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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노사 임금 정면충돌

    은행 노사가 임금 인상안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동결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금융권 고임금 논란이 일면서 당국이 점검에 나선 것도 이유가 됐다. 반면 노조 측은 8.1% 인상안을 요구한 상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사용자 대표들은 23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모여 임금 인상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임금 교섭을 앞두고 매년 3~4회 주기적으로 있는 회동이지만 경영 사정이 열악한 만큼 동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사측 대표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등 6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행장들이 임금 동결·삭감 여부와 폭을 정해 다음 교섭 때 노조에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은행권 고임금에 대한 여론과 성과 체계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점검 등을 의식해 임금 인상 폭을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도 사측 대표 회동에 맞서 24일 노조위원장 36명이 모이는 대책 회의를 연다.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안을 8.1%로 제시했다. 한 은행 노조위원장은 “은행권 수익이 떨어진 데는 관치금융 탓이 크다”면서 “금융감독 당국이나 사용자 측은 은행원 급여를 손 볼 게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반기에 금융노조 산하 지부의 노조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노조가 동결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 다만 인상 폭을 줄일 수는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노조 측도 알고 있다. 공기업 임금 인상 수준(2.8%)에서 협상할 수는 있지만 물가 인상 등을 고려할 때 동결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현대차 희망버스 울산서 사측과 충돌…100여명 중·경상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울산을 찾아 공장진입을 시도하면서 회사 관계자들과 충돌해 100여명의 부상자를 냈다. 현대차 비정규직 희망버스 참가자 3000여명은 지난 20일 울산공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회사근로자들과 경찰 등과 충돌을 빚었다. 이날 충돌로 현대차 관리자 82명과 희망버스 참가자 20여명 등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경찰 11명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공장 정문 철제 펜스도 25m가량 파손됐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희망버스 참가자 7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한 뒤 풀어줬다. 이에 앞서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협의회’(102개 시민·단체) 회원과 지역 주민 500여명은 희망버스를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열었지만, 충돌은 없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특별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장 점거를 시도하며 죽창과 쇠파이프를 이용해 집단폭력을 행사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폭력행위를 주도한 사람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송전철탑에는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 최병승(39·정규직 발령)씨와 천의봉(32) 비정규직 노조 사무국장이 278일째 비정규직 전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공인노무사 2차시험 새달 10·11일 실시…작년 수석합격자 손승주씨에게 듣는 노하우

    공인노무사 2차시험 새달 10·11일 실시…작년 수석합격자 손승주씨에게 듣는 노하우

    공인노무사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부당해고 및 임금체불을 당한 근로자는 노무사에게 권리구제를 요청할 수 있다. 노무사는 사측과 근로자 간 단체교섭 조정·중재는 물론 기업의 인사관리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하는 일이 많은 만큼 노무사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사업체별 노동조합 결성이 활성화되고 기업 입장에서도 체계적인 인력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노무사는 빠질 수 없다. 제22회 공인노무사 제2차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와 올해 통틀어 제1차 시험 합격자 2691명은 다음 달 10~11일 주관식으로 진행되는 두 번째 시험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야 한다. 향후 현장에서 활약할 예비 노무사들이 시험을 한 달도 채 안 남긴 지금 어떤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지 지난해 수석합격자 손승주(30·굿모닝노무법인) 노무사의 경험을 통해 들어봤다. 손 노무사는 노동법에 가장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노동법은 가장 높은 배점(150점)의 필수과목이다. 근로기준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 공부해야 할 법률이 무려 11개다. 손 노무사는 “법학과목인 노동법의 경우 판례 학습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법에서 출제되는 네 문제 모두 요구하는 답안 형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판례 법리는 모든 답안에 적어야 할 필수 내용이다. 판례 공부를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다양했다. 손 노무사는 “한동안 대학교수가 쓴 노동법 관련 서적을 보면서 관련 학설과 대법원 판례, 판결 취지 및 판결에 대한 견해 등을 익혔다. 그런 뒤 판례집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도서관에 비치된 노동 관련 잡지를 보며 최신 노동 이슈와 판례를 접했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국가법령정보센터’앱)을 통해서도 판례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공부한 판례를 손 노무사는 ‘깜지’(종이에 글씨를 가득 채워쓰는 공부법)를 활용해 복습에 복습을 거듭했다. 인사노무는 조직 내 효과적인 인사 관리 방법을 분석·연구하는 과목이다. 손 노무사는 “예전에는 금전적인 보상 및 해고 위협 등으로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려 했다면, 지금은 직장을 가정 친화적인 분위기로 만들어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자발적으로 높이는 쪽으로 인사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특정 인사제도가 등장한 배경과 운영 방식, 시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답안지에 담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쟁송법 역시 판례 공부가 핵심이다. 출제 대상 법률 수가 적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행정소송법의 경우 조문이 50개도 안 되지만 학습 내용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그는 “예를 들어 ‘사문서를 위조했다’고 한다면 무엇이 사문서인지, 해당 행위가 위조에 해당하는지, 이로 인한 피해가 법원에서 말하는 ‘중대한 피해’에 해당하는지 등 이것저것 따질 게 많다”고 설명했다. 시험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손 노무사는 ‘쓰는 연습 반복’에 방점을 찍었다. “제가 보기엔 주관식 답안지 작성 연습을 하지 않는 수험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판례를 머리에 익히는 일과 이를 직접 글로 짜임새 있게 쓰는 일은 다르거든요. 마무리 전략 차원에서 답안지 작성 감각을 실전까지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는 이어 새 판례와 기존에 익힌 판례의 공부 중점 비중을 1대9로 맞출 것을 추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甲 횡포’ 남양유업 사태 일단락

