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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3)亂개발…무너지는 상수원

    지방자치 5년은 난개발 광풍(狂風)이 거세게 분 5년이었다.상수원은 흘러드는 폐수로 신음하게 됐고,93년 개발이 허용된 준농림지역에는 아파트와 러브호텔이 어지럽게 들어섰다.지자체들의 앞을 다투는 개발로 산과 갯벌은 벌레먹은 과일처럼 병들어가고 있다.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호가 마구잡이 개발로 깊은 병이 들고있다. 주변 산들은 뭉텅 잘려 전원주택과 러브호텔들이 자리잡았고 논과 밭은 메워져 크고 작은 카페들과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찼다.이들이 무단방류한 오폐수로 상수원과 인근 하천은 자정능력을 잃어버렸다.단속이 선거와 세수입에 영향을 미칠까 눈을 감아버린 자치단체장들의 나태함까지 달갑지 않은 조화를 이루면서 상수원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4일 오후 경기도 광주읍 목현리 경안천.남한강 지류로,상수원과 곧바로 연결돼 팔당호의 대동맥에 비유되고 있는 이 하천은 정화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짙은 갈색의 방류수가 거품을 머금은 채 하류인 상수원으로 흘러들고 있다. 하천바닥은 붉게 변했고 30∼50㎝ 깊이의하천 하류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탁해 공장밀집지대로 착각할 정도다. 100여곳이 넘는 이곳 업소들은 대부분 200㎡ 이상의 자가하수처리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호화업소들인데도 처리시설을 찾기가 어렵다.규제면적 이하로허가를 받고 무단 증축됐기 때문이다. 인공 낚시터도 눈에 띈다.상수원 1급대책지역인 이곳에 야산과 논 밭 수천평을 밀어 물을 채운 이색 인공낚시터가 자리잡았다.하수처리시설을 갖추는조건으로 허가가 났다지만 처리시설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광주군에서만 하수처리시설 부족으로 경안천을 따라 하루 2만여t의 하수가 상수원으로 무단방류되고 있다.이곳에서 1㎞ 가량 지나면 곧바로 팔당상수원이다. 오른쪽으로 탁트인 팔당호가 한눈에 보이면서 서서히 음식점들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팔당댐 못미쳐 500여m 떨어진 도로 오른쪽에는 상수원 취수장이 자리잡고있다.낚시와 취식을 금한다는 표지판 바로옆에는 매운탕집이 업소 밖으로 팔당호를 경관삼아 돗자리 등을 깔아놓고 손님을 받고 있다.취수장 코앞으로뻗어있는 하수관에서는 검붉은 하수가 쏟아져 나온다.음식점과 접한 팔당호수변 끝자락은 이들 업소들이 방류하는 하수로 군데군데 검은띠를 형성하고있으며 함부로 버린 라면봉지와 생활쓰레기 등이 떠다닌다. 팔당댐 남쪽지역인 광주군 퇴촌면은 수려한 경관 덕에 별장지로 이름을 날렸으나 최근엔 러브호텔과 호화음식점들이 난립해 전원속 환락가라는 또다른 명성을 얻고 있다.45번 국도 초입인 이곳에는 1개면에 무려 233개소의 음식점과 러브호텔이 자리잡았다. 천진암계곡으로 알려진 퇴촌면 우산천 하류쪽은 검은색의 퇴적층과 기름띠가 엉겨붙어 썩으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하천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하천변에는 작은 공터 하나 남기지 않고 음식점이 들어서 한결같이 하수를 우산천으로 내보내고 있다. 상수원 동편지역인 양평군 강상·강하면은 강변에만 모두 31군데의 러브호텔이 자리잡았고 상수원이 지척임에도 이른 여름부터 강에서는 모터보트와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식수를 기름손으로 젖는 모양새다.스핑크와 피라미드형 음식점도있고 중고 여객기도 카페로 사용된다.강변엔 빈땅이 단 한곳 없다. 강가에 대형 온천도 보인다.이 온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온천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있었으나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 탓인지 목욕탕으로 갑자기 상호명를 바꾸어 영업을 하고 있다.상수원 인근 강가에 온천허가를 내준 자치단체의 과감성에 혀를 내두르는 주민들도 있다. 팔당 지역은 상수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임에도 자치단체 태동이후개발이 집중되고 있다.하수관로가 없어 강가에서 음식점들을 올려다 보면 수초사치로 군데군데 하수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죽어가는 낙동강. 영남지역의 상수원인 낙동강이 인근에 마구 들어서고 있는 대규모 공단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공장 폐수로 인해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다. 대구시 서구 비산7동 대구염색공단.100여 입주업체는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1,500ppm COD(화학적산소요구량) 550∼600ppm의 악성 염색폐수를 매일 8만여t씩 쏟아낸다. 이곳의 염색폐수는 자체 폐수처리장과 대구 달서천환경사업소에서 1,2차 정화과정을 거쳐 BOD 20ppm 이하,COD 20ppm 이하로 오염수치가 낮아져 금호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경북 칠곡군 석적면 구미시환경사업소에도 구미 1·2·3국가산업단지 내 600여 입주업체로부터 하루 30만6,000t규모의 공장폐수 및 생활하수가 흘러든다.환경사업소는 BOD 77.2ppm COD 60.7ppm인 폐수를 정화,BOD 3.9ppm COD 10.4ppm로 낮춰 100m 떨어진 낙동강으로 쏟아낸다. 이곳에서 낙동강 하류 쪽으로 불과 10㎞ 떨어진 곳에 칠곡취수장이 위치해있다.주민들은 겨울 갈수기 구미공단에서 나오는 30만t의 공장폐수가 충분한자정 과정을 거치지 못한채 이곳에 그대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낙동강 상류인 경북 북부지역에는 공단뿐 아니라 대규모 산업폐기물매립장도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낙동강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경북 안동시 수하동에 97년 2만7,950㎡ 부지에 총 매립량 40만3,800㎥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주로 대부분 독성성분이 많은 합성 고분자화합물과 폐촉매제,오니,폐내화물,폐석면 등이 반입된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성부리 일대에도 매립량 21만4,000여㎥ 규모의 대형폐기물 매립장이 96년 세워져 전국의 각종 산업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낙동강 상류지역 자치단체들이 산업폐기물 처리장을 줄지어 세우는 이유는수억∼수십억원대의 폐기물 처리 수익을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집중 호우나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인해 매립장이 붕괴되거나 침출수가 넘치면 낙동강의 모든 수역이 오염되는 등 돌이킬수 없는 환경재앙을 맞을 것”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가뭄까지 겹쳐 낙동강의 수질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지난 5월 낙동강 주요 지점의 수질오염도를 조사한결과 고령군 성산면 고령교 지점의 경우 BOD가 6.9ppm(환경기준치 3ppm)으로 지난 4월 6.2ppm 보다 악화됐다.지난해 5월의 3.9ppm에 비해서는 두배 가까이 나빠졌다. 대구지역의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흘러드는 낙동강지류인 금호강 강창교지점의 오염도도 7.5ppm으로 환경기준치 6ppm를 훨씬 넘어섰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徐旺鎭 환경정의연대 사무처장 인터뷰. “팔당호 수변지역이나 용인지역의 경우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총력을 기울여도 난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徐旺鎭)사무처장은 “부족한 도로,학교 등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데도 여전히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수도권지역 난개발의 원인은 93년바뀐 국토이용관리법의 준농림지 규정과 토지공사 등의 공영개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준농림지는 ‘보존해야 되지만 개발이가능하다’는 애매한 규정에다 도시계획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난개발의가장 큰 원인이었다”면서 “정부도 문제점을 깨달아 준농림지를 계획구역에 포함시키고 폐지방침을 밝히는 등 개선 방향을 찾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 사무처장은 “현재 정부는 난개발을 막기 위한 개선 방향의 하나로 소규모 용도지정제를 도입할려고하는데 미진한 개선책이 될 것”이라면서 “용도지정제를 폐지하고 유럽방식의 상세계획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상세계획제는 세부적인 계획이 없으면 어떤 개발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심지어 지붕 색깔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해야 한다. 또 그는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때도 공무원에게만 맡기지 말고 시민단체나 전문가 등이 참여해 투명한 계획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개발의 다른 원인으로 서 사무처장은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토지공사,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대규모로 택지를 개발하는 공영개발을 지적했다.용인의 경우 민간개발이 250여만평인데 비해 공영개발은 560여만평이나된다는 것이다. 서 사무처장은 “토지 소유권은 사적인 것이지만 개발권리는 공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이젠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인터넷 ‘귀족 사이트’ 사치 조장

