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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重-금속노조 협상 타결… ‘시신 농성’ 풀기로

    한 달 가까이 시신농성이 이어졌던 한진중공업 사태가 일단락됐다. 한진중공업은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협상을 벌여 부산 영도조선소 내 농성사태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진중공업과 금속노조는 이날 의견 차이가 컸던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낸 158억원 손배소 ▲고 최강서씨 장례 문제와 유가족 지원 등 핵심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30일 집회를 벌인 뒤 한진중공업 앞까지 행진했다가 최씨 시신을 영도조선소 안으로 옮겨 안치한 채 손배소 철회와 유가족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26일째 농성을 벌여 왔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간부였던 최씨는 지난해 12월 21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양측은 최씨의 장례식을 24일 치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유가족 지원 규모 등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58억원 손배소는 법원 판결 후 다시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진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시신농성이 계속돼 회사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노사 공존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측은 “늦은 감이 있지만 타결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합의내용과 정신이 잘 이행된다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강제징용 日기업 주주총회서 “배상·사죄하라”

    강제징용 日기업 주주총회서 “배상·사죄하라”

    일제강점기 때 근로정신대에 동원된 김정주(81)씨가 일본 회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배상을 요구했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 법정에서 배상 소송을 벌이고 있는 김씨는 일본 도야마시 소재 군수업체 후지코시강재공업(이하 후지코시)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재판으로 다투기보다는 화해 협상에 응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소장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배상 및 사죄 요구를 하기 위해 몇 해 전 후지코시의 주주가 된 김씨는 총회가 끝난 뒤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고 출석했지만 큰 상처를 받고 돌아가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를 포함해 후지코시에서 강제 노동한 한국인 여성 생존자 13명과 사망한 4명의 유족 등은 지난 14일 후지코시 측에 위자료 16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후지코시는 1928년 설립된 군수공장으로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1945년 2차례에 걸쳐 한반도에서 13~16세 소녀 1089명을 근로정신대로 동원해 혹독한 조건 속에서 노역을 강요했다. 약속했던 임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 회사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 7명은 1992년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화해가 성립되면서 ‘해결금’ 명목으로 3500만엔(약 4억원)을 받아냈다. 하지만 당시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피해자와 유족 23명이 2003년 일본 정부와 후지코시를 상대로 미지급 임금 등 1억엔을 지불하라고 요구하며 2차 소송을 냈으나 일본 대법원은 2011년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한국 국민 개인의 청구권은 포기됐다’며 기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노동현안 해결 없이 취임식은 없다”

    민주노총 산하 67개 투쟁사업장은 18일 “노동 현안 해결 없이 취임식은 없다”면서 현안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중구 대한문 앞에서‘민주노총 투쟁사업장 3차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의 눈물과 고통을 외면하며 취임을 준비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규탄한다”면서 “현재 전국에서 벌어지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 파괴, 손배가압류를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3일 서울역과 시청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열사정신계승 범국민대회를 열고 24∼25일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60일째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씨의 유가족과 노조도 이날 상경 투쟁을 시작하며 사측의 교섭 이행과 박 당선인의 사태 해결 등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3노조 닻오른 MBC, 勞-勞 갈등 수면위로?

    제3노조 닻오른 MBC, 勞-勞 갈등 수면위로?

