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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일파스텔 전성시대

    오일파스텔 전성시대

    들으면 조금 억울할지도 모르는 일을 하나 소개한다. 지나간 유행가 속 ‘어젯밤 우리 아버지가 다정한 모습으로 사 가지고 온’ 그것. 우리 모두 지금껏 ‘크레파스’로 알고 있던 그것. 사실 그것은 크레파스가 아니었다고. 정식 명칭은 ‘오일파스텔’이라고 부른단다. 그간 크레용과 파스텔의 일본식 합성어를 마치 고유명사처럼 사용해 왔던 거다. 요즘 때아닌 오일파스텔 열풍이 불고 있다. 미술도구 업체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만드는 족족 팔려 나간다고 한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한때는 그 귀하다는 마스크보다도 찾기가 어려웠을 정도였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왜 오일파스텔에 푹 빠졌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오일파스텔로 왕성한 작품, 강연 활동을 펼치는 ‘콰야’(본명 서세원·29) 작가를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작업실에서 만났다. 직관적이면서도 순수한, 그래서 어린아이 같은. 그는 오일파스텔의 매력을 이렇게 정의했다. 오일파스텔을 쥐고 슥슥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새 초등학교 미술 시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이 든다. 코로나로 온통 우울한 시대, 오직 오일파스텔만이 전할 수 있는 위안이다.●크레파스는 ‘크레용+파스텔’ 일본식 이름 크레파스는 사실 오일파스텔이었다. 긴 오해의 기원은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문구회사 ‘사쿠라상회’에서 처음 만들었던 미술도구라고 전해진다. 크레용과 파스텔을 합쳐 이름을 지었다. 오해는 풀렸지만, 오일파스텔은 여전히 낯선 느낌을 주는 반면 크레파스는 친숙하다. 콰야 작가도 인터뷰 내내 오일파스텔과 크레파스를 혼용해서 말했다. 그렇다고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유아용 크레파스와 직업 화가들이 쓰는 오일파스텔이 아예 같은 것은 아니다. 만드는 회사에 따라서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다만 콰야 작가는 어느 게 우위에 있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았다. “굳이 설명하자면 느낌의 차이죠. 재료 품질에 크게 중점을 두지 않는 사람들은 아예 다 갖춰 두고 쓰기도 합니다.” 유아용과 프로용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콰야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유아용은 ‘얇게 올라가는 느낌’이 있다고 한다. 작업을 하면서 색을 겹쳐 칠할 때가 있는데 색이 잘 혼합되지 않고 서로 밀어낸다는 설명이다. 반면 제법 값이 나가는 오일파스텔은 색이 잘 섞이고 두껍게 덧칠하면서 작업해도 무방하다고 그는 전했다. 오일파스텔에 앞서 색연필이 한참 유행했다.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이다. 색연필과 오일파스텔의 공통점은 간편하다는 거다. “둘 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죠. 전문가도 아닌데 취미 생활에 너무 품이 많이 들면 곤란하잖아요. 몇 년간 색연필이 유행하다가 이제는 질렸는지 오일파스텔로 넘어오는 것 같습니다.” 오일파스텔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단 온라인 클래스에서 수업을 듣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수업도 많아졌다. 온라인 클래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클래스101’에서 오일파스텔을 검색하면 관련 강의가 수두룩하다. 콰야 작가의 강의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도 오일파스텔만 검색하면 프로 작가들이 그리는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다. 조회 수도 상당하다. 슥슥 손짓 몇 번에 감성적인 작품이 완성되는 영상에 매료되기 쉽다. 왜 오일파스텔일까. ‘귀차니즘’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 오일파스텔 외 유화도 그리는 콰야 작가는 이렇게 설명했다. “유화로 작업하려면 기름통, 기름, 물감, 붓, 팔레트가 있어야 해요. 작업이 끝나면 그걸 또 다 치워야 하죠. 넓은 전용 공간이 없으면 작업은 사실 어렵습니다. 오일파스텔은 그렇지 않아요. 준비할 게 별로 없어요. 오일파스텔 한 통과 도화지만 있으면 되니까요.” 갓 입문한 사람은 국내 업체인 ‘문교’에서 만든 오일파스텔만으로도 충분한 효용을 낼 수 있다. 콰야 작가는 “가성비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이외에도 일본의 ‘팬텔’, 스위스의 ‘카렌다쉬’도 질 좋은 오일파스텔을 만든다고 한다. 한 브랜드 안에서도 초보자용, 전문가용이 나뉜다. “일단 초보자용 48색짜리를 구매해서 사용해 보세요. 48색 기준 2만원, 72색은 3만~4만원 정도입니다. 다른 브랜드를 써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면, 낱개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피카소가 즐겨 쓴 왁스컬러스틱이 시초 그렇다고 오일파스텔이 초보자만을 위한 ‘수준 낮은’ 미술도구인 것은 결코 아니다. 지난 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도 오일파스텔을 애용한 바 있다. 피카소가 사용한 오일파스텔은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프랑스의 화구회사 ‘시넬리에’의 제품이다. 1949년 피카소의 친구이자 파리에서 함께 활동하던 화가 앙리 고에츠가 시넬리에에 피카소를 위한 고품질의 왁스컬러스틱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생산된 것이 바로 시넬리에의 오일파스텔이다. 지금도 ‘피카소가 사랑한 오일파스텔’이라는 별명으로 세계 곳곳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오일파스텔 작업 시 특별히 주의할 것은 없다. 다만 두께가 다양하지 않아서 세밀하게 조정하기가 다소 까다롭다는 게 콰야 작가의 설명이다. 대신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녹이거나 문질러서 전혀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고수들은 오일파스텔을 활용한 표현기법을 연구하는 재미도 쏠쏠하게 느낄 수 있다. 주의할 것은 마감한 다음이다. 쉽게 번지기 때문에 신경 써서 보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픽서티브’ 같은 뿌리는 용액 또는 ‘바니시’ 등 바르는 용액으로 마감한다. 취미로 그리는 사람들은 이런 전문 도구까지는 필요하지 않고 투명한 봉투 또는 비닐로 된 파일 폴더에 담아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중에서 퍽 괜찮은 그림은 액자에 걸어서 보관하는 것도 좋다. 물론 완벽한 도구는 아니다. 도화지가 커질수록 작업하기가 버겁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큰 작업을 자주 하는 프로들이 오일파스텔 사용을 꺼리게 되는 이유다. 외국에는 휴지심 정도로 두꺼운 오일파스텔을 만들기도 하지만, 국내에는 수입이 잘 안 돼서 구하기가 어렵다. 색을 겹치면 서로 밀어내는 경향도 있다. 이 때문에 콰야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밝은 색부터 차례로 어두운 색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작업하면서 가루가 많이 떨어지는데, 보관 중 엉겨붙어서 더러운 느낌이 들 수도 있으니, 물티슈 등으로 관리해 줘야 한다. 더러 오일파스텔을 감싸는 종이에 인쇄된 잉크가 그림에 묻어날 때도 있다. 미리미리 뜯어 놓아야 한다. 작업을 하다 보면 흔히 ‘똥’이라고 부르는 가루가 많이 생긴다. 작업 중간중간 물티슈로 털어주면 깨끗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오일파스텔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콰야 작가는 “붓을 사용할 때보다 그림이 더욱 직관적으로 다가온다”고 표현했다. 붓으로 그릴 땐 붓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오일파스텔은 손의 느낌이 그림에 그대로 전달된다. 그는 이런 느낌을 “순수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오일파스텔 열풍을 이렇게 설명했다. “나이가 들수록 손으로 직접 뭔가를 하는 경험을 자꾸 잃어 갑니다. 그래서 손의 감각으로 직접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곧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 자체로 순수해지는 행위죠. 누구나 어린시절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 그 기억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현재의 아픔을 치료하려는 것 아닐까요.”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日아소 부총리 “코로나 대응, 한국과 같은 취급 말라” 망언