    ‘甲 횡포’ 남양유업 사태 일단락

    뜨거운 ‘갑(甲)의 횡포’ 논란을 촉발한 남양유업 사태가 일단락됐다. 18일 남양유업과 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의회에 따르면 양측은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인 밀어내기로 인한 피해 보상문제를 놓고 큰 틀에서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 인근에서 협상 타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김웅 남양유업 대표, 이창섭 피해대리점협의회 회장, 민주당 우원식 의원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협상안에는 ▲ 피해보상기구에서의 실질 피해액 산정·보상 ▲ 불공정 거래 행위 원천 차단 ▲ 상생위원회 설치 ▲ 대리점 영업권 회복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피해보상기구로 사측, 피해대리점주, 양측 변호사가 공동 추천한 외부 전문가 1명씩으로 중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적어도 두 달 안에 보상액을 산정하기로 했다. 피해 보상액 규모를 앞선 판례에 준해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대리점주의 영업권을 조속히 회복시키고 상생위원회를 설치해 상생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의회 측은 협상 타결에 따라 남양유업의 모든 임직원의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남양유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물의를 빚었던 점을 사죄하고 상생 모델로 거듭날 것을 약속하는 한편 제품을 다시 구매해 대리점과 회사를 살려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피해대리점측은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매출 감소로 대리점 생계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서로 조금씩 양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국민 여러분이 경종을 울려준 점을 잊지 않고 낡은 관행을 뿌리 뽑아 업계에서 가장 좋은 대리점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상생협력에 있어 모범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5월 4일 폭언과 밀어내기 관련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촉발된 남양유업 사태는 일단락 수순을 밟게 됐다. 양측은 5월 21일 교섭을 시작해 수차례 타결 목전까지 갔지만 진정성 공방과 피해 보상금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일부 피해 대리점주들이 남양유업에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며 삭발투쟁과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불매운동과 기업 이미지 실추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의 남양유업 매출은 대폭 감소했다. 이번 타결로 양측 간 협상이 일단락된 양상이지만 피해보상액 산정이라는 숙제를 잘 풀어갈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공단 노사 관계 악화 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의 노사 관계가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공단 노사는 지난 2월 24일 단체협약 해지 후 갱신을 위한 본 교섭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공단 노조가 지난 11일 사내 게시판에 ‘김광재 이사장의 명확한 해명과 책임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올렸다. 턴키 심의위원에 김 이사장 친인척이 포함되는 등 심의위원 선정 방식에 대한 의혹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노조는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가혹한 직원 벌주기식 독단 경영에 대한 문제 제기에 이사장은 비리 근절과 국민 눈높이를 거론하며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했다”면서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들이댔던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또 “부장급의 전결사항까지 비대면 보고를 받는 이사장이 이런 중대한 사안(친인척이 심의위원에 선정된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공단의 임직원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이라며 “언론에 해명한 대로 이사장이 몰랐다 해도 분명한 것은 그 또한 엄중한 과실이라는 점이며 그로 인해 공단의 명예는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공단 노조는 사측의 금품·향응 수수 시 징계를 강화하는 인사규정 개정도 거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사장의 경영 성과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반발했다. 이로 인해 공단은 부장급 이상 간부에 대해 우선 시행키로 하는 등 기관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공단 노조는 2011년 11월 김 이사장의 독단적인 경영 방식에 반발해 쟁위 행위를 가결하는 등 대립해 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서비스 협력사 노조 출범… “사측, 특근비 미끼 방해”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 도급 및 불법 파견 의혹을 폭로해 온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전국 117개 협력사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조를 설립했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 측이 고액의 특별수당을 미끼로 노조 설립 방해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 486명의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한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노조 창립총회를 열고 삼성 측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회장에는 삼성전자서비스 부산 동래센터에서 해고된 위영일씨가 선출됐다.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 도급 의혹 등을 국회에서 처음 제기한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이번 노조 설립은 무노조 경영 삼성의 사업장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대규모 노조인 데다 비정규직이 만든 최초의 노조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삼성전자서비스 측이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노조 창립총회 참여를 방해하려 했다며 삼성전자서비스 영서지점 A 차장이 협력업체 팀장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발송된 ‘[긴급]전사 주관 주말 이벤트 내용 전달’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는 주말인 13~14일에 출근해 업무를 처리하면 건당 5만~11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센터별로 주말 근무 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 충족한 곳에 대해서는 1인당 10만원의 수당을 별도 지급하는 것으로 돼 있다. 특히 A 차장은 “이벤트 금액이 크다. 엄청난 금액”이라며 “관건은 일요일 가동률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울러 이번 주 일요일 서울? 아시죠”라며 노조 창립총회가 예정된 일요일 근무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 관계자는 “주말 특근은 통상적으로 매년 7~8월 성수기 때 밀리는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주부터 전 지사가 시행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노조 창립 행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베크롬비, 검은옷 사라진다…괴짜 CEO 때문?

