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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급 의류·첨단 가전품·고가 위스키…/사치품 밀수가 늘고 있다

    ◎올들어 5백6억 어치나/참깨·홍어등 농수산물도 33% 증가 과소비 풍조가 확산되면서 첨단 가전제품이나 값비싼 고급 의류·위스키류등 외국산 사치품의 밀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여행 자유화를 틈타 해외여행자를 가장한 전문 밀수조직에 의해 주로 국내에 밀반입되는 사치성 소비재 가운데는 캠코더 컴팩트디스크플레이어등 첨단 가전제품과 구찌 크리스챤디오르등 세계적 유명상표가 달린 고가의류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특히 이들 사치성 밀수품들은 용산전자상가나 남대문 외제상가 뿐만 아니라 주요 백화점등의 외제상품 진열대에 정상수입된 물품과 섞여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호화 사치성 소비재의 밀수가 성행하면서 이들 제품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세관에 적발된 사치성 밀수품은 캠코더 오디오제품등 각종 가전제품이 69억7천만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가전제품 밀수단속실적(18억6천1백만원)의 3.7배에 이르렀다. 또 고급 양주류의 밀수도 급격히 늘어나 올들어지난 8월까지 적발된 것만 71억5천7백만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억2백만원에 비해 4배이상으로 증가했다. 고급의류는 지난 8월말까지 15억9천6백만원어치가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9천1백만원에 비해 2.3배로 늘어났다. 이밖에 중국산 땅콩 참깨와 냉동 홍어등의 농수산물도 수입이 가능한 북한산으로 위장,수입하는 사례가 많아 농수산물의 밀수적발규모는 83억1천2백만원어치로 지난해의 62억3천6백만원 보다 33%가 늘었다. 녹용 마약류등은 1백39억5천9백만원 어치가 단속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 증가했다.그러나 기계·기구류는 지난해보다 20%가 줄어들었고 금괴 시계 보석류등은 47억4천2백만원 어치가 적발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말까지의 전체 밀수적발규모는 5백6억2천만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의 밀수적발규모는 지난해 1년동안의 전체 적발규모(5백37억8천5백만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최근 남대문외제상가에 대한 밀수품 기습단속을 편데 이어 서울시내 주요상가에서 밀수추방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14일에는 김기인관세청장이 서울시내 상가연합회및 백화점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밀수품을 취급하지 않는등 밀수품추방에 협조해 줄것을 당부했다.
  • 기업이 과소비 억제 앞장서야(사설)

    노태우대통령은 엊그제 민간단체장등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사회발전의 걸림돌로 대두되고 있는 사치낭비추방과 일하는 기풍진작을 위해 사회지도층과 모든 단체들이 보다 강도 높은 차원에서 총체적인 국민운동을 전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과소비풍조는 노대통령의 지적대로 근로자들로 하여금 근로의욕을 감퇴시키는 요인이 될 뿐아니라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어느 외국언론이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었다』고 지적할 정도로 우리사회의 과소비문제는 심각한 상태에 있는 것이다. 이 과소비를 추방하려면 누구보다도 먼저 사회지도층과 기업이 솔선하여 소비생활을 자제하고 기업을 알뜰하게 경영하지 않으면 안된다.특히 과소비추방에 가장 앞장서야할 곳이 기업이라고 생각한다.왜냐하면 기업은 알게 모르게 과소비에 대한 조장적 기능이 어느 경제주체보다도 강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보도된 기업관련 자료만 보아도 그 사실이 분명해 진다.한 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상장제조업체 2백9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는 늘지 않으면서 과소비의 조장적기능을 갖고 있는 접대비와 기밀비등 소비성 경비는 엄청나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중 유흥업소와 골프장에 뿌려진 팁 액수만도 자그마치 1천6백50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올 연말까지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유흥업소에 뿌려지고 있는 과다한 팁 역시 기업의 접대비에서 흘러 나오거나 일부 부유층의 불로소득이 그 원천이다.일부 기업들은 막대한 돈을 들여 허위 또는 과장광고까지 함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과소비를 조장토록 하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수입개방시대가 열리자 기업들은 고가·호화·사치품을 수입하기에 열중하고 있다.심지어는 자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가전제품·화장품까지 수입하여 부유층의 소비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기업이 생성하고 있는 이러한 과소비의 폐해가 시정되지 않는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과소비 추방운동은 그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그러므로 기업들이 어느 경제주체 보다 먼저 과소비를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천해 주길 촉구한다.기업들이 접대비와 기밀비의 일정비율,예컨대 10∼15%만 줄인다면 그 효과는 대단하리라고 본다.직접적인 기업경비절감효과 뿐이 아니고 근로자들로 하여금 과다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토록 하는 2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과다한 접대비와 광고비를 줄이는 대신 그 비용을 연구개발 투자에 돌린다면 기업의 성장력이 그에 비례하여 배양되고 나가서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수출부진 현상이 타개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아울러 기업들은 자사가 수입하고 있는 외국제품을 수입하여 소비를 조장할게 아니라 외국제품보다 더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기업 스스로를 살리는 길이다.그래서 기업들의 과소비추방을 촉구하는 것이다.
  • 좀더 땀을 흘려야 한다/장정행 경제부장(데스크시각)

    요즘 우리 사회에는 땀흘리지 않고 쉽게 살려는 풍조가 너무 번져 있다. 어렵고 힘든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존경은 사라지고 너도 나도 손쉽게 벌어 즐기려고만 하고 있다. 이제 겨우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려는 처지에 씀씀이는 선진국 뺨을 치고 있다. ○씀씀이 선진국 빰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휴가를 가는 사람들로 김포공항이 만원이다. 제주도 설악산 등의 고급호텔등은 3개월전에 예약을 해도 방을 구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주말이면 고속도로는 골프장을 찾거나 유원지로 향하는 자가용차들로 가득찬다. 호텔의 뷔페식당정도는 아이들도 아무때나 갈 수 있는 곳으로 여기게 됐고 초·중학생들조차 비싼 외제학용품들을 아무 부담없이 쓰고 있다. 한대에 3만달러 이상가는 국산 최고급 승용차가 석달이상 기다려야 살 수 있고 선진국에서도 극히 소수의 특수한 전문점에 가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호화사치품들이 백화점마다 가득하다. 날로 심해가는 이같은 과소비현상들이 땀흘려 일하려는 풍조를 무너뜨리고 있다. 땀을 흘리지도 않고 편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서 으스대고 있는 마당에 애써 힘들게 일하려는 의욕이 생길리 없고 그저 나도 어떻게 해서든 그들과 같이 편하고 쉽게 살고픈 마음만 단단해질 뿐이다. 재벌이든 중소기업이든 힘들고 말썽많은 제조업보다는 손쉽고 수익도 많은 레저산업이나 부동산·재테크 등에 더욱 열을 올린다. 호텔·골프장·금융회사 등이 계속 늘어나고 레저·향락산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편하고 쉬운 쪽을 찾기는 근로자들도 마찬가지다. 제조업에서는 일손을 구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 판인데도 근로자들은 서비스업쪽으로만 몰리고 있다. 일 쉽고 장사가 잘돼 수입도 훨씬 좋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중 서비스산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크게 늘어 25.3%에 이르고 있다. 반면 제조업은 지난 몇해동안 취업자수가 꾸준히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26% 수준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땀흘리지 않고 쉽게 살려는 풍조는 근로자들의 일하는 자세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임금은 계속 올라가는데도 그전처럼 악착같이 열심히 일하지않하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만 적당히 하고 나머지는 철저하게 쉬려 한다. 밤일이나 휴일근무는 거의 않는다. 이러니 급한 주문을 받을 수가 없고 불량품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인을 게으르게 보이게 하는 일벌레로 찬사를 받았던 우리 근로자들의 근면도 이제 옛날 얘기가 돼버렸다. 근로자들의 임금은 지난 3∼4년동안 2배 이상 올라 경쟁국인 대만 싱가포르 홍콩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근로의 질은 오히려 이전만 못해지고 있다. 같은 시간을 일한다해도 노동의 강도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형편없이 낮다. 그들은 8시간을 커피 한잔 느긋하게 마시지 못하고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며 그야말로 열심히 일만하며 채운다. 그러나 우리는 말만 8시간 근무지 실제로는 출퇴근과 점심시간 전후의 20∼30분을 작업준비와 퇴근준비로 그냥 보내고 작업중에도 잡담등 볼일을 다 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있다. 임금이나 출퇴근 시간을 따질 때만 8시간 근무제이지 근무시간에는 일만 열심히 한다는 정시간 근무제의 근본은 지키려 하지않는다. 게다가 연중 한두차례씩은 열병처럼 노사분규가 번져 아예 일을 하지 않거나 적당히 보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찍부터 주말에 만들어 월요일에 출고하는 차는 「프라이데이카」라고 하여 소비자들이 꺼리고 있지만 우리도 노사분규중에 만든 차는 형편없다는 정평이 나있을 정도이다. 『기술 기술하지만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만이라도 제품에 완전히 반영된다면 아직은 경쟁력이 있다』 일을 대강 대강 해치우는 우리 근로자들의 자세를 한탄하는 어느 대기업 회장의 말이다. 높은 임금과 인력난에 우리 수출의 주종이었던 섬유와 봉제·완구 등이 경쟁력을 잃고 동남아나 중남미 등으로 활로를 찾아 나선지는 이미 오래됐다. 최근에는 자동차·전자제품까지 해외시장에서 밀리고 있는 딱한 실정이다. 최근들어 우리 경제는 과열이 우려될 정도의 높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도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아 남미꼴이 될까봐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무역적자가 자꾸만 불어나고 있는데도 국제경쟁력은 계속 떨어지고 쉽게 개선될 전망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과 대만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흑자가 불어나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상황도 나쁜 편이 아니라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원인은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안에 있다. 더욱 답답한 것은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이것이라며 해외시장에 내놓을 물건이 우리에게 더이상 없다는 점이다. 땀흘리지 않고 적당히 쉽게 살면서 국제경쟁력은 그대로 유지하며 수출을 계속 늘려나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또 하나의 기적이 아닐 수 없다. ○힘든 일 피하지 말자 우리가 흥청망청 하기는 아직 이르다. 좀더 땀을 흘려야 하고 어렵고 힘든 일을 계속 해야 한다. 과소비다,무역수지 적자다,국제경쟁력을 잃었다는 등 지금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따지고 보면 모두가 편하고 쉽게 살려는 풍조에서 비롯되고 있다.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좀 더 땀을 흘리게 하기 위해 정부는 사치와 낭비·불로소득을 추방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건전한 사회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재벌들도 한가지만이라도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바른 기업윤리를 확립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 한번 땀을 흘리자. 여기서 결코 주저앉을 수는 없다.
  • 「사치품 과다반입」 53명 세무 조사/국세청에 명단 통보