    최근 인터넷에 등장한 이른바 ‘귀족 사이트’가 호화사치 풍조를 조장하고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귀족 사이트는 특정 부유층 회원을 선별적으로 모집해 이들에게만 종합적인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노블리안 닷컴(www.noblian.com)과 갤러리아백화점의 루이지 닷컴(LouisG),삼성물산의 오뜨멤버스 닷컴(hautemembers)이 대표적이다.지난달 15일 개설된 노블리안 닷컴은 골프,미용,해외여행,패션,쇼핑,자동차 등 고가 제품과 레포츠 모임을 취급하는 사이버 쇼핑몰과 미혼 회원들의 사교 클럽인 ‘영 노블리안’ 등을운영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O재즈카페에서는 영 노블리안의 회원 미혼 남녀 30명이 호텔측 주선으로 첫 모임을 가졌다.이들은 고급 와인을마시며 여흥을 즐긴 뒤 청담동의 재즈바에서 술을 마셨다. 모임에 참가한 남자 회원들의 직업은 의사가 가장 많았고 변호사,컨설턴트,펀드매니저,영화감독 등 이었다.여자 회원들은 명문대 음대나 미대생,해외유학생등이 많았다.이들 중에는 현직 장관의 딸도 포함됐다. 이들은 1주일에 한번씩 모여 신라호텔 프랑스 식당에서 만찬,경기도 청평에서 래프팅,호텔 수영장에서의 파티 등 꽉 짜여진 일정에 따라 ‘그들만의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영 노블리안의 연간 회비는 40만원.가입을 신청하면 집으로 사람이 찾아와호적등본과 재직증명서 등을 받아간 뒤 자격 심사를 한다. 고급 쇼핑몰을 위주로 사교와 레포츠 클럽을 운영하는 루이지 닷컴에서는값비싼 보석은 물론,자가용 비행기와 요트도 판매한다.상품을 주문하면 정장차림의 남녀 2명이 신형 폴크스바겐을 타고 집까지 배달한다. 회원의 신상과주문 상품명은 철저히 비밀로 유지된다. 올 8월 정식 개설될 루이지 닷컴의 가입비는 10만원에 불과하지만 가입 자격은 연봉 1억원 이상,신용카드 사용액 월 300만원 이상의 부유층으로,회원수는 1만명으로 제한했다.오뜨멤버스 닷컴도 다음달 말부터 비슷한 서비스를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넷통신 네티앙의 한 네티즌은 “익명성이 있는 대신 누구든 접속할 수있는 인터넷마저도 대기업이 호화사치 풍조를 조장하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반면 오뜨마케팅 관계자는 “귀족 사이트는 부유층을 대접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특정 계층을 겨냥한 마케팅일 뿐”이라고 말했다.정보통신부 고광섭(高光燮) 정보이용보호 과장은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것으로 판단되면 적절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최태원 700경기 연속출장 대기록

    최태원(30·SK)이 한국의 ‘철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승엽(삼성)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홈런 선두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최태원은 18일 청주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2루수겸 2번타자로 출장(4타수 무안타),통산 700경기 연속 출장의 신기원을 열었다.성남고-경희대를 거쳐 93년 프로에 첫 발(쌍방울)을 내디딘 최태원은 95년 4월16일 광주 해태전에서 8회 대타로 그라운드에 나선 이후 5년 2개월여 동안 단한경기도 빠지지 않고 연속 출장했다.최태원은 지난해 9월18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형석이 두산 시절 세운 622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경신했었다.메이저리그에서는 칼 립켄 주니어(40·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632경기,일본에서는 기누가사 사치오(전 히로시마 카프)의 2,215경기가 최고 기록이다.그러나 SK는 한화에 6-7로 졌다.한화는 장종훈(1점)·데이비스(2점)·허준(1점)의 홈런 3발을 앞세워 승리했다.송진우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8안타 6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으로 6승째. 이승엽은 사직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 1사2루에서 좌월 2점포를 쏘아올렸다.이로써 이승엽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8호째를 기록,선두 박경완·박재홍(이상 현대)에 2개차로 바짝 다가서며 홈런 공동 6위로 올라섰다.그러나 삼성은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하며 롯데에 4-6으로 패했다. 롯데는 4-4로 맞선 7회 1사 1·3루에서 김대익의 좌익수 플라이볼을 김인철이 놓쳐 1점을 얻고 계속된 1·2루에서 김현욱의 폭투와 포수의 2루 악송구로 1점을 더 보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수원에서 최용호의 호투와 장단 8안타로 현대를 5-2로 꺾고 5연패뒤 3연승했다.최용호는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 3승째.8회 등판한 진필중은 시즌 첫 2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24세이브포인트째로 구원선두 고수.해태는 잠실에서 4-4로 맞선 9회초 1사만루에서 타바레스의 2루땅볼로 결승점을뽑아 LG를 5-4로 제쳤다. 김민수기자 kimms@
  • [대한포럼] 빛바랜 흑백사진

    북이 고향인 대부분의 실향민들은 반세기가 지난 빛바랜 흑백사진 몇장씩을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리움과 회한이 뒤엉킨 추억의 사진들이다. 헤어진가족과 친지,정들었던 고향의 모습이 담겨 있다. 명절이다 뭐다 해서 남들이고향을 찾아갈 때면 이를 뒤적이며 울적함을 달랜다. 일이 안풀리고 마음이텅빈듯 할 때는 방바닥에 펼쳐놓고 어린애처럼 펑펑 울기도 한다.사진 그 자체는 아픔이면서 더없는 위안거리이기도 한 것이다.필자는 실향민 2세대다. 분단 55년이지만 실향민들에게 북녘땅은 여전히 고향이다.북에 두고온 가족의 생사가 최우선 관심사다.고향을 바로 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현실을 두고두고 괴로워한다. 남북정상이 분단 반세기의 벽을 허물고 처음으로 상봉한 13일 많은 이산가족들은 또다시 낡은 사진첩을 꺼내들었을 것이다.고향과 혈육의 모습을 떠올리며 감격에 젖었다.이제는 정말 만나보게 되는 것일까.마지막 기회일지도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상회담 뉴스에 눈과 귀를 기울였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기도 한다던가.남북 정상의 첫 만남은 모양새부터 좋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스스럼 없는 상봉장면은 모두에게 안도감을 갖게 했다.이렇게 만나면 좋은 것을 그 오랜 세월동안 왜 그렇게 헐뜯고 싸우고 미워했을까. 분명 민족의 경사이며 축제였다. 두 정상이 공항행사를 마치고 단둘이 승용차에 올라 평양시내로 향하는 모습은 감격 그것이었다.남이건,북이건 정상회담에서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같은 민족이니까 가능했다.예감이 좋았다.실향민들에게는 특히 더했다. 이산가족들은 당분간 열병을 앓을 수밖에 없겠다.김대통령이 평양 방문을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밤잠을 설쳐야 한다.남북정상의 만남을 바로 나의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산가족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곧잘 모태(母胎)신앙에 비유된다.평생을 가슴에 안고 살기 때문이다.이미 수많은 실향민 1세대들이 세상을 떠났다.이들의 묘소 가운데 상당수는 휴전선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향 땅에 한치라도 가까이 하겠다는 마음에서다.수구초심(首邱初心)이다.고령의실향민 중에는 북에 두고온 가족·친지들의 이름을 버릇처럼 쓰고 또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나이를 더 먹으면 잊어버릴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고향 동네 구석구석을 지도로 그려 자손에게 건네주기도 한다.나중에 고향을 찾으면조상의 묘라도 제대로 살펴보라는 뜻에서다. 고향의 체취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으면 실향민들은 달려간다.연일 만원을 이룬 평양교예단 서울 공연 관중의 절대 다수는 이산가족이었다.금강산관광객들도 그렇다.북한의 냉면 맛과 비슷하다는 소문이 난 몇몇 음식점들은실향민들의 약속장소로 자리를 잡았다. 이북5도민 체육대회를 비롯,시·군민의 날 행사 등 모임도 잦다. 아쉬운 것은 세월이 흐르다보니 행사의 주체가실향민 2세대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2·3세를 위한 장학사업도 활발하게펼쳐지고 있다.모두가 고향을 잊지 말자는 간절함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이같은 이산가족들의 노력과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기만 했다.북에남은 가족의 생사라도 확인케 해달라는 바람도 이뤄지지 않았다.말로는 인도주의를 내세웠지만 이산가족 문제는 정치적 이해의 장벽에 가로 막혀 뒷전으로 처지기 일쑤였다.이산가족 중 일부는 비공식 창구를 통해 베이징 등에서북한에 사는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그러나 평범한 실향민들에게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방법이다.절차도 복잡하지만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 한시가 급한 실향민 1세대들은 이제 ‘통일’도 사치스러운 구호로만 여긴다.무엇보다 만남이 중요하다.이산가족 1세대는 120만명 남짓으로 줄었다.70세 이상 고령의 이산가족만이라도 편지를 왕래하고 정해진 장소에서 만나도록 남북 당국간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남북정상회담이 불행한 이산가족사에 마침표를 찍는 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金 命 緖 논설위원 mouth@
  • 국민의 정부 여성정책/ 법‘제도 정비

