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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사 간부 사칭/이권미끼 돈 뜯어

    서울 노원경찰서는 11일 한미연합사 간부를 사칭,이권을 미끼로 돈을 뜯어낸 유명구(43·노원구 하계동)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 7월19일 노원구 중계동 E음식점에서 양복업자 정모씨(42)에게 한미연합사 소령을 사칭해 접근,『육·해·공군 장교들의 단체복을 독점 공급토록 한미연합사 담당자에게 부탁을 해 주겠다』며 교제비 명목으로 3백만원을 받는 등 2차례에 걸쳐 모두 8백만원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채업자 납치·협박 약식기소 귀순자/“죄질 나쁘다” 정식재판 회부

    ◎서울지법 서울지법 형사부 김문관 판사는 2일 사채업자를 납치,차용증을 쓰도록 강요한 혐의로 1백만원의 벌금형에 약식기소된 귀순자 이모씨(38)를 『기관원을 사칭,납치행위를 한 것은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K신용카드 회사 직원인 이씨는 지난 3월 동료 회사원 김모씨와 함께 기관원을 사칭,전표를 발행하고 부도를 낸 사채업자 윤모씨(48·여)를 납치한뒤 액면가 2천만원짜리 차용증을 강제로 쓰게 한 혐의로 불구속입건됐었다. 이씨는 77년 함남 함흥시 공산대학 정치 철학과를 졸업하고 북한군 중사로 근무하다 82년 귀순,K카드에서 매출전표 담당업무를 맡아왔다.
  • 유치원교사 카드 훔쳐/경찰 사칭 번호 알아내(조약돌)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신용카드를 훔친뒤 경찰을 사칭해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인출한 정안택(23)씨를 절도 및 신용카드업법위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18일 낮 12시쯤 강남구 대치동 모유치원 교실에 들어가 유치원 교사 유모씨(29·송파구 잠실본동)의 핸드백을 뒤져 신용카드를 훔친뒤 전화를 걸어 『마포경찰서 강력반 형사』라고 속여 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낸뒤 5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해리 우에 “15년형­추방 선고”/중 법원

    ◎「복역뒤 추방」 여부 언급 없어/“월내 추방 가능성” 【북경·워싱턴 로이터 연합】 중국 사법당국은 간첩행위로 기소된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오홍달)씨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5년형과 국외추방을 선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중국 호북성의 무한인민법원은 그의 간첩행위,국가기밀을 입수해 해외의 기관이나 단체에 불법적으로 제공한 혐의,정부 공무원을 사칭한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이같이 선고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유죄판결과 관련,북경주재 미대사관 대변인은 『해리 우씨가 판결 직후 자신의 변호인들과 협의를 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씨의 중국인 변호사인 슈 더유안씨는 전화를 통해 『아직 최종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이달 안으로 우씨가 추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진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씨의 추방문제는 중국법률에 따라 중국사법부가 결정할 것이며 외교부 대변인으로서는 대답할수 없다』고 말했다.
  • “「4천억설」 주범은 풍문”/검찰 「가명계좌」수사 매듭 저변

    ◎「중간전달」 11명 역추적끝 일단락/서 전장관 시중루머 최대피해자로 한여름 정국을 뜨겁게 달군 전직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은 당초예상한 것과 같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는 검찰이 맨처음 발설자로 지목한 이창수(43·그린피아호텔대표)씨로부터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까지 11단계에 이르는 「중간전달자」를 역추적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말하자면 이 사건 최대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서전장관은 웃지 못할 「촌극」의 마지막 「등장인물」로 출연한 셈이다.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실명제 실시직후인 93년8월15일쯤부터 40∼50차례에 걸쳐 「당신 명의의 거액이 은행에 예금돼 있는데 이 돈을 탈없이 실명전환해주겠다」는 괴전화를 받고서야 그런 소문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해 혹시하던 「가능성」을 일축했다. 검찰도 이같은 「풍문」의 단초가 된 「이창수 명의의 자금」이 실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씨 역시 첫 발설자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는 만큼 더이상의 조사는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있다.이씨를 이번 사건의 「주인공」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다시말해 이 사건은 「카지노자금 1천억설」이 중간전달자들을 거치면서 그럴싸하게 포장돼 여러 갈래로 시중에 유포됐으며 결국 「실세」인 서전장관의 귀에까지 들어가 「과거정권의 부도덕성을 폭로하는 메가톤급 사실」로 공표되는 어처구니없는 소모전만 치른 꼴이 됐다. 이씨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이 걸어온 전화를 통해 자신 명의의 예금이 적게는 3백50억원에서 많게는 1천3백60억원에 달한다는 엄청난 사실을 들었다.이들로부터 돈을 찾으면 30% 정도를 커미션으로 주겠다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린피아호텔의 부도로 심한 자금압박을 받던 이씨는 이같은 풍문이 사실일 경우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호기심이 발동,지난해 7월쯤 검찰수사관을 사칭한 한 남자 등과 함께 시티은행에 가서 계좌를 확인하는 등 「보물찾기」에 나서기도 했다.결과는 물론 허사였다. 이씨는 감정가가 41억원이나 되는데도 경매에 부쳐져 현재 시가로 17억원까지 떨어진 화성 그린피아호텔을 비롯,3천만원상당의 임야 3만평,아파트전세금 6천만원,은행예금 3백44만원 등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부채는 이보다 규모가 훨씬 커 삼성생명 대출금 14억원과 신용금고·사채 등 모두 1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씨가 슬롯머신 및 카지노업계의 대부인 정덕진씨와 전낙원씨의 경리부장을 지냈다는 전력도 터무니없는 것으로 드러나 중간전달자들이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이 2명의 이름을 판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사건 초기 「조사주체」를 놓고 총리실과 불협화음까지 노출하며 버티던 검찰이 결국 조사에 나서긴 했지만 단 1명의 사법처리자도 없이 「주범은 풍문」이라는 허무한 결론만 남긴 채 막이 내려졌다.
  • 금괴 2천억대 밀수/오징어배 이용