    ◎호화 해외여행자 수시 체크/투기·음성소득 드러나면 중과세 해외여행중 각종 전자제품이나 밍크코트 등 값비싼 외제물건을 마구 사들여 국내로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호화·사치성 물품 과다반입자 53명의 명단이 국세청에 통보돼 집중적인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관세청은 30일 건전한 해외여행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통관제한물품 과다반입자 단속에 나서 그동안 모두 53명을 적발,그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했다. 국세청은 이에따라 명단이 통보된 53명에 대해 과거 5년동안의 재산변동 및 소득상황과 부동산거래를 추적해 부동산투기 및 기타 음성소득 유무 등을 조사하고 기업인인 경우에는 법인세 포탈여부 등을 집중 조사해 탈루세액이 있을 때는 중과키로 했다. 이들 53명은 5천달러(3백65만원상당)어치 이상의 사치성 물품을 반입했거나 스키용품·골프채·VTR·대형컬러TV 등 통관제한물품을 2대이상 반입한 경우와 상습 휴대품과다반입으로 특별감시대상자로 지정된 사람이 1백만원 이상의 물품을 들여오다 적발됐다.
  • 소 소비재수입 증대/고르비,포고령

    【모스크바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지난달 런던에서 서방선진7개국(G­7)정상들과 회담한 이후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첫 주요조치로 생산 및 식품·소비재 수입을 즉각 증대하라고 명령했다. 고르바초프는 타스 통신이 4일 보도한 대통령령을 통해 무역장관과 재무장관은 외화와 대출금을 배정할때 곡물과 의약품의 수입은 물론 대중용 소비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나 설비의 수입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포고령은 소련의 각 공화국에 대해 상호간의 물물 및 서비스 교류를 통해 자기 주민에 대한 공급을 원활히 하라고 촉구하고 연방내각에 대해서는 사치품의 수입을 규제하는 한편 수요가 광범한 소비재의 수입을 장려하기 위해 관세를 수정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영은 연방내각과 15개 공화국 정부들이 소비재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민영화·탈독점화·기업가정신 계발 등의 정책을 활발하게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으며 고르바초프는 특히 각종 거래소·경매 등 시장 하부구조를 더 조속히 만들라고 권고했다.
  • 웬 달러가 이리도 많은가(사설)

    최근 우리국민들이 흡사 「외화쓰기경쟁」을 벌이고 있는것 같다.바나나를 비롯하여 갖가지 음식료품과 호화·사치품수입붐이 한 여름 불볕더위만큼이나 뜨겁다.외국에서 사치품을 수입하기 위해 귀중한 외화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관광명목으로 외국에 나가 달러를 물쓰듯 한다.그러다 보니 지난 연말에 비해 순외채가 2배로 늘었다. 몇 억달러의 외화를 해외에서 조달하기 위해 경제담당 부총리를 비롯 경제각료와 각 금융기관이 애걸 경제외교를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경제각료는 물론 우리 국민모두가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 버린 것 같다.아니 이제는 서로가 외화 더 쓰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7월말현재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81억달러에 달해 연간 목표 60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무역수지적자의 주요한 요인의 하나가 다름아닌 소비재 수입의 급증이다.일례로 지난 6개월동안 바나나 수입을 위해 쓴 외화총액이 1억4천4백만달러이다.보고 먹고 즐기는 개인용 소비재 수입 총액이 39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4%나 늘었다. 갖가지 국제적 망신과 어글리 코리안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해외관광도 외화 축내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흑자를 기록했던 관광수지가 올 상반기중에 1억9천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쓰는 달러는 1인당 1천23달러에 불과한데 우리국민은 해외에 나가 2천1백85달러를 쓴다.약 2배를 쓰는 셈이다.이 통계는 공식적인 외화소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로 외국인보다 몇배나 더 외화를 쓰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경쟁적인 외화쓰기」탓으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8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순외채가 두배로 늘었다.6월말 현재 1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이 확실하다.국민들의 과소비가 재연되고 있고 이로인해 국제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바꿔말해 국민소득 5천달러의 나라가 2만달러 이상인 선진국 국민의 소비형태를 추월하고 있으니 큰 일이다.이 소득수준의 국민들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정치인이나 사회지도층이 하루밤에 1백만원이 넘는다는 호텔방에서묵으면서 그 모습을 TV를 통해 안방에 까지 비치는 일부터 반성해 보자.사회지도층이 골프외유나 보신외유를 하면서 서민들에게 근검·절약하라고 할 수가 있는가.정치인·경제인·사회지도층이 솔선하여 근검하고 절약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 중산층을 포함한 일반국민들 또한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외국언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5천달러 소득의 나라에 맞는 소비패턴과 레저문화를 정립해야 할 것이다.이웃집이 사니까 나도 산다는 전시적 소비를 하고 있지 않나 자성해 보아야 한다.과소비현상이 더 악화되면 외채망국론이 되살아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외채(빚)를 갚은뒤에 소비를 늘리고 해외여행의 씀씀이를 늘리는 것이 분수를 아는 국민의 자세이다.
  • 외언내언

