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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일의 고통을 외면했다”

    “2000일의 고통을 외면했다”

    “원심을 파기한다.” 권순일 대법관이 주문을 짧게 읽어 내려가자 1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2호 법정은 칼바람이 몰아치는 바깥보다 더 차갑게 식어 버렸다. 지난 2월 정리해고가 무효라는 항소심 판결 이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품었던 희망도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해고 노동자들은 법정을 나선 뒤 애써 참았던 눈물을 쏟아 냈다. 삼삼오오 모여 결과를 기다리던 동료들과 가족들은 “졌다”는 말에 망연자실했다. 이들을 도왔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수녀들도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김득중(44)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한국 사회의 정리해고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랐지만 재판부가 사측 손을 들어줘 안타깝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대법원이 노동자들에게 대못을 박았지만 반드시 일터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쌍용차 정리해고가 정당했다는 판결에 노동계와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도 강하게 반발했다. 박성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은 “대법원이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했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도 “이번 판결은 대량 해고가 노동자 개인과 가족,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충격과 갈등, 비용과 희생을 외면하고 사측의 경영권만을 앞세운 판단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2009년 4월 사측의 대규모 정리해고 발표에 맞서 77일간 경기 평택공장 점거 농성을 시작으로 2000일 넘게 지난한 싸움을 이어 왔다. 2012년 4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세상을 뜬 동료들을 위한 합동분향소를 차리고 단식을 했는가 하면 같은 해 11월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에서 116일간 고공 농성을 하며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알렸다. 하지만 분향소는 철거됐고, 고공 농성을 통해 줄기차게 요구했던 국정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해고 노동자들은 끝내 고개를 떨궈야 했다. 앞으로도 산 넘어 산이다. 지난해 11월 해고 노동자들이 회사와 경찰 측에 46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1심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파업 참여를 이유로 징계 해고된 노동자들에 대한 재판도 진행 중이다. 점거 농성 당시 발생한 원인 미상의 공장 화재를 이유로 메리츠화재보험이 110억원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가스公 파업 주도 노조 간부 대법 ‘무죄 취지’ 파기환송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13일 한국가스공사 파업을 주도해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노조 간부 황모(47)씨와 최모(46)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지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미리 파업 찬반투표를 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쳤고, 파업에 앞서 사측과 여러 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한 점, 파업 기간이 하루에 불과하고 필수 유지 업무 근무자들은 참가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파업 때문에 막대한 손해가 초래될 위험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같은 사정을 살피지 않고 파업의 주된 목적이 정당하지 않다며 업무 방해죄가 성립한다고 단정, 유죄로 인정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시했다. 민주노총 한국가스공사 지부 지부장과 부지부장을 맡았던 황씨와 최씨는 2009년 11월 6일 가스공사 총파업을 지휘·독려하고 노조원 1200여명과 함께 ‘공공 부문 선진화 분쇄’ 공동투쟁본부 파업 출정식에 참가했다가 기소됐다. 1심은 “법 규정에 따른 쟁의행위”라며 무죄를, 2심은 “정당한 파업으로 볼수 없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긴박했다, 노력했다, 적정했다… 쟁점마다 사측 입장 인정

