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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재·코로나에도 사치품 수입은 포기 못하는 北

    제재·코로나에도 사치품 수입은 포기 못하는 北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하에서도 최고 권력층을 위한 사치품 수입은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중간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에 국경과 무역로의 봉쇄로 인해 북한이 사치품을 수입할 기회가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패널은 “전기제품을 포함한 비필수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북한 당국의 결정으로 인해 기업체가 소매용 사치품을 들여오는 것이 막혔다”라면서도 “북한 최고 권력층이 소비할 사치품을 위해 특별 허가를 통해 수입할 창구는 남겨뒀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에 따라 북한의 사치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주로 수입한 사치품은 고급 차와 술이다. 전문가패널이 대북 제재 위반 사례로 지목한 수입 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제품이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12월 마식령 스키장에 아우디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7이 주차된 사진이 포함됐다. 이 차에는 평양 번호판이 달려있으며, 전문가패널은 “VIP를 위해 준비된 차”라고 평가했다. 아우디는 전문가패널에 “사진에 찍힌 Q7은 2012년과 2015년 사이 제작된 것이며 이 차가 흘러간 경로를 추적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북한에 상당히 많은 아우디 차가 존재한다고 전문가패널은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두 대의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이 북한에 수입된 경로가 이번 보고서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9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이 같은 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사용한 마이바흐 S600 두 대는 사치품 수입을 금지한 대북 제재를 위반한 사례라고 명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마이바흐 S600 두 대가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밀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패널은 보고서에서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딜러인 MB 로마가 2018년 2월 9일 마이바흐 두 대를 이탈리아 외장업체 유로피언 카스에 넘겼고, 유로피언 카스는 홍콩 업체 LS 로지스티카에 재판매했다고 밝혔다. 마이바흐 두 대는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로 옮겨졌으며, LS 로지스티카는 이 차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중국 다롄으로 운송했고 수신인을 몇 차례 바꾼 끝에 최종적으로 북한에 넘겼다. 유로피언 카스는 LS 로지스티카에 김 위원장 차와 같은 브랜드의 차를 다량 판매했다고 전문가패널에 밝혔다. LS 로지스티카는 전문가패널의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전문가패널은 김 위원장이 도요타의 렉서스 LS460L과 LX570, 김 위원장의 이동 집무실인 코스터 버스를 이용하는 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렉서스 LX570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태풍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를 시찰할 때 직접 운전한 차다. 이에 대해 도요타는 “북한에서 목격되는 LS 모델은 2009년 10월부터 2012년 6월 사이에 제작된 것”이라면서도 “LS 모델 방탄차는 제조하지 않았으며, LS 모델을 방탄차로 주문 제작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수입한 술은 위스키부터 코냑, 브랜디, 보드카, 와인, 맥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올해 초에는 국경 봉쇄 등으로 불규칙적으로 수입했다고 전문가패널은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우디는 안 팔았다는데…왜 북한에서 찍혔을까요?”

    “아우디는 안 팔았다는데…왜 북한에서 찍혔을까요?”

    북한 마식령 스키장서 찍힌 아우디 Q7유엔 대북제재위 중간보고서…평양 번호판 북한이 꾸준하게 고급 외제 차량을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사치품 수입이 금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문가패널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선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아우디의 차량이 감시망에 포착됐다. 작년 12월에 마식령 스키장에서 찍힌 아우디의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Q7의 사진을 제시했다. 평양 번호판을 달고 있는 아우디 Q7이 “상당히 중요한 인사를 위해 준비된 차량”이라고 전했다. 고급 차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사치품으로 분류돼 북한으로의 수출이 금지돼 있다. 아우디 측에 따르면 사진 속 차량은 2012년에서 2015년 사이에 제작된 차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우디 측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북한에 어떠한 자동차도 판매하지 않는다”며 북한 내에서 Q7이 목격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또 유엔의 대북 제재를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용하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을 북한으로 판매한 이탈리아 외장업체 ‘유로피언 카스’는 “홍콩 업체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았을 뿐 북한에 파는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유엔에 해명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고대 이집트 노동자의 급여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고대 이집트 노동자의 급여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룩소르의 서안에는 ‘데이르엘메디나’라고 불리는 마을 유적이 하나 있다. 이 마을은 실제로 사람들이 마을에 살던 신왕국 시대에는 ‘질서의 장소’라는 뜻의 ‘세트마트’라고 불렸다. 이곳에 모여 살던 사람들은 파라오들의 무덤을 만드는 작업에 종사하던 장인들이었다. 그러니까 건축가, 석공, 목수, 화가 같은 국가에 고용된 기술직 공무원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이들은 기원전 1152년경에는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 파업은 기록으로 확인된 파업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종종 ‘인류 최초의 파업’이라고 불린다(2019년 6월 30일에 나온 이전 칼럼에서는 이 파업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인 이유는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총리가 직접 서신을 보내기도 하는 과정 등을 거쳐서 노동자들은 급여를 일정 부분 받아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은 어느 정도의 급여를 받았던 것일까? 데이르엘메디나에서는 꽤 많은 양의 기록 유물들도 발견됐기 때문에 비교적 자세하게 당시의 사회상을 복원할 수 있다. 일단 이 마을이 운영되던 신왕국 시대에 이집트에서 사용되던 단위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단위는 데벤(deben)이었는데, 이 단위는 보통 금속의 무게를 잴 때 사용됐다. 일반적으로 1데벤이라고 하면 구리 91그램을 의미했다. 그리고 카르라는 곡식의 양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위도 있었다. 현대의 이집트 학자들은 1카르는 대략 76.8리터 정도이고, 1카르의 곡물은 대략 구리 2데벤 정도의 값어치가 있었다고 추정한다. 데이르엘메디나의 장인 조직에는 2명의 ‘작업반장’이 있었다. 이들은 매달 7.5카르의 곡물(에머밀과 보리)을 급여로 받았다. 그리고 일반 장인들의 경우에는 이보다 적은 5.5카르를 받았다. 일종의 왕실 작업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마을 조직에는 보통 1~2명, 때로는 3~4명까지 서기관들도 고용돼 있었는데, 이들의 급여는 일반 장인들보다도 적은 3.75카르였다. 3.75카르라고 하더라도, 곡물 300리터에 가까운 양이고, 이 정도면 한 가족이 한 달 동안 먹고살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은 양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노동자의 작업 시간은 대략 하루 8시간 정도였고, 10일 중 하루는 휴일로 보장받았던 여건을 감안하면 장인들은 비교적 여유롭고 풍족한 삶을 누렸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주거지를 비롯한 기타 필수적인 생활용품을 왕실로부터 제공받기도 한 만큼 먹고사는 데 큰 문제를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 당시 사치품의 가격은 이들이 받았던 급여를 훨씬 상회했다. 상품의 가격은 대략 이랬다. 하인 소녀 410데벤=205카르 황소 95~120데벤=47.5~60카르 암소 40~50데벤=20~25카르 침대 25데벤=12.5카르 식탁 15데벤=7.5카르 의자 11데벤=5.5카르 하지만 기록에 따르면 이들 장인 가운데는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경우가 드물지는 않았던 것 같다. 서너 마리의 황소와 네다섯 명의 하인을 소유한 장인들도 있었다. 이러한 부는 왕실에 고용돼 있던 장인들이 작업 시간 이외에 사적으로 일종의 아르바이트를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룩소르 서안 지역에는 왕들의 무덤뿐만 아니라 귀족들의 무덤도 만들어졌는데, 이들 귀족 무덤을 지을 때에 유력 귀족들은 실력이 보장되는 왕실의 장인들을 아주 비싼 급료를 지불하면서 개인적으로 고용하기도 했다. 가끔은 파라오가 가까운 귀족들에게 직접 장인들을 ‘빌려준’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귀족들은 이 사실을 자신의 무덤에 자랑스럽게 기록하기도 했다. 파라오 무덤의 위치나 구조 등을 잘 알고 있던 이들 노동자는 파라오의 무덤을 도굴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즉 무덤을 만든 주인공들이 무덤이 완성된 이후에는 도굴꾼으로 변모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다. 이 ‘비밀스러운 알바’는 이들에게 상당한 부를 안겨다 주었을 것이다.
  • 전세계 최상위 부유층 1%가 하위 50%보다 CO2 배출량 2배 높아

