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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용품 특소세 폐지를(중기인 발언대)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크리스탈 유리제품에 특별소비세를 물리는 것은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다. 지난 1982년 1인당 국민소득 1천8백달러 시대에는 중산층 이상이 주로 소비했기 때문에 사치성 물품으로 분류할 수 있었지만 1만달러의 소득시대엔 필수적인 가정용품이 됐다. 크리스탈 제품은 수작업에 의한 다품종 소량으로 생산된다.중소기업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상품이다.수출 전략산업으로 그동안 수출증대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지난 81년 특별소비세(10%)가 부과되자 낮은 수익성 등으로 10여개 업체 가운데 현재 3개만이 명맥을 유지하는 실정이다. 그 결과 유럽 등에서 수입품이 매년 증가,91년 1천8백만달러에서 94년 3천7백만달러로 3년새 두배 이상 늘었다. 외국에서도 크리스탈 제품에 특별소비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없고 자국의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높은 관세를 매기는 등 육성책을 펴고 있다. 이 제품이 고가의 사치품이 아닌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그런데도 주방용품 가운데 유일하게 특별소비세를 물리고 있다.소비억제 효과는 물론세수증대에도 별 도움이 안된다.더욱이 올 초에는 특별소비세를 10%에서 15%로 올리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을 펴고 있다. 정부가 진심으로 중소기업을 육성할 의지가 있다면 특별소비세를 폐지하고 수출 증대 및 수출시장의 확대를 위해 크리스탈 유리제품 생산업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 「주정꾼 설교」에 돌 던질 사람은(박갑천 칼럼)

    붐비는 시간이 아닌 지하철에서의 일이다.특정종교의 교리를 들먹이는 한 30대.조금 취해있는 듯했다.젊은 여성 앞에 서더니 열심히 「포교」를 시작한다.근들근들.『…자기자신을 항상 반성해야 합니다.내가 얼마나 남을 위하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듣기 싫었던지 그 여성은 자리를 옮겨앉는다.그런데 그 앞으로까지 쫓아가서 「설교」를 계속한다.『…이 사회의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서로 존경해야 하며…』 경범죄 같은 것에 걸릴법한 개다리질이건만 말리는 사람이 없다(이글을 쓰는 사람까지도).자기가 말하고 있는 잘못을 자기가 지금 저지르고 있다.그러면서도 자기는 예외인듯이 가즈러운 사살을 늘어놓는다.남을 생각하는 것같지도,자신을 반성하는 것같지도 않은 한자리 「주정꾼설교」.듣지 않을수 없는 사람들의 불쾌지수만을 마냥 높인다. 그렇긴 하지만 이 주정꾼에게 돌을 던질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갖은 고담준론 뇌까려대는 행태가 사실은 이 주정꾼의 추태와 별로 다를 것 없는 경우도 적지않은 것 아니던가.제입으로 게정거린 일을 제가 저지르는 사회.사치를 몰아내자고 외치는 사람의 팔뚝시계가 몇백만원짜리 외제일수 있는 그런 자가당착의 모순속에 사는 지도층하며 지식인이 좀많은 세상인가. 공자가 가장 미워했던 축이 향원이다.「논어」의 양화편에서 「덕의도둑」(덕지적야)이라고 표현했던 사람을 이른다.그에 대한 해석은 구구하지만 명성 얻는데에만 급급한 사이비가 곧 향원이다.겉으로는 인자 인척 눈비음하고 있으면서도 실행은 따르지 못하며 무엇보다도 스스로 의심(성찰)할줄 모른다.공자가 노나라 대사구로 있으면서 당대의 실력자 소정묘를 단죄한 까닭도 거기 있었다. 적극적으로 악에 가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몰리에르의 타르튀프와 다르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위선이라는 점에서는 공통된다.입으로는 선과 도덕과 준법을 외치는 가운데 남을 타박하면서도 스스로는 그를 좇지 않는다는 데서 그렇다.그래서 그들은 언젠가는 오르공의 후처 에르미르를 꼬드기려면서 하는 타르튀프의 다음 대사와같이 검은 정체를 드러내고야 만다.『아,제아무리 믿음(신심)이 깊다해도 나 역시 하나의 남성입니다』 선거의 계절로 들어선다.숱한 「애국자」들의 「주정꾼설교」와 같은 앞짧은 소리는 이제 제발 듣지않게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 1분기 GDP 9.9% 성장/수출·설비투자 호조…91년 이후 최고

    ◎소비 증가세 지속… 경기과열 우려/한국은행 발표 한국은행은 23일 올 1·4분기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9.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91년 2·4분기의 10.6%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신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며 성장을 주도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수출 및 설비투자의 높은 증가세에 힘입어 88년 3·4분기 이후 가장 높은 1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설비부족으로 철강·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에서 공급애로를 겪는 중화학공업은 7년만에 가장 높은 16.4%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경공업은 2.8%의 증가에 그쳤다.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경기의 후행성 지표인 민간소비의 경우 91년 4·4분기 이후 가장 높은 8.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은의 김영대 이사는 『작년 4·4분기부터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 추세선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소비와 건설 등 경기과열을 부추기는 부문들이경기를 주도하고 있어 세심한 정책대응이 요구 된다』며 『외화대출의 자기부담 비율 상향조정,호화사치품에 대한 세정 강화 등 최근의 정책은 경기과열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조치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수출·설비투자가 경기확장 주도/1분기 9.9% 성장에 담긴뜻

    ◎“견실성장 유지”/소비·건설 성장률 밑돌아/경기양극화 현상은 심화 올 1·4분기 GDP 내용을 보면 우리경제는 전체적으로 지표상 견실한 성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시장개방 시대를 맞아 산업구조 조정을 위한 높은 설비투자 증가세(25.2%)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호황을 누리며 성장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경기확장 국면에서 최대의 복병으로 꼽히는 민간소비와 건설업의 성장률도 각각 8.7%와 7.8%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전체 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89∼91년 과소비가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됐을 당시는 소비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훨씬 웃돌고 서비스 부문의 증가세가 소비증가세를 주도했었다.또 주식과 부동산 투기에 의한 불로소득이 과소비를 자극했다.반면 이번에는 내구재가 소비증가를 주도하는 양상이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로 불로소득이 눈에 띄지 않는다.이를테면 지금의 민간소비는 자기가 벌어들인 돈으로 필요한 물품을 사는 형태로 증가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소비내용이 대단히 건전한 셈이다. 건설업 역시 공공기관의 예산집행이 증가세를 주도하고 인력난을 부추기는 주택부문은 오히려 0.7%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경기상황에 따라 통제가 가능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그러나 잠재성장률을 웃돌며 29개월째 지속되는 지금의 확장국면은 균형감각을 상실한 측면이 있다.국제수지와 물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또 중공업과 경공업,수출산업과 내수산업,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소비내용면서도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문제점이 더러 있다.올 1·4분기의 경마장 매출액이 4천4백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8%,골프장 입장인원은 1백13만8천명으로 10·9%나 늘어났다.먹고 노는 문화가 확산추세다.또 가구의 수입은 55·5%,승용차는 2백98.6%,모피의류는 1백37.5%,음료주류는 73%,화장품은 46.9%가 늘어나는 등 사치성 소비재도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이한구 소장은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선거를 앞둔 상황 등을 감안하면 금융긴축을 통한 총수요관리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정보화·자동화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되 상대적으로 자금여유가 있는 대기업이 자기자금 투자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사평화로 수출 키우자(사설)

