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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변화·북핵·경제 불안해 못살겠다” 부유층 ‘Bye 코리아’

    나랏돈이 새고 있다.교육환경에 불만이 많은 학부모와 자녀들의 출국 러시는 멈출 줄 모른다.사회 변화에 불안을 느낀 기득권층의 해외 이민도 다시 줄을 잇고 있다.해외여행객들도 점점 더 불어나 돈을 마구 쓰며 흥청댄다.그러는 새 달러도 술술 빠져나가고 있다.이는 고스란히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져 경제에 주름살을 더욱 깊게 패게 하고 있다. ●불안한 부유층의 ‘탈한국’ 행렬 경제난 때문에 이민을 갔던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이민을 모색하는 부유층이 많다. 경기 분당에서 대규모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모(54)씨는 제대한 두 아들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갈 계획을 세우고 한 달 전부터 현지를 오가고 있다.계속되는 불경기로 매출이 뚝 떨어진 데다 중국동포 아니면 식당 종업원을 구하기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이씨는 “사업을 하는 친구들이 ‘가진 사람이 죄인 취급받는 것 같다.’며 이민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털어놓았다. 법조인 한모(43)씨는 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날 예정이다.한씨는 지난해 말부터 친구들을 만나면 사회적 불안감을 자주 토로하고 있다.개혁 바람에 상실감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서로 한다.한 이민회사 관계자는 “한국인이 선호했던 캐나다와 뉴질랜드가 이민자격을 강화하면서 전체적인 이민 열기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가진 사람’의 이민 상담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학과 해외연수도 갈수록 늘어 사업을 하는 유모(36·여)씨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4학년 딸과 함께 지난달 20일 뉴질랜드 팔머스톤으로 떠났다.국내에 남은 남편이 한 달에 송금하는 돈은 400만원 안팎.최근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비용도 늘고 있다.유씨는 “교육환경과 불안한 국내사정 등을 감안,아이들의 해외 교육을 결심했다.”면서 “현지에서 고급아파트에 살면서 BMW 등 중형차를 타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다.올 1월에는 5만 478명으로 지난해 1월 4만 5070명보다 12% 늘어났다.국제교육진흥원 박호남(49) 유학지원팀장은 “뚜렷한 목적없이 ‘친구따라강남가는 식’으로 해외유학·연수를 떠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에는 주름살만 깊게 패여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712만 3407명.98년보다 두 배 정도 늘었다.올 1월에도 74만 2059명이 해외로 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거액의 외화를 들고 나가는 내국인도 증가하고 있다.올해 1∼2월에 1만달러 이상을 갖고 출국한 사람은 5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7명보다 50.7% 늘었다.이들이 지참한 금액은 모두 1380만달러로 지난해 734만달러보다 88% 증가했다.이에 따라 98년 34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던 여행수지는 지난해 37억 3000만달러의 적자로 바뀌었다.특히 지난해부터 월간 여행수지 적자는 꾸준히 늘어 올 1월에는 사상 최악인 5억 8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가족이나 친척에 대한 송금액은 98년 16억 3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엔 55억 1000만달러로 급증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외국에 나간 한국인 1명이 쓴 돈은 평균 1160달러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이 1080달러를 쓴 것보다 많았다.또 귀금속,고급카메라,명품 의류와 핸드백 등 고가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건수는 전년보다 23.2% 늘어난 60만 4565건이나 돼 해외여행객들의 과소비 쇼핑을 짐작케 했다. 장택동 구혜영 유영규기자 taecks@
  • 관세청,고가사치품 반입 검색강화

    김용덕(金容德) 관세청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여행객의 무분별한 고가사치품 휴대반입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위기 고조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불법적인 외환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 고소득자의 유학경비와 해외송금이 합법적인 절차로 이뤄졌는 지 여부를 정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합법적인 무역을 가장한 외화도피 및 환치기에 대한 조사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우리나라가 경쟁국가인 홍콩과 싱가포르보다 좋은 외국인 투자지역이 될 수 있도록 관세행정을 대폭 개선시킬 방침”이라면서 “우리나라가 대륙간 물류기지로 떠오르면서 육로가 새로운 관세행정의 축으로 떠오른 만큼 차질이 없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 럭셔리 신드롬/‘명품증후군’ 그 속으로