    MBC에 제3의 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노()-노()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MBC는 2010년 2월 김재철 사장 취임 뒤 지난해 170일 파업과 대규모 징계를 겪으면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제1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새 노조가 영향력을 끼치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파업기간 대체 투입된 시용기자와 경력기자의 새 노조 가입이 본격화할 경우 기존 노조와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MBC에 따르면 최근 언론노조 MBC본부와 공정방송 노조에 이어 세 번째 노조가 설립됐다. 제3 노조는 아직 발기인대회나 출범식 등 공식 행사를 열지 않았지만 기존 노조 가입이 껄끄러운 일부 경력기자와 시용기자들이 주축이 될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새 노조의 대표는 2004년 MBC에 입사한 MBN 출신의 김세의 기자. 다른 조합원으로는 부산MBC 출신으로 지난해 파업 당시 본사 정규직으로 채용된 박상규 기자와 파업 도중 노조를 탈퇴한 최대현 아나운서 등이 이름을 올렸다. 1000여명의 조합원을 가진 언론노조 MBC본부의 박재훈 홍보국장은 “제2 노조인 공정방송 노조도 현재 조합원이 3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언론노조 MBC본부의 사측과의 우선협상자 지위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3 노조 출범은 지난해 사상 최장, 최악의 파업을 치른 MBC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상태다. 보도국의 핵심인 ‘뉴스데스크’ 제작인력(기자) 100여명의 절반가량은 시용·경력기자들로 채워졌다. 이들은 정치·경제·사회부에 주로 배치됐고, 일부 출입처에선 기존 MBC 기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추혜선 공공미디어연구소 정책위원은 “기존 노조 탈퇴자나 시용·경력기자, 회사의 압력을 받은 신입사원들이 새 노조에 가입할 경우 최우선 과제인 해고자 복직과 정상화는 물 건너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측은 취재 및 방송 제작 인력 부족으로 방송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기존 인력을 복귀시키는 대신 신입 사원과 경력 사원으로 메우고 있다. 지난해 파업을 주도했다 1개월 정직·대기발령과 3개월의 교육명령 등의 징계를 받은 수십명은 징계가 끝난 뒤에도 재차 교육명령을 받거나 업무와 전혀 상관 없는 곳에 배치되면서 ‘보복인사’라는 얘기까지 나돌며 갈등의 골만 깊게 파여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MBC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감사원으로부터 고발당한 김재철 MBC사장의 거취에 대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다음 주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 김재철 사장 거취와 해직 기자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주목받는 이유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임금동결 선언

    현대오일뱅크 임금동결 선언

    현대오일뱅크 노사가 올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재계에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18일 서울 구로구 현대셀프주유소에서 권오갑 사장과 김태경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3 임금동결 선언식’을 가졌다. 회사가 임금동결을 결정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직후인 199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지난 4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대의원 대회를 갖고 임금동결을 의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위축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노조가 위기를 인식하고 결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사측의 평가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의 고용 안정에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가만을 고민했다”면서 “노조 스스로 임금동결을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회사 경쟁력 강화와 조합원 고용 안정이라는 취지에서 전체 대의원들의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올해는 윤활기유·오일터미널·제2 BTX(합성섬유와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에 쓰이는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 등 미래 수익과 직결되는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는 해”라면서 “정유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 이번 결정은 단순한 비용절감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권 사장과 김 위원장은 선언식을 마친 뒤 주유소 고객을 상대로 현장근무를 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화합의 의지도 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팍스콘, 대기업 첫 노조 선거… ‘노동자 반란’ 시작되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한 직원들의 잇단 자살과 잦은 파업으로 악명 높은 팍스콘 중국 공장이 처음으로 제대로 된 공회(工會·노조) 대표를 뽑기 위한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팍스콘의 이 같은 시도가 지방 정부와 친기업 어용노조가 사실상 노조 활동을 통제하고 있는 중국 노사 관계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팍스콘 노조가 중국 내 대기업 노조로는 처음으로 민주적 노조 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완에 본부를 둔 팍스콘은 애플의 최대 납품업체로, 중국 내 근로자는 민간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120만명에 이른다. 팍스콘은 그러나 불법 초과근무, 저임금, 미성년자 고용 등 노동착취 행태가 대외에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고, 이에 애플은 지난해 2월 미국 노동감시단체인 공정노동위원회(FLA)에 감사를 요청해 시정 명령을 내렸다. FT는 팍스콘이 춘제(설날) 이후 FLA의 지원을 받아 근로자들에게 투표 방법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선 올해와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노조 위원 1만 8000명의 후임을 뽑게 된다. 팍스콘 관계자는 “5년마다 의장직(노조 대표)과 팍스콘노조위원회연합 소속 20개 위원회 위원들이 무기명 투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팍스콘의 기존 노조는 관리직 위주의 어용 노조 성격이 강해 근로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노조 대표들은 투명한 선출 과정 없이 선택된 사람들인 데다 절반 이상이 관리직이어서 근로자들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현 노조 의장인 천펑은 테리 거우 팍스콘 회장의 측근이라고 FT는 전했다. 하지만 팍스콘의 전례 없는 노조 선거 실시가 어느 정도의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근로자 소요 사태가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노사 간 단체 교섭을 권고하고 있지만 중국 내에서 이는 여전히 생소한 개념이다. 오레 반 히어든 FLA 대표는 “노조도 사측도 단체 교섭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폴리테크닉대 펑응가이 교수도 “서구 사회에서 단체 교섭이 실패할 경우 단체 행동이나 파업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중국에선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MBC ‘김현희 특별대담’ 편성에 노조 반발