    전세계 최상위 부유층 1%가 하위 50%보다 CO2 배출량 2배 높아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25년간 전세계 인구 중 최상위 부유층 1%가 하위 50% 대비 2배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같은 기간 60% 증가했지만, 이들의 배출량 증가는 극빈층 대비 3배 이상 높아 ‘이산화탄소 고배출 계층’에 대한 세금 부과 등 억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상위 1%에 해당하는 소득자는 연간 소득 약 10만 달러 이상이다. 국제구호기구 옥스팜과 스톡홀름 환경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만연한 과소비와 비행기 위주 ‘고탄소 수송 수단‘의 빈번한 사용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 전했다.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정책·연구 책임자 팀 고어는 “부유층의 생활방식이 탄소 배출을 증가시켰다는 것은 인류가 화석 연료를 태우면서 재앙 직전의 기후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십억명의 삶을 개선하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탄소 예산이 인간성 향상보다는 이미 부유한 이들의 소비 확대를 위해 낭비됐다”고 주장했다. 세계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약 6억 3000만명은 이 기간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이 넘는 약 52%를 뿜어냈는데, 이들의 연간 소득은 약 3만 5000달러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지구촌 온도가 섭씨 1.5도 이상 상승하면 자연계에 광범위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게 학자들의 우려다. 이런 이유로 옥스팜은 ‘고소득자들의 탄소 배출량이 계속 늘어나도록 방관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한다. 비행기나 SUV 차량처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운송수단을 고탄소 사치품으로 지목하고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주 개막하는 제75차 유엔 총회에서는 기후 위기 역시 의제로 다뤄지는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1년 연기된 유엔 기후정상회의(COP26)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내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기는 남미] 다리미를 인덕션 삼아 요리…베네수엘라 에너지 위기 심각

    [여기는 남미] 다리미를 인덕션 삼아 요리…베네수엘라 에너지 위기 심각

    에너지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다리미를 사용하는 주민들이 등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최근 안소아테기주의 파리구안이라는 곳에 거주하는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공급 부족으로 통에 넣어 파는 가스를 구입하지 못하게 된 이 여성은 다리미 2개를 지지대에 얹어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고 있다. 다리미에 벽에 설치하는 전등스위치를 연결해 손쉽게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했다. 어설프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갖춘 사제 인덕션인 셈이다. 이 여성은 그간 장작으로 불을 지펴 음식을 준비해왔다. 그랬던 그가 사제 인덕션을 만들기로 한 건 비가 잦아지면서 땔감을 구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불을 지피기 위해 필요한 땔감을 구할 수 없었다"며 "궁리 끝에 다리미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자원부국이다. 석유매장량에선 세계 1위, 천연가스 매장량에선 세계 8위 국가다. 그러나 정책 실패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에너지난은 이제 일상이 됐다. 현지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최고 중심부에 사는 한 남자의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후안이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매일 땔감을 찾아 외출을 한다. 번듯한 집에 살고 있지만 공급이 끊겨 2개월째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가스마저 구하기 힘들게 되자 그는 옥상에 임시로 화덕을 만들었다. 그는 "다행히 하루 3끼를 먹고 있지만 음식을 준비할 때마다 불을 펴야한다"며 "연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아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가 부족해지면서 베네수엘라에서 통가스는 사치품 수준으로 비싸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암시장에서 통가스(10kg)는 최고 10달러(약 1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최저 임금이 3달러(약 3600원)에 채 미치지 못하는 서민들에겐 3~4개월치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이다. 사진=엘나시오날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롤러코스터 타는 車 판매량… ‘개소세 폐지’ 목소리 확산

    롤러코스터 타는 車 판매량… ‘개소세 폐지’ 목소리 확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개별소비세율 변화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듯 급증과 급락을 반복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가 이제 생활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만큼 시대의 흐름에 맞게 사치품에 대한 과세인 개소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2월 9만 8447대로 바닥을 찍은 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던 3월 17만 1329대로 74.0% 급증했다. 이어 6월 20만 3818대로 정점을 찍고 나서 7월부터 매월 2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자동차 판매량이 오르고 내린 변곡점에는 개소세의 변화가 있었다. 정부는 자동차 내수 진작 차원에서 개소세율을 지난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5%에서 1.5% 포인트 낮춘 3.5%를 적용했다. 그러다 올해 1월부터 다시 5%로 환원하자 판매량은 33.0% 줄었다.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했고 정부는 3월부터 6월까지 다시 개소세율을 1.5%로 낮췄다. 그 결과 코로나19 속에서도 자동차는 불티나게 팔렸다. 하지만 정부가 7월부터 개소세율을 지난해와 같은 3.5%로 2% 포인트 높이자 판매량은 뚝 떨어졌다. 정부는 본래 개소세율이 5%이기 때문에 현재 적용 중인 3.5%도 ‘30% 혜택’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1.5%의 기억’이 있어 지금 출고가 5000만원짜리 차를 살 때 2%에 해당하는 약 100만원을 더 내는 것이 손해라는 입장이다. 또 올해 1~2월에 차를 구매한 사람도 3월에 같은 차를 산 사람보다 최대 할인한도 100만원을 더 지불한 셈이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개소세 할인 혜택이 줄었다 늘었다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1일 ‘자동차 개소세 개편방향 검토’ 보고서에서 “자동차 개소세를 없애 소비 진작 효과를 상시화하고, 형평성 문제가 없도록 올해 1~2월에 구입한 사람에게 개소세 인하분을 환급해 줘야 한다”며 폐지론에 불을 지폈다. 현재 국내에서는 부가가치세 10%와 개소세 5%가 이중 과세되는 반면 유럽과 일본 등 해외에서는 자동차 취득 단계에서 별도의 개소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도 개소세 폐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개소세를 높여 자동차 판매가 줄면 휘발유·경유 등 자동차로 파생되는 수많은 세금도 연쇄적으로 줄게 된다”면서 “정부가 개소세를 포기하면 오히려 다른 영역에서 세금이 더 걷혀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 지원 기금으로 람보르기니 장만한 美 29세 사장님

