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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세금 3조6천억 더 걷힐듯/목표 16.5% 초과

    ◎총세수 25조5천억 추정/성장률 높아지고 간접세 수입 크게 늘어 올 연말까지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국세수입은 25조5천3백71억원으로 올 예산에 책정된 21조9천2백42억원보다는 16.5%인 3조6천1백29억원이,89년의 국세징수 실적 21조2천3백41억원보다는 20.3%인 4조3천30억원이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재무부는 20일 내놓은 90년 세수추계에서 올해 국세징수액이 당초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은 ▲90년 예산편성시 11.3%로 예상한 경상성장률이 16.6%로 훨씬 높아진데다 ▲소비증가 환율인상 수출부진 등에 따라 부가세 특별소비세 관세 등의 간접세 수입이 크게 늘어났으며 ▲부동산투기에 대한 행정력이 강화 및 과표현실화등으로 양도세 상속세 등 자산과 관련된 세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목별로는 부가가치세의 경우 87년 실적보다는 27.7%,올 예산보다는 17.1%가 증가한 6조7천1백48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내수가 늘어난데다 물가가 크게 올라 납부할 세액은 크게 늘어난 반면 수출부진으로 환급세액은 소폭증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소비세의 징수액은 1조8천54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실적보다 43.6%가,올 예산보다는 33.9%가 증가한 것이다. 승용차 등 내구소비재의 출고량 및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다. 관세수입액은 2조6천2백72억원으로 전년 실적보다 24.1%가,금년 예산보다 28.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수입증가 및 환율인상에 따라 납부세액은 증가하고 수출부진으로 수출용 원자재에 대한 환급세액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 한ㆍ미 통상 세미나서 쏟아진 미측 주장

    ◎“UR타결 안되면 한국도 고달프다”/쌍무협상으론 통상마찰 해소 어려워/「지속적 성장의 길」 자유무역서 찾아야 「한미 관계­기업을 위한 전망과 기회」라는 주제의 한미 통상문제 세미나가 한국경제연구소(KEI)와 미국외교관협회(AFSA) 공동주최로 18일 미 국무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미측 발표자들은 한국이 세계무역 자유화를 위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측 참석자들은 한국의 경우 농민이 경제활동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이 농업부문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농업이 피폐되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응수했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있은 「한국과 우루과이라운드」라는 주제토론과 「한미 경제관계 전망」이라는 제하의 오찬연설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마이클 새뮤엘스(전 제네바 무역라운드 주재 미국대사)=한국 경제의 이익은 세계무역 체제와 그 팽창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 지금까지 UR협상에 협조하지 않았다. 한국협상자들의 태도는 선도하는 것이 아니고 뒤쫓아 다니는 것이었으며,공세적이 아닌 방어적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UR에 대해 한국이 한걸음 한걸음씩 천천히 접근하는 것은 향후의 발전을 생각할 때 근시안적인 것이다. 농업과 서비스 분야의 경우 한국은 일본의 대항 논리 뒤에 숨어 있는 것 같다. 물론 UR의 타결에는 숨어 있는 것 같다. 물론 UR의 타결에는 정치적 위험 부담이 따르고 쌀 재배농가의 반발도 대단할 것이다. 한국은 쌍무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심을 많이 기울이면서도 다자간 협상에는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UR의 진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UR가 실패하면 쌍무간 통산관계도 매우 어려워 진다. 한국은 UR를 통해 쌍무문제를 다자관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샌드라 크리스토프(미 무역대표부 대표보)=한국이 UR협상에서 시장접근 부문은 받아들이되 농업부문은 못받아들이겠다면 그건 곤란한 일이다. 농업부문에서 한국정부는 국내의 정치적 어려움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또 구조재조정 작업이라든가 농촌의 저소득과 농가소득 다원화정책 등을 자꾸 거론하는데 지금 제네바협상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각국의 농민소득 지원정책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고 농산물 교역자유화를 왜곡시키는 조치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UR는 한국의 농업을 크게 해치지 않을 것이다. 시장접근과 관련하여 한국이 무관세화 정책에 보다 적극적이기 바란다. 투자부문에서도 한국은 여러가지 개방정책을 결정했지만 시행이 늦다. 서비스 분야도 마찬가지다. UR가 실패하면 쌍무문제가 더 커져 결국 손해가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알아야 한다. ▲프레드 버그스텐(미 국제경제연구소 소장)=UR의 성공적 타결은 한국경제,미국경제 그리고 양국관계에 매우 중요하다. 한미 통상마찰의 극소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UR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재앙」이 온다. 특히 한국처럼 세계경제에 크게 의존하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일수록 더큰 재앙에 부딪힐 것이다. 쌍무적 압력을 완충방지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다자적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다. 가령 섬유만해도 UR는 자유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미 의회는 새로운 규제를 가하는 식의 반대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슈퍼 301조도 다자간 문제해결방식이 있었다면 필요없었을 것이다. 한국은 UR협상에서 점수를 좀 따야 한다. 한국이 UR의 성공을 위해 우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지금까지 미국에 대해 취한 시장개방 조치들을 UR에 갖고 가서 「우리가 이렇게 했노라」며 홍보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제안하자면 한국이 일본에 대해 양국의 쌀 시장을 공동으로 개방하자고 제의하는 방안이다. 물론 거기에는 미­EC도 자기네 농업시장을 완전 개방하고 농산물 보조금도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한국이 선수를 쳐 쌀 시장개방을 선언하면 한국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로저 포터(백악관 국내경제담당보좌관)=한미 양국이 세계경제환경의 변화 속에서 양국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려면 3가지 중요한 과제로서,첫째 UR를 성공적으로 타결하고,둘째 한국경제의 개방화를 지속시키며,셋째 한미 경제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아시아국가의높은 경제성장은 세계자유무역 체제에 의해 가능했다. 앞으로도 이들 국가의 성장 전망은 밝겠지만 그러나 세계 자유무역체제가 어떻게 유지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현재의 가트체제는 세계무역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새로운 분야의 국제규범을 정하고 현재의 무역규범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UR의 실패는 최선의 가능성을 놓치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 12대 교역국으로서 세계경제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하며 무엇보다도 시장개방에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외제 사치품 규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의 경제정책이 수출증대에 치중하고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한국의 수입품 배격운동은 분명히 공정한 무역에 위배되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정부와 한국관리들이 이 운동을 조장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 이같은 보호주의 움직임은 미국에서 반발을 야기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자유무역의 필요성과 장점을 국민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한미간 쌍무협정을 성실히 이행해주기 바란다. 한국은 경제능력에 상응한 국제적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한국은 UR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리더십과 이니셔티브를 갖고 UR협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한미간 경제대화는 균형ㆍ호혜ㆍ상호존중에 바탕을 둘 때 보다 성숙한 관계로 발전할 것이다.
  • 사치성 수입 단속 강화/제조사 조회… 신품여부도 철저 확인

    ◎이 관세청장 지시 관세청은 근검 절약의 사회 기풍을 진작시킨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사치성 수입물품에 대한 검사 및 불법으로 수입돼 거래되는 값비싼 사치성 물품에 대한 단속을 각각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해외 여행자의 불법적인 외화 밀반출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수휴 관세청장은 17일 전국 관세청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골프채 외제승용차 대형 가전제품 사행성 오락기 등 사치성 수입물품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전량 검사를 하고 제조사에 대한 조회를 통해 신품인지 중고인지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또 서울 부산ㆍ대구 등 전국 6대 도시에서는 고급의류 호화가구 대형가전제품 등 호화소비재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국세청 및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을 실시,불법으로 수입돼 거래되는 물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 추석상품권 발행 강력단속/국세청

