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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제품 무제한광고 못한다/법인세법 개정방침

    ◎손비인정범위 설정 추진/제약·의류·화장품·식품등 대상/술·담배는 별도규제… 어기면 벌과금/TV광고 대기업독점 방지조치 강구 현재 아무런 제한 없이 허용되고 있는 제약·의류·화장품·식료품등 소비성제품의 광고비에 대해 손비인정 범위가 정해진다.담배나 술처럼 건강에 해를 줄 수도 있는 품목의 경우 별도로 광고 규제대상 업종으로 정해 광고비를 매출액의 일정률 이상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벌과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이와 함께 대기업의 주요시간대 TV광고 독점도 제한을 받게 된다. 1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사치·소비성광고가 기업간 불공정한 경쟁과 잘못된 소비풍조를 조장한다고 보고 현재 소비성서비스업(숙박 음식점 오락서비스업)에만 적용하는 광고비의 손비인정 제한을 제약·의류·화장품·식료품(아이스크림·라면)등의 업종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빠르면 올 정기국회에서 법인세법을 개정,이들 업종의 광고비 손비인정 범위를 수입액의 일정률 이하로 제한할 방침이다.현재 소비성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수입금액의 2%까지만 광고비를 손비로 인정하고 있으며 나머지 업종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정부는 또 주요 시간대의 대기업의 TV광고 독점을 막고 중소기업의 광고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관계법령을 개정,광고주와 시간 및 회수등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와 관련,공보처도 허위·과장광고와 과소비조장 광고를 줄일 수 있는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제약업의 경우 지난 90년 기술개발 투자규모는 매출액대비 0.2%에 불과했으나 광고비는 7.9%에 달하는등 대부분의 업종들이 기술개발보다 광고비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 마라톤의 빛나는 금자탑(사설)

    얼마나 장하고 통쾌한 일인가.황영조선수가 두손을 번쩍들고 테이프를 끊는순간,7만여관중은 모두 일어서 박수를 보냈고 밤잠을 설쳐가며 이 모습을 지켜본 우리국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한국의 남자 마라톤이 드디어 세계를 제패한 것이다.올해 22살의 이 자랑스런 한국의 아들은 일본선수와 종반까지 치열한 선두 레이스를 펼치다 막바지 고비에서 앞으로 뛰쳐나갔고 그 여세를 몰아 힘차게 질주,금메달고지를 정복했다. 36년 베를린올림픽마라톤에서 손기정선수가 우승한 이후 한국인으로는 두번째의 금메달리스트이며 태극기를 달고는 처음으로 올림픽을 제패한 영광의 주인공이다. 손기정선수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면서 당당하게 우승했지만 일장기를 가슴에 달았었고 이 때문에 당시 2천만 우리겨레는 나라 잃은 슬픔에 가슴을 쳐야 했다.한국은 광복이후 48년 런던대회부터 태극기를 앞세우고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마라톤에서는 단 하나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이같은 한을 황영조선수는 말끔하게 씻어 주었다.그러나 황영조의 승리는 그만의 영광이아니다. 우리국민 모두의 것이며 우리 민족의 저력이 상징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우리사회는 지금 정치·경제·사회 각분야에서 자학과 좌절감에 휩싸여 있다.모든 면에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국민정서가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이것을 외국언론들은 「사치한 불평」이라고 지적하면서 의아해하고 있다. 그런의미에서 마라톤금메달은 귀중한 교훈이 되어야 한다.단순한 스포츠의 승리가 아니라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며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밝은 앞날을 비쳐주는 조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올림픽의 금메달은 모두가 값진 것이지만 마라톤금메달은 그중에서 가장 찬란한 빛을 발한다.올림픽자체가 마라톤에서 시작됐고 인간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가장 힘든 경기이기 때문이다.그래서 마라톤을 「올림픽의 꽃」이라고 부른다. 이 경기는 자만이나 방심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또 조그마한 실수도 용서받지 못한다.끊임없는 노력,엄격한 자기통제,한순간도 흐트러지지않는 페이스조절,절대절명의 위기를 이겨내는 불같은 투지가 일치되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황영조선수는 이 모든 것을 해냈기 때문에 정상에 올랐다.그러나 그 승리의 뒤안길에는 동료선수들의 숨은 공이 있었다.무리한 페이스인줄 잘 알면서도 일본선수를 견제하기 위해 앞서 달리다 뒤로 처진 김완기선수와 김재용선수의 희생정신이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마라톤을 끝으로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막을 내렸다.이제 우리는 마라톤의 승전보와 더불어 조용히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같다.현실에 대한 불만보다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마라톤금메달의 교훈이 우리사회전체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확인된 저력을 고양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 “증시상황 걱정… 9월이후엔 회복될것”/국무회의:6일

