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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드 인 EU’ 추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일부 회원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독일제’(Made in Germany)라든가 ‘프랑스제’(Made in France) 대신 ‘EU 제품’(Made in EU)이라는 공동 표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FT는 이 계획은 지난해 말 처음 논의됐으며,EU 단일시장 정착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수개월 내 구체안 발표를 위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공동 표기 도입의 논리로 EU 단일시장 정착 외에도 ▲EU 대외 이미지 제고 ▲소비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 ▲모조품 방지 등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회원국들과 기업들의 반발은 거세다.예컨대 자동차나 향수,의류 등 특정 상품과 관련해 떠오르는 특정 국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감정적 평가가 제품의 판매에 매우 밀접하게 연관된 상황에서 이를 포기하는 것은 제품의 판매 촉진에 큰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브랜드 상담업체 ‘사프론 브랜드 컨설턴츠’를 운영하면서 국가 브랜드에 관한 책을펴내기도 한 월리 올린스는 국가별 원산지 표기 대신 EU라는 공동 표기를 도입하려는 EU 집행위원회의 계획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그는 “소비자들이 유럽산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고품질·고가품·호화사치품 같은 것들”이라고 전제,”그러나 EU에 대해서도 똑같은 이미지가 적용될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은 EU에 대해 친숙하지도 않고 오히려 너저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제까지 지켜온 국가별 표기를 포기하는 것은 상업적으로는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고 강한 반론을 폈다.이 때문인지 지난해 말 이 계획이 처음 논의됐을 때 이를 지지한 나라는 이탈리아와 그리스 두 나라뿐이었다. 그러나 FT에 따르면 공동 원산지 표기를 도입한다는 EU 집행위의 계획은 아직은 요지부동이다.이 계획이 성사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최초의 공동 원산지 표기 계획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전동휠체어는 사치 아닌 필수품”/서울~부산 휠체어 종단 나선 정성진씨 일행

    “구걸하는 것이 아닙니다.그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 뿐입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근처 주택보증빌딩 앞에 오색 풍선을 매단 휠체어 부대가 나타났다.이날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단에 나서는 정성진(43)씨 일행. 지체1급 장애인인 정씨는 “중증장애인은 꼭 전동 휠체어를 타야 하는데 정부가 보조를 해주지 않아 그 현실을 알리기 위해 이렇게 나섰다.”고 말했다. 정씨는 “중증장애인에게는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전동 휠체어가 필수품”이라면서 “그러나 정부는 이를 사치품으로 규정,제대로 보조해 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전동 휠체어 한대 가격이 300만원을 훌쩍 넘지만 휠체어 한대당 건강보험의 보조금액은 5년에 24만원에 그치고 있다. 정씨와 함께 국토종단에 오른 김동수(36)·한석준(22)씨도 모두 지체1급 장애인으로 장애인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장애인도 기구만 제대로 갖추면 국토를 맘껏 누빌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의사당 앞을 출발,수원과 대전을 거쳐 다음달 10일 부산시청 앞에 도착할 예정이다.이들은 하루에 50∼70㎞를 움직이는 고된 일정이지만,굳은 의지로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이들의 종단길에는 10년째 자원봉사를 하는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직원 박승룡(38)씨 등 3명이 동참한다. 박지연기자 anne02@
  • “친환경 농업이 우리농촌 살길”/해충 천적 생산 ‘세실’ 이원규사장

    부자이든 가난하든 누구나 농약을 치지 않은 안전한 먹거리를 원한다.만약 가격이 일반 농산물과 비슷하다면 너나 할 것 없이 무농약 농산물을 먹을 것이다.전국민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미쳐(?) 날뛰는 사람이 있다. ●안전한 농산물 섭취는 모든이의 권리 ㈜세실의 이원규(李元圭·49) 사장이다.그는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마다 “안전한 식품은 부자만의 사치품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권리다.”고 외친 자크디우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한다.세실은 천적 곤충을 생산하는 생물학적 방제 전문기업.펄프 무역업을 하던 이씨가 지난 2001년 설립했다. “해외 출장 때마다 네덜란드,벨기에 등 외국의 친환경 농업이 관심을 끌더라고요.농산물 개방과 맛물려 우리 농업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는 데 반해 이 나라들은 친환경 농법으로 세계 농업시장을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땅덩어리가 작은 우리 농촌의 살 길도 친환경 농업에 있다는 결론을 얻었고,여기에 꼭 필요한생물학적 방제를 새 사업의 테마로 정했다. 그러나 사업은 준비조차 쉽지 않았다.천적 개발이나 번식 등에 대해 제대로 된 책 한 권 없었고,물어 볼 만한 전문가도 마땅치 않았다.그는 네덜란드,벨기에,캐나다 등의 관련 업체를 찾아다니며 기술을 눈동냥,귀동냥하고,기술 제휴도 따냈다. “‘기본도 안돼 있으면서 어떻게 이같은 첨단 사업을 하려고 하느냐?’는 비아냥도 받았어요.친환경 농업이 척박한 우리 현실을 절감했지요”. 하지만 4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2000년 9월 사업에 본격 착수했고,회사 이름도 펄프 무역업을 하던 ㈜키아니코리아에서 ㈜세실로 바꿨다.그리고 마침내 올 6월부터 토종 및 외래 천적곤충 14종을 생산하고 있다.천적곤충 종수는 생물학적 방제 기술력의 척도로,세실의 14종은 네덜란드 코퍼트사(30종),벨기에의 바이오베스트사(25종)에 이어 세계 3위다. 생산품 가운데 무당벌레·진디혹파리는 진딧물의 천적이고 꼬마무당벌레·칠레이리응애는 응애를 잡아 먹는다.또 알벌과 곤충병원성 선충은 나방류,작은뿌리파리,버섯파리류의천적이다. 천적을 이용한 방제가 언뜻 보기엔 고비용인 듯 보이지만 농약 살포 횟수와 엄청난 인건비 등을 따져볼 때 화학적 방제 비용의 50%에도 못미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천적 방제는 벌레·알 한번에 죽게 해 “우리 농민들은 화학적 방제에 길들여져 있습니다.병충해 기미가 보이면 몇 번이고 농약을 뿌려댑니다.그 자리에서 바로 벌레가 죽어 사라지는 걸 원하지요.그러나 방제는 장기적,근본적으로 해야 합니다.농약은 벌레만 죽일 뿐 알엔 영향을 못미칩니다.알이 부화하면 다시 농약을 쳐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또 농약을 오래 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신체가 농약에 중독이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그러나 천적은 그런 부작용없이 벌레와 알 모두를 먹어치우거나 죽게 하지요.” 곤충 키우는 데 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이 사장은 “화학적 농법이 나오기 전엔 그렇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첨단사업.”이라고 말한다. 농약 등장 후 곤충 간의 먹이사슬이 깨지면서 먹이가 부족해진 일반 곤충이 대거 해충으로 바뀌었고,이같은 새로운 해충을 먹이로 하는 천적 생산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다.실제 70여명의 종업원 중 상당수가 생물학이나 농학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연구원이다.이 사장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부족이다.먼저 농민들이 아직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깨닫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 과거엔 농산물에 대한 소비패턴이 가격과 맛,영양가,안전성 순으로 나타났으나,현재는 안전성,영양가,맛,가격 순으로 바뀐 점을 농민들이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성장산업” 그는 전국을 누비며 농민들에게 친환경 농법의 중요성을 교육한다.마을회관,체육관,비닐하우스 등 부르는 곳은 어디든지 마다하지 않는다.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그가 생산한 천적도 팔릴 수 있기 때문.새 사업에 총 65억원 정도를 쏟아부었지만 지금도 버는 것 보다는 투자·운영비가 더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느긋하다.천적을 ‘자원’으로 보아야지 ‘돈’으로 인식하면 절대 이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장기적으로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우리 농업이 발전하면 돈은 저절로 벌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의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도 변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실질적 대책과 지원 없이 말로만 친환경 농업을 강조합니다.농산물 개방에 대비한 자생력 확보만 내세울 뿐 구체적인 처방도 없고요.” 이 사장은 농업은 절대 사양산업이 아니라 성장산업이며,그 복판에 친환경 농업이 있다고 강조한다. “네덜란드는 땅덩어리와 인구 규모가 우리의 절반에도 못미치나 한 해 농업 수출액은 277억8000만달러로 우리의 30여배에 달하고 있습니다.한 해 250억달러어치의 농산물을 수입하는 일본 시장만 공략해도 우리 농업은 살 수 있습니다.일본 못지않게 커가는 중국 시장도 타깃으로 삼아야겠지요.관건은 친환경 농업의 활성화입니다.네덜란드나 벨기에 등 농업 선진국들은 해충방제에 90% 이상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를 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논산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 임시국회 현안점검/ 與재정확대 vs 野 감세 우선