    「나이키」「리복」「아디다스」「LA기어」가 무엇인지를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신발의 세계적 상표들.우리 TV화면에까지 이들 광고는 요란하다.그러나 이 신발의 대부분은 우리가 만들어 주는 것이다.이것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그래서 물건은 우리가 만들면서 왜 우리상표는 세계화가 안되는가를 아쉬워 한다.◆특히 스포츠용 신발에서는 세계 최첨단기술과 생산라인까지 우리가 갖고 있다.이는 또 세계시장이 알고 있다.세계에서 드문 신발연구소도 한국에 있다.재정보조를 조금만 더해주면 문자 그대로 세계최고 연구소가 된다는 장담을 하고 있다.이것도 국내에서보다는 세계가 인정한다.부산에 있는 불과 종업원 90명의 한 영세신발회사는 또 최근 사이클화업계에서 빛나고 있다.생산라인 단 1개로 세계사이클화시장 10%를 점유했기 때문이다.◆이게 바로 우리 신발업이다.아마도 국제시장에서 부가가치가 있는 상표로 등장할 가장 확실한 품목이 신발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지금 싸구려 신발까지 수입을 하고 있다.알려진 바 우리가 만들어 내보냈다가 상표만 붙여 비싸게 들여오는 신발만이 아니라,아예 무명신발까지 사들여 오고 있다.그것도 싸구려 업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으젓한 대무역상사나 바로 유수한 신발제조업자들이 하는 일이다.◆지난 상반기 34억원어치쯤 들여왔다 하니까 언듯 얼마안되네 할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고가사치품도 정신없이 들여다 쓰고 이제는 싸구려도 몽땅 가져다 쓰자고 한다면 우리 소비양식은 과연 어떻게 되는걸까.이점을 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국산품 애용」이라는 국가적 캐치프레이즈는 이제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어중간한 것들의 몫이 되는가.그런 어중간한 제품이란 과연 어떤 상품가치를 갖는 것인가.◆이런 질문들이 있을 수 있다.한국기업의 체면과 입지도 마찬가지다.도대체 지금 만드는게 무엇인가.그리고 파는 것은 더욱 무엇인가.
  • 미 무역대표부 보고서 「한국부문」 내용

    ◎한미 통상마찰 “4월이 큰 고비”/“과일주스등 농수산물 고관세” 불평/“지적소유권 침해 처벌강화 압력을”/“서비스부문·투자분야도 차별대우” 지적 미 무역대표부(USTR)가 29일 의회에 제출한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에 관한 연례보고서는 한국의 과소비억제시책이 미국의 소비재상품수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완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 보고서에서 과거와는 달리 무역장벽해소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성의있는 조치를 계속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측의 이같은 태도완화는 최근 미국의 무역적자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경기도 회복기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특히 올들어 거의 적자상태에 이른 한국의 대미무역수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함께 일본에 대한 비난도 많이 완화된 이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들어 대미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의 불공정무역관례에 대해서는 맹렬한 비난을 한 것이 특색이었다. 무역대표부 연례보고서의한국부문 분야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입정책◁ 지난해 8월 한국은 관세인하 5개년 계획의 1년 순연을 발표했으나 미국과 양자협정을 통해 약속한 통신·포도주·농산품 분야에 대한 관세인하 계획은 예정대로 실시키로 재확인했다. 고가품과 부가가치 농수산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관세를 유지,과일·과일주스의 경우 50%,건과는 30∼50%,감자는 30%에 달한다. 한국은 농산품·공산품에 대한 관세 및 무차별 부가가치세 부과를 통해 수입상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지난 1월의 방위세 2.5% 철폐는 수입상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몬드에 대한 고관세(35%)가 철폐될 경우 이 품목의 미수출은 5백만달러에서 2천5백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통해 이러한 미 관심품목의 관세율을 추가 인하할 것을 요구중에 있다. 한국은 수입허가제를 통해 수량제한을 실시하고,특히 농수산품의 경우 40여개의 개별법을 통해 관계부처의 추천을 요구함으로써 쿼타 또는 수입금지 등의 각종 제약을 가하고 있다. 미 수출업자들은 한국세관의 통관절차가 과도하게 느리고,자의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초콜릿을 사치품으로 간주,3주이상 통관을 지연시키는가 하면 보사부와 농림수산부는 뚜렷한 과학적 근거 없이 식품위생 및 식물검역 검사를 이유로 통관에 각종 제약을 가하고 있다. 수입식품의 경우 통관에 필요한 식물검역허가를 얻는데 30일이 소요된다. ▷표준,검사,라벨링,증명◁ 표준,검사,품질증명 절차에 관한 부당규제 철폐문제는 우선적인 대한협상 과제다. 수입 농산물에 대한 지나치게 규제적인 식물검역 요구는 수입장벽의 일환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요구는 품질 및 식품안전 측면보다는 국내 농산물 보호측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식품안전 분야에서 한국이 실시하는 신표준제도는 규정이 모호해 의료기구·수의장비·전기제품·농산물 수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구매◁ 정부 구매에 국산품선호 경향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주요 군수물자 조달입찰에 계약액의 30∼50%에 달하는 대응 구매를 조건으로 달고 있다. ▷지적소유권 보호 결핍◁ 한국은 지적소유권 분야 「감시 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지적소유권 침해에 부과되는 형벌이 경미하므로 위반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처벌을 강화시키기 위해 외부압력(특히 미국)이 계속 필요하다. 한국은 미 제약업자 보호를 위한 특허법 개정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 생산반도체 칩의 디자인에 대한 보호를 결여하고 있으며 비디오,해적판 교과서,위조분야의 지적소유권법에도 문제가 남아있다. 한국의 영업비밀보호법 불비와 관련한 미측 우려에 대해 한국의 지적소유권 관계부처는 최근 영업비밀보호법 제정 의사를 대외적으로 표명했다. ▷서비스시장 접근장벽◁ 일부 서비스분야엔 투자지분 제한 등 각종 규제가 상존한다. 대외투자가 개방된 서비스 분야에서도 외국인 기업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남아있다. 최근 한국은 해운법을 제정,외국선사 지점개설 및 합작투자 허용 등 개방조치를 시행했으나 컨테이너 터미널 소유제한,트러킹업 참여제한,철도운송 직계약제한 등 영업상 제한이 상존하고 있다. 상공부는 비공개 지침을 통해 외국인의 산매업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회사들은 한국의 기존 산매유통 채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유통시장 폐쇄는 수입품의 가격을 높여 경쟁력을 저하시킨다. 보험업 인가와 관련,과도한 절차적 지연 및 보험 풀제도 요건 준수의무 등의 장벽이 상존하고 있다. ▷투자장벽◁ 91년 1월 현재 한국의 표준산업분류상 79%에 해당하는 분야의 투자가 개방돼 있다. 일부 특별법상 내국인 지분 의무요건이 상존한다. 89년 1월이후 제출된 미국기업의 투자신청서는 한국의 기업공개정책에 의해 제약을 받고있다. 미국은 주식의 30%를 일반에 공개토록 요구한 이 정책의 폐지를 한국에 계속 요청하고 있다. ▷기타장벽◁ 한국은 통신분야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통신분야에서 한국의 각종 제약으로 인한 미측 손해는 연간 2천5백만∼5천만달러로 추산된다. 한국정부는 조선 및 선박수리업체에 보조금 또는 기타 형태의 지원을 제공하고 한국산 선박을 구입하는 한국선박회사에 우대차관을 제공하고 있다. 과소비 자제 및 근검절약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 영향하의 캠페인은상점 진열대에서 수입상품을 몰아 내고 판촉활동의 제약 등을 초래했다. 미국회사들은 또한 수입상품의 통관절차가 지연되고 있음을 보고했다. 농협이 취학아동에게 배포한 만화책은 외국산 상품이 해로우며 수입상품 구매가 한국농부의 생계을 위협한다고 묘사함으로써 수입품에 대한 편견을 예시적으로 나타냈다.
  • “한국 시장개방정도 확인”/미 상무·업계대표단 새 달 방한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로버트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은 28일 내주 한국을 방문,한국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외제 상품 구입에 대한 갖가지 압력이 실제로 완화됐는지를 직접 확인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배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그같은 압력이 완화됐다는 보장을 받는 한편 상점들에서 물리적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볼 것이며 또한 그들(한국)의 주장대로 그들이 외제 상품에 대해 개방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달 1일 미국의 수출업체 대표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한데 이어 5일부터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의 수출업체 및 관리들은 지난해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자유무역 정책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외제 상품의 수입을 억제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이에대해 한국 관리들은 한국의 일반소비자들과 민간 단체들이 무역흑자가 축소되는 것을 우려,정부가 후원하지 않는 가운데 외제 사치품 구입에 반대하는 소비자운동을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스배커 장관은 서울에가서 한국 관리 등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지난해에 걸쳐 전개됐던 수입 봉쇄 전략에서 탈피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보복” 경고 계기로 본 한·미 통상 실태

