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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실련 사칭’ 前경실련 직원 결혼대행 1억600만원 뜯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조희진)는 2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이름을 사칭해 1억여원을 뜯어낸 이모(45)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2001년부터 ‘경실련 건전혼례사업본부’ 등의 이름으로 결혼대행업체를 운영하면서 사진촬영업자 정모씨와 박모씨에게 예식 촬영 일을 맡겨주겠다며 보증금과 차용금 명목으로 1억 6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경실련 상근자로 근무하면서 ‘건전혼례사업’ 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지진발생 96시간만에 간호사 구조

    지난 12일 쓰촨(四川)성 대지진 발생 후 생존한계로 일컬어지는 72시간이 지나면서 16일에도 구조와 생존을 위한 사투가 이어졌다. 사망자가 5만명을 넘을 것이란 예측 속에 이날까지 생존자는 원촨(汶川) 지역 1만 4500여명 등 6만여명. 삶의 의지로 죽음을 이긴 기적의 생존자들도 속속 나왔다. 이날 베이촨(北川)현 한 중학교 붕괴현장에서는 지진 발생후 80시간만에 학생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요원들이 잔해더미 속에서 “살려달라.”는 희미한 외침을 간신히 듣고 달려든 덕분이었다.96시간 동안 건물 더미에 갇혀 있던 간호사도 구출됐다. 700여명을 구해낸 한 자원봉사자가 정작 자신의 아내는 구하지 못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베이촨의 차 판매원인 리우 웬보(34)는 지진 발생 직후 자원봉사에 가세, 이웃 구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가 속한 구조팀은 700명이 넘는 생존자들을 구했다. 그러나 그 중엔 그의 아내도, 부모도 끼어 있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맘에 아내의 휴대전화로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허사였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저 안에 있다.”면서 폐허가 된 건물더미만 넋을 잃고 바라봤다. 자원봉사자들은 길이 끊긴 피해현장까지 진흙탕길 도보도 마다않고 속속 도착했다. 탕준(28)은 양(綿陽)에서 베이촨까지 80㎞를 꼬박 걸었다. 자신도 겨우 살아나왔지만 생존자를 구해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16일 오전에만 4명을 구조했다. 땀방울어린 현장복구 손길은 줄기차게 이어졌다. 원촨, 베이촨, 주(綿竹) 지역의 두절됐던 통신도 서서히 정상화됐다. 이날까지 손상된 유선전화 교환국 616개 중 336개, 무선교환국 1만 6507개 중 6500개가 복구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양시 읍내는 주택 70% 이상이 완파된 속에서도 이재민들의 임시 텐트촌에선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살기 위한 질긴 노력이 이어졌다.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촛불 릴레이도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다.15일부터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참여 호소 여론이 번져나갔다. 윈난(雲南)성 구이양(貴陽)시 다스쯔(大十子)광장, 광저우(廣州) 난양(南洋)대학 등지에서 자발적인 추모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생필품값 폭리를 취하는 등 재난상황을 악용한 상술도 횡행하고 있다. 빈 상점, 집을 터는 좀도둑과 3∼4배 뛴 바가지 요금을 부르는 택시기사들도 부쩍 늘었다. 피해자를 사칭해 중국 전역에 “입원비를 보내달라.”는 사기꾼들도 극성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중국 공군 낙하산부대는 육로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의 생존자 구출을 위해 목숨을 걸고 수천m의 계곡을 뛰어내렸다. 남방도시보는 16일 “낙하산 부대원들이 유서를 쓰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용철변호사 후배 사칭 삼성 협박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김용철 변호사의 후배를 사칭해 폭로 자료를 들먹이며 삼성 측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뜯어내려한 홍모(46)씨를 협박 혐의로 구속했다. 홍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삼성 전략기획실에 17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김 변호사의 학교 후배인데 특검이 재수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삼성 관련한 비리를 추가 폭로하겠다. 현금 20억원과 승용차 1대를 준비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삼성 측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홍씨는 김 변호사의 학교 후배도 아니며, 폭로 자료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발신번호 변경 금지시켜야”

    [단독]“발신번호 변경 금지시켜야”

