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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대란’ 포스코의 고민

    ‘나서자니 나쁜 선례가 될 것 같고 손을 놓고 있자니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같고….’ 화물연대의 파업과 정문봉쇄로 곤욕을 치른 포스코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제품출하가 중단된 것은 포스코 35년 역사상 처음인 것도 충격이다. 포스코는 파업에 나선 화물연대측이 설마 공장 정문까지 봉쇄하겠느냐며 방심하다 허를 찔렸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철강재 포장재료로 사용되는 알루미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며칠간 통근버스에 몰래 숨겨 제철소로 반입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포스코는 제품 출하 중단에 따른 직접피해(2∼7일)만 500억원대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더구나 포항시 등 관계 당국이 화주인 포스코가 직·간접적으로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화물연대측도 포스코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포스코의 개입을 촉구했다. 여기에 사측 협상당사자격인 삼일운송 등 5개 운송업체들도 포스코가 먼저 운송료 인상 등에 언질을 주어야만 화물연대측과 협상이 가능하다며 포스코만 쳐다보고 있는 것.포스코는 가만히 있자니 ‘포스코가 강 건너 불구경만 한다.’는 식으로 비칠 것 같고 적극 나서자니 정식 노조가 아닌 법외노조인 화물연대와 대화하는 선례를 만들 것 같아 고민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 출하 중단에 따른 경제적인 손실보다는 포스코라는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뾰족한 묘안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운송업체에 화물연대측과 성실하게 교섭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향후 운송업체와 재계약시 운송료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수준에서 선을 그었다.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경우 다른 업체보다 많은 t당 2만 6000원(포항∼인천 기준)의 운송료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마치 포스코가 사태해결에 걸림돌로 비쳐지는 것은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포항 황경근기자 kkhwang@
  • 장바구니

    ●SK디투디(www.skdtod.com)는 31일까지 로또복권과 같은 방식으로 45개 상품 중 6개를 골라 응모하면 당첨자를 뽑아 경품을 주는 ‘쇼핑 로또 이벤트’를 연다.매주 토요일 오후 추첨을 실시,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에게는 해당 번호 상품 6종을,2등(5개+보너스 번호 정답자)에게는 DVD 플레이어,3등(5개 번호 정답자)에게는 구찌 선글라스를 각각 준다.번호 4개를 맞힌 4등에게는 3000원 할인 쿠폰을,번호 3개를 맞힌 5등에게는 1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해태제과는 8일 영양성분이 강화된 스낵 ‘888(사진)’을 선보였다.이 상품은 홍화씨·녹차·콜라겐·해조칼슘·타우린·비타민A 등 몸에 좋은 8가지 성분을 원료로 만들었으며,둥근 볼모양 스낵에 코코넛과 헤이즐넛 향이 첨가됐다.가격은 112g에 1200원. ●롯데닷컴(www.lotte.com)은 스승의 날을 맞아 15일까지 ‘감사선물전’을 진행한다.이번 기획전에서는 효도복떡 선물세트(1만 2600원),금연초 세트(11만 5000원),한우꼬리 보신세트(18만원),MCM 여성용 장지갑(11만 9000원) 등을 시중가보다 최고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13일까지 주문 결제완료시 해당일에 배송이 가능하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이달 말까지 ‘러닝머신 4250 대박 할인전’을 열어 전동 러닝머신 전시용품을 정상가보다 42∼50% 할인 판매한다.이번에 판매되는 러닝머신은 일반 유통매장에서 전시되면서 한두차례 시운전만 했을 뿐 성능과 보관상태는 신제품과 거의 같은 상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J몰(www.CJmall.com)은 오는 16일까지 ‘스승의 날 감사 선물전’을 열어 루이까또즈·무크·엘칸토·로만손 등 유명 패션·잡화업체의 핸드백,지갑·벨트,넥타이,화장품 등 선물용 상품을 판매한다.루이까또즈·무크의 선물용 상품을 구매하면 고급 포장서비스가 제공된다.
  • 盧대통령 메시지 왜 재탕?

    ‘어,4일 전 내용이랑 글자 하나 안틀리고 똑같네.’ ‘불기 2547년 부처님 오신 날’인 8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주위를 가득메운 신자들 사이에서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봉축 메시지를 읽어내리는 순간,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나흘 전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노 대통령을 대신해 낭독했던 내용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문화부에서는 이를 두고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장관이 재탕·삼탕 같은 내용을 읽어야 되겠느냐,불교계가 오해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등 말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조계사측에 따르면 조 보좌관은 청와대 불자회 회장 자격으로 지난 4일 오후 6시 서울 동대문 운동장에서 열린 연등법회에 참석,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낭독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사전에 메시지가 한 가지라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간부 스님들이 논의해 허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자들은 “각각 다른 공식 행사장에서 똑같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접해야 한다면 청와대 참모진의 근무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 ‘직권중재’ 줄인다 / 중노위 “공익침해 클때만 회부”

    병원·철도 등 필수 공익사업장의 쟁의조정이 성립되지 않은 경우 노동위원회가 직권으로 파업을 금지시키는 ‘직권중재회부’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신홍)는 8일 직권중재회부를 보다 신중히 하기로 하고 ‘직권중재회부 세부기준’을 마련,전국 지방노동위원회에 내려보냈다. 이에 따르면 특별조정위원회는 직권중재회부 권고에 앞서 사업장의 주요 업무 특성,쟁의행위 돌입 가능성,파업으로 중단되는 업무의 대체 가능성 등에 대한 노사 당사자 의견을 의무적으로 듣고 업무의 공공성과 업무 범위 등을 심층적으로 검토해야 한다.특히 사측이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거나 거부하는 등의 방법으로 직권중재제도를 악용하면 공익의 침해가 크지 않는 한 중재회부를 지양하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꿈의 애마’ 달려온다