    4조 1775억원의 정부 추경안을 비롯,굵직굵직한 민생경제 현안들이 7월 임시국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이달 중 처리되지 않을 경우 불법체류 외국인 20여만명의 강제추방이 불가피한 외국인고용근로제를 비롯,주5일 근무제와 근로소득세 등 각종 조세정책들도 처리가 시급한 사안이다.이들 정책수단이 어디까지 논의되고 있는지,어떤 형태로 처리될지 긴급 점검한다. 1.소득세법 개정 오는 8월부터 연간 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소득세 공제폭이 5%포인트 오른다.또 올 1∼7월 소득세 공제분은 예산 확보가 어려워 내년 연말정산 때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 공제율은 연 소득 500만원 초과∼1500만원 이하 50%,15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 20% 등으로 현행보다 각각 5% 포인트 확대 적용된다. 소득공제율이 5% 포인트 상향 조정되는 데 따른 세 부담 경감혜택은 소득구간에 따라 연 급여 ▲3000만원 이하 20만원 ▲2500만원 이하 6만원 ▲2000만원 이하 4만원 ▲1800만원 이하 3만원 등이다. 이로 인해 연간 7000억∼8000억원 안팎의 세수가 줄어 들지만 올해에는 8월부터 5개월만 적용돼 2400억원 안팎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연 소득 3000만원을 초과하는 계층도 ‘어부지리’를 얻는다.3000만원 초과 계층의 소득공제율(5∼10%)은 종전과 같지만 저소득 구간의 공제율이 넓어지기 때문에 3000만원까지는 저소득층과 마찬가지로 확대된 공제율을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연봉 2억원 이상 근로자도 1500만원까지는 50%,1500만원 초과 3000만원까지는 20%의 확대된 공제율을 적용받아 최고 45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이는 연봉이 2000만원인 저소득자보다 11배나 많은 감면액이다. 소득공제는 연말 정산을 통해 이듬해 초 한꺼번에 돌려받는 것이 관례다.하지만 올해는 8월을 전후해 소득공제 규정이 바뀌기 때문에 8∼12월 소득공제분은 올해 연말정산을 통해 내년 초 돌려받게 된다.또 올 1∼7월 소득공제분은 2004년도 예산에 소급 적용해 내년 소득과 함께 이듬해 초 돌려받게 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간의 관례와 달라 과세실무상 어려움이 예상되나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오는 8월부터 소득공제율이 확대 적용됨에 따라 기업들이 직원들의 여름 휴가비 등 상여금 지급을 8월 이후로 미루는 사태가 잇따를 전망이다.그럴 경우 당초 24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 올해 세수 감소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2.추경안 민주당과 한나라당,그리고 정부 부처가 증감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왔다.그러나 8일 여야가 특소세 및 소득세 등과의 연계처리 방침을 세우면서 분위기는 일단 원안통과 쪽으로 기우는 듯한 양상이다.삭감이 이뤄지더라도 시급성이 떨어지는 항목 등 극히 일부에 그치리라는 전망이다. 정부 추경안은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부문 1조 5373억원(37%)을 비롯,4조 1775억원 규모다. 민주당은 극심한 소비위축 등을 감안할 때 추경안을 원안 그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나아가 이것만으로도 부족한 만큼 곧바로 1조원 규모의 제2추경안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재정지출이 세금감면보다 경기부양에 2배 정도 효과가 있다.”며 “3분기 경기침체 전망을감안할 때 1조원 정도 추경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고부담을 가중시키는 재정지출 대신 세금감면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해 왔다.추경항목 가운데서도 2조 1052억원을 이른바 문제예산으로 분류,삭감을 검토해 왔다.여기엔 주거환경개선사업 500억원 등 지난해 예산심의 때 삭감됐던 항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경찰청의 교통장비 및 시설 확대 예산 2283억원은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2700억원은 사업추진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대폭 삭감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정부 여당측으로부터 특별소비세 인하범위 확대,근로소득세 공제폭 확대 등을 보장받을 경우 추경안은 가급적 원안대로 처리할 수 있다는 방침이어서 삭감폭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논란은 2차 추경 편성 여부다.1조원 규모의 2차 추경안 편성을 놓고 재경부·민주당과 기획예산처·한나라당이 맞서 있다.재경부측은 “현 경기침체를 조속히 극복하지 못하면 내년도 세입여건이 더욱 악화돼 재정의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며추가 추경편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기획예산처측은 “2차 추경은 재정부담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예산집행 기간이 3∼4개월에 불과,별다른 경기부양 효과가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3.주 5일근무·외국인 고용제 그동안 중장기 과제로 미뤄온 한나라당이 새 대표체제 출범 이후 정부·여당과 본격 절충에 나서면서 물꼬가 트였다.7월 임시국회내 처리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의 시기상조론도 만만치 않아 향후 대여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한나라당은 두 제도 실시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보완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8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이견이 많아 오는 14일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의에 앞서 당소속 환노·산자위원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결론을 내기로 했다. 환노위원들은 정부가 산업연수생제도와의 병행실시안을 가져온 만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산자위원들은 불법체류자 강제출국시한(8월)을 앞세운 정부의 ‘협박’에 굴복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근진 의원은“고용허가제는 인건비상승,노사분규,외국인가족 정주화 등 문제로 일본도 채택하지 않고 독일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세훈 의원은 “대법원 판례로 산업연수생의 근로성을 더이상 부인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인력송출국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 송출비리도 근절하고 영세기업의 인력난을 덜 수 있다.”고 반박했다.이어 “임금은 연수생도 이미 내국인의 86%에 도달,더 오르지 않을 것이며 1년단위 재계약 조건에 따라 노사분규와 정주화 염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초 산업연수생 폐지와 고용허가제 도입을 제시한 정부안을 수정,양 제도를 병행 실시하는 방향으로 ‘외국인근로자의 고용허가 및 인권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의원 입법 형태로 제출했다. 주5일 근무제도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전향적 검토를 시사,오는 11일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 후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그러나 양대 노총조차 현 정부안은 임금보전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강행이 쉽지 않다.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노동계와 재계 모두 불만이라 곤혹스럽다.”면서 “중소기업 보전책과 패키지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4.특소세 인하 “생활필수품이나 마찬가지인 소형차를 사치품으로 간주,특별소비세를 부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정이다.”(의원들) “미국에 자동차 75만대를 수출하고 고작 5000대를 수입하는 현실에서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야기할 경우,대미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입어 소탐대실할 수 있다.”(재정경제부) 8일 국회에서는 배기량 1500㏄ 이하 소형차의 특소세 면제 여부를 놓고 정부와 국회의원들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발단은 정부의 특소세 인하안에서 시작됐다.현재 특소세율 구조는 ▲배기량 800㏄ 초과∼1500㏄ 이하 7% ▲1500㏄ 초과∼2000㏄ 이하 10% ▲2000㏄ 초과 14% 등으로 되어 있다.재정경제부는 이런 승용차 3단계 특소세율을 ▲800㏄ 초과∼2000㏄ 이하 6% ▲2000㏄ 초과 10% 등 2단계로 압축·인하하는 안을 제시했다.이 경우 1500㏄ 초과중·대형차의 인하율은 23∼40%에 이르는 반면 1500㏄ 이하 소형차의 인하율은 14%에 불과하다. 여·야 의원들은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가야 할 서민차의 세율 인하폭이 가장 적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이제는 국민들이 짚신 대신 구두를 신듯,소형차는 생필품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특소세 비과세 대상을 현행 800㏄ 이하에서 1500㏄ 이하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도 “1500㏄ 이하 소형차에 대한 비과세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경부측은 국회의원들이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선심만 앞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지난해 미국과의 승용차 협상 때 우리나라의 특소세 체계마저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키로 합의한 상황에서,국산·수입차 차별 시비를 야기할 수 있는 비과세 대상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이다.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은 “정부라고 서민차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고 싶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비과세 혜택을 확대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타격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특검 ‘北송금 국정원 주도’ 포착 / 정권차원 조직적 은폐 ‘의혹’