    MBC ‘김현희 특별대담’ 편성에 노조 반발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인 북한 공작원 출신의 김현희(51)씨가 15일 밤 MBC 특집 대담 ‘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에 출연해 70분간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했다. 밤 11시 15분 정규 방송으로 편성된 ‘100분 토론’을 돌연 취소하고 특별 대담을 방영키로 한 것을 놓고 MBC 노조는 외압에 의한 편성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MBC는 이날 갑작스럽게 내놓은 방송 교체 보도자료에서 “대한항공 폭파 사건의 진실과 ‘가짜 공작원설’ 등 김현희와 관련된 숱한 논란들을 들어본다”며 “유가족을 향한 참회의 메시지와 그동안 북한 공작원 마유미가 아닌 한 여인이자 어머니인 김현희로서 살아온 25년 세월의 소회도 들어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858기를 공중 폭파해 115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1990년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이날 방송에선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MBC 노조는 성명서를 내 “MBC는 프로그램 방영과 관련해 방송 하루 전인 14일에야 편성 실무진에게 통보했다. 특별 대담 녹화도 방송 당일 오후 4시쯤 시작했다”면서 “방송 7시간 전 녹화를 하고 부랴부랴 편집해 방송을 내보냈다는 것인데 그 이유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면 정치적인 배경을 의심해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특집 대담 긴급 편성에 대해 김철진 시사제작국장이 ‘방송문화진흥회의 결의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말했다”며 “다시 말해 방문진의 요구에 의해 편성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방문진의 일부 이사들은 2003년 11월 방송된 MBC ‘PD수첩’ 김현희 편의 제작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경위 조사를 요구했었다. 당시 ‘PD수첩’은 ‘16년간의 의혹, KAL 폭파범 김현희의 진실’ 편을 통해 김씨가 가짜 공작원이라는 주장을 다뤘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MBC 관계자는 “김씨를 섭외하기가 쉽지 않았고 섭외 결정이 난 뒤 급하게 방송 날짜가 잡혀 긴급 편성할 수밖에 없었다”며 “마침 858기 폭발 이후 김씨가 첫 기자회견을 한 날이 1월 15일이기도 해서 이를 계기로 삼았다. 노조가 주장하는 방문진의 외압설은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MBC는 명예 훼손과 품위 유지 위반을 이유로 이상호 기자를 해고했다. 이 기자는 대선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MBC가 김정남을 단독 인터뷰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사측은 이를 부인해 왔다. 이 기자는 2005년 ‘삼성 X파일’ 보도를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남방주말 지지’ 연예인에 경고

    중국의 개혁 성향 주간지 남방주말 파업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파업을 응원했던 시위자들이 당국에 연행되거나 이들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던 유명 인사들이 당국의 경고를 받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남방주말 사옥 밖에서 시위하던 장애인 운동가와 대학생 등 4명을 연행했다. 타이완 가수 이넝징(伊能靜)과 리카이푸(李開復) 전 구글차이나 사장, 그리고 부동산 업계 유명 인사인 판스치(潘石屹) 소호차이나 회장 등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파업 지지 글을 올렸다가 당국으로부터 강한 경고를 받았다고 타이완 연합보가 이날 보도했다. 이넝징은 전날 자신의 웨이보에 “당국이 차를 마시자고 했다(소환 요구를 당했다). 차가 맛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으나 곧바로 삭제당했으며, 리카이푸는 “나는 지금부터 동(東), 서(西), 북(北)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이라는 글을 남겨 당국으로부터 남방주말 관련 입단속을 당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사진과 함께 웨이보에 올렸던 한 네티즌은 “지난 3일 동안 웨이보 폐쇄 조치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남방주말의 한 기자는 서울신문의 인터뷰 요청에 “국외 세력과 결탁해 소란을 조장한다는 누명을 덮어쓸 수 있기 때문에 기자들이 개별 인터뷰를 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거절했다. 이날 현재 웨이보에서 ‘남방주말’은 검색 금지어로 지정돼 있다. 한편 남방주말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놓고 사측과 편집부 기자들 간에 여전히 큰 갈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쌍용차 국정조사 투자이행 위해서라도 필수”