    ◎행주대교 사고규명 상당한 시일 걸릴듯 제33회 국무회의는 항공법시행령개정안등 대통령령 4건과 일반안건 2건 등 6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와 주가 5백이하 하락 등에 관한 보고및 대책등을 논의하면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용만재무부장관은 지난 5일 주가지수 5백선이하 하락에 대해 『이는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모대기업의 정당 창당설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탓도 있다』고 경제외적 요인을 설명. 이장관은 『이같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심리적인 위축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오는 9월 이후에는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 손주환공보처장관은 주가하락의 경제외적요인과 관련,『언론이 「정치·사회적위기의식이 주가하락요인이 되고 있다」고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도 하락을 부채질하는 것』이라면서 『언론 주무장관으로 이를 우려한다』고 보고. ◎서영택건설부장관은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원인에 대해 『사고다리는 공법이 「콘크리트 사장재방식」이란 국내최초로 도입된 공법이어서 사고원인규명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서장관은 『현재 사고가 난 지점이 신공법을 시공한 주탑부분이었음은 확인됐지만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설명. ◎손공보처장관은 일부 언론이 전력난 속에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중복해 방송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주무장관의 견해를 피력. 손장관은 『우리 선수들의 좋은 전적이 방송과 신문에 보도되면서 국민적 일체감을 조성하고 자긍심을 제고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한국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경기가 각 방송국에서 중복돼 방송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 손장관은 『현재 올림픽 중계를 위한 연장방송은 해당 방송사의 신청을 받은 공보처가 실·국장회의 등 엄격한 심사를 거친뒤 방송사간에 중복되지 않도록 최종허가하고 있다』고 보고. ◎정원식국무총리는 안건의결뒤 『최근 남해 창선대교와 신행주대교의 잇따른 붕괴사고는 해당 주민들에게 막심한 불편을 끼칠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사회불안심리를 일으킬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불편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대안을 강구하고 유사한 사고가 다시 나지 않도록 전국적인 안전점검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하라』고 강력히 지시. 정총리는 이어 『건설계약·설계·감리·감사 및 사후관리 등 건설행정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건설부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차원에서 마련하라』고 재차 강조. 정총리는 이와함께 『그동안 대국민홍보와 교육 등으로 사치·낭비풍조가 어느정도 수그러들고 호화유흥업소가 휴업·전업한 것등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앞으로도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유흥서비스업분야와 호화·사치생활자를 지속적으로 규제하고 일부에서 이들에 대한 세무행정이 엄격히 집행되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있음을 참작,시책을 펴나가라』고 지시. ▷의결안건◁ ◇동물약품 등의 제조업·수출입업과 판매업의 시설기준령(개) ◇항공법시행령(개) ◇항공기등록령(개)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개)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 ◇베트남 11­2해상광구 석유탐사 사업참여를 위한 해외자원개발대상국 지정(안)
  • 자신감 일깨우는 금메달 행진(사설)

    연일 금메달소식이 날아들고 있다.바르셀로나올림픽 첫날의 첫금메달을 명중시킨 갑순이의 승전보에 이어 매일같이 세계를 들어올리고 일본을 집어던졌으며 독일을 눌렀다는 등의 금메달소식이 4천만국민의 밤잠을 설치게하고 있다.정말이지 오랜만에 경험하는 시원하고 통쾌하며 만족스런 우리민주역량의 세계적 과시소식이다.국가와민족의 긍지와 자신감을 일깨우는 자랑스런 금메달행진이 아닐수 없다. 올림픽 금메달이 무엇인가.세계 제일이고 최고이며 해당분야에선 능가할 자가 없다는 국제공인의 증명서다.그만큼 그것을 차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선수의 재능과 노력은 물론 국가사회적 지원의 종합적 결정체이기도 한것이다.메달의 쟁취가 올림픽참가의 절대적 목적일수는 없지만 특정국이 차지한 메달의 수가 대체로 그 나라 국력을 상징하는 것이 보통이다.지난 서울올림픽 때까지 미국이 7백88개의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이 구소련(4백74개)독일(1백83개)영국(1백80개)의 순인 것을 보아도 알수 있을것이다.우리의 금메달 순항소식은 우리민족의 역양과 국력이 세계정상의 수준을 넘보고있음을 보여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민주이 첫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36년 일제치하 베를린올림픽 때의 일이다.일본선수자격이었지만 피압박 한민주의 민족적 자신감을 일깨우고 고취하는 중요계기가 되었었다.대한민국명으론 양정모가 레슬링에서 금을 딴 76년 몬트리올 때가 처음이다.이후 LA에서 6개,서울에서 12개를 기록했으나 전자는 반쪽대회였고 후자는 우리가 유리한 주체국이었다.이번 대회는 우리 역량을 객관및 본격평가하는 첫무대이며 지금까지의 결과는 스스로도 놀랄 만큼 만족스러운 것이라 할수 있는 내용이다. 그동안 우리는 올림픽금메달 하나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 충분히 경험했으며 세계정상의 장벽이 얼마나 높은 것인지도 뼈저리게 실감했다.동메달 하나에도 온겨레가 흥분하고 감격했던 기억도있다.그것이 이번에는 매일같이 하나씩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여갑순·전병관·김미정·이은철·안한봉 그리고 이제부터 또 몇명이 더 억대인구의 선진국출신 선수들을 물리치며 자랑스런승전보를 전해올지 모른다. 그동안의 정치·경제적 좌절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국력과 민족적역량은 꾸준히 성장·발전하고 있음을 바르셀로나의 선전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 지나친 흥분일까.얼마전 한 저명한 외국기업인은 오늘의 우리 한국인들이 정치·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도 성공은 외면하고 실패만 강조하는 「사치성 비판」에 빠져 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올림픽선전소식은 그의 관찰을 뒷받침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바르셀로나의 금메달 순항은 그토록 높아보이던 올림픽금메달과 세계정상의 벽이란 것도 이제는 더 이상 극복불가능의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금메달의벽만이 아닐 것이다.오늘의 우리민족과 국가의 최대 도전이요 현안인 무역적자와 세계기술정상의 벽은 물론 남북민주화통일의 벽도 올림픽의 그것처럼 극복불가능의 것은 아닐 것이다.우리의 성공과 역량에도 눈을 돌리고 민족적 긍지와 자신감도 일깨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올림픽도 해내고 선진국들과 금메달경쟁도 당당히 벌이고 있는 우리다.불가능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 외제차에 묻힌 “과소비 억제”/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우리 마을에는 이따금 자동차가 들어왔다.그것도 일년에 한두번이나 될까….꼬마들은 그때마다 자동차를 따라 줄달음질을 치곤했다.꽁무니로 내뿜는 연기냄새가 우리를 묘하게 유혹했고,자동차에 한번 매달려보고도 싶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시대를 바로 앞서 살아온 이들이 어린시절에 경험한 자동차의 추억이다.시골에서 자동차를 한번 보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다.더구나 우물안 개구리처럼 마을을 못벗어나는 어린이들에게 자동차는 무척 신기한 존재였을 것이다.지금은 자동차공업국으로 발돋음했으니,옛날 이야기처럼 돼버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자동차를 부러워하는 나라들이 많다.몇몇나라에서는 자동차를 만든다고는 하지만,수공업방식의 조잡한 물건을 소량생산하기 때문에 자동차공업국가란 호칭이 주어지지않는다.자동차를 가리켜 기계공업의 꽃으로 표현한다.이는 첨단전자기술과 기계공학이 집합한 자동차를 지칭하는 것이다. 지난주 서울을 방문한 북의 김달현부총리는 부평의 D자동차 공장을 둘러 자동생산라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한다.역시 D조선에 가서도 소형승용차를 눈여겨 보았던 모양이다.북한에도 「백두산」 「갱생」과 같은 북한산 자동차들이 있음에도 우리의 자동차산업을 부러워한 까닭이 어디 있을까….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10대자동차생산국의 하나라는데 있다.내수 1백만대,수출 40만대라는 수치의 우리 자동차산업은 결코 과소평가 될 수없다. 그런 자동차공업국가에서 우리는 더러 기막힌 꼴을 보게된다.복에 겨운 일부계층의 사람들이 외제 고급승용차를 선호하는 무분별한 소비행태가 그것이다.과소비억제여론에 밀려 한때 수그러드는 듯했던 외제승용차판매는 지난2월 99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3월부터 6월까지는 월평균 1백60.4대꼴을 기록,상반기동안 모두 8백75대의 외제승용차가 판매됐다.기회주의적 과소비증후군이라 할까,과소비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사치성과소비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그토록 목청을 높였던 과소비 억제가 허공에 메아리치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돈주고 사서 세금물고 타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따지면 할 말이없다.그러나 우리의 자동차를 부러워하는 친이웃을 인식하면서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르는」 어리석음을 떨쳐버리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 아닌가 한다.
  • 불로소득 3년간 1조3천억 추징/1만4천8백명 세무조사