    국정원이 대북송금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백성기 전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이 진술함에 따라 특검 수사는 송금 실체 규명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백 전부장이 비록 첫 발언 보도후 일부 내용을 번복했지만 그의 당초 진술은 신빙성이 높아 국정원의 北송금에 대한 특검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새롭게 드러난 북송금 전모 백씨는 “국정원이 송금을 주도해 마카오의 북한 단체 계좌로 돈을 보냈다.”고 밝혔다.이는 당시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지난 2월 국정원은 ‘환전편의’만을 제공했다는 발표와도 전면 배치된다.임 전 특보는 “정상회담 준비에 전념하고 있어서 편의제공 결과를 보고받지 못했고,돈이 북으로 갔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국정원이 송금을 주도하고 ‘늘 하던 식대로’ ‘통상적인’ 방법으로 송금했다고 말한 만큼 당시 국정원장 임 전 특보가 보고를 받았을 개연성이 높다. 현대상선의 산은 대출금 2235억원이 마카오에 상주한 북측 기업인 조광무역 계좌가 아닌 북한의 모 단체 계좌로 입금됐다는 점도 새로운 사실이다.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송금 루트다. 또 감사원이 산은 수표 배서자 6명의 신원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진술은 상당한 파장을 예고케 한다.대북송금을 둘러싼 정부기관의 조직적인 은폐행위로 사안이 확대될 수 있다. 국정원을 통한 송금 때 용처를 묻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는 백씨의 증언은 국정원이 자체 위장계좌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던져준다.산은 대출금 2235억원은 2000년 6월 10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출금되기 하루 전에 이미 북한에 송금됐다.국정원 계좌를 통해 송금을 할 때 외환은행이 용처를 묻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는 백씨의 말은 사실상 국정원이 자체 위장계좌를 통해 미리 송금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북송금 여러 차례 이뤄졌나 그동안 DJ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송금액은 모두 5억달러.그중 2억달러는 현대상선 대출금으로 자금 조성경위와 송금 경위가 드러났지만 3억달러의 행방은 묘연하다.그러나 이날 백씨는 “외환은행은 국정원이 돈을 북한에 보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이같은 일이 자주 발생했다.”고 밝혀 국정원의 대북송금이 여러 차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대북송금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던 래리 닉시 미 의회조사국 선임연구원의 발언도 백씨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닉시 연구원은 최근 한국 정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현대가 북한에 모두 9억달러를 지원했으며 1억달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치품을 사는데 쓰였다.”고 언급,구체적인 사용처까지 밝혔다. ●감사원 은폐 시도 외환은행이 배서자 6명의 신원을 감사원에 통보했었다는 백씨 진술은 ‘신원미상’이라고 발표했던 감사원의 특별감사결과가 조직적 은폐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게다가 특검팀이 최근 경찰 전산망을 통해 배서자의 신원을 쉽게 확인한 점을 볼 때 감사원이 의지만 있었다면 얼마든지 신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지난 1월 배서자의 신원이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등재되지 않아 실체조차 확인할 없다고 발표했다.감사원은 고의적으로 직무를 유기했거나 사실을 은폐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회변화·북핵·경제 불안해 못살겠다” 부유층 ‘Bye 코리아’

