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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현대차 비정규직 차별 해소 더욱 확산되길

    우리 사회를 옥죄던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자동차는 엊그제 사내하도급(하청) 근로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현대차가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신분 전환에 나선 것은 단체교섭을 매듭지으려는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국내 최대사업장이 노사관계 쟁점사항인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불법파견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른 사업장으로도 확산돼 비정규직 차별 해소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 현대차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올해 사내하도급 근로자 1000여명을 신규채용 형식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2016년까지 모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6800여명에 이르는 현대차의 사내하청 근로자 가운데 절반이 구제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나머지 사내하청 근로자는 급여 인상을 통해 정규직 근로자와의 격차를 줄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신분 전환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다. 지난 2010년 7월 대법원이 사내하청 근로자 최모씨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을 때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 다른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역시 소송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과급 ‘350%+900만원’ 등의 파격적인 제안을 했는데도 올해 임금교섭이 지연되고 있고, 최근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요구에 부담을 느껴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노조 측은 그동안의 근무경력까지 인정해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해 신규채용하겠다는 사측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또 사내하청 근로자를 어떤 조건과 기준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놓고 노사 또는 노노 간에 갈등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모처럼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대한 해법이 제시된 만큼 노사는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매듭지어 주기를 당부한다.
  • ‘독버섯’ 영세 경비업체가 폭력용역 주범이다

    영세 경비업체의 무분별한 난립이 일부 업체의 폭력 행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비업체의 설립 요건을 강화해 부실 업체를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이 서울경찰청과 경기경찰청에 2009년 1월부터 2012년 7월까지 경비업체의 허가취소 현황을 정보공개청구한 결과 매년 100개에 가까운 경비업체의 허가가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2009년 이후 총 221개의 업체가 허가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 중 156개 업체가 1년 이상 단 한 건의 도급실적도 없어 허가가 취소됐다. 경기에서는 77개 업체의 허가가 취소됐는데 이 중 58개 업체는 도급 실적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1년 이상 도급 실적이 한 건도 없으면 업체 허가를 취소한다. 업체의 난립을 막기 위한 방안이지만 전국의 경비업체 수는 2009년 3270개에서 올해 3739개(7월 기준)로 늘어 경쟁은 오히려 심화됐다. 문제는 이 같은 난립이 경비업체의 폭력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시장이 과포화된 상태에서 ‘먹거리’가 떨어진 업체들이 자동차 부품업체인 ㈜SJM 공장과 같은 노사 분규 현장에 무분별하게 진출하기 때문이다. 경비업체는 ▲시설경비 ▲신변보호 ▲호송경비 등으로 나뉜다. 아파트 경비 등을 맡는 시설경비 업체는 연간 계약을 통해 수익을 보장받는 반면 선거 등 특정 행사 때만 일감이 몰리는 경호업체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 구조다. 실제 ‘허가 경비업무 외 경비원 종사’를 이유로 허가가 취소된 업체는 서울이 42개, 경기가 16개 등으로 전체의 5분의1 정도를 차지한다. 10여년간 경비업에 종사한 업계 관계자는 “소위 용역 깡패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기존 업체들이 돈벌이를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일도 많다.”면서 “특히 신변보호 업체는 일거리가 부족할 때가 많아 무허가로 노사분규 현장에 투입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설립 요건을 강화해 시장을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인 김남근 변호사는 “과당 경쟁으로 인한 폭력을 근절하려면 전체 업체를 100여개로 규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자본금을 현행 5000만원에서 2억원 이상으로 올리고, 사측의 경비용역 투입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꿔 경찰의 관리감독 기능도 보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팔 국회 입법조사처 행정안전팀장은 “컨택터스처럼 단기간에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는 변칙 업체는 현행법으로 관리가 어렵다.”면서 “법 개정 등 다양한 대안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인천공항 급유시설 민영화 특혜 논란

