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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中이 구체적 조치 취할 때 왔다”

    “이제 中이 구체적 조치 취할 때 왔다”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은 엄중한 조치다. 미국은 물론 특히 중국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가에서 대표적 북한경제 전문가로 활동하는 트로이 스탄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의회·무역 선임부장은 1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미 의회 외교·통상 보좌관 출신인 그는 개성공단에 대해 다수의 글을 써 왔다. 스탄가론 부장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햇볕 시대’가 끝나고 북한과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지금까지 취한 조치 중 가장 엄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번 조치는 다른 나라들에 서울이 현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는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압력을 넣는 단계로서 중요한 조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와 관련 국가들의 제재 이행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추가적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탄가론 부장은 “한국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는 미국에 북핵 문제를 다루기 위해 행동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특히 중국에는 구체적 조치를 취할 때가 왔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초강수 조치에 대해 미국은 물론 중국이 제대로 호응하고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스키장 건설에 들어가는 물품을 수송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금지된 사치품들을 허술하게 다루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거부한다면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점점 더 고립되면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시진핑 주석의 노력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北 광물 거래까지 제재… 핵·미사일 자금 원천봉쇄 추진

    北과 거래 제3국 개인·단체 포함…이란 수준의 ‘BDA식' 제재 ‘찬성 96명, 반대 0명.’ 미국 상원이 10일(현지시간)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북한의 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초강경 대북제재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의 핵심은 ‘세컨더리 보이콧’과 ‘방코델타아시아(BDA)’식 제재다. 미 의회는 이달 중으로 법안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 보내 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북한만을 대상으로 삼은 사상 최강의 법안이 만들어지게 됐다.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대북제재법안(H.R.757)에 코리 가드너(공화) 상원 동아태소위 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스(민주) 상원의원의 법안 내용을 합친 대북제재이행법안(H.R.757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12일 통과된 하원 대북제재법안에 이어 상원도 이날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오는 23일 이후 하원 재심의를 거쳐 동일 법안이 통과되면 미 의회 최초로 북한만을 겨냥한 법안이 나오는 것이다. 미 의회는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한만을 타깃으로 하는 대북제재법안을 추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상원이 통과시킨 수정안은 대북 금융·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북한 지도층 사치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고, 관련자들에 대해 의무적으로 제재를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북한의 핵, 미사일 등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거래를 통해 유입된 자금조차 군수산업 자금으로 전용될 가능성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특히 제재 범위를 북한과 직접 불법 거래를 하거나 북한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자 또는 도움을 준 제3국의 ‘개인’과 ‘단체’ 등으로 확대했다. 대(對)이란 제재 때의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조치이자 BDA식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된다. 상원 법안에서 눈에 띄는 것은 흑연을 비롯한 북한 광물이 핵개발 자금으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광물 거래에 대해서도 제재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북한의 주요 수출품이자 외화 수입원인 광물 거래를 제재함으로써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돈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제안한 가드너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통일의 상징으로 운영해 온 남북 합작사업인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을 결정할 정도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은 무모한 도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유엔 “중대한 조치”·美 ‘BDA급’ 고강도 새 경제 제재 추진

    백악관 “北추가 고립 조치 필요” 안보리 규탄 성명 만장일치 결의 “北 무기개발 저지만으로는 한계” 원유 수출·선박·항공 제한 거론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신속하게 채택하고, 미국 정부가 독자적 대북 제재를 추진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될 전망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의 우방은 확실히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며 “이는 북한을 추가로 고립시킬 수 있는 다양한 경제적 제재를 고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2005년의 방코델타아시아(BDA)식의 강력한 미국 단독 제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와 같은 추가적 조치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BDA식은 미 재무부가 취한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로, 미 의회 상·하원의 새 대북 제재법안도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미국은 현재 115곳의 북한 관련 목표물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북한 물품의 수입과 북한으로의 수출이 금지돼 있다”고 밝혀 대북 제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은 확실히 어느 나라보다 (북한에 압력을 넣을) 더욱 좋은 입장에 있다”며 “중국은 지난 24∼36시간에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상황을 지지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특히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도발에 상응하는 ‘중대한 조치’를 이른 시일 안에 채택하기로 했다. 안보리 내에서는 지금까지의 대북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제재만으로는 북한의 도발 억제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를 훨씬 뛰어넘는 광범위한 수위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11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소집한 긴급회의 후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북한의 이런 위험하고 심각한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해 중대한 제재 내용이 담긴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을 신속하게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북한의 우방인 중국도 지지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핵무기 운반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이며, 이는 4차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오준 주유엔 한국대사는“기존의 안보리 대북 제재는 주로 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직접 제재였으나 이제는 무기 관련을 넘어서는 강력한 제재가 나올 때라는 게 안보리 대다수 국가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안보리가 더욱 강한 대북 제재를 추진하면서 대북 원유 수출 제한, 선박·항공 제한, 광물 금수, 사치품 금수 대상 확대, 제재 대상 개인·단체 확대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은 최근 북한 군수공업부와 국가우주개발국을 표적 제재 대상으로 추가하도록 권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하원 외교위원장, “대북 표적제재”+美상원, 10일 대북 제재법안 처리

     에드 로이스(공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성명을 내고 “김정은은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의 이익을 위협하는 또다른 적대적인 도발을 감행했다”며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춘 핵무기를 개발하는 활동을 하면서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실패한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공격은 이런 잔인한 정권을 겨냥해 타깃화한 표적 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 제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하원은 지난달 12일 로이스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대북 제재 법안을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통과시켰다. 대북 금융·경제 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사이버 공격능력 향상, 북한 지도층 사치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의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직접 불법거래를 하거나 북한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자 또는 도움을 준 제3국의 ‘개인’과 ‘단체’ 등으로 확대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상원도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하원과 대북 제재 강화법안을 표결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법안은 코리 가드너(공화) 상원 동아태 소위 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의원의 법안을 합친 것으로, 공화당 대선 주자인 루비오 의원 등 모두 15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포괄적 대북 제재 법안이다. 특히 북한에 현금이 유입돼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확산에 쓰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확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도 담고 있다. 상·하 양원 법안은 역대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법안으로, 큰 틀에서 비슷해 단일안을 마련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은 대북 제재 강화법안을 처리하는 대로 하원을 거쳐 정부로 보낼 계획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직장인이 의미있게 휴일 보내는 법 7가지

