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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정의 영화 in] 처녀왕 엘리자베스의 로맨스가 궁금하다면…

    [강유정의 영화 in] 처녀왕 엘리자베스의 로맨스가 궁금하다면…

    ‘골든 에이지’를 보기 전에 우선 한 가지 정보에 먼저 주목하자. 그것은 바로 이 영화가 영국의 제작사 ‘워킹타이틀’사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워킹타이틀 사는 어떤 회사인가? ‘오만과 편견’‘노팅힐’‘윔블던’‘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 21세기 로맨스의 원산지이자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워킹타이틀사이다. 워킹타이틀이라는 이름은 남녀 간의 연애에서 발생하는 심리를 품격있고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는 제작사라는 뉘앙스를 갖고 있다.‘골든 에이지’ 역시 마찬가지다.700년 전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화려한 복색으로 치장한 로맨스 사극이다. 때는 1583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왕위에 즉위한 이후, 유럽의 정세가 구교와 신교 사이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던 시기이다. 당시 세계의 권력은 무적함대를 내세운 스페인 필리페 2세의 손에 넘어가 있는 듯 보이고 신교를 믿고 있는 영국은 가톨릭교를 믿는 스페인의 은밀한 적으로 인식된다. 언제라도 ‘성전’을 치르기 위해 엘리자베스를 노려보는 필리페 왕, 영국 내 잔존하고 있는 구교와 신교의 충돌 등의 문제가 이 젊은 여왕을 고뇌로 이끈다. 중요한 것은 영화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이 충돌 가운데 놓인 엘리자베스라기보다 자신의 여성성과 왕이라는 지위가 갖는 남성성을 두고 고민하는 인간 엘리자베스라는 사실이다. 밤새 쌓인 초겨울 첫눈처럼 달콤하고 순결한 엘리자베스, 그녀는 모든 남성들이 욕망하는 에로스의 대상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있어 여성성은 거래의 대상일 뿐이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환심’을 사려 하지만 ‘진심’을 얻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환심을 향한 공작은 여왕의 처녀성에도 예외가 아니다. 주변국과 왕실의 각료들은 여왕의 처녀성을 활용해 정치적 게임에서 이익을 얻어내고자 한다. 그녀에게 있어 사랑은 거래이자 외교의 수단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왕좌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침실의 그녀가 자주 대조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왕좌에 앉은 그녀는 화려한 의상으로 치장하고 사람들을 호령하고 있지만 치장을 벗고 드러낸 맨몸은 짧은 머리에 가냘픈 체중을 드러낸다. 왕좌와 왕위라는 복색이 그녀를 가두고 있는 것이다. 영화가 처녀왕이었던 엘리자베스의 로맨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도 아마 바로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욕망, 그것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가슴 속 싶은 곳에 놓인 생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여왕은 짜증내고 변덕부리다가 상상하고 기대한다. 케이트 블란쳇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히스테리컬한 처녀왕 엘리자베스는 역사적 위인이라기보다 흥미로운 캐릭터로 기억될 듯 싶다. 대규모 전투신을 주목하라고들 말하지만 시선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라일리 경의 키스 장면에 머문다.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상상할 수 있는 것, 엘리자베스의 속깊은 사생활, 그것이야말로 영화가 누릴 수 있을 오만한 사치가 아닐까? 영화평론가
  • 아이에게 저축 통장 만들어 주기

    아이에게 저축 통장 만들어 주기

    금전의 일을 결코 경솔하게 처리하지 마라. 금전은 곧 품행이다. -릿톤- 어느 생명 보험회사의 사장은 딸과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5-5법칙’을 가르쳤다고 한다. 용돈 중 절반은 무조건 떼어 내 저축하라고 가르친 것이다. 5-5법칙은 청년기에 속칭 때밀이와 골프장 인부 등으로 학비를 벌었던 사장 자신이 직접 실천한 습관이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그 법칙에 반발도 하고 낯설어하기도 했지만 5-5법칙에 익숙해지니까 자연스럽게 절약하고 아끼는 생활 습관이 몸에 배게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소풍 비용도 절반은 뚝 떼어놓더라는 것이다. 저축도 일종의 습관이고 절약도 습관이다. 그 반대쪽의 낭비나 사치 역시 습관이다. 돈에 관한 한 아이들에게 엄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부유층 자녀들은 어릴 때 금전 학교에 다닌다고 한다. 그곳에서 돈 관리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 학교에서 그들은 깨끗한 돈을 많이 버는 것이야말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배운다. 노력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안전하게 모으며, 현명하게 돈을 쓰고, 투자하고 기부하는 돈 관리법... 아이가 받아야 할 필수적인 교육이 아닐까 한다. 저축 통장을 만들어 주어 용돈 모으는 습성을 길러 주고, 그 돈으로 자신이 꼭 필요한 것으 구입하거나 불쌍한 교우를 돕게 하는 것도 좋다. 또 목돈이 모이면 미래를 위해 어떻게 그것을 투자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어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돈을 낭비한 아이에게는 절대 정해진 용돈 외에 더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돈의 책임감에 대해 가르쳐 줘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일주일에 한 번 정해진 용돈을 주는데 그 돈을 이틀만에 다 써 버렸다면 절대 다시 돈을 주지 않는 게 좋다. 그것은 돈을 낭비한 쪽을 선택한 그 아이에게 책임이 있지. 용돈을 주는 부모에게 그 책임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돈은 악한 것이 아니다. 돈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이 나쁠 뿐이다. 아이에게 돈에 대한 개념을 정립해 주고, 돈을 잘 관리하는 법에 대해 가르쳐 줄 일이다. 오늘 당장 아이에게 통장을 만들어 주는 건 어떨까. 그리고 5-5법칙이든 3-7법칙이든 무조건 용돈의 몇 퍼센트를 저금하는 습관을 길러 주는 건 어떨까. 또한 돈에 대해 정직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단돈 10원이라도 남의 것을 탐내거나 부모의 주머니에서 몰래 돈을 꺼내는 아이는 호되게 야단을 쳐야 한다. 남의 돈을 탐내는 것도 습관이요. 정직하지 못한 것도 습관이다. 그리고 돈 관리 교육에 ‘나눔’도 접목시켜 볼 일이다. 매달 1만 원이라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금을 보내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겠다. 물론 아이의 이름으로 기부해 아이에게 나눔의 기쁨을 갖게 하자. 돈은 현악기와 같다고 칼릴 지브란도 일찍이 말했다. 그것을 적절히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불협화음을 듣게 된다. 또 돈은 사람과 같다고 했다. 이것을 잘 베풀려 하지 않는 이들을 천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 죽인다는 것이다. 반면에 타인에게 이것을 베푸는 이들에게는 생명을 준다고 했다.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부모에게 손말 벌리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많다. 돈의 가치관과 돈 관리법을 가르치지 않는 한, 언젠가 우리 아이가 신용 불량자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글 송정림 그림 유재형     월간 <삶과꿈> 2007.09 구독문의:02-319-3791
  • 당뇨병 진단 혈당기준 강화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손호영) 산하 진단소위원회(위원장 성연아)는 현행 110㎎/㎗ 미만인 정상 혈당 기준을 100㎎/㎗ 미만으로 강화한 새로운 당뇨병 선별 및 진단검사 지침을 7일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 직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 기준이 100∼125㎎/㎗로 조정됐다. 공복혈당장애보다 한 단계 발전한 단계인 내당능장애는 이전과 같이 75g의 포도당을 섭취하고 2시간이 경과한 뒤의 혈당(경구당부하 검사)이 140∼199㎎/㎗인 경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복혈당이 100∼125㎎/㎗일 경우 지금까지는 정상으로 분류했으나 지금부터는 경구당부하 검사를 실시하거나 반복해서 공복 혈당검사를 하도록 했다. 이같은 지침 강화에 따라 공복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당뇨병의 일반적인 증상에 임의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 또 75g 경구당부하 검사치가 200㎎/㎗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정일 공산주의 딜레마 잘 알아”

