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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재난지원금 상품권 도착” 스미싱 조심하세요

    “긴급재난지원금 상품권 도착” 스미싱 조심하세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유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수법을 말한다. 12일 경남도는 ’코로나19 대응 현황‘ 서면브리핑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상품권을 지급한다는 문자와 함께 인터넷 주소(URL)가 배포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는 “현재 준비 중인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은 온라인 신청을 받지 않으며, 신청을 위한 별도의 웹페이지도 없다”면서 “도에서는 직접 대상자를 선별해 우편으로 신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경남도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없지만, 피해 예방을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에는 접근하지 않아야 하며, 정식 앱스토어가 아닌 인터넷 주소를 통한 앱 다운로드와 설치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능 본다’며 잠적한 갓갓… 수사 혼선 주려 여러 대화명 쓴 듯

    ‘수능 본다’며 잠적한 갓갓… 수사 혼선 주려 여러 대화명 쓴 듯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n번방은 단지 재미있는 노예게임이다.”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아동과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의 주범 ‘갓갓’(이하 대화명)은 자신의 범죄를 이렇게 표현했다.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n번방 대화록에 따르면 갓갓은 여성의 약점을 잡아 성착취 영상을 만들고 유포하는 일련의 과정을 스트레스 해소나 일탈 행위쯤으로 정의하며 정당화했다. 지난해 2월 텔레그램에 1번부터 8번까지 번호가 붙은 채팅방 8개가 생겼다. 채팅방에는 남성 공중화장실에서 나체로 널브러져 있는 여성의 영상, 여성이 개처럼 짖거나 칼과 바늘로 자신을 학대하는 모습 등 잔혹한 성착취 영상이 올라왔다. 1~8번 방의 이용자들은 영상 속 여성을 ‘노예’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디지털 성범죄의 민낯을 드러낸 이 사건은 숫자가 붙어 있던 방의 이름을 따 ‘n번방 사건’이라 불린다. n번방은 ‘와치맨’이 만든 ‘고담방’, ‘박사’ 조주빈(25·구속)이 운영한 ‘박사방’ 등 수많은 파생방을 만들며 곰팡이처럼 퍼져 나갔다. 이들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많은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파생방의 운영자들과 공범은 경찰에 잇따라 검거되고 있지만, 아직 이 사건의 출발점이라 불리는 n번방 개설자, ‘갓갓’의 정체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추악한 범죄 수법 만든 ‘갓갓’은 누구인가 갓갓은 피해자 신상 정보를 알아낸 다음 이를 빌미로 피해자를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주요 범행 대상은 트위터에서 ‘일탈계’, ‘살색계’를 운영하는 여성들이었다. 일탈계와 살색계는 자신의 얼굴과 정보를 가린 채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올리는 계정이다. 갓갓은 피해자들에게 해킹 링크를 보내거나 경찰을 사칭해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신상 정보를 알아냈다. 갓갓은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손에 쥔 후 “지인과 가족에게 알리겠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성착취 영상을 찍으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피해자의 이름과 학교 등 개인 정보와 함께 n번방에 공유됐다. 문화상품권 표면의 스크래치를 긁으면 나오는 핀(PIN)번호만 있으면 온라인에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갓갓은 1만원어치 상품권의 핀번호를 보낸 사람에게 n번방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수익도 올렸다. 갓갓은 ‘뀨릅’이란 대화명으로 n번방을 홍보하기도 했다. 갓갓의 정체를 추정할 단서는 극히 제한적이다. 그가 텔레그램에 남긴 대화를 참고해 어렴풋이 추측만 할 뿐이다. 갓갓은 지난해 9월쯤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돌연 잠적했다. 한때 n번방에 참여했던 제보자 A씨는 “n번방이 지난해 8월까지 입장 가능했다가 9월쯤부터 전부 폐쇄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갓갓이 범행 당시 고등학교 3학년, 또는 재수생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러 수능을 언급해 정체를 숨기고 수사에 혼란을 주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사 조씨도 수사망을 피하려 중년 남성인 척하거나 ‘김윤기’라는 거짓 이름을 사용한 바 있다. n번방 공범자들 사이에선 갓갓의 거주지가 경기 안성이라는 추측이 돈다. n번방에 성착취물 등 9000여건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구속된 와치맨 전모(38)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갓갓의 트위터 계정을 추적한 결과를 올리면서 “트위터에 남아 있는 정보를 조합해 보면 갓갓은 경기 안성에 산다”고 주장했다. 갓갓의 뒤는 현재 경북지방경찰청이 쫓고 있다. 사이버 범죄의 범행장소가 온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의자의 주거지는 전담 수사기관 배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 경북청은 갓갓이 사용한 컴퓨터의 IP 주소를 특정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갓갓이 입장료로 받은 문화상품권은 결제 내역 등 추적이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경찰은 “수사기법으로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사 조씨를 따르는 ‘부따’, ‘사마귀’, ‘이기야’ 등 공범이 있었던 것처럼 갓갓에게도 ‘코태’와 ‘반지’라는 대화명을 쓰는 공범이 둘 있었다. 코태는 갓갓과 함께 피해자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하거나 피해자를 직접 만나 성폭행하는 등 행동대장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일부 텔레그램 이용자들은 코태와 갓갓이 동일인물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두 사람이 범행을 같이하면서도 현장에 동시에 등장한 적이 없었다는 이유다. 갓갓이 수사망을 피하려고 여러 대화명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난 절대 안 잡혀”… 완전범죄 자신한 그놈 와치맨 전씨가 블로그에 남긴 갓갓과의 텔레그램 대화 기록에 따르면 갓갓은 경찰을 조롱하고 완전범죄를 자신했다. 전씨가 지난해 7월쯤 n번방의 운영 방식과 갓갓 등 n번방 운영자들의 잔혹한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 방식을 그대로 묘사해 올리자 갓갓이 먼저 전씨에게 접근했다. 갓갓과 대화를 나눈 전씨는 그 내용을 블로그에 인터뷰 형식으로 남겼다. 대화를 살펴보면 갓갓은 “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카카오톡, 텔레그램 모두 한국 경찰에서 수사 불가능하다”며 자신은 체포될 리 없다고 확신했다. 갓갓은 자신이 이미 경찰에 검거됐다는 소문이 돌자 “경찰도 (n번방 사건) 해결 못 하는 것 인지하고 모방범죄 안 일어나게 잡혔다고 소문만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갓갓은 경찰의 수사를 비웃었다. 갓갓은 n번방 이용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찰 조사를 받고도 풀려난 사실을 언급하며 “경찰이 (그 사람의) 휴대전화 검사도 안 하고 ‘몰랐다’고 하니까 2번 정도 출석해 조사받았는데 (검찰에) 기소도 안 됐다”며 수사당국을 조롱했다. 갓갓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해도 n번방 이용자가 “합의하에 사진과 영상을 받았다”고 말하니 신고가 반려됐다는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n번방 사건이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되고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하자 잠적했던 갓갓은 다시 나타났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갓갓은 지난 1월 돌연 조씨가 운영하는 박사방에 등장해 16살이라 적힌 성착취 사진을 올리고 “언론 보도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갓갓은 박사 조씨를 두고 ‘제자’라 부르며 “네 수법은 다 알려져 의미가 없다”고 도발했다. 이 자리에서 갓갓은 자신의 목적은 “노예게임과 재미”라 말하고 조씨는 “여자는 돈벌이”라 맞받아치면서 서로 자신의 범죄가 더 우월하다고 설전을 벌였다. ●그놈 후예 ‘켈리’ ‘와치맨’ 솜방망이 처벌 논란 갓갓의 n번방이 인기를 끌자 텔레그램에는 수많은 파생방이 생겼다. 파생방은 성착취 영상뿐 아니라 지인, 연예인과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불법촬영 영상 등이 피해자의 신상 정보와 함께 공유되는 성범죄의 온상이 됐다. 5일 기준 경찰이 붙잡은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한 피의자는 모두 140명이다. 이 중 23명이 구속됐다. 140명 중 29명은 대화방 운영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최소 103명이다. 성착취 영상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해 가상화폐 등으로 수익을 올린 박사 조씨는 지난달 17일 경찰에 검거돼 같은 달 25일 검찰로 송치됐다. 갓갓의 n번방을 물려받은 것으로 드러난 ‘켈리’ 신모(32)씨는 춘천지법에서, n번방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고담방을 운영한 와치맨 전씨는 수원지법에서 각각 2심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켈리의 항소를 포기하고 와치맨에게 3년6개월형을 구형한 검찰은 n번방 사건 공론화 이후 비난을 의식한 듯 두 사건 모두 변론재개를 신청했다. 추가 조사를 통해 더 엄한 벌을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미성년자 ‘로리대장태범’ 배모(18)군, ‘태평양’ 이모(16)군도 재판에 넘겨졌다. 갓갓과 일부 운영자를 검거한다고 n번방 사건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갓갓과 갓갓이 만든 영상을 죄의식 없이 즐겼던 일부 이용자들은 누군가의 절망을 ‘재미있는 게임’이라 부르며 사이버 세상을 전전하고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수능보고 온다며 사라진 n번방 창시자 ‘갓갓’을 잡아라