    인천국제공항 급유시설 운영권 민영화를 놓고 사업자 사전 내정설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간위탁 절차가 진행돼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급유시설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지난 14일 냈다. 입찰 최저가는 208억 248만원이며, 최고가를 제시한 업체가 선정된다. 운영기간은 기본계약 3년에 추가로 2년 연장할 수 있다. 공항공사는 오는 22일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다음 달 4일 전자입찰을 받는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서비스, 대한송유관공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달 전자입찰 실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항공사에 연료를 공급하는 급유시설은 한국공항이 61.5%, 인천공항공사가 34%의 지분을 가진 인천공항급유시설㈜이 운영해 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정부 방침에 따라 1986억원에 급유시설의 지분을 넘겨받은 뒤 민간업체에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급유시설 민간위탁에 대한 한진그룹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노조와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공항공사는 입찰을 보류했지만, 결국 당초 계획대로 민간에 운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급유시설 운영권 입찰 강행에 반발해 인천공항공사를 항의 방문했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대한항공 사전 내정설 등의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입찰을 보류하고 민영화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 노조도 “연매출 200억원에 40억원이 넘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알짜’ 시설을 특정 업체에 넘기려는 요식행위”라며 “어느 항공사가 운영권을 가져가더라도 특혜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사업자 사전 내정설 및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급유시설 민간위탁과 관련, 지난달 직원들에게 “이미 대한항공으로 결론이 나 있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인천공항급유시설 임원을 파면조치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민간위탁 사업자 사전 내정설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입찰가를 가장 높이 제시하는 업체가 운영권을 가져가는 것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공항매각 수순” 목소리도 한편 인천공항의 핵심시설인 급유시설 민간위탁은 인천공항 민영화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화물터미널, 창고, 정비시설 등 다른 민자시설들도 정부와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민영화의 길로 들어설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측은 “급유시설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려는 것은 공기업 비대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인천공항 민영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기업 78% “정년연장땐 임금피크제”…10%만 “삭감안해”

    대기업 78% “정년연장땐 임금피크제”…10%만 “삭감안해”

    국내 50대 대기업들은 정년 연장에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인건비 부담을 증가시켜 기업 경영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비판적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숙련 노동자에 대한 필요성과 노조의 요구, 사회 분위기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년 연장 못지않게 청년 일자리 만들기가 중요하다는 점도 잘 인식하고 있었다. 12일 서울신문이 5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중 22개사가 정년 연장을 검토 중이거나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현대중공업과 GS칼텍스는 임단협 교섭을 통해 만 58세인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정년 연장 첫해부터 임금을 줄이는 임금피크제도 함께 시행한다. 한국타이어 노사는 정년을 현행 57세에서 연장하는 방안을 입단협에서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노사는 현재 57세인 정년을 연장한다는데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측은 임금피크 도입을, 노측은 임금피크 없는 정년연장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정년을 1년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정년이 58세에서 60세로 연장된 현대차를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60%에 가까운 29개사는 연장 적용 첫해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다만 정년이 연장된 햇수만큼 임금피크제를 미리 적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회사도 7곳이었다. 정년이 55세에서 57세로 늘어나면 53세부터 줄어든 연봉을 받는 식이다. 한 4대 그룹 관계자는 “정년을 늘리는 동시에 신입사원도 채용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임금피크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정년 연장을 법으로 강제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4곳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중공업계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정년 연장 법제화는 이윤 창출 여부에 따라 고용을 조절하는 경영 논리를 거스르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정년 연장 시행에 따른 정부 지원책으로 상당수 기업은 세제 감면 등을 원했다. 임금피크제의 사전 적용 의무화나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10대 그룹 인사 담당자는 “기존에 존재하다 없어진 고령자 고용에 따른 지원금 혜택이 부활돼야 한다.”면서 “장애인이나 보훈대상자 등 세분화돼 있는 고용의무 기준을 통합, 기업이 자율적으로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정년을 연장한 회사를 정부가 도와주면 직장인과 자영업자 간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고용은 기업의 당위적인 의무인 만큼 정부의 지원을 요청해서도 안 되고 정부 역시 해줄 수 있는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년 연장과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대한 의견으로는 ‘둘 다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인 25곳에서 나왔다. 이어 ‘청년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회사는 20곳이었지만 정년 연장을 선택한 회사는 2곳에 불과했다. 한 화학 업종 대기업 관계자는 “기존 직장인 입장에서는 정년이 늘어나는 게 좋겠지만 자칫 청년 일자리를 갉아먹는 집단 이기주의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 만들기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컨택터스 사태 국조 등 추진”