    앞으로 우리 경제는 국제경상수지개선에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돼야 하겠다.한리헌경제수석비서관은 지난 1·4분기중 우리 경제의 실질성장률(국내 총생산기준)이 9.9%를 기록했고 올들어 소비자물가도 3.1% 오르는데 그친것으로 보고 했다.매우 고무적인 수치다.그렇지만 대외거래에 있어 무역과 관광등 무역외부문을 합친 국제경상수지는 같은 기간중 37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고 연말까지는 적자규모가 80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고내용이 가리키듯 우리는 성장·물가·국제수지등 국가경제의 3대정책과제 가운데 마지막 분야에서 심상찮은 먹구름이 일고 있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지난 1·4분기 성장률은 91년 2·4분기이후 근4년만의 가장 높은 실적이고 물가도 안정세여서 두분야만 보면 우리경제는 일단 「고성장 저물가」의 바람직스런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겠다. 그러나 대외거래에서의 적자가 계속 확대된다면 이러한 안정적 경기활황의 패턴은 깨어지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고성장의 의미를앗아가 버리고 만다.때문에 우리는 특히 사치성 외국산소비재의 수입을 될 수 있는 한 줄이고 근검절약으로 국내물가의 안정기반을 다져가는 범국민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 또 모든 기업들은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경영합리화와 기술및 신제품개발을 이뤄나감으로써 수출경쟁력을 강화,우리경제의 취약부문인 국제수지의 개선에 이바지하도록 촉구한다.수출경쟁력이 높아지기 위해 노·사 화합의 산업평화가 정착돼야 함은 두말 할 나위없다.때문에 미국등 선진국들의 통상압력이 모질고 거세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악성 노·사분규에 휘말리는 역생산적 상황은 이제 끝나야 한다. 비록 힘든 과제이긴 하지만 높은 성장과 물가안정및 국제수지개선의 건전한 삼각관계가 정립돼야 우리경제는 새로운 도약이 가능해질 것이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세기의 인물탐구:74)

    ◎독주회·협연 한해 15회꼴… 쉬지않는 연주자/9세때 이대실내악단 연주에 매료 입문/“남다른 정열·힘있는 음악” 평… 고정땐 많아/소중한 악기 「과다니니」 제자에게 흔쾌히 빌려주기도 사랑을 하게 되거나 혹은 참혹한 현실에 부딪칠때 사람은 울부짖거나 통곡하거나 희열과 유열에 몸부림치게 된다.니체는 이런 종류의 광기를 「디오니소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술가가 만약 디오니소스적 광기에 몰입 할 수 없다면 얼마나 불행한가.『디오니소스적 광기에 도취하여 자기라는 이성과 관습과 틀과 형식을 박차고 훨훨 창공을 날아오르는 이가 바로 김남윤』이다.이는 지휘자 김만복씨의 말이다.그는 과연 고뇌와 좌절의 여러 파란을 지나 참으로 조용히 예술의 정점을 응시하려는 예술가다.더 더욱 최근들어 영감에 가득찬 흐르는 듯한 연주는 「모든 음악에는 컬러가 있고 분위기가 있다」는 시게티의 방식을 실천시킨다.특히 그가 들려주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은 절후의 명작다운 심오한 감정과 고고한 기품,바흐의 풍부한 환상을 유연한 선율로 이끌어낸다.경쾌한 쿠랑트(주)와 장중한 폴리포니(복음락),저음테마와 고음이 교차되는 5악장 샤콘은 마치 「꽃잎이 피어나는 넋의 개화」로 평받고 있다.그는 과연 음악을 캐내기 위해 까마득한 터널을 달려가는 고독한 자의 비애와 고뇌를 절창으로 성취해 낸 것이다. ○악보에 생명력 불어넣어 「그의 레퍼토리는 모든 작곡가를 두루 꿰고 있지만 악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음악을 살아 숨쉬게 하는 매력이 특징이다.특히 그의 모차르트는 이따금 너무나 격정적이며 비브라토의 처절성이 모차르트에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해도 그의 백열하는 열정 때문에 청중은 온통 열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유신씨는 평한바 있다. 김남윤의 연주회에 가보면 당장 느낄수 있는 것이 그에겐 고정팬이 확보돼 있다는 점이다.그러니까 알만한 사람들이 인사치레로 온다든가 학교 인맥등으로 동원된 관객과는 전혀 그 유가 다르다.그의 미국 매니저인 테어 디스페커는 일반관객이 김남윤의 연주회 입장권을 구매하는 것을 여간 자랑스러워 하지 않는다.예를 들어지난 85년 일본 도쿄의 사보회관과 무사시노 문화시민회관 독주회가 대단한 성공을 거두자 도쿄 인터내셔널 뮤직코퍼레이션은 다음해 앙코르연주를 요청해왔고 이미 정해진 스케줄로 인해 2년후로 계약을 미룬 일 등이 이를 증명한다. 그는 78년 미국서 귀국후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독주회를 여는가하면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협연등 연평균 15회 이상의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연주가로 유명하다.그래서 국내의 비중있는 평론가인 유신 이상만 서우석 한상우들로부터 「그해의 음악인」으로거듭 선정되는등 음악과 관련된 모든 상을 혼자서 휩쓸다시피 했다. 그는 부친 김희룡씨와 음악을 좋아하는 정경선 여사 사이의 2남2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은행지점장이던 부친의 임지를 따라 전주 대전등지에서 유아기를 보냈고 처음은 피아노를 치다가 9살되던해 이대 실내악단의 순회연주를 보고 섬세한 선율에 이끌려 바이올린으로 악기를 바꿨다.바이올린을 시작한지 3년만에 이화·경향음악 콩쿠르 특상,이화여중 3학년때 동아음악콩쿠르 1등에 입상하면서 스승과 부모의 기대를 받으며 그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순탄한 음악의 길을 걸어왔다. 