    ‘럭셔리’(Luxury).‘사치품’을 뜻하는 이 영어 단어는 언제부턴가 우리의 일상 깊숙이에서 당당히 보통명사로 굳어갔다.너나없이 명품을 추구하는 세태 속에서 ‘짝퉁(가짜)천국’이 돼버린 나라.진짜 명품과 짝퉁을 구별하는 전시회까지 열리는 판국이라서일까.사치의 문화와 연원을 다각적으로 뜯어본 책 ‘럭셔리 신드롬’(제임스 B 트위첼 지음,최기철 옮김,미래의창 펴냄)에 오래 눈길이 쏠린다. 호사품 소비 열기 이른바 ‘럭셔리 신드롬’은 세계적인 추세다.주머니가 얇은 젊은이들이 한발 더 앞장서 ‘럭셔리족(族)’에 편입하려는 경향 역시 지구촌의 엇비슷한 트렌드.미국의 광고학 교수인 지은이는 ‘명품의 대중화’를 사회현상학에 근거해 짚어보는 건 물론이고 호사품을 과연 어디서 누가 만드는지,그것이 어떻게 필수품으로 변화하는지 등을 조리있게 따졌다. 책은 럭셔리 신드롬이 단순한 소비현상만은 아니라고 전제한다.“명품을 대하는 현대인들의 태도는 그대로 종교의식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또 하나 주목할 사실.산업사회의 급팽창한 부(富)는 그 자체가 여러 계층으로 재분배되기보다는 엉뚱하게도 호사스러운 소비취향만 ‘아래 계층’으로 전파시켰다는 견해다.왜곡된 실례는 일상 속에 널려 있다.예컨대 몇해 전부터 세계적인 유행을 낳은 최고급 양모소재의 제품 ‘파시미나’.오랫동안 대접받던 ‘캐시미어’가 흔해빠져 가치격하되자,말장난처럼 급조된 똑같은 소재의 제품일 뿐이라고 꼬집는다. 럭셔리 신드롬 조성에 수훈을 세운 건 광고마케팅.인격은 소유에 의해 결정되고,소유는 소비를 좌우하고,소비 자체가 미덕이라고 굳게 믿게 만드는 ‘이미지’ 덕분이라는 것이다.“오늘날 명품 메이커로 명성을 떨치는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나폴레옹 전쟁 때 의약품이나 편지뭉치를 나르던 자루와 보따리를 만들던 업자에 불과했다.”는 지은이는 명품 제조업자들의 숨겨진 성공담을 들추기도 한다.루이 뷔통이 원래 귀족부인들의 짐을 꾸려주던 사람이었다고 귀띔하더니,직접 명품숍들을 돌며 대중의 소비행태와 문화현상을 현장르포처럼 싣기도 한다. 호사품은 태어날 때부터 호사품이었을까.고급문화로 격상되기 전에 많은 호사품들은 저속한 과거를 갖기도 했다.쉽게쉽게 쓰여진 듯하면서도 책의 지적 편력은 만만치 않다.산업혁명 이전의 시대를 풍미한 명품들은 상당수가 회화를 통해 지위를 얻었다는 견해까지 펼쳐보인다.“중세 말기의 왕들과 부유한 성직자들의 미술품 수집으로 인해 현대적 개념의 호사품 시장이 생성됐다.”는 주장이 여러 논거들을 빌려 힘을 얻는다. “살아가면서 무엇을 이뤄내는가보다는 무엇을 소비하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됐다.” 전위예술가 마르셸 뒤샹의 말대로,‘소비’가 곧 삶의 가치척도인 오늘.대중문화의 한 코드로 굳어진 럭셔리 소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필요한 때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흥청망청’ 해외 호화쇼핑-관광객 12명중 1명 사치품 반입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한 사람 12명 가운데 1명이 호화쇼핑 관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객이 카메라·귀금속·핸드백·캠코더 등 값비싼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60만 4565건으로,전년(49만 712건)에 비해 23.2%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지난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이 71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2명중 1명꼴로 호화쇼핑을 즐긴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카메라가 11만 1420개로 전년보다 무려 309.5% 늘어났고,보석·귀금속도 2만 2475건으로 106.7% 증가했다.세관당국에 유치된 외국산 무선전화기도 3754개로 100.4% 늘었고,핸드백도 71.6% 증가한 5만 7475개였다.또 해외 여행객으로부터 압수된 고급 주류는 22만 5764병이었다.이는 전년의 20만 4655병보다 10.3% 늘어난 것이다.캠코더도 19.6% 증가한 7994개가 압수됐다.관세청은 올해도 사치성 해외관광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해외여행자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네티즌 마당/로또복권 열풍, 인터넷도 들먹