    용역업체 컨택터스의 자동차 부품업체 SJM 안산공장 노조원에 대한 폭행 사태가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컨택터스의 폭행 행위에 대해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새누리당도 국회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與 “국회 상임위서 논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SJM 안산공장 폐쇄 과정에서 노조원을 폭력 진압해 논란을 빚고 있는 컨택터스의 행위에 대해 “민주 헌정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반드시 국회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할 것이며 누가 연결돼 있는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힘센 자, 가진 자가 폭력 조직을 동원해 약자를 진압하는 것은 불법이요, 민주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8월 국회에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새누리당에 8월 국회 일정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朴, 경호받은 적 없다” 반박 노조원 폭행 사태가 확산되자 새누리당도 SJM 사측만 봐주기 어려울 것 같다는 등 사안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해 별도 특위를 구성해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열기보다는 상임위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컨택터스 연루설에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전날 민주당이 2006년 컨택터스가 당시 한나라당 대표인 박 후보를 경호했다는 주장에 대해 “박 후보는 지금까지 어떤 경비용역 업체와도 경호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노사관계 후진성 말해주는 용역폭력 안돼

    지난달 27일 직장폐쇄 중이던 경기도 안산 (주)SJM 공장에서 발생한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의 노조원 집단 폭행사건은 회사 측과 용역업체의 사전 짬짜미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엊그제 발표한 중간수사 결과에 따르면 SJM 사측과 컨택터스는 사건 당일 오전 3시 만나 공장 진입을 결정한 데 이어 오전 4시 30분 사설경비원 200여명을 공장에 들여보냈다. 양측은 경찰이 없는 가운데 노조원들을 해산하기 위해 당초 경찰에 신고한 시간보다 1시간 30분 앞당겨 진입하는 꼼수를 쓴 것이다. 이로 인해 농성 중이던 조합원 150여명은 진압에 나선 경비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29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더해 노동당국과 경찰도 제 역할을 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 고용노동부와 경인노동지방청 안산지청에 따르면 SJM 노사는 외주부문을 놓고 임단협을 벌이다 진전이 없자 지난달 26일 직장폐쇄 신고를 하고 27일 0시를 기해 직장폐쇄에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직장폐쇄는 신고 당일 밤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으니 사측은 노조원들에게 충분히 고지하고 직장폐쇄를 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안산지청도 노사분규에 대한 중재·조정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않았다. 경찰의 대응도 미온적이었다. 노조원들이 112로 구조요청을 했는데도 경찰은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지 않았고, 뒤늦게 현장에 출동해서도 2차 충돌 사태를 사실상 방치하다시피 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용역업체를 동원해 노사분규를 해결하려는 후진적 노사관행이 있다니 실망스럽다. 기업들이 용역업체에 기대는 것은 가능하면 노사분규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경찰의 소극적 자세 때문이다. 경찰이 복잡한 노사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공권력을 집행해야 한다. 노동당국도 노동관계법이 노사 양측에 공정하게 준수되도록 지도감독해야 한다.
  • “노조 몰아낼 수 있겠나”… SJM, 용역에 직접 요청