    *중간점검·과제. 최근 백경남(白京男) 여성특위위원장은 성폭력·가정폭력 방지와 성차별 구제 개선위원회 등을 신설하고 정보화교육 등 인적자원 개발업무에 초점을 맞춰 여성특위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작고 강한’ 여성부를 만들겠다는의지다. 국민의 정부는 여성인력 30% 할당제,여성부 신설 등 보다 선진적인 여성정책을 내세우며 출범했다.대통령직속의 여성특위는 여성부로 가는 길목에서탄생됐다.여성특위는 각 부처에 신설된 여성정책 담당관실의 의견도 수렴하며 나름대로 여성관련정책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 연말 국회운영위를 통과한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여성계를 흥분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IMF체제라는 복병을 만난 한국의 여성정책은 순탄치않았다.많은 여성들이 고용불안,대량 실직사태 속에서 큰 시련을 겪었다. 특히 기혼여성들은 여성 우선정리해고 방침에 따라 해고 1순위에 올랐다.또 7∼9급 공무원시험 때 군복무자에게 3∼5%의 가산점을 주는 제도는 지난해 위헌판결로 일단 폐지됐지만 한동안여성차별의 상징으로 논란이 되기도했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여성정책 관련 보고서에서는 이같은 일련의 사태로 남녀평등 의식이 오히려 후퇴한 것이라고 비평하기도 했다. 여성지위 향상정책과 관련 법제정과 제도 정비 측면에서는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남녀평등 의식의 확산과 법률·제도의 실천 측면에서는 미흡했다는평이다. 지난 98년 정부 각 위원회의 여성참여율은 12.4%로 목표율인 20%에 못미쳤으며,상위직 공무원의 여성채용목표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관리직은 3.2%에불과하다. 지난 16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여성할당제가 명시되고 지역구 여성의원 5명이 당선되는 등 정치권에서 여성계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아직 273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여성의원은 16명으로 전체 5.9%에 불과한 수준이다. 박숙자(朴淑子) 국회 여성정책 연구위원은 “하위직이나 여성채용면에서는여성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시도와 그 실효성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로 여성인력을 확대시키기 위해보다 전문화되고 다양한 정책개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여성정책 변천사. 역대 한국의 여성정책에서는 ‘구호성 총론’이 난무(亂舞)하고 있음에도총론을 풀어갈 각론도,정책 집행의 의지도 찾기 힘들다. 60∼70년대 박정희(朴正熙)정부 때는 경제개발의 필요성으로 여성정책이 자리잡았다. 이후 80년대 중반까지 군사정권의 독재에 대항해야 한다는 민주화의 절대가치에 묻혀 ‘여성’을 내세운다는 것은 제도권에서도,재야운동권내에서도‘사치’였다. 83년 여성문제 전담기구인 여성개발원의 설립과 85년 여성발전 기본계획과남녀차별 개선지침을 국가 시책으로 채택했다.그러나 대부분 구두선(口頭禪)에 그쳤다. 90년대부터 여성의 주체성 정립과 본격적인 사회진출이 두드러졌다.91년 영육아보육법,93년 성폭력특별법,96년 여성발전기본법,97년 가정폭력방지법,98년 동성동본 금혼규정 위헌,99년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등으로여성의 영역을 사회적으로 뒷받침했다. 김영삼(金泳三)정부 때는 여성발전 기본법을 만들고,여성사회참여 10대 과제를 선정했다.그동안 여성정책의 주무부서가 없었던 점도 법과 제도에 대한 집행 의지의 박약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 88년 정무 2장관을 두었으나 입법권은 물론 다른 부처에 행정명령조차 내릴 권한이 없어 유명무실했다. 현 정부들어 정무 2장관제를 폐지시키고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교육부 등 5개 부처에 여성정책 담당관을 신설하는 등 진전을 보였다.그리고 여성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여성특별위 白京男 위원장.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사회입니다.급변하는 산업구조에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동참할수 있도록 전문인력 양성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7일로 취임 1달째를 맞는 백경남(白京男)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요즘 마음이 바쁘다.평생 교수로서 쌓아온 사회과학이론을 어떻게 여권신장이라는현안과 접목시킬 것인가에 골몰하는 중이다. 지난해 유엔개발계획(UNDP)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여성권한 척도는 세계 174개국중 78위.16대국회에 늘어났다지만여성의원 비율도 겨우 5.86%로 하위권인 90위 수준이다. 다행히 ‘국민의 정부’에서 비례대표 여성후보 30%할당제 도입,여성공무원채용 목표제 확대 등 정부차원의 노력이 활발해졌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권익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강력한 여성부가 신설되어야만 한다는 것이 백 위원장의 신념이다. “남녀차별 성희롱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단순한 권고만으론 안됩니다.여성부에 시정명령권,법률 제정권이 반드시 확보돼 효율적으로 정책기능을 집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백위원장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숙원은 사회각계의 간부진과 중간층에 여성인력이 포진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동등한 자격을 가졌다면 같은 기회를 부여해야 마땅합니다.남녀가 동등한 파트너로서 마음껏 능력을 펼 수 있도록 보육시설 확충,취업 차별 금지 등국가적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여성특위는 여성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정통부,과기부 등과 구체적 프로그램을 협의중이다. 이밖에 16대국회 여성특위가 구성되면 여성관련 법,제도 제정 및 개선을 위해 당정간의 긴밀한 협력관계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단체들에 여성발전기금 지원을 확대하고 생활의식개혁,정치참여 활성화운동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공동협력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대한시론] 가정을 살리자

    최근 언론매체의 보도를 보면 한국사회가 ‘소돔과 고모라’에서처럼 부정부패,사치와 향락 등 도덕적 타락으로 치달아 인륜과 천륜이 땅에 떨어지는듯하여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인간이 뭐기에 해야 될 것은 안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되풀이하여 저지르는지 하는 의문을 새삼 갖지 않을 수 없다. 최근의 부모 살해 사건에서 보듯이 문명세계라는 21세기 들어와서도 죄로물든 인간본성의 어두움이 악행을 양산하는 것은 달라진 바 없다. 정치,경제,사회,교육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한국이 중병을 앓고 있다고 표현한다면 지나친 것일까. 우리 사회의 모든 악은 어른다운 어른이 부족하여 생기는 것 같다.우리사회에는 노인은 많은데 원로는 없다.어른은 잘못하면서 아이들에겐 잘하라고 하면 아이들이 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은 뻔한 이치이다. 청소년 비행을 대학입시 제도의 탓으로 돌리지만 근본적으로는 가정 교육의부재에 그 원인이 있다. 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서 학교에 책임을 물으려한다면 그것은 직무유기와다를 바 없다. 물론,교육에는 부모 말고도 교육부와 학교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요즘 청소년 문제로 등장하는 원조교제,집단 따돌림,폭력 행사,약물중독, 알코올 중독,선생님 고발 등의 행위는 가정 교육의 담당자인 부모에게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중등 교육이 문제 투성이라고 한다.그런데 대학의 대형 강의에서도 웅성웅성 떠들고 심지어 강의 도중에 밖으로 나가는 학생이 있어 강의 분위기를 흐리는 것이 오늘날 대학 교육 현장의 모습이다. 내 자식이라면 다칠세라 애지중지하고 부모의 훈계다운 훈계가 없는 가운데자녀들이 어느새 응석받이와 천둥벌거숭이로 변모해 버린 탓이다. 거창하게 도덕 교육이나 윤리 교육을 말하기 전에 아이들이 버릇없는 것은가정에서 예절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 일부 청소년들의 비행 역시 대부분 문제가정에서 받은 상처에 기인한다는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홀로 존재하고 자신만을 위해 살 수 있는 고립되고 자립적인 존재가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남과 더불어 살 때 가능한 것이다.한마디로인간은 남과의 관계를 통하여 성숙할 수 있고 자기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가정은 모든 사회가 필요로 하는 덕행들을 가르치는 최초의 학교이며 사회적 삶을 위한 기본적인 학교이다. 또한 가정은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이다.이기주의,배금주의,출세주의가 많은이들의 의식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자녀들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키우는 곳이 가정이라는 것을 모든 부모들이 다시 한 번 반성하고 마음에되새겨 교육에 임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새롭게 변해야 자녀도 변할 수 있고 교육도 개선될 수 있다. 박종대 서강대교수‘철학 생명문화연구원장.
  • [사설] 외채이자 때문이라지만

    국내시장이 협소하고 내세울 만 한 부존자원(賦存資源)도 별로 없는 우리로서는 대외지향의 개발전략에 의한 수출증대와 여기서 얻어지는 외환,즉 ’달러’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민의 경제적인 삶을 윤택하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다.만약 수출보다 수입이 늘어 외환보유고가 줄면 대외채무상환여력도함께 감소,국제신인도를 잃고 지난 97년때와 같은 위기의 발생가능성이 커질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 4월 무역수지와 소득수지 등을 합친대외경상수지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발생이후 30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낸 것은 결코 가볍게보아 넘길 일이 아니라고 본다. 물론 관계당국은 지난 4월의 2억6,000만달러 적자가 만기연장 외채에 대한이자가 집중돼 이를 상환하느라 생긴 것으로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것이란설명을 했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적자발생이 충분히 예견됐던 것으로 본다.왜냐하면 그동안 경상수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역수지 흑자폭이 너무빠른 속도로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또이러한 흑자폭 급감(수입팽창)추세가 계속되는한 항구적인 ‘무역흑자기조’를 견지하겠다던 당국의 장담은 공염불의 가능성이 높다.만약 흑자기조가 무너지면 국민들은 경제운용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될 것이다. 무역수지는 지난 98년 399억달러흑자에서 지난 해 260억달러로 IMF극복의 일등공신이었다.그러던 것이 올들어서는 4월말까지 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같은 기간의 1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수출은 26·8% 늘어나는 데 비해 수입은 무려 50·5%나 늘어난 때문이다.게다가 경기호전에 편승,무역신용(외상수입)이 급증해서 단기외채도 크게 늘어나는 등 대외거래가 불안한 모습이다. 이러한 수입급증은 경기상승에 발맞추기 위한 설비투자용 기계류·부품도입이 많은 데도 이유가 있으나 상당부분 고소득층중심의 과소비와 관련된 값비싼 사치성외제품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 따라서 우리는 최우선적으로 과소비가 만연되는 풍조를 막아야 한다고 본다.특히 시민단체등은 과소비방지와 함께 근검절약 캠페인을 벌여 귀중한 외화낭비를 막도록 힘써주길 당부한다.우리사회의 과소비는 위험수위에 있으며이는 계층간 위화감도 부추기는 해악이 있다.정부의 경우 거시경제에 대한점검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지난 1분기 성장(12·8%)과 같은 고도성장정책을 재검토,적정(適正)수준의 안정성장으로 과소비를 막고 고용구조도 내실을 갖출 수 있도록 항구적인 경상수지흑자기조를 착근(着根)시켜야 한다.컴퓨터 등 전기전자산업의 핵심부품 국산화로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는 일도시급하다.
  • 출범1주년 예산처 진념장관 인터뷰