    수능보고 온다며 사라진 n번방 창시자 ‘갓갓’을 잡아라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n번방은 단지 재미있는 노예게임이다.”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아동과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의 주범 ‘갓갓’(이하 대화명)은 자신의 범죄를 이렇게 표현했다.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n번방 대화록에 따르면 갓갓은 여성의 약점을 잡아 성착취 영상을 만들고 유포하는 일련의 과정을 스트레스 해소나 일탈 행위쯤으로 정의하며 정당화했다. 지난해 2월 텔레그램에 1번부터 8번까지 번호가 붙은 채팅방 8개가 생겼다. 채팅방에는 남성 공중화장실에서 나체로 널브러져 있는 여성의 영상, 여성이 개처럼 짖거나 칼과 바늘로 자신을 학대하는 모습 등 잔혹한 성착취 영상이 올라왔다. 1~8번 방의 이용자들은 영상 속 여성을 ‘노예’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각 방에는 300명에서 700명 사이의 이용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디지털 성범죄의 민낯을 드러낸 이 사건은 숫자가 붙어 있던 방의 이름을 따 ‘n번방 사건’이라 불린다. n번방은 ‘와치맨’이 만든 ‘고담방’, ‘박사’ 조주빈(25·구속)이 운영한 ‘박사방’ 등 수많은 파생방을 만들며 곰팡이처럼 퍼져 나갔다. 이들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많은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파생방의 운영자들과 공범은 경찰에 잇따라 검거되고 있지만, 아직 이 사건의 출발점이라 불리는 n번방 개설자, ‘갓갓’의 정체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수능 보고 온다”며 사라져…‘갓갓’은 누구인가 갓갓은 피해자 신상 정보를 알아낸 다음 이를 빌미로 피해자를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찍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주요 범행 대상은 트위터에서 ‘일탈계’, ‘살색계’를 운영하는 여성들이었다. 일탈계와 살색계는 자신의 얼굴과 정보를 가린 채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올리는 계정이다. 갓갓은 피해자들에게 해킹 링크를 보내거나 경찰을 사칭해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신상 정보를 알아냈다. 갓갓은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손에 쥔 후 “일탈계를 운영했단 사실을 지인과 가족에게 알리겠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성착취 영상을 찍으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피해자의 이름과 학교 등 개인 정보와 함께 n번방에 공유됐다. 문화상품권 표면의 스크래치를 긁으면 나오는 핀(PIN)번호만 있으면 온라인에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갓갓은 1만원어치 상품권의 핀번호를 보낸 사람에게 n번방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수익도 올렸다. 갓갓은 ‘뀨릅’이란 대화명으로 n번방을 홍보하기도 했다.갓갓의 정체를 추정할 단서는 극히 제한적이다. 그가 텔레그램에 남긴 대화를 참고해 어렴풋이 추측만 할 뿐이다. 갓갓은 지난해 9월쯤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돌연 잠적했다. 한때 n번방에 참여했던 제보자 A씨는 “n번방이 지난해 8월까지 입장 가능했다가 9월쯤부터 전부 폐쇄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갓갓이 범행 당시 고등학교 3학년, 또는 재수생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러 수능을 언급해 정체를 숨기고 수사에 혼란을 주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사 조씨도 수사망을 피하려 중년 남성인 척하거나 ‘김윤기’라는 거짓 이름을 사용한 바 있다. n번방 공범자들 사이에선 갓갓의 거주지가 경기 안성이라는 추측이 돈다. n번방에 성착취물 등 9000여건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구속된 와치맨 전모(38)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갓갓의 트위터 계정을 추적한 결과를 올리면서 “트위터에 남아 있는 정보를 조합해 보면 갓갓은 경기 안성에 산다”고 주장했다. 갓갓의 뒤는 현재 경북지방경찰청이 쫓고 있다. 사이버 범죄의 범행장소가 온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의자의 주거지는 전담 수사기관 배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 경북청은 갓갓이 사용한 컴퓨터의 IP 주소를 특정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갓갓이 입장료로 받은 문화상품권은 결제 내역 등 추적이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경찰은 “수사기법으로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사 조씨를 따르는 ‘부따’, ‘사마귀’, ‘이기야’ 등 공범이 있었던 것처럼 갓갓에게도 ‘코태’와 ‘반지’라는 대화명을 쓰는 공범이 둘 있었다. 코태는 갓갓과 함께 피해자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하거나 피해자를 직접 만나 성폭행하는 등 행동대장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반지는 n번방 범죄의 흔적이 경찰에 걸리지 않도록 사이버 관리자 구실을 했다. 코태는 평소에 “갓갓은 내 친구”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텔레그램 이용자들은 코태와 갓갓이 동일인물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두 사람이 범행을 같이하면서도 현장에 동시에 등장한 적이 없었다는 이유다. 갓갓이 수사망을 피하려고 여러 대화명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나는 절대 안 잡혀”…완전범죄 자신한 그놈 와치맨 전씨가 블로그에 남긴 갓갓과의 텔레그램 대화 기록에 따르면 갓갓은 경찰을 조롱하고 완전범죄를 자신했다. 전씨가 지난해 7월쯤 n번방의 운영 방식과 갓갓 등 n번방 운영자들의 잔혹한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 방식을 그대로 묘사해 올리자 갓갓이 먼저 전씨에게 접근했다. 갓갓과 대화를 나눈 전씨는 그 내용을 블로그에 인터뷰 형식으로 남겼다. 대화를 살펴보면 갓갓은 “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카카오톡, 텔레그램 모두 한국 경찰에서 수사 불가능하다”며 자신은 체포될 리 없다고 확신했다. 갓갓은 자신이 이미 경찰에 검거됐다는 소문이 돌자 “경찰도 (n번방 사건) 해결 못 하는 것 인지하고 모방범죄 안 일어나게 잡혔다고 소문만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갓갓은 경찰의 수사를 비웃었다. 갓갓은 n번방 이용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찰 조사를 받고도 풀려난 사실을 언급하며 “경찰이 (그 사람의) 휴대전화 검사도 안 하고 ‘몰랐다’고 하니까 2번 정도 출석해 조사받았는데 (검찰에) 기소도 안 됐다”며 수사당국을 조롱했다. 갓갓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해도 n번방 이용자가 “합의하에 사진과 영상을 받았다”고 말하니 신고가 반려됐다는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n번방 사건이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되고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하자 잠적했던 갓갓은 다시 나타났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갓갓은 지난 1월 돌연 조씨가 운영하는 박사방에 등장해 16살이라 적힌 성착취 사진을 올리고 “언론 보도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갓갓은 박사 조씨를 두고 ‘제자’라 부르며 “네 수법은 다 알려져 의미가 없다”고 도발했다. 이 자리에서 갓갓은 자신의 목적은 “노예게임과 재미”라 말하고 조씨는 “여자는 돈벌이”라 맞받아치면서 서로 자신의 범죄가 더 우월하다고 설전을 벌였다.n번방의 후예는 어떻게 됐나 갓갓의 n번방이 인기를 끌자 텔레그램에는 수많은 파생방이 생겼다. 파생방은 성착취 영상뿐 아니라 지인, 연예인과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불법촬영 영상 등이 피해자의 신상 정보와 함께 공유되는 성범죄의 온상이 됐다. 5일 기준 경찰이 붙잡은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한 피의자는 모두 140명이다. 이 중 23명이 구속됐다. 140명 중 29명은 대화방 운영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최소 103명이다. 성착취 영상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해 가상화폐 등으로 수익을 올린 박사 조씨는 지난달 17일 경찰에 검거돼 같은 달 25일 검찰로 송치됐다. 갓갓의 n번방을 물려받은 것으로 드러난 ‘켈리’ 신모(32)씨는 춘천지법에서, n번방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고담방을 운영한 와치맨 전씨는 수원지법에서 각각 2심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켈리의 항소를 포기하고 와치맨에게 3년6개월형을 구형한 검찰은 n번방 사건 공론화 이후 비난을 의식한 듯 두 사건 모두 변론재개를 신청했다. 추가 조사를 통해 더 엄한 벌을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미성년자 ‘로리대장태범’ 배모(18)군, ‘태평양’ 이모(16)군도 재판에 넘겨졌다. 갓갓과 일부 운영자를 검거한다고 n번방 사건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박사방 이용자 닉네임을 1만 5000개(중복 제외)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 A씨는 텔레그램 내 불법 성착취 영상 이용자가 약 3만명 정도라고 추정했다. 여성단체들은 중복 계정을 포함해서 26만명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갓갓과 갓갓이 만든 영상을 죄의식 없이 즐겼던 일부 이용자들은 누군가의 절망을 ‘재미있는 게임’이라 부르며 사이버 세상을 전전하고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삼성, 손석희의 “배후에 삼성있다는 조주빈 주장 믿었다” 발언에 ‘당혹’

