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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병(외언내언)

    한손으로 아기를 안은 도전적인 모습의 「미시족」 엄마가 『내 아이는 다르다』고 당당하게 선언하는 광고가 있었다.그 광고속의 아이가 벌써 자란 것일까.『나는 너와 다르고 너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공주와 왕자들이 우리사회에 넘쳐 나고 있다. 「공주병」을 소재로 한 우스개 시리즈가 과장섞어 1천종에 이를정도로 대유행이고 컴퓨터 통신에서 『미안해 나 공주야』를 줄인 자칭「미나공·미나왕」선발대회가 열리기도 하며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공주병」 환자역을 맡은 한 탤런트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런가 하면 화려한 레이스 장식에 꼭 끼는 어깨·잘록한 허리선의 이른바 「공주 패션」을 내놓은 한 여성복 메이커는 지난 1년사이 매출액이 두배로 늘어날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다.실내장식에까지 공주바람이 불어 네모서리에 기둥을 세우고 레이스천으로 천장과 휘장을 두른 침대가 신혼주부는 물론 40∼50대 주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공주병」과 짝을 이루는 「왕자병」「왕비병」도 물론 함께 유행하고 있다. 정신과 의사들은 「공주병」을 「자기애적 성격장애」로 진단하고 있지만 그 「공주병」이 웃음거리에서 선망의 대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다. 「공주병」은 핵가족 시대의 과보호속에서 자란,주눅들지 않은 신세대의 당당한 자기표현 방식이 끊임없이 고급 사치품의 수요를 창출하는 자본의 상징조작과 맞물려,「미시족」이 그랬듯 왜곡된 형태로 폭발한 것이다.유행을 민감하게 쫓는 방송도 한몫 거들었다. 천민자본의 노골적인 계급의식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그 결과 외제 아동복 시장이 번성하고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브랜드를 따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물질이 제일이라는 그릇된 가치관과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깔보는 태도를 오늘의 「공주병」신드롬을 확산시키고 있다.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 향수 사치품이라구요?/유니섹스 바람속 “이제는 필수품”

    ◎식물성향 인기… “외국업체 진출러시 향수는 사치품이 아니다.필수품이다.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도 아니다. 국내 향수시장은 전체 화장품시장의 4∼5%수준이지만 연평균 25∼40%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화장품업계가 전망하는 올해 국내 향수시장은 6백억원대로 지난해 5백17억원보다 크게 늘 전망이다. 향수는 농도에 따라 퍼퓸(원액 15∼39%),오 드 퍼퓸(5∼15%),오 드 투알렛(5∼10%),오 드 콜롱(3∼5%)이 있다.원료에 따라 꽃향기(플로럴),과일향(푸르트),풀 또는 나무향(그린),사향 등 동물향과 식물향을 합한 향(오리엔틀),새콤한 과일향(시트러스)이 있다. 종전에는 남성향수의 경우 향이 진한 오리엔틀과 시프레(나무와 과일,꽃,동물성향료를 합성)계열이 주를 이뤘지만 지난해 출시돼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캘빈 클라인의 남녀혼용 「CK 원」의 등장이후 프레시한 식물성 향이 유행하고 있다.또 유니섹스화 경향도 함께 퍼지고 있다. 국내 향수시장의 잠재력에 눈독을 들인 외국사들은 앞다퉈 서울에서 거창하게 신제품발표회를 열고 「향기전쟁」을 벌이고 있다. 독특한 향수병이 눈에 띠는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돌체비타」,1989년 「삼사라」이후 7년만에 나온 겔랑의 「샹젤리제」,84년 「코코」에 이어 12년만에 선보인 샤넬의 「알뤼르」,에스티 로더의 「플레줘」,엘리자베스 아덴의 「5번가」,아라미스의 「토미」 등이 있다.올해안에 캘빈 클라인의 「CK Be」도 국내에 소개된다. 이들 외국사의 신제품은 신선한 플로럴향이 대부분이다.이중 「샹젤리제」는 미모사향과 버들레이아향을,「알뤼르」는 나무향과 과일향에 신선한 오리엔탈향까지 섞여 있다. 국내 화장품업체중에서도 태평양과 LG·쥬리아·에바스 등 일부 회사가 향수를 생산해낸다.그러나 외국사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샤넬과 겔랑 등 3개사만이 조향사를 보유하고 있다.나머지 유명회사는 향수전문회사에 신제품을 의뢰하고 있다. 그만큼 향수는 화장품중에서도 고부가가가치상품에 속한다.새로운 향기를 만들어내는 게 여간 힘들고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주요국내 화장품사도 「향기전쟁」에서 국내시장을 지키기 위해 신제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이 와중에 제주도는 유채꽃과 감귤·장미꽃에서 추출한 자연향을 기본연료로 내놓은 「제주」가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국회 예결위/공공요금 인상 움직임 집중포화(정가 초점)

    ◎“허리띠 졸라매자며 요금인상 앞장서나”/“유류값 인상은 물가 등 감안 추후에 결정” 96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의,의결한 11일의 국회 예산결산특위(위원장 심정구·신한국당)에서는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등 정부 경제정책의 난맥상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야권은 예비비(3천억원)과다책정등 추경안의 방만한 편성을 지적,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여야는 한차례 정회,간사협의 끝에 예비비 가운데 1천억원을 삭감해 당초 정부원안보다 1천억원이 줄어든 1조1천7백58억원 규모의 추경 수정안에 합의했다.줄어든 세출규모만큼 세입분 가운데 95년도 세계잉여금 사용규모를 1천억원 축소키로 했다. 국민회의 설훈 장성원 의원은 『경쟁력 높이기와 허리띠 졸라매기를 강조한 정부가 앞장서 유류가격 등 공공요금을 인상,물가안정을 파괴하려 한다』고 성토했다.같은당 김영진 의원도 『추곡가는 동결하려 하면서 당초 약속을 어기고 공공요금을 인상하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가세했다. 신한국당 이완구 의원은 서면질의를 통해 『96년도 수입증가로 인한 관세수입 증가분 4천5백1억원이 추경안 세입으로 활용,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호화사치품 수입 등 과소비를 우려한다면 관세 증가분을 수출확대 자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자민련 이인구 구천서 의원은 『과소비 풍조가 만연한데 추경안을 원안대로 집행하면 대선을 앞두고 물가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계수조정소위를 가동하자』고 제동을 걸었다.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유류가격 인상은 소비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 인상시기와 계획은 물가 등을 감안,추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공공요금의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다.
  • 성희웅 국세청 간세국장(초점 인터뷰)