    정부와 기간통신사들의 묵인 속에 이뤄지는 인터넷 전화업체의 ‘발신번호 변경 서비스’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의 주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이 높은 가운데 실제로 사기단이 발신번호 세탁을 활용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금융사기 외에는 일반 통신소비자들에게 별다른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는 무분별한 발신번호 변경 서비스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서울신문 5월1·2일자 9면 참조) 노래방 업주 이모(51)씨는 최근 대검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단에 400여만원을 뜯겼다. 이씨는 대검찰청 수사과 김모 과장이라는 사람에게서 “명의가 도용돼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은행 예금을 모두 새 계좌로 옮겨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이씨는 전화를 끊고 휴대전화에 찍힌 02-3480-2XXX로 전화해봤다. 실제 대검찰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번호였다. 때문에 이씨는 검찰에서 걸려온 전화로 믿고, 은행 계좌에 예치돼 있던 돈을 김 과장이 불러준 계좌로 송금했다. 서울신문과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에 찍힌 조작 번호의 발신지를 역추적했다. 이씨에게 전화를 건 이들이 이용료를 지불하는 요금청구 회사를 거꾸로 찾아들어갔다. 그 결과 ‘KT통신망←A텔레콤←S사←중국 인터넷업체’로 연결되는 고리를 파악했다.A텔레콤은 인터넷전화업체 S사와 KT 등 기간통신사를 중개하는 업체로, 인터넷전화업체가 기간통신사의 통신망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 준다.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중국 통신망에 접속한 뒤 S사의 발신번호 변경 서비스를 이용해 대검찰청 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한 것이다. 가정주부 김모(63)씨도 발신번호 세탁을 악용한 보이스피싱단에 속아 1000여만원을 날렸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경찰을 사칭한 남자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는 “당신의 주민번호를 이용해 전화를 개설하는 등 범죄가 포착됐다.”면서 “근처 현금지급기로 가서 보안설정을 하면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김씨는 현금지급지를 찾아 그 사람이 불러주는 대로 번호를 눌렀다.10분 새에 이씨의 통장에 있던 돈이 범인의 통장으로 모두 이체됐다. 김씨의 휴대전화에 찍힌 02-736-0XXX은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안내 전화번호였다. 이에 따라 “발신번호 변경이 금융사기로 이어진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정부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서울체신청에 따르면 5월 현재 인터넷전화업체 수는 200여개에 달한다. 한양대 정보통신학부 임을규 교수는 “보이스피싱단이 발신번호를 세탁하는 이유는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변경 서비스를 규제하면 관련 범죄도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을 전문으로 담당하고 있는 서울영등포경찰서 지능팀 이승환 수사관은 “보이스피싱의 60∼70%가 발신번호 조작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투명 사회를 위해 발신번호 표시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MB 측근인데”

    “108번(가상의 대통령 직통 전화 지칭) 어르신 접니다. 동관이 형님(이동관 대변인 지칭)한테 설명 들으신 그 건입니다. 법무부 장관한테 말씀해 두셨단 말이죠.” 이명박 대통령 특별경호실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단장을 사칭하며 석방 청탁을 하는 것처럼 꾸며 수억원의 금품을 뜯어낸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한모(37)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 자신의 시설경비업체 사무실에서 정모(47·여)씨를 만났다. 한씨는 정씨에게 “한나라당 대통령 예비후보의 정책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다.”며 화려한 언변으로 정·관계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같은 해 10월 정씨의 남편 조모(50)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되자 한씨는 정씨를 불러냈다.자신의 벤츠 승용차 안에서 가짜 대통령 감사장과 표장 등을 보여 주며 “남편이 석방되려면 수사 관계자에게 로비를 해야 한다.”고 꾀었다.시설경비업체를 운영하며 구한 가스권총도 보여 줬다. 지난 3월에는 정씨가 보는 앞에서 휴대전화기를 들고 이명박 대통령, 김경한 법무부장관과 통화하는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결국 정씨는 한씨의 외사촌 동생 박모(32)씨의 계좌로 29차례에 걸쳐 모두 3억 5300만원을 입금했다.경찰 관계자는 “한씨의 통화 내역 조회 결과 청와대 쪽으로 전화를 건 흔적이 없었다.”면서 “2003년에도 국정원 국장을 사칭해 상표법 위반 업체에 1000만원을 뜯어냈다가 실형을 산 적이 있어 추가 범행을 캐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8일 한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경찰인데요… 우체국인데요” 보이스피싱 갈수록 지능화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국내 사기 피해자들이 대포통장에 입금한 돈을 빼낸 불법체류 중국인 왕모(22)씨 등 2명에 대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박모(37)씨를 불구속입건했다. 왕씨 등은 지난 21일 오후 3시쯤 강남구 대치동 일대 현금지급기에서 이모(57)씨가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대포통장계좌로 이체한 2289만원을 4차례에 걸쳐 인출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300여차례에 걸쳐 5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왕씨 등은 강남의 고급 오피스텔을 숙소로 사용하며 국내외 다른 조직원으로부터 “대포통장에 돈이 입금됐다.”는 전화가 오면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아 또 다른 조직원에게 건네고 수고비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화로 경찰 등을 사칭,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속여 피해자를 현금지급기 앞으로 불러낸 뒤 현급지급기 화면을 영어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혼란스럽게 만들고, 돈을 이체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도 이날 우체국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건 뒤 수억원의 돈을 가로챈 타이완인 우모(41)씨 등 5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대포통장을 만들어준 택시 운전사 주모(54)씨 등 7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우씨 등은 지난 18일 오전 11시10분쯤 문모(76)씨에게 전화를 걸어 “우체국 직원인데 우체국 신용카드의 정보가 유출돼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며 문씨를 강동구 명일동 모 은행 현금인출기로 유인, 계좌이체를 통해 1800만원을 빼돌리는 등 지난달 12일부터 모두 60여명에게 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보이스피싱 예방 긴급반상회

