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칭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학벌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정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빗썸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15
  • [임창용 논설위원의 시시콜콜] 장영자의 ‘사기중독’

    [임창용 논설위원의 시시콜콜] 장영자의 ‘사기중독’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전과 5범 여성의 사기에 농락당한 사건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산전수전 다 겪었을 법한 의사 출신의 광역단체장이 대통령 부인 사칭 사기에 그토록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 윤 전 시장은 돈과 명예를 잃은 것도 모자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사기범에게 돈을 넘겨준 게 재선을 위한 공천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어쨌든 사기 피의자는 윤 전 시장에게 가로챈 수억원으로 고가 자동차를 구입하는 등 돈을 물 쓰듯 했다고 한다. 윤 전 시장 사례 뿐만 아니라 언론보도 등을 보면 우리 사회엔 납득하기 어려운 사기사건이 차고 넘친다. 특이한 것은 이런 경우 대부분의 범인은 초범이 아니란 점이다. 지난 해 9월 자신을 유명 항공사의 부기장이라고 소개하고 여성들로부터 결혼을 빙자해 수억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철강회사를 경영하고 수십억원 대의 땅을 물려받았다고 허풍을 떨면서 특급호텔에서 여성과 투숙하고 결국 결혼식까지 올렸다.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또 다른 여성에게 사기를 치는 대범함을 보였다. 마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항공사 부기장과 의사, 변호사 등으로 변신하며 ‘신출귀몰’한 사기행각을 벌이던 장면을 연상케 한 사건이었다. 멀쩡한 사람이 사기에 넘어가는 이유가 뭘까. 수많은 사기범죄를 다뤘던 25년차 베테랑 수사관으로 ‘속임수의 심리학’이란 책을 낸 김영헌 서울동부지검 수사과장은 속임수에 공통적으로 세가지 심리가 활용된다고 설명한다. 욕망과 신뢰, 그리고 불안이다. 남자는 상당수가 대박을 꿈꾸는 욕망 때문에, 여자는 주변인과의 관계 때문에 사기에 걸려든다고 한다. 그래서 욕심 많고, 남의 말을 지나치게 잘 믿고 쉽게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기꾼의 표적이 된다는 것이다. 어떤 범죄든 개과천선이 쉽지는 않지만 유달리 사기죄는 재범률이 높다. 2016년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전과 여부가 확인된 사기범 중 전과 9범 이상이 3만 622명으로 초범(2만 7746명) 보다 많았다. 전체 범죄를 통틀어 전과 9범 이상이 초범 보다 많은 것은 사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중독성이 높은 도박죄도 초범(9050명)이 9범 이상(3690명)보다 많은 걸 보면 사기가 도박보다 중독성이 강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비싼 술집만 골라 술을 먹은 뒤 돈을 내지 않는 ‘무전취식’ 등으로 사기죄로만 14번이나 처벌받은 남성이 있는 가하면, 평범한 대학생이 인터넷 사기로 전과 26범이 된 사례도 있다. 1982년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장영자·이철희 사건’의 장영자 씨(74)가 사기 혐의로 엊그제 구속됐다. 수감생활만 네 번째다. 이·장 사기사건은 당시 어음 사취금액이 1400억 원, 어음 발행 기업의 피해액이 7000억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어음 사기사건’으로 불렸다. 장씨는 그 사건으로 15년형을 선고받고 10년 복역 후 가석방됐다. 하지만, 그후에도 사위인 탤런트 김주승씨 회사 부도사건, 220억원 대 구권 화폐사건 등으로 구속돼 지금까지 총 29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이번엔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세 배로 갚겠다는 등의 수법으로 세 차례에 걸쳐 총 6억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30년 가까이 감옥에서 고생하고도 속임수를 끊지 못한 걸 보면 ‘사기의 중독성’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골프 치고 춤추며… 月 700만원 펑펑 ‘황제 도피’ 즐긴 최규호

    골프 치고 춤추며… 月 700만원 펑펑 ‘황제 도피’ 즐긴 최규호

    수뢰 혐의로 구속된 최규호(71) 전 전북교육감이 ‘황제 도피’한 것으로 밝혀졌다.19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뇌물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최 전 교육감은 2010년 9월 소환을 앞두고 돌연 종적을 감췄고, 검거될 때까지 8년 2개월간 매월 700만원 이상 쓰며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도주 초기 찜질방과 모텔을 전전했던 최 전 교육감은 2011년 4월쯤부터 지난 6일 검찰에 체포될 때까지 인천지역 아파트 3곳을 옮겨다녔다. 그는 동생 최규성(68)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나 교수 행세하며 친분 맺은 동호회원들 도움을 받았다. 지병이 있는 최 전 교육감은 동생과 동생 부하 직원 등 3명의 인적사항으로 병원을 드나들었다. 국민 평균보다 4배에 가까운 84곳에서 총 1026차례 진료받아 2130만원 상당의 요양급여비용을 부정으로 수급했다. 그는 ‘김 교수’나 ‘서 교수’ 등 가명을 쓰며 테니스와 골프, 댄스, 당구 등을 즐겼다. 최 전 교육감이 장기 도피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금에 여유가 있어서다. 도피 기간 최 전 교육감의 생활비 계좌 입금액은 총 4억 9000여만원에 달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도피 기간 차명으로 생활비 계좌 3개와 주식계좌 5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피 자금 출처에 대해 “돌아가신 형이 목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 땅 매입에 편의를 주는 대가로 3억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지난달 23일 구속기소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밤’ 낸시랭, “왕진진 실체 정말 몰랐냐” 질문에...

    ‘한밤’ 낸시랭, “왕진진 실체 정말 몰랐냐” 질문에...