    ◎대미흑자 87년 고비로 매년 격감/87년 흑자 96억불서 올엔 30억불로/작년엔 수출감소… 수년내 적자반전 가능성도 미 행정부가 우리나라의 과소비 억제운동을 문제삼아 대한무역 보복가능성을 경고함으로써 새해 벽두부터 한미 통상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미간의 통상관계는 지난해 5월 슈퍼 301조 협상타결이래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들어 미국측이 한국내의 과소비 억제운동과 관련,이 운동이 수입차별적으로 전개되는 것은 물론 수입 반대운동이 되고 있다며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미간에 불편한 관계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지난 22일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한국이 미국상품을 과소비 억제대상으로 삼으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발언을 한데 이어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9일 한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치품 수입 반대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통상 특혜를 철회하겠다는 공개경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미수출입 통계를 보면 한미간의 무역수지는 지난 82년 한국측이 흑자를 기록하기시작한 이래 87년 96억달러 흑자를 장점으로 그후 지속적으로 흑자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88년 86억달러,89년에는 47억달러로 줄어듦으로써 무역불균형의 정도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대미수출은 모두 2백6억3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줄어들어 지난 73년 이래 16년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대미수입은 1백59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7%나 늘어났다. 올해에는 대미수출이 1백9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감소한 반면 수입은 6.2% 증가한 1백69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으며 내년에는 수출 2백억달러,수입 1백8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0억달러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렇게 볼때 양국간 무역은 점차 균형상태로 접근하고 있으며 수년내에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실제로 올 10월 중 대미무역수지는 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월중 기준으로 7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대미수출은 최근 수출 주종품목인 전자·섬유·자동차업종의 수출이눈에 띄게 부진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발·철강정도 뿐이다. 이에비해 대미수입은 공작기계 등 기계류와 원면·원당 등 농수산품,펄프·염료 등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의 증가가 대미무역수지의 흑자폭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런데도 미국의 대한통상 압력이 「산 너머 산」 식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양국의 무역통계 수치가 서로 다르고 미국측이 한국의 경제 위기상황을 믿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의 88년 흑자가 한국관세청 통계상으로는 87년 보다 9억여달러 감소했으나 산출방법의 차이로 인해 미국 상무부 통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일각에서는 한국이 엄살부린다는 인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한국이 환율조작국인 동시에 통계조작국이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구심마저 갖고 있다. 미국측이 이처럼 한국을 공격대상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을 갖게된 데는 그동안 한미간 통상현안의 합의사항이행문제와 관련된 불신들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즉 미국측은 관세율인하 5개년 계획의 순연,와인쿨러의 주세율인상,쇠고기 동시매매 입찰제도에 관해 서로의 충분한 협의없이 한국측이 일방적으로 이의 실시를 강행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페칸검역제도,담배소비세 배분제도,초컬릿 지연통관 등을 문제삼아 시정을 요청하고 있다. 한미간 무역수지의 불균형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인 대미통상정책에 대한 「심모원려」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 미,대한 무역보복 경고/칼라 힐스

    ◎사치품 수입억제운동 중단 촉구 【워싱턴 AFP로이터연합】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29일 한국이 외제사치품 수입반대 운동을 중단하여 무역을 자유화하지 않으면 한국에 대해 무역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힐스 대표는 이날 한 TV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이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경우,미국은 그렇지 않으면 한국에 돌아갈 수 있는 혜택들을 철회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철회될 수 있는 양보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2개월 동안 한국은 그 앞서의 12개월 때보다 건설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국가들이 교역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은 수입 억제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최근 몇개월 동안 한국의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켜 왔는데 한국의 외제사치품 수입반대 운동은 미국이 특히 우려하고 있는 관심사로 부상됐었다. 미국의 대한수출은 지난해 이후 감소현상을 보여 미 경제단체들은 정부당국에 한국시장 개방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주도록 촉구해 왔다. 힐스 대표는 『그들(한국인)은 사치품 배격운동을 펴고 있는데 이 사치품에는 가전제품 등 광범한 상품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국내경제사정 여하에 불구하고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이라고 말했다. 힐스 대표는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세계무역 자유화를 위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일본은 세계 경제에서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에 상응하는 지도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럽공동체(EC)가 농업 보조금 문제를 타협하지 않을 경우,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은 재개될 수 없다고 밝혔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19)

    ◎사치품 수입 연 60억불… 「외제상가」가 과소비 부채질/해외레저 즐기는 졸부 전국에 40만/월급만원 오르면 외식등에 8천원 지출/블라우스 한벌 4백50만원 짜리도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속칭 「로데오 거리」. 대리석으로 잘 단장된 호화빌딩들이 길 양편에 늘어서 있다. 진열장마다 세계 각국의 유명 상표가 붙은 의류·핸드백·구두·시계류 등 값비싼 수입상품들이 홍수를 이뤄 외국의 어느 거리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비쌀수록 잘 팔려 이 일대의 수입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수입 의류나 핸드백·넥타이·구두 등은 모두 가격표시가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실제로 판매되는 가격은 서민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여성의류의 경우 니나리치 원피스가 1백40만∼1백80만원 정도이고 1벌에 4백50만원이나 되는 블라우스도 있다. 악어피 핸드백 70만원에서 1백만원에 거래되며 30만원 내지 50만원짜리 가죽구두들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다. 강남구 신사동 R호텔의 사우나는 국내 최고급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입장료가 8천8백원이다. 목욕도중 5천원짜리 차를 한잔 마시고 목욕후 1만2천∼1만5천원짜리 식사를 하고 나서 안마서비스를 받은후 사우나를 나올 경우 1인당 5만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점심시간대부터 손님들이 밀려들기 시작해 저녁 퇴근 무렵에는 운동장처럼 넓은 탕안이 손님들로 가득찬다. 평일 대낮부터 붐비기는 서울 주변의 20여개 골프장들도 마찬가지다. 점심무렵부터 클럽하우스에 모여들기 시작하는 골프 애호가들중에는 50∼60대의 노년층이 주류를 이루지만 30∼40대의 젊은층과 여성 애호가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골프장 상습출입자들 가운데는 수억원대의 내기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알래스카서 낚시 소득이 늘어나고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해외관광의 행태도 고급화·사치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의 유명 관광지 순례의 단계를 넘어 최근에는 낚시 골프 스키 윈드서핑 수렵 등 고급 취미활동과 사교를 곁들인 사치성 레저관광이 각광을 받고있다.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호화사치성 레저관광의 유형을 보면 알래스카에서 연어낚시와 흑곰사냥을 즐기거나 스위스 스키여행,하와이·필리핀·태국 등지의 골프투어,괌·사이판 등지의 윈드서핑여행 등이 있다. 이같은 사치와 향락은 대부분의 서민들과는 무관한 일부계층의 극단적인 과소비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투기와 증권투자로 땀흘리지 않고 떼돈을 긁어모은 불로소득계층에 속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현재 이같은 불로소득자가 전국적으로 40만명 가까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극단적이고 퇴폐적인 과소비행태는 사회전체에 위화감을 조성할뿐 아니라 전국민적인 과소비풍조를 만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6년에서 89년까지 3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자수는 45만5천명에서 1백21만3천명으로 2.7배 늘어났다. 각종 소비재의 수입규모는 86년에 30억5천9백만달러에서 60억8천1백만달러로 2배가 증가했으며 승용차 보유대수는 66만4천대에서 1백55만9천대로 2.3배 증가했다. 이제는 전세집에 살더라도 자가용은 굴려야 한다는 인식이 근로자들 사이에 보편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봉급생활자인 중산층의 가계지출 가운데 오락비나 외식비 등의 소비성 지출이 최근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과소비풍조가 일부계층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계층으로 확산돼 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한 통계자료는 도시 근로자들의 과소비풍조를 엿볼수 있게 한다. 지난 87년 전국의 도시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월급이 1만원 오를 경우 6천6백원을 소비하고 3천4백원을 저축했다. 그러나 올 1.4분기(1∼3월)에 도시근로자들은 월급이 1만원 오르면 1천9백60원만 저축하고 8천40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용어를 빌려 설명하면 도시근로자들의 한계 저축성향이 3년전 34%에서 올해에는 19.6%로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돈이 생기면 아끼고 쪼개서 저축을 늘려가는 것보다는 우선 쓰고 보자는 풍조가 전국민적으로 확산돼 가고 있는 것이다. ○저축률 급격 하락 이같은 과소비풍조의 전국민적 확산을 배경으로 외제 승용차와 컬러TV·세탁기·가스레인지·오디오제품 등 외제 가전제품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외제 승용차 판매는 페르시아만사태 등에 따른 국산 중·대형 승용차의 신규수요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외제 승용차는 모두 2천30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실적 1천4백10대를 이미 6백20대나 앞지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실적 7백22대에 비해 세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수입 차종별로도 1대에 1억∼1억5천만원인 벤츠·BMW 등 최고급 차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세이블·캐딜락·볼보·아우디·사브 등 고급 차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의 외제 가전제품 수입실적을 보면 세탁기가 8백94만6천달러 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실적의 4.7배,컬러TV가 2천47만6천달러 어치로 2배,가스레인지가 6백90만6천달러 어치로 2배,비디오게임기가 8백98만6천달러 어치로 7.5배나 증가하고 있다.
  • 한·미 통상마찰… 워싱턴의 입장

