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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광암/혈뇨가 발병징후… 전문의 찾도록(최선록 건강칼럼:72)

    ◎금연·섬유질 음식이 예방에 도움 방광암은 콩팥(신장)에서 요관·방광·전립선(남성에 한함)을 거쳐 요도에 이르는 비뇨기의 장기 중에서 가장 흔한 악성종양이지만 조기진단이 가능하므로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다. 우리나라 비뇨기 암의 발생빈도는 방광암이 전체의 절반 가까운 44%로 으뜸이고 다음은 신장암·전립선암·요관암 순으로 낮아지고 있다.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량 높으며 연령별로는 대부분이 40세 이후에 나타난다. 흔히 오줌통이라 부르는 방광은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을 지나 이곳에 잠시 저장해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여기에 소변이 어느 정도 고이면 방광벽이 늘어나는 동시에 배의 횡문근이 수축,복부의 압력을 높여 배뇨가 쉽게 이루어진다. 방광암은 흡연과 깊은 관계가 있다.지나친 흡연은 폐암과 후두암만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있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방광암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또 베타 나프틸라민 제닐라민 등 색소와 인공감미료 사카린 및 방부제 디아졸도 방광암을 일으킨다. 한편 일본·동남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여행 중 주혈흡충에 감염된 사람의 약 75%는 방광에 만성염증이 생기고 더욱 악화되어 방광암을 유발한다. 방광암은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비뇨기질환의 일반 증세와 혼동되기 쉽다.초기 증세는 뚜렷한 이유없이 피섞인 소변을 가끔 보고 소변볼 때마다 배뇨가 잘 안되며 소변줄기가 갑자기 약해질 뿐 아니라 소변 횟수가 늘어나고 배설 후 시원한 느낌을 못 느끼지만 통증은 별로 없다. 방광암은 소변검사를 비롯,콩팥,요관,방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X선 검사로 쉽게 발견된다.최근에는 방광경을 통해 더욱 간단히 진단내릴 수 있다. 가정에서 방광암의 자가진단은 용변을 볼 때 함께 나오는 소변에 피가 섞여 있으면 일단 방광암이나 전립선암을 의심,곧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일에 쫓겨 당장 진단을 못받은 사람은 1주일이나 한달이 지난 후라도 시간이 있으면 꼭 전문의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초기이거나 약간 진행된 방광암은 전기메스가 달린 절제경을 요도에 삽입한 후 고주파 전류를 흘려보내고 내시경으로 들여다 보면서 암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요법으로 80% 정도의 치료율을 나타낸다. 방광암은 1개월에 한번씩 소변검사와 3개월에 1회 정도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완전 예방이 가능하다.특히 펙틴(섬유질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감귤이나 딸기,마늘을 자주 먹으면 방광암,신장암,전립선암,요관암 등 비뇨기 계통의 암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 경솔한 재벌총수의 언동(사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북경발언이 심상찮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정부와 삼성은 앤티(anti,적대)관계이고 우리나라 정치력은 4류,정부의 삼성승용차사업허용은 부산시민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그의 발언요지다. 이같은 이회장의 폭탄성발언에 대한 반응도 갖가지다.『정부에 의해 행정규제가 풀린 것이 하나도 없다』는 표현도 들어 있는 그의 말을 액면대로 받아들여 재벌정책에 대한 평소 불만을 느낌대로 피력했다고 보는가 하면 정부와 삼성이 밀착한게 아닌가 하는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짐짓 계산된 공격적 발언을 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동기와 목적이 어떠하든 이회장의 발언은 한마디로 국가사회에 대한 역할과 기능이 막중한 재벌그룹총수로서의 성숙한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절도 있는 자율의식과 미래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창의성,경쟁의 공정성 등을 바탕으로 어디까지나 자신의 책임아래 자본주의경제를 선도하는 참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도 그의 발언에선 찾기 힘들다. 우리는 또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비리와특혜에 의한 성장과장과 관련,재벌기업인들은 누구를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이켜보는 성찰의 자세를 가져야 함을 강조한다.특히 삼성의 경우 사카린밀수와 연관된 한비인수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을 것이다.최근 독일에서의 노동단체결성방해사건등 일련의 지탄받을 만한 행태를 드러낸 점도 기업의 윤리의식을 의심케 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보다 효율적인 정부의 산업정책추진과 경제계의 대화합을 통한 세계화와 경제도약이 절실한 국민적 과제임을 깊이 생각해서 불필요한 충격의 파문을 일으키는 일은 하지 말도록 촉구하고 싶다.더욱이 지금은 지방자치단체선거를 앞두고 안정된 분위기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며 장기적으로도 무한경쟁시대에서의 승리는 각계층의 화합을 바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진로·경월·보해/「소주 대전」/“수도권 시장에 승부건다”

    ◎보해 “이달부터 진출” 정식 도전장/과거의 동지 경월과 다툼 치열할듯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소주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보해가 신제품을 개발,빠르면 이달 말부터 수도권 공략에 나서기 때문이다.맥주에 이은 위스키 경쟁에 이어 술 싸움이 소주로 번지는 셈이다. 보해의 수도권 진출로,특히 경월과의 2위 다툼이 볼 만하게 됐다.두 회사의 우호적인 관계에도 금이 갈 전망이다. 보해는 광주와 전남을 텃밭으로 하는 업계 2위의 지방 「명문」소주사이다.보해가 수도권에서 진로 및 경월에 도전장을 내기로 한 것은 자칫 경월에 2위를 빼앗길 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지난 연말 두산그룹이 인수한 경월은 범 그룹적 지원을 받아 올해(1∼8월)의 점유율이 7.5%로 작년의 5.4%보다 크게 높아졌다.순위도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특히 수도권의 점유율은 작년 3.6%에서 7.7%로 급등했다. 반면 보해의 점유율은 크게 떨어졌다.지난해의 9.9%에서 8.9%로,수도권의 점유율은 2%에서 1.8%로 낮아졌다.텃밭에만 안주하다가는 3위로 밀릴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진로의 점유율은 49.1%로 작년의 47.3%보다 오히려 높아졌다.그러나 경월의 공세로 수도권의 점유율은 80.8%로 작년보다 2% 포인트 낮아졌다. 보해가 수도권 공략을 결심한 것은 경월의 「성공」외에,조선맥주가 취약한 유통망을 하이트라는 신제품으로 극복했기 때문이다.보해는 지난 89년 사카린이 없는 소주를 최초로 개발,수도권을 공략했으나 취약한 유통망에다 다른 소주사들도 똑같은 제품을 내놓는 바람에 별 재미를 못 봤다. 보해는 『젊은 층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소주로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겠다』며 『이제는 유통망이 약하더라도 품질만 좋으면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시대』라고 밝혔다.올해에만 15억원의 광고비를 투입,1년 안에 수도권의 점유율을 15%로 올리겠다는 야심이다. 보해의 임광행회장은 과거 동양맥주의 호남총판을 맡았었고,지금까지 두 회사의 제품(주종)이 달라 서로 좋은 사이였다.또 양사 모두 「적(진로)의 적은 동지」라는 처지였다. 경월이 올 초부터 진로의 안방인 수도권을 공략하자,진로가 보해의 안마당을 공격한것도 진로·경월·보해의 3자 관계를 보여주는 예이다.경월이 아직 보해의 텃밭을 공격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적자생존」이 앞서는 업계에서 영원한 동지는 없다.성수기를 맞아 소주의 판촉경쟁이 뜨거워지게 돼 있다.
  • “한비 27년만에 삼성으로”… 낙찰 이모저모