    ‘한밤’ 낸시랭이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심경을 전했다. 18일 방송되는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낸시랭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한다. 수많은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선 낸시랭과 왕진진(본명 전준주). 떠들썩했던 결혼과 남편 왕진진에게 쏟아진 전과, 사칭, 출신 사기 등의 의혹, 그리고 리벤지 포르노 협박까지. 두 사람은 결혼 10개월 만에 이혼소송에 들어갔다. ‘본격연예 한밤’ 제작진은 낸시랭의 현재 심정은 어떤지 묻기 위해 지난 14일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낸시랭의 개인전을 찾았다. 한동안 매체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낸시랭은 오랜만에 선 카메라 앞이 어색한지 긴장된 모습으로 ‘본격연예 한밤’과의 단독 인터뷰에 응했다.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처음으로 입을 연 낸시랭은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정말 왕진진의 실체를 몰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낸시랭은 왕진진이 자신은 파라다이스 그룹의 서자이며 상속 문제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고, 그 모습에 자신은 남편을 믿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당시 사람들이 왜 의혹을 제기하는지 몰랐다는 것. 낸시랭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그녀는 직접 전라도에 왕진진의 친모로 추정되는 분을 만났고, 세 가지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낸시랭이 친모를 찾아가 알게 된 첫 번째는 마카오가 아닌 전라도에서 태어났다는 사실, 두 번째는 아버지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회장이 아니라 농사를 짓다가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이었다.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은 낸시랭은 그의 거짓말을 알게 된 후에도 자신이 선택한 사랑이었기에 가정을 지키려 했는데, 하지만 의문이 가는 부분에 대해 묻기만 해도 왕진진은 폭행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폭행으로 인해 죽고 싶은 마음도 생겼지만 지인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겼고 작품을 통해 슬픔을 승화시켰다고 전한다. 한편, SBS ‘본격연예 한밤’은 18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사건건] 윤장현에 미끼 던진 전과 6범… ‘공천·노무현·혼외자’로 대어 낚았다

    [사사건건] 윤장현에 미끼 던진 전과 6범… ‘공천·노무현·혼외자’로 대어 낚았다

    윤장현(69) 전 광주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40대 사기범에게 4억 5000만원을 뜯겼다. 그는 당초 피해자로 여겨졌으나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뒤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로 전락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이희동)는 지난 13일 윤 전 시장에 대해 공천을 기대하며 돈을 보낸 것으로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초기 단계부터 “짜 맞추기 수사”라며 반발했던 윤 전 시장 측과 검찰 간 법정 공방이 예고된다. 이 사건이 단순한 사기로 밝혀질지, 윤 전 시장이 사기범에게 건넨 거액의 돈이 6·13 지방선거 공천을 염두에 둔 대가성 성격으로 결론 날지는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사기범에게 놀아난 윤 전 시장은 언론 등을 통해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여러 번 머리를 조아렸다. 하지만 윤 전 시장이 송금한 돈이 사기범의 ‘공천’을 시사한 듯한 발언에 ‘미필적 고의’ 형태로 공감했고, 그 대가로 빌려줬다는 객관적 증거가 나올 경우 실정법의 처벌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윤 전 시장이 연루된 희대의 사기 사건의 전말을 짚어 본다. ●감쪽같이 속은 윤장현 전 시장 윤 전 시장은 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12월 21일 한 통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권양숙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딸이 비즈니스 문제로 곤란한 일이 생겼습니다. 5억원만 빌려주시면 곧 갚겠습니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이미 구속된 사기범 김모(49·여·전과 6범)씨가 지역의 유력 인사들에게 무작위로 날린 ‘낚시용 미끼’였다. 윤 전 시장을 제외한 사람들은 ‘보이스피싱’ 정도로 생각하고 대응하지 않았다. 시민단체 활동 시절부터 다른 사람을 자주 도왔고, 감성적인 성품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윤 전 시장은 그런 메시지에 깜짝 놀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윤 전 시장은 이튿날인 22일 문자를 보낸 당사자와 전화통화를 했다. 김씨는 경상도 사투리를 써 가며 자신이 권양숙 여사인 것처럼 속였다. 김씨는 개인사나 정치활동 얘기 등으로 말을 꺼내며 “곧 돌려줄 테니 5억원만 빌려주세요. 나중에 힘이 돼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전 시장은 김씨의 말을 그대로 믿고 같은 달 26일 은행에서 2억원을 대출받아 송금했다. 사흘 뒤인 29일엔 지인에게 1억원을 더 빌려 비서를 통해 보냈다. 올 1월 5일엔 1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아 김씨에게 송금했다. 마지막 1월 31일엔 5000만원을 또 대출받아 보냈다. 한 달 새 모두 4차례에 걸쳐 4억 5000만원을 김씨가 알려준 김씨의 어머니 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김씨는 지능적인 정치관련 사기범 광주에서 휴대전화 판매업을 해 온 김씨는 여러 대의 전화를 번갈아 사용하며 ‘1인 2역‘을 하면서 윤 전 시장을 감쪽같이 속였다. 