    ◎미,「과소비억제」를 「개방장벽」으로 인식/민간차원 운동 “정부서 배후조정” 판단/한국 UR협상 비협조에도 불만 높아 『한국의 금융자유화 지연과 외국 금융기관 규제는 미국의 보복조치를 촉발할 수 있다』­이것은 미 재무부의 찰스 달라라 국제담당 차관보가 얼마전 서울에서 열린 한미 금융정책회의를 마친 후 『서울의 반응에 실망했다』며 내던진 위협발언이다. 그는 『워싱턴의 불만이 아주 크다』고 역설하며 『한국측이(미측 주장을) 좀 더 수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미 행정부 주요인사들은 대한 통상문제에 한결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슈퍼301조 타결이후 긍정적으로 발전돼 오던 한미 통상관계가 어느 새 악화국면으로 반전된 느낌이다. 워싱턴의 분위기가 이렇게 바뀐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한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한미협정 「불이행」에 대한 불만이다. 한국이 무역적자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사치품 수입을 억제하는 것을 미국은 시장개방에 역행하는 정책기조의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 또 한국이 관세인하 5개년계획(1989∼93)의 시행을 1년간 연기하는 한편 한미협정상 25%로 돼있는 와인 쿨러의 관세를 30%로 인상하고 쇠고기 동시입찰 제도를 미 업계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한 처사를 기존협정의 불이행으로 보고 있다. 둘째,미국이 통상문제중 최우선 순위에 놓고 연내타결을 서두르는 UR(우루과이라운드)등 다자간 협상에서 한국이 비협조자로 비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UR협상에서 한국은 개도국중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협조하는 국가로 지칭됐었다. 그러나 최근 농산물협상에서 한국이 쌀·쇠고기 등 15개 NTC(농업의 비교역적 기능) 품목은 자유화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입장을 공식화,전면 개방을 주장하는 미국을 괴롭게 만들고 교착상태에 빠진 반덤핑 및 섬유분야에서도 미국에 반대되는 의견을 많이 내자 미 일각에선 한국에 대해 「방해자」라는 시각까지 보이고 있다. 셋째,지난 6월30일 미일 구조조정협상(SII)이 타결된 후 지금까지 일본에 집중되던 미국의 통상시각이 한국등으로 다원화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미 통상정책의 최대장애로 지목됐던 브라질의 경우 보호무역주의를 철폐하는 경제개혁 조치를 대내적으로 시행한데다 UR농산물 협상에서 미측 입장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지금은 미국의 동반자로 변했다. 넷째,페르시아만 사태 후 미국의 무역적자 및 경기침체 현상이 가중되자 워싱턴이 경제운용의 좌절감을 대외로 폭발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9월말 현재 7백34억달러로서 연말까지 작년 수준(1천94억달러)을 상회할 전망이며 경제성장률은 3·4분기중 1.8%에 그친데 이어 4·4분기중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돼 미국인들 사이에 위기감이 증대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지난 4월 시작된 한국의 사치품 소비억제운동은 미국의 대한 통상마찰을 증폭시킨 기폭제였다. 당시 미 언론들은 「한국에 보호주의 부활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수입품 배격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를 눈에 보이지 않는 불공정 무역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 상무부의 웨인 버민 고문변호사가 방한,서울의 백화점·시장 등을 돌며 수입규제 부활여부를 직접 조사하고 온 후 로버트 모스 베커 상무장관 등은 이를 정부관여에 의한 조치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 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 대표는 박동진 주미 한국대사를 불러 한국의 외제 사치품 배격운동과 이에 따른 수입상품 판매부진이 한국정부의 수입규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노골적으로 표명했다. 힐스 대표는 한국내 수입상품 판매부진에 대해 미국정부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의 수입개방정책이 후퇴 역행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정부가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후 한국정부의 관세율 인하조치와 서울의 미 쇠고기 세미나 폭력저지사건,그리고 암참(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Korea:한국주재 미 상공회의소)이 미 요로에 돌린 한국 통상정책 비난책자 등으로 미국의 대한 불신은 더욱 심화됐다. 우리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전국의 국민학생에게 배포한 교육용 만화 「달리의 방학기행」도 새로운 통상마찰의 불씨로 번지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저널 오브 컴머스는 21일『수입품을 사먹지 말자』『미국 농산물엔 알라가 들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이 만화를 「한국의 조직적인 수입억제운동의 일환」이라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면서 힐스 대표가 곧 한국에 항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하여 현안별로 미국 입장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치성 소비재 수입 자제운동=민간차원의 과소비 추방운동이라는 우리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측은 한국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심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미 언론은 노태우 대통령을 이 운동의 배후로 관련시켜 주목되고 있다. 최근 미측은 정부 개입여부에 대한 시비는 적게 하면서 백화점내 외제품 코너 부활 등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외제차 소유자에 대한 세무조사와 재산세 중과등은 사회부조리 시정 및 국민위화감 해소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는 우리측 설명에 대해 미측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적소유권 보호=최근 한국이 리복(Reebok)운동화 모조품제조자 등 69명을 구속하고 우루과이라운드에서 미 입장을 적극 지지한 것 등과 관련,한국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단복제 교과서 및 이태원 가짜 외제품 시장 등의 단속에 미온적이라는 불만을 아직 갖고 있다. ▲세제=우리의 관세율 인하계획 연기를 처음엔 한미 합의사항 불이행의 모델 케이스로 인식했었으나 방위세 폐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이며 오히려 수입업자에겐 이득이라는 우리측 설명으로 불만의 강도가 다소 낮아진 상태다. 와인 쿨러 주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합의문 위반은 아니더라도 합의정신의 일탈로 보고 있다. ▲수입담배 유통판매=일부 지방자치단체 및 담배인삼공사의 판촉 방해 등을 협정의 교묘한 일탈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내고장 담배 피우기」운동이 지방자치제 시행 전초과정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설명은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 ▲농산물=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한국의 15개 NTC품목 제시등과 관련,한국을 비협조 국가의 선두로 인식하고 있으며 쇠고기 동시입찰 제도의 경우 한국측이 MOU(양해각서) 정신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쇠고기 세미나장폭력사태는 한국경찰의 방관과 언론의 보도기피 등을 들어 한국 정부의 개입가능성을 의심했었다.
  • 「과소비추방」비난보고서 미에 배포/주한 미 상의서 작성한 주요내용