    “나도 한번 인생역전 이뤄볼까?” 로또복권 10만원어치를 사서 65억원(세후 51억원)의 당첨금을 탄 40대 가장의 ‘대박 스토리’로 인터넷이 연일 떠들썩하다.단순한 화제 정도가 아니라 당첨확률이 높은 번호를 연구한다든지,정보를 공유하자는 커뮤니티까지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이와 관련,야후(kr.yahoo.com) 등 포털사이트 토론장에 올라오는 네티즌들의 의견은 대부분 “부럽다.”는 것이다.그러나 일부에서는 노력도 없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풍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복권은 건전한 레저다?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에서는 ‘로또복권은 도박인가, 건전한 레저인가’라는 온라인 설문을 진행 중이다.이 설문의 중간집계 결과를 보면 ‘돈을 놓고 돈을 따내는 도박’ 29.3%,‘큰 지출이 따르지 않으면서 희망과 재미를 주는 레저’ 41.5%,‘도박성이 다소 있으나 공익성 강화를 통해 변화해야’가 29.2%로 나타났다. ●“패가망신의 지름길” 토론장에 나타나는 네티즌들의 의견은대체적으로 양분된다.복권의 폐해를 염려하는 이들은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탕주의를 경계한다.그들은 “한탕심리의 만연은 결국 근로의욕까지 저하시키게 된다.”며 이를 조장하는 정부와 거액 당첨자를 앞다퉈 보도하는 언론을 싸잡아 비판한다. k4568이라는 ID의 네티즌은 “당첨될지 안 될지 불확실한 것에 확실한 현금을 주고 사는 것이 복권”이라며 “일확천금을 얻어보겠다는 사행심은 패가망신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또 ID kimdc는 자료를 인용,“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갑자기 들어온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사치품을 구입하거나 호화스러운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할애한다.”면서 “국내·외의 1등 당첨자들 중 80%는 당첨되기 전보다 인생이 불행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또 ID가 보배진이라는 네티즌은 “경마·경륜·경정·카지노 등이 이미 성행하고 있는데 무엇이 모자라서 또 거액의 복권타령인지 모르겠다.”며 “점점 황폐화돼가고 있는 국민정신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런 희망이라도 있어야” 복권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수는 비난하는 이들보다 훨씬 많다.그들은 “별 희망 없는 서민들에게 그런 작은 꿈이라도 없다면 무슨 맛으로 살겠느냐.”며 “큰돈을 쏟아 붓는 것도 아닌데 사행심 운운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반박한다. yahada라는 ID의 네티즌은 “복권은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공평하게 희망을 안겨 주기 때문에, 서민들은 복권 한 장이 주머니에 들어있는 동안 그나마 든든하다.”면서 “그런 희망이라도 있어야 사는 맛이 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KARO라는 네티즌은 “복권에 목숨을 걸고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겠느냐.”며 “그런 사람만을 예로 들어 복권이 사회적 악영향을 조장한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금액 줄이고 확률 높여라 로또복권의 경우 한 사람에게 거액이 돌아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많다.이들은 당첨금액을 줄이고 당첨확률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ID가 Lius인 네티즌은 “로또는 당첨된 단 한사람에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물을 먹게된다.”면서 “일등에게 6억 정도 주고 나머지 돈은 1억에서 수천,수백만원씩 나눠줌으로써 기쁨을 맛보는 사람 수를 늘리라.”는 의견을 냈다. 이호준기자 sagang@
  • 책/ 빌더스 앤드 드리머스 - 경영학·역사학 절묘한 만남

    한번 생각해 보자.피라미드를 세운 고대 이집트에는 석기도구만 있었고 화폐경제란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동력이라곤 사람의 힘 뿐이었다.그런데,어떻게 그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올릴 수 있었을까. 정답.그때 그곳에도 17등급의 관리계급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웹진 편집장이자 경영역사학자인 모겐 위첼이 쓴 ‘빌더스 앤드 드리머스’(Builders & Dreamers, 김은령 옮김,에코리브르 펴냄)는 한권으로 묶은 ‘경영의 세계사’다. 성공한 경영인들의 일대기는 많았다.경영의 노하우를 귀띔해주는 실용서도 흔했다.‘빌더스 앤드 드리머스’는 그런 점에서 특장이 뚜렷한 책이다.경영을 학문의 대상으로 잡아 역사학으로 접목시킨 시도는 찾기 힘들었다. 3부로 이뤄진 이 책은 “미래지향적 개념으로만 오인해온 경영은 기실 수천년 인류문명을 관통해온 것”으로 전제하며 경영학의 새로운 관점을 던진다.1부 ‘경영과 문명’에서는 경영이 역사를 무시해온 현실을 꼬집고,경영의 역사를 현실에 활용하는 실용적 대안을 찾아준다.경영자들은 왜 역사를 외면할까.책의 지적은 명쾌하다.“역사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므로 쓸모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그들은 역사를 공부할 충분한 시간도 없고 공부방법도 모르기 때문”이다. 경영자나 경영학도에게 가장 매력있을 포인트는 2부 ‘경영의 원칙’에 있다.예컨대 고도로 발달된 관리시스템으로 피라미드를 건립한 이집트 람세스2세 때 건설현장을 감독했던 ‘서기’ 라모세는 현대적 개념의 경영자란 주장이다.상관에게 공사 진척상황을 보고하고 파피루스에 일지를 기록한 그는 고용주(파라오)의 이익을 대변한 성실한 경영자였다는 것. 기원전 1900년 무렵 아시리아의 대사업가 푸슈켄도 마찬가지.전국에 걸쳐 대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푸슈켄 가문은 유급직원을 고용해 원거리 사업장을 감독하고 통제했다.‘최초의 법전’으로 알려진 함무라비 법전도 조문의 20%가 비즈니스 관련 규정이란 주장도 이채롭다. 오늘날 ‘경영의 꽃’으로 주목받는 마케팅에도 흥미로운 역사가 없을 리만무하다.1880년대 영국 북서부 지역 최대의 식료잡화도매업자였던 윌리엄 레버.노동자 계층의 소득이 커져가자 이전에 사치품으로 통했던 비누를 생필품으로 알리겠다는 마케팅 전술을 구사했다.제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포장할 새 이미지가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등장한 브랜드가 ‘선라이트’였다. 선물(先物)계약은 14세기 유럽의 농촌 들판에서 비롯됐으며 회계의 역사는 최소 4000년이 넘는다는 논리(‘재무:세상을 움직이는 힘’편)등도 무척 흥미롭다. 지은이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단순히 백과사전적 지식을 나열하려던 게 아니었음을 책은 전편에 걸쳐 여유있게 설득한다.그리고 현대 경영자들을 향해 똑똑히 기억하라고 당부한다.“과거를 포기하면 거대한 주변사회와 거리가 멀어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비즈니스는 사회의 일부분이다.역사가 아름다운 것은 무궁무진한 융통성 때문이다.” 옮긴이는 ‘난징대학살’‘나이드는 것의 미덕’‘패스트푸드의 제국’등을 번역하기도 했다.1만 6500원. 황수정기자 sjh@
  • [열린세상] 열병같은 외제 ‘명품’ 열풍