김씨는 윤 전 시장과 지난 10월 초까지 280여 차례의 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1월 초엔 “어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화해 광주 윤 시장 힘써 달라 했다. 시정에만 힘쓰세요”란 메시지를 보냈다. 18일엔 “시장님 재임하셔야겠죠. 이용섭(현재 광주시장으로 당시 유력한 민주당 시장 출마 예정자)과 통화해 제가 주저앉혔다”고 말했다. 김씨는 윤 전 시장이 돈을 송금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 “당 대표에게 신경 쓰라고 당부했다. 이제 곧 경선이 다가온다. 전쟁이 시작될 거다”며 후보 공천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 갔다. 사기범 김씨는 윤 전 시장이 이를 눈치채지 못하자 더욱 대담해졌다. 윤 전 시장이 2억원을 첫 송금한 지난해 12월 26일 이후엔 시장실을 직접 찾아갔다. 앞서 권양숙 여사로 위장한 김씨는 “내가 자주 전화하기 어렵다. 광주에 내 ‘메신저’ 김XX가 있다. 사실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를 기르고 있는 위탁모이기도 하다. 그쪽과 얘기하시면 된다”며 또 다른 자신을 ‘셀프 위탁모’로 소개한 뒤였다. 김씨는 이처럼 ‘1인 다역‘을 하며 올 1월 윤 전 시장을 상대로 자신의 아들(28)과 딸(30)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로 속여 취업을 부탁했다. 윤 전 시장은 3월쯤 김씨의 자녀가 각각 김대중컨벤션센터와 모 사립중의 기간제 교사로 취업하도록 도왔다. 이 과정에서 “조직관리 자금이 없어 힘들다. 이번 생신 때 (문재인) 대통령을 조우해 말씀드렸다”며 공천을 암시하는 듯한 ‘립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윤 전 시장은 이후에도 위탁모를 자처한 김씨를 수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혼외자 얘기를 듣고 부들부들 떨렸다. 이대로 두면 전국이 또 한 번 발칵 뒤집힐 것이란 생각에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김씨는 또 지난 7~9월 지역의 유력인사 4명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접근했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뒤 “5억원을 빌려주면 곧 갚겠다. 향후 정치활동에 도움주겠다”고 했으나 당사자들이 송금하지 않아 미수에 그쳤던 사실이 수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논란 김씨의 이 같은 사기 행각이 이어지면서 지난 9월 말~10월 초쯤 이와 관련한 각종 루머가 시중에 떠돌았다. 윤 전 시장이 보이스피싱으로 거액을 뜯겼다는 소문도 가세했다. 윤 전 시장 역시 이즈음에야 자신이 사기당한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는 당시 이 사건을 가슴에 묻어둘지, 수사 의뢰할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는 별도로 전남경찰청은 이런 ‘첩보’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당시 지역의 한 인사가 노무현재단 측에 “권 여사에 대해 광주에서 여러 말이 나온다”고 알렸고, 재단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사기관에 빨리 신고하라”고 답변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김씨를 특정해 계좌 추적과 통화내역 분석을 했다. 김씨가 송금받은 계좌에서 ‘윤장현’이란 이름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유력인사를 사칭해 자치단체장 후보군을 상대로 돈을 가로챘거나 가로채려 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 같은 김씨의 구체적 사기행각을 확인한 뒤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 7일 김씨에 대해 사기와 사기 미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자신을 휴대전화 판매업자라고 주장했지만 광주·전남 선거판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전문 선거꾼’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에게 공천을 암시하는 듯한 정치적인 얘기로 접근한 것도 이런 이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또 사기 피해를 당한 윤 전 시장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전 시장이 김씨에게 송금한 것이 6·13 지방선거 당내 공천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이 송금 이후에도 김씨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주고받은 통화내역 등을 관련법 위반 근거로 보고 있다. 윤 전 시장은 지난 4월 4일 출마 포기 선언 이후 김씨에게 “빌려간 돈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사기범을 실제 권양숙 여사로 믿고, 공천 도움을 받으려는 생각으로 거액을 보냈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윤 전 시장 측은 “생활비 등 경제적 부분에 대한 걱정을 얘기했지, 공천이 무산됐기 때문에 돌려달라고 한 취지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윤 전 시장은 또 김씨에게 송금한 돈을 은밀히 전달하지 않고, 본인 명의로 대출받아 계좌이체한 점 등을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당후보 추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해서는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 제47조 2항을 적용했다”며 “윤 전 시장이 사기범에 속았는지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기범의 자녀 취업 청탁에 개입한 윤 전 시장 등 6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직권남용혐의 등을 적용해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또 윤 전 시장이 사기범에게 송금할 때 차용증과 이자를 받았는지, 지인에게 1억원을 빌릴 때 역시 차용증과 이자 지급을 했는지도 살피고 있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피의자인 윤 전 시장과 검찰 사이의 진실공방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멋진 미군이 나를…” 연애사기 피해, 일본에서 확산 왜?

