 뒤 그 결과에 따라 처벌받겠다”고 뻔뻔한 답변을 내놨다. 당장 현장에선 “거짓말”, “당사자에게 사죄하라”는 격앙된 외침이 터져 나왔다. 지난 14일 이 연출의 성추행을 처음으로 폭로하며 연극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점화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는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성관계였다고 말하는 그 입에 똥물을 부어주고 싶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자백한 셈이다. 우리는 다음 수순을 밟을 테니 감옥 갈 준비나 하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논란의 기자회견은 추가 성폭력 증언을 촉발시켰다. 이승비 극단 나비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떼도적’이라는 작품 연습 도중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을 언급하며 “(이씨가)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며 “너무 무섭고 떨려서 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 결국 내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김지현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낙태까지 해야 했던 사실을 폭로했다. 이날 이씨의 기자회견을 듣던 도중 “성폭행 부분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는 이씨의 말을 듣고 뛰쳐나왔다는 그는 “여자 단원들이 밤마다 돌아가며 안마를 했었고, 혼자 (이씨를) 안마할 때 성폭행을 당했다. 그리고 2005년 임신을 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를 했다”며 “낙태 사실을 아신 선생님(이씨)께선 내게 200만원인가를 건네시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 이후 얼마간은 날 건드리지 않으셨지만 그 사건이 점점 잊혀져 갈 때쯤 선생님께서 또다시 날 성폭행하시기 시작했다”고 분개했다. 연극단체들은 이날 줄줄이 이씨에 대한 퇴출을 선언했다. 서울연극협회와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이씨에 대해 최고 징계 조치인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배우 이승비, 연출가 이윤택 성추행 폭로 “대사 중 온몸 만졌다...응급실行”

    배우 이승비, 연출가 이윤택 성추행 폭로 “대사 중 온몸 만졌다...응급실行”

    배우 이승비가 연극 연출가 이윤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SNS에 폭로했다.19일 배우 이승비가 자신이 성추행·성폭력 가해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는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털어놨다. 이승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묵인하고 있다는 게 죄스러워 간단히 있었던 사실만 올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그는 “아주 오래전 국립극장에 객원 단원으로 뽑혀 ‘떼도적’이란 쉴러의 군도 작품을 6개월간 쟁쟁한 선생님들과 연습하게 됐다. 전 A팀으로 메인팀의 여자 주인공인 아말리아 역할을 하게 됐다”며 “이슈가 되고 있는 그 연출가(이윤택)이자 국립극장 극장장이던 그 분이 공연 중인데도 불구하고 낮 연습 도중 발성연습을 이유로 따로 남으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 때 당시는 CCTV도 없고, 그는 그 곳에서 왕같은, 교주같은 존재이기에 이에 응했다”고 부연했다. 이승비는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 너무 무섭고 떨려서 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며 “결국 제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했고,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신을 가다듬고 행정실로 찾아가서 모든 얘기를 전했지만, 그 일에 관련된 얘기는 듣지도 않고 원래 7대 3이었던 공연 횟수가 5대5로 바뀌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승비는 “충격에 휩싸여 집에 오는 길에 응급실로 실려갔다. 결국 그날 공연을 못하고 마녀사냥을 당했다. 최초로 국립극장 공연을 빵구 낸 배우라고..”라며 당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몰아세우고, 묵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뒤로 신경안정제를 먹고 산다. 이 무시무시한 일들이 더 이상 후배들에게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문의 글로 호소한 이승비는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을 전공, 2002년 서울 연극제 신인연기상, 2005년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다. 독일 드레스덴 국립극장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연출가 이윤택은 서울 혜화동 30스튜디오에서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공개사과했다. 그는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생활에서,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 제가 어떨 때는 이게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렇다”라며 “추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인정할 수 없다. 이 문제 법적 절차에 따라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의 대표작 ‘군도’를 각색한 작품 ‘떼도적’은 지난 2005년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바 있다. 사진=곤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승비 “이윤택, 사타구니로 손 집어넣어…마녀사냥까지”

    이승비 “이윤택, 사타구니로 손 집어넣어…마녀사냥까지”