    유가 급등과 경기 위축 등으로 경유 승용차와 대체연료 허용 논쟁이 불거지면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차세대 카드로 내세우는 것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업체들간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상상 속의 차들이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도래하는 하이브리드카시대 전기모터를 활용해 출발한 뒤 가속이 붙으면 휘발유를,고속 주행 때는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동시에 쓰는 차가 하이브리드카.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잡종)라는 이름을 붙였다. 휘발유로 달리는 동안 엔진에 연결된 발전기에서 전기가 만들어져 자동 충전되는 방식이어서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최적의 연비를 유지한 상태에서 엔진을 가동,대기오염 물질이나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적다.값은 동급 일반 차량보다 1000∼5000달러 이상 비싸지만 휘발유차보다 1.5배 가량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 1997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개발해 미국 일본 등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내년에는 ‘프리우스 2세’를 시판할 계획이다.연비는 ℓ당 23㎞.일반 1500㏄급 차량의 ℓ당 연비는 13㎞선이다.연간 판매 목표를 7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내년부터 지프형 스포츠레저용 차량(SUV)인 ‘이스케이프’의 하이브리드 모델 2만대를 시장에 내놓는다.시동을 걸 때 전기 모터로 동력을 공급한다.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전기 제너레이터 기술을 활용해 연료를 절감한다.고속도로 주행 때는 10% 정도의 연료절감 효과를 낸다.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반 도로 주행에서는 두배 정도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닷지 ESX3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등을 혼합한 특수 소재로 만들어졌다.차체가 총 12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어 100개 가량의 쇳조각으로 이뤄진 일반 차량보다 46%나 가볍다.450ℓ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자랑한다.앞으로 1∼2년안에 출시될 전망이다. ●물로 가는 자동차는 언제쯤? 업체들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가 바로 무공해 차량.물과 수소,전기 등을 동력으로 쓰는이른바 연료전지자동차다. 휘발유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수소·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쓰기 때문에 매연 대신 물만 배출한다.그러나 수소 추출 과정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BMW는 V12기통 엔진을 장착한 럭셔리 세단 수소자동차인 ‘750hL’모델 개발을 끝내고 현재 10만㎞ 거리를 시험운행 중이다.최대출력 204마력으로,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6초,최고 속도는 시속 226㎞.140ℓ의 수소탱크에 수소를 가득 채우면 400㎞까지 달릴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소금과 물의 혼합물로 달리는 첫 자동차인 ‘크라이슬러 나트륨’을 지난달 내놓았다.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미니밴과 다르지 않지만 산화질소나 탄화수소를 배출하지 않아 미국에서 ‘배출가스 제로 차량’으로 인정받았다. GM은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엔진 없이 100% 수소와 산소의 결합만으로 움직이는 수소연료전지차인 ‘하이 와이어(Hi-Wire)’를 선보였다. ●국산 업체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19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했다.2001년에는 싼타페 연료전지차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범 운행하기도 했다.이 차는 같은 해 11월 캘리포니아주 미셰린 환경친화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차세대 자동차의 양산은 최소한 2010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할 수 없다고 자동차 업계는 하소연한다. 선진국은 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해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미국은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에 8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관련 R&D(연구개발) 지원은 미미한 편이다.지난해 산업자원부 주도로 2012년까지 3단계의 미래형 자동차기술 개발사업을 시작했지만 정부출연금은 고작 82억원이 책정됐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차세대 자동차 개발이 늦어진 것은 시장에 늦게 뛰어든 탓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민간업체가 막대한 개발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특히 세제혜택 등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맹물로 움직이는 차 연료비 공짜 아니다 맹물로 움직이는 차는 연료비가 공짜? 물이나 바나나 껍질로 구동되는 자동차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연료값이 휘발유보다 크게 싸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휘발유의 소비자 판매가를 따져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휘발유가 ℓ당 1400원이라고 할 때 원가는 430원에 불과하다.그렇지만 특별소비세에서 지방세로 전환된 교통세 580원,교육세 87.9원,주행세 70.32원,부가가치세 117.2원 등 세금이 총 855.42원이나 된다.세금이 원가의 두 배 수준인 셈이다.여기에 유통 마진 63원이 따라붙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환경오염과 도로정비,국가시설 이용 등 자동차 주행에 따른 비용이 포함된다.”면서 “차세대 연료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원가 자체가 경쟁력을 갖춰야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요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휘발유가 비싼 것은 세원 확보 때문이므로 자동차 연료가 물로 대체된다면 물에도 그만큼의 세금이 붙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만 정부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새 에너지 차량이 완전히 상용화될 때까지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 등의 혜택을 줄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 [밀레니엄]모럴 해저드 株總시즌 여론 화살

