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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예금금리의 두배 이상 수익 장담/ 고수익 투자상품 ‘봇물’

    콜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 예금금리도 하락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증권업계는 시중 부동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예금금리의 2배 이상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소액투자로도 높은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부동산투자로 수익 11% 메리츠증권은 유통업체 유레스와 함께 대형할인점 등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뮤추얼펀드인 ‘유레스메리츠 CR리츠’에 대해 14∼1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222억원 규모로 공모한다. CR리츠는 주식발행을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 구조조정용 부동산을 매입한 뒤 임대해 발생하는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할인점 ‘세이브존’ 3개점과 서울 노원구 일반상가,경남 김해 장유워터파크를 대상으로 투자하며,5년간 결정된 임대료와 리츠 존속기간 5년후 부동산을 매각할 수 있는 옵션까지 설정돼 연평균 11%에 이르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발행주식의 액면가는 5000원,최소 청약단위는 100주(50만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배당가능이익의 100%를 현금으로 연 2회 배당하며,연평균 예상배당수익률은 11% 정도 된다.”면서 “거래소에 상장돼 환금성도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순위 전환사채도 연8% LG카드는 14∼16일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전환사채(CB)에 대한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표면금리는 연 3%,만기보장(5년6개월) 수익률은 연 8%다.1억원을 투자할 경우 5년6개월간 연 300만원의 이자수익에다 만기보유시 3303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만기때 4954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주식 발행후 3개월째인 10월21일부터 최초전환가 2만 1500원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으며,주가가 하락할 경우 6개월마다 최초전환가의 70%(1만5050원)까지 하향조정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도 거둘 수 있다.1인당 최저 50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ELS펀드 7∼9% 확정 원금보전에 주가지수가 오르면 추가수익을 낼 수 있는 주가지수연계형(ELS)펀드들이 잇따라 7%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1530억원 규모의 ‘삼성ELS펀드’ 1호·5호가 1년 만기 7.3%의 수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투자증권의 6개월형 ‘부자아빠 ELS펀드1호’는 연 8% 수익을 확정했으며,현투증권의 ‘ELS후순위채펀드’ 1호·2호도 연 9.6%의 수익을 확정했다. 한투증권은 오는 25일까지 절대수익률(은행 정기예금+3%)을 추구하는 ‘인베스트 스페셜 혼합펀드’를 판매한다.채권·유동자산을 중심으로 운영한 뒤 증시전망에 따른 주식투자로 추가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수상승에 힘입어 만기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ELS펀드가 잇따라 출시될 것”이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정대철 파문 / 분양 피해 3300여명 권리는

    “우리의 억울한 처지를 호소하기 위해 혈서를 쓰고 있습니다.” 13일 서울 동대문운동장 옆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 사무실에서는 30대 여성에서부터 60∼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피해자들이 ‘혈서 현수막’에 쓸 피를 채취하려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회장 조양상)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분양 피해자는 모두 3300여명에 이른다.이들이 굿모닝시티에 분양계약금 등으로 지불한 돈은 3500억여원.투자를 위한 계약자도 일부 있지만 생업과 노후대비를 위한 계약자가 70∼8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부분 대출·퇴직금등 3500억 투자 협의회 관계자는 “계약자 가족까지 합하면 1만 2000여명의 생계가 달린 문제”라면서 “청와대 등 관련기관이 대책마련을 위한 면담요청을 외면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공무원으로 최근 정년퇴직했다는 김모씨는 점포 2개를 계약하면 점포 위치를 마음대로 고르는 프리미엄이 있다는 말에 속아 무리해서 빚까지 얻었다고 말했다.40년 동안 교직생활을 통해 모은 퇴직금을 고스란히 날릴 위기에 처했다는 이모씨는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을 ‘유통업의 신화’로 포장해 온 언론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3300여명에 이르는 피해자들이 권리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검찰은 윤 회장이 분양대금과 은행권 대출 등을 통해 마련한 5000억여원의 자금은 사업확장과 로비자금 등으로 인해 모두 소진됐으며 굿모닝시티에는 오히려 부채만 700억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 때문에 피해자들이 계약을 해지하거나 굿모닝시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해도 회사측은 변제할 능력이 없는 상태. ●굿모닝 부채 700억… 변제능력 없어 계약자협의회는 최근 분양대금 횡령 등을 통해 윤 회장이 건넨 것으로 확인된 정치자금이나 각종 기부금을 돌려달라고 각계에 호소하고 나섰다.또 대형 분양사기극을 방조했다는 판단하에 정부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상상을 뛰어넘는 고리를 뜯어간 사채업자들에 대해서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등을 준비하고 있다. 협의회측은 쇼핑몰 사업권을 굿모닝시티로부터 넘겨받아 계약자 자체적으로 쇼핑몰 건립을 추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협의회 봉사단장 이창무씨는 “상가 재건축과 관련한 대형비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우리와 비슷한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정대철 파문 / 정치자금법 개정논의 ‘솔솔’