    몇달 전 최규선씨가 검찰에 출두해 심문을 받을 때 고가의 외제 양복을 입고 기자들 앞에 등장하여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 일이 있었다.검찰에 출두했던 다른 유명인사들도 겨울이면 너나할 것 없이 영국에서 생산하는 특정 상표의 목도리를 두르고 포토라인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문제는 그렇게 부정부패와 정치 스캔들로 검찰에 출두하는 사람들의 경우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사회에서 이른바 명품이라고 불리는 외국제 고가 사치품에 대한 선호가 열병처럼 번져가고 있다는 점이다.그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의 국민은 우리보다 소득이 훨씬 많으면서도 별로 쓰지 않는 데 비해 우리나라 사람이 오히려 더 선호하고 있는 탓으로,애써 수출하여 벌어들인 외화를 까먹어 경상수지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0년간의 경제 발전과 정치 변혁 과정에서 부를 축적하여 ‘성공한’사람들은 익명의 대도시에서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싶어서 외제 사치품을 구입하기 시작하였고,중산층도 카드 빚에 허덕이면서 분수에 넘치는 고가 제품을 사며 상류층을 좇아 가고있다.한국은행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개인이 소비하는 데 쓰는 돈 100원 가운데 9원 꼴이 금융기관에서 꾼 것이고,20원어치를 수입품을 사는 데 사용하며,사치성 수입품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나 IMF 직전과 닮아 가고 있다. 왜 중산층까지 분수에 넘치게 외제 사치품을 사는가.이는 남달리 강한 우리나라 사람의 신분 상승 욕구와 연관이 있지 않나 싶다.개발 독재시대에 정부는 ‘잘 살아보세’라는 새마을 노래를 통해 신분 상승 욕구를 불러 일으켰고,그 욕구는 사회를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만들어 경제,사회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다.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고 재벌 총수가 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었고 꿈을 이루기도 했다.하지만 고도성장기가 지나고 저성장의 시대,경제 불안의 시대를 맞으면서 신분 상승의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부자의 아들이 부자가 되고,가난한 영재의 산실이었던 서울대마저 교육을 통해 신분 상승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통로로서의 기능이 대폭 축소되었다.또한 각종 고시를 통해 자동으로 신분 상승이 이루어지던 때는 지난 것 같고 벤처기업의 성공도 한때의 물거품처럼 보인다. 그래서 스스로 성공하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이어서 우리는 성공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성공한 척하려고 하며,외제 사치품은 이를 위한 소품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돈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쓸 법한 차를 사고 옷을 입고 장신구로 치장하며,특히 상품명을 도배하듯 발라놓은 외제 사치품을 착용함으로써 상층의 일원임을 과시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외제 사치품을 ‘명품’이라고 포장하여 소비를 부추기는 일부 언론의 영향도 크다.요즘 IMF 직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텔레비전 드라마에 온갖 외제차가 등장하고 상류층의 주인공들이 걸치고 나오는 장신구,옷을 통한 간접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시청자들은 주인공이 사용하는 외제 사치품을 사용함으로써 그 주인공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려 한다.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들이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상류의 이미지를 자기에게 덧씌움으로써 자기 정체성의 착각을 통해 스스로 만족을 얻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받으려한다.고가 외제 사치품의 선호는 우리들의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 상실의 표현이다. 오랫동안 국민들의 신분상승 욕구를 자극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역동성이 우리 사회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으나 이제는 지나친 신분상승 욕구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우리들을 빚더미에 앉히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회적 성공과 부가 사람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이 되는 획일화에서 탈피하여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해도,또 돈이 많지 않아도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소중함을 스스로 느낄 수는 없을까.외제 사치품을 입어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으려고 하기보다 어떤 제품이든 자신이 이를 사용함으로써 그 격을 올리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자존심을 우리 모두 갖게 될 수는 없을까.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여성학
  • ‘세계名品’ 사라진다? 샤넬등 신상품에 앞다퉈 로고 감춰

    명품(名品)들이 최근 앞다퉈 로고를 감추고 있다. 명품 반열에 오른 브랜드의 90년대 제품들은 CC(샤넬),G(구치),LV(루이뷔통) 등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곤 했다.하지만 이들 브랜드의 신상품에서는 로고를 찾기가 힘들어졌다.블루밍데일 백화점의 패션담당 부사장 칼 루텐스타인에 따르면 이번 가을에 출시된 신제품중 로고를 응용한 가죽제품은 10∼15%에 불과하다. 명품 매장이 즐비한 뉴욕 매디슨가의 쇼윈도에 진열된 가방,구두 등을 보면 이런 추세가 뚜렷하다.프라다는 제품에서 삼각 메탈 로고를 떼어냈고 샤넬도 C 로고를 작게 줄였다.헤르메스 역시 H 로고를 가방 끈에 작게 표시했다.펜디 매장에서는 F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의 제품을 최고 70% 정도 싸게 팔고 있다. 이들 명품 업체가 앞다퉈 ‘로고 감추기’ 전략을 택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가장 큰 이유는 9·11테러를 계기로 사치품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데 있다. 로고를 강조한 값싼 복제품의 범람과 개성을 중시하는 분위기의 확산도 로고에 대한 거부감을 증가시킨이유다.게다가 로고에 열광하는 관광객들도 크게 줄고 있다. 이번 시즌,명품에 열광하는 많은 사람들이 로고를 따로 구입해 부착할 것으로 보인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신용카드 해외사용 ‘흥청망청’