    직장인이 의미있게 휴일 보내는 법 7가지

    모처럼의 휴일을 만끽하고 싶지만 그래도 뭔가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당신에게 최근 미디어 매체 타비 라보가 공개한 사회인이 의미 있게 휴일을 보내는 방법 7가지를 소개한다. 1. 운동을 즐겨라 직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사무직은 만성적으로 운동 부족인 사람이 많다. 아직 신입인 사람은 실감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직장인이 되면 대다수가 급격히 살찐다. 5년 차에 몸무게가 10kg이 늘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운동을 습관화해두면 5년 뒤 혹은 10년 뒤에도 주위 사람과 비교할 때 체형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날 것이다. 조깅이나 축구 등 돈이 안 드는 운동도 좋고 자전거나 승마 등 돈이 드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일의 자본이 되는 몸에 투자한다고 생각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2. 일에 도움되는 공부를 하라 취업했다고 끝이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배움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럴 여유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입사한 뒤에도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자격증 시험이나 토익 등 다양한 공부에 힘을 쓴다. 만일 당신이 실력이 출중하다면 스스로 직장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 대청소를 해라 바빠서 평일에 제대로 못 한 청소를 휴일 동안 집 안 구석구석 깨끗이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또한 경제력이 있다면 값이 조금 나가더라도 좋은 청소 도구를 장만해 청소에 임하면 자신감이 생길지도 모른다. 사이클론 청소기나 스팀 청소기, 로봇 청소기, 빗자루 등 어떤 것도 좋다. 스스로 구매한 도구로 청소하면 자신의 벌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4. 온천 스파나 마사지를 즐겨라 스스로 번 돈으로 조금 사치스러운 휴일 생활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딱 맞는 것이 온천이나 스파이다. 최근에는 스파와 온천 시설이 늘어나 마음만 먹으면 온천에 갈 수 있다. 온천에 몸을 담그고 일상의 피로를 풀고 낮부터 와인 한 잔 마시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은 뒤 마사지로 몸을 풀며 휴일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평소와는 다른 길을 걷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5. 취미에 몰두하라 휴일이야말로 취미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다. 취미를 갖는 것으로 인생은 일이라는 관념에서 해방돼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생활할 수 있다. 또한 취미를 통한 사람과의 만남이 이후 일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취미를 하나 갖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나의 무언가에 집중하는 시간은 머리를 깨끗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일상의 잡념에서 해방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6. 맛집을 탐방하라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학생 때보다 인간관계가 넓어지고 다양한 사람과 만나게 된다. 그럴 때는 서로 맛집을 공유한 뒤 휴일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친구나 지인, 애인과 갈 수 있는 맛집을 미리 알아두자. 이를 위해 인터넷이나 잡지, 입소문 등을 통해 미리 알아본 뒤 휴일에 맛집 탐방을 하면 의미 있는 휴일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곳에 가보는 것을 통해 좋은 자극이 돼 일상에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7. 멀어진 것 같은 오랜 친구에게 연락하라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만나게 되는 사람이 많아지므로 새로운 친구가 늘어나지만 학창 시절 친구들과는 멀어지기 쉽다. 그런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연락해보자. 만일 당신이 무언가 걱정·고민이 있거나 자신감을 잃어가는 상황에도 오랜 친구는 근본적인 조언을 해주는 소중한 존재가 될 것이다. 또한 거리낌 없이 친구들과 마음껏 놀고 옛이야기를 통해 추억을 되살리면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 감소?…”금수저나 그렇다고 전해라~”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 감소?…”금수저나 그렇다고 전해라~”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의 비율은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내려갈수록 높아진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인 흡연율이 빈곤층은 26.3%인데 반해 그 외 계층에선 15.2%로, 빈곤층 흡연율이 다른 층보다 매우 높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2015년 12월14일 업데이트 기준)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 가운데 하나로 ‘담뱃세 증세’라는 카드를 꺼내 들곤 한다. 하지만 미국의 데이터 분석 및 마케팅 전문 기업 ‘프라이스이코노믹스’(Priceonomics)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 증세가 빈곤층 흡연율을 낮추는 데 실제로 기여하는지 그 효과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금연 정책으로 담배 포장지에 그 위험을 알리는 홍보 문구나 그림 등을 붙이거나 흡연 위험성을 인지시키는 공공정책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담뱃세(담배 소비세 포함)를 몇 번이나 증세해 흡연율을 낮추려는 시도를 해왔다. 사실 증세에는 흡연율 저하 외에도 세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담배 소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담뱃값이 오르면 흡연자 중 금연에 성공하는 이들이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미 정부의 증세 캠페인은 계속 반복됐다. 담뱃세의 역사는 흡연에 의한 피해가 널리 인정되기 전인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로부터 받은 담배를 유럽으로 가져간 직후부터 담배는 사치품으로써 높은 세금이 매겨졌다. 미국에서 담배에 세금이 붙기 시작한 시점은 1862년이다. 당시 미 정부는 담배로 징수한 세수를 남북 전쟁의 자금원으로 융통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1883년에는 담배 세수가 미국 전체 세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담배에 세금을 도입해도 담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1900년부터 1964년까지는 1인당 연간 담배 소비량이 54개에서 40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다음 그래프는 196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 담배 한 상자 가격(파란색)과 1갑당 담배 소비세(주황색)를 보여준다. 하지만 1970년 이후에는 TV와 라디오에서 광고가 금지되거나 두 번에 걸친 큰 증세가 있어 연간 소비량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었다. 담배에 관한 공공정책의 시행으로 흡연율은 1964년 42.4%에서 2015년 16.8%까지 감소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이 선진국에서는 확인되고 있지만 빈곤층이 많은 개발도상국의 흡연율은 선진국 정도의 감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선진국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증세를 여러 차례 시행했는데 미국의 담뱃세는 1989년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다음은 196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 담배 1상자 가격(파란색)과 1갑당 담배 소비세(주황색)을 나타낸 그래프다. 2000년을 지난 근처 시점에서 증세가 시작, 담뱃세는 2009년에 1달러 이상 증가했다. 증세에 따라 담뱃값도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미국 전체로 보면 담뱃세 인상에 비례해 가격이 상승해 그것을 계기로 금연하는 사람은 늘어난 셈. 소득별 흡연율을 보면 1965년부터 1999년까지 고소득 가정에서는 62%의 감소가 있었지만, 저소득 가정의 경우 감소는 9%에 그쳐 소득에 의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미 비영리 연구기관 RTI(Research Triangle Institute, 리서치 트라이앵글 인스티튜트)의 매튜 패럴리 연구원이 시행한 2012년 조사에서는 연수입 3만 달러 이하 가정의 흡연율은 33.7%였던 반면 연수입 6만 달러 이상 가정의 흡연율은 12.2%밖에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 표는 수익으로 담배 소비액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연수입 3만 달러 이하 가정은 수입의 14.2%를 담배에 소비하고 있으며, 흡연은 가계를 크게 압박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을 보여준다. 또 빈곤 수준이 높을수록 금연 성공 비율이 낮아지는 것도 확인됐다. 2012년 시행된 조사에서는 인지행동 요법과 니코틴 패치로 금연에 도전, 금연 치료 시작 뒤 6개월 시점에서의 금연 성공률은 고소득과 저소득층에 2배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TI는 스트레스의 존재와 자신과 같은 저소득자 사이에 흡연자가 많은 것이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프라이스이코노믹스는 “담배 소비세의 증세는 가난한 흡연자의 금연을 돕기는커녕 그들의 생활을 압박하고만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담뱃세를 큰 폭으로 올리는 정책으로 담뱃값 또한 크게 상승했지만, 이에 따른 금연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세와 흡연율은 이전 조사 결과에서도 담뱃세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는 일시적이며, 장기적인 흡연이나 감소 등에 관한 효과는 별로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증세가 빈곤층의 흡연율을 낮추지 못함이 분명함에도, 흡연율 저하를 명분으로 담뱃값 인상 정책을 지속적으로 채택하는 각 나라 정부들에 흡연자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과학적인 이유’다. 사진=프라이스이코노믹스(http://priceonomics.com/how-cigarettes-tax-the-poo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잠자리 페북’? 공부 등수 떨어뜨리는 지름길!