    “쌍용차 국정조사 투자이행 위해서라도 필수”

    쌍용자동차 노사가 무급휴직자 455명을 오는 3월 한꺼번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지만, 근로자와 가족 등 23명이 잇달아 숨져 사회문제로 떠오른 쌍용차 사태의 완전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2009년 6월 구조조정 때 희망퇴직한 2026명과 정리해고된 159명, 추가 해고자 44명의 복직 등이 해결되려면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국정조사 논란 등 넘어야 할 큰 산이 남아 있는 형국이다. 민주통합당은 쌍용차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새누리당과 정부, 쌍용차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11일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무급휴직자 복직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앞으로 국정조사를 통해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쌍용차 사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리해고자나 노동자 폭력진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결의 끝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피해보상, 그리고 재발방지”라면서 “국정조사를 통한 쌍용차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계륜, 은수미, 한정애 의원 등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무급휴직자 복직을 환영하면서도 국정조사가 시급하다고 가세했다. 이들은 “정리해고자 및 가족들, 특히 희생자 스물세 분의 명예회복 및 복귀를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정조사가 경영정상화를 방해한다는 회사 측의 입장은 책임 회피를 위한 핑계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는 현 정부에서 이루어진 고의부도, 회계조작, 기획된 정리해고, 유도된 파업과 공권력의 폭력진압 의혹을 규명하고 그 책임자를 밝히는 것은 물론 차기 정부가 쌍용차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 위해 필요하다”면서 “인도의 마힌드라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약속했던 새로운 투자의 조속한 이행과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은 이날 방송에 출연, “경영 정상화로 다시 인력을 늘릴 때 정리해고된 사람을 재고용할 의무가 있다. 앞으로 희망퇴직자와 해고자의 복직도 이뤄질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가 앞당겨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력을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밝혀 민주당과 해고노동자 등의 반발을 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덕수궁 앞 해고 노동자 “국정조사·정리해고 문제 회피용 꼼수”

    덕수궁 앞 해고 노동자 “국정조사·정리해고 문제 회피용 꼼수”