    ‘굿모닝게이트’에 이어 민주당 대선자금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정치자금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올봄 모 건설회사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들이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이름이 드러나자 뒤늦게 영수증을 발급해 처벌을 피해간 사실이 드러난 뒤로,법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터였다.더욱이 정치권에선 최근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은닉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대신 형량이 높은 조세포탈이나 알선수뢰죄를 적극 적용키로 한 뒤로 ‘공멸’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13일 “후원금 세부내역 신고를 의무화하되 신고한 후원금에 대해선 문제삼지 않는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법개정 추진의사를 밝혔다.이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등의 활동도 본격화하는 등 정치권 안팎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는 점도 개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야 의원 70여명과 주요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정치개혁추진범국민협의회’는 정치자금의 현실화와 양성화를 목표로 정치자금법 개정을 추진하고있다.여야 대표가 정치권,학계,언론계,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키로 합의한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도 구성되면 정치자금 문제를 우선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개선방향과 관련,중앙선관위는 최근 정치 신인들도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선거비용을 제한에 따라 투명하게 모으고 쓸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의견을 제시했다.지난 대선때 여야가 원칙 합의한 선거공영제도 해법의 주요 대안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그 결과를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여야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 수표사용 의무화’ 등 정치자금 투명화를 추진하다 포기했던 전례가 있다. 이지운기자 jj@
  • “소시모의 ‘화장품 방부제’ 조사 억울”/게비스코리아, 법적대응 나서

    ㈜게비스코리아는 자사 천연화장품에서 방부제가 검출됐다는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의 주장에 대해 변호사를 선임,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게비스코리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화학시험연구원과 한국의약품시험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해당 제품에서 방부제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소시모의 주장이 보도되면서 8000세트(20여억원) 반품이 들어왔고 영업도 중단돼 상당한 영업손실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회사 이미지와 명예에 막중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소시모가 성분 검사를 의뢰한 제품의 입수 경위 및 결과 확인 과정을 공개할 것을 소시모측에 요구하는 한편,덕수법인 최병모 변호사를 선임해 소시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 절차를 밝고 있다.이와 함께 소시모측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영한 SBS 방송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를 요구하기로 했다. 소시모는 지난 3일 게비스코리아의 천연화장품 ‘로뎀’의 6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 방부제 파라옥신안식향산에스텔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최여경기자 kid@
  • 핵폐기장 부안·삼척 유력

    핵폐기물 매립지 유치신청이 15일로 다가오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환경·시민단체간에 신경전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부안,삼척으로 압축 한전 자회사인 한수원은 15일까지 희망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유치신청을 받은 뒤 내년 3월까지 부지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유치신청이 마감되면 학계·언론·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부지선정 유치위원회(위원장 산업자원부장관)에서 최종 부지를 선정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강원 삼척시 등이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됐고,그 가운데서도 군산 유치가 유력했다.그러나 돌연 군산시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유치후보지는 부안군과 삼척시 등 2곳으로 압축된 상태다. 강근호 군산시장은 10일 “신시도에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을 유치하려 했으나 산업자원부와 한수원의 지질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유치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유치 예정부지인 신시도는 활성단층으로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 설치가 불가능하고 부지확보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부지가 확정되면 2008년까지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시설,2016년까지는 사용후 연료의 중간 처리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치희망 지자체는 갈등 중 아직까지 유치신청을 내지 않은 지자체들은 갖가지 내부사정 때문에 갈등 중이다.영광과 울진,고창,부안 등은 단체장과 지방의회,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핵폐기장 반대 영광군민비상대책위는 영광지역 불교·원불교·천주교 등 종교단체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일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특히 유치 찬성측이 원불교 영산성지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고 폭력까지 휘둘러 ‘종교탄압’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방사성 폐기물장 건립사업은 1980년대 중반부터 추진됐지만 지자체와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정부는 올 3월 개최된 원자력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경북 영덕·울진군과 전남 영광,전북 고창 등 4개 지역을 후보지로 발표했다.그러나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원점으로 돌아가 희망 지자체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다 방사성 폐기물장을 유치한 일본 로카쇼무라 사례는 좋은 본보기다. 일본 아오모리(靑森)현에 위치한 소읍 로카쇼무라에는 방사성 폐기물장은 물론 핵재처리공장 등 대단위 핵관련 시설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정부와 원전회사측이 나서 끊임없이 주민을 설득하고 핵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유진상기자 jsr@
  • 고객 두번 울리는 ‘카드사 횡포’

