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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총학 사칭 협찬사기 주의보

    서울대총학 사칭 협찬사기 주의보

    누군가 서울대 총학생회의 이름을 도용해 기업체에 돈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총학생회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3일 “최근 한 대기업에 총학생회 명의로 협찬금을 요구하는 공문이 발송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지난달 제49대 총학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외부에 협찬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허위 공문에는 ‘60주년 봄 대동제 자료집 광고협찬 의뢰서’란 제목이 붙어 있으며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직인이 찍혀 있다. 공문 중앙에 서울대 마크가 있고 서울대 학생처가 후원하는 것으로 돼 있다. 문의처에는 ‘총학생회 양○○ 사무국장’과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다. 그러나 양모씨는 가공의 인물은 아니지만 현재 총학생회 사무국장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번호도 양씨의 것이 아니라 과거 서울대 총학생회의 협찬 대행을 맡았던 P사 직원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황라열 총학생회장은 “이 사건은 우리를 믿고 도와주려는 기업과 동문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명백한 사기이자 문서위조”라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처도 “학생처가 협찬 후원을 하기로 한 적이 전혀 없다. 문서의 신뢰도를 높이려고 서울대의 이름을 도용한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문제의 공문을 받은 기업에서는 200만∼300여만원을 협찬키로 방침을 굳힌 상태였다. 회사 홍보 담당자는 “대학 총학생회 협찬 요청은 서울대 말고도 여러 곳에서 자주 들어오고 있으며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들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문이 가짜라면 앞으로 모든 대학 총학생회의 협찬 요청을 꼼꼼히 확인해 봐야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 공문이 여러 기업체에 뿌려졌을 것으로 보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확인작업 및 신고접수를 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지난 15∼18일 대동제 행사와 관련, 기업 한 곳에서 맥주를 현물로 받은 것 외에는 전혀 협찬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기업들에 부탁했다. 그동안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기초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와 봄 대동제 등에서 많은 협찬을 받아 왔다. 지난해의 경우 5800만원의 기업협찬이 들어왔다. 협찬업무 대행을 맡았던 P회사와 협찬금을 절반씩 나눴던 것을 감안하면 총 협찬금은 1억원이 넘었던 셈이다. 황라열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협찬 대행을 맡았던 P사에 대한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P사에 지난해 기업의 협찬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도록 요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일이 기업들과 접촉해 대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P사 관계자는 “아무 것도 말해 줄 수 없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고위층 자녀 또 마약 파티

    중국에서 100억원대의 마약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이 유통시킨 마약을 고위층 자제들이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9일 히로뽕을 전국에 유통시킨 이모(39)씨 등 8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하고 알선책 김모(37)씨를 불구속 입건, 판매책 2명을 수배했다. 또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육모(3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김모(43)씨 등 10명을 불구속입건,1명을 수배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히로뽕 3㎏을 중국에서 항공우편이나 보따리상을 통해 수십번에 걸쳐 몰래 들여와 서울, 부산 등 전국의 조직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되지 않도록 5∼10g씩 얇게 코팅을 해 책 사이에 끼워넣거나 스타킹, 복대, 양초 밑바닥에 채우는 수법으로 밀반입했다. 판매책 김모씨(36) 등은 마약사범으로 복역중인 재소자를 면회하러 오는 주변 인물들도 대부분 마약을 한 전과가 있다는 점을 노렸다. 김씨 등은 이들에게 검찰을 사칭, “내가 주는 마약은 안심할 수 있다.”고 접근해 4명의 여성에게 0.03∼2g의 히로뽕을 10만∼200만원씩 받고 팔았다. 한편 투약자 15명 가운데는 전직 검찰총장, 대기업 전 부회장, 전 도지사 등 고위층 인사의 자제들과 가정주부 4명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전 도지사 아들(47)을 구속, 전 대기업 부회장 아들(47)은 불구속하고, 전 검찰총장 아들(41)은 체포영장을 발부해 수배중이다. 이들은 예전부터 서로 알고 지내며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나홀로 해외 배낭여행 주의!

    “홀로 배낭여행, 특히 조심하세요.” 터키 배낭여행 중 지난달 초 행방불명됐다가 지난 3일 시체로 발견된 임지원씨 사건을 계기로 배낭여행 ‘주의보’가 내려졌다. 배낭여행의 경우 선진국에서도 피해사례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는 게 외교통상부 설명이다. 정달호 재외동포 영사대사는 4일 “배낭여행의 경우, 특히 혼자 여행하는 경우 선진국·후진국 가릴 것 없이 피해사례가 많이 접수된다.”고 밝혔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스트리아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정 대사는 “경찰을 사칭, 소지품을 다 내놓으라고 하고 금품을 뺏거나, 혼자 외롭게 카페 등에 앉아 있으면 친구가 돼주겠다고 접근해 술값을 내주는 척 주문을 많이 해 돈을 갈취한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주 터키 우리 대사관도 홈페이지에 지난달 초 이같은 내용의 여행 주의사항을 게시했다. 최근 쿠르드족 폭동이 남동부에서 수도 이스탄불까지 번지면서 지난 2일엔 만원버스에 화염병 투척 테러까지 발생,3명이 숨지기도 했다. 외교부는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안전정보(www.0404.go.kr)를 꼭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임씨의 경우 현지 경찰은 지난 9∼14일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뚜렷한 외상은 없으며 독극물 살해여부 등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1∼2개월 뒤에 밝혀질 것 같다는 게 현지 경찰의 설명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학위 검증 여전히 ‘구멍’