    진념(陳념) 기획예산처 장관은 24일 “지금까지 이룩한 개혁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며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개혁을 차분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획예산처 출범 1주년을 맞아 진 장관을 만나봤다. ■공공부문의 개혁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소리없이 공공부문의 개혁은 이뤄지고 있다.하지만 금융기관처럼 문을 닫는게 없어 공공부문의 개혁이 늦어지고 있다고 일부에서 오해 아닌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은 구조조정 노력이 과소평가되는 것에대해 불평이 많다.부실한 금융기관들에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구조조정은신통치 않은데 우량한 공기업쪽만 구조조정을 하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많다. ■앞으로 공공부문 개혁은 어떻게 이뤄지나. 97년말 현재의 직원에 비해 올해말까지는 25%의 직원을 감축하기로 돼 있는 것은 계획대로 할 것이다.구조조정외에 소프트웨어와 의식의 변화,일하는방법,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구청과 세무서,파출소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에 대해 계속적인개혁을 해 국민들이달라진 관청과 변화된 공무원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최근 개혁에 대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느슨한 것 같은데.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선 뒤 경제와 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지난 2년간의 개혁피로증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각 분야에서 이기적인 목소리도 높은데. 걱정이다.의사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노동계도 마찬가지다.잘될 때일수록 더욱더 긴장하고 지난 2년간 해온 것을 냉철하게 반성하고 자각해야 한다.당초 개혁을 통해 이룩하고자 했던 것을 달성하겠다는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 ■위기설이 증폭되는데. 최근 실물경제는 성장이나 투자,고용,창업,수출 등 전반적으로 좋다.사실과 다른 위기론이 너무 증폭되면 필요이상으로 움츠러들 수 있어 바람직하지않다.일부 고급 사치적인 소비가 확산돼 위화감을 증폭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한채에 20억∼30억원 하는 아파트가 불티나게 팔리는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어디 있느냐.있는 사람이 자제해야 한다.지도층이 소비절약을 비롯해 솔선수범해야 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예산이 6조원쯤 늘어나는데 반해 필수적으로 늘어나는부분만 12조∼14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돼 예산편성이 쉽지 않을텐데. 각 부처와 기관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내 살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된다.내 돈이라고 생각하면 마음대로 예산을 요청하겠느냐.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사치성 과소비 자제해야

    원론적으로 말하면 소비는 생산을 촉진하고 경제에 활력을 돋우는 점에서긍정적이다.환란직후 모두 내핍생활을 하는 바람에 경제가 극도로 위축됐던상황을 되돌아보면 소비가 얼마나 경제에 중요한 지 실감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도 올해 1분기 도시근로자의 가계소비 패턴 뿐만 아니라 간간이알려지는 사회 일각의 행태 가운데 사치성 과소비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우려된다.사치성 소비는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수입을 유발,무역흑자를 격감시켜 나라 경제에도 큰 부담이 된다. 우선 올초 석달동안 도시근로자의 가처분소득가운데 소비가 차지하는 평균소비성향이 79.4%로 82년 1·4분기 이후 1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또 컴퓨터나 캠코더 등 교육과 오락용품 구입이 지난해 1분기보다 77.9%나 크게는 것을 비롯해 휴대전화 사용료 등의 통신비 지출 38.2%,외식비 지출 31.8%,자가용 구입비 50.1%로 각각 급증했다.더욱이 도시근로자의 소비증가율이소득증가율의 두배를 웃돌아 가계수지의 흑자폭도 줄어드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이 소비의 폭발적 증가는 무엇보다 환란이후 잠재된 소비의 고급화가다시 드러난데다 정보통신·내구 소비재의 노후화에 따른 제품 교체에도 부분적인 이유가 있다.그러나 보다 우려되는 것은 환란이후 허리띠를 졸라맸던근검절약의 정신이 흐트러지는 것은 물론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흥청망청하는사회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점이다. 이런 과소비 조짐은 특히 가전제품이나 내구재 소비 경향에서 두드러지고있다고 한다.증권투자로 한몫잡은 투자자들이나 고소득자들이 외제 고가품을선호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백화점은 외국인 부유층도 쓰기 어려운 수입 고가품을 전시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판매에 나서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는 경기회복바람을 타고 기업들이 정보통신과 자동차 뿐만 아니라각종 소비재에서 지나친 판촉경쟁을 벌이면서 소비를 부추기는 면도 적지 않다고 본다.자가용 경비행기,요트에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머리띠까지 판매한다니 놀라울 정도이다. 우리는 정부가 지나친 소비를 줄이도록 경기 안정책을 취하는 것은 물론 과소비가 혹시 탈세 등으로 생긴 자금에서 나온 것이 아닌지 점검하길 촉구한다.부유층들은 사치성 소비를 자제하고 기업들도 과다한 판촉전을 줄여 과소비를 촉발하지 않길 바란다.특히 값비싼 외제품의 과소비를 막기 위해 시민단체 등의 절약 캠페인이 있기를 기대한다.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17)근검·절약의식 추스르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일어난지 3년도 채 못됐지만 과소비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도시근로자 가계의 소득은 IMF 이전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소비성향은 지난 82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김포공항은 해외여행객들로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붐빈다.우리 국민들은 너무 쉽게 IMF사태를 잊어가고있다. 한국의 대중목욕탕에 들어가 본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펑펑 쓰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고 한다.통계상으로도 1인당 물 소비량은세계 최고 수준이다.한국인은 1인당 하루 평균 396ℓ의 물을 쓴다.프랑스(281ℓ)나 영국(323ℓ)보다 훨씬 많다. 우리는 벌써 ‘IMF’를 잊었다. 바로 어제까지 하던 금모으기며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다시쓴다의 줄임말)운동은 벌써 옛얘기처럼 까많게 잊었다.호화사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소비지출은 1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올 1·4분기중 소비성향은 79.4%에달해 소득에서 세금이나 공과금 등을 뺀 돈중에서 80% 가까이 쓴 것이다.오락용품·통신비·외식비·여행비 등의 지출이 적게는 30%,많게는 70%나 늘었다.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는 나라 사정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아낌없이 쓰는 물값의 40%는 에너지이다.경상수지 적자와 직결된다.소비벽은 경상수지의 급격한 감소를 부르고 있다. 소비재 수입도 폭발적이다.외제 가구류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91%,위스키는82% 증가했다.외제담배는 73%,바닷가재가 108%,스키용구 233%,골프채는 50%늘었다. 세명이 모여야 담배 피울 성냥불을 붙인다는 독일인들의 절약정신은 몸에밴 습관이다.국민소득이 2만∼3만달러나 되는 선진국 사람들은 근검절약이체질화돼 있다.그것이 경제대국의 바탕이다. 유럽의 어느 국가라도 동네 뒷골목에는 하찮은 물건까지도 주인을 바꿔 다시 쓰기 위한 벼룩시장이 성시를 이룬다.더치페이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에는화장실 물을 아껴쓰기 위해 거의 유료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인들은 가구는물론이고 옷이며 그릇도 대대로 물려쓴다.가전제품도 여러번 고쳐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쓴다.수선점은 늘 붐빈다. 우리는 어떠한가.가전제품은 새모델이 나오기 무섭게 갈아치운다.멀쩡한 것들이 폐품으로 나와 쓰레기장을 메운다.옷이며 음식들은 고급이고 비쌀수록잘 팔린다.상 가득히 차린 음식은 절반도 먹지 못하고 음식쓰레기로 쌓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한양대 김영산(金永山)교수(경제학)는 “바로 어제까지도 근검절약에 공감하던 우리가 경제가 나아졌다고 해서 과거보다 더할 만큼 낭비벽에 빠지고있는 것 같다”며 “최근 몇년 사이에 겪었던 어려움을 교훈으로 삼고 삶의자세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근검절약을 통한 경제 부흥은 남의 일만은 아니다.몽당연필을 볼펜 자루에끼워서 썼던 과거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삯바느질로 평생 모은 돈 5억원을대학에 기증한 할머니.30년동안 구두를 닦아 5억원을 저축한 미화원도 있다. 경제대국은 작은 생활습관을 고쳐나가는 데서 시작된다. 손성진기자 sonsj@. *정신분석학에서 본 과소비. 길거리를 질주하는 고급 외제 자동차,시골에까지 파고드는 초대형 아파트,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인 화려한 옷,백화점에서 인기를 끄는 명품점,호화 해외여행….주변에서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과소비의 현상들이다.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속내를 내비치는 이같은 현상들의 이면엔 분수에 맞지않는 쇼핑중독과 이른바 ‘졸부’로 통하는 일부 부유층들의 지나친 현시욕이 스며있다.우리는 이런 모습들을 단순히 ‘빈익빈 부익부’,혹은 ‘천민자본주의’ 등으로 치부하지만 정신의학계에선 자못 심각한 정신병으로까지 보고있다. 우선 쇼핑중독의 경우 전문가들은 일종의 정신장애인 ‘충동조절장애’로정의한다.필요에 의한 구매행위가 아니라 긴장감과 막연한 경쟁심리에 따른즉흥적인 구매욕구를 이기지 못해 반복 쇼핑을 하게 되며 이를통해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한다는 것이다.이런 충동을 해소하지 못하면 금단현상까지도보이는게 일반적인데 조울증이나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무의식적인 충동,그리고 비슷한 증상의 부모행태,뇌질환 전력 등이 원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상이 일시적인게 아니고 지속될때는 반드시 의사를 찾을 것을 조언한다.심할경우 우울증 등 생물학적 장애를 먼저 확인해야 하며 생물학적 원인이 아니라면 평소 인간관계 등에서 누적된 욕구불만을 정확히 규명해 심리상담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졸부의 현시욕도 정신분석학 측면에선 작지않은 문제다.이같은 부류는 일반적으로 신변 변화에 따른 상승효과를 과소비를 통해 찾는데 자신의 과시와스트레스·긴장을 푸는 파행이 맞물려 역작용을 빚게 된다. 특히 이런 경우는 심리적인 전염성이 강해 사회·병리학적인 치료가 더욱 요구된다고 한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고경봉(高京鳳) 박사(정신과)는 “사회적 측면에서 건전한 소비와 부의 사회환원을 적극 유도해 개인적인 병리현상을 줄여나가는게 가장 중요하며 개인적으로도 여가선용이나 심신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기고] 소비문제 정부와 기업도 적극 동참을 . 소비심리는 경기변동에 민감하기 마련이다.코스닥 열풍이 불자 소비폭발이일어났고 경기침체의 기미가 보이자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사실이 그 실례라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소비문제는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있다는게 평소의 생각이다. 서구(西歐)의 소비문화가 산업혁명후 200여년 간의 점진적 발전을 통한 청교도적 종교윤리가 밑받침되어 있다면,우리 사회의 소비문화는 단기간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형성되어 상품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고,올바른소비의식을 갖지 못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우리의 소비구조 자체가 소비자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는 것보다는 정부의 정책방향,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끌려가고 있는 측면이 너무 크다는 점도 문제이다. 흔한 예이지만 휴대폰 기기의 폭발적 보급률,거기에다 기기의 잦은 교체,또한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의 엄청난 증가추세와 불과 몇년 간격으로 새 차로 바꾸는 등의 과소비현상은 인구밀집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확산이기도 하겠지만 상당부분 정부나 기업이 조장하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회사들이 정부에 적극 로비,전 국토에 고속도로망을 지속적으로 확장케 함으로써 자동차 보급을 유도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이에 비해 유럽각국은 꾸준히 대중교통수단을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신속히 운송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해 교통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그렇다면 우리 정책당국도 대도시 대중교통수단을 적극 개발하여 누구나 손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했더라면 우리의 자동차 소비형태가 과연오늘과 같았을까.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쓰느냐에 따라 소비구조는 달라질 수있다. 게다가 우리가 사용하는 공산품중 상당부분이 독과점 품목들로 소비자로선선택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으며,상대적으로 기업은 여력이 많아 적극적인광고공세를 펼치게 되고,소비자들은 그 광고에 현혹되어 소비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흔히들 소비절약운동은 으레 민간단체의 몫으로 돌린다.그러나 이제는 정부와 기업도 소비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정부는 소비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며,기업도 자원절약이나 환경보호의 측면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보다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呂運延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아나바다 운동 현주소. 근검절약 캠페인인 ‘아나바다(아껴 쓰고,나눠 쓰고,바꿔 쓰고,다시 쓰기)’ 운동이 시들해지고 있다. 이 운동은 한국기독교여성청년회(YWCA)가 창립 95주년을 기념해 97년 8월제창한 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많은 성과를 올렸다.하지만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그늘을 차츰 벗어나면서 빛이 바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아나바다 운동의 대표적인 현장으로 재활용품 물물교환 장터인 벼룩시장을 꼽을 수 있다.벼룩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지금도적지 않지만 전반적인 소비량 증가세를 감안하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아나바다 운동을 위해 개설된 상설 알뜰매장은 전국적으로 240여곳.YWCA는 서울과 부산,대구 등 전국 19곳에서 ‘아나바다 나눔터’를 운영하고있다. 대표적인 아나바다 장터로는 한국기독교청년회(YMCA)가 지역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녹색가게가 꼽힌다. 녹색가게는 전국적으로 5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하루평균 3,000여명이 찾고 있다.서울동대문구에서 녹색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자원봉사자는 “최근 아나바다 운동에 대한 관심이 다소 되살아나는 듯 하지만 IMF 직후의 금 모으기운동 등에 비하면 열기가 너무 식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아나바다 운동에 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재활용품이 해마다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22일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매일 수거되는 재활용품은 96년 1만2,163t에서97년 1만2,481t,98년 1만2,816t,99년 1만2,980t 등으로 IMF 이후 되레 늘고있는 추세다. 서울YMCA 녹색가게 변선희 사무국장은 “아나바다 운동을 활성화하려면 아파트 등 대단위 주거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까운 장소에 장터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한국 IMT2000 사업권…모건 스탠리 분석