    신용카드사들이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불합리한 연체관리로 고객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연체금을 대환대출로 돌리면서 사측에 유리한 상환 방법을 제시하거나,연체금을 다 갚았는 데도 상환기간이 남은 이용액까지 갚으라고 독촉하는 등 회사측의 ‘입맛’에 맞는 관리가 이뤄져 고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직장인 이모(32)씨는 지난달 사용한 현금서비스 500만원 가운데 380만원을 연체했다.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갚겠다고 하자 카드사측은 연체금을 신규대출로 바꿔주는 대환대출을 권했고,연체가 풀린다는 말에 이씨는 선뜻 동의했다.그러나 회사측이 제시한 상환 방법은 6월부터 새로 적용된 ‘1년 거치식’으로,1년 동안 대환금액에 대한 이자만 내고 2년째부터 원금과 이자를 분할 납부하는 것.결국 이씨는 1∼2개월내 대환금액을 갚을 수 있어도 1년간 20%에 가까운 높은 이자를 내고,원금은 2년째부터 이자와 함께 갚게 돼 부담만 커지는 셈이다. 신용사회구현시민연대 석승억 대표는 “카드사들이 부실채권 및 신규연체가 줄어들고 있다고 선전하지만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가되고 있다.”면서 “무리한 연체관리는 고객을 궁지로 몰아 넣어 또 다른 부실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한성여객 파업 22일째 노원·도봉시민 ‘발동동’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데다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서울 노원·도봉구 지역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 일대 노선을 운행하는 한성여객의 노조가 지난달 18일 파업에 들어간 뒤 이 회사 소속 34번,20번,720-1번,410번의 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노조 내부 이견으로 인한 노조위원장 불신임 문제까지 겹쳐 파업 22일째를 맞은 9일까지 노사간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조장우 한성여객 사장은 “협상을 벌여 어느 정도 합의를 했는데도 노조가 파업을 강행했다.”면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로 버스를 운행하자 노조원들이 이를 막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회사측은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 등 혐의로 8건의 고소·진정을 한 상태다. 반면 노조측은 “법에 규정된 쟁의절차를 밟은 적법한 파업이기 때문에 사측이 대체운행인력을 투입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면서 “노조대표 변경신청을 냈는데 구청에서 이를 받아주지 않아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뚜렷한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고소장이 제출된 노조원 5명에게 소환통보를 했지만 노사문제에 경찰이 일방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노원구청측은 서류가 미비하기 때문에 노조대표 변경신청을 접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서울 하계1동 주민자치위원장 최염씨는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청와대등에 진정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영국, 고용문제 노사협의 의무화 / 2005년부터 시행… 경영자단체 반발

    |런던 연합|영국 근로자들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경영 판단에 대해 회사측과 협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돼 노사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지침에 따라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사안에 대해 노사협의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법안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이를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자 단체들은 이에 대해 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 노동계는 경영진과 근로자의 견해 교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유럽식 ‘노사협의회’ 설치가 산업 평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종업원이 150명 이상인 기업은 2005년,종업원이 50인 이상 150명 이하인 기업은 2008년부터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사안을 의무적으로 근로자들과 협의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보도됐다.위반할 경우에는 7만 5000파운드(1억 5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법안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근로계약 또는 근로 조직에 중대변화를 초래할 결정에 대해서는 “합의에 도달할 의사를 갖고” 협의에 임해야 한다.
  • 아반떼XD등 4개차종 리콜

    건설교통부는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판매중인 아반떼XD,싼타페,트라제XG,투스카니 등에 제작결함이 확인돼 회사측이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리콜대상은 ▲아반떼XD는 2000년 4월1일∼2002년 12월15일에 생산된 23만 3569대 ▲투스카니는 2001년 4월1일∼2003년 2월15일에 생산된 1만 4942대 ▲싼타페는 2003년 3월24일∼2003년 6월17일에 생산된 2만 881대 ▲트라제XG는 2003년 3월24일∼6월17일에 생산된 8063대 등이다. 7월9일부터 1년 6개월간 현대차 전국 서비스센터와 협력공장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080-600-6000.
  • 쪼개진 대우전자 살아온다