    ◎내정가보다 1천억 높은 값 응찰/9만원짜리 주식을 33만원에 산 셈/동부 허탈한 표정 “법적대응 않겠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비의 2차 입찰은 불과 30분만에 일사천리로 끝났다.하오 2시 정각 산은이 입찰성립을 발표하자 금강과 대림은 바로 응찰가를 썼으나 삼성은 막판까지 계산기를 두드리며 상당히 고심하는 눈치. 신효순 산은 투자기업부장이 2천3백억원을 쓴 삼성이 낙찰됐다고 발표하자 금강과 대림은 엄청난 가격에 놀라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반면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지난 67년 국가에 헌납한 지 27년만에 한비를 되찾은 삼성은 오히려 태연자약. ○…삼성의 대표로 나선 제일모직 제진훈 경영지원실 상무는 낙찰자로 확정되자 『예상했던 일』이라며 『들러리 시비는 삼성에 흠집을 내려고 퍼트린 터무니 없는 말』이라고 주장.그는 『동신주택이 불참한 이유는 모른다』며 『2천3백억원을 쓴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며 계산기를 두드린 것은 입찰 보증금액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삼성이 써낸 응찰가 2천3백억원에 산은 관계자들은 『역시 삼성』이라며 혀를 내두르는 모습.한 관계자는 『내정가를 1천3백억원으로 정한 것도 한비 주가에 1백%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라며 『주가로 따져 9만원짜리 주식을 33만원에 판 셈』이라고 흐뭇한 모습. ○…직원을 기자로 가장해 입찰 장소에 보내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던 동부는 당초 예상은 했으면서도 막상 한비가 삼성에 낙찰됐다는 소식을 듣자 허탈해 하는 표정. 우종일 동부화학 전무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삼성의 들러리 작전이 적중했다.고소나 고발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당분간 추이를 살피며 대응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한때 입찰 신청서도 내지 않겠다고 바람을 잡다가 들러리 시비를 불식하기 위해 끝까지 참여하겠다고 호언하던 동신주택은 결국 불참.이균보 사장은 『과열로 치닫을 우려가 있어 포기했다』며 『그러나 들러리는 정말 아니었다』고 강조. 그러나 동신주택이 앞으로 산은이 실시할 모든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입찰을 포기한 것에 재계는 스스로 들러리였음을 시인하는 셈이라고 평가. ○…대림산업과 금강그룹은 입찰이 끝난 뒤 『최선을 다했다.삼성이 그렇게 엄청난 금액을 써낼 줄은 몰랐다』며 .응찰가를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다 알게 될 것』이라는 대답만 남기고 총총히 사라졌다. ◎한비의 앞날/삼성,2천년까지 1조원 투자 정밀화학단지로 집중육성 「집 나간 자식을 되찾은」 삼성의 한비 육성 계획은 무엇인가. 삼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한비의 화학부문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정밀화학 분야를 적극 확대해 그룹 내 화학부문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생각이었다.이번 입찰의 창구도 삼성종합화학이 맡았고,앞으로 한비의 화학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오는 97년까지 5천억원,2000년까지 1조원을 정밀화학 사업에 투자해 한비의 매출액을 97년 8천억원,2000년 1조2천억원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기적으로는 대산 유화단지와 한비를 차별화,대산단지는 장치위주의 범용 화학산업으로,한비는 정밀화학 전문단지로 키운다.구체적으로는 염소와 암모니아를 기초 원료로 한중간체 분야의 확대,석유화학 제품의 빙초산 등을 원료로 한 유도체로의 계열화 등이다. 삼성의 자본 및 마케팅과 한비의 축적된 기술 및 전문 인력이 효율적으로 결합하면 화학분야에서도 선두 주자가 가능하다고 본다. 한비는 이름이 비료회사로 돼 있지만 실은 부가가치가 큰 정밀화학 분야가 훨씬 크다.사실 한비의 비료부문은 전체 매출의 16.8%에 불과하고 염화메탄,메틸아민 등 정밀화학 제품이 38.3%로 주류이다. 나머지는 화공분야 기계제작 19.2%,암모니아 등의 수입판매 20.9% 등이다.화학산업이 전반적으로 고전하는 가운데에서도 한비가 외형과 순익을 함께 늘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같이 고도화된 사업구조 탓이다.
  • 삼성,입찰 불참 결정/「한비」 유찰 확실시

    ◎동신주택 참여 관련 이 회장 긴급지시/동부그룹과 정당하게 경쟁/그룹관계자 삼성그룹이 정부가 보유한 한국비료 지분의 매각입찰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당초 26일로 예정된 입찰은 유찰될 공산이 높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4일 밤 한국비료 매각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입찰이 유찰되면 정부 방침이 결정되는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그는 『당초 입찰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동신주택과 경쟁하지는 않을 방침이며 동부그룹과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입장 변화는 이날 산은에 입찰등록을 마친 동신주택(대표 이균보)이 삼성그룹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업으로,유찰을 막으려는 삼성의 들러리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외에 체류 중인 이건희회장의 긴급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의 관계자는 『현재는 입찰등록만 받아 놓은 상태이며 입찰 당일 2개사 중 하나라도 입찰장소에 나오지 않는다면 자동적으로 유찰될 것』이라며 『이 경우 적당한 시기를 택해 재입찰 공고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산은이 이날 한국비료 지분 34.6%(69만2천8백60주)를 매각하기 위한 입찰등록 마감결과 ▲제일모직·삼성전관·삼성전기·중앙개발 등 삼성계열 4개사 및 이건희회장 개인의 컨소시엄과 ▲아파트 건설업체인 동신주택 등 2개사가 입찰참가서를 제출했었다.동신주택은 지난 해 매출액 2천3백94억원에 1백3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최근 경영다각화를 위해 지역민방 등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한국비료는 지난 해 외형이 2천1백16억원,당기순이익이 50억원으로 전체 자산가치가 1천억여원이지만 산은은 경영권에 대한 프리미엄을 감안,소유지분의 매각가격을 1천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전에 반전” 한비입찰 이모저모/동부,동신참여에 “삼성들러리” 맹공/동신,“경영다각화로 참여할뿐” 해명 한비 주식의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입찰신청 마감을 앞둔 24일 하오 5시가 다 돼 일반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동신주택이 전격적으로 입찰을 신청하자 즉각 삼성의 들러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부는 즉시 등록무효라고 주장하고 동신주택은 사업다각화 차원이라고 반박했다.삼성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자신들의 입찰참여 여부는 나중에 정하겠다고 밝혔다.의도적으로 유찰시키려던 동부의 전략은 일단 물거품이 된 것처럼 보였고,동부는 삼성과 동신주택이 과거부터 깊은 연고가 있었다며 삼성의 부도덕성을 맹공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날 밤 늦게 삼성의 불참이 거의 확실해지며 상황은 또 한 차례 반전됐다.동부도 이 소식을 전해듣고 『삼성이 뒤늦게나마 정도를 택한 것을 환영한다』며 『산업은행의 한비 지분은 비료산업과 한비의 특수성을 감안,매각을 서두르지 말고 공청회 등 여론을 수렴해 국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 ○…동신주택의 입찰 참여 소식에 동부는 『비료산업과는 아무 관계도 없고 산은 지분(34.6%)을 모두 차지하더라도 경영권을 갖지 못하는 회사가 불쑥 끼어든 것은 명백한 삼성의 「들러리」』라고 맹비난. 동부는 동신주택의 박승훈 회장과 이균보 사장이 모두 삼성 출신인 데다 다음 달 18일 왕십리∼분당선 복선전철 제3공구에도 삼성중공업과 함께 도급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보고 있다. 박회장은 제일모직에,이사장은 제일제당과 전주제지에서 일했고 특히 박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과 동향인 경남 산청 출신이라는 게 동부의 주장.동부의 관계자는 『삼성이 동신제약을 앞세워 한비를 인수하려는 것은 사카린 밀수사건에 이어 또 한번의 부도덕성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맹공. ○…동신주택의 한 관계자는 『경영다각화 차원이지 삼성과 협의한 적이 전혀 없다』며 『분당선 공사에 삼성과 함께 참여하는 것은 건설업계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설명.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사장선에서 입찰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전혀 몰랐다』고 말하기도.동신은 충무에서 가두리 양식을 하는 동신농수산과 비닐 제조업체인 동신건설화학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삼성측은 『하오 4시45분까지도 유찰되는 것으로 알았다』며 『동신의 진의를 알아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 설명.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동신의 박회장과 이사장이 삼성 계열사 출신이라 들러리란 주장이 나온 것 같다』며 『이들은 20여년 전 회사를 그만 뒀으며,당시 직급도 과장에 지나지 않았다』고 연고가 없음을 설명.그러나 그는 『동신이 우리의 들러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우리가 입찰을 포기할 생각』이라며 『25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 ○…동신주택의 참여로 향방이 헷갈릴 뻔 하던 한비의 민영화는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일단 동부의 승부수가 먹힌 셈이다.삼성 역시 불참을 선언,결백을 입증함으로써 크게 손해본 것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가 똑같은 방식으로 재입찰에 부치기는 어려울 것 같다.아무리 공개 경쟁입찰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방안이라 해도 유찰파문을 되풀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한비」어디로 갈까/26일 공개입찰 앞두고 삼성·동부 쟁탈전 치열