    미국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보수가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도마 위에 올랐다.분식회계와 부정 등으로 기업 주가가 박살났는데도 관련 기업의 CEO들이 엄청난 연봉과 스톡옵션,연금을 받은 것으로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내년 우리나라의 임원보수 공개제도 도입을 앞두고 미국 CEO들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볼 만하다. 근착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엄청난 CEO 보수에 대한 비판론을 소개했다.또 미국 경제주간 ‘포천’은 2002년 ‘S&P 500기업 최고연봉 경영자’ 6위 안에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전·현직 임원이 3명이나 들었다고 소개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회계부정·탈세 등으로 미국 신문지면에 뻔질나게 이름이 오르내린 기업이다. 전 CFO(재무담당 최고임원) 마크 슈와츠,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전 CEO 데니스 코즐로스키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사태 수습을 위해 수혈된 현직 CEO 에드 브린도 고액 연봉자 대열에 섰다.이들이 받은 보수는 각각 1억 3600만달러(1632억원),8200만달러(984억원),6200만달러(744억원)에 이른다.봉급에다 스톡옵션,성과급,보너스 등을 다 포함한 액수다.회사는 이것으로도 모자라다고 느꼈는지,새 CFO와 사업부 최고책임자에 각각 2500만달러(300억원)씩을 퍼줬다.월마트나 GE(제너럴일렉트릭)의 CEO 연봉에 맞먹는 액수다. CEO들이 천문학적 연봉을 받아 챙긴 지난해 미 기업들의 주가는 바닥 모르고 곤두박질쳤다.애플컴퓨터의 주가는 34.6% 빠졌지만 스티브 잡스 회장은 7810만달러(937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챙겼다.주가가 75.4% 폭락한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여성 CEO 팻 루소의 연봉은 3820만달러(458억원)에 달했다.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주가가 74.7% 폭락할 동안 스콧 맥닐리 회장의 보수는 3170만달러(380억원)로 31% 뛰어올랐다. 반토막난 주식을 들고 분노한 투자자,소액주주들이 주총장에 모여들었지만 만시지탄이었다.CEO들은 주총장에서는 급여 삭감의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각종 이면계약이나 연금 등 더욱 은밀한 방법을 동원해 보수를 높였다. ●미 CEO들의 ‘머니게임’ 미국 1000대 기업의 CEO 중 스톡옵션을 받은 사람은 2001년 90%에서 2002년에는 84%로 줄었다.주가 하락 때문이다.성과와 연동해 돈을 챙겨갈 수밖에 없는 ‘스톡옵션’의 인기는 다소 시들해진 대신 좀더 지능적인 방법들이 총동원된다. 디즈니의 CEO 마이클 아이즈너가 보너스 수령을 위한 목표치 달성에 2년 연속 실패하자 이 회사 보상위원회는 목표치 자체를 하향 조정해버렸다.결국 그해 아이즈너는 500만달러의 보너스를 손에 쥐었다. 휴렛패커드에서 월드콤으로 적을 바꾼 것만으로 마이클 카펠라스 회장은 전별금과 계약금을 합해 278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홈 디포의 보상위원회는 최근 GE의 CEO 밥 나들리를 영입하면서 ‘보너스 목표제’를 도입했다.나들리의 최소 보너스는 300만달러를 밑돌 수 없되,최대 보너스는 무조건 400만달러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하한은 있되 상한은 없는 희한한 목표제다. ●미 CEO들의 감춰둔 ‘화수분’,연금 지난해 13억달러의 적자를 내 주가가 반토막나고 수천명이 회사에서 쫓겨난 델타항공의 주총장은 소액주주들의 분노로 아수라장이 됐다.거덜난 주식보다 더 주주들을 기막히게 한 것은 이 회사 CEO 레오 멀린에게 지급된 340만달러의 보너스였다.멀린은 허겁지겁 ‘연봉 25% 삭감,2003년 보너스 자진반납’ 등의 대책을 내놨다.이것이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이들은 많지 않다. 멀린은 6년이 채 못되게 근무했지만 계약조건에는 추가 22년을 더 근무한 셈 쳐주도록 돼 있었던 것.60세인 그가 당장 쫓겨나도 65세부터 평생 해마다 연금 100만달러씩을 꼬박꼬박 챙길 수 있는 근속연수다.게다가 연금 재원은 회사 재정과는 별도 펀드로 관리되기 때문에 델타항공이 부도가 나도 멀린의 연금액은 한푼도 축나지 않는다. 연금과 관련된 이면계약은 미 CEO들 사이에 부를 평생 보장받게 해주는 신종 축재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CEO들에게 회사 돈을 몰아주려다 보니 정작 근로자를 위해 쓸 돈은 쪼들릴 수밖에 없다.그래서 나온 게 ‘캐시 밸런스 플랜’이란 신종 연금제도.퇴직관리 비용의 급증을 핑계로 연금을 현실화한다며 대폭 깎아버린 것이다.새 제도에 따르면 델타항공에서 20년간 근속한 50세 비행기 조종사가 55세부터 받을 연금은 연간 1만 5000달러로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이런 ‘빈익빈 부익부’ 연금제도를 암암리에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1월 CSX의 CEO를 은퇴하고 부시행정부에 합류한 존 스노 재무장관은 ‘캐시 밸런스 플랜’ 도입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자신은 전 직장으로부터 총액으로 환산했을 때 3300만달러 가량 되는 연금을 받게 됐다.근무도 하지 않은 19년을 근속연수에 포함시킨 때문이다.회사측이 이를 ‘업계 관행’이라 주장한 것은 물론이다. ●유럽 주주들의 견제 미국 CEO 연봉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 데는 이들이 서로 서로 연봉을 챙겨주는 ‘동지’로 뛰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2002년 22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즌의 CEO 이반 사이든버그는 비아콤 보상위원회 위원으로 가서 그곳 CEO인 서머 레드스톤에게 3900만달러의 연봉을 안기는 데 한몫 톡톡히 했다.CEO의 인력 시장이 제한돼 몸값이 오른 데다 연봉 결정 메커니즘은 이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 되는셈이다. 독일의 옛 텔레콤 회사 만네스만의 CEO 클라우스 에세는 영국계 통신회사 보다폰과의 합병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킨 성과급으로 2800만달러 상당의 특별보너스를 받았다가 법정에 서게 됐다.2000년까지 협상에서 끈질기게 버티며 주가를 140% 띄워놓은 바람에 만네스만이 1810억달러어치의 보다폰 주식을 합병대금으로 받아내게 한 공로였다.그런데도 에세가 법정에 선 것은 경영진이 합병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이익을 고려한 흔적이 없다는 주주들의 주장 때문이다. 2000년 CEO인 크리스 겐트의 연봉을 미국 경쟁기업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복안에 따라 1080만달러로 4배 인상한 보다폰도 당장 주주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닥쳤다.이듬해 그의 봉급은 380만달러로 다시 깎였다. 유럽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권 등을 활용,이처럼 경영자의 탐욕에 제동을 거는 데는 경제적 평등에 좀더 중점을 두는 사회분위기가 거들고 있다.네덜란드 식료품기업 어홀드의 회븐 전 회장은 2001년 회계부정 등으로 사임한 지 이틀 뒤 오스트리아의 회원용 스키 리조트에 갔다가 그 사실이 언론에 의해 들통나면서 곤욕을 치렀다.지난해 12월엔 영국 ‘데일리 미러’지가 존 브라운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 회장의 임금이 ‘1분에 78달러(9만 4000원)’라는 헤드라인을 뽑아 전 국민을 격분시키기도 했다. 4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최대 큰손의 하나인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 워런 버핏은 최근 주총에서 “지난 5년간 부당하게 지급된 CEO 연봉이 과거 100년간보다도 훨씬 많았다.”면서 “(미국)주주들도 회사 오너로서 경영진에 대항하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임원보수공개 현황 공개기업의 경우 상위 4명까지 철저히 임원 연봉을 공개토록 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유럽의 임원보수 관련 입장은 국가별로 편차가 크다. ‘보수공개’에 가장 급진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곳은 사회민주주의 전통이 강한 북유럽.핀란드의 연봉 공개 대상은 비단 기업 임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모든 시민이 법에 의해 다른 이들의 총급여 수준을 ‘알 권리’를 갖는다.이와는사뭇 상반되는 곳이 독일.임원보수에 대한 강제 공개규정이 없다.이에 따라 대다수 기업들은 굳이 연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다른 나라들은 제각각 이 양 극단 사이의 어딘가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다. 회계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불거졌던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제도를 벤치마킹하려 하고 있는 셈.1년에 수백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금액을 거머쥐는 미국 CEO들에 비하면 우리 임원들의 연봉은 새발의 피 수준인 게 사실이다.얼마전 한 경영 월간지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임원(등기이사)들의 지난해 연봉 평균을 조사한 결과 2억 8413만원으로 집계됐다.임금수준 1위인 삼성전자 등기이사 7명의 평균 연봉은 52억 1400만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원보수 공개에 대해 기업들은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아무리 미국에 비해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도 재벌이나 부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썩 곱지 않은 사회 정서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임원보수를 총액으로만 공개 중인 지금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시기만 되면 임직원간 급여차를 강조하는 기사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와 입장을 난처하게 만든다는 게 기업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미국과는 달리 CEO 경영능력에 ‘프리미엄’을 붙여주지 않는 게 우리의 풍토”라면서 “섣불리 연봉 공개를 추진했다가 위화감 조성,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등 더 많은 부작용을 불러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경제 플러스 / 협력업체 전자신용인증제 시행