    러시아 음대의 국내 분교로 위장한 음악원에서 연간 10일 정도 수업을 받고, 현지를 관광한 것만으로 학위를 받은 가짜 석·박사 12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학위 수여식에는 러시아 유명 음대 총장이 직접 나섰고, 가짜 석·박사들은 국내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동문음악회까지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영렬)는 19일 국내 음대 졸업생과 교수 등 120여명을 모집해 각각 수천만원씩, 총 25억여원을 받고 러시아 V음대 등의 학위증을 발급해 준 혐의로 서울 강남의 R음악원 겸 유학알선업체 대표 도모(51·여)씨를 구속기소했다. 피아니스트 출신인 도씨는 1998년 R음악원을 설립하고, 영국 쪽 대학을 사칭해 가짜 학위를 발급할 계획을 세웠다. 최종적으로는 상대적으로 학사관리가 허술한 러시아로 눈길을 돌리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박사 학위 발급에 적극 가담한 V음대 Z총장은 러시아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할 방침이다.Z총장은 교수 1∼3명과 함께 한국을 찾아 강의를 하거나 학위수여식을 주도했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정상적인 수업료의 두배를 받은 뒤 도씨와 절반씩 나눠 비자금을 조성했다. 대학 당국은 이들이 낸 등록금을 기부금으로 회계처리했다. 가짜 박사 학위를 이용해 교수로 임용된 박모씨 등 2명을 비롯해 5명은 불구속 기소됐고, 박사 학위를 받은 나머지 16명은 벌금 700만∼1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검찰은 도씨의 학원에서 러시아 H음대의 가짜 석사학위증을 취득한 100여명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짜 석사들은 학기당 400만원씩, 가짜 박사들은 학기당 500만원씩 수강료를 내고 R음악원에서 연간 10일 정도 수업을 받았다. 가짜 석·박사들은 평소 낮은 학력으로 석사나 박사 과정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부담을 느껴 가짜 학위취득의 유혹에 빠졌다고 검찰에서 털어놓았다. 이 외사부장은 “가짜 박사학위가 그대로 등록될 수 있었던 것은 별다른 확인절차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학위등록을 할 때 외국대학에서 수학한 증명원이나 출입국 기록 등을 제출토록 하는 등 검증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회플러스] 청와대 사칭 투자자에 억대 가로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차동언)는 17일 자신을 청와대 비밀 위원회 위원장이라고 속인 뒤 투자자에게 접근, 억대의 돈을 가로챈 고모(45)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고씨는 지난해 8월 말 주모(69)씨에게 “충남 당진군 간척사업, 진해 앞바다의 섬 개발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라며 7차례에 걸쳐 7억5000만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에게 전화할 때 청와대 전화번호가 찍히도록 조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기간제교사 울리는 사기 기승

    부산에 사는 기간제 교사 A(26)씨는 지난달 23일 전화 한 통을 받았다.A씨의 인적사항을 꿰뚫고 있는 그는 자기를 과거 은사라고 소개했고 A씨는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선생님 이름을 기억해 냈다.은사라는 사람은 A씨에게 국공립 학교 정교사 자리를 알아봐 준다며 ‘로비자금’으로 1500만원을 요구했다.A씨는 돈을 갖고 약속된 장소로 나갔다. 그 자리에는 ‘인사위원장’이라는 사람이 대신 나와 돈을 챙겼다. 사기였다. 충청지역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B(26)씨도 지난해 말 비슷한 경험을 했다. 대학 은사를 사칭한 사람이 학교로 전화를 걸어 국공립 교사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솔깃했지만 수상한 기분이 들어 돈을 건네지 않아 화를 면했다. 또다른 기간제 교사 C(29·경북 경주)씨도 비슷한 전화를 받았다. 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와 상의하던 중 같은 전화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사기당해도 쉽게 말못하는 교사의 특성 악용 기간제 교사를 상대로 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교사 자리를 미끼로 돈을 가로챈다.A씨는 “돈으로 선생님 자리를 사려고 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만큼 기간제 교사들은 정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서 “몇년째 기간제 교사를 벗어날 수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교사라는 신분 때문에서 사기를 당하거나 당할 뻔하더라도 신고하거나 주위에 알리지도 못한다.A씨는 “이 사실이 알려지면 기간제 교사조차도 하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자칫 동료교사나 학생들에게 웃음거리가 될까봐 어디가서 말도 못한다.”고 한숨 지었다. 기간제 교사들은 취업을 미끼로 한 고액사기뿐만 아니라 10만원 안팎의 소액 사기에도 쉽게 노출된다. 근무한 적이 있는 학교 직원을 사칭해 ‘지난해 세금 계산을 잘못해 얼마를 더 내야 한다.’라는 식으로 돈을 보내게 하는 경우가 많다.●무심코 인터넷에 올린 신상정보가 범행에 이용 기간제 교사가 쉽게 사기 대상이 되는 데는 이들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한몫을 한다.접근하는 사람 대부분이 출신학교, 전공, 기간제 교사 경력 등을 상세히 알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이력서를 갖고 있다며 연락하기도 한다. 시·도 교육청의 인터넷 구직란에서는 쉽게 남이 올린 개인정보를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구직란에 글을 올린 적이 없는 이들에게도 접근하는 것으로 미뤄 어디선가 정보가 새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서울의 한 기간제 교사는 “사기뿐만 아니라 각종 영업사원들이 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터넷에서든, 교육청 내부에서든 정보가 새어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다음카페 ‘전국기간제모임(cafe.daum.net/giganjedamoim)’의 한 운영자는 “기간제 교사는 개인 정보가 여기저기 노출돼 있고 비교적 순진한 교사의 약점을 이용해 사기 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모르는 사람이 접근하는 경우는 주의하고 확인 또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법원서 온 압류장이 가짜라니