    ◎일 조직과 결탁… 3년간 89차례 들여와/총책 등 3명 수배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경찰청은 3년동안 일본산 금괴 18ⓣ을 밀수입한 조직을 적발,18일 전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밀수총책 장철주씨(53·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가락타운아파트)가 어선을 이용,일본에서 금괴를 밀수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장씨의 집과 이 일당들이 사무실로 써온 남구 문현동 한일오피스텔 1818호실을 수색했다. 장씨는 지난 92년 3월부터 지금까지 6촌형 장민섭씨(57)소유 오징어 채낚기 어선 길성호(18t)를 이용,89차례에 걸쳐 30㎏ 짜리 금괴 6백4개(18·12t)를 밀수입했다.경찰은 밀수 금괴의 금액을 2천7백억원이라고 발표했으나 돈쭝(3·75g)당 4만4천원인 시중 구입가로 계산하면 2천1백26억원이 된다. 경찰은 달아난 총책 장씨와 길성호의 기관장 겸 운반책인 이경룡씨(50)등 3명을 수배하는 한편 금괴의 시중 유통경로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길성호 선원 현수운씨(52)로부터 『토요일마다 오징어를 잡으러 가는 것처럼 위장,부산 남항을 출항해 일본 나카시마앞 공해에서 일본의 조직과 접촉해 한 차례에 30㎏짜리 금괴 5∼10개를 넘겨받아 일요일 새벽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옆 해안으로 입항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총책인 장씨는 출항할 때마다 엔화를준비했으며 밀수금괴는 자신의 승용차에 옮겨 실어 5∼6명으로 추정되는 중간책에 배분,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3일 상오 6시30분 남항에서 출항 대기 중 수사관을 사칭한 괴한 3명에게 밀감상자 2개에 포장해 기관실에 숨겼던 밀수자금 4억엔을 강탈당했고 장씨는 이를 선원들이 짜고 저지른 것으로 보고 기관장 이씨와 현씨 등을 자신의 사무실에 감금,집단 폭행했다. 이 사건은 폭행당한 현씨가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들통이 났다.
  • 기자 사칭 유인… 5억 요구/대구시의원 납치사건

    ◎“인터뷰 하자” 호텔로 불러내/공사장 지하실 등 82시간 감금/자택으로 20여차례 협박 전화/납치범 2명·하수인 2명 검거 【대구=한찬규 기자】 박철웅(52) 대구광역시의원이 5억원의 몸값을 요구하는 범인들에게 납치된 지 3일만인 8일 무사히 구출됐다.경찰은 납치범 2명을 강도상해 등 혐의로 긴급구속하고 하수인 2명을 붙잡았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이날 하오 4시52분쯤 경주 보문단지 보문콘도 115호에서 박의원을 감금하고 있던 공범 김이수(28·대구시 동구 입석동 961)씨를 검거하고 감금당한 박의원도 구출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하오 2시25분쯤 박의원 집 인근 대구시 남산동 양곡슈퍼 앞 공중전화로 협박전화를 하던 주범 김주엽(34·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1064)씨도 발신지를 추적해 붙잡았다. 범인들은 경찰에서 『오퍼상을 차리려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후보등록시 1백45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박의원을 범행대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하수인 김윤석(27·대구시 수성구 만촌3동·가스배달원)·정광한(24·노동·대구시 동구 신암4동)씨는이날 상오 2시15분쯤 경찰관복장을 한 범인들로부터 15만원을 받고 대구시 황금 왕족발 인근 쓰레기하치장에서 『물건을 받아다 달라』는 심부름만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두명의 범인은 지난 5일 상오 6시30분쯤 이번에 대구 제4선거구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된 민자당 박의원 집으로 전화를 걸어 모일간지의 정치부 기자를 사칭,당선자 인터뷰를 하겠다며 대구시 수성관광호텔 주차장으로 유인,납치했다. 이들은 차에서 내리는 박의원의 목을 조른 뒤 체육복으로 입을 막고 박의원의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양손을 묶고 눈을 가렸다.이어 대구시 서구 비산동의 모건물 신축공사장의 지하실에서 이틀 밤을 지낸 뒤 7일 밤 늦게 렌터카를 빌려 경주 보문단지 콘도로 끌고 갔다. 범인들은 박의원을 콘도에 감금한 뒤 박의원 집에 공중전화와 휴대폰으로 20여차례 전화를 걸어 『5억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박철웅 의원은 누구/건재상으로 출발… 천억대 재력가/케이블방송 등 7개 기업 거느려 박철웅 대구시의원은 건축자재 판매로 돈을 모아 지난 지방선거에서 모두 1백45억원을 등록한 재력가다. 대구가 고향으로 해서국교와 능인고교를 졸업한 후 사업을 시작,20여년만에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주식회사 신동양기업,건축자재 백화점인 홈센터,주식회사 동구 케이블방송,태안주유소 등 7개의 기업과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실제재산은 1천억원대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남2녀의 장남으로 기업경영은 동생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기업 전체를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민자당의 출마권유를 몇 차례 사양하다 이번에 출마,당선됐다. 부인 황신자씨(44)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불 해커 FBI 컴푸터망 침입