    지난달 27일 경기 안산에서 발생한 용역 경비업체의 ㈜SJM공장 노조원에 대한 폭행사건은 회사 측과 경비용역업체가 ‘노조를 몰아내자’고 사전 협의한 뒤 폭력진압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단원경찰서는 5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경비용역 업체인 컨택터스가 사측의 요구에 따라 용역 경비원을 안산 SJM에 배치하면서 경찰에 신고한 시간보다 앞서 용역 경비원을 동원,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하면서 폭력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력진압을 사전 협의한 사측과 용역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불법 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컨택터스 용역업체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용역 경비원을 안산 SJM에 배치하기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사측 관계자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은 이보다 3시간 전인 당일 새벽 3시쯤 안산 소재 모유원지 인근에서 만나, 공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들을 몰아낼수 있는지를 협의했다. 이에 대해 용역업체 측이 ‘가능하다’고 답변하자, 사측은 곧바로 오전 4시 30분 용역 경비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무리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29명과 용역 경비원 12명 등 양측에서 4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사측과 용역 측 관계자들 간의 통화기록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서울 역삼동과 경기 양평의 용역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결과 계약서 등에는 양자 간 특약 등 이면계약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외형적으로 서울과 경기 양평에 별도 법인으로 설립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사업운영은 한 사람이 해 온 것을 밝혀냈다. 한 개 법인이 불법 행위로 인해 허가 취소될 경우 다른 법인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운영해 온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용역업체에서 SJM과 같은 불법 행위가 또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7일 용역 경비업체인 컨택터스가 SJM 안산공장에 무리하게 진입하는 과정에서 “살려달라.”는 112 신고를 받고도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부실 대응 논란을 빚었으며, 해당 경찰서장은 대기발령됐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SJM 지회는 지난달 31일 “경찰이 조합원들의 구조 요청을 무시하고 용역들의 폭력사태를 지켜보는 등 이번 사태를 묵인했다.”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는 SJM 노조원 폭행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대응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장충식·김동현기자 jjang@seoul.co.kr
  • [경제프리즘] 다시 마주 앉은 금융노사… 使는 강경, 는 소극적?

    주요 은행 등 35개 금융기관을 지부로 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총파업이 무산되면서 금융권 노사는 임금단체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게 됐다. 하지만 대형은행 경영진들이 노조의 요구안을 들어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인 데다, 일부 은행 노조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협상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달 중순 양측 대표단 교섭 재개 예정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와 사측인 금융사용자협의회는 다음 주 실무교섭을 시작한다. 이달 중순에는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과 박병원(은행연합회장) 사용자협의회장 등이 만나 대표단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 6월 8일 교섭 결렬 이후 지난달 25일 한 차례 만났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금융노조는 임금 7% 인상안과 함께 ▲노사 공동 20만 대학생 무이자 학자금 지원 ▲신규인력 채용 확대를 통한 청년실업 해소 ▲비정규직 채용금지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 가운데 신규 인력 채용 확대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대다수 은행장과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반대가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데 고용을 늘리면 인건비 부담이 대폭 늘어난다는 것이다.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조 8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 6278억원)보다 27.3%(1조 5385억원)나 줄었다. ●금융노조 산하 일부 은행 지부 ‘이기주의’ 지적도 금융노조 산하 일부 은행 지부의 이기주의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들은 임금 인상안을 제외한 나머지 사회공헌성 요구안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태도다. 이미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노조는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지난달 30일로 예정된 총파업에서 한 발을 뺐다. 정부와 맺은 사업구조개편 이행약정(MOU) 무효를 주장하며 파업을 추진했던 농협중앙회 노조도 사측과 고용안정에 대한 합의를 이루면서 결국 12년 만의 금융권 총파업은 무기한 연기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총파업 무산으로 금융노조의 협상력이 약화되긴 했지만 임금인상안 등을 두고 사측과 견해차가 커 협상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용역 폭력사태’ SJM·컨택터스 사무실 3곳 압수수색