줄리아드 음악원시절에는 김영욱 정경화를 길러낸 저명한 이반 갈라미언교수를 사사,또하나의 스승인 펠릭스 갈리미어교수는 「남윤의 남다른 정열과 힘있는 음악」을 유독 편애하여 그가 스위스 티보바가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자 줄리아드 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로 발탁했었다.이후 정상의 연주가,서울대 교수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그는 방학이면 미국의 지도교수들에게 자신의 음악의 진취를 확인하는데 게으르지 않았다. 따라서 그는 한시도 쉬지않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연주회에 가고 친구들을 만난다.실제로 연습이나 강의가 없을땐 그의 손에는 라디게나 랭보나 이문열이 들려있다.원만한 대인관계로 폭넓게 사람들을 사귀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종합예술학교 음악원장인 이경숙과의 그림자같은 우정은 음악계에서 널리 부러움을 사고 있다.일상생활에서는 학생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즐기고 아끼는 제자가 연주를 앞두고 악기 때문에 걱정하면 자신의 소중한 과다니니를 선뜻빌려주기도 한다. ○요즘도 새벽녘에 연습 요즘도 연주 교섭이 들어오면 아무리 스케줄이 빡빡해도 일단 「하겠다」고 승낙해 버린다.이를테면 자선음악회는 자선음악이기 때문에 거절할 수 없으며 지방연주는 지방인들을 위해서 당연히 외면할 수 없다는 식이다.유학시절에는 1시간의 독주회를 위해 1년동안 꼬박 하루 10시간의 연습을 지켰고 요즘은 새벽 1시이후 2∼3시간씩 바이올린을 잡는다. 그로선 빗발치는 박수갈채와 타인들의 시선속에서 어텐션을 받는 입장이다.사람들은 곧잘 그를 향해 「액티브하다」느니 또는 「슈퍼 우먼」으로 부르고 있지만 그것은 아마도 그의 음악성이 「강하고 적극적이며 곡전체를 장악하고 있다」는 뜻에 더 가깝다.간혹 엉뚱한 오해와 매도의 그물에 걸려 깊은 상처를 받는 경우에도 그는 상대방의 언어의 자유와 판단에 맡길뿐 「시간의 해결」을 믿고 동요하지 않는다.강한 정신력과 책임감,음악에 대한 사랑과 집념이 강인한 음악인으로 자신을 완성시켰고 그래서 정상에 우뚝 선 자의 자랑스러움이나 오만이 한낱 부질없음을 터득한바 오래다. 겉으로는 밝고 명랑하고 소녀처럼 들뜬 모습이지만 그와 오래 사귄 사람은 그의 내면 깊숙이 감춰진 실낱같은 섬세함을 알고 있다.실제로 이런 면은 연주에서도 자주 노출되어 악보의 한소절에도 한치 소홀함이 없다.각 소절이 갖는 의미와 정감을 세밀하게 따져본 다음 자신이 느낀 것을 청중이 그대로 느낄수 있도록 농현(농현)의 현란을 멈출줄 모른다. 『세상물정 모르던 어린시절엔 어머니가 시켜서 음악을 공부했고 음악을 하다보니 걷잡을 수 없이 음악에 빠져들었으며 이제는 「운명」처럼 음악없인 한시도 살수 없을 것이다.음악은 나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나 자신이 음악자체라해도 과언일 수 없다』고 말할수 있게 되었다. ○“세속의 희열 초월” 극찬 그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어릴때부터 끝없이 그의 음악을 뒷바라지해왔고 지금도 변함없이 딸의 연주회장에 모습을 나타내는 80노모와 외아들(윤주영·17·미국유학중)과 함께 음악 못지않게 사랑과 정성으로 가족을 지키며 단란하게 살고 있다.여전히 의욕적인 연주활동을 늦추지 않아 올 상반기에 벌써 「이야기와 영상음악」청소년소녀 교향악단등 3차례의 연주,오는 6월4일 예술의 전당 독주회를 비롯,8차례의 연주 스케줄을 잡아놓고 있다. 언젠가 뉴욕타임스가 평했듯이 「그의 음악은 일체의 세속의 희열을 초월하여 자신의 생애를 보석타래로 엮어내듯」 악절마다에서 향기로운 화현마저 흘러나온다.더이상 정열에 넘치거나 솟구치는 법없이 캄캄한 어둠을 뚫고 흐르는 지하수처럼 방울방울 맺힌 영롱한 리듬은 듣는 이의 가슴속에 진한 각성을 던진다. 그가 친애해 마지않는 모차르트는 더 더욱 눈부시고 베토벤 프랑크는 장엄미가 두드러지면서 「시가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언어」이듯이 그의 음악은 「음악자체로서 존재하는 언어」로서 날이 갈수록 성숙한 차원을 성립하고 있다.이제 그는 멀고 긴 아득한 터널을 지나 햇빛 찬란한 푸른 벌판에 나선듯 예술가로서의 최상의 절정기를 지금 맞고 있는 그 순간이다. □연보 ▲1949년 전주 출생 ▲59년 이화·경향콩쿠르 특상,백운창 김용윤 양해엽 사사 ▲64년 동아음악콩쿠르 1등 ▲67년 서울예고 졸업,미 줄리아드 음악원 입학 ▲69년 워싱컨 메리워더 포스트 컴피티션 입상 ▲70년 워싱턴 내쇼널심포니 오케스트라협연 데뷔 ▲71년 줄리아드 차이코프스키 콘체르토 컴피티션 우승,줄리아드 오케스트라 협연 ▲72년 LA 영뮤지션스 파운데이션 컴피티션 캐리어그란트상 ▲73년 허드슨밸리 영아티스트·스위스 티보바가 국제음악콩쿠르 1등 ▲77년 줄리아드음악원 졸업 ▲78년 귀국,제1회 독주회(서울시민회관)이후 해마다 독주회,경희대 음대조교수 ▲80년대 싱가포르 심포너 오케스트라,자그레브방송 교향악단 협연 ▲82년 서울대 음대교수 ▲83년 서울쳄버 오케스트라 창단 ▲85년 일본 독주회 ▲미국 시카고및 뉴욕 독주회,테어디스페커 매니지먼트사 소속계약,전주및 지방 6개도시 순회연주 ▲87년 미국 독주회(카네기홀) ▲90년 제1회 대만 국제콩쿠르및 싱가포르 롤렉스콩쿠르 심사위원 ▲92년 미국 보드윈 서머페스티벌 객원교수,도쿄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라카르도 사이)협연 ▲93년 상트 페테르부르크(구 레닌그라드)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알렉산더 드미트리예프)협연 ▲94년 상하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협연(서울·중국) 등 5백여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한국음악페클럽상 난파음악상 올해의 음악가상 월간음악상 채동선 음악상 한국음악평론가상 예음상
  • 미 컬럼비아대 조지 럽 총장 졸업식사