    ◎“과소비업소 수시로 세무조사”/탈세의혹 600곳중 일부 경리장부 압수/사치품 취급점 정기적으로 현장 점검/일부 계층 불건전 소비행태 이번 기회에 추방 『탈세 혐의가 짙은 호화사치업소나 현금 수입업종인 고급 유흥업소는 필요할 경우 세무사찰에 준하는 특별조사를 실시할 것입니다』 지난 4일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과소비 업소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휘하고 있는 성희웅 국세청 간세국장(52)은 「세무사찰」이란 말을 유난히 강조했다.탈세 혐의가 범법에 이를 만큼 명백한 경우에 고발을 전제하고 실시하는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일컫는 이 말을 반복하는데서 과소비 추방에 대한 국세청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소비증가율 7.1% ­국세청이 파악하고 있는 과소비의 실태는 어떻습니까. ▲전반적으로 실물 경기가 호황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도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소비지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 과소비가 만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고급 유흥업소 또한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주로 값비싼 술만 판매하고 고액의 봉사료를 요구하는 등 불건전한 소비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통계자료를 보면 2·4분기중 민간부문의 소비증가율은 7.1%로 경제성장률 6.7%를 상회하고 있습니다.또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소비지출 증가율은 17.2%로 소득증가율 13.3%를 넘어섰습니다. 해외여행자와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해외여행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나 늘었고 소비재수입은 옷이 40.8%,화장품이 46.0%,승용차가 64.7%,가구는 3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과소비를 잡기 위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나서겠다고 최근 발표했는데 그 배경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지요. ○사업자간 형평 유지 ▲세원관리의 차원에서는 고가의 소비재를 취급하는 업소나 고급유흥업소 등이 높은 마진에 상응하게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고 있는지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이 업소들이 그동안 신고한 내용이나 세원 정보 등을 분석해 신고 수준이 낮은 불성실 사업자들을 특별세무조사하고 있습니다.결국은 사업자간의 세부담 형평을 유지하고 건전한 소비분위기를 유도하려는데 이번 조사의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신고상황 전산 분석 ­그러면 조사대상업종이나 대상자 선정은 어떻게 했습니까. ▲크게 보면 사치성 고가 소비재 취급업소와 고급 유흥업소로 나눌 수 있겠지요.사치성 업소의 예를 들면 고급의 모피류·화장품·시계·여성의류·안경·가방·조명기구·가구·주방기구·골프용품 등입니다.조사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신고 상황을 전산분석하고 신고 성실도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또한 사업자의 위치와 규모,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상자를 엄선했습니다. ○매출액 조작 가능성 ­조사는 언제까지 할 계획입니까. ▲4일부터 시작했고 이달말까지 잡고 있습니다.조사를 받는 업소는 고가의 소비재를 취급하는 업소가 전국에서 500곳 가량되고 고급유흥업소는 100곳 정도입니다.모두 600개의 업소가 조사를 받고 있는 셈이지요.탈세 혐의가 짙은 업소는 경리 장부를 영치하는 등 이미 조사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유흥업소의 한 예를 든다면. ▲신용카드 매출액을 조사해 본 바로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의 경우 봉사료가 20억원인데 매출이 29억원이나 됐습니다.앞뒤가 안맞는 얘깁니다.봉사료(팁)가 20억원이면 매출은 29억원보다는 훨씬 많아야 합니다.봉사료나 매출액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큽니다.봉사료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술값을 봉사료로 돌렸을 수 있습니다.양주 매입비가 2억원에 가까운데 매출은 5억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업소도 있었는데 매출액이 이치에 맞지 않게 적게 나타난 한 예입니다.이런 경우와 같이 매출전표에 봉사료를 과다 계상한 업소와 규모에 비해 신용카드 매출 비율이 낮거나 주류 및 안주류의 매입 비율이 높은 사업자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입니다. ○불성실 신고땐 철퇴 ­앞으로는 과소비 조장 업소를 어떻게 관리할 생각이십니까. ▲앞으로 사치성 고가 소비재를 취급하는 모든 업소는 정기적으로 순환 표본조사 또는 간접확인 방식 등으로 사업장 현황을 확인하고 위장영업 여부를 점검할 계획입니다.이번에 조사받는 업체 외의 폭리를 취하는 사치성 업소와 고급 유흥업소도 부가세 신고 내용을 정밀 분석해 불성실 신고자는 세무사찰에 준하는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요직 거친 행시7회 행시 7회인 성국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 사대부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중부청 직세국장과 국세청 총무과장을 거쳐 서울청 재산세 국장,국세청 감사관,대구지방국세청장을 역임했다.일처리는 엄정한 반면 성품은 온화해 대인 관계가 원만하며 따르는 사람이 많다.대구경찰청장인 성희구 치안감의 실제.
  • 가계(경쟁력 10% 높입시다:4·끝)