    오는 2002년에 도입되는 한국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사업권의 내재가치가 총 182억달러(20조원 상당)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금융기관인 모건 스탠리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IMT-2000 사업으로 예상되는 내재가치는 모두 182억1,7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고22일 밝혔다. 모건 스탠리측은 한국이 3개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각 사업권당60억7,200만달러의 내재가치를 산정했다. 보고서는 최근 마무리된 영국의 IMT-2000사업권 경매결과를 기준으로 97년현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의 인구와 국민총생산(GNP),구매력,정보화및 산업수준을 종합 비교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에 대해 “무선 데이터통신을 사치성 소비재가 아닌 생활필수서비스로 인식하는 신기술 순응적(technology-adoptive) 사회환경을 갖고 있어 사업권의 잠재가치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훨씬 높게 평가된다”고밝혔다. 특히 한국에서 사업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SK텔레콤과 한국통신,그리고 LG텔레콤 또는 삼성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꼽았다. 한편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는 중국(4∼5개 사업자 예상)의 총 잠재가치를1,284억달러로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인도(4∼6개 사업자)는 460억달러로분석했다. 박대출기자
  • 백화점 귀족마케팅 호화·과소비 부추긴다

    회원제로만 운영하는 럭셔리(사치품) 쇼핑몰,3,000만원짜리 황실차(茶),1,400만원짜리 금제스카프,80만원짜리 문화강좌…백화점으로 대표되는 유통업계의 ‘귀족마케팅’이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프랑스 루이14세 시대의 귀족문화 재연을 노골적으로 지향하는 멤버십 쇼핑몰이 등장했는가 하면,일반인들은 듣도보지도 못한 초고가품을 들여와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하고 모방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중국 명품차 코너를 개설하면서,중국 황실에 진상했다는3,000만원짜리 천량차를 선보였다.대나무잎으로 감싸 110년간 숙성시켰다는희귀차다.또 문화센터 강좌를 오는 6월1일 오픈하면서 국내 최고가인 80만원짜리 상품을 내걸었다.주1회 총 여덟번 듣는 강좌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18K 금으로 만든 1,400만원짜리 스카프를 전시했다.이탈리아 의류업체 우노아레가 만든 것으로 길이 100㎝,폭 15㎝로 1,471만6,000원에 달한다.매장 직원이 조금 싸다며 내보여준 팔찌가 무려 492만8,000원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프랑스 귀족문화를 꽃피운루이14세에서 이름을 따와 명품쇼핑몰 ‘루이지닷컴’을 오픈했다.연봉 1억원이상의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유치 활동을 편 결과,한달도 안돼 2,500명의 회원을 확보했다.북적대는 것을 싫어하는 ‘귀족’들의 성향을 감안해 회원을 올해 1만명만 받기로했다.비행기 요트 보석 등 사치품만 판매한다.얼마전 80만원짜리 페라가모구두가 이 사이트를 통해 판매됐다.국내에 없는 모델은 바이어가 외국에 나가 직접 구해다 준다.고가품은 ‘폭스바겐 클래식 비틀’에 실려 배달된다. 현대백화점도 ‘사이버명품관’을 운영중이며,신라호텔은 루이지닷컴과 유사한 귀족사이트 ‘노블리안닷컴’을 6월 오픈한다. 삼성물산 또한 오뜨와 손잡고 극소수만을 위한 멤버십 명품쇼핑몰을 하반기에 선보인다.한 광고대행사는 7월에 세계의 초고가 명품만을 소개하는 잡지‘뮤제 드 마르크’(명품박물관)를 창간한다.무료배포된 시제품에는 억대 상품이 주류를 이뤘다. 이러한 귀족마케팅에 편승해 백화점 ‘빅4’의 4월 현재 수입명품 매출액은지난해보다 모두 40%이상 증가했다. 롯데는 51억9,400만원으로 98년 4월(23억4,700만원)에 비해 120% 신장됐다.98년 8월 롯데본점 1층에 입점한 샤넬은 지난 3월 처음 매출이 6억원대를 넘었으며,3월 입점한 쇼메도 두달이 채 안돼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의 관계자는 “사회 일각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유통업계는 ‘언론에 맞을수록 장사가 잘된다’는 매출속설 때문에 여전히 귀족마케팅에열을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 1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