    日아소 부총리 “코로나 대응, 한국과 같은 취급 말라” 망언

    “일본인 민도 높아 코로나19 사망자 적어” 논란 반박하며 한국 거론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일본인의 수준(민도)이 높아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적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자 한국까지 들먹이며 변명한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아소 부총리의 ‘민도’ 발언은 지난 4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나왔다. 그는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국가들보다 적은 것에 대해 “‘너희들(일본)만 약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고 자주 전화가 걸려 온다”면서 “그런 사람들의 질문에 ’당신네 나라와 일본은 민도 수준이 다르다‘고 말하면 다들 입을 다문다”고 자화자찬했다. 일본인의 수준이 높아 코로나19 대응이 다른 나라보다 훌륭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발언을 뒤집어보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나 지역은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9일 재무금융위원회에서는 문제의 발언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사쿠리아 슈 의원은 “한국, 중국, 대만과 비교하면 일본의 민도가 동아시아에서는 최악이 된다”면서 아소 부총리의 궤변을 지적했다. 이에 아소 부총리는 “우리는 강제력이 없다”며 “강제력 같은 건 쓰지 않고 있으니 한국과 같은 것으로 취급하지 말아 달라”고 발끈했다. 이어 “한국은 엄하게 정해서 ‘위반이다’라고 하면 바로 벌금이 얼마라는 얘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즉 한국은 강제력 때문에 일본보다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적은 것이지 일본처럼 민도 수준이 높기 때문이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10일 현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한국이 5명, 일본은 7명이다. 사쿠라이 의원은 아소가 4일 언급한 미국, 프랑스, 영국의 100만명당 사망자 수가 틀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소 부총리는 “실무자가 준비한 사망률 숫자를 읽은 것”이라며 “틀렸다는 지적은 틀림이 없으므로 솔직하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가 일본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월 “2000년의 긴 세월에 걸쳐 하나의 언어, 하나의 민족, 하나의 왕조가 이어지고 있는 나라는 일본밖에 없으니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北海道) 등지에서 오래전부터 먼저 정착해 살아온 아이누족을 ‘선주민족’으로 규정한 ‘아이누시책추진법’을 시행하고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키나와현 역시 1879년에 류큐 왕국을 병합했다. 일본 법무성 통계에 의하면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의 결과 2차 대전 종결 전부터 일본에 와서 살고 있는 재일 한국·조선인, 대만인과 그 후손인 ‘특별 영주자’는 작년 6월 말 기준 32만명에 육박한다. 아소는 최근에 성차별 발언을 하는 최악의 정치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과 없이 오래만 했다”… 재임 3000일 넘은 아베 ‘빈손 퇴장’ 위기