    코로나 지원 기금으로 람보르기니 장만한 美 29세 사장님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겠다고 미국 정부가 6500억 달러(약 775조 45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사는 데이비드 하인스(29)는 기회다 싶었는지 모른다. 네 군데 이삿짐 업체를 운영하던 하인스는 직원 500명 이하를 고용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페이체크 보호 프로그램(PPP)을 악용해 390만 달러(약 46억 5270만원)를 지원 받아 푸른색 2020년형 람보르기니 후라칸 에보를 구입하는 등 마이애미 해변 일대의 리조트와 소매점 등에서 사치품들을 싹쓸이 쇼핑했다. 어머니에게 선물한다고 두 가지 물품을 3만 달러 넘게 지출한 것도 확인됐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그를 체포하고 27일 기소하는 한편, 31만 8000 달러(약 3억 7937만원) 나가는 람보르기니와 340만 달러의 현금을 압수했다. PPP는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감원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체에게 직원들이 매일 쓰는 돈들을 대신 지불해주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 하인스는 일곱 차례 신청하는 수법으로 1300만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까지 했다. 물론 직원 숫자도 거짓으로 부풀려 신고했다. 있지도 않은 직원 이름으로 신고했다.그런데 하나 더 기막힌 것은 하인스가 지난주 마이애미 지역 방송인 WSVN과 인터뷰를 가진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가 경찰이 단속해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자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본인이 바보 취급 당했다며 벌금 딱지를 부과하는 것이 괴이하기 짝이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은 것이다. 한 술 더 떠 그는 PPP 기금 지출이 엉망이라며 얼마나 많은 돈이 “대기업들에 가는지” 모른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법무부는 그에게 재정 상태에 대해 거짓 서류를 만들어 불법 과정에 개입하려 한 금융사기 혐의를 제기했다. 그는 10만 달러의 보석 보증금을 납입하고 전자장비가 달린 어머니 집에서 가택 연금되는 조건으로 풀려나 10월 14일 재판을 받게 된다. 유죄가 선고되면 최고 70년 징역형 선고가 가능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 세계 사치품 소비자 35%는 중국인…명품 브랜드, 홍콩 대신 中본토행 검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도 중국인들의 ‘명품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해 3170억 달러(약 381조원) 규모의 글로벌 사치품 시장에서 중국인의 점유율이 35%에 이른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7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 두 달 동안 중국의 명품 수요는 크게 회복됐다”며 “(루이비통과 구찌, 카르티에, 샤넬, 디오르 등) 브랜드들의 6월 초 매출은 40~9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천신 UBS증권 중국 분석가는 “중국 경제가 전반적인 타격을 받았음에도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욕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해 홍콩 시위 및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등으로 홍콩을 떠나 중국 본토로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들의 여행이 막히자 중국 본토에서 명품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홍콩에서 중국으로 매장을 이전하거나 온라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다. 베인의 밀라노 지역 파트너인 페데리코 레바토는 “모든 명품 브랜드가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 뒤면 전 세계 명품 소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중국은 사치품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한 지원책도 내놨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면세 한도를 1만 위안(약 170만원)에서 3만 위안으로 3배 늘리는 한편 면세쇼핑 허브인 하이난성의 1인당 구매 한도 8000위안을 없애 버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요칼럼] 휘항을 아시나요/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휘항을 아시나요/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연전에 본 영화 ‘사도’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비운의 사도세자를 아버지 영조가 불렀다. 세자는 부왕의 질책이 두려워, 그때가 한여름이었건마는 세손(정조)의 휘항(揮項)을 찾아서 머리에 얹었다. 사랑하는 세손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부왕이 차마 심한 꾸지람은 하지 않으리란 바람이었다. 하지만 세자의 소망은 수포로 돌아가고, 그는 결국 뒤주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휘항은 머리에 쓰는 방한 용구이다. 겉은 비단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안에는 털가죽을 붙였다. 18세기의 문인 성대중이 쓴 ‘청성잡기’(제3권)에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고려 때부터 한겨울에는 남녀가 모두 이엄(耳掩ㆍ귀마개)을 썼는데, 나중에는 휘항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휘항은 17세기 후반 출현했다. 처음에는 서울의 부유한 역관 두어 명이 착용했다. 장안의 갑부요 장희빈의 당숙인 장현도 그중 하나였다. 문신 유척기에 따르면 그 시절에는 족제비 털가죽으로 휘항을 만들었다. 워낙 귀중품이라 권문세가의 자제와 장수들의 사위나 소유할 수 있었다. 그다음 세기가 되면 지방관도 휘항을 애용했다. 숙종 32년(1706)경 전라도 임피 현령 이만직이 멋들어진 휘항을 쓰고 서울로 돌아오자 사람들이 부러워했단다. 영조 때가 되면 훨씬 더 사치스러운 휘항이 등장했다. 담비 가죽으로 만든 거였는데 최상품은 가격이 100냥을 넘었다. 그 돈이면 논 2000평을 살 수 있었다. 또 휘항을 개량한 만선이란 모자도 등장했다. 가장자리에 초피를 두른 것이 그것인데, 투구 속에 쓰기가 좋았다. 애초에는 대궐을 지키는 군인이 주로 착용했다. 뒤에는 민간에도 널리 퍼져 18세기 말이 되면 신분이 낮은 종들도 가질 만큼 일상적인 상품이 됐다. 담비와 족제비 털가죽의 수요가 폭발하자 상인들은 중국에서 대량으로 밀수입했다. 국부 유출을 우려한 정조는 수입금지령을 내렸다. 왕은 휘항의 크기도 줄여서 지출을 줄이려 했다. 또 담비 꼬리는 아예 사용을 못 하게 했다. 대신 사용하는 족제비 털가죽도 국내산으로 한정했다. 그때 북부 지방에서는 다수의 족제비가 포획됐다. 쉽게 말해 정조는 고가의 수입품 털가죽을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백방으로 사치 풍조를 억압한 셈이었다. 성대중과 같은 지식인들은 정조의 무역 규제를 환영하며 “국가와 백성을 위해 무척 다행스럽다”고 호평했다. 세계 역사를 보면 17~18세기는 ‘모피의 시대’였다. 기후변화로 겨울철 수은주가 떨어진 탓도 있었겠으나 무역과 상공업으로 성장한 신흥부자들의 과시 욕구도 한몫했다. 담비와 비버 털가죽으로 만든 최상품 모자가 유럽 중산층의 인기를 끌었다. 검은 여우 모피로 만든 외투와 목도리는 상류층 여성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모피 열풍으로 북미대륙의 개발이 촉진돼 상업 도시 뉴욕이 부상했다. 그때 러시아는 시베리아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모피를 좇다 보니 그들은 알래스카까지 차지하는 결과를 얻었다. 그때 조선에도 휘항과 만선이라는 신상품이 나타나 시장경제의 발달을 자극했다. 수요가 폭발하자 담비와 족제비 털가죽이 외국에서 밀수입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이에 깜짝 놀란 정조가 수입 중단을 엄명했으나 과연 왕의 뜻대로 됐을지는 의문이다. 안타까운 노릇이지만 명군 정조나 일급지식인 성대중도 경제활동의 역동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무역거래를 막고 사치풍조를 뿌리뽑고자 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그들의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치품에 대한 수요는 끊임없이 늘어났다. 소수 특권층과 부자들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소비 규모가 팽창했다. 정녕 이 나라가 잘되려면 역사의 대세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 재고만 4조원어치 쌓여 있다…다이아몬드 값 10년 만에 최저