    “멋진 미군이 나를…” 연애사기 피해, 일본에서 확산 왜?

    미군 등을 사칭해 여성에게 결혼을 약속한 뒤 돈을 뜯어내는 국제 연애사기가 일본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해외에서 SNS 메시지를 보내 여성들을 유혹, 국제송금을 유도하는 이른바 ‘국제 로맨스 사기’ 피해가 일본 40~50대 여성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는 도쿄에 사는 40대 여성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독신으로 살아온 A씨는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연인’ 때문에 진 거액의 빚을 갚느라 허덕이고 있다. 일본 내 은행 등에 갚아야 할 돈이 250만엔(약 25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2월 스마트폰을 통해 전해진 ‘친구가 될 수 없을까요?’라는 제목의 메시지가 문제의 발단이었다. ‘시리아 내전을 취재 중인 미국인 저널리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메시지에는 카메라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는 미국인의 프로필 사진이 실려 있었다. 이에 혹한 A씨가 자기 사진을 보내자 바로 ‘예쁘시네요’라는 답신이 왔고, 이때부터 영어를 통한 메시지 교환이 시작됐다. 얼마 후 전화 통화도 하게 됐다. A씨는 남자의 영어 발음이 어색하다고 생각했지만 당시에는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두 사람은 결국 ‘한 달 후에 일본에서 결혼식을 올리자’는 단계에까지 다다랐다. 얼마 후 상대방은 ‘시리아 내전 취재를 하다가 다리에 총을 맞았다’며 수술비 200만엔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의심 없이 빚을 내 200만엔을 국제송금으로 부쳤고, 얼마 후 다시 100만엔을 보냈다. 세 번째 부탁이 와서 우체국에 송금을 하러 갔을 때 이상한 낌새를 느낀 창구 직원은 “혹시 사기가 아닌지 의심해 보라”고 말해 주었다. A씨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정신적·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뒤였다. SNS를 이용한 연애·결혼 사기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 등 각국에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2016년 “서부 아프리카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사기단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해 미국에서 약 1만 5000건의 피해 사례가 신고됐고, 이로 인한 송금액은 2억 3000만 달러(약 2600억원)에 달했다. 범죄의 대부분은 나이지리아와 가나에서 활동하는 조직의 소행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민간단체 ‘국제로맨스사기박멸협회’는 지난달 약 350명의 상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기조직으로부터 송금 요구를 받는 단계에까지 다다랐던 87명 중 81명이 실제로 돈을 보냈으며, 절반인 41명이 101만엔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81명 중 62명이 40~50대였다. 사기조직은 시리아 내전에 종군한 ‘군인’이나 ‘군의관’, ‘언론인’ 등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미군 등의 사진이 주로 도용됐다. 협회 관계자는 “전쟁터는 일반적으로 현지 실정을 파악하기가 여려워 거짓말을 해도 발각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몰랐던 상대로부터 국제 SNS가 들어오면 프로필 사진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 사진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될 경우에는 사기단일 가능성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검찰, 윤장현 전 광주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검찰, 윤장현 전 광주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검찰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 김모씨(49·여)에게 거액을 빌려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이희동)는 13일 윤 전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 10일 검찰에 처음 출석한 이후 이틀간 27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는 말에 속아 광주시 산하기관과 사립학교 법인 관계자에게 김씨 자녀 2명의 임시직·기간제 교사직 채용 부탁 전화를 한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 딸이 사업상 어려움으로 중국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단 말에 속아 자신의 명의로 선뜻 돈을 빌려준 것이라며 당내 공천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검찰은 김씨와 윤 전 시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과 김씨 진술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이 공천 개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돈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고 김씨와 윤 전 시장에게 공직선거법상 금품수수, 기부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윤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조서에 (서명)날인을 하지 않는 등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은 당초 이번 사건의 피해자였으나 수사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 김씨의 말에 속아 자녀를 광주시 산하기관과 사립학교 등에 채용해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윤장현 전 시장 조서 날인 거부한 가운데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검토 중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검찰의 수사에 대해 “편파적”이라며 조서에 서명날인을 거부했다. 광주지검 공안부 12일 새벽까지 윤 전 시장을 불러 이틀째 공직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49·여)씨에게 빌려 준 4억5000만원과 6·13 지방선거 공천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았다. 윤 전 시장은 이날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자신에 대한 조서를 열람했지만 최종 절차인 서명날인은 거부했다. 윤 전 시장의 변호인은 “어떤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 하는 것 보다는 본인(검찰)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틀에 의해 본인들의 의사만을 관철하려 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서명날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과정에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준 것은 맞지만, 조서 작성 자체는 처음부터 의도된 형식으로 작성된 것이어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조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의견서를 통해 (주장을)밝히는 방향으로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시장 측은 또 앞서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 11월 3일 윤 전 시장과 김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인데, 윤 전 시장이 ‘내가 선거를 앞두고 도움을 청한 적이 있었느냐’고 묻자 김 씨가 ‘아니요 나는 조직도 없고 시장님 일에 도움을 줄 수도 없었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라고 답한 내용이다. 김씨가 자신이 벌인 사기행각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윤 전 시장에게 사죄하는 내용이 담긴 글이다. 한편 검찰은 6·13 지방선거 범죄 공소시효 만료일인 13일 윤 전 시장에 대한 기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공천 지원 언급 등 김씨의 거짓말에 속아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을 빌려주는가 하면 김씨 자녀 2명을 시 산하기관과 광주 모 학교에 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시장 측은 취업과 관련된 직권남용 혐의 일부 인정했으나 빌려 준 돈과 공천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당 백승주 의원 이메일 사칭, 군사정보 해킹 시도

    한국당 백승주 의원 이메일 사칭, 군사정보 해킹 시도

    국회 국방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의 이메일 계정을 사칭해 군사정보를 빼내려는 시도가 국가정보원에 적발됐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국정원은 백 의원을 사칭한 이메일이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과 합동참모본부, 방위사업청, 한국국방연구원 등에 무더기 발송됐다고 국회사무처에 통보했다. 국회 국방위 행정실은 지난 10월 8일 당시 박한기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초안을 국방위 여야 간사에게 보냈다. 누군가 이 메일에 답장하는 형태로 백 의원의 계정을 도용했고, 첨부파일에 해킹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국정원은 파악했다. 다만 안규백 위원장이 이메일을 열어보지 않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의 통보 이후 국회는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 변경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윤장현 “불공정 조사” 주장하며 공개한 ‘가짜 권양숙’ 문자

    윤장현 “불공정 조사” 주장하며 공개한 ‘가짜 권양숙’ 문자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 사건과 관련해 이틀간 27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12일 새벽 광주지검의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판단, 검찰의 조서에 날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장현 전 시장은 지난 10일 14시간 동안 1차 조사를 받았고, 이어 11일 오전 11시쯤 검찰에 두번째로 출석해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윤장현 전 시장은 채용 청탁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엄무방해 혐의는 인정했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는 부인했다. 윤장현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49)씨로부터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광주시 산하기관과 사립학교 법인 관계자에게 김씨 자녀 2명의 임시직·기간제 교사직 채용 부탁 전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장현 전 시장은 김씨에게 속아 총 4억 5000만원을 건넸는데, 검찰은 이를 6·13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청탁이 오갔을 가능성에 주목해 선거법 위반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윤장현 전 시장은 노 전 대통령의 딸이 사업상 어려움으로 중국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는 말에 속은 것뿐이라며 선거법 위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윤장현 전 시장의 법률대리인인 노로 변호사는 “(검찰이) 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본인들의 의사만 반영하려는 의도가 보였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을 위한 조서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우리 의견은 의견서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윤장현 전 시장 측은 사기범 김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시기인 지난달 5일 윤장현 전 시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이 처음부터 수사기관이 이 사건을 선거범죄로 몰아가려 했거나 적어도 윤장현 전 시장이 일방적인 사기를 당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데도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윤장현 전 시장 측은 문자 메시지에 ‘경찰과 검사는 시장님과 제(김씨)가 공범이라고 몰고 있다. 공천 알선수재는 3년이고 사기로는 5년이라고 잘 생각하라고 회유·협박했다. 그들이 시장님께 어떤 회유를 했는지 듣고자 했다. 시장님께서는 제게 속아 돈을 주신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고 제 입에서 나올 말은 없을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김씨가 권양숙 여사를 사칭하고 윤장현 전 시장에게 전화로 개인사나 정치활동에 대한 말을 꺼내 돈을 요구한 행위가 사기와 선거범죄에 모두 해당한다면서 김씨를 사기, 사기미수 혐의는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소시효 만료 이틀 전에… 檢 ‘이재명 지사직’ 겨눴다