    ◎호화생활자 올해 1인당 10억원 육박/부동산경기 퇴조로 투기포착은 감소 지난 89년 4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약 3년간 호화사치생활자와 부동산투기자 등 소위 음성불로소득자의 탈루 소득에 대한 국세청의 추징세액이 1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30일 국세청에 따르면 부동산투기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89년 4월 국세청내에 3백80여명으로 구성된 부동산투기 전담조사 조직을 발족시키고 같은해 10월부터 신고소득에 비해 과도한 호화·사치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어 강력한 세무조사를 실시한 이후 약 3년간 세무조사를 받은 사람은 1만4천8백16명으로 이들로부터 추징한 세액은 1조3천1백19억원에 이르다. 유형별로는 호화사치생활자에 1천6백52명으로부터 5천8백22억원을 추징했고 부동산투기자에 대해서는 1만3천1백64명으로부터 7천3백70억원을 추징했다. 부동산투기의 경우 지난해 이후 부동산경기가 퇴조하면서 추징세액규모가 크게줄고 있으나 호화사치생활자에 대한 추징세액은 갈수록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호화사치 생활자로 세무조사를 받은 사람들은 주로 거액 상속·증여자,호화별장등 사치성 재산 소유자,특별한 소득원이 없으면서 고급 유흥업소 등을 자주 드나드는 사람,사채업자를 비롯한 지하경제 기생자,해외 호화여행등을 즐기면서 외화를 낭비하는 사람들 가운데 소득금액 탈루정도가 심한 사람들이다. 호화사치생활자들의 연도별 1인당 추징세액을 보면 89년의 경우 2억2천만원(8백13명으로부터 1천8백8억원 추징)이던 것이 90년 3억6천만원(4백43명에 1천5백74억원)으로 추징세액 규모가 64% 증가했고 91년 4억7천만원(2백78명에 1천3백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중에는 1백18명으로부터 1천1백26억원을 추징,1인당 평균 추징세액이 10억원에 육박하는 9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1백2%가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투기자에 대한 1인당 평균 추징세액은 지난 89년 3천5백만원(6천7백54명으로부터 2천3백97억원)에서 90년 6천1백만원(3천6백49명에 2천2백40억원)으로 91년 1억3천4백만원(1천4백82명에 1천9백9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올 상반기중에는 5천8백만원(1천2백79명에 7백43억원)으로 감소했다.
  • 호화생활 등 1천3백97명 대상/세 1천8백69억 추징/1∼6월

    국세청은 올 상반기중 호화사치생활자 및 음성탈루소득자 1천3백97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이들로부터 1천8백69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 호화사치 및 음성탈루소득과 관련,1천7백60명으로부터 3천3백4억원을 추징한 것과 비교할 때 조사대상자 수는 79.4%,추징세액은 56.6%에 달해 음성탈루소득 등 반사회적인 경제행위에 대한 세정차원에서의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호화사치생활자 63명으로부터 2백74억원을 추징한 것을 비롯 부동산투기자 1천2백79명으로부터 7백43억원,사채업자등 음성소득 탈루자 55명으로부터 8백52억원을 각각 추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올 상반기중 사치·낭비 조장정도가 높고 탈세혐의가 큰 소비성 서비스업소 60개 업소를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37억원을 추징하는 한편 유흥업소에 대한 세법질서 위반업소 2백81개를 적발,이 가운데 84개에 대해서는 허가를 취소토록 하고 1백34개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서울 강남지역 등 전국 6대 도시내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 밀집지역에 대한 사업장 일제조사를 실시,4백27개 업소로부터 54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 정비돼야 할 호화분묘(사설)