    ◎삼성/“경제력 집중” 우려 불구 상황 유리/동부/매각방식에 반발… 불참까지 거론 한국비료의 민영화를 둘러싸고 삼성과 동부그룹간의 싸움이 치열하다. 한비는 삼성이 건설 도중 세칭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져 국가에 헌납한 기업.지난 12일 산은지분의 매각공고가 났고 오는 26일에는 공개입찰이 실시된다.변수가 없는 한 자금력이 앞선 삼성에 돌아갈 공산이 크다. 때문에 경제력 집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업종전문화 차원에서 복합비료를 생산하는 동부로 넘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런 가운데 동부가 「불참」을 거론하는 등 매각방식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한비의 지분은 삼성(삼성생명 삼성화재보험 삼성신용카드 등)이 32.4%,동부(한국자동차보험 동부건설 등)가 30.8%,산은이 34.6%.이번에 매각하는 산은지분을 확보하는 쪽이 「주인」이 되는 것이다. 동부는 경쟁입찰 방식의 한비민영화는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경쟁입찰이 표면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해 보이지만 실상은 삼성에 주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한비가 상장돼 있어 증시를 통해 팔 수 있음에도 굳이 일괄 매각방식을 택한점을 든다. 동부는 자금력에서 삼성에 밀릴 수 밖에 없다.공정거래법이 재벌그룹의 타회사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40%로 제한하고 있어 순자산이 적은 동부으로서는 출자 여력이 삼성보다 적고,자금동원력도 열세이다. 동부는 『66년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정부에 헌납한 회사를 원 소유주에게 돌려준다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동부가 한비를 인수할 경우 한비에서 동부화학에 요소를 공급,요소와 암모니아공장의 가동률을 최적화시키는 등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동부화학 울타리 건너에 있는 한비를 한데 묶음으로써 「규모의 경제」도 이룰 수 있다는 것. 동부는 입찰이 강행되면 당일 불참을 선언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동부화학 구자홍 상무는 『한비 매각방식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공기업 경영효율이라는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79년 4월 경제장관 협의회에서 한비의 민영화 시 동부에 이양한다고 합의한만큼 기득권은 당연히 동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동부의 선공에 「맞대응」을 않고 있다.삼성그룹 비서실 기획팀 지승림 상무는 『삼성은 창업연고권이 있는 데다 석유화학에서 정밀화학 분야로 나아가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비와 동부화학을 합병해 남해화학과 경쟁시켜야 한다는 동부의 주장이 산업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일리가 있으나 동부에 그냥 넘겨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경제기획원의 관계자는 『과거 삼성이 헌납했다고 해서 지금 삼성의 입찰참여를 배제할 수는 없다』며 『공기업 민영화정책의 기본방향이 공개 입찰방식』이라고 말했다.
  • 한비 경영권 다툼/한판승부 불가피/삼성·동부 물밑 경쟁

    ◎정부지분 26일 공매/연 순익 40억 “황금알”… 양 그룹지분 비슷,연고주장 팽팽 정부가 보유한 한국비료 주식의 공개 입찰이 오는 26일로 결정됐다.그동안 경영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 온 삼성그룹과 동부그룹 간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다가온 셈이다. 한국비료는 요소비료 및 메틸아민 등의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한다.자본금 1백억1천3백만원,종업원 수는 6백84명이다.93년의 매출액 2천1백16억원,당기순이익은 50억원이다. 이름만 비료회사일 뿐 실제로는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화학 생산업체이다.요소비료의 매출은 17% 밖에 안되고 합판 접착제인 멜라닌 등 정밀화학 제품의 비중이 38%이다.탱크로리 등의 기계제작 19%,암모니아 등의 수입판매도 21% 가량이다. 한비가 화학산업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연 4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꾸준히 내는 것은 정밀화학에 대한 과감한 투자 덕분이다. 지난 4월1일엔 5백50억원을 들여 염소 및 가성소다,폐수처리 고분자 응집제 등 5개의 정밀화학 공장을 준공했다.사업구조를 한 단계 더 고도화시켰다는 평가이다.자산가치나 사업구조 등을 감안할 때 관심을 끌만한 기업인 셈이다. 한비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64년 설립했다.이회장이 66년에 발생한 사카린 밀수사건과 관련,자신의 지분 51%를 정부에 헌납하는 형식으로 넘겨줬다. 동부그룹이 한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9년.동부그룹의 모기업인 미륭건설이 중동 붐을 타고 벌어들인 7천만달러를 한비와 동부제강 등에 투자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비의 최대 주주는 산업은행으로 지분율이 34.6%이다.삼성그룹은 32.4%,동부그룹은 30.8%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이번에 매각하는 산업은행의 지분을 누가 더 많이 낙찰받느냐가 경영권 확보의 관건인 셈이다. 삼성은 입찰 참가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다.하지만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표면적으로는 창업연고권을 내세우지만 사실상 뼈아픈 과거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한비가 부가가치가 큰 정밀화학 회사란 점도 매력이다.충남 대산에 나프타분해 공장에서부터 합성수지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갖춘 상태에서정밀화학 진출을 꾀하는 삼성으로서는 한비는 탐나는 기업이다. 동부그룹은 한비와 동부화학의 합병을 아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적극적이다.한비의 공장이 동부화학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데다,동부의 비료 및 석유화학 산업과 상호 연계된 점을 꼽는다.한비를 인수해 정밀화학 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두 회사의 연구개발 시설과 인력을 공동 활용,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난 87년에 단행한 비료산업 합리화 조치에 따른 품목별 지역별 생산 공급체제에서 경제성을 지니려면 동부화학과 합병하는 것이 국가경제적으로 마땅하다는 주장이다.복합 및 요소비료를 함께 만드는 동부화학과 한데 묶어 국내 최대의 업체인 남해화학과 맞선다는 전략이다.
  • 삼성/동부/한비 인수/“물밑싸움”/민영화후 경영권확보 포석