    ◎“미 공공부채 지난 15년새 5배나 증가/서로 책임전가 말고 미래투자 힘쓰자” 미국 콜럼비아대학의 조지 럽 총장은 17일 졸업식에서 『우리는 기성세대와 젊은층 사이의 책임전가와 불균형이 확산되는 가운데 현재의 소비를 위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저당잡히고 있습니다.그러나 훌륭한 교육을 받은 여러분은 그러한 정형의 틀을 깨는 도전을 해야만합니다』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그의 졸업식사 내용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여러분을 축하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응집된 힘과 능력과 상상력이 우리 모두를 돕게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여러분의 앞세대인 우리가 많은 문제들을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으로 이끌어왔기 때문에 더욱 여러분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우리가 만들어온 혼란들을 치유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문제들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어볼까 합니다.그것은 우리가 직면해 있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간과되고 있는 것으로 뉴스로도 많이 다뤄진 국가의부채 규모에 관한 것입니다.이 문제들은 추상적이고 개인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인식돼왔지만 사실은 개인으로서든 국민으로서든 우리 생활의 모든 문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1인당 부채 1만5천달러 오늘 대학을 졸업하는 여러분들이 국민학교에 다닐때 미국의 부채는 1조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19 80년부터 88년까지 단지 8년동안 그 액수는 3배이상 증가했습니다.그후 부채 증가율을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현재 80년의 5배가 넘었고 계속 증가되고 있습니다. 이 놀랄만한 수치를 미국민 1인당 부담액 증가로 바꾸어 말한다면 1980년부터 15년 동안 미국의 부채는 남녀노소 할것없이 1인당 1만5천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지속적인 공공 부채의 축적은 현재의 아주 미미한 저축률로는 감당해낼 수가 없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좋은 것입니다.문제는 그 해결을 위한 우리의 접근방법이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방어가 어려운 두가지 책임전가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첫째는현재 예산 불균형의 책임을 우리들 가운데 갖지못한 사람들에게로 돌리는 것입니다.그럼으로해서 그들에게 가진 사람들의 사치에 대한 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것입니다. 두번째의 책임전가는 젊은이들에게 기성세대의 방종에 대한 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것입니다.이같은 책임전가를 위하여 현재 사회보장제도는 경제적 정치적으로 명백한 지표를 제공해줍니다.오늘날 사회보장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부담자들이 내는 액수보다 훨씬 많이 받고 있습니다.그러나 많은 정치지도자들은 학비 지원이나 점심 보조등 젊은 사람들에 대한 지원만 삭감토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부유층으로부터 빈곤층에의 책임전가,기성세대로부터 젊은층에의 책임전가등 두가지 책임전가는 우리의 국경을 넘어 또 세대를 넘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자는 빈자에게 책임넘겨 기성세대와 젊은층 사이의 불균형도 미래 세대로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미래세대에 대한 이익배당으로 남겨지게될 교육과 연구에의 투자 대신에 우리는 후세 세대가 갚게될 빚들만 쌓아놓고 있습니다.미래의 시민사회를 지탱해나가기 위해 낙후된 공공서비스 기반시설을 재구축하는 대신에 우리는 현재의 예산균형을 위한 단기적 획득에 급급해 자산을 팔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는 현재의 소비를 위해 체계적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저당잡히고 있는 처지에 있는 것입니다.이같은 중앙의 공공정책을 형성하고 있는 정형의 틀을 깨는 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직면한 도전입니다. ○공공정책의 잘못된 틀 깨야 여러분들은 이곳에서 그같은 도전에 잘 맞서 싸울수 있도록 많은 교육을 받았습니다.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직접 처한 문제들보다 더 큰 장을 여러분 스스로 볼수있도록 교육받았다는 사실입니다.보다 장기적으로 또 보다 깊숙이 볼수 있는 능력은 현재와 미래의 요구 사이에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가시적이고 표면적인 것들을 뛰어넘어 볼수있는 귀중한 능력을 학교생활을 통해 얻었기를 희망하고 기대하는 바입니다.여러분들은 또 오늘과 내일의 요구들을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특화된 전문적 능력을 계발해왔습니다. 나는 시작으로 다시 돌아가 끝맺고자 합니다.여러분은 우리가 만들어놓은 혼란을 청결케 하는것을 도울수 있습니다.여러분은 힘과 능력과 상상력을 갖고 있습니다.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그래서 나는 또한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여러분의 뛰어난 재능과 여러분이 받은 훌륭한 교육을 우리들 가운데 갖지못한 사람들의 지원을 위한 도전에 활용해주십시오.동시에 미래를 위한 책임있는 보살핌과 함께 현재의 즐거움을 조화시키는데 활용해주십시오.
  • 소득 1만불시대의 신과소비(최택만 경제평론)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소득이 올해말 1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국민소득 1만달러를 경제발전단계에 비쳐보면 성장기와 성숙기의 분기점에 해당된다.경제성장을 투자보다는 소비가 주도하는 경제로 이행되는 단계이다.이른바 「소비주도형경제」가 되면 현재는 불로소득계층과 고소득층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는 과소비가 중산층이하로 확대된다.또 대형 내구소비재를 선호하고 사치품과 일반상품의 개념이 불분명해지며 국산품과 외국산 제품 구별이 희박해 진다.한마디로 과소비가 일반화된다. 그런 현상은 지난 1·4분기 경제동향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대형자동차 출고는 92.3%나 증가한 반면에 소형차는 오히려 16.4%가 감소했다.귀금속과 보석류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가 증가 했다.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는 외국산 대형 전자제품이 2대 팔려나가면 국산제품은 한대 팔린다고 한다.이 백화점은 가전제품매장 전시품의 70%가 외제이다. 불로소득계층과 고소득층은 외국산 대형 내구소비재를 들여다 놓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주택개조에도열을 올리고 있다.50평형이상 중대형 아파트 내부를 외국산 자재로 꾸미고 가구도 외제만 들여다놓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다 옷치장과 귀금속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들린다.강남 의류상품가에는 값비싼 외국옷들이 즐비하다.손수건 한장에 7만원,스타킹한개에 14만원,잠옷 한벌에 1백50만원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입는 사치」는 어린이에 까지 확대되고 있다.현재 국내에는 이시코시(일본),베베(미국),베네통(이탈리아),오조나(프랑스)등 세계각국의 유명상표 아동복이 속속 수입되고 있다.외산제품은 순모 원피스가 한벌에 15만∼17만원으로 국산보다 4∼5배가 비싼데도 인기가 대단하다. 이같은 신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고소득층과 불로소득계층은 『내돈을 내가 쓴다』고 말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말에는 두가지의 기본적인 모순이 함유되어 있다.이들의 과소비는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인 빈곤감을 높여준다.그리고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적 가치를 경시하는 대신 배금주의나 물질주의를 확산시킨다.낭비는 그들 2세의 정신적 가치나 심성까지 황폐화시키고 있다. 또 하나 고소득층의 과소비는 중산층으로 확산되고 심한 경우는 저소득층에 까지 충동적인 구매를 이식시킨다.신 과소비는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 전체 국민경제에도 위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우리가 고소득층 또는 불로소득계층의 낭비적인 과소비를 경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앞둔 우리는 낭비와 과소비를 제거하는 동시에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가 중시되는 진정한 소비문화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새로운 소비문화를 건설하는 데는 누구보다도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솔선하여 과소비를 극력 억제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고소득층은 스스로 성찰을 통해 소비욕구를 자제하거나 당분간 유보하기를 제의하고 싶다. 신과소비를 억제하는 데 가장 문제가 되는 계층은 다름아닌 불로소득계층이다.이들의 경우 자력에 의해 소비를 줄일 수 없을 정도로 생활자세가 빗나가 있는 경우가 많다.더구나 이들 불로소득 계층 자녀들의 낭비적인 소비는 지탄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측은 한 생각이 든다.이들은 자동차가 없으면한발짝도 못가는 것으로 알고 유명상표가 붙은 옷이 아니면 입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이들 2세는 「절약」이라는 단어를 모른다.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불로소득계층의 부모들은 그들 2세를 위해서 과소비의 위해를 심도 있게 반성하고 지금부터 자제하는 생활로 돌아가기를 당부한다. 그들이 자체적으로 과소비와 낭비의 습성을 버리지 않는 다면 타력(세무조사·추계과세)에 의해서라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일부 불로소득계층이 뿌리고 있는 물질만능의 천민자본주의적 작태를 2세들에 까지 물려 주어서는 안된다. 정책당국도 1만달러시대의 소비생활을 건전하게 이끄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지금까지 소비억제 차원이 아닌 저축증대와 신과소비억제를 조화시킨 정책의 발굴이 있어야 하겠다.
  • 소비건전화대책 마련 시급/한 경제수석 보고