    올 상반기에 국내인이 해외 카지노에서 신용카드로 도박자금을 현금으로 빌린 금액은 모두 500만달러였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0만달러에 비해 38.9% 증가한 것이다. 또 시계·보석·의류·면세점 등에서 사용한 금액은 50%선이나 증가했으며 시계 보석류의 건당 평균 구입금액은 329달러(약 40만원)에 달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용카드 용도별 해외사용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 사치품과 도박 등으로 흥청망청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은 관계자는 “해외의 약국·병원·골프장 등에서 사용한 카드실적은 각각 400만∼700만달러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40∼70%씩 사용실적이 급증했다.”며 “해외여행수지 적자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여행객 증가보다는 신용카드 사용급증 탓이 크다.”고 말했다.해외여행 수지는 지난달 4억 1000만달러 적자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편집자에게/ 이동통신회사 횡포 두고 볼 수 없다

    -‘휴대폰 요금 11월 추가 인하’기사(대한매일 8월28일자 2면)를 읽고 휴대폰업체들이 충분히 요금을 내려도 됨에도 여러 이유로 내리지 않으려는 처사가 얼마나 황당무계한 일인지 알게 됐다. 휴대폰은 사치품이 아니다.1000만대를 넘어 생활필수품이 됐다.수요자가 늘어 엄청난 수익을 챙기고 있음에도 요금인하에 인색한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심지어 추첨을 통해 새 가입자에게 해외여행,외제차,다이아몬드 반지 등 고가 사치품을 경품으로 내거는 이벤트까지 하면서 요금은 내리지 않는다고 하니 얼마나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위인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동기보다 갑절이상 늘어났음에도 고객늘리기에 급급한 채 기존 가입자에게 요금 인하혜택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오로지 수익만 남기면 그만이라는 사고로밖에 볼 수 없다.사치품을 내건 이벤트는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사이익을 위한 신규 가입자 유치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은 기존 고객들이 사용한 전화요금이 대부분이다.이동통신회사의 이러한 만행과 횡포에는정부와 관계당국의 정책잘못도 한몫하고 있다.이통회사의 난립을 막는다는 이유로 독과점 통합 등을 통해 이동통신회사의 독선과 횡포를 유도했고 이것이 오늘날 목소리 큰 회사를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IMF 이전처럼 여러 회사가 있다면 이렇게 가입자를 홀대하지 않았을 것이다.이통회사들은 가격인하를 통해 국민에게 문화혜택을 줘야 한다.정보통신부와 KT는 요금인하를 적극 추진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원가분석을 통해 적정요금을 책정해야 한다. 장삼동/ 울산시 남구 무거동.회사원
  • 성매매 적발 청소년 58% “사치품 구입·유흥비 때문”