    “김정일(국방위원장)은 현실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눈과 추진력이 있는 사람이었고 공산주의의 딜레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배우 최은희(75)씨가 5일 출간된 에세이집 ‘최은희의 고백’(랜덤하우스)에서 김정일 위원장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최씨는 1978년 홍콩에서 납치돼 평양에 도착한 뒤 김정일이 입은 옷 그대로 북한에온 자신을 위해 화장품까지 챙겨 주는 호의를 베풀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현관 앞 응접실에 크고 작은 종이박스와 나무박스들이 40∼50개나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 안에는 양복감, 한복감, 코트감, 망사 등 온갖 춘하추동 옷감들이 가득 차 있었다. 심지어 내가 쓰던 화장품까지 들어 있어 김정일이 나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씨는 “남한에서 배우생활을 할 때도 그렇게 사치해본 일이 없는 나는 도깨비에 홀린 기분이었다.”며 특히 김정일은 집에 만들어 놓은 영사실에서 남한 TV방송을 빠짐없이 보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책에서 은막 스타로서 살았던 화려한 삶 이면에 가려진 두번의 결혼과 이혼, 육아, 재결합까지 여자로서의 솔직한 인생담을 담담하게 털어 놓았다. 해방 전 처음 무대에 오를 당시의 감회부터 6·25 전쟁기간 중 피란 생활, 군사정권에서 힘겨운 영화활동, 납북과 북한 생활, 미국 망명까지 우리 근현대사의 얼룩이 고스란히 담겼다. 12살 연상의 첫 남편에게 상처를 받은 뒤 운명적으로 만난 고 신상옥 감독과 허름한 여인숙에서 했던 결혼식, 신 감독이 신인 배우 오수미와의 스캔들로 아이 둘을 낳자 헤어지고 각각 북한으로 납치된 사연도 눈에 띈다. 북한에서 어렵게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한 뒤 이혼의 원인을 제공했던 오수미와의 질긴 인연도 비껴가지 않았다. 오수미가 낳은 아이들을 데려와 키우지만 오수미는 교통사고로 숨져 직접 그 유골을 수습한 최씨는 “같은 여성으로서 그의 삶을 되새겨 보니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바닥은 차가운데 진드기·먼지 때문에 망설인다면 ‘친환경 카펫’ 어때요

    바닥은 차가운데 진드기·먼지 때문에 망설인다면 ‘친환경 카펫’ 어때요

    바싹 마른 낙엽이 길 위에 폭신하게 깔리고 있다. 우리집 거실 바닥에도 폭신한 카펫을 깔고 싶은 요즘이다. 차가운 마루나 장판에서 생활하는 우리네 환경을 감안할 때 겨울이 다가올 무렵이면 문득 카펫을 깔아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카펫은 난방 효과는 물론 싸늘하게 식은 집안 공기와 마음까지 훈훈하게 데워준다. 카펫 하면 떠오로는 건 실크로드. 카펫은 직물 기술이 발달한 고대 바빌로니아와 이집트 중앙 아시아의 생활 양식을 대표한다. 좌식 생활 문화를 대표하는 카펫은 유목민과 대상들에 의해 중국, 아프리카, 동유럽을 거쳐 스칸디나비아로, 모로코에서 스페인이나 서유럽 등으로 전해졌다. 척박한 땅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집에 돌아가 몸을 뉘던 그 ‘한 평 반짜리 카펫’은 역사를 통해 가장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인테리어의 품목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집안이 황량하게 보일 만큼 단조로운 인테리어를 선호하던 시대, 그때 카펫은 집안에서 몰아내야 할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딱딱한 공간에 따뜻함을, 화려한 공간에 자연스러움을 섞는 자유로운 스타일링이 환영 받으면서 카펫은 공간에 따스함과 인간적인 느낌을 부여하는 품목으로 사랑받고 있다. 올 가을과 겨울에는 페르시안 카펫 등의 고전적인 스타일이 주도하던 카펫 시장을 모던 스타일과 친환경 소재가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검은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무채색 계열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가구, 벽지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카펫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한일 카페트’의 이희라 디자이너는 “올해는 과감한 믹스 앤드 매치로 장식 효과가 큰 ‘섀기 카펫’이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전한다. 손으로 일일이 엮어 만든 수제 카펫, 직품 카펫 등은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한다. 공업용 소재를 이용해 값싼 카펫이 대량생산되다 보니 환경과 아토피 질환 문제가 유발됐다. 따라서 요즘 가장 큰 화두는 친환경이다. 카펫이 진드기와 먼지의 진원지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깨기 위해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카펫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가 천연 소재로 염색을 하거나, 염색 과정을 생략해 소재 본연의 색상을 이용한 카펫을 내놓고 있다. 기계로 짠 카펫의 경우도 방충, 방수, 정전기 방지, 먼지 날림 현상 감소 등의 기능이 기본적으로 첨가되고 있다. 렉슈어 카펫은 단순한 디자인, 화려한 색상, 강렬한 패턴의 북유럽 디자인을 대표한다. 마루 위에 사용해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라텍스 처리한 ‘논 슬립 매트’는 충격과 소음 흡수는 물론 먼지 발생도 거의 없는 제품으로 인기가 많다. 실용적인 직접제작(DIY) 스타일로 요즘 주가가 높은 일본의 생활 브랜드 무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카펫과 러그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 상품이 많다.10만원 대의 폴리에스테르 카펫과 다양한 사이즈의 러그 등이 즐비하고 스타일링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 외에 올해 카펫의 유행 경향이나 상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인근의 ‘한일 카페트 월드센터(1566-5900)’, 논현동 자재거리의 ‘스완 카페트(02-514-1977), 수제 카펫으로 유명한 이태원의 ‘사바 카페트(02-790-2003), 남대문 카펫 전문 상가(02-779-8948) 등을 방문해 보자. 특히 소재와 제작 방식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만큼 반드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본 후 선택해야만 한다. 스타일 칼럼니스트 최은선 aleph@nate.com ■도움말 및 사진제공:한일카페트, 트렌드퀘스트, 무지코리아, 웰즈
  • [대선 D-50] 이회창 심상찮은 14%