    삼성, 손석희의 “배후에 삼성있다는 조주빈 주장 믿었다” 발언에 ‘당혹’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성착취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관련한 해명에서 ‘삼성 배후’를 언급하자 삼성 측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삼성 측 한 관계자는 28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 아닌가”라며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칭과 거짓말을 일삼는 조씨야 무슨 말이든 지어낼 수 있겠지만, 손 사장이 삼성을 거론한 건 다른 문제”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하게 우리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손 사장의 ‘삼성 뒷조사’ 발언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며 “미래전략실은 2017년에 공식 폐지됐다”고 반박했다. 손 사장은 ‘미투(Me Too)’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내가 과거 성신여대 교수 시절 미투 사건에 연루된 것은 없는지 뒷조사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손 사장이 삼성 미래전략실을 언급했지만, 손 사장이 말한 사건들은 모두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에 발생한 것이라며 전후 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삼성 측은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데 삼성이 언급된 것만으로도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손 사장은 전날 JTBC 사옥에서 일부 기자가 모인 자리에서 자신과 차량 접촉사고로 분쟁 중인 전직 KBS 기자 김웅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조주빈의 주장을 믿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착취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인 ‘n번방’을 이용했던 남성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주홍글씨’에서는 조씨가 손 사장을 언급한 대화록이 공개됐다. 조씨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자신이 손 사장과 ‘형’ ‘동생’ 하는 사이라며 손 사장은 자신을 ‘박 사장’이라 부른다고 주장했다.이어 “(JTBC 사옥에서) 박 사장 심부름 왔다고 하면 사장실 프리 패스”라며 “비서가 내려와서 화물 엘리베이터로 사장실(21층)로 안내한다”고 했다. 또 “나 통해서 손 사장에게 (뉴스) 자료 검토 부탁하는 것 단가 1200(만원)”이라고도 했다. 조씨는 “(손 사장이 사고 낸) 과천 주차장 CC(폐쇄회로)TV와 (차량) 블랙박스를 제거한 게 나야”라고도 했다. 손 사장은 2017년 4월 밤 10시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냈고, 이를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서로 갈등을 빚어 논란이 됐다. 하지만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교회 주차장 주변 방범 카메라들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훼손 흔적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홍글씨에서는 ‘조주빈은 최근까지 우회해서 손석희나 뒤가 구린 정치인들 신상을 따내서 접근한 듯 합니다. 당시 소액 (텔레그램)방 회원들은 손석희랑 조주빈의 통화 내용을 들은 걸로 확인됨. 조주빈이 흥신소(공익근무요원)를 통해 손석희에게 접근하였고 자기 직원 시켜서 손석희를 멀리서 미행하라고 시킨듯’ 등의 내용도 공유되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손혜원 “우리는 효자”, 최강욱 “이해찬 표현 좀 과해”

