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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소해진 中 양회 물도 공짜가 없네

    검소해진 中 양회 물도 공짜가 없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부패 척결 운동이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신경보(新京報)는 12일 “올해 양회에선 사치품이 자취를 감췄다”며 이전 양회와 올해 양회의 모습을 비교했다. ‘국민 여가수’로 불리는 쑹주잉(宋祖英·정협 위원)은 2012년 양회 때 값비싼 모피에 샤넬 부츠, 금색 허리띠를 착용한 채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푸른색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유명 가수 한훙(韓紅·정협 위원)도 올해는 이탈리아 명품 보테가베네타 가방 대신 플라스틱 서류철을 들고 왔다. 전인대 대표나 정협 위원들에게 도우미들이 줄을 지어 차를 따라주는 모습도 사라졌다. 차 대신 300㎖짜리 생수가 제공된다. 특히 생수병에 개인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생수 실명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시됐다. 다 마신 빈 병을 가져가야 새 생수를 얻을 수 있다. 대표들이 묵는 숙소 풍경도 크게 변했다. 꽃다발 환영식이 자취를 감췄고, 객실마다 가득했던 기념품과 과일바구니, 양복 티켓, 상품권, 특산품 등을 이젠 더이상 볼 수 없다. 신경보는 “공짜로 제공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생수까지 사서 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음식도 한 끼에 60위안(약 1만원) 정도인 뷔페식이나 간단한 가정식 요리만 먹을 수 있다. 산둥(山東)성 대표단은 단체로 고속철을 타고 베이징에 도착해 주목을 받았다. 단체로 오면 호텔에서 일일이 맞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이후 중국은 공직기강 확립과 근검·절약 풍조 조성을 위해 ‘8항 규정’을 도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10년간 8번 이직 메뚜기 인생… ‘파견직 늪’ 한번 빠지면 못 나와”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10년간 8번 이직 메뚜기 인생… ‘파견직 늪’ 한번 빠지면 못 나와”