    호화분묘에 대한 일제 정비작업이 전개되리라고 한다.분묘제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정기준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턱없이 어마어마한 분묘를 마련하여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결국 공권력의 철퇴가 내려지게 될 모양이다. 우리는 국토면적이 비좁아서 산사람들도 세계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나라다.그런나라의 국민이면서 국토가 무한정 넓은나라 사람들보다도 더 분묘의 사치에 집착하는 것이 우리다.살아서 호강하던 사람은 그 호강이 죽어 이후까지 함께 갈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처럼 호화분묘에 집착한다.이런 생각은 불식되지 않으면 안된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법규에 어긋나는 분묘와 불법묘지에 대한 정비를 과감하고 엄격하게 해나갈 방침이라고 한다.당연히 그래야 할 일이다.불법분묘의 문제는 국토이용의 문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법형질변경 및 자연녹지 훼손에 이르는 갖가지 위법을 자행하게 해서 거기 따르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그 뿐만이 아니다.있는 사람들의 유택에 대한 호사와 욕심은,많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삶의 의욕을 저상시키는 결과까지 부르게 된다.산사람 발뻗고 살 공간도 절대적으로 모자란데 죽은이가 제왕의 유실처럼 거대한 면적을 차지하게 한다는 것은 더불어사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그런 사상이 내포된 법이 엄격하게 지켜만 진다면 이런 일은 발생 단계에서 차단된다.그런 뜻에서도 호화분묘 정비계획은 엄격히 집행되어야 한다. 호화분묘문제에서 특히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불법의 주인공이 한결같이 이른바 사회지도층이라는 사실이다.전직장관에 국회의원,재벌급 부자와 명망있는 사회 저명인사들이 즐비하게 단속된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것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살아서 누린 영화를 죽기까지 연장시키려는 이기주의가 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일이 국민에게,국가의 인상을 얼마나 손상시키는지를 생각한다면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더구나 국정에 참여해본 적이 있는 국무위원이나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이토록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는 사실이 불쾌감을 치솟게 한다. 당국이 호화분묘단속을 하면서 함께 진행할 일이 있다.대표적 사회지도층의 분묘 현황을 공개하여 확연히 밝혀주고 불법한 부분은 솔선하여 정비하게 하는 일이다.남은부분은 강제력도 불사하고 새로운 부조리를 감시해야 한다. 우리가 지닌 분묘에 관한 인식과 의식에도 변화가 와야한다.조상의 묘소규모와 효가 상징적 함수관계에 있고,명당사상이 뿌리깊게 자리잡아온 우리에게는 쉽사리 변하지 않는 것이 분묘에 얽힌 의식이다.그러나 묘소의 규모가 효와는 관계가 없고 마침내는 살아있는 사람의 하세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빈축과 손가락질로 조상을 욕먹이고,당대를 벗어나 자손에게 맡겨질 경우 불화와 불효의 빌미를 제공할 뿐이다.세월이 흐를수록 그같은 현상은 더 심화한다.미래도 책임질수 없고 현재도 부담만 되는 일을 더이상 고집하기 보다는 냉철하게 현대적인 사고에 적응하는 편이 현명하다.정책도 그런 맥락에서 발상되어 많은 선택이 개발되고 종교등 사회교육의 분담기관에서도 협조하여 사회분위기의 변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사치성 불평」에 빠진 한국(사설)

    남들의 한두마디에 번번이 민감할 것은 아니다.그러나 때로는 남들이 나를 훨씬 정확하고 예리하게 간파하여 스스로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악습이나 실수를 찾게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에 실린 다우존스사 카렌 엘리어트 하우스 부사장의 기고는 우리에게 그런 글이다. 그가 한국을 방문하여 반복해서 들었다고 지적한 말 몇가지는 이런 것이다.『우리나라가 쇠퇴하고 있다』 『우리는 경쟁력을 상실했다』 『우리의 근로윤리가 사라져가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혼돈상황에 빠져 의기소침해 있다』 『우리에겐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등.이런 말은 사실상 요즈음의 우리가 예사로 던지고 있는 말들이다.나도 해보았고 남들에게서도 얼마든지 들어본 말이다.교수들도 걸핏하면 하고 있고 주부도 시정인도 입버릇처럼 하고있는 말들이다.필자가 정확하게 들춰낸 셈이다. 이런 우려의 말은 같은 시각에 워싱턴을 비롯한 세계 모든 나라의 수도에서도 들을수 있는 말이지만 『서울에서처럼 역설적이고도 근거없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어쨌든」개발도상국들에 모델을 제시했으며 「어쨌든」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면서도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성공적인 전환을 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그밖에도 한국은 경제자유화를 확대했고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고 중국및 동구 공산권국가들과도 유대를 맺게 되었으며 노동자와 학생들의 데모로 흔들리던 사회가 상당한 정도로 안정되게 구축한 나라인데,그런데도 한국인들이 『너무나』 우울한 기분에 빠져있는 것에 그는 의아해한다. 그의 간파력이 흥미있는 것은,성공보다는 실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이 매우 유사하며 두나라가 다같이 회응와 비판에 빠져있다는 현상을 파악하고 있는 점이다.페로와 정주영 현상까지도 같은 것에 대한 논지의 착안은 신선하다.그러나 정작 그의 논지가 지닌 신랄함은 다음에 나타난다.40년동안 억압적인 통치를 받아오면서 한국민을 회의하게 해온 문제는 정통성 문제였고 한국인들이 열성을 바쳐 그 문제를 해결해 왔는데도 『이 위대한 업적을 무시하고잊어버리거나 심지어 경멸하고 있는』것에 그는 강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그러면서 수년전 독재정권하에서는 경멸받던 『강력한 리더십』과 『법과 질서』를 지금 한국인이 입에 올리는 것을,그는 한국인의 건망증적인 현상으로 풀지않고 『사치한 불평』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정치적 자유를 가진 사람들만이 문제에 대해 불평할 수 있는,그런 사치스러움의 향유라는 것이다. 겨우 며칠 외국인이 스쳐본 인상으로 적은 것에 집착할 일은 아니다.그러나 잠깐 다녀가는 남의 눈에도 선연하게 보일만큼 『이상스런 불평』에 싸여서 7·5%나 성장하는 GNP를 불평하고,지난 5년간 급료가 패증했음에도 인플레율이 6%선에 이른다고 불평하고 있으며 기업인들은 세계적인 확장에도 불구하고 급료수준 및 이자율이 높다고 투덜거리는 우리가 너무도 『이상하다』고 말하는 그의 글속에,진정으로 하고싶은 말은 따로 숨겨져 있는 것같다. 자신들이 이룬 공을 경멸하는 우를 범해가며 「사치한 불평」에만 너무 취해서 뭔가를 그르칠지도 모를 우려를 언중에 감춰놓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이런 낭비스런 불평의 정체에 대해서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할 것같다.
  • 미 다우존스사 카렌 하우스부사장 월스트리트저널에 방한소감 기고