    올 1·4분기 도시근로자의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의 두배를 웃돌고,평균소비성향이 82년이후 최고를 기록해 과소비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취미활동,관광·레저 등의 분야에서 소비지출이 크게 늘었다.최근 사치성 소비재수입이 크게 늘고있는 점도 과소비를 부채질하는 원인이 되고있다. 통계청이 21일 밝힌 ‘올해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가처분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이 79.4%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7%에 비해 4.6%포인트 오른 것이다. 관계자는 “평균소비성향은 82년 1·4분기의 81.5%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외환위기 이후 위축됐던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평균소비성향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4분기(66.1%)에 비해 23.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나 캠코더 등의 교양·오락용품 구입이 지난해 1·4분기 2만7,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무려 77.9%가 늘었다. 관람료·교양오락강습료·단체여행비 등은 24.9%(7,000원)늘어난 3만6,000원이었다. 휴대폰 사용 증가로 통신분야의 지출이 5만1,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38. 2% 늘었다.외식비 지출도 13만4,000원에서 17만7,000원으로 31.8%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취업인구 증가 등으로 232만7,000원에서 234만9,000원으로 5.7% 증가했다.95년 기준 실질소득은 195만5,000원으로 비록 4.1% 늘었으나 4년전 수준(96년 204만400원,95년 188만6,900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지출 규모는 157만3,000원에서 166만2,000원으로 12.7% 늘어 소득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1에 가까울수록 빈부격차가큼)는 올해 1·4분기 0.325로 99년 1·4분기 0.333,4·4분기의 0.327보다 낮아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집중취재/ 국제자유도시 추진 중간점검-제주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탈바꿈시키려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경제적인 기대 성과는 차치하더라도 제주가 아시아권 허브의 축에 자리하면서 국가위상이 크게 향상되리라는 분석이다.더구나 2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축구라는 세계적인 이벤트를 십분 활용한다면 성과를 훨씬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다.제주도 국제자유도시 지원위원회를 비롯,각계 각층이 자유도시 지정을서두르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2001년 12월에 있을 월드컵 축구 조추첨행사를 제주에서 갖자는 논의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시점을 계기로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지정작업을 중간 점검해본다.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은 2년전쯤이었다. 98년 9월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제주도를 방문하자 우근민(禹瑾敏)도지사가 국제 자유도시 지정을 건의하고 나선 것이다. IMF체제를 힘겹게 넘기고 있던 무렵이었던 터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주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쉽게 공감대를 형성했다.홍콩을 대신할 국제자유도시로 중국이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지구 자유무역지대 조성사업,일본이 오키나와(沖繩) 무역자유지역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촉매제가 됐다.제주도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나름대로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대통령에게 처음 건의한 이후 6개월이 지난 99년 3월15일에 제주도가청사진을 제시했다. 2002년까지 관광 자유도시로 가꾸고 이어 2006년까지는비즈니스·물류·교역 자유도시로 확대한 후 2010년이면 금융을 포함한 환경친화적 복합형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토록 한다는 것이었다. 청사진이 곧바로국무회의 의결을 통과했고 건설교통부는 그해 8월 미국 컨설팅업체인 존스랑 라살르사(社)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체결했다. 국토연구원과 존스 랑 라살르사는 지난 3월에 내논 2차 보고서에서 제주를5개권역으로 나눠 제주시 권역은 자유무역지대로 정해 교역과 물류중심지로육성하고 중문·서귀포 권역은 국제 관광거점 지역으로,동부권역은 해양관광단지로,서부권역은 전원도시로,한라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중앙권역은 자연친화형 레크레이션 지역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서귀포시에 짓고 있는 2002년 월드컵경기장이나 2001년의 세계태권도대회 등 각종 국제체육대회를 유치하려는 것도 청사진에 맞춰 이뤄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오는 6월말이면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지정해 개발하는데 필요한 관계법령 개정문제,출입국절차 간소화 문제,역기능을 최소화할 대책,내국인 카지노도입방안 등을 담은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와 모든 밑그림을 마무리짓게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제주도 개발 당위성. 개방의 물결에 휩싸이면서 세계 각국은 저마다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적자생존의 무한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한국 역시 경쟁력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IMF체제를 겪으면서 총체적인 국가 경쟁력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요구가 절실해졌고 그 과정에서 제주도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지정해 육성하려는 것이다. 제주도는 홍콩 등 외국의 국제자유도시들 보다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고있지만 지난 40여년에 걸친 수차례 개발계획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경쟁력을갖추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지정,관광명소로서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비즈니스·무역의 전진기지로 육성키로 하고 종합적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6월말을 전후해 최종안이 나오면 더욱 구체적으로 추진 계획이 세워지겠지만,중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을 바탕으로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되는 데 조금도 손색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제주도의 장점인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관광객들을자연스레 유치하고 자유도시에 걸맞는 인프라를 구축해 투자·무역·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것이다.장기적으로는 국제수준의 기반시설 확충과외자유치를 통해 동북아 지역의 정보·물류·국제금융·첨단산업의 중심지로발돋움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국제자유도시란, 관세 없는 자유무역특구. 국제자유도시는 크게 자유무역지대와 특별경제지대로 구분되지만 기능이나역할은 같다. 이곳들은 특별법이나 특별 내규로 해당국가의 국내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관세 당국의 통제권에서 제외되고 상품과 재화의 자유로운 유출입이보장돼 말 그대로 관세의 부과에서 자유로운 자유무역이 가능해진다. 홍콩 등 국제경제에서 큰 위상을 갖춘 자유무역지대는 최소한의 관세 절차,재정 및 조세상의 특권,투자 인센티브 등이 보장되어 있다. 공항이나 항만시설 등 원활한 운송수단을 비롯해 도·소매 물류복합단지,국제적 금융시설,첨단산업,호텔 등도 완벽하게 갖춰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서비스가 확보되어 있는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제주도 시너지 효과. 2002년의 월드컵 축구경기가 다가 오면서 제주도 국제자유화도시 일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힘을 얻어가고 있다.갖가지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고 하나하나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빅 이벤트이고 보면 국위를 높이고 국력을 크게 보강할 수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있기 때문이다. 당장 2001년 12월에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지금 서귀포시에 짓고 있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실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자그마치 20억명 이상의 지구촌식구들이 TV를 통해 지켜볼 행사이고 보면 제주도는 이 행사 하나로 세계적인 명소로 떠오를 수 있게 된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조직위원회에 참석했던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은 “조추첨 장소로 서귀포가 유력하다”고 밝히기도 했었다.또 이달초 한국을 방문했던 FIFA 조사단의 안토니오 마타레세 단장 역시 “서귀포는좋은 날씨와 경관을 가졌다”며 호의적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여기에 제주도가 국제자유화도시로 지정돼 개발된다면 일거에 이를 전세계에 알리면서 거두게 될 경제적,국제적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름대로 근거가 충분하다.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렸던 98프랑스 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190여개국 20억여명이 TV 생중계를 통해 지켜봤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500만명으로 예상되는 한국의 관광객 수가 월드컵 직후인 2003년에는 70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월드컵 유치로 총생산액 7조9,000억원,수입 6,750억원이 증가하고 24만5,0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서귀포시 월드컵기획단의 이병남(李炳南) 행정팀장은 “조추첨 행사의 파급효과를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관광 및 휴양지로서 청정한 제주의 이미지를전세계에 알림으로써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제주도 역기능 뭔가.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되면 대규모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뤄져 호텔 등관광기반 시설이 확충되고 건설경기 활성화로 지역경제가 크게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인천대 송희연(宋熙秊) 교수는 국제자유도시 계획이 마무리되는 2010년부터 향후 10년 동안에는 외국인 직접투자와 관광수입으로 누적 외화수입이 800억∼1,000억달러에 이르고 100만명 이상의 상시 고용효과를 얻을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주민들은 국제자유도시 청사진을 못마땅해 한다.제주문화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자유도시가 될 경우 외래문화에의동화와 종속을 초래해 결국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해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단의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대규모 개발사업과 인구 증가로 제주도의 청정환경을 훼손하고 오염시킬 것이며 향락산업이 번성하면서범죄가 증가하고 수입개방으로 사치풍조가 만연돼 지역산업의 경쟁력이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는 염려도 많다. 따라서 개발에 따른 규제는 최소화하되 사회·환경적 규제는 강화하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개발이익이 외부로 유출돼 주민들이 소외감이나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갖가지 장치가 적극 모색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공청회 등을 통해제시됐다. 일본 오키나와의 경우 일본 정부가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관광지로 머물고 있을 뿐 투자가 거의 유치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예외적인 법규정을 마련해 특정 지역에만 적용하는데 대해 중앙정부와여타 지역이 거부감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오키나와의 예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라고 말한다. 제주 김영주기자.
  • [사설] 초고층 규제 때 늦었지만

    서울시가 무분별한 초고층,과밀도시 개발에 제동을 거는 도시계획조례안을최근 발표한 이후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가격 또한 하락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과거에도 고층 규제안이 발표됐다가 유야무야 적이 있듯이 이번에도 조례안이 수정되기를 기대한다”는 대기업,건설부문 관계자의 거리낌없는 목소리도 들려 온다.우리는 오는 7월1일자로 공표·시행될 예정인 서울시 도시계획조례가 입법 취지의 훼손 없이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 이 조례안이 그대로 입법화되면 앞으로 주거지역은 물론 상업·공업지역의건폐율과 용적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진다.특히 상업지역 내 주상복합건물의경우 주거와 비주거면적을 구분해 따로 용적률을 적용함에 따라 초고층 아파트 건축이 어려워진다.또 재개발·재건축아파트도 용적률이 줄어든다.그밖에 경관고도지구에 대한 도시계획입안권이 구청장에서 서울시장으로 넘어가는등 도시계획을 개발 위주에서 환경 중심으로 바꾸는 다각적인 대책이 조례안에 포함돼 있다. 사실 서울시가 이번에 내놓은 도시계획조례안은 ‘사후약방문’이라 할 만큼 때늦은 것이다.서울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기 때문이다.한강의 경관은 물론 북한산,남산,관악산,도봉산 등 서울이 자랑하는 스카이라인이 초고층 아파트에 가로막혀 있는 것을 한탄하는 것이 사치스럽게 들릴 만큼 서울의 도시 환경은 열악하다.일조권,조망권도 누리기 힘들고 바람조차 통하지않는 등 열섬현상으로 여름의 서울은 사막처럼 뜨겁다.도시 기반시설이 인구밀도 증가를 따르지 못해 교통난 또한 심각하다. 서울이 이처럼 기형적인 도시가 된 것은 초고층아파트 바람을 몰고온 주상복합건물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심 공동화를 방지한다는 취지로 권장됐듯이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마구잡이식 개발이 묵인돼온 탓이 크다.따라서 영리만 추구하는 개발업자들이 기대하듯이 이번 조례안이 유야무야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일부 지역 주민과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이 있다 해서 공동의 생활환경이 더 이상 훼손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조치가 서울의 과밀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기는 어렵겠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서울시와 정책 당국자가 굳건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도시계획조례가 개정되는 것만으로 무분별한 도시 개발이 막아지는 것은 아니다.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온 국토가 난(亂)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도 논과 들판 한가운데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도록 서울시처럼 조례 개정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사설] ‘오래 쓰는 車’ 우대책을