    쌍용차 노사가 455명의 무급휴직자를 3월 1일부터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복직 조건과 절차, 생산라인 운영방안 및 라인배치 근무인원 등에 대해선 2월 초까지 노사 실무협의를 걸쳐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리해고자 복직문제 등 서울 덕수궁 앞에서 시위 중인, 해고 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와의 견해 차이를 해소하지 않는 한 쌍용차 사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복직 조치에 대해 일반 노조원들이 주축인 쌍용차 노조는 환영하고 있다. 이규백 쌍용차노조 교육선전실장은 10일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한 쌍용차 문제에 대해 사측이 도의적 책임감을 갖고 순차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생산량 차원이 아니라 이제는 무급휴직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회사 내에서 조성됐기 때문에 이 같은 결론이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시장의 4% 정도 밖에 점유하지 못하고 있는 쌍용차를 곱지 않은 시선이 아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휴직자와 퇴직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영정상화를 통해 퇴직자 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체력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현재 진행 중인 신차 프로젝트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퇴직자 등에 대한 복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면서 “생산량이 지금보다 2배만 늘어나도 고용창출 효과가 엄청난 만큼, 경영정상화에 주력한 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의) 차이와 갈등을 좁혀 나가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 덕수궁 앞에서 시위 중인, 해고 노동자들이 주축인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원들의 입장은 다르다.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획실장은 “늦었지만 무급휴직자 복직 합의는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국정 조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무직휴급자 복직 합의를 이뤘다는 건 국정조사 무용론을 주장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서의 활용이 아닌가 싶다. 이는 쌍용차 문제 해결에 있어 큰 오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실장은 “쌍용차 문제의 핵심은 부당한 정리해고”라면서 “(이번 노사합의는)부당한 정리해고 문제를 무급휴직자 문제로 비켜가려는 꼼수 의도가 엿보인다. ‘무급휴직자 복직 합의’라는 성과에 대한 평가는 평가대로 하되 국정조사 준비, 정리해고자 복직 문제 등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쌍용차 노사가 희망퇴직(1904명), 무급휴직(455명), 분사(83명) 등에 합의할 때 이를 거부해 정리 및 징계해고 당한 203명으로 구성됐다. 30여명이 활동 중이다. 정치권도 쌍용차 사태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일치된 해법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줄기차게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실시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455명 복직은) 이미 노사 간에 합의돼 있던 내용을 이행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부당한 정리해고를 당한 159명, 회계조작, 기획부도, 무리한 공권력 투입에 의한 노조 탄압 문제 등은 여전히 (국정조사 대상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무급 휴직자 455명에 대한 복직을 환영한다”면서 “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국정조사를 즉각 중단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서울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내하청 모두 정규직 전환 후 함께 출근하겠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근로자 전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송전철탑에서 85일째 고공농성 중인 최병승씨는 9일 ‘모든 사내하청 근로자 인사발령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조합원들과 함께 정규직 명찰을 달고 출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출근하라는 사측의 인사명령에 대해 혼자 농성을 풀고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다는 뜻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최씨는 “현대차는 지난 10년 동안 노동부가 불법파견으로 판정해도, 대법원이 두 차례나 정규직이라고 판결해도 모두 무시했다”면서 “그러다 갑자기 송전철탑 농성을 시작하자 사번이 찍힌 인사명령을 사내 통신망에 띄우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정말로 동료들과 함께 현대차 1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며 “2003년 비정규직 노조 결성 이후 함께 싸우면서 울고 웃었던 동료들을 두고 나 혼자 잘살자고 비굴하게 인사명령을 받아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 혼자에게 인사명령을 한다고 해서 불법파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사측은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열어 일괄적으로 합의 타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정규직 노조도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2시간 동안 조합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측의 신규채용 중단’을 요구하는 부분파업을 벌여 최씨의 고공농성에 힘을 보탰다. 비정규직 노조는 “회사의 신규채용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비켜 가는 것으로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출근 대신 철탑농성을 계속한 최씨를 연월차 휴가로 처리한 뒤 향후 대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회사는 지난 4일 최씨의 정규직 인사명령을 담은 공문을 현대차 정규직 노조에 전달한 데 이어 7일 사내 전산망에 근로자로 고용하는 내용의 인사명령을 게시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이날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신규채용 입사지원서를 받은 결과 전체 사내하청 근로자 6800여명 중 5300여명(78%)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차, 철탑농성 최씨 “9일부터 출근” 인사명령

    현대차, 철탑농성 최씨 “9일부터 출근” 인사명령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송전철탑에서 농성 중인 사내하청 최병승씨를 9일부로 정규직 근로자로 고용하는 내용의 인사명령을 7일 사내 전산망에 게시했다. 그러나 최씨는 비정규직 문제가 일괄적으로 정리되기 전까지는 인사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측의 결정을 거부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최씨의 정규직 인사명령을 담은 공문을 현대차 정규직 노조에 전달했다. 현대차는 “회사가 그동안 수차례 고용절차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최씨가 이에 응하지 않는 것은 근로제공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근로계약 관계에서 근로제공이 없으면 회사의 임금지급 의무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더 이상의 고용계약 관계 유지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9일 이후 더 이상의 추가적인 고용절차 연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인사명령이 난 만큼 근무하지 않으면 사규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22일 제11차 사내하청의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협의(특별교섭)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씨를 정규직으로 고용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등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데도 사내하청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고 이런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노사가 ‘비정규직 문제 특별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사측의 개별 인사명령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최씨는 “교섭 중에 인사명령을 낸 것은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측의 꼼수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0개월이나 지난 뒤 철탑농성을 벌이자 일방적으로 인사명령을 낸 것은 진정성이 없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를 내면서 징계(해고)를 먼저 언급한 것은 일을 시키기보다는 철탑에서 끌어내리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규직 전환·사측 손배訴 제한 최대 이슈

