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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사칭 그놈·경찰 흉내 그놈 한패”… K인공지능, 전화 한통에 걸러냈다

    “檢 사칭 그놈·경찰 흉내 그놈 한패”… K인공지능, 전화 한통에 걸러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119 신고 접수나 보이스피싱 수사 등 공공서비스에서도 AI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AI를 활용해 재난 상황과 위치를 빨리 파악하는 ‘지능형 119 신고접수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지능형 119 신고 접수시스템은 음성 인식 기술로 신고 내용을 상황실 화면에 실시간 문자로 표출해 준다. 위급하고 시끄러운 현장에서 들려오는 서툰 발음, 사투리, 숫자까지 정확하게 알아들어 반복 질문을 줄여 주기 때문에 신고자의 음성에만 의존했던 것보다 출동 시간을 크게 앞당긴다. 광주소방본부의 경우 기존보다 신고 처리 시간이 9.6초나 빨라졌다. 특히 신고자가 언급한 재난 발생 장소를 AI가 스스로 분석한 후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빠르고 정확하게 화면에 띄워 주는 기능도 한다. 신고자가 화학물질을 언급하면 ‘119 화학사고 현장대응 안내서’에서 관련 항목을 자동으로 찾아 초기 대처요령 등을 신고자에게 전달하고 출동대원에게는 진압 방법 등을 제공한다. 전북도소방본부는 음성인식 학습을 추가로 진행해 국가지점번호, 승강기·전신주 번호 등의 자료가 전자지도에 즉각 나타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대형 사고 발생 시 신고가 급증할 경우 AI가 분석한 위급한 전화부터 먼저 연락을 하는 콜백 시스템도 도입한다. 광주시와 강원도는 AI앰뷸런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급차와 종합상황실·병원 간 응급환자 정보(중증도 분류, 생체신호 등)가 실시간 공유돼 응급실 도착 전 최적의 치료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강원소방본부는 ‘인공지능(AI) 구급수요 예측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지난 15년간 구급 출동했던 데이터와 날씨·교통, 질병·질환 데이터 등을 AI가 학습·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이나 경로로 구급대원들의 순찰을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22일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를 기존 범죄자 음성 데이터와 비교해 검거 속도를 높이는 AI 음성분석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그동안 러시아와 영국에서 개발한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수사에 필요한 음성감정을 해 왔다. 하지만 외국어로 학습된 모델 특성상 한국어를 사용하는 범죄자를 기존 범죄자 집단에서 특정하는 정확도는 약 30%에 불과했다. 이에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국과수와 함께 지난해부터 보이스피싱 화자(話者) 구분 정확도를 높이고 범죄연루자 그룹화가 가능한 모델 개발을 추진했다. 최신 AI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이번 모델 개발에는 국내외 일반인 및 보이스피싱 사기범 6000여명으로부터 추출된 100만개 이상의 외국어와 한국어 음성데이터가 활용됐다. 성능 검증 결과 범죄자의 음성을 정확하게 판별해 내는 판독률이 기존 외국산 분석모델보다 약 77% 향상됐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100개의 범죄자 음성을 감정했을 때 기존 모델에서는 목소리 동일성 여부를 28개만 판별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모델에서는 51개까지 판별이 가능했다. 또한 사건별 범죄자 목소리의 연쇄 비교 과정을 거쳐 동일인 및 군집화를 판별하는 범죄 가담자 그룹화도 가능해졌다.
  • 타이타닉의 끝… 인간의 작디작은 반복이 빚어낸 지금도 꿈틀대는 악순환의 시작[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타이타닉의 끝… 인간의 작디작은 반복이 빚어낸 지금도 꿈틀대는 악순환의 시작[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몇 해 전 ‘블랙 47’이라는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됐다. 영화의 시대 배경은 아일랜드 대기근 때(1845~1849)로 제목의 ‘47’은 기근이 절정에 달했던 1847년을 일컫는다. 이 기근으로 100만명이 죽고 150만명이 먹고살기 위해 고향을 등지면서 아일랜드 전체 인구의 4분의1 이상이 줄어들었다. 미국에 가면 잘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아일랜드 코브항을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다. 영화 ‘타이타닉’의 3등 칸은 이렇게 떠난 아일랜드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들 중 한 명이 잭(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이다.●아일랜드 대기근과 타이타닉호 일반적으로 기근은 자연재해가 원인이라고 하지만 아일랜드 대기근은 정부의 신속하지 못한 초기 대응과 안이한 상황 인식으로 심화됐다. 기아 위기는 인간이 만든 것이다. 기근은 전쟁·질병과 더불어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고민거리로, 이들은 인류 역사의 3대 주적으로 여전히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호모 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전염병도 ‘인간의 정치가 부른 인재’라고 규정했다. 인간이 숲과 같은 자연을 개발이란 구실로 파괴하면서 기후변화, 생태교란과 더불어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생태계가 파괴돼 살 곳을 잃은 야생동물들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이동하게 됐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에이즈, 사스, 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의 75%는 야생동물에서 유래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인간과 환경의 경계인 완충지대가 없어지면서 이른바 환경 전염병이 급속도로 전파된 것이다. 산업사회가 유발한 생태적 위기인 코로나19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생태적 거리 두기’라는 과제를 던졌고, 환경 파괴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삶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반복적 행위는 우리 몸과 마음에 체화돼 제2의 본성을 가지도록 만든다. 