    GM대우차는 협력업체 선정 및 관리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자신용인증제’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전자신용인증제란 기업이 거래를 하는 부품 협력업체의 신용위험도를 제3자인 전문 신용평가기관이 평가하고,회사측은 이 평가를 바탕으로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것이다.관계자는 “전자신용인증제를 도입한 것은 한국 부품업체들의 전세계 GM네트워크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 플러스 / 금속노조 6일부터 산별교섭

    금속노조 96개 사업장의 첫 산별교섭이 오는 6일 시작된다.금속노조는 노사실무위원회에서 합의한 산별교섭안이 대의원대회를 통과함에 따라 6일 민주노총 9층 회의실에서 첫 교섭을 갖는다고 1일 밝혔다.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교섭에는 만도등 96개 사업장을 대표하는 사측 대표 15명과 노조측 대표 18명이 참가한다.
  • 패션+@

    ●정인P&C인터내셔날은 복숭아와 멜론,벌꿀,카모마일 등 천연 성분을 사용한 ‘네어 스파 왁스 제모젤’을 출시했다.이 제품은 15∼20초 동안 전자레인지에 녹여 사용하고,제모 후 남는 것들은 물로 간단히 제거되는 등 다른 제품보다 사용이 편리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비디코리아는 동양인에 맞는 인체공학적 디자인,특수 멀티코팅한 폴리카보네이트 렌즈 등을 갖춘 ‘스키드 스포츠 선글라스(사진)’를 출시했다.스키드 선글라스는 특히 스포츠 선글라스의 단점인 시력교정용 렌즈를 부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극복했다.제품은 신세계 백화점 본점·강남·미아·영등포·인천점 골프숍에 입점돼 있다.
  • “야, 황금연휴” 가족여행… ‘사스 걱정’ 취소도

    “차분히 재충전하는 기회를 갖겠습니다.” “가족들과 전국을 승용차로 한바퀴 돌면서 우리 강산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볼랍니다.” 모처럼 맞게 된 ‘황금 연휴’를 눈앞에 둔 30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특히 근로자의 날인 1일과 ‘샌드위치 데이’인 2일,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토·일 연휴,5일 어린이날까지 모두 닷새간의 연휴에 들어가는 삼성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입사 이래 처음 맞는 ‘황금의 5일 연휴’에 대한 얘기꽃을 피웠다. 삼성전자 한 중간 간부는 “입사 이후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면서 “이번 연휴가 ‘가정의 달’인 5월의 시작과 함께 열리는 만큼 세상사를 모두 잊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또 다른 직원은 “아들과 단 둘이 전국 일주를 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수험생 자녀를 둔 일부 간부들은 하루나 이틀 정도 낚시 등 취미 생활을 즐긴 뒤 조용히 집에서 독서 등으로 소일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회사측이 보조해 주는 휴양지 콘도 예약은 이미오래전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칼텍스정유 직원들도 닷새간의 황금연휴에 들떠 있다.일부 직원들은 단합대회나 사내 동호회 활동으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 예정이다.대부분은 가족여행을 준비중이지만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탓에 계획을 취소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한 직원은 “가족과 함께 3일간 함평나비축제를 관람할 계획이었지만 아무래도 취소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3∼5일 사흘간 연휴에 들어가는 LG전자와 SK글로벌사태 이후 모처럼 이틀간 연휴를 보내게 된 SK 직원들도 이날 하루 ‘알짜 연휴’ 일정을 짜느라 분주했다. 한편 제주·강원도 등의 전국 유명 관광지 콘도는 이미 한달여전에 이번 연휴기간 예약이 모두 끝났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stinger@
  • 6개월마다 여권 갱신 해외 출장의 달인 /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안달택 과장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동수출그룹 소속 안달택(安達澤·39) 과장은 1년에 두차례 여권을 갱신한다.해외출장이 잦아 출입국 도장을 찍을 칸이 모자라기 때문이다.새 여권도 두세달만 지나면 마치 오래된 지갑처럼 손때가 묻고,불룩해지기 일쑤다. “한달 이상 해외에 머물 때도 많지만 마지막 협상을 벌여 마침내 수출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순간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안 과장의 주 업무는 네트워크 시스템 수출이다.최근에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통신장비 수출에 매달리고 있다.지난 2년간 출장 일수는 330일.1년의 반을 외국에서 보낸 셈이다. ●수출만 14년 얼마전 그의 여권이 ‘모델’로 등장했다.회사측의 기업이미지 광고에 낡고 불룩한 여권이 소개된 것.‘236억달러를 벌어온 여권’이란 제목의 이 광고에서 여권의 주인이 ‘김 과장’으로 소개됐지만 회사 내에서는 모두들 속으로 안 과장을 꼽았다고 한다.그만큼 회사 내에서 그는 ‘수출통’으로 불린다. 실제 그는 1989년 입사 이후 14년간 해외영업만 전담했다.지금은 중국 지역을 맡고 있지만 이전에는 러시아를 포함한 CIS(독립국가연합) 지역과 미국,일본,독일,타이완,호주,인도네시아,태국 등 전세계가 그의 무대였다.러시아 지역을 맡았을 때는 CIS 11개국을 내집처럼 드나들었다. 지난해 그가 통신장비를 수출해 벌어들인 외화는 중국 3억달러,러시아 1억달러 등 4억달러에 이른다.입사후 지금까지의 실적이 수십억달러는 족히 넘을 것이라고 동료들은 귀띔한다.실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복귀령이 떨어져 현재는 국내에 체류중이지만 이 순간에도 중국쪽 사업 파트너와 유선상으로 1000만달러짜리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에서 치질이 생겨 병원 신세를 지는 등 고생도 많이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국내에 오래 있는 게 오히려 이상합니다.” 부인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와의 ‘생이별’ 등 남모를 애환이 없느냐는 물음에 그는 “가족들도 다들 이해한다.”고 웃으면서 대답했다.그래도 결혼후 7번씩이나 이사하는 동안 두번밖에 거들지 못한 것은 아내에게 두고두고 미안한 감정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최소 3년은 내다봐야” 93년 ‘지역전문가’를 지원,러시아에서 홀로 1년간 체류하는 등 입사후 절반을 외국에서 보낸 그는 대학때 전공인 러시아어 외에도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다.일어도 웬만한 의사소통은 할 수 있다. 그만의 독특한 수주 ‘노하우’가 궁금했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수출 계약을 잘 따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지화에 집중해야 합니다.현지 조직을 잘 가동해야 하고,‘미들맨’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원 관리도 중요하지요.최소한 3년은 내다보고 장사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는 “과거에는 후진국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일본 등 선진국도 우리의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그만큼 우리 기술의 우수성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계속 수출 업무를 맡아 해외로 다닐 것이냐는 물음에 “당연하다.”는 한마디 외에는 없었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의 활약상을 부각하기 위해 이번에 안 과장의 ‘여권’ 광고를 기획했으며 연구개발(R&D) 노력,세계적 브랜드 보유 등의 시리즈를 계속내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쉬어가기˙˙˙