    대형 저축은행이 법원과 경찰을 사칭한 가짜서류로 불법 빚 독촉을 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5일 P상호저축은행 대표 남모(56)씨를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남씨는 2003년 2월 직원 32명으로 구성된 특수채권팀을 만든 뒤 돈을 갚지 않는 채무자들에게 법원·경찰 서류와 형식이 같은 문서 16만여통을 멋대로 만들어 보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P저축은행이 도용한 서류는 법원의 가처분처리통지서·임차보증금가압류결정문, 경찰의 사건접수증 등이다. 이 은행은 1년 여신규모가 8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업체로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채권팀은 법원청사 우체국 소인이 찍히도록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보내고 수입인지까지 붙여 마치 법원에서 우편물을 발송한 것처럼 위장했다. 하지만 이 은행에서 100만원을 빌린 장모(35·여·회사원)씨가 문서에 기관장 직인이 없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동안 채권팀이 요금별납으로 보낸 문서를 추적, 모두 16만여통의 사칭 문서가 발송된 것을 확인했다. 문서에는 날짜, 사건번호, 담당관서 등과 함께 `소재불명 및 사기죄 적용, 정당한 이유 없이 명시기일 미출석자, 재산목록 제출 거부자, 선서 거부자, 기소중지 처리 후 관할지검으로 사건 송치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법무부 명의의 통지내용에다 관련 법령과 집행담당관 이름까지 적혀 있었다. 장씨는 경찰에서 “집에 없을 때 채권추심원들이 찾아와 이웃에게 경찰관을 사칭하기도 했다.”며 이웃 주민의 진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씨는 “나는 몰랐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소비자 울리는 생활경제 2題] “경품당첨” 전화판매 조심

    ‘경품에 당첨됐다.’거나 ‘무료 샘플을 보내준다.’는 전화를 받고 승낙했더니 판매업체가 제품을 보낸 뒤 대금을 청구했다는 피해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달 경품 당첨이나 무료 샘플을 미끼로 한 사기성 전화판매로 인한 피해사례가 120여건 접수됐다. 지난해 11월 90여건,12월 100여건에 이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소보원에 따르면 전화판매업체들은 유명 홈쇼핑이나 통신사, 공공기관을 사칭해 전화를 건 뒤 인터넷 이벤트나 설문조사에 당첨됐다거나 우수고객으로 선정됐다고 유인해 주소를 알아낸다. 이어 화장품 세트, 장뇌삼, 인삼제품, 휴대전화 통화권 등을 보내고 제세공과금, 부가세, 택배비 등의 명목으로 대금을 청구한다. 샘플을 보내준다고 해놓고 완제품을 보낸 뒤 수십만원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 이들이 청구하는 대금은 해당물품의 판매대금에 해당하며, 금액도 시중판매가격보다 비싼 예가 있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업체들은 피해자들이 뒤늦게 반품을 요구하면 물품을 개봉했거나 경품이라는 이유로 반품을 거절하기 일쑤”라면서 “전화권유판매로 물품을 산 경우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물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포장을 뜯었더라도 구입을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유부녀가 카바레서 녹아날때