프랑스의 사회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을 ‘아비투스’(Habitus)라고 했다. 이는 ‘가지다, 소유하다, 확보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하베레’(habere)에서 유래한다. 인간은 행위를 재연해 새로운 본성을 가지게 된다는 뜻이다. 되풀이되는 실수로 우리는 전쟁·질병·기근이라는 이미 정해진 삶의 늪에 빠져든다. 하지만 나쁜 역사의 재현을 막을 방법은 있다. 인간 본성을 재생산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을 바꾸면 된다. 다행히 인간은 반복적 행동으로 저항의 힘을 만들어 내고 기존 규범을 뒤흔들어 버리는 ‘전복적 반복’이라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본성은 관습의 반복적 행위로 생기지만 동시에 그에 따라 전복, 즉 재구성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를 입증하는 역사적 사례들은 차고 넘친다.●기적 같은 이야기들 유럽에는 12세기 말부터 힐데군트라는 여성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녀는 13세에 아버지와 함께 예루살렘 성지순례를 떠났다. 그러나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혼자가 된 그녀는 낯설고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고 남자 옷을 입고 남자처럼 살았다. 그녀는 점차 남자 연기에 익숙해졌고, 구걸하면서 구사일생으로 유럽으로 돌아왔지만 오랜 여정으로 병약해진 힐데군트는 머무를 곳을 찾아 한 남성 수도원에 들어갔다. 그러고는 대담하게도 ‘요셉’이라는 이름으로 남자 행세를 했다. 비록 목소리가 미성이어서 처음에는 의심받았으나 남자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도 그녀의 생물학적 성은 죽을 때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는 수도원에 가서 불과 몇 개월 만에 중병에 걸려 숨을 거두었지만 죽는 순간에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히지 않았다. 장례 준비를 하면서 그녀가 여성임이 드러났지만, 수도사들은 오히려 그녀를 신이 보낸 처녀로 공경하고 성녀로 여겼다. 이후 힐데군트 이야기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 그녀가 머물렀던 수도원에는 힐데군트를 위한 예배당이 세워졌으며, 그녀의 소식을 전해 듣고 여러 지역에서 순례자들이 모여들어 그녀의 공덕을 기렸다. 남장 변복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끊이지 않고 전해진다. ‘옥주호연’, ‘홍계월전’, ‘방한림전’ 등 한국 고소설에서도 여성 주인공은 수학, 복수, 부모의 의지, 자아실현, 입신양명을 위해 남장을 한다. 힐데군트도 자기 외모와 성 정체성에 스스로 의구심을 품었을지 모른다. 그녀는 자신에게 생물학적으로 부여된 성별에 동조하지 않고 반복적 성 정체 인식으로 자신을 반대 성의 사람으로 여겨 남장하고 살았을 수도 있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주연한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다. 16세기에 생존했던 아르노 뒤 틸이라는 인물은 전쟁터에서 알게 된 동료 마르탱의 신분을 사칭한다. 놀라운 사실은 아르노가 자신을 마르탱이라고 주장하며 마을에 나타났지만 사람들이 아르노를 떠난 지 8년 만에 성숙한 남자가 돼 돌아온 마르탱으로 여겼다는 점이다. 긴 세월이 흐르면서 얼굴이 달라졌다고만 생각한 것이다. 비록 실제 마르탱이 돌아오면서 3년 만에 정체가 드러났지만 재능이 놀라웠던 아르노는 ‘진짜’ 마르탱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반복하고 재연하며 자신을 새로운 인물로 다시 창조했다. 힐데군트와 아르노의 반복적 행위는 짜깁기하듯이 촘촘하고 견고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리고 아주 작은 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인간의 삶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말해 준다.●‘어린 왕자’의 가로등 지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작은 소행성의 가로등 지기는 매일매일 똑같은 시간 간격으로 가로등을 켜고 끈다. 그렇게 해서 가로등을 켤 때는 별 한 개를, 꽃 한 송이를 더 태어나게 하고, 가로등을 끌 때면 그 꽃이나 별이 잠들게 한다. 어린 왕자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그의 직업은 매우 아름다우니까 진실로 유익한 거야.’ 그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일에 전념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가 어린 왕자가 만났던 정치가, 허영심 많은 사람, 술꾼, 사업가에게서 멸시받겠지만 말이다. 어느 선행가는 “그 자신은 자꾸 좋은 일을 하니까 더 좋은 일을 하고 싶어졌다”는 말을 했다. 반복적으로 좋은 습관을 실천함으로써 선을 행해 나간다는 말이다. 개천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이 소소한 반복이 단단한 일상을 만든다. 우리는 작은 이타적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인간은 나쁜 역사와 좋은 역사를 반복해 왔다. 유발 하라리가 “인간의 어리석음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인류는 다양한 집단지성을 형성해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었다. 정치는 개인·집단을 제도적으로 규제하지만, 개인과 사회는 반복적이고 전복적인 몸짓으로 사회문화적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국가와 국민 사이의 조정과 조절은 중요한 기제로 정부가 규제를 유연하게 수행하도록 해 준다. 이미 오래전에 묵시록은 역병·전쟁·기근을 죽음과 함께 오는 재앙으로 묘사했다. 이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미제 상태로 남아 있지만 피할 수 없는 참사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재난이다. 따라서 사전에 방비하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다양한 해법을 제안할 수 있으나 ‘소소한 반복이 우리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개인이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경험들은 축적돼 집단 의식·무의식을 구성한다. 역사는 인간의 몸과 마음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소소한 경험이 반복돼 이루어진다. 그러니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우리 모두 감당해야 할 몫이다. 생텍쥐페리는 선한 것은 아름다워서 유익하다고 했다. 나쁜 역사의 재현을 막으려면 위기를 대하는 개인의 인식을 전환하고 선한 행동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중앙대 교수·작가
  • “아침부터 거지같은 ×”…한석준, 분노의 SNS글