    손혜원 “우리는 효자”, 최강욱 “이해찬 표현 좀 과해”

    손 의원 “한 번도 사칭 참칭을 한 적 없어”최 전 비서관 “완전히 갈라져서 적이 될 일 없어”열린당, 최소 12석 예상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이 27일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적자·서자가 아니라) 효자다. 당이 어려울 때 언제나 부모를 부양할 마음가짐이 있는 그런 효자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 적자다, 서자다 하는 데 있어 후보님들과 같이 회의를 했었는데 좋은 안을 내주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총선 후에 민주당과 다시 합칠 걸 상정하고 있다는 뜻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손 의원은 “우리 후보자들은 모두 다 그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을 사칭하고 참칭한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한 번도 사칭 참칭을 한 적이 없다”며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그분이 청와대에 계시다가 이리 오셨다는 것이 팩트다. 그것이 참칭이나 사칭이란 단어로서는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번인 최 전 비서관도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왜 그러셨는지는 이해가 가는데 표현은 좀 과하셨던 것 같다. 참칭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당이 크게 보면 진보개혁 진영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통합을 해서 한 길을 가야 될 일이 있을 것이고, 완전히 갈라져서 적이 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민주당 이 대표는 지난 25일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이 유사 비례정당을 만들었는데 더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기를 부탁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일부 탈당하거나 공천 부적격으로 탈락한 분이 민주당 이름을 사칭해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비판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12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손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12석은 예상하고 있다. 25% 정도 되면 되지 않을까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전 비서관도 “크게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면 12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해찬의 비례 집착… 정치가 장난이 되다

    이해찬의 비례 집착… 정치가 장난이 되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고 현역 의원을 파견해 정당 순번을 앞당기는 등 앞서 자신들이 꼼수라고 비판했던 미래통합당의 행태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작업은 이해찬 대표가 주도·독려하는 꼴이다. 이 대표는 비례대표 취지를 훼손한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선 사과 없이 “시민당을 찍어 달라”고만 호소하고 있다. 통합당을 두고 “국민 투표권을 침해하고 정치를 장난으로 만든 것”이라고 했던 이 대표의 비난은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와 꽂히고 있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시민당 비례후보들을 만나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시민당” 구호를 외쳤다. 선거법상 후보자는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서울 종로에 출마한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미래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없다. 하지만 불출마로 관련 법규를 적용받지 않는 이 대표는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시민당 선거운동까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당은 연합 플랫폼과 참여 정당은 물론 후보 검증까지 민주당이 주도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됐다. 이 대표는 “시민당을 두 지붕 한 가족, 형제 정당으로 생각하고 시민당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 꿔주기도 현실화됐다. 이 대표는 이날 시민당 이적을 위해 탈당한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까지 심기준·제윤경·정은혜 등 비례대표 의원 3명과 이종걸·신창현·이규희·이훈 의원 등 지역구 의원 4명의 시민당 이적이 확정됐다. 손혜원 의원·정봉주 전 의원의 열린민주당과는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일부 탈당하거나 공천 부적격으로 탈락한 분들이 민주당 이름을 사칭해 비례후보를 내는 바람에 여러 혼선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같은 여권 세력임에도 지지층의 표심 분열을 우려해 거리를 둔 것이다. 실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25일 조사한 결과 시민당의 예상 정당 득표율은 28.9%에 그친 반면 열린민주당은 11.5%까지 오르며 3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무수석실에 “선거와 관련해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정당과의 소통 등) 다른 업무 말고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 어려움 극복에 전념하라”고 지시했다. 한 뿌리를 둔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갈등이 커지자 이른바 ‘진문(眞文) 논란’과 거리를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주빈, 손석희 가족 살해 협박까지 했다