    “성과 없이 오래만 했다”… 재임 3000일 넘은 아베 ‘빈손 퇴장’ 위기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달성한 ‘역대 최장기 집권’의 타이틀은 한동안 누구도 넘보지 못할 영예인 동시에 천근만근 어깨를 짓누르는 멍에이기도 하다. 재임기간이 길어질수록 역사에 남을 자신만의 성과, 즉 ‘아베표 유산’에 대한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 법. 그가 ‘경제의 아베’, ‘외교의 아베’, ‘개헌의 아베’를 강조해 온 데는 자신만의 성과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1차 집권(2006년 9월~2007년 9월)과 2차 집권(2012년 12월~)을 합해 전체 재임 3000일이 넘도록 딱히 ‘이것!’이라고 할 만한 성과는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 이런 가운데 닥친 코로나19의 거대한 쓰나미는 내년 9월 임기만료 기준으로 총 10년을 집권하게 될 아베 총리에게 ‘성과는 없이 오래만 했다’는 꼬리표를 확정 지어 줄 공산이 커졌다. “내 뒤를 이을 자민당 총재(총리)도 그 시점에 (헌법 개정이) 안 돼 있다면 (개헌에) 확실히 도전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한 인터넷 대담에서 아베 총리가 했던 이 말이 지지층을 중심으로 파장을 불렀다. 사회를 맡은 극우인사 사쿠라이 요시코가 임기 중 개헌에 대한 의지를 묻자 갑자기 ‘후임자’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반드시 내 손으로 개헌을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기대했던 사쿠라이는 예상 못한 전개에 당황한 듯 중간에 말을 잘라먹으며 “후임 총재는 믿을 수가 없는데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의 이 발언에 대해 “본인이 주도하는 개헌을 포기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헌법 9조에 자위대 관련 규정을 명시, 명실상부한 ‘군대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에 국민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왔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치명타가 됐다.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 내걸었지만 퇴짜 최근에는 코로나19 위기를 역이용해 국가적 비상사태 관련 조항의 헌법 삽입을 들고 나와 개헌에 군불을 때기도 했지만, 국민의 58%가 ‘아베 정권하에서의 개헌에 반대’(5월 아사히신문 여론조사)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아베의 유산’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다른 분야보다는 높았던 ‘아베노믹스’(아베 정권+경제정책) 역시 코로나19를 만나면서 심연으로 가라앉고 있다. 정권을 대표하는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아베노믹스는 대규모 금융 완화와 확장적 재정지출, 미래 성장전략 등 이른바 ‘3개의 화살’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기업실적 호전→임금 상승→소비 증가→물가 상승’의 경제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이었다. 기업실적이 좋아지고 주가는 뛰는데 가계경제는 제자리를 맴도는 기형적 회복이긴 했지만 아베노믹스는 어차피 상승 국면에 있던 경기사이클, 인구감소에 따른 고용사정 개선 등 행운과 더해지면서 적어도 지표상으로 ‘전후 최장기 경기확장’을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 포장됐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환산 -7.3%의 충격적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4%에 그치는 등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경제전문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성장률이 -21.2%까지 폭락, 전후 최악의 침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업체 데이코쿠데이터는 올해 부채 1000만엔 이상 기업의 도산 건수가 1만건이 넘고 통계에 잡히지 않는 휴·폐업은 2만 500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타다 에이지 하마긴종합연구소 연구원은 “소비세 증세로 경기 회복력이 약해져 있던 참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 때문에 일본은 유럽이나 중국보다도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많은 전문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소비세율 인상(8%→10%)을 강행했던 아베 총리로서는 경기침체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아베노믹스와 함께 정권 홍보의 양대 축이 돼 온 외교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국 내는 물론이고 미국에서조차 ‘굴욕적’이라는 조롱이 나올 정도로 갖은 공을 들였지만, 실리는 없이 끌려다니기 바빴다는 평가가 많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표면적으로는 해빙 무드를 연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일본 실효지배·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 군함 진입 증가 등 수면 밑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중의 2강 외교가 기본 메뉴라면 북한·러시아 외교는 아베 총리가 자신만의 치적을 위해 크게 신경 썼던 부분이다. ‘전후 외교의 총결산’으로 포장하며 북한과는 국교 정상화를, 러시아와는 평화조약 체결을 추진했지만 둘 다 그의 임기 내 성사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요미우리도 “과거 장수 총리들에 비해 업적 열세” 아베 총리는 지난해 5월부터 갑자기 ‘조건 없는 대화’를 내걸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거세게 비난해 온 아베 정부의 태도 돌변에 자민당 내에서도 혼란스럽다는 말이 나왔다. 예상대로 북한은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2018년 후반부터 추진해 온 러시아와의 교섭 역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평화조약의 전제가 되는 남쿠릴열도(러시아 실효지배·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의 일본 반환 문제가 진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제적 이득을 기대하며 아베 총리의 손짓에 응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집권 20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일본 정부도 협상 타결을 체념한 듯 최근 공개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북방영토는) 일본이 주권을 보유하는 섬들’이란 표현을 부활시켰다.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지난해 뺐던 대목이다. 성과에 대한 아베 총리의 강박증은 갈수록 커지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정권의 안정에 기여해 온 최대 발행부수의 보수지 요미우리신문조차 “실제 업적의 측면에서 과거 장기집권 총리들에 비해 열세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 등을 통해 전후 부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 요시다 시게루, 미국으로부터 오키나와 반환을 실현하고 비핵화 3원칙을 선언했던 사토 에이사쿠 등 전임자들과 같은 ‘한 방’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총리관저(한국으로 치면 청와대)의 집중화·비대화를 통해 역대 가장 강력한 권력을 지닌 ‘제왕적 총리’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일본의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평가 등 ‘부(負)의 유산’은 다양한 형태로 남게 될 전망이다. 정가 소식통은 “지난 2월 전국적인 코로나19 휴교 요청의 결정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여당·정부 내 활발한 논의는 사라지고 아베 총리와 그를 보좌하는 몇몇 인사들이 국가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을 이끌어 온 엘리트 관료들이 무기력증에 빠져 총리관저의 지침만 기다리는 상황이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 나타난 심각한 난맥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반대 의견을 배제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대시하는 총리의 자세는 사회의 분열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며 “이렇게까지 헌법을 무시한 정권은 과거 유례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권은 얼마나 오래 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아베 정권의 안살림을 도맡아 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오래’를 넘어서 ‘무엇’을 찾아낼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해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검사장 인사? 난 몰라”…아베 또 거짓말 논란

    “검사장 인사? 난 몰라”…아베 또 거짓말 논란

    친정권 성향의 ‘정치검사’를 차기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무리수를 연발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련의 과정에서 자신은 승인만 했을 뿐 먼저 나서지는 않았다고 발뺌해 또한번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정황상 이번 파문은 행정수반인 총리가 앞장서지 않고는 도저히 이뤄질 수 없는 성격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위한 거짓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한 인터넷 대담에 출연해 자신의 측근인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의 임기를 지난 1월 탈법적으로 연장한 것과 관련해 이는 법무성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자신은 이를 승낙만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자신과 친한 극우성향 언론인 사쿠라이 요시코가 진행하는 인터넷 대담 프로그램에서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 연장은 법무성이 제안한 것인가“라는 사쿠라이의 질문에 “정말로 그렇다. 검찰청을 포함해 법무성이 ‘이런 방식으로 하고 싶다’며 인사안을 가져왔고, 우리(총리관저)는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리관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런 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올 2월 초에 만 63세 정년을 맞는 구로카와 검사장을 차기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바로 직전인 1월 31일 그의 정년을 6개월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검찰청법에서는 검사의 정년연장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조직 내에서도 ‘탈법적 조치‘라는 비판이 흘러나왔다. 아베 총리는 최근에는 그 후속조치로 검사들의 정년을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되 그 이후의 주요 보직 임명 여부는 자신이 이끄는 내각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시도해 왔다. 이러한 정권의 무리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련의 조치들이 자신이 아닌 법무성에 의해 추진돼 왔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아베 총리의 거짓말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법률 해석을 바꾸지 않으면 실행할 수 없는 공무원 인사안을 정부기관이 정권 상층부와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발의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도쿄신문은 “총리관저와 법무성이 서로 짜고 친 것이라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는 정부 내부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의 발언에는 구로카와 검사장 인사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부정함으로써 검찰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여론의 반발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면서 이는 사실 관계를 둘러싸고 야당의 추궁을 부르는 새로운 소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렌호 부대표는 트위터에 “법무부가 제안했다는 공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자신과 관련있는 사학재단에 특혜를 제공한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가케학원 스캔들‘을 비롯해 국가재정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비난받는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많은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박근형 연출의 친일 풍자 연극 ‘해방의 서울’ 재공연

    박근형 연출의 친일 풍자 연극 ‘해방의 서울’ 재공연

    박근형 연출이 연출과 극작을 맡은 친일 풍자 연극 ‘해방의 서울’이 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선돌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2017년 초연한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영화촬영지에서 벌어진 사건을 통해 당시 친일로 윤택한 삶을 산 사람들을 풍자하며 오늘날에도 남아있는 친일의 잔재를 꼬집는다. 1945년 8월15일. 창경원 동물원과 그 옆 춘당지 연못을 배경으로 문예영화 ‘사쿠라는 피었는데’를 촬영하는 배우들은 영화 속 비극의 주인공이 죽는 마지막 장면만 남겨두고 있다. 그 순간 라디오에서는 일왕의 전쟁 항복선언이 흘러나온다. 영화 촬영을 마친 뒤 만주로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들떠 있던 배우들은 갑작스런 일본 패망 소식에 당황해 한다. 연극은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보여주면서 아직 풀지 못한 역사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배우 강지은, 김정호, 이원재, 이호열, 김은우, 김동원, 안소영이 출연하며,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를 운영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베 “코로나19 같은 긴급사태 대응 위해 개헌 필요” 주장