    “아침부터 거지같은 ×”…한석준, 분노의 SNS글

    방송인 한석준이 SNS 사칭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석준은 17일 인스타그램에 “몇 달 전에 몇 백 개의 계정을 삭제했는데도 여전히 저의 사칭 계정은 매일매일 생겨난다”며 한 사칭범이 만든 계정을 캡처해 공개했다. 2만 팔로워를 보유한 사칭범은 ‘한석준 아나운서’라는 이름과 함께 한석준과 같은 프로필 사진을 등록했다. 한석준은 “이 계정은 너무 심했다. 제 링크트리까지 가져가고 팔로워도 2만이니 속는 분이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제 피드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도와달라. 이 계정 들어가서 계정 사칭 신고해달라. 부탁한다”면서 “또 사칭 계정 보이면 이 글에 댓글로 그 계정 소환해달라. 다 찾아다니면서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석준은 “아침부터 거지 같은 ×들의 거지 같은 계정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2003년 KBS 아나운서로 데뷔한 한석준은 2015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 “사업자금 2700만원 인출” 60대 할아버지에…‘보이스피싱’ 직감한 은행원

    “사업자금 2700만원 인출” 60대 할아버지에…‘보이스피싱’ 직감한 은행원

    사업자금이 필요해 수천만원을 인출하고 싶다는 60대 할아버지의 말을 이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신한은행 춘천남지점 김미영(49·여) 부지점장과 고정민(38·여) 선임에게 16일 감사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쯤 이모(61)씨는 “사업자금이 필요해 예금을 인출하고자 한다”며 은행에 현금 2700만원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김 부지점장과 고 선임은 월급을 받아 생활한다는 이씨가 급히 사업자금을 위해 큰돈을 인출할 리 없다고 판단, 보이스피싱을 직감했다. 이에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이씨를 설득한 뒤 경찰에 보이스피싱 피해 의심 신고를 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돈을 건넬 뻔한 이씨는 은행 직원들의 기지 덕에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2만1832건 발생…피해금액은 5438억원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여전히 수만 건에 달한다. 국무조정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발생건수와 피해금액은 각각 2만1832건, 5438억원이었다. 보이스피싱 범죄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도 2만5030명에 달했다. 이중 총책을 맡은 인원은 657명이다. 유형별로는 금융감독원이나 기타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이는 기관사칭형 범죄가 8930건 발생했다. 1년 전보다 27.3% 증가했으며 피해액은 207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대출사기형 범죄의 발생건수는 1만2902건으로, 기관사칭형에 비해 많았지만 1년 전보다는 46.2% 감소했다.단순 알바? 2030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가담 문제도 정부는 보이스피싱의 현금 수거책으로 이용되는 사회초년생인 2030청년들의 피해예방 강화에도 나섰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최근 천안·아산지역 대학생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현금수거책 모집 사례 등을 설명하고 ‘이런 알바 보이스피싱범이 될 수 있다’는 카드뉴스도 자체 제작해 대학 홈페이지에 팝업창 게시와 SNS 등으로 홍보중이다. 사회초년생들이 채권 추심 업무와 문서 전달 업무 등을 가장한 ‘고수익 알바’ 광고를 보고 단순 아르바이트로 생각해 현금수거책으로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로 구공판(법원에 정식 재판을 청구)된 20대는 2020년 42명에서 2021년 63명, 2022년(12월 16일 기준) 106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들중 집행유예 이상의 선고를 받은 20대 사범은 2020년 38명, 2021년 5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 “시청 직원이 계산할거야”…돈까지 뜯어낸 70대 ‘모텔 VIP’

    “시청 직원이 계산할거야”…돈까지 뜯어낸 70대 ‘모텔 VIP’