    ◎20살 청년 “보안체계 허술… 손쉽게 접근”/미 정보요원 사칭 자료 이용… 작년말 피소 20세의 프랑스 청년이 컴퓨터 및 전화를 이용해 미국 연방범죄 수사국(FBI)의 정보망에 침입, FBI의 보안체계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프랑스 르 몽드지의 보도에 따르면 FBI는 프랑스의 컴퓨터 전문가 아토니 크리스 즈보랄스키군을 전화불법사용협의 등으로 프랑스 법원에 제소해 놓은 상태이다. 즈보랄스키군은 17살때 국제적인 해커들의 모임인 「센느(무대)」에 가입했으며 다음해에는 아예 국제 해커모임의 하나인 「아뷰즈(악용)」라는 단체를 만들어 최장직을 맡을 정도로 컴퓨터의 천재. 그는 자신의 모뎀을 조작해 미국내 기업들의 수신자부담 자동안내 전화에 접속해 미국 기업들에 접근하기 시작한 것으로 르 몽드지는 전한다. 그러던중 파리주재 미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FBI요원을 바꿔달라』는 장난성 전화에 『토머스 베이커씨를 바꿔주겠다』는 교환의 말을 듣고 손쉽게 FBI요원의 이름을 알아냈다. 이때부터 FBI 파리지부 베이커라는 이름을쓰면서 FBI본부에 접근해 베이커의 상대역이 파트리샤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그와 통신을 계속했다. 대로는 프랑스전화국의 전화기사로 행세하면서 자유롭게 미국의 전화회사에 접근하기도 했으며 이때 사용한 「오트(손님)」라는 가명이 FBI로부터 덜미를 잡히는 계기가 됐다. 즈보랄스키군이 FBI를 사칭하면서 어떤 정보를 빼냈는지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 “33조채권 보관할수 있나”/한은문의 2명 잡아 수사(조약돌)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하오 3시50분쯤 한국은행 본점 증권업무과에 나타나 『주택채권을 비롯,33조원어치의 채권을 보관할 수 있느냐』고 문의하던 지모씨(56)와 오모씨(55) 등 2명을 붙잡아 경찰청에 이첩. 경찰은 이들이 「청와대가 북한경수로 지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실명 채권 수조원어치를 매각하려 한다」는 설을 유포한 뒤 사기행각을 벌인 청와대사칭 사기단과 수법이 비슷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
  • 청와대사칭 사기/4억 뜯은 2명 구속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청와대의 비실명채권 양성화업무를 위탁받은 것처럼 속여 채권매매 알선 희망자들로부터 3억8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김창식(57·서초구 잠원동 26)씨와 한덕원(43·경기 안산시 성포동 신은빌라 6동 103호)씨 등 2명을 사기 및 공문서위조 혐의로 구속하고 차모씨(62)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만든 가짜 채권매매확인서에 이름을 빌려준 박상익(35·관악구 신림동)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 육군중령 낀 사기단 3억 사취/청와대 사칭,건설업자 속여…1명구속