    긴박했다, 노력했다, 적정했다… 쟁점마다 사측 입장 인정

    2009년 사측의 대량 정리해고 통보로 촉발된 ‘쌍용자동차 사태’는 대법원이 경영자 입장에 힘을 실어 주며 해고 노동자의 패소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파기환송심이 남아 있어 판결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주요 쟁점에서 대법원이 모두 사측 주장을 받아들인 만큼 이번 판단이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정리해고가 근로기준법상 적법했는지 여부였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근로기준법상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해고를 단행했다고 주장해 왔다. 근로기준법 24조는 ‘사용자가 경영상 이유에 의해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에도 사용자는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하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 앞서 항소심은 해고 당시 쌍용차 위기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인원을 감축해야 할 필요성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달랐다. 쌍용차가 정리해고를 하지 않고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었다는 사측 주장을 인정했다.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차량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었는데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개발 투자 및 신차 개발도 소홀히 해 경쟁력이 약화됐으며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세제 혜택도 줄어들고 경유 가격이 급등하는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쳐 회사가 지속적, 구조적인 위기에 처했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은 이런 상황을 종합해 정리해고 단행이 ‘경영상 불가피한 조치’라고 인정했다. 대법원은 또 기업 운영에 필요한 인력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잉여 인력은 몇 명인지 등은 합리성이 상당 부분 인정되는 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경영자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노사 대타협으로 상당수가 무급휴직으로 전환되면서 인원 감축 규모가 줄었으나 이는 노사 공멸의 상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앞서 사측이 제시한 감축 규모가 비합리적이거나 자의적이었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측의 해고 회피 노력에 대해서도 대법원은 항소심과는 달리 ‘충분했다’고 인정했다. 정리해고에 앞서 실시한 부분 휴업이나 임금동결, 순환 휴직, 사내 협력업체 인원 축소, 희망퇴직 등을 사측의 ‘적극적인 조치’로 본 것이다. 특히 대법원은 사측이 정리해고 근거로 삼았으나 노동자들은 해고 무효 근거로 주장해 온 ‘2008 회계연도 재무제표’와 이에 대한 검토보고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무 건전성 위기에 대한 전망이 과장된 게 아니라 합리적이고 적정했다는 것이다. 앞서 안진회계법인은 2008년 11월 쌍용차 감사에서 장부상 자산과 실제 회수 가능한 돈의 차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라 사측은 당기순손실을 1861억원에서 7110억원으로 늘려 재무제표를 작성했고, 삼정KPMG는 이를 토대로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검토보고서를 냈다. 이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은 안진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가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과도하게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이 경영 위기를 부풀려 기획 부도를 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와 관련, 항소심은 “쌍용차는 2009년 초 자금 부족 상황이 2013년까지 이어져 신차를 개발·판매하지 못할 것으로 가정하면서도 신차 투입에 따른 옛 차종의 단종 시기 등을 그대로 반영했다”며 노동자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법원은 “미래 추정은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며 “쌍용차의 매출 수량 추정이 합리적, 객관적 가정을 기초로 했다면 다소 보수적이라고 해도 인정해야 한다”고 다른 판단을 내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기소, “뒷바퀴 빠지더라” 차량 결함은? 알고보니..충격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기소, “뒷바퀴 빠지더라” 차량 결함은? 알고보니..충격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기소’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교통사고 원인이 차체결함이 아닌 매니저의 ‘과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용정)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겸 운전기사 박 모(27)씨를 구속기소했다. 레이디스코드와 코디 등 7명이 탄 스타렉스 승합차는 지난 9우러3일 오전 1시30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 2차로를 달리다가 빗길에 미끄러져 우측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레이디스코드는 전날 밤 대구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차량은 박씨가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빗길에 미끄러졌다. 차량이 1차로로 급히 미끄러지자 놀란 박씨가 핸들을 반대 방향인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중심을 잃었다. 시계방향으로 회전한 차량은 최초 승합차 운전석 쪽이 갓길 방호벽에 충돌했다. 이어 운전석 뒷부분이 방호벽에 다시 부딪힌 뒤에야 멈춰섰다. 경찰 조사 결과 매니저 박씨는 제한속도 100km인 영동 고속도로에서 135.7km로 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은 비가 내리고 있어 시속 80km로 감속해야 했지만 55.7km나 과속했다. 이 사고로 박씨 뒷열에 타고 있던 멤버 리세(23ㆍ권리세)와 은비(21ㆍ고은비) 2명이 숨졌다. 또 코디 이 모(21ㆍ여)씨와 예빈(22ㆍ에슐리), 소정(21ㆍ이소정), 주니(19ㆍ김주미) 등 멤버 3명이 전치 2~8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레이디코드 소속사측은 “운전석 쪽 뒷바퀴가 빠지는 바람에 충돌사고가 일어났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차량 정밀감정 결과 충돌 이후에 뒷바퀴가 차량에서 떨어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차선과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조향이나 제동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 사고를 방지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 해 사고를 냈다”며 “차체 결함이 아닌 빗길 과속에 의한 단독사고”라고 설명했다.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기소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기소, 비오는 날 과속이 사고 원인이었네요”,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기소, 빗길에 너무 밟았네”,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기소..무리한 스케줄 때문?”,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기소..안타깝다”,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기소..레이디스코드 다시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구속기소) 연예팀 chkim@seoul.co.kr
  • 6년째 싸움… “이젠, 일하고 싶어요”