    [대선 D-50] 이회창 심상찮은 14%

    29일 오전 11시쯤 국회 앞에서 몇몇 기자들이 누군가를 붙들고 질문 공세를 퍼붓고 있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옛 비서관이었다. 지난 몇년간 가끔씩 여의도에 출몰했을 때 그는 기자들의 시간을 오래 빼앗지 못했다. 딱히 나눌 얘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이 급부상한 지금 그 비서관의 인기는 5년 전으로 ‘회춘(回春)’한 듯했다. 난공불락의 ‘이명박 대세론’으로 밋밋하게 진행돼 온 대선 정국이 ‘이회창 출마설’로 술렁이고 있다.29일 처음으로 나온 이 전 총재의 지지율 조사치는 이런 소란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5년간 공식적으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그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쳤기 때문이다. 불교방송(BBS)의 ARS 전화여론조사 결과, 대선 출마를 전제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13.7%에 달했다. 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44.2%,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20.4%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황이 민감하게 돌아가자 당사자인 이 전 총재는 공식 행보를 일절 끊고 자택에 칩거하며 장고에 들어갔다. 측근인 이흥주 특보는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전 총재가 여러 상황을 상정해 놓고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명운과 정치생명이 걸린 문제인 만큼 며칠 안에 조급하게 무슨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며, 결심이 서면 대국민선언이든, 어떤 형태든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여론과 정국의 추이를 지켜 볼 것임을 시사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14%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온 것과 관련, 이 특보는 “두차례의 대선 출마와 1000만표를 득표한 바탕이 지금까지도 국민들의 생각 속에 작용하는 것 같다.”며 은근히 고무적인 어조를 담았다. 충청권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이날 공개적으로 구애(求愛)하고 나선 것도 예사롭지 않다. 심 후보는 기자회견을 자청,“내각책임제 개헌 논의에 고건 전 총리, 박근혜 전 대표, 이회창 전 총재 등의 동참을 제의한다.”며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들의 도덕성 검증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에 이 전 총재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직접 대선에 뛰어드는 것을 검토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女談餘談] 디스플레이용 부부와 황혼이혼/윤창수 문화부 기자

    연예인들의 이혼 소식은 그들이 우리에게 친근한 존재이자 대중에게 영향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나쁜’ 뉴스라고 생각한다. 사랑했던 배우들이 어느날 배우자와 헤어졌다며 눈물짓는 모습은 가슴을 아프게 할 뿐 아니라,‘나도 까짓거’하는 마음까지 먹게 만든다. 물론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한 ‘디스플레이용´ 부부로 살아가느니 솔직하고 편하게 따로 사는 게 연예인은 물론 평범한 사람에게도 훨씬 나은 인생 길인지 모른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내니 다이어리’에는 월스트리트 부자와 미녀의 결혼생활이 묘사돼 있다. 결혼과 이혼을 명품사듯 반복하는 금융 부자는 위자료를 주지 않으려고 재산을 회사명의로 돌려놓고, 호시탐탐 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찾는다. 아내는 텅빈 결혼생활을 사치와 향락으로 메우고, 아이는 기숙학교와 내니(유모)가 기른다. 아직은 결혼생활 초보지만 둘이 사는 행복이 거창한 데 있는 것 같진 않다. 같이 밥먹고, 잠자고, 걸으면서 시덥잖은 농담에 낄낄대고 서로의 체온에 마음을 녹이며 일상의 순간순간 행복을 맛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아름다운 모습 가운데는 머리가 하얀 노부부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걷는 뒷모습이나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풍경이 있다. 기자도 그런 노부부의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도 저렇게 아름답게 늙어가자고 남편과 이야기하곤 한다. 물론 평생 내 편이 될 것이라고 믿었던 반쪽이 어느날 배신을 하거나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모습은 참기 힘들 것이다. 황혼이혼은 아직 가부장적 사고가 지배적인 남편이 있는 지금의 노부부에게나 있는 일이라고 믿고 싶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한국 남성들은 모두 가부장 제국의 제왕으로 군림할 것이라 생각했다. 때문에 한때는 집안일에 솔선수범한다는 중국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직접 결혼을 하고, 또 주변 친구들을 보니 가족과 아내를 아끼는 한국 남성들이 대부분이었다. 황혼이혼이나 중년이혼을 결심하기보다는 오래도록 서로를 사랑하는 부부가 더 많았으면 한다. 윤창수 문화부 기자 geo@seoul.co.kr
  • [교육&NIE]바쁜데 언제 과학책 읽냐고?

    [교육&NIE]바쁜데 언제 과학책 읽냐고?