    “메뚜기 인생이에요. ‘파견’이란 게 늪과 같아서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네요.” 김아름(29·여·가명)씨는 지난달 26일 파견업체를 통해 안산 반월시화공단의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인 D사에 입사했다. 청년실업이 끔찍한 현실에서 그나마 취업한 게 다행일까? 김씨는 10년째 안산 반월시화공단을 인공위성처럼 맴돌고 있다. 벌써 8번 직장을 옮겼다. 정규직 일자리도 몇번 있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대부분 더 나은 조건을 찾아 파견직을 전전했다.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만 받는 그에게 저축은 사치다. 내일이 없는 하루살이와 같은 삶이 반복될 뿐이다. 처음부터 비정규직은 아니었다. 공고 3학년 2학기 때인 2004년말 반월공단에 있는 D전자 인턴으로 입사했다. 1년 후 정직원이 됐고 연봉도 3500만원을 웃돌았다. 착실했던 김씨를 눈여겨 봤던 고교 은사가 추천서를 써준 덕이다. 하지만, 그는 꿈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집 근처 종교시설 합창단에서 처음 피아노를 접했는데, 그 때의 감동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주경야독’을 결심하고 2005년 한 사립대에 피아노 전공으로 입학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근무패턴이 3교대로 바뀌면서 저녁시간을 낼 수 없게 된 것. 김씨는 더이상 졸업이 늦어지면 영원히 피아노와 멀어지게 될 것 같아 2007년 말 회사를 그만뒀다. 당장 생계 압박이 시작됐다. 400여만원에 이르는 등록금도 그에겐 거금이었다. 김씨는 얼마 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I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한편, 피아노 학원 강사로 일했다. 근무 시간이 맞지 않아 2009년 중순 S반도체에 파견직으로 근무했다. 저녁 시간이 보장되는 일만 골라서 했고, 그렇지 않으면 그만두기를 반복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0년 2월 대학을 졸업하고, 2012년 12월까지 전공을 살려 언니 집에 얹혀살며 피아노 강사로 일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순 없었다. 100만원도 안 되는 피아노 강사 월급으로는 장래가 암담했기 때문. 김씨는 결국 돈을 벌어 사람답게 살겠다는 일념으로 2012년 12월 안산으로 돌아왔다. ‘간접고용의 늪’에 빠져든 것도 이때부터다. 자의든 타의든 취직과 퇴직을 반복했다. 월급이 너무 적어 생활 유지가 어려웠거나,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해서다. 안산의 한 약품 분석업체에 파견직 노동자로 입사한 김씨는 3개월 후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잠시뿐이었다. 경영 상태가 악화되자 회사는 권고사직을 남발했고 일감이 줄어 3일 일하고 2일 쉬는 일이 반복됐다. 말만 정규직일 뿐, 급여가 100만원도 안됐다. 결국 지난해 7월 사직서를 냈다. 한 달간 핫팩을 상자에 담는 아르바이트를 한 김씨는 같은 해 9월부터 군포에 있는 한 병원의 영상의학과에 취업했다. 이 역시 파견업체를 통해 들어갔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기록을 환자들에게 CD로 복사해주는 일을 했는데 함께 근무했던 방사선사들의 텃세와 무시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다. 월급 실수령액은 117만원. 결국, 같은해 12월 병원도 그만뒀다. 하루 만에 파견업체를 통해 반월공단에 있는 컴퓨터 제조업체 S사에 취직했다. 이곳에서 김씨는 완성된 컴퓨터를 포장 상자에 담아 스테이플러로 마무리하는 작업을 담당했다. 하루 1200개의 상자를 포장한 대가는 월급 120만원. 관리자들은 일상적으로 반말과 욕설을 해댔다. 특히 현장에서 ‘슈퍼 갑’에 해당하는 반장의 횡포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생리 때문에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40대 여성에게 “라인이 돌아가는데 화장실을 가면 어떡하느냐”며 타박을 주기도 했다. 김씨는 현재 D사에서 한달에 190만원을 받고 있다. 4대보험을 제외하고 주말 특근비를 포함해서다. 그나마 평일 야근이 없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가끔은 첫 직장인 D전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꿈만 꾸지 않았어도 인생이 지금처럼 비루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그러다가도 D전자가 어려워지면서 당시 동료들이 모두 퇴직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김씨의 소망은 소박하다. 안정된 직장에서 세금을 떼고 200만원 정도만 받아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 상황이 나아진다면 피아노도 다시 치고 싶지만, 지금 상황에선 딱히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매달 임대아파트 월세와 관리비 등으로 45만원이 빠져나가요. 데이트 한번 하는 것도 어떨 때는 부담이죠. 친구들이 술 한 잔하자고 연락해도 마음이 불편해요. 결혼이요? 글쎄요. 새 직장을 찾는 시간이 길어졌을 때 밑바닥까지 가 보니 알겠더라고요. 돈이 없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요.”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수애 2년 만에 컴백, 또 독한 캐릭터 ‘기대↑’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수애 2년 만에 컴백, 또 독한 캐릭터 ‘기대↑’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수애 2년 만에 컴백, 또 독한 캐릭터? ‘기대↑’ ‘수애 주지훈’ 배우 수애와 주지훈이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 출연한다. 드라마 제작사 골드썸픽쳐스는 “수애와 주지훈이 각각 드라마 ‘야왕’과 ‘메디컬탑팀’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고 10일 전했다.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드라마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남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애는 극중 “사랑은 사치일 뿐”이라고 외치는 ‘지숙’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7살 나이에 강제로 재벌 후계자가 돼 우정, 사랑과 같은 감정과는 떨어져 살아온 ‘민우’를 연기한다. 가면은 이미 80% 이상 대본 집필이 완료된 상태다. 수애와 주지훈은 대본을 읽어본 뒤 탄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대본 80% 이상 집필 완료” ‘대박’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대본 80% 이상 집필 완료” ‘대박’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대본 80% 이상 집필 완료” ‘대박’ ‘수애 주지훈’ 배우 수애와 주지훈이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 출연한다. 드라마 제작사 골드썸픽쳐스는 “수애와 주지훈이 각각 드라마 ‘야왕’과 ‘메디컬탑팀’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고 10일 전했다.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드라마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남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애는 극중 “사랑은 사치일 뿐”이라고 외치는 ‘지숙’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7살 나이에 강제로 재벌 후계자가 돼 우정, 사랑과 같은 감정과는 떨어져 살아온 ‘민우’를 연기한다. 가면은 이미 80% 이상 대본 집필이 완료된 상태다. 수애와 주지훈은 대본을 읽어본 뒤 탄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주다해 뛰어넘는 연기 보여줄까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주다해 뛰어넘는 연기 보여줄까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주다해 뛰어넘는 연기 보여줄까 ‘수애 주지훈’ 배우 수애와 주지훈이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 출연한다. 드라마 제작사 골드썸픽쳐스는 “수애와 주지훈이 각각 드라마 ‘야왕’과 ‘메디컬탑팀’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고 10일 전했다.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드라마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남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애는 극중 “사랑은 사치일 뿐”이라고 외치는 ‘지숙’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7살 나이에 강제로 재벌 후계자가 돼 우정, 사랑과 같은 감정과는 떨어져 살아온 ‘민우’를 연기한다. 가면은 이미 80% 이상 대본 집필이 완료된 상태다. 수애와 주지훈은 대본을 읽어본 뒤 탄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주다해 뛰어넘는 연기 보여줄까 ‘기대 고조’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주다해 뛰어넘는 연기 보여줄까 ‘기대 고조’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주다해 뛰어넘는 연기 보여줄까 ‘기대 고조’ ‘수애 주지훈’ 배우 수애와 주지훈이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 출연한다. 드라마 제작사 골드썸픽쳐스는 “수애와 주지훈이 각각 드라마 ‘야왕’과 ‘메디컬탑팀’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고 10일 전했다.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드라마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남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애는 극중 “사랑은 사치일 뿐”이라고 외치는 ‘지숙’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7살 나이에 강제로 재벌 후계자가 돼 우정, 사랑과 같은 감정과는 떨어져 살아온 ‘민우’를 연기한다. 가면은 이미 80% 이상 대본 집필이 완료된 상태다. 수애와 주지훈은 대본을 읽어본 뒤 탄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페라는 마법의 예술…사실주의 당치도 않아