    6년째 싸움… “이젠, 일하고 싶어요”

    “이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10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만난 ‘쌍용차 해고 노동자’ 김득중(44)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의 두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그는 오는 13일 해고 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의 대법원 선고 결과를 기다리며 지난 4일부터 대법원 앞에서 동료들과 노숙을 하고 있다.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잠을 2시간도 못 잔다”는 김 지부장은 “판결 결과를 보고 동료 중 누군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 몰라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법원 선고를 앞두기까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사측과 6년째 긴 싸움을 이어 오고 있다. 2009년 4월 회사가 발표한 2646명 정리해고안에 맞서 같은 해 5월 22일 해고 노동자 1000여명이 벌인 경기 평택공장 옥쇄파업은 77일 만에 경찰에 진압됐다. 쌍용차 사태는 11일로 2000일을 맞았다. 그 사이 해고 노동자 25명은 세상을 떠났다. 김 지부장에게 지난 2000일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평택공장 파업 당시 해고 노동자들은 사회적 냉대를 받았습니다. ‘불법·폭동세력’이라는 낙인이 찍혔죠. 2~3년 지속되면서 동료들이 눈을 감을 때마다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우리들의 절규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함께 눈물을 흘려 주신 시민들 덕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파업을 하고, 거리 농성을 하고, 법정 싸움을 이어 오면서 김 지부장은 따뜻한 ‘아빠’와 ‘남편’이 되지 못했다. 큰아들은 지금도 가끔 “아빠가 필요할 때 아빠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내도 김 지부장의 실직으로 생업전선에 나섰다. 하지만 김 지부장은 “지난 6년의 삶이 떳떳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다른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꼭 원래 직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1심 재판부는 “사측의 해고 단행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2심은 “사측이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었다거나 해고 회피 노력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김 지부장은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이 나더라도 쌍용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대법원 선고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우리가 복직한다 해도 정리해고와 불완전 고용에 시달리는 다른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할 겁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국민은행 노조의 새 회장 길들이기

    ‘KB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앓았던 국민은행에 요즘 또다시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국민은행 노사 양측이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불협화음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지난달 30~31일 이틀간 박지우 행장 직무대행 집무실 앞에서 요구조건 관철을 위한 항의시위를 벌이며 대치 국면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은 ‘시간외 특별수당 지급’입니다. 올해 1월 초 국민카드 고객 불법 정보유출 사건이 벌어지며 사태 수습을 위해 추가 근무를 했던 행원들에게 특별수당을 지급하라는 것입니다. “이건호 전 행장과의 협의 사항이며, 이를 이행하라”는 것이 노조 측 주장입니다. 사측은 “당시 시간외 근무수당을 모두 지급했고, 특별수당을 약속한 바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미 자진사퇴한 이 전 행장에게 사실관계 여부나 책임을 따져 물을 수도 없으니 난감한 상황입니다. 일각에선 국민은행 노조가 벌써부터 윤종규 신임 회장 내정자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임 회장이나 행장 취임을 전후로 실력행사를 통해 특별 상여금을 얻어내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런데 윤 내정자는 회장 후보에 올랐던 최종 4명 중 유일하게 노조의 지지를 얻었던 후보입니다. 이 덕분에 역대 KB 회장 중 처음으로 노조의 반발 없이 회장직에 ‘무혈입성’했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최근 노조의 행보는 윤 내정자에게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조의 ‘돌출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KB 회장 선출 과정에서 외부 출신 중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과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에게 국민은행 노조가 직접 후보 사퇴를 권고하고 나서 ‘월권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KB사태 후유증 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해 KB금융은 지배구조 개편 논의를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를 통해 ‘리딩뱅크의 위상과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구성원 모두가 입을 모으고 있지만 노조의 행태는 여전히 과거 어느 시점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교양국 해체’ MBC, 보복성 인사 논란