    최근 외모 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아베크롬비 앤 피치(이하 아베크롬비)가 앞으로 검은 옷을 판매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8일(현지시간) “아베크롬비의 검은 옷 판매 금지 이유가 마이크 제프리스 CEO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제프리스 사장이 검은 색을 경멸할 정도로 싫어한다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의 증언 때문이다. 검은 색을 싫어하게 된 배경은 최근 경쟁사인 아메리칸 이글에서 검은 옷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오하이오주(州) 콜럼버스에 있는 아베크롬비 본사는 물론 다른 지역 매장에 속한 직원들 역시 최근 사측으로부터 검은 옷을 입지 말라는 지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아베크롬비 측은 “우리는 캐주얼 스타일 브랜드”라고 밝히면서 “검은 색을 싫어하지 않으며 단지 검은 색은 턱시도와 같은 격식을 차린 옷에 더 어울리기 때문”이라면서 CEO의 개인적인 취향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앞으로 아베크롬비의 고객들은 검은 색 대신 다크 네이비와 같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베크롬비 CEO인 마이크 제프리스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모차별주의적인 발언이 퍼져 나가면서 불매운동으로 확산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일보 편집국 25일만에 봉쇄 해제

    한국일보 사측이 일방적으로 편집국을 봉쇄한 지 25일 만에 문을 다시 열었다. 9일 한국일보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사측은 법원 판결에 따라 오후 3시 편집국을 기자들에게 개방했다. 하지만 기사를 작성·송고하는 전산시스템인 기사 집배신에 데스크의 승인 권한을 주지 않아 사실상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날 법원은 사측의 편집국 폐쇄에 대해 “쟁의행위에 대한 방어 목적을 벗어난 선제적·공격적인 것으로 정당성이 없다”고 판시하고 기자들의 편집국 폐쇄 해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사측은 오전 3시쯤 사측 관리자 5명만 남겨두고 편집국을 지키던 용역 직원을 모두 철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측은 “사측이 법원의 판결도 어기고 있다”면서 “10일 행동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또 사측과 협상을 통해 장재구 회장의 퇴진, 편집국 불법 봉쇄에 대한 책임자 교체, 편집국 봉쇄 기간에 내려진 인사조치의 원상 복귀, 새 편집국장 인사,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법원 “한국일보 기자들 편집국 출입 막지 말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부장 강형주)는 8일 한국일보 편집국 기자 151명이 사측의 편집국 폐쇄를 해제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사측이 기자들의 근로제공을 거부하거나 편집국 출입을 방해해서는 안 되고 기사 작성·송고 전산시스템 접속 역시 차단하면 안 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쟁의행위를 전제로 직장폐쇄의 요건을 규정한 노동조합법을 들어 편집국 폐쇄가 “쟁의행위에 대한 방어 목적을 벗어나 선제적·공격적인 것이어서 정당성이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기자들을 기사작성 업무에서 배제함으로써 한국일보의 발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헌법적 요청에 반할 뿐 아니라 국민의 알권리 보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중대한 저해 요소”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사측이 결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가처분 신청에 참여한 기자들에게 매일 20만원씩 지급하라는 간접강제 결정도 내렸다. 재판부는 이영성 전 편집국장이 전보·대기·해임 명령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해고의 효력을 정지한다”며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해고 당시 인사위원회 장소 변경을 이 전 국장에게 알리지 않은 절차상 위법이 있었고 징계사유 역시 일부는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슈퍼리치 무너뜨린건 중산층의 투쟁이었다