    재고만 4조원어치 쌓여 있다…다이아몬드 값 10년 만에 최저

    밀레니얼세대의 무관심으로 하락하던 다이아몬드 가격이 코로나19로 재고까지 급증하면서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이저 공급업체들이 물량을 조절하며 가격 하락을 저지하고 있지만 과잉 공급과 수요 감소의 이중고를 넘어서기는 힘들 거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2011년 최고점 대비 34% 하락 7일(현지시간) 폴리시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113을 기록했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 말(115) 이후 약 10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최고점이었던 2011년 7월 말(172)과 비교하면 34.3%나 하락했다. 그간 밀레니얼세대의 결혼 감소, 중국 수요 하락, 자연산의 반값인 랩다이아몬드(실험실 제작품)의 판매 증가 등으로 가격이 하락한 데다 코로나19로 수요까지 줄면서 타격이 더욱 커졌다. ●메이저 업체들 공급 줄여 가격 방어 나서 드비어스, 알로사 등 메이저업체들은 원석 재고를 쌓아두는 방식으로 공급을 줄여 가격 하락을 막고 있다. 이들이 연마업자에게 원석을 공급하고, 연마업자가 가공한 원석을 무역상들에게 파는 구조여서 이들의 가격통제력은 막강하다. 하지만 이미 재고는 위험수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전문자문업체 젬닥스를 인용해 이미 35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어치의 다이아몬드 재고가 쌓였고, 연말까지 45억 달러(약 5조 4000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연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3분의1이다. ●코로나로 상점 문닫고 사치품 구매 ‘뚝’ 판매량도 저조하다. 드비어스는 코로나19로 멈췄던 거래를 5월에 재개했다. 예년처럼 판매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수익이 약 3500만 달러로 지난해(4억 1600만 달러)의 8.4%였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사치품 구매가 특히 크게 줄었다. 게다가 다이아몬드 집산지인 벨기에 앤트워프 등에서 소규모 업체들이 25% 할인한 가격으로 유통에 나서는 등 경쟁 심화로 과잉 공급 상태가 지속 중이다. 브루스 클레버 드비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올해 마케팅 예산으로 10년 만에 최대 규모인 1억 8000만 달러(약 2168억원)를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다이아몬드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될 거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평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요즘 누가”… 도도한 다이아몬드,창고에 쌓인다

    “요즘 누가”… 도도한 다이아몬드,창고에 쌓인다

    다이아 가격지수 10년여만 최저치최고점 11년 7월보다 30%이상↓결혼줄고, 中수요하락, 실험실제품↑코로나19 사치품 구매 급감도 겹쳐메이저 원석 물량 조정해 가격 지지재고 많고 수요회복 더뎌 쉽지 않아밀레니얼 세대의 무관심으로 서서히 떨어지던 다이아몬드 가격이 코로나19로 재고까지 급증하면서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이저공급업체들이 공급물량을 조절하며 가격하락을 막으려 노력 중이지만 과잉공급과 수요감소의 이중고를 넘어서기는 힘들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폴리쉬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113까지 하락하면서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 말(115) 이후 약 10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고점이었던 2011년 7월 말(172)과 비교하면 34.3%나 하락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결혼 감소와 중국의 수요 감소, 자연산 가격의 반값인 랩다이아몬드(실험실에서 고온·고압으로 만드는 제품)의 출현 등으로 그간 다이아몬드 가격은 꾸준히 하락해왔고, 이번에 코로나19로 상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타격이 더욱 커진 셈이다. 드비어스, 알로사 등 메이저공급업체들은 원석 재고를 쌓아두는 방식으로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 하락을 막고 있다. 이들이 연마업자에게 원석을 공급하고, 연마업자는 이 원석을 가공해 무역상들에게 파는 구조다. 메이저업체의 가격통제력이 그만큼 막강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재고가 위험수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전문자문업체 젬닥스를 인용해 이미 35억 달러(약 4조 2000억원) 어치의 다이아몬드 재고가 쌓였고, 연말까지 재고가 45억 달러(약 5조 4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3분의 1이다. 판매량도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드비어스는 코로나19로 3월에 거래를 멈췄다가 5월에 재개했다. 예년처럼 판매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판매 수익은 약 3500만 달러로 지난해(4억 1600만 달러)의 8.4%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사치품 구매가 특히 크게 준 탓이다. 여기에 다이아몬드의 대규모 집산지인 벨기에 앤트워프 등에서 소규모 업체들이 25% 할인한 가격으로 유통에 나서는 등 경쟁심화로 과잉공급 상태가 지속 중이다. 드비어스의 최고경영자 브루스 클레버는 지난주 “올해 마케팅에만 10년 만에 최대인 1억 8000만 달러(약 2168억원)를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다이아몬드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내 살해 후 냉동보관 男, 사형장 이슬로 사라져