    MBC가 보복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교양제작국을 해체한 MBC가 시사교양물을 제작했던 PD와 기자들을 비제작 부서로 발령 내자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노사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2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본부) 등에 따르면 MBC는 지난달 27일 조직 개편에 이어 31일 밤 후속 조치로 110여명 규모의 인사 발령을 냈다. 이번 인사에 따라 2005년 ‘PD수첩’에서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을 파헤쳤던 한학수 교양제작국 PD는 사업부서인 신사옥개발센터로, ‘PD수첩’ 팀장을 지낸 김환균 PD는 사업부서인 경인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전 노조위원장인 이근행 PD와 ‘PD수첩’에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등을 제작한 조능희 PD 등도 비제작부서로 이동하게 됐다. MBC본부는 성명을 통해 “‘교양 없는 MBC’ 조직 개편의 후속 인사는 밀실 보복 인사”라면서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조직들은 사측 마음에 들지 않은 기자들과 PD들을 솎아 내고 배제하기 위한 도구”라고 주장했다. MBC 기자회도 별도 성명을 내고 “미래방송연구실과 통일방송연구소, 뉴미디어국, 시사제작1부 등에 배치된 기자 5명이 교육 발령을 받았다”면서 “징계성 교육 발령”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회사 성장 동력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했고, 그 조직 중심으로 필요한 인력을 배치했다”며 “미디어 융복합 시대에 맞게 직종·부문 간 융복합 역량을 키운다는 원칙도 고려한 인사”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신해철 부인, 위축소수술 주장보니 ‘동의없이?’

    신해철 부인, 위축소수술 주장보니 ‘동의없이?’

    고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의 위축소수술 관련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 30일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신해철 수술과 관련해 “남편이 수술을 받은 다음날 아침, 주치의가 저와 남편에게 수술 경위를 설명한다며 수술 영상과 사진을 보여줬는데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윤씨는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그 수술에 서명을 한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신해철 소속사측은 “신해철 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경과 사항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며 “유족과 상의한 결과 해당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 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이슬 ‘성형 수술비 먹튀 논란’ 소속사 “역소송 논의 중” …왜?

    천이슬 ‘성형 수술비 먹튀 논란’ 소속사 “역소송 논의 중” …왜?

    배우 천이슬이 ‘성형 먹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가 이를 반박했다.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성형외과는 “천이슬이 수술 협찬을 받고 약속했던 병원홍보를 성실히 하지 않았다”며 천이슬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약 3000만원대 진료비청구소송을 냈다. 이에 소속사는 “천이슬은 소송을 제기한 병원과 계약 내용에 대해 잘 모른다. 전 소속사 매니저와 병원 사이에 오갔던 말이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천이슬이 모델로 병원 홈페이지에 일주일 정도 올라와 있었고 오히려 하지도 않은 수술 부위를 병원 측이 부풀려 홍보해 천이슬이 피해를 입었다”덧붙였다. 한편, 천이슬의 소속사측은 변호사와 함께 초상권침해 등으로 역소소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이슬, 성형비 지급논란

    천이슬, 성형비 지급논란

    방송인 천이슬이 성형비지급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0일 한 매체는 “서울 강남구소재 A 성형외과가 ‘천이슬이 당초 병원과 약속했던 홍보를 성실히 하지 않았다’며 서울중앙지법원에 3000만 원대의 진료비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이에 천이슬의 소속사측은 “천이슬이 수술을 받은 것은 맞으나, 단순한 협찬으로 알고 있었다”며 “병원과 홍보 계약이 되어 있는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천이슬 측은 병원을 상대로 맞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이슬, 성형수술비 지급논란에 입장보니