    유부녀가 카바레서 녹아날때

    돈많은 30대 유부녀(有夫女)들을 춤바람으로 유혹, 정을 통하고는 공갈로 돈을 후려내던 상습공갈범 일당 5명이 법망에 걸려들었다. 이른바「제비족」으로 불리는 이들은 한 유부녀를 꾀어내는데 성공하면 그 유부녀를 통해 친목계를 조직, 연쇄적으로 다른 유부녀들을 꾀어내 같은 숫법으로 돈을 후려낸 지능적 공갈범들. 황홀한「탱고·리듬」과 억센 사나이의 체취에 이끌리다 보면 어느새 휘감아 드는 검은 손길. 이 검은 손길의 정체는? 느지막이 춤을 배운 홍(洪)춘자(가명·40)여인은 이 날도 두 춤 친구들과 어울려 서울 미도파(美都波)「카바레」를 찾아 들었다. 1시간쯤「파트너」가 없어 의자에 앉아 있을때 한젊은이가 손을 내밀었다. 35,36세쯤 되었을까? 헌칠한 키에 말쑥한 용모. 자신도 모르게 홍여인은 그 청년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그러나「플로어」에 나서자 홍여인은 또한번 놀랐다. 그사나이의「스탭」이 어찌나 빠르고 멋이 있는지 「리드」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 「파트너」를 바꾸지 않고 몇곡이고 계속해 춤추었다. 10시가 지나고 11시가 가까웠다. 「라스트·블루스」의 감미로운「멜로디」가 흐르자 사나이의 손길은 억세게 홍여인을 끌어 당겼다. 『다시 만나 뵐 수 없을까요?』이미 홍여인의 자제력은 어디론가 사라진 다음. 홍여인은 순순히 그 사나이와의 재회를 약속했다. 다음은 정해진「코스」. 두번째 만날땐「키스」,세번째 만났을땐 춤이 아니라 거의「패팅」이었다. 네번째 만났을땐 같이「카바레」를 나선 두사람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여관으로 향했다. 이날 밤 홍여인은 젊은 사나이의 품속에서 내일의 두려움을 잊은채 육욕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이것이 68년11월의 일. 남녀관계란 한번 넘으면 그만. 둘은 B여관 S여관들을 전전하며 애정행각을 즐겼다. 그러던중 홍여인은 같이 춤을 배운 최(崔)영희(가명·38·가정주부)여인을 사나이에게 소개했다. 사나이는 자기 친구라면서 권영수(權永洙)(37·은행원)란 사나이를 최여인의「파트너」로 소개했다. 최여인과 권의 경우도 마찬가지. 어떤 때는 두 쌍이 함께 한방에서 자기까지 했다. 그러던중 지난 5월초 사나이는 홍여인을 다시 유혹했다. 여관방을 전전할 것이 아니라 전셋방이라도 얻어 살림을 차리자는 것. 이미 젊은 제비에게 미쳐버린 홍여인은 오산(烏産)에서 갑부로 알려진 남편 황(黃)모(47.가구상)씨에게 달려가 15만원을 훔쳐 서울로 올라왔다. 이 날부터 둘은 어디론가 종적을 감추었다. 이제 공갈극의 제1막은 끝나고 제2막이 오를 차례. 홍여인을 꾀어낸 춤의 명수는 바로 임준철(林俊喆)(38·수배중). 임에게는 5년전부터 동거해오던 내연의 처 송재숙(宋在淑)(35·구속)이 있었다. 송은 홍여인의 남편인 황씨를 찾아가 홍여인이 자기에게 15만원 빚이 있는데 갚지도 않고 숨어버렸다고 대어 들었다. 난처해진 황씨는 송에게 아내를 우선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송은 홍여인이 임과 달아난 곳을 안다면서 3만5천원의 돈을 뜯어냈다. 여기 공갈행동대로 동원된 것이 임의 친구이자 한 패거리인 전영렬(全英烈)(34·전과(前科)2범·구속) 김찬보(金贊普)(33·前科2범·구속) 송낙준(34·가명·수배중)의 3명. 방면에 걸쳐 공갈로 한 몫보아 온 상습 공갈범들로 여겨지고 있다. 더욱 이들은 유부녀들을 낚아들이는 방법으로 한 여인을 유혹하는데 성공하면 다음엔 그 여인을 통해 친한 친구들을 포섭, 친목계를 조직했단다. 그리곤 계원들을 차례차례로 유혹, 그들로 부터 금품을 긁어냈다고. 현재까지 드러난 이들 일당의 피해자는 약 35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엔 현직 모고관의 부인까지 끼여 있다니 30대 가정주부들의 춤바람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만하다. 검찰에 의하면 이러한 유부녀 유혹 공갈단은 서울시내에 만도 7개파가 조직적으로 활동해왔다는 정보를 입수, 그 계보를 파악, 전원 검거할 방침이다. 이들 공갈단의 중요한 호라동무대는 소위「아르바이트·홀」로 알려진 서울의「카바레」들. 그들은 이중에서 돈이 많은 유부녀들을 점 찍어 미리 뒷 조사(가정상황·경제능력등)까지 해 둔 다음 유혹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행동대와 공갈대로 구분되는데 행동대는 얼굴이 좋아야 하고 춤의 명수라야 한다. 공갈대는 기관원, 형사등을 사칭하며 행동대의 유혹에 걸려든 유부녀나 그 유부녀의 남편에게 공갈, 협박으로 돈을 뜯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그래서 이 여자는 때로 행동대의 아내가 되는가 하면 피해자의 남편앞에 나타나면 피해자의 친구로 둔갑하기도. 이번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된 피해자 유부녀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이런 일, 남편은 절대 모르고 있으니 제발 사건화 말아주세요』하며 오히려 공갈범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고있다는 것. 실제로 이번 사건의 피해자중 한 사람인 최여인의 남편은 아직도 아내의 부정을 모르고 있다고. [ 선데이서울 69년 6/15 제2권 24호 통권 제38호 ]
  • [사회플러스] 정권 실세 사칭 억대 금품 뜯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31일 정권 실세의 측근행세를 하며 공사수주 등의 명목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정모(49)씨를 사기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정씨는 2003년 2월 산업폐기물처리업체 사장 서모씨에게 접근, 여권 실세 인물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속인 뒤 재개발지역 철거사업을 수주받게 해주겠다며 8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2001년 말부터 유명 정치인의 후원회나 산악회 모임에 참석해 정치인과 잘 아는 사이인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 6명에게서 인사청탁과 공사 수주 등의 명목으로 모두 1억여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 불교계 ‘가사 홍역’