    ◎민간소비 급증… 물가상승 압박 금년들어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민간소비도 크게 증가함으로써 국제수지 악화및 물가상승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은 12일 김영삼 대통령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9.5%로 높게 나타난 것과 비례해 민간소비증가율도 8.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은 민간소비 증가는 경상수지 적자및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만큼 소비건전화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윤여전대변인이 전했다. 한수석은 『소비의 내용도 고급화돼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외식비 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9.0%에 이르고 있다』면서 『자가용보유가 늘어나면서 개인교통비 비중도 지난 85년의 0.5%에서 지난해는 7%로 무려 14배나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한수석은 또 『해외여행자수는 93년의 2백40만명에서 94년에는 30.3%가 증가,3백만명을 넘어섰으며 유흥업소및 골프장,스키장입장객도 지난해 각각 53%와 15.5% 그리고 40.8%가각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수석은 특히 『소비재수입은 전체 수입의 10%에 불과하지만 승용차 컬러 TV등 내구용품및 귀금속과 골프공 등 사치성 소비용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자립경제의 왕도는 저축이다/우홍제 논설위원(서울논단)

    저축은 자립경제와 내일의 풍요로 향하는 왕도이다.누구나 알 수 있듯 저축은 근검절약과 국제수지의 개선 및 외채절감효과를 비롯,지속적인 자력성장을 뒷받침 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저축을 통해 투자와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국민소득이 늘면서 물가안정과 국제경쟁력강화등 거의 모든 경제정책의 과제들이 동시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저축이 잘 돼야만 내자에 의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차관을 들여오거나 수입을 늘릴 수 밖에 없어서 외채가 늘어나고 국제수지도 나빠지게 마련이다.바꿔 말하면 저축은 각종 경제질병을 한꺼번에 치유할 수 있는 만병통치의 효력을 지녔다고 해도 그리 지나친 말은 아닌 것이다. 정부가 지난 9일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가입대상과 영세농어가 목돈마련저축의 한도액을 늘리고 세제혜택을 넓히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저축증대방안」을 발표한 것도 아무리 강조해도 족함이 없는 저축의 중요성 때문이다.특히 우리의 경제현실은 경기확장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국내시장의 급속한 개방과 과소비풍조로 사치성의 값비싼 외국소비재 수입이 급증하는 등 과열경기와 인플레가 동반하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더욱이 다음달로 다가온 지방선거로 많은 돈이 풀려서 이러한 조짐의 확산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므로 정부로서는 건전소비와 저축증대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우리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인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저축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한 차이로 낮은 것은 아니다.싱가포르(46%)등 일부 경쟁상대국 보다는 낮지만 대만(28%),일본(34%)에 비해서는 높은편으로 지난해 35.2%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저축률이 투자율을 밑도는 데에 있다.우리나라의 저축률은 경제개발이 시작된 이후 줄곧 투자율에 미치지 못하다가 지난 86년부터 4년동안 계속 투자율을 상회했다.그렇지만 소비성향이 높아지기 시작한 90년이후 5년째 투자율을 따라잡지 못했으며 지난해에도 투자율은 36.1%에 이름으로써 국내저축에 의한 투자재원이 부족한 상태인 것이다. 이처럼 국내저축이 국내투자규모에 못미치면 그 부족분만큼을 차관이나 상품수입과 같은 형태의 외국빚으로 메울 수 밖에 없다.투자재원의 자립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경제개발이 시작된 60년대 이후 상당기간 우리 국민들은 굶주림을 면하기 바쁠 정도로 저축여력이 미약해서 대부분의 투자재원을 외채에 의존,경제성장을 추진해야만 했다.그러나 이제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이른 오늘에 있어 우리는 너무나 많이 먹고 마시고 입고 노는데 쓰느라 저축을 제대로 못해서 투자재원을 해외차입으로 충당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소비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으로 국제수지적자는 올들어 지난 8일 현재 무역부문에서만 63억달러를 기록,지난해의 연간 적자규모에 이르렀으며 외자도입액등을 합친 총외채도 지난연말 5백72억달러로 1년 사이에 1백30억달러나 더 늘어났다. 따라서 우리는 투자와 저축이 균형을 이루는 것만으로는 경제의 완전자립화를 이뤘다고 말할 수 없다.외채상환을 위해 저축을 보다 늘려야 한다.특히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경우 국제사회에서 「주는 자」의 역할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외국 빚으로 다른나라를 돕는 웃음거리를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흔히 저축은 금리나 소득과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사회적 분위기가 건전하게 안정되는 일이다.사회전체가 사치성 과소비풍조에 물들어 있으면 아무리 금리가 높고 소득이 많더라도 저축증대는 이뤄지기 힘들다.이에 더해 물가불안 요인과 부동산등의 투기요소를 없앰으로써 저축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저축증대의 선행조건이 안정임을 되새겨서 경제정책을 집행함으로써 저축의 경제사회적 역할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 「시라크 체제」의 대외정책/불 독자외교 “불보듯”… 독·미 긴장

    ◎유럽통합에 유보적… EU와 마찰예고/“핵실험 재개” 선언에 핵감축 무드 찬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당선자는 취임 이후 이웃의 독일을 가장 먼저 찾게 된다.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두나라의 협력관계를 나타내려는 상징적인 인사치레에서이다. 프랑스와 가장 큰 이해관계에 있는 이웃의 독일은 시라크의 당선을 겉으로는 축하 했다.하지만 「시라크체제」의 출범에 내심 긴장을 하고 있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한다. 우선은 그가 다루기 힘든 「거물」이라는 점에서이다.이는 헬무트 콜 총리는 물론이고 영국의 존 메이저 총리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그리고 유럽통합에 대한 시라크 당선자의 정책 때문이다.시라크 당선자는 사회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유럽통합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다. 그는 선거 직전 유럽통합의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면서 단일통화는 당초 예정됐던 97년 실시가 어렵고,99년 쯤에나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때문에 유럽통합의 두축을 이뤄왔던 독일과 프랑스는 앞으로 회원국확대문제등을 놓고 미묘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유럽통합정책에 국익을 우선하는 우파대통령으로서의 유보적인 자세이다.킨켈 독일외무장관이 『양국은 서로 의존관계에 있으며 서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유럽통합의 심화는 특히 양국 간의 협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점도 이런 시라크 시대에 불안한 시각을 우회적으로 나타내는 외교적인 수사에 다름아니라는 것이다. 시라크체제의 출범을 바라보는 미국의 입장도 비슷한 것으로 외교관측통들은 보고 있다.드골주의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시라크당선자는 독자외교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회당은 오히려 친미반소의 대외정책을 펴왔지만 드골의 정신은 서방국가 어느 나라의 영향권내에도 들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외교영역을 구축하는 것으로 요약되기 때문이다.드골대통령이 미국의 강한 영향력을 받고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한 것도 바로 이런 독자외교에서 비롯 됐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매끄럽게 진행되지만은 않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독자외교는 이미 핵실험정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그는『우리의 전략핵군사력을 현대화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라면서 『프랑스가 핵실험을 중지하는 것은 전적으로 무책임한 일』이라며 핵실험재개를 선언했다. 시라크당선자의 첫 외교무대는 오는 6월15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서방선진국(G7)회의이다.뒤이어 6월26일 칸에서의 유럽연합(EU)정상회담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EU정상회담은 그가 의장으로 주재해야 하는 자리여서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검증받을 수 있는 첫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소비주도형 경제 안된다(사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ADB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는 생산·투자가 다소 둔화되는 대신 소비가 주도하는 모습을 띠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우리경제는 올해 1·4분기중 생산활동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고 내년에는 경기가 둔화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소비동향을 보면 내구소비재 출하가 지난해 1·4분기보다 15.2%가 증가,90년말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이런 경제상황에서 올해말 우리국민의 1인당 소득이 1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민소득 1만달러는 경제발전단계에서 보면 성장기와 성숙기의 분기점에 해당된다.투자보다는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경제로 이행되는 단계다.이른바 소비주도형경제가 되면 현재의 고소득층 중심의 과소비가 중산층이하로 확대된다.대형내구소비재를 선호하고 사치품과 일반상품의 개념이 불분명해지며 국산품과 외국산 제품의 구별이 희박해진다. 그런 현상은 지난 1·4분기 경제동향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대형자동차 출고는 92.3%나 증가한 반면에 소형차 출고는 오히려 16.4%가 감소했다.귀금속과 보석류의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가 증가했고 일부 백화점의 경우 전시품의 약 70%가 외제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가 경제를 주도하는 경제발전패턴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미국처럼 만성적인 국제수지적자와 재정적자를 지향할 우려가 있다.일본은 경상수지가 막대한 흑자를 보이면서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은 후의 우리경제 발전패턴은 일본형이 되어야 한다.나라경제가 적자를 보면서 국민소비가 흥청망청해서는 성장도 발전도 어렵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정책당국은 1만달러시대의 소비동향을 건전하게 이끄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지금까지의 과소비억제 차원이 아닌 저축과 소비를 연계시킨 정책발굴이 있어야 한다.국민도 일본처럼 저축이 투자를 웃도는 경제를 이끌기 위해 건전한 소비문화를 창출해가야 할 것이다.
  • 러 「승전 50년」 행사 법석/모스크바 이기동(특파원코너)