    ◎가정경제 기울면 나라경제도 “흔들”/해외여행경비·호화사치품 수입에 “흥청망청”/사치생활자에 중과세·저축증대 대책 바람직 경제주체로서 각 개인이 「경쟁력10%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씀씀이에 있다.가계지출의 추가 소비쪽으로 기울면 나라경제도 적자쪽으로 기운다.경상수지에 당장 빨간 불이 켜지면 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게 돼있다. 올들어 유학,연수를 포함한 해외여행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8월말까지 해외여행으로 쓴 돈만 4조9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2%가 늘었다.순수 해외여행 경비만 3조5천억원이다. 해외여행에서 흥청망청 쓰다보니 여행수지 적자폭도 늘고 있다.올해 8개월간의 여행수지 적자만 1조4천4백억원을 넘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나 많다.지난해에는 방학이나 직장인의 휴가철과 연말연초에만 여행수지 적자가 1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올들어선 매달 1억달러를 넘고 있다.1월과 5·6월에는 2억달러를,7월과 8월에는 각각 3억달러를 넘어섰다. 호화사치성 소비재의 수입도 그칠 줄 모른다.올들어 8월말까지 총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은 11.7%였다.그 중에서도 호화사치성 소비재의 증가율은 30%를 웃돌았다.모피의류의 수입증가율이 146.5%,골프용구 74.2%,승용차 72.2%,스키용구 60.4%,화장품 48.4%나 됐다. 지난 2·4분기의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도 우리의 과소비성향을 잘 보여준다.2분기중 가구당 월평균 수입액은 2백3만9천500원으로 이중 1백55만8천200원을 썼다.지난해 동기보다 소득은 13.3% 늘었지만 지출은 18.2%나 뛰었다.소비지출 증가분이 가처분소득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한계소비성향도 100.2%.소득증가액 보다 소비지출증가액이 많은 과소비의 현주소다. 비싼 것과 큰 것을 좋아하는 국민성도 적자경제에 일조를 하고 있다.지난해 경차의 판매비중은 3.9%에 그쳤지만 일본(94년)의 경차비중은 22.6%였다.지난해 한국의 1인당 소비재수입액은 165달러로 일본(84년)의 49달러를 웃돈다. 올 2분기의 가계소비증가율도 7.2%로 GNP성장률인 6.7% 보다 높다.씀씀이가 분수에 넘을 정도로 헤프니 저축률도 당연히 떨어진다.지난해 3분기의가계저축률은 31.9%였으나 4분기에는 28%로,올 2분기에는 26.3%로 급강하다.투자에 부족한 돈을 외국에서 빌려올 수 밖에 없게 됐다. 경기하강국면에서 적당한 소비는 경기의 급격한 위축을 막는 순기능도 있다.그러나 최근의 소비수준은 역기능만 있다.한국은행의 팽동준 조사2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수입억제와 과소비추방 등으로 통상마찰을 일으키기 보다는 가계저축 증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부동산투기 억제 등 경제안정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호화사치생활자에 대한 과세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게 그의 지적이다.〈곽태헌 기자〉
  • 괌/일 쇼핑관광 천국으로/작년 관광객 140만명… 대부분 일본인

    ◎모든상품 면세… 한사람 하루 200불어치/“엔화면 OK” 주류·보석류 없어서 못팔아 서평양에 위치한 조그마한 괌섬이 일본 엔화로 뒤덮일 지경이다. 괌섬에는 요즘 미군기지를 폐쇄할 조짐이 나타나자 대단한 호경기를 맞고 있다.미군대신에 일본 관광객이 떼를 지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관광지 괌은 코발트빛 바다와 은빛 모래사장,싱그러운 열대식물로 최근 2∼3년사이에 일본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해외여행지중 한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괌을 방문한 관광객수는 전년에 비해 26%가량 늘어난 1백40만명.이들 관광객의 대부분은 일본인으로 괌주민 14만명의 10배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괌 관광협회에 의하면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외한 일본관광객 한사람당 하루 쇼핑경비는 200달러.하와이의 일본여행객이 하루 127달러를 쓰는 것과는 무척 대조적이다. 이곳의 모든 상품은 면세특혜를 받는데 실제로 도쿄보다 30% 값이 싸며,특히 화장품등 사치품은 절반 값에 구입할 수 있다.이 때문에 구치·밸리·샤넬·던힐·크리스찬 디오르등 여성이 선호하는 고급브랜드는 상점마다 날개돋친듯 팔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의 슈퍼체인점이 이 조그마한 섬에 있다는 사실이다.지난해 5월 문을 연 초대형 K마트는 요즘 이른아침부터 수천명의 일본관광객이 몰려와 발디딜 틈이없다.일본에선 세금이 부담스런 주류·향수·보석류등을 「싹쓸이 쇼핑」한다.달러로 환전할 필요 없이 엔화를 내밀면 된다. 『일본 관광객의 99%는 괌에 도착하는 첫날에는 해변에서 선탠을 즐기고 그다음날은 어김 없이 몰려와 닥치는대로 상품을 거둬가다시피 하고 있다』며 이곳 샤넬 부티크 가게주인은 즐거워한다. 또다른 대형면세점인 갈레리아는 쇼핑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내년 3월까지 4천500㎡의 객장면적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갈레리아는 현재 12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일본어로만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괌전체가 이같은 경기호황을 보이자 건설경기붐으로 하루에도 수차례 정전사태를 빚을만큼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한달이 멀다하고 새로운 호텔·쇼핑센터·리조트 등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윤청석 기자〉
  • 대기업 수입의류 판매 “과열”/과소비 자제 분위기 역행 “눈총”

    ◎사업 다각화 “명분”/편법 돈벌기 “의혹” □사례 ·선경­고급 멀티브랜드숍 「에디텀」 개점 ·삼성­과잉경쟁끝 「DKNY」 사업권 따 ·두산­미 J 크루사와 상표권 사용계약 대그룹 계열의 종합상사들이 고가 수입의류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수출부진과 국제무역환경의 변화로 고전을 겪게 되자 사업다각화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쉽게 「돈벌 수 있는」 내수 의류유통업,특히 외국의 고가의류 직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과소비와 고가사치품의 수입급증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한 때여서 사회분위기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주)선경은 지난달 29일 한국의 로데오거리로 일컬어지는 강남구 역삼동에 고급의류 멀티브랜드숍인 「에디텀」을 열었다.(주)선경은 20대 남녀의 유럽풍 캐주얼 의류인 「에디텀」의 출범으로 패션 유통사업의 다각화·고부가가치화를 이룰 수 있다며 다음달까지 주요 대도시에 직영점 1개와 대리점 14개 등 전국에 15개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40평이 넘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중 40%가이탈리아와 프랑스·미국·일본에서 직수입한 고급 브랜드라는 점이다.기존의 라이센스 브랜드 도입은 그래도 「선진 노하우를 배운다」는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직수입은 경상수지 적자만 가중시킬 뿐이다. 삼성물산도 미국의 여성복 브랜드인 도나카렌사의 「DKNY」브랜드 도입을 둘러싸고 신원과 막판까지 과당경쟁을 벌인 끝에 사업권을 따냈다.그런가하면 미국에서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캐주얼 브랜드 「GAP」의 국내 사업파트너 자리를 놓고 국내 유수기업들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두산상사는 지난 12일 미국의 제이 크루사와 상표권사용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의류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바비존스」라는 골프웨어로 국내에 알려진 제이 크루사는 미국의 캐주얼 의류업체로 어린이에서 중·장년층까지 광범위한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두산상사는 내년에 우선 우리 정서에 맞는 의류중심으로 직수입할 계획이다. 사양산업으로 치부됐던 섬유사업.「패션산업」이라는 보다 세련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3차산업으로 새롭게 각광받으면서 섬유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기업들은 너나없이 패션산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이제는 디자인이다」라는 말이 유행어가 된 요즘,이들 대기업의 진출이 디자인 개발과 선진 유통체계의 구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완제품의 수입과 판매 차원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업의 다각화라는 피할 수 없는 명제에 부딪친 종합상사들.해외자원개발과 삼국간 거래확대,신시장 개척 등 근본적인 대책보다 금수입과 고가 외제의류 수입 등 손쉬운 방법으로 내수시장을 공략,위기를 타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높다.
  • 근검절약으로 경제난 해법 찾자(사설)