    [여기는 중국] 아내 살해 후 냉동보관 男, 사형장 이슬로 사라져

    살해한 아내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했던 남편에 대해 공개 사형이 집행됐다. 중국 상하이시 고등인민법원은 지난 2016년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자수한 피의자 주샤오둥에 대한 사형을 공개적으로 집행했다고 4일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중국 당국에 의해 사형된 주 씨의 범죄는 지난 2016년 10월 경 그의 아내 양리핑(사망 당시 29세) 씨를 고의 살해한 혐의다. 사망 당시 아내 양 씨는 상하이 시에 소재한 초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9세에 불과했다. 주 씨에 대한 사형 집행은 현지 다수의 유력언론을 통해 이날 속보로 보도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날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주 씨는 지난 2015년 결혼한 아내 양 씨와 말다툼 끝에 지난 2016년 10월 아내를 살해한 혐의다. 당시 주 씨는 아내 양 씨의 시신을 상하이 훙커우에 소재한 아파트 베란다의 대형 냉동고에 약 3개월 동안 방치했다. 아내 시신을 냉동고에 방치한 기간 동안 주 씨는 아내 명의로 예치돼 있던 현금 4만 5000위안(약 770만 원)을 인출, 한국 등 다수 국가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주 씨는 아내 양 씨의 휴대폰을 통해 가족들에게 안부 문자를 전송하는 등 양 씨를 가장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주 씨는 양 씨의 신용카드로 총 10만 위안(약 1720만 원) 상당의 고가의 사치품을 구매하는 등 과감한 행각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 씨는 살해된 양 씨 신용카드를 도용, 유흥업소 등에서 만난 이성과 숙박업소 투숙에 사용한 전력도 확인됐다. 그의 행각은 지난 2017년 2월 경 양 씨의 실종을 의심한 가족들에 의해 외부로 드러났다. 당시 약 3개월 간 자취를 감춘 아내 양 씨를 찾던 가족들이 주 씨 명의의 아파트 냉동고에서 방치된 시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발견된 양 씨 시신은 평소 그녀가 덮었던 침실의 이불과 검정 테이프 등으로 감겨진 채 대형 냉동고에 방치돼 있었다. 이를 확인한 가족들은 곧장 주 씨에게 자수를 권유, 2017년 2월 1일 그가 인근 관할 파출소를 찾아 아내 살해 혐의를 고백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다만, 현지 법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18년 8월 23일 상하이 중등법원에서 남편 주 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면서 한 동안 논란이 계속됐다. 스스로 사건 혐의를 자백한 주 씨와 그의 가족들이 사형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시 주 씨의 사건은 현지 언론을 통해 ‘냉동고에 보관된 아내 시신’이라는 사건 명칭으로 대대적으로 보도, 공개 재판으로 진행된 바 있다. 실제로 주 씨와 그의 가족들은 사형 판결에 불복하고 약 2년 동안 항소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상하이 고등인민법원이 원심 판결과 동일하게 주 씨에게 사형을 판결, 이어 중국 최고인민법원 역시 주 씨에게 사형을 판결하면서 이날 주 씨는 공개적으로 사형 집행을 받았다. 이번 사건을 최종으로 판결한 최고인민법원 측은 주 씨의 행각에 대해 “그의 행동이 인간이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인성을 크게 넘어섰을 정도로 심각한 사건”이라면서 “그는 비록 사건 후 자수를 했지만 계획적인 살인과 이후 그의 행동을 미루어 가볍게 처벌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에게 이번 사건 판결을 통해 경각심을 주고 법의 준엄함을 보여주기 위해 원심 판결을 유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마카오 도박황제 유산 8조원… 아내 4명·자녀 17명 ‘쩐의 전쟁’

    마카오 도박황제 유산 8조원… 아내 4명·자녀 17명 ‘쩐의 전쟁’

    11년 전부터 재산분배 놓고 법정 다툼마카오를 세계 최대 도박산업 중심지로 키운 ‘카지노 황제’ 스탠리 호 SJM홀딩스 명예회장이 26일 별세했다. 98세.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마카오 언론을 인용해 “마카오를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넘어서는 카지노 도시로 일궈낸 호 명예회장이 홍콩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21년 네덜란드 출신 유대계 아버지와 중국 본토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홍콩에서 자란 그는 홍콩대에서 공부한 뒤 중일전쟁을 피해 마카오로 피신했다. 이때부터 마카오와 중국을 오가며 사치품을 밀수해 부를 축적했다. 1961년 마카오에서 카지노 면허권을 따내 40년간 현지 도박 시장을 독점했다. 중국에서 개혁개방이 본격화되면서 본토의 고위층도 마카오 카지노에 발을 들이자 공산당과도 인맥을 형성했다. 중화권 범죄 조직 삼합회와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카지노시장 개방 전까지 마카오 전체 세금의 절반 이상을 그의 회사가 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마카오의 낮은 포르투갈이, 밤은 스탠리 호가 지배한다”, “마카오에서 쓰는 돈의 절반은 스탠리 호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만큼 마카오 카지노산업을 지배했다. 지금도 SJM홀딩스는 마카오에서 20곳의 카지노를 운영하는 현지 최대 도박 업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18년 기준 그의 재산이 500억 홍콩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검은돈’이 오가는 도박산업의 특성상 그의 재산 대부분은 차명으로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호 명예회장은 4명의 아내를 뒀고 공식적으로 알려진 자녀만 17명에 달한다. SCMP는 “세계 최대의 도박 중심지를 세운 사람이지만 말년에는 자녀들의 재산 싸움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2009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로 재산 분배를 둘러싼 법정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월에도 딸 팬시 호(58) 탁홀딩스 회장이 SJM의 경영권을 노리고 이복형제들과 힘을 규합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마카오 ‘카지노 황제’스탠리 호 별세...98세

    마카오 ‘카지노 황제’스탠리 호 별세...98세

    마카오를 세계 최대 도박산업 중심지로 키운 ‘카지노 황제’ 스탠리 호(사진) SJM홀딩스 명예회장이 26일 별세했다. 98세.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마카오 언론을 인용해 “마카오를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넘어서는 카지노 도시로 일궈낸 호 명예회장이 홍콩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21년 네덜란드 출신 유대계 아버지와 중국 본토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홍콩에서 자란 그는 홍콩대에서 공부한 뒤 중일전쟁을 피해 마카오로 피신했다. 이때부터 마카오와 중국을 오가며 사치품을 밀수해 부를 축적했다. 1961년 마카오에서 카지노 면허권을 따내 40년간 현지 도박 시장을 독점했다. 중국에서 개혁개방이 본격화되면서 본토의 고위층도 마카오 카지노에 발을 들이자 공산당과도 인맥을 형성했다. 중화권 범죄 조직 삼합회와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카지노시장 개방 전까지 마카오 전체 세금의 절반 이상을 그의 회사가 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마카오의 낮은 포르투갈이, 밤은 스탠리 호가 지배한다”, “마카오에서 쓰는 돈의 절반은 스탠리 호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만큼 마카오 카지노산업을 지배했다. 지금도 SJM홀딩스는 마카오에서 20곳의 카지노를 운영하는 현지 최대 도박 업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18년 기준 그의 재산이 500억 홍콩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검은돈’이 오가는 도박산업의 특성상 그의 재산 대부분은 차명으로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호 명예회장은 4명의 아내를 뒀고 공식적으로 알려진 자녀만 17명에 달한다. 2018년 6월 둘째 부인의 딸인 데이지 호(55)에게 SJM홀딩스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SCMP는 “세계 최대의 도박 중심지를 세운 사람이지만 말년에는 자녀들의 재산 싸움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2009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로 재산 분배를 둘러싼 법정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월에도 딸 팬시 호(58) ?탁홀딩스 회장이 SJM의 경영권을 노리고 이복형제들과 힘을 규합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마카오 돈은 다 그의 주머니로” 스탠리 호, 98세로 사망