    공소시효 만료 이틀 전에… 檢 ‘이재명 지사직’ 겨눴다

    강제 입원·검사 사칭·개발 업적 과장 등 성남시장 재직 당시 3가지 의혹 기소 부인 김혜경씨 ‘혜경궁 논란’은 불기소 李 “진실은 드러날 것” 탈당설 일축 민주당, 오늘 최고위서 징계 여부 결정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국 법정에 선다. 검찰은 친형 강제입원과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이 지사를 재판에 넘기고, ‘혜경궁 김씨’ 의혹을 받는 부인 김혜경씨는 불기소 처분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6·13 지방선거 관련, 선거위반 공소시효 만료일(13일)을 앞두고 이 지사 부부 사건에 대해 이같이 엇갈린 수사 결과를 내놨다. 이 지사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양동훈)는 이날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입원 시도, 검사 사칭, 성남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등 3가지 의혹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공무원들에게 의무에 없는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고,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자치단체장이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킬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신과 전문의 ‘대면 진단’ 절차가 누락됐는데도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가 공무원에게 강제입원을 지속해서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강제입원이 적법하지 않다며 반대하는 공무원은 전보 조처하고 새로 발령받은 공무원에게도 같은 지시를 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는 등 권한 남용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 냈다. 이 지사는 또 2001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했다가 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받고 상고했으나 기각돼 형을 확정받았는데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선거공보에 발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허위사실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넘긴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을 비롯해 조폭 연루설과 일베 가입 의혹 관련 혐의는 검찰도 불기소 결정했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정의를 위하여’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로 지목돼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김주필) 수사를 받아 온 부인 김씨는 ‘증거부족’과 ‘죄가 안 됨’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다. 김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당시 이 계정으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글을 올려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아 왔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같은 방법으로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이 지사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입장 발표에서 “고통스럽고 더디겠지만 진실은 드러나고 정의는 빛을 발할 것이다. 진실규명은 법정에 맡기고 도정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이다. 탈당을 권할 게 아니라 함께 입당해 달라”며 자진 탈당설을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해찬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이 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12일 최고위를 다시 소집해 의견을 모은 뒤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지사 결국 법정 선다

    이재명 지사 결국 법정 선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국 법정에 서게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명 경기지사 부부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이 지사는 재판에 넘기고 부인 김혜경씨는 넘기지 않는 엇갈린 수사결과를 내놨다. 검찰은 11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를 받는 이 지사를 기소하고 부인 김 씨는 불기소 처분했다. 이 지사 앞으로 제기된 각종 의혹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양동훈 부장검사)는 이날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입원 시도, 검사 사칭, 성남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등 3가지 의혹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같이 결론 내렸다. 우선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공무원들에게 의무에 없는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고,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킬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신과 전문의 ‘대면 진단’ 절차가 누락돼 있는데도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가 공무원에게 강제입원을 지속해서 지시한 것으로 판단했다. 강제입원이 적법하지 않다며 반대하는 공무원은 전보 조처하고 이후 새로 발령받은 공무원에게도 같은 지시를 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는 등 권한을 남용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 냈다. 이 지사는 또 2001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했다가 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받고 상고했으나 기각돼 형을 확정받았는데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누명을 썼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선거공보에 발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허위사실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은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및 조폭 연루설과 관련한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일베 가입 의혹은 이 지사 주장대로 가입만 돼 있지 실제 활동한 내용은 없다는 것이 확인돼 이와 관련한 허위사실공표 혐의는 불기소하기로 결론 내렸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세간에 더 잘 알려진 ‘정의를 위하여’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로 지목돼 수원지검 공안부(김주필 부장검사) 수사를 받아온 부인 김 씨는 증거부족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다.  검찰은 “트위터 계정의 등록 이메일이라고 추정된 근거 화면은 인터넷에 유포된 캡쳐 화면으로서 원본 촬영매체가 확보되지 않아 증거로 인정 받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의 실체 주인을 김혜경으로 볼만한 직접 증거들이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문제의 이메일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공유되고 다수인이 사용하는 점 등으로 미뤄 이메일이 김혜경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당시 이 계정으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글을 올려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아왔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같은 방법으로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찰, ‘증거부족’으로 김혜경씨 불기소

    검찰, ‘증거부족’으로 김혜경씨 불기소

    ‘김부선 스캔들’은 무혐의검찰이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계정을 김씨 소유로 볼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검찰은 친형 강제입원 시도 등의 혐의를 받는 이재명 지사는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이 지사 부부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은 11일 수사결과를 내놨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양동훈)는 이날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입원 시도, 검사 사칭, 성남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등 3가지 의혹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같이 결론 내렸다. 다만 검찰은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과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의혹 등 이 지사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공무원들에게 의무에 없는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고,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킬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신과 전문의 ‘대면 진단’ 절차가 누락돼 있는데도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가 공무원에게 강제입원을 지속해서 지시한 것으로 판단했다. 강제입원이 적법하지 않다며 반대하는 공무원은 전보 조처하고 이후 새로 발령받은 공무원에게도 같은 지시를 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는 등 권한을 남용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 냈다. 이 지사는 또 2001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했다가 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받고 상고했으나 기각돼 형을 확정받았는데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누명을 썼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선거공보에 발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허위사실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은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및 조폭 연루설과 관련한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일베 가입 의혹은 이 지사 주장대로 가입만 돼 있지 실제 활동한 내용은 없다는 것이 확인돼 이와 관련한 허위사실공표 혐의는 불기소하기로 결론 내렸다.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김주필) 수사를 받은 김혜경씨는 증거부족 등을 이유로 혐의를 벗었다. 김 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당시 이 계정으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글을 올려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아왔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같은 방법으로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전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공표 혐의는 문제가 된 표현이 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보기 어려워 죄가 안 된다고 판단했다.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는 죄 자체는 인정되지만 김 씨가 이 계정의 소유주 또는 사용자라고 단정할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다만, 죄는 인정됨에 따라 검찰은 김 씨가 아닌 성명불상의 이 계정 소유주가 드러날 때까지 기소중지 처분하기로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윤장현이 사기당한 4억5천만원 달라 한 이유…“공천 무산탓 아냐”

