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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하루 2165대 생산차질”

    현대자동차 노조가 25일 부분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1987년 이후 94년을 제외하고 매년 파업이 되풀이되고 있다.단 하루만에 3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노사가 곧바로 협상을 재개하는 등 파업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4일 파업찬반 투표를 벌여 77%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2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동안 주간조 조합원 2만여명이 파업에 들어가고 야간조 조합원 1만여명은 오후 9시부터 2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또 임단협 타결 전까지 잔업과 특근도 하지 않기로 했으며,2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측은 25일 부분파업(8시간)으로 2165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져 매출 손실이 314억 43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26일 파업(16시간)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6238대,892억 6300만원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곧바로 노조측에 협상재개를 제의, 이날 17번째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지난 11일 16차 협상이 결렬된 지 2주만이다.아무 성과가 없었던 지난 16차례 협상과 달리 이날 협상에서는 노조가 요구한 63개 조항 가운데 ▲조합전임자 및 간부에 대한 예우 ▲홍보활동의 보장 등 15개 조항에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노사는 또 29일 18차 협상을 갖기로 합의해 조기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현대차 파업은 민주노총 지원 성격이 강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다 재고가 충분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홈쇼핑 장애인 상담원 박미용·구현정씨

    홈쇼핑 장애인 상담원 박미용·구현정씨

    “CJ홈쇼핑에 뼈를 묻을 거예요.” 재택 상담원으로 얼마나 오래 일할 계획이냐고 묻자 박미용(38·지체장애 2급)씨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여덟살 아들과 여섯살 딸이 결혼한 뒤에도 일하고 싶다고도 했다. 소아마비를 앓아 양쪽 다리가 불편한 그에게 직장은 희망이고 꿈이기 때문이다. ●주부끼리 통하는 ‘감성 응대´ 호평 “결혼하기 전, 어린이집에서 2년간 일하며 정말 행복했어요. 사람을 만나 어울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러나 이후엔 새 직장을 얻기가 힘들더군요. 일하고 싶다는 욕망에 늘 목말랐습니다.” 박씨는 언젠가 기회가 오리라 믿었다. 그래서 컴퓨터 교육 등을 틈틈이 받으며 준비했다. 지난 5월 CJ홈쇼핑이 장애인 재택 상담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는 망설임 없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계약직이지만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도,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일한다는 조건도 ‘꿈의 직장’이기에 충분했다. 전화 상담원 경험은 없었지만 수년간 단련된 ‘아줌마의 힘’에 승부수를 걸었다. “새로 산 물건을 놓고 동네 아줌마와 수다를 떨 듯, 상품을 소개하고 맞장구치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홈쇼핑 소비자가 대부분 주부라 박씨의 ‘감성 대응’은 호응을 얻었다. 기계적인 설명보다 어눌하지만, 다정한 상담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정규직 전환·승진 부푼 꿈 남편과 아이들도 박씨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남의 회사에 폐나 끼치지 말라.’며 핀잔을 주던 남편도 경제적 짐을 나누려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들, 딸도 ‘부자 엄마가 맛난 것을 사주는 게 더 좋다.’고 했단다. 기특하게도 엄마가 컴퓨터 앞에서 전화를 받을 때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금방 깨우쳤다. 집안도 훨씬 깔끔해졌단다. 하루 8시간씩 일하니 빨래도, 청소도 미루지 않고 후다닥 해치우게 됐다. “나이가 많다고, 장애인이라고, 전업주부라고 모두가 외면할 때 기회를 준 거잖아요. 회사 로고만 봐도 가슴이 벅찰 만큼 고마워요. 열심히 달려서 정규직 사원도 되고, 승진도 할래요. ”첫 장애물을 넘은 박씨는 자신감에 넘쳤다. ●월급여 130만~160만원 안팎 CJ홈쇼핑 콜센터를 운영하는 CJ텔레닉스는 지난 5월 박씨와 같은 장애인을 50명 뽑았다. 전체 직원 1450명 중 3.65%가 장애인이 된 것이다. 장애인 의무고용비율(2%)을 훨씬 웃돈 수치다. 상담원의 연령(22∼44세), 장애 정도(지체장애 1∼6급)가 다양하다.35세 이상이 22명이고, 중중 장애인이 35명에 달한다. 언어·시각장애가 없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으면 실력에 따라 선발했기 때문이다. 월급은 130만∼160만원. 게다가 2년간의 계약직 근무가 끝나면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출퇴근이 불편한 장애인의 생활을 고려, 재택 근무를 권장한 것도 지원자에겐 큰 매력이었다. 은행, 홈쇼핑, 카드사 등에서 7년간 전화상담원으로 일한 구현정(33·지체장애 2급)씨는 CJ홈쇼핑으로 옮긴 이유를 “지하철과 버스를 탈 때마다 공포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끝도 없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 사람과 부딪치고 밀치는 것이 너무 힘겨웠다고 했다. 그래서 오전 9시 출근이더라도 새벽 5시 30분부터 서둘러 집을 나서곤 했단다. 구씨는 “오후 1∼4시,6∼9시에 일해 다소 불편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득”이라면서 “하루를 꼼꼼히 계획하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보다 배려심 깊어” 재택 근무인데다 대부분 상담원 경험이 없기에 회사측은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우선 지난 6월 한달동안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에서 합숙훈련을 했다. 또 인터넷 메신저, 게시판, 유선 통화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품 정보와 이벤트 소식을 전달한다. 업무시간 10분 전에는 사이버 회의를 진행, 중요 정보를 나눈다. 재택상담원은 입과 귀로 소비자와 대화를 하면서 눈과 손으론 회사와 정보를 주고받는 셈이다. CJ텔레닉스 김혜정 재택센터장은 “일반 상담원보다 장애인들이 소비자의 불편을 더 안타까워하고, 빨리 도와주려 노력한다.”면서 “힘든 삶의 경험이 배려하는 마음을 깊게 만든 듯하다.”고 평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2005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우리홈쇼핑