    “모르는 사람이 전화로 계좌번호, 카드번호, 주민번호를 요구하면 절대 응하지 마세요.” 경북 고령군은 23일 주민들의 전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긴급 반상회를 열었다. 이는 최근 들어 노인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8개 읍·면 149개리(607개반)별로 일제히 열린 반상회에서는 전화사기 수법과 대처 요령, 피해 사례 등을 담은 전단물이 배포됐다. 또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경찰관들이 피해 예방 사례 및 신고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주민 권모(54·농업)씨가 금융계 직원을 사칭한 이로부터 피해를 입는 등 최근 주민 6명이 전화 사기를 당했다.피해액은 1인당 300만∼560만원 등 모두 2580여만원에 이른다. 또 사기 전화 신고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사기 전화는 경찰 등 관계 기관의 신속한 조치가 어려운 점심시간이나 은행 마감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져 특히 이 시간대에 주민들의 주의가 요청된다. 고령군 관계자는 “사기 전화가 특정 주민이나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이뤄진다.”면서 “수시로 마을 방송을 해 피해를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끝 모를 이한정 당선자의 과거

    학력·경력 위조 등으로 구속 수감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 이한정씨의 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이 2000년 11월 선고한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도 이천에 출마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공·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1996년 광주제일고등학교·옌볜대학교의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수원대 경영대학원 입학전형에 제출했다가 당시 검찰수사를 통해 들통나 석사학위가 취소됐다.1975년 알고 지내던 광주 여인숙 집 딸을 회사 경리사원으로 취직시켜 준다고 2만원을 챙겼다가 사기죄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1978년에는 서울의 한 정육점 주인에게 방송사 총무부장을 사칭해 쇠고기 10근을 편취하는 한편, 대기업 계열사로부터 2만원을 챙겼다가 징역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후 1981년에는 7개 제약회사와 식품회사를 상대로 8차례에 걸쳐 방송사 기자라고 속여 14만 4000원 상당의 물품을 가로챘다가 공갈죄 등으로 징역 10월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정국교씨는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상장사 에이치앤티(H&T)의 주식을 팔아 400억원대 부당 이득을 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에이치앤티는 지난해 4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양전지 원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4000원대에서 8만 9000원까지 치솟았으며 정 당선자 등 대주주들은 그 해 10월 53만주(3.29%),400여억원어치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검찰은 정씨는 실제 제대로 추진되지 않던 해외 현지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허위 또는 과장된 사실을 유포해 인위적으로 시세를 조종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처분해 막대한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고 대주주 신고 의무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보이스피싱 송금 은행 책임 없다”

    보이스피싱(금융전화사기)에 속아 남의 계좌에 돈을 송금했더라도 은행이 이 돈을 돌려줄 의무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4부(재판장 김태병 부장판사)는 보이스피싱 계좌로 돈을 이체했다가 일부를 돌려받지 못한 K(53)씨가 수취인계좌 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는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송금의뢰인(원고)이 수취인 예금계좌(보이스피싱 계좌)로 예금을 이체한 경우에는 수취인이 이체금액에 대한 예금채권을 취득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따라서 송금의뢰인은 수취인에 대해 부당이득(보이스피싱에 따른 이체금) 반환청구권을 갖게 되지만 수취은행(피고)은 이익을 얻은 것이 없기 때문에 부당이득반환 청구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K씨는 지난해 1월 국세청 직원을 사칭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과납된 세금 85만원을 돌려받으려면 585만여원을 은행 계좌로 송금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중국인 Z씨 명의 계좌로 585만여원을 송금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Seoul Law] 낚싯감 어떻게 공략하나?