    ◎수입품불매 캠페인·세무조사 위협 극심/세이블차등 판매고 하룻만에 곤두박질/한국정부·업계·언론 싸잡아 공격 주한 미 상공회의소는 한국에서 미국제 가전제품ㆍ자동차 등 수입소비재가 89년 급속한 판매성장을 보이기 시작했으나 수입소비재 반대캠페인의 결과로 이들 물품들의 판매고가 급격히 하락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최근 본국에 배포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주한 미 상공회의소는 최근 미국의 각계에 보낸 「게임의 법칙:한국의 시장자율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시장접근을 막는 모든 장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등 수입소비재가 89년 급격한 판매성장을 보이기 시작했으나 사치품소비재 반대캠페인의 결과로 고무적인 결과를 성취해온 머큐리 세이블 자동차 등 수입소비재의 판매는 하룻밤새 곤두박질을 쳤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들 상품의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분명히 강력한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수입업자ㆍ판매상ㆍ사치품 구매자를 공격하는 언론캠페인이 시작됐고 이들 품목들을 거래하는 업체와 백화점은 언론에서 비난받고 세무감사를 받을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주한 미 상공회의소는 또 『이같은 캠페인의 목적은 이미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의 반외제 편견을 증가시키려는 것 외에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다』고 비난하고 『한국의 게임의 법칙이 수입품을 한국시장으로부터 차단하는데 취지가 있기 때문에 한국정부의 수입자율화조치가 무역에 끼친 효과는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의 소식통들은 주한 미 상공회의소가 각계에 한국정부 및 업계,언론계를 싸잡아 비난한 이 보고서를 배포함으로써 다시 고조되고 있는 한미간 무역마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음은 이 보고서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시장접근 장벽◁ 새로 자율화된 상품들은 자주 한국 세관당국에 의해 수입이 지연되거나 거절된다. 극단적인 지연전술의 하나를 예로 든다면,한 수입업자는 최근 화장품의 수입이 「시험」을 이유로 8개월동안 세관에서 발이 묶였다고 보고했다. 식품의 경우 통관에 보통 5일이 걸리지만 4개월이나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딸기 등의 품목이 자율화 됐지만 검역규제 때문에 수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무해 방부제의 경우 한국에서는 몇몇 선정된 생산품에서만 사용될 수 있다. 수입상품의 유통과정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유통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아직도 금지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식품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회사가 일반적으로 도매로 물건을 팔지만 소매업의 투자는 사실상 금지되어 있다. 외국담배판매는 한국의 담배소매상에 의해 불리한 취급을 받고 있다. 담배소매상들은 수입담배를 팔거나 수입을 선전하는 행위를 중지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국산담배 공급을 중지당하거나 담배판매 허가증을 취소당하는 위협을 받게 된다. 수입 소비재의 수입과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장애는 너무나 커 단지 일부만 실제로 백화점의 진열대 등에 다다를 수 있을 뿐이다. 또 소매상 단계에 이르면 내구재는 대개 너무 값이 비싸게 된다. 머큐리 세이블 자동차의 경우 미국에서는 1만6천∼1만8천달러에 팔리지만 한국에서의 소매가는 3만9천달러에 이른다. 많은 상품들은 수입소비재 판매를 가진 사람과 못가진 사람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회병」으로 묘사하는 현재의 수입반대 캠페인 때문에도 소비자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게 한다. 이 캠페인 때문에 머큐리 세이블의 판매는 급락한 반면 「더 비싼」현대 그랜저 승용차는 계속해서 기록적으로 팔리고 있다. ▷금융업◁ 한국정부는 외국 상업은행의 영업활동을 심하게 제한하고 있다. 주한 상공회의소는 금융분야에서 양국간에 상호평등이 더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싶어 한다. 이 서비스 분야에 있어 미국시장은 개방된 반면 미국은행들은 한국에서 영업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지난 몇개월간 한국은행은 외국은행을 규제하기 위해 감사제도를 활용해 왔다. 한국의 관계법규가 애매함을 고려할 때 외국 은행들은 감사관들이나 한국은행에 의해 그 운명이 좌지우지돼 왔다고 볼 수 있는데,그것은 거의 모든 활동이 불법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같은 활동이 가속화된 것은 한국에 진출하는외국은행을 감소시키기 위한데 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한 상공회의소는 미 재무부가 한국정부에 미국은행의 영업활동 분위기를 개선할 수 있도록 강력한 압력을 행사해야 된다고 믿고 있다. ▷지적소유권◁ 한국의 지적소유권 관련법은 미 상공회의소가 제창한 대부분의 기준과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시행에 있어 문제점이 있다. 지적소유권에 관한 특별대책반이 기소나 재판을 통해 지적소유권을 보호했다는 증거는 별로 없다. 불법 비디오 카세트는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정부는 컴퓨터칩의 지적소유권에 관한 입법화를 90년 중반에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나 92년으로 늦추어졌다. 지적소유권 침해법 적발에 따른 기소과정이 느리고 비효율적이다. 벌금은 여전히 낮다. 대부분의 불법복제자나 위조범들이 실형을 살거나 상당한 벌금을 물고 주요기업들이 저작권이나 상표권 침해로 많은 손해를 볼때 까지 한국인들은 정부의 지적소유권 관련법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같지 않다.
  • 생필품난에 경제적 무정부상태 소련/고르비,정치ㆍ경제지도력 상실위기

    ◎육류ㆍ밀가루 등 식료품도 모자라/빈 상점… 쿠폰 있어도 “배고픈 겨울”/통화량등 통제 불능… 지도층 사임 요구 확산 소련의 겨울은 늘 춥고 지루하다. 유난히 긴 모스크바의 겨울이 올해는 소련인들의 체감온도를 더욱 낮출 것으로 보인다. 추위와 함께 배고픈 겨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날로 악화되는 경제상황으로 소련의 식료품 및 생활필수품 부족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소련정부 조사에 의하면 1천개 주요 품목중 9백96개 품목이 국영상점에서 공급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사하라사막이 공산주의국가에 있다면 사하라사막에도 모래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동구 속담의 교훈이 소련에서 실증되고 있다. 개혁주의자인 아나톨리 소브차크 레닌그라드 시장은 물자부족으로 「배고픈 겨울」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겨울을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필품에 대한 배급제를 실시해야 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는 달걀,우유,밀가루 및 다른 생필품에 대한 배급제를 실시하지 않으면 심각한 사회불안이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설탕과 담배에 대해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는 모스크바시는 오는 12월1일부터 쿠폰제를 육류,버터,밀가루 등 주요 식료품까지 확대,실시키로 결정했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쿠폰으로 한달에 육류 1.5㎏,버터 2백g,밀가루 5백g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쿠폰이 있다고 해서 상품구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물자부족으로 쿠폰이 있어도 살 수 없는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이다. 소련에서 가장 풍요로운 모스크바시의 배급제 실시는 소련경제의 현주소를 대변해 주고 있다. 소련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물자부족현상은 소련경제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음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소련의 농업은 올해 대풍을 기록했다. 그러나 곡류와 채소의 부족현상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농장의 기계 및 연료ㆍ부품부족과 타성에 빠진 농부들의 무관심으로 많은 양의 농산물이 밭에서 썩어가고 유통구조가 붕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통계에 의하면 소련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노동생산성 뿐만 아니라 소련의 경제지표중 어느하나도 긍정적인 것이 없다. 소련 국가통계위원회는 금년 상반기중 소련경제는 89년과 비교해 GNP는 1%,국민소득은 2%,수출은 9%가 감소했으며 1ㆍ4분기 노동생산성은 2.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인 인플레 상승률은 연 7%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경제학자들은 올 인플레상승률은 수십%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련정부는 올 예산적자를 6백억루블(공식환율로 1천70억달러)로 계상하고 있다. 지난해 8백90억루블에 비하면 많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소련 재무부 관리조차도 6백억루블 적자는 「희망사항」에 불과할뿐 실질적으로는 9백억루블(1천6백억달러)내지 1천3백억루블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련의 지난해 통화증가는 1백83억루블(3백27억달러)이었다. 그런데 올 9월까지의 통화증가는 9백30억루블로 급증했다. 통화정책이 통제불능 상태의 위기를 맞고 있다. 통화의 팽창은 루블화의 가치를 급격히 하락시켰다. 많은 공장과 농장은 「쓸모없는」 루블화로 대금결제를 거부하고 바터무역을 고집하고 있다. 소련전문가인 하버드대의 골드만교수는 『소련은 원시경제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련의 산업체제는 지역에 따라 거대한 독점 기업에 의해 지배되는 구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소련경제는 지역간의 유기적 관계가 원활할 때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한 지역의 산업이 마비되면 그 파급효과는 다른 지역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러시아공화국의 고위 관리인 아나톨리 티야즈로프는 『소련의 각 지역간의 경제적 협력관계가 파괴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으로 소련경제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교수도 『소련은 경제적 혼돈상태에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시장경제 도입을 선언했다. 경제학자이며 소련 과학아카데미 연구원인 알렉세이 이쥬모프는 소련은 「약속의 땅」 시장경제를 향해 대장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경제 도입은 페레스트로이카의 가장 모험적인 실험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소련은 풍부한 자원과 교육을 많이 받은 젊은 세대들의개인기업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그 전망이 밝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경제의 전망이 암울하다는 것은 많은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광범위한 사회보장과 평등주의에 길들여진 소련인들은 시장경제의 치열한 경쟁을 아직 예비하지 못하고 있고 지나친 관료주의와 법적 미비는 경제개혁수행을 저해하고 소련경제 회생의 필수 요건인 외국기업의 소련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소련에 진출한 많은 서방기업들은 소련이 「경제적 무정부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연방정부와 러시아 및 다른 많은 공화국들은 자원통제권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다 공화국들의 정치 및 경제적 주권선언으로 누가 소련의 최종 결정권자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소연방 최고회의(의회)는 16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의회에 출석,경제위기상황 및 옐친과의 권력투쟁으로 인한 권력마비 현상에 대한 현황과 대책 등을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일부 지식인들은 더 나아가 고르바초프가 정치ㆍ경제적 위기종식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든지 사임하라고촉구했다. 소련의 심각한 경제상황은 절대적 지지를 받아오던 고르바초프의 지도력까지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고르바초프는 사치품에 대한 가격자유화 조치를 취했으나 러시아공은 이들의 시행을 거부했다. 골드만교수는 『고르바초프가 종이 호랑이로 전락할 위험성 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은 소련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요즈음의 한ㆍ미 통상마찰을 보고/박기환 럭키금성연구소ㆍ경박