    나랏돈이 새고 있다.교육환경에 불만이 많은 학부모와 자녀들의 출국 러시는 멈출 줄 모른다.사회 변화에 불안을 느낀 기득권층의 해외 이민도 다시 줄을 잇고 있다.해외여행객들도 점점 더 불어나 돈을 마구 쓰며 흥청댄다.그러는 새 달러도 술술 빠져나가고 있다.이는 고스란히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져 경제에 주름살을 더욱 깊게 패게 하고 있다. ●불안한 부유층의 ‘탈한국’ 행렬 경제난 때문에 이민을 갔던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이민을 모색하는 부유층이 많다. 경기 분당에서 대규모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모(54)씨는 제대한 두 아들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갈 계획을 세우고 한 달 전부터 현지를 오가고 있다.계속되는 불경기로 매출이 뚝 떨어진 데다 중국동포 아니면 식당 종업원을 구하기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이씨는 “사업을 하는 친구들이 ‘가진 사람이 죄인 취급받는 것 같다.’며 이민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털어놓았다. 법조인 한모(43)씨는 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날 예정이다.한씨는 지난해 말부터 친구들을 만나면 사회적 불안감을 자주 토로하고 있다.개혁 바람에 상실감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서로 한다.한 이민회사 관계자는 “한국인이 선호했던 캐나다와 뉴질랜드가 이민자격을 강화하면서 전체적인 이민 열기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가진 사람’의 이민 상담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학과 해외연수도 갈수록 늘어 사업을 하는 유모(36·여)씨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4학년 딸과 함께 지난달 20일 뉴질랜드 팔머스톤으로 떠났다.국내에 남은 남편이 한 달에 송금하는 돈은 400만원 안팎.최근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비용도 늘고 있다.유씨는 “교육환경과 불안한 국내사정 등을 감안,아이들의 해외 교육을 결심했다.”면서 “현지에서 고급아파트에 살면서 BMW 등 중형차를 타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다.올 1월에는 5만 478명으로 지난해 1월 4만 5070명보다 12% 늘어났다.국제교육진흥원 박호남(49) 유학지원팀장은 “뚜렷한 목적없이 ‘친구따라강남가는 식’으로 해외유학·연수를 떠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에는 주름살만 깊게 패여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712만 3407명.98년보다 두 배 정도 늘었다.올 1월에도 74만 2059명이 해외로 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거액의 외화를 들고 나가는 내국인도 증가하고 있다.올해 1∼2월에 1만달러 이상을 갖고 출국한 사람은 5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7명보다 50.7% 늘었다.이들이 지참한 금액은 모두 1380만달러로 지난해 734만달러보다 88% 증가했다.이에 따라 98년 34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던 여행수지는 지난해 37억 3000만달러의 적자로 바뀌었다.특히 지난해부터 월간 여행수지 적자는 꾸준히 늘어 올 1월에는 사상 최악인 5억 8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가족이나 친척에 대한 송금액은 98년 16억 3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엔 55억 1000만달러로 급증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외국에 나간 한국인 1명이 쓴 돈은 평균 1160달러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이 1080달러를 쓴 것보다 많았다.또 귀금속,고급카메라,명품 의류와 핸드백 등 고가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건수는 전년보다 23.2% 늘어난 60만 4565건이나 돼 해외여행객들의 과소비 쇼핑을 짐작케 했다. 장택동 구혜영 유영규기자 taecks@
  • 관세청,고가사치품 반입 검색강화

    김용덕(金容德) 관세청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여행객의 무분별한 고가사치품 휴대반입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위기 고조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불법적인 외환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 고소득자의 유학경비와 해외송금이 합법적인 절차로 이뤄졌는 지 여부를 정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합법적인 무역을 가장한 외화도피 및 환치기에 대한 조사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우리나라가 경쟁국가인 홍콩과 싱가포르보다 좋은 외국인 투자지역이 될 수 있도록 관세행정을 대폭 개선시킬 방침”이라면서 “우리나라가 대륙간 물류기지로 떠오르면서 육로가 새로운 관세행정의 축으로 떠오른 만큼 차질이 없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 럭셔리 신드롬/‘명품증후군’ 그 속으로

    ‘럭셔리’(Luxury).‘사치품’을 뜻하는 이 영어 단어는 언제부턴가 우리의 일상 깊숙이에서 당당히 보통명사로 굳어갔다.너나없이 명품을 추구하는 세태 속에서 ‘짝퉁(가짜)천국’이 돼버린 나라.진짜 명품과 짝퉁을 구별하는 전시회까지 열리는 판국이라서일까.사치의 문화와 연원을 다각적으로 뜯어본 책 ‘럭셔리 신드롬’(제임스 B 트위첼 지음,최기철 옮김,미래의창 펴냄)에 오래 눈길이 쏠린다. 호사품 소비 열기 이른바 ‘럭셔리 신드롬’은 세계적인 추세다.주머니가 얇은 젊은이들이 한발 더 앞장서 ‘럭셔리족(族)’에 편입하려는 경향 역시 지구촌의 엇비슷한 트렌드.미국의 광고학 교수인 지은이는 ‘명품의 대중화’를 사회현상학에 근거해 짚어보는 건 물론이고 호사품을 과연 어디서 누가 만드는지,그것이 어떻게 필수품으로 변화하는지 등을 조리있게 따졌다. 책은 럭셔리 신드롬이 단순한 소비현상만은 아니라고 전제한다.“명품을 대하는 현대인들의 태도는 그대로 종교의식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또 하나 주목할 사실.산업사회의 급팽창한 부(富)는 그 자체가 여러 계층으로 재분배되기보다는 엉뚱하게도 호사스러운 소비취향만 ‘아래 계층’으로 전파시켰다는 견해다.왜곡된 실례는 일상 속에 널려 있다.예컨대 몇해 전부터 세계적인 유행을 낳은 최고급 양모소재의 제품 ‘파시미나’.오랫동안 대접받던 ‘캐시미어’가 흔해빠져 가치격하되자,말장난처럼 급조된 똑같은 소재의 제품일 뿐이라고 꼬집는다. 럭셔리 신드롬 조성에 수훈을 세운 건 광고마케팅.인격은 소유에 의해 결정되고,소유는 소비를 좌우하고,소비 자체가 미덕이라고 굳게 믿게 만드는 ‘이미지’ 덕분이라는 것이다.“오늘날 명품 메이커로 명성을 떨치는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나폴레옹 전쟁 때 의약품이나 편지뭉치를 나르던 자루와 보따리를 만들던 업자에 불과했다.”는 지은이는 명품 제조업자들의 숨겨진 성공담을 들추기도 한다.루이 뷔통이 원래 귀족부인들의 짐을 꾸려주던 사람이었다고 귀띔하더니,직접 명품숍들을 돌며 대중의 소비행태와 문화현상을 현장르포처럼 싣기도 한다. 호사품은 태어날 때부터 호사품이었을까.고급문화로 격상되기 전에 많은 호사품들은 저속한 과거를 갖기도 했다.쉽게쉽게 쓰여진 듯하면서도 책의 지적 편력은 만만치 않다.산업혁명 이전의 시대를 풍미한 명품들은 상당수가 회화를 통해 지위를 얻었다는 견해까지 펼쳐보인다.“중세 말기의 왕들과 부유한 성직자들의 미술품 수집으로 인해 현대적 개념의 호사품 시장이 생성됐다.”는 주장이 여러 논거들을 빌려 힘을 얻는다. “살아가면서 무엇을 이뤄내는가보다는 무엇을 소비하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됐다.” 전위예술가 마르셸 뒤샹의 말대로,‘소비’가 곧 삶의 가치척도인 오늘.대중문화의 한 코드로 굳어진 럭셔리 소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필요한 때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흥청망청’ 해외 호화쇼핑-관광객 12명중 1명 사치품 반입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한 사람 12명 가운데 1명이 호화쇼핑 관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객이 카메라·귀금속·핸드백·캠코더 등 값비싼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60만 4565건으로,전년(49만 712건)에 비해 23.2%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지난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이 71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2명중 1명꼴로 호화쇼핑을 즐긴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카메라가 11만 1420개로 전년보다 무려 309.5% 늘어났고,보석·귀금속도 2만 2475건으로 106.7% 증가했다.세관당국에 유치된 외국산 무선전화기도 3754개로 100.4% 늘었고,핸드백도 71.6% 증가한 5만 7475개였다.또 해외 여행객으로부터 압수된 고급 주류는 22만 5764병이었다.이는 전년의 20만 4655병보다 10.3% 늘어난 것이다.캠코더도 19.6% 증가한 7994개가 압수됐다.관세청은 올해도 사치성 해외관광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해외여행자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네티즌 마당/로또복권 열풍, 인터넷도 들먹