    국내 A은행에 근무하는 B씨는 얼마 전 ‘그분’한테서 전화를 받았다.1주일에 한두 번씩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전화번호 순서대로 ‘그분’ 전화를 받는다. 그분은 “D백화점에서 카드 쓰신 적 있지요?”라고 묻는다. 이어 “타인이 당신의 신상명세를 도용해 만든 카드를 범죄에 이용하고 있다. 대검에 이첩하겠다. 대검 수사관이 전화할 테니 ‘사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전화를 받으라.”고 안내한다.‘대검 수사관’에 이어 ‘검사’한테서까지 전화가 걸려온다. 하지만 세 번 모두 전화번호는 똑같다.B씨는 ‘그분’ 전화가 올 때마다 일부러 속는 척하면서 전화를 오래 받으려 한다.“제가 전화를 받는 동안에는 적어도 다른 사람한테 보이스 피싱을 못하잖아요.” 2006년 6월 첫 피해가 발생한 이후 보이스 피싱은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초기에는 세금·건강보험료·국민연금·보험금을 환급해 주겠다며 피해자를 현혹해 현금지급기 조작을 유도했다. 최근에는 통신사나 금융기관·수사기관을 사칭해 ‘통신요금을 환급해 주겠다.’거나,‘신용카드의 명의가 도용되었다.’ 혹은 ‘형사사건 피의자를 검거했는데 당신 명의를 도용한 통장계좌가 나왔으니 당신 계좌에 있는 예금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코드를 설정해 주겠다.’는 식으로 현금지급기 조작을 유도하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1회 전화로 범행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경찰·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하며 여러 차례 전화해 범행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발신번호 조작이 가능한 인터넷 전화로 대검찰청ARS로 연결되도록 해 피해자를 속이는 대담한 사례도 있었다. 정치·사회적 현안을 이용하기도 한다. 입시철에는 대학에 합격했다고 하고 대통령 취임식 즈음에는 참석자로 선정됐다고 사기친다. 심지어 삼성특검에 적발된 부당징수 보험금을 환급해 주겠다고 했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국민참여재판 배심원에 선정됐다는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보이스 피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법원에서도 보이스 피싱 범죄자는 물론 단순가담자에게도 중형을 선고하는 추세다. 지난해 6월 보이스 피싱에 가담한 타이완인에게 창원지방법원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중앙지법이 보이스 피싱으로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공갈)로 기소된 중국인 왕모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범행에 가담한 중국인 곽모씨와 장모씨에게 각각 징역 3년과 2년6월을 선고했다. 지난해 6월 수원지법은 보이스 피싱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인출해 송금 담당자에게 전해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이 선고된 타이완인 3명의 항소를 기각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일요영화]어깨동무