    ◎민주화 한국에 이상스런 불만 팽배/사회안정·경제성장 성공측면 보지않고 잘못된 측면만 보며 끊임없는 욕구불만 5년전 한국에서 약40년만에 민주적 대통령선거가 처음 실시되려 할 즈음만 해도 과연 성취할 수 있을까에 많은 한국인들이 의문을 품었던 한국의 정치적 민주화,사회적 안정,대외 개방 등이 괄목할 만큼 이룩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이상하게도 지난 5년간 이룩된 그같은 성과에 긍지와 기쁨을 느끼기는 커녕 불만스런 표정이라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21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저널지의 자매회사인 다우 존스의 카렌 엘리어트 하우스 부사장은 최근의 서울 방문소감을 엮은 「한국의 이상스런 불만」이라는 제목의 장문 기사를 통해 한국이 최근의 세계적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해 왔고 민주화도 상당히 이룩했으며 북한과의 대화,중국으로부터 체코슬로바키아에 이르는 공산권국가들과의 활발한 정치·경제교류 등을 통한 문화개방,외교확대로 개발도상국의 성공적 모델이 됐는데도 한국인들은 갖가지 욕구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우스 부사장은 한국인들이 요즘 『나라가 망하고 있다』느니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느니 『근로윤리가 사라져 가고 있다』느니 『리더십이 부족하다』느니 『많은 국민이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다』며 강한 욕구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나 실제를 보면 정치·경제·사회등 제반 분야에서 지난 5년간 상당한 성과를 거둬 왔고 몇년전까지만 해도 학생시위와 노사분규로 불안했던 한국사회가 상당히 안정된게 사실이라며 한국인들의 불만토로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우스 부사장은 한국인들이 정부에 대해 이처럼 욕구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현상은 미국인들이 미국이 공산권을 압도,냉전을 종식시켰고 미국인들이 여전히 세계최고의 생활수준을 누리고 있으며 세계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으나 정부에 대해 끊임없이 욕구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전제하고 『한국인들이나 미국인 모두 성공한 측면은 잘 보려하지 않고 잘못된 측면만 보려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우스 부사장은 한국인들의 경우는 한국이 이룩한 민주화에,미국인들의 경우는 미국이 이룩한 소련을 비롯한 공산진영에 대한 완승을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우스 부사장은 한국인들이 오늘날 몇년전까지만 해도 전제통치 강화수단으로 경멸하던 「강한 리더십」「법과 질서」가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는 현상을 지적,정치적 자유를 향유하게 된 사람들의 사치스런 불평이라고 묘사했으며 작년의 8.5% 경제성장률이 올해 7.5%로 떨어졌다해도 불평하는 것도,수출이 좀 줄었다 해서 위기니 뭐니 하는것도 사치요 과장이라고 주장했다. 하우스 부사장은 한국인들이나 미국인들의 과장된 욕구불만이 자칫하면 한미간의 이해관계 상충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한국인들이 시장개방을 요구하는 미국에 분노를 표시하면서 계속 불만을 토로하고 미국인들은 해외주둔 군대 철수와 해외시장 개방 압력으로 치달을 경우 주한미군이 철수하게 돼 한반도에 국제위기를 조성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 룸살롱 등 유흥업소 날로 감소/경기과열 진정·과소비 자제 영향

    ◎1년간 8백여곳 폐업/5월현재/피자·햄버거점은 급증/보사부 전반적인 불경기와 호화·과소비풍조 억제분위기,정부의 유흥접객업소 신설 불허방침등으로 올들어 유흥업소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식산업의 발전과 자진폐업한 유흥업소의 업종전환으로 인해 식품접객업소는 급격히 증가,겨우 자리잡기 시작한 과소비 억제분위기가 외식산업에 의해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보사부가 13일 밝힌 「식품접객업과 조리판매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일반·무도·외국인전용등 전국의 유흥업소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8천6백24개에 비해 4.53%가 줄어든 1만7천7백80개로 집계됐다. 이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룸살롱과 요정등 일반유흥음식점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1만7천4백14개에 비해 5.1% 감소한 1만6천5백25개로 전반적인 경기퇴조와 호화·사치풍조 억제분위기의 영향으로 유흥업이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외국인전용 유흥음식점의 경우도 작년의 2백61개에서 9.5%가 줄어든 2백36개로 줄어들어 외국인 관광객이나 바이어들의 발길 역시 점차 뜸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외식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대중음식점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만4백23개에서 27만5천4백14개로 무려 3만4천9백91개(14.6%)가 늘어났다. 햄버거와 피자·닭튀김등 패스트푸드를 지칭하는 식품조리판매업소는 그중에서도 특히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까지 2백27개에 불과하던 것이 올들어서는 무려 배에 가까운 4백39개에 이르러 이들 업소가 과소비풍조를 오히려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소비재 수입 둔화추세 불구 사치품은 여전히 급증