    오페라는 마법의 예술…사실주의 당치도 않아

    “오페라는 음악으로 연출되는 마법의 예술이다. 음악을 통해 역사가 새롭게 형상화되고 역사의 다양한 면들이 생동감 있게 되살아난다.” 창조와 파격의 이탈리아 연출가 스테파노 포다의 마법이 시작된다.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12~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를 통해서다. 구세계와 신세계가 교차되는 문화 격변의 역사적 상황이 음악을 통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명작 ‘안드레아 셰니에’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독특한 작품 가운데 하나다. 18세기 후반 유럽의 시민혁명을 배경으로 깔거나 분위기만 전하는 오페라들과 달리 직접적으로 혁명을 다루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혁명기의 역사적 상황을 다큐멘터리처럼 세세하게 보여준다. 프랑스 대혁명기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투쟁하다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실존 시인 앙드레 셰니에(1762~1794)가 주인공이다. 혁명에 가담했지만 강경파들에 의해 제거되는 시인의 생애에 백작의 딸 맏달레나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가미했다. 웅장하고 강렬하면서도 유려한 선율의 음악에 탄탄한 스토리가 더해져 감동을 더한다. 포다는 이 작품이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의 수작으로 꼽히는 데 반발한다. 그는 “사실주의는 정보를 나열하는 것일 뿐”이라며 “전통 오페라들이 이 오페라를 사실주의 오페라라고 낙인찍은 건 음악의 힘과 오페라의 마법을 간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인 자체보다는 시인이 극중에서 상징하는 의미에 주목해 달라고 했다. “옛것과 새로운 것의 충돌이 핵심이다. 셰니에는 시대를 앞서간 인물인 동시에 낡은 세계에도 신세계에도 그 어떤 세계에도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하는 예술가의 영혼을 상징한다.” 무대 곳곳에도 상징적인 조형물이 배치된다. 과장된 샹들리에는 프랑스 혁명 전 귀족들의 사치와 향락을, 거대한 거미상은 혁명 이후 척박한 상황을 암시한다. 포다는 연출뿐 아니라 무대, 조명, 의상, 안무까지 오페라의 모든 걸 직접 진두지휘하는 걸로 유명하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눈을 감으면 모든 게 다 그려진다. 한 사람에 의해 모든 게 탄생하면 작품의 전체적인 통일성을 이룰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다.” 첫 방문인 한국에서도 프랑스 대혁명과 같은 급변의 역사를 체감했다고 했다. “연습이 없는 날 서울의 창덕궁을 찾았다. 조선왕조의 옛 모습이 시간이 멈춘 듯 그대로 존재했다. 그런데 밖에 나오니 현대적인 도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 대비되는 모습에서 한국도 조선왕조에서 갑자기 역사가 바뀌었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테너 박성규·윤병길이 안드레아 셰니에, 소프라노 고현아·김라희가 셰니에의 연인 맏달레나 역을 맡았다.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에서 다수의 작품을 공연한 이탈리아 출신 다니엘레 칼레가리가 지휘한다. 포다는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무대에 올리겠다”며 “작품을 보면서 시적이고 깊이 있는 사유를 하고, 한층 넓고 깊은 차원에서 음악이 지닌 고유의 의식과 힘도 경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수애 2년 만에 컴백, 또 독한 캐릭터 ‘기대’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수애 2년 만에 컴백, 또 독한 캐릭터 ‘기대’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수애 2년 만에 컴백, 또 독한 캐릭터? ‘기대’ ‘수애 주지훈’ 배우 수애와 주지훈이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 출연한다. 드라마 제작사 골드썸픽쳐스는 “수애와 주지훈이 각각 드라마 ‘야왕’과 ‘메디컬탑팀’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고 10일 전했다.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드라마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남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애는 극중 “사랑은 사치일 뿐”이라고 외치는 ‘지숙’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7살 나이에 강제로 재벌 후계자가 돼 우정, 사랑과 같은 감정과는 떨어져 살아온 ‘민우’를 연기한다. 가면은 이미 80% 이상 대본 집필이 완료된 상태다. 수애와 주지훈은 대본을 읽어본 뒤 탄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애 주지훈, SBS ‘가면’ 확정 “최상의 조합, 시너지 효과 기대” 역할 보니

    수애 주지훈, SBS ‘가면’ 확정 “최상의 조합, 시너지 효과 기대” 역할 보니

    수애 주지훈, SBS ‘가면’ 주연 확정 “최상의 조합, 시너지 효과 기대” 역할 보니 ‘수애 주지훈’ 배우 수애와 주지훈이 5월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극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 제작 골든썸픽쳐스)의 주연배우로 발탁됐다. 수애 주지훈은 드라마 ‘야왕’과 ‘메디컬탑팀’ 이후 각각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믿고 보는 배우’의 만남인 만큼 업계를 넘어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작사 골든썸픽쳐스 측은 “최상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는 남주인공, 그리고 여주인공의 실체를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자 등 네 남녀가 저택이라는 한 공간에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경쟁과 암투, 음모와 복수, 미스터리를 그린다.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다룬 치밀하고 탄탄한 대본으로 20%가 넘는 시청률을 거둔 ‘비밀’을 집필한 최호철 작가의 차기작이다. 수애는 극중 자신의 행복은 사채 이자 한 달치인 300만 원이라 말하며 “사랑은 사치일 뿐”이라 외치는 지숙 역을 맡는다. 아버지가 남긴 사채 빚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재벌가 여성의 삶을 살게 되면서 헤어나올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주지훈이 연기하는 민우는 일곱 살 어린 나이에 강제로 후계자라는 자리를 떠 안고 동심과 가족애, 우정, 사랑 같은 기본적인 감정과 차단돼 살아온 캐릭터다. 집안 간 정략을 통해 만나게 된 은하가 사실은 얼굴 생김새가 비슷한 지숙이라는 것을 모른 채, 여느 재벌가 여성과는 다른 모습의 지숙에게서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가면’은 이미 80% 이상 집필을 마쳤다. 때문에 수애 주지훈은 대본을 읽어본 뒤 탄탄한 대본과 매력적인 이야기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했다. 골드썸픽쳐스는 “오랜 준비 기간을 마치고 대본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을 기대해도 좋다”며 “최호철 작가의 대본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연출한 부성철 감독의 만남, 여기에 수애와 주지훈의 호연이 더해져 2015년을 대표할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면’은 ‘냄새를 보는 소녀’ 후속으로 5월 첫 방송된다. 사진=골드썸픽쳐스(수애 주지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대본 80%나 완료, 언제 방송?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대본 80%나 완료, 언제 방송?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대본 80%나 완료, 언제 방송? ‘수애 주지훈’ 배우 수애와 주지훈이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 출연한다. 드라마 제작사 골드썸픽쳐스는 “수애와 주지훈이 각각 드라마 ‘야왕’과 ‘메디컬탑팀’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고 10일 전했다.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드라마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남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애는 극중 “사랑은 사치일 뿐”이라고 외치는 ‘지숙’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7살 나이에 강제로 재벌 후계자가 돼 우정, 사랑과 같은 감정과는 떨어져 살아온 ‘민우’를 연기한다. 가면은 이미 80% 이상 대본 집필이 완료된 상태다. 수애와 주지훈은 대본을 읽어본 뒤 탄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수애 2년 만에 컴백, 또 독한 캐릭터?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수애 2년 만에 컴백, 또 독한 캐릭터?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수애 2년 만에 컴백, 또 독한 캐릭터? ‘수애 주지훈’ 배우 수애와 주지훈이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 출연한다. 드라마 제작사 골드썸픽쳐스는 “수애와 주지훈이 각각 드라마 ‘야왕’과 ‘메디컬탑팀’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고 10일 전했다.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드라마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남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애는 극중 “사랑은 사치일 뿐”이라고 외치는 ‘지숙’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7살 나이에 강제로 재벌 후계자가 돼 우정, 사랑과 같은 감정과는 떨어져 살아온 ‘민우’를 연기한다. 가면은 이미 80% 이상 대본 집필이 완료된 상태다. 수애와 주지훈은 대본을 읽어본 뒤 탄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주다해 뛰어넘는 연기 보여주나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주다해 뛰어넘는 연기 보여주나