    [일요영화]어깨동무

    ●어깨동무(SBS 시네클럽 밤 1시5분) 지난 2001년 영화 ‘조폭 마누라’로 한국 코미디의 흥행사를 다시 썼던 조진규 감독의 2004년 작. 어설픈 조직폭력배 두목 태식(유동근)과 그의 똘마니 꼴통(이문식), 쌍칼(최령) 등이 대기업 회장의 의뢰를 받아 뇌물수수 현장이 포착된 비디오테이프를 손에 넣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리고 있다. 얼떨결에 형사신분증과 문제의 테이프까지 손에 넣는 태식 일당. 풍부한 현장(?)경험과 음지의 생리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는 이들은 웬만한 형사 못지않은 성과를 올린다. 가끔씩 꼴통과 쌍칼 때문에 위기를 겪지만 태식 일당 앞에 문제될 일은 아무 것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태식의 애인이 운영하던 비디오 대여점에서 소동이 일어나 테이프를 분실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비디오물은 엉뚱하게도 동네 백수 나동무(이성진)의 손에 들어갔던 것. 동무는 그것이 검사인 형이 찾고 있던 뇌물 수수 현장이 담긴 테이프라는 것을 알게 된다. 태식 일당은 문제의 비디오가 대여점에서 잘못 빌려간 동무의 손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회수하기 위해 형사를 사칭해 동무를 공갈협박하기에 이른다. 태식 일당과 동무는 얼떨결에 한 배를 타고 골칫거리 비디오 테이프를 찾아 사방팔방 헤매며 쫓고 쫓기는 동고동락의 신세가 된다. 이 영화에서 웃음을 일구는 포인트는 ‘가짜 형사’ 태식 일당이 각종 범행현장을 지나치면서 진짜 형사 못지않은 수완을 발휘한다는 아이러니에 있다.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코미디는 한편의 TV 시추에이션 코미디를 연상시킨다. ‘가문의 영광’‘할렐루야’ 등의 시나리오를 썼던 김영찬 작가의 이력 덕분에 영화는 코믹 드라마의 기본요소를 충실히 갖췄다. 그러나 여느 코미디물들에서 그대로 차용한 듯 익숙한 소재와 다소 산만한 스토리가 지루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다수 코미디 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도 캐릭터의 질감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감상하는 재미는 쏠쏠하다.‘역전에 산다’‘황산벌’‘달마야, 서울 가자’ 등에서 인상적인 코믹 연기로 강렬한 이미지를 심은 이문식은 이 작품에서도 ‘몸개그’를 마다하지 않는 생생한 연기를 구사했다.TV사극에서 왕으로 단골 출연해온 유동근의 연기변신도 볼 만하다.‘가문의 영광’(2002)이나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2003) 등 그의 전작들 속 캐릭터와 나란히 비교감상해 보는 것도 흥미롭겠다. 그룹 NRG 출신 이성진은 이 영화에서 처음 주인공을 꿰찼다.‘미녀는 괴로워’의 흥행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라선 김아중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혜진·예슬 두번 죽이는 악플은 이제 그만”

    잔인하게 살해당한 두 어린이를 일부 악플러들이 두번 죽이고 있다.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피해자 이혜진(10)·우예슬(8)양과 유족들을 향해 입에 담기조차 힘든 악성댓글을 남긴 악플러들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킹엔젤’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지난 17일 다음 ‘아고라 캠페인’ 게시판에 ‘악플러 좀 처리합시다’라는 글을 올리고 “혜진이 예슬이와 그 어머니에게 악성댓글을 단 악플러를 처벌하자.”고 제안했다. 이 네티즌은 악플러들의 아이디를 공개하면서 “형사처벌은 힘들더라도 최소한 사과는 받아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캠페인은 나흘째인 20일 낮 현재 1만3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참여했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악플러들은 어린이 유괴·살인사건 해당기사에 “(두 어린이가)죽을 만했다.”,“(피의자) 정씨가 부럽다.”,“범인에게 오히려 상을 줘야 한다.”,“(두 어린이는) XX에나 가라.” 등의 내용이 담긴 악성댓글을 올렸다. 악플러들은 댓글에 모욕적인 성적 표현과 욕설을 사용하기도 했다. 숨진 두 어린이와 유가족들에게 ‘X판’,‘X크’등 외모와 연관지어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조각살인’같은 잔인한 표현을 사용하는 악플러도 있었다. 한 악플러는 유가족을 사칭해 “인육을 주겠다.”는 댓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사람도 아니다.”,“자식 잃은 유가족을 두번 죽이는 행위”,“범인과 다를바 없다.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한 악플러는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범죄자 인권보호와 사형제 반대에 대한 댓글을 쓰자 수많은 네티즌들이 범죄자와 동일한 취급을 했다.”며 “차라리 장난이나 치자는 생각으로 (악성댓글을) 쓴 것이지 피의자를 옹호하거나 피해자 가족을 모욕할 의사는 없었다.”고 해명글을 보내왔다. 또 다른 악플러는 “분위기에 휩쓸린 네티즌들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장난삼아 글을 올린 것인데 문제가 됐다면 죄송하다.”는 글을 전해왔다. 한편 또다른 악플러는 게시판에 올린 자신의 악성댓글을 삭제하고 “정말 죄송하다.다시는 악성댓글을 달지 않겠다.”는 반성문을 올리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대통령 비서실입니다” 클릭하면 해킹 이메일