    아베 “코로나19 같은 긴급사태 대응 위해 개헌 필요” 주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제73주년 헌법기념일을 맞아 개헌 논의가 제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 입장을 밝히고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자신의 결의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를 활용해 개헌 동력을 살리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집권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이날 ‘아름다운 일본 헌법을 만드는 국민 모임’(국민모임)이 주최한 헌법포럼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당초 올해 헌법 개정을 시행하고자 했던 목표 실현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개헌 결의에 흔들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베 “개헌 결의 흔들림 없다…코로나 사태, 개헌 동력으로” 아베 총리는 보수단체인 ‘일본회의’가 후원하고 극우 언론인 사쿠라이 요시코가 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모임’이 2017년 개최했던 헌법기념일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2020년 개정 헌법 시행’과 ‘헌법 9조에의 자위대 명기’를 제창한 바 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패전 후 1947년 5월 3일 발효한 현행 일본 헌법(9조 1, 2항)은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육해공군 전력을 갖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아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아베 총리는 이 조항은 그대로 두지만 사실상의 군대 역할을 하는 자위대의 근거 조항을 넣는 식의 개헌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아베식 개헌은 국민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야당들도 반대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국민모임’에 보낸 메시지에서 현행 헌법을 제정한 지 70여년이 흘렀다면서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은 개정해 나가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베 총리는 현재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19를 개헌에 끌어들이려는 의도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와 같은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와 국민 각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코로나19 문제를 개헌 동력으로 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이 제시해 온 개헌 4개 항목에 긴급사태 조항 신설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선 국회 헌법심사회에서 차분하게 논의를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그 동안 주장해 온 자위대의 헌법 9조 명기에 대해선 “자위대가 위헌이라는 이상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헌법상에 명확하게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국민 “개헌 필요하지만 ‘아베의 개헌’은 반대” 한편 기존 헌법을 수호하려는 일본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조직인 ‘시민의견광고운동’은 올해도 헌법기념일을 맞아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일간지에 개헌 추진에 반대하는 의견광고를 게재했다. 이 단체는 1만 958명이 참여한 올해 광고에서 아베 정권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개헌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하고 향후 선거에서 헌법을 지키는 정치가에게 투표해 아베 정권을 확실하게 퇴진시키자고 호소했다.교도통신이 헌법기념일(5월 3일)을 앞두고 지난 3~4월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1899명(유효 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벌인 우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헌 필요성을 지적한 답변이 61%에 달했고 ‘필요치 않다’는 응답은 36%에 머물렀다. 개헌이 필요한 이유로는 해당 질문 응답자의 60%가 1947년 5월 3일 시행돼 올해로 73년째를 맞은 현행 헌법의 조문이나 내용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또 28%는 새로운 권리나 의무, 규정을 넣을 필요가 있는 점을 개헌의 당위성으로 지적했다. 개정 대상(복수 응답)으로는 평화헌법 조항으로 불리는 9조와 자위대 존재 명기를 지적한 사람이 4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개헌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견이 다수로 나왔지만 아베 총리 체제에서의 개헌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58%에 달했고, 찬성 의견은 40%에 그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망 작가 4인, 세상을 보는 4가지 시선

    유망 작가 4인, 세상을 보는 4가지 시선

    한국 미술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신진 작가들이 궁금하다면 이 전시를 놓칠 수 없다. 금호미술관이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한 김세은, 노기훈, 박아람, 조민아 등 유망 작가 4명을 소개하는 ‘2020 금호영아티스트’전이다. 저마다 주제와 형식은 다르지만,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실험 정신과 한계 없는 상상력은 공통적이다. 전시는 미술관 4개 층에서 각각 개인전 형태로 열리고 있다. 1층 전시장에서는 조민아 작가의 ‘빼기, 나누기 그리고 다시 더하기’가 진행된다.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위치에 걸린 120호 크기의 대작이 시선을 압도한다. 전시와 같은 제목의 이 작품에는 무표정한 인물, 사슴과 양, 나무와 숲 등이 맥락 없이 혼재해 있다. 동양화 기법으로 묘사된 기이한 장면들은 관객에게 불편한 이미지 너머 부조리한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분열과 차별, 혐오가 끊이지 않는 ‘빼기, 나누기’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무력감이 짙게 드러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더하기’로 연대를 꿈꾸는 작가의 소망이 희미하게 엿보인다.2층 김세은의 ‘잠수교’에선 우리가 흔히 보는 도시 풍경에서 시각적 구조의 운동성을 포착하고, 이를 역동적인 에너지로 화면에 구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마치 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휙휙 지나쳐 가는 주변 환경을 드로잉하듯 추상적으로 표현된 이미지들에서 속도감이 느껴진다. 바닥에 알루미늄판을 깔아 차가운 반사판 효과를 낸 공간 구성도 눈길을 끈다.박아람 작가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언어와 체계를 회화적으로 탐색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3층 ‘타임즈’는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속 각각의 셀에 색을 채우거나 그라데이션 효과를 더해 규칙적인 조형성을 만들어 낸 작품들을 전시했다. 크기가 다른 두 개의 파란 공으로 구성된 설치작품 ‘아이-핑거’는 눈과 손이 연동되는 디지털시대의 지각 경험을 형상화했다.지하 1층에 마련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노기훈의 ‘달과 빛’은 일본 요코하마 사쿠라기초역에서 도쿄 신바시역을 향해 걸어가며 촬영한 밤 풍경 시리즈다. 근현대사가 빚은 도시와 사회의 공간을 관찰해 온 작가는 일본 최초 철도역 중 하나인 사쿠라기초 주변의 번화가와 주택, 편의점과 주유소 등을 계절별로 촬영해 사계절의 밤을 담았다. 금호영아티스트는 35세 이하 국내 미술 작가들의 개인전 개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04년 이후 총 73명을 선정했다. 전시는 5월 5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日 신사·사찰 시주 전자결제 확산… 찬반 논란 속 중도 폐지도