    2월18일 일어난 대구 지하철 참사 때문에 개봉되지 못했던 영화 ‘튜브’(제작 미르필름)가 6월5일 개봉된다.지하철을 뜻하는 ‘튜브’는 인질극을 벌이는 전직 정보요원과 형사의 대결을 그린 영화.제작사측은 불타는 전동차 장면 등이 유족에게 상처를 줄 수 있어 개봉을 미뤘는데,이제 두달여가 지난 데다 여름에는 ‘툼레이더 2’를 개봉할 계획이어서 더 미루기는 어렵다고 설명.
  • 사스 공포...베이징은 / 아파트 소독냄새 진동… 민간요법 성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北京)시민들에게 올해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다.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앙이 엄습한 베이징은 거리마다 마스크 행렬이 이어지고 기차역들은 사스를 피해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초만원이다.화려한 밤거리를 자랑하던 창안지에(長安街) 빌딩들도 하나 둘씩 불빛이 꺼지기 시작했고 번쩍이는 네온사인이 유혹했던 삼리둔(三里屯) 카페촌 거리도 아베크족들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어둠의 거리로 변하는 중이다.스모그가 가득한 희뿌연한 하늘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짓누르고 있고 공중을 떠다니는 꽃가루만큼이나 유언비어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곳이 지금의 베이징이다.‘21세기 페스트’라는 사스 태풍의 핵에 있는 베이징 시민들은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또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베이징 시민들의 24시’를 알아봤다. 사스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하이덴취(海淀區)의 화웬루(花園路) 무단웬(牡丹園) 아파트.이틀전 바로 옆동에서 사스 환자 2명이 실려가 한바탕 소동을 치렀지만 29일 아침은 비교적 조용했다. 경비원들이 아파트 바닥을 열심히 소독하는 가운데 시장 바구니를 든 젊은 주부 한 두명이 보일 뿐이다. 아파트 입구 옆 게시판에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알리는 사스예방 요령이 빼곡히 적혀 있다.엘리베이터와 복도 등 아파트 전체는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평소에 꽁꽁 잠겨 있어 전자 카드로만 열수 있는 아파트 보안문도 사스 파문 이후에는 통풍을 위해 활짝 열려 있다. 이곳 아파트 1201호에는 궈즈창(郭志强·56)과 부인 리핑(李萍·54) 단둘이서 산다.중국은행 직원인 아들(32)은 2년전 호주 시드니 주재원으로 갔다고 한다.궈는 “사스가 무서워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다.”며 “빨리 사스가 없어져 마스크 없이 마음 편히 산책이나 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한다. 이들 부부는 며칠전 사스 예방약으로 알려진 중약(中藥) 3일분을 복용했고 창문들을 활짝 열어 놓은 채 매일 소독약으로 집안 청소를 한다. 아침 저녁으로 체온계로 온도를 재는 자가진단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귀가 시 소금물로 입과 코를 헹구는것도 습관이 됐다.하루빨리 사스의 ‘악몽’에서 벗어나고픈 희망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중국 가정에서의 사스 예방 특별한 예방약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가정에서는 민간요법이 성행하고 있다.초기 병균을 죽이기 위해 식초를 태워 실내를 훈제하는 방법부터 효험이 있다는 포장용 탕약까지 갖가지 수단이 동원된다. 호흡기 질환의 1인자로 알려진 주언핑안(周平安) 베이징대학교 교수(중의학)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고수’들의 중의(中醫) 처방전들이 인기를 얻고있다. 사스 초기 수십가지의 처방이 난무하자 중의약 관리국에서 가장 믿을만한 ‘참고 처방’ 6가지를 권고,일반 약국에서 포장 탕약으로 시판중이다.사스 치료보다는 주로 면역성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 파문초기 규정가격의 수십배가 뛰었으나 당국은 하루분에 6(900원)∼8위안(1200원)까지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다.위반 업소에 영업 정지 등의 강력한 제재가 뒤따른다. 외출할 때면 4∼12위안짜리 마스크(12겹에서 24겹)와 장갑(1회용 비닐)은 필수다.최근 사스가눈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보안용 안경까지 등장했다. 매일 집안을 소독하고 외출에서 돌아와 손을 씻는 일도 거르지 않는다.인터넷 상의 “위생 관념에 둔감했던 우리 중국인들에게 커다란 계기가 됐다.”는 반성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사스공포증에 시달리는 시민들 베이징 당국이 각 지역에 개설한 ‘사스 문의센터’에는 하루에도 수만통이 걸려 온다.대개 내용은 “이틀째 목이 아픈데 사스가 아닐까요.”,“마른 기침을 한지 며칠됐고 온몸이 맥이 없어요.” 등이다. 마른 기침이나 재채기,발열 등 감기 증상만 보여도 사스로 연결짓는 ‘사스 공포증’은 곳곳에 만연돼 있다.이 때문에 요즘 우울증과 불면증 환자가 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연세당 중의병원 이재득 원장은 “하루종일 마스크를 착용해 머리가 아프고 사스 걱정에 시달리다보니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이 많아졌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베이징 시민들의 필수품이 된 핸드폰 연락망도 수시로 가동된다.비싼 전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방에 있는 친척·친구들과 문안 인사를 주고 받는 모습들도 자주 눈에 띈다.유언비어의 상당부분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유포되는 실정이다. 은행이나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 직원들은 전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공공버스 기사나 매표원들도 마스크에 비닐장갑으로 무장하고 있다.이들은 한결같이 “숨이 막혀 죽겠다.”고 하소연한다. ●인터넷 속의 사스 중국에서 유명한 포털사이트(www.shou.com)의 채팅방은 페이댄(非典·사스)이란 단어가 가득하다.중국인들은 사스라고 부르기를 꺼린다.발음대로 하면 ‘사스(殺死·죽인다)’로 들리기 때문이다.비전형 폐렴(非典型 肺炎)이나 줄여서 페이댄(非典)이라 한다. 채팅방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온다.사스 사태가 중국인들의 비위생적 습관과도 무관치 않다는 반성의 소리도 들린다.(올바른 위생습관을 갖는 계기가 됐다….)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감도 가감없이 드러난다.매일 발표하는 사스 환자·사망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카더라’류의 유언비어가 사라지지 않고있다.(사스 정황에 대한 진실 여부를 알고싶다.정부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다.우리를 속이고 있다….) 매점 매석을 자행하는 상인들에 대한 통렬한 비난도 많았다.(사스로 횡재하려고 물가를 올리는 상인들의 간사한 얼굴을 보게 됐다….) ●사스가 낳은 새로운 풍속도 사스파문으로 직장이 일시적으로 휴업에 들어가고 극장이나 인터넷 카페 등 오락시설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베이징에는 다양한 풍속도가 생겨났다. 베이징 부유층들은 인근 골프장이나 골프 연습장으로 몰리고 있다.동원여행사측은 “적당한 운동이 면역력을 기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사스 감염의 위험도 없는 골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베이징 시내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향촌(鄕村)·명십삼릉 등 골프장들은 평소보다 30∼40%가량 손님들이 느는 등 ‘사스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스 공포로 텅빈 길거리와 반대로 집안에 박혀 있는 시민들은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열풍에 휩싸여 있다.채팅방에는 “과거와 달리 인터넷 접속이 어렵다.”는 푸념들이 많이올라온다. 딱히 오락거리를 찾지 못하는 시민들은 DVD나 CD를 통한 영화 시청이 그나마 위안이다.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늘면서 노트북과 컴퓨터 판매가 늘고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170만명에 달하는 초·중·고등학교의 휴교로 주부들은 더욱 바빠졌다.새달 7일 휴교기간까지‘한 보따리’ 가져온 숙제 때문이다.웬만한 집에서는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주부들과 ‘소황제’(小皇帝·외아들)와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갈 곳없는 가장들의 귀가시간이 빨라지고 일시 휴업하는 회사들이 늘면서 부부들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반면 노인들의 생활은 큰 변화가 없는 듯했다.젊은이들이 사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차오양취(朝陽區) 공런티위관(工人體育館)이나 차오양공위웬(朝陽公園) 등 공터에는 아침이나 저녁무렵 노인들이 기(氣) 체조 일종인 타이지취앤(太極拳)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다.마스크를 착용한 노인들은 젊은이과 비교해서 상당히 적은 숫자다. 마늘과 파가 사스 면역력을 높인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장에는 품귀 현상을 빚고있다.“한국인들이 김치를 먹어 사스에 안걸린다.” 외신보도가 나오자 입소문이 돌면서 중국인들이 김치 구입을 늘리고 있어 ‘사스 예방식품’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oilman@
  • SK노조 경영참여 요구