    민자당 전문위원과 현역 육군중령이 낀 청와대 사칭 사기단 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청와대 고위층에 부탁해 사업지원을 해주겠다며 건설업자로부터 3억원을 받아 가로챈 최용건(31·경기 미금시 금곡동)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민자당 전문위원 전모씨(39)를 입건했다. 경찰은 또 대전 육군교육사령부 소속 진모 중령(50)을 같은 혐의로 군 수사기관에 넘겼다. 최씨는 지난 1월29일 상오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모씨(42·건설업)에게 『청와대 민정비서실 이모과장의 지시로 정치자금 모집업무를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다』며 『정치자금 20억원을 내면 고위층에게 부탁해 사업지원을 해주고 각종 편의를 봐 주겠다』고 속인뒤 두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아 전씨 등과 5천만∼1억5천만원씩 각각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진 중령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1억5천만원을 건네 받았다가 건설업자 한씨에게 되돌려 주었다는 것이다.
  • 목사가 청와대사칭 사기/3억 가로채/「국민의식개혁운동회장」 구속

    서울지검 형사4부 김영종 검사는 28일 청와대 고위인사에게 부탁해 토지매매 허가를 얻어 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받아 챙긴 「국민의식개혁운동본부」 박현섭씨(52·목사·용산구 용산동 3가)를 변호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91년 8월 정모씨가 한국 그리스도교신학대측과 4억7천만원에 계약을 맺은 이 학교법인 소유 8백평의 땅이 교육부의 매매승인을 받지 못하자 정씨에게 접근해 『청와대와 안기부등 고위관계자에게 부탁해 매매승인을 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같은해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청탁금조로 모두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지난 1월13일 한국그리스도교 신학대 이사인 또다른 정모씨가 검찰에 제기한 종중땅 문제를 법무부 고위관료에게 부탁해 유리하게 해결해 주겠다며 정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91년부터 92년 10월까지 한국개신교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국민의식개혁운동본부 회장직과 함께 한국그리스도교 총회파 당회장겸 용산교회 목사를 맡고 있다.
  • 청와대직원 사칭/6억여원 가로채/50대 구속

    서울지검 조사부 이상권 검사는 16일 청와대와 안기부 직원을 사칭,토지거래를 알선해주겠다며 6억여원을 가로챈 권이근씨(52)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권씨는 91년1월초 서울 중구 을지로6가 A다방에서 서울 서초동연합주택조합 간부 강모씨를 만나 『서초동 1728·1729 일대 구정보사땅 6천5백평을 청와대가 정치자금마련을 위해 매각하려고 하는데 1주일안에 60억원을 준비하라』고 말한뒤 로비자금명목으로 1억원짜리 수표 1장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찰관이 폭력배 동원/용의자 납치·가혹행위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8일 폭력배들과 함께 범죄용의자를 납치,자백을 강요하며 구타한 형사기동대소속 강한철(26),유삼희(30)순경 등 경찰관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합세해 용의자를 폭행하고 5천6백여만원을 빼앗은 김형석(23·전북 정주시 시기동)씨 등 4명을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강순경 등은 지난해 12월 고향후배인 김씨 등으로부터 이모(24·강남구 논현동)씨가 마약을 거래한다는 제보를 받고 김씨 등과 함께 같은달 24일 상오 2시쯤 논현동 K레스토랑 앞에서 이씨를 납치,도봉구 미아동 P여관으로 끌고가 옷을 벗기고 수갑을 채운뒤 『마약거래 사실을 자백하라』며 구타하는 등 2시간동안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 등은 강순경 등이 혐의점을 찾지 못한채 돌아가자 경찰관을 사칭,이씨를 다시 논현동 H호텔로 끌고가 8시간동안 감금한뒤 현금과 수표 등 6백70만원을 빼앗고 이씨의 통장에서 5천만원을 인출하는 등 모두 5천6백7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한편 경찰은 김씨 일당으로부터 강순경 등에게 1백50만원을 건네주기로 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이들이 처음부터 범죄를 공모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 방송기자클럽 직원/기자사칭 금품 사취

    【이리=조승용기자】 전북 이리경찰서는 4일 방송기자를 사칭해 금품을 받은 한국방송기자클럽 직원 이기준(43·부장급·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등동)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 미군 정보부 고위층 사칭/친구상대 13억 사기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3부 이동호검사는 17일 동거하는 여자와 짜고 미군 정보부 고위관계자를 사칭,친구에게 처가 소유의 땅을 상속받게 해주겠다며 13억원대의 돈을 받아 가로챈 미군 501군사정보여단 정보운영관 김광섭씨(59·노원구 상계동)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이모씨(여·93년11월 구속)와 89년7월부터 동거해오면서 친구 권모씨에게 『전직 외교관인 아내가 미군부대 극동지역 군사정보부서 부책임자로 있으며 한달에 한번씩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다』며 접근,권씨 처가소유의 경기도 의정부,성남시 및 충남 보령군 등지의 땅을 상속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여 재판비용 등 명목으로 권씨로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백25차례에 걸쳐 7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등은 또 서울 용산구 미8군내 빌라를 불하받아 주겠다며 경비조로 2억3천만원을 받는 등 각종 이권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역시 권씨로부터 40여차례에 걸쳐 6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 청와대사칭 2억 사기/30대여자 긴급구속