    근로소득세 체계의 핵심인 소득공제 제도가 부자들에게 유리하고 서민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소득공제 중 일부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려는 정책이 정부에 의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말대로 될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부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521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사측 위원 전원과 노측 위원 일부는 이에 불만을 품고 최저임금이 결정되기 전 퇴장했다. 부자들과 이에 대항하는 사람들 사이의 싸움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부(富)의 분배를 둘러싸고 지난 100년간 미국에서 벌어진 일들을 조명한 이 책은 오늘날 세금과 부의 분배를 두고 다투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과 상당 부분 겹친다. 저자인 샘 피지개티는 뉴욕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등 다양한 매체에 수십년간 기고해 온 베테랑 언론인으로 노동전문기자이다. 그는 권위 있는 사회학자와 사회평론가를 인용해 20세기 미국사회에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변화는 ‘20세기 중반의 평등’이었다고 말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상 처음으로 소수가 되는 풍요의 경제, 유복한 사회의 성취라는 놀라운 경제 변혁에 비하면 다른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대공황이 일어나기 한 해 전인 1928년 미국 상위 1%의 슈퍼 리치들은 전체 국민소득의 4분의1에 가까운 23.9%를 가져갔다. 그러나 1950년대 이들의 몫은 10분의1로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대침체(Great Recession) 직전인 2007년 상위 1% 부자들은 23.5%를 챙겨 대공황 직전과 비슷한 비율로 커졌다. 저자는 역사적인 자료들을 통해 한때 미국인들이 부자들의 권력과 영향력에 감히 맞서 싸웠으며, 그런 투쟁을 통해 중산층 천국을 실현했다는 사실을 물증으로 보여준다. 출간 후 여러 매체들과 학자·언론인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이 책의 내용과 주장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독자들의 몫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880원 이견… 최저임금 협상 결렬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법정 의결 시한인 지난 27일 막판 조율을 시도했으나 노사 간의 팽팽한 대립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한국경영자총연맹(경총) 등 사용자위원 9명, 민주·한국노총 등 노동자위원 9명, 교수 등 공익위원 9명 등 모두 2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논현동 위원회에서 사측 위원 1명이 불참한 채 제6차 회의를 열었지만 28일 낮 12시 20분쯤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다음 달 4일 추가 회의를 열기로 했다. 노동계는 당초 올해 최저임금 시급 4860원을 2014년에는 5910원으로 올리는 21.6% 인상안을, 사용자 측은 동결안을 제시했다. 이후 양측은 민주노총 소속 위원들이 사용자 측에 반발해 퇴장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다 26일 제5차 전원회의에서 각각 원안에서 한발씩 물러섰다. 노동계는 원안에서 120원 삭감한 5790원을, 사용자 측은 50원(1%) 인상한 4910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6차 회의에서는 양측 모두 더 이상의 수정안을 내놓지 않은 채 진통을 거듭했다. 이와 관련해 노동자 위원인 이정식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은 “최저임금 의결 무산 원인은 공익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사측이 제시한 인상안은 물가상승률 2.3%에도 미치지 못한다. 7차 회의에서 노 측의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7차 회의가 열리기 전 공익위원들을 통해 노사 양측의 이견 조율을 독려할 방침이다. 한편 시민단체 ‘최저임금 1만원위원회’는 이번 협상이 결렬되자 28일 오전 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총 등 사용자위원 측은 동결안을 한달 내내 고수하다가 대단한 선심이라도 쓰는 양 1% 인상안을 내밀었고, 이 이상은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티다가 전원회의를 파행으로 몰아갔다”며 사용자위원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또 앞서 위원회에 들어가려다 경찰에 연행된 회원 24명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도로교통공단 임원 ‘경찰 독식’ 재발하나