    SK㈜ 노동조합은 회사의 위기를 해결하고 향후 투명경영을 확보하기 위해 노사 동수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고 27일 밝혔다. SK㈜ 노조는 최근 황두열 대표이사 부회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이같이 요구하면서 “최태원 회장 일가와 황 부회장 등 현 경영진의 부도덕하고 불투명한 경영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인데도 사측은 ‘회사살리기 운동’ 운운하며 조합원에게 현 사태의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면서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조의 경영 참여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그룹 차원의 SK글로벌 지원 움직임과 관련,“현 사태가 복잡한 내부거래 및 계열사 지원 등 불투명한 경영에서 초래된 것인데도 사측이 또다시 부실계열사 지원을 통해 회사의 자금압박과 유동성 위기를 자초하려 하고 있다.”면서 SK글로벌에 대한 지원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경두기자
  • 두산重 노사갈등 재연 조짐 / 임금협상 보충협약 논의여부 이견

    지난달 가까스로 봉합된 두산중공업 노사갈등이 재연될 전망이다. 25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사측은 이달들어 임금협상에 응할 것을 노조에 제안했지만 노측은 전제조건으로 ▲주40시간 주5일 근무제 도입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철폐 ▲근골격계 직업병 대책 마련 ▲노조활동 보장 등 4가지 조항의 단체협상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 4가지 사안은 금속노조 산하 95개 사업장 노사 대표가 지난 22일 전격 합의한 ‘중앙교섭’상에 명시된 협상 내용이다. 사측은 단협의 유효기간이 2년으로 내년에 갱신되는 만큼 올해는 임금협상만 벌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측은 단협 규정상 노사 한쪽이 보충협약을 요구할 경우,상대가 응할 수 있다며 보충 단체협상 형식으로 4개 사안을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금과 관련해서도 노조는 1인당 월 12만원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수주부진 등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돼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맞서 임금협상 자체도 쉽사리 타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사측은 지난 1월 노조원 분신사망으로 촉발된 사태에서 사측이 노조에게 많은 부분을 양보한 만큼 더 이상 끌려갈 수 없다는 입장이고 노조도 투쟁력을 계속 키워간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입장차는 좁혀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 노사갈등은 지난달 노동부 중재로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해고자 복직문제 등에서 아직 노사간 합의를 보지 못해 여진이 남아있는 상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패션+@

    ●로제화장품은 피부 3단계 관리 프로그램 제품인 ‘마자린 오퍼스 투’를 출시했다.이 제품은 세포 증식을 촉진해 피부재생 효과를 주는 이지에프(EGF) 성분을 함유하고,피부 구조를 각질·표피·진피 등 3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마다 적절한 성분으로 피부를 관리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가격대는 토너(150㎖) 3만 8000원선,에멀전(150㎖) 4만원선,모이스트업 세럼(40㎖) 및 크림(50㎖)이 각 5만 5000원선,퍼밍업 세럼(40㎖)및 크림(50㎖)이 각 7만원선. ●제덴 액세서리는 오는 25일부터 5월18일까지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제덴 로고가 장식으로 들어간 스와로브스키 휴대폰 장식줄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휴대폰 쥬얼리 이벤트’를 실시한다.이 행사는 보담플라자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분당점·대전점·부산점,현대백화점 미아점,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등 총 7개 제덴 매장에서 실시된다. ●웰라코리아는 최고급 프리미엄 샴푸를 표방한 ‘웰라 발삼 헤어케어 시리즈’를 다음달 1일부터 출시한다.제품의 주요성분은 밀에서 추출한 단백질 티-프로틴(T-Protein)과 사과,배,오렌지 등 과일껍질에서 추출한 과일왁스.티-프로틴은 모발의 손상부위에 영양을 공급하고,과일왁스는 모발을 보호해 건강한 머리결로 가꾸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손상·건성·두피·퍼펙트 케어 등 4가지 라인으로 구성됐으며,가격은 샴푸·린스 550㎖ 7000∼8000원,트리트먼트 200㎖ 5000원선. ●애경산업은 새치·백모용 ‘리앙뜨 과일에센스 염모제’를 출시했다.회사측은 “이 염모제는 모발에 자연스러운 색감을 주어 새치머리를 아름답게 해주며 7분이면 원하는 색상이 나와 빠르고 간편하게 염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과일 에센스를 함유해 모발 손상,두피 자극도 막아준다는 설명이다.흑갈색,1만원선.
  • 외국언론에 神社 첫 공개 /“야스쿠니에 전범 없다” 궤변