    조주빈, 손석희 가족 살해 협박까지 했다

    JTBC “손 사장, 거짓말에 속아 금품제공” 윤 前시장에 “해명기회 주겠다” 돈 뜯어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여성을 성착취해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조씨가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윤장현(71) 전 광주시장 등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가 유명인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과 협박까지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조씨는 25일 머리에 밴드를 붙이고 목에 보호대를 찬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씨가 이들을 피해자라고 했지만, 어떤 피해인지 추론이 어려워 논란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름이 거론된 이들이 성착취물을 봤다거나 n번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각기 다른 사기 사건 피해자일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JTBC는 “조씨가 흥신소 직원인 척 손 사장에게 접근해 ‘프리랜서 기자 김웅으로부터 위해를 가해 달라는 사주를 받았다’고 했다”면서 “손 사장이 조씨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금품 요구에 응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진본인 줄 알 정도로 정교하게 조작된 김씨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면서 “손 사장이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는데, 조씨가 이에 대한 금품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손 사장 가족의 사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손 사장에게 보내고 살해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함께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공범 강모(23)씨는 이미 검거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전 시장도 조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9월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40대 여성 사기범에게 속아 금품을 건넨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그때 조씨는 청와대 최 실장으로 위장해 윤 전 시장에게 서울의 한 단체장 자리를 주선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또 자신을 ‘판사’로 속여 재판을 잘 봐주겠다며 윤 전 시장에게 대가를 요구했다. 이 밖에도 조씨는 “JTBC 손 사장과 잘 안다”면서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해 “방송에서 해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9~10월쯤 텔레그램을 통해 조씨가 내세운 ‘박 사장’에게 액수를 알 수 없는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 전 시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통보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조주빈, 손석희 가족 살해 협박까지…“손 사장, 거짓말에 속아 금품제공”

    조주빈, 손석희 가족 살해 협박까지…“손 사장, 거짓말에 속아 금품제공”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여성을 성 착취해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조씨가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윤장현(71) 전 광주시장 등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가 유명인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과 협박까지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조씨는 25일 머리에 밴드를 붙이고 목에 보호대를 찬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씨가 이들을 피해자라고 했지만, 어떤 피해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이름이 거론된 이들이 성 착취물을 봤다거나 n번방에 가입한 건 아니다”라면서 “각기 다른 사기 사건 피해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조씨가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부터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 JTBC는 “조씨가 흥신소 직원인 척 손 사장에게 접근해 ‘프리랜서 기자 김웅으로부터 위해를 가해달라는 사주를 받았다’고 했다”면서 “손 사장이 조씨의 거짓말에 속아 금품 요구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진본인 줄 알 정도로 정교하게 조작된 김씨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면서 “손 사장이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는데, 조씨가 이에 대한 금품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손 사장 가족의 사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손 사장에게 보내고 살해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함께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공범 강모씨는 이미 검거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전 시장도 조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시장은 민선 7기 지방선거를 앞둔 2017년 말~2018년 초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40대 여성 사기범으로부터 “‘노무현 혼외자’를 돌본다”는 말에 속아 4억 5000만원을 뜯겼다. 이 사건과 관련,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이 확정됐다. 조씨는 “JTBC 손 사장과 잘 안다”면서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해 “방송에서 해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9~10월쯤 텔레그램을 통해 조씨가 내세운 ‘박 사장’에게 액수를 알 수 없는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안과 의사인 윤 전 시장은 현재 제주의 한 병원 대표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경찰은 윤 전 시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통보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토라인 선 ‘박사’ 조주빈, “손석희·윤장현·김웅에 사죄” 언급 왜?

    포토라인 선 ‘박사’ 조주빈, “손석희·윤장현·김웅에 사죄” 언급 왜?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여성을 성 착취해 불법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조씨가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윤장현(71) 전 광주시장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가 유명인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까지 벌인 것이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조씨는 25일 머리에 밴드를 붙이고 목에 보호대를 찬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씨가 이들을 피해자라고 했지만, 이들이 어떤 피해를 당했는지 추론이 어려워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이름이 거론된 이들이 성 착취물을 봤다거나 n번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면서 “각기 다른 사기 사건 피해자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조씨가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마약·총기를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등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에 JTBC는 “조씨가 흥신소 직원인 척 손 사장에게 접근해 ‘프리랜서 기자 김웅으로부터 위해를 가해달라는 사주를 받았다’고 했다”면서 “손 사장이 조씨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금품 요구에 응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진본인 줄 알 정도로 정교하게 조작된 김씨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면서 “손 사장이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는데, 조씨가 증거에 대한 금품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씨는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공천 대가성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윤 전 시장에게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돕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조씨는 “JTBC 손석희 사장과 잘 안다”면서 접근해 “방송에 출연해 해명 기회를 갖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조주빈,억울함 풀도록 방송 출연 미끼로 윤장현 전시장에게 돈 뜯어내