    ‘잠자리 페북’? 공부 등수 떨어뜨리는 지름길!

    자기 전까지 카톡, 페이스북,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를 주고 받는 행위를 하면 학업 성적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트거스 뉴저지 의대(NJMS) 연구진이 학술지 ‘소아 신경학 저널’(Journal of Child Neurology) 최신호(1월13일)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청소년의 소등 이후 ‘텍스팅’(휴대 전화를 이용한 문자 메시지 주고받기) 습관은 수면 건강 및 학업 능력 저하와 크게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친구 등 다른 사람과 스마트폰으로 카톡 등을 주고 받는 행위가 수면 문제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학업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 연구를 이끈 이 대학의 쉐 밍 신경과학 및 신경학 교수는 “우린 청소년이 과도하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독특한 생리(생물학적 기능과 작용, 또는 그 원리)를 갖는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학생들의 그런 생활 리듬은 그들을 덜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소아과 학회(AAP)는 모든 나이의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사용되는 ‘미디어’(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여러 연구는 8~18세의 아동·청소년이 매일 평균 7.5시간 동안 그러한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아냈다고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사실, 수면과 학업 능력에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가 성장 중인 아이들의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관한 일부분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몇몇 연구는 실제로 ‘텍스팅’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밍 교수는 설명했다. 교수는 “지난 몇 년간 난 수면 장애가 있는 내 환자들로부터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이 때문에 잠자리에 든 이후 텍스팅이 수면 관련 장애와 학업 성적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알기 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수행을 위해 교수는 미 뉴저지주(州)의 도시와 교외에 있는 공립 및 사립 고등학교 3곳에 다니는 학생 235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하고 익명으로 응답지를 받았다. 이때 학생들은 자신의 학년과 성별, 텍스팅 시간, 소등 전후 텍스팅 사용 여부 등의 질문에 답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유효 응답지 1537건을 분석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소등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거나 30분 이내만 텍스팅을 한 학생들은 30분 이상 텍스팅을 한 이들보다 학업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등으로 어두워진 방안에서 오랫동안 텍스팅을 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그다음 날 하루 동안 덜 자서 더 졸려 했다고 밝혔다. 반면, 불을 끄기 전까지만 텍스팅을 한 학생들은 학업 성적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분석해보면 여학생은 낮과 밤을 포함한 전체적으로 남학생보다 텍스팅을 더 많이 했지만 성적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교수는 “여학생은 주로 잠자리에 들기 전까만 텍스팅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교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나오는 단파장 빛인 ‘블루 라이트’(청색광)가 어두운 방에서 더 강화돼 그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즉 잠자리 텍스팅 시 나오는 블루 라이트가 잠이 들기 어렵게 하고 심지어 눈을 감고 있을 때도 멜라토닌 분비를 지연해 낮에 졸리는 증상에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수는 “잠자리에 들 때 깨어 있다가 잠드는 데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주기적인 알람 소리와 스마트폰 화면으로 나오는 빛에 노출되는 등 텍스팅을 계속하면 일주기 생체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는 동안 주기적으로 짧게 나타나는 ‘급속 안구 운동’(REM)은 청소년의 학습과 기억 통합, 사회 적응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잠자리 텍스팅은 잠이 드는 것을 지연해 REM 수면을 줄여 학습과 기억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교수는 아이들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학업 능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면 장애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수는 교육자들 역시 청소년들에게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교육 과정에 수면에 관한 교육을 집어넣을 것을 제안했다. 교수는 “수면은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며 생물학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기 전에 ‘카톡’ 하면 성적 떨어진다”

    “자기 전에 ‘카톡’ 하면 성적 떨어진다”

    자기 전까지 카톡, 페이스북,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를 주고 받는 행위를 하면 학업 성적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트거스 뉴저지 의대(NJMS) 연구진이 학술지 ‘소아 신경학 저널’(Journal of Child Neurology) 최신호(1월13일)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청소년의 소등 이후 ‘텍스팅’(휴대 전화를 이용한 문자 메시지 주고받기) 습관은 수면 건강 및 학업 능력 저하와 크게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친구 등 다른 사람과 스마트폰으로 카톡 등을 주고 받는 행위가 수면 문제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학업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 연구를 이끈 이 대학의 쉐 밍 신경과학 및 신경학 교수는 “우린 청소년이 과도하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독특한 생리(생물학적 기능과 작용, 또는 그 원리)를 갖는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학생들의 그런 생활 리듬은 그들을 덜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소아과 학회(AAP)는 모든 나이의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사용되는 ‘미디어’(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여러 연구는 8~18세의 아동·청소년이 매일 평균 7.5시간 동안 그러한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아냈다고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사실, 수면과 학업 능력에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가 성장 중인 아이들의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관한 일부분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몇몇 연구는 실제로 ‘텍스팅’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밍 교수는 설명했다. 교수는 “지난 몇 년간 난 수면 장애가 있는 내 환자들로부터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이 때문에 잠자리에 든 이후 텍스팅이 수면 관련 장애와 학업 성적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알기 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수행을 위해 교수는 미 뉴저지주(州)의 도시와 교외에 있는 공립 및 사립 고등학교 3곳에 다니는 학생 235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하고 익명으로 응답지를 받았다. 이때 학생들은 자신의 학년과 성별, 텍스팅 시간, 소등 전후 텍스팅 사용 여부 등의 질문에 답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유효 응답지 1537건을 분석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소등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거나 30분 이내만 텍스팅을 한 학생들은 30분 이상 텍스팅을 한 이들보다 학업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등으로 어두워진 방안에서 오랫동안 텍스팅을 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그다음 날 하루 동안 덜 자서 더 졸려 했다고 밝혔다. 반면, 불을 끄기 전까지만 텍스팅을 한 학생들은 학업 성적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분석해보면 여학생은 낮과 밤을 포함한 전체적으로 남학생보다 텍스팅을 더 많이 했지만 성적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교수는 “여학생은 주로 잠자리에 들기 전까만 텍스팅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교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나오는 단파장 빛인 ‘블루 라이트’(청색광)가 어두운 방에서 더 강화돼 그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즉 잠자리 텍스팅 시 나오는 블루 라이트가 잠이 들기 어렵게 하고 심지어 눈을 감고 있을 때도 멜라토닌 분비를 지연해 낮에 졸리는 증상에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수는 “잠자리에 들 때 깨어 있다가 잠드는 데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주기적인 알람 소리와 스마트폰 화면으로 나오는 빛에 노출되는 등 텍스팅을 계속하면 일주기 생체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는 동안 주기적으로 짧게 나타나는 ‘급속 안구 운동’(REM)은 청소년의 학습과 기억 통합, 사회 적응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잠자리 텍스팅은 잠이 드는 것을 지연해 REM 수면을 줄여 학습과 기억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교수는 아이들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학업 능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면 장애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수는 교육자들 역시 청소년들에게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교육 과정에 수면에 관한 교육을 집어넣을 것을 제안했다. 교수는 “수면은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며 생물학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슈&논쟁] 유류세 내려야 하나