    ◎과소비,불황에도 여전하다니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4분기 중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소득이 13.3% 증가한데 비해 소비지출은 17.2%나 늘어났다. 특히 소비지출의 증가분이 가처분 소득의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한계소비 성향이 지난 88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1백을 넘었다.가처분소득보다 소비지출의 증가속도가 더 빨랐다는 뜻이다. 그동안 과소비에 대한 우려가 여러차례 제기됐음에도 그 정도가 오히려 깊어진다는 점이 곤혹스럽다.불황이 깊어지며 업계에 감량경영의 선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과소비가 더 극성스러워졌다는 소식은 절망스럽기까지 하다. 통계청의 발표에 앞서 한은이 집계한 사치품 수입동향에서도 똑같은 경향이 나타났었다.올들어 7개월 동안의 소비재 수입액 85억9천3백만달러 가운데 승용차 화장품 오락용구 등 사치성 물품이 43.8%인 37억6천7백만달러어치를 차지했다.전체 소비재 수입에서 사치성 물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5년 23.5%에서 90년 41.2%,95년 44.9%로 계속 높아지는추세이다. ○사치품 수입량 해마다 늘어 반면 국내 생산이 모자라는 곡물과 육류 생선 등 생필품의 수입비중은 85년의 72.7%에서 90년 52.3%,95년 41.8%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적자를 걱정하면서 꼭 필요하지도 않은 사치품들을 사들이는데 귀중한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지도 며칠 전 올들어 7개월간 한국의 고급 섬유류 수입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7%,화장품은 48.4%,자동차는 78.1%,담배는 10.4%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입규제가 완화된 이후 한국인들의 국산품 애용정신이 사라졌다며 『한국인들은 이제 월풀 냉장고를 들여놓고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으며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은 채 에스터로더 화장품으로 화장한 후 포드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꼬집고 한국인들의 고급품 선호취향 때문에 한국시장은 곧 외국 기업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정부도 최근 값비싼 의류와 화장품 주류 등 고급 소비재의 대한 수출이 올들어 70%나 늘어났다고 발표했었다.값이 비싸면,외제라면,또 유명 상표라면 무조건 명품으로 여기는 우리의 천박함을 비웃는 것 같은 느낌이다. ○외제에 맥못추는 속물근성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1천가구를 대상으로 「수입품과 해외여행에 관한 소비자 태도」에 관해 전화로 실시한 설문조사도 이런 통계와 보도들을 뒷받침한다.연간 소득이 3천만원 이상인 고소득층 가운데 40%가 수입 내구재를 구입한 적이 있으며 해외여행에서 3백만원 이상을 쓴 비중도 23%를 넘는다는 내용이었다. 소득이 늘어나서 소비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그러나 요즘 우리의 소비는 절도를 넘었다기보다 거의 이성을 잃은 수준이다.과소비가 확산되면 계층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사회적으로 일할 의욕과 생산성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국가의 경쟁력까지 약화시킨다.물질만능 풍조가 만연하며 정신세계가 황폐해지고 가치관은 전도된다. ○정부도 긴축의지 보여줘야 저축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94년의 33%에서 작년에 29.9%로 떨어진 것도 과소비 탓이다.우리의 소비생활이 알뜰했다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기록한1백33억달러의 무역적자도 상당폭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전통적 미덕인 근검절약은 더 가꾸고 발전시켜야 한다.우리 경제는 아직 개발도상에 있는 미완성의 경제로,선진국의 문턱을 넘기까지 가야 할 길은 멀다. 정부는 물가를 안정시켜 저축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저축은 미래의 소비를 위해 현재의 소비를 자제하는 것이므로 물가가 불안하면 저축이 줄고 소비가 늘어나게 마련이다.또 내년 예산에 강력한 긴축의지를 담아 정부가 절약에 앞장선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 의원 호화쇼핑 수사/관세청서 고발땐 착수 방침/검찰

    ◎국정근 의원 “사실무근” 해명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14일 『국회의원이 여행 경비 1만5천달러를 초과해 물품을 구입했다면 관련법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면 될 것』이라며 『호화사치품 반입이 사실로 확인돼 관세청이 고발해 오면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그러나 『물의를 일으킨 의원이 입국 당시 휴대물품을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뒤늦게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양주는 「발렌타인」” 해외시찰중 호화쇼핑 구설수에 오른 국장근 의원(국민회의)은 14일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호화쇼핑 사실을 부인했다. 지난 8월 여야 부총무단의 일원으로 유럽여행에 참가했던 국의원은 이날 중앙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에 보도된 고급양주 등을 사온 일이 전혀 없다』며 『발렌타인 양주 1병과 목각인형 등을 직원 선물용으로 구입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들 일행의 단장이었던 신한국당의 박주천 의원도 이 자리에서 『우리 의원 4명은 호화쇼핑을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그에 대해 논의한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그러나 『사실여부를 떠나 언론에 보도된 점을 부덕의 소치로 여기며 국민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 과소비 추방/여행수지 월평균 2억불 적자(경제를 살리자:5)