    “마카오 돈은 다 그의 주머니로” 스탠리 호, 98세로 사망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 98세로 사망부인 4명에 자녀 17명…가족들 법정 다툼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 SJM홀딩스 전 회장이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26일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중화권 대표 부호인 호 전 회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과 마카오 간 사치품 교역으로 큰돈을 벌었다. “마카오에서 쓰는 돈은 다 그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전 마카오 카지노 산업을 지배한 인물이었다. 그는 1962년 마카오에서 유일하게 카지노 사업권을 따내면서 카지노 산업에 진출했다. 이 사업권으로 그는 2002년 마카오 카지노업이 개방될 때까지 독점적으로 사업을 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호 전 회장의 재산은 31억달러(약 3조8200억원)로 홍콩·마카오의 13번째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부인 4명에 17명의 자녀를 둔 그는 2009년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재산 분배를 둘러싸고 가족들이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호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6월 둘째 부인 루시나 램의 딸인 데이지 호에게 SJM홀딩스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 휘발유가 금값인 이유는?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 휘발유가 금값인 이유는?

    휘발유가 생수보다 저렴하다는 석유매장량 세계 1위 국가 베네수엘라에서 실제로는 휘발유가 금값에 판매되고 있다고 뉴헤럴드 등 중남미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휘발유 품귀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 암시장에서 휘발유는 리터당 최고 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사회활동가 카를로스 훌리오 로하스는 인터뷰에서 "(암시장에서) 소형 자동차의 탱크를 가득 채우려면 약 30달러가 든다"고 말했다. 30달러면 원화로 환산할 때 약 3만7000원 정도로 우리에겐 큰돈이 아니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상상하기 힘든 거액이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월 4달러, 지금의 환율로 4916원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다수의 국민에게 휘발유는 이미 사치품이 된 셈이다. 공식 가격을 보면 베네수엘라의 휘발유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6볼리바르(현지 통화 단위), 미화로 환산하면 1센트(약 12원)가 채 안 된다. 하지만 이 가격에 휘발유를 사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휘발유 품귀가 갈수록 심각해 주유소마다 자동차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른 새벽부터 '오늘 휘발유 완판' 안내문을 내거는 주유소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암시장은 이런 상황을 악용하는 세력이 만든 '지하 주유소'다. 휘발유가 떨어졌다며 몰래 감춘 휘발유를 웃돈을 받고 팔고 있다는 것이다. 휘발유가 떨어졌다고 '완판' 팻말을 내건 주유소에 들어가 웃돈을 제시하면 기적(?)처럼 휘발유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가까운 조직이 휘발유시장을 장악, 암시장에 휘발유를 공급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사회활동가 로하스는 "경찰조직, 버스회사 등이 휘발유를 빼돌려 암시장에 풀고 있다"며 "휘발유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이런 조직이 공식 가격에 푸는 휘발유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유소들이 자동차 행렬이 늘어서면 앞에 선 몇 대에만 기름을 넣어주고, 뒤에 있는 차량에겐 '특별한 가격'을 제시하며 오후에 다시 오라고 한다"며 "이런 암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은 친정부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중남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생산이 시설 낙후 등으로 장기간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 있다"며 "불과 미화 10센트(약 120원)로 기름탱크를 가득 채우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정은 ‘애마’ 8개월간 6개국 돌다 北 밀반입

    김정은 ‘애마’ 8개월간 6개국 돌다 北 밀반입

    獨, 네덜란드, 中, 日, 韓, 러시아 거친 듯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애마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이 8개월간 6개국을 도는 숨바꼭질 끝에 북한 평양으로 밀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6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리무진인 S600은 ‘사치품’으로 분류돼 유엔(UN)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에 수출 금지된 품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의 ‘방탄 마이바흐’ 차량 두 대의 수입 경로를 이렇게 추정했으며,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지난해 수출 금지 품목인 모래와 석탄을 팔아 5억~6억 달러(약 6000억~730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대북제재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 밀수출된 S600 차량은 2018년 2월 독일 공장에서 이탈리아 업체로, 4개월 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중국 다롄항을 거쳐 8월 31일 일본 오사카항으로 옮겨졌다. 이후 9월 27일 한국의 부산항에서 토고 국적 화물선 ‘DN5505’호로 옮겨져 러시아 나홋카항으로 향했다. DN5505호는 10월 초 부산항을 출항했다가 곧바로 종적을 감췄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것이다. 2018년 2월부터 장장 8개월 동안, 6개국을 돌고 도는 ‘꼼수’를 통해 북한은 S600 차량 두 대를 손에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은 사치품으로 지정된 보드카와 위스키, 코냑, 와인 등의 밀수입뿐 아니라 대북제재로 모자란 달러를 충당하고자 모래와 석탄의 밀수출, 사이버 해킹 등을 일삼고 있다고 대북제재위는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선입견 없애고 10년의 기다림…인생을 배우다