    윤장현이 사기당한 4억5천만원 달라 한 이유…“공천 무산탓 아냐”

    尹측 “부채 8억5천에 연금은 82만원뿐…경제 걱정 때문”“검찰, 가짜 권양숙 문자 일부만 공개해…사실 오도” 반발윤장현 전 광주시장 측은 검찰이 공개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49·여)씨의 문자메시지에 대해 “일부 단락만 공개해 범죄가 확정된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언론 플레이어 들이받은 모양새다. 윤 전 시장측 대변인 이지훈씨는 11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검찰에서 김씨의 문자메시지를 단락적으로 공개했다”며 “이를 보면 마치 범죄가 확정된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언론보도의 모든 내용들이 마치 정황이 확실하게 드러난 것처럼 나오고 있다”며 “그것은 사실과 다른다”고 반박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씨는 “문자메시지는 전체적인 맥락, 윤 전 시장의 구체성이 있는 문자 언동이나 문자가 있는지 확인한 다음에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판단해야지 단락적으로 보고 마치 내단하는 것은 수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검찰에서 컷오프 이후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는 것은 마치 공천이 무산됐기 ?문에 돌려달라는 취지의 말을 하신거 같은데 절대 그런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윤 전 시장이 임기가 끝나고 부채 3억 5000만원과 그전에 부채 5억원이 있는데다 연금은 82만원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경제적인 부분이 걱정되서 그랬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그는 “공천이 무산됐기 때문에 돌려달라고 한 취지는 아니다”며 “그 문자를 가지고 그렇게 해석해버리면 저희들은 곤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윤 전 시장이 처음 포토라인에 서서 말했던 것 같이 업무방해나 직권남용 등 책임질 부분에는 책임을 지겠다”며 “다만 없는 사실을 가지고 책임을 질 수는 없지 않겠느냐.이에 공직선거법 관련 부분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시장도 11일 오전 10시55분쯤 검찰에 재출두 하면서 공직선거법 관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며 “못하단 이야기를 사실대로 이야기 하겠다”면서도 채용비리 혐의를 인정한 것에 대해 “네”라고 답했다. 윤 전 시장은 당초 이번 사건의 피해자였으나 수사과정에서 권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 김씨의 말에 속아 4억5000만원을 건네고 자녀를 광주시 산하기관과 사립학교 등에 채용해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그는 현재 공직선거법·직권남용·업무방해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檢 출석한 윤장현 “공천 대가라면 노출된 은행 송금 했겠나”

    檢 출석한 윤장현 “공천 대가라면 노출된 은행 송금 했겠나”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허정)는 10일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40대 사기범에게 거액을 뜯긴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불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윤 전 시장이 사기범 김모(49)씨에게 송금한 4억 5000만원을 6·13 지방선거 공천을 염두에 두고 줬는지를 집중 캐물었다.검찰조사 결과 윤 전 시장과 사기범 간에 지난해 12월~올 10월 12번의 전화 통화와 260여 차례 문자 메시지가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문자 내용을 보면 6·13 지방선거와 관련된 경선, 정치, 공천 등을 암시하는 부분도 다수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을 상대로 사기범에게 송금된 금액의 성격, 돈의 출처, 공천 관련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 윤 전 시장은 “공천 대가로 돈을 보냈다면 노출이 불가피한 은행권 대출과 은행 송금을 했겠느냐”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또 김씨 자녀에 대해 시 산하 김대중컨벤션센터와 모 사립학교 취업을 도와줘 직권 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윤 전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검찰, 이재명 지사는 기소 가닥…부인 김혜경씨는 기소 못해”

    “검찰, 이재명 지사는 기소 가닥…부인 김혜경씨는 기소 못해”

    檢, 이르면 11일쯤 李지사 기소할 듯 3개 혐의 경찰 의견대로 “공소유지 가능”김혜경씨=혜경궁 김씨, 직접 증거 불충분‘김부선 스캐들’…법리검토 끝에 불기소로 이 지사측 법정 공방 총력전 예상“친형 강제입원은 정당한 공무집행”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해 검찰이 지사는 기소하고, 부인 김씨는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씨를 ‘혜경궁 김씨’로 특정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10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의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을 조사해 온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당초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3가지 혐의 모두에 대해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3가지 혐의에 대한 공소유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내부적인 법리검토를 거쳐 이르면 11일, 늦어도 12일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뉴스1이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친형 강제 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의혹과 관련된 직권남용 혐의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3가지 혐의를 재판에서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배우 김부선 씨와 관련된 혐의는 검찰도 경찰처럼 기소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정했다고 KBS가 보도했다. 경찰에서 진술을 거부했던 김 씨가 검찰 조사에서는 관련 사실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해 이와 관련해 대검찰청에서 법리 검토를 한 끝에 결국 불기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수사했던 수원지검 공안부는 김 씨를 무혐의로 판단하고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만으로는 공소 유지를 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른바 혜경궁 김 씨로 불리는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08__hkkim)의 실제 주인을 김혜경 씨로 볼만한 직접 증거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자신이 기소되며 총력을 다해 재판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 과정에서의 치열한 법정 공방은 불가피하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해) 진단을 하려면 대면관찰이 필요한데 본인이 불응하면 진찰이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정신보건법 25조는 정신질환자를 행정청이 진단하고 치료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정신보건법 25조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자기나 타인을 해칠 위험이 의심되는 자’는 전문의의 진단신청이 있고(1항), 보건소의 진단의뢰(2항)에 따라 다른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판정이 있으면 단체장이 진단을 위해 2주 범위 내에서 입원(3항)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선씨는 ‘정신질환으로 자기나 타인을 해할 위험이 의심되는 자’였다”며 “이재선씨는 2002년 블로그 글에서 조울증 치료사실은 스스로 인정했고, 우울증상은 부인이 2007년 강제입원 시킬 때 입원기록으로 인정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장현 전 광주시장 속인 희대의 사기꾼은 마치 권양숙 여사처럼 행동했다.