    ◎「과소비 추방」과 「세이블차」의 오해/무역협상 감정보다 신뢰로 풀어야 금년 들어 우리나라와의 통상관계에 대한 미국의 불만은 이제 내정간섭의 차원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며 지금까지 우리의 시장개방 노력을 헛되게 만들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미국의 불만은 미 「포드」사의 세이블 승용차 판매 격감,국내백화점의 수입품판매장 감소,그리고 「신토불이」라는 만화책 사건으로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 모든 것이 정부가 뒤에서 조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의 이상은 선택에” 자유경제 이상은 각 경제주체에게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는 데 있다. 소비자는 「세이블」이든 「그랜저」든 각자가 선호하는 승용차를 선택할 수 있으며,장사를 하는 사람은 외국이든 국내에서든 가장 싼 곳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이윤극대화를 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미국이 우리 국민에게 이것은 사고 저것은 사지 말라고 간섭할 수도 없으며 그래서도 안된다. 문제의 핵심은 우리 정부가국민에게 「세이블」을 사지 못하도록 세무조사 등을 통해 뒤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데 있다. 정부가 실제로 그랬다면 잘못은 우리 정부에게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처럼 우둔한 과실을 범했으리라고는 믿고 싶지 않다. 그러면 왜 이러한 오해가 생겼을까. 정부는 우리 경제가 과소비현상을 보임에 따라 사치성 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운동을 벌인 바 있다. 국산품이든 수입품이든 그것이 과도한 사치품이면 소비를 억제하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과소비억제운동의 결과로 「세이블」승용차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정부의 「과소비억제운동」이 미국측에는 「세이블」에 대한 직접적인 수입규제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지금 미국 조야에는 우리나라와의 통상문제에 대한 불만이 가득차 있다. 이러한 불만이 「한미금융정책회의」와 같은 중요한 회의에서 폭발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의에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찰스 달라라 재무성 차관보는 회의결과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 진출한 미국은행이 국내은행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미국은행이 국내에 점포 하나를 개설하는 데 5년이 걸리나 한국의 은행은 미국에서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한국이 금융시장을 실질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보복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 지금 우리 경제의 입장으로 볼 때 미국과의 원만한 통상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이기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보복을 받게 되면 우리 경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될 것이다. ○시장개방압력의 근원 미국은 지금 막대한 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수입을 줄이든지 수출을 늘려야 할 형편에 있다. 미국정부로서는 수입을 줄이는 보호무역주의 정책보다는 수출을 확대하는 자유무역주의를 선호하고 있다. 그래서 수출을 늘리기 위하여 시장개방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시장개방을 위해 우루과이라운드와 같은 다자간 협상이나 아니면 무역당사자 양국간의 쌍무적 협상의 두 가지 채널을 통해 시도하고 있다. 미국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우리나라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상호 무역의존도로 볼 때 좋든 싫든 가까이 해야 할 친구이다. 가까이 해야 할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가 감정을 풀어야 하는 것이다. 감정을 풀기 위해서는 우리가 미국을 이해하려 하고 미국은 우리를 이해하려 하는 상호간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한미통상마찰의 심각성은 미국측이 우리 정부의 해명을 믿지 않으려는 데 있다. 우리 정부가 아무리 「과소비억제운동」이라고 해도 미국측이 「수입규제운동」이라고 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신뢰성이 상실된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미국측을 설득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들어줄 것은 들어줘야 대화의 성과는 상호 신뢰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불필요한 오해에 따른 마찰은 서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한미 통상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도 시장개방을 위한 약속을 선명히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할 필요가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들어주라는 것은 아니다.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들어줄 수 없는 것은 이유를 분명히하여 서로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한ㆍ미 통상마찰로 번진 「과소비 추방」

    ◎「새질서운동」의 시각차 안팎/“수입규제 아니냐” 이의제기서 비롯/“근검ㆍ절약 캠페인일 뿐” 끈질긴 설득/“내정간섭 차원”… 반미감정 촉발 우려도 이달초 주한미 상공회의소가 우리나라의 사치성 소비재 수입자제 및 과소비억제운동에 대해 공식항의한 데 이어 지난주 방한했던 달라라 미 재무차관보가 한미금융정책회의를 통해 한국의 금융시장개방계획에 크게 불만을 표시한 뒤 한국정부내에서는 두 가지 일이 잇달아 「은밀하게」 벌어졌다. 하나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외 통상마찰을 고려,외제승용차의 자동차세를 하향조정키로 결정한 일이다. 이에 따라 주무부서인 내무부와 상공부가 협의 끝에 배기량 3천㏄ 이상인 외제승용차의 자동차세에 상한선을 두어 연간 세액을 3백만원 이하로 동결하기로 확정했다. 또하나는 13일 이승윤 부총리를 비롯,재무ㆍ상공 등 경제부처 장관과 외무ㆍ내무장관,그리고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관계자들이 만나 대미통상문제대책회의를 가진 일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과소비추방운동이 미국측의 주장대로 부당한 수입규제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설득시키되 통상마찰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과소비 추방」이란 용어 대신 「호화사치낭비 추방운동」으로 바꾸어 사용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통상마찰은 한국이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86년 이래 미국의 「301조」 발동위협 등을 통해 2∼3년 동안 최고수위에 달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래 잠잠해진 것처럼 느껴졌던 이 문제가 점차 수면위로 부상하는 것을 일련의 정부내 움직임으로 직감할 수 있다. 이러한 통상마찰을 야기하고 있는 미국측의 공세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한국의 시장개방 문제이며 우연히도 최근의 「새질서ㆍ새생활운동」을 계기로 한 국내의 과소비 억제 및 사치품 수입규제운동이 미국측의 주공목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상공부 등 통상당국은 미국측의 공세에 긴장하고 있다. 공연히 미국측에게 빌미를 잡힐 소지를 제공해서도 안되지만 미국측의 요구대로 과소비억제운동을 호락호락 중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한미 양국이 과소비 억제문제를 놓고 이렇듯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를 보는 시각이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측은 과소비추방운동이 외국상품의 수입을 규제하는 데 목적을 두고 한국정부가 이를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이 운동이 민간자율운동으로 보기 어려우며 반수입캠페인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미 포드사로부터 국내에 수입시판되고 있는 고급승용차인 머큐리 세이블이 같은 급의 현대 그랜저승용차보다 가격면에서 싼데도 세이블승용차를 타는 사람만이 세무조사를 받는 것을 두고 대표적인 수입품 차별사례라고 지적하면서 과소비 억제운동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측은 과소비추방운동이 통상차원이 아닌 새질서추진운동의 일환으로서 고유의 전통적인 덕목인 근검절약정신의 회복운동으로 이해하고 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만연되고 있는 무절제한 과소비풍조를 방치할 경우 「가진 자」와 「없는 자」와의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등 사회ㆍ경제적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 소비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과소비억제운동이 관 주도라는 미국측의 주장에 대해서 한국정부는 정색을 한다. 과소비억제운동이 미국과는 역사나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국의 민간자율운동임이 명백하고 6공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정부가 국민들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한미 양국은 서로간의 도덕적ㆍ문화적 가치기준이 다른 상황에서 과소비억제운동을 미국측이 「반수입운동」으로 이해하고 있는 반면 한국측은 통상문제를 떠난 「새질서운동」차원으로 인식한다는 데 기본적인 시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팽팽한 서로간 시각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양국 모두 90년대 이후 새 무역헌법이 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종결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런데도 양국간 쌍무적 무역문제로 말미암아 감정대립의 소지마저 낳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최근 대한 통상공세가 무차별 시장개방압력으로 나타나자 국내에서는 한국의 과소비추방운동과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미제물건사기)운동간에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의문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한국의 과소비추방운동보다 배타적 성격이 더 강한 「바이 아메리칸」운동을 벌이면서 남의 나라인 한국내 캠페인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내정간섭이 분명하며 자칫 반미감정에 불을 붙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주한미군방송에서도 크레디트사용을 절제하자고 계몽하면서 어떻게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에 대해 「곶감놔라 밤놔라」 할 수 있느냐면서 대단한 불만을 표시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 한미 양국이 「과소비」 문제를 둘러싼 오해를 씻기 위해서는 수입상품 구입이 무조건 과소비로 인식되는 한국내 풍토의 개선은 물론 동양적인 문화적 배경을 먼저 고려해주는 미국의 노력과 같은 공동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과소비의 대상이 된다면 국산품이든 외제품이든 사치품을 차별없이 배격하고 외제품추방운동이라는 명칭 대신 사치품추방운동 등의 좀더 세련된 캠페인을 통해 대외홍보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 통상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 소,새달 가격자유화 실시/금ㆍ모피등 사치품목 1차 대상