    천이슬, 성형수술비 지급논란에 입장보니

    배우 천이슬이 화제다. 지난 30일 한 매체는 천이슬의 소송소식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서울의 한 성형병원이 천이슬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원에 3000만 원대의 진료비청구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이에 소속사측은 “병원 측은 천이슬의 매니저와 일종의 계약을 맺은 거지, 정작 천이슬 본인은 이런 계약 내용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며 병원을 상대로 역소송 준비중인 사실을 알렸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나·외환 합병계약 체결… 명칭은 ‘하나’ 가능성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29일 합병 계약을 맺었다. 외환은행 노조가 조기 합병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지만 일단 ‘대화의 장(場)’에 나오기로 하면서 큰 난관은 넘은 것으로 보인다. 하나·외환 은행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조기 합병을 의결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를 거쳐 두 은행 간 합병 계약을 맺었다. 합병 비율은 하나은행 보통주 1주당 외환은행 보통주 2.97주다. 사실상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흡수합병하는 셈이다. 그런데 합병에 따른 존속법인은 외환은행을 남기기로 했다. 왜 그랬을까. 순익 규모가 더 적은 외환은행을 존속법인으로 해야 법인세를 더 적게 내는 등 세(稅)테크 면에서 유리하고, 합병당하는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정서를 보듬는 데도 낫기 때문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병 은행 명칭은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추후 결정하기로 했지만 ‘하나’가 될 공산이 높다. 고객 수나 인지도 면에서 하나가 앞서는 데다 존속법인을 양보했기 때문이다. 존속법인 양보에는 이런 계산도 깔려 있어 보인다. 내부적인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지음에 따라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이미 공표한 대로 조만간 물러난다. 하나금융은 새달 초 금융 당국에 합병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승인에 최소 60일가량 걸리고 주주총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통합법인은 내년 2월쯤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도 통합법인 출범일을 일단 내년 2월 1일로 잡고 있다. 초대 합병은행장은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유력하다. 외환은행 노사 협상 진척 등에 따라 합병 일정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 외환 노조는 사측이 당초 징계 대상 900명을 38명으로 대폭 축소하자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군입대 교통사고, 5명 전원 사망 이유는? ‘군입대 친구 배웅 추돌사고 끔찍’

    군입대 교통사고, 5명 전원 사망 이유는? ‘군입대 친구 배웅 추돌사고 끔찍’

    ‘군입대 친구 배웅 추돌사고, 군입대 교통사고’ 군입대 친구를 배웅하러 가던 차량이 추돌사고를 당해 5명이 사망했다. 28일 오전 8시께 전북 김제시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금산사 IC 인근에서 김모 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가드레일 교체작업을 위해 갓길에 세워져 있던 4.5t 트럭을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 씨와 탑승자 4명,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망한 이들은 이날 군입대를 하는 친구를 배웅하기 위해 함께 렌터카를 타고 입대가 예정된 부대로 향하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김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는 1차선 주행 중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던 찰나 차량이 중심을 잃으며 갓길에 서 있던 트럭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갓길에 정차 중이던 트럭은 가드레일 교체작업을 위해 작업 장비를 내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CCTV를 확인한 결과 사고 전 아반떼 승용차가 추월을 하려고 앞차에 상향등으로 사인을 하는 모습이 잡혔다”며 “앞선 차량이 100㎞로 주행한 것으로 미뤄 100㎞가 넘는 속도로 차를 몰다가 방향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작업차량은 갓길 500m 후방에 안내표지판과 싸인카, 나바콘 등을 설치해 놓은 것으로 한국도로공사 전주지사측은 밝혔다. 군입대 교통사고, 군입대 친구 배웅 추돌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군입대 교통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군입대 친구 배웅 추돌사고, 정말 안됐다”, “군입대 친구 배웅 추돌사고, 너무 안타까운 일이”, “군입대 친구 배웅 추돌사고..어쩌다가 속력을 그렇게 냈을까”, “군입대 친구 배웅 추돌사고, 군입대 교통사고..명복을 빕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YTN (군입대 친구 배웅 추돌사고, 군입대 교통사고) 뉴스팀 chkim@seoul.co.kr
  • 인천 논현 한화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 일부 회사보유분 전세마감 임박