    “나도 한번 인생역전 이뤄볼까?” 로또복권 10만원어치를 사서 65억원(세후 51억원)의 당첨금을 탄 40대 가장의 ‘대박 스토리’로 인터넷이 연일 떠들썩하다.단순한 화제 정도가 아니라 당첨확률이 높은 번호를 연구한다든지,정보를 공유하자는 커뮤니티까지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이와 관련,야후(kr.yahoo.com) 등 포털사이트 토론장에 올라오는 네티즌들의 의견은 대부분 “부럽다.”는 것이다.그러나 일부에서는 노력도 없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풍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복권은 건전한 레저다?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에서는 ‘로또복권은 도박인가, 건전한 레저인가’라는 온라인 설문을 진행 중이다.이 설문의 중간집계 결과를 보면 ‘돈을 놓고 돈을 따내는 도박’ 29.3%,‘큰 지출이 따르지 않으면서 희망과 재미를 주는 레저’ 41.5%,‘도박성이 다소 있으나 공익성 강화를 통해 변화해야’가 29.2%로 나타났다. ●“패가망신의 지름길” 토론장에 나타나는 네티즌들의 의견은대체적으로 양분된다.복권의 폐해를 염려하는 이들은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탕주의를 경계한다.그들은 “한탕심리의 만연은 결국 근로의욕까지 저하시키게 된다.”며 이를 조장하는 정부와 거액 당첨자를 앞다퉈 보도하는 언론을 싸잡아 비판한다. k4568이라는 ID의 네티즌은 “당첨될지 안 될지 불확실한 것에 확실한 현금을 주고 사는 것이 복권”이라며 “일확천금을 얻어보겠다는 사행심은 패가망신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또 ID kimdc는 자료를 인용,“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갑자기 들어온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사치품을 구입하거나 호화스러운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할애한다.”면서 “국내·외의 1등 당첨자들 중 80%는 당첨되기 전보다 인생이 불행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또 ID가 보배진이라는 네티즌은 “경마·경륜·경정·카지노 등이 이미 성행하고 있는데 무엇이 모자라서 또 거액의 복권타령인지 모르겠다.”며 “점점 황폐화돼가고 있는 국민정신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런 희망이라도 있어야” 복권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수는 비난하는 이들보다 훨씬 많다.그들은 “별 희망 없는 서민들에게 그런 작은 꿈이라도 없다면 무슨 맛으로 살겠느냐.”며 “큰돈을 쏟아 붓는 것도 아닌데 사행심 운운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반박한다. yahada라는 ID의 네티즌은 “복권은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공평하게 희망을 안겨 주기 때문에, 서민들은 복권 한 장이 주머니에 들어있는 동안 그나마 든든하다.”면서 “그런 희망이라도 있어야 사는 맛이 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KARO라는 네티즌은 “복권에 목숨을 걸고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겠느냐.”며 “그런 사람만을 예로 들어 복권이 사회적 악영향을 조장한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금액 줄이고 확률 높여라 로또복권의 경우 한 사람에게 거액이 돌아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많다.이들은 당첨금액을 줄이고 당첨확률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ID가 Lius인 네티즌은 “로또는 당첨된 단 한사람에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물을 먹게된다.”면서 “일등에게 6억 정도 주고 나머지 돈은 1억에서 수천,수백만원씩 나눠줌으로써 기쁨을 맛보는 사람 수를 늘리라.”는 의견을 냈다. 이호준기자 sagang@
  • 책/ 빌더스 앤드 드리머스 - 경영학·역사학 절묘한 만남