    日 신사·사찰 시주 전자결제 확산… 찬반 논란 속 중도 폐지도

    “잔돈 없이 납부” “믿음 전달 안 느껴져” 신도 의견 다양… 환영·반발 기류 맞서 일부 종교단체 “시주자 노출” 거부감 시주 비과세… “수익 간주 세금 매길라” “현행법상 전자결제 대상 아냐” 지적도2018년 말 기준으로 일본에는 전국적으로 8만 1074개의 신사와 7만 6930개의 사찰이 있다. 양쪽을 합하면 15만 8004개로, 전국 편의점 수(2019년 말 5만 5620개)의 거의 3배에 이른다. 인구 800명당 1개꼴이다. 일본 전통종교를 기반으로 하는 신사를 제외하고 불교 사찰 수만 따져도 한국의 5배에 달한다. 신용카드, 모바일앱 등 전자결제의 비중이 주요국 중 최하위권인 일본이지만, 이렇게 전국 곳곳에 촘촘하게 들어선 신사, 사찰 등 종교시설 내 새전(시줏돈) 결제만큼은 빠르게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참배객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간편하게 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곳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뜻 신도들이나 종교계나 크게 환영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좀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자결제 도둑·횡령 막으려는 목적도 있어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종교시설 새전 봉헌에 전자결제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논란들이 불거지고 있다. 우선 신도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부 종교단체들은 새전 납부자의 실명이 드러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기후현 다카야마시 오곤 신사의 경우 참배객들이 새전함 옆에 세워진 안내판의 QR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바로 시주를 할 수 있는 전자결제 시스템을 지난해 여름 도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잔돈이 없어도 새전을 낼 수 있어서 편리하다”는 여성(54)의 말과 “쇼핑과 신사참배는 별개인데 스마트폰으로 새전을 내니까 믿음이 전해지지 않는 것 같다”는 남성(64)의 말을 함께 전했다. 신사 관계자는 “사회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다”며 “새전 전자결제 보급이 확산되면 참배객들이 느끼는 위화감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급격히 증가하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관광객들의 새전 납부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이는 중국의 양대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 ‘알리페이’를 도입하는 곳이 많다는 데서도 나타난다. 도쿠시마현 아난시에 있는 사찰 뵤도지는 중국인 참배객들을 겨냥해 위챗페이 등 3종의 스마트폰 시주 납부 시스템을 2018년 구축했다. 후쿠오카시 히가시구 묘호지도 “전자결제로 시주할 수 있느냐”고 묻는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들이 증가하자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바꿨다. 이에 더해 새전의 외부인 절도나 내부인 횡령을 막으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약 1000곳의 사찰들로 구성된 교토불교회는 지난해 6월 새전 전자결제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특정 개인이 사찰에 얼마를 냈는지를 결제사업자가 알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신앙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결제사업자에게 수수료 수입이 생긴다는 점에서 현재 비과세 대상인 새전이 수익사업으로 간주돼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전 봉헌’ 서비스 간주 논란에 ‘결제’ 폐지 현행법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의 자금결제법은 스마트폰 앱 등으로 미리 금액을 충전해 지출하는 선불식 전자결제의 경우 ‘물품, 서비스 등 대가가 있는 것 외에는 구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에 맞추려면 새전을 ‘서비스의 대가’로 간주해야 하지만, 스스로 금전을 봉헌하는 종교행위를 놓고 하나의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는지 논란이 많다. 이 때문에 사찰 가이겐지(교토)와 고카와데라(와카야마)는 야심 차게 도입했던 전자결제 시스템을 중도에 폐지했다. 종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도쿄기독교대 사쿠라이 구니오 전 교수는 “종교 관련 개인정보는 엄격히 지켜져야 하는 만큼 새전의 전자결제 도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학원대 대학원 신타니 다카노리 객원교수는 새전 전자결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면서 “이번 논란은 죄와 더러움을 금전에 얹어 던져 버리고 몸을 깨끗이 한다는 새전의 본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토] ‘손가락질 야유’ 하는 아베 총리…자신을 둘러싼 의혹 비판 일축

    [포토] ‘손가락질 야유’ 하는 아베 총리…자신을 둘러싼 의혹 비판 일축

    아베 신조 총리가 12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사쿠라를 보는 모임’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운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간사장 대행을 향해 “의미 없는 질문을 한다”고 야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특파원 칼럼] 혐한 서적 대놓고 밀어주는 아베 정권/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혐한 서적 대놓고 밀어주는 아베 정권/김태균 도쿄 특파원

    ‘제2의 히틀러 문재인’, ‘문재인은 탈북자 학살범’, ‘문재인은 시진핑의 충견’, ‘가랑이 찢어지는 문재인’. 인용을 위해 글자를 옮기는 것 자체가 민망한 수준의 이 말들은 언뜻 인터넷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 같아 보이지만, 나름 활자와 제본의 형태를 갖추고 세상에 나오는 한 일본 월간지의 올 1월호, 2월호 표지 제목들이다. 하나다 가즈요시(78)라는 극우 인사가 편집장을 맡고 있는 ‘월간 Hanada(하나다)’라는 잡지다. 아무리 ‘혐한’이 일본 출판계의 효자상품이 돼 너도나도 벌거벗고 달려든다 해도 최소한의 품격조차 상실한 조잡한 단어들의 조합은 일본에서 많이 쓰이는 ‘선(一線)을 넘어섰다’라는 말 자체를 무색하게 만든다. 하지만 단체 작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절륜의 다작(多作) 기술을 과시하는 닳고 닳은 극우 논객들의 ‘막말 대잔치’는 수위가 아무리 높아진다 해도 그 자체로서 크게 새로울 것은 없다. 그보다 더 놀랍고 무서운 것은 따로 있다. 골방에서 만들어진 혐오와 날조의 문언에 자신들의 이름값을 더함으로써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일본 정치권력 핵심 인사들의 행태다. 2016년 창간돼 4년이 채 되지 않은 월간 하나다는 다른 어떤 동종 잡지들보다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당장 2월호 톱기사의 주인공이 아베 신조 총리다. 그는 ‘아베, 시진핑과 문재인에게는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인터뷰를 통해 이 잡지에 힘을 불어넣어 줬다. 일간지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에 거의 응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추종한다는 이유로 여기에는 모습을 비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이 잡지에 등장한 것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지나친 언행으로 일본 내 일부 우익 인사들로부터도 비판받는 극우 논객 사쿠라이 요시코와 대담을 하며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과 야당을 비난했다. 총리가 이럴진대 다른 인사들은 불문가지. 정부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해 8월 야당에 일본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데 이어 12월호에서 역시 사쿠라이와 대담했다. 정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월간 하나다는 매월 신문에 전면광고를 내는 등 비슷한 성향의 극우·혐한 잡지 중 가장 왕성한 선전활동을 하고 있다. 이 잡지가 나오는 곳은 ‘한국의 2가지 거짓말-징용공과 위안부’, ‘붕한론’(崩韓論), ‘왜 일본인은 한국에 혐오감을 느끼는가’, ‘한민족이야말로 역사의 가해자다’ 등 숱한 혐한 서적을 펴낸 아스카신사라는 출판사다. 두 차례에 걸쳐 8년 넘게 집권하며 일본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아베 총리는 잘잘못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그가 나오는 것만으로 많은 일본 국민들은 해당 매체에 높은 신뢰도를 보낼 수밖에 없다. 사쿠라이 같은 선동가들에 회의적인 사람이라도 당장 현실 정치권력의 정점에 있는 아베 총리나 스가 장관 같은 사람이 그녀와 대담을 하는 것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기 쉽다. 이 잡지를 살지 말지 망설이던 사람은 구매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매월 한 권씩 사보던 사람은 연간구독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될 수 있다. 혐한을 전도하려 애쓰는 사람에게는 권력의 1인자와 2인자가 등장하는 이 잡지야말로 극우와 혐한의 전도에 더할 나위 없는 수단이 된다. 월간 하나다 2월호를 우리나라 버전으로 바꿔 보면 ‘아베는 트럼프의 충견이다’, ‘가랑이 찢어지는 아베’라는 글들이 실린 월간지에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가 톱기사로 실리는 꼴이 된다. 이런 수준으로까지 바닥에 떨어지지 않은 우리나라가 다행스러운 것과는 별개로 이런 상황이 앞으로 일본에서 더욱 공공연하고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windsea@seoul.co.kr
  • “1회전 부상 안고 결승, 日선수에 패배 아쉬워…후배님들은 후회없게 경기에 최선 다했으면”