    이메일 해킹과 금융사기가 대통령의 이름까지 사칭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메일 첨부파일을 통해 정부기관의 전산보안 방화벽을 깨부수거나 개인정보를 빼내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이명박 대통령 순방 일정’이라는 제목으로 정부기관과 일반인에게 해킹 이메일이 발송되고 있다. 이 이메일은 ‘대통령 비서실입니다. 첨부 파일은 대통령 출국 방문 일정입니다. 받아주십시오.’라고 적혀 있고 ‘대통령 출국 일정’이라는 이름의 엑셀 파일이 첨부돼 있다. 발신인은 ‘김상기’, 아이디는 ‘superkim2000@yahoo.co.kr’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첨부 파일을 내려받으면 정부기관 컴퓨터에서 외부로 통하는 연결망이 생기고, 해커가 이 컴퓨터를 원격제어할 수 있게 하는 해킹 이메일”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에겐 이런 해킹 이메일이 ‘파밍(pharming)’이라는 신종 사기 수법으로 쓰인다. 파밍은 금융기관 직원이나 유명인을 사칭한 이메일에 첨부된 사이트를 열면 은행 등 금융기관 홈페이지와 똑같이 만든 가짜 사이트가 뜨게 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면 해커에게 이 정보가 그대로 흘러들어 가게 되는 수법이다. 홈페이지 주소까지 똑같이 위장한다는 점에서 피싱(phishing)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번엔 ‘증권사 사칭’ 전화 사기 주의보

    금융감독원은 12일 은행과 카드사 고객을 대상으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가 증권사 고객에게로 퍼지고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증권사 콜센터입니다. 고객님 계좌에 잔액이 부족합니다.”와 같은 전화 음성 메시지를 보낸 뒤 금융회사 자동화기기로 유인해 돈을 입금하도록 하거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최근 주식 투자가 늘면서 증권 계좌에 거액을 예치하거나 외상거래가 자주 발생하자 증권사 고객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과 건강보험공단, 법원 등을 사칭하는 범행 수법이 많이 알려져 새로운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김범수 제도개선팀장은 “사기범의 계좌에 자금을 이체했을 경우 곧바로 거래 은행에 지급 정지를 신청하고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진화하는 e사기… “대답 전 의심하라”

    [경제현장 읽기] 진화하는 e사기… “대답 전 의심하라”

    주부 A씨는 최근 ‘피 같은 돈’ 70만원을 날렸다. 별 의심 없이 신용카드 번호를 알려준 것이 실수였다. 휴대전화 요금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본인 확인과 신용카드 번호가 필요하다는 말만 믿었다. 현재 사용 중인 이동통신사라기에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다음달 카드 고지서를 받은 A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엉뚱한 할인회원권 업체 이름으로 70만원이 결제된 것.A씨는 곧바로 해당 업체에 카드 취소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직장인 B씨는 터무니없는 값에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새로 장만해야 했다. 내비게이션 영업사원이 전화로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시정 조치에 따라 신규 구입하면 기기 대금만큼 무료 통화권을 주겠다.”고 한데 넘어갔다. 다음달 B씨는 300만원을 주고 기기를 새로 달았다. 이후 무료 통화권이 사용하기 불편한 데다 가치도 없어 해약을 요구했지만 이미 설치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통신과 인터넷을 통한 사기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공공기관을 사칭해 돈을 빼내는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수법이 더욱 과감해지고 소비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드는가 하면, 통신과 인터넷, 방문판매 수법까지 한데 버무린 신종 사기까지 나오고 있다. 보이스피싱의 신종 수법은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기에 소비자의 심리와 방문판매의 수법까지 접목된 것이다.B씨의 사례처럼 전화로 소비자보호원이라는 공신력 있는 기관을 앞세운 뒤 고객의 권리를 위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대단한 보상을 해주는 것처럼 속이는 것. 소비자들은 당연한 권리를 되돌려받는다는 생각에 별 의심 없이 영업사원의 제안에 동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사기꾼들은 피해자를 직접 방문해 무작정 제품의 포장을 뜯거나 설치해 계약 해지를 어렵게 하는 방문판매 수법을 동원한다. 기존의 사기 수법을 합친 사기의 ‘종합판’이다. 이런 수법들은 내비게이션이나 콘도 회원권 등 값비싼 상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들의 휴대전화 통화료 인하 분위기를 노린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A씨의 경우처럼 신용카드 번호를 알아내 사기에 이용하는 것은 과거 여러 수법과 같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가장 솔깃할 만한 시의성 있는 내용을 소개한 뒤 엉뚱한 회원 가입을 유도한다는 점이 다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사기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응답을 얻기 위해 소비자를 조작하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의심해 보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특히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아프리카 항해 조심