    조주빈이 윤장현(71) 전 광주시장 등을 상대로도 사기 행각을 벌여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조주빈은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공천 대가성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윤 전 시장에게 “TV에 출연해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돕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윤 전 시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9~10월쯤 텔레그램으로 접근한 ‘최 실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최 실장은 당시 “나는 서울의 모 기관에 근무한다”고 사칭했다. 그는 윤 전 시장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혼외자인 줄 알고 사기범 자녀들을 도와주셨다는데 자녀 관련 자료를 주시면 살펴보겠다”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믿은 윤 전 시장은 “사기범의 말을 믿었을 뿐 자료가 없다”고 말하자 최 실장은 “그럼 JTBC에 출연해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회를 갖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최 실장은 당시 뉴스룸 앵커였던 손석희 사장과 잘 안다면서 윤 전 시장을 서울로 불러 함께 JTBC 방송국을 찾아갔다. 윤 전 시장은 직접 손 사장과 인사를 나누진 않았지만,스튜디오에서 손 사장에게 아는 체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최 실장을 먼발치에서 봤다고 한다. 윤 전 시장은 “기회가 되면 조만간 인터뷰 방송을 잡자”는 최 실장의 말을 믿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출연 날짜는 계속 잡히지 않았고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지난 17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윤 전 시장은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 중간에 활동비를 요구하는 최 실장에게 돈을 건넸으며 최근 경찰의 연락을 받고 사기임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최 실장은 ‘박 사장’이라는 사람을 광주로 내려 보내 돈을 받아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윤 전 시장의 측근은 “당시 윤 전 시장이 변호사 비용도 내기 힘든 형편이었던 만큼 ‘박 사장’에게 많은 돈을 뜯기진 않았을 것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주빈이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함께 조사하고 있었다. 평소 전면에 나서지 않고 공범 등을 시켜 범행한 전력으로 볼 때 이번에도 조주빈이 ‘최 실장’이라는 제 3자를 통해 배후에서 조종했을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시장은 사기행각을 한 사람이 조주빈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인지 아직도 구별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과 의사인 윤 전 시장은 지난해 말쯤 제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페이 닥터’로 일하고 있으며, 이틀전 경찰로부터 참고인 소환을 통보 받은 뒤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조주빈은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손석희 사장님,윤장현 시장님,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급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건 피해자로 조사 중이며 수사 중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 “다만 이들이 성 착취물을 보거나 (n번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조주빈, 윤장현 전 시장에 ‘뉴스룸 출연’ 미끼로 사기”

    “조주빈, 윤장현 전 시장에 ‘뉴스룸 출연’ 미끼로 사기”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조주빈(25)은 처음 얼굴을 드러낸 25일 정작 성 착취 피해를 입은 피해 여성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뜬금없이 “손석희 사장님, 김웅 기자님, 윤장현 시장님을 비롯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주빈이 언급한 인물들 중 ‘윤장현 시장’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조주빈이 윤장현 전 시장을 상대로 벌인 사기 행각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25일 윤장현 전 시장 측 관계자를 인용해 조주빈이 지난해 텔레그램으로 윤장현 전 시장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시 윤장현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공천 대가성 금품을 건넨 혐의였다. 당시 윤장현 전 시장은 서울의 모 기관에서 근무한다는 ‘최 실장’이라는 인물로부터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고 전화 통화를 했다. 최 실장이 “노 전 대통령 혼외자인 줄 알고 사기범 자녀들을 도와주셨다는데 자녀 관련 자료를 주시면 살펴보겠다”고 접근했다는 것이다.윤장현 전 시장은 최 실장의 말을 믿었지만 자료가 없다고 했다. 이에 최 실장은 “그럼 JTBC에 출연해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회를 갖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최 실장은 당시 JTBC 뉴스룸 앵커였던 손석희 사장과 잘 안다면서 윤장현 전 시장을 서울로 불러 함께 JTBC 방송국을 찾아갔다. 윤장현 전 시장은 직접 손석희 사장과 인사를 나누진 않았지만, 스튜디오에서 손석희 사장에서 아는 듯 이야기를 나누던 최 실장을 먼 발치에서 봤다는 것이다. 윤장현 전 시장이 “기회가 되면 조만간 인터뷰 방송을 잡자”는 최 실장의 말을 믿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인터뷰 출연 날짜는 계속 잡히지 않았다. 그 사이 윤장현 전 시장의 재판은 계속 진행돼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지난 17일에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윤장현 전 시장은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일 때 활동비를 요구하는 최 실장에게 돈을 건넸으며, 최근 경찰의 연락을 받고나서야 사기임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 최 실장은 ‘박 사장’이라는 사람을 광주로 내려보내 돈을 받아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조주빈이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함께 조사하고 있었다. 평소 전면에 나서지 않고 공범 등을 시켜 범행한 전력으로 볼 때 이번에도 조주빈이 ‘최 실장’이라는 제3자를 통해 배후에서 조종했을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장현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윤장현 전 시장은 사기 행각을 한 사람이 조주빈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인지 아직도 구별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조주빈의 손석희, 김웅, 윤장현 언급에 대해 “언급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건 피해자로 조사 중이며 수사 중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 “다만 이들이 성 착취물을 보거나 (n번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주빈, 뜬금없이 ‘손석희·김웅·윤장현’ 언급 의아

    조주빈, 뜬금없이 ‘손석희·김웅·윤장현’ 언급 의아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조주빈(25)이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낸 자리에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언급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조주빈은 25일 오전 8시쯤 그 동안 입감됐던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얼굴을 드러냈다. 무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김웅 기자님, 윤장현 시장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조주빈이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발언 중 이 사건과 관계없는 인사들의 이름을 언급한 것이다. 조주빈이 언급한 ‘김웅 기자’는 손석희 사장에게 불법 취업 청탁과 금품 요구를 하는 등의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윤장현 전 시장은 최근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여성에게 속아 공천 대가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조주빈이 이들을 언급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미리 준비한 듯한 이 답변 외에 ‘혐의를 인정하나’, ‘범행 후회 안 하나’,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주빈은 아르바이트 등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 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이라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이를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주빈은 성 착취물 제작·유포 혐의 외에도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15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로 오염된 돈 수거합니다” 남아공서 신종 사기 유행