    “1회전 부상 안고 결승, 日선수에 패배 아쉬워…후배님들은 후회없게 경기에 최선 다했으면”

    1964년 10월 23일 저녁. 대한민국 국민의 귀가 온통 도쿄로 쏠렸다. 금메달에 대한 염원이 가득했다. 앞서 레슬링과 유도에서 장창선, 김의태 선수가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따내며 도쿄 하늘에 두 차례 태극기를 휘날렸으나 당시 국민들에게는 2% 부족한 소식이었다. 복싱에 마지막 희망이 남아 있었다. 밴텀급 1회전(32강)부터 4회전(4강)까지 이집트, 아르헨티나, 쿠바, 멕시코 선수를 차례차례 꺾고 결승에 오른 정신조 선수였다. 한 번만 더 이기면 금메달이었다.공교롭게도 레슬링과 유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가로막았던 일본과 또 마주쳤다. 게다가 결승 상대는 2년 전 이긴 적이 있는 사쿠라이 다카오. 국내 언론은 앞다퉈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타전했다. 정신조는 그러나 2회 1분 18초 만에 RSC(심판 경기 중지)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그는 링에서 내려와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시상식에서도 은메달을 이마에 대고 눈물을 떨궜다. 56년의 세월은 그 ‘링 위의 애국자’를 어떻게 변모시켰을까. 9일 전북 순창에서 만난 도쿄올림픽 복싱 은메달리스트 정신조(80)씨는 더이상 20대의 모습이 아니었지만 복서 출신 특유의 ‘다부진 아우라’는 여전했다. 정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세기 전의 승부에 대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승에서 졌으니까 아쉬움이 많이 남았죠. 그때 들었던 마음은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가 없었어요.” 심판 판단이 야속하다고도 했다. “많이 맞지도 않았는데 (심판이 경기를) 빨리 끝내 버렸지요. 지금 생각해도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도 어이없어서 (링 위에서) 한참 옥신각신했습니다.” 사실 그가 결승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까닭이 있었다. 1회전에서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부상을 당했다. 부상 투혼으로 결승까지 올라간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굳이 부상을 핑계로 삼지 않았다. “그때는 일본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잘못해 가지고 진 거지 뭐, 다른 건 없습니다.” 그는 1960년대 복싱 경량급 에이스였다. 어려서 태권도를 하다가 고명상고 2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복싱에 입문했다. 입문하자마자 각종 국내 대회를 휩쓸었다. 1959년 대만 동아시아선수권에서 플라이급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로마올림픽에서는 2회전에서 소련 선수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 소련 선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 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는 기어코 플라이급 정상에 섰다. 펀치와 테크닉을 겸비했다는 복싱 솜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무덤덤하던 표정에 슬쩍 미소가 피어오른다. “소싯적에도 동네에서 좀 알아줬지요. 현역 때 70~80%는 KO로 이겼어요. 주무기는 훅이었습니다.” 로마에 함께 갔던 김기수 선수는 프로로 전향해 승승장구했지만 그는 도쿄를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복싱을 시작할 때부터 프로에 대한 마음은 없었다고 했다. 그래도 대한석탄공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조선소 사업을 하면서도, 사업에 실패해 삶의 부침을 겪으면서도 체육관 관장으로, 지도자로, 해설가로, 심판으로, 협회 이사로 복싱과의 인연은 이어 갔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 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던 그는 “그때는 복싱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건강 문제로 수년 전 공기가 맑은 곳을 찾아 연고도 없는 섬진강 기슭에 들어온 뒤로는 세상과 소원해졌다. 얼마 전 올림픽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대한체육회에 기증해 버렸다.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갖고 있으면 뭐하겠어요. 미리 기증해서 훗날에라도 국민들이 볼 수 있었으면 했지요.” 여든이 넘었지만 마음만은 현역이라는 그에게 반세기 만에 다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나설 후배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했다.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후회가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지요. 오로지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순창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미스 유니버스의 위엄…방부제 미모 72세 할머니 화제

    [여기는 동남아] 미스 유니버스의 위엄…방부제 미모 72세 할머니 화제

    20~3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젊어 보이는 70대 태국 여성의 방부제 미모가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1965년 아시아 최초 세계 미스 유니버스 1위 수상자인 아파사라 홍사쿠라. 최근 손주와 함께 찍은 그녀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랐는데, 누리꾼들의 감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72세로 손주까지 둔 할머니지만 세월의 흔적이 비켜간 눈부신 미모를 발산하고 있기 때문. 1947년 태국 방콕에서 태어난 그녀는 1965년 7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신장이 164cm에 불과해 역대 최단신 미스 유니버스 수상자지만, 미모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1년 뒤 태국 황실 귀족과 결혼해 사회 고위층에 오르지만, 이후 태국의 센트럴 플라자 회장과 재혼했다. 그러나 또 한 번의 이혼 뒤 ‘뷰티 슬리밍 스파’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사실상 그녀의 방부제 미모가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 그녀 소유의 미용센터 홍보 사진에서도 세월을 비껴간 미모가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일부 누리꾼은 “수백만 달러의 성형 수술을 받았다”, “사진 조작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매니저는 “머리 모양을 바꾸었을 뿐 성형 수술을 하거나 사진 조작을 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사쿠라 잠정하차, 아이즈원 조작 여파 ‘日라디오 잠정하차’

    사쿠라 잠정하차, 아이즈원 조작 여파 ‘日라디오 잠정하차’