    관공서와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 숙박업소를 돌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남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1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전국을 다니는 사기꾼 같다. 숙박업소 사장님들 조심하라”며 경남 통영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이모의 사연을 대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7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 B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쯤 A씨의 이모가 운영하는 모텔을 방문했다. B씨는 “2주 정도 머무를 거고, 직원 두 명은 내일 서울에서 내려온다. 통영은 방 잡기가 어려워서 내가 먼저 내려왔다”며 방 3개를 요청했다. 그는 “관광개발공사와 해양수산부 협찬으로 통영 해안도로 절경을 찍기 위해 왔다. 드론을 띄워서 하는 일인데, 이 일을 오래 해서 여기뿐만 아니라 강원도 등 관광공사 일이라면 다 다닌다”고 자신을 소개했다.업주는 B씨가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현업에 종사하고, 여유로운 모습과 장기 투숙한다는 이야기에 경계심을 거뒀다. 2주간 사용할 방 3개의 숙박비도 할인가를 적용해 총 145만원만 받기로 했다. 그러자 B씨는 “내일 직원들이 와서 계산하겠다. 아주머니 혼자 고생하시니 (5만원을 얹어) 150만원을 드리겠다”며 업주의 환심을 샀다. 입실 후에는 업주를 불러 옷가지 등 여러 물건을 펼쳐 보이는 등 장기 투숙자 행세를 했다. 또 “우리는 장기적으로 다니는 사람들이라 이런 건 다 들고 다닌다”며 객실에 비치된 일회용 칫솔과 면도기 등도 마다했다. 대신 얼굴팩을 많이 달라고 말하는 등 치밀한 행동으로 업주의 신뢰를 얻었다. B씨는 냉장고에 음료수를 채우고 라면을 사다 놓는 등 오래 머물 사람처럼 행동했다. 당시 업주는 ‘어르신이 물건 정리도 잘하시고 방을 깨끗하게 쓰시는구나’하고 의심을 거뒀다. 다음 날 오전, 외출하고 돌아온 B씨는 청소하는 업주에게 자기 사정을 털어놓으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B씨는 “시청 직원들하고 간단히 회의가 있어서 하고 왔다. 근데 시청 직원들이 점심을 사달라고 한다. 우리 직원들은 2시나 돼서야 올 텐데”라며 “15만원만 빌려달라. 시청 직원들하고 밥 먹는데 늙은 내가 내야지. 나중에 우리 직원들 오면 숙박비 150만원에 15만원 더해서 165만원 받아라”라고 부탁했다. 업주는 “공사를 땄으니 식사비를 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흔쾌히 현금 15만원을 건넸다. 돈을 건넨 업주가 나가는 B씨를 배웅하고 다시 객실을 청소하러 올라가던 순간, B씨의 웃음소리가 계단을 타고 울려 퍼졌다. 업주는 그제야 ‘당했다’는 걸 깨달았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B씨가 묵던 객실로 가봤지만, 방은 텅 비었고 객실 물건은 사라진 뒤였다. B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이 업주뿐만이 아니었다. 인근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다른 업주 역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3년 전 그놈”이라며 피해 사실을 공유했다.이 업주는 “B씨가 통영시청 관광개발과와 계약돼서 방송을 제작하는데 작가들은 내일 온다고 했다. 2주 정도 있는다면서 객실을 여러 개 잡았다”면서 “그다음 날 시청 직원들 밥을 사야 하니 30만원만 빌려달라고 했다. 저녁에 보니 방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작은 도시고 숙박업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연세가 있는 편인데, 좀 더 나이 있는 노인이 공공기관 팔며 접근하니 속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사기꾼이지만 자기 입으로 전국을 다닌다고 하고, 3년 만에 다시 온 걸 보니 통영에서만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 같지 않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했으나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하니 사장님들이 각자 조심하셔야 한다. 70대 중후반 나이에 180㎝가 넘을 정도로 큰 키, 덩치가 있고 목소리가 우렁찬 노인이다. 다리를 약간 저는 특이점이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사장님들 가게에 와서 같은 수작을 한다면, 절대로 현금 주지 마시고 바로 경찰에 신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사망자 2만 8000여명… 피해지역 약탈 범죄 기승

    사망자 2만 8000여명… 피해지역 약탈 범죄 기승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연쇄 강진 발생 엿새째인 11일(현지시간) 수색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 기준 튀르키예의 사망자 수는 2만 4617명, 시리아의 사망자 수는 3574명으로 양국의 사망자 규모는 2만 8000여명에 달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카라만마라슈 지역을 둘러본 뒤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건물 잔해 밑을 모두 수색하지 못해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사망자가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최소 2배는 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진 피해 지역에서 약탈 범죄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지진 피해 지역에서 건물을 약탈하거나 전화사기로 생존자들을 갈취하려 한 혐의로 최소 48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구조대는 하타이주 치안 상황이 안전해질 때까지 구조활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곳에선 구호단체 직원을 사칭해 트럭 6대분의 식량을 가로채려 한 사건도 발생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국가비상사태 선포 기간 동안 약탈 용의자의 법정 구금 기간을 사흘 늘리는 내용의 칙령을 발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약탈 범죄자를 국가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강진 피해를 본 10개 주에서 건설업자 100여명이 부실공사 혐의로 체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건설업자들의 체포는 튀르키예 법무부가 이들 지역 당국에 ‘지진 범죄 수사대’를 설치하라고 지시한 이후 이뤄졌다. 재난관리국(AFAD)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1만 2000개가 넘는 건물이 붕괴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2만 8천명 넘어…약탈행위 기승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2만 8천명 넘어…약탈행위 기승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규모 7.8의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 8000명을 넘어섰다. 유엔은 사망자 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12일(현지시간) AFP·A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과 시리아 인권단체 집계를 합쳤을 때 양국의 지진 사망자는 2만 8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사망자가 2만 4617명이고, 시리아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3574명으로, 도합 2만 8191명에 이른다. 유엔 “사망자 2배로 늘 수도” 비관적 전망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사망자가 수만명 더 나와 최소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전날 지진 주요 피해 지역인 카흐라만마라슈 지역 상황을 둘러본 뒤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잔해 아래를 들여다봐야 해 정확하게 셀 수는 없지만 (사망자 수가 현재의) 2배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약 8만명이 지진으로 부상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100만명 이상이 임시 대피소에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0만명가량이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산했고, 유엔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긴급 식량 지원이 절실한 사람이 최소 87만명에 이른다고 봤다. 추위·배고픔 속 생존자들 약탈 위험에도 노출 이러한 가운데 강진 피해 지역에서 약탈과 총격전 등 폭력행위가 일어나 생존자와 구조대원들을 위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에서는 강진 피해 지역에서 빈집을 털거나 상점 창문을 깨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일부는 식료품이나 유아용품이 절실해 슈퍼마켓을 뒤지고, 일부는 옷가게와 전자제품 매장에서 휴대전화 등 값나갈 만한 물건을 쓸어간다고 AFP는 전했다. 현금인출기도 뜯겨나갔다. 블룸버그 통신은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을 인용해 지진 피해 지역에서 건물을 약탈하거나 전화사기로 생존자들을 갈취하려 한 혐의 등으로 이날 최소 48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특히 상황이 심각한 남부 하타이주에서 약탈범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AFP는 경찰이 약탈 용의자들로부터 훔친 현금과 휴대전화, 컴퓨터, 무기, 보석류, 은행카드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이곳에선 구호단체 직원을 사칭해 트럭 6대분의 식량을 가로채려 한 사건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사람들이 훔친 물건을 들고 도망가거나 약탈자들이 주민들에게 두들겨 맞는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나돌기도 했다. 하타이 주민 아일린 카바사칼씨는 AFP에 “약탈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집과 차를 지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악몽을 겪고 있다. 당국이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일부 지역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총격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에 독일에서 온 구조대 두 팀과 오스트리아 구조대가 한때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구조대는 하타이에서 갈수록 치안 상황이 악화해 안전을 보장받을 때까지 구조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당국은 사정이 어떻든 약탈자들을 엄중히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경찰을 배치했다. 이날 발표된 칙령은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에서 약탈 용의자에 대한 법정 구금 기간을 사흘 늘리는 등 처벌을 강화하도록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약탈을 비롯한 범죄 행위를 하는 이들을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 “확진자 다녀갔어요”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하세요