    [이슈&논쟁] 유류세 내려야 하나

    2013년 2월 배럴당 111.0달러였던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27일 26.59달러로 76%나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같은 기간 1952.49원에서 1369.31원으로 30% 떨어지는 데 그쳤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 유가가 급등할 때는 덩달아 오르지만 유가가 급락할 때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유류세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급등락할 때마다 나오는 유류세 인하 논란에 대해 양측 입장을 들어 봤다. [贊] 원가 하락에도 세수는 되레 늘어 이서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연구실장 최근 언론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세금은 단연코 유류세다. 국제 유가가 올라갈 때는 유류세를 내려 소비자 부담을 줄여야 하고, 국제 유가가 내려갈 때는 유류세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유가 하락분을 체감할 수 없으니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유류세 인하론’에 대한 설명만 다를 뿐이지 결국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 이익을 높여 주자는 것이다. 주유소협회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시민 비판이 쇄도하자 유류세 때문이라는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유류세 바로 알리기 운동’인데 기름값의 65% 이상이 세금이라고 강조한다. 힘없는 주유소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정부에 제대로 따져 달라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시대’가 와도 세금 때문에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10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류세가 너무 높다는 또 다른 비유인 셈이다. 이처럼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각자의 의견이 평행선만 그릴 뿐 해결책뿐 아니라 대안도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유류세는 원래 사치성 소비에 대한 중과세를 목적으로 한 특별소비세였다. 당시는 자동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이를 사치성 소비로 간주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동차가 대중화됐음에도 유류세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유류세는 명칭과 목적 변화에 따라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교육세와 주행세 등이 추가됐을 뿐 사치 품목에서 생활필수품으로 변화된 상황이나 경유 차량 증가 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휘발유와 경유를 사면서 내는 세금과 부과금은 관세를 포함해 모두 8가지다. 항목별로 보면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그리고 부가가치세 등이 합쳐져 유류세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관세와 기타 수수료 등도 더해진다. 이 중 교통·에너지·환경세가 법정세와 탄력세로 구성돼 있고, 교육세와 주행세는 교통·에너지·환경세에 연동돼 부과된다. 이 세금은 2009년 이후 ℓ당 745.89원으로 변하지 않고 정액제로 고정돼 있다. 이 때문에 국제 유가가 내려가면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지게 된다. 지난해 국제 휘발유 제품 가격은 전년 대비 42%, 경유는 30%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내려가도 세금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휘발유 세금은 전년 대비 95억원 감소한 반면 경유는 2500억원가량 더 걷혔다. 경제학의 수요곡선처럼 가격이 인하되자 휘발유와 경유 사용량은 증가했고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경유의 소비가 더욱 늘면서 세금은 더 많이 걷힌 셈이다. 국제 유가의 등락에도 정부 세수에 큰 변동이 없고 예측 가능하다면 유류세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소비자들도 무작정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할 것은 아니다. 일단 유류세 세목이 너무 많으므로 이를 단순화해야 한다. 석유제품에 꼭 필요한 부분만 부과하도록 조정하고 필요한 세목에 대해서는 목적에 맞게 잘 사용되고 있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경제적인 이익이 높은 방향으로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다. 정부도 우리와 상황이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들과 비교하며 유류세 개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된다. 유류세를 내리면 그만큼의 세금을 어디서도 메울 수 없다는 단순 논리에서 벗어나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 상황에 맞게 정부도 고민해 볼 때다. 이제는 “우리나라 시장과 소비자들의 변화된 생활 패턴에 따라 유류세의 적정성을 검토하겠다”는 정부 답변을 기다리고 싶다. [反] 에너지 낭비 막기 위한 주요수단 이동규 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자 일부에서 유류세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더 낮은 가격에 재화를 소비하고픈 소비자들의 기대도 이해된다. 하지만 유류세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지금의 저유가 기조를 근거로 유류세를 인하하자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 근본적으로 유류세가 왜 존재하느냐를 생각해야 한다. 유류세는 대표적인 소비세이자 환경세다. 휘발유처럼 소비에 의해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재화들은 환경 보호 관점에서 소비를 조정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소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불편하지만 따라야 하는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7위다.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높은 데다 증가율이 세계 자원 소비를 주도하는 중국과 비견될 정도로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감소 추세는 물론 에너지 다소비 국가인 미국조차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현실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유류세를 일부러 낮춰서는 안 된다. 지금의 유류세도 OECD 국가들 중 낮은 편이다. 다른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세율을 더 올리거나 탄소세 같은 별도 세금을 매겨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있다. 국가별 에너지 세율과 사용량이 반비례한다는 것이 실증된 상황에서 유류세를 지금보다 더 낮추는 것은 과세 목적상 적절하지 못하다. 서민들의 생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유류세 세율을 낮추자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율을 낮춰 가격을 내리는 정책은 결국 에너지 소비를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세율을 낮추는 이유가 서민 복지를 위해서라면 유류세를 낮춰 서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만큼 직접 보조하는 게 효율적인 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 유류세를 낮추면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가격이 낮아지므로 굳이 지원하지 않아도 될 고소득자들도 혜택을 받게 돼 정부 지원이 과도하게 낭비될 수 있다. 세율 인하 방식은 재정적인 지원 효과는 존재하지만 원래 환경세의 목적인 에너지 절약을 제대로 유도하기 힘들다. 반면 유류세는 그대로 걷고 그 재원으로 서민들에게만 선별적으로 보조금을 강화하면 지원 효과는 같게 유지하면서 에너지 절약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민 입장에서는 사용량에 관계없이 보조금 지원을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고, 여기에 연료 소비를 줄일 경우 추가 비용 절감을 누릴 수 있어 에너지 절약의 동기 부여가 가능하다. 유류세 유지는 급격한 유가 변동에 대한 완충 효과도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불과 2년 전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 국면이 있었다. 국제 유가는 국제 정세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는 불안정한 변수다. 지금의 저유가 국면도 산유국들과 주요 원유 수입국들의 정책에 따라 언제 바뀌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지금의 유류세 부과 방식은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거나 내려갔을 때 국내 유가의 변동폭을 줄여 유가를 일정 수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당장 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에 비례해 세율을 부과하는 종가세 방식으로 바꾼다면 국제 유가가 오를 때 유류세도 올라 국내 유가가 국제 유가보다 변동성이 커진다. 더 낮은 가격으로 유류를 공급하는 것 못지않게 가격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도 국민 경제에서 중요하다. 지난 2년간 유가가 계속 하락했지만 다른 변수들이 성장 효과를 상쇄했다고 하더라도 경험적으로 유가를 인위적으로 더 낮춰 국민 경제를 획기적으로 활성화시킨 사례를 찾지 못했다. 과거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저유가 국면에 놓인 유가를 인위적으로 더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유류세의 목적으로나 경제 여건, 서민 지원을 위한 정책 효과성 등을 종합해 볼 때 적절한 정책 수단이라고 판단되지 않는다.
  • ‘허세 끝판왕’ 사우디 부자들 사치 백태