    2001년 창립된 우리홈쇼핑(대표 정대종·www.woori.com)은 지난 1~6월 판매수수료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2% 늘어난 1116억 2400만원을 기록했다. 앞선 사업구조조정과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홈쇼핑 후발사임에도 불구하고 고속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우리홈쇼핑은 고객만족도 1위, 신규사업 강화, 1등 인재육성 등을 올해의 3대 경영방침으로 정해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저가격의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대만 홈쇼핑 방송을 개국한 우리홈쇼핑은 대만 시장을 해외 홈쇼핑 사업 전초 기지로 삼아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해외 진출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리홈쇼핑은 지난 3월초 인터넷쇼핑몰 우리닷컴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 [2005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SK(주) ‘엔크린’

    SK엔크린은 미국 텍사코사의 청정제를 사용해 흡기밸브의 탄소찌꺼기 발생률을 74.2%까지 줄여준다. 엔진 내부를 깨끗이 하고 쌓여있는 찌꺼기를 제거해 엔진의 출력, 연비, 주행성을 좋게 한다. SK엔크린에 들어있는 연비개선제는 엔진 실린더 내벽과 피스톤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 손실을 줄여 연비를 최고 4.1% 향상시킨다. 엔진의 ‘요구옥탄가증가(ORI)´ 현상을 감소시키는 ‘성능향상제´도 있어 차량 노후화로 인한 ‘노킹(Knocking)´ 현상을 방지한다. ‘성능향상제´가 없는 휘발유에 비해 약 2~3.5정도의 휘발유 옥탄가 향상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성능향상제´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탄화수소, 일산화탄소 등을 줄여주며 특히 오존층 파괴 주범인 질소산화물(NOx)을 27.8%까지 감소시킨다.
  • 대형 할인점 잇단 진출 경북 상인 조직적 반발

    지방 중소도시 상인들이 대형 할인점들의 잇따른 진출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24일 경북 영주시에 따르면 지역 상인들이 삼성홈플러스와 부지문제로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다. 삼성데스코는 지난 3월 영주시 휴천3동에 홈플러스 영주점을 착공할 계획으로 부지매입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상부지 2200여평 가운데 유일하게 9평을 사들이지 못해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지역 상인 10명이 이 땅을 매입, 각자 명의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입점반대추진위원회 김성호(43) 총무는 “인구가 12만명에 불과한 영주시에 대형할인점이 들어서면 지역 상권 몰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생존권 차원에서 땅을 매입한 만큼 홈플러스의 진출이 무산될 때까지 땅을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데스코의 부지매입 대행사측은 지역 상인들의 땅 매입은 명백한 ‘알박기’라며 최근 검찰에 부동산 실명제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상인들을 고소했고 법원에는 매매취소 가처분 신청을 냈다. 상주시에서도 롯데마트의 입점을 두고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유통관련 13개 단체로 구성된 농공상발전위원회는 사업허가가 날 경우 법적 소송과 물리력 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안동과 포항·경산 등 경북 지역 중소도시 상인들이 대형할인점 진출에 대해 대규모 반대집회는 물론 가두시위와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다.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헬스 네트워크 ‘SF멤버스’ 운영

    헬스 네트워크 ‘SF멤버스’ 운영

    스포츠서울 발행사인 스포츠서울21이 KT와 제휴를 통해 헬스클럽 사업에 뛰어든다. 스포츠서울21은 KT와 23일 경기도 분당 KT본사에서 헬스클럽 네트워크사업인 ‘SF멤버스’(가칭) 관련 공동사업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스포츠서울21의 원철희 팀장은 “현재 30여곳의 헬스클럽이 가입의사를 밝혀왔으며 연말까지 수도권 2200개 스포츠클럽 가운데 700곳을 회원으로 모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SF멤버스 이용자는 한 군데 클럽 이용요금으로 직장 앞과 집 앞 등 두 군데 클럽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스포츠서울이 운영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KT는 시스템을 맡아 회원클럽들의 통합 회원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현대車 매력적” 평가속 노조파업 손실은 증가