    ◎1천만원 넘는 모피옷·식탁 “보통”/한개에 90만원짜리 커피잔 불티 올들어 7월까지 여행수지 적자만 15억9백만달러.1조2천억원을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91년부터 여행수지가 적자로 돌아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 7개월간 여행수지 적자만도 지난 한해 적자보다 26.8%나 많다.지난해에는 방학이나 휴가철인 7∼9월,12월과 1월만 여행수지 적자가 1억달러를 넘었지만 올들어서는 매월 1억달러를 넘는다.지난 7월에는 3억4천3백만달러나 됐다. 호화사치성 소비재의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올들어 지난 7월까지 총수입증가율은 11.8%지만 대표적인 사치성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은 30%를 웃돈다. 모피의류 수입액은 4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백18.1%나 늘어났다.7월까지 승용차 수입액은 2억5천3백만달러로 이미 지난 한해의 수입액보다 8백만달러나 많다. 가구는 1억6천4백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9.9%,골프용구 수입액은 6천만달러로 69.6% 늘어났다.갤러리아 롯데 현대 그랜드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백화점에서 호화사치품을 쉽게 볼수 있다. 2천4백만원이 넘는 미국제 식탁(6인용),1천만원이 넘는 모피를 찾는 고객도 적지 않다.5백만원이 넘는 스위스제 장롱,3백만원이 넘는 제너럴일렉트릭·월풀 냉장고,2백만원이 넘는 중국산 카펫,한개에 90만원이 넘는 덴마크산 커피잔은 날개돋힌듯 팔린다.여성용 속옷을 비롯한 값비싼 수입의류매장에 손님이 몰리는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비싼 것과 큰 것을 좋아하는 손큰 씀씀이는 외국과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1인당 국민소득(GNP)이 1만달러를 넘어선 지난 94년 우리나라의 1인당 소비재 수입액은 1백65달러. 반면 일본은 1인당 GNP가 1만달러를 넘어선 지난 84년 1인당 소비재 수입액은 49달러에 불과했다.94년 4백ℓ 이상 대형 냉장고의 내수비중은 우리나라가 55.9%였지만 일본은 23%에 그쳤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씀씀이도 세계적이다.지난해 신용카드 한장당 평균이용금액은 1백51만원으로 다이너스를 비롯한 세계 5대 신용카드사의 평균이용금액인 1백44만원을 웃돈다. 양주소비에서도 과소비는 이어진다.지난 94년에 팔린 위스키중 원액 숙성기간이 12년쯤 되는 프리미엄급 비중은 10%선이었다.하지만 95년에는 30%를,올 상반기에는 45%를 돌파했다. 씀씀이가 커진 것은 부동산을 비롯해 쉽게 돈을 번 계층이 많은데다 전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난 87∼94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명목임금상승률은 15.9%로 같은 기간 대만의 임금상승률인 10·6%보다 높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갈곳을 잃은 일부 뭉칫돈이 소비쪽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은행들이 지난 4월부터 개인에 대한 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려 종전보다 쉽게 대출받은 일부 개인들이 과소비를 하는것도 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본격적으로 접어든 지난해 4·4분기부터 과소비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는 사실이 심각성을 더해준다. 4·4분기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7.1%로 GNP(국민총생산)성장률보다 0.5% 포인트 높다.올 2·4분기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7.1%로 GNP성장률을 0.4% 포인트 웃돌았다. 도시가계 저축률도 지난해 3·4분기에는 31.9%나됐으나 4.4분기에는 28%로 떨어진뒤 올 1·4분기에는 26%로 더 떨어졌다.지난해의 총저축률은 36.2%로 투자율보다 1.3% 포인트 낮다.투자에 부족한 돈을 외국에서 빌려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의 팽동준 조사2부장은 『소비재 수입의 증가는 국제수지 적자확대와 체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국내의 관련산업 발전에도 걸림돌』이라며 가계저축을 늘리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소비보다 저축이 미덕이다.
  • 대한 교역 큰폭 적자/시장개방 압력 필요/태 네이션지 주장

    【방콕 연합】 태국은 자국으로부터 엄청난 무역흑자를 보면서도 태국 농산물 수입에 소극적인 한국에 대해 시장개방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방콕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 네이션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양국간의 무역액은 약 34억달러로 한국이 1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5월 현재까지도 양국간 무역액 16억4천5백만달러중 한국의 흑자가 기록적인 6억3천9백만달러에 달했다고 지적,이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서울주재 태국대사관 파싯 품추수리 경제담당참사관의 말을 인용,한국의 보호무역정책에 대응해 한국산 고가사치품의 수입을 제한하고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여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국은 현재 태국에 전자부품·철강·화학비료·가전제품등 주로 공산품을 수출하면서 태국으로부터 고무·보석·가구 등을 수입하고 있다.
  • 「과소비 추방」 시민들 나섰다/38개 시민단체 범국민대회

    ◎사치품 안쓰기·외제선호 지양/“경제위기 극복·근검절약 생활화”/사치 조장 기업제품 불매운동도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명절이 다가오자 시민·종교단체들이 과소비추방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호화·사치품을 사지 않는 등 근검절약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대표고문 강영훈)는 7일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 YMCA·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한국불교종단협의회·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38개 시민·종교단체 회원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외제선호 과소비추방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과소비추방과 근검절약실천을 결의했다. 행사장 밖에서 서명운동도 펼쳤다. 운동본부는 결의문을 통해 『지나친 외제선호와 과소비행태가 나라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국위손상까지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진국의 근면성을 본받아 새로운 근검절약국민소비생활문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4천3백만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에서 『외채가 1천억달러,무역수지적자가 2백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경제적 위기를 맞은 것은 만연하고 있는 과소비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사치성 과소비근절에 모두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각 분야의 과소비행태를 조사해 과소비풍조를 조장하는 기업의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외제 과소비추방을 위해 ▲사치소비재 수입기업 명단공개와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 ▲청소년에게 국산품 사용권장 ▲수입양주 및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는 등 10개항의 「범국민실천지침」을 채택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경원양(21·홍익대 동양학과3)은 『외제를 사는 사람은 사회전체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최병준군(13·대길초등학교6)은 『외제 학용품을 자랑하는 친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실제로 사용해보면 우리나라 학용품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오는 13일 전주 한남문화센터에서 물가안정과 소비건전화를 위한 감시단 발대식을 갖는다.
  • 외채 위기인가 아닌가(경제평론)