    예전 명성을 다시 한번-’ 옛 대우그룹 전자계열사들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몇 개의 단독기업으로 쪼개진 뒤 ‘자력갱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옛 대우 계열사였던 오리온전기에서 분사한 오리온PDP는 해외시장 공략과 함께 국내시장에도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안정적인 판매망 확보를 위해 국내 AV전문업체인 송림기술·두리비전과 공급계약을 맺고,올해 200대,내년 500대를 납품키로 했다.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대당 5000만원짜리인 84인치 멀티PDP ‘네오다임’ 두 대를 게임피아에 공급했다.네오다임은 42인치 PDP 4장을 연결해 만든 세계 최대 크기의 멀티PDP로,회사측은 해외 전시회에서도 호평을 받아 광고 등 산업용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분사 전인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700억원이 목표다. 옛 대우 전자계열사의 ‘맏형’격인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지난해 11월 ‘클린컴퍼니’로 재출발한 이후 신제품 개발력을 회복하는 등 빠르게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옛 대우전자의 영상,냉기,리빙 부문 등 우량사업을 인수해 설립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2월 초 ‘친(親)건강 가전’을 모토로 내걸고 나노기술을 적용한 양문형 냉장고와 산소에어컨 신제품을 발표했다.올해 매출 2조 700억원에 경상이익 1000억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또 지금까지 90%대까지 높았던 수출 비중을 줄이고 대신 국내 영업 비중을 25%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옛 대우전자의 모니터사업부가 분사해 설립한 대우루컴즈는 경북 구미공장의 컬러브라운관(CDT) 모니터 생산라인을 이달 말까지 모두 중국 산둥성 위하이(威海)로 옮겨 현지에 연산 140만대의 생산거점을 만든다.올해 26만 9000여대의 CDT 및 LCD모니터를 팔아 515억여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특히 중국으로의 생산거점 이전이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와 회사 경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옛 대우그룹의 전자계열사는 대우전자,대우통신,오리온전기 등 3사.현재 유일하게 실체가 남아 있는 오리온전기는 최근의 물류파업 등 여파로 법정관리를 신청,지난 3일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았다.회사 관계자는 “그나마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불행 중 다행”이라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되살아날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회 플러스 / “노조원 절반 정신질환” 산재 신청

    청구성심병원 노조는 7일 “회사측의 노조탄압으로 노조원 절반이 집단 정신질환에 걸렸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집단 산재인정을 신청했다. 이 병원 노조는 “사측이 조합원들에 대해 직접적인 폭언과 폭력은 물론이고 감시,승진차별,차별적인 업무의 과부하,조합원 근무부서 및 근무시간에 고의적인 인력부족 배치,회식에 끼어주지 않기,인사해도 받지 않기와 같은 대화 배제와 단절,부서내 ‘왕따’ 유도 등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압력을 행사해 왔다.”고 설명했다.
  • LG화학 ‘10년 무분규’ 깨졌다

    “아쉽게도 10년 무분규 역사가 깨졌다.” LG화학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을 두고 LG와 그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다.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울산,익산,온산,청주공장 가공노조원 2500여명은 임금협상 결렬로 5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소속인 LG화학 가공노조는 큰 분규없이 10년 이상을 회사측과 대화와 타협 등을 통해 임금협상 등을 원만히 처리해왔지만 이번에는 임금협상안에 대한 회사측과의 현격한 차이로 파업을 결정했다. LG는 80년대 후반 극심한 분규로 노조와 회사측이 큰 피해를 입은 이후 노사가 하나로 협력하는 ‘노경(勞經)문화’를 구축,90년대 들어서는 그룹 계열사 전체에서 큰 분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었다. 특히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 2001년 아시아·태평양 노사관계 전문가들이 쓴 저서에 노사관계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메디칼 라운지

    ●생약제제 B형간염치료제 시판 국내 천연물 생약제제 제1호인 만성전염성 간염(B형 간염)치료제인 ㈜헤파가드사의 헤파가드(정)가 식품의약품 안전청의 허가를 얻어 최근 시판을 시작했다.헤파가드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진주초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하는 생약제제로 미국 코넬대와 경북대병원,가톨릭대병원 등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기존 외제 간염치료제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재발률과 내성을 크게 줄인 치료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240정(1달 분) 18만원.(02)597-2691.홈페이지 www.hepaguard.co.kr. ●물개 추출물 건강식품 출시 근화제약이 물개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한 천연건강식품 ‘근화 해구력’을 출시했다.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시에 따라 물개고기가 식품 원료로 인정된 이후 국내에서 처음 물개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한 제품이다.가격 80㎖ 60포 14만 8000원.1588-6077. ●‘요로결석 예방·치료' 공개강좌 대한내비뇨기과학회는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전국 50개 병원을 순회하며 제1회 ‘요로결석 예방과 치료’를 주제로 무료 공개강좌를 갖는다.요로결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강좌로 7일에는 서울 을지대학병원,전북대병원에서 8일에는 한양대병원,울산대병원 등에서 강좌가 이어진다.문의 (02)3410-3559. ●분쉬의학상 후보자 추천받아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오는 15일까지 제13회 분쉬의학상 본상 및 젊은 의학자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분시의학상은 구한말 고종 황제의 주치의로 독일의학을 한국에 처음 소개한 독일인 의사 리하르트 분쉬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02)798-3807,709-0150. ●목요일마다 태릉선수촌서 진료 경희의료원은 최근 태릉선수촌과 의료지원활동 협력사업협약을 체결,향후 매주 목요일 의료진이 직접 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치과,안과,이비인후과,피부과,한방 등 5개과에 대해 진료지원 및 상담활동을 펴기로 했다. ●표준식단 평가 참여 당뇨환자 모집 강북삼성병원 비만클리닉과 숙명여대 한국전통음식 연구소가 최근 새로 개발한 당뇨환자용 표준식단의 유용성 평가에 참여할 비만형 당뇨 환자를 모집한다.대상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당뇨병 환자로,합병증이 없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30세 이상의 남녀다.참가자에게는 8주간 표준식단을 제공한다.(02)710-9471
  • 71인치 세계최대 PDP TV 개발 / LG전자, 신제품·신기술 발표