    “19년전 조악한 엑셀로 미국 시장에 뛰어든 현대자동차가 ‘매력적인 쏘타나’로 변신했다. 학창시절 바보 같던 친구가 성인이 돼 갑자기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처럼 변해버린 식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의 ‘찬사’처럼 현대차의 질주가 거침없다. 현대차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 122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5%나 늘었다. 삼성·LG 등 주요 그룹의 매출과 이익이 급격하게 줄어든 반면 현대차그룹(상장사 기준)은 매출액이 5.7%, 영업이익이 31.3%나 증가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해 한보철강 충남 당진제철소를 인수하면서 고로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올들어서도 현대오토넷 인수에 이어 만도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공격 경영의 기치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잘 나가는 현대차도 해마다 ‘통과 의례’처럼 돌아오는 노조와의 불협화음 앞에서는 대책이 없다. 현대차 노조는 23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기본급 10만 9181원(8.48%) 인상, 상여금 100%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배분과 함께 실질임금 삭감없는 ‘주간연속 2교대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면 추가 비용이 1조원에 달하고 주간 연속 2교대제는 20% 이상 임금인상 요인이 된다.”면서 “고유가와 내수침체, 불안정한 환율 등 어려운 여건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87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4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파업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지난해까지 누계 파업일수는 286일에 달하고 이로 인한 손실은 무려 8조 123억원으로 추정됐다.2003년에는 파업으로만 1조 3106억원이 날아갔다. 물론 매년 계속된 임금 인상과 파업 손실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해마다 양호한 실적을 낸 것처럼 노조의 요구가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현대차의 연구개발 투자액은 1조 4600억원으로 포드(8조 8000억원), 도요타(6조 7000억원),GM(6조 5000억원)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하이브리드카 연구개발 등에 앞으로 천문학적인 투자가 불가피한데 노조 요구를 다 들어주다 보면 투자여력이 잠식돼 생존 자체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상 첫 항공기 가압류

    외국 항공사 소속 대형 여객기가 이륙 직전 활주로에서 가압류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최근 국내사업 철수를 결정한 태국 푸껫항공 소유 보잉 747-300 여객기가 지난 19일 법원 결정에 의해 가압류됐다. 이 여객기는 당초 지난 10일 오전 11시 태국 방콕으로 출발하려 했으나 정유·지상조업·기내식·착륙료 등 2억 3760여만원을 푸껫항공으로부터 받지 못한 국내 관련업체들이 “돈을 갚으라.”고 요구, 국내에 발이 묶였다. 푸껫항공은 인천공항공사에 채무이행 각서를 쓰고 다른 업체에도 밀린 조업료, 정유료, 기내식 대금 등을 갚은 뒤 서울지방항공청의 운항허가를 받아 19일 오후 7시10분 본국으로 출발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푸껫항공의 국내 총판매대리점(GSA)을 맡았던 T사가 ‘총판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약하고 철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인천지법에 낸 항공기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법원의 항공기 가압류 결정이 19일 오후 6시쯤 나면서 항공기 출발 직전 법원 집행관이 공항에 도착, 간발의 차로 항공기 가압류가 집행됐다. T사측은 “총판계약 보증금 10억원과 최근 항공기 지연 도착으로 공항에서 승객들이 소동을 벌일 때 사태 무마를 위해 대신 지급했던 손해배상금 2억원 등 12억 2000여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푸껫항공은 항공기를 인천공항에 정류하고 계약 예치금과 손해배상액을 공탁한 뒤 가압류 집행정지나 취소를 신청하라.’며 T사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 결정에 따라 항공기는 당분간 인천공항 원격주기장에 계속 발이 묶일 전망이며 항공기는 푸껫항공 재산이어서 자칫 국제문제로 비화될 우려도 있다.T사의 소송대리인 안중민 변호사는 “일방적인 계약해지의 부당함 등 채권자 주장의 타당성이 인정돼 가압류가 결정됐다.”면서 “채무가 해결되지 않으면 T사로부터 항공티켓을 받아 재판매했던 10여개 여행사도 연쇄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더치페이/이상일 논설위원

    잭 웰치 전 GE 회장이 신입사원때 GE에 원료를 납품하는 영업사원으로부터 식사 초대를 받았다. 웰치 회장은 자서전에서 이렇게 회고했다.“그는 나와 아내 캐롤린을 피츠버그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대접했고 그것은 완전히 공짜였다!”식사비를 각자 내는 풍토의 미국에서 드문 공짜 식사에 웰치는 감격했다. 한국보다 더한 것은 납품업자가 구매기업 담당자의 부인까지 불러 접대한 점이다. 언제부턴가 국내기업들은 외부인과의 식사를 부패성 접대나 낭비로 간주했다. 실제 공무원과 업자, 대기업과 하청업자 등 갑과 을의 관계에서는 으레 을이 밥값을 내게 되어있다. 이런 갑·을 관계를 깨자고 전경련이 나섰다. 최근 기업윤리임원협의회를 열고 이른바 ‘더치 페이(dutch pay)’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더치페이는 사실 콩글리시다. 식사비용을 반반 부담한다는 정식 영어는 ‘Let’s go fifty-fifty.’가 보편적으로 쓰이며 굳이 더치를 쓴다면 ‘고 더치(go dutch)’가 맞다. 전경련은 더치페이 캠페인에서 신세계가 시행해온 ‘신세계 페이’사례를 참조했다. 신세계측은 지난 4월부터 더치페이를 권고해 왔는데 협력사와의 회식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회식에도 이를 준수하도록 했다.‘신세계 페이’는 접대받는 부패 관행을 고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지만 회사측이 지난 6년여동안 시행해온 엄격한 윤리경영을 다소 완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한 점이 흥미롭다. 납품업체들이 신세계 직원들과는 ‘밥은 물론 커피 한 잔도 같이 못 마시는’것으로 지나치게 인식하자 이를 중화하기 위해 ‘밥이나 커피는 같이 하되 각자 계산하라.’며 대화의 기회를 열어준 것이다. 더치페이가 일반화된 외국에서도 예외는 물론 있다. 회식 모임은 초대한 측이, 또 참석자들의 나이 차가 많이 날 경우에는 고령자가 밥값을 낸다. 더치페이도 인간관계를 자르는 칼로서보다 대화를 트기 위한 기회로 보는 인식이 더 낫다. 매번 계산기를 들고 식사비를 머릿수로 나누기보다 돌아가며 한번씩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쩌다 윗사람이 한턱 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더치페이 캠페인도 시대에 따라 서서히 확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고유가시대 ‘중소형 붐’ 다시 오나