    서울경찰청은 15일 청와대 교육담당 고위관계자를 사칭,국립유치원 공사를 넘겨주겠다고 속여 2억4천여만원의 금품을 가로챈 원종임씨(35·여·서울 강남구 대치4동 920의 17)를 사기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원씨는 지난해 1월5일 나모씨(46·전가구점운영·경기 안양시 평촌동)에게 『비공개 기관인 청와대소속 교육부산하 강남교육원장이며 사촌형부가 치안본부 인사과장으로 청와대 고위층과 가족처럼 지낸다』고 접근,강남구 일원동에 신축예정인 1백억원 규모의 국립유치원 건물공사를 수주받았는데 건축자재 구입대금을 주면 공사를 넘겨주겠다고 속여 2백만원을 받는등 9월16일까지 모두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또 청와대직원에게 부탁해 나씨 소유의 무허가건물이 철거되지 않도록 해주겠다며 1천8백만원을 받고,모대학교수를 통해 나씨의 딸(22)을 미국에 유학보내 주겠다고 속여 3천만원을 받는등 지금까지 모두 26차례에 걸쳐 2억4천8백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 원자력연/“중요자료 유출흔적 없다”/영해커 침입/미지서 보도

    ◎“영문 비슷한 「항공우주연」 가능성”/국가전산망 보안강화 시급 세계적 컴퓨터 통신망인 인터네트와 연결된 한국원자력연구소 전산망에 컴퓨터해커(무단침입자)가 침입,각종 자료를 미 공군 롬항공개발센터 전산망에 이동시켰다는 미 워싱턴타임스지의 3일자 보도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해커는 「데이터스트림」이라는 고유이름을 사용한 16세의 영국소년으로 밝혀졌으며 피해대상에는 한국 원자력연구소를 비롯,미국항공우주국(NASA),가더스 우주비행센터,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 등 1백여곳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측은 4일 이와관련,연구소 컴퓨터가 인터네트와 연결돼 있으나 『원자로계통,핵연료설계등에 필요한 1천2백여개의 컴퓨터코드 원본은 별도로 보관하며 사용시만 복사하고 있어 이같은 중요자료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연구소측은 그러나 도서목록 등 각종 공개자료가 입력된 2종의 중앙컴퓨터시스템과 2백여개의 워크스테이션은 인터네트와 연결이 가능,해커의 침투가능성이 있을 것으로보고 연구소 컴퓨터코드의 복사·이전 여부를 현지에 확인중이라며 해커의 정체가 16세의 소년이고 피해기관이 모두 항공관계 기관인점 등으로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영문약자(KAERI)와 비슷한 한국항공우주연구소(KARI)의 자료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항공우주연구소측 또한 4일 하오까지 해커가 침투한 증거를 찾지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늘날 컴퓨터가 세계를 지배하며 기승을 벌이는 것이 컴퓨터해커들의 범죄.국제적으로 보면 89년 5명의 서독청년이 미 육해군의 데이터베이스를 빼내 구소련의 KGB에 팔아넘긴 사건이 있다.카오스란 이름을 가진 이들은 미 항공우주국 전화회사 방위산업체 대학등 2백여곳을 넘나들며 자료를 훔쳐 내다 판것. 또 지난 2월에는 인터네트에 연결된미 국방부 컴퓨터에 해커가 침입,일부는 정보를 훔치고 지워버리거나 정지시키기도 한 일이 벌어졌다.이런일이 벌어지자 해커들이 수천개의 비밀번호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 인터네트측은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세계의 가입자들에게 요청한 일도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청와대 ID를 사칭,데이콤의 천리안을 통해 금융전산망에 접근하려던 사건을 비롯,지난해4월과 올해 서울대 교육전산망에 해커가 침입,자료를 파괴한 일이 있었다. 해커가 타인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방법은 주로 3가지.▲트로이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 ▲컴퓨터 통신망 운영시스템의 약점 이용 ▲순차적인 사용자의 암호해독법등이다. 트로이프로그램은 게임프로그램으로 위장,다른 사용자가 사용명과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해 알아내는 방법이다.이 프로그램은 컴퓨터 운영자의 눈에 띄지않게 숨어있다가 일정 시각이 되거나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건드리는 순간 컴퓨터 자료를 복사해 옮기거나 지워버린다.약점 이용법은 운영프로그램의 실수를 찾아내 사용자의 정보를 알아내는 방법이고 순차적인 암호해독법은 비밀번호를 순차적으로 일일이 입력해보는 방법이다.한편 국내 전산관계자들은 이번과 같은 주요 국가연구기관에 외국의 해커가 쉽게 침입할 수 있었던 점을 중시,컴퓨터 정보의 보안을 위한 국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지적하고 있다.이철수 한국전산원장은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정보화사회가 진전되면서 세계 모든 나라에서 컴퓨터해커와 바이러스로 골치를 앓고 있다』며 『우리도 초고속망 시대를 앞두고 정부와 공공기관·기업 등을 중심으로 여러겹의 암호이용등 국가차원에서 컴퓨터범죄에 대한 예방기술 개발과 제도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사채/양성화방침 계기로 살펴본 「시장」 실태