    ‘허세 끝판왕’ 사우디 부자들 사치 백태

    지폐를 일부러 뜨거운 물이 담긴 커피포트에 넣는 등 ‘허세’를 부리곤 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다. 이러한 허세를 보다못한 사우디 법률전문가들은 최근 소셜 미디어에 자신들의 사치를 자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수사 및 공소국(BIPP)에 촉구했다고 26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법률전문가들은 일부 시민들이 음식이나 사교모임에 사치를 부리고 동영상을 통해 자랑하는 현 세태를 비판했다. 이들은 사치를 과시하는 사람들에 대해 “신의 은혜를 허비하고, 당파심을 말하고, 경쟁을 부추기고, 허영심을 독려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사회의 평판을 깎아 내리며, 과시와 자만의 문화를 퍼뜨리고 있다”며 “그러한 행동들은 고소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사우디에서는 우리나라 된장녀, 된장남 뺨치는 허세 동영상이 유행이다. 한 영상에서는 한 사람이 돈뭉치를 낙타에게 사료로 던져주는 장면이 나온다. 또 다른 영상에선 집에 온 손님에게 비누대신 고가의 우드(oud, 침향) 향수를 부어 손을 씻게 하는가 하면, 손님들을 위해 바닥에 향신료인 카다멈(cardamom)을 뿌리는 영상도 있다. 리야드 지방법원 판사 셰이크 하마드 알-라젠은 “사치와 낭비는 신성한 코란이나 순나(Sunnah·선지자 무함마드의 관행)에 반하는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사치를 공공연히 보여주는 것은 죄를 짓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런 사람들에게 구속과 같은 법적 조치가 취해져야만 한다”고 단언했다. 타이프 대학에서 민법을 가르치는 부교수 압둘라 빈 오바이드 알-누파예이도 “우리의 신앙은 우리에게 돈, 음식 등을 낭비하지 않고 절제하고, 이성적이고, 도움을 주라고 가르치고 있으므로 사치를 뽐내는 사람들은 신을 거역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우디에서는 윤리위원회(Haia), 즉 종교경찰이 이런 허세부리는 사람들을 잡아 BIPP로 넘길 수 있다. 윤리위 대변인 투르키 알-슐라일은 “그러한 종교적 위법을 다루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담뱃값 인상은 과연 빈곤층의 흡연율을 낮추는가?

    담뱃값 인상은 과연 빈곤층의 흡연율을 낮추는가?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의 비율은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내려갈수록 높아진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인 흡연율이 빈곤층은 26.3%인데 반해 그 외 계층에선 15.2%로, 빈곤층 흡연율이 다른 층보다 매우 높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2015년 12월14일 업데이트 기준)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 가운데 하나로 ‘담뱃세 증세’라는 카드를 꺼내 들곤 한다. 하지만 미국의 데이터 분석 및 마케팅 전문 기업 ‘프라이스이코노믹스’(Priceonomics)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 증세가 빈곤층 흡연율을 낮추는 데 실제로 기여하는지 그 효과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금연 정책으로 담배 포장지에 그 위험을 알리는 홍보 문구나 그림 등을 붙이거나 흡연 위험성을 인지시키는 공공정책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담뱃세(담배 소비세 포함)를 몇 번이나 증세해 흡연율을 낮추려는 시도를 해왔다. 사실 증세에는 흡연율 저하 외에도 세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담배 소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담뱃값이 오르면 흡연자 중 금연에 성공하는 이들이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미 정부의 증세 캠페인은 계속 반복됐다. 담뱃세의 역사는 흡연에 의한 피해가 널리 인정되기 전인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로부터 받은 담배를 유럽으로 가져간 직후부터 담배는 사치품으로써 높은 세금이 매겨졌다. 미국에서 담배에 세금이 붙기 시작한 시점은 1862년이다. 당시 미 정부는 담배로 징수한 세수를 남북 전쟁의 자금원으로 융통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1883년에는 담배 세수가 미국 전체 세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담배에 세금을 도입해도 담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1900년부터 1964년까지는 1인당 연간 담배 소비량이 54개에서 40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다음 그래프는 196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 담배 한 상자 가격(파란색)과 1갑당 담배 소비세(주황색)를 보여준다. 하지만 1970년 이후에는 TV와 라디오에서 광고가 금지되거나 두 번에 걸친 큰 증세가 있어 연간 소비량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었다. 담배에 관한 공공정책의 시행으로 흡연율은 1964년 42.4%에서 2015년 16.8%까지 감소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이 선진국에서는 확인되고 있지만 빈곤층이 많은 개발도상국의 흡연율은 선진국 정도의 감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선진국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증세를 여러 차례 시행했는데 미국의 담뱃세는 1989년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다음은 196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 담배 1상자 가격(파란색)과 1갑당 담배 소비세(주황색)을 나타낸 그래프다. 2000년을 지난 근처 시점에서 증세가 시작, 담뱃세는 2009년에 1달러 이상 증가했다. 증세에 따라 담뱃값도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미국 전체로 보면 담뱃세 인상에 비례해 가격이 상승해 그것을 계기로 금연하는 사람은 늘어난 셈. 소득별 흡연율을 보면 1965년부터 1999년까지 고소득 가정에서는 62%의 감소가 있었지만, 저소득 가정의 경우 감소는 9%에 그쳐 소득에 의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미 비영리 연구기관 RTI(Research Triangle Institute, 리서치 트라이앵글 인스티튜트)의 매튜 패럴리 연구원이 시행한 2012년 조사에서는 연수입 3만 달러 이하 가정의 흡연율은 33.7%였던 반면 연수입 6만 달러 이상 가정의 흡연율은 12.2%밖에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 표는 수익으로 담배 소비액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연수입 3만 달러 이하 가정은 수입의 14.2%를 담배에 소비하고 있으며, 흡연은 가계를 크게 압박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을 보여준다. 또 빈곤 수준이 높을수록 금연 성공 비율이 낮아지는 것도 확인됐다. 2012년 시행된 조사에서는 인지행동 요법과 니코틴 패치로 금연에 도전, 금연 치료 시작 뒤 6개월 시점에서의 금연 성공률은 고소득과 저소득층에 2배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TI는 스트레스의 존재와 자신과 같은 저소득자 사이에 흡연자가 많은 것이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프라이스이코노믹스는 “담배 소비세의 증세는 가난한 흡연자의 금연을 돕기는커녕 그들의 생활을 압박하고만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담뱃세를 큰 폭으로 올리는 정책으로 담뱃값 또한 크게 상승했지만, 이에 따른 금연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세와 흡연율은 이전 조사 결과에서도 담뱃세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는 일시적이며, 장기적인 흡연이나 감소 등에 관한 효과는 별로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증세가 빈곤층의 흡연율을 낮추지 못함이 분명함에도, 흡연율 저하를 명분으로 담뱃값 인상 정책을 지속적으로 채택하는 각 나라 정부들에 흡연자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과학적인 이유’다. 사진=프라이스이코노믹스(http://priceonomics.com/how-cigarettes-tax-the-poo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죽음을 마주했던 64명의 삶 이야기