    올들어 외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외채위기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지난 3월말 현재 총외채는 8백89억달러로 9백억달어에 육박하고 있다.총외채에서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도 2백억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외채는 지난 85년 4백67억달러를 기록했다가 지난 86년부터89년까지 계속된 3저의 호황덕분에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임에 따라 2백93억달러까지 줄었다.그러나 90년부터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하면서 외채가 늘어나고 있다.특히 94년부터 외채가 크게 늘고 있고 외채중 상환기간이 1년만기의 단기성을 띠고 있는 것도 적지 않다. 한 국가의 외채상환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국민총생산 대비 총외채비율(Debt To Gnp Ratio)와 수출 대비 총외채비율(Debt To Export Ratio)이 있다.세계은행(IBRD)은 국민총생산 대비 외채비율이 30%미만인 경우 외채상환에 문제가 없는 나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채망국론」이 나돌았던 지난 85년 그 비율이 52.1%에 달해 위험순위를 넘어선 일이 있다. 그러나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경상수지 흑자로 그 규모가 줄어 94년의 경우 국민총생산 대비 외채비율이 15%로 떨어졌고 올 3월말 현재는 18%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재 수출대비 외채비율은 60%수준이다.이 비율이 2백%를 넘어서면 위험수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건전한 경제운용을 위한 마지노선은 대략 1백%이다.이 두개의 외채평가기준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의 외채는 결코 위험수위에 있지는 않다. 최근 세계은행이 발간한 「세계외채백서」를 보면 94년말(추계)현재 세계개도국의 평균 국민총생산 대비 외채비율은 38%,수출 대비 외채비율은 1백50%이다.우리나라는 개도국 평균치보다 훨씬 밑에 있다.개도국 평균기준으로 보아도 외채문제가 심각한 상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현 외채규모는 위험수위에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향후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더 악화될 경우 한국이 「외채의 안전지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96년 경상수지적자가 1백50억 내지 1백80억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도 1백6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당기간 동안 적자가 지속된다면 문제는달라진다. 올해 경상수지적자가 1백80억달러에 달하면 국민총생산 대비 경상적자 비율이 3·6%에 달하게 된다.멕시코가 페소화폭락사태를 맞기전 그 비율은 8%였다.또 올 상반기 국민총생산 대비 수출비율 60%도 낮기는 하지만 수출이 7월과 8월 처럼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외채위기가 재연될 개연성이 없지 않다. 그러므로 정부는 외채비율이 적정수준을 넘어서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외채증가률이 수출증가율을 넘어서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또 외국자금을 들여 올때 자금의 유출입 위험이 높은 단기성자금 도입은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다. 또 외자도입선의 다변화가 필요하다.우리나라는 달러표시 부채가 전체 외채의 50%,엔화표시 부채가 32%를 점하고 있다.이로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부채 상환부담이 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엔화부채 상환부담이 늘어난다.그같은 항시적인 부담증가를 줄이기 위해 외자도입선을 다변화해야 할 것이다. 기업도 국내외 부채를 막론하고 빚이 많다는 것은 소망스럽지 못하다.외채가 금리가싸다고 하지만 그 돈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반드시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투자수익률이 자본비용을 나타내는 금리보다 높을 때 투자를 하는 것이 경제의 기본이론이다.투자수익률은 경영진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것이나 국제금리는 그렇지가 않다.한국 기업과 같이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빚을 많이 쓰는 것은 금리가 싼 외국 빚이라도 위험한 일이다. 더구나 현재 경기가 하강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때 외자를 들여다 시설을 늘리는 것은 과잉투자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기업은 외자사용을 억제해야 할 것이다.기업의 또 하나 과제는 수출을 늘려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이다.수출을 늘려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은 경상수지적자를 줄이는 것이고 경상적자가 줄면 그만큼 외채가 줄게 된다. 국민들도 외국 빚을 줄이는데 한몫을 해야한다.최근 해외여행 붐으로 인해 여행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다.무역적자가 나고 해외여행경비 등 무역외수지에서 적자가 늘면 결국 외국에서 빚을 빌릴 수 밖에 없다. 외제 대형 내구소비재나 고가사치품을 사들이는 것도 외채를 늘린다.국민들이 사치성외제의 선호도를 낮추는 등 과소비를 억제하는 한편 저축을 늘리는 것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 것이 된다.정부·기업·가계 모두가 지혜를 모아 외채증가를 억제해야 할 것이다.
  • 서울의 청바지/김승경 기업은행장(굄돌)

    청바지하면 그 소박한 멋에 탁월한 실용성으로 70년대 우리의 청년문화를 상징해 왔고 지금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입는 옷이다.그런데 그 청바지가 서울에서 세계 최고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소위 잘 나간다는 유명 브랜드 제품은 한벌에 십몇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해서 수입가는 2만원 안팎에 불과한 청바지가 그런 높은 가격을 형성하게 되었는지 아무래도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를 단순히 수입품 유통구조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턱없이 높은 가격이나,그래도 그렇게 많이 팔린다니 세계 최고의 가격에도 무슨 이유는 있을 것이다.물론 가격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품질,소재,디자인이 우수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 정도의 가격차이가 날 만큼 질이나 다자인에 차이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간다. 서울의 비싼 청바지는 고가품일수록 맹목적으로 이를 선호하고,또 비싼 가격으로 스스로를 과시하려는 우리의 비합리적 소비행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시중의 유행이나 브랜드의 인지도,높은 가격 등외형적 조건만으로 상품을 선택하여 구입하는 우리의 소비문화는 싼게 비지떡이라는 체험적 구매심리에서 오는 것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천박한 자기과시욕과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한다. 최근 들어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혁신하며 곳곳에서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는 소위 가격파괴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마당에 유독 값싸고 실용적인 의류의 대명사였던 청바지가 고가로 팔리면서 거꾸로 사치품화하고 있는 것은 우선 시대의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 같다.모든 경제행위,그리고 유통구조의 왜곡에는 반드시 경제주체의 왜곡된 심리가 도사리고 있게 마련이다.우리나라의 유통구조가 잘못되어 있다는 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구매심리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가 뭐라 해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이다.중요한 것은 경제의 성장과 함께 국민의식도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그것은 비효율적인 구매심리 같은 것을 먼저 청산하는 데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며,그렇게 될 때 청바지는 사치품이 아니라 생필품으로서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 과소비(경제활력 되찾자:4·끝)