    경찰청은 28일 돈을 받고 성관계를 가진 소녀 441명을 조사한 결과 57.8%가 ‘사치품 구입과 유흥비 마련’을 이유로 꼽았다고 밝혔다.‘생활비 마련’은 19.7%,‘친구의 권유’는 4.3%였다. 또 조사 대상자 가운데 79.5%가 인터넷을 통해 남자를 만난다고 응답해 채팅 등 사이버 접촉으로 성을 사고 파는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돈을 받고 성관계를 갖는 소녀의 연령은 17∼18세가 52.3%로 가장 많았고,15∼16세가 34.5%,13∼14세가 12.2%였다.12살 이하도 1.1%였다.‘성을 산’남성의 연령별 분포는 20대 52.4%,30대 34.6%,40대 6.5%,10대 4.6% 순이었다.직업별로는 회사원 37.7%,무직 19.1%,자영업 10.9%,학생 9.4% 등이었다. 구혜영기자
  • [발언대] “소형 자동차는 특소세 폐지해야”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탄력세율 적용)가 예정대로 이달말 종료된다. 가뜩이나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산업이 나라 안팎의 경제상황과 맞물려다시 침체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된다. 특별소비세가 환원되는 9월 이후부터는 경기 회복세의 둔화와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자동차 내수판매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내수가 위축되면 수출에 주력해야 하겠지만,최근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은 경기 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게다가 미국발 세계경기 불안으로 국내 자동차업체의 수출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 다른 어떤 산업보다 산업연관 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이 수출·내수 부진으로 위축될 경우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는 물론 기계·철강 등 관련산업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된다. 아울러 특소세 혜택을 바라고 자동차 구입계약을 한 수요자 20만여명의 불만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체들이 이달 말까지 잔업,야근 등을 통해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하더라도 이미 계약된 차량의 절반을 공급하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얼마 전에 정부가 자동차 특별소비세를 현행 3단계에서 2단계로 단순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단계별 기준 조정이나 세율 인하 등은 각계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부가가치세의 역진성을 보완하기 위해 주로 사치품이나 고가의 수입품에 물리고 있는 특소세는 자동차가 이미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현실을 고려할 때 점진적으로 낮춰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서민들이 주로 보유하고 있는 소형 및 준중형 자동차에 붙는 특소세는 폐지하는 게 마땅하다. 이승웅/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상무
  • 사치수입품 소비 위험수위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초고가 수입품 소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 20평형 아파트 값과 맞먹는 1억원대의 수입자동차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올들어 2월 말까지 판매된 1억원 이상 승용차는 모두 173대였다. 유명백화점 명품코너는 의류·화장품·골프용품 등 값비싼 외제상품을 찾는 사람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한 백화점 관계자는 “올들어 명품을 찾는 고객이 지난해보다 2∼3배 정도 늘었다.”고 귀띔했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는 외국에서 들여오다 압류된 밍크코트·골프채·양주 등 사치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체제에서 갓 벗어난 나라의 소비행태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들어 2월 말까지 판매된수입차는 16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9대보다 69.4%나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동안 1만500∼1만 2000대의 수입차가 팔릴 것으로 수입차협회는 전망했다.이는 지난 2000년 4414대,지난해 7747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유통업계에따르면 올 들어 대다수 유명 백화점 명품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0% 증가했다.롯데백화점 수입 명품코너의 경우 지난 1∼2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다.특히 수입보석 및 잡화매장에서는 지난해보다 60% 이상 더 팔려 나갔다. 공항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입국 여행객으로부터 압수한 외제 골프채는 366세트,3148개로 월평균 300세트,2266개를 훨씬 웃돌았다. 또 지난 1월 압수된 고급 밍크코트는 지난해 같은 달의 12벌보다 무려 1100% 이상 증가한 134벌이었다.고급오디오와 기타 호화의류에 대한 적발건수도 각각 276%와 300% 가까이 늘어났다. 최병규 전광삼 김미경기자 cbk91065@
  • 고가품 수입 폭증 언저리/ 경기는 겨우’바닥 탈출’, 과소비 심리는’절정’

    일부 계층의 초고가 외제 선호현상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1억원을 호가하는 외제 승용차는 없어서 못팔 정도이고,유명 백화점 외제 명품관은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겨우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벗어났지만 본격적인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고가 외제품 선호현상은 경기에 거품만형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입차 판매 급증=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판매된 수입자동차는 1월 849대,2월 776대 등 모두 1625대다.이 기간이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3월부터는 매달 1000대를 웃도는 수입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대별로는 5000만∼7000만원대가 255대로 전체 판매대수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했다.7000만∼1억원선인 고급 브랜드는 430대가 팔렸다.1억원을 웃도는 승용차는 173대나판매됐다.협회 관계자는 “오는 6월까지 특별소비세가 면제되는 등 수입차 판매여건이 한결 좋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명품관 연일 북새통=신세계백화점 명품관은 지난 1∼5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급증했다.수입·대형가전의 매출은 120%나 늘었고,봄옷 등 남성명품도 140% 이상 매출이 뛰었다.핸드백·골프용품·화장품·여성의류 등 값비싼 외제 명품들도 50%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지난 1∼2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20% 늘었고,이달 들어서는 40% 가까이 판매가 급증했다.의류·핸드백·구두 등 명품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품을 선호하는 20대 고객의구매가 급증했다.”며 “지난해말 ‘샤넬 주얼리’가 입점한 뒤 보석에 대한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웬만한 경차 가격과 맞먹는 300만원짜리 수입 유모차를최근 선보인 유모차 수입업체 세피앙도 ‘15대 한정판매’에도 불구하고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하루 50여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걸려 오고 있어 조만간 물량이 매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앞으로 젊은부모들을 타깃으로 10만∼50만원대 수입 유모차를 시판할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골프여행·사치품 구입 급증=인천공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9만 117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하루평균 250명이 해외로 나간 셈이다. 지난 2000년 5만 243명보다 81.5%가 늘었다.올 들어서도지난 2월 말 현재까지 1만 5000명을 웃도는 골퍼가 해외에 다녀온 것으로 추정된다. 전광삼·김성수·김미경기자 hisam@
  • 포커스 이사람/ SBS 플라워리스트 김동숙씨