    이승비(42) 극단 나비꿈 대표가 연출가 이윤택(66)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이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와 함께 “묵인하고 있다는 게 죄스러워 간단히 있었던 사실만 올립니다”라고 글을 적었다. 이 대표는 “아주 오래 전 국립극장에 객원단원으로 뽑혀 실러의 ‘군도’를 각색한 ‘떼도적’이란 작품을 6개월 간 쟁쟁하신 선생님들과 연습을 하게 되었고, 전 메인팀인 A팀의 여자주인공 아말리아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총 10회 공연 중 7회, B팀의 여자주인공인 배우는 3회 계약을 하고 힘들게 공연을 올리던 도중 이슈가 되고 있는 그 연출가이자 그 당시 국립극장 극장장이던 그 분이 공연 중인데도 불구하고 낮 연습 도중 저보고 따로 남으라고 했고, 그 이유인 즉슨 워낙 큰 대극장이기에 발성연습을 조금만 하자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시는 CCTV도 없고 그는 그곳에서도 왕 같은 교주 같은 존재이기에 남아서 따로 연습에 응했다.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면서 “너무 무섭고 떨려서 제 몸은 굳어져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 결국 제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전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신을 가다듬고 행정실로 찾아가 모든 얘기를 전했지만 그 일에 관련된 얘기는 듣지도 않고, 원래 7대3이었던 공연 횟수가 5대5로 바뀌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충격에 휩싸여 집에 오는 길에 응급실로 실려갔다”면서 “그 날 공연을 못하고 전 마녀사냥을 당했다. 최초로 국립극장 공연을 빵꾸낸 이승비 배우라고…당시 모든 사람들이 날 몰아세웠고 심지어 당시 제 남자친구가 그 공연에 코러스였는데 그 친구 역시 연희단 거리패였기에 모든 것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 뒤로 신경안정제를 먹고 산다”며 “이 무시무시한 일들이 더이상 후배들에게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고 자신이 글을 쓴 이유에 대해 밝혔다.이윤택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개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성폭행은 인정할 수 없다. 이 문제는 법적 절차에 따라서 그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피해자 몇 명인지 파악하고 있냐는 질문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게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생활에서,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 제가 어떨 때는 이게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씨는 “연극계 선후배 분들에게도 사죄드린다”며 “연극계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지만 연극계는 이윤택에 퇴출 조치를 내리고 있다. 서울연극협회는 “지난 17일 긴급이사회에서 이윤택 회원의 성폭력 사실을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정의하고 정관에 따라 최고 징계조치인 제명을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협회는 “이윤택 회원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며 힘겨운 고통의 시간을 폭로한 동료 연극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예술이라는 미명 하에 권력의 그늘에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모든 회원이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면서 추후 드러나는 연극계 치부를 주시하고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 협회와 공조해 영구 퇴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거 이윤택 연출이 여관방에서 안마를 요구하며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이 연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잇따랐고 성폭행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실상 이 연출이 이끌던 연희단거리패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극단을 해체했다.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그동안 이윤택 연출의 행동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인하면서 “성폭력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극단을 해체하고 극단 관련 건물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이후 피해자들을 만나는 등 자체 진상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분노 부른 이윤택의 ‘유체이탈’ 화법…“18년의 관습적 행태“

    분노 부른 이윤택의 ‘유체이탈’ 화법…“18년의 관습적 행태“

    “성폭행 아니다. 추후 법적 절차 따를 것” 일부 범죄 부인 수십년에 걸쳐 극단 여배우와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이 19일 공개사과했다. 이윤택은 “많은 단원들의 항의와 문제 제기에도 계속 범죄를 저질렀다”면서도 “성폭행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이윤택은 이날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단원들이 (성추행에 대해) 항의할 때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했는데 번번이 제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큰 죄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당사자분들께 사죄드린다. 피해 당사자분들의 상처를 위로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면서 “연극계 선후배님들께도 사죄드린다. 저 때문에 연극계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윤택은 ‘성기 안마’ 등 성추행 외에 한 여배우를 두차례 걸쳐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인정할 수 없다. 성폭행은 아니다”라면서 “폭력적이거나 물리적인 방법으로 성폭행하지 않았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배우 A씨는 앞서 17일 연극·뮤지컬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이윤택한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밀양과 부산에서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적었다. 이윤택은 이에 대해 “피해 여성의 이름을 알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때문에 여기서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 “만일 법적 절차가 시작된다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처리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윤택은 “다른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윤택은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면서도 마치 제3자의 일을 얘기하는 듯한 ‘유체이탈’ 화법으로 분노를 샀다. 그는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생활에서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어떨 때에는 이게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죄의식을 가지면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그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윤택 개인이 아닌 연희단거리패 등 극단 차원의 조직적인 묵인과 은폐로 벌어진 일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윤택은 “제 잘못이고 제 탓”이라면서 “단원들은 수차례 항의하고 문제제기했는데 제가 번번이 저 자신을 다스리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윤택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더 이상 연극을 못할 거 같다”며 밀양연극촌 운영에서도 손을 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밀양시에서 빨리 저와 연희단거리패를 배제한 상태에서 연극촌 운영자와 축제 진행자를 빨리 조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불거진 또다른 유명 연극연출가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이윤택은 “오늘 들어 알았다”고 말했다. 배우 B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손님이 찾아올 때마다 또 공연이 끝날 때마다 행운 가득한 대학로의 그 갈비집 상 위에서는 핑크빛 삼겹살이 불판 위에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서는 나와 당신의 허벅지,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죠. 소리를 지를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 그럴 수 없었어요”라고 적으며 연극계 성추행 폭로 캠페인(#미투)에 동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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