    선입견 없애고 10년의 기다림…인생을 배우다

    ‘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 소믈리에가 아니더라도, 와인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일에서 화이트 와인을 맛보고, 우리도 만들어 보자고 지시하면서 1977년 ‘마주앙’이 탄생했지만 먹고살기도 힘든 시절 와인은 부유층의 사치품으로 취급됐다. 한정된 수요로 외국에서 원액을 벌크로 수입해 물을 탄 소위 ‘짝퉁’ 제품만 양산하던 한국 와인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분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기면서 이제 와인 한 잔은 할 수 있는 경제력이 되자 국내 와인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수입한 와인이 대부분이었고 국내 생산 와인은 외면받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와이너리들이 조금씩 자신들만의 독특한 와인을 만들면서 ‘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는 말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10년 넘게 과수원과 와이너리를 운영하며 ‘한국스타일 와인’을 만들어 낸 최봉학(60) 고도리와인 대표로부터 24일 와인 만들기와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한국 와인은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그런가. “우리나라가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기에 기후나 토양이 좋은 편은 아니다.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도가 높은 포도가 필요하다. 발효 과정에서 당도가 알코올로 바뀌는데 당도가 낮으면 알코올 도수가 낮고 좋은 맛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당도가 높은 포도는 일조량이 많고 비는 적게 와야 생산이 가능하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와인은 품질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 레드 와인의 경우 아직 외국 와인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와인의 범위를 넓히면 꼭 맛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와이너리는 레드 와인 외에 디저트용 복숭아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데 품질이 우수하다. 지난해에는 세계 5대 국제와인품평회 중 하나인 독일의 ‘베를린와인트로피’의 하계 품평회에서 ‘청수’ 품종으로 만든 2017년산 화이트 와인이 은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서울에 있는 유명 호텔에서도 한국 와인을 많이 취급한다.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매칭하는 마케팅을 하는 곳도 있다.” -화이트 와인과 디저트 와인에 주력하게 된 이유는 뭔가. “레드 와인을 먼저 시작했는데 팔리지가 않았다. 햇볕을 잔뜩 받고 자란 신대륙이나 유럽 와인에 비해 경쟁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적자가 많이 나면서 이대로 와이너리를 접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다가 독일 와인을 알게 됐다. 독일의 경우 우리나라와 위도가 비슷해 일조량도 비슷하다. 물론 독일도 레드 와인에서 크게 경쟁력은 없는데 ‘아이스바인’(얼어 있는 상태의 포도송이를 수확한 뒤 짜낸 당도 높은 포도즙으로 만든 와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저트 와인이 됐다. 독일이 세계적인 디저트 와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도 화이트 와인 계열 제품에 승부를 건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우리 고유의 식문화인 김치나 된장 등과 어울리는 와인을 고민하면서 나온 것들이 지금의 복숭아 와인과 청수 와인이다.”-판매는 어떤가. 많이 찾는지가 궁금하다. “음, 영업 비밀인데…. 지난해 기준으로 한 해 와인 매출이 2억원이 좀 넘는다. 그중에 레드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1 정도로 6000만원 정도고 나머지 1억 4000만원이 디저트 와인에서 나온다. 특히 복숭아 와인은 맛이 달콤하고 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 유명 호텔에서도 많이 팔린다. 특히 청수 와인은 백김치 등 전채요리와 잘 어울린다는 소믈리에의 평가를 받는다.” -원래 농사를 지었나. “아니다. 1980년대 중반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오퍼상을 했다. 대만에서 가구를 수입해 파는 것이었는데 수입이 괜찮았다. 당시 아버지께서 경북 영천에서 사과 과수원을 하셨는데 몸이 불편하셔서 서울과 고향집을 오가며 농사일을 도왔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귀농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1992년 우리나라와 대만의 국교가 단절돼 오퍼상 일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됐다. 아버지가 남겨 주신 과수원을 넘기기도 그렇고 해서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처음에는 진짜 힘들었다. 사과 과수원이 너무 많이 늘어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복숭아 밭으로 바꿨는데, 나무가 자라는 동안 돈만 계속 들어가고 과일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만 나와 손해가 컸다. 복숭아 밭으로 바꾼 지 7~8년이 지난 2000년쯤부터 제대로 된 복숭아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때는 한 해 소득이 1억원 정도가 되면서 동네에서 돈을 좀 많이 만지는 농사꾼이 됐다.”-와인을 만들게 된 이유는 뭔가. “복숭아 농사로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생기니까 주변을 돌아보고 생각도 하게 됐다. 과수농사라는 것이 단순히 과일이 많이 열린다고 농민들이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다. 아무리 농사가 잘됐어도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손해가 난다. 뭔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복숭아잼이나 포도잼 등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2008년에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와인 가공 기술을 알려준다고 해서 호기심에 가 봤다. 가서 배워 보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정부에서 영천시 와인클러스터 사업 대상자를 뽑아 지원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이너리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2009년에 와이너리를 만들고 2010년에는 제조 면허증까지 받았다.” -와인을 만든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다 말렸다. 한국에서 와인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안 말리는 것이 이상한 것일 수도 있다(웃음). 당시 와이너리를 설립하는 데 지원금을 포함해 1억 2500만원이 들었다. 사람들이 돈만 날릴 것이라고 핀잔을 줬다. 또 이제까지 정부에서 하는 농촌사업이 성공한 것이 없었다.”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처음에는 손해가 과수농사보다 더했다. 레드 와인을 주력으로 만들었는데 안 팔리는 것을 떠나 와인 1t을 식초로 만든 적도 있다. 와인을 처음에 너무 쉽게 본 것이다. 겨우 만들었지만 한국 와인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해 그냥 나눠 줘도 안 마시는 경우도 있었다. 마시고도 ‘호주산보다 못하네’ 같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2010년부터 몇 년간 계속 적자가 나면서 ‘내가 와인을 왜 했지’ 하는 후회도 있었다. 그러다가 복숭아로 와인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사실 복숭아가 저장을 오래하기 힘들어 시작한 것인데 이게 대박이 났다. 2013년부터 전국에 복숭아 와인이 알려졌고 2018년 광명동굴 와인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받으면서 복숭아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름 재밌었다. 그리고 인생도 많이 배운 것 같다. 와인의 재료인 포도는 어떤 토양과 기후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완전히 성격이 달라진다. 사람을 키우고 대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또 ‘절대 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없다’는 것도 배웠다. 사실 평범한 진리지만 깨닫기가 쉽지 않다. 와인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기다림이 있어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와인을 만들면서 기다림에 좀더 익숙해졌는데 이것이 사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최근 귀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선배 귀농인으로서 조언을 하자면. “‘겸손’과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흔히 안 되면 ‘농사나 짓지 뭐’라고 하는데, 농사가 엄청 어렵다. 나도 처음에 내려와서 농사 기술을 배운다고 여러 선배 농부들에게 고개를 조아리고 일을 배웠다. 대부분 서울에서 귀농하는 사람들은 농촌에 사는 사람들을 약간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다. 아는 것이 달라서 그렇지 농촌에 사는 사람들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아는 것이 적은 것은 아니다. 겸손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농사라는 것이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자신이 뭘 했다고 자랑하는 자세보다 같이 웃고 즐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고도리와인의 이름은 어디서 왔나. “많은 사람들이 화투를 생각하는데 아니다. 우리 와이너리와 과수원이 있는 곳이 경북 영천 고도리라서 지은 이름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디지털세 휴대폰·자동차 부과 합의…반도체 제외하나 삼성 부담 늘듯