    ◎30조 지하경제 점조직 암거래/부동산·주식·자동차 등 담보종류 다양/고액수수료 챙기고 부도땐 담보 가로채/무자격자에 당좌·가계수표 계좌 개설… 사기행각까지/배후엔 고위층 출신 전주… 폭력조직과도 연계 정부가 사채를 양성화하기 위해 대금업법 제정을 추진키로 한 것은 사채의 양태가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그 피해도 커지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나 주민등록 등본 등을 담보로 개인을 상대로 한 대출에서,기업을 상대로 한 사기성 거액대출 제의,무자격자에게 가계수표나 당좌수표 계좌를 개설해 주는 조건으로 고율의 수수료를 챙기는 신종 사기행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법이 등장하고 있다. 실명제 이후 위축되긴 했으나 사채시장의 규모는 국민총생산(GNP)의 10%인 3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거래가 점조직으로 이뤄지는 등 극도로 폐쇄적이어서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채의 종류와 운용형태 등을 알아본다. ▷사채업자의 조직◁ 사채업자들은 금융브로커·20대 초반의 남자직원·경력직원·전화담당 여직원·모집꾼·헤드 등이 한 팀이다. 금융브로커는 종로 3가 일대나 서초동 법원청사 주변,각 등기소 주변에서 대상을 물색한다.등기부등본을 떼러 온 사람 중 급전을 구하는 사람을 골라 대출사무실을 알선해주고 1∼2%의 수수료를 받는다.전직 경찰관·세무원·금융기관 직원 등이 주류이다. 20대 초의 남자 직원들은 부동산 사무실과 사채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담보를 확보하고 이자를 받는 일을 한다.일정액의 월급과 건당 수당을 받는다.명문대를 졸업한 고학력자들로 월급은 5백만원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 경력사원은 담보물건의 감정을 맡는다.전화담당 여직원은 연채된 채무자들을 독촉하거나 대출상담을 한다.헤드로 불리는 고참 여직원은 수많은 전주와 연계,대출을 성사시키고 담보물건을 넘기는 역할을 한다.고액의 경우 총대출액의 1∼2%,소액의 경우 4∼5%가 이들의 수당이다. ▷부동산담보대출의 수법◁ 사채의 이자는 전주가,수수료는 사채업자가 챙긴다.종류로는 월변·일수·직장인 신용대출·자동차 담보대출·아파트 부금통장 대출·전세계약서 담보대출·부동산 담보대출·주식 담보대출·골프회원권 담보대출 등 9가지나 된다. 어음할인과 함께 사채시장의 양대 기둥으로 꼽히는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80년 대 후반 부동산투기 억제책으로 사치향락 업소·임대용 건물·준스포츠업체 등이 대출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급성장했다.91년 이후 부동산 경기의 침체와 함께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기승이다. 운용 수법은 다음과 같다.금융브로커가 급전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접근,등기부 등본·도시계획 확인원·토지 건물대장 등 서류를 받은 뒤 사채업자의 사무실로 안내한다.헤드가 대출의사를 확인한 뒤 돈을 빌리겠다는 각서를 받는다.대출기간은 보통 6개월이지만 「상환기간은 3개월로 하되 이자 연체가 없을 경우 3개월 연장한다」는 단서가 붙는다.경력직원은 현장에 나가 담보물을 확인한 뒤 감정가를 정한다.감정가는 경매가이며,대출금액은 감정가의 60%선이고 대출액은 공시지가의 40∼50% 선이다. 감정이 끝나면 대출약정서를 작성한다.이때 채권 최고금액의 난에는실제 대출금액의 2배로 설정한다.배 설정에는 개인간에 이뤄지는 단배와 개인과 회사간에 이뤄지는 복배가 있다. 단배란 전주가 공시지가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을 빌려주면서 3년안에 대출금액의 배를 갚든지 못 갚을 경우 담보물을 넘겨받는 것이다.이자율로 따지면 월 2.7% 정도이다.복배는 내용은 단배와 같으나 전주(큰손)가 기업을 끼고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돈을 빌려주는 것이 다르다. 예컨대 A라는 개인기업은 부동산은 있으나 금융기관 대출에 필요한 사업자 등록증이 없다.B라는 기업은 대출자격은 있으나 담보가 없다.사채업자는 A가 B의 제3자 담보를 서도록 주선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도록 해 준다.최근에는 A에게 위조된 사업자 등록증을 주어 대출을 받도록 하고 10%를 챙기는 수법도 생겼다. 경매정보지에 나온 경매물건을 현장 답사한 뒤 감정가가 경매가를 웃돌면 채무자의 기존 빚을 갚아주고 1순위로 담보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경매물건을 챙기는 수법도 있다. ▷할인의 종류와 수법◁ 사채의 전통적인 영업형태는 할인업이다.80년대만해도 제도권 금융기관에 접근할 수 없는 중소 영세업자의 상업어음을 고율로 할인해 주는 방식이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자동차·아파트·예금통장·골프회원권·신용카드 등 돈이 되는 물건이면 가리지 않고 할인해 준다.월 2∼2.5%가 요즘의 평균 할인율이다. 작년 말부터 검찰의 수사선상에 떠오른 신용카드 할인의 경우 무자격자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발급요건을 갖춰줘 은행의 신용카드를 발급받도록 해 준다.그 다음 신용카드를 담보로 대출해 준다.카드할인 행위를 단속하는 법안이 입법화되면서 「카드할인」이라고 내걸었던 광고문안을 「싼 %」로 바꿨다. 가계수표 할인은 외상값이 밀린 직장인이나 급전이 필요한 영세업자가 표적이다.가계수표 개설에 필요한 요건(서울의 경우 3개월 이상 평잔 3백만원)을 대신 갖춰준 뒤 가계수표 계좌를 개설하면 수수료를 받아챙긴다.개인의 경우 70만∼80만원,개인사업자는 4백만원이 공정가격이다. 당좌수표 할인은 사채업자들 사이에서는 「부도수표」란 은어로 통용된다.무자격 중소기업주를 대신해 예금계좌를 개설,자격을 갖춰주거나 허위 사업자 등록증으로 당좌계좌를 개설토록 한 뒤 수수료를 챙긴다.5억원을 예치해 주고 당좌계좌가 개설되면 수수료로 5천만원을 받는다. 부도가 나면 기업주가 금융파산 선고를 받는 점을 악용,부도를 막아주는 대신 고율의 이자를 요구하거나 공장건물 등 담보물을 가로채기도 한다. 최근에는 「1차 부도 막아줌(당좌수표)」이라는 광고처럼 초긴급 자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까지 생겼다.