    한번 생각해 보자.피라미드를 세운 고대 이집트에는 석기도구만 있었고 화폐경제란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동력이라곤 사람의 힘 뿐이었다.그런데,어떻게 그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올릴 수 있었을까. 정답.그때 그곳에도 17등급의 관리계급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웹진 편집장이자 경영역사학자인 모겐 위첼이 쓴 ‘빌더스 앤드 드리머스’(Builders & Dreamers, 김은령 옮김,에코리브르 펴냄)는 한권으로 묶은 ‘경영의 세계사’다. 성공한 경영인들의 일대기는 많았다.경영의 노하우를 귀띔해주는 실용서도 흔했다.‘빌더스 앤드 드리머스’는 그런 점에서 특장이 뚜렷한 책이다.경영을 학문의 대상으로 잡아 역사학으로 접목시킨 시도는 찾기 힘들었다. 3부로 이뤄진 이 책은 “미래지향적 개념으로만 오인해온 경영은 기실 수천년 인류문명을 관통해온 것”으로 전제하며 경영학의 새로운 관점을 던진다.1부 ‘경영과 문명’에서는 경영이 역사를 무시해온 현실을 꼬집고,경영의 역사를 현실에 활용하는 실용적 대안을 찾아준다.경영자들은 왜 역사를 외면할까.책의 지적은 명쾌하다.“역사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므로 쓸모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그들은 역사를 공부할 충분한 시간도 없고 공부방법도 모르기 때문”이다. 경영자나 경영학도에게 가장 매력있을 포인트는 2부 ‘경영의 원칙’에 있다.예컨대 고도로 발달된 관리시스템으로 피라미드를 건립한 이집트 람세스2세 때 건설현장을 감독했던 ‘서기’ 라모세는 현대적 개념의 경영자란 주장이다.상관에게 공사 진척상황을 보고하고 파피루스에 일지를 기록한 그는 고용주(파라오)의 이익을 대변한 성실한 경영자였다는 것. 기원전 1900년 무렵 아시리아의 대사업가 푸슈켄도 마찬가지.전국에 걸쳐 대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푸슈켄 가문은 유급직원을 고용해 원거리 사업장을 감독하고 통제했다.‘최초의 법전’으로 알려진 함무라비 법전도 조문의 20%가 비즈니스 관련 규정이란 주장도 이채롭다. 오늘날 ‘경영의 꽃’으로 주목받는 마케팅에도 흥미로운 역사가 없을 리만무하다.1880년대 영국 북서부 지역 최대의 식료잡화도매업자였던 윌리엄 레버.노동자 계층의 소득이 커져가자 이전에 사치품으로 통했던 비누를 생필품으로 알리겠다는 마케팅 전술을 구사했다.제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포장할 새 이미지가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등장한 브랜드가 ‘선라이트’였다. 선물(先物)계약은 14세기 유럽의 농촌 들판에서 비롯됐으며 회계의 역사는 최소 4000년이 넘는다는 논리(‘재무:세상을 움직이는 힘’편)등도 무척 흥미롭다. 지은이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단순히 백과사전적 지식을 나열하려던 게 아니었음을 책은 전편에 걸쳐 여유있게 설득한다.그리고 현대 경영자들을 향해 똑똑히 기억하라고 당부한다.“과거를 포기하면 거대한 주변사회와 거리가 멀어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비즈니스는 사회의 일부분이다.역사가 아름다운 것은 무궁무진한 융통성 때문이다.” 옮긴이는 ‘난징대학살’‘나이드는 것의 미덕’‘패스트푸드의 제국’등을 번역하기도 했다.1만 6500원. 황수정기자 sjh@
  • [열린세상] 열병같은 외제 ‘명품’ 열풍

    몇달 전 최규선씨가 검찰에 출두해 심문을 받을 때 고가의 외제 양복을 입고 기자들 앞에 등장하여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 일이 있었다.검찰에 출두했던 다른 유명인사들도 겨울이면 너나할 것 없이 영국에서 생산하는 특정 상표의 목도리를 두르고 포토라인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문제는 그렇게 부정부패와 정치 스캔들로 검찰에 출두하는 사람들의 경우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사회에서 이른바 명품이라고 불리는 외국제 고가 사치품에 대한 선호가 열병처럼 번져가고 있다는 점이다.그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의 국민은 우리보다 소득이 훨씬 많으면서도 별로 쓰지 않는 데 비해 우리나라 사람이 오히려 더 선호하고 있는 탓으로,애써 수출하여 벌어들인 외화를 까먹어 경상수지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0년간의 경제 발전과 정치 변혁 과정에서 부를 축적하여 ‘성공한’사람들은 익명의 대도시에서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싶어서 외제 사치품을 구입하기 시작하였고,중산층도 카드 빚에 허덕이면서 분수에 넘치는 고가 제품을 사며 상류층을 좇아 가고있다.한국은행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개인이 소비하는 데 쓰는 돈 100원 가운데 9원 꼴이 금융기관에서 꾼 것이고,20원어치를 수입품을 사는 데 사용하며,사치성 수입품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나 IMF 직전과 닮아 가고 있다. 왜 중산층까지 분수에 넘치게 외제 사치품을 사는가.이는 남달리 강한 우리나라 사람의 신분 상승 욕구와 연관이 있지 않나 싶다.개발 독재시대에 정부는 ‘잘 살아보세’라는 새마을 노래를 통해 신분 상승 욕구를 불러 일으켰고,그 욕구는 사회를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만들어 경제,사회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다.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고 재벌 총수가 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었고 꿈을 이루기도 했다.하지만 고도성장기가 지나고 저성장의 시대,경제 불안의 시대를 맞으면서 신분 상승의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부자의 아들이 부자가 되고,가난한 영재의 산실이었던 서울대마저 교육을 통해 신분 상승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통로로서의 기능이 대폭 축소되었다.또한 각종 고시를 통해 자동으로 신분 상승이 이루어지던 때는 지난 것 같고 벤처기업의 성공도 한때의 물거품처럼 보인다. 그래서 스스로 성공하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이어서 우리는 성공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성공한 척하려고 하며,외제 사치품은 이를 위한 소품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돈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쓸 법한 차를 사고 옷을 입고 장신구로 치장하며,특히 상품명을 도배하듯 발라놓은 외제 사치품을 착용함으로써 상층의 일원임을 과시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외제 사치품을 ‘명품’이라고 포장하여 소비를 부추기는 일부 언론의 영향도 크다.요즘 IMF 직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텔레비전 드라마에 온갖 외제차가 등장하고 상류층의 주인공들이 걸치고 나오는 장신구,옷을 통한 간접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시청자들은 주인공이 사용하는 외제 사치품을 사용함으로써 그 주인공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려 한다.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들이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상류의 이미지를 자기에게 덧씌움으로써 자기 정체성의 착각을 통해 스스로 만족을 얻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받으려한다.고가 외제 사치품의 선호는 우리들의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 상실의 표현이다. 오랫동안 국민들의 신분상승 욕구를 자극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역동성이 우리 사회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으나 이제는 지나친 신분상승 욕구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우리들을 빚더미에 앉히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회적 성공과 부가 사람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이 되는 획일화에서 탈피하여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해도,또 돈이 많지 않아도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소중함을 스스로 느낄 수는 없을까.외제 사치품을 입어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으려고 하기보다 어떤 제품이든 자신이 이를 사용함으로써 그 격을 올리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자존심을 우리 모두 갖게 될 수는 없을까.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여성학
  • ‘세계名品’ 사라진다? 샤넬등 신상품에 앞다퉈 로고 감춰