    그룹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가 일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했다. 27일 일본 매체들은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가 라디오 bayFM ‘오늘 밤, 사쿠라의 나무 아래에서’에서 잠정 하차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야와키 사쿠라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AKB48 멤버 요코야마 유이가 대신 진행을 한다. 유이는 방송을 통해 “슬퍼하지 말아 달라. 사쿠라가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곧바로 재개하겠다. 그동안 AKB48그룹 멤버들이 번갈아 가며 DJ를 할 예정이다. 아이즈원이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사쿠라의 프로그랩 잠정 하차는 최근 Mnet ‘프로듀스48’ 생방송 투표 조작설이 사실로 드러난 데 대한 여파다. ‘프로듀스48’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역시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는 등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즈원은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이며 현재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11일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를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발매를 미룬데 이어 오는 12월 6-8일 개최 예정이던 일본 세번째 싱글 발매 기념 특전 이벤트는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벚꽃놀이’ 사유화, 아베 사퇴하라”…日서 아베 퇴진 시위

    “‘벚꽃놀이’ 사유화, 아베 사퇴하라”…日서 아베 퇴진 시위

    시민단체·野의원 등 수백명 몰려 퇴진 요구“역사 배우지 않은 사람은 잘못 반복해”“세금으로 지역구민 접대 아베 사퇴해”아베 지지율, 전달보다 6%포인트 급락 아베 20일이면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부 주관 ‘벚꽃 놀이’ 행사에 자신의 선거구민을 해마다 초청하는 등 사적으로 행사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정치적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총리 관저 앞에서 아베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반전 운동 시민단체인 ‘전쟁시키지 마라·(헌법) 9조 부수지 마라! 총궐기 행동 실행위원회’(이하 행동실행위)는 18일 오후 6시 30분쯤부터 1시간여 동안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베 총리의 즉각적인 퇴진을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수백명이 아베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다양한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플래카드를 들고 참가했다. 집회는 행동실행위가 ‘아베 총리에 의한 정치의 사물화를 허용하지 말자’라는 호소문을 띄워 긴급히 만들어졌다. 행동실행위의 핵심인 ‘전쟁 반대 1천인 위원회’를 이끄는 후지모토 야스나리씨는 “‘사쿠라를 보는 모임’은 아베 총리가 후원회 사람들을 멋대로 초대해 접대한 행사”라면서 “그 비용은 우리가 땀 흘려 일해 번 돈으로 낸 세금”이라고 비판했다. 후지모토씨는 “역사에서 배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잘못을 반복하기 때문에 정치를 맡길 수 없다”면서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힘을 모아 아베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집회에는 입헌민주당 등 몇몇 야당 의원들도 참가했다. 특히 국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한 다무라 도모코 공산당 참의원 의원이 찬조 연설에서 “세금으로 지역구민을 접대하는 아베 총리를 하루빨리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총리는 해마다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정부 주최로 열리는 봄맞이 벚꽃놀이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에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주민과 후원회 인사들을 초청하고 전야제 행사로 향응까지 제공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5~17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9%를 기록해 직전인 지난달 18~20일 조사 때(55%)와 비교해 6%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등 대립구도로 지지율 상승 호재를 만들었지만 ‘오만한 장기 집권 정권’의 추문과 의혹에 많은 국민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오는 20일 한일 합병 당시 가쓰라 다로 총리를 넘어서 일본 역대 통산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우게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노후 아파트에 머리 싸맨 日지자체들

    극소수 거주자들 해체비 감당 못해 지자체, 혈세 수십억 들여 직접 철거 인구 감소 등에 따른 빈집 문제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닌 일본이지만, 노후 아파트의 폭발적인 증가세는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수십년 된 아파트들이 곳곳에 흉물로 방치돼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거액의 국민 세금을 들여 직접 철거에 나서는 지자체도 생겨나고 있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인구 5만의 시가현 야스시는 이달 하순 1억엔(약 10억 7000만원)의 시 예산을 들여 관내 3층짜리 빈 아파트의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사유재산을 없애는 데 공공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외벽과 지붕이 파손되고 철골이 드러나는 등 이 아파트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47년 전에 지어진 아 아파트는 약 10년 전 마지막 거주자가 떠나면서 급속히 흉가화됐다. 앞을 지나기가 무서울 뿐 아니라 태풍이 몰아치면 무너질지 모른다는 등 민원이 제기돼 왔다. 문제는 건물 철거에 드는 예산. 등기상 소유자로 돼 있는 9명 가운데 철거에 동의한 사람이 3명뿐인 상황에서 시장 직권으로 건물 해체를 결정했기 때문에 시 재정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방 소도시인 야스시 재정에 비춰볼 때 1억엔은 상당한 금액이다. 시는 나중에 소유자들에게 철거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지만 실제 받아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본 국토교통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축된 지 50년 이상 된 아파트는 전국에 6만 가구에 이른다. 문제는 아파트 건축이 1970년대 이후 급격히 늘었기 때문에 증가 추이가 한층 가팔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건축 50년 이상 아파트는 2028년 말이 되면 총 80만 가구로 10년 전의 13배에 이르고, 70대 이상이 전체 아파트 가구주의 절반을 넘게 된다. 세제상 혜택 등으로 신축 아파트가 과잉 공급되고 있는 것도 낡은 아파트들이 대거 흉가화되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쿄도는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 중 처음으로 내년 4월부터 1983년 이전에 지어진 6가구 이상 거주 아파트 1만 4000개 동에 대한 관리 상황 신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주택 전문가인 나가시마 오사무 사쿠라사무소 회장은 아사히에 “아파트는 단독주택보다 철거에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아파트 거주자들이 해체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지역에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 됐다면 세금을 투입해서라도 서둘러 철거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화산재 5500m 높이까지 치솟아

    일본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화산재 5500m 높이까지 치솟아

    분연 5천m 높이는 쇼와 화구 분화 이후 3년만사쿠라지마 화구, 올해 130차례 폭발적인 분화 일본 규슈섬 남부의 화산섬 사쿠라지마(櫻島)가 분화해 화산가스와 화산재 등이 5500m 높이까지 치솟았다. 9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4분쯤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소재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 정상에 있는 화구에서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했다. 이날 분연(화산 분화구에서 연기처럼 솟아오르는 화산가스나 알갱이가 작은 화산재)은 화구에서 약 5500m 높이까지 솟아오른 것으로 관측됐다. 가고시마기상대에 따르면 사쿠라지마에서 분연이 5000m 이상 솟아오른 것은 2016년 7월 쇼와 화구 분화 이후 3년여 만이다.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 정상 화구에서는 올해 130차례 이상 폭발적인 분화가 관측됐다. 기상대는 화구에서 약 1㎞ 이상 떨어진 곳까지 분석(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 등)이 날아가거나 소규모 화쇄류(화산의 분화로 분출된 고온의 분출물이 화산의 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현상)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이즈원도 투표 조작” 컴백 목전에 두고 올스톱 [SSEN이슈]