이들의 할인 수법은 실명제 직후 한때 유행한 것처럼 부도직전의 어음을 만기가 다소 남은 어음으로 교환해주는 「박치기」,거액의 어음을 소액의 어음으로 바꿔주는 「쪼개기」등 다양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할인은 발행과 환매 때만 실명확인하는 점을 이용,유통단계에서 CD를 저리로 할인·매입하거나 되파는 수법으로 차익을 챙긴다.유통단계에서만 개입하기 때문에 사채업자의 신분이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최근에는 컬러복사기를 이용한 가짜 CD까지 사채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채업자들은 대출이 필요한 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전주들을 동원,사채자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해주는 대신 대출을 알선하기도 한다.수수료로는 은행 정기예금에 부과되는 소득세(연 21·5%)만큼 받는다.10억원짜리 어음 3개월을 예치해 줄 경우 1천2백45만원이다. 건설업체나 해외여행 비자발급에 필요한 잔액증명을 대신해 주기도 한다.「평잔·주금납입·대월」이라는 광고문안 뒤에는 잔액증명 사채업자가 숨어있다.잔액증명을 해주는 척 하면서 기존의 입금액까지 빼가는 사기단도 있다. 지금까지 열거한 할인업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사채업자의 수법일 뿐 시장이나 상가 등을 상대로 한 새로운 사채업이 계속 생기고 있다.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골프회원권·주식 등 할인대상도 다양해진다. ▷사채업자의 배후조직◁ 사채업자의 배후에는 전주가 숨어있다.막대한 돈을 주무르는 전주들은 공직자,금융기관 임직원,장성 등 고위 권력층 출신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문제가 생길 때 빠져나갈 연줄도 있는 실력자들이다. 사채업자들은 연체된 이자나 대출금을 받아내기 위해 해결사를 동원한다.「어깨」로 통하는 이들 폭력조직은 사채시장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금융인들은 아직까지 제도 금융권의 이용이 제한된 점을 감안하면 사채가 필요악이라는 측면도 있으나,사채의 역기능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일본처럼 사채업을 「대금업」으로 양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사채업자/금융기관/중소기업/먹고 먹히는 「돈의 사슬」/금융사고 부르는 3자관계/사채업자/거액예금 대가로 고율이자 요구/금융기관/자금난 기업 찾아 고리급전 대출/기업체/이자부담 허덕이다 부도사태로 대형 금융사고와 기업의 부도 배후에는 반드시 사채업자가 따라다닌다.기업과 사채,금융기관은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먹이 사슬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82년의 이철희·장영자 부부 어음사건,83년 8월 상업은행 김동겸 대리의 명성그룹 불법 대출사건,83년 9월 조흥은행의 영동개발 부정 지급보증사건에서 작년 10월 제 2의 장영자사건,작년 말과 올 여름의 수협 지방점포의 불법대출 사건 등 대형 금융사건의 드러나지 않은 주범은모두 사채업자이다.크고 작은 기업의 부도사태에도 사채업자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지난 해부터 검찰의 집중적인 수사를 받는 카드 불법대출 사건도 돈이 궁한 직장인이나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사채업자들의 사기행각임이 드러났다. 사채업자들이 경제사건의 핵심을 차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금융기관의 지난친 외형경쟁 때문에 영업장들은 예금을 끌어들이는 데 혈안이 된다.큰 돈만 끌어오면 출세가 보장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유능한 영업장이라면 수십억원 단위의 거액을 동원할 수 있는 사채업자 3∼4명 정도는 거느려야 한다. 사채업자들은 금융기관의 이같은 약점을 파고든다.여러 전주들의 자금을 동원,예치해주고 금융기관의 정규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요구한다.3∼4%포인트 정도 높은 게 보통이다.이들의 예금으로 수신고를 높인 영업장은 수익률을 보장해 주기 위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접근한다. 대출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실제로는 사채업자들이 자금조성의 대가로 요구하는 3∼4%포인트를 대출금리에 더얹는다. 돈을 못 구해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으로서는 돈을 마련하고,사채업자는 고율의 수익을 보장받고,영업장은 수신고를 높이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가 성립되는 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이 고율의 이자 부담까지 지면서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기업이 휘청거리면 영업장은 사채업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과정에서 받는 「커미션」이라는 약점 때문에 대출규모를 더 늘릴 수 밖에 없다. 밑빠진 독에 물을 쏟아부은 결과 전주로부터 자금을 조성한 사채업자와 금융기관이 함께 몰락하거나(이철희·장영자사건) 금융기관이 두 손을 드는(92년의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자살사건·93년의 신탁은행 동래지점장 자살사건 등) 결과를 초래한다.명성·영동개발 사건처럼 기업과 금융기관이 함께 초토화되기도 한다. 사채업자가 금융기관에 자금을 조성해 주는 대가로 정상적으로는 대출이 불가능한 기업에 대출을 요구하기도 한다.당연히 사채업자와 기업간에는 고율의 수수료 약정이 맺어져 있다.어느 순간 사채업자들이 일제히예금을 빼가면 금융기관은 껍데기 뿐인 기업의 어음만 떠안은 꼴이 된다. 사건이 표면화되면 사채업자들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나,그동안 챙긴 고율의 수수료와 기업이 발행한 어음을 돌리는 과정에서 본전은 모두 뽑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심심찮게 터지는 고위층 사칭 사기단 사건처럼 전직 사채업자들이 주축이 돼 기업의 자금난과 특혜심리를 이용,「맨 입」으로 기업을 거덜내는 경우도 있다.
  • 주세/지방세 이양 적극 검토/국정감사 정부답변