    고유가시대 ‘중소형 붐’ 다시 오나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휘발유값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최근 뜸하던 소형, 준중형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엔트리카’가 소형에서 준중형으로 이동한데다 중대형차로 고객 선호도가 옮겨간 상황에서 자동차업계가 중소형 신차를 한꺼번에 내놓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자동차업계는 저마다 신차가 엔진과 출력 향상은 물론 연비가 개선됐다고 자신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23일 SM3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현대차가 다음달 초 베르나 후속모델,GM대우도 다음달 초 칼로스 세단형의 후속 모델인 젠트라를 내놓는 등 1400∼1600㏄급 신차 3종이 잇따라 출시된다. 이에 따라 국내 소형차 시장은 현대차의 클릭·베르나, 기아차의 모닝·프라이드,GM대우의 마티즈·젠트라·칼로스(해치백) 등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일부에서는 SM3를 소형차로 분류하기도 한다. 르노삼성의 SM3 신모델은 2002년 SM3가 출시된 뒤 처음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배기량은 1500㏄와 1600㏄로 기존과 동일하다. 르노삼성측은 20∼30대 젊은 고객의 취향에 어울리는 다이내믹한 외관 스타일을 연출했다고 소개했다. 연비와 최고 출력도 대폭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SM3 신모델 출시를 계기로 현대차 아반떼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현재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아반떼(57%)의 절대 우위 속에 GM대우 라세티(15%), 르노삼성 SM3(14%), 기아차 쎄라토(13%)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가 다음달 초에 내놓는 베르나의 후속 신차(프로젝트명 MC)는 가솔린 엔진의 경우 1400㏄와 1600㏄로 기존(1300㏄,1500㏄)에 비해 배기량이 늘었고, 디젤엔진은 1500㏄로 출시된다. 새 모델은 기존 베르나에 비해 전고가 8.5㎝ 높아지는 등 차 크기가 훨씬 커져 실내 공간이 동급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며 디자인도 더욱 날렵해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연비도 개선돼 고객들의 유류비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르나라는 이름은 그대로 사용한다. 엔진과 기본 차체는 기아차 프라이드와 같다.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가 엔진과 차체를 공유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GM대우가 다음달에 출시하는 칼로스 세단 후속 ‘젠트라’는 배기량 1500㏄급 차량으로 400ℓ 용량의 넓은 트렁크와 접을 수 있는 뒷좌석 시트를 채택, 적재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외부 디자인은 에지(Ed-ge) 스타일의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전면 범퍼로 이어지는 후드 캐릭터 라인을 살렸고 실린더형 헤드 램프와 테일 램프, 원형 안개등,15인치 알로이 휠, 블랙과 베이지의 인테리어 컬러 등으로 세련된 멋과 역동성, 스포티함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GM대우는 칼로스 세단형 모델은 단종하지만 칼로스 해치백 모델은 ‘칼로스’라는 이름으로 계속 생산할 예정이며 현재 서유럽 등 해외에서만 판매되는 칼로스 3도어 해치백 모델(1200㏄,1500㏄)과 왜건형 라세티(1600㏄)도 올가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소형차 신모델 출시가 잇따르면서 지난 200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국내 소형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996년만 해도 56만대가 넘었던 1000∼1500㏄급 소형차 판매는 2000년 23만 2000여대로 줄어 들어 1500∼2000㏄급에 주력 차종 자리를 내준 뒤 해마다 격차가 벌어졌다. 1600㏄ 차량이 출시되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급기야 15만 3000대로 떨어졌다.1500∼2000㏄는 22만 6000대에 달했다.2000㏄ 이상 대형차도 8만 7000여대나 판매됐다. IMF때인 98년 15만 6000대로 전성기를 구가한 800㏄이하 경차는 마티즈만 남기고 단종되더니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4만 6000여대로 급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신상품]