    도로교통공단 임원 자리를 다시 경찰 간부 출신들이 싹쓸이할까? 청와대가 공공기관장 및 임원 선임과 관련, 관료출신 낙하산 인사에 일단 제동을 걸고 전문성 및 경력 중시를 강조한 가운데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공단 상임이사 공모에 지방경찰청장 출신들이 대거 응모한 것으로 알려져 이전처럼 경찰 간부들이 임원 자리를 독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현 체제를 갖춘 1980년 이후 별도 기구격인 방송본부(TBN 한국교통방송)를 제외하곤 역대 이사장과 상임 이사 자리 전원을 경찰 출신들이 차지해 왔다. 23일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번 임원 공모에도 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인사들이 다수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 3배수 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에 신청해 최종 3배수 안에 들어간 경찰 간부들은 전 인천경찰청장, 전 전남경찰청장 등을 지낸 4~5명 정도로 알려졌다. 3배수안에 든 후보자 가운데서 임원 선임은 이사장이 결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주상용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공단 측은 서류전형에 통과해 3배 수 안에 든 임원 선임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아 “민간 전문가들은 들러리에 불과하고 공모 절차는 형식”이란 소문마저 돌았다. 새 정부들어 전문가 중시 인사 정책이 발표되자 전에 없이 공단 안팎의 전문가들이 지원해 30여년만에 첫 민간출신 임원 발탁 가능성이 기대돼 왔었다. 공단 노동조합은 최근 긴급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이종상 노조위원장은 “업무와 공단을 이해하고 전문성을 가진 민간 전문가가 필요하다”면서 “공단 발전을 위해 사측과의 단체협상안에 내부 직원의 임원 발탁 관련 조항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규 경영지원실 인사교육처장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친 후보자의 검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검증 절차가 끝나는 대로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로교통안전공단은 교통 안전을 위한 종합서비스 기관으로 직원 2600여명에 8개 방송국, 26개 면허시험장, 13개 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국일보 사태, 헌법가치로 접근해야”

    한국일보가 사주에 의한 편집국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노동법 전문가들은 노동법에 근거한 접근보다는 사주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언론의 자유와 책임이라는 헌법적 가치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단순히 노동법상 불법 여부를 따지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일보 노조는 물론 민주당과 한국기자협회가 2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고발된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가운데 문재인 민주당 의원도 19일 “언론의 자유와 편집권 독립은 권력도, 사주도 함부로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사측을 비판했다. 이날로 편집국 폐쇄 5일째를 맞았지만 노사관계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편집국 폐쇄를 직장폐쇄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근로조건을 둘러싼 단순 노사갈등이 아니라 언론사 존재 가치가 걸린 사안이기 때문에 정부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동법상 직장폐쇄는 노조의 파업 등 쟁의행위에 대항해 사측이 행사하는 것인데 한국일보는 노조가 파업을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기자들의 편집국 출입을 막은 것”이라면서 “선제적으로 직장을 폐쇄했다면 부당 노동행위로 볼 수도 있지만 사측이 임금지급 의무까지 거부했는지 명확하지 않아 결국 불법 직장폐쇄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사태의 본질은 부당 노동행위가 아니라 사측이 편집국에 행사할 수 있는 권리와 공정보도를 해야 할 편집국 기자의 의무 충돌로 헌법적 가치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법 전문가인 권영국 변호사도 “이번 사태는 단순 노사관계가 아니라 언론사의 사회적 책무와 사주의 자질 측면에서 시작된 것”이라면서 “결국 검찰이 장 회장의 비리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문화마당] 우리에게 별일이란/백가흠 소설가