    ◎두그룹 연고·기득권 치열한 공방/76년이래 다툼,감정적 앙금 겹쳐 삼성과 동부가 한국비료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장외시장에서 개인명의로 주식을 사들이는가 하면,계열사가 상당수의 지분을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나눠갖고 있다. 두 그룹이 현재 보유한 한비의 지분율은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하지만 각각 30% 안팎으로 추정된다.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34.6%)에 비해 많아야 4%포인트 정도 차이이다. 삼성은 한비의 설립자(고 이병철회장)라는 점에서 연고권을 주장한다.지난 64년 국내 중화학투자의 첫 시도로 건설을 시작했지만 66년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져 타의에 의해 국가에 헌납했기 때문이다. 반면 동부는 지난 76년 정부가 한비를 공개할 때 이 회사의 주식을 매집,민간 최대주주로 등장했다.그 때의 기득권에,그룹의 수직계열화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자신들이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비를 둘러싼 두 그룹의 다툼은 역사가 길다.76년 한비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삼성은 동방생명과 안국화재 등계열 보험회사를 앞세워 주식확보에 안간힘을 썼다.그러나 미륭건설과 삼척산업을 내세운 동부가 총 발행주식의 30.33%를 확보함으로써 삼성이 판정패했다.그러나 삼성은 79년,정부가 국영 비료공장의 민영화와 비료산업의 합리화를 위해 한비의 경영권을 동부로 이양키로 한 결정을 번복시켰다.1승1패인 셈이다. 83년 3차전이 벌어졌다.경제장관 협의회에서 정부가 한비의 매각을 위해 공개입찰을 결정한 것이다.그러나 동부는 가격경쟁에 자신이 없자 2차례에 걸친 입찰에 의도적으로 불참,유찰시켰다.공개경쟁 조건을 갖추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자동 유찰시킨 것이다. 이에 주인인 산업은행은 수의계약에 의해 인수자를 결정하려 했으나 민간 대주주의 기득권을 강조하는 동부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비의 인수를 둘러싼 양 그룹의 다툼은 삼성의 명분론과 동부의 현실론이 맞서는 줄다리기라 할 수 있다. 삼성은 한비의 경제성보다는,소위 「한비사건」의 불명예를 씻고 잘못 알려진 그룹의 역사를 바로 잡는다는 차원이다.일종의 한풀이인 셈이다.반면 동부는 동부화학 울산 비료공장의 복합비료에 한국비료의 요소비료를 묶어 종합비료 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두 그룹간의 치열한 공방 이면에는 이 회사의 입지가 플랜트 수출기지로 적합,충분한 효용가치가 있는 데다 10년 이상 계속된 인수경쟁으로 감정적 앙금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공기업정비 절차·일정 확정 안팎

    ◎7조원 규모 민영화… 재벌들 인수 각축/경영혁신 구체화… 재계판도 큰영향/상장·지분경매 등 구체방안은 미정/소관부처 기득권 다툼·경영공백 부작용 우려도 약 7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공기업 주식매각이 눈앞에 다가왔다.한중·한국비료 등 알짜 공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재벌과 중견기업의 각축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18일 민영화추진 대책위(위원장 한리헌경제기획원 차관)에서 75개 공기업의 세부 민영화 및 기능조정 추진을 위한 세부절차와 일정을 확정했다.윤곽만 떠올랐던 공기업 개혁이 마침내 이행단계에 들어간 셈이다. 공기업 민영화는 종업원들의 신분과 장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또 소관 부처의 업무는 물론 증시와 재계의 판도에도 파장을 준다.때문에 공기업 개혁을 주관한 기획원과 해당 부처의 입장이 달라 이날 회의에서는 2시간여 동안 격론을 벌였다. 담배인삼공사의 경우 당초 민영화 시기를 98년으로 명시했으나 재무부 안은 98년까지 경영합리화를 추진한 뒤 민영화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그러나 기획원은 민영화 시기를잎담배·인삼경작농가 대책을 마련해 정했기 때문에 98년 이전에 자산재평가 등 민영화 준비작업 추진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원안대로 확정됐다. 통합키로 한 석공·광진공은 상공자원부가 도계탄광의 원활한 폐광이 끝나는 96년에 통폐합안 확정 및 관련 법령의 정비를 요구했다.기획원은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석탄관련 기관의 정비가 시급한 만큼 예정대로 95년중 끝낼 것을 주장해 관철시켰다. 국정교과서의 민영화 시기는,교육부가 교과서 개편이 끝나는 97년 이후로 미루자고 주장했으나 기획원의 입장대로 올해 안에 민영화를 끝내기로 결론을 내렸다.종합화학과 한국신화도 관련부처와 기획원이 마지막까지 격론을 벌여 각각 올해와 내년말까지 민영화를 끝내기로 했다. 또 일단 통과한 70개 공기업의 경우도 미흡한 내용이 많아 논란의 소지가 없지 않다.국민은행의 경우 연내 민영화원칙이 확정됐으나 은행주식을 상장시킨 뒤 민영화할지,정부매각 지분을 경매에 부칠지는 미정이다. 삼성·현대 등 재벌들이 눈독을 들이는 한중은 주식매각의 시기가 95년말로 정해졌을 뿐,구체적인 매각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국민주로 공개할지,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는 지분을 경쟁입찰을 통해 줄지 여부는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는 5월 일반경쟁 입찰을 통해 산은지분 34·6%를 매각키로 한 한국비료는 제2,제3 대주주인 삼성그룹과 동부그룹간에 치열한 쟁탈전이 예고된다.특히 60년대초 한국비료를 건설하며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져 이를 국가에 헌납한 삼성의 「실지회복」여부가 관심이다. 부동산이 많은 대한중석의 경우 신용금고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부국과 한성의 입찰결과가 주목된다.관광공사가 매각할 경주 보문단지의 골프장과 콘도,제주 중문골프장도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앞으로 우려되는 부작용은 여러가지이다.민영화가 끝나기 전까지 해당 공기업의 동요와 업무공백을 들 수 있다.공기업 주식매각은 증시의 물량공급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일부에서는 재벌그룹간의 이른바 「인수담합」을 걱정하기도 한다.공기업 매각이 재벌간의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된다면 개혁의 성과는 「별로」라는 지적이다.
  • 특별위 별도 구성… 청문회 등 이용/「국정조사」 어떻게 이뤄지나

    ◎결과보고후 관련자 고발도 가능 율곡비리등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는 지난 88년 공포된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된다. 국정조사와 감사는 그 성격과 방법이 거의 비슷하지만 국정감사는 정기국회 개회 다음날부터 20일간 상임위별로 소관 정부부처및 관련기관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사를 하는데 비해 국정조사는 재적의원 3분의1이상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언제든지 본회의의 승인을 받아 특정 사안에 대해 조사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국정조사와 감사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중인 재판 또는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안된다. 이때문에 현재 검찰에 고발되어있고 감사원의 특별감사대상인 두전직대통령을 이번 국정조사에 포함시키느냐 여부가 여야간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정조사는 상임위를 활용하거나 특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이뤄진다. 조사는 조사와 관련된 보고 또는 서류의 제출요구,증인·참고인등의 출석요구,청문회,현장검증등의 방법을 이용한다. 청문회와 국정조사활동이 같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청문회는 「증거의 채택 또는 증거의 조사를 위해」 조사위원회가 활용하는 조사방법의 하나이다. 출석요구를 받은 증인은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았을 경우 해당 조사위원장의 이름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받게 되며 끝까지 거부할 경우 1년이하의 징역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조사위는 조사를 마친뒤 조사결과를 본회의에 보고하고 필요할 경우 사건관련자를 사직 당국에 고발조치하고 정부 해당기관에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정부는 이에대해 즉각 조치를 취하고 그 결과를 국회에 통보해야 한다. 국정감사및 조사법은 1공화국때인 54년 처음 제정된후 3공화국까지 활발하게 이뤄졌는데 정치사에 유명한 김두한의원의 본회의장 오물 투척사건은 3공때 소위 삼성의 사카린 밀수사건에 대한 국정조사활동 과정에서 일어났다. 국정감·조사는 유신시절인 지난 73년 폐지됐다가 88년 여소야대 상황에서 부활됐다. 이번의 율곡사업비리등 3대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는 지난 88년 국정감사및 조사법이 제정된후 세번째 이뤄지는 것이며 14대국회에서는 처음이다. 13대국회에서는 89년 조선대생 이철규군 의문사 사건과 「5공청문회」로 널리 알려진 5공관련 3개 특위활동이 있었다. 13대 국회의 「5·18광주민주화운동진상조사특위」「5공화국 정치권력비리조사특위」「양대선거부정선거조사특위」등 3개 특별위원회는 본래 일반특위로 조사활동을 시작했으나 88년8월 국정감사및 조사법이 제정됨에 따라 부칙에서 이들 특위활동도 국정조사승인을 받은 특위로 인정됐다.
  • 암/바른 식생활·조기진단으로 이기자/보사부,예방캠페인