    대학 입시 대학별고사에서 통합교과형 논술과 자연계 논술고사가 널리 확산되면서 과학 독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술에서 꾸준한 독서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진 일. 그러나 인문·사회 분야와는 달리 과학 분야에서 독서는 수험생들에게 ‘사치’로 치부돼 온 것이 사실이다.‘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언제 책을 읽느냐.’는 항변이다. 그러나 과학 교사들의 얘기는 다르다. 과학 분야도 사고의 깊이와 폭을 넓히려면 독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도 최근 ‘과학 분야 독서 길라잡이’를 펴내고 과학 독서 가이드를 제시했다. 고등학생들이 평소 활용할 수 있는 과학 독서 요령을 소개한다. ●한 달에 1∼2권, 목표를 정하자 교과서나 참고서 외 책을 읽지 않다가 갑자기 읽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한번 습관을 들이면 독서 능력이 향상돼 속도가 붙어 읽는 양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막연하게 몰아붙여 읽겠다고 해서 습관을 쉽게 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한 달에 1∼2권 정도는 꼭 읽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점차 속독이나 정독 등 독서 능력이 올라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독서 능력은 읽으면 읽을수록 향상된다. 책을 읽은 뒤에는 글을 쓰는 연습도 필요하다. 화려한 미사여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사를 간결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블은 신문의 사설과 칼럼. 정기적으로 읽으면 사회 돌아가는 것도 알 수 있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통합 학문적 도서를 고르자 통합논술을 준비하고 있다면 여러 학문이 연계돼 씌어있는 통합 학문적인 책을 골라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물리학이나 화학 등만 다룬 책이 아니라 물리와 화학, 생물과 물리 등이 합쳐진 생체물리학을 다룬 책이 도움이 된다. 시중에는 이런 과학 분야의 융합을 다룬 쉬운 교양서가 많다. 이런 책을 읽다 보면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 어떻게 활용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고, 자료 해석 능력도 기를 수 있다. 환경과학 개론이나 자연과학 개론, 인문사회과학 개론 등 각 분야에 대한 개론서 가운데 쉽게 씌어진 것을 읽는 것도 큰 틀에서 전체를 조망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펴낸 ‘과학 분야 독서 길라잡이’에도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주요 과학 분야 대단원별로 참고할 만한 책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표 참고> 각 대학에서 발표한 필수 교양도서 목록도 참고하면 좋다. 보통 주요 대학들은 ‘필수 도서 100선’처럼 목록을 홈페이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고르되, 이런 목록을 참고해 우선 읽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해당 대학의 통합논술을 준비하고 있다면 출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읽는 것이 유리하다. 모두 읽을 필요는 없다. 물론 재미를 느껴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교과 시간에 배운 내용과 연관된 책을 찾아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등·하교시간 20~30분 투자해보자 학생들이 가장 하소연하는 부분이 시간이다. 학원 다니기도 벅찬데 언제 책을 읽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 모든 공부가 그렇지만 독서라도 굳이 시간을 정해놓고 할 필요는 없다. 권할 만한 추천법은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 10분 가운데 5분, 지하철이나 버스 타고 등·하교하면서 20∼30분, 점심이나 저녁 식사한 뒤 10분, 공부가 안 되거나 집중력이 떨어질때 조금씩…. 이런 식으로 읽으면 한 달에 1∼2권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걸림돌은 결심하지 않는 것뿐이다. 일단 굳게 마음먹고 실천해 보자. 의외로 쉽게 많은 양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멀리 내다보자 책을 읽는 데 또 하나의 걸림돌은 ‘당장 공부할 게 많은데 책 한 권을 읽었다고 공부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자포자기한 심정이다. 그러나 교과서와 참고서로 하는 공부와는 달리 독서는 공부의 기본을 다지는 효과가 있다. 학교나 학원에서 요약식이나 족집게식으로 가르쳐 주는 것은 단기 효과만 있을 뿐 공부의 깊이와 폭을 늘려줄 수 없다. 머리가 뛰어나고 수학·과학을 잘 하는 학생들도 대학에 들어가면 거기서 끝이다. 혼자 찾아서 공부하는 자생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과학고 박완규 교사는 “과학고에서도 성적이 우수하고 졸업한 뒤에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많이 내는 학생들은 재학 시절 과학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은 학생”이라면서 “과학 분야에서도 독서를 생활화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서울과학고 박완규 교무부장
  • [21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요즘처럼 놀이문화가 다양하지 못했던 시절, 우리 선조들은 여가시간에 어떤 놀이를 즐겼을까? 삼국시대부터 전래된 쌍륙은 서양의 체스와 비슷한 모양의 쌍륙말 32개와 쌍륙판, 그리고 주사위 2개로 할 수 있는 놀이다. 이와 함께 비사치기 사방치기 등의 놀이를 할 때 사용했던 ‘목대’를 소개한다. ●해피선데이(KBS2 오후 5시30분) 울릉도를 떠난지 4시간. 거센 파도를 뚫고 불빛 한 점 없는 밤바다를 달려 마침내 독도에 도착한 1박2일팀.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우리의 땅 독도에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는다. 대한민국 독도 경비대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독도의 정상에서 그 어느 곳에서 보는 것보다 아름다운 일출을 맞이한 1박2일팀. ●시즌드라마 ‘옥션하우스’(MBC 밤 11시40분) 김우찬 화백의 제자이자 친밀한 관계로 유명했던 박인희가 기자회견을 열어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된 김우찬 화백의 그림이 위작이라는 주장을 한다. 김우찬 화백의 부인은 진품이라고 계속 주장하고 그림을 산 갤러리 측은 재감정을 의뢰하게 된다. 윤재와 연수는 그림의 진위 여부를 추적한다. ●황금신부(SBS 밤 8시45분) 쓰레기 봉투를 내다버리던 한숙은 집 앞에 주차한 차 안에서 영민을 발견한다. 한숙은 결혼 반대가 혹 자신의 처와 관련이 있는지를 영민이 묻자 “정 궁금하면 나한테 물을 게 아니라 당사자한테 직접 물어보라.”고 나무란다. 영민은 “그 얘기는 긍정한다는 뜻이냐?”며 반문하고…. ●명랑주식회사(EBS 밤 9시) 홈패션을 손수 디자인해서 재단, 재봉을 다 하시는 어머니 채혜경씨와 그 옆에서 모든 보조를 하고 있는 아버지 박경원(지체장애5급)씨가 주인공이다.10여년 전 불의의 사고가 연속으로 일어나 절망적이었던 박경원씨 가족. 작년 불굴의 의지로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예튼이불’이라는 홈패션 전문점을 창업했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이스라엘에서는 재활용 캔을 이용해 만든 예술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통해 재활용에 대한 대중의 의식 변화를 꾀하고 있다. 스페인 스라소니는 토끼의 개체수가 줄자 멸종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토끼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스라소니의 개체수도 늘어나게 됐다. ●겨울새(MBC 밤 9시40분) 경우 모가 영은의 순결을 거론한 그날부터 경우는 잠자리를 시모의 방으로 옮기고 단 한마디 말도, 아는 체도 않는다. 경우의 돌변한 태도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영은은 병원으로 찾아가 경우의 오해를 풀어보려고 애 쓰지만, 경우는 여전히 영은을 믿을 수 없다고 한다. 이에 영은은 이혼을 결심하고…. ●한국영화특선 ‘강화도령’(EBS 밤 11시) 강화도에 사는 더벅머리 총각 원범은 산속의 칡뿌리를 캐어 먹고 살아가지만 실은 왕가의 혈통이다. 헌종이 승하하자 동네에서 홀대받던 이 청년은 하루아침에 철종 임금으로 등극한다. 대왕대비와 제조상궁으로부터 궁중의 법도를 배워나가지만….
  • [강유정의 영화 in] 80년대생이 느끼는 고통의 무게