    죽음을 마주했던 64명의 삶 이야기

    여러분 죽을 준비 됐나요/스터즈 터클 지음/김지선 옮김/이매진/544쪽/2만 1500원 미국의 물리학자 드미트리 미할리스는 심한 조울증을 앓다가 권총 자살까지 생각했다. 한 번은 큰 교통사고로, 또 한 번은 약물 치료로 인한 리튬 중독으로, 모두 네 차례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되돌아왔다. 그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하루를 공짜로 더 얻었다고 되뇌인다. 그리고 다시 찾은 삶을 선물로 생각하고 살아간다.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다양하다. 중증 외상 환자를 맞은 의사에게는 극복해야 할 도전 과제다. 늘 지켜봐야 하는 간호사에게는 외면 대상이다. 죽음 직전의 순간을 접하는 응급구조사는 죽음을 논하기에는 사치스러운 입장이라고 이야기한다. 한 교사는 죽음을 축제처럼 여기고, 자신이 살던 집에서 죽음을 맞던 19세기에는 누구나 죽음을 알았지만 병원과 요양원에서 온갖 기계 장치를 단 채 죽어가는 20세기에는 죽음을 아는 사람이 없다며 안타까워한다. 19세기에는 아무도 몰랐던 섹스를 20세기에는 모두가 알게 된 것처럼, 죽음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포르노그래피가 됐다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기억을 서술한 ‘선한 전쟁’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던 작가이자 라디오 진행자, 인터뷰 진행자로 이름난 저자가 죽음을 지켜본, 또는 죽음 앞에 섰던 64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저자는 이들의 입을 빌려 독자에게 죽음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나마 이야기하고 있다. 또 현대 사회에서 죽음이 더 좋은 삶을 위한 회고와 성찰의 계기가 아니라 일상다반사가 됐다고 지적하며 삶을 충실하게 끝까지 살고 나서 죽음에 맞서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저자가 아흔여섯에 세상을 뜨기 7년 전인 2001년 출간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6초 노래방 동영상 폭로… 중국 간부 정직 처분 논란

    21일 중국은 26초짜리 짧은 동영상으로 들썩였다. 전날 인터넷 관영 매체 펑파이가 폭로한 ‘허베이성 헝수이현 간부의 추한 노래방 동영상’에는 한 중년 남성이 노래방에서 한 여성에게 안김을 ‘당하고’ 입맞춤을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성의 애정 공세에 남성은 싫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다. 누군가가 노래를 부르고 테이블엔 술이 있다.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웃는 것으로 보아 ‘몰래 카메라’는 아닌 듯 보인다. 이 남성은 헝수이현 건축과 도시관리 팀장으로 밝혀졌다. 당 기율위는 즉각 이 팀장에게 정직 징계를 내리고 엄중한 조사에 들어갔다. 중국에서 정직은 해임이고, 엄중 조사는 구금을 의미한다. 여론은 ‘너무 심한 처벌’이라는 의견과 ‘당연하다’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심하다고 주장하는 쪽은 “남자가 수동적이고 남녀가 무슨 관계인지도 모르는 데다 명백한 사생활 침해인데 덮어놓고 처벌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대 쪽은 “유흥주점에 가서 접대부로 보이는 여성과 질펀하게 논 공무원은 당연히 처벌해야 한다”고 맞섰다. 변호사들은 “발생 시점이 근무 시간인지 아닌지, 여성에게 돈을 지불했는지 안 했는지 등에 따라 처벌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가 행정학원 기율검찰실은 “국가 공무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흥업소에 가면 안 되고 더더욱 여자와 이런 장면을 연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익명의 게시판에서 처벌 반대 의견이 예상외로 강력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계속되는 반부패 사정에 속앓이를 하는 공무원들의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취임 직후 공무원들의 접대와 사치를 금지하기 위해 만든 ‘8항규정’(八項規定)에 걸려 옷을 벗은 공무원만 15만명에 이른다. 과도한 공무원 규제가 소비를 더 침체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 주석의 제1국정목표는 4년째 ‘반부패 척결’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세 백탑의 도시 체코 프라하… 시간을 거슬러 신비를 거닐다