    LG전자가 세계 최대 크기인 71인치 PDP TV를 개발,디지털TV 세계 1위 도약을 선언했다. 또 디지털TV의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XDR프로’와 이 기술이 탑재된 시스템온칩(SoC)도 공개했다. LG전자는 6일 경북 구미공장에서 DDM(디지털디스플레이앤미디어)사업본부장인 우남균 사장과 디지털영상사업부장인 윤상한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전국의 유통전문점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캔버스 신기술·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디지털TV 신전략을 소개했다. ‘XDR프로’는 자연색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영상처리기술로 노이즈 제거 등 영상처리의 핵심 4가지 기술을 극대화해 최적의 화면을 재생한다.회사측은 71인치 ‘자이안트 PDP TV’ 개발은 LG전자가 보유한 평면TV 기술력을 드러낸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또 셋톱박스없이 디지털 방송을 직접 수신할 수 있는 일체형 PDP TV와 LCD 프로젝션TV,80GB의 HDD를 내장,디지털방송을 그대로 녹화했다가 재생할 수 있는 ‘PVR 복합 60인치 LCD 프로젝션TV’와 무선 스피커를 적용한 홈시어터 시스템 등 20여종의 신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우 사장은 “신기술인 XDR프로를 적용한 각종 디지털TV 모델 출시로 디지털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내 1위를 고수하는 것은 물론 빠른 시일내에 세계 1위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현재 시험 가동중인 구미 공장 PDP 2라인이 이달말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1라인과 함께 연간 6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LG전자는 3라인에 대한 투자도 조기에 집행키로 결정,삼성과의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들어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협의수준 노조 경영참여 필요”이정우실장 밝혀… 경총선 반대

    4일 “수십년간 누적된 노사간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관계의 틀을 바꿔야 한다.”면서 “노사간 협의 수준의 노조 경영참여가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근로자 경영참가 제도 도입 논의에 대해 반대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이 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회관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노조는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기업은 투명경영,책임경영을 해야 하며 결정권은 사측이 지니되 노측의 목소리를 듣고 수정해 나가는 협의 수준의 경영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이미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제한적인 노조의 경영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제도들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냉철한 영미식보다는 화합을 추구하는 네덜란드식 노사 모델이 우리나라에 맞는 부분이 많다.”면서 “노사문화 미성숙으로 네덜란드식 모델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에는 공감하지만 그 정신을 모델로 삼아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덧붙였다.이와 관련,경총은 “영미식 주주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럽식 경영참가 요구는 비현실적인 것이며,노동계의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 있고 노사대립적 요소가 강하게 남아 있는 우리의 현실과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회 플러스 / LG텔레콤, 전지현에 28억 맞소송

    광고출연 계약을 둘러싸고 영화배우 전지현씨로부터 2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LG텔레콤은 3일 “전씨가 소송을 낸 뒤 광고 제작이 어려워지고 기업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전씨와 소속사측을 상대로 28억 6000여만원의 손해배상 맞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LG텔레콤은 소장에서 “전씨는 소송을 낸 뒤 촬영을 지연하고 있는 데다 언론을 통해 소송 내용이 알려지면서 전씨를 모델로 활용하기도 어려워졌다.”면서 “전씨측은 재산상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 포스코 일관제철 가동 30주년