    모스크바시민들은 지난 29일부터 무려 열흘이 넘는 장기 연휴에 들어갔다.공식휴일은 메이데이휴일인 5월1일,2일과 2차대전 「승전 50주년 기념일」인 5월8일,9일이지만 중간에 끼인 날까지 계속 노는 직장이 태반이어서 그야말로 황금연휴에 젖어든 모습들이다. 연초부터 박차를 가해온 승리의 날 행사준비는 막바지 손질이 한창이다.주요 행사장소는 붉은 광장과 크렘린 옆 마네슈광장,그리고 승리박물관이 새로 들어선 시외곽의 빠끌라나야 고라광장.붉은광장에선 5월9일 4천5백명의 퇴역군인과 사관생도 2천명이 참가하는 군사퍼레이드가 펼쳐진다.클린턴 미국대통령을 비롯,전세계 50여개국 지도자들은 레닌묘위에 마련된 단상에서 이 퍼레이드를 참관하게 된다. 현역군인들이 펼치는 진짜 퍼레이드는 시외곽의 빠끌라나야광장에서 거행된다.체첸전쟁에 대한 국제여론을 감안,서방지도자들 앞에서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이 퍼레이드에는 장갑차,탱크 2백여대와 전투기 70대,1만명의 병력이 참가한다.지난 17일부터 매일 하오6시면 이들 병력과 장비들이 예행연습을 위해 시내로 이동했다가 자정쯤 부대로 되돌아간다. 이 때문에 퇴근시간에 2∼3시간씩 도로가 차단돼 시민들의 불편을 주어왔으나 대낮에 2백여대의 탱크가 시내로 들어가는 장면은 큰 구경거리임에 틀림없다.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또 쿠데타가 난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기도 한다.연휴기간중에는 시내 도처에서 낮에는 브라스밴드행진이 펼쳐지고 밤에는 폭죽놀이가 계속된다고 한다. 옐친정부가 이번 행사에 기울이는 정성은 대단하다.공식적으로 발표된 행사비용이 자그마치 55억루블(1백10만달러).2천여종의 포스터가 거리에 나붙었고 수만장의 국기가 시내를 장식했다.버스,전차들에도 각가지 문양,포스터가 부착됐다.시공보실이 배포한 자료에는 이번 행사의 목적이 『당시 우리 군의 영웅적 행적을 되새김으로써 국민들의 애국심과 조국방위정신을 드높인다』고 적혀있다.국내 정치적인 효과는 물론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나라가 처한 사정을 보면 이런 요란한 행사치레는 아무래도 걸맞지 않은 것같다.체첸공화국에서는전투가 계속중이고 월소득 30달러이하의 빈곤계층이 전체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현실이다.이런 마당에 채무국 지도자들을 우르르 불러 모아놓고 요란한 잔치를 벌인다는게 과연 온당한 일일까.
  • WTO시대의 애국/장정행 편집부국장(서울광장)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으로 거의 모든 시장이 개방됐는데도 최근들어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이 또다시 가중되고 있다.자몽의 통관지연문제로 이미 WTO에 제소까지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압력의 고삐를 늦추지않고 계속하여 육류 및 육가공제품등 식품전반에 걸쳐 총공세를 취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이번 마찰의 발단은 비교적 사소한 일들이었다.미국서 들어온 자몽이 통관지연으로 썩었다는 미국의 주장과 이미 썩은 것이 들어왔다는 우리측이 맞선 것이다.컨테이너 3대분 4만여달러어치에 불과한 이 문제를 가지고 연간 4백억달러 규모인 한미교역이 WTO제소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가지않아도 좋을법한데 미국측은 비단 이번 경우 뿐 아니라 한국측이 올해들어 갑자기 농산물의 잔류농약검사항목을 늘려 통관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흥분하고 있다.냉동식품에 유통기한을 정해 기한이 지났다고 폐기처분을 하는가하면 초콜릿 하나 하나에 제품표시를 하도록 하고 팝콘용 옥수수에 대장균이 있다고 통관을 시켜주지 않는 등 온갖 규제를 다하고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미국측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우리측은 그렇지않다고 반박하고 있다.그리고 그 반박이 우리로서는 대부분 옳은 것 같다.미국이 우리를 만만하게 보고 너무 심하게 군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그러나 설령 우리 주장이 모두 옳다고 한들 어떻게 하랴.이미 WTO에 제소된 이상 거기에 대응하는데 상당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야할 것이며 미국의 흥분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또 다른 몇가지를 양보하지 않을 수 없는 딱한 입장에 처해 있다. 대미 무역흑자가 계속 늘어나 미국이 한국에 대해 무차별 시장개방압력을 가하고 있던 10여년전의 일이다.통상담당 고위공무원이 개방과 관련해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사정기관에 끌려가 큰 곤욕을 치렀다.해마다 한번씩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차 귀국한 대사들을 상대로 통상현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당시 미국이 집요하게 매달렸던 양담배시장개방요구에 따른 고충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여러 대사님들이 앞장서 양담배를 피워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한 말이 화근이었다.개방압력의 심각성을 강조하는가벼운 농담조로 한 말에 애국심이 넘치는 어떤 대사 한분이 흥분하여 높은 분에게 거두절미하고 『대사들에게까지 양담배를 피우라고 하는 비애국적인 형편없는 고급공무원이 있더라』고 일러바쳤던 것이다.이 공무원은 며칠동안 뒷조사를 당하고 옷까지 벗을 뻔 했다가 모두가 인정하는 성실성과 능력 때문에 가까스로 살아났다. WTO체제의 출범으로 이미 예상되었던 일이지만 이제는 외국산 상품들이 마구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양담배 정도가 아니라 먹는 것 입는 것에 호화사치품과 대학까지 밀려들고 있는 판이다.몇명의 장관까지 바꾸어가며 생명선처럼 지키려했던 우리의 쌀시장마저 열려 오는 8∼9월이면 외국쌀이 첫 선을 보인다. 상품은 물론 자본이나 서비스등 모든 분야의 국가간 거래에는 그야말로 국경이 없어진 셈이다.수입금지나 높은 관세와 같은 제도적인 규제는 이제 불가능하다.양담배 피우는 사람을 범법자로 다루었던 시대는 이미 옛날이다.봇물처럼 밀려들어오는 외국산으로부터 국내시장을 보호해보려는 충정은 이해가 되지만 이번 자몽이나 초콜릿의 경우처럼 더 큰 손해만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대사님과 같은 고전적인 애국심으로는 국내시장을 지킬 수 없다. WTO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질 좋은 상품을 생산하고 경쟁력있는 서비스로 외국산을 이겨내는 길밖에 없다.그리고 소비자들이 외국산이면 무엇이든 좋다는 인식이나 외국산은 무조건 쓰지않는 것이 애국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품질과 가격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는 현명한 소비의식을 가져야한다.이같은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야말로 제도적인 규제보다 더 효과적이며 우리 시장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총리가 외국상품을 사라고 쇼를 해도 무역흑자는 자꾸 늘기만하는 일본이 좋은 예이다. WTO시대나 세계화시대에는 애국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 앤소니 레이크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