    ◎지난해 4만5천여명 생명 빼앗겨 □식이수칙 지방섭취 줄이고 과일·채소 많이 먹도록 염장­훈제식품,식도암·위암 발생률 높아 튀기거나 구운 육류·생선요리도 해로워 우리나라 사람 5명중 1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장티푸스·결핵등 전염성질환을 제치고 지난 82년부터 사인 1위로 부상한 암은 지난해 6만5천명의 환자가 발생,이 중 4만5천여명의 생명을 앗아갔다.이는 지난해 사망자 24만여명의 20%에 가까운 수치이다. 암은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치명적이어서 평소 예방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정부도 최근들어 기존의 소극적인 암치료 중심에서 탈피,생활환경 개선과 조기 진단등 사전 예방관리체계에 역점을 둔 캠페인으로 국민의 주의를 환기하고 나섰다. 보사부가 이달초 펴낸 「암­원인·증상·예방」의 주요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암 예방 10가지 식이수칙 1.비만하지 않도록 하라.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몸무게가 표준치에서 40%이상 초과되면 유방암·자궁암·대장암·담낭암에 걸릴 위험도가 33∼55% 높아진다. 2.지방질 섭취를 줄여라. 고지방 음식물은 발암을 일으키는 2차 담즙산을 합성하기 때문에 지방질 섭취는 하루 총 열량의 30%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과다한 지방질섭취는 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의 발생을 높인다. 3.과일·채소등 섬유질이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하라. 음식물속에 섬유질이 많으면 대변량이 늘어나 장운동이 활발해지고 장내의 발암물질이 줄어든다.또 섬유질은 장내 세균을 조절하고 신진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독성을 흡수하기도 한다.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현미·보리·콩·해초·버섯류·야채·과일류. 4.비타민A·C가 많이 든 음식을 먹는다. 당근·토마토·시금치·살구·복숭아에 함유된 프로비타민(베타카로틴)은 폐암·후두암·식도암·위암의 발생을 줄여준다.또 비타민C는 음식물속의 질산염이 아민과 결합,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이 되는 것을 억제한다. 5.염장식품·훈제식품을 많이 먹지 말라. 햄·소시지·생선등을 태워 먹으면 발암물질 타르가 생겨 식도·위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6.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을 피하라. 국내에서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은 3백60종.이들은 장기에 따라 암 발생및 억제의 양면성을 지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7.비타민E를 적당히 섭취하라. 비타민E는 항산화제 효과를 가지고 있어 노화방지및 피부암·유방암 억제작용을 한다.식물성 기름,밀의 눈,호두등에 많이 들어 있다. 8.인공감미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사카린은 쥐에서 방광암을 일으키지만 사람의 경우 적당량은 문제되지 않는다.하지만 임산부나 어린이는 삼가는 것이 좋다. 9.육류·생선을 고온에서 조리하지 말것. 음식을 고온에서 튀기거나 구워 먹으면 돌연변이성 물질이 생겨 암 발생의 요인이 된다. 10.곰팡이 핀 음식을 피할것. 곰팡이속의 아플라톡신은 간암의 원인이 되고 고사리 포자속의 프타쿠일로사이드란 물질은 동물에서 소장암·방광암을 일으킨다. ▲암 조기진단요령(위험신호) ◇위암:상복부 불쾌감,식욕부진및 소화불량이 계속될 때. ◇자궁암:이상 분비물및 부정기 출혈. ◇간암:우상복부 둔통,체중감소및 식욕부진. ◇폐암:마른 기침이나 혈담이 계속될 때. ◇유방암:통증 없는 멍울이,유두출혈이 생길 때. ◇후두암:쉰 목소리가 계속 될 때.
  • “「한비밀수」 박 대통령과 상의했다”