    [강유정의 영화 in] 80년대생이 느끼는 고통의 무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여러 모로 주목할 점이 많다. 그 중 하나는 바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상영된 젊은 영화들이다. 주목을 받은 것은 생물학적으로 젊은 혹은 어린 감독들의 작품들이다. 이를테면, 이승영 감독의 ‘여기보다 어딘가에’ 그리고 양해훈 감독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와 같은 작품 말이다. 이 두 영화의 감독은 모두 20대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두 영화가 모두 21세기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청춘”을 관통하고 있는지 잘 보여 준다는 사실이다. 우선 이승영 감독의 ‘여기보다 어딘가에’는 26살의 “찌질이”들을 그려낸다. 대학을 졸업한 수연 그리고 군대를 갔다온 후 복학한 동현은 모두 현실부적응자들이다. 어떤 점에서 이 두 녀석들에게는 “낙오자” 혹은 “루저”라는 말조차도 사치스럽다. 그들은 늘 현실에 대해 멍한 눈초리로 응대하고 약간 입을 벌린 채 무방비상태로 마주친다. 꿈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그들에게는 아무 것도 없다. 너무 많은 가능성을 꿈으로 오해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뮤지션이 되고자 무조건 유학을 떠나고 싶어하는 수연은 이런 면을 잘 보여 준다. 실상 수연의 유학은 도피에 불과하다. 눈 앞에 닥친 현실을 피하고 싶어 내세우는 변명은 바로 “꿈”이다. 유학을 다녀와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다섯 살 혹은 여섯 살 아이가 말하는 장래 희망과 다를 바 없다. ‘여기보다 어딘가에’의 장점이라면 이 무계획, 무대책의 젊은이들의 삶을 냉정하게 그려낸다는 점이다. 이승영은 이 찌질이들에게 면죄부를 준다거나 무조건 잘 될 거라는 식의 결론을 주지 않는다. 어떤 점에서 이 찌질이들은 역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크나큰 곤란에 처해본 적이 없는,80년대생의 낙오를 가장 잘 드러낸 표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양해훈 감독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역시 80년대생의 삶을 압축하고 있다. 주인공 재희는 고등학교 시절 “치타”라고 불리며 왕따를 당한다. 그는 이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고 방안에 갇혀 지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로 지낸다. 덥수룩하게 머리를 기른 채 마술을 연습하고 인터넷 통신으로 세상과 접촉하는 치타. 그에게 세계는 방안에서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축소된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결국 그 상처의 원흉을 만나 극복해 가는 과정을 제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왕따”라는 문제가 드디어 트라우마로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치타가 상처를 극복해 가는 과정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는 한 이십대 청년의 모습이다. ‘여기보다 어딘가에’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80년대생이 느끼는 고통이 어떤 질감인지를 직감하게 하는 작품들이다. 그들,20대 젊은이들은 시대, 경제, 정치와 같은 거대담론과 상처를 결부짓지 않는다. 세계의 왜소화라고 비난할 기성 세대들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방’과 고통스럽게 싸우고 있다. 다만 ‘적’이 달라졌을 뿐, 싸움은 여전히 치열하다. 영화평론가
  • 최태원 SK회장 페루서 ‘자원확보 경영’

    최태원 SK회장 페루서 ‘자원확보 경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원 영토확장에 나섰다. 무대는 지구 반대편인 남미다. 최 회장은 9일(현지시간)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을 리마 대통령궁에서 만나 자원개발 등 경제협력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SK 고위 관계자는 “면담 성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최 회장이 먼저 운을 뗐다.“SK는 에너지와 정보통신, 플랜트 건설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자원개발뿐 아니라 기회가 주어지면 석유화학, 정보기술(IT), 건설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속내를 내보였다. 여수박람회 지원의사를 밝힌 페루 정부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에 가르시아 대통령은 “페루와 한국,SK간의 협력적 발전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여기까지는 손님에 대한 의례적인 인사치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가르시아 대통령은 내친 김에 한 걸음 더 나갔다.“석유화학 프로젝트에 SK가 20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느냐.”고 ‘깜짝 제안’을 했다. 유전개발에만 머물지 말고 공장을 지어 화학사업까지 하라는 의미다. 최 회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SK측은 전했다. SK는 페루에 지난 1996년 진출했다. 현재 카미시아 유전,LNG건설, 해상 탐사광구 등 총 6개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로 확보한 원유 5억 1000만배럴 중 남미의 비중은 68.8%(3억 5000만 배럴)로 절대적이다. 이 중 3억 3000만배럴이 페루에서 나온다. SK는 “2010년에는 남미에서 확보할 원유는 4억 5000만배럴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원유 하루 소비량이 200만배럴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SK가 남미에서 확보할 원유는 2010년에는 225일분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최 회장은 90분간 가르시아 대통령을 만난 뒤 곧바로 헬기를 타고 밀림속 카미시아 유전현장을 찾아갔다. 유정준 부사장(RNI부문장) 등이 동행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먹고, 자고, 볼 명소는