    ◎백화점등 과소비조장땐 세무조사/사치성 해외여행 알선 관광회사도/추석 자금난 겪는 업체엔 징세유예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발행업체등 과소비ㆍ향락조장 업소들에 대한 세무관리가 강화된다. 또 자금난으로 임금체불을 겪는 업체에 대해서는 징수유예등 세제상 지원이 주어진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15일 지방국세청장회의를 열어 『중동사태,중부지방의 수재등으로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회 일각에서는 과소비ㆍ사치향락풍조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종 음성탈루소득자 및 과소비ㆍ향락업소에 대한 세무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상품권발행이 예상되는 백화점등 대형유통업체에 대해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이를 어긴 업소에 대해서는 탈세여부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또 연휴를 이용,골프ㆍ사냥 등 사치성 해외여행을 알선하는 관광여행사 및 호화결혼을 유도하는 예식장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등으로 임금을 체불할 처지에 놓인 업체에 대해서는 징수유예ㆍ체납처분유예ㆍ납기연장등 세제상 지원을 통해 자금압박을 줄여주도록 일선에 지시했다. 한편 서청장은 회의에 참석한 각지방청장들에게 수재지역의 피해정도를 직권조사해 신고여부에 관계없이 일괄 지원토록 지시하고 특히 일산ㆍ능곡등 피해가 심한 지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하도록 당부했다.
  • 대한 농산물개방 집중공세/UR협상서 미ㆍ가ㆍ호 등 거센 압력

    ◎박 상공,“받아들이기 어렵다” 반박 【밴쿠버=정종석특파원】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분야협상에서 농산물시장개방에 소극적인 한국은 미국ㆍ캐나다ㆍ호주 등 농산물수출국가들로부터 집중적인 개방압력을 받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APEC)우루과이라운드 통상장관회담에 참석중인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11일 하오(한국시간 12일 상오)회담장인 팬 퍼시픽호텔에서 칼라힐스 미 통상대표부(USTR)대표,크로스비 캐나다통상장관,닐 블루웨트 호주통상장관,무토 일본통산상 등과 개별연쇄회담을 갖고 농산물시장개방문제를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ㆍ캐나다ㆍ호주측은 이날 상호 농산물분야개방문제에 대한 APEC토의 때 거론된 우루과이라운드의 농산물분야협상 진전 내용을 농산물수입국인 한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력히 반발한 박장관에게 우려를 표시했다. 칼라 힐스 대표는 『농산물분야의 타결없이는 우루과이라운드의 타결이 불가능하다』고 전제,『한국이 우루과이라운드를 진정으로 원한다면세계교역문제에 있어 먼저 교량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한국측의 입장에 불만을 전달했다. 힐스대표는 또 한국이 사치성 소비재수입규제,내고장 담배피우기 운동등을 통해 외국 담배 배척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루과이문제와 함께 한국측의 개방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닐 블루웨트 호주 통상장관은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한 한국의 소극적인 자세를 비난하면서 이로 인해 쌍무적 경제관계에까지 나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한국측의 자세를 성토했다. 이에 앞서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의 농산물 문제가 지금까지 수출국 입장에서만 다루어지고 있다고 전제,한국과 같은 수입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장관은 APEC 우루과이라운드 통상장관 회담에서 이번 회의기간중 농산물시장개방과 관련한 합의점을 찾자는 다른 참가국들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 자동차세 인상률 대폭 낮춘다/민자

    ◎지방세법개정 때 국민부담 크지않게/사치성 대형차만 중과 민자당은 11일 당 3역회의를 열고 자동차세 대폭 인상을 골자로한 정부의 지방세법개정안이 국민의 조세부담을 가중시켜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판단아래 앞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당초 정부안의 세율을 대폭 하향조정키로 했다. 김용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현재의 경제상황에 비추어 현행 지방세법의 개정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국민에게 과도한 세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개정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전제,『특히 국민들의 생활수단화된 일반승용차의 세부담을 급격히 증대시킨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밝혔다. 박희태 대변인은 발표를 통해 『당정협의과정에서 국민들의 생활수단화한 재산에 대해서는 과세를 않거나 과세가 최소화되도록 고쳐나가는 대신 사치성 재산에 대해서는 과세를 더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실 외면한 자동차세 인상/이재일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자동차세 인상등을 골자로 하는 내무부의 「지방세제 개선안」이 발표되자 국민들 사이에 적지않은 반발이 일고 있다. 물론 상당수의 국민들은 도심의 교통난해소 및 과소비풍조 억제를 위해 「잘한 일」이라고 환영하는 측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최고 4백40%까지 인상하려는 것은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내무부가 내놓은 안을 보면 한마디로 세수증대만을 생각했지 국민살림은 아예 외면했다는 인상이 짙다. 우선은 중형차 이상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직접 지게되는 부담이 크게 늘어날 뿐만 아니라 자동차세ㆍ사업소세ㆍ등록세 등의 인상은 결국 물가인상에까지 영향을 미쳐 국민들의 가계는 더 큰 주름살이 생기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이다. 국민생활에 크나큰 영향을 주게될 세제개선안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전격적으로 추진해 가려는 태도 또한 행정을 관의 편의대로만 이끌어가는 구태를 벗지 못했음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당국은 기회있을 때마다 「한자리숫자 물가인상」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같은 내용에 접하고는 『정부 다르고 내무부 다른가』하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가장 큰 조세저항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세의 경우 최근들어 중산층에 급격히 보급되고 있는 중형 승용차에 대해 연간 45만원(1천8백㏄ 이하),60만원(2천㏄ 이하)으로 올린 것은 아직도 자가용 승용차를 사치품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이미 3백만대를 넘어선 마당에 2천㏄급 이하의 승용차를 사치품으로 보기보다는 국민의 발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지난 한햇동안 거둔 자동차세는 3천2백65억원이며 이번에 마련된 안이 시행된다면 1천억원 정도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에너지절약이니 과소비억제니 하는 듣기좋은 구실을 앞세워 세수나 왕창 늘리자는 속셈을 그대로 드러낸 것 같은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입으로는 물가안정을 외치면서도 세금을 한꺼번에 몇십%씩 올리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정부당국의 태도가 놀랍기만 할 뿐이다. 정말 과소비를 억제하고 절약풍조를 조성하기 위한 세제개선이라면더 가진 쪽에서는 더 받되 절약을 부축하는 조치도 병행하는 방향으로 다시 조정돼야 할 것이다.
  • 헤프고 품위없는 한국인(사설)