    “확진자 다녀갔어요”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하세요

    최근 코로나19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의심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식당 등을 중심으로 질병관리청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이 전화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식당에 다녀가 소독비와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며 휴대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앱 설치시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사업자 등록번호 등을 입력해야 해 개인 정보가 유출될수 있다. 현재 이런 전화를 받았다고 충주시보건소에 접수된 사례는 2건이다. 2건 모두 질병관리청 이모 주무관이라며 같은 사람을 사칭했고, 식당 일반전화로 전화가 왔다. 충주시보건소가 확인해보니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전화번호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충주시는 관내 식당 업주들에게 보이스피싱 주의 문자를 보냈다. 충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동선 소독은 작년에 이미 종료됐다”며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일은 없으니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에서도 방역소독을 미끼로 한 신종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수법은 비슷하다. 확진자가 다녀갔으니 방역소독 및 방역 소득 지원금을 주겠다며 질병관리청을 사칭했다. 의심 전화를 한 사람은 지원금을 미끼로 카카오톡 친구 추가까지 요청했다. 해당 음식점 업주가 곧바로 보건소에 확인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질병관리청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요청하면 의심하고 문의해 달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경찰청, 금융감독원 등에 즉시 알려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급하게 올립니다”…송은이, SNS에 공개한 ‘이 사진’

    “급하게 올립니다”…송은이, SNS에 공개한 ‘이 사진’

    방송인 송은이가 사칭 계정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송은이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사칭하는 계정을 캡처해 올렸다. 송은이는 “저를 사칭한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DM을 보내서 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는 제보를 받고 급하게 올립니다. 피해 없으시길 바라요 아휴”라고 전했다. 한편 송은이는 유튜브 채널 VIVO TV를 통해 활약 중이다
  • “내가 김건희 비서실장”… 1500만원 요구한 50대 체포

    “내가 김건희 비서실장”… 1500만원 요구한 50대 체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한다고 속여 대구지역 인사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대통령비서실 제2부속실장을 사칭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대구지역 재력가인 B씨에게 접근, 자신을 김 여사의 비서실장이라고 속인 뒤 현금 1500만원을 가로채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존재하지 않는 직책을 들먹이며 현금을 요구한 것을 수상히 여긴 B씨의 신고로 경찰은 두 사람이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B씨에게 설을 앞두고 비서실 직원에게 선물을 돌려야 하는데 1500만원이 필요하다며, 돈을 마련해주면 김 여사를 경호하는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설 선물 보냈습니다. 확인 바람’…설 앞두고 이런 문자 조심

    ‘설 선물 보냈습니다. 확인 바람’…설 앞두고 이런 문자 조심

    “설 명절 선물 보냈습니다. 확인 바람 http://urly.fi/2viz” “[Web발신]배송 불가 도로명 불일치 앱 다운로드 주소지 확인 바랍니다 http://wqduf.hgyam.com”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택배나 교통 법규 위반 과태료 고지서 등을 사칭한 문자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등은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회사나 과태료 고지서 등을 사칭한 스미싱, 지인 명절 인사 등으로 위장한 메신저 피싱을 주의해달라고 16일 당부했다. 지난해 전체 스미싱 문자 탐지현황을 보면, 택배 배송 사칭이 51.8%, 교통 법규 위반 과태료 고지 등 공공기관 사칭이 47.8%를 차지했다. 택배 사칭이 대부분이었던 2021년(택배 86.9%·공공기관 8.2%)과는 달리 공공기관 사칭하는 스미싱이 늘어난 것이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이용자가 이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와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범죄다. 경찰청은 “장거리 이동이 많은 설 명절을 노리고, 교통 법규 위반을 사칭한 스미싱 피해가 우려된다”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교통 법규 위반을 사칭한 스미싱은 “[Web발신][교통민원24]교통벌칙금 벌점 미처리 과태료 조회”라는 문구와 함께 앱 주소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택배 배송 관련 문자를 보낸 후 카카오톡 등 메신저 대화를 유도해 택배 기사를 사칭하는 등 사기 유형도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메신저 앱을 통해 가족 또는 지인이라고 말하고 휴대전화 고장, 신용카드 분실, 사고 등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상품권이나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해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면 휴대전화의 제어권이 넘어가 전자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빼앗길 수 있다. 또 예금 이체 및 소액결제 등 재산상 피해도 볼 수 있다. 스미싱 등 사이버범죄 피해를 당했다면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일당 50만원 받고 보이스피싱 가담한 20대 일당 덜미