    ◎고 이병철씨 장남 맹희씨,자서전서 주장/이병철씨 야심과 대선전략 맞물려/일 미쓰이 백만불 리베이트 3등분/김모씨 별도로 정치자금 요구 거절 『삼성 밀수사건의 주모자는 한비의 상무이사로 근무하던 이일섭이며,그는 주소불명의 이창식과 공모,사카린의 원료인 OTSA 2천4백 부대를 지난 5월5일 울산에 입항한 일본 선박 신슈우마루호로 건설 자재와 같이 밀수입했다.주모자 이일섭은…』 지난 66년 9월16일 당시 세무국장은 이른바 「한비사건」의 조사내용을 이렇게 발표했다.그러나 30여년이 지난 지금 삼성의 밀수는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음이 새롭게 밝혀졌다. ○조직적으로 이뤄져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맹희씨는 최근 펴낸 「묻어둔 이야기」란 회상록에서 자신이 밀수를 직접 지휘했던 사실을 밝히며 이 사건의 내막과 시말을 폭로했다.그는 비료공장 건설에 대한 아버지의 야심과 박대통령의 재선전략,한비공장 건설을 둘러싼 일본 미쓰이사의 1백만달러 리베이트 제공과 이의 배분문제,당시의 권력투쟁과 이로 인한 한비사건 발각과정 등 저간의 상황을 소상히 털어놨다. 그가 밝힌 「한비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박대통령은 민정 이양이라는 절차를 통해 63년 12월 정권을 거머쥐었지만 67년에 있을 대선을 위해선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농촌인구가 절대적인 상황에서,농민들을 위해 값싼 비료를 공급할 비료공장을 짓는다는 것은 그에게 가장 확실한 선거 대책이었다.정권 차원에서 시작된 이 일은 곧바로 아버지에게 넘어왔다. 아버지의 꿈은 비료공장을 짓는 것이었다.나라 전체가 보릿고개를 넘는 일이 아득했던 시절 좁은 땅덩어리에서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데는 비료를 얼마나 사용하느냐가 열쇠였기 때문이다.이미 10여년 전부터 비료공장 건설에 마음을 두고 독자적으로 해외 차관선을 물색했던 삼성은 박정희대통령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대신 조건을 제시했다.비료공장 건설과 관련해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박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기관서 적극적 보호 일은 시작됐다.일본 미쓰이사가 4천2백만달러를 차관으로 제공했다.현찰이 아니라 거의 공장에 필요한 기계류로 제공했다.그 대가로 1백만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거금이었고 또 양국 간에 국교가 수립되지 않아 이 돈을 들여올 방법이 없었다.반면 공장 건설에서 정부가 약속한 지원이 여의치 않아 예상 이외의 자금난을 겪게 됐다. 때문에 아버지는 미쓰이가 제공한 리베이트 1백만달러로 정치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공장 건설자금 부족분과 기계류 반입을 동시에 해결하려 했다.박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냈다.『돈을 가져오는 것이 힘들면 물건을 사와서 여기서 처분하면 될 것 아니냐』 그는 돈을 만든 다음 3분의 1은 정치자금으로,3분의1은 부족한 공장 건설 대금으로,나머지 3분의 1은 한비의 운영자금으로 하자는 안까지 내놓았다.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지 불과 3년여.군사 정부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기에 정부의 묵인이나 적극적인 협조 없이 대규모의 밀수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한비 밀수사건은 박대통령의 지시 하에 중앙정보부 세관 경찰 등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보호 아래 이뤄졌다. 이 사건이 최초로 외부에 알려진 것은 발표 4개월 전인 그해 5월이었다.그러나 이 때는 정치권에서 이 사건을 유야무야 해버렸다.정부 내에서 밀수를 같이 진행했던 세력이 이를 덮어 버렸기 때문이다. ○기존 언론사들 위협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공화당의 실력자이면서도 박대통령이나 이후락,고 김형욱과는 사이가 벌어져 있던 김모씨는 삼성에 대통령 라인과는 별도의 정치자금을 요구했다가 거부 당한 적이 있다.그는 그후 저간의 사정을 다 알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5월 OTSA를 실은 삼성의 트럭을 부산 진입로 검문소에서 잡은 것도 김씨의 정보망과 정치계 후면에서 활동했던 김씨의 형이 이면에 개입됐기 때문이다. 김씨측은 삼성의 밀수혐의를 정확하게 잡아내긴 했지만 정치권의 내부알력으로 당시 문제를 비화시키지 못했다.그러다 9월 삼성의 중앙일보에 대한 여타 매스컴의 경계심과 김씨측의 정치적 입지강화 욕심 등 정계와 언론계의 요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 사건은 불을 댕기게 됐다. ○“약고 의리가 없다” 당시 중앙일보는 삼성이 전주제지를 인수,신문용지를 자체 생산한 데다,홍진기사장이 『신문도 어차피 상품이다.자율경쟁에 맡겨야 한다.부수를 무한정 늘려갈 것이다』라고 발언,기존의 언론사들이 위협을 느꼈던 때이다.삼성은 9월16일 이후 무려 45일간을 융단폭격 당했다. 4개월 전에 끝난 사건이 이유 없이 신문지상에 「재벌밀수」라는 제목으로 실리며 전 언론이 삼성을 향해 포문을 열자 박대통령은 등을 돌렸다.처음 밀수를 제안한 것도 박대통령이었고 밀수의 진행 상황도 뻔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한비사건에서 발을 뺀 것이다.그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삼성은 밀수했으면서 왜 안했다고 그래』 그 긴 45일의 일정이 시작되는 초기인 66년 9월20일 아버지는 차 안에서 말했다.『맹희야 정치한다는 사람들 믿지 마라』 아버지가 입 밖에 내는 욕설이라는 것이 「나쁜 사람」이라는 정도를 넘지 않았는데 이날 평생 듣지 못한 말이 나왔다.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박대통령이 「약고 의리없다」는 내용이다. 이 와중에 고 김두한의원의 국회 오물투척 사건,고 장준하씨의 「박정희씨야 말로 밀수왕초」라는 발언 등으로 정국이 싸늘하게 얼어붙기도 했다.
  • 「불량드링크」 18개제품 적발/보사부

    ◎방부제 4배나 초과사용/세균 기준치 790배 검출/6개업체 제조중지·7곳 시정령 보사부는 2일 벌꿀·영지성분을 넣어 만든 드링크류 제조업소에 대한 일제단속에 나서 성분·규격및 표시기준을 위반한 「고려인삼」등 13개업체의 18개제품을 적발했다. 보사부는 이들 업체가운데 방부제를 기준치이상 넣어 드링크류를 만들어 시판한 계룡산업합자회사의 「벌꿀맥탄리」에 대해 품목제조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리는 등 6개업체 7개제품에 대해 1∼2개월씩의 품목제조정지처분을 내리고 나머지 업체 제품에 대해서는 시정지시를 내렸다. 청량음료제조업체인 계룡산업은 「벌꿀맥탄리」를 만들면서 ㎏당 0·6g으로 제한돼 있는 방부제(안식향산)를 4배나 초과해 제품을 만들어왔으며 검사결과 일반세균도 기준치를 36배나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광림식품은 「벌꿀디」를 생산하면서 「보리 1.44%」를 「보리추출액 12%」로 성분을 과장표시했고 또 「영지디」를 만들면서 이 음료수에 들어 있는 「사카린나트륨」성분을 표시하지 않는등의 혐의로 각각 품목제조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고려인삼은 「고려영지 에프」에 대한 성분검사결과 일반세균이 기준치보다 무려 7백90배나 더많이 검출돼 시정지시를 받았다.
  • 소주/신제품 홍수 애주가 유혹(경제초점)