    씀씀이만 헤프고 품위는 없는 한국인. 지금 국제사회에 우리는 그렇게 비치고 있다. 올여름방학에 유럽연수여행을 다녀온 대학생들이 직접 겪은 일이 있다. 유럽의 한 나라에서 급히 숙소를 바꿔 정할 일이 생겼던 그들은 전화로 한 호스텔에 문의를 했더니 방이 있다고 곧 오라고 했다. 허겁지겁 달려가 투숙수속을 하려니까 현관에서 방이 없다고 들여놓아주지 않았다. 전화로 「있다」고 할 때에는 「한국인」임을 밝히기 전이었다. 이 나라는 『한국학생들이 함께 묵는 다른나라 사람들을 너무 불편하게 하고,이방저방 몰려다니며 시끄럽게 하고,시설을 함부로 사용하여 곤란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나라라고 한다. 금년 여름 동남아의 한 나라 비행기는 비행시간 6시간에 1시간반이나 쉬게되는 중간 경유지에서 승객을 비행기안에 묶어둔 채 내려주지 않는 일을 예사로 했다. 90%이상이 한국관광객인 승객들을,찌는 더위속에 비행기안에 앉혀놓은 채 청소를 하게 하고 승객의 보세구역이용권을 박탈해 버린 것이다. 아무데서나 닥치는 대로 쇼핑을 하고,시간이 되어도 무신경하게 비행기로 돌아올 줄을 몰라서 출발시간을 지체시키기를 예사로 하는 것이 한국관광객이므로 아예 밀폐된 비행기안에 붙잡아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든다. 이런 항공회사의 횡포가 괘씸하지만 한국관광객이 오죽 성가시게 굴었으면 그렇게 함부로 했을까,반성을 해보게 한다. 동남아의 선물가게는 물론 중국의 잡상인까지도 「사세요,안비싸!」따위 조각난 한국말을 외칠 지경이니 한국관광객은 「시끄러운 쇼핑광」으로 굳어져버릴 것 같다. 금년들어 지난달 말까지 출국한 한국사람 해외여행자 수는 88만1천명이나 되었다(서울신문 8일자). 연말까지는 가볍게 1백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한 1인당 외화액수는 평균 2천달러. 외국인이 한국에서 떨어뜨리는 외화는 1인당 1천1백달러니까 거의 배나 더 쓰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따져보아도 우리가 그렇게 헤프게 써야 할 나라가 아니다. 상품수준으로 보아도 그렇게 외화를 주고 마구잡이로 사들여올 처지에 있지 않다. 전혀 손색이 없는 국산품이 국내에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이상한 약이니 괴상한 식품,아니면 허영스런 사치품 같은 것들이 쇼핑품목이 되고 있다. 한국인이 천박한 졸부의 「추악한 동양인」 노릇으로 일인들을 계승하는 것같은 이런 현상은 너무 잘못된 일이다. 그나마도 일인들보다 더욱 나쁜 인상을 심으며 다니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아무런 단계적 대비없이 해외여행의 둑이 무너진데서 오는 심각한 부작용일 것이다. 여행사·항공회사·사회교육기관,그리고 당국이 연대해서 본격적인 「교육」의 기회를 상설 운영하는 방법을 모색한다든가,질좋은 텍스트를 만들어 보급하는 방법 등을 개발하는 일들을 해야 할 것이다. 하루에 수천명씩 공산권여행자가 늘어가는 판인데 제대로 된 안내책자도 없는 우리의 실정이 「부끄러운 한국인」의 양산을 예방하지 못하는 것이다. 손 쓸 수 없이 잘못되고 난 뒤에야 「바로잡겠다」고 나서는 우리식의 나태함이 「해외여행자유화」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나고 있는 일이 서글프기만 하다.
  • 취업난속의 인력난(사설)

    취업난이라는 말이 있는 사회라면 당연히 인력난이라는 말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렇건만 우리 사회에는 그 두 단어가 공존한다. 취직을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못 구해 발를 동동 구르는 업체도 있다. 말이 잘못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왜 그런가. 그것은 힘든 일이나 땀 흘리고 기름때 묻히는 일을 기피하는 풍조에 연유한다. 물론 이전이라 하여 그 같은 풍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려웠던 시절에는 힘든 일이라도 기피하는 층이 두터웠다. 그런데 살기가 나아짐에 따라 그 층이 엷어져 간다. 안일하고 편안한 삶의 방법쪽을 찾게 된 것이다. 그래서 사무직을 찾는 사람은 넘쳐나고 생산직ㆍ근로직을 찾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다. 그것이 바로 취업난ㆍ인력난의 공존 현상이다. 대학 졸업자들은 사무직을 찾는다. 그러나 사무직이 무한정 널려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취직 못하고 빈둥거리는 고급 실업자가 늘어날 밖에 없다. 작년의 경우 대졸자 16만6천8백여명 가운데서 취업한 사람은 60%에그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그에 비해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83%로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경우 1백% 취업률을 보인 곳도 적지 않다. 이것이 바로 사무직과 생산ㆍ근로직 사이의 차이를 말해 주는 현상이라고 하겠다. 지금도 각 공단에서는 사람을 못 구해 안달이다. 섬유ㆍ신발업체에서는 조업단축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선적 기일을 못지키는 경우도 생겨난다. 이는 대규모 공단에 한하는 현상만은 아니다. 소규모 업체의 경우일수록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다. 종업원을 구할 수가 없고 구해 놓은 종업원은 상전과 같이 대하지 않으면 금방 보따리를 싸고 만다. 이것이 오늘의 우리 구직난ㆍ인력난의 현실이다. 보다 편안한 삶의 방법을 추구하는 것은 사람마다의 본성이다. 따라서 힘든 일이나 기름때 묻히는 일을 회피하는 풍조에 대해 굳이 나무랄 일은 못된다고 하겠다. 그렇기는 하지만 편안하고 안일한 삶의 방법의 추구가 자칫 불선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점만은 지적해 두고자 한다. 능력은 모자라면서근로의욕까지 잃은 사람이 자신의 욕망 충족만을 앞세울 때 범죄행위도 불사하는 비정상적인 길을 택하게 될 수도 있는 점을 경계하자는 뜻이다. 오늘의 사치ㆍ향락 풍조도 힘든 일 싫어하는 풍조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할 때 더욱 그렇다. 이와같은 현실들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의식구조의 틀을 재점검해 볼 필요도 있다. 대학진학에 관한 것이 그 첫째이다. 자신의 능력과 취향을 미리 헤아려 진로를 결정한다고 할 때 굳이 대학의 문을 거치지 않아도 될 경우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인력난을 겪는 생산업체들의 경우도 그렇다. 안전시설을 보다 완벽하게 하고 작업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면서 복지대책을 증진시킴으로써 오히려 입사 경쟁률을 높이는 요인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어떤 분야가 됐던 뛰어난 기능인을 우대하는 사회적 기풍의 진작 또한 중요하다. 시대는 흘렀는데 또 흘러가는데 사고는 옛날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가 그 점에 대해 깊이 생각할 때다. 대졸 농촌 후계자가 자랑스럽고 대졸 자동차수리공이 영예로워야 한다. 그것이 성숙한 사회의 모습이다.
  • 외언내언