    일당 50만원 받고 보이스피싱 가담한 20대 일당 덜미

    불법 통신중개소를 운영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구속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때 국제전화번호를 ‘010’으로 조작·통신할 수 있도록 연결한 중계소 관리책 4명을 전기통신사업법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전원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계소 관리책은 전화금융사기 콜센터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세지를 보낼 때 국제전화번호를 숨기는 데 이용되는 중계기나 휴대전화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의 지시를 받아 수십 개의 휴대전화에 타인 명의 유심칩을 끼워, 해외에서 발신된 국제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번호인 것처럼 조작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을 통해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수사기관이나 자녀를 사칭하거나, 대환대출 명목의 문자 메시지 및 전화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피해자들에게서 약 4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중계기 단속 활동을 강화해 왔으며, 범인들이 소위 ‘중계소’로 사용한 오피스텔, 원룸촌 등을 급습,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 202대와 불법 개통 유심칩 760개를 압수했으며 일당 7명 전원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계소 관리책들은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전화를 관리해주면 매일 5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 이 같은 ‘중계소 관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붙잡힌 관리책들은 대부분 일정한 직업이 없는 20대 청년들로, 인터넷에서 ‘돈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을 구한다’는 취지의 글을 보고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락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중 1명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하다 붙잡혀 재판을 받던 중 형사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다른 보이스피싱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검거된 범인들을 상대로 윗선 등에 대한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은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이나 ‘재택 알바’ 등 고액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원룸 등에 중계기를 설치하도록 하거나 중계기를 차량 등에 싣고 다니면 고액을 주겠다’고 유혹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그래도 ‘인스타’ 할래?

    그래도 ‘인스타’ 할래?

    인스타그램 아이디 ‘마마베어’를 쓰는 에미는 100만여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유명인이다. 두 아이를 키우는 그는 세련된 이미지와 솔직함을 내세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물간 작가인 남편 댄은 그녀의 삶이 얼마나 거짓투성이인지 잘 알지만, 8년째 글을 쓰지 못한 처지라 그저 지켜보고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에미에게 위험할 정도로 집착하는 한 명의 팔로어가 있다. 어떤 사건으로 에미에게 원한을 품게 된 그는 인스타그램 정보들을 단서로 치밀하고 악랄한 계획을 세운다.소설은 인스타그램을 소재로 한 스릴러물이다. 엘러리 로이드라는 필명을 쓰는 영국의 부부 작가 콜레트 라이언스와 폴 블리토스가 함께 집필했다. 에미와 댄, 그리고 한 팔로어(범인)가 각자의 시선에서 번갈아 이야기하며 전개된다. 에미가 네 살짜리 딸 코코를 쇼핑몰에서 잠시 잃어버린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에미의 집에 도둑이 들어 가족의 모든 사진이 담긴 노트북이 사라지고, 사칭 계정에 코코 사진이 올라오면서 부부를 위협한다. 사건을 바라보는 3명을 통해 숨겨진 진실도 차츰 밝혀진다. 소설 전반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유명인 ‘인플루언서’에 관한 이야기를 풍부하게 펼치며 재미를 준다. 에미는 ‘만들어진’ 인플루언서다. 40여명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수익의 20%를 떼어가며 철저하게 이미지를 관리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과 글은 모두 철저하게 계산된 행위이다. 엄마들을 겨냥한 문구를 새긴 티셔츠나 머그잔을 몇 배나 비싼 가격에 팔고, 티 내지 않고 뒷광고를 받아 챙기는 일, 언론을 통한 여러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 등도 생생하다.이들을 관리하는 회사 대표인 에이린은 마치 마약상처럼 자신의 SNS는 운영하지 않는다. 그는 철저하게 돈을 위해 에미나 다른 인플루언서를 관리하고, 위기에 처한 인플루언서를 공식에 따라 SNS에서 자연스레 떼어놓는다. 여기에 악플러의 공격을 받는 인플루언서의 불안한 심리를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심리치료사, 젊음을 내세워 인플루언서에 도전했지만 카드빚만 잔뜩 진 윈터 등이 소설에 생생함을 더한다. 전반부가 약간 가벼운 느낌이었다면, 후반부에서는 범인의 계획이 드러나면서 긴장의 끈도 팽팽해진다. 에미를 노리는 범인이 원한을 품게 된 이유와 범인이 위기에 빠진 에미를 유인해 옭아매는 방식 등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재미와 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영리하게 잘 잡았다. 범인의 정체가 밝혀진 뒤엔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도 한 범죄자가 SNS에서 확보한 정보를 활용해 여아에게 접근해 유괴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SNS를 통해 드러나는 삶의 진실성,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어린 자녀를 이용해 부모가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한 윤리 문제, 인터넷에 무심코 노출한 개인 정보가 어떻게 악용돼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읽고 나면 한동안 인스타그램에서 멀어지게 될 것”이라는 책의 홍보 문구가 머릿속에서 쉬이 떠나질 않는다.
  • [씨줄날줄] 양념이 된 마약/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양념이 된 마약/박록삼 논설위원