    ●오뚜기는 향신료 ‘시찌미(七味)’를 내놓았다. 시찌미는 7가지 종류의 향신료를 혼합해 7가지의 맛과 향을 내는 일본 향신료. 고추의 매운맛에 진피(건조시킨 밀감의 껍질)·검은깨·산초·생강분·마늘분 등 향신료를 조화시켜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18g 2000원●애경은 유기농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급 샤워젤 ‘샤워메이트 바디네이쳐’를 출시했다. 그린티 리프레싱은 녹차 추출물이 함유된 보디클렌저로 피부 노화를 예방한다. 허브 추출물이 들어간 허브티 릴렉싱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지녔다고.550g 6300원●동원F&B는 양반해물죽과 삼계죽을 선보였다. 해물죽은 죽 전문점 판매 1위 메뉴라는 점에 착안, 개발한 제품으로 새우, 조개, 오징어, 홍합 등을 넣었다. 삼계죽은 금산 인삼을 사용해 영양이 풍부하며, 닭고기 함량을 29%로 높였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각 2800원●풀무원은 국내산 메추리알과 새송이버섯으로 만든 찬마루 새송이 메추리알 장조림을 출시했다.100% 국내산 메추리알과 새송이버섯을 사용해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돈육 대신 사용한 새송이버섯의 향과 꽈리고추의 개운한 맛이 특징.350g 3900원.●대상은 청정원 ‘참빛고운 포도씨유’를 출시했다. 신선하고 잘 익은 지중해산 포도만을 엄선해 만들어 맛과 향이 담백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콜레스테롤이 없고 항산화제인 비타민E와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해 육류섭취가 많은 성인들에게 적합하단다.500㎖ 5300원●해찬들은 ‘야채와 과일로 두번 달인 맛간장 소스’를 선보였다.100% 양조간장에 사과·배·파인애플·양파·파·마늘·생강·올리고당 등 원료를 두 번 달여 만들었다. 색이 연하고 맛이 순한 게 특징. 염도(9%)가 낮아 짜지 않다.500㎖ 4800원●CJ 뉴트라가 식후에 혈당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식후혈당조절 관리 제품인 ‘컨트롤’을 출시했다. 식사 때 섭취하면 탄수화물이 당으로 변해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준다.1일 3회 식후 1포씩 물 또는 음료에 타서 마시면 된다.90포 5만 5000원
  • 흥행대박 “박수 받았다”

    흥행대박 “박수 받았다”

    충무로가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 상반기 국산 블록버스터들의 잇따른 참패로 의기소침했던 영화계가 ‘친절한 금자씨’(이하 ‘금자씨’) ‘웰컴 투 동막골’(이하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이하 ‘박수’) 등 3편의 줄줄이 흥행으로 생기를 되찾았다. ●‘금자씨´·‘동막골´ 나란히 300만명 돌파 광복절 연휴를 거친 지난 15일 현재 ‘금자씨’의 관객동원 성적은 전국 340만 4000명.7월29일 개봉,2주차인 지난주 말 동안에만 전국 17만 7000여명을 끌어모으는 파워를 자랑했다. 일주일차로 이어 개봉한 ‘동막골’의 기세는 더 무섭다. 지난 4일 개봉한 ‘동막골’은 2주차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관객 수의 변화가 거의 없을 정도. 개봉 11일 만에 가볍게 전국 300만명 고지를 넘어섰고,16일 현재 35만 2000여명을 확보하며 흥행행진 중이다. 광복절 하루만 전국 30만명이 넘게 봤다. 장진 감독의 ‘박수’ 위력도 만만찮다. 개봉 일주일만인 지난 17일 전국 100만명을 확보했다. 이들의 성적에 영화가가 흐뭇한 시선을 보내는 것은 단순히 흥행의 산술적 가치 때문만은 아니다. 흥행 포인트들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한층 더 커지고 있다. ●‘박수´ 개봉 5일만에 90만명 넘어 무엇보다 세 작품 모두 ‘흥행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는 동의를 이끌어낼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는 대목에 주목할 만하다. 기실 ‘박찬욱-이영애’라는 보증수표를 내세운 ‘금자씨’의 흥행은 일찌감치 점쳐졌던 것. 그러나 흥행기세는 당초 예상보다 셌다. 한 마케팅 담당자는 “18세 관람등급인 데다 다분히 마니아 취향의 작품이라 300만명 넘기가 수월치 않을 것으로 봤는데, 스타 감독·배우의 티켓 동원력이 기대 이상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영화의 가능성 측면에서 따지자면 ‘동막골’의 미덕은 ‘금자씨’보다 한 수 위다. 홍보를 맡은 영화인의 조옥경 이사는 “관객몰이를 보장할 스타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핸디캡을 극복하고,‘잘 만든 영화는 보게 돼 있다.’는 진리를 새삼 환기시켜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신인감독들 급부상… 한국영화 발전 신인 감독의 강화된 역량도 이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영화의 발전적 단면으로 꼽힌다. 매끄러운 서사구도, 안정된 화면 등 초보감독(CF감독 출신의 박광현) 티가 전혀 나지 않는 작품 내·외적 완성도를 눈여겨보는 이들이 많다. 상반기 웰메이드 흥행작인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에 이은 잠재력 있는 신인 감독들의 급부상에 충무로가 반색하는 분위기다.“내실있는 최근작들의 흥행 덕분에 큰 돈을 써야 크게 먹는다는 ‘블록버스터 지상주의’도 한풀 기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입소문을 타고 뒷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동막골’의 흥행행진은 어디까지일까. 이달 안에 전국 500만명을 넘어 700만명까지는 어렵잖게 확보할 듯하다는 게 배급사측의 자신있는 전망이다. 이로써 한국영화의 봄은 가을 극장가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충무로는 낙관하고 있다. 배용준 카드가 돋보이는 멜로 ‘외출’,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이 빛나는 ‘형사’, 강도 높은 코미디 ‘가문의 위기’가 9월 개봉을 야심만만히 기다리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靑 개입설’ 밝혀낼까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의혹을 수사할 정대훈 특별검사팀은 18일 현판식을 갖고 길게는 90일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지난달 28일 임명된 정 특검은 이창훈ㆍ황병돈 변호사를 특검보로, 정석우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장검사와 차맹기 서울중앙지검 검사, 구태언 대전지검 검사 등 3명을 파견검사로 선정했다. 특검팀은 검찰에서 받은 9000여쪽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하며 수사방향을 정하고 있다.●사건관련자들 출국금지 시킬듯 기록 검토를 마치면 특검은 먼저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건설교통부 차관 김세호씨 등 구속기소된 관계자들과 인터폴에 적색수배된 허문석씨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 관련자들은 조사가 끝나 자유롭게 출국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광재의원 개입여부에 수사초점 검찰은 유전의혹 수사결과 김씨와 철도공사 관계자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의심 가는 여러 정황을 파악하고도 허씨를 조사할 수 없어 내사중지 결정을 내렸다. 특검도 이 의원의 개입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 의원 외에 청와대 차원에서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것도 특검이 해야 할 일이다. 이밖에 지난해 9월 유전사업 현황을 보고받은 산업자원부측이나 철도공사측에서 대출지원 요청을 받았다는 재정경제부측의 사업개입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의 관련 여부 등도 특검이 짚고 가야 한다.●김씨 진술, 허씨 신병 확보가 관건 특검의 성패는 김씨의 굳게 닫힌 입을 여는 것과 수사 직전 출국한 뒤 잠적한 허씨의 신병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검찰 수사인력 64명이 동원돼 의원회관 등 24군데를 압수수색하고 금융계좌 364개를 훑고 간 뒤 이들을 압박할 추가 물증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최근 김씨가 청와대, 감사원, 국회 등 고위층 인사 수십명에게 인사치레 명목으로 100만원 안팎의 금품을 건넨 혐의가 보강수사 결과 드러나 유전의혹과의 연관성을 의심케 한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파국으로 치닫는 자동차노사