    세계적 명문인 미국의 하버드대나 일본 동경대의 도서관에 들어가 보면 면학분위기의 진지함에 새삼 놀라게 된다. 공부를 많이 하기로 소문난 이들 공부벌레들의 뜨거운 면학열기는 바로 명문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만큼 도서관은 이들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는 생활의 전부가 되고 있다. 시위나 데모로 대학무용론이 제기될 때마다 우리는 이들의 향학열을 부러워 했었다. ◆그러나 사정은 많이 달라졌다. 우리의 대학가에도 새 풍속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 그것은 「도서관만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웬만해서는 도서관의 자리를 잡을 수가 없다. 최근들어 더하다. 밝은 조짐임에 틀림없다. 그런가 하면 지난 여름방학 때에는 대학부근의 하숙촌에 빈방이 크게 줄어들었다. 많은 학생들이 자격증 취득공부를 하거나 외국어 수강을 위해 고향에는 가지않고 남았기 때문. 그래서 방학은 이제 「제3의 학기」로 불린다. ◆바람직한 풍속도는 또 있다. 대학가의 「건전문화운동」의 확산이 그것. 「자가용을 몰고 등교하지 맙시다」 「양담배를 피우지맙시다」 「과다노출을 삼가자」는 등의 생활문화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대학가에까지 번진 무국적 외래문화와 사치,과소비풍조를 없애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가운데 건전한 대학생활의 풍토를 만들자는 것이 취지. 각 학생단체가 주동이 되고 있다. 화염병과 돌멩이가 난무하던 때와는 너무나 큰 변화이다. 영문 T셔츠가 탈바가지로 그림이 바뀐 것도 이 운동의 결과이다. ◆요즘 서울대 관악캠퍼스에는 밤이 없다고 들린다. 30∼40개의 연구실과 실험실에서 나오는 불빛이 캠퍼스를 밝히고 있는 것. 학교내의 첨단과학연구소가 가동을 시작했고 기업들이 의뢰한 기술개발연구작업이 밤새 계속되고 있기 때문. 오랜 과제였던 산학기술협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해 흐뭇하다. ◆그러나 문제도 없지 않다. 그것은 「세종대사태」같은 대학의 부조리ㆍ비리가 여전하기 때문. 이 학교의 경우를 보아도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진부한 말이기는 해도 대학인은 공부에 몰두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진리다. 그런 가을이 왔다.
  • 맥주는 “울상” 소주는 “빙그레”/주세법 개정안… 희비 갈린 업계

    ◎“5백60원중 세금이 4백원” 반발 맥주업계/희희낙락속 “국민주는 소주” 주장 소주업계/맥주세율 인하방침 번복에 각종 로비설 난무 주류업계가 소용돌이 치고 있다. 재무부가 지난 25일 주류별 세율조정을 포함한 「주세법개정안」을 발표한 이후 업계는 주종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한편 세율조정이 술판매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이와 함께 원료사용,도수제한등 각종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신제품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주세율조정에 대해 가장 반발하고 있는 주종은 맥주업계. 지난 18일 공개된 세제발전심의위원회(세발심)주세부문소위 및 연구분과위 토의결과 맥주세율을 현행 1백50%에서 1백20∼1백30%로 내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자 당초 70%선의 인하를 주장했던 맥주업계는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였던 것. 그러나 최종안에서 현행세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뒤집히자 『또다시 소주업계의 로비에 당했다』며 매우 분개하는 모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정에서 위스키세율이 1백50%로 낮아진 것과 비교하면서 『그동안에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맥주를 팔아왔는데 이제는 위스키하고 같은 세금을 내란 말이냐』고 한탄. 그는 현재 맥주값에는 2백41%의 세금이 붙어 산매가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64%에 이른다고 밝히고 어째서 주류시장 점유율 46%에 이르는 대중주인 맥주에 이처럼 무거운 세금을 물릴 수 있는가고 개탄. 또 1주일만에 인하방침이 철회된 것을 소주업계의 로비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소주업계가 그동안 맥주에 대해 온갖 훼방을 놓으면서 세율인하를 막아 왔어도 주류업계의 발전을 위해 참았다』면서 이제는 일전을 불사할 수밖에 없다고 비장한 각오를 피력. ○…한편 맥주 세율이 현행대로 유지된데 대해 일반적인 여론은 지나치다는 쪽으로 쏠리는 듯. 맥주에는 주세 1백50%외에도 방위세 45%,교육세 15%,부가가치세 31% 등 모두 2백41%의 세금이 붙어 5백㎖ 1병당 1백64원35전에 불과한 세전가격이 막상 출고시에는 5백60원41전으로 상승.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맥주 1병을 마실때마다 4백원에 가까운 돈을 세금으로 물고 있는 셈. 또 여타 사치품들과 비교해도 다이아몬드가 95.8%,대형승용차가 45.7%인 점에 비하면 맥주세율이 지나치게 높은 편. 더구나 맥주는 생필품으로 규정돼 정부의 가격통제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맥주를 마시는 대부분의 국민이 커다란 세부담을 안고 있다는 결론. 이같은 반발에 대해 재무부는 『내년부터 근로소득세등 각종 세금의 세율이 낮아져 1천억원의 감세요인이 있고 맥주세율이 높다고는 해도 그동안 매년 10%를 넘는 성장률을 보인 점으로 보아 현행세율을 유지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하지만 내부에서도 맥주세율유지에 찜찜해하는 분위기. ○…소주업계는 소주세율을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맥주의 세율인하도 저지한 것에 대해 크게 안도하는 모습. 한 관계자는 맥주의 시장점유율이 현재도 절반가량되는데 가격을 인하하면 타주류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이라고 강조. 그는 현재 막걸리가 외면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주라면 소주를 지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특히 맥주업계가 2개사에 의해 독과점된 상태에서 맥주세율을 인하하는 것은 특혜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 ○…맥주세율 인하방침이 막판에 뒤집기를 연출하자 재무부등 정부 관련부처와 주류업계주변에서는 각종 로비설이 난무. 맥주세율은 지난 74년이전만 해도 소주와 같은 30% 였으나 「세수증대」를 이유로 1백50%로 껑충 뛰었던 것. 이후 80년 88년등 주세율 조정 논의가 있을 때마다 과다한 맥주세율을 낮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이때마다 소주업계의 반발에 밀려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고. 소주업계는 80년이후 「1도 1회사」원칙에 따라 각 도별로 생산과 판매가 제한돼 왔는데 이에 따라 해당지역 국회의원들의 후원이 대단하다는 소문. ○…위스키 업계는 세율이 2백%에서 1백50%로 50%포인트 낮춰짐에 따라 판매량이 상당히 늘 것으로 기대하지만 외국산 위스키가격도 낮아지는 만큼 어차피 한판승부는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전망. 이밖에 수년간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청주업계는 세율이 30%포인트 내려 희희낙락하는 반면 매실주나 기타 과실주,진ㆍ럼ㆍ보드카업계는 높아진 세율때문에 울상. 또 막걸리도 세율이 10%에서 5%로 내렸다고는 하지만 가격반영폭이 좁아 급락세를 뒤집기는 어려우리라는 평. ○…한편 이번 주세법개정에는 원료ㆍ첨가물 및 주류간 혼화를 대폭 허용해 내년부터는 새로운 술들이 다수 등장할 전망. 업계에서는 증류식소주의 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소주류에서 신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점치고 있는데 보리소주,쌀소주 및 기타 혼합식 제품들이 거론되고 있다.
  • 7월 경상수지 5억불 흑자/수출등 호조… 올들어 처음