    마약이 핵심 소재가 되는 국내 영화와 드라마들이 넘쳐난다. 나쁜 마약 범죄자를 경찰이 우여곡절 끝에 붙잡는다는 식의 권선징악적 설정은 차라리 진부해졌다. 남미 국가 수리남을 배경으로 마약을 제조 공급하는 국제적 마약 조직 보스는 목사를 사칭하는 한국인이고, 1970년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라는 신념으로 필로폰 마약 제조·밀수 사업에 뛰어든 인물의 이야기는 모두 실화에 근거했다는 사실로 더욱 주목을 끌었다. 드라마 ‘수리남’과 영화 ‘마약왕’ 얘기다. 또 다른 드라마 ‘모범가족’에선 평범한 대학 시간강사를 유통책으로 부리는 마약 공급 조직의 최고 권력자가 심지어 경찰이기도 하다. 범죄 관련 영화에 양념처럼 마약이 등장하는 것은 이제 너무도 당연한 설정이 됐다. 재벌 3세는 고위층 자제들과 마약 환각 파티를 벌이고, 범인 검거를 위해 형사들이 위장 운영한 치킨집이 대박이 나는 코미디 영화에도 마약사범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영화가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 현실이 영화를 모방해 가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분명한 점은 대한민국이 더이상 마약 청정국가가 아니라는 엄연한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10만명당 마약류 사범 20명 이하’라는 마약 청정국 기준을 뛰어넘은 것은 이미 7년 전이다. 10년 전 9000명대이던 마약사범이 2021년 1만 8000명으로 두 배를 넘어서는 등 최근 3년 연속 1만 6000명을 기록했다. 2021년 마약 압수량은 1295㎏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찰 등이 그만큼 열심히 붙잡았음에도 마약 관련 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음을 뜻한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텔레그램, 다크웹 등을 통한 마약의 유통이 만연하고, 그 결과 젊은층의 마약 접근성이 너무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전체 마약사범 중 10~30대가 56.9%를 차지하고, 10대로만 한정하면 2017년 대비 278.8% 급증한 450명에 달한다. 영화 속 마약이야 낄낄대며 가볍게 볼 수도 있겠지만 문득 위기감이 든다. 청소년의 대중문화 모방심리 우려는 그저 ‘꼰대적 걱정’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개인은 물론 공동체를 파괴하는 마약의 심각성에 대한 위기의식이 흐려져서는 곤란하겠다는 생각은 쉬 가시지 않는다.
  • god 박준형 “벌써 305명 속았다” 경고

    god 박준형 “벌써 305명 속았다” 경고

    그룹 god 멤버 박준형(54)이 자신을 사칭하는 SNS 계정에 주의를 당부했다. 박준형은 4일 인스타그램에 “또 짝퉁 계정이 하나 생겼다”며 사칭 계정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벌써 305명의 팔로워들을 속이고 있다. 이 사람이 무슨 의도로 만든 계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거짓은 거짓”이라며 “위험할 수 있으니까 제발 이 사람을 신고하고 무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준형은 또 “벌써 팬분들한테 거짓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보냈고 그냥 완전 거짓 뻥”이라며 “심지어 ID 이름은 스펠링이 god ‘ip’로 돼 있다. 원래 내 건 jp인데 ip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준형은 “저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지금 사용하는 것 하나 뿐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절대 속지 말아달라”고 했다.
  • 보이스피싱 의심돼 통화한 경찰, 알고보니 ‘그 놈’이었다

    보이스피싱 의심돼 통화한 경찰, 알고보니 ‘그 놈’이었다

    경찰이 최근 수사기관인 척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에게 속아 악성 앱을 휴대전화에 깔게 되면 이후 해당 휴대전화로 검찰이나 경찰, 금융감독원 등에 전화를 해도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연결되는 등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사나 검찰수사관을 사칭해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에 사용됐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로 “당신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에 연루됐으니 공범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금융감독원이 지정하는 안전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며 접근한다. 이들은 가짜 형사사법포털(KICS) 사이트 주소를 보내주면서 실제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처럼 속이고, 카카오톡 등을 통해 검사의 신분증이나 공문, 구속영장 등을 보내기도 한다. 이전보다 수법이 더 치밀해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해킹 등으로 사전에 확보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의 이름과 직장은 물론 주변인의 이름까지 언급하면서 신뢰도도 높인다. 피해자에게 전화해 주변인을 언급하면서 “이 사람을 아느냐”고 물은 뒤 “이 사람이 체포됐는데 당신 명의 계좌로 자금 세탁을 했다. 당신도 피의자다”고 협박한 사례도 있었다.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일당의 말을 듣다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다운로드 하게 되면 피해자가 발신하거나 수신하는 모든 통화를 가로채 자신들과 연결되도록 하기도 한다. 도움을 구하거나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고 해당 휴대전화로 검찰이나 경찰 등에 전화를 해도 모두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연결된다는 얘기다. 경찰은 갈수록 치밀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최근 보이스피싱 범행 수법을 상세하게 알리는 범죄예방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설] 北 전방위 해킹 공격, 사이버 안보 강화해야

    [사설] 北 전방위 해킹 공격, 사이버 안보 강화해야

    언론사 기자, 국회의원실 비서, 정부기관을 사칭해 전문가들에게 ‘피싱 이메일’을 보낸 일당이 북한 해커 조직인 일명 ‘김수키’로 드러났다.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하는 등 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수년째 국내 해킹 공격을 벌여 온 그 조직이다. 경찰청이 어제 발표한 수사 결과를 보면 이들은 지난 4~10월 외교안보·국방 전문가 892명에게 악성 프로그램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뒤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49명의 이메일을 실시간 들여다보며 첨부 문서와 주소록 등을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엔 별 피해가 없었다고 하나 자칫 민감한 외교안보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북한 해킹 조직이 컴퓨터 서버를 장악해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를 국내에서 활용한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중소 쇼핑몰 등 국내 13개 업체 서버 19대가 피해를 봤는데, 이 가운데 업체 두 곳이 255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했다고 한다. 북한의 해킹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2023년 사이버 안보 위협 전망’에서 내년에 원전과 방산 기술을 노린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랜섬웨어 등 사이버 금융범죄가 광범하게 확산될 위험성을 우려했다. 북한이 2017년부터 전 세계에서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는 1조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핵과 미사일 고도화의 자금줄이란 점에서 국제사회의 공동 대처가 시급한 현안이다. 국가기관과 기업은 물론 민간 영역도 사이버 안보에 대한 인식과 협력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 국정원이 추진 중인 사이버안보법 등 법 제정도 함께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사설] 北 전방위 해킹 공격, 사이버 안보 강화해야