    [문화마당] 우리에게 별일이란/백가흠 소설가

    몇 년 전 파리 여행을 한 적이 있다. 5주 동안 허름한 아파트를 빌려 살았다. 낯선 도시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은 처음이었다. 때는 겨울이었는데, 우리의 겨울과는 좀 달라서 적잖이 당황했다. 영하의 기온도 아니었는데 이상하리만치 뼛속까지 추위가 파고드는 것 같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이 계속됐다. 아침에 산책을 나가선 해질 무렵까지 걷곤 했다. 5주 동안의 무료했던 나날 중 기억에 남는 하루가 있다. 불어를 전혀 모르니 TV 볼 일이 없었는데, 그날은 사람 목소리라도 들어볼 양으로 아침부터 TV를 켜 놓았다. 무슨 큰일이 난 것처럼 뉴스가 반복되고 있었는데,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무슨 사고가 난 모양으로, 구급차가 바쁘게 움직이고 사람들을 구조하는 장면이 뉴스에 반복적으로 나왔다. 테러가 난 것은 아닐까, 인질극이 벌어진 것일까, 상상력은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다. 하루를 참다,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는 사람이라곤 아파트를 빌려준 집주인뿐이었으므로. 집주인이 뉴스 내용을 말해줬다. 음주운전 사고가 났는데, 안타깝게도 어린아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 아,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별일 아니겠죠? 집주인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근래, 언제나 그랬듯이 한국에서는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은 언제나 별일이 진행 중인 나라가 분명하다. 미국에 사는 한 친구와 한동안 같이 지낸 적이 있다. 어느 날 내게 무슨 일이 난 것이냐고 물었다. 우리의 뉴스를 보며 내가 겪었던 비슷한 궁금증이었을 것이다. 내용을 말해줬더니, 그가 말했던가, 한국은 정말 다이내믹한 나라 같다고. 오늘의 뉴스를 보면 이렇다. 원세훈 국장을 비롯해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의혹이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가 하면, 서울대생들은 이와 관련해서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한다.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은 네 차례나 소환에 불응하여 경찰은 결국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하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물리치며 국민적 관심을 차지하는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박지성의 열애설. 오늘 아침은 왠지 박지성이 어떤 희생의 도구로만 느껴지는 참이니, 지난 정권에서 주로 써먹던 물타기 권법의 공격이 도래할 것 같은 예감은 필자의 오버인가. 무엇보다도 주말에 일어난 황당하기 그지없는 사건 하나가 언론의 동업자적인 정신으로 묻히고 있으니, 모 중앙일간지 사측이 용역을 동원하여 편집국을 탈취한 사건이 그것이다. 사측은 기자 130여명을 퇴사처리하고 편집국을 몇몇이 장악하여 문을 걸어잠근 채 신문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기자 없이 신문이 제대로 나올 리 만무함은 물론 대부분의 기사를 연합뉴스에서 받아다가 지면을 채우고 있다. 동업자 정신이라 함은 기자들의 동료애인 줄 알았겠으나, 언론사 사주들의 동업자 정신이 맘껏 발휘된 사건이라 하겠다. 이 와중에 한 보수논객은 언론사 사주와 동업자 정신을 발휘, 자기에게 맡겨주면 3년 내 1등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문사를 장사꾼 마인드로 바라보는 몰상식의 극치인 셈이다. 사측에 맞선 기자들의 외로운 싸움이 승리하길 기원한다. 필자도 기자들을 지지하며 그 신문에 기고하던 칼럼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별일이 정말 별일이 되는 사회는 정말, 우리의 미래엔 없을지도 모른다는 씁쓸함이 신문 가득 묻어나는 아침, 별일도 아니라면 별일도 아닌 아침이다.
  • 한국일보 노조 직장폐쇄해제 가처분 신청

    ‘한국일보 사태’가 법정 공방으로 비화하는 가운데 노사 간 극한 대치가 격화되고 있다. 한국일보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사측의 편집국 봉쇄 조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취로방해금지 및 직장폐쇄해제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영창 비대위 상임위원은 “사측이 지난 16일 일방적으로 편집국을 폐쇄한 것은 파업 등 쟁의 행위가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직장 폐쇄로, 이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사측은 “기자들이 근로제공 확약서에 서명하면 편집국에 들어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불법적인 직장 폐쇄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한진빌딩 15층 한국일보 편집국 앞에서 사측의 편집국 개방과 신문의 정상 발행을 요구하며 나흘째 농성을 이어갔다. 노사 대립이 지속되면서 한국일보 지면 발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평소 32면 체제였던 신문은 지난 17일 24면으로 축소된 데 이어 이날도 28면만 발행했다. 기사 대부분이 연합뉴스 등 통신사 기사를 짜깁기한 수준이어서 네티즌을 중심으로 ‘짝퉁 신문’이라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에서 “대한민국 언론 역사상 초유의 일로,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면서 사측에 편집국 봉쇄 철회와 신문 정상 제작을 촉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내정에 노동계 반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내정에 노동계 반발