    인천 논현 한화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 일부 회사보유분 전세마감 임박

    최근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전세 아파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세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셋값을 올려주더라도 전셋집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전세수요가 풍부한 역세권 아파트 전세물량은 가뭄에 콩 나 듯 해, 희소가치가 크다. 역세권 아파트는 출퇴근이 편리하고 역세권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들이 들어서기 때문에 생활여건이 우수한 게 보통이다. 때문에 역세권 아파트에는 전세수요가 풍부하다. 반면 역세권 아파트 전세공급은 제한적인데다, 그마나 월세전환도 많아 전세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저금리시대에는 상대적으로 세입자에게 유리한 전세를 찾는 게 중요한데 역세권 입주 아파트의 전세물량을 주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 소래포구역 역세권에는 깡통전세의 불안을 덜면서 안정적인 전세물량을 제공하는 단지가 있어서 요즘 화제다. 인천 논현 한화지구 에코메트로 단지에 들어서는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가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시공사인 한화건설이 보유한 일부세대에 대해 순수전세인 안심전세가 선보이고 있다. 시공능력 9위의 대기업인 한화건설과 직접 전세계약을 맺기 때문에 전세보증금에 대한 안전성이 높다. 깡통전세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는 수인선 소래포구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다. 지하5층, 지상 46층~51층의 초고층 건물로 일대의 랜드마크 단지의 위용을 뽐낸다. 중대형 아파트 644세대와 중소형 오피스텔 282실 규모로 고급스러운 외관과 시설을 자랑한다. 이 단지는 2010년 최대 11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조기 분양을 마감한 바 있다. 최근 회사보유분 일부를 안심전세로 내놓으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세분양이 아닌 순수한 전세상품으로 부족했던 중대형 아파트 전세물량에 숨통을 틔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단지 안심전세 전용 105㎡형의 전세가는 2억3000만원부터로 주변 비슷한 평형대 아파트 보다 최대 4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가격은 싸지만 새 건물에다 발코니 확장이 되어 있고, 가스쿡탑, 렌지후드, 비데는 물론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등도 갖춰져 있다. 물론 제공된 빌트인 제품들은 전세계약자가 전세기간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총 1만2000여 세대 단일브랜드 타운인 에코메트로 내에 위치해 있어 에코메트로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잘 닦여진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공원, 학교 등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도 많다. 해변가에 위치한 미니신도시답게 해안산책로 길이만 2km에 이른다. 에코메트로 단지 내에는 남동문화예술회관, 호수공원까지 있다. 각종 문화생활과 공연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는 단지다. 희소가치 높은 역세권 새 아파트 안심전세로 물량이 많지 않아 금방 소진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 안심전세 홍보관은 인천 남동구 소래역남로 40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 단지내 상가 1층, 수인선 소래포구역 1번 출구 맞은편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외환銀 징계 축소… 곧 노사협상

    외환은행이 노동조합 조합원의 총회 참석과 관련해 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하던 직원 징계를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라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을 둘러싼 외환은행 노사 협상이 곧 착수된다. 외환은행은 전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38명을 최종 징계 대상으로 확정,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결재를 받아 이를 노조 등에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애초 898명에 2명이 추가된 900명이 징계 대상으로 분류되다가 이 가운데 862명(95.8%)이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징계 대상인 38명도 21명은 견책 이하 경징계이며 중징계는 정직 3명, 감봉 14명 등 17명이다. 중징계 대상은 애초 56명으로 분류됐으나 이 역시 3분의1로 줄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사측이 크게 양보한 만큼 노조도 이에 호응하는 행동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역사의 유물’인 단결금지법리의 한계 드러난 판결… 노사관계법이 다루는 사항을 별도 형사처벌한 것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역사의 유물’인 단결금지법리의 한계 드러난 판결… 노사관계법이 다루는 사항을 별도 형사처벌한 것