    파업 중인 자동차 부품공장 직원들에게 회사 측에서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 정치 이슈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 용역업체가 이명박 대통령의 2007년 대선 당시 경호를 맡았고 이후 급성장했다는 의혹이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 내 SJM 공장에서 터진 용역업체 ‘컨택터스’의 폭력 사태와 관련해 SJM 안산 사무실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경기 양평의 컨택터스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청은 또 이번 폭력 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을 받은 우문수 안산단원경찰서장을 대기발령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건 당일 112 신고센터로 ‘살려 달라’는 전화가 걸려 왔는데도 경찰이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돌아간 경위도 조사 중이다. 앞서 안산단원경찰서는 SJM 공장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27일 경기경찰청 112신고센터 지령에 따라 오전 5시 30분쯤 3개 중대를 공장 주변에 배치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폭력 사태가 소강 국면이라고 판단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 2차 충돌이 빚어져 노조원 수십여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SJM과 컨택터스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SJM과 컨택터스가 사전에 폭력 진압을 모의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컨택터스가 당초 공장에 198명의 경비 인력을 배치하겠다고 신고한 것과 달리 명단에 없는 아르바이트생 39명을 추가로 배치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경비업법을 위반한 컨택터스를 대상으로 오는 14일 소명 절차를 갖고 혐의가 확인되면 16일 영업 허가를 취소하고 과태료 50만원도 부과하기로 했다. 한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금속노조와 SJM 노조가 경비업법 위반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SJM, 컨택터스, 안산단원경찰서장을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아 관련 자료 검토에 나섰다. 컨택터스 폭력 사태는 지난달 SJM 사측의 기습적인 직장 폐쇄 과정에서 일어났다. SJM 노조는 고용 안정과 생산 외주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9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달 27일 오전 4시 30분쯤 컨택터스 직원 200여명을 투입해 기습적으로 직장을 폐쇄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조모(45)씨 등 조합원 29명이 골절상 등을 입고 컨택터스 직원 12명이 다치는 등 양측에서 4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적극적인 폭력 행위 여부를 수사하지 않다가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자 뒤늦게 수사에 나섰으며 직장 폐쇄 당일 용역업체의 폭력 행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경찰 기동대 3개 중대를 공장 정문과 후문 앞에 배치했지만 노조원들은 “도와 달라는 요청에도 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한 안산단원경찰서의 우 서장은 “소강 상태라고 판단했고 공장 안에 경찰 병력을 투입하려면 사전 답사, 중대원 교양 등을 해야 하는데 준비가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장하나·은수미 민주당 의원 등도 야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려 경찰의 대응 방식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컨택터스의 홈페이지 등을 근거로 “컨택터스가 이 대통령의 경호를 맡는 등 정치 세력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정치적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티아라 은정, 대우증권 광고모델 하던 도중에…

    티아라 은정, 대우증권 광고모델 하던 도중에…

    멤버 화영(본명 류화영·19)에 대한 집단 따돌림 의혹과 뒤이은 퇴출로 불거진 ‘티아라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 티아라 해체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이들을 광고모델로 쓰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티아라의 멤버 은정을 모델로 쓰고 있는 대우증권은 31일 광고 이미지를 교체하기로 했다. 영업장 등에 남아있는 은정을 모델로 한 이미지 광고물 등을 다른 이미지로 바꿀 예정이다. 은정에 대한 계약기간은 당초 예정대로 9월 말까지 유지하지만 기존에 촬영한 이미지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측은 “티아라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가 있어 광고 이미지 교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티아라가 모델인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는 모델 교체를 요구하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문제가 커지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토니모리 측은 “다음달로 티아라와의 모델 계약이 끝나 어떻게 할까 검토 중이었는데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소비자들은 매장에 찾아가 “티아라의 얼굴이 붙어있으면 절대 구매하지 않겠다.”며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여 매장 등에 부착된 티아라의 포스터 등을 전량 회수하기도 했다. 지난 4월 티아라를 모델로 발탁한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 로즈’는 계약기간이 8개월 정도 남아 있어 난감해 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티아라 소속사측과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포털사이트 ‘다음(DAUM)’ 아고라 청원코너에서 시작된 티아라 해체 서명운동이 폭발적으로 전개돼 현재 8만여명이 서명했다. 이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무엇보다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에 대해 분노하는 글을 대거 올리고 있다. 대규모 팬카페 탈퇴도 이어지고 있다. 티아라의 공식 팬카페인 ‘QUEEN’S(퀸즈·cafe.daum.net/fant-ara)‘는 30일 하루 만에 6300여명이 탈퇴, 회원 수가 1만 60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다음달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티아라의 국내 첫 단독콘서트 ‘주얼리 박스(Jewelry Box)’도 예매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협 “사측과 협상 타결… 불참” 금융노조 총파업 철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30일 하루 동안 벌이려던 총파업을 사실상 철회<서울신문 7월 28일자 14면>했다. 막판까지 강성이었던 농협 노조가 갑자기 발을 빼면서 투쟁 동력을 급격히 상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노조는 29일 오후 3시 긴급 대표자회의를 열고 총파업 철회를 잠정 연기했다고 이날 밝혔다. 금융노조 측은 ▲임금 7% 인상 ▲산업은행 민영화 저지 ▲메가뱅크(국민·우리 은행 합병) 저지 ▲농협 관치금융 중단 등 핵심 4대 요구사항 가운데 임금 부분을 뺀 3대 사안에서 큰 성과를 거둬 총파업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주 KB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전 불참으로 국민·우리 은행 노조가 파업에 소극적으로 돌아선 데다 농협마저 사측과의 협상 타결을 이유로 이날 오전 금융노조에 불참 의사를 알려오면서 ‘총파업 카드’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신한·하나 은행은 애초부터 파업에 소극적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만도, 노조파업에 ‘직장폐쇄’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직장폐쇄에 돌입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재계 안팎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 전망이 흐린 데다 자동차 업계의 잦은 파업까지 겹쳐 국제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만도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오후 3시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만도 관계자는 “어제(26일) 8시간에 걸쳐 협상을 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노조의 전면 파업에 맞서 시설 보호와 부품생산 유지 등을 위해 직장폐쇄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만도 노조는 지난달 14일부터 잔업과 특근 거부 등 부분 파업을 벌여 왔고 지난 26일 마지막 본교섭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27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사측은 현재 비노조 사무직 900명을 투입해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만도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길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도는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지엠 등에 브레이크·조향·현가장치 등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한편 금속노조는 사측이 고용한 용역이 만도의 평택, 문막 공장에 투입되는 등 전국적으로 1500명의 용역인력이 파업중인 사업장에 보내진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는 29일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고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산 시내버스 임금협상 극적 타결