    박근혜 대통령이 산적한 노동 현안에 대한 해결사로 김대환(64) 전 노동부 장관을 발탁했지만 노동계는 김 전 장관과의 과거 악연을 들며 반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노동계와 대화할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에 참여정부 노동부 장관 출신인 김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를 내정하면서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노사관계 및 노동정책과 관련한 경험과 식견이 풍부하고 노동계의 신망도 높아 산적한 노사정 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하고 처리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계는 “실망이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김 내정자는 장관 재직 당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모두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17일 양대 노총은 김 전 장관의 노사정위원장 내정에 대해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지만, 과거 노동계와 빚었던 갈등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장관은 2004년 2월 취임 직후부터 노동계를 개혁 대상이라고 밝히며 노동계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해 10월에는 비정규직 관련 법안을 추진하면서 노동계와의 대타협 논의에 대해 “구걸하듯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부했다. 이 때문에 1999년 노사정위를 탈퇴한 민주노총은 노사정위 복귀 논의도 중단했다. 김 전 장관과 노동계의 갈등은 이듬해 5월 김태환 한국노총 당시 충북지역지부 의장이 특수고용직 관련 시위 도중 사측이 대체 인력으로 동원한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지면서 격화됐다. 양대 노총은 사고 후 “노동부 장관이 진상조사와 수습대책 마련은커녕 조문이나 위로전화 한 통 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고 비정규직 확대 및 고용불안 확산을 주도했다”며 정부에 장관 퇴진을 요구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노총마저 노사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참여를 거부했고, 노동위원회에만 참여해 온 민주노총도 불참하면서 노사정 대화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김 전 장관은 2006년 1월 개각 때 교체됐다. 이와 관련,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노사정 대화의 걸림돌이었던 분이 다시 사회적 대화기구의 수장으로 내정됐다”며 “장관 재직 시에는 정부를 대표해 일방통행했겠지만 노사정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의견을 많이 들어야 하기 때문에, 자리의 성격부터 다르다”고 지적했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김 전 장관은 노동계의 신망이 높은 인물이 아니라 실망을 안긴 인물”이라면서 “노동계 불통 인사를 대화기구의 수장으로 앉힌 박 대통령에게 진정으로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국일보 사측 편집국 봉쇄

    한국일보 사측 편집국 봉쇄

    한국일보의 노사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사주의 배임 의혹과 인사권 갈등으로 시작된 ‘한국일보 사태’가 사측의 편집국 봉쇄 조치로까지 이어졌다. 16일 한국일보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사측 인사 15명이 전날 오후 6시 20분쯤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15층에 있는 편집국에 진입해 일하던 기자 2명을 내보내고 편집국을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15명 정도의 외부 용역직원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당시 편집국 내 기자들에게 ‘회사의 사규를 준수하고 회사가 임명한 편집국장 등의 지휘에 따라 근로를 제공할 것임을 확약한다’는 내용의 ‘근로제공 확약서’에 서명하라고 강요한 뒤 서명을 거부하는 기자들을 내보냈다. 이어 15층 편집국의 출입문을 봉쇄하고 편집국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 3대와 비상계단도 폐쇄했다. 또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송고하는 전산 시스템인 기사 집배신을 폐쇄하고 접속할 수 있는 기자들의 아이디도 모두 삭제했다. 일부 기자들은 편집국에 들어가려 했으나 문이 잠겨 있어 실패했다. 건물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 1개 중대가 대기했다. 박진열 한국일보 사장은 이날 공식 발표문에서 “편집국 출입 제한은 신문 정상 제작을 위한 적법하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비대위는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자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 권리를 방해한 불법 조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사주의 200억원 배임 의혹과 편집국장 경질에 따른 기자들의 반발로 비롯된 한국일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7일자 신문 제작이 파행을 빚으면서 신문 사설을 경제지 등 자매지의 사설 등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문 발행 부수를 17일자부터 3만부, 7월 1일부터 1만부 등 모두 4만부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에 고정 칼럼을 연재하던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이날 페이스북에 “편집국 봉쇄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칼럼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국일보는 지난달 1일 사측이 이영성 편집국장을 보직 해임하자 편집국 기자들이 보복 인사라고 반발하면서 ‘이중 편집국’ 체제로 운영돼 왔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4월 29일 장재구 회장이 개인적인 빚 탕감을 위해 회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며 장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일보 사측 ,편집국 봉쇄 초유 사태 …비대위 “언론자유 훼손”반발