    우리 국민들이 값비싼 내구재 가운데 가장 자주 갈아 치우는 것이 자동차이다.승용차 평균 폐차연령이 7.62년,주행거리 12만5,000㎞로 현재 등록된 783만대의 승용차를 1년 더 쓰면 연간 10조원,2년 더 쓰면 19조원이 절약되는것으로 조사됐다(대한매일 12일자 1면).폐차연령이 독일 19년,미국 16년,일본 15년의 반도 안되며 주행거리로는 프랑스 30만㎞의 3분의 1 수준이다.국가적 자원 낭비와 손실이 크며 환경오염도 문제이다. 이를 개선하려면 제도 보완,메이커 양심,건전한 소비행태 등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바뀌어야 한다.먼저‘차는 3년마다 바꾸는게 좋다’라는 그릇된과시적 인식이 변해야 한다.뒤늦게 자동차문화가 도입되면서 초창기 잘못된자동차 개념이 고정되어 버렸다.우리나라가 세계 7대 생산국이고 국민 4명중 1대꼴로 필수품화되었음에도 아직 과시용이나 사치품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평소 관리를 잘 하고 사고 없이 운행한다면 사용연한을 크게 늘릴 수 있음이‘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의 사례로 확인됐다. 또 생산자는 그들의 책무가 무한대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좀더 편하고 안전하며 내구성이 강한 차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오래 타도 실증이안나는‘생명력 긴 모델’개발에 힘 써야 한다.선진국 신차 개발 주기가 10년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3년8개월인 정도로 새 차 교체를 부추긴다.외양만바꾼 신 모델로 판매에 주력할 뿐 구형 차는 부품 공급마저 중단해 오래 탈수 없게 만든다. 이런한 현실을 고려,오래 쓰고 있는 차에 대해서는 세금과 보험 등 제도상의 혜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새 차나 10년 된 차나 자동차세 등 세금이 똑같고 보험상 배려도 없는 것은 우리 제도의 모순이다.자동차 관련 세금이 전체 세수의 18%를 차지해 당국이 세율 합리화에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차를 구입해 3∼4년 타면 그동안 낸 세금이 차값을 상회하고 그후 비용이더 들어 차 갈이를 부채질한 셈이다. 뒤늦게 자동차세를 차령에 따라 차등화키로 했으나 세부내용을 보면 낯 간지럽다.4년 지난 차부터 매년 5%씩 경감하고 최고 30%까지 할인한다는 것이다.평균 폐차연령이 8년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노령 차에 대한 감세는 생색뿐이다.선진국이 차령 5년부터 최소 50% 이상 활인율을 적용하는 등 실질적혜택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 할인율을 대폭 높여야 한다.이밖에 메이커들의‘팔고 보자식’ 할인판매 경쟁과 까다로운 폐차 부품 재활용 규정도 오래된 차의 부품난을 초래해 차량 수명을 단축시키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었다.중고 부품 실명제 도입으로 양질의 재활용 부품 공급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제도를 개선해 건전한 자동차문화를 일궈야 할 때이다.
  • 집중취재/ 비효율적 폐차 개선책 없나

    우리나라 자동차의 평균수명은 7.62년으로 8년이 채 못된다.일본(15년) 미국(16.2년) 프랑스(15년)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조기 폐차에 따른 경제적손실도 연간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돼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99년 기준 310만대)은 세계 7위에 올라있다. 보유대수도 3월말 현재 1,137만8,000여대로 국민 4.2명당 1대 꼴이다. 외형상으론 선진국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는후진국형 자동차 문화와 낙후한 행정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차량수명의 단축을 재촉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폐차 실태와 원인을집중조명하고 개선책을 모색해본다. *실태와 원인. [실태] A씨(43·연구원)는 91년 쏘나타 승용차를 구입해 9년 남짓 운행했다. 그런데 최근들어 부품 하나만 망가지면 20만∼30만원 정도 목돈이 들어가기일쑤고 연식이 오래돼 부품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연간 30여만원이나 되는자동차세도 부담스러워 중고차 시장에 내놨더니 시세가 80만∼90만원 수준인데다한달이 지나도록 구매자가 나서질 않았다.휘발유 값 등을 합쳐 연간 유지비를 따져보니 200만원이 넘어 할 수 없이 폐차시켰다.갖고 있는 것보다폐차시키는 것이 더 경제적이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한해동안 승용차의 경우 32만354대가 폐차됐다고 최근발표했다.이 중에는 10만㎞ 안팎을 운행한 93년 이후 연식의 차량이 8만5,071대(27%)나 포함돼 있다.4대 중 1대는 얼마든지 2∼3년 더 탈 수 있는데도폐차장 신세를 진 것이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우리나라 차량의 폐차시까지 운행거리는 평균 12만5,000㎞로 최대 차량수명(40만∼50만㎞)의 4분의 1만 사용하고 버리는 비경제적인 자동차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우리보다 2∼3배인 28만∼30만㎞를 타야 폐차한다.프랑스의 경우 생산후 10년 이상 운행되는 차량이 전체 31%인데 우리는 2%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행히 최근 한 자동차의 조사에 따르면 새 차를 구입해 다른 차로 바꾸는기간이 해마다 길어지고 있다.신차 대체기간을 보면 94년 40개월,96년 41개월,98년 47개월,99년 50.4개월로 연평균 2개월씩 늘고는 있다. [원인] 폐차연령이 짧은 원인으로는 ▲차량의 내구성이 약하고 ▲완성차 및부품업체의 낮은 기술력 ▲짧은 신차개발 주기 ▲소비자의 차급 상향화 경향▲소유자의 관리 및 정비소홀 ▲나쁜 운전습관 ▲낮은 중고부품 활용률 ▲관련 정책의 미비 등이 꼽힌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차 개발 주기는 3년8개월∼4년이다.자동차 선진국인 일본이나 프랑스는 10년에 한 차례 새 모델이 나온다. 국내 업체들은 폐차연령이 짧은 만큼 오래 탈 수 있는 좋은 차를 만들려는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외양만 슬쩍 바뀐 신모델이 자주 나오다 보니 기존차종의 단종이 빠르고,오래된 차는 부품교환이 어려워져 할 수 없이 폐차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운전자들의 나쁜 운전습관도 차량수명에 큰 영향을 준다.지난해 폐차된 승용차 가운데는 운행 5년 미만이 3만8,360대(12%)나 포함됐다.대부분 사고가원인이며,이는 잘못된 운전습관과 교통문화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연식 위주로 차량가치를 평가하는중고차 시장도 조기 폐차에 영향을 준다. 평균 폐차주기(7.6년)를 넘긴 차량은 팔고 싶어도 재산가치가 없어 늘 ‘찬밥’이다.1만㎞를 주행한 9년된 자동차는 아무리 상태나 성능이 좋아도 ‘고물’ 취급을 받는다.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이나 품질,애프터 서비스도 문제다.국내의 자동차 3사는 최근 미국의 세계적 마케팅 전문회사인 제이디 파워가 세계 37개 자동차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품질조사에서 최하위 수준인 34∼37위로 평가받았다. 미국 평가회사의 주관이 작용한 탓도 있지만 우리 업체들이 새겨 들어야 할대목이다. 국내의 한 업체는 미국에 수출한 준중형 승용차에 대해 10년간 10만마일(16만㎞)까지 보증해주고 있다.수출용에 대해선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국내 소비자에게 이같은 서비스는 어림도 없고,기대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육철수 김재천기자 ycs@. [인터뷰] 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 “우리나라가 11개 자동차 생산국 중 폐차주기가 가장 짧다는 것은 자동차를 아직도 사치성 소모품쯤으로 생각하는소비자 의식과 완성차 업체의 ‘상술’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임기상(林奇相·42) 대표는 21년째 기아자동차의 ‘브리사’를 새 차처럼 타고 다닌다.정비업에 종사해온지 13년째.얼마든지 더 달릴 수 있는 자동차들이 폐차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3년 전 ‘자동차를 생각하는’ 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동차의 주 소비층이 20∼30대로 낮아지면서 건전한 소비의식보다 ‘새 것이면 좋다’는 의식이 팽배해졌다고 지적한다.여기에다 새 차를 팔기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무리한 할부경쟁 등 ‘상혼’(商魂)이 자동차를 우선적으로 구입토록 소비문화를 부추켜 자동차 교체시기와 폐차주기를 앞당기고있다고 했다. 제도상 문제점도 지적했다.우선 자동차세의 획일적 부과로 자동차를 오래타도 실익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또 8년정도 되면 성능에 관계없이 중고차시장에서 가치를 상실해 폐차장 신세가 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고령차에 대한 보험혜택도 많지 않아 자동차를 오래 타려는 운전자들의 의지를 꺾는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결혼하는 마음으로’ 사서 ‘애차정신’을 갖고 관리한다면 중고차는 5년,새 차는 10년 이상 문제없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7년 이상 된 자동차 운전자에게 ‘고령차 우대증’을 발급하고,고령차를 위한 모범 정비업소를 선정해 무료점검 서비스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정부 “중고차 세금 낮춘다”. 정부는 폐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진국에 비해 차량수명이 짧은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이에 대한 정밀한 해결책을 내놓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있다. 특히 각종 자동차 관련세금이 지방세 체계로 돼 있는데다 조세부담도 선진국에 비해 크다는 점을 고려,자동차 조세체계를 주행세 위주로 개편하고 일정 연도가 지난 중고차에 대해서는 연식에 따라 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국회도 최근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중고차의 세부담을 줄여주기로원칙적으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건설교통부=자동차의 성능과 내구성이 우수해야 조기 폐차를 근원적으로막을 수 있다고 보고 제작결함에 대해 적극적인 리콜을 추진키로 했다. 차량충돌 때의 안전도를 테스트하는 신차평가제도를 확대 시행하고,제작사의 성능경쟁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차량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중고 자동차의 세금을 대폭 줄여준다는 방침아래 세부방안을마련 중이다.새 차와 고급차를 무조건 선호하는 사회풍조가 바뀌어지도록 관련 시민단체와 연계해 자동차 오래타기를 통한 자원낭비 방지와 환경개선운동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 *폐차 부품 재활용 방안. 국내 자동차는 새 차의 경우 5∼6년 정도 타면 부품에 문제가 생긴다.완성차나 부품업체의 기술력이 아직은 뒤떨어지고,선진국에 비해 단종이 빨라 구형 모델의 부품을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 전문가들은 폐차부품이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검증될 경우 이를 쓸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전문가들이 제의하는 폐차부품의 재활용 방안을 소개한다. [품질인증제 도입] 재활용대상에서 제외된 제동장치,조향장치,엔진 등 3가지 부품에 대해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중고부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보장해줌으로써 이를 사용할때 생기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으며,새 부품의 30% 값으로 살 수 있어 제도가 정착되면 재활용률이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고 부품 사용자에 보험혜택] 품질인증제와 병행해서 시행하면 중고부품을사용하는 운전자가 늘어나 재활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운전자는 보험료를 적게 내고, 품질이 보증된 중고 부품을 싼 값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차부담금제 도입]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 가격에 일정 부분 폐차비용을 포함시키는 것이다.소비자의 새 차 구입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지만 무분별한폐차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는 홈페이지(www.kasa.or.kr)에 중고 부품을 구입할수 있는 폐차장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내년 말까지 전국 250여개 폐차장을 인터넷으로 연결,중고 부품의 재고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김재천기자
  • 난지도 골프장 찬반논쟁 뜨겁다