    현대자동차 노사가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현대차노조는 16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갖고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이미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제기한 상태여서 냉각기(10일)가 끝난 23일쯤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아차노조도 17일 쟁의조정을 신청할 예정이고 쌍용차노조는 이미 지난 10일 조정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현대차 노사는 이에 앞서 6월 초부터 지난 11일까지 16차례나 협상을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0만 9181원(8.48%) 인상, 상여금 800%, 순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등과 함께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 경영참여 확대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는 ‘수용불가’라며 재고를 요청하는 한편 오히려 임금피크제를 들고 나오는 등 양보없이 맞서 충돌은 예상됐었다. 사측은 “그랜저(TG)의 리드타임(주문부터 출하까지 걸리는 시간)이 두달이나 되는 등 신차 대기물량이 많은 시점에서 노조가 파업을 예고해 곤혹스럽다.”면서 “재협상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협상 테이블은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폭이 한자릿수이고 현대차의 해외생산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다 ‘채용비리’ 및 ‘귀족노조’에 대한 따가운 여론 등을 감안할 때 올 노사분규가 2003년처럼 악화되지 않고 지난해와 비슷하게 1주일 내외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버섯서 에이즈 억제 신물질 추출

    바이오 벤처 업체인 RNL생명과학은 16일 “버섯에서 에이즈 바이러스(HIV)와 헤르페스바이러스(HSV)를 억제하는 신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RNL생명과학은 “자작나무에 기생하는 버섯의 일종인 차가버섯에서 천연 물질을 추출해 한국화학연구원에 세포 실험을 의뢰한 결과 이 물질이 에이즈와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 물질이 에이즈와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이런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치료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조폭전담 여검사 탄생

    전국 최초로 강력부서에 조직폭력을 전담하는 여검사가 배치됐다. 지금까지 여검사들은 주로 공판부나 형사부에서 일해 왔지만 강력부에서 조직폭력을 담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지방검찰청은 16일 형사제1부의 정옥자(36) 검사를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사시 39회 출신인 정 검사는 2000년 사법연구원 수료후 서울지검 동부지청(현 서울동부지검)에 발령나 2년간 근무하다 2002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으로 옮겨 여검사로서는 전국 최초로 공안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정 검사는 “당시 여검사로서는 처음으로 공안업무를 맡아 걱정이 앞섰지만 화물연대나 택시노조, 소금제조공장 등 전국 규모의 파업을 겪으며 업무에 적응된 이후부터는 여검사라고 해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세번째 근무지인 수원지검에서 조사부와 형사제1부에 근무하면서 임의로 인출한 회사자금으로 주식에 투자, 회사측에 480억원대의 피해를 입힌 업체의 자금팀장을 구속하는 개가를 올렸다. 또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건설사들의 분양가 담합사실을 밝혀 지난해 4·4분기 모범 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 검사는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 수사부에서 조직폭력 및 범죄신고자구조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시아나 노사 “자율합의 이룰것”