    ◎소비재 수입 눈덩이… 억제책 시급/대부분 사치품… 외제차 102%·모피 191% 증가 얼마전 한 주말드라마는 대사중에 과소비를 걱정하는 내용을 넣어 관심을 끌었다.여자 출연자들이 드라마내용과는 무관한 경기침체와 과소비풍조를 걱정할 정도로 우리 경제가 심각한 지경에 처해있다. 성장과 물가는 어느 정도 예상치에서 벗어나도 잡을 수 있다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상수지 적자는 속수무책이다.해외여행자유화와 개방화 등으로 소비패턴이 날로 고급화·대형화되면서 분수에 넘치는 「과소비」가 점차 확산추세에 있어 우리경제를 어둡게 한다. 현추세라면 경상수지 적자는 정부가 수정발표한 올해 목표인 1백20억∼1백30억달러도 단숨에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관세청이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동향을 보면 이 기간중 자본재 수입은 2백7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백59억달러)보다 5.6% 증가했다.그러나 소비재수입은 8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66억달러)보다 21.7%나 증가,평균 수입증가율 11.5%를 크게 웃돌았다. 경제에 대한 우려와 과소비에 대한사회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은 줄어들 줄 모른다.한국은행이 분석한 6월중 주요 소비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한달동안 외제 승용차는 전년 동기보다 1백2.4%가 늘어난 4천2백50만달러어치가 수입됐고 모피의류는 1백91.3% 증가한 6백70만달러,골프용구는 9백40만달러로 56.7%가 증가했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돌파시기의 한·일 양국 국민의 소비행태를 비교해보면 우리네 큰 씀씀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소비재수입액은 1백65달러로 일본(1984년)의 49달러의 3.4배에 이른다.큰 것을 유달리 선호,냉장고의 경우 우리나라는 4백ℓ이상이 내수의 55.9%를 차지하는 반면 일본은 23.0%에 그친다.승용차도 1천㏄이하 경차 비중이 전체내수의 3.9%인데 비해 일본은 22.6%나 된다. 이처럼 곳곳에서 「과소비」 적신호가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한번 풀어놓은 고삐를 다시 붙잡아 맬 수도 없다.여기에 정부의 딜레마가 있다.정부는 현재 가능한 방법을 동원,「올코트 프레싱」에 나섰다. 저축률을 높이기 위해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금융상품을 잇달아 허용했다.공무원 증원 및 보수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등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건전한 접대관행 조성을 위해 정기국회에서 법인세법을 개정,내년부터 기업의 접대비 손금산입한도를 축소키로 했다. 그런가 하면 부동산투기 등 불로소득자와 고급 유흥업소 사업자·고가 소비재 취급업자 등 3만5천8백여명을 특별관리키로 했다.검찰도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1인당 카드사용 한도액 월 5천달러 초과자 대상과 1만5천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새 경제팀에게도 과소비를 진정시키기 위한 묘책은 따로 있기 어렵다.현재로서는 계층간 소비의 양극화를 해결해야 한다.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일부 계층의 과소비를 억제시키는 동시에 자발적인 소비자제분위기를 유도해야 한다.자고나면 뛰는 물가고로 「돈은 모아 뭐하나」는 식의 일반 국민의 자조를 쓰지 않고 모은 돈으로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줘야 한다.이를 위해 물가안정등 제반 경제여건의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
  • 성인 93% “과소비풍조 우려”/공보처,남녀 1천명 대상 조사

    ◎82% “나는 절약생활 하고 있다” 인식/해외여행·호화쇼핑·결혼식순 꼽아 국내 성인남녀 10명 가운데 9명이상이 우리사회의 과소비풍조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보처가 지난 한달간 전국(제주도 제외)의 만20세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생활에 관한 국민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즉 「다소 과소비를 하는 편이다」(55.8%),「과소비가 심한 편이다」(37.2%)를 합쳐 93%의 응답자가 사회전반에 만연된 과소비행태의 심각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응답자중 82.9%가 자신은 절약생활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스스로 과소비를 인정한 비율은 17%에 불과해 다소 이율배반적인 모습이었다. 과소비의 가장 심각한 사례로는 해외여행(38.6%)때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이어 백화점에서의 호화쇼핑(32.5%),결혼식 등 관혼상제(14.1%),외식산업 및 고급유흥업소(13.6%)등의 순이었다. 과소비의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대체로 국민·언론·기업·정부 순으로 이어졌다.즉 과소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분수를 모르고 일부부유층의 소비행태를 따라가는 일부국민의 잘못이 크다」라는 응답이 34.9%로 가장 많았다.그 뒤를 「소비향락적인 방송 등으로 모방심리를 자극하는 언론의 잘못」(27.3%)이 지적됐다. 과소비풍조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대책으로 응답자는 「대국민홍보캠페인」(26.8%)을 가장 선호했다.그 다음으로는 「호화사치품 수입억제정책」(22.1%),「과소비행위자에 대한 세무사찰강화 및 명단공개」(21.1%) 순으로 응답했다.또 「저축장려정책」(16.1%),「소비·향락산업규제」(12.1%)등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국민도 적지 않았다.
  • 해외여행 과소비 전면 수사/검찰

    ◎「신용카드 5천불 이상」 1만5천명 대상/1천만원 초과 물품 반입자도 추적 외화낭비와 보신관광 등으로 나라 망신을 시키는 해외 과소비 행각에 대해 검찰이 전면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최교일 검사)는 24일 지난 해 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해외여행 과정에서 신용카드로 5천달러를 넘게 쓴 1만5천여명의 외국환관리법 위반 사범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 1천만원 이상의 고가물품을 반입한 여행객 1천여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를 위해 이날 비씨카드·마스터카드·삼성카드·LG카드·외환카드·국민카드 등 서울의 17개 신용카드사 등에 보관 중인 「해외여행자 신용카드 초과사용 내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료를 압수했다.관세청으로부터도 「과다물품 반입내역」 자료를 넘겨받았다. 현행 외환관리법은 해외여행시 1인당 신용카드 사용한도를 5천달러로 제한하고 있으며,현금은 1만달러까지 갖고 나갈 수 있다. 검찰은 1만5천명의 신용카드 과다사용자 가운데 보신·기생·도박관광을 했거나 고가 사치품을 반입한 사람,1만달러 이상을 초과 사용한 여행객은 사법처리할 방침이다.〈박선화 기자〉
  • 해외여행객/휴대품 검사 강화/관세청