    서울시가 2002년까지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10만여평의 부지에 조성하기로한 생태형 대중골프장 건설계획을 대한 찬반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논쟁의 불씨는 환경운동단체가 먼저 지폈다.서울 환경운동연합은 서울시가지난달 25일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는 상암동에 9홀짜리 대중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하자 “우리 세대의 과제는 사상 초유의 쓰레기섬인 난지도를어떻게 자연으로 되돌려 줄 것인가이지,생태를 빙자한 골프장을 건설하는 게아니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 단체의 양원경 조사팀장은 “이곳에 대중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제한된 시민을 위한 기만적 발상”이라며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대신 생태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kr) 시민토론방에서도 사이버 논쟁이 한창이다.지난 4일 첫 의견이 오른 이후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주로 ‘환경’과 ‘골프의 대중성의 한계’를 이유로 꼽고 있다. ‘서울시민’이란 ID를 사용한 네티즌은 “골프가 아직 대중스포츠가 아닌만큼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며 백지화를 촉구했다. ‘상암시민’이라는 밝힌 네티즌은 “분노가 치민다.차라리 공원을 조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고생’이란 네티즌은 “골프장 건설이 타당하지 않다는 친구들이 거의100%”라고 또래들의 반응을 소개한 뒤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축구장을 만들든지,아니면 아름다운 숲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맞선 찬성론자들의 ‘적지론’과 ‘역(逆)대중론’도 만만치 않다.‘강서구민’이란 ID는 숫적으로 우세한 반대론에 맞서 “중산층이 즐길 수 있는 대중골프장 하나는 필요하다”며 대중성과 입지 조건,효용성 등을 조리있게 설명했다.“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게 흠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골프꿈나무’란 네티즌은 ‘박세리,김미현,펄신만이 골퍼가 아니다.멀쩡한 산을 밀어 만드는 사치스런 골프장은 반대하지만,골프 꿈나무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생태형 대중골프장은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논쟁에 관계없이 수익성을 배제한 공익적 대중골프장을 조성할 것”이라며 “2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고,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형 대중골프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사설] 단기外債 급증 우려된다

    지난 번 외환위기의 주범(主犯)인 단기외채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재정경제부의 ‘총대외지불부담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외채가운데 상환기간이 1년 미만인 단기외채가 2년 만에 다시 30%대로 높아져 단기외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단기외채비중은 98년 3월의 30.4% 이후 줄곧 20%선을 유지하다 올 3월 총외채 1,432억달러중 434억달러를 차지,30.3%로 높아졌다.단기외채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무역신용(외상수입)의급증인 것으로 지적된다.이러한 외상수입품목은 주로 값비싼 호화소비제품으로 국내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부유층 소비가 급증한 데서 비롯되는 것으로분석된다.그밖에 해외저금리를 겨냥한 기업·금융기관의 단기자금 차입 등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재경부는 외환보유액에 대한 단기외채비율이 51.9%로 국제기준(60% 미만은 안정)에 비춰 볼 때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지만외상수입에 대한 신용장허가를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보유외환도 충분한데다 외국에 갚아야 할 총외채보다 받아야 할 채권이 더 많은 순채권국이기 때문에 신인도와 함께 대외지불능력을 인정 받을 수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현시점에서 단기외채의 심각성에 대해 국민 모두가 다시 한번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이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극복이후 우리사회에는 일부 부유층들의 과시적 소비행위와 더불어 전반적인 소비가 늘어 위기불감증에 빠진 듯한 느낌이다.따라서 수입업자들은 판매가 확실한 고가외제품의 외상수입으로 폭리를 취하고 그 결과 단기외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 무역수지는 흑자폭이 급감(急減)해서 비상이 걸린 지 오래다. 지난 98년 399억달러,97년 260억달러이던 흑자가 올들어서는 4개월 동안 겨우 7억7,00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흑자가 크게줄어드는 추세이므로 단기외채에 대한 상환능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순채권국이라 하더라도 해외재산은 환금성이 느려서 단기외채를 갚기는 힘들다.또 자본거래자유화로 인해 국내에 유입된 주식자금도 단기외채와 함께 고려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때문에 특히 호화사치품 등의 외상수입 기업은 일제 세무조사를 통해 폭리취득 여부를 밝히는 방법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무역수지흑자 확대를 위한범정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 외제품소비를 자제하는 길이다.단기외채가 계속 늘면 위기는 한순간에 밀어닥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 골프장 자선모금행사 “굿샷”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로 인식돼던 골프장이 어린이날을 맞아 결식아동 돕기자선모금행사를 마련해 가정의 달을 뜻깊게 했다.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는 5일 박제규 통일부장관,이정빈 외무부장관,최인기 행자부장관,임동원 국정원장,권노갑 민주당 고문,한나라당 박관용의원 등 100여명의 정·관·재계 인사들과 내장객 1,000여명,임직원 등을 상대로 1억여원의 성금을 모아 자선단체인 ‘사랑의 친구들’(총재 박영숙)에 전달했다.성금은 전국의 결식아동,소년·소녀가장들에게 지급된다. 레이크사이드측은 지난해에도 5월,10월 두차례에 걸쳐 자선골프회를 열어모은 2억원의 성금을 ‘사랑의 친구들’에 전달했었다.골프장 최초로 마련된 지난해 결식아동돕기 자선모금행사는 입소문을 타고 주변 골프장으로 확대됐고 휴일을 맞아 골프장을 찾은 내장객들은 행사취지를 듣고 너나할것 없이 주머니를 털었다. 골프장측은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골퍼들에게 그린피 외에 팀당 10만원씩성금을 걷었는데 모두들 싫은 기색하나 보이지 않고 행사에 동참해 관계자들을 기쁘게 했다.행사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회원들도 은행 온라인으로 성금을 입금시키는 열성을 보이는가 하면 주변의 다른 친구들을 행사장에 보내성금을 내게하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도 행사에 동참했다.강욱순,최상호,박남신,정일미,이정연 등 국내 정상의 남·여 프로골퍼들도 성금을 낸 뒤 내장객들과 경기를 함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프로선수들과 라운딩을 함께 한 내장객들은 “마치 외국의 유명 ‘프로암(Pro-Am)대회’같은 축제 분위기였다”며 기뻐했다.레이크사이드측은 한국골프사업장협회와 연계해 전국 130개 골프장으로 이 행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윤맹철 사장은 “한푼이라도 더 여유있는 사람이 먼저 베푸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행사취지를 밝혔다. 류길상기자 . * “밥굶는 어린이 14만…관심 절실”. “골프장에 오는 손님들만 보다 아직도 밥을 굶는 아이들이 14만명이나 된다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어린이날인 5일 결식아동돕기 모금운동을 편경기도 용인의레이크사이드CC 윤맹철(57)사장은 어려운 이웃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최근문제가 되고 있는 부실 재벌기업에 대한 오너의 사재출연에 대해서도“여유있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할 일”이라고 못을 박았다. 윤사장은 97년 우연히 친구들에게 결식아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뭔가 뜻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IMF사태가 닥치면서 골프장이 위치한 용인지역의 소규모 기업이 연쇄부도가 났고 노숙자로 전락한 가장과 가출주부 사이에 소년·소녀 가장,결식아동이 급증한 사실도 알게됐다. 특히 점심을 굶는 아이들을 위해 도시락을 싸주던 인근 초등학교 선생님이“도시락을 못 싸오는 아이들이 한두명이 아니어서 혼자선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해오자 지난해부터 용인시 능원·왕산·모현초등학교에 매월 90만원씩 식비를 대고 있다.어린시절 고향인 경남 사천에서 쌀겨로 만든 개떡으로 끼니를 때우던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다같이 어려워서 박탈감이라도 덜했다”라는 윤사장은 “골프장이라는 더없이 풍요로워 보이는 현실속에서도 일당 3만원을 받고 뙤약볕 아래 풀을 뽑는 할머니들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윤사장은 지난해 결식아동돕기 자선골프회를 열어 김종필 당시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과 내장객들을 상대로 2차례에 걸쳐 2억여원의 성금을 모았다.이후 자선골프회는 전국 골프장으로 확대됐고 용인지역의 경우 모든 골프장이 각각 2∼3개의 초등학교에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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