    “아이즈원도 투표 조작” 컴백 목전에 두고 올스톱 [SSEN이슈]

    아이즈원의 컴백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Mnet 측은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아이즈원 소속사) 오프더레코드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1일 오후 7시 엠넷과 M2를 비롯한 디지털 채널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아이즈원의 컴백쇼 ‘COMEBACK IZ * ONE BLOOM * IZ ’의 편성도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이즈원은 지난해 방송된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된 12인조 걸그룹이다. ‘프로듀스48’은 시청자들의 선택으로 데뷔 멤버를 결정한다는 콘셉트의 ‘프로듀스’ 시리즈의 3편으로 일본 AKB48과 손잡고 만들어졌다.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4에 해당하는 ‘프로듀스X101’이 최종 멤버 선발 방송에서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 문제로 구속된 연출자 안준영 PD가 “시즌3, 4 조작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경찰 조사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활동 기간이 1년5개월 여 남은 아이즈원도 투표 조작과 뇌물, 접대를 받고 멤버를 교체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찰은 안준영 PD가 혐의를 인정한 시즌3, 4 외에 시즌1과 2에서도 순위 조작과 데뷔 멤버 바꿔치기가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아이즈원은 지난해 8월 종영한 ‘프로듀스48(시즌3)’을 통해 결성돼 같은 해 10월 데뷔했다. 한국인 멤버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멤버 3명(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나코, 혼다 히토미)으로 구성됐다. <이하 Mnet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엠넷입니다.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프더레코드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11월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11일 오후 7시 엠넷과 M2를 비롯한 디지털 채널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아이즈원’의 컴백쇼 ’COMEBACK IZ * ONE BLOOM * IZ ‘의 편성도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팬,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다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즈원, 앨범 발매 결국 연기… 엠넷 측 “진심으로 사과”

    아이즈원, 앨범 발매 결국 연기… 엠넷 측 “진심으로 사과”

    ‘투표 조작’ 논란을 빚고 있는 그룹 아이즈원이 첫 정규앨범 발매를 결국 연기했다. 엠넷 측은 7일 오후 “(아이즈원 소속사인) 오프더레코드와 시청자·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오는 11일 예정이던 아이즈원의 첫 정규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엠넷 측은 아울러 “같은날 오후 7시 방송 예정이던 아이즈원의 컴백쇼 ‘컴백 아이즈원 블룸아이즈’의 편성도 연기한다”고 덧붙이며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오프더레코드 측은 “오는 11일 예정이었던 아이즈원 쇼케이스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다만 앨범 발매 연기 등과 관련해 오프더레코드 관계자는 “소속사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다.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앨범 발매 관련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신문에 “확인 결과 (앨범 발매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발매 진행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소속사와 유통사 등은 쇼케이스 취소 입장을 밝힌 후 오랜 논의 끝에 결국 앨범 발매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아이즈원은 지난해 엠넷 오디션 예능 ‘프로듀스 48’을 통해 데뷔했다. 한국인 멤버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멤버 3명(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정식 데뷔 후 한일 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종영한 ‘프로듀스 X 101’이 마지막회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빚으면서 앞선 시즌인 ‘프로듀스 48’에도 불똥이 튀었다. 지난 5일 구속된 안준영 PD 등 제작진이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48’과 ‘프로듀스 X 101’ 투표를 조작했다고 시인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아이즈원, 쇼케이스 취소했지만… 앨범 발매는 강행

    [단독] 아이즈원, 쇼케이스 취소했지만… 앨범 발매는 강행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인 그룹 아이즈원이 첫 정규앨범 발매를 강행한다. 방송 활동 등 정상적인 컴백 스케줄 소화가 불투명하지만 앨범은 예정대로 발매한다는 입장이다. 아이즈원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 발매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에 “(연기·취소 가능성 관련) 확인해 본 결과 현재까지 특이사항 없고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즈원이 7개월 만에 발표하는 국내 새 앨범인 정규 1집은 오는 11일 발매된다. 앞서 아이즈원의 소속사 오프더레코드는 이날 오전 “오는 11일 예정이었던 아이즈원 쇼케이스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쇼케이스는 앨범 발매에 앞서 취재진에게 타이틀곡 무대 등을 먼저 선보이고 새 앨범과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을 받는 자리다. ‘프로듀스 48’ 투표 조작 논란이 커지면서 쇼케이스를 취소했지만 앨범 발매는 강행한다는 것은 불편한 질문만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7월 막을 내린 엠넷 아이돌 오디션 예능 ‘프로듀스 X 101’은 마지막회 생방송 문자 투표를 조작해 데뷔 멤버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을 빚었다. 해당 논란이 구체화되며 이전 시즌인 ‘프로듀스 48’도 같은 방식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엠넷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지난 5일 경찰에 구속됐다. 안 PD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전체 4개 시즌 중 최근 2개 시즌의 결과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즈원은 지난해 ‘프로듀스 48’을 통해 데뷔한 12인조 걸그룹으로 한국인 멤버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멤버 3명(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정식 데뷔 후 한일 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 오는 11일 발매 예정인 아이즈원의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는 한국 신나라레코드와 일본 타워레코드 온라인 종합 예약 판매 차트 등에서 실시간 1위를 기록하며 이들의 높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조작 논란’ 아이즈원, 쇼케이스 취소… 컴백쇼 등 방송 불투명

    ‘조작 논란’ 아이즈원, 쇼케이스 취소… 컴백쇼 등 방송 불투명

    그룹 아이즈원(IZ*ONE)이 컴백을 나흘 앞두고 정규 1집 발매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릴 엠넷 컴백쇼와 이미 녹화를 마친 JTBC ‘아이돌룸’ 방송도 불투명하다. 소속사 오프더레코드는 “오는 11일 예정이었던 아이즈원 쇼케이스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7일 공지했다. 아이즈원은 7개월 만의 새 앨범 ‘블룸아이즈’(BLOOM*IZ)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로듀스 X 101‘의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이 확산되고 아이즈원이 출연한 전 시즌 ‘프로듀스 48’까지 번지면서 활동에 타격을 입게 됐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담당했던 엠넷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지난 5일 경찰에 구속됐다. 안 PD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전체 4개 시즌 중 최근 2개 시즌의 결과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즈원은 11일 쇼케이스에 이어 오후 7시 엠넷 컴백쇼를 통해 타이틀곡 ‘피에스타’ 등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엠넷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아이즈원의 컴백쇼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녹화를 마친 ‘아이돌룸’ 출연분도 방송이 불투명해졌다. JTBC 측은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방송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즈원은 지난해 ‘프로듀스 48’을 통해 데뷔한 12인조 걸그룹으로 한국인 멤버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멤버 3명(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정식 데뷔 후 한일 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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