    *방송국 四季 가꾸는 '꽃의 마법사' . “방송국의 4계절은 내 손에 있어요.” 방송국 스튜디오마다 화려하게 장식된 꽃을 담당하는 ‘플라워리스트’ 김동숙씨(45)는 방송국의 계절을 알리는전령사이다.서울 마포에서 ‘김동숙 플라워’를 운영하고있는 그는 SBS 창사와 함께 쭉 방송국의 꽃을 담당하고 있다.스튜디오에 탁자 위에 얌전하게 놓여있는 꽃부터 드라마 속 결혼식,장례식 장면에 쓰이는 대형 화환까지 모두그의 손을 거친다. “13년전 SBS창사와 더불어 이 일을 시작했어요.방송국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순발력이에요.갑자기 대형화환이필요하다고 하거나 꽃바구니가 필요하다면 즉석으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는 요즘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망사,레이스,리본으로 만든 꽃바구니의 원조라고 자부하고 있다.‘꽃바구니가 필요하다’는 방송국의 긴급한 요구에 옆에 있던 쓰레기통을 화려하게 망사로 꾸며서 만든 꽃바구니가 TV에 방영된 이후 유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그의 이같은 재치있고 발랄한 꽃꽂이 솜씨와 작품은 TV 곳곳에서 드러난다. 외국처럼 보여야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한글이 씌여진 곳을 꽃으로 장식하기도 했다.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온통 꽃으로 꾸며달라는 주문에 종이로 부풀린 꽃을 이용해 비용을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법사같은 그도 “이건 비밀인데”하면서 “미리 대본을 읽어보고 준비하기 어려운 꽃이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으면 구하기 쉬운 비슷한 꽃으로 살짝 고치기도 해요.”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옛날에는 결혼과 함께 퇴사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입사했어요.그래서 평생할 수 있는 직업을 갖기 위해 꽃꽂이를 배웠지요.” 10년동안 은행에서 일한 그는 은행에 다니면서 꽃꽂이를배웠다.아직 꽃꽂이가 사치품으로만 여겨지던 시절이지만그는 유난히 꽃이 좋았다.연습용으로 만든 꽃바구니를 부장 책상 위에 올려놓았더니 사내 미화금 형식으로 돈이 지급됐다.덕분에 돈을 들이지 않고 실컷 연습을 할 수 있었단다. 그렇게 큰 방송일을 혼자 담당한다고 생각하니 돈도 엄청나게 벌 것 같다.그러나 대답은 예상외다. “방송일을 워낙 좋아해서 다른 경쟁자에게안 뺏길려고원가 정도만 받고 일하고 있어요.방송일로 알려져 조수미,신영옥 독창회 때 꽃을 장식하기도 했고,많은 호텔 행사의 꽃 담당을 맡게 됐어요.이런 부업이 오히려 돈이 돼요.” 지난 1월1일에는 방송국으로부터 신년대담회에 쓰일 꽃이 당장 필요하다는 전화를 새벽 4시에 받았다.부랴부랴 꽃바구니를 만들어 갔지만 방송이 불방됐다.화가 날만도 하지만 그는 전혀 불평이 없다.오히려 그런 예측할 수 없는방송일이 짜릿하단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꽃꽂이를 전문직으로 생각하지 않아요.그러나 나밖에 할 수 없는 전문직이라고 생각하면 일에 대한 불평이 줄어들어요.”라면서 “심심하면 우리꽃집에 놀러오세요.꽃꽂이도 배우고 배달 아르바이트도 하세요.”라고 활짝 웃는다. 이송하기자 songha@
  • 해외 골프여행 81% 껑충

    경기가 바닥을 기고 있는데도 골프를 치거나 호화사치품을 사기 위한 해외여행은 크게 늘고 있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국하면서 골프채를 갖고나간다고 신고한 사람은 9만 1170명으로 2000년 5만 243명보다 81.5%나 늘었다.하루 평균 250명이 해외로 골프여행을 떠난 셈이다.관세청 관계자는 “외국에서 골프채를 빌려 쓰는 사람까지 치면 골프여행객 수는 공식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으로 갖고 들어오다 세관에 유치된 물품 가운데 주류는 20만 4655병으로 전년 16만 8535병에 비해 21.4%나 늘었다.이중에는 통관가격이 390만원에 이르는 코냑 ‘리처드 헤네시’를 비롯해 1인당 휴대품 면세한도(400달러)를넘어서는 고급양주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문화부 법무부 국세청 등과 함께 사치성 해외여행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또설 연휴기간에 사치성 해외여행이 더욱 늘 것으로 보고 다음달 8일부터 17일까지 10일동안 모든 휴대물에 대해 X선검색을 실시하는 등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물가상승과 투기, 경계를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낸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다.작년동기 대비 11월 산업동향을 보면 내수가 활기를 띠면서 재고가 줄고 투자와 생산도 모두 늘었다.경제위기설까지 유포돼 극도로 위축됐던 1년전 상황과 비교한 착시현상만은아니다.요즘은 다달이 지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경기가 바닥을 쳤는지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견을 보이고있다.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낙관하기는 이르며 더 두고 볼 여지도 적지 않다.일부 업종이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증가율 역시 낮다.그렇다고 해도 반도체,화학제품과 시멘트 등의 생산이 증가하고 자동차와 컴퓨터 업종 등에서 투자가 일어나는 것은 분명한 경기 회복조짐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제한적인 경기회복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물가 상승 가능성이다.최근 경기 회복이 무엇보다 내수 주도인 점에서그렇다.여기에다 환율이 급등,달러당 1,300원선을 훌쩍 넘으면서 앞으로 각종 원자재 수입 가격을 올릴 것이다.특히 경기회복의 견인차로 작용한 건설업종의 활기는 수도권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소형아파트 가격이 올들어 40%이상 오른 지역도 있다.경기침체가초래한 초저금리 시대에 실물 투기가 번지는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다.실물 투기는 곧바로 물가를 밀어올리는 점에서 심각하다. 물론 경기회복 초기에 나타나는 어느 정도의 투기와 물가상승을 용인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주택가격이 수십%나 뛰는 것을 ‘일부 지역에 한한 국지적인 현상’으로만 간주하는 것은 문제다.수출이 크게 늘지 않는가운데 내수 주도로 경기가 건전하게 회복되려면 투기를억제하고 물가를 다잡아야 한다.그동안 부동산경기를 살리려고 거의 풀었던 투기억제장치 가운데 일부를 선별적으로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또 내수 과열에 따른불요불급한 사치품 수입을 억제하고 불로소득자들에 대한과세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유럽은 돈세탁중”