    명품(名品)들이 최근 앞다퉈 로고를 감추고 있다. 명품 반열에 오른 브랜드의 90년대 제품들은 CC(샤넬),G(구치),LV(루이뷔통) 등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곤 했다.하지만 이들 브랜드의 신상품에서는 로고를 찾기가 힘들어졌다.블루밍데일 백화점의 패션담당 부사장 칼 루텐스타인에 따르면 이번 가을에 출시된 신제품중 로고를 응용한 가죽제품은 10∼15%에 불과하다. 명품 매장이 즐비한 뉴욕 매디슨가의 쇼윈도에 진열된 가방,구두 등을 보면 이런 추세가 뚜렷하다.프라다는 제품에서 삼각 메탈 로고를 떼어냈고 샤넬도 C 로고를 작게 줄였다.헤르메스 역시 H 로고를 가방 끈에 작게 표시했다.펜디 매장에서는 F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의 제품을 최고 70% 정도 싸게 팔고 있다. 이들 명품 업체가 앞다퉈 ‘로고 감추기’ 전략을 택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가장 큰 이유는 9·11테러를 계기로 사치품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데 있다. 로고를 강조한 값싼 복제품의 범람과 개성을 중시하는 분위기의 확산도 로고에 대한 거부감을 증가시킨이유다.게다가 로고에 열광하는 관광객들도 크게 줄고 있다. 이번 시즌,명품에 열광하는 많은 사람들이 로고를 따로 구입해 부착할 것으로 보인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신용카드 해외사용 ‘흥청망청’

    올 상반기에 국내인이 해외 카지노에서 신용카드로 도박자금을 현금으로 빌린 금액은 모두 500만달러였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0만달러에 비해 38.9% 증가한 것이다. 또 시계·보석·의류·면세점 등에서 사용한 금액은 50%선이나 증가했으며 시계 보석류의 건당 평균 구입금액은 329달러(약 40만원)에 달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용카드 용도별 해외사용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 사치품과 도박 등으로 흥청망청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은 관계자는 “해외의 약국·병원·골프장 등에서 사용한 카드실적은 각각 400만∼700만달러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40∼70%씩 사용실적이 급증했다.”며 “해외여행수지 적자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여행객 증가보다는 신용카드 사용급증 탓이 크다.”고 말했다.해외여행 수지는 지난달 4억 1000만달러 적자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편집자에게/ 이동통신회사 횡포 두고 볼 수 없다

    -‘휴대폰 요금 11월 추가 인하’기사(대한매일 8월28일자 2면)를 읽고 휴대폰업체들이 충분히 요금을 내려도 됨에도 여러 이유로 내리지 않으려는 처사가 얼마나 황당무계한 일인지 알게 됐다. 휴대폰은 사치품이 아니다.1000만대를 넘어 생활필수품이 됐다.수요자가 늘어 엄청난 수익을 챙기고 있음에도 요금인하에 인색한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심지어 추첨을 통해 새 가입자에게 해외여행,외제차,다이아몬드 반지 등 고가 사치품을 경품으로 내거는 이벤트까지 하면서 요금은 내리지 않는다고 하니 얼마나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위인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동기보다 갑절이상 늘어났음에도 고객늘리기에 급급한 채 기존 가입자에게 요금 인하혜택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오로지 수익만 남기면 그만이라는 사고로밖에 볼 수 없다.사치품을 내건 이벤트는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사이익을 위한 신규 가입자 유치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은 기존 고객들이 사용한 전화요금이 대부분이다.이동통신회사의 이러한 만행과 횡포에는정부와 관계당국의 정책잘못도 한몫하고 있다.이통회사의 난립을 막는다는 이유로 독과점 통합 등을 통해 이동통신회사의 독선과 횡포를 유도했고 이것이 오늘날 목소리 큰 회사를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IMF 이전처럼 여러 회사가 있다면 이렇게 가입자를 홀대하지 않았을 것이다.이통회사들은 가격인하를 통해 국민에게 문화혜택을 줘야 한다.정보통신부와 KT는 요금인하를 적극 추진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원가분석을 통해 적정요금을 책정해야 한다. 장삼동/ 울산시 남구 무거동.회사원
  • 성매매 적발 청소년 58% “사치품 구입·유흥비 때문”

    경찰청은 28일 돈을 받고 성관계를 가진 소녀 441명을 조사한 결과 57.8%가 ‘사치품 구입과 유흥비 마련’을 이유로 꼽았다고 밝혔다.‘생활비 마련’은 19.7%,‘친구의 권유’는 4.3%였다. 또 조사 대상자 가운데 79.5%가 인터넷을 통해 남자를 만난다고 응답해 채팅 등 사이버 접촉으로 성을 사고 파는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돈을 받고 성관계를 갖는 소녀의 연령은 17∼18세가 52.3%로 가장 많았고,15∼16세가 34.5%,13∼14세가 12.2%였다.12살 이하도 1.1%였다.‘성을 산’남성의 연령별 분포는 20대 52.4%,30대 34.6%,40대 6.5%,10대 4.6% 순이었다.직업별로는 회사원 37.7%,무직 19.1%,자영업 10.9%,학생 9.4% 등이었다. 구혜영기자
  • [발언대] “소형 자동차는 특소세 폐지해야”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탄력세율 적용)가 예정대로 이달말 종료된다. 가뜩이나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산업이 나라 안팎의 경제상황과 맞물려다시 침체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된다. 특별소비세가 환원되는 9월 이후부터는 경기 회복세의 둔화와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자동차 내수판매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내수가 위축되면 수출에 주력해야 하겠지만,최근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은 경기 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게다가 미국발 세계경기 불안으로 국내 자동차업체의 수출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 다른 어떤 산업보다 산업연관 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이 수출·내수 부진으로 위축될 경우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는 물론 기계·철강 등 관련산업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된다. 아울러 특소세 혜택을 바라고 자동차 구입계약을 한 수요자 20만여명의 불만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체들이 이달 말까지 잔업,야근 등을 통해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하더라도 이미 계약된 차량의 절반을 공급하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얼마 전에 정부가 자동차 특별소비세를 현행 3단계에서 2단계로 단순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단계별 기준 조정이나 세율 인하 등은 각계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부가가치세의 역진성을 보완하기 위해 주로 사치품이나 고가의 수입품에 물리고 있는 특소세는 자동차가 이미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현실을 고려할 때 점진적으로 낮춰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서민들이 주로 보유하고 있는 소형 및 준중형 자동차에 붙는 특소세는 폐지하는 게 마땅하다. 이승웅/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상무
  • 고가품 수입 폭증 언저리/ 경기는 겨우’바닥 탈출’, 과소비 심리는’절정’