    “시장님 꼭 재임하셔야 겠지요. 당 대표에게도 신경쓰라 했습니다. 제가 힘이 돼 드리겠습니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해 윤 장현 전 광주시장으로부터 4억5000만원을 뜯어낸 김모(49·여) 씨는 자신이 마치 지방선거 공천권이라도 쥐고 있는 것처럼 윤 전 시장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광주지검은 10일 윤장현 전 시장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전 시장과 사기범 김씨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와 통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김씨가 처음 윤 전 시장에게 자신을 권양숙 여사라고 소개한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김씨는 다음날인 22일 윤 전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권양숙입니다.딸 문제로 돈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돌려드릴테니 5억원만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속은 윤 전 시장은 김씨에게 1월말까지 4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을 송금했다. 김씨는 윤 시장이 속아 넘어가자 더욱 대담하게 청치나 공천 등의 얘기를 이어갔다. 올 1월 초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어제 당대표한테도 광주의 윤장현 시장을 신경쓰라고 얘기 했으니 힘내고 시정에 임하세요”. 같은달 18일엔 “시장님 재임하셔야겠죠. 이용섭(현재의 시장)과 통화했는데 제가 만류를 했고, 알아 들은 거 같다. 좀만 기다려보자”며 문자를 보내는 등 마치 자신이 공천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윤 전시장이 돈을 보낸 즈음에는 “이제 곧 경선이 다가온다. 전쟁이 시작될거다.이용섭을 만류해 주저 앉혔다”는 내용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처럼 수십차례의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마치 윤장현 시장의 6·13지방선거 공천에 도움을 줄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결국 윤 전시장으로부터 4억5000만원을 뜯어 냈다. 김씨는 이런 사기행각이 성공하자 더욱 통이 커졌다.지난 7월~9월 광주전남지역 유력 정치인 4명에게 접근했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씨는 주로 “해외교포 유권자를 관리할 자금이 필요하니 5억원을 빌려주면 4년 내에 갚겠다.향후 정치활동에 도움을 주겠다”며 송금을 요구했으나 모두 거절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그는 또 자신의 말에 속아준 윤 전 시장을 타깃으로 자녀 취업 청탁에 나선다. 지난 1월 자신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를 키우는 대리모라고 소개한 뒤 시장실을 찾아 자녀들의 취업을 부탁했다. “1인 2역’을 하며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그는 “권여사가 보내서 왔다”고 윤 전 시장을 속인 뒤 자녀 취업을 청탁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휴대포 대리점에서 일한 경력이 있고, 자신이 사용 중인 휴대폰이 3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윤 전 시장은 김씨의 아들과 딸을 각각 시 산하 공기업과 모 사립학교에 취업을 청탁했다가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윤 전 시장은 최근 ‘노무현의 핏줄이란 말에 눈이 멀었다. 광주에 있으니 챙겨 달라는 부탁에 가능한 범위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지인 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시장은 지난 10월까지도 김씨와 문자를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기범의 ‘완벽한 연기’에 속아 넘어갔다. 김씨는 윤 전 시장으로부터 뜯어낸 4억5000만원은 자신의 어머니 계좌로 입금 받은 뒤 차량·집 구입비와 자녀 결혼 자금 등으로 사용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속은 윤 전 시장이 2018년 6·13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돈을 보낸 경위와 송금된 금액의 성격, 돈의 출처, 공천 관련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은 이에 대해 “공천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면 은행계좌를 이용했겠느냐”며 “완벽한 사기 시건에 걸린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윤장현 전 광주시장 속인 희대의 사기꾼은 마치 권양숙 여사처럼 행동했다.