    ◎“미 리더쉽 지키려면 대가 지불하라”/세계문제 해결 외면하는 신고립주의 발상 위험 미국은 세계적 리더십을 유지하기위해 투자를 하여야 하며 그 대가는 역사를 미국에 유리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앤소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27일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연설문 요약이다. 미국에는 지금 단순하지만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그것은 미국이 일방적인 「무장해제」 위기에 놓일지 모른다는 경고다. 미국의 군사력은 물론 여전히 강하다.그러나 지난 50년동안 전세계에서 지도력을 유지하도록 한 다른 외교수단들,이를 테면 빈곤국에 대한 경제적 지원,테러와 마약거래를 막기 위한 정책,국제적 평화유지 등을 폐기해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 트루먼 대통령 이후 미 대통령들은 국익증진을 위해 강력한 군사력과 함께 이러한 외교수단을 활용해 왔다.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정책이 강력한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해 있다.그 이유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을 부인하는 좌·우익 신고립주의자들의 공격때문이다.세계사에 대한 우리의 개입정책도 힘을 잃고 있다.한마디로 미국의 지도력이 위기에 처해있음을 보여준다. 신고립주의자들은 소련의 멸망은 미국이 국내문제에만 신경써야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핵확산,테러 등 여전히 다른 위협들이 존재하더라도 견고한 미국은 이를 처치할 수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전후 초당세력의 합의에서 생겨났다고 자처하는 신고립주의자들은 미국의 지도력을 찬양하지만 중재의 지도력에는 반대한다.오직 독자적인 행동을 옹호할 뿐이다.그들은 평화도 찬양하지만 평화를 돕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차단한다.또 국가번영도 요구하지만 미국 노동자와 사업을 위한 시장개방을 위한 노력은 거부한다. 미국의 후퇴를 공개적으로 논쟁하는 사람들보다 뒷전에서 떠드는 고립주의자들이 훨씬 많다.이들은 미국의 평화·번영,전후 지도자들­트루먼,마셜,애치슨 등의 정통성들을 파괴하려 한다.트루먼 대통령도 당시 고립주의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그러나 그는 세계2차대전의 경험으로 왕성한 외교정책에투자하는 것만이 다른 재앙을 막는 유일한 길임을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트루먼등 전후 대통령은 미국 지도력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에 유엔과 브레턴우즈체제 등을 창설했다. 그 결과를 보라.지도의 대부분은 민주주의체제로 뒤덮였고 그들은 우리의 강력한 동맹국이지 않는가.지구촌경제는 미국의 직업과 부를 지지하고 있다. 50년간의 교훈으로 볼때 미국 지도체제의 만료시기라는 것은 없다.세계적인 위협들을 물리치는 데는 끊임없는 미국의 개입과 실제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미국이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은 우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일뿐 아니라 우리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클린턴 대통령이 신고립주의가 팽배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때문이다. 미국은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미국인들은 자신의 국가가 앞서나가기를 원하고 있다.그들은 『미국이 국내에서 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외에서 강해야 한다』고 말한 대통령에 동의한다. 또한 많은 미국인들이 외국 지원금으로 과다한 지출을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미국의 총예산 가운데 외국지원금이 1%를 조금 넘는다는 사실을 알면 매우 놀랄 것이다.고립주의자들은 이것도 지불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을 때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상상해보라.▲러시아 미사일은 미국을 향해 발사를 준비할 것이고 ▲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은 핵무기국가를 선언할 것이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거나 ▲수천명의 이민자가 우리 국경을 넘어올 것이다. 고립주의자들이 미정부에 계속 압력을 넣어 모든 지원을 끊는다면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일은 무위로 돌아가게 된다. 미국의 지도력은 이제 사실상 신고립주의자들 주도의 의회가 마련중인 외국지원비 삭감으로 위기 상황에 있다.이는 우리의 핵확산방지노력과 무기감축등의 노력을 위협할 것임이 분명하다.세계를 이끄는 힘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요구한다.특히 재원을 요구한다. 이제 신고립주의자들의 예산은 몇가지 문제점을 초래할 것이다.우선적으로 ▲핵무기를 제조하려는 국가들을 막을 수가 없게되며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미국의 참여도 끝난 것이나 다름없고 ▲북아일랜드,남아프리카,중동등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도 심각하게 타격받으며 ▲미국상품과 노동자들을 위한 세계시장진출이 어려워져 우리의 생계도 위협받을 것이다. 미국의 돈을 아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고립주의자들은 실은 우물안의 개구리인 셈이다.우리의 원조는 결국 우리에게 몇배로 도움이 돼 돌아왔다.예를 들면 한국은 지금 우리가 30년동안 제공했던 원조액의 3배정도 되는 미국상품을 수입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능동적인 외교정책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것이 미국에서 한번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역사상 우리는 한번도 고립상태에 있지 않았다.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자본주의가 지배적인 현대세계에서는 우리가 고립으로 지낼 수도 없다.고립은 논쟁거리도 아니며 선택사항도 아니다. 『돈이 평화의 힘줄』이라고 했던 윈스턴 처칠경의 말은 요즘들어 더욱 절실하다.지금이야말로 민주주의와 자유시장을 위한 희망의 순간이다.세계에서 미국의 지도력은 사치가 아니며 필수적이다.그 대가는 충분히 이익을 남기며 역사의 흐름을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끈다.
  • 도쿄 현대미술관/문 열자마자 “구설수”

    ◎“만화” 「머리 리본을 단 소녀」 거액구입 말썽/“현대 아시아미술 무시했다” 비난 드높아 도쿄가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도시로 인정받기 위한 야심작으로 최근 개관한 도쿄현대미술관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흔히 세계적인 도시라고 하면 뉴욕 런던 파리를 일컫는다.이들 도시는 문화적으로 뭔가 대단한 듯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파리하면 루브르박물관,런던은 테이트 미술관,뉴욕은 시립미술박물관이 자동적으로 연상된다. 도쿄도 세계적인 도시의 반열에 끼기를 원하지만 문화적으로 이렇다하게 내세울게 별로 없었다.우에노공원에 국립박물관이 있어 귀중한 일본예술품을 보관하고 있지만 초라해 보이고,그 옆에 국립서양미술관이 있으나 전시작품을 다 합해야 루브르박물관의 전시실 한두개를 겨우 채울 정도다.시립미술관이 있지만 전시용으로 저렴하게 임대해주는 장소로 주로 사용된다. 그래서 지난 63년부터 은밀히 준비하고 87년부터 건물설계에 들어간 끝에 도쿄현대미술관이 지난달 18일 문을 열었다.일본작품 외에도 주요 외국작품 4백80점을 과시하면서. 그러나 몇가지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우선 간판작품으로 삼기 위해 6백만달러(약47억원)를 주고 구입한 미국 대중미술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머리리본을 단 소녀」를 놓고 『시민들의 돈을 이같은 「만화」하나 구입하는데 그렇게 엄청나게 써도 되는냐』하는 반발여론이 제기된 것.6백만달러는 물론 일본이 구입한 단일작품 최고가는 아니다.오사카가 모딜리아니 작품을 1천9백만달러에,아이치현이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1천7백만달러에 구입했고,군마현도 모네작품에 1천1백만달러를 쏟아부었다.사기업이지만 야스다 해상화재보험은 반 고흐 작품인 「해바라기」를 3천9백만달러에 사들였다.그러나 모두 사치가 당연시됐던 80년대 거품경제 시대에 이뤄졌던 일들이다. 두번째로 현대 아시아미술을 무시했다는 지적이다.앤디 워홀,데이비드 호크니,프랭크 스텔라,케네스 놀랜드,마크 로스코 등 서구 기성화가들의 작품을 배면 대부분이 일본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장소 선정문제다.쓰레기 매립지인 「꿈의 섬」과공장지대로 더 잘 알려져 문화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고토구에 위치해 있다.매립지여서 지진에 약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작품까지 합해 4억3천만달러가 투입된 화강암 건물의 도쿄현대미술관은 도쿄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미술관측은 연간 관람객이 70만명 수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 과소비억제 국민의 몫이다/강광하 서울대 교수(시론)