    해적 출몰의 다발 지역이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에서 아프리카 연안으로 바뀌고 있다. 12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07년 세계 해적 및 해상 무장 강도(이하 해적) 발생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적 발생 사례는 모두 263건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늘었다. 그동안 해적의 최다 출몰 지역이었던 말라카 해협 등의 동남아시아 해역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아프리카 지역은 증가했다. 소말리아 인근의 ‘아덴만’, 나이지리아 ‘라고스’, 방글라데시 ‘치타공’,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항’ 주변은 연간 10차례 이상의 해적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라고스, 보니강, 하코트항 등에서 모두 42건의 해적 사례가 발생했다. 군복을 착용한 해적이 선박 수색을 사칭해 총격을 가하는 사고가 빈번했다. 소말리아의 경우 선박 11척이 피랍됐고,150여명의 선원이 인질로 억류됐다. 두 나라에서 4명의 선원이 사망하는 등 430여명의 선원이 피해를 입었다. 해양부는 우리나라 선원과 선박의 해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해적 발생 동향과 해적 의심 선박을 발견했을 때의 조치 요령, 해적사고 관련 각국의 비상 연락망 등을 담은 책자를 다음달에 배포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단독]사이버 공간 성매매 백태

    “ㅂㄱ가능해여/(비건전만남 가능해요?)”A씨가 묻는다. “ㅇㅇ(응)”상대 여성의 답이다.‘ㄴㄴ(아니)’라고 대답했으면 했는데…. 하지만 곧 “얼마 원함/ㅋㅋ”,“님히 원하는 거 있어염/”이라는 거래 금액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문답이 오간다. “어데가 좋아효?”,“강남 쪽으루..”,“난 신촌 쪽인데 일로 오는 게 어떤지../”,“앙 그럼.. 제가 글루 갈께염ㅋㅋ”상대 여성이 원하는 곳으로 섣불리 찾아가겠다고 나서면 상대는 밀어붙이는 남자에게 부담을 느껴 더 이상 채팅을 진행하지 않는다.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다. “핸펀 버노는여/”,“010-****-****. 지그ㅁ 그 쪽도 문자 보내여.”,“ㅇㅇ”결국 걸려들고 말았다. 한숨이 나온다. 대화가 오간 곳은 ‘애인대행 사이트’다.‘비건전만남’이란 성매매를 뜻하는 그들만의 은어다.‘비 건’,‘비’,‘삐’,‘b’,‘비ㄱ’,‘ㅂㄱ’ 등으로 변형돼 쓰이기도 한다.‘/’는 컴퓨터 자판에서 물음표를 치기 위해선 ‘쉬프트(Shift)’키와 ‘/(?)’키를 함께 눌러줘야 하는데, 그게 귀찮아 그냥 /키만 누른 데서 나왔다. 일부러 오타도 낸다. 사이버 공간에서 채팅 은어를 연구하고 심리까지 꿰뚫으며 성매매 차단에 나선 A씨는 서대문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박일철(40) 경사. 박 경사는 동료 한 명을 데리고 신촌으로 향한다. 차번호를 알아본 여성이 차에 탄다. 곧 주변에서 기다리던 동료 형사가 따라 타고 여성을 검거하려 한다. 놀란 토끼눈을 한 여성이 “왜 이러세요.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라며 동료 형사를 밀치고 차도 건너편으로 도망친다. 애써 쫓으면 차에 치일 우려가 있어 그냥 둔다. 전화를 걸어 “이미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약속장소에 나온 걸로 성매매 혐의가 인정된다. 연쇄살인범 유영철 같은 사람에게 걸려 다치지 말고 조사받으러 오라.”고 한다. 십중팔구는 순순히 경찰서에 나온다. 최종 검거 목적은 성구매 남성이다. 여성의 6개월간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모두 뽑는다. 수상한 남성들의 통화내역을 추려내 경찰서로 오라고 한다. 별별 남성들이 다 있다.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나까지 엮이면 너는 가중처벌된다. 실적 올리려는 형사에게 속지 말라.”고 회유하기도 한다.‘대포폰’을 쓰거나 유영철처럼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공중전화로 추적을 피하는 지능형 성구매범도 있다. 경찰을 사칭해 “너 나한테 잡혀야 하는데, 맘에 드니까 이번만은 봐준다.”며 협박성 성행위를 강요하기도 한다. 박 경사는 회유당한 여성들에게 “당신들은 보통 생계형 범죄자여서 벌금형이나 기소유예로 끝나니 재범만 하지 않으면 되지만, 성구매 남성들은 또 다른 여성 피해자를 낳는다.”고 설득한다. 지난해 9월부터 성구매 남성 250여명이 그의 그물망에 걸려들었다. “지난해 10월에 붙잡힌 한 여자 아이는 아버지가 암으로 죽었고, 어머니는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데다 오빠는 장애인이라 어쩔 수 없이 이 세계로 빠져들었더군요. 그들을 딸처럼 생각하고 비겁한 성구매는 좀 안하면 안될까요.”박 경사가 한숨을 내쉰다. 이재훈 신혜원기자 nomad@seoul.co.kr
  • 검사들이 뽑은 올해 황당사건