    수애 주지훈 ‘가면’ 출연…주다해 뛰어넘는 연기 보여주나 ‘수애 주지훈’ 배우 수애와 주지훈이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 출연한다. 드라마 제작사 골드썸픽쳐스는 “수애와 주지훈이 각각 드라마 ‘야왕’과 ‘메디컬탑팀’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고 10일 전했다.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드라마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 며느리가 된 여주인공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남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애는 극중 “사랑은 사치일 뿐”이라고 외치는 ‘지숙’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7살 나이에 강제로 재벌 후계자가 돼 우정, 사랑과 같은 감정과는 떨어져 살아온 ‘민우’를 연기한다. 가면은 이미 80% 이상 대본 집필이 완료된 상태다. 수애와 주지훈은 대본을 읽어본 뒤 탄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 평판 사회] ‘학벌의 벽’ 뚫다 - 마이스터고 출신 20세 청춘

    [新 평판 사회] ‘학벌의 벽’ 뚫다 - 마이스터고 출신 20세 청춘

    ■최소리, 충남 합덕제철고 → 레이캅코리아 연구원 ”어려운 용접 자격증도 척척…중요한 실험은 도맡아 해요” “용접이 가장 어려웠어요. 매캐한 연기 속에 스파크가 튀고 쇳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죠.” 5년 전 충남 당진 신평중학교 3학년이었던 최소리(20·여)씨는 또래의 친구들이 생각하기 힘든 결정을 내렸다. 인문계 대신 실업계(마이스터) 고교, 그것도 여학생에게는 생소한 제철·제강 기술을 배우는 합덕제철고에 입학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최씨는 “‘뚜렷한 목적 없이 공부하면 어중간한 성적으로 아무 대학이나 가게 되고, 이후가 막막해질 수도 있다’고 하자 부모님도 내 선택을 존중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충남 당진시에 있는 합덕제철고에서 그에게 제일 어려웠던 과목은 위험한 용접이었다. 그는 “처음엔 낯설었지만 적응하니까 실력이 나날이 늘었고, 목적이 있는 공부를 하다 보니 나의 큰 적이었던 회의감과 무기력함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동기 70여명 중 마음을 터놓고 지낼 여학생은 3명뿐이고, 오전 6시 기상과 함께 태권도를 시작으로 오후 9시 넘어까지 계속되는 수업에 2중고를 겪었다. 하지만 남학생들과 어울려 지내며 외로움을 이겨낸 고교 시절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전산응용기계제도, 일반 및 특수용접, 제강, 공유압, 컴퓨터활용 능력까지 6개의 자격증은 성실한 고교 생활의 징표가 됐다. 그리고 2학년이던 2013년 1월 한국방송공사(KBS)가 진행하는 방송 공개채용 프로그램 ‘스카우트’에서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아 침구살균청소기 등 가전 제조업체인 레이캅코리아에 취업했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 본사의 연구원으로 발령받았다. 최씨는 신입 사원으로 잡무를 맡았던 2년 전 한 지인의 “거봐, 대학은 나와야 돼, 고졸이니까 그런 거 시키지”라는 말이 ‘가슴에 콱 박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충격이었다. 그래서 대졸보다 더 열심히, 더 완벽하게 일하려고 노력했다”며 “지금은 아주 중요한 실험도 내게 맡기고, 대학을 나오지 않아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듣지 않는다”고 전했다. 2년의 연구소 생활 속에서 최씨는 새로운 목표를 잡았다. 자신이 개발한 제품의 해외 마케팅을 직접 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최씨는 “모두들 대학을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에서, 그것도 여학생이 마이스터고에 진학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며 “‘선택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나의 도전은 분명히 빛이 날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오현석, 서울 수도전기공고 → 한울원자력발전소 ”에너지 분야 미래 개척 뿌듯, 후회 없는 선택…일로 승부” “어디에서 일하느냐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 경북 울진군에 있는 한울원자력발전소(옛 울진원전)에 근무하는 오현석(20)씨는 ‘서울에서 공부하다 지방에서 생활하니 불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덤덤하게 답했다. 오씨는 서울 강남구 개포2동에 있는 수도전기공고를 졸업하기 직전인 2013년 11월 입사, 이듬해 1월 이곳으로 왔다. 2월 학교 마지막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오씨가 일하는 원전 건설소 HSSE 관리팀은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한 시설 가운데 건강·안전·보안·환경 등의 부대 시설을 짓고 관리한다. 같은 또래 친구들이 대학에서 축제와 미팅과 같은 낭만을 즐길 때 오씨는 건설 현장을 묵묵히 지켰다. 같은 팀의 김종헌 차장은 “직원 대부분이 대학과 군 복무를 마치고 입사하지만, 오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사해 처음엔 사실 많이 우려스러웠다”며 “하지만 성실하고 문제를 지적하면 빠르게 받아들여 개선하는 게 바로 오씨의 장점이었다. 