    |도쿄 황성기특파원| “전범이 아니라 전쟁에서 죽은 사람으로 간주해 신(神)으로서 모시고 있다.”22일 오후 도쿄 시내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경내의 야스쿠니 회관 2층.한 프랑스인 기자가 “야스쿠니 신사에 어떻게 A급 전범이 봉안될 수 있었는가.”라고 묻자 사카모토 국학원대학 교수는 이렇듯 해괴한 논리로 응수한다. 일본에 주재하는 외국인 기자들과 야스쿠니측과의 열띤 토론.좀처럼 보기 힘든 이 광경은 일본 전국 8만개의 신사를 관할하는 신사본청(神社本廳)이 야스쿠니를 둘러싼 외국 언론들의 ‘오해’를 씻고자 사상 처음으로 마련한 ‘외국 언론 야스쿠니 견학회’의 한 장면이다. 오전의 봄철 대제(大祭)와 박물관 견학에 이은 외국 언론인 참가자 50명과 야스쿠니측과의 질의·응답 시간이었으나 분위기는 곧 토론장으로 변했다. ●외국기자 50명·신사측 열띤 공방 AP통신 기자의 질문.그는 “한국인으로 강제연행돼 전사한 분들이 이곳에 합사돼 있는데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 유족들이 있다.이들이 요구하면 분사는 가능한가.”라고 묻는다. 사카모토 교수와 함께 답변자로 나선 야마구치 야스쿠니 신사 총무부장의 대답은 간결하다.“노(No)”이다.야마구치는 “신도(神道)에 의해 합사된 영령을 분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어 독일인 기자가 나선다.야마구치 부장의 답변에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두가지 질문을 한꺼번에 던진다.“A급 전범 합사문제로 언제나 떠들썩하다.그들만을 따로 떼낼 수 있는가.그리고 한국·중국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다소 피곤한 표정을 지으며 야마구치 부장은 “불가능하다.야스쿠니에 있는 신과 영령들은 한 덩어리이다.그것들이 야스쿠니의 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몇 개씩 빼내는 것은 안된다.”고 답변한다.A급 전범의 분사도,한국인 합사자의 분사도 신도에 의해 불가능하다고 못박는다.한국인 유족들이 야스쿠니에 있는 전사자의 분사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고 있는 데 대한 야스쿠니측의 단호한 입장인 셈이다. 야마구치는 두번째 질문에 대해 다소 고압적인 표정으로 “신사는유감스럽지만 한국인들의 비판이 있는 것을 안다.그렇지만 한국인 유족 중에 눈에 띄지 않게 참배하러 오는 분들도 많다.참배하러 오는 분들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환영한다.그렇지만 마찰을 줄이기 위한 어떤 방법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한다. 한 기자는 유슈칸(遊就館)이라는 전쟁박물관 견학에서 느낀 소감을 바탕으로 질문을 던진다.“전시된 내용이 일본의 전쟁이나 침략을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있다.일본군의 중국 난징(南京)학살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밸런스를 잃었다고 할 수 있다.” ●철저한 황국사관 논리로 응수 야스쿠니측의 대답은 분명하다.“역사관은 누구나 다르다.우리(신사)도 나름대로 역사관을 갖고 있다.자존자위(自存自衛)를 표현하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다.”이어 “‘난징 공략’ 때 얼마나 사람이 죽었는지 사람마다 얘기가 다르다.일방적인 (민간인)학살이었는지 아니면 민간인으로 위장한 중국군이었는지 의견이 제각각이다.”고 덧붙인다.과거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자는 역사관을 자학사관이라고 비웃는 일본 우익들이 주장하는 황국사관의 논리와 너무나 닮았다. 아사히 신문에 야스쿠니 관련 칼럼을 의뢰받고 견학에 참가했다는 일본 스루가다이 대학의 미국인 교수인 폴 매카시는 오전 대제 견학을 마친 뒤 기자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감상을 묻는다.기자는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이 있는 야스쿠니를 총리나 각료들이 참배하는 것은 반대이며,전몰자 추모를 하려면 대체시설을 지어서 해야 할 것”이라는 취지로 얘기해 줬다.그는 뜻밖에 “어느 나라건 전몰자를 추도하지만 일본의 경우 야스쿠니에서는 안된다는 말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고개를 젓는다.설명을 더 했지만 쉽게 수긍하지 않는다. 조금 뒤 전쟁 박물관 견학을 마친 그가 허겁지겁 기자에게 달려온다.“생각이 달라졌다.침략과 전쟁만을 강조한 박물관을 둘러보고 당신 의견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다.그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그는 기자의 어깨를 툭 친다. ●전쟁박물관은 승전의 역사만 전시 매카시와의 얘기를 듣던 영국인 기자는 “야스쿠니 하면 막연히 전쟁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청일전쟁,러일전쟁 같은 승전의 역사,침략과 전쟁을 자랑스러운 듯 전시한 박물관을 보고 완전히 질렸다.”고 거든다. 지난해 이맘 때의 봄철 대제 때 전격 야스쿠니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올해에도 1월14일 참배해 총리 재직 연속 3회 참배라는 ‘신기록’을 세웠다.중국은 그가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고 해서 중국 방문을 거부하고 있다. marry01@
  • 성인사이트 살아남기 몸부림