    올해 노동계에선 사회 양극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정규직 문제와 18대 대선 이후 더욱 첨예해진 노동계·정부 및 노사 갈등, 박근혜 정부 출범에 따른 노동정책의 변화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최근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에 ‘비상시국’을 선포하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상대로 노동현안 해결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박 당선인의 공약이 비정규직 문제 등에서 현 정부보다 진전됐다고 보고 일말의 기대감도 표출하고 있다. 18대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야가 경쟁적으로 노동공약을 내걸어 노동계의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현실적 여건인 경제적 역량은 미약해 박 당선인의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4일 “박 당선인이 노동계 핵심 쟁점을 차례로 해결하면 촉발된 노동계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지만 높아진 기대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거센 ‘역풍’이 계속해서 몰아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박 당선인의 구상은 공공부문에서부터 정규직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민간 부분은 고용 형태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해 고시하는 ‘고용공시제’를 도입, 정규직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이를 통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실제로 대기업 등 민간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다. 노동계는 그동안 민간에도 무기계약직 또는 정규직 전환을 강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때문에 정규직 전환이 공공부문에만 국한된다면 논쟁이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조법 개정도 뜨거운 감자다.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씨가 지난달 21일 사측이 제기한 158억원 손해배상소송에 심한 압박감을 받다가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등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가 노동자를 사지로 몰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당장 이달에는 쌍용차 국정조사가 노동계와 정치권의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노동계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박 당선인의 노동현안 해결 의지를 가늠할 첫 단추로 보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은 “환노위에서는 쌍용차 국정조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데, 당 내에 ‘국정조사를 진행해도 더 나올 게 없다’는 반대 의견이 있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쌍용차 해고노동자 ‘송전탑 고공농성’ 현장을 찾아 “(국정조사에) 찬성하지 않는다. 최종 목표는 국정조사가 아니라 여러분의 문제를 푸는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與 통합 명분·野 재기 발판… 노동현안 해법 접근은 ‘다른 속셈’

    與 통합 명분·野 재기 발판… 노동현안 해법 접근은 ‘다른 속셈’

    노동계 현안에 대한 해법을 두고 거대 정당들이 사태의 본질이나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정파적 입장이나 정치적 손익을 앞세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던진 ‘통합’이라는 화두를 실현하기 위한 차원으로, 민주통합당은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009년 대량 정리해고에 따른 노조의 점거농성과 공권력의 강제진압으로 얼룩진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4일 방문했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노사분규의 현장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 원내대표는 “쌍용차 노동자 퇴직문제 등에 대해 정치권에서 도와줄 일이 있는지 알아보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사측과의 대화에서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로부터 “노사합의를 전제로 빠른 시일 내에 퇴직자들의 단계적인 복직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노조 측과의 대화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한 요구 사항들을 수렴하고, 복직을 요구하며 46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송전탑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의 노사분규 현장 방문은 새정부 출범 초기에 노동계와의 갈등으로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사전에 무마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 때 중재단으로 활동했던 원유철 의원은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는 박 당선인의 뜻을 수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돼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권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생색내기’라는 비판도 쏟아졌다. 민주당의 ‘쌍용차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여전히 “회의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현장 시찰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노동계를 다독이는 행보를 이어갔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앞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민주당이 노동계 감싸기에 힘을 쏟는 것은 대선 패배로 실망한 전통적 지지층을 달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임시 국회에서 노동계 현안과 관련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새누리당과 박 당선인에게 노동계 지지층의 지분을 내주지 않겠다는 속내도 읽힌다. 이런 가운데,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날 노동현안 시국회의와 기자회견 등을 갖고 저녁에는 덕수궁 앞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 주변에서 비상시국회의 촛불문화제를 가졌다. 진보진영의 대선패배 이후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려는 뜻도 엿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공격적 직장폐쇄 금지돼야” 인권위, 근로감독 강화 권고