    [파리 연합] 유로 지폐와 동전 통용 개시를 앞두고 유로랜드 12개국에서 돈세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프랑스의 르몽드가 27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유로를 사용하는 12개국의 지하경제 규모가 공식 경제의 16%인 1조3,00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중 상당 부분이 지난 몇달 동안 돈세탁 과정을 거쳐 공식 경제부문으로 흡수됐다고 말했다. 유로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아직까지 금융거래 비밀이 지켜지고 있는 스위스,룩셈부르크가 주요 돈세탁 경로가 되고 있으며 대형금고로 개조되다시피 한 리무진들이 이 두국가들로 줄을 잇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유로랜드는 이같은 대규모 지하자금의유입으로 인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받고 있으며 특히 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 등 휴양지가몰려 있는 국가들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급저택,별장 등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3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40%나 뛰었으며다른 유로 국가들에서도 메르세데스 벤츠 등 고급 승용차나 평소에는 주인을 찾기어려웠던 고가 미술품,보석,사치품 등의 판매가 예년에 비해 급증했다. 유로화폐 전환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스위스 프랑에 대한 수요도 대폭 늘었다.스위스 지폐의유통량은 지난 7월 현재 전년도에 비해 5.7% 늘었으며 특히 고액권인 1,000 스위스프랑의 유통량은 7.2% 증가했다. 이때문에 유로랜드 국가들은 검은 돈이 몰리는 이 국가들로의 자금 유출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 [사설] 웬 감세 경쟁인가

    여야와 정부 모두 세금을 서로 깎아주겠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세금을 덜 내면 국민들로서야 일단 좋다.그러나감세의 경기진작 효과가 대단치 않다는 반론을 접어둔 채‘우리가 더 세금을 내려준다’는 식의 선심경쟁 기미까지 보이는 것은 문제이다.이제라도 정부와 정치권은 경기진작의 효율적인 수단,재정적자 축소와 국민의 세금 형평성등 나라 살림의 큰 그림에 합의해야 한다.그 다음에 감세를 논의하는 것이 옳다. 엊그제 정부와 민주당은 모두 7,000억원의 감세효과가 있는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제출했다.이는 당초 한나라당이 계획한 특소세 감세 규모 3,5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그동안 한나라당은 법인세율과 이자소득세율을 각 2%포인트씩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당정의 특소세 감세안은 따지고 보면 야당의 감세 공세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여야에다 정부까지 나서 추진하는 감세가 시행될 경우,특소세뿐 아니라 법인세와 이자소득세율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이럴 경우 세수감소폭이 적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일단 여야모두 세금을 깎아주고 보자는 식으로나라살림을 처리하려는 데 있다.실제 여당은 ‘감세를 해주되 모자라는 돈은 재정적자를 늘려서 더 쓰자’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내년 세출예산을 줄여야 한다’며 대립하고 있다.감세에만 집착했지 얼마전까지만 해도 재정적자가 많다며 정부를 질타하고 대책을 요구했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다.말로는 ‘건전재정’과 ‘재정적자 축소’를외치면서 실제는 이와 반대되는 ‘감세’로 치닫는 표리부동이 문제다. 여야 모두 감세 이유로 ‘경기진작의 필요성’을 들고 있지만 우리는 감세의 경기부양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본다.세금을 제대로 거둬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감세보다 3배나 경기진작 효과가 있다는 것은 외국에서도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세율 수준은 외국보다 높지 않다.국민들이 부담하는 총 세금 부담도 선진국보다 낮아 감세의 설득력은 약하다.세금 깎아주는 데 진력하다가 재정적자만늘고 정작 정부가 돈을 써야 할 곳에 쓰지 못하면 어쩔 것인가. 특소세 인하와 폐지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있는 것이 사실이다.과거 사치품으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일상용품이 된 품목이 적지 않다.그러나 과거 특소세를 내려주거나 폐지해도 유통업자의 이익만 늘려주는 데 그쳤다.세율조정을소비자가격 인하로 유도할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다.세간에서 아직도 ‘사치품’으로 인식되는 진주,녹용 등 품목까지 서둘러 특소세를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대상품목과 세율 조정에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 특소세 대폭 내릴듯

    승용차·에어컨·골프용품 등의 사치품이나 고가품에 부과돼온 특별소비세 세율 인하가 추진된다. 14일 국회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민주당과 한나라당은특소세 세율을 내년부터 인하하는 내용의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각각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승용차 특소세 세율을 50% 낮추는 등 품목별로세율을 인하하자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은 특소세 세율을 현재보다 30% 낮추자고 제안했다. 국회는 오는 19일 재정경제위원회를 열고 특소세와 법인·소득세 세율 인하 관련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특소세 세율 인하는 여야간 입장조율을 거쳐 이르면 22일 본회의를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현 박찬구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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