    아시아나항공 노사가 16일 오후 중앙노동위원회 사전조사에 참석, 자율교섭을 통한 마무리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사측 관계자는 이날 “긴급조정권 발동을 끝까지 원치 않았다.”며 “자율교섭으로 합의를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정부의 긴급조정 결정 직전까지 진행된 최종 협의에서 13개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접근이 상당부분 이뤄진 만큼 교섭이 재개되면 단체협약안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도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수위가 낮아진 안을 들고 중노위 사전조사에 임했다. 노사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인사·경영권 포기 의사도 전달했다. 노조 이학주 대변인은 “중노위에 협상 가능한 안을 설명했다.”면서 “사측이 결심만 하면 자율타결은 가능하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노조가 중노위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쟁점을 보면 연간 총 비행시간은 이동시간(150∼200시간)을 포함해 최초 1년 1150시간,2년차 1100시간,3년차 이후 1000시간이다. 당초 1000시간에서 한 발 물러선 것. 현재 만 55세인 조종사 정년은 60세 요구에서 58세로 낮췄고 3파일럿 근무의 경우 향후 2년간은 월 3회, 이후에는 2회로 제한할 것을 주장했다. 5명+알파(2명)를 요구한 반전임자와 면장(조종사자격증) 상실보험 보험료 부담 문제는 사측과 의견일치를 봤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월드이슈] 美 응급피임약 처방전 폐지 논란

    [월드이슈] 美 응급피임약 처방전 폐지 논란

    성관계 후 평균 72시간 내 복용하면 임신을 80∼95% 막을 수 있는 응급피임약. 실패율 높은 콘돔 대신에 효과적 피임법으로 상용화할 날이 올 것인가. 만 16세 이상에게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판매할 것인지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음달 1일 최종 결정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 ‘모닝 애프터 필’로 불리는 응급피임약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 FDA, 무처방 판매가능 그러나 72시간 내 긴급히 복용해야 하는 점을 들어 처방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이미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 등 7개 주가 처방전 없이 판매를 허용했다. 어린 청소년의 임신을 막기 위해 연령 제한도 없다. FDA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사실상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고 약품 포장지에 넣을 막판 경고문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터 크로퍼드 신임 FDA 국장은 지난 3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과학적인 부분에 대한 검토는 대체로 끝났다.”면서 “플랜 B의 포장 디자인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플랜 B는 미국에서 시판되는 대표적 응급피임약이다. 의사들로 구성된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2003년에 이미 “240만명 이상의 미국인과 전세계 수백만명의 여성들이 응급피임약을 별다른 부작용 없이 복용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응급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판매할 경우 미국 내에선 ‘원치 않는 임신’을 현재의 연간 300만건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이 전문가들을 인용, 보도했다. 시민단체인 ‘성교육 자문회의’의 애드린 베릴리도 “‘사고’는 주로 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밤이나 주말에 일어난다.”며 허용을 주장했다. ● “의사 처방은 마지막 보루” 그러나 보수단체들은 응급피임약이 착상 전에 (임신을) 막는다고 해도 “조기 낙태약이란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혈압 병력이 있는 여성에게 응급피임약이 위험할 수도 있는 등 부작용이 없지 않은데 의사의 처방전은 이를 최소화하는 마지막 보루라는 것이다. 게다가 여성이 응급피임약 복용을 강요당하고 피임 실패에 대한 비난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많아 흔히들 응급피임약이 여성 해방의 지름길이라고 보는 시각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성문란을 걱정한다. 보수주의 모임인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들’의 웬디 라이트는 “처방전 없이 팔면 사실상 연령 제한도 강제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2008년 대선 예비주자인 공화당 출신의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최근 주의회가 낸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 허용 확산 분위기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약사들은 처방전을 보여줘도 약품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응급피임약의 문제는 윤리와 신념의 차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주의 한 약사가 얼마전 응급피임약 판매를 거부한 데 대해 주 약국 이사회는 “약사가 직업윤리적 판단 아래 처방전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저런 이유로 FDA는 지난 2003년 자문위의 허용 권고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고 당초 지난 1월 결정하려던 것을 올 9월까지 미뤘다.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든간에 미국 사회가 당면한 또 하나의 윤리 논쟁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英·佛선 학교 양호실서 무료 제공 미국과 달리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응급피임약을 구입하는 데 있어 의사 처방전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 긴급히 복용했을 때만 효과가 있다는 점을 일찌감치 인정한 것이다. 현재 영국·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스웨덴·그리스 등 전세계 16개국이 응급피임약을 처방전이 불필요한 일반의약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만 16세 이상이면 아무런 제한 없이 약국에서 응급피임약을 살 수 있다. 인터넷에서 익명 구매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역시 지난 2000년 허용돼 현재 약사나 학교 간호사가 여학생 부모의 동의 없이도 응급피임약을 복용시킬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학교 양호실에 이 약을 상시 비치해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상담 후 무료로 얻어 간다. 독일은 지난해부터 자유 판매를 허용했다. 만 18세 이하 소녀의 낙태 건수가 1996년 4724명에서 2002년 7443명으로 늘어났다는 보건사회부 자문회의의 보고가 결정적이었다. 물론 이들 나라 종교단체와 일부 시민단체들도 거세게 반대했었다. 이탈리아는 응급피임약 시판에서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프랑스가 개발한 노레보정을 허가한 지난 2000년 로마 교황청은 “화학적 낙태행위”라며 “엄격한 조건 아래 수술로만 낙태를 허용하는 법률 194조를 위반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낙태가 불법인 가톨릭 국가 페루는 보건부 장관이 가족계획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응급피임약을 배포했다가 보수적인 국회의원들로부터 기소당하기도 했다. 필라르 마세티 보건부 장관은 “응급피임약은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낙태약이 아니라고 돼 있다.”고 항의했었다. 반면 10대 임신율이 서유럽 최고인 영국은 이 약품 홍보에 정부가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결과는 신통찮은 것 같다. 일간 데일리 메일은 “토니 블레어 정권은 지난 7년 동안 콘돔과 응급피임약 홍보에 1380만파운드(약 2600억원)를 지출했지만 오히려 임신율이 증가했다.”면서 성관계를 전제로 한 피임 위주의 교육을 비판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만 16세 미만 임신율이 지난 2002년 1000명당 7.9명에서 2003년 8.0명으로 늘어났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한국 응급피임약 실태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노레보, 퍼스트렐, 세스콘 원앤원, 레보니아 등의 응급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응급피임약이 국내에서 시판된 것은 2002년부터로 2003년 24만정,2004년 29만정이 팔려 사용하는 여성의 숫자는 늘고 있다. 하지만 홍보를 할 수 없고, 처방전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판매량 증가는 미미하다는 제약사측의 설명이다. 사용과 구입의 편리성을 위해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사전피임제와 달리 사후피임제는 주성분이 여성호르몬인 레보노르게스트렐로 다소 고함량이 함유되어 있어 사용상 엄격한 주의를 요하는 의약품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복용법은 대부분의 약이 비슷하다. 성관계 이후 최대 72시간 내에 2정을 모두 복용한다.72시간 안에 1정을 먼저 먹은 뒤 12∼24시간 안에 1정을 더 먹는 약도 있다. 가격은 단 2정이란 것을 감안하면 비싼 편으로 보험과 의료보호는 적용되지 않는다. 처방전을 받는 데 1만∼2만원, 약을 구입하는 데는 1만∼1만 5000원이 든다. 구입하는 데 연령 제한은 없어, 청소년도 살 수 있다. 처방전없이 약국에 가면 약사들이 응급피임약이 아닌 매일 복용해야 하는 보통의 사전피임약을 다량으로 주는 경우가 있다. 용량을 맞추기 위해서 통상 일반의약품인 보통피임약을 4정 정도 먹은 뒤 12시간 뒤 4정을 더 먹으라고 한다. 이럴 경우 위장장애와 두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훨씬 높고, 피임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 응급피임약의 피임효과는 80∼95%정도로 추산된다. 한번의 생리주기 안에서 즉 한달에 한번만 사용 가능하다. 한번 응급피임약을 먹은 뒤 뒤이어 성관계를 할 때는 반드시 비호르몬적 국소피임법을 써야 한다. 약이 아니라 콘돔, 살정제, 자궁내 피임장치, 피임용 캡 등을 사용해야만 한다. 응급피임약을 먹은 뒤 가장 흔히 보이는 현상은 위장장애다. 구토, 복부 통증과 함께 피로, 두통, 현기증, 생리장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성관계 직후 빨리 복용할수록 피임 효과는 우수하다. 제약사는 24시간내 복용하면 95%,48시간내는 85%,72시간내는 58%의 피임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100% 피임이 보장되지는 않으므로 임신진단 시약 등으로 사후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제플러스] 야스쿠니참배 20만5천명 사상최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패전 60주년인 15일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는 20만 5000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인파가 참배했다고 신사측이 밝혔다. 신사측은 패전 60주년인 올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던데다,60주년이라는 의미를 새기며 많은 참배객들이 몰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사측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가 8·15 직전 참배해 큰 논란이 됐던 2001년에는 12만 5000명이 참배했고, 그 다음해는 8만 5000명으로 줄었었다.
  • KT, 美상무부에 첫 심사요청