    스님이 설법이나 의식을 할 때 입는 가사(袈裟)를 놓고 불교계가 홍역을 앓고 있다. 특히 한국불교 장자종단인 조계종과 태고종간 해묵은 가사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어서 눈길을 끈다. 최근 불교계의 가사 논란은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통일된 가사를 제작해 전국의 스님들에게 보급하려는 방침에 전국 승복업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조계종 통일 추진에 제조업체도 반발 25일 불교계와 불교신문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2002년 다양한 형태로 통행되던 승복을 통일하기 위한 실무연구회를 발족해 작업을 벌여왔으며 이같은 종단 방침이 알려지면서 승복제작업체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연합회를 구성한 이들은 최근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만나 “업체별로 이미 많은 원단을 확보해 놓았는데 종단의 갑작스러운 원단 독점공급 결정으로 타격이 크다.”며 승복 제작·보급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측은 “승복의 색깔과 문양이 들쭉날쭉해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으며 심지어 가사를 걸치고 조계종 스님을 사칭하는 경우도 있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의 이같은 입장은 2004년 전국의 스님 13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종단에서 제작후 일괄 지급해야 한다.’(79.2%)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종단 차원의 통일된 가사 제작·보급의 필요성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태고종 “올 상반기 의장등록” 그러나 불교계에서는 최근 조계종의 이같은 조치가 가사를 둘러싼 태고종과의 해묵은 갈등 탓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조계종이 밤색 가사를 종단의 정통 가사로 인정하고 있는 반면 한국불교 제2의 종단인 태고종은 선명한 주홍색인 홍가사를 정통으로 인정하고 있다. 조계종은 지난해 밤색 가사를 조계종단의 가사로 의장등록해 놓았으며 이에 맞서 태고종도 올해 상반기중 홍가사의 의장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불교계에서 가사 논쟁은 종단의 정체성과 맞물려 오래도록 지속돼 왔던 사안. 이승만 정권시절 왜색불교 퇴치를 내걸고 시작된 불교 정화작업은 조계종과 태고종의 분리를 낳았으며 이 과정에서 가사도 지금의 홍가사와 밤색 가사로 확연하게 나뉘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스님들은 당시 흔히 비구·대처 싸움으로 알려진 조계종·태고종의 분쟁에서 가사는 양측을 구별하는 일종의 전투복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조계종은 종조인 보조국사의 장삼 색깔에서 밤색 가사가 시작돼 지금의 조계종단 가사로 자리잡았다는 주장을 하는 반면 태고종은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부터 홍가사 전통이 이어진데다 보조국사·원효 스님 등 고승들이 모두 홍가사를 입었고 지금 중국이나 남방불교국가에서도 홍가사가 일반적으로 통한다는 사실을 들어 홍가사가 한국불교의 정통 가사임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불교계 인사들은 “이른바 법난으로 불리는 조·태분쟁의 와중에서 양분된 한국불교의 가사는 각 종단의 특색을 살려 인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발우나 가사 등을 대물림하는 전통이 있는 한국불교에서 지나치게 종단의 정체성만을 강조해 획일적인 승복을 보급할 경우 전통불교의 정신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명문 의대 졸업장 위조…간큰 ‘카사노바’

    국내외 명문 의대 출신의 의사라고 속이고 미혼 여성에게 접근, 결혼을 미끼로 성관계를 갖고 돈을 뜯어낸 혐의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5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박모(34)씨는 지난해 4월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된 L(여)씨에게 “S대병원 신경외과 의사인데 내년에 미국으로 유학갈 예정이니 결혼해서 함께 가자.”고 유혹,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박씨는 L씨와 L씨의 모친으로부터 결혼비용 등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260여만원을 받아 챙겼고, 지난해 8월에는 서울 모처에서 돈을 주고 가짜 하객을 동원해 결혼식까지 그럴듯하게 올렸다. 그러나 박씨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10월부터 K(여)씨,11월부터는 J(여)씨 등 다른 여성들을 만나며 똑같은 수법으로 결혼을 빙자해 이들로부터 440여만원을 뜯어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씨는 고졸 출신 무직자이지만 명문 S대 총장의 직인을 위조해 가짜 S대 졸업장과 성적표, 장학금 수령영수증 등을 만들어 갖고 다니며 자신의 신분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S대 또는 미국 하버드대학 출신 의사라고 거짓말한 것 외에도 S대 강사, 의약업체 연구원 등을 사칭했으나 피해 여성들은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체를 눈치챈 L,J,K씨의 고소로 지난달 말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행각이 탄로났다. 경찰은 여성 40여명의 이름이 적힌 박씨의 수첩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들이 고소를 꺼리고 있어 수사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권실세 친척 사칭 사기단 검거