    [사설] 北 전방위 해킹 공격, 사이버 안보 강화해야

    언론사 기자, 국회의원실 비서, 정부기관을 사칭해 전문가들에게 ‘피싱 이메일’을 보낸 일당이 북한 해커 조직인 일명 ‘김수키’로 드러났다.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하는 등 정보 탈취를 목적으로 수년째 국내 해킹 공격을 벌여 온 그 조직이다. 경찰청이 어제 발표한 수사 결과를 보면 이들은 지난 4~10월 외교안보·국방 전문가 892명에게 악성 프로그램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뒤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49명의 이메일을 실시간 들여다보며 첨부 문서와 주소록 등을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엔 별 피해가 없었다고 하나 자칫 민감한 외교안보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북한 해킹 조직이 컴퓨터 서버를 장악해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를 국내에서 활용한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중소 쇼핑몰 등 국내 13개 업체 서버 19대가 피해를 봤는데, 이 가운데 업체 두 곳이 255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했다고 한다. 북한의 해킹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2023년 사이버 안보 위협 전망’에서 내년에 원전과 방산 기술을 노린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랜섬웨어 등 사이버 금융범죄가 광범하게 확산될 위험성을 우려했다. 북한이 2017년부터 전 세계에서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는 1조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핵과 미사일 고도화의 자금줄이란 점에서 국제사회의 공동 대처가 시급한 현안이다. 국가기관과 기업은 물론 민간 영역도 사이버 안보에 대한 인식과 협력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 국정원이 추진 중인 사이버안보법 등 법 제정도 함께 서둘러야 할 것이다.
  • “태영호 의원실입니다” 그 메일… 8년 전 한수원 해킹한 北조직이 보내

    “태영호 의원실입니다” 그 메일… 8년 전 한수원 해킹한 北조직이 보내

    “안녕하세요. 태영호 의원실 비서입니다.” 지난 5월 7일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태 의원실에서 주최한 세미나 ‘윤석열 시대 통일정책 제언’에서 발언한 취지를 A4 용지 1장 정도로 요약해 보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례비 지급 의뢰서’가 첨부돼 있었다. 실제 태 의원실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해당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가 메일을 받았다면 ‘피싱 메일’이라고 의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첨부파일은 PC 정보를 외부로 빼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이었다. 태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피싱 메일을 읽어 보면서 그 정교함에 놀랐다”며 “저도 처음에는 저의 의원실에서 보낸 메일인 줄 알고 보좌진에게 확인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을 사칭해 해킹을 시도한 북한 해킹조직이 경찰 수사로 발각됐다. 2013년부터 파악된 북한의 특정 해킹 조직으로 지난 10월에는 국립외교원을 사칭했고, 4월에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입기자라고 둘러댄 뒤 메일에 뉴스 링크라며 피싱 사이트 주소를 연결해 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기자, 국회의원실, 국가기관을 사칭해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에게 피싱 메일을 대량 유포한 일당을 추적한 결과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 2016년 ‘국가안보실 사칭 이메일 발송 사건’ 등의 범행 주체로 지목된 북한 해킹 조직과 같은 조직이라고 결론 냈다. 경찰에 따르면 메일을 받은 외교·통일·안보·국방 분야 전문가는 최소 892명이나 됐다. 메일에는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악성 프로그램이 깔린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이 중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피해자는 4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킹 조직은 이들의 송수신 전자우편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첨부 문서와 주소록 등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세탁하고 26개국 326대(국내 87대)의 경유지 서버를 동원했다. 이 조직은 서버를 장악해 데이터를 쓸 수 없게 암호화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를 살포해 중소 쇼핑몰 등 국내 13개 업체 서버 19대가 피해를 봤다. 북한 해킹 조직이 랜섬웨어를 활용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 “태영호 의원실입니다” 그때 그 메일… 8년 전 한수원 해킹한 北조직

    “안녕하세요. 태영호 의원실 비서입니다.” 지난 5월 7일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태 의원실에서 주최한 세미나 ‘윤석열 시대 통일정책 제언’에서 발언한 취지를 A4 용지 1장 정도로 요약해 보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례비 지급 의뢰서’가 첨부돼 있었다. 실제 태 의원실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해당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가 이 메일을 받았다면 ‘피싱 메일’이라고 의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첨부파일은 PC 정보를 외부로 빼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이었다. 태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피싱메일을 읽어 보면서 그 정교함에 놀랐다”며 “김정은 해커부대는 의원실에서 정책 토론회를 진행한 그 다음날 메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역 의원을 사칭해 국내 전문가를 상대로 해킹을 시도한 북한 해킹조직이 경찰 수사로 발각됐다. 2013년부터 파악된 북한의 특정 해킹 조직으로 지난 10월에는 국립외교원을 사칭했고, 4월에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입기자라고 둘러댄 뒤 메일에 뉴스 링크라며 피싱 사이트 주소를 연결해 놓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기자, 국회의원실, 국가기관을 사칭해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에게 피싱 메일을 대량 유포한 일당을 추적한 결과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 2016년 ‘국가안보실 사칭 이메일 발송 사건’ 등의 범행 주체로 지목된 북한 해킹 조직과 같은 조직이라고 결론 냈다. 경찰에 따르면 메일을 받은 외교·통일·안보·국방 분야 전문가는 최소 892명이나 됐다. 메일에는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악성 프로그램이 깔린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이 중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피해자는 4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조직은 서버를 장악해 데이터를 쓸 수 없게 암호화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를 살포해 중소 쇼핑몰 등 국내 13개 업체 서버 19대가 피해를 봤다. 북한 해킹 조직이 랜섬웨어를 활용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국제 해킹 조직의 공격 시도는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118만건이었고 절반가량은 북한 관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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