같이 일하다 보니 결국 업무 능력과 학벌은 크게 관계가 없더라”고 평가했다. 오씨가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고 진로를 일찍 선택한 데에는 부모의 도움이 컸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기계 장치 등을 만드는 것을 즐겼다. 휴대전화기나 컴퓨터를 고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중학교 때 성적은 항상 상위 30% 이내를 유지했다. 비슷한 성적의 친구들이 일반계 고교에 진학하는 것과 달리 오씨는 기술을 배우고 싶었다. 그가 이런 결심을 고민 끝에 어머니에게 털어놓자 어머니는 ‘마이스터고에 진학하는 게 좋겠다’며 수도전기공고를 권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중 에너지 분야에 매력을 느꼈고, 원자력발전소를 견학하고 나서 자연스레 자신의 길을 정했다. 그는 스스로 선택한 만큼 후회도 없다. 이제 사회생활 초년생이지만, 미래를 자신의 힘으로 개척한다는 생각에 뿌듯함마저 느낀다. 오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회사 기숙사에 들어오면 가끔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면서도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이 잘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스펙’을 쌓을 때 나는 미래가 보이는 회사에서 ‘경험’이라는 진짜 스펙을 쌓는다고 생각하니 요샌 오히려 일이 즐겁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사 일은 동료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업무 능력 아니겠느냐. 학력이든 나이든 상관없이 일을 잘하면 대접받는 게 바로 사회인 것 같다”며 당당한 웃음을 지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인수, 서울 미림여자정보과학고 → 펜타시큐리티 ”프로그램 개발 야근도 자처…미래 생각하면 고민은 사치” 사회 초년생 장인수(20)씨에게 2013년 11월 1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이날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견 DB 보안기업인 펜타시큐리티에 인턴으로 입사한 날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날’이다. “사무실의 내 책상을 보고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턴이란 ‘미생’(未生)의 자리였지만 그 자리는 소중했다. 인턴을 거쳐 장씨는 지난해 4월 정식 직원이 됐다. 이 회사에서 데이터베이스를 암호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장씨가 이 분야에서 일하기로 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안철수 당시 안철수연구소 대표를 알고부터. 안 대표의 기사를 읽고 ‘나도 컴퓨터 바이러스의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마이스터고에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해 공부에 몰두했다. 중하위권이었던 성적은 전교 30등까지 수직 상승했다. 중학교 2학년 1학기가 끝나고서 부모에게 “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 가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제야 우리 딸이 마음잡고 공부하나’ 생각했던 부모의 반대가 거셌다. 장씨는 “부모님과 친척들이 ‘왜 수준 낮은 실업계고에 가느냐’며 반대했다”며 “첫째라서 더 기대가 컸던 아버지의 반대가 특히 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모는 고집쟁이 딸을 이길 수 없었다. 입사 이후 1년이 지나 부모의 생각도 바뀌었다. 장씨는 “인턴으로 지내다 정직원이 되니 월급이 많이 올라서 그런 거 아닐까요?”라고 농담을 건네면서도 “사실 정직원이 되기까지 아버지가 의심의 눈길을 보내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원하던 일을 하고 있지만 회사생활은 녹록잖았다. 일이 잘 안 풀릴 때에는 좌절도 많이 한다. 장씨는 “그럴 때 ‘내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렇지만 ‘내가 대학을 나오지 않아서 이런가 보다’라는 생각은 여태 해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항상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여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최근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장씨는 2일부터 한국방송통신대에 등교한다. 일을 하면서 틈틈이 부족한 배움을 매워 갈 예정이다. 현장 실습과 이론을 접목하면 업무 능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방송대 진학을 결정했다. “학벌 때문이 아니라 능력을 키우려고 진학한 것”이라고 분명한 어조로 강조했다.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대학 졸업한 친구들이 부러울 때도 있지 않을까. 장씨는 “그런 것 비교하고 좌절하고 고민할 시간이 어딨느냐?”고 맞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시진핑의 중국 대개조/민재홍 덕성여대 중문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시진핑의 중국 대개조/민재홍 덕성여대 중문학과 교수