    ◎한은 잠정집계 올 적자누계 10억불로 줄어 올들어 6개월 연속적자를 보이던 경상수지가 지난달에는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달 들어 무역수지가 다시 적자기조로 반전되고 중동사태로 유가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올 경상수지는 전체적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은이 발표한 7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경상수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가 증가한 5억2천5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경상수지적자는 6월까지 15억6천8백만달러에 달했으나 7월에 10억4천3백만달러로 줄어들었다.〈관련기사7면〉 무역수지에서는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7.6% 증가한 54억3천7백만달러,수입이 4.0% 증가한 49억1천9백만달러에 달해 5억1천8백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무역외수지 부문에서도 로열티 지급이 줄고 해외투자수익수입이 늘어 적자규모가 6월 1억8백만달러에서 1천만달러로 줄었으며 이전거래수지도 해외로부터의 송금수입이 늘어 1천6백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품목별 수출입동향을 보면 선박(68.3% 증가),신발류(31.3% 〃),전기전자(18.3%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녹음녹화기(마이너스 29.4%),완구(〃 12.4%),섬유제품(〃 2.4%)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입은 수송장비(36.0%),정밀기기(26.0%),전기전자(19.1%)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나 원유(마이너스 50.9%),곡물(〃 10.0%),화학제품(〃 2.5%)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외제승용차(1백20% 증가),TV(50.0% 〃),고급의류(50.0% 〃) 등 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투기ㆍ변칙 합병기업 세무조사/국세청,새달에

    ◎향락업소 음성소득 과세도 강화 기업자금으로 부동산투기를 하거나 변칙적인 기업합병 등을 통해 막대한 부당이득을 거둔 기업과 향락ㆍ과소비조장 업소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가 다음달중 일제히 실시된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법인세 신고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에 대한 일반세무조사와는 별도로 투기ㆍ과소비조장ㆍ변칙적인 자본거래 등 비생산적이고 지하경제적인 행위를 일삼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 음성ㆍ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기업활동의 건전성을 유도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최근 「90년 법인세 조사 특별기준」을 마련,일선세무서에 시달하고 오는 9월말까지 각지방국세청별로 지역특성 등을 감안,세부적인 조사지침을 수립한 뒤 탈세혐의가 있는 업체들 가운데 특별기준에 해당하는 기업들을 추려내 세무조사에 일제히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국세청은 특히 ▲실수요를 가장,업무와 무관한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거나 주식투기 등으로 막대한 불로소득을 올린 기업 ▲변칙적인 기업합병 및 증자ㆍ감자등 자본거래를 이용해 특정대주주들에게 부당이득이 돌아가도록 한 기업들은 모두 특별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하도록 시달했다. 국세청은 최근의 과소비추세에 편승,엄청난 소득을 올리고 있으면서도 세금신고실적은 극히 미흡한 대형 음식점과 룸살롱ㆍ카바레 등 현금수입업소와 고급사우나탕ㆍ헬스클럽ㆍ골프장 및 사치성 소비재 제조 판매업소 등 호황을 누리고 있는 레저업소들 중 법인사업자들도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주주가 기업자금을 변칙적으로 빼돌리거나 증자시의 신주인수권을 포기하는 수법 등을 통해 사전 상속 및 증여를 하는 등 세금을 내지 않고 부의 세습을 꾀한 혐의가 있는 기업들도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 사회운동 종교인 청와대 초청,격려/노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0일 하오 청와대에서 건전사회운동종교인사 19명을 접견,건전한 국민정신을 세워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는 종교계의 노력을 치하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사치·과소비·퇴폐풍조는 우리 경제를 좀 먹게 하고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는데 이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가치관의 혼란에 기인한다』고 말하고 『21세기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이웃에 대한 사랑과 윤리도덕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에 초청된 인사는 불교계(사회복지활동)에서 김도각 조계종사회부장등 7명,개신교(사랑의 쌀나누기운동·바른삶 실천운동)에서 이성택 기독교총연합회부회장등 6명,천주교에서 오태순 한마음한몸운동추진본부장등 4명,원불교(은혜심기운동)에서 이철행 원불교교정원장,유교(충효교실)에서 이중기 성균관총무처장 등이다.
  • 사무실ㆍ공장 백열등 사용금지/에너지절약 세부 추진계획

    ◎연비 낮은 차량생산ㆍ수입 규제/옥외간판,업소당 1개만 허용/엘리베이터 격층제운행 실시 최근 이라크­쿠웨이트 사태를 계기로 국제석유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가정ㆍ산업부문 등 사회전반에 걸친 방만한 에너지 소비행태가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정부는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할때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길만이 국제석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보고 17일 에너지 소비절약 종합대책을 마련,발표했다. 그동안 저유가시대 속에서 지나치리만큼 에너지를 과소비해온 것은 사실이다. 올 5월까지 수송용 휘발유 33.7%,가정ㆍ상업용 등유 1백4.3%,상업용 전력 26.7%라는 유례를 찾기 힘든 놀라운 소비신장세가 바로 그 반증이다. 다음은 정부가 17일 마련한 에너지 소비절약 세부 추진계획의 골자다. ▷수송부문◁ ◇자가용승용차의 관련세제 개편 ▲현행 자동차세를 조정,중ㆍ대형차에 중과 ▲휘발유 소비억제를 위해 휘발유특소세 1백30%로 인상 ◇승용차의 연비향상유도 ▲연비가 낮은 차량 생산 및 수입 규제 ▲향후 연비향상목표 설정 및 예시 ◇택시의 중형화계획 완화 ▲택시 증ㆍ개차때 중형택시 의무화를 지역특성에 맞게 시ㆍ도지사가 조정 ◇주유소 영업시간 제한 ◇자가용승용차의 주차료조정 ▲도심지역 주차장의 주차료 대폭인상 ▲시외곽 및 전철역 주변의 주차료는 대폭인하 ◇운전면허시험 및 교통관련교육때 에너지절약운전기법 반영 ◇전국 송유관 93년까지 조속 건설 ◇대도시 교통난 완화대책 실시로 주행효율 향상 및 에너지절약 ◇가구당 2대 이상 보유할 경우 자동차세 중과 ▷가정ㆍ상업부문◁ ◇전력수요억제를 위한 전력요금제도 조정 ▲주택용 요금의 누진제 확대 ▲업무용전력 과소비 억제를 위한 제도보완 ▲여름철 높은 요금 부과로 계절별 차등폭 확대 ▲냉방용 전력계약은 비수기에도 기본요금 부과 ◇전력사용제한 ▲사무실ㆍ일반공장의 백열등 사용금지 ▲광고선전용 옥외간판은 업소당 1개 사용허용 ▲투광기 옥내외 사용금지 ▲엘리베이터의 3층 이하 운행금지 및 4층 이상 격층제 운행 ▲일반사설운동장의야간조명시설 사용금지 ▲상업용 전자식전광판의 사용금지 ▲소형조명전구 광고물의 옥외사용금지 ▲네온사인ㆍ전자식전광판 및 소형조명전구의 옥외광고 사용시간 제한(자정까지) ▲영화관의 24시 이후 전력공급제한 ◇냉방기기 가동에 의한 실내경기억제(7월10일∼8월20일) ◇슬림형에어컨에 32.5% 특소세 중과 ◇에너지 다소비형 호화사치성 건물(사우나ㆍ유흥음식점) 신축제한기간 연장 ◇주택 및 건물의 단열시공 ◇국민주택규모 이상의 아파트열량계 설치 의무화 및 소형아파트도 설치 권장 ◇건물의 적정 냉난방온도 기준설정 법제화 ◇제품 및 광고ㆍ상품안내서에 에너지효율표시 철저이행 ◇산업부문은 물론 숙박시설ㆍ병원ㆍ목욕탕ㆍ실내수영장 등에 대해서도 에너지절약 검토기준 조속재정 ◇건물의 냉방용 전력 수요감축 ▲신도시지역은 지역난방방식으로 전환 ▲신도시이외 지역은 가스냉방방식 설치유도 ◇관광호텔 객실조명 자동화 ◇산업체 폐열의 인근공장 및 주택에 공급촉진 ▷산업부문◁ ◇산업용 전력요금의 시간대ㆍ계절별 차등폭확대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재원 안정확보(연 2천억원) ◇에너지절약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3∼10%) ◇대기업포함 에너지절약 시설투자에 대한 여신완화 ◇산업체의 에너지절약 기술 실태조사 ◇중소기업에 대한 에너지진단 지원 ◇목표 에너지원단위 설정 및 관리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의 육성 ◇공업단지ㆍ도시ㆍ건물ㆍ교통시설 건설시 에너지수요 최소화방안 검토 ◇과천ㆍ상계동 등 지역난방의 도입확대 ◇집단에너지 사업법(가칭) 제정 및 공업단지 집단에너지 공급확대 ◇태양열ㆍ바이오ㆍ폐기물 등 대체에너지 개발 보급촉진
  • “이젠 「폐쇄의 빗장」을 푸시오”/강용준