    대전지검 형사2부는 29일 현 정권실세의 친척임을 내세워 사유림을 매입하면 국유림과 바꿔주겠다면서 기업가에게 접근해 사유림 매수대금을 가로채려한 노모(57)씨 등 2명을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또 정치인 정모씨의 고종사촌인 이모(66)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노씨 등은 지난 9월 식물백신제조회사 대표 A(53)씨에게 접근,“전라도에 있는 사유지를 사면 산림청에 말해 당신이 평소 갖고 싶어하는 경기 양평군 양동면 국유림 100만여㎡와 바꿔주겠다.”고 속이고 사유림 매입비로 16억원을 받아 가로채려 한 혐의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이씨가 현 정권실세의 친척이다.”고 내세우고 조모(48·구속)씨는 국가정보원 제2인자로 행세하며 A씨를 안심시켰다. 또 산림청 국유림 경영과장 명의의 공문서를 위조해 속이는 치밀함을 보였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독자의 소리] 소액결제 서비스 피해 막아야/문창예 (성남 중부경찰서 청문민원실)

    경찰서 민원실에서 고소·진정을 담당하는 경찰관이다. 최근 인터넷상으로 게임 아이템 구입 및 성인사이트 접속료 등을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받아 다음 달 휴대전화 요금으로 청구되는 소액결제 서비스로 인한 피해와 관련된 민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사나 소액결제를 운영하는 업체에서는 피해 민원인이 자신이 사용치 않은 요금을 변제하고자 문의할 경우 서로 원인을 떠넘기며 피해 민원인에게 직접 경찰서로 의뢰를 하라는 말만 하고 있어 민원인들도 불편이 크다. 특히 연로하신 어른들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요금을 납부하는 등 시간적·금전적 피해를 입고 있다. 소액결제 서비스의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휴대전화 이동통신사에 소액결제서비스 차단을 요청하고, 이동통신사를 사칭해 부가서비스를 줄 테니 인증번호를 불러달라는 등의 전화가 걸려오면 이동통신사로 확인,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해야겠다. 문창예 (성남 중부경찰서 청문민원실)
  • 형사? 뻥치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8일 강력계 형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향응을 제공받고 금품까지 훔친 나모(37)씨를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나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쯤 광주 모 유흥주점에서 보험회사 직원 A(40)씨에게 자기를 강력계 형사라고 소개한 후 “부업으로 가구점을 운영하는데 보험에 가입하겠다.”며 80만원가량의 술값을 내게 하고 현금 2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9월26일 오후 4시쯤 광주 북구 두암동 모 가구점에서도 경찰관이라고 속이고 가구를 구입하는 척하다 현금 140만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나온 혐의도 받고 있다. 나씨는 보험이나 자동차 영업사원 등 10여명에게 같은 방법으로 2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나씨는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경찰관 명함을 가지고 다니고 실제 경찰관 이름을 들먹이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충남도청 어디로 옮기죠?”

    “○○지역이 충남도청 이전지로 선정됐다는데 사실입니까.”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청이전지 결정이 임박하면서 충남지역에 땅을 갖고 있거나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최근 충남도청이전추진단에 전화를 건 한 남자는 “부동산 업자에게 얘기를 들었다.”며 “그곳에 땅을 갖고 있는데 거래는 가능하냐. 얼마에 거래되고 있느냐.”고 묻고 전화를 끊었다. 서울에 살고 있다는 한 30대 여자는 “△△지역으로 도청을 옮긴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곳에 부모님 땅이 있다.”며 “그런데 며칠 전 부동산 업자의 꾐에 빠져 그런 사실도 모르고 헐값에 팔았다.”고 하소연했다.그는 “어쩌면 좋으냐.”고 오랫동안 전화통을 놓지 않아 직원이 진땀을 뺐다. “어디가 선정될 것 같으냐.”“이전지가 언제 결정되느냐.” 등 일반적인 문의는 물론 심지어 정보기관의 고위 간부를 사칭, 다짜고짜 “이봐, 이전지가 어디냐.”고 협박조로 묻는 이도 있다고 추진단 관계자는 전했다. 충남도청 이전지는 다음 달 말 선정을 목표로 15∼25일 16개 시·군 주민을 상대로 한 공청회를 열기로 하는 등 절차가 진행 중일 뿐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전추진단 관계자는 “땅 때문에 이전예정지를 묻는 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와 복덕방에 근무하는 것은 아닌지 혼동될 때도 있다.”며 “선정작업이 엄정하게 진행 중인데 왜 이런 헛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동파 선수가 저를 울려요