    정상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막기 위한 ‘공격적인 직장폐쇄’는 안 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나왔다. 직장폐쇄란 노사쟁의가 일어났을 때 사용자가 공장이나 작업장을 폐쇄하는 것을 말한다. 인권위는 3일 쟁의행위가 일어나기 전 사측이 선제적으로 직장폐쇄를 하거나 노조 탈퇴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행정지도와 근로감독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국회의장에게도 “국회가 노동 관련 법안을 개정할 때 인권위 권고 내용을 반영해 달라”는 의견을 건넸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철탑농성 70여일… 현대차 ‘노·노갈등’ 확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규모를 놓고 현대차 노조에 이어 노조 내 현장노동조직까지 가세해 ‘전원정규직전환’을 요구하는 비정규직지회(사내 하청 노조)를 비판하면서 ‘노·노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현 노조 집행부가 소속된 현장노동조직인 민주현장은 30일 ‘우리가 당신들(비정규직 조합원)의 적인가’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전원을 한날한시에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현대차 노조의 노력은 모두 쓰레기로 매도당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민주현장은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과 하려 한 대화조차 비정규직지회 지도부로부터 거절당했다.”면서 “(비정규직지회가) 현대차 노조를 무시하는 공문을 발송하며 4만 5000명 조합원을 기만했다.”고 비난했다. 또 현장혁신연대라는 노동조직은 ‘사측 비정규직 문제, 이제 결단해야 한다! 송전철탑 농성 73일째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냈다. 현장혁신연대는 “한날한시에 비정규직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한치의 양보 없이 무조건 고집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도 “교섭을 막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는 그 어떠한 정치 논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상록 비정규직지회 정책부장은 “회사가 제시한 부분 정규직 전환은 대법원 판결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그동안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노력이 물거품되는 것”이라며 “불법파견이 확인된 근로자조차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고 전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부장은 최근 일고 있는 현대차 노조 및 현장조직의 비판에 대해서는 노·노 갈등을 우려해 언급을 자제했다. 한편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송전 철탑에서 비정규직 노조 간부 등 2명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70여일 넘게 농성 중이다. 지난 27일에는 현대차 노조 사무실 안팎을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막아 불법파견 특별교섭이 무산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절망에 선 노동자 보듬는 게 대통합 첫발

    노동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줄을 잇고 있다. 대선 이틀 후인 지난 21일 한진중공업 노조 간부 최모씨가 자살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해고노동자 이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극심한 생활고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한 벼랑끝 절망의 선택으로 보인다.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노조와 회사가 자살 원인을 두고 생활의 어려움 때문이니 노조탄압 때문이니 다투는 소리를 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자중자애해야 한다. 최씨는 회사 측에 158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해 11월 파업사태를 타결하면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최소화’에 합의했지만 개인이 아닌 노조 상대 손배소는 철회하지 않았다. 업무방해 등의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노조는 정당한 단결권을 옥죄는 노동탄압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좀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진중은 복직을 해도 마땅한 일감이 없는 막막한 상황이다. 노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길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일자리에서 쫓겨난 노동자와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 문제는 일거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사안이다. 대선 결과와 맞물려 노동 개선의 전망이 서지 않는다고 해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택하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행복 ‘100% 대한민국’을 공언했다. 박 당선인의 10대 공약에는 ‘근로자 일자리 지키기’와 ‘근로자 삶의 질 올리기’ 항목이 들어있다. 해고 요건을 강화하고, 일방적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 방지를 위해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차별회사에 대한 징벌적 금전보상제 적용도 다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기대를 결코 외면해선 안 된다.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는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절망의 나락으로 내몰리는 노동자의 삶의 조건을 보듬는 것이야말로 대통합의 시작이라고 본다.
  • 서울메트로 노사협상 타결