    “시장님 꼭 재임하셔야 겠지요. 당 대표에게도 신경쓰라 했습니다. 제가 힘이 돼 드리겠습니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해 윤 장현 전 광주시장으로부터 4억5000만원을 뜯어낸 김모(49·여) 씨는 자신이 마치 지방선거 공천권이라도 쥐고 있는 것처럼 윤 전 시장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광주지검은 10일 윤장현 전 시장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전 시장과 사기범 김씨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와 통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김씨가 처음 윤 전 시장에게 자신을 권양숙 여사라고 소개한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김씨는 다음날인 22일 윤 전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권양숙입니다.딸 문제로 돈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돌려드릴테니 5억원만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속은 윤 전 시장은 김씨에게 1월말까지 4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을 송금했다. 김씨는 윤 시장이 속아 넘어가자 더욱 대담하게 청치나 공천 등의 얘기를 이어갔다. 올 1월 초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어제 당대표한테도 광주의 윤장현 시장을 신경쓰라고 얘기 했으니 힘내고 시정에 임하세요”. 같은달 18일엔 “시장님 재임하셔야겠죠. 이용섭(현재의 시장)과 통화했는데 제가 만류를 했고, 알아 들은 거 같다. 좀만 기다려보자”며 문자를 보내는 등 마치 자신이 공천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윤 전시장이 돈을 보낸 즈음에는 “이제 곧 경선이 다가온다. 전쟁이 시작될거다.이용섭을 만류해 주저 앉혔다”는 내용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처럼 수십차례의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마치 윤장현 시장의 6·13지방선거 공천에 도움을 줄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결국 윤 전시장으로부터 4억5000만원을 뜯어 냈다. 김씨는 이런 사기행각이 성공하자 더욱 통이 커졌다.지난 7월~9월 광주전남지역 유력 정치인 4명에게 접근했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씨는 주로 “해외교포 유권자를 관리할 자금이 필요하니 5억원을 빌려주면 4년 내에 갚겠다.향후 정치활동에 도움을 주겠다”며 송금을 요구했으나 모두 거절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그는 또 자신의 말에 속아준 윤 전 시장을 타깃으로 자녀 취업 청탁에 나선다. 지난 1월 자신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를 키우는 대리모라고 소개한 뒤 시장실을 찾아 자녀들의 취업을 부탁했다. “1인 2역’을 하며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그는 “권여사가 보내서 왔다”고 윤 전 시장을 속인 뒤 자녀 취업을 청탁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휴대포 대리점에서 일한 경력이 있고, 자신이 사용 중인 휴대폰이 3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윤 전 시장은 김씨의 아들과 딸을 각각 시 산하 공기업과 모 사립학교에 취업을 청탁했다가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윤 전 시장은 최근 ‘노무현의 핏줄이란 말에 눈이 멀었다. 광주에 있으니 챙겨 달라는 부탁에 가능한 범위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지인 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시장은 지난 10월까지도 김씨와 문자를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기범의 ‘완벽한 연기’에 속아 넘어갔다. 김씨는 윤 전 시장으로부터 뜯어낸 4억5000만원은 자신의 어머니 계좌로 입금 받은 뒤 차량·집 구입비와 자녀 결혼 자금 등으로 사용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속은 윤 전 시장이 2018년 6·13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돈을 보낸 경위와 송금된 금액의 성격, 돈의 출처, 공천 관련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은 이에 대해 “공천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면 은행계좌를 이용했겠느냐”며 “완벽한 사기 시건에 걸린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에서 피의자 된 윤장현 “국민께 송구”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에서 피의자 된 윤장현 “국민께 송구”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의료봉사를 위해 떠난 네팔에서 귀국해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선 뒤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광주시민 여러분께 상처를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사실에 입각해 거짓 없이 조사에 임할 것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전 시장은 전직 영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 김모씨(49·여)에게 속아 4억5000만원을 보내고 김씨 자녀의 취업까지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시장은 애초 이번 사건의 피해자였으나 수사과정에서 대통령 영부인을 사칭한 사기범의 말에 속아 자녀를 광주시 산하기관과 사립학교 등에 채용해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윤 전 시장은 현재 공직선거법·직권남용·업무방해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시장은 “선거와 관련해 김씨와 특별히 주고받은 이야기는 없다”면서 공천 대가를 바라고 돈을 건넨 의혹과 김씨에게 보낸 돈의 출처에 대해서 부인했다. 검찰은 앞서 사기, 사기미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 했다. 채용 청탁 사건에 연루된 광주시 산하기관, 사립학교 법인 관계자 등 5명도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네팔서 귀국 윤장현 전 시장…검찰, 공항서 휴대폰 압수

    네팔서 귀국 윤장현 전 시장…검찰, 공항서 휴대폰 압수

    10일 오전 10시 檢출석…부정 채용·선거법 혐의로 조사 침통한 표정 尹 “검찰서 소명하고 책임질 일 책임질 것”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 사건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네팔에서 9일 귀국했다. 검찰은 공항에서 윤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20여분간 조사했으며, 10일 오전 10시 전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윤 전 시장은 이번 사건의 경위와 배경 등을 묻는 뉴시스 기자에게 침통한 표정으로 “(검찰에서) 자세하게 소명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앞서 변호인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윤 전 시장은 전날 밤 카트만두 공항을 출발해 예정 시각보다 조금 이른 이날 오전 4시 42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달 16일 의료봉사를 위해 네팔로 출국했으며 봉사활동 일정이 끝난 후에도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 체류 중이었다. 권 여사를 사칭한 김모(49)씨가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에 4억5천만원을 사기당한 윤 전 시장에게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업무방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광주지검은 지난 7일 김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4억 5000만원의 출처와 지방선거 당내 공천을 앞두고 돈을 보낸 이유 등에 초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 김씨가 자신의 자녀들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고 속여 취업 청탁을 하자 윤 전 시장이 광주시 산하기관, 사립학교 임시직·기간제 교사 채용과 관련해 관계자에게 부탁 전화를 한 정황도 확보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해당 산하기관과 사립학교를 압수수색했고, 양쪽 관계자 5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조사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은 김씨 아들의 임시직 계약 기간이 만료될 무렵 정규직 전환을 타진했으나 해당 기관 관계자가 법적으로 문제 될 소지가 있다고 만류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공천 대가라면 은밀한 거래인데 수억원을 대출받아서 버젓이 내 이름으로 송금하는 경우가 어디 있겠느냐”며 “말 못 할 상황에 몇 개월만 융통해달라는 말에 속아 보낸 것뿐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윤장현 전 광주시장 다음주 검찰 조사

    40대 사기범에게 거액을 뜯기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조만간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검은 7일 윤 전 시장 측과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경찰로부터 영부인을 사칭한 김모(49·여)씨 자녀들의 취업청탁과 관련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윤 전 시장이 해외에서 귀국하는대로 소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윤 전 시장은 현재 네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언론을 통해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인 오는 13일 이전에 입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중으로 ‘영부인을 사칭한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윤 전 시장의 각종 의혹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의 4억5000만원 송금과 ‘노무현 혼외자’로 믿었다는 사기범 김씨 자녀들의 취업에 관여한 내용 등이 선거법에 위반되는 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성이 밝혀질 경우 현재까지 받고 있던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 외에도 선거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경찰은 이날 윤 전 시장이 김씨 자녀 취업에 관여한 정황이 인정된다며 윤 전시장과 김씨 자녀들의 취업과 관련된 학교, 광주시 산하 공기업 관계자 등 5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