    ◎「상투적 조건」 들어 북녘 망향대열 막아서야 됩니까/김일성주석에 띄우는 어느 작가의 편지(서울신문 광복 45주년 특집) 김일성주석. 이제부터 필자는 비록 제한된 지면인 대로 평소 필자가 『이놈만은…』하고 벼르며 생각해오던 한두가지 고언을 기탄없이 적어볼까 합니다. 피차 멀쩡한 처지에 입에 발린 인사치레 따위는 생략하겠습니다. 지난 71년 8월쯤의 일입니다. 서울의 최두선 한적총재는 1천만 이산가족 찾기운동에 관한 메시지를 귀측을 향해 띄우게 되고 귀측 역시 이산가족 찾기운동은 물론 가족의 자유왕래며 친척·친구 등의 서신교환사업도 아울러 이참에 같이 추가하되 10월중의 제네바가 아니라 당장 내달 9월중 판문점에서 만나자,이렇게 대단히 시원시원하게,순발력있게 대응해나왔습니다. 그 결과 그해 9월20일 제1차 예비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고 솔직이 일말의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으면서도 온 국민들 또한 무언가 이참에 민족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사업 하나가 성사되기는 될 모양이다 싶어 사태의 결과를 긴장감속에서 주시했습니다. 그러나 다 아시다시피 회담은 채 두달이 못가서 삐거덕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락정보부장이며 박성철제2부수상등에 의한 평양과 서울의 교차밀행,7·4 공동성명의 그 신선한 충격,다시 뒤이어 발족한 조절위원회의 기능이 귀측의 표현법을 따라 회담의 성사를 「담보」하는 듯한 기미를 한때 보인 적이 없지도 않습니다만 역시 그뿐,귀하의 실제이기도 한 김영주조직지도부장의 이른바 「8·28 성명」이 이쪽의 공동위원장이기도 한 이후락부장을 「민족의 영웅」으로부터 「민족의 반역자」로 일거에 격하,매도해버림으로써 사실상 모든 사태는 원점으로 되돌아가버리고 맙니다. 아닙니다. 반도간첩사건,휴전선 내에서의 총격사건,또한 저 끔찍한 도끼만행사건 등 보다 더 도발화·야만화·잔인화된 상황속에서 온 국민은 다시한번 시니시즘과 민족패배주의만을 체험해야 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이지만 이에대한 모든 책임은 귀하와 귀하의 충실한 전사들에게로 귀속이 됩니다. 왜냐하면 순수하게 인도적인 차원에서 적십자인들이 오순도순 조용히모여앉아 1천만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을 해나가면 그만인 것을,자문위원도 설치 운영하자,남북의 각 정당사회단체들도 초청하여 동석시키자,어쩌고하여 판을 깬 것이 바로 귀측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바로 이 대목이 앞에서 필자가 「이놈만은…」하고 벼르어오던 고언들 중의 하나에 해당이 됩니다. 그래서 묻겠습니다. 귀하는 귀하가 통치하는 북쪽의 정치사회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당과 사회단체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까. 독재하지 않습니까. 이 사실은 누구보다도 귀하가 더 잘알고 있는 바 입니다. 역시 피차 다 알고 있는 얘깁니다만 73년 9월의 평양회담에서 한적측 대표단은 『마침 추석도 임박했고 하여 추석성묘단의 상호방문을 토의 의제로 제기한 일이 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귀측은 성묘단의 상호방문이 실현되기 위하여는 먼저 남한의 법률적 사회적 장애부터 제거되어야 한다는 응수해왔습니다. 이 경우 법률적 사회적 장애란 말할 것도 없이 국가보안법을 가리킵니다. 혹시 알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서만주지방의 속담에「삶은 쇠대가리가 다 웃는다」는 것이 있습니다. 「겨묻은 개 ×묻은 개 나무란다」는 식의 속담보다 좀 더 직설적이고 진하게 감정이 개입된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또한 바로 이놈이 필자로서 꼬 해두려고 별러온 다른 하나에 해당이 됩니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앰네스티 보고서속에는 희한하게도 10만명이상의 정치범들이 적법한 재판의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북한의 여러 형무소며 이른바 온성·회령 등 지역의 수용소군도에 수감되어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포함되어 있어서 필자 역시 읽어본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 솔직이 어느 편이냐 하면 천만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보아 요컨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봉건왕조 세습적이며 오직 한가지 구호만이 판을 치는 사회,이른바 사회안전법 같은 것은 오히려 장식품에 지나지 않아 어떤 의미에서는 법 그 자체조차 의미가 없어지는 1인독재체제 전체주의 사회에서 정치범 사상범이 겨우 10만명정도에 머물 턱이 없는 일입니다. 이 경우 필자는 확신감을 가지고단언할 수 있습니다. 48년도라고 기억됩니다만 19세안팎의 마을 청소년 셋이 뚜렷한 죄목이며 증거도 없이 야밤에 군내무서로 연행되어가 잔인한 고문의 과정을 거쳐서 7년 내지 8년형의 징역을 언도받고 저 유명한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갔는데 그 광경을 필자는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본 바가 있습니다. 서울의 무슨 청년단체와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든가 하는 것이 마을의 세포원에 의해 밀고된 죄목의 내용이었습니다만,물론 웃기는 얘기지요. 왜냐하면 무슨 연락을 하고 자시고 할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처음부터도 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먼저 남한의 법률적·사회적 장애부터가 제거되어야 한다고요? 그래야지 성묘단이 오갈 수 있게 된다고요? 참으로 삶은 쇠대가리가 다 웃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바로 달포쯤 전,이른바 그 국회회담의 연기통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 한번 더 묻거니와 그 쪽에 진정한 의미의 국회며 국회의원이 존재합니까. 물론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에 의하여 지명된 단일후보를 흑백함 투표양식에 의해,그나마도 날카로운 감시의 눈초리를 의식하면서 투표용지를 집어넣는 투표행위,그것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민주선거일 수가 있으며 또한 그렇게 하여 뽑힌 자가 진정한 의미의 국회의원일 수 있을 턱이 없는 일입니다. 김일성주석. 이제 1백년쯤 전에나 통용되었음 직한 낡은 수법은 거두세요. 며칠전 귀하의 충실한 전사 한 분은 『이쪽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합디다만,오오!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하기야 원초적으로 무슨 문제같은 것이 성립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어느 면 그렇기도 하겠습니다만 솔직이 너무 촌스럽게,파렴치하게 들립니다. 현하 세계의 대세가 어떤 식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쯤은 귀하도 익히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귀하가 해야 할 일도 극히 자명하다고 여기는 바입니다. 개중에 세련되지 못한 표현이 더러 끼어들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 부동산ㆍ과소비업종ㆍ의사ㆍ변호사/새달 집중세무조사