    【도쿄=강수웅특파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신뢰하고 있는 샤탈린 박사(대통령위원회 위원)는 최근 『소련이 앞으로 1개월내에 가격자유화제도를 실시할 것』임을 밝혔다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13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샤탈린씨는 지난 11일 아사히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앞으로 1개월내에 고급식료품과 다이아몬드ㆍ금ㆍ모피 등 사치품을 중심으로 가격자유화제도가 실시되고 시장경제이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자신을 포함,15인 규모의 「대통령 경제자문회의」와 대통령ㆍ연방총리 각 공화국 최고지도자로 구성되는 연방회의 내부에 「공화국간 경제위원회」가 설치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영화는 농업ㆍ서비스업ㆍ소매업ㆍ건설업 등으로부터 시작하지만 당분간은 도매시장이 갖춰지지 않은 불완전한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루블화가 외화와 교환성을 갖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소련의 시장경제이행을 위해서는 서방측의 원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샤탈린안이라고 일컫고 있는 「시장경제이행 5백일 계획」의 입안자인 샤탈린 박사는 『나의 계획안이 채택되지 않았지만 사장된 것이 아니라 시장경제로 이행함에 있어서 중요한 메커니즘은 채택되었다』고 강조했다.
  • 카드 해외과소비 첫 제재/14명 세무조사… 7억 추징/국세청

    해외여행을 자주하면서 신용카드사용한도를 초과해 지나치게 돈을 많이 쓴 기업인ㆍ목사 등 14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국세청은 9일 88∼89년 2년동안 외국에서 신용카드를 1만달러상당 이상 사용한 1천1백65명 가운데 고가ㆍ사치품을 밀반입해 팔아온 김경섭씨(47ㆍ한풍흥업대표)등 1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7억3백만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과소비ㆍ향락풍조의 근원이 되는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기로 한 「10ㆍ17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이루어진 것으로 해외여행경비를 과다하게 사용한 것과 관련,세무조사가 실시되고 탈루자의 명단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무조사를 받은 사람은 김씨를 비롯한 기업인이 4명,자영업자 4명,목사 4명,무직 2명 등이다. 이 가운데 이건호씨(46ㆍ목사)는 지난 88년 5월부터 지난 7월까지 종교행사 등을 핑계로 일본 및 동남아를 74차례 드나들면서 시계ㆍ귀금속 등 24만5천달러어치의 물품을 들여와 국내에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여행 과소비자 명단 성명(나이) 직 업88 이후 조 사 실 적 해외여행 횟수 사용액 적출금액 추징세액 (천달러) (백만원) (백만원) 김경섭(47) 한풍흥업㈜대표 24 117 김성례(46) 김경섭의 처 10 35 390 90 김홍렬(31) 없 음 27 109 185 39 김헌수(38) 동해루드㈜대표 28 96 285 111 박근용(61) 골동품상 17 148 8 2 정진동(45) 오 퍼 상 23 76 43 21 이영근(34) ㈜금관상사대표 21 93 248 209 이건호(46) 목 사 74 245 147 20 최동호(35) 〃 64 162 31 4 강주석(46) 〃 45 198 11 1 임승전(48) 〃 33 176 75 10 조연환(52) 농원경영 28 127 271 2 이명숙(37) ㈜대흥개발대표 22 107 206 103 김성림(44) 여 관 업 5 39 158 91 14명 421회 1백72만 20억5천 7억3 8천달러 8백만원 백만원
  • “무차별 개방압력”… 한ㆍ미 통상마찰 심화

    ◎UR 파고속 가열되는 대한 공세/“미산 승용차 불매땐 강력 보복” 엄포/“「UR 결제」뒤 협상고지 선점용” 분석/상호주의 원칙에 입각,이성적으로 대처해야 미국 포드사로부터 고급승용차인 머큐리 세이블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기아자동차는 요즘 대단한 곤경에 빠져 있다. 한국내 사치품 수입규제 및 과소비억제운동에 따른 영향으로 세이블승용차의 국내판매량이 격감하자 미국측이 이를 들어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에 규제를 가할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한 미 대사관은 최근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수입업계 대표들을 차례로 만나 최근의 한국내 수입규제 캠페인의 배후에 한국정부가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표시하는 한편 현재와 같은 추세로 외제상품의 불매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한미 통상마찰 차원에서 공식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수출이 규제될 경우 그 충격은 대단하다. 올해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는 4천만∼5천만달러어치에 불과하다. 반면 국내 자동차 3사의대미 수출목표액은 약 22억달러로 전체 대미 무역수지 흑자에서 자동차품목의 기여율이 38.5%나 되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업계는 조바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90년대 이후의 새 무역질서를 창조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파고에 밀려 잠잠했던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이 지난 2,3일 한미 정책간담회를 통해 세이블승용차등 외제승용차에 대한 세무조사중지 요구를 비롯,무차별 개방압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내 과소비억제운동에 대한 미국의 중단요구는 물론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정부는 지난 22,23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APEC) 실무회의에서도 우리측에 양국간의 통상현안을 UR타결 이전에 조기 매듭지을 것을 요구,UR와 별도의 개방압력을 가해왔다. UR협상의 칼자루를 잡고 공세적 입장인 미국이나 수세에 있는 한국의 경우 비록 입장의 차이는 있지만 협상만료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 UR협상문제 때문에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한미 정책간담회에서 미국측이 한국측에 요구한 사항은 밑도 끝도 없이 많다. 외제담배 광고제한 축소로부터 자동차 등의 소매점포허용,주한 외국기업에 대한 국내은행의 원화자금 공급확대,조기관세인하 등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내시장에 대한 무차별 개방압력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특히 미국측이 한국정부에 사치품 수입규제를 해제하고 과소비 자제운동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한 것은 통상압력의 차원을 넘어서 내정간섭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처럼 미국정부가 한국정부에 파상적인 통상압력공세를 강화하게 되자 막바지에 도달한 다자간협상인 UR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한국과의 쌍무적인 협상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적인 선수로 보는 분석이 국내에는 적지 않다. 농산물과 서비스,지적 소유권분야 등 첨예한 이해가 얽힌 UR협상분야에서 유럽ㆍ일본ㆍ한국 등의 「철통방어」로 UR협상이 결렬될 경우 곧 지역간 또는 쌍무적 협상을 내세워 새로운 시장개방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대미 통상을 담당해온 상공부등 정부내 통상관계자들은 최근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이 UR협상 결렬이후에 대비한 미국정부의 다목적 포석이 아니라 그동안 미국측이 공식ㆍ비공식적으로 계속해서 거론해 온 사안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우리측이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좀더 이성적으로 사태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공부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정부가 수입자유화를 약속해 놓고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불신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이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을 치유하고 근검절약기풍을 진작시키기 위한 사치품 수입규제나 과소비억제운동을 한국내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중단해줄 것을 요구한 것은 분명히 내정간섭으로 비치거나 반미감정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없지 않다. 문제는 수입이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는 일부의 인식이다. 이와 함께 상호 호혜의 원칙에 따른 국제무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입품과 국산품을 굳이 차별하지 말고 똑같은 선상에서 다뤄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통상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은 때마침 UR협상의 시기와 일치,국내에서한미 통상마찰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으나 UR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상당기간동안 양국간 현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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