    중세 백탑의 도시 체코 프라하… 시간을 거슬러 신비를 거닐다

    한국인이 가고 싶은 곳 1위, 세계 3대 야경, 세계 6대 관광 명소. 무엇에 근거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모두 체코 프라하를 상찬하는 표현인 것만은 분명하다. 프라하는 흔히 ‘백탑(百塔)의 도시’라 불린다. 뾰족한 첨탑을 인 고풍스런 건물들이 많아서다. 어디 첨탑뿐이랴. 골목과 골목, 건물과 건물 사이에 깃든 중세의 신비를 따라 돌자면 하루해도 모자란다. 프라하는 블타바강을 경계로 두 지역으로 나뉜다. 강 서쪽은 프라하성, 동쪽은 구시가지 광장이 중심이다. 이 두 지역을 연결하는 게 카를 다리다. 돌아볼 곳 많은 프라하에선 특히 시간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해가 짧은 겨울에는 낮 시간 내내 프라하성과 카를 다리 일대를 꼼꼼하게 살피는 게 좋다. 저물녘 풍경은 카를 다리에서 맞는다. 블타바강과 프라하성을 시뻘겋게 물들이는 장면이 더없이 로맨틱하다. 그리고 구시가지는 밤에 돌아보는 것으로 동선을 짠다. 1200년의 낭만 켜켜이 새긴 프라하성 새벽녘 스트라호프 수도원으로 간다. 현지 가이드가 기막힌 풍경이 숨겨져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던 곳이다. 프라하성 뒤편 언덕에 있다. 모차르트가 연주한 오르간이 있다는 수도원은 1140년 세워졌다. 수도원 앞마당에서 작은 쪽문을 지나면 페트르진 공원이다. 여기서 맞는 여명의 시간이 더없이 서정적이다. 프라하성과 블타바강, 그리고 프라하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체코 관광청이 선정한 ‘프라하 톱 10’에 이름을 올렸는데도 뜻밖에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 프라하성은 1200여년 전 처음 세워졌다. 로마네스크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의 건축 양식이 뒤섞여 있다. 프라하성은 사실 하나의 건물이 아니다. 성당과 왕궁, 수도원, 정원, 대통령 관저 등을 한데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구석구석 살피자면 하루해도 짧다. 성 비트 성당, 황금 소로 등의 명소는 물론 성 뒷문의 계단 길까지 꼼꼼하게 돌아보길 권한다. ‘황금소로 22번지’는 체코를 대표하는 문인 프란츠 카프카(1883~1924)가 대표작 대부분을 집필했다는 곳이다. 카프카 박물관은 카를 다리 아래쪽에 있다. 카를 다리 신부상에 바친 사랑의 맹세 프라하성 쪽에서 블타바강을 건너 구시가지 쪽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저 유명한 카를 다리다. 체코의 위대한 왕 카를 4세의 이름을 딴 석조 다리다. 명소들로 가득한 프라하에서도 특히 연인들의 가슴을 ‘저격’한다고 할 만큼 로맨틱한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다. 원래 나무로 세워졌으나 지금의 면모를 갖춘 건 1402년께다. 520m 길이의 다리 난간에는 30개의 보헤미아 성인상이 세워져 있다. 그 가운데 머리 뒤로 다섯 개의 별을 두른 신부의 석상 앞에 유독 관광객들이 몰린다. 고해성사로 알게 된 왕비와 정부(情夫)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 왕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신부다. 동상 아래 동판을 만지면 소원 성취한다니, 한번 시도해 보시길. 카를 다리 아래 오른쪽은 캄파지구다. 좁은 수로로 연결된 작은 섬인데, 워낙 사람들의 내왕이 잦다 보니 사실상 뭍처럼 인식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1996)의 팬이라면 이 일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톰 아저씨’(톰 크루즈)가 ‘형’이었던 시절 찍은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영화 초반부의 강렬한 액션 장면들이 죄다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 예컨대 카를 다리에선 팀의 책임자 짐 펠프스(존 보이트)가 총에 맞은 척 떨어지는 장면을 찍었다. 이단 헌트(톰 크루즈)와 여성 요원 사라(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짐짓 연인인 척하던 담벼락, 또 다른 여성 요원 한나(잉게보르가 다프쿠나이트)의 차량이 폭발한 주차장, 글리츤(마르첼 유레스)과 사라가 크리거(장 르노)의 칼에 찔려 죽은 골목 등이 모두 캄파지구 안에 있다. 카를 다리 너머 구시가지는 야경이 멋들어지다. 겨울밤이 긴 덕에 카를 다리의 불타는 노을을 감상한 뒤 느린 걸음으로 찾아도 넉넉하다. 목적지는 구시가지 광장이다. 너른 광장 주변으로 볼거리들이 빼곡하다.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는 천문시계탑이다. 1410년 만들어진 시계는 ‘오를로이’라고도 불리는데 지금도 작동된다. 시간 너머의 끝을 알리는 천문시계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에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시계 오른쪽에 붙은 해골이 줄을 당기면 두 개의 창이 열리고, 12사도를 형상화한 인형들이 차례로 얼굴을 선보인다. 이어 베드로의 수탉이 홰를 치면서 창이 닫힌다. 퍼포먼스는 채 1분을 넘기지 않는다. 그리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이유는 따로 있다. 천문시계는 다양한 조각물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시간 너머에 죽음이 와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부질없는 욕망을 꿈꾸는 인간을 꾸짖는 것이다. 시계를 설계한 천문학자 이야기도 전한다. 다른 나라에서 천문시계에 관심을 보이자 똑같은 시계를 만들지 못하도록 천문학자의 눈을 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사실 여부는 불분명하다. 천문시계는 위아래 두 개의 큰 시계로 이뤄졌다. 위는 칼렌다륨, 아래는 플라네타륨이라 불린다. 칼렌다륨은 천동설에 따라 해와 달, 천체의 움직임에 맞춰 1년에 한 바퀴씩 돌며 연, 월, 일, 시간을 나타낸다. 플라네타륨은 당시 보헤미아의 12계절별 농경생활을 보여 준다고 한다. 천문시계탑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걷기보다 엘리베이터를 타야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광장 가운데 얀 후스의 동상이 서 있다. 마르틴 루터보다 100년 앞서 가톨릭의 개혁을 주장하다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한 종교개혁가다. 동상 너머는 틴 성당이다. 높지거니 솟은 성당의 두 첨탑이 우아하면서도 당당한 자태로 이방인들을 굽어보고 있다. 흰빛의 성당은 흰색 조명이 켜지는 밤에 더욱 화려하게 변한다. 구시가지 끝은 화약탑이다. 1475년 세워진 고딕 양식의 탑으로, 화약 창고로 쓰였다고 해서 화약탑이다. 오래전 체코 왕들은 대관식에 가기 위해 화약탑을 들머리 삼았다고 한다. 지금도 화약탑에서 구시가지와 카를 다리를 거쳐 성 비트 성당까지 이어진 길을 ‘왕의 길’이라 부른다. 한 잔의 사치, 황금빛 맥주의 고향 플젠 꼭 찾아야 할 프라하 외곽 지역 한 곳만 덧붙이자. ‘황금빛 맥주’의 고향 플젠이다. 프라하에서 차로 한 시간쯤 떨어졌다. 체코 맥주인 필스너 우르켈은 몰라도 ‘라거’라는 맥주 스타일은 한번쯤 들어봤을 터. 그 유명한 ‘라거의 원조’ 필스너 우르켈이 처음 세상에 나온 곳이 플젠이다. ‘우르켈’의 뜻 또한 우리말로 ‘원조’라니, 체코 사람들의 자국 맥주에 대한 자긍심이 여간 아닌 듯하다. 필스너 우르켈 공장은 해마다 25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공장 투어 프로그램에 따라 맥주 제조 과정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 필스너 우르켈은 아직도 전통적인 양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1차 세계대전 때나 쓰였을 법한 옛 동굴 속 오크통에서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친다. 무엇보다 좋은 건 날것 그대로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살균이나 여과를 하지 않아 효모가 그대로 살아 있는 맥주를 오크통에서 곧바로 따라 준다. 그만큼 맛과 향이 짙고 풍부하다. 글 사진 프라하(체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인천공항에서 체코 프라하까지 직항편이 운항되고 있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로는 터키항공 쪽이 나아 보인다. 비수기 때 유럽 도시 왕복항공료가 70만원대까지 낮아지기도 한다. 인천에서 이스탄불을 경유해 프라하까지 간다. 체코의 공식 통화는 코루나다. 1코루나는 약 50원이다. 유로화도 통용된다. 한국과의 시차는 8시간이다. 프라하에선 매일 저녁 실내악부터 오페라, 재즈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워낙 인기가 높아 현지에서 당일 표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인터넷(www.pragueticketoffice.com)으로 예약해야 한다. 체코 특산물을 찾는다면 ‘마누팍투라’를 권한다. 간단한 귀국 선물로 딱이다.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수에 맥주 효소를 첨가해 만든 맥주 화장품이다. 황금소로와 구시가지 틴 성당 인근에 매장이 있다. 핸드 크림이나 립밤 등 값싼 제품들이 많다.
  • ‘김정은 명기’ 돈줄 죄는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김정은 명기’ 돈줄 죄는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찬성 418표 대 반대 2표의 압도적인 차로 통과시킨 대북제재법안(H.R. 757)은 크게 ▲조사·금지 행위·처벌 규정 ▲북한의 인권 유린 및 사이버안보 침해 행위 제재 ▲북한 정치범수용소 등 인권 증진 조항에 관한 3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대북 제재 법안 가운데 가장 포괄적이며, 법안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름이 명기된 것도 처음이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먼저 대북 금융·경제 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사이버 공격 능력 향상, 북한 지도층 사치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의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직접 불법 거래를 하거나 북한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자 또는 도움을 준 제3국의 ‘개인’과 ‘단체’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단체에는 외국 정부 자체는 포함되지 않지만 외국 정부의 하부 기관이나 국영기업 등은 포함된다. 다만 이는 과거 대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한 소식통은 “미 정부가 재량권을 얼마나 발휘할지, 중국이 얼마나 협조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거래에 거의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을 겨냥한 조항이다. 인권 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미 국무부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있는 관련 위원회에 제출하고 또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검토와 더불어 김 제1위원장의 책임을 상세히 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미국 대북 제재 법안에 김정은이 명시된 것은 처음”이라며 압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자금 세탁·위폐 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 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공격 응징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상원도 대북 제재 법안 심사에 착수했다. 상원 외교위에 두 개의 법안이 계류 중인데 법안이 처리되면 양원의 단일안을 만들어 통과시킨 뒤 정부로 넘기게 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공식 발효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의결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조치다. 이 법안은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금융 및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對) 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권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미 국무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책임을 규명하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법안은 이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사치품을 비롯한 북한 정권 지도층 정조준 △자금 세탁·위폐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안보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양자 대북제재법안 중 가장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에서 “‘깡패 국가’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고위층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리가 미 본토에서 조직화된 범죄를 추적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의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 차단해야 한다”면서 “돈세탁, 상품 위조 및 밀매, 마약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제재를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압박 될 것”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압박 될 것”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압박 될 것”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의결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조치다. 이 법안은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금융 및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對) 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권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미 국무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책임을 규명하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법안은 이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사치품을 비롯한 북한 정권 지도층 정조준 △자금 세탁·위폐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안보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양자 대북제재법안 중 가장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에서 “‘깡패 국가’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고위층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리가 미 본토에서 조직화된 범죄를 추적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의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 차단해야 한다”면서 “돈세탁, 상품 위조 및 밀매, 마약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제재를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표결 내용 보니?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표결 내용 보니?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표결 내용 보니?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의결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조치다. 이 법안은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금융 및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對) 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권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미 국무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책임을 규명하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법안은 이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사치품을 비롯한 북한 정권 지도층 정조준 △자금 세탁·위폐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안보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양자 대북제재법안 중 가장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에서 “‘깡패 국가’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고위층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리가 미 본토에서 조직화된 범죄를 추적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의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 차단해야 한다”면서 “돈세탁, 상품 위조 및 밀매, 마약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제재를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담겼나?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담겼나?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담겼나?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의결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조치다. 이 법안은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금융 및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對) 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권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미 국무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책임을 규명하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법안은 이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사치품을 비롯한 북한 정권 지도층 정조준 △자금 세탁·위폐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안보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양자 대북제재법안 중 가장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에서 “‘깡패 국가’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고위층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리가 미 본토에서 조직화된 범죄를 추적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의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 차단해야 한다”면서 “돈세탁, 상품 위조 및 밀매, 마약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제재를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김정은·리설주 사치품으로 칠갑” “백세까지 산다고 북한에 전해라~♪”