    신동파 선수가 저를 울려요

    한국대표 농구「팀」의 명「포드」신동파(申東坡)를 사칭한 사기한이 나와 숱한 여인들을 울렸다. 멀리 자유당 시절의 가짜「귀하신 몸」에서부터 최근에는 가짜 판사, 가짜 영화감독, 배우까지 등장, 바야흐로 가짜가 판을 치는 판국에 이제는 가짜「올림픽」선수마저 나타나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세태의 한 면을 드러내고 있다. 후리후리한 키에 균형잡힌 몸매. 말쑥한 차림에 좋은 언변으로 서울 한복판을 누비는 가짜 신동파가 처음 나타난 것은 약 1년 전이었다. 지난해 3월 중순의 어느 날. 일본「야하따(八幡)」「팀」과의 친선경기를 끝내고 피로한 몸을 집에서 쉬고 있는 신동파에게 어떤 여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미스」구(具)라는 것이었다. 자기를 모르겠냐는 것이었다. 신동파로선 전혀 모를 여인. 다방에서 만났다. 역시 모를 여인이었다. 여인도 자기가 알던 신동파가 아니라고 당황했다. 여인은 신동파라고 사칭하는 사기한과 두 달 동안을 사귀어왔다. 다방에서 처음 만났다. 옆자리에 운동선수 차림의 건강한 청년 3, 4명이 앉아 잡담을 하는데 친구들이 한 청년을 가리켜 신동파라고 떠들어댔다. 잠시 후 가짜 신동파가 여인에게 다가왔다. 감쪽같이 신(申)선수로 알고 원정(遠征) 간다기에 돈줬더니 이렇게 알게 된 두 사람은 그 뒤 자주 만나게 됐다. 그들은「미도파」앞 M다방에 자주 들렀다. 다방의「마담」,「레지」들이 신동파 선수 왔다고 야단들이었다. 어떤 때 가짜 신동파는 약속시간에서 20~30분 정도 늦게「트레이닝」바람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었다. 연습하다 잠시 빠져 나왔다면서 오늘은 연습 때문에 시간이 없으니 다음날 만나자 하고는 돌아갔다. 다음날은 말쑥한 양복을 차려 입고 양복 깃에 태극「배지」를 달고 나타났다. 양복 안쪽에 신동파라는 이름까지 새겨져 있었다. 명동 D음식점에서도 마찬가지. 주인은 그를 진짜 신동파로 믿고 있었고 그는 친구들과 함께 외상조차 먹고 다녔다. 하루는 그가 여인에게 곧 일본원정을 떠나게 됐다면서 원정비가 모자라 큰일이라 했다. 여인은 주저하지 않고 그에게 10만원을 주었다. 돌아올 때 선물을 사다 달라고 2만원을 따로 보탰다. 일본으로 떠난다면서 굳이 비행장에는 타오지 말라고 했다. 3, 4일이 지났다. 여인이「라디오」를 트니까 장충체육관에서 육군「팀」과「야하따」「팀」의 대전 실황이 중계되고 있었다. 일본에 갔어야 할 신동파가「게임」을 하고 있었다. 여인은 이상히 여겨 농구협회로 전화를 걸었다. 일본에 원정한 사실이 없다는 대답. 여인은 곧 신동파에게 전화를 했던 것이다. 신동파라고 하다 김무현(金武鉉)으로 둔갑도 앉아서 벼락을 맞은 듯한 기분에 어리벙벙한 채 정신을 못 차리는 신동파에게 다시 두 번째 피해자가 나타났다. 역시 같은 수법이었다. 7만여 원을 사기당했다. 신동파는 하도 어이가 없어 동료선수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며칠 뒤 가짜 신동파는 같은 육군「팀」의 백문철(白文哲)에게 덜미를 잡혔다. 백문철이 부대로 들어가기 위해 흑석동 집을 나오는데 담배가게 앞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담배가게 주인과 웬 키 큰 청년의 싸움. 담뱃값을 10원 더 내고 덜 냈다는 다툼이었다. 『여보시오. 내가 담뱃값 10원을 덜 낼 놈같이 보이오? 나도 유명한 사람이오. 내가 신동파요!』 백문철은 며칠 전 신동파에게 들은 사기한이 바로 이놈이구나 생각하고 뒤를 밟았다. 합승에 뒤따라 올라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저 혹시 신동파 선수 아닙니까?』 그는 시치미를 떼고 그렇다고 했다. 백문철은 신선수「팬」이라면서 어디까지 가시냐고 물었다. 중앙청 쪽으로 간다는 대답, 내려서「택시」로 모시겠다면서「택시」에 잡아 넣었다. 멱살을 잡고 사기꾼이라고 호통쳤다. 가짜는 연기를 시작했다. 눈물을 금방 흘리면서 용서를 빌었다. 백문철은 그의 능란한 말솜씨에 홀려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파출소에 차를 대고 내리면서 순경을 부르는 순간, 가짜는 잽싸게 백문철의 손을 뿌리치고 도망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가짜 신동파가 한 달쯤 전에 다시 등장했다. 이번의 피해자는 답십리에 사는 이(李)모양. 이양의 동생은 D중학 농구선수였다. 연습을 끝내고 돌아가는데 3, 4명의 청년들이 나타나 D중학을 졸업하면 좋은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않겠느냐고 꾀었다. 그 중의 한 청년이 자기는 신동파라고 했다. 이군은 농구장에서 신선수를 보아 알고 있었다. 신동파가 아니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더니 사실은 김무현(기업은행 소속)이라고 돌려댔다. 이양 경우는 부모도 속아, 사위 삼으려고 백만원 줘 가짜 김무현으로 둔갑한 사기꾼은 이군의 부모를 만났다. Y고교 진학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부모들은 이군의 진학을 염려하던 터라 고마웠다. 이양을 만나게 됐다. 그 능숙한 솜씨로 이양에게 접근했다. 이군의 진학을 위해 교제비가 필요하다고 손을 내밀었다. 훈련비가 모자라 큰일이라고 울상이었다. 이양의 집에서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돈을 내주었다. 나중엔 그와 이양의 약혼 얘기까지 나오게 됐다. 양복을 세 벌이나 해줬다. 시계도 사주었다. 화곡동에 집도 마련해 주기로 하고「오토바이」도 사주기로 약속했다. 한 달 동안에 가짜가 털어낸 돈과 패물은 근 1백만원어치. 이름을 사기당한 진짜 신동파는 한심한 세태에 가슴이 아프다고 술회했다. 『저를 사칭하고 사기를 일삼는 그 친구도 나쁘지만 피해를 입는 여자들도 한심합니다. 이름 석자에 홀려 앞뒤를 재지 못한대서야 말이 됩니까? 정신들을 차려야겠습니다』 한국 제1의「골·게터」신동파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어리석은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유홍락(劉洪洛) 기자> [ 선데이서울 69년 3/30 제2권 13호 통권 제27호 ]
  • [Zoom in 서울] 서울시 소유 ‘체비지’ 사기 조심