    ◎골동품 작년보다 3백% 늘어 올들어 전반적인 소비재 수입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골동품을 비롯해 승용차 골프용구 의류 악기 맥주 초콜릿 과일주스 등 사치성 고가소비재 및 식품의 수입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1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소비재 수입은 34억5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의 연간 소비재수입 증가율19.4%보다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골동품 수입은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3백18만1천달러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백47.1%가 늘어났으며 지난해에 과소비억제 여론으로 전년보다 58.1% 줄어든 4천1백29만8천달러에 그쳤던 외제승용차 수입도 올들어 이미 2천3백53만1천달러에 달해 88.4%가 늘어났다. 특히 배기량 3천㏄이상의 고급승용차 수입은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2.7%가 감소한 4백32만6천달러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1백81.6%가 늘어난 3백58만9천달러에 이르렀다.
  • 상품과대포장 내주부터 단속/보사부(단신패트롤)

    ◎적발업체 제조정지·과징금 부과 ◇보사부는 10일 시중에 유통중인 과자류와 청과류·식료품류 등의 상품포장이 내용물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사치스러워 가격인상은 물론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소비자보호원의 지적에 따라 내주중 과대포장상품에 대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제조정지와 함께 과징금부과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 수로왕비가 타고온 범선/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쫓는다(배:6)

    ◎삼국유사에 「아유타국 공주와 결혼」기록/“쌀150석 적재”… 1세기에 대형선 존재한듯 1세기경의 가야는 철기문명을 소유한 부족연맹의 국가였다.여러 부족의 맹주격인 수로왕은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해상무역과 철기문명을 이용한 농업으로 풍요를 구가하고 있었다.신민으로부터 존경을 받던 수로왕의 결혼 모습이 「삼국유사」에는 경이롭게 기록되어 있다. 수로왕의 부인이 될 허왕후가 붉은 돛단 배를 타고 왔으며,신하들의 안내를 매몰차게 거절하고,애타게 그리던 님을 만나기전에 산신령에게 폐백을 드렸다.또한 화려한 궁궐을 마다하고 임시로 마련한 장막의 궁전에서 신혼의 첫밤을 지냈다는 점에서 이국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허왕후의 결혼 기사에서 해상교역이 활발히 행해지고 있음이 주목된다.즉 허왕후가 김해에 배를 타고 도착했을 때 갖고 온 예물에는 「비단옷·천·금은·주옥·유리그릇」등이 헤아릴 수 없었다는 기록과 결혼후 왕비가 타고 온 배를 돌려보낼 때 뱃사공 15명에게 각각 쌀 10석과 베 30필을 주어 돌려보냈다는 기록에서 가야국은 사치품을 수입하고 생필품을 수출하였음을 알 수 있다.또한 당시 해상교역에 동원된 배는 최소한 쌀 1백50석과 베 3백필 이상 적재할 수 있는 범선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허왕후가 5월에 아유타국을 출발하여 7월22일에 김해에 도착하였다는 기록을 상기해 볼때 2개월 정도 풍랑을 헤치고 항해할 수 있는 견고한 범선이 아유타국과 가야국을 왕래하고 있었다.당시 범선의 왕래는 단순한 물물교역만이 행해진 것이 아니었다.첫 만남에서 수로왕은 『신하들이 왕비를 맞으라는 청이 있었지만 듣지 않았더니 이렇게 현숙한 부인을 맞이하게 되었구려』라고 말하자 왕비는 조용히 『소녀는 아유타국 공주인데 성은 허씨요 이름은 황옥이며 나이는 16세입니다』라고 낭낭하게 말했다는 사실은 가야의 상인들이 아유타국에 많이 왕래하였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16세의 어린 소녀가 결혼전에 가야의 말을 배워 님과의 첫 만남에서 사랑의 밀어를 불편없이 나눌 수 있었던 것이다.수로왕의 국제결혼 기사가 말해주고 있는 것은 당시 해상교역이 단순한 물물교환의범위를 넘어 언어와 제도 같은 보이지 않는 문화의 교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1세기에 있었던 수로왕의 국제결혼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 낭비/오승우 화가·목우회장(굄돌)