    [2007 남북정상회담] 노대통령 먹고, 자고, 볼 명소는

    2005년 터키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보고 “대통령 되고 제일 좋은 구경을 했다.”고 경탄했다.2일 난생 처음 북녘 땅을 밟는 노 대통령이 먹고, 자고, 볼 명소들은 어떤 곳일까. 노 대통령의 동선은 관광지보다는 각종 행사장과 경제 관련 시설에 집중돼 있어 절경 감상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숙소와 회담장 등이 대부분 유서 깊은 대동강변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잠깐이나마 북녘의 정취를 즐기는 사치를 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노 대통령 내외의 숙소와 환송오찬 등의 장소로 이용될 백화원영빈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이 이미 묵은 적이 있어 낯설지 않다. 평양 북동쪽에 위치한 북한의 대표적 국빈 숙소로, 평양 중심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뒤로 울창한 숲에 기대고 앞은 대동강 물에 젖는다.3층 구조의 건물 3개 동으로 돼 있는 외관은 남한의 대형 콘도미니엄을 연상시킨다. 건물 내부는 대리석으로 단장돼 있으며 복도에는 녹색 카펫, 만찬장에는 꽃무늬 카펫이 깔려 있다. 화단에 100여종의 꽃을 심어놓아 백화원(百花園)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2000년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역사적 정상회담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노 대통령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할 만수대의사당은 평양 중심부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물이다. 천연 대리석으로 장식돼 있는 건물 내부 대회의실 정면에는 김일성 주석의 입상이 있다. 우리의 국회의사당에 해당하지만, 주요 국가행사에도 이용된다. 노 대통령이 북쪽의 별미를 맛볼 옥류관도 남쪽에 잘 알려진 식당이다. 대동강변에 있는 이 식당은 평양냉면으로 유명하다. 노 대통령이 이곳에서 식사를 한 뒤 잠시 대동강을 구경할 틈이 있을 것 같다. 북측이 환영만찬을 베풀 목란관은 북한 당국의 공식 연회장이다. 일반인은 갈 수 없는 곳이다. 우리로 따지면 청와대 공식만찬 등의 행사를 북한은 이곳에서 한다. 식사 중 왕재산 경음악단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북측에 답례 만찬을 베풀 인민문화궁전은 다목적 문화예술 시설로 식당은 물론 영화관, 휴게실 등도 갖추고 있다.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한 청년들이 흰 제복을 입고 절도 있게 음식을 서빙하는 경우도 많다. 참관 여부를 놓고 말도 많았던 아리랑공연은 5·1경기장에서 열린다. 대동강 가운데 떠있는 섬 능라도에 있다. 각종 운동경기는 물론 대형 행사가 열린다. 잠실운동장보다 1.5배 크며,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준공식이 국제노동절인 5월1일에 열렸다고 해서 5·1경기장으로 불린다. 남북 통일축구 등이 열린 곳이다. 노 대통령이 첫날 둘러보게 될 3대혁명전시관은 평양 서북쪽에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도한 3대혁명(사상·기술·문화혁명)의 성과를 선전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연건평 8만㎡ 규모의 대단위 건축물이다. 노 대통령의 방문지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서해갑문이다. 남한의 최고위 인사로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어서 다소 생경하다. 대동강 하구 남포에 자리한 서해갑문은 대동강의 홍수를 조절하고 용수 공급과 항만 개발을 위해 북한이 1986년 완공한 다목적 방조제다. 크고 작은 수문 36개가 이어진 제방 위에 8㎞ 길이의 4차선 도로와 철도가 깔려 있다. 서해갑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대표적인 시설로 1994년 북핵 1차 위기 협상을 위해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어쩌면 노 대통령은 이런 이름난 방문지보다 개성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더 ‘뭉클한’ 감상에 젖을 법도 하다. 차로 북한의 내륙을 관통하면서 북한 땅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벌채와 홍수까지 겹쳐 고속도로변 풍경이 황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 대통령의 심경에 어떻게 그려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백화원 영빈관 ‘작은 청와대’ 방불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 머무르는 북한 백화원 영빈관은 사실상 ‘작은 청와대’로 불려도 될 정도로 기능과 역할이 서울의 청와대와 다름이 없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안보실장, 성경륭 정책실장 등이 대거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이곳에 드나들며 노 대통령을 보좌하게 된다.2박3일 국정을 총괄하는 사령부가 되는 셈이다.1초라도 국정 공백이 없도록 ‘국가 통신망’이 24시간 가동된다. 서울에는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소공동 롯데호텔 3층에 종합상황실이 1일 설치돼 가동에 들어갔다.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비롯한 재경부, 외교통상부, 국정원 등 관계부처 직원들은 이곳에서 정상회담에서 터져나올 문제들을 점검하고, 관련 부처간 협조와 조정을 맡기 때문에 ‘임시 종합청사’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한덕수 총리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곳을 챙기게 된다. 이곳에는 백화원 초대소에 설치된, 평양 상황실과 바로 연락이 되도록 전화, 팩시밀리, 위성통신 등이 갖춰져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D-1] 北에 뭘 가져가나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기간 동안 어떤 물건들이 북으로 건너가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남측의 영화·드라마 DVD 세트를 꼽을 수 있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D-WAR)와 김정일 위원장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 이영애씨가 출연한 드라마 대장금,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친절한 금자씨’ 등이 포함된다. 특히 대장금 DVD에는 이씨가 직접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정된 고산씨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엔 결의 1718호에 따라 미국이 정한 대북 반입 금지 사치품목에 해당돼 논란을 불러일으킨 52인치 LCD TV도 함께 기증된다. 평양에서 각종 행사 진행을 도와줄 북측 인사들에게는 면도기, 화장품 등 각종 생필품과 MP3플레이어 등 소형 전자제품이 건네질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방북 다음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릴 답례 만찬에 올려질 ‘팔도 대장금 요리’에 쓰일 식재료도 냉동트럭에 실려 북으로 간다. 1,2차 선발대가 가져간 비품만 해도 트럭 10여대 분량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영세가맹점 수수료 11월 인하 2.5~3.3%선… 유흥업 등 제외

    11월부터 중소형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2.5∼3.3%로 인하돼 147만개의 가맹점이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영세가맹점 수수료는 2% 초반으로 낮아지지만 유흥·사치업종은 이번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와 이원화돼 1.5∼2.3%로 조정된다. 19일 금융감독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원가산정표준안을 반영해 이같은 인하안을 최종 확정했다. 현재 수수료율이 3% 이상인 의류판매·세탁소·부동산중개·미장원·자동차정비·학원·출판·홈쇼핑·인터넷상거래 등 업종의 경우 인하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수료율이 2.7% 선인 음식점·노래방·통신기기·통신서비스·편의점 등 업종은 큰 변화가 없다.2% 미만의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는 대형할인점·병원·항공사·철도·대학·골프장·주유소 등 업종은 인하 대상에서 빠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대생이 갑자기 ‘백치’가 된 안타까운 사연