    임대업자등 부동산 관련업체,고급 의류와 운동용구등 사치성 소비재 제조 판매업자,대형음식점 룸살롱등 과소비 업체,의사 변호사 등 소득수준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고 있는 사람들 등에 대한 세무조사가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13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실시된 89년도분 종합소득세 신고를 분석한 결과 국세청이 제시한 서면 신고기준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신고를 기피,세무조사를 받겠다고 나선 사업자가 1만8천명으로 파악됨에 따라 곧 이들에 대한 소득세 조사지침을 마련,빠르면 다음달 하순쯤부터 일제 세무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세청은 내년 7월까지 계속될 이번 소득세 조사를 통해 업종간 세부담 불공평현상을 적극 시정키로 하고 과표현실화가 미흡한 대표적인 업종인 부동산 관련업종과 과소비 조장업종을 중점적인 조사대상으로 삼는 한편 수출및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조사의 강도를 늦추거나 조사순위를 뒤로 미루는 업종간 차등을 두기로 했다.
  • 「사치업소」 전기료 올린다/에너지 절약대책

    ◎「중·대형」 자동차세 무겁게/분당등 신도시 지역난방 확대 정부는 최근 이라크·쿠웨이트 사태로 인한 에너지파동에 대비,신축 업무용 빌딩의 냉방용 전력사용을 제한하고 호화사치업소에 대해 차등전력요금을 부과하는 한편 중·대형 자동차의 자동차세를 무겁게 매기기로 했다. 정부는 8일 낮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부총리·내무·동자부장관과 국민운동단체및 경제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절약관련 민간단체장 간담회를 열어 국민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은 에너지 과소비부문은 소비억제시책을 강력히 추진키로 하고 ▲사우나등 에너지 과소비형 호화사치성 건물의 신축제한 ▲신축 업무용 건물의 냉방용전력 사용제한 ▲주유소영업시간 일부제한 ▲대형에어컨에 대한 특소세부과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또 현행 자동차세중 중·대형차의 세율격차 확대를 통해 휘발유 과소비를 억제하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간에는 전력요금의 할증가격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현행 업무용 전력요금을 세분화,호화사치업소에 대해차등요금을 부과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산업구조를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개편키로 하고 에너지 다소비공장의 신·증설을 억제하며 대량 유류수송을 위한 전국 송유관 배관망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분당·평촌 등 신도시 건설지역에는 집단 지역난방 방식을 확대 도입키로 하는 한편 과천·상계 등 기존지역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조사한 후 이를 도입시킬 방침이다. 공업단지에 대해서도 집단열병합발전방식을 적용키로 하고 반월 구미 등 8개 공단 1천35개 업체에 이에 필요한 설비를 건설키로 했다.
  • “페만 불길… 원유수급 어떻게”/이희일 동자 긴급 인터뷰