    나는 10여 년전부터 의사의 권유로 헬스클럽에 나가 여러가지 운동을 하고 사우나를 하는 것이 매일 아침 일과로 되었다.거리가 멀어 고통스럽도록 불편했는데 다행히 4년전부터 우리집에서 가까운 S호텔에 헬스클럽이 생겼다. 조금 사치스러울 정도로 고급이고 수영장 물은 수질이 제일 좋다는 말을 들었다. 보통 사람인 나로선 과분한 점도 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매일 다니고 있다. 욕장도 넓고 꼭지만 틀면 찬물,더운물이 철철 쏟아진다.샤워도 힘차게 내뿜고 수건도 큰것,작은것이 단정하게 쌓여있다.화장대 앞에는 로션,헤어크림등의 병이 즐비하고 휴게실 소파는 손님들을 푹신히 감싸준다.나는 늘 우리가 언제부터 이처럼 사치스럽고 고급화 되었는지 이러한 분위기가 오히려 안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지만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이것저것 잘 이용하고 있다.그러나 이 좋은 분위기와 기분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얼굴은 반반하게 생겼는데 하는 짓은 못되었다.면도를 시작하면서 다 끝날 때까지 뜨거운 물을 계속 틀어놓고 있다.발가락 하나라도 대고 있으면 덜 아깝고 덜 속이 상할 텐데 「물을 아껴씁시다」라는 푯말이 수도 꼭지 위에마다 붙어있는데 눈이 멀어 안 보이나보다. 불가에서는 물을 함부로 버리는 것도 살생이라고 한다.찬 물도 수도 꼭지에서 나오면 기름이라고 하는데 뜨거운 물을 마구 쏟아버린다는 것은 기름을 하수구에 퍼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러한 행위는 교양 문제인지 인간성 문제인지 공중 도덕 문제인지 참으로 개탄할 노릇이다.어느 신문 기사에 호텔에서 물 한 컵 쓰는 것은 시중에서 파는 주스값과 같다고 하였다.화려한 욕탕에서 일어나는 일는 비단 이것뿐이 아니다. 운동할 때 땀 한번 닦으려고 타월 한 장 버리고 사우나 들어갈 때 두 장,한 장은 깔고 한 장은 어깨에 걸치고,목욕이 끝나면 두서너 장의 타월을 버린다.과연 이 사람들은 자기 집에서도 이렇게 쓰고 사는지.화장대 앞에 있는 스킨이나 로션도 얼굴에 바르라는 것인데 온 몸에 바른다.나무 양판 잘 닦으면 금쟁반이 되는 줄 아는지. 차라리 이꼴 저꼴 보지 않는 동네 목욕탕에 가는 것이 속이 편할지 모르겠다.
  • 일본의 양심은 어디에/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일본은 2차대전 패전국이며 전쟁의 잿더미속에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독일과 비교된다. 독일은 전후 나치의 침략으로 고통을 당했던 주변국가들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기꺼이 떠맡았다. 그 결과 독일은 유럽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의 핵심국으로 떠오를 만큼 떳떳해질 수 있었고,역사적으로 오랫동안 긴장관계를 유지해왔던 프랑스와 연합군창설에 합의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이에비해 일본은 어떤가.2차대전이 끝난지 반세기가까이 흐른 현재까지도 일본은 그들의 침략으로 고통을 받았던 아시아국가들로부터 경원 당하고 있다. 일본은 그들의 대외개발원조자금(ODA)의 70%를 아세안국가에 제공하고도 정치적으로는 전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자기나라 사람 아가시 야스시(명석강)가 유엔산하 잠정통치기구의 의장으로 있는 캄보디아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데도 캄보디아국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엄청난 로비자금을 들여야만 했다. 베트남은 극도의 경제난 때문에 일본의 협력을 고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일본의 점령기간동안 쌀농사를 짓지 못하게 해 2백만명의 국민이 굶어죽었던 쓰라린 과거를 결코 잊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일본은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오히려 중국에 전후 배상의 형식으로 막대한 무상원조를 갖다주고도 한번도 「고맙다」라는 인사치레를 듣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약올라하고 있을 뿐이다. 6일 일본정부가 발표한 정신대문제,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종군위안부문제 조사결과 역시 이같은 그들의 뻔뻔스런 태도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65년 한국의 대일청구권 행사로 이미 끝난 문제를 한국이 다시 거론하고 있다며 눈을 흘기고 있다. 고령종군위안부들의 생활지원을 위해 기금 출연을 검토하겠다는 그들의 발표는 돈 몇푼으로 자신들의 저지른 역사의 과오를 무마해보겠다는 얄팍한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강권으로 점령한 한반도의 부녀자들을 제국주의 침략전쟁터에 끌고가 유린한 세계전쟁사상 유례가 없는 만행을 저지른 일본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일본은 이제 역사의 죄악을 진실로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특히 일본이 경제부국임을 뽐내며 세계속의 국가로 성장하려면 먼저 양심과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 「노래방」 탈세 철저 봉쇄/생산적 중기 세제지원은 계속 추진

    ◎국세청,1기 부가세 신고지침 마련 국세청은 대학가와 유흥가를 중심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전국 3천여개의 노래연습장(노래방)에 대해 개업 초기부터 세원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6일 「92년 1기 부가세 확정신고 지침」을 발표,오는 25일까지 실시되는 부가가치세 신고때 노래방 2천9백6곳에 대해서는 실제 수입금액 보다 적게 신고할 소지가 많다고 보고 이들 업소를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래방의 경우 대부분이 최근 신규개업자이고 특히 거래가 현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이번 신고기간동안 ▲노래반주기기의 수▲사업장의 크기 ▲임대료등을 정확하게 파악해 사후심리기준(국세청이 과세를 위해 업소마다 정한 추정 수입금액)을 새로 정하고 탈세소지를 막기로 했다.또 노래방에 반주기기등을 제조·판매한 사업자에 대해서도 특별소비세 납부여부를 철저히 확인,불성실 신고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생산적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각종 유흥·음식·숙박업소와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등은 신고 과표를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 46개 여행사 지도점검/교통부,18일까지 실시

    교통부는 6일부터 18일까지 (주)세중등 46개 일반여행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호화,사치관광 등 불건전한 해외여행알선을 막기 위한 것으로 대상업체는 90년 이후 지도 점검을 받지 않은 업체와 지난달 말 현재신규등록후 1년이상 경과된 업체들이다.
  • 유통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7)