    “여대생이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하루 아침에 백치가 돼 버린다면 믿겠습니까?” 중국 대륙에 평소 건강해보이던 한 여대생이 갑작스레 두통을 일으킨 뒤 병원을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부모도 알아보지 못하는 유아의 지적 수준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 살고 있는 여대생 류란(劉蘭·20)씨.중난(中南)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류씨는 지금까지 별다른 병을 앓지 않은 비교적 건강한 체질이었으나 갑자기 두통을 앓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적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일이 생기는 통에 주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삼상도시보(三湘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삼상도시보에 따르면 총명하고 쾌활하던 류씨가 백치가 된 사연은 이렇다.지난 7월6일 오후 류씨는 기숙사에서 혼자 TV를 시청하고 있었다.그때 갑자기 머리가 깨어질 듯이 아파 학교 양호실로 갔다.하지만 양호실에 처치할 수 없는 중증인 것으로 판단한 양호교사는 곧바로 창사시 제4병원으로 옮겼다. “류씨의 뇌혈관은 선천성 기형인데,이미 혈관이 몇개가 파열돼 있습니다.뇌혈관에 엉킨 피를 풀려면 하루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병이 위중합니다.” 그녀의 병세를 진단한 담당 의사는 류씨의 부모에게 빠른 시간내 수술받을 것을 권유했다.이에 따라 그녀는 8일 오후 8시 수술에 들어가 무려 5시간에 걸쳐 뇌수술을 받았다.뇌수술을 받은 류씨는 곧바로 혼수 상태에 빠졌다. “우리 애는 3일간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3일이 지난 뒤 깨어났는데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지금까지 부모 조차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만큼 한 두살짜리 지적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어머니 허스슈(賀仕秀)씨는 혼수상태에 빠진지 3일이 지난 7월9일 류씨는 깨어났다며 흐느꼈다.가까스로 깨어난 그녀는 “여기가 어디에요? 당신은 누구에요?”라며 자신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고 절망한 허씨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특히 류씨는 기억을 완전히 상실해버렸다.심지어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알아보지 못했다.그녀의 아버지 류잔(劉展)씨가 두 세살짜리 어린이들이 보는 큰 글씨로 된 책자를 보여줘도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있다. “너의 이름은 류란이야.이름을 한번 써 볼래?”아버지가 종이와 볼펜을 갖다주자,류씨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유치원생이 쓰는 것처럼 엉망이 된 글씨로 이름을 써 내려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류씨의 부모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도 부담이지만 수술 후 예후가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아버지 류씨는 “내가 딸에 대해 바라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며 “예전처럼 쾌활하고 총명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생각이고 오직 몸만이라도 건강했으면 하고 바란다.”고 깊은 한숨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성곡미술관 자금이 ‘뇌관’

    성곡미술관 자금이 ‘뇌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자신이 근무했던 성곡미술관을 통해 정·관계 인맥을 넓히고 미술품 판매와 기획전 협찬, 미술관 리모델링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성곡미술관이 이번 사건의 ‘의혹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특히 신씨가 실질적으로 미술관 자금 등을 관리했기 때문에 대기업 후원금 등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미국 도피 자금 등에도 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씨는 실질적으로 성곡미술관의 자금과 운영을 맡아오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인맥을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도 이곳에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씨가 미술관에 근무할 당시 적잖은 정·관계 인사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이 다녀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성곡미술관이 신씨 로비의 중심이었던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이곳의 세무(경리)직원과 전 조형연구소 직원 등을 소환하고,12일에는 미술관장 등 신씨 주변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신씨가 모든 자금을 관리했던 데다가 현재 직원들은 신씨와 얼마 일하지 않아 검찰이 원하는 답을 주지 못했다.”면서 “압수수색도 대대적이지는 않았고 수시로 조금씩 원하는 자료를 가지고 가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특히 신씨가 미술관에서 알게 된 정·관계 인맥을 활용해 기업 후원 유치와 미술품 판매 등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신씨는 미술관의 운영자금을 관리하면서 2006년 중반 자금 사정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왔다. 검찰은 현재 변 전 실장의 인맥을 동원해 10개 이상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2일부터 계속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 중이며, 신씨가 학예실장으로 재직하면서 10억원 이상의 기업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씨는 보통 갤러리에서 하는 전문적인 그림 거래를 미술관을 통해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 전 실장의 기획예산처 장관 시절 기획처에 그림 2점을 2000만원을 받고 판 의혹이나 변 전 실장이 청와대에 입성한 후 그림 구입 예산이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씨는 미술관과 동국대로부터 받은 돈이 연봉으로 1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일부에서는 신씨가 여러 개의 증권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계좌에도 수만달러가 예치돼 있다고 밝힌 것도 미술관을 통해 형성한 돈을 유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씨와 함께 일했던 A씨는 “원래 성곡미술관의 수익사업은 조형물을 갖추어야 하는 큰 건물주와 조각가를 연결해주고 커미션을 받는 것이었지만 신씨가 있는 동안 그림을 전문적으로 사고 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성곡미술관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에 있는 성곡미술관은 1995년 쌍용그룹 창업자인 성곡 김성곤의 옛 자택 자리에 문을 열었다. 약 1200㎡의 1∼3전시관과 4900㎡ 넓이의 야외 조각공원, 숲 등 미술품 관람과 휴식 공간을 갖추었다. 신정아씨는 2002년 4월부터 성곡미술관 큐레이터(전시기획자)로 들어와 2005년 1월 학예실장에 임명됐다. 박문순 미술관장이 있지만 사실은 신씨가 미술관 자금과 운영을 도맡아왔다.
  • [여행·레저 단신]