    포스코가 3일 국내 최초의 일관(종합) 제철소인 포항 1기 설비가동 30주년을 맞는다. 일관제철 30주년을 맞는 포스코는 지구둘레를 289바퀴 돌 수 있는 1154만㎞의 열연코일,63빌딩 2331개를 건설할 수 있는 5376만t의 후판제품,소형승용차 2억 807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억 843만t의 냉연제품 등 각종 철강재를 공급해 오며 한국 산업발전을 뒷받침해 왔다.30년 포스코 지킴이와 성공신화의 비법 해부 등을 통해 포스코 30년을 되짚어 본다. ■‘30년 고로맨’ 이석인 주임 “정말 일 많이 했습니다.별을 보며 출퇴근하는 것은 당연했고 휴가는 감히 생각도 못했죠.사명감이 없었으면 어떻게 견뎌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로맨’인 이석인(54) 주임은 포스코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1973년 2월 입사해 30년을 고로와 함께 살았다. 그는 “고로의 쇳물을 똑바로 보내기 위해 각목을 이용했는데 무더운 여름철에는 숨이 헉헉 막힐 정도”라며 “화장실 수돗가에는 찬물을 끼얹기 위해 직원들이 줄서며 기다리곤 했다.”며 옛날을 회고했다.지금이야 에어컨 시설과 자동화 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졌지만 당시에는 사시사철 땀띠를 달고 지냈다고 덧붙였다. 이 주임은 당시에는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이 거의 없어서 반장들에게 욕설을 듣는 것은 물론 정강이를 맞으면서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요즘 세상에 그렇게 일을 시킨다면 누가 하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그 시절에는 누구나 당연시했고 또 그 만큼 일도 빨리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 사고는 항상 있었다. 1977년 4월 야간 작업중인 직원이 크레인에서 졸다가 쇳물이 쏟아져 바닥 케이블이 타버린 사건이 터졌다.그 결과 작업은 한달간 중단되고 한동안 임직원들이 야간 순찰을 강화하며 눈이 충혈된 직원들을 보며 ‘당신 졸았지.’라고 묻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한다.그 이후부터 포스코는 매년 4월을 ‘안전의 달’로 선포했다. 이 주임은 또 포스코 직원들의 풍속도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한다.공장 가동 초기에는 직원들이 30∼40분씩 걸어서 출퇴근하다가 점차 자전거·오토바이로 변하다가 지금은 승용차 이용이 많다. 술에 얽힌 얘기도빼놓을 수 없다.포스코의 노란색 유니폼은 술집에서 보증수표였다.노란색 제복을 입고 포항시내 웬만한 술집에 가면 외상이 통할 정도여서 요즈음의 신용카드가 부럽지 않았다. 한번은 사측에서 술로 인한 각종 말썽이 잦자 ‘퇴근후 술을 마시고 싶으면 유니폼을 벗고 마셔라.’는 엄명을 내렸다.반응은 포항 상가에서 먼저 나타났다.장사가 안된다며 들고 일어나 회사측에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요즘에는 일하기가 굉장히 수월해졌다고 말한다.1970년대에는 3교대로 24시간을 일했으며 작업도 대부분 고로 근처에서 했지만 지금은 4교대로 바뀐데다 작업도 기계가 대신 처리해 격세지감이 들 정도란다. 특히 주5일 근무제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좋지만 정년 퇴임이 가까워지면서 ‘벌써 퇴물인가.’하는 불안감도 커졌다고 밝혔다. 이 주임은 “아쉬운 것도 많지만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은 평생 남을 것”이라면서 “1973년 6월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나오는 순간에 터졌던 만세 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포스코 신화’의 비결 ‘포스코 신화의 비결은.’ ‘산고’끝에 태어난 포스코는 기술·경험·자원이 없는 그야말로 밑바닥부터 출발해 지금은 세계 철강업계의 최고봉에 이르렀다. 외형적으로는 지난 30년간 총 4억 1878만t의 철강재를 생산,우리나라를 세계 5위의 철강 생산국으로 끌어올렸다.또 조선 1위,가전 2위,자동차 6위 등 우리나라 수요산업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내부적으로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지배구조하에서 성공적인 민영화의 기업 모델로 자리잡았다. ●기적의 주춧돌은 ‘우향우 정신’ 포스코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향우 정신’이 큰 보탬이 됐다.제철소 건립이 실패할 경우 몇몇 사람의 사표로써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 영일만에 빠져 죽을 각오로 매진하자는 것.당시 건설 현장사무소(롬멜하우스)에서 우향우하면 바로 영일만에 닿기 때문에 우향우 정신이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은 “4전 5기 끝에 시작한 민족 숙원사업에 긍지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일청구권 자금이라는 선조들의 피의 대가로 짓는 제철소 건설이 실패하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만큼 우리 모두 우향우하여 영일만에 투신해야 한다.”고 책임정신을 역설했다. 당시 103만t 규모의 포항 제철소 1기 사업 규모는 같은 시기에 지어진 경부고속도로 사업 비용의 3배로 모두 1205억원이 투자됐다. ●인사가 만사(萬事) 포스코의 인사 원칙은 청탁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패가 망신’ 정도는 아니지만 인사 청탁자에게는 철저하게 승진,보직,근무지 조정에 불이익을 줬다.일례로 박태준 전 회장이 청와대 고위직에서 인사 청탁을 하자 바로 그 사람을 인사위원회에 회부,권고 사직을 시켰다는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인사뿐 아니라 설비와 자재 구매에서도 철저하게 청탁을 배제시켰다.결국 이같은 원칙은 우수한 인재를 적소에 쓸 수 있는 전통이 되었고 오늘날 포스코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시킨 밑거름이 됐다.특히 공기업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무사안일주의도 발을 붙일 수 없도록 만들었다. ●완벽주의 포항제철소 1후판공장에 참여한 고려개발은 기초공사를 부실하게 하고 볼트 조립작업도 대충하다 다른 업체로 교체됐다.또 삼부토건은 자재절약이라는 기본 방침을 어겨 공사 도중에 그만둬야 했다.1977년 발전송풍 설비 공사는 도면보다 콘크리트 기초 작업이 10㎝ 정도 덜 들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폭파를 시키기도 했다.포스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마다 1∼10개월 가량 공기를 단축시켰다.1기 설비는 3년 3개월,2기는 2년 6개월,3기는 2년 5개월만에 준공시켜 갈수록 시간을 줄였다. ●실패에서 배운다 영일만 신화에는 실패도 있었다.그러나 포스코는 과감히 돌아가거나 물러서면서 신축적으로 대응,피해를 최소화했다. 포스코는 1997년 잘못된 설비 확장으로 경영상의 부담을 초래했다.스틸캔 소재 증강사업은 취소했고,광양 2미니밀,광양 5고로 등 건설중인 사업은 중단시켰다.또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한 광양 1미니밀은 전기로를 폐쇄하기도 했다.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거품경제 때 투자된 과잉설비와 저수익 자산은 98년부터신속하게 처리,경영 손실을 최소화했다.”면서 “그러나 철강전문가들의 면밀한 검토없이 투자에 나선 것은 경영상의 실수였다.”고 토로했다. ●“근로자가 먼저다” 포스코는 당시 정치권과 언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제철소 건립에 앞서 직원용 주택단지를 먼저 조성했다.고급인력 유치와 정착을 위한 장기 포석이었다.박 전 회장은 “직원들의 주거가 안정돼야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면서 “직원들을 현장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택과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포항은 현재 7200가구,광양은 5384가구 등 1만 2584가구가 들어섰다.포스코 임직원이 모두 1만 9169명이니 주택 문제는 사측이 해결해준 셈이다. ●굴뚝과 환경 그리고 IT 포스코는 공해없는 제철소 건설을 위해 지난해까지 무려 2조 3931억원을 쏟아부었다.지난해는 환경설비 운영비로 5000억원을 투자,철강업 고유의 환경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광양제철소 건립 당시에는 한려수도 청정지역의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첫 240m의 오염방지막을 설치했다.포스코는 이와 함께 1998년부터 ‘프로세스 혁신(PI)’을 추진,굴뚝과 IT를 접목시킨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PI는 고객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최적의 통합시스템을 구축,조직 설계와 기업문화의 혁신을 추구하는 것.기술의 원조격인 신일본제철이 PI를 배워가 기술을 역수출하는 사례를 낳았다. 포스코는 현재 전사 통합 온라인 경영시스템인 ‘POSPIA’를 가동,납품에 걸리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또 신제품 개발 기간도 종전 4년에서 1.5년으로 단축시켰다. 김경두기자
  • 김수영 미공개시 발굴 / 1949년 자유신문게재 ‘아침의 유혹’