    일부 계층의 초고가 외제 선호현상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1억원을 호가하는 외제 승용차는 없어서 못팔 정도이고,유명 백화점 외제 명품관은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겨우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벗어났지만 본격적인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고가 외제품 선호현상은 경기에 거품만형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입차 판매 급증=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판매된 수입자동차는 1월 849대,2월 776대 등 모두 1625대다.이 기간이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3월부터는 매달 1000대를 웃도는 수입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대별로는 5000만∼7000만원대가 255대로 전체 판매대수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했다.7000만∼1억원선인 고급 브랜드는 430대가 팔렸다.1억원을 웃도는 승용차는 173대나판매됐다.협회 관계자는 “오는 6월까지 특별소비세가 면제되는 등 수입차 판매여건이 한결 좋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명품관 연일 북새통=신세계백화점 명품관은 지난 1∼5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급증했다.수입·대형가전의 매출은 120%나 늘었고,봄옷 등 남성명품도 140% 이상 매출이 뛰었다.핸드백·골프용품·화장품·여성의류 등 값비싼 외제 명품들도 50%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지난 1∼2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20% 늘었고,이달 들어서는 40% 가까이 판매가 급증했다.의류·핸드백·구두 등 명품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품을 선호하는 20대 고객의구매가 급증했다.”며 “지난해말 ‘샤넬 주얼리’가 입점한 뒤 보석에 대한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웬만한 경차 가격과 맞먹는 300만원짜리 수입 유모차를최근 선보인 유모차 수입업체 세피앙도 ‘15대 한정판매’에도 불구하고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하루 50여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걸려 오고 있어 조만간 물량이 매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앞으로 젊은부모들을 타깃으로 10만∼50만원대 수입 유모차를 시판할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골프여행·사치품 구입 급증=인천공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9만 117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하루평균 250명이 해외로 나간 셈이다. 지난 2000년 5만 243명보다 81.5%가 늘었다.올 들어서도지난 2월 말 현재까지 1만 5000명을 웃도는 골퍼가 해외에 다녀온 것으로 추정된다. 전광삼·김성수·김미경기자 hisam@
  • 사치수입품 소비 위험수위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초고가 수입품 소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 20평형 아파트 값과 맞먹는 1억원대의 수입자동차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올들어 2월 말까지 판매된 1억원 이상 승용차는 모두 173대였다. 유명백화점 명품코너는 의류·화장품·골프용품 등 값비싼 외제상품을 찾는 사람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한 백화점 관계자는 “올들어 명품을 찾는 고객이 지난해보다 2∼3배 정도 늘었다.”고 귀띔했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는 외국에서 들여오다 압류된 밍크코트·골프채·양주 등 사치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체제에서 갓 벗어난 나라의 소비행태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들어 2월 말까지 판매된수입차는 16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9대보다 69.4%나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동안 1만500∼1만 2000대의 수입차가 팔릴 것으로 수입차협회는 전망했다.이는 지난 2000년 4414대,지난해 7747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유통업계에따르면 올 들어 대다수 유명 백화점 명품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0% 증가했다.롯데백화점 수입 명품코너의 경우 지난 1∼2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다.특히 수입보석 및 잡화매장에서는 지난해보다 60% 이상 더 팔려 나갔다. 공항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입국 여행객으로부터 압수한 외제 골프채는 366세트,3148개로 월평균 300세트,2266개를 훨씬 웃돌았다. 또 지난 1월 압수된 고급 밍크코트는 지난해 같은 달의 12벌보다 무려 1100% 이상 증가한 134벌이었다.고급오디오와 기타 호화의류에 대한 적발건수도 각각 276%와 300% 가까이 늘어났다. 최병규 전광삼 김미경기자 cbk91065@
  • 포커스 이사람/ SBS 플라워리스트 김동숙씨

    *방송국 四季 가꾸는 '꽃의 마법사' . “방송국의 4계절은 내 손에 있어요.” 방송국 스튜디오마다 화려하게 장식된 꽃을 담당하는 ‘플라워리스트’ 김동숙씨(45)는 방송국의 계절을 알리는전령사이다.서울 마포에서 ‘김동숙 플라워’를 운영하고있는 그는 SBS 창사와 함께 쭉 방송국의 꽃을 담당하고 있다.스튜디오에 탁자 위에 얌전하게 놓여있는 꽃부터 드라마 속 결혼식,장례식 장면에 쓰이는 대형 화환까지 모두그의 손을 거친다. “13년전 SBS창사와 더불어 이 일을 시작했어요.방송국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순발력이에요.갑자기 대형화환이필요하다고 하거나 꽃바구니가 필요하다면 즉석으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는 요즘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망사,레이스,리본으로 만든 꽃바구니의 원조라고 자부하고 있다.‘꽃바구니가 필요하다’는 방송국의 긴급한 요구에 옆에 있던 쓰레기통을 화려하게 망사로 꾸며서 만든 꽃바구니가 TV에 방영된 이후 유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그의 이같은 재치있고 발랄한 꽃꽂이 솜씨와 작품은 TV 곳곳에서 드러난다. 외국처럼 보여야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한글이 씌여진 곳을 꽃으로 장식하기도 했다.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온통 꽃으로 꾸며달라는 주문에 종이로 부풀린 꽃을 이용해 비용을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법사같은 그도 “이건 비밀인데”하면서 “미리 대본을 읽어보고 준비하기 어려운 꽃이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으면 구하기 쉬운 비슷한 꽃으로 살짝 고치기도 해요.”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옛날에는 결혼과 함께 퇴사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입사했어요.그래서 평생할 수 있는 직업을 갖기 위해 꽃꽂이를 배웠지요.” 10년동안 은행에서 일한 그는 은행에 다니면서 꽃꽂이를배웠다.아직 꽃꽂이가 사치품으로만 여겨지던 시절이지만그는 유난히 꽃이 좋았다.연습용으로 만든 꽃바구니를 부장 책상 위에 올려놓았더니 사내 미화금 형식으로 돈이 지급됐다.덕분에 돈을 들이지 않고 실컷 연습을 할 수 있었단다. 그렇게 큰 방송일을 혼자 담당한다고 생각하니 돈도 엄청나게 벌 것 같다.그러나 대답은 예상외다. “방송일을 워낙 좋아해서 다른 경쟁자에게안 뺏길려고원가 정도만 받고 일하고 있어요.방송일로 알려져 조수미,신영옥 독창회 때 꽃을 장식하기도 했고,많은 호텔 행사의 꽃 담당을 맡게 됐어요.이런 부업이 오히려 돈이 돼요.” 지난 1월1일에는 방송국으로부터 신년대담회에 쓰일 꽃이 당장 필요하다는 전화를 새벽 4시에 받았다.부랴부랴 꽃바구니를 만들어 갔지만 방송이 불방됐다.화가 날만도 하지만 그는 전혀 불평이 없다.오히려 그런 예측할 수 없는방송일이 짜릿하단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꽃꽂이를 전문직으로 생각하지 않아요.그러나 나밖에 할 수 없는 전문직이라고 생각하면 일에 대한 불평이 줄어들어요.”라면서 “심심하면 우리꽃집에 놀러오세요.꽃꽂이도 배우고 배달 아르바이트도 하세요.”라고 활짝 웃는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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