    부산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협상이 전면 파업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버스운송조합과 버스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오전부터 새벽까지 동구 범일동 버스운송사업조합 회의실에서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기본급 3.5% 인상과 무사고 보상금 월 3만원, 유급휴일 수당 1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총 10차례 임금협상을 벌여 왔으나 임금 9.5%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사측의 시급 2.2% 인상안의 차이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가 25일부터 총파업을 결의했다. 하지만 노사는 부산시의 중재로 23일 오전부터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17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24일 오전 합의서에 서명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합의한 임금 3.51% 인상 수준에서 노조와 의견 일치를 봤다.”며 “노사 양측 모두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사태는 피해야 한다는 입장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버스노조, 25일 파업 경고

    부산 시내버스가 노사의 임단협 갈등으로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지역 버스노동조합은 사측과 임단협 협상에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오는 2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버스노조는 지난 16일 지부장총회에서 이같이 결의하고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운행 중인 133개 노선 2300여대의 시내버스를 25일 새벽부터 일제히 멈추겠다고 선언했다. 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10차례 임단협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9.5%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체계 등 제도개선을 먼저 다룬 후 임금인상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의 제도개선 논의 제안을 실질적인 임금삭감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악화를 부를 각종 제도 개편 작업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스조합 측은 “제도개선은 복잡한 임금체계 등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에 대비해 도시철도 증편과 운행시간 연장, 마을버스 예비차량 투입, 택시부제·승용차 요일제 해제 등 비상수송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평가원, 이번엔 “신영복 소개글 줄여라”

    평가원, 이번엔 “신영복 소개글 줄여라”