    대검찰청은 올 한해 일선 검사들이 경험한 황당한 사건을 모아 26일 공개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사칭해 구속된 한모(61)씨는 경남지역 조선업체를 돌며 19억원을 해외펀드 투자명목으로 받아챙겼다. 부인 장모(56)씨는 남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던 중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한 최모(54)씨를 소개받았다. 금테 안경에 검정양복, 절제된 언행을 보인 최씨는 “죄질이 나빠 검사와 기자에게 술접대를 해야 한다.”면서 8차례에 걸쳐 7510만원을 뜯었다. 최씨는 지난 3월 부산지검 특수부에 검거됐다. 20대 A씨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또래 여성 B씨와 사귀었다.A씨는 수개월간 B씨와 사진과 전화통화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웠다. 하지만 스키장에 간다던 B씨는 “사고를 당했다.”면서 86만원을 송금받은 뒤 자취를 감췄다. 검찰에 사기죄로 고소된 B씨는 46세 유부녀로 밝혀졌다. 사업실패로 도피생활을 하던 중 간암 말기인 남편의 통증을 완화시켜줄 패치를 구입하기 위해 딸의 사진과 명의를 도용했던 것이다. 서울 동부지검은 정상을 참작해 30만원의 약식기소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원주시 단독주택에 살던 성모(40)씨는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시비를 벌이다 구속됐다. 성씨는 원주지청 검사에게 “가족들이 굶고 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칠순 노부모, 정신이상 남동생 등 성씨 가족은 5년간 외부와 왕래를 끊고 폐가에서 나뭇가지로 불을 피우며 죽으로 연명해왔다. 공기업 직원이던 성씨와 가족은 종교적 이유 등으로 이 같은 행각을 벌였다. 공소시효 6시간을 남기고 구속된 가정주부 C씨는 8년 전 사기도박단에 가담했다가 도피행각을 벌여왔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녀는 버스나 지하철만 이용해 도망다녔지만 결국 운수사납게도 불심검문에 걸렸다. 서울 남부지검은 극심한 치질을 앓다가 이전 근무처 화장실의 비데를 뜯어간 D씨 사건을, 대구지검은 간통죄 고소를 면하기 위해 부인을 협박해 내연녀와 3각 성관계를 가진 E씨 사건을 각각 황당한 사건으로 꼽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짝퉁’ 박상민에 벌금 700만원형

    모창가수임을 밝히지 않고 가수 박상민씨 행세를 하며 밤무대 활동을 한 이미테이션 가수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경춘)는 ‘박성민’이란 예명을 사용, 가수 박상민씨 행세를 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모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이는 연예인을 사칭한 행위에 대해 부정경쟁방지법을 적용해 형사처벌 단계까지 이른 첫 사례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중구 “공무원 사칭 사기 조심하세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공무원 사칭 사기 사건이 잇달아 발생, 구청이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광희동에 사는 기초수급자 A씨 집으로 자신을 구청 사회복지과 직원이라고 밝힌 남자가 찾아와 “다음달부터 생계비를 48만 5000원으로 올려주고, 임대아파트에 입주하게 해주겠다.”며 35만원을 요구하다 A씨가 10만원밖에 없다고 하자 이 돈을 받아 챙겼다. A씨는 이 사람의 행동이 수상해 구청에 알아본 결과 이같은 직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신당동에 사는 기초수급자 B씨 집에 구청에 근무한다는 남자가 찾아와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38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 남자는 다음날 쌀 한 포대와 돈 50만원을 가지고 오겠다며 간 뒤 더 이상 연락이 없었다. 속은 것을 깨달은 B씨가 구청에 신고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나이가 든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공무원 사칭 범죄가 잇달아 각종 유관단체 회의와 통장 회의를 열어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며 “지역 경찰과도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신고·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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