    시인 김수영(1921∼1968년)의 미공개시 ‘아침의 유혹’이 발굴됐다.민음사가 22년 만에 ‘김수영 전집’의 개정·출간을 추진하면서 김 시인의 여동생이 보관해온 작업 노트를 근거로 국회도서관의 자료열람실에 있던 ‘자유신문’에서 찾았다. 작품 중 일부가 훼손돼 판독이 불가능한 이 시는 자유신문 1949년 4월1일자 2면 좌측 중앙단에 게재됐다.민음사측은 “초기시로서 젊음의 시인 김수영의 정열과 한국 현대시의 모더니즘의 특징을 보여주는 동시에 ‘서울역의 화환’ ‘UN 위원단’ 등의 시어를 통해 광복 직후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평했다.다음은 시의 전문(○○부문은 판독 불능). “나는 발가벗은 아내의 목을 끌어안았다/산림(山林)과 시간(時間)이 오는 것이다/서울역에는 화환(花環)이 처음 생기고/나는 추수(秋收)하고 돌아오는 백부(伯父)를 기다렸다/그래 도무지 모-두가 미칠 것만 같았다/무지무지한 갱부(坑夫)는 나에게 글을 가르쳤다/그것은 천자문이 되는지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스푼과 성냥을 들고 여관에서 나는 나왔다/물속 모래알처럼/소박(素朴)한 습성은 나의 아내의 밑소리부터 시작되었다/어느 교과서에도 질투의 ○○은 무수하다/먼 시간을 두고 물속을 흘러온 흰 모래처럼 그들은 온다/UN 위원단이 매일 오는 것이다/화환이 화환이 서울역에서 날아온다/모자 쓴 청년이여 유혹이여/아침의 유혹이여” 이종수기자 vielee@
  • 현대車 임단협 전망 / ‘나홀로 강경’부담 조기타결 가능성