    중국 시진핑은 신년 회견에서 2015년 춘제(春節) 메시지로 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의거해 나라를 통치)을 제시했다.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주요2개국(G2)의 반열에까지 올라 세계 경제를 호령하는 중국이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국민들의 문화 의식 낙후, 준법 의식 결여, 부정 부패, 극심한 빈부 격차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여러 문제들로 인해 명실상부한 선진사회 진입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춘제 메시지는 관시(關係)가 아닌 법과 시스템에 따른 원칙을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시진핑의 강력한 의지다. 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14년 세계부패지수에서 중국은 175개 국가 중 100위를 차지할 정도로 부패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저우융캉(周永康)으로 대표되는 고위 관료들의 부패와 축첩, 관언 유착, 지방 하급 관리들의 부정 축재들이 사회 깊숙이 만연해 있다. 최근 거액의 뇌물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한 부패 관료의 뇌물 수수액은 무려 63억원에 달하고, 중국의 최하위급 관리인 촌관(村官)들도 국가보조금 횡령, 강제철거 주택 빼돌리기 등으로 거액의 불법 자금을 만들 정도다. 이러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시진핑은 부패와의 전쟁, 호화 사치 금지령을 선포했다. 공무원들의 회식 제한, 유흥업소 출입 금지 등으로 술 매출이 줄고, 고가의 선물 금지로 백화점과 슈퍼마켓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고급 의류, 가방과 같은 명품 소비가 줄고 카지노와 골프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으며, 5성급 호텔도 도산하는 등 사회 정풍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인의 시민의식과 도덕의식에 대한 시진핑의 강력한 중국 대개조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1993년 출범한 김영삼 문민정부는 금융실명제, 하나회 척결, 공무원 골프금지 등 개혁적인 조치와 이전 군사정권하에 만연하던 권력 부패와 비리 척결을 통해 신한국 건설의 의지를 보여 주었다. 당명도 신한국당이라고 바꿀 정도였으니 말이다. 현재 시진핑의 중국도 대대적인 사정과 뇌물 수수 금지, 권언(權言) 유착 금지 등을 통해 신중국을 건설하고 있다. 정치적·역사적 관점에서 1949년 10월 1일 출범한 중국 대륙의 공산당 정부를 신중국이라고 칭하는데, 2015년 시진핑 중국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문화적·의식적 수준의 신중국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전 후진타오(胡錦濤)로부터 모든 힘과 권력을 물려받아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고, 시진핑이 모든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물론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시진핑에 대해 궁지에 몰린 부패 관료들의 역습이 있기도 하다. 저우융캉은 시진핑 암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탐관오리들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중국 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역시 여러 번 암살 시도를 당했고 청산가리가 담긴 연하장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는 이미 공고해졌고, 개혁과 여유가 함께 뒤따르고 있다. 올 초 시진핑이 신년 인사를 할 공산 원로 100인의 명단에는 정적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자신의 정치 철학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 대개조를 주창했다. 현재 진행되는 중국의 대개조는 부패 척결과 사회 정풍을 통해 중국인의 의식과 수준을 대개조하는 차원이다. 중국이 이를 통해 경제 발전 속도에 걸맞은 국민 의식과 문화 수준을 갖춘 명실상부한 선진 중국으로 도약할지 기대된다.
  • [주말 영화]

    ■론 서바이버(채널CGV 토요일 밤 7시 30분) 2005년 6월 28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중인 네이비실 대원 마커스를 비롯해 마이클, 대니, 매튜는 탈레반 부사령관 샤를 체포하기 위한 ‘레드윙 작전’에 투입된다. 그런데 적진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잠복해 있던 중 산으로 올라온 양치기 소년 일행에게 정체가 발각되고 만다. 대원들은 완벽한 작전 수행을 위해 소년 일행을 죽일 것인가에 대해 윤리와 의무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대원들은 오랜 논쟁 끝에 이들을 살려주기로 한다. 하지만 이 선택은 그들에게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결국 이들의 작전을 알게 된 탈레반은 빠르고 집요하게 4명의 네이비실 대원들을 추격해 오고, 본부와 통신이 두절된 네이비실 대원들은 불리한 상황에서 격전을 벌이게 된다. ■그레이트 뷰티(EBS 1TV 토요일 밤 11시) 로마의 최상류층 사교계를 주름잡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 가는 젭은 유명 작가다. 하지만 정작 책이 출판된 것은 40년 전의 일이다. 이제는 전혀 글을 쓰지 못하는 상태로 특별히 하는 일도 없으면서 호화롭게 살아가는 젭은 친구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인 동시에 조롱거리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첫사랑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더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는 젊은 시절의 그녀를 떠올린다. 그녀를 추억하며 자신을 둘러싼 사치스러운 아름다움에 더 큰 공허함을 느끼고 마는데….
  • ‘9900원’ ‘19900원’ 에 과학적 효과 숨어있다

    ‘9900원’ ‘19900원’ 에 과학적 효과 숨어있다

    쇼핑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9,900원’이나 ‘9만 9,900원’ 등으로 가격을 표시한 상품이다. 이런 가격표는 주로 거래 느낌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큰 심리적 효과가 있고 가격에 따른 심리적 효과는 다양한 변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렇게 뒷자리를 남기는 가격 설정을 흔히 ‘단수가격’이라고 하며 이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여러 분야에서 널리 애용하는 방법이다. 할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 9,900원’이라는 가격을 자주 볼 수 있다. “정말 단돈 100원이 싼게 싸다는 느낌을 주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실제로 그 심리적 효과를 연구한 결과에서 그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고 미국 시사 월간지 ‘더 아틀랜틱’은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숫자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고 이해하는 습관이 있으므로, 가장 오른쪽에 있는 ‘○,900원’ 혹은 ‘$○.99’ 등의 숫자보다 왼쪽에 적혀있는 숫자에 가장 강한 인상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이는 ‘왼쪽 자릿수 효과’(Left Digit Effect)라는 심리 현상으로, 예를 들어 ‘20,000원’과 ‘19,900원’이라는 가격표가 있으면 그 차이는 불과 100원밖에 나지 않음에도 소비자가 받는 인상은 ‘2만원대’와 ‘1만원대’와 같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런 심리적 경향을 이용한 가격 설정은 ‘심리적 가격’이라고 하며, 가격 대비 만족을 주고 구매 의욕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예전부터 이용돼 왔다. 하지만 이 단수가격이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싱가포르에 있는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과 난양 경영대학원에서 각각 마케팅학과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모니카 와드하 박사와 장쾅지에 박사가 시행한 최신 연구에서는 제품의 종류에 따라 가장 선호하는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샴페인과 같은 기호품이나 오락용품과 계산기와 같은 실용품에 다양한 가격을 설정하고 어떤 가격일 때 가장 많이 팔리는지를 검증했다. 그 결과, 샴페인이 가장 많이 팔린 가격은 ‘40달러’로 나타났다. ‘39.72달러’나 ‘40.28달러’라는 가격 설정은 별로 구매 의욕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계산기와 같은 실용품의 경우는 예상대로 ‘3.99달러’와 같은 단수가격이 가장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참가자에게 카메라 1대를 사도록 했다. 이때 “휴가 등 여가 목적”과 “수업 등 교육 목적”으로 서로 다른 사용 목적을 줬다. 그러자 관광용 카메라는 잔금 없이 딱 떨어지는 가격을 선택했고 수업용 카메라는 잔돈이 남는 단수가격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로 구매자는 단수가격에 의한 싸게 샀다는 느낌을 중요시하는만큼, 기호품이나 사치품에 대해서는 충동적으로 선택하는 만족감으로 가격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는 심리에는 다양한 배경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사진=Yasmeen/플리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명절이 슬픈 사람들] 화마가 삼킨 가족 원 풀어야… 차례는 사치죠