    ◎입국자 검사비율 15%로 크게 높여 관세청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여행수지 적자를 줄이고 과소비 풍조를 억제하기위해 해외 여행객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15일부터 8월31일까지를 휴대품검사강화기간으로 정했다. 이에따라 입국자의 검사비율을 현행 3∼5%수준에서 7∼15%로 높이고 고가사치품 구입,과다쇼핑등의 정보가 입수된 여행자나 항공편은 검사비율에 관계없이 전원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골프·낚시·사냥 등 과소비성 여행자와 초호화 관광코스 등을 다녀온 사치성 여행자,기타 무기류,퇴폐성물품 등 사회 위해물품 밀반입 우범자 등도 철저히 단속한다.이를 조장하는 단체관광객의 여행사 안내원들은 철저히 색출해 엄단하고 문화체육부에 명단을 통보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이와함께 ▲홍콩·태국·중국 등은 퇴폐성 우범물품 반입우려지역 ▲유럽·미국·캐나다·호주 등은 사치성 물품 반입우려지역 ▲필리핀·러시아·남미 등은 위해물품 반입우려지역 ▲괌·사이판·하와이·태국 등은 호화여행 우려지역으로 보고 중점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검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점검사 대상지역 항공편이나 여행객에 대해서는 X선 판독을 강화하는 한편 동일 검사관 및 검사대에서 집중적으로 검사할 계획이다.〈손성진 기자〉
  • 고가사치 해외여행 안된다(사설)

    여행사들이 고가해외여행상품을 마구 개발하고 있고 경제단체마저 해외하계세미나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 해외여행수지적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올 여행수지적자는 2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여행사들은 북유럽 여행상품·미국남부 여행상품·아프리카 여행상품(사파리관광) 등 1인당 3백만원에서 5백만원선의 고가상품을 개발,판촉에 나서고 있다.작년에 수요자가 없던 고가상품이 올 여름들어서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대단해 휴가철동안 코스별로 예약이 마감된 상태라는 것이다. 일부 부유층은 비공개적으로 여행사에 의뢰,일반여행객과는 별도로 최고급호텔과 특별가이드는 물론 세스나비행기까지 전세내어 여행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부유층에게는 초호화판 선상여행정도는 한물간 여행상품이 되고 있다.여행기간도 장기화되면서 15일이상 상품이 많다. 경제단체들은 최고경영자와 기업임원을 대상으로 해외피서지에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이들 단체는 인도네시아 발리섬,미국 알래스카,일본 삿포로에서 각각 「최고경영자 하계세마나」를 개최하면서 부부동반으로 여행경비를 2백50만원에서 3백만원까지 받고 있다.과거 제주도에서 개최한 세미나가 해외로 옮겨져 피서여행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일부 부유층과 기업인의 해외여행고급화는 중산층에게 「모방여행」을 자극하고 이것은 서민에게 위화감을 초래,여행수지적자 못지않게 여러가지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국제화시대를 맞아 여행수지적자만을 걱정하여 해외여행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되지만 부유층의 향락·퇴폐적인 해외여행과 고가·사치품을 마구 사는 이른바 「싹쓸이관광」에 대해서는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기업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는 스스로 해외세니나 참가를 자제하고 경제단체도 해외하계세미나를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부유층의 해외여행 역시 여행사가 고가상품개발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실효성에 의문이 있으므로 당국의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 과소비·무자료업소 집중 감시/국세청 「세원관리 강화」 문답

    ◎부가세 불성실 신고땐 세무조사 국세청이 10일 발표한 유흥 향락 업소와 사치물품 취급 업소에 대한 세원 관리 강화 계획과 96년도 1기 부가가치세 신고 요령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이번 특별관리 조치의 배경은. ▲요즘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과소비·향락문화 풍토를 세정 차원에서 억제하겠다는 것이다.국세청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과소비 풍조가 소득수준의 향상에도 원인이 있지만 크게 늘어난 이들 유흥 사치 업소가 조장하고 있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국세청은 불성실 신고 업소는 여느 때보다 훨씬 강력한 세무조사가 따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어떤 업소들이 주로 규제를 받나. ▲개인사업자로는 호화 음식업소 등 현금수입 업종,사치성 소비재 취급·무자료 거래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레저 용품및 건강식품 업종,부동산임대 사업자 등이다.또 법인은 소비성 서비스업 등 현금수입업종 및 부동산임대법인과 건설업 등 과세 면세 겸업 법인 등이다.이 사업자들은 총 3만6천여명으로 같은 업종 종사자들의 약 20%이고 2백58만여명인 부가세 과세 사업자중 1.4%에 해당한다. ­어떻게 규제할 계획인가. ▲사치품 취급업소는 그동안의 신고 내용을 전산으로 분석해 불성실하다고 인정되는 업소는 분석 내용을 기재한 안내문을 발송한다.또 고급유흥업소와 대형음식점 등도 일정 규모 이상의 업소는 지방청 또는 세무서에서 서면 분석하고 시설 기준 등에 비추어 신고수준이 저조하거나 신용카드 매출비율이 낮은 업소,가격에 비해 부가율이 낮은 업소를 선정해 업소별로 추정,수입금을 산정해 신고전에 개별 신고를 안내한다.오는 25일까지 부가세 신고를 받은뒤 불성실 신고 혐의가 있는 사업자는 자기 시정기회를 주고 곧바로 세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부가세 확정신고는 어떻게 하나. ▲지난 4월 부가세 예정 신고를 한 법인과 개인 일반과세자는 4월1일∼6월30일까지 3개월간의 사업실적을,개인 일반과세자 가운데 지난 4월 신고를 하지 않고 세무서가 고지한 세금만 낸 사업자 및 과세특례자는 1월1일∼6월30일까지 6개월동안의 사업실적을 신고해야 한다.〈손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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