    지난달 말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도록 권고해 논란을 빚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는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약력을 축소 또는 삭제하도록 권고했던 사실이 드러나 또 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신 교수가 진보인사인 까닭에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은 의도적인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평가원 측은 다른 저자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권고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출판사측 “지나친 간섭” 19일 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중학교 국어교과서 검정심의회는 지난달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두산동아가 제출한 3학년 국어교과서 심의본에 대해 80여건의 수정·보완을 권고했다. 검정심의회는 심의 67항에서 신 교수의 소개글에 대해 “수록 제재의 글쓴이 안내에서 유독 저자의 학력과 약력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으므로 다른 저자의 경우와 일관성이 있도록 보완 바람”이라고 밝혔다. 권고 근거로는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옹호”라고 적시했다.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옹호’는 도종환 시인의 작품을 삭제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평가원이 내세웠던 기준이기도 하다. 출판사와 학계에서는 이와 관련, ‘지나친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저자 소개까지 일일이 간섭하고, 분량과 내용을 문제 삼는다면 차라리 모든 작품과 등장인물을 정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은 “진보 성향의 인사에 대한 의도적인 조치”라며 성태제 평가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평가원 “형평성 맞추기 차원” 평가원은 이날 해명자료에서 “도종환, 성석제, 신경림 등 같은 교과서에 실린 다른 저자들의 면면을 봐도 저자들의 성향이 심사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평가원 측은 “분량 자체를 보면 신 교수는 4줄인데 비해 성석제씨는 6줄, 주요섭은 5줄, 도 의원은 4줄로, 줄이거나 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다만 다른 저자들은 대표작과 작품 경향이 소개글의 주를 이루는 반면 신 교수의 경우 학력과 경력 위주로 구성돼 있어 고쳐 쓰라고 권고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골든브릿지증권 “노조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적반하장”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노조가 사측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19일 “노사가 합심해 건실한 강소 금융회사를 건설하려는 공동경영 약정의 취지와 목적을 위반한 것은 노조 측”이라면서 “노조가 소송을 통해 회사 흔들기와 흠집내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노조는 공동경영 약정을 파기했다며 사측에 대해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노조는 지난 7년간 아무런 위험 부담도 지지 않은 채 경영진의 고유권한인 인사권까지 침해하고, 회사의 중요한 결정사항마다 발목잡기식의 무조건적인 반대만을 일삼아 오며 공동경영의 취지를 훼손해 왔다.”면서 “이제 와서 공동경영약정 파행의 책임을 오히려 회사 탓으로 돌리는 적반하장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조건 개선이 아닌 경영권 침해를 목적으로 하는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라면서 “파업중인 노조가 공동경영을 주장하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은 스스로 이번 파업이 불법파업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그대없인 못살아’ 재방시간에 본방송 사고

    MBC-TV가 일일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를 9시간 앞당겨 방영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매일 오후 8시 15분 방영되는 이 드라마는 다음 날 오전 11시에 재방송된다. 그런데 13일 오전 11시에는 전날 방영된 34회 재방송 대신 이날 오후 8시 15분 방영될 예정이었던 35회를 미리 내보내 시청자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오후 ‘그대 없인 못살아’의 정규 방송은 오전 방송의 재방송이 된 셈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난 오늘 방송분을 몇 시간 전에 미리 알고 있었네.’ ‘MBC 왜 이러나요.’ ‘요즘 방송사고가 트렌드’라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사측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하는 대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23번째 희생자 나오기전 문제 해결을”

    “23번째 희생자 나오기전 문제 해결을”

    지난 3월 30일 쌍용차 해고 노동자 이윤형(36)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엿새 뒤인 4월 5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가 차려졌다. “23번째 죽음만은 막아 보겠다.”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뜻을 담아서다. 13일로 100일을 맞는다. 지난달 16일에는 시민 2000여명이 참여해 ‘쌍용차 함께 걷기’ 행사를 가졌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도, 세계적 석학 슬라보이 지제크도 분향소를 찾았다. 100일간의 투쟁은 해고자 문제를 환기시켰다. 그러나 해고의 현실은 그대로다. 쌍용차는 2009년 4월 직원 2646명을 정리해고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후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한 해고자와 가족은 모두 22명이다. 해고 노동자들은 생계 해결을 위해 대리운전 기사로, 일용직 노동자로 힘겹게 버텨 가고 있다.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을 만났다. →100일째다. -이곳에 있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상처다. 분향소는 22명의 영정을 안는 상처의 공간이면서 하나의 무덤이다. 돌아가신 분들에게 빚진 마음뿐이다. 찾아오는 시민들이 우리가 버틸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 더는 죽지 않고 쌍용차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몇 번씩 지나치면서 미안한 마음에 오셨다는 분들이 많다. 어려운 발걸음을 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숙연해진다. 분향소는 쌍용차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문제를 환기시키는 자리이기도 하다. 해고는 살인이라는 것, 해고가 이렇게 아픔을 준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지난 9일부터 해고자들이 전국 순회에 나섰는데. -오는 21일 평택 공장에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한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정리해고·비정규직 문제를 공론화시키자는 뜻도 있다. 또 쌍용차(S)·강정마을(K)·용산참사(Y) 해결을 위해 지난달 출범한 SKY 공동행동의 활동 중 하나이기도 하다. 모두 국가에 의한 폭력에서 비롯됐다. →목적은. -5대 요구안이 있다. 해고 노동자 전원 복직, 파업 진압 책임자 처벌, 회계조작 진상규명,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대책 수립, 또 정리해고·비정규직의 철폐다. 2009년 사측이 회계 조작을 통해 경영이 어려운 것처럼 꾸몄는데 국정감사나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100일간 소감과 어려운 점은. -꼬마들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이곳을 찾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저 아이들의 미래는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당장 20대들의 삶도 위태롭다. 가장 힘든 점은 역시 죽음이다. 남아 있는 사람들도 ‘파업 노동자’,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어 삶이 어렵다.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진실이 이긴다고 생각하니까. 문제는 얼마나 걸리느냐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쌍용차, 20일 ‘취업 한마당’… 희망자에 협력사 취업주선