    [Zoom in 서울] 서울시 소유 ‘체비지’ 사기 조심

    “체비지를 판다는 말에 속지 마세요.” 서울시 보유 체비지를 둘러싼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매각계획이 전혀 없는 땅이 인터넷에 매물로 나돌기도 하고, 시청 해당과에는 땅 매각여부를 묻는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는 “체비지는 개인에게는 수의계약으로 팔지 않는다.”며 체비지 사기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체비지(替費地)는 구획 정리 사업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환수되는 잉여 토지로 이후에 각종 경비 조달 등을 위해 사용을 유보해둔 땅이다. ●사기꾼들의 단골메뉴 시유지 서울시에서 체비지를 담당하는 재무과에는 서울시내에 있는 체비지 매각계획을 묻는 전화가 하루에도 한두 통은 걸려온다. 대부분 “××체비지가 시중에 은밀히 매물로 나돌고 있는데 수의계약으로 판다는 게 맞느냐.”는 질문이다. 이 정도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한때는 팔 계획이 없는 땅이 인터넷에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여울역사거리에 있는 1만 700여평 규모의 ‘학여울 체비지’이다. 이 땅은 부동산 브로커나 사기꾼들의 단골메뉴다. 실제로 이 땅은 U컨설팅업체가 인터넷 매물란 첫머리에 올려놓기도 했다. 또 서울시에서 은밀히 인수자를 물색 중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해 서울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서울시 도시관리과 김동호 팀장은 “올해만 해도 5∼6차례가량 건설업체로부터 학여울 땅 매각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시중에 이 땅이 매물로 나돌고 있다는 얘기를 건설업체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땅은 중소기업전용전시장인 서울산업통산진흥원이 들어서 있다. 사용기한은 오는 2110년 6월까지이다. ●체비지 매각은 연간 단 두 차례 서울시는 체비지를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나눠서 매각한다. 지난 5월21일 한 차례 매각했고, 이달 말 또 한 차례 매각한다. 매각은 대부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매한다. 수의계약이 있지만 공공기관과의 거래에 한정된다.1981년 이전 점유자에게 매각 우선권이 주어지지만 대부분 50평 이하 면적이며, 그나마도 점유자는 대부분 1981년 이후에 자리를 잡은 경우가 많다. 장경환 재무과장은 “서울시의 모든 체비지는 공공기관간 거래가 아닌 한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이뤄지고, 또 서울시가 모르는 도시계획시설의 매각계획은 없다.”면서 “고위층을 사칭해 체비지 등의 매각제의를 해올 때는 서울시에 문의하라.”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뻔질나게 ‘검사’ 하니?

    검사 행세를 하며 여성들에게 사기행각을 벌여온 30대가 자기가 사칭했던 바로 그 검사에게 붙잡혔다. 부산지검 형사5부는 지난달 4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부산지검 소속 A검사의 이름을 도용해 카드를 발급받고 여성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정모(31)씨를 사전자기록 등 위작 등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달 4일 서울 구로구의 한 PC방에서 인터넷 인물정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부산지검 A검사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항공사 회원카드 등을 발급받았다. 또 수십명의 여성들에게 접근해 사기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정씨 검거에는 이름을 도용당한 검사가 직접 나섰다. 최근 부산지검으로 여러차례 “A씨가 검사가 맞느냐.” 등 정체모를 여성들의 확인전화가 걸려왔기 때문이다. 결국 A검사에게 붙잡힌 정씨는 지난해 2월에도 서울북부지검 검사를 사칭, 여성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구속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으며 올 6월 가석방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족집게’ 과외교사 사칭 3억 챙긴 대학생 구속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족집게 과외교사’라고 속여 학부모로부터 3억여원을 받아 챙긴 대학 휴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지방 A대 휴학생 이모(2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2001년 12월 말 대전에 사는 중3 아들의 어머니 김모(44·여)씨를 소개받고 자기를 “서울의 유명대학 기계공학부를 휴학 중인 대학생으로 광화문 일대에서 활동하는 과외교사”라고 속였다. 이를 그대로 믿은 김씨는 서울 강남지역에 2억원이 넘는 집까지 마련, 이씨가 아들과 함께 숙식하며 지낼 수 있도록 했으며 3년간 3억원이 넘는 돈을 보냈다.이씨는 김씨로부터 받은 돈으로 5차례나 외제차를 바꿨으며 유흥생활을 즐기며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씨의 아들은 대학 3곳에 모두 낙방, 재수를 하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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