    ◎비싸야 팔리던 고가품시대 종막/사치품판매업소 석달새 12%선 폐업/알뜰구매확산… 중저가품만 찾아/가전등 여름성수용품 매출 25∼30% 격감 대형 백화점을 비롯,대부분의 가전·의류·구두등 전문 판매업소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바겐세일을 하고있다.그러나 매장만 북적댈뿐 예전만큼 매상이 오르지 않는다고 울상들이다. 특히 가전제품과 여름잡화용품은 성수기인데도 오히려 매상이 줄고 있다고 아우성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은 지난해에 비해 26.8%가 줄어든 하루평균 6천만원 어치를 파는데 그쳤다. 신세계 백화점도 역시 같은기간중 에어컨과 선풍기,냉장고등 가전제품의 매상이 지난해보다 35%나 줄어든 하루평균 4천5백만원에 불과했다. 또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중 가전제품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8%나 떨어졌다. 신세계 백화점 박주성과장은 『예년 같으면 여름판촉기간중 20% 가량 매출이 늘어났으나 올해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일반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현저하게 줄어든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부진한 것은 지난 1·4분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미도파 백화점의 1·4분기중 총매출액은 6백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6억원 보다 18.8%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도파 백화점 명동점은 매출액이 12%가 증가했을 뿐이다.이 백화점 관계자는 『불경기와 과소비 억제정책에 따라 고가품위주의 매출이 현저히 떨어지는 대신 중·저가품은 그런대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편』이라며 『전반적으로 사치풍조와 충동구매가 줄어든 반면 값싸고 실속있는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 백화점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올해는 매출목표신장률을 지난해의 30%보다 13% 포인트나 적은 17%로 잡고있다.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 88년 1조3천8백억원에서 89년에는 2조2백억원으로 46%,90년에는 4조1천4백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백%이상 급신장해 왔으나 올해는 매출신장이 이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화점 이외의 전문상가나 유통업체들도 비슷한 실정이다. 어렵다 어렵다하지만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지난 몇년동안 흥청망청했던 것에 비해 나쁘다는 얘기다.경제전반에 걸친 거품해소의 영향이 결국 유통업계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높은 마진과 물건만 갖다놓으면 팔리던 잘못된 행태에 길들여져 제대로의 경영을 하지 않았던 업체들은 매출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자금난으로 문을 닫기까지 하고있다. 국세청 조사결과 강남지역 및 원효전자상가,남대문시장 주변에 몰려있는 1천5백40개의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 가운데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1백15개 업소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류 17개,가전제품 7개,스포츠용품 19개,가구 5개,건자재 3개,기타 액세서리 62개 등이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1월사이 사업장별로 일제조사를 실시했던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등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 밀집지역의 경우 총 조사업체 1백87개 가운데 12%인 33개가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역 주변에 있는 의류점과 가구점들도 월매상고가 20∼30%씩 떨어져 이들 업체중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전출을 고려하고있는 실정이다. 용산 원효전자상가에서 K오디오 가게를 하는 김모씨도 『지난해는 10월부터 12월까지 석달동안 매출액이 2억원을 웃돌았으나 올해는 1월부터 3월 사이 1억2천5백만원 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자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부진으로 부도를 냈거나 영업을 포기한 대리점은 전국 4천3백20개 가전대리점 가운데 12.5%에 해당하는 5백40개에 이르렀다. 가전대리점의 매출액 대비 총이익률도 89년 10%에서 90년 8.8%,91년 8%로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남대문 시장내 수입품 전문상가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권리금이 2천만원 정도했으나 지금은 권리금이 아예 없고 그나마 빈가게가 늘고 있는 형편이다. 유통업계의 이같은 아우성에 대해 한덕수 상공부 산업정책국장은 『유통업계가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것은 사회전반적인 과소비 풍조때문이었다』고 지적,『유통업계라고 경쟁이 없을 수 없는한 아무런 경쟁력 없이 과소비 현상을 부추기며 실제이상으로 부푼 매출덕분으로 재미를 보아왔던 유통업소가 거품이 걷히고 개방이 되고있는 상황에서 문을 닫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유통업계도 이제는 서비스를 앞세워 건전한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 밀수 급증… 적발 액수 작년 4배/관세청

    ◎어선 일·대만등 불법기항 단속 강화/금괴·중고기계·농수산물 주종/마약류는 최고18배까지 늘어/5월까지 천3백79억원대 압수 선박을 이용,수입이 금지된 농·수산물과 전자제품등을 중국·대만·일본등지에서 들여오는등 밀수방법이 변하면서 밀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국제 마약밀매조직의 마약밀수 루트로 활용되면서 올들어 마약밀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관세청은 29일 이같은 새로운 방식의 밀수를 근절시키기 위해 일본·대만과 호주등 우리나라 어선이 주로 어로활동을 하고있는 해역 인접국가 세관 당국의 협조를 받아 이들국가의 항구에 신고없이 불법기항한 한국어선의 명단을 파악중이며 이들 선박에 대해서는 색출되는대로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이 이날 밝힌 최근의 밀수동향을 보면 밀수품목은 마약·농축수산물·중고기계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이들 품목을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규모가 1천3백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백23%나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금괴·중고기계류·농수산물이 지난해에 비해 3배이상,마약류는 18배까지 늘어난 반면,가전제품·운동구류·시계등 일반사치품 밀수적발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밀수품의 공급경로를 보면 농수산물은 중국·대만·일본에서 주로 밀수되고 있고 마약·금괴류는 태국·홍콩·대만에서,중고기계류는 미국과 일본등지에서 각각 밀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최근 국내어선들이 대만·홍콩등에 불법기항해 참깨나 홍어등을 싣고 세관의 감시가 소홀한 도서지방을 통해 반입하거나 공해상에서 외국어선과 접촉,수산물을 구입하거나 전자제품등과 교환해 위장반입하는 수법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지난5월 일본·대만·호주등의 세관당국으로부터 이들국가에 불법기항한 우리나라 어선 18척의 명단을 통보받아 밀수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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