    우리 군 당국이 8일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내용은 주로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고발하고 남한의 자유로움을 홍보해 북한군 신세대 장병들의 동요를 일으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군은 특정 시간을 예측할 수 없게 불규칙적으로 방송하는 ‘치고 빠지기식’ 전술로 혼란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방송된 대북 심리전 프로그램 ‘자유의 소리’ 방송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문란한 사생활과 여성 편력을 폭로하는 내용의 라디오드라마 ‘호위 사령부 25시’가 포함됐다. 이 드라마에서 김 위원장은 권력을 이용해 부하의 아내를 뺏는 호색한으로 묘사된다. 특히 방송에 포함된 탈북자와의 대담 프로그램에서는 “독재자 김정은, 리설주 부부는 최소 수만 달러가 드는 사치품을 온몸에 칠갑하고 다닌다. 김정은의 딸을 위해 독일산 분유를 수입하고 심지어 애완견용 샴푸까지 프랑스에서 사 온다”는 등 김씨 일가 사생활에 대한 폭로를 여과 없이 내보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북한 동포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기 싫은 비밀이라는 게 있죠? 하지만 독재국가에서는 그런 인간의 본능까지도 통제하는데요”와 같이 북한을 개인의 사생활을 무시하는 독재국가로 묘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부전선의 한 대북 확성기에서는 이날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해 금연을 결심한 분들 계실 텐데요, 최근 금연 결심을 더 굳게 해 줄 소식이 있습니다”라며 북한의 높은 흡연율을 빗대 방송을 시작했다. 군 당국은 특히 세상 물정 모르고 갓 입대한 북한 신세대 장병들을 동요시키는 데 남한의 최신 가요도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방송에는 ‘~라고 전해라’라는 노랫말로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비롯해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에이핑크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 주세요’ 등의 노래가 포함됐다. 반면 북측이 이날 북한군 장병들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지 못하도록 내보낸 교란 방송은 스피커 성능이 떨어져 남측에서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은 북한과 불과 2.5㎞ 떨어져 있어 포격 도발 시 우리 측 주민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부전선의 교동도 지역에는 이날 방송을 틀지 않고 방송 횟수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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