    디지털세 휴대폰·자동차 부과 합의…반도체 제외하나 삼성 부담 늘듯

    국제사회가 국내에 고정 사업장을 두지않으면서 매출을 올리는 디지털 기업에 매기는 ‘디지털세’(일명 구글세)를 소비자대상 사업에도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휴대전화나 자동차, 옷, 화장품 등이 모두 포함되고 반도체는 포함되지 않는다. 앞으로 논의될 세부 쟁점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올해 말에 최종안이 확정되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수출기업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다국적기업 조세회피 방지대책(BEPS)의 포괄적 이행을 위한 137개국간 다자간협의체인 IF(Inclusive Framework)는 지난 27~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같은 기본 골격에 대해 합의했다. BEPS 이행체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G20) 등 137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다. ●컴퓨터,가전,옷, 사치품, 프랜차이즈 호텔 등 부과 대상…중간재는 제외 IF는 우선 일정 규모 이상 다국적기업의 글로벌이익 일부에 대해 시장소재국에 디지털세 과세권을 배분하기로 했다. 적용 업종은 디지털서비스 사업과 소비자대상 사업으로 정했다. 디지털서비스 사업은 소셜미디어,검색광고·중개 등 온라인플랫폼, 콘텐츠 스트리밍, 온라인게임,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분류했다. 소비자대상 사업은 컴퓨터제품·가전·휴대전화, 옷·화장품·사치품, 포장식품, 프랜차이즈(호텔·식당), 자동차 등이다. 소비자대상 사업에는 직접판매와 단순재판매·중개업자를 통한 간접판매는 모두 포함된다. 다만 중간재·부품 판매업(B2B)이나 광업·농업, 원재료 판매업, 금융업, 운송업 등은 제외했다. 글로벌 총매출액, 대상사업 총매출액, 이익률, 배분대상 초과이익 합계액이 일정 규모 이상인 다국적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다국적 소비자대상사업 기업이 해당 국가에 중요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했다고 인정돼야 한다. 해당 국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광고를 한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과세 방법으로는 세계에서 벌어들인 총매출액 중 ‘초과 이익분’을 떼어내 이를 국가별 매출액 비중 등으로 나눠 배분하는 방식 등이 논의되고 있다. IF는 다자간 협약 등을 통해 이중과세 조정, 분쟁해결절차 강화와 납세협력 비용 최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이 주장해온 새로운 기준 적용 여부에 대해 대상기업에 선택권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가능성 있지만 반도체는 제외…소비자 대상 사업은 과세권 배분 대상 제한” 정부는 소비자대상사업이 적용업종으로 합의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기업이 적용대상이 될 수 있지만, 앞으로 논의될 세부 쟁점에 대한 결론에 따라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삼성전자 중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고, 가전·모바일 사업부문 등 소비자대상사업 부문은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영향을 최소화하고 적용대상이 되더라도 세금이 더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게 대응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기재부는 디지털서비스사업, 소비자대상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도 모두 새로운 기준의 적용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총매출액, 대상사업 총매출액, 해당 사업부문 이익률, 초과이익 합계액, 과세근거 등 여러 기준을 모두 충족되는 경우에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 전체 세수 측면에서는 국내기업 관련 세수 유출과 외국기업 관련 세수 유입이 함께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개별기업 글로벌 법인 세 부담도 과세권 배분에 따른 이중과세 조정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므로 원칙적으로 중립적일 것으로 기재부는 전망했다. 임재현 기재부 세제실장은 “삼성전자가 과세권 배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소비자 대상 기업은 디지털 서비스 기업에 비해 과세분 배분 대상이 되는 범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재부의 다른 관계자는 “디지털 서비스 사업은 소재지국에서 매출만 발생하면 과세권을 배분하지만, 제조업은 고정 사업장이 있거나 시장 타겟팅 광고를 한 경우 등 다른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면서 “배분 비율을 차등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최저한세 부과 원칙에 합의 이와 함께 IF는 다국적기업의 세원 잠식을 방지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의 소득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을 과세하는 글로벌 최저한세 부과 원칙에도 합의했다. 다국적기업 소득에 대해 특정 국가에서 과세권을 행사하지 않거나 낮은 수준으로 행사하는 경우 상대방 국가에 과세권을 부여하는 개념이다. 최저세율을 정해두고 해외 자회사가 거주지국에서 적용한 세율이 이에 미치지 못할 때 그 차이만큼을 모회사의 과세소득에 포함하고, 조세조약상 면세되는 국외소득이라도 원천지국에서 비과세·저율 과세되는 경우 거주지국으로 과세권을 전환한다. 정부는 글로벌 최저한세 적용에 따라 내국법인 국외투자 시 조세피난처를 통한 조세회피 방지가 가능하고, 외국법인 국내투자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연말에 최종 방안…실제 부과까지는 2~3년 걸릴 듯 기재부는 구체적인 방안은 7월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참여 국가들은 앞으로 2월 G20 재무장관 회의, 7월 BEPS 이행체계 총회 및 G20 재무장관 회의, 연말 최종 방안, 2021년 이후 다자조약 등 규범화 작업 일정을 추진키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규범화 작업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고 OECD 합의를 통해 다자조약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국내 세법이나 양자조약에도 반영해야 한다”면서 “실제로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시점은 2~3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헥시트’의 역사/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헥시트’의 역사/이지운 논설위원

    ‘홍쿠버’는 홍콩 탈출의 상징이다. 1997년 중국 반환을 앞두고, 홍콩사람들은 캐나다 밴쿠버로 몰려갔다. ‘홍콩+브렉시트’에 빗댄 ‘헥시트’의 원조 격이다. 부자들의 투자이민이었기에 밴쿠버도 이들을 환영했고, 악명 높은 밴쿠버의 부동산 급등은 이즈음부터 본격화된다. 밴쿠버의 부동산이 오를 대로 오르고 관련 법규도 강화된 때문인지, 이제는 행선지가 싱가포르로 바뀐 모양이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홍콩에서 시위가 처음 발생한 지난 6월을 전후해 4개월간 40억 달러(약 4조 6880억원)의 예금이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9~10월 싱가포르에서 인기 상위 100개 콘도미니엄중 90%를 홍콩 자금이 사들였다더라” “한 달에 5000~6000 싱가포르달러(약 433만~520만원) 하던 30평형 월세가 홍콩 시위가 격해진 직후 7000달러까지 오른 적이 있다”고 한다. 올 상반기 싱가포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유입된 홍콩 자금은 14억 달러(약 1조 6400억원)이고 시위가 본격화한 하반기에는 그 규모가 더욱 클 것이라는 게 글로벌 부동산 전문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 웨이크필드의 추정이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스는 ‘홍콩의 고액 자산가들이 수천억원대 싱가포르 대형 빌딩들을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특수가 몽골에까지 전달되고 있다. 사치와 가장 거리가 먼 나라 가운데 하나인 몽골에 사치품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 해외 인터넷 매체가 보도했다. 몽골의 ‘유일한 진짜 도시’인 울란바토르에 지난 1년간 롤렉스, 베르사체, 버버리, 구치 등이 본거지를 구축했다 한다. 호화 아웃렛을 입주시킨 상업용 건물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소비자들은 물론 본토 중국인들이다. 2019년 상반기 중국 본토 관광객은 전체 몽골 관광객의 3분의1 이상이었고, 이 기간 중국인의 홍콩 관광은 42% 감소했다. 올해 홍콩의 럭셔리 브랜드 판매는 30~60% 하락이 예상된다. 세계 럭셔리업계 지출의 3분의1은 중국인들이 담당하고 있다. 홍콩에 돈이 말라가는 듯 보인다. 이것이 중국 당국이 바라는 현상일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마카오 반환 2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해 “마카오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성공 모델”이라고 치켜세우며 마카오 육성 전략을 내비친 것도 홍콩의 경제적 지위와 위상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홍콩 사태가 내년도 세계 경제의 복병으로 이란 긴장, 브렉시트, 북핵 등과 함께 꼽히고 있다. 우리와의 경제 연계성이 워낙 높아 관심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곳이다. 2020, 홍콩까지 주시해야 한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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