    ◎“유가 오름세 절약으로 흡수할 때”/다양한 수입선… 당장 큰 영향 없을 것/「한겨울 창문 여는 아파트」 안타까워/승용차 주행세 신설… 많이 타는 사람 세금 많이 내게 지구 저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중 석유와 관련된 것 만큼 우리에게 민감한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 지금 이라크의 쿠웨이트점령사태로 에너지 위기가 바로 우리 코앞에 닥치고 있는 느낌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그들의 공시유가를 올리기로 합의한 지 불과 며칠만에 일어난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를 에너지 위기로 몰아넣을 기세다. 지난 10여년동안 누려왔던 에너지 태평성대가 끝나고 다시 악몽의 고유가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국제정세에 따른 국제석유값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과 관련,이희일 동력자원부장관을 만나 긴급 진단해봤다. ­요즘 동자부가 갑자기 바빠진 것 같습니다. OPEC의 유가인상 하나만으로도 국내석유문제,경제에 적지않은 주름살을 줄 터인데 여기에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사태까지 벌어져 앞으로 제대로 석유를 사올 수 있을지 조차 걱정이 됩니다. 세계석유시장의 움직임과 관련,국내석유수급이 얼마나 차질을 빚고 있습니까. ▲이희일 동자부장관=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할까요. OPEC의 유가인상 합의로 국제석유값이 들먹이고 있던 차에 일어난 쿠웨이트 사태는 당장 국제석유값을 크게 올려 놓았습니다. 유종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어느 것은 하루아침에 15%가량 뛴 것도 있어요. 쿠웨이트 사태가 언제,어떤 형태로 해결되느냐가 앞으로의 주요 변수가 되겠지만 지금 국제원유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심리적 요인이 큽니다. 국제시장의 석유값이 3일 이후 다소 주춤해진 것만 봐도 그런 심리적 요인이 아닌가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OPEC가 결정한 배럴당 21달러는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3차 석유파동으로까지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견해도 갖고 있던데요. 1,2차 석유파동과 그 성격이 어떻게 다릅니까. ▲이 장관=1,2차 파동은 OPEC의 단결과 물량부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번에는 물량부족사태가 아닙니다. 그동안 OPEC가 물량을 초과 생산하는 바람에 전세계(자유세계) 재고물량은 3개월 정도 지탱할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우리가 쿠웨이트에서 들여올 석유가 4백만∼5백만배럴 정도 차질을 빚고 있긴 하나 국내재고가 정부,정유업계분을 합치면 6천만배럴이상 되고 이것이 2개월 쓸 양은 되니까 물량은 아직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 혹시 쿠웨이트 사태가 오래갈 경우 석유도입선을 미주,아프리카 등으로 늘려나갈 계획도 세워 놓고 있습니다. ­당장의 물량부족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얘기군요. 그렇다 치더라도 값이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 장관=전세계적으로 물량부족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로 인한 가격폭등은 없다고 봐야겠죠. 3ㆍ4분기중에는 국제석유값이 배럴당 18달러 수준이 될 것이며 4ㆍ4분기에는 다소 올라 20달러선이 넘어서지 않을까 보이긴 합니다. 연말쯤이면 계절적으로 석유소비가 늘어날 것이고 OPEC의 생산쿼타도 어느 정도 지켜진다는 가정에서 보면 하루 2백50만배럴 정도가 부족될 것이며 그때에는 공시유가인 21달러에 이를 것 같습니다. ­국내에 도입되는 기름값은 어떻습니까. 당초 OPEC 공시유가 인상때는 하반기에나 국내유가를 조정한다 했는데 상황일 바뀌어지지 않았습니까. ▲이 장관=물론 상황이 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도입 원유값이 공시유가를 밑돌았지만 3ㆍ4분기에는 이것이 17∼18달러,4ㆍ4분기에는 19∼20달러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하반기 평균으로 보면 국내도입 석유값의 추가부담은 1천억원 정도되고 이는 6.8%의 국내석유값 인상요인이 됩니다. 이것을 놓고 국내 기름값 인상이 하반기중 불가피 한게 아니냐는 걱정들도 합니다만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둘 것은 올해는 또다른 폭등현상이 없는 한 국내기름값은 현수준으로 가져갈 겁니다. 유가인상 요인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진다면 현재 10%인 긴급관세를 줄인다는가 유가완충용인 석유사업기금으로 인상요인을 흡수해 나가다 적절한 시점에서 인상을 고려할 생각입니다. 국제기름값이 올랐다해서 당장 국내유가를 인상시킨다면 지난 11년동안 거둬들인 석유사업 기금도 있는데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 국내석유 수급에 심각할 정도의 영향은 없다고 봐집니다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여러 대책이 준비돼 있습니다. ­앞서 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한다고 했는데 정작 모자랄 경우 말처럼 쉬울까요. ▲이 장관=물량부족 사태가 나기 전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거래가 거의 없었던 리비아,멕시코,에콰도르로부터 올해 안으로 1천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도입키로 확정이 돼 있습니다. 멕시코로부터는 1차적으로 지난 6월 3백65만배럴이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또 이집트,나이지리아,알제리,베네수엘라 등에서 원유를 사올 수 있도록 국내 각 정유회사별로 전담 산유국을 지정하고 수송거리가 먼데에 따른 비용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굳이 이번 쿠웨이트 사태와 관련해서 얘기하는 것은 아니나 평소 에너지 과소비현상이 지나친 게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최근 더운 탓으로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한대도 아니고 2대,3대씩 있는대로 틀어대는바람에 변압기가 터져나가고…. 자동차는 샀다하면 중ㆍ대형이고 웬만한 스포츠경기는 야간에만 하려들고…. 여기저기에서 에너지절약 의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부가 쓰는 에너지를 우선 당장 10% 줄이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경제사회전반에 대한 에너지과소비를 막을 생각은 없는가요. ▲이 장관=그렇습니다. 어느 골프장에는 나이트시설까지 돼 있고 요즘 아파트안에 있는 테니스장도 밤늦도록 불이 환한 것을 봅니다. 또 대낮에 가로등이 켜 있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이런 식으로 에너지를 쓰다보니까 올들어 에너지소비가 작년 같은 때보다 15%가량 늘어났습니다. 경제성장등에 비하면 상당히 늘어난 것이죠. 석유류는 24%,전기는 16%나 늘었어요. 휘발유는 34%나 되고요. 소득향상,편리성 추구에 따른 자연적 증가요인도 있겠으나 문제는 생산쪽과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과소비현상이 심하다는데 있습니다. 자원이 많다고 하면 또 그런대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어디 그래야 될 처지입니까. ­그렇다면 국민적 차원의 에너지 절약운동이일어나야 된다고 보는데 정부차원에서 구상중인 에너지절약책은 무엇입니가. ▲이 장관=지난 1,2차 석유파동때는 상당히 강제적인 에너지소비절약책을 썼습니다. 지금은 흐지부지 상태고 의식도 식었지만,1,2차 때와 같은 규제위주의 소비절약시책은 사회전반의 자유화 진전과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국민의 호응을 얻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앞으로는 가격기능을 통한 소비절약 유도,절약기술 개발,집단에너지 공급확대등 원천적인 절약책이 바탕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과소비부문에 대해서는 강제적 규제를 가할 생각입니다. 특히 호화ㆍ사치성 업소에 대해서는 연내에라도 전기요금을 높게 매기도록 할 작정으로 있습니다. 자가용승용차의 휘발유와 과소비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중입니다만 자동차를 많이 쓸수록 휘발유값을 많이 내는 주행세를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휘발유라고 하더라도 산업용은 값이 싸고 비산업용은 비싸도록 휘발유에 염색을 한다든지 해서 차등가격제를 고려중입니다. 불고기집에서 한쪽에서는 에어컨을 틀어대고다른 한쪽에서는 여기저기서 숯불을 지피고,한겨울철 아파트가 덥다고 창문을 열어 젖히고…. 참 안타깝습니다. 또 다소 불편은 하겠지만 하루종일 문을 열고 있는 주유소의 영업시간도 밤12시까지 한다든지 단축시킬 생각이나 에너지절약은 정부의 뜻대로만 되는 게 아니고 국민의 호응과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2년쯤 뒤에는 전기가 모자랄 것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전기사정은 어떻습니까. ▲이 장관=다소 어려운 얘기로 전력예비율이란 게 있어요. 쉽게 말해서 가장 많이 쓸 때의 전력수요의 전기를 최대한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과의 차이죠. 전기공급 가능량이 수요보다 많아야 되고 그 차이가 15%는 돼야 적정수준인데 전기를 많이 쓰다보니 92년쯤에는 이것이 5%이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말하자면 그동안에 발전소를 더 지어 일정량의 예비율을 유지해서 갑자기 전기를 많이 쓰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해야겠는데 요즘 발전소 하나 지으려 해도 환경이다,공해다 해서 반대도 많아 간단치 않습니다. 요즘 세상에 전기공급이제대로 안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상상못할 만큼 불편이 큽니다. 앞으로 10년동안 발전소 17개는 지어야 하나 5개는 아직 발전소가 들어설 장소마저 물색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우리 동네에 발전소 하나 세워달라고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전기요금만해도 86년부터 7차례나 내려져 그동안 26%나 싸진 상태이고 이같은 낮은 값이 전기소비를 과소비로 흐르게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에어컨은 1년동안 20∼40%씩 증가하는 추세아닙니까. 그래서 계절별,시간대별로 전기요금 차등제를 확대하고 범국민적 절전운동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 휘발유값 산업ㆍ비산업용 차등화/이 동자 본지회견

    ◎내년초 에너지 정책 전면조정/주유소 심야 4시간 영업제한/다소비업체 불리한 세제 적용/유가 연내엔 인상 안해 정부는 지역난방설비의 확대,일반 건물의 냉ㆍ난방 온도기준 제한,주유소 영업시간 단축,경기장의 야간조명시설 사용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 소비절약 시책 5개년 계획을 마련,강력히 펴나가기로 했다. 이희일 동력자원부장관은 4일 이라크­쿠웨이트 사태와 관련,본사와 긴급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경제ㆍ사회 각 부문에 걸쳐 에너지소비 행태가 지나치게 방만하다고 지적하고 에너지 소비절약시책을 강화,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쿠웨이트사태로 인해 국내석유 공급이 당장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며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시유가를 인상한 것과 연계해서 볼 때 국내도입 원유가격이 상승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원유에 대한 관세율 조정,석유사업 기금의 활용 등으로 연내에는 국내 유가를 인상치 않겠다고 명백히했다. 그러나 내년초에는 인상요인이 누적되고 국내에너지가 격정책을 전면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유가를 인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에너지 소비절약 의식이 전반적으로 약화돼 있고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 24시간으로 되어 있는 주유소의 영업시간을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는 제한시키고 호화ㆍ사치성 업소에 대한 전기요금을 무겁게 매기도록 함으로써 에너지를 덜쓰는 풍토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에너지 절약시책은 가격 기능을 통한 소비절약 유도,절약기술의 개발,대체에너지의 개발,집단에너지 확대공급 등 원천적인 절약유인책에 바탕을 두되 과소비 요소가 있는 부문에 대해서는 불편이 따르더라도 강력히 사용을 제한토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처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휘발유 주행세(일명 부가세)에 대해서도 세제개편 과정에서 휘발유를 많이 쓸수록 세금부담이 늘어나도록 하는 방향에서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며 같은 휘발유도 산업용과 비산업용의 가격에 차등이 두어지도록,예컨대 염색등의 방법으로 차등가격제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과소비 산업체 8백20개에 대한 에너지소비 특별조사도 내년부터 실시,세제나 금융상 제한을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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