    ●타이완 오감만족여행 자유투어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여행지 대만에서 추석명절을 보낼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야류와 양명산 온천 등이 포함된 4일 상품은 49만 9000원부터, 타이베이를 4일 동안 둘러보는 상품은 31만9000원부터. 모두 9월21,22,26,27일 출발.02)3455-0005. ●‘하룻밤의 사치´ 료칸여행 넥스투어(www.nextour.co.kr)가 비수기 시즌을 맞아 여행 가격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료칸여행을 선보였다.4박 일정 동안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비수기 상품으로 마춤하다.50만9000원. 공항세, 전쟁보험료, 유류할증료, 관광진흥기금 등은 불포함.02)2222-6650. ●스칸디나비아 여행지도 무료배포 스칸디나비아정부관광청(www.stb-asia.com)은 스칸디나비아 한글 여행지도를 새롭게 발간했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3국의 주요 관광지 지도와 기후, 시차, 검역, 축제 등 스칸디나비아 여행 필수정보를 담고 있다.17일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스칸디나비아 워크숍에서 참가하거나 관광청을 방문하면 무료로 지급된다.(02)773-5943. ●홍콩 찍고 마카오 캐세이퍼시픽항공(www.cathaypacific.com/kr)은 홍콩과 마카오를 한데 묶은 에어텔 상품 ‘홍콩 플러스 마카오’ 패키지를 내놨다. 서울~홍콩 왕복항공권(부산 출발도 가능), 호텔 숙박(2박3일,3박4일 중 선택), 왕복 페리 등을 포함 55만 6000원(2인1실 1인 요금)부터. 판매기간은 12월15일, 이용기간은 12월31일까지. ●풍악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대명투어(www.traveland.co.kr)가 단풍시즌을 앞두고 1박2일 금강산 상품을 출시했다. 대명 설악리조트에서 1박 후, 전세버스를 타고 금강산 구룡연이나 만물상 등을 돌아보는 상품이다. 정동진과 낙산사 등에도 들른다. 금강산 온천욕, 왕복 전세버스, 식사, 방북수수료, 입산료, 가이드팁 등이 포함되어 있다.02)2222-7426. 요금은 비수기와 최성수기 등 3단계. 어른 21만 9000∼25만 9000원, 초중고생 20만 9000∼24만 9000원.
  • [변양균-신정아 의혹 파문] 신씨,남친에 3천만원 시계 받아

    [변양균-신정아 의혹 파문] 신씨,남친에 3천만원 시계 받아

    사실상 파산 상태인 신정아씨는 수명의 남자와 사귀면서 이들로부터 고가의 명품 선물을 받거나, 자신이 기획한 기획전 협찬과 미술품 판매 등에 이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2005년 9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지만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녔고, 사귀는 남자 친구들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명품 시계를 선물받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곡미술관에서 신씨와 함께 근무한 A씨는 신씨가 고위 공무원과 사귀는 등 인맥이 넓은 수완있는 사업가였다고 전했다. 그는 “같이 일했던 한 직원이 신씨와 백화점에 간 일이 있는데 신씨가 시계 매장 직원에게 창밖에 진열된 시계 팔지 말고 두라고 했었다.”면서 “그런데 그 시계의 가격은 3000만원을 호가했고, 그 직원이 ‘언니는 참 돈이 많은가 보다.’고 말하니 신씨가 ‘남자 친구에게 사달라고 할 것’이라며 웃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후 일주일도 안돼 정말 그 시계를 차고 성곡미술관에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씨는 사업 수완도 탁월했다고 한다.A씨는 “그가 신축 건물 미술품 판매 수주를 받으면 계약을 하는 전문 직원이 있을 정도였다. 또 자신이 기획한 미술전에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것에도 일가견이 있었는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진행했던 사진작가 알랭 플레셔 전의 경우 대기업 7곳과 외국 문화원의 후원을 받아 미술관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씨가 2006년 서울 광화문의 K오피스텔로 이사한 것에 대해 “신씨의 집은 당시 이화여대 뒤편이었는데 유영철 사건이 있은 이후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자주 말하더니 K오피스텔로 이사갔다.”면서 “직원들끼리는 쌍용에서 지은 것이고 성곡미술관도 같은 재단이라서 당연히 사서 간줄 알았다.”고 밝혔다.K오피스텔은 115㎡ 규모로 전세금이 9000만∼1억원이며, 보증금 2000만원을 기준으로 월세가 200만원이 넘는다. 변양균 전 실장이 머물렀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 S호텔형 숙박시설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강국진 이경주기자 betulo@seoul.co.kr
  • [길섶에서] 인상파 유감/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얼마 전 가수 조영남이 책을 냈다.‘현대인도 못 알아 먹는 현대미술’이다. 때맞춰 그는 전시회도 갖고 있다. 화투, 태극기가 소재다. 몇 해 전 인사동 한 화랑에서도 화투를 소재로 전시회를 가졌던 기억이 난다. 그는 여자 친구들과 밥먹고 수다 떠는 것이 제일 좋고, 그 다음이 미술이란다. 그리고 노래란다. 그다운 넉살이다. 책을 보니 전유성 멘트가 눈에 띈다.“현대인이 이해하지 못하면 현대미술이 아니라 미래미술이 아닌가.” 맞는 말이다. 사간동, 안국동, 인사동의 어느 화랑을 들러봐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관람객과 현대미술의 간극을 실감케 한다. 덕수궁 길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덕수궁 현대미술관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빛의 화가 렘브란트,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 덕분이다. 왜 우리 관람객들은 아직도 인상파 미술에 열광하는 것일까. 현대미술의 난해함 때문일까. 아니면 이들 그림을 직접 봤다는 문화적 사치의 욕구가 반영된 탓일까. 어쨌거나 이벤트성 상혼의 결과물인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덕수궁앞을 지나면 개운찮은 이유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중국인의 세계관 “가장 살기좋은 나라는 중국”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은 가장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는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고 홍콩 언론이 2일 전했다. 중국인들에게는 중국이 가장 살기좋은 나라이고 가장 평화로운 국가였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TNS에 따르면 중국의 대졸 학력 성인 398명을 대상으로 33개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8%가 가장 뛰어난 식품을 만드는 곳으로 중국을 꼽았고 프랑스(22%), 미국(21%)이 뒤를 이었다. 또 이들 중국인은 자국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47%)라며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3국(29%)과 호주(17%)를 후순위에 뒀다. 응답자들은 이와 함께 가장 살기좋은 나라, 은퇴후 거주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 가장 뛰어난 가치의 제품을 만드는 나라, 가장 경제발전이 빠른 나라 등 6개 항목에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을 제치고 자국에 최고점을 줬다.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를 묻는 항목에서는 중국은 미국(55%)에 이어 23%로 2위에 랭크됐다. 3위는 영국(15%)이었다. 반면 경제 동력, 우수 과학기술 제품, 우수 소프트웨어, 아이디어 상품, 스포츠 성취도, 우수 대학, 근무 여건 등 13개 항목에서는 모두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사치품 생산, 예술적 성취도, 관광지 등 7개 항목에서, 독일은 전체적인 제품 우수도, 자동차 및 기계류 생산 등 6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은 소비용 전자제품 생산 항목에서만 중국인들로부터 고평가를 받았다. TNS측은 “중국인들이 대체로 자신의 성취감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외국에 대한 인상은 주로 관광 당국이 전하는 정보나 제품 브랜드에서 느끼는 이미지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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