    [명절이 슬픈 사람들] 화마가 삼킨 가족 원 풀어야… 차례는 사치죠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로 동생 윤효정(29·여)씨를 잃은 윤홍근(30)씨의 ‘시간’은 여전히 지난달 10일에 멈춰 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다른 사람들은 선물세트를 들고 분주하게 오갔지만 윤씨는 사고 원인규명을 위해 시청과 시의회, 경찰서, 소방서, 변호사 사무실을 발이 부르트게 뛰어다녔다. 효정씨는 화재 당일 오후 늦게까지 ‘신원 미상의 여성’으로 사망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윤씨는 여동생의 행방을 찾으려고 병원 20여곳을 뒤졌지만, 동생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사고 이후 윤씨 가족은 만신창이가 됐다. 1년 전 설만 해도 서울 면목동 할아버지 댁에 10여명의 일가친척들이 모여 차례도 지내고 밀린 얘기를 쏟아냈지만, 올해는 차례조차 생략하기로 했다. 윤씨는 “동생이 죽은 뒤 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거동이 불편해지셨고 심장이 좋지 않던 어머니는 매일 병원에 다니신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불과 두 달 앞두고 화를 당한 탓에 주인을 잃고, 먼지만 쌓여가는 여동생의 혼수를 처리하는 것도 윤씨의 몫이다. 윤씨는 “10시 50분 구조돼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서울 강남의 베스티안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하기까지 가족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무뚝뚝한 오빠로 평생 해준 게 없는데, 결혼을 앞두고 숨진 동생의 손도 잡아주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의정부 화재로 숨진 고 안현순(68)씨의 아들 박장원(37)씨에게도 이번 명절은 없다. 박씨는 의정부 화재 사망자 유가족 대책 위원장을 맡아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박씨는 지난 1월 23일, 어머니의 신발을 사건 현장에서 직접 찾았다. 안씨 신발은 옥상 문을 1m 정도 앞두고 한 짝씩 벗겨져 있었다. 박씨는 “고인 유품도 방치돼 있어 가족들이 일일이 찾아 다녀야하는 것은 물론 구조 과정에서의 문제점, 최초 발견 구조대원의 증언, 사고의 원인 규명과 책임에 대해 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유가족들에게 명절은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10월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로 처남 윤철(35)씨를 잃은 한재창(41)씨는 이번 설을 예전처럼 가족과 함께 보낼 생각이다. 이미 행사 주최 측과 유가족의 합의로 보상이 끝났다. 유가족들은 악의나 고의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고 판단해 ‘행사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처벌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한씨는 “가족들에게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지만, 처남이 남기고 간 7살, 5살, 3살짜리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평소처럼 설을 보낼 생각”이라며 “설날이면 늘 처갓집 좁은 방에서 처남과 뒤엉켜 자곤 했는데 이젠 그럴 수 없다는 생각에 지금도 눈물이 나지만, 결국 식구끼리 상처를 보듬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9900원’ ‘19900원’ 에 숨어있는 과학적 효과

    ‘9900원’ ‘19900원’ 에 숨어있는 과학적 효과

    쇼핑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9,900원’이나 ‘9만 9,900원’ 등으로 가격을 표시한 상품이다. 이런 가격표는 주로 거래 느낌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큰 심리적 효과가 있고 가격에 따른 심리적 효과는 다양한 변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렇게 뒷자리를 남기는 가격 설정을 흔히 ‘단수가격’이라고 하며 이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여러 분야에서 널리 애용하는 방법이다. 할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 9,900원’이라는 가격을 자주 볼 수 있다. “정말 단돈 100원이 싼게 싸다는 느낌을 주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실제로 그 심리적 효과를 연구한 결과에서 그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고 미국 시사 월간지 ‘더 아틀랜틱’은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숫자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고 이해하는 습관이 있으므로, 가장 오른쪽에 있는 ‘○,900원’ 혹은 ‘$○.99’ 등의 숫자보다 왼쪽에 적혀있는 숫자에 가장 강한 인상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이는 ‘왼쪽 자릿수 효과’(Left Digit Effect)라는 심리 현상으로, 예를 들어 ‘20,000원’과 ‘19,900원’이라는 가격표가 있으면 그 차이는 불과 100원밖에 나지 않음에도 소비자가 받는 인상은 ‘2만원대’와 ‘1만원대’와 같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런 심리적 경향을 이용한 가격 설정은 ‘심리적 가격’이라고 하며, 가격 대비 만족을 주고 구매 의욕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예전부터 이용돼 왔다. 하지만 이 단수가격이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싱가포르에 있는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과 난양 경영대학원에서 각각 마케팅학과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모니카 와드하 박사와 장쾅지에 박사가 시행한 최신 연구에서는 제품의 종류에 따라 가장 선호하는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샴페인과 같은 기호품이나 오락용품과 계산기와 같은 실용품에 다양한 가격을 설정하고 어떤 가격일 때 가장 많이 팔리는지를 검증했다. 그 결과, 샴페인이 가장 많이 팔린 가격은 ‘40달러’로 나타났다. ‘39.72달러’나 ‘40.28달러’라는 가격 설정은 별로 구매 의욕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계산기와 같은 실용품의 경우는 예상대로 ‘3.99달러’와 같은 단수가격이 가장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참가자에게 카메라 1대를 사도록 했다. 이때 “휴가 등 여가 목적”과 “수업 등 교육 목적”으로 서로 다른 사용 목적을 줬다. 그러자 관광용 카메라는 잔금 없이 딱 떨어지는 가격을 선택했고 수업용 카메라는 잔돈이 남는 단수가격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로 구매자는 단수가격에 의한 싸게 샀다는 느낌을 중요시하는만큼, 기호품이나 사치품에 대해서는 충동적으로 선택하는 만족감으로 가격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는 심리에는 다양한 배경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사진=Yasmeen/플리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세기 인도 솎아보기