    “코로나로 오염된 돈 수거합니다” 남아공서 신종 사기 유행

    코로나19 감염증 공포를 이용한 신종 사기가 남아공에서 유행하고 있다. 에페통신 등 외신은 "지폐와 동전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들어 현찰을 갈취한 복수의 사기범죄가 남아공에서 발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사기꾼들은 남아공 중앙은행 직원을 사칭하며 사기행각을 이어가고 있다. 수법은 이렇다. 사기꾼들은 위조한 중앙은행 신분증을 보여주며 "지폐와 동전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묻어 있다. 돈을 만지면 코로나19에 바로 감염되니 지금 당장 중앙은행에 돈을 넘기라"고 한다. 코로나19라는 말에 덜컥 겁이 난 사람이 갖고 있는 지폐와 동전을 몽땅 털어주면 사기꾼들은 즉석에서 소위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지폐와 동전을 수거했다는 증명이다. 사기꾼들은 "나중에 이 증명을 중앙은행에 제출하면 건넨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며 영수증을 끊어준다. 외신은 "사기꾼들이 가가호호 방문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피해규모가 정확하게 파악되진 않았지만 이미 적지 않은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저기에서 이런 사기사건이 터지자 남아공 중앙은행은 국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은행은 "사기꾼들이 위조신분증으로 중앙은행 직원을 사칭하고 있다"며 "현찰을 수거하기 위해 외근하는 중앙은행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지폐나 동전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는 것도 입증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중앙은행은 밝혔다. 남아공 중앙은행은 "지폐나 동전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데에 대해 확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강조다. 한편 남아공에선 23일 현재 27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집트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많은 국가다. 외신은 "남아공의 의료시스템이 매우 불공정하고, 평소에도 이미 만원인 병원 실태를 감안할 때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경우 남아공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주택용 태양광 보조금, 새달 13일부터 신청하세요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태양광 설비 등을 설치하면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 사업’ 공고를 20일 낸다.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주택 등에 설치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청일자는 사업별로 다르다. 총지원 규모는 22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7억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오는 23일부터 신청받는 융·복합 지원에 1122억원, 다음달 1일부터 신청받는 건물 지원에 350억원, 다음달 13일부터 신청받는 주택 지원에 650억원,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별로 개별 신청을 받는 지역 지원에 16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택·건물 지원 사업의 태양광 보조금을 현행 30%에서 50%로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복지시설, 마을회관, 스포츠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지원을 우선한다. 공공임대주택 지원 대상에 행복주택을 새로 추가하고 설비지원 대상에 연료전지도 포함한다. 고효율 제품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태양광 모듈 최저효율제(17.5% 이상)를 도입하고 소재·부품 연구개발을 통해 발전효율이 향상된 설비도 지원 대상에 넣었다. 특히 설비 안정성을 위해 전문자격을 보유한 기술자가 작성한 설계도면에 따라 시공하고 태풍 등 재해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 초과 태양광 설비는 전문가의 안전성과 적정성을 확인받아 설치해야 한다. 정부보급사업 참여업체를 사칭하는 등 신청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에너지공단 내 소비자피해 콜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n번방 20대 운영자 ‘박사’ 구속… 경찰, 신상공개 검토

    n번방 20대 운영자 ‘박사’ 구속… 경찰, 신상공개 검토

    법원 “왜곡된 성문화 조장… 사안 엄중”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 배포 등) 혐의를 받는 핵심 피의자 조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원 부장판사는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한 수십명의 여성을 협박해 음란물을 제작·유포해 막대한 이득을 취득했다”며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왜곡된 성문화를 조장해 사안이 엄중하다”고 사유를 밝혔다. 또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고지하는 등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조씨를 포함한 14명의 피의자를 붙잡아 4명을 구속했다. 그중 ‘박사’로 불린 조씨는 가상화폐를 받는 유료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을 사칭해 피해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사진 등 개인정보를 받아 낸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성착취 영상을 찍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후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흰색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 출석한 조씨는 포승줄에 묶인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취재진을 피했다. 경찰은 조씨의 신상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익과 부작용 등을 검토해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올릴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폭력처벌법에 따르면 충분한 범죄 증거가 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여성단체로 구성된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는 신상정보가 모두 공개돼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 힘든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n번방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워 달라’는 국민청원이 게시돼 12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경찰, ‘n번방’ 조 박사 신상공개 검토

    [단독]경찰, ‘n번방’ 조 박사 신상공개 검토

    靑 국민청원 ‘박사방 신상정보 공개’ 9만명 넘게 동의경찰이 미성년자와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에 유포한 20대 남성의 신상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박사방에서 성착취 동영상을 돌려 본 26만여명의 가해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성착취 동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한 핵심 피의자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신상을 공개했을 경우 실익과 부작용 등을 살펴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조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검토하는 것은 이른바 ‘n번방 성착취 사건’의 심각성 때문이다. 여성단체로 구성된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은 신상정보가 모두 공개돼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 힘든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며 조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이날 기준 9만 2000명이 동의한 상태다.‘박사’로 불린 조씨는 경찰을 사칭해 피해자들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사진 등의 개인정보를 받아낸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성착취 영상을 찍도록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조씨가 암호화폐를 받는 유료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주범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조씨를 포함해 n번방 사건에 연루된 14명의 피의자를 붙잡아 4명을 구속했다. 촉구시위팀은 이번 사건을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인신매매”로 규정하면서 n번방에서 성착취 동영상을 시청한 26만명의 처벌과 아동 유인 방지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흰색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 출석한 조씨는 포승줄에 묶인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취재진을 피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코로나19에 오염된 돈 회수”…남아공서 불안심리 이용 사기 횡행

    “코로나19에 오염된 돈 회수”…남아공서 불안심리 이용 사기 횡행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자 불안 심리를 이용한 사기 사건이 횡행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 중앙은행은 지난 16일 밤 국민들에게 사기꾼들이 주택가를 돌며 지폐나 동전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회수하고 있으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이들 범죄자는 사람들에게 가짜 신분증을 보여주고 나서 지폐나 동전을 회수했는데 이때 가짜 영수증을 주며 “어느 은행에서나 깨끗한 돈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말로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측은 이날 성명에서 “어떤 지폐나 동전도 회수하지 않았으며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폐나 동전을 회수하도록 지시한 적도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지폐나 동전을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는 지금까지(18일 오후 1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85명 나왔는데 이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집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전 세계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9만8500여명이 나왔고, 사망자는 7900여명이 넘었다. 또 남아공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에 손 세정제는 물론이고 식료품 등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경 폐쇄와 개학 및 집회 연기 등 비상조치를 발표한 뒤 오히려 패닉에 가까운 현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남아공 최대 민간 의료기업 넷 케어 역시 강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의사를 사칭하며 집을 털려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범죄자들이 자사 관계자를 사칭하며 코로나19 방문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는 말로 주거지에서 침입할 대상을 찾고 있다”면서 “우리는 코로나19 방문 검사를 하고 있지 않으니 이 점에 유의하라”고 밝혔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짜 권양숙’에 4억 건넨 윤장현 유죄 확정