    쌍용차는 지난 2009년 8월 6일 경영이 정상화되면 정리해고된 근로자들을 복직시키기로 노조와 약속했다. 당시 경영 정상화의 기준은 ‘1년 경과 후 2교대 생산물량 확보’였다. 사측이 내세우는 2교대를 위한 생산 물량은 연 16만대 정도다. 쌍용차의 올해 목표는 연 12만 3000대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가 합의한 물량을 만들 만큼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아 아직 퇴직자의 복직은 어렵다.”고 밝혔다. 대신 쌍용차는 오는 20일 평택 공장에서 ‘취업 한마당’ 행사를 열어 무급 휴직자 가운데 희망자에게 협력업체 일자리를 주선할 계획이다. 쌍용차가 파악한 협력업체 취업 희망자는 120여명이다. 또 2교대 생산 물량이 확보되면 해고자들을 차례로 복직시킬 계획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민족갈등 中위구르 ‘일촉즉발’

    2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신장(新疆)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사태 3주기를 맞아 신장 일대에 또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장은 시짱(西藏 티베트),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중국내 3대 민족 갈등의 화약고로 통한다. 우루무치 자치구 장춘셴(張春賢) 당 서기가 전날 지역 내 한 대테러 전담 특수부대를 방문했으며 부대원들과 함께 직접 실탄 사격 훈련에도 참가했다고 5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계열의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장 서기는 이날 부대원들에게 “신장자치구의 안정 문제가 심각하고 안정의 기초 또한 취약하다. 경계심을 강화해 폭력 테러 세력이 숨을 곳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며 당에 대한 충성과 사회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가 직접 실탄 사격까지 해가며 대테러 경비를 강화한 것은 우루무치 유혈사태 3주기를 맞아 크고 작은 테러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위구르 독립세력으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9.11 테러 사태를 연상케 하는 비행기 공중 탈취 사고가 발생했다. 젊은 위구르인 남성 6명이 쇠지팡이 등 흉기를 소지하고 신장 허톈(和田)에서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던 톈진(天津)항공 소속 여객기에 탑승해 승객들을 위협했으나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특수경찰들에 의해 바로 제압됐다. 이 과정에서 테러리스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면 중국 망명 위구르인 조직인 위구르인대표대회 대변인 디리샤는 “인종차별 발언을 한 한족들과 말다툼 끝에 빚어진 단순 폭력사건을 중 정부가 비행기 납치 사건으로 둔갑시켰다.”며 3주기를 앞두고 이 지역을 통제하기 위한 명분 축적용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밤에는 두바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아랍에미리트연합 항공 소속 비행기가 신장 지역 상공에서 화재로 우루무치 공항에 비상착륙했던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항공사측은 화물칸에 있던 승객의 휴대전화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위구르인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란 의혹이 제기된다. 이 밖에 지난 1일에는 신장 우루무치 한 마을의 농부 류유팡(劉有芳)이 밭에서 일하다 맞아죽은 채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해 일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이날 반관영인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피해자는 38세의 한족 여성으로 우루무치 공안당국은 인근 100여가구를 수색하는 등 범인 검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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