    ◎증인 보복범 보석·사면 금지… 가중처벌/문민정부,특정인 정치사찰 없다 국회는 13일 정보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및 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감사에서 북한핵 특별사찰에 대한 미국과의 이견조정문제,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 제고 방안,공무원 비리에 대한 사정차원의 대책,쓰레기매립지 오염대책등 현안을 따졌다. 내무위의 내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지방재정 확충방안과 관련,『세원분포가 고르고 지방세 성격이 강한 주세등의 국세는 지방세로 이양하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어 『지난 11일 현재 세금비리사건에 대한 자체감사에서 조사대상 4억건 가운데 16%인 6천만건을 조사한 결과 인천의 3개 구청과 전남 여천시 말고 다른 지역에서는 대규모의 조직적인 범죄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오는 20일까지 매듭짓겠다』고 답변했다. 최장관은 『그러나 일부지역에서 단순착오에 의한 과세누락과 불입지연등 15억원에 이르는 3천6백건이 적발돼 추징 또는 시정토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감사에서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청와대사칭 사기사건이 늘어난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하고 『앞으로 TV등 언론매체를 통해 적극 홍보하는등 다양한 방지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실장은 또 아·태재단의 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지 않으냐는 민주당의원의 질의에 대해 『문민정부에서 정치인에 대한 사찰은 없으며 특히 특정인에 대한 정치사찰은 없다고 단언한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에 대한 법사위감사에서 김도언검찰총장은 『지난 91년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증인보복범죄는 1백27건으로 이 가운데 89명이 구속됐다』면서 『이번 수원사건과 같은 보복범죄에 대해서는 특별가중처벌과 함께 보석과 사면을 금지하는 것 말고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범죄피해자구조법등 관련 법령을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총장은 이어 박태준전포항제철회장의 사법처리문제에 대해 『검찰로서는 법에 따라 처리할 뿐 일체의 정치적 판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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