    ‘가짜 권양숙’에 4억 건넨 윤장현 유죄 확정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여성에게 속아 거액을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장현(71) 전 광주시장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시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윤 전 시장에게 거액을 뜯어낸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52)씨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징역 4년, 사기미수·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이 각각 확정됐다. 윤 전 시장은 권 여사를 사칭한 김씨에게 당내 공천에서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2017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4억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 전 시장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과 전 영부인에 대한 연민의 정으로 빌려준 것”이라며 “선거에 도움을 받으려는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심 모두 윤 전 시장이 선의가 아닌 광주시장 후보 공천에서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김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공기관·언론사인 척… 더 교묘해진 코로나 가짜뉴스

    공공기관·언론사인 척… 더 교묘해진 코로나 가짜뉴스

    업체 매출에 실제로 타격… 폐해 심각#1. “오늘 기재부 주관 제약회사 사장들과 회의 참석 후 요약: (중략) 백신은 4월쯤이 되어야 나올 것임. (중략) 4월까지 하나투어, 모두투어 제외한 나머지 여행사는 모두 부도 (후략)” -2월 27일 카카오톡 등에 유통된 가짜 정보지 #2. “긴급속보: 2020년 3월 7일 0시를 기점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행정명령으로 조선족은 1개월만 거주하면 주민증, 선거권 발급(종합 2보) (서울=연합뉴스) 노미현 기자” -3월 6일 일간베스트(일베) 허위 게시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방해하는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동선을 거짓으로 꾸며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부처, 언론사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한 가짜뉴스가 판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졌다. 경찰청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조작 정보가 더욱 악의적이고 조직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가짜뉴스 생산자와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15일 경고했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가짜뉴스 및 개인정보 유포와 관련, 86건을 수사해 121명을 붙잡았고 추가로 111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가짜뉴스 65건 가운데 확진환자의 동선을 허위로 꾸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맘카페 등에 유포한 사건이 50건이었다. 나머지 15건은 특정 개인이나 업체를 확진환자 또는 신천지 관련으로 몰아간 사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세와 더불어 가짜뉴스가 더욱 교묘한 형태로 바뀌는 점을 우려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생 초기에는 확진환자 등 정보공유를 위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우발적으로 부주의하게 정보를 유포하는 경우가 다수였다”며 “최근에는 공공기관 발표자료를 흉내 내거나 특정 언론사를 사칭한 속보, 공인 합성사진 유포 등 악의적인 내용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허위·조작 정보가 유포되면서 적지 않은 자영업자와 개인이 피해를 봤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 제빵업체 대표는 “신천지와 연관된 업체라는 허위 사실이 퍼진 후 매출이 기존의 10%로 뚝 떨어졌다”고 속상해했다. 부산의 한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확진환자가 다녀갔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시장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고 약 7억원의 피해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온라인 감시 전담요원 49명을 동원해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와 개인정보 유출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게시글 361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삭제·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마스크 품귀현상’ 노린 보이스피싱…檢 “피해 즉시 신고하세요”

    ‘마스크 품귀현상’ 노린 보이스피싱…檢 “피해 즉시 신고하세요”

    마스크 파는 척 허위 문자·제조업체 사칭 등 수법 다양시세보다 너무 저렴하거나 오픈마켓 거래시 주의 필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노린 보이스피싱(전화금융 사기) 등 마스크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검찰은 13일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마스크 관련 사기 범죄 대처 및 구제 방안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대처 요령을 안내했다.이날 서울중앙지검 코로나19 법률상담팀에 따르면 마스크 관련 주요 범죄 피해 유형에는 ▲인터넷 사이트에 판매 광고를 하고 돈만 가로채는 방식 ▲제조업체나 제조업체 관계자를 사칭하는 방식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을 속이는 방식 ▲마스크 구매 관련 보이스피싱 방식 등이 있다. 특히 피해자에게 ‘결제 승인, △△마스크 출고예정’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문의가 오면 수사기관을 사칭해 돈을 빼내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있었다. “범죄에 연루돼 안전 계좌로 자금을 이체해야 한다”고 피해자를 속여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한 후 개인정보를 빼내는 것이다. 메신저 아이디(ID)를 도용해 지인을 사칭하면서 “마스크를 살 돈이 부족하니 돈을 보내달라”고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수법도 있다. 또 마스크 제조업체의 대표 전화번호를 몰래 착신 전환하거나 제조업체 홈페이지를 해킹해 제조업체 이메일 주소를 바꾸는 등 사례도 조사됐다. 상담팀은 “범죄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가까운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보이스피싱 사기로 송금·이체한 경우에는 해당 은행 고객센터나 경찰·금융감독원에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송금 전 단계에서 대처 요령으로는 ▲약국·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에서 구매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트에서 검증된 마스크 제품인지 확인하기 ▲보통 시세보다 너무 저렴하면 의심하기 ▲오픈마켓을 통한 거래 시 유의 ▲SNS 계정만을 이용한 거래 대신 대면 거래 ▲판매자의 사기 이력 검색 ▲대금 결제 등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 바로 삭제 등이 안내됐다. 송금 이후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 등 주무 부처와 각 시·도에서 운영하는 마스크 거래 관련 신고·상담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상담팀은 “판매자가 주문 취소를 하고 가격을 인상한 경우 판매자로부터 주문 취소만 당했어도 신고와 상담이 가능하다”면서 “수사가 진행돼 가해자가 특정되면 재산상 손해에 대한 배상 청구 가능하며, 범인이 기소돼 형사재판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에는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고도 형사 배상명령 신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이날 발표한 현재 관리 중인 코로나19 사건은 총 251건으로, 이중 마스크 대금 편취 사기 사건은 46.2%(116건)에 달한다. 다만 아직 보이스피싱 범죄는 검찰 관리 사건에 포함돼 있지 않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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