    북한 개성공단내의 남북 직통전화 연결 여부가 미국 상무부의 결정으로 넘어갔다.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KT는 이달초 개성공단 전화연결을 위해 현지에 설치될 교환장비 7개 품목이 미국의 수출통제규정(EAR)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 상무부에 심사를 요청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북측과 각종 물자교류를 해오는 과정에서 미 상무부에 승인심사를 공식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무부측은 이르면 이달말께 KT에 결과를 정식 통보할 계획이다.EAR는 북한 등 잠재적 적성국가나 테러 후원국에 첨단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산 기술(성분) 등이 10% 이상 차지하는 전략물자를 해당국가로 수출할 경우 미국의 승인을 얻도록 하고 있다. 개성공단에는 이미 네트워크와 설비 등이 상당부분 갖춰져 있어 7개 품목의 반출 승인이 나면 곧바로 직통전화 연결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현재 북한 개성전화국의 교환시스템을 통해 일본을 거쳐 국내 본사와 통화하고 있다.최근 남북관계 개선 등으로 반출 승인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미국이 최근 전략물자 반출에 매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임을 천명하는 등 결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만약 미국이 전송장비에 대해 반출 금지 결정을 내리면 개성공단 사업 차질은 물론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 무드와 한·미관계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5월 북한 조선체신회사측과 개성공단 통신 부속합의서를 체결,5월 말 전화·팩스를 개통하려 했으나 전략물자 반출문제 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졌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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