    “섹티즌(섹스와 네티즌을 합친 조어)을 확보하라.” 국내 성인사이트에 비상이 걸렸다. 다음달부터 성인사이트 초기화면에 노골적인 그림이나 동영상을 올리는 행위가 전면 금지되는 데다 해외에 서버를 둔 포르노사이트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업체들은 초기화면에 ‘맛보기’ 동영상을 내보내지 못하면 신규 회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폭탄세일,상호제휴,업종전환 등으로 살길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박리다매형 일부 업체는 회원 요금을 종래의 30% 수준으로 낮춰 ‘하루 100원이면 성인사이트를 볼 수 있다.’며 파격세일에 나서고 있다.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모두 망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선 살고 보자.’는 위기감으로 앞다투어 요금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가격파괴를 선언한 성인사이트 S사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일정 수의 회원 확보에 실패하면 문을 닫아야 할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또 사이트에 가입하면 다른 성인사이트 10곳을 무료로 링크해 주는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사이트간 제휴 사례가잇따르자 이를 대행해 주는 업체까지 생겼다. ●튀는 콘텐츠형 몇몇 사이트들은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네티즌을 유혹한다. E사이트는 ‘영어와 섹스하자.’라는 광고를 내걸고 성인 동영상과 영어교육을 접목한 콘텐츠를 내놓았다.회원들은 야한 동영상을 보며 영어문장을 익히고,여성 IJ들의 지도에 따라 이를 반복한다. 회사측은 “정확한 영어발음을 위해 거액을 투자해 현직 영어강사를 스카우트했다.”면서 “수업 중간중간에 에로 배우가 상황을 직접 연출하기 때문에 암기효과가 탁월하다.”고 주장했다. ●수익다변화와 업종전환형 국내 1위의 유료회원수를 확보하고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B사는 오는 7월 케이블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투자라기 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도전”이라고 말했다.최근에는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성인 동영상을 제공하는 등 수익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성인방송 방문자 수로 10위권에 들었던 C사는 최근 일반 영화사이트와 쇼핑몰 등을 묶은 종합 커뮤니티 사이트로 업종을 전환했다. ●해외도피형 국내 사업을 포기하고 여성 IJ들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LA 등으로 건너가 포르노사이트를 개설하는 업자들도 늘고 있다.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문을 연 L·A사 등이 대표적이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원 3,4명의 소규모로 시작했다가 서서히 자리를 잡으면서 10명 이상을 고용하게 된 곳도 있다.업체 관계자는 “국내의 성인사이트 운영 여건이 나빠지면서 한달에 2,3개 업체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인터넷성인문화협회 임만수(45)회장은 “정부가 성인사이트를 철저히 규제하려면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회원을 모집하는 포르노사이트의 접속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삼성, 새달부터 토요휴무

    삼성이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 휴무제’를 시행한다.삼성 구조조정본부는 5월부터 계열사별 업무 형편과 사업장 특성에 맞춰 토요 휴무제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토요 휴무제는 현행법 테두리에서 연·월차 휴가를 상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회사측은 그동안 실시해온 ‘격주 토요 휴무제’가 임직원들의 여가 기회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토요 휴무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또 이를 계기로 생산공정과 경영방식 혁신을 가속화하는 등 인력관리를 비롯한 경영전반에 성과중심 체제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지난 2001년 3월 격주 토요 휴무제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3월부터 삼성증권이 매주 토요 휴무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해 왔다. 박건승기자 ksp@
  • 메디칼 라운지

    2010년 아시아 선도병원 도약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이 오는 2010년까지 아시아 선도 병원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담은 ‘비전 2010’을 확정,최근 발표했다.병원측은 지난해 세계적 컨설팅전문사인 보스톤컨설팅그룹에 의뢰,확정한 발전전략을 통해 계획 기간중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의료의 질 향상 ▲진료시스템을 ‘진료과’ 중심에서 ‘전문진료센터’ 중심으로 전환 ▲심장혈관센터와 암센터 집중 육성 등의 실천방안을 제시했다.또 진료를 중심축으로 연구와 교육을 동반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선진국형 협진시스템 등 ‘의료 서비스라인제’ 도입 ▲첨단 의료정보화시스템 조기 구축 ▲1·2차 병·의원과의 협진시스템 활성화 등을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심근경색·협심증 새 치료법 발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사진) 교수의 연구논문 ‘관상동맥 재협착 예방을 위한 탁솔코팅 스텐트’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www.nejm.org)' 최근호에 게재됐다.순수 국내 의학자의 연구논문이 이 저널에 게재된 것은 박 교수가 처음이다.박 교수의 논문은 심장마비의 원인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새로운 치료 방법을 연구한 것으로,심장 혈관의 확장에 사용되는 그물망(스텐트)에 특수한 약물을 코팅한 결과 재발률을 크게 줄여 심장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천식예방 무료강좌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가 후원하는 ‘천식관리 및 예방법 무료강좌’가 다음달까지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 주최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열린다. 서울의 경희의료원과 강남성모병원을 비롯,충남대·전남대병원 등이 참여하는 행사에서는 천식 강좌에 이어 알레르기성 비염,아토피 피부염 등 3대 알레르기 질병에 관한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참가자에게는 무료 임상검사가 실시되며 천식 관련 인형극 ‘몬티와 루카스의 지구여행’ 등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확정된 지역별 강좌 개최일정과 장소는 다음과 같다. ▲서울=29일,경희의료원 기숙사 소강당(02)958-8195 ▲청주=23일,충북대병원 2층 대강당(013)269-6605▲대전=5월3일,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1층 강당(042)220-7240. 당뇨환자용 기능성 쌀 수출 바이오기업인 알앤엘생명과학㈜(www.irnl.co.kr)이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당뇨쌀 ‘소당미’가 해외에 수출된다.회사측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당뇨 환자용 기능성 쌀 ‘소당미’를 이달중 미국 동부 6개주의 홈쇼핑 회사와 주요 백화점을 통해 시판한다고 13일 밝혔다.회사측은 일본에서의 임상시험이 마무리되면 현지 제약회사와 공동 마케팅을 펴고 호주,뉴질랜드와 유럽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다.(031)291-1843. 비만주간 선포식 가져 대한비만학회는 1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비만주간 선포식을 갖고 ‘비만선언’과 함께 ‘한국 비만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학회는 가이드라인에서 체질량(체중/키의 제곱) 25 이상이나 허리 둘레가 92㎝(여자는 82㎝)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하도록 했다. 꽃마을 경주한방병원 개원 꽃마을 경주한방병원(병원장 김동길)이 최근 경북 경주시 탑동 신축병원 현장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 진료활동을 시작했다. 이 병원은연면적 1030평에 건평 330평 규모의 전통 한옥양식으로 한방내과,침구과,한방부인과,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와 양방 내과 등의 진료과를 설치하고 있다. 유방암 무료검진 분당차병원(원장 이경식)은 21일부터 5일 동안을 ‘유방암 무료검진과 예방홍보 주간’으로 정해 저소득층 주부 200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무료검진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최근들어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방암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031)780-5250,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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