    올 하투(夏鬪)의 최대 고비이자 방향타나 다름없는 현대자동차 노사 임단협 협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철도노조의 전격적인 파업철회로 하투분위기가 한풀 꺾인 것과 때를 같이해 현대차 노사대표가 협상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협상재개 첫 날인 지난 1일 노사 양측의 자세가 매우 전향적이고 적극적이어서 앞서 협상 때와는 분위기가 판이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조기 타결 가능성을 점치는 쪽이 적지 않다. ●임금제외 핵심쟁점 일괄처리 현대차 노사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주 40시간 근무와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민주노총 공동요구안을 비롯해 노조 경영권 참여 등이 포함된 단체협약협상이라는데 노사의 시각이 일치하고 있다. 회사측은 민주노총 공동요구안은 정부의 정책적인 방침없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노조측도 이점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따라서 민주노총 공동요구안을 비롯해 단협부문 핵심 쟁점사항을 노사가 어떤 묘수로 돌파하느냐가 조기타결의 관건인 셈이다. 노사는 지난달 13일까지 16차례 협상을 했으나 단협조항 9개만 합의하는데 그쳤다. 지난 1일 협상에서 노사는 협상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회사측이 임금부문을 뺀 단협 등 나머지 부문에 대해 일괄제시안을 만들어 4일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까다로운 단협안을 일괄처리해놓고 임금을 정리하기로 한 것. ●생산피해·여론등 노조 압박 현대차 노조가 파업수위를 낮추면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게 된 것은 쟁위행위 찬반투표와 산별전환 투표에서 나타난 조합원들의 정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분파업에 따라 갈수록 늘어나는 생산피해,최근 줄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철도노조의 파업철회 등의 분위기로 볼 때 현대차 노조가 홀로 강경파업을 밀고 나가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명동 채권유통사 통해 도난채권 회수 시도”김영완씨 비자금 세탁창구로 수시이용 의혹

    지난해 3월말 100억원대 강도피해를 입은 전직 무기거래상 김영완씨가 사건 직후 국내 최대의 채권유통회사인 서울 명동의 S사를 통해 채권을 회수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나 김씨와 S사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일부에서는 김씨가 S사를 통해 명동채권 시장에서 비자금을 수시로 세탁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관할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0일 “지난해 4월 중순 김씨로부터 명동의 S사에서 도난채권이 조회됐다는 연락을 받고 채권을 현금화하려던 장물아비 이모씨를 붙잡았다.”면서 “직접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김씨가 이전부터 거래가 있던 S사를 통해 채권 회수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경찰은 당시 채권을 조회한 장물아비 이씨를 추궁해 범인들의 단서를 확보,한달만에 7명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경찰 관계자는 “S사가 제공한 정보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 단서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S사는 김영완씨측이 만든 ‘사고채권 명세’를 통해 이씨가 의뢰한 채권이 도난채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알려졌다.하지만 S사측은 제보사실과 ‘사고채권 명세’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이와 관련,명동의 한 채권유통업자는 “지난해 4월 거액의 사고채권 명세가 명동 채권시장에 돌았다.”면서 “당시 서대문경찰서 형사가 S사를 찾아가 채권명세를 받아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업자는 “사고채권 명세는 피해자가 직접 작성해 명동 채권업자를 통해 돌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채권시장 사정에 밝은 김씨라면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S사를 통해 채권명세를 유통시키고 회수도 S사를 통해 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김씨가 지난해 강도사건 발생 전 S사를 직접 방문,“앞으로 거래를 많이 할 테니 신분은 물론 거래에 관한 비밀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특검 관계자의 말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150억 비자금 수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대북송금 특검수사관 장모(40)씨도 특검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 4월까지 이 회사 사무장으로 일했다.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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