    ◎성수기 맞아 업계 판촉전 “불꽃”/주정 모자라 일부 「희석식」 공급 크게 달려/“시장점유 늘리자” 「증류식」·「혼합식」 쏟아져/금복주·보해등 지방업체 수도권 공략 치열 「서민의 술」소주가 성수기를 맞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70년대 국내 전체 주류시장의 50%이상을 차지했던 소주는 최근 애주가들의 저도주·고급주 선호 경향에 밀려 점유율이 23%로 뚝 떨어지면서 사양주종으로 꼽히고 있다.그러나 국세청이 소주회사에 일정량씩 배정하는 주정(술의 원료인 순알코올)마저 충분치 않아 일부 인기 소주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공급이 달리는등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소주가 품귀현상을 빚자 일부 유흥업소및 음식점에서는 잘 팔리는 소주를 웃돈을 주고 사오거나 위조주를 만들어 파는 등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주정의 부족으로 소주 공급량은 수도권의 「진로」가 연간 6천만∼7천만병이 모자라는 것을 비롯,「금복주」(대구·경북)「보해」(전남)「대선」(부산)등 인기 상표가 전국적으로 연간 1억5천만병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고있다.반면 지방의 일부 소규모 소주회사는 장사가 안돼 남는 주정을 도로 반납하고 있는 형편이다. 소주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기 소주의 물량이 모자라는 것은 국세청이 주정을 업체마다 전년도 출고량을 기준으로 일정량만 나눠줌으로써 시장이 고착된데다 제조회사의 무사 안일한 경영 탓』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연고지별로 판매지역을 제한해 왔던 「자도판매제도」가 지난해 10월부터 없어졌으나 주정은 그전 판매량대로 배정함에 따라 일부 소주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게 된것이다.최근 소주업계사이에 주정배정을 둘러싸고 서로 많이 타내려고 다투는 이유는 주정이 생산판매및 수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41도짜리 고급주 선봬 주정은 감자·고구마등을 발효시켜 만든 순도 95%의 알코올로서 대한주정판매주식회사가 제조업체로부터 납품받아 제조업체에 배정하고 있으며 국세청이 할당량을 관리하고 있다.소주의 주종인 희석식소주는 물과 주정을 3대1 비율로 섞어 물엿 구연산아스파탐 스테비오사이드등 감미료를 타서 만든 것이다. 제조업체에따라서는 미원등 조미료를 타서 독특한 맛을 내기도 한다.몇년전만해도 감미료로 사카린을 많이 썼으나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국내 10개 소주회사의 술맛이 제각기 다른것은 첨가 재료의 차이(제조비법)에서 오는 것이다. 혼합식 소주는 배정받은 주정에다 제조업체에서 보리 쌀등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을 1∼2%타서 제조한다. 이처럼 소주는 주정확보가 판매량을 좌우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주정배정에 최대의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품귀현상이 가장 심한 진로소주의 경우 최근 상자(2홉들이 40병)당 5천∼6천원의 웃돈을 주어야 구할 수 있고 심지어 8천∼9천원까지 웃돈이 붙어 암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진로는 국세청이 일부 지방업체에서 남는 주정을 되돌려 받을 바에야 아예 자기회사에 많이 배정해 주어 공급부족을 해결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고도주 판매량 급신장 그러나 금복주와 보해등 지방의 유력 소주업체들은 주정제조가 자유화되는 오는 93년까지는 지방기업의 보호차원에서 배정비율를 현재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정된 주정량 때문에 소주가 「없어서 못파는 술」이 되다보니 업계는 기존의 희석식 소주 보다는 자체생산이 허용된 쌀·보리등 곡물주정을 원료로한 증류식소주로 승부를 내려는 경향이 두르러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진로가 혼합식소주 「비선」을 시판한 것을 신호탄으로 보배가 「호」,보해가 「김삿갓」,대선이 「오륙도」,경월이 「설향」,금복주가 「슈퍼골드」와 「고우」,한일이 「한백」,무학이 「한맥순」,충북이 「일로」를 시판하는등 6개월 사이에 10개 회사가 모두 앞을 다투어 신제품을 선보였다.특히 보해는 지난달 27일 순쌀로 빚은 알코올농도 41도짜리 증류식소주 「옛향」까지 내 놓았다.증류식 술은 민속주인 「문배주」「안동소주」「이강주」「한산소곡주」등 10여가지가 있으나 아직 생산량은 미미한 편이다. 혼합식 소주는 희석식 소주에 길들여진 애주가에게 독특한 맛으로 접근,상당한 매력을 끌고 있다. ○연1억5천만병 부족 우선 「비선」은 시판되자마자 6개월만에 월평균 판매목표량 60만병을 훨씬 뛰어넘는 1백만병을기록하고 있다.지난해 8월부터 시판한 「호」와 10월부터 선보인 「슈퍼골드」도 월평균 판매량 10만병을 넘어섰다.또 「오륙도」는 지난해 8월출시이후 연말까지 5개월간 3백만병을 돌파하는등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옛향」은 7백㎖의 소비자가격이 1만5천원선,업소가격이 2만5천원선으로 「고가소주」에 대한 애주가의 반응은 아직 미지수이다.그러나 제조사인 보해측은 가격이 너무 비싼것이 흠 이지만 앞으로 소주가 증류식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도자기병을 만드는데만 병당 3천∼4천원을 들이는등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대전에 근거지를 둔 선양도 1백억원을 투자,내년 2월쯤 증류식 소주 시판을 목표로 공주에 3만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일본과 기술제휴를 모색하는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주업계가 이처럼 신제품개발및 주질개선,핀매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올해 선거특수 등을 겨냥해 그동안의 침체를 완전히 벗어나고 주정배정제가 폐지되는 93년이후 시장을 확보해두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방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은 금복주와 보해는 진로의 아성인 서울·경기등 수도권지역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진로소주의 품귀를 틈타 상당량의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는 상태여서 소주업계의 영역확보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 “산업인력난 해소 이렇게…”/최병렬노동장관에 들어본다(인터뷰)

    ◎“취업희망 주부 1백만명 넘지요”/공장근무 경험자 많아 곧바로 활용 이점/기업도 탁아소 짓고 여성고용을 늘려야 산업계의 인력난이 심각하다. 일손부족으로 중소기업은 조업을 단축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경우도 허다하다. 산업현장에서 노 사분규가 줄어들어 한시름 놓고 있던 노동부에 산업체인력난 해소라는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났다. 직업훈련과 직업안정업무를 맡고 있는 최병렬노동부장관을 만나 인력난 해소방안을 들어본다. 최장관은 『오늘의 인력난은 기능인력부족차원이 아닌 생산활동에 참여할 절대노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정부나 기업이 한가하게 회의나 할 때가 아니라 직접 행동에 나서 해결해야 할 단계』라는 말로 인력수급의 긴박성을 설명했다. ­일손부족현상이 어느 정도 심각합니까.현상을 설명해주십시오. ▲대기업은 인력난이 그렇게 심각지 않습니다. 문제는 중소기업입니다.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겪는 것은 비교 우위에 따른 것입니다. 즉 근로조건,임금지불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기업으로 인력이 대거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업종별로는 가죽·의류·가구업등과 같은 재래식업종이 두드러집니다. 구로공단의 일부 업체에서는 일손이 30∼40% 가량 모자라 생산라인을 줄였을 정도라고 합니다.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지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89년부터 산업현장에서 일손이 달린다는 얘기가 나돌았으나 그때는 그렇게 심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부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구요. 장관으로 부임하고 나서 올 봄 산업현장을 둘러 볼 때만도 광산업을 제외하고는 일손이 없다는 목소리가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에서 인력난을 호소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추석 귀성근로자들이 돌아오지 않을까봐 올해 추석이 두렵다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인력난이 극심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절대 인구 줄어 들어 ▲핵가족화 추세등으로 인해 산업현장에 흘러 들어오는 절대인구가 부족하다는 구조적인 이유도 크지만가장 큰 원인은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하기를 꺼리는 이른바 3D(difficalt·dangerous·dirty)현상의 확산이라고 봅니다. 경제발전으로 절대빈곤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이 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일하기를 꺼리고 상대적으로 벌이가 좋고 일하기 편한 서비스산업에 몰리는 바람에 일손부족이 가중되는 것입니다. ­인력난을 빚게된 원인이 인문계고교는 크게 늘리는 반면 공고생 증원은 하지 않는등 정부의 인력양성 정책에도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현재의 인력난은 기능인력의 부족이 아니라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직업훈련을 시키려 해도 훈련받을 대상자가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인력난의 본질입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어떤 대책을 갖고 있습니까. ▲유휴 인력을 산업현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봅니다. 현재 고졸자 가운데 대학에 진학하지 않거나 취업을 하지 않은 사람은 25만∼30만명으로 추정됩니다. 또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한 고학력 실업군도 20만명에 이릅니다. 취업의사가 있는 주부노동력도 1백30만명 가까이 됩니다. 정부로서는 주부노동력의 3분의 1 정도를 산업현장에 끌어내면 인력난의 한고비는 넘길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부노동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가계에도 큰 보탬 ▲주부노동력이 노동인구로 전환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들이 취업하면 가정적으로는 가계에 보탬이 되고 정부와 기업으로서는 일손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들 가운데에는 60,70년대 공단에 취업,기능을 익힌 사람들이 적지 않아 정부·기업은 이들에게 별도의 직업훈련을 시키지 않고도 곧바로 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주부노동력을 산업현장으로 투입하기 위해서는 계기를 마련해주어야 할 것 같은데요. ◎수위·매표원등 권장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주부들을 산업현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크게 공장이 주부들이 많은 곳으로 옮겨가는 것,탁아소 건립,시간제근무확대등 3가지가 있습니다. 이중 가장 현실적인 것이 직장탁아소를 건립하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내년도 예산 가운데 일부를 중소기업의 탁아소건립을 지원,중소기업에서도 탁아소를 손쉽게 건립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침입니다. ­중고령자·장애인들도 인력난을 더는데 큰 힘이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는 수위·매표원 등 22개 직종에 중 고령자의 취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가칭 「중고령자촉진법」을 제정,산업현장에 중고령자의 고용을 의무화 할 방침입니다. 현재 장애인고용촉진법에는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이 종업원의 2% 범위로 규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장애인고용을 민간부문으로 확대하기 위해 정부부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주들은 해외인력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외인력수입은 당장 입에 넣으면 달아서 좋지만 뒤탈이 따르는 「사카린」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신중히 해야 합니다. 다만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있는 선원과 광원은 예외로 인정,노사 합의로 해외인력수입을 요청해오면 허용할 방침입니다. ­그 밖에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하실 얘기는 없습니까. ▲인력난은 노·사·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출위주의 우리나라 산업구조로서 제품을 만들 일손이 없다는 것은 결국 그 피해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인력난은 노·사·정·국민 모두에게 관련된 복합적인 문제로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직접 행동해야 할 때이고 나아가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바로 이 부문에 두어져야 할 때입니다.
  • 비운의 “삼성 황태자”/고 이창희회장의 일생