    한국일보 사측 ,편집국 봉쇄 초유 사태 …비대위 “언론자유 훼손”반발

    한국일보의 노사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사주의 배임 의혹과 인사권 갈등으로 시작된 ‘한국일보 사태’가 사측의 편집국 봉쇄 조치로까지 이어졌다. 16일 한국일보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사측 인사 15명이 전날 오후 6시 20분쯤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15층에 있는 편집국에 진입해 일하던 기자 2명을 내보내고 편집국을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15명 정도의 외부 용역직원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당시 편집국 내 기자들에게 ‘회사의 사규를 준수하고 회사가 임명한 편집국장 등의 지휘에 따라 근로를 제공할 것임을 확약한다’는 내용의 ‘근로제공 확약서’에 서명하라고 강요한 뒤 서명을 거부하는 기자들을 내보냈다. 이어 15층 편집국의 출입문을 봉쇄하고 편집국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 3대와 비상계단도 폐쇄했다. 또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송고하는 전산시스템인 기사 집배신을 폐쇄하고 접속할 수 있는 기자들의 아이디도 모두 삭제했다. 박진열 한국일보 사장은 이날 공식 발표문에서 “편집국 출입 제한은 신문 정상 제작을 위한 적법하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비대위는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자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 권리를 방해한 불법 조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는 지난달 1일 사측이 이영성 편집국장을 보직 해임하자 편집국 기자들이 보복 인사라고 반발하면서 ‘이중 편집국’ 체제로 운영돼 왔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4월 29일 장재구 회장이 개인적인 빚 탕감을 위해 회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며 장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제 블로그] 관치 금융의 그늘 언제까지…

    [경제 블로그] 관치 금융의 그늘 언제까지…

    지난 5일 KB금융의 차기 회장으로 정해진 임영록 내정자가 14일에도 회사에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은행 노조가 출근을 막고 있기 때문이죠. 노조는 이른바 ‘모피아’(재무부 출신을 마피아에 빗댄 표현)가 민간금융사 회장으로 낙점된 것은 ‘관치’라며 임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 내정자는 행정고시 20회로 재정경제부 2차관까지 지낸 대표적인 재무 관료 출신입니다. 2010년 어윤대 회장이 취임하면서 KB금융 사장이 됐습니다. 임 내정자가 자신이 ‘낙하산’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임 내정자는 “3년간 같이 근무한 사람을 이제 와서 낙하산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회장 내정자로서가 아닌 KB금융 사장으로서 업무를 챙기기 위해 출근을 하려는 것인데 왜 못 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도 합니다. 노조가 이렇게까지 반대를 하는 배경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있습니다. 신 위원장은 지난 1일 “관료 출신도 금융지주 회장이 될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노조는 신 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하면서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합니다. 임 내정자 입장에서는 신 위원장의 말이 외려 ‘긁어 부스럼’이 된 셈이지요. 노조는 연일 집회를 열고 임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과 노조의 갈등은 진실 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박병권 노조위원장은 “임 내정자는 노조와 대화하려는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다. 대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노조와 소통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KB금융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노조와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데 노조에서 ‘대화는 필요 없고 무조건 물러나라’고 하니 협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김옥찬 행장 대행을 앞세워 노조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화고속 1000·1400·1500·9501·9802번 노선 우선 정상화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업체인 삼화고속 5개 노선이 10일 정상화됐다. 정상화된 노선은 1000번, 1400번, 1500번, 9501번, 9802번 등이다. 삼화고속 노사는 전날 오후 인천시의 중재로 파업 이후 4번째 실무교섭을 갖고 일부 내용에 합의했다. 사측은 매각계획 중인 3개 노선 근로자의 전환배치를, 노조는 노선 정상화에 합의점을 찾았다. 11일부터는 전체 노선이 정상화된다. 파업의 원인이 된 인천~천안, 인천~아산, 부천~공주 등 3개 시외버스 노선 근로자 25명은 고속버스 노선으로 전환 배치된다. 또 사측은 광역근무제와 휴일수당, 정년연장 등 현안에 대해 노조와 이달 말까지 교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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