    1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을 예고하고 단협안에 대해 줄다리기를 벌인 서울메트로와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의 협상이 11일 0시 무렵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사는 10일 오후 3시부터 마지막 교섭을 진행한 끝에 이날 오후 11시 45분쯤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노조는 타결과 동시에 파업을 철회했고, 지하철은 정상운행된다. 노조는 외환 위기 극복을 위해 61세에서 58세로 단축된 정년을 공무원의 정년과 연동해 다시 연장하기로 단체 협약을 4차례 맺었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정년을 연장할 경우 장기 근속자의 인건비가 향후 5년간(2014~2018년) 약 1300억원 정도 추가 소요된다며 반대해 왔다. 양측은 내년부터 정년연장과 퇴직금 누진제를 연계해 협의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현대차 생산직 연봉 1억 넘어

    올해 현대자동차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총소득이 1억원을 넘어섰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대기업 상용근로자 평균 연소득이 512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 생산직은 약 두 배를 받는 셈이다. 노()-노() 갈등을 줄이려면 현대차가 임금 배분 몫 일부를 부품·하도급업체에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동硏 “사내하도급 송전탑 갈등 노조도 책임” 한국노동연구원은 9일 ‘현대차 노사관계의 바람직한 미래’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최병승씨 등 2명은 지난달 17일부터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울산 현대차공장 송전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보고서를 쓴 조성재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 하도급 문제는 사측뿐 아니라 정규직 노조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일부 집단의 고임금이 양극화 치유를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 생산직의 평균 총소득이 올해 처음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소득 산정방법에 대해 조 연구위원은 “통상급, 상여금, 성과금, 일시금 등에 총소득의 40%에 이르는 잔업·특근수당 등 기타수당을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대차 생산직의 통상급여는 월 221만 3000원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2655만원이다. 여기에 상여금 750%(1659만원), 성과금 500%(1106만원), 일시금 950만원을 더하면 6300만원 정도다. 잔업·특근수당은 별도다. 잔업·특근수당은 통상 총소득의 40%가량이다. 이에 따라 역산한 잔업·특근수당을 합하면 총소득은 1억원이 넘는다는 게 조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조 연구위원은 현대차 사내하도급 비중이 2000년 16.9%에서 최근 30% 정도로 높아진 것은 노조 집행부도 통제하지 못하는 대의원·관리자의 담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가 조합원들의 경제적 실리만 챙겨주는 ‘자판기 노조’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노조 “근속연수 다른업체 비해 높아” 조 연구위원은 “완성차업체부터 하도급업체와의 임금격차 축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임금격차 축소 목표와 기간을 설정하고, 임금 배분 몫의 일부를 떼어 고용안정기금 및 복지기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측은 “모든 조합원이 그렇게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특근과 잔업이 많은 조합원은 실수령액이 1억원가량 되는데 이는 정당한 노동 대가”라고 주장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장직원들의 근속연수가 다른 업체에 비해 높은 편이라 급여 자체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학자금과 병원비 등 각종 복지비용 등도 따라 늘어나면서 총소득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북 버스·택시노조 철탑 농성

    전북지역 시내버스와 택시노조 간부가 전주 시내버스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해고 노동자 복직, 새 택시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43m 높이의 철탑에서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고속분회 정홍근(45) 쟁의부장과 택시지부 천일교통 김재주(50) 분회장은 2일 오전 3시 40분쯤 전주시 덕진구 종합경기장 옆 야구장 조명탑 상층부에 부착된 폭 2m가량의 철판 위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 부장은 “전주시를 비롯한 행정기관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과 민주당조차 시내버스 문제를 방치해 사측이 단체교섭조차 응하지 않고 민주노총 조합원 차별 대우, 부당한 지시가 만연하다.”며 “버스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철탑에서 내려오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 119 구급대, 한전 직원 등은 농성 현장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철탑에서 안전하게 내려오라고 설득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전주 시내버스 노조원 370여명은 지난달 29~30일 단체협상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뒤 정상 영업 중이다. 천일교통 택시 노동자들은 회사 측에 새로 조직한 노조를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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