    ◎한비사건이후 고 이 회장 눈밖에/충주공장 화재후 지병악화 겹쳐 고 이창희회장은 한때 국내 최대재벌 삼성그룹의 「황태자」로 부각되기도 했고 사카린밀수로 큰 파문을 일으킨 한비사건에 휘말려 옥고를 치렀으며 부친인 고 이병철회장의 눈에 벗어나 삼성에서 축출됐었다. 미국유학후 귀국,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오디오및 비디오테이프사업에 뛰어들어 10여년만에 재계를 놀라게 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으나 뜻하지 않은 화재로 충주공장이 한순간에 한줌의 재로 사라지는 참담한 경험을 맛보기도 했다. 일본 와세다대학과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회장은 67년 한비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도 삼성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건설중이었던 한비의 부사장직을 맡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었다. 73년 6월에 미국 MMC사와 합작으로 새한미디어 전신인 마그네틱 미디어 코리아사를 인천 주안공단에 설립한뒤 80년 1월 새한전자와 미디어를 합병,새한미디어를 설립했다.새한미디어는 그의 특출한 국제감각과 비디오시대를 맞아 고속성장을거듭,기업을 공개한 86년에는 자본금 1백12억원에 당기순이익 3백15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재계를 놀라게 했다.이같은 경영수완으로 10여년 동안 절연상태에 있었던 이병철회장도 노여움을 풀어 87년 운명하기 직전 삼성그룹 사장단회의에도 참석하게 했었다.이때문에 재계에서는 부친의 사면복권은 물론 삼성의 「황태자」자리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한때 나돌았었다. 그러나 이병철회장이 죽고 88년 3월에는 충주공장마저 화재로 전소되면서 지병이 악화되기 시작,투병생활을 해오다 끝내 운명했다.
  • 북한 노동자들 소서 난동/사할린/식료품 밀수 적발되자 세관 난입

    【내외】 소련에서 일하고 있는 일단의 북한 노동자들이 최근 식료품을 밀수하려다 발각돼 뇌물로 무마하려다 실패하자 흉기로 집단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고 소련의 한 신문보도를 인용,모스크바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 최근호에 게재된 「세관국에 대한 공격」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북­소 조약에 의거,소 웨로데브레인스크 구역에서 일하고 일단의 재벌공들이 최근 북한으로 수송되는 목재화물차량에 15대의 오토바이·1.5t 가량의 쌀·고기통조림·밀가루·설탕·사카린 등을 밀반출하려다 지방세관당국에 적발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관원들이 밀수품의 전량을 압수하고 이 사실을 정식 고발하려하자 북한 통역원 김영일이 4천∼5천루불의 뇌물을 내놓으면서 사건의 무마를 요구했으나 세관원들은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얼마 후 통역원 김이 다른 3명과 함께 찾아와 또다시 뇌물로 사건무마를 종용했고 거듭 거부당하자 세관원의 뺨을 때리며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한편 주변에 있던 20여 명의 노동자들이 도끼·쇠몽둥이·각목 등을 휘두르며 세관청사에 난입,행패를 부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대주주지분 적은주/「사자」대거 몰려

    증권사에게 기업매수합병(M&A) 주선업무가 허용되면서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상장주식에 매기가 쏠리고 있다. 자동차부품 업체인 부산주공의 경우 제1대주주 지분율이 3%에 불과한데 25일 주식시장에서 「사자」세력이 강하게 몰려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팔자」물량이 별로 나오지 않아 거래는 8백주에 그쳤다. 또 깡통제조용 주석도금 강판업체인 신화실업도 대주주 1인의 지분율이 5.7%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25일 1천7백주가 매매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주주 지분율 11.2%의 금양(발포제 및 사카린제조) 역시 25일까지 연 이틀동안 1천4백원이 올랐다. 이에 대해 증권관계자들은 증권사의 M&A주선을 계기로 10% 미만의 주식은 당국의 허락없이 매입할 수 있는 현행 제도를 활용,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고자 하는 새로운 투자양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가짜 포천막걸리/3만2천병 시판

    서울시경은 26일 함범식(35·충남 공주군 사곡면 사곡양조장 대표),김춘식씨(44·공주군 신풍면 신풍양조장 대표) 등 2명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채석겸씨(42·충북 괴산군 칠성면 칠성양조장 대표) 등 2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경기도 포천에서 생산되는 이동막걸리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점을 이용,지난 1월1부터 발암성물질 함유시비로 사용이 금지된 사카린을 넣어 막걸리 3만2천여병(1억8천여만원 상당)을 제조한 뒤 이동막걸리 상표를 붙여 서울·경기 지역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 못버리는 폭력추태/김명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7일 국회문공위에서 발생한 평민당 김영진의원의 민자당 최재욱의원에 대한 폭력사건은 어쩌면 우리 정치인들이 폭력면역증에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이번 사건이 특별히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선량의 「상식」을 넘어선 폭력으로 동료의원에게 입술이 찢어지는등 전치4주의 상처를 입혔다는 가해행위 뿐만 아니라 선량들의 의식이 구태의연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임시국회 본회의장에서 몇몇 여야 의원들이 욕설을 퍼붓다 끝내는 상대방의 넥타이를 움켜잡고 몸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연출한 것도 그 단적인 예이다. 따라서 힘으로만 해결하려는 지금의 정치풍토가 근본적으로 고쳐지지 않는 한 똑같은 폭력사태가 재발할 수밖에 없다는 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폭력사태가 발생한 뒤에도 여야가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인으로서의 폭력행위 자체자 얼마나 낯뜨거운 일인가는 항상 뒷전이었다. 오히려 당사자에게 『잘했어』 『시원했어』라는 등의 말로 폭력을 정당화시켜주기까지 했다.국민의 이익과 부합된다는 전제라면 어떤 형태의 수단ㆍ방법도 용납될 수 있다는 기본발상이었다. 웬만한 폭력쯤은 눈감아 줄 수 있다는 식이었다. 우리의 정사에 있어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의사당 폭력사태」가 여러차례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66년 김두한의원이 당시 정일권국무총리등 각료들에게 「사카린위장수입사건」 처리에 대한 항의로 인분을 뿌린 사건과 더 거슬러 올라가 1ㆍ4후퇴 후 부산에서의 임시국회때 이재형의원이 국민방위군사건 폭로와 관련해 곽상훈의원의 볼을 물어뜯은 사건이 손꼽히고 있다. 또 74년 당시 신민당의 최형우ㆍ노승환ㆍ김동영의원 등이 집단폭행사건과 관련,각각 징계동의돼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상당수 국민들은 이에 대해 적지않은 공감을 표시한 것도 사실이다. 해당의원들로서는 기대이상의 「지지열풍」을 일으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원론적ㆍ장기적 측면에서 따져볼 때 이같은 행위도 비난받아야 마땅했다. 폭력에 대한 일시적 정당화는 결국 오늘과 같은 「폭력의 악순환」 「폭력면역증세」를 축적시키고 말았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민주정치의 장이라는 국회에서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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