    20세기 인도 솎아보기

    인도,100년을 돌아보다/N N 보라·샤바사치 바타자랴 엮음/백좌흠 외 2인 옮김/서해문집/448쪽/2만원 민간 차원에서 인도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사)인도연구원의 ‘인도연구원총서’ 시리즈의 첫 책이다. 인도 공공 분야의 주요 실무자나 활동가, 정책 결정자는 물론 실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학자나 작가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자신이 속한 분야에 따라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며 작성한 글들을 모았다. 인도의 지난 한 세기를 전반적으로 요약, 정리한 책이라고 보면 알기 쉽겠다. 다만 여러 글들이 섞이다 보니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즐기게 되는 장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계가 모호해지고 논지가 흐려지는 단점도 안고 있다. 책에 참여한 인물들은 20세기 인도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시기를 살았던 이들이다. 과거 인도의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해 보여 주는 동시에 그들의 시대로부터 혜안을 얻고, 그들의 삶을 회고하며, 그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것이 책의 출간 목적이다. 예컨대 1934년에 공무원이 된 B K 네루는 인도 공무원제의 발전 과정을 살피고 있고, L M 싱비 박사와 프란 초프라는 인도 제헌의회의 논의를 지켜보고 있다. A K 다모다란은 인도의 대외관계를, 히란메이 카를레카르와 구르차란 다스는 미디어와 인도 기업 전반에 대한 경험을 각각 서술하는 식이다. 한국과 인도는 1973년 공식 수교를 이룬 뒤 두드러진 갈등 없이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09년엔 어느 나라보다 앞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어 교역 폭을 넓히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21세기 달라진 인도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게 현실이다. 책은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282년간 묻혀 있던 금사제작·직금제직 기술 살렸다

    282년간 묻혀 있던 금사제작·직금제직 기술 살렸다

    “그동안 금실과 금실을 넣어 짜는 수동 직기가 없어 조선시대 왕실 복식을 복원할 수 없었습니다. 전통기술 복원 분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데다 전통 섬유 유물의 원형을 복원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성과입니다.” 한국 복식연구가 심연옥(55) 한국전통문화대 전통섬유복원연구소장이 조선시대 영조 때 맥이 끊긴 ‘금사(絲) 제작과 직금제직(織金製織) 기술’을 국내 최초로 복원했다. 사치를 싫어하던 영조가 1733년 직물에 문양을 넣는 데 쓰는 문직기(紋織機) 사용을 금지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282년 만이다. 심 소장은 11일 충남 부여 한국전통문화대에서 금사 제작과 직금제직 기술 복원 과정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그는 40년 전부터 스승 고(故) 민길자 교수와 금으로 실을 만드는 금사 제작 기술과 직물 표면에 금사로 문양을 넣는 직금제직 기술 복원을 연구했다. 2011년 제자들과 팀을 꾸려 복원 작업에 본격 착수, 4년간 연구 끝에 성공했다. 금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통 섬유공예에 사용됐다. 배지(背紙·맨 아래 종이)에 아교 등 접착제를 바르고 금박이나 은박을 붙인 다음 일정한 너비로 재단해 만든다. 직금 기술은 의례용 복식 등의 제작에 쓰였다. 지금까지 고려시대 불복장(佛腹藏·사리를 비롯한 여러 물건을 불상 내부에 넣는 의식), 조선 시대 궁중복식 등 수준 높은 직금 유물이 다량 발견됐다. 연구팀은 2011년 문헌 조사를 통해 전통 금사 제작 체계를 규명했고, 이듬해엔 한·중·일 3국의 금사 유물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기술 조사를 통해 우리가 중국이나 일본과 다른 독자적인 금사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금사 제작에 중국은 뽕나무 껍질로 만든 상피지나 대나무를 이용한 죽지, 일본은 산닥나무 종류의 껍질로 만든 안피지를 배지로 사용한 데 반해 우리는 한지를 썼다. 2013년엔 배지, 접착제, 금박 등 재료의 최적 요건을 찾아내 금사를 만들었고, 지난해엔 수공(手工) 문직기를 제작해 직금제직 기술을 복원했다. 보물 1572호 서산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상 복장 직물인 고려시대 남색원앙문직금능(色鴛鴦紋織金·수덕사 근역성보관 소장), 조선시대 연화문직금(蓮花紋織金) 등 금사 직물 3점도 원형을 되살렸다. 심 소장은 “전통 직금 복식 분야는 물론 현대 공예 기법과의 접목을 통해 전통문화의 다각적인 활용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을 숙달하고 장인으로 키워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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