    우리 경제는 제대로 잘 굴러가고 있는가.8%가 넘는 성장률을 놓고 이견이 분분하다.그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하기가 어디 쉬운 일이냐고 낙관적인 관측을 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너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은 과열 우려가 있다고 비관적인 관측을 하는 분들도 있다.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은 매우 소망스러운 일이다.문제는 이 속도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데 있다.경제는 단숨에 승부를 내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경주에 비유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가령 2시간30분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마라톤 선수가 선두 그룹에 끼기 위해서 무리하게 초반 레이스를 펼치다가는 완주는 커녕 중도에 탈락하거나 자신의 기록도 유지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나라 경제는 실력에 맞게 적정한 속도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따라서 지금 우리 경제의 성장 속도가 적정한 것인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결론을 내기가 어려운 문제이다.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 경제가 요즈음과 같은 속도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94년에 이어 95년에도 8%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폭은 확대되고 물가상승 압력도 가중되고 있다.고급 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특히 우려할 만하다.한국금융연구원의 예측에 따르면 95년의 성장률은 8%대이지만,경상수지 적자는 64억 달러,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대에 이르러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민간소비증가율은 94년 3·4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을 앞질렀고,특히 고급가구나 자동차 등 사치성 내구재의 수입이 95년 2월중에 45.7%나 크게 증가하였다.이것은 결코 건전한 성장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또한 이것이 저축률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외채가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므로 더욱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하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점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소비는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면에 이를 통제하거나 조절하기 위한 수단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따라서 경제안정을 위해서도,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건전한 소비행태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다.국민 각자가 스스로 소비를 억제하지 않고서는 이 문제의 해결이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정부의 각종 시책이 소비 촉진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시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특별소비세 인하 그리고 시장개방 등이 모두 소비를 유발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현상만을 말한다면 이러한 지적은 옳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것은 정부 시책의 본뜻을 왜곡한 일부 바람직하지 못한 소비행태에 핑계를 제공하는 궤변에 불과하다.다만 당연히 시행해야 할 바람직한 정책이 일시적으로 소비를 촉진하는 역기능을 보이고 있는 만큼,정부가 이를 상쇄시킬 좋은 방도를 강구해야 할 터인데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결국 이 과제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국민들이 해결할 수 밖에 없다.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내가 소비를 억제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튼튼해질수 없다는 자각을 바탕으로 자발적인 소비억제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6월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 선거는 또 한차례 소비를 조장하고 물가상승을 부추길 복병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과소비의 핑계를 대기보다 건전한 소비자로서의 자긍심을 되찾아야 한다.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는 적극적인 참여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우리 경제의 성패 여부는 이제 우리 손에 달려있다.
  • 소비성 대출 급증… “과소비 심각”/작년 25% 늘어

    ◎식료품 등 내수용 수입도 “눈덩이” 과소비가 심각하다.경기 확장세가 지속되면서 「쓰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돈을 빌어서까지 쓰고 있고 값비싼 소비재도 불티나게 팔리면서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과 관세청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예금은행과 개발기관·보험·투금·종금 등 비통화 금융기관을 합친 전체 금융기관의 소비성 대출은 지난해에 업종별로 25% 이상이 늘었다.소비재 수입의 증가폭은 26.8%였다. 대표적인 소비성 업종인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 수리업에 대한 대출금은 92년 13조4백22억원에서 93년에는 16조8천6백21억원,94년에는 21조1천4백9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9.3%와 25.4%가 늘어 전체 대출금 증가율 24.8%를 앞질렀다. 반면 제조업에 대한 대출금은 92년 87조2천7백66억원에서 93년 97조3백55억원,94년 1백13조7천9백89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1.2%와 17.3%에 그쳐 대출금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전체 대출금은 92년 1백83조1천4백20억원에서 93년에는 2백13조9천4백65억원으로 전년보다 16.8% 늘어난 데이어 94년에는 2백67조8백21억원으로 24.8% 늘었다. 또 지난해 내수용 소비재 수입은 93년보다 26.8%가 는 93억9천6백만 달러였다.먹고 마시는 식료품 수입도 29억9천9백만 달러로 전년보다 29.7%가 증가했다.올들어 소비재 수입은 지난 1월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6%가 늘어 다소 주춤했으나 2월에 무려 46.6%가 늘어난 9억6천3백만 달러나 됐다. 국내 소비도 늘어나 사치성 내구 소비재에 붙는 특별소비세가 지난해에는 2조4천4백71억원이 걷혔다.전년보다 무려 51%가 증가한 것이다.또 지난해(3·4분기까지)의 경우 외식비 지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3.7%나 늘었고,오락 서비스에 쓴 돈은 분기별로 최고 26.4%까지 급증했다.
  • 소비재 수입억제 급하다(사설)

    무역수지적자폭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정부집계에 따르면 3월중 수입액이 1백억달러를 초과,월별 실적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등 수입이 급증추세를 보임에 따라 올들어 지금까지의 무역적자가 4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이러한 적자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이상 늘어난 것으로 특히 과소비풍조와 관련,외제승용차를 비롯한 사치성 소비재 수입급증현상이 적자폭의 확대를 주도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자아 내게 한다. 또 현재의 추세대로 간다면 올 연간 무역적자는 지난해의 두배에 가까운 1백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어서 만성적자국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때문에 우리는 적자규모의 축소와 흑자로의 반전을 시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사치성 고가소비재의 수입을 억제하도록 촉구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과소비억제와 함께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강도 높은 안정화대책을 하루 빨리 수립,집행해야 할 것이다.또 원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아서 우리 수출상품이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수입을유발하는 시설투자도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와 함께 국산기계류등의 시설재구입자금은 금리를 크게 낮춰 원활히 지원함으로써 국산화를 앞당기고 무역수지도 개선시키는 효과를 거두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업계의 경우 내수경기활황에 편승하는 무분별한 마구잡이식 수입행위가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건전한 성장잠재력의 바탕을 잠식하는 사실에 대해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가계도 근검절약과 저축하는 절제된 소비생활을 통해 과소비확산을 막음으로써 수출입구조를 건실하게 바꾸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한다. 우리의 시장개방정책이 경쟁촉진에 의한 경제체질의 강화를 겨냥했던 당초목표와는 달리 소비재수입급증과 과소비풍조의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야심적인 제2경제도약의 꿈은 좌절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과소비 억제 강력 추진/할부금융사 설립 자동차만 허용

    ◎사치성 유흥업소 징세 강화/기업 소비성 지출 세무조사/물가·부동산투기 지속 단속/재경원,종합대책 마련중 정부는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사치성 유흥업소 등에 대한 징세 활동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21일 올들어 소비증가율이 성장률을 넘어섬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종합적인 과소비 억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과소비의 원인이 되는 세금 탈루 소득을 뿌리뽑기 위해 룸살롱 등 유흥업소와 무자료거래,호화사치 생활자 등에 대한 과세활동과 기업들의 소비성 경비 지출에 대한 세무조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또 내무부·건설교통부·국세청 등 관계당국과 합동으로 물가단속 및 부동산투기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금년부터 부가가치세가 신고납부제로 전면 개편된 데다 호황기에는 세금이 잘 걷혀 세무공무원들의 징세활동이 느슨해지는 점을 악용해 탈세를 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실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분야에서는 다각적인 저축증대책을 마련하여 실시하는한편 할부금융회사 설립이 소비증가를 부채질 할 것을 우려,오는 4월에는 설립 인가를 자동차 등 특정 업종으로 한정하고 경기가 쇠퇴기에 접어들 때 다른 업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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