    형법 제314조 제1항은 ‘위력’에 의해 사람의 업무를 방해할 경우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규정한다. 법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왜 타인의 업무를 방해하면 처벌되고 업무가 아닌 것(예를 들어 무료 봉사활동이나 이타적인 구조활동)을 방해하면 처벌되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졌을 것이다. 그 이유는 업무방해죄의 연혁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19세기 산업화 과정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은 기업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노동자의 파업이 국익에 반한다는 이념 아래 파업 자체를 형사처벌하는 조항을 두고 있었다. 일본이 1880년대 이를 받아들이면서 1864년 프랑스 형법 제414조가 금지하고자 했던 행위인 ‘노동의 조직적 정지’를 ‘방해’로 바꾸고, 그 수단인 ‘폭행·협박’을 ‘위력·위계’로 확대했다. 또 당시 군국주의였던 일본은 노동운동 및 사회운동이 침략전쟁 수행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막고자 했다. 1940년 최대한 보호범위를 넓히기 위해 ‘업무’로 확장해 현재 형법 제234조를 두었고 이는 우리 형법에 그대로 계수(다른 국가나 민족의 법률제도를 수입해 자기 나라의 제도로 채택하는 것)됐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성숙하고 노동자 단체행동권이 헌법적 위상을 갖추면서 프랑스, 영국, 독일에서 이 조항들은 모두 폐지됐고 일본에서도 더 이상 노조의 단순파업에는 적용되지 않고 폭력 등을 동반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한국은 19세기의 입법 취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법원은 위력을 ‘타인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교란할 정도의 힘’으로 정의한다. 또 노동자들의 단순한 노무제공 거부도 파업이라는 동시집단적인 형태로 이루어질 경우 위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형사처벌의 위협 아래 근로에 임하게 하는 것”이라며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97헌바23). 노동자가 노예와 다른 점은 경제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동한다는 것인데 형사처벌을 위협해 노무제공 거부를 금지한다면 노예와 다를 바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물론 노사관계법(한국의 경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합법적인 파업은 형법상 정당행위로 인정돼 처벌되지 않는다. 노사관계법은 파업도 일종의 경제 주체들의 담합으로 보고 노사 간 시장경쟁의 규칙을 정한 것이다. 이 때문에 도로교통법을 만들고 그와는 별도로 ‘도로교통법을 어긴 자는 형사처벌을 한다’는 법을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헌법재판소는 2010년 홈플러스 사건 결정문(2009헌바168)에서 “헌법이 보장한 근로자의 단체행동권 행사로서 파업·태업 등 근로자가 그 주장을 관철할 목적으로 행하는 업무의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는 쟁의행위는 원칙적으로 이 사건 법률 조항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헌법 제33조 제1항 단체행동권에 있어서 쟁의행위는 고용주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한다”며 “헌법상 기본권 행사에 본질적으로 수반되는 것으로서 정당화될 수 있는 업무의 지장 초래가 당연히 업무방해에 해당해 원칙적으로 불법한 것이라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1년 3월 철도파업 관련 판결(2007도482)에서 “단순 파업을 위력업무 방해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쟁의행위로서의 파업이 언제나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것은 아니고, 전후 사정과 경위 등에 비추어 1)사용자가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2)사용자의 사업 운영에 심대한 혼란 내지 막대한 손해를 초래하는 등으로 사용자의 사업계속에 관한 자유의사가 제압·혼란될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경우에 비로소 그 집단적 노무제공의 거부가 위력에 해당해 업무방해죄가 성립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이 판결은 파업을 원칙적인 불법행위로 규정한 기존의 판례를 변경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는 이미 앞서 설명한 대로 역사의 유물이 되고 만 단결금지법리의 잔재와 충분히 결별하지 못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2010년 헌법재판소는 “사용자의 업무에 지장이 초래되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단체행동권의 행사에 본질적으로 수반되는 것”이라고 봤다. 그렇다면 사용자 업무에 초래되는 지장이 중대하다는 것이거나 예측불가능성이 단체행동권의 제약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물론 노사관계법상의 제재는 별론으로 한다. 이런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한계는 2014년 철도파업 판결(2012도14654)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철도노조가 KTX 민영화 반대를 오래전부터 예고하며 치렀던 파업에 대해 하급심은 2011년 철도파업 판례에 따라 “예측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래 철도민영화는 노사협상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사측이 그런 이유로 파업을 하리라고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봐야 한다”며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그러나 파업의 목적이 노사협상의 대상인지 여부는 노사관계법에서 다뤄지는 것인데 노사관계법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별도의 형사처벌을 하는 것은 노동자를 원칙적으로는 노무제공 거부를 할 수 없는 부자유한 존재로 만드는 위헌적인 상황으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법조계 안팎에서 제기된다. ■박경신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물리학과 ▲미 UCLA로스쿨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위원 ▲제2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형법상 업무방해죄의 적용 범위

    판례의 재구성 18회에서는 파업 등 쟁의행위가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2011년 3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선고한 판례(2007도482)와 지난 8월 대법원이 선고한 판결(2012도14654)을 동시에 소개한다.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해설을 형법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파업 등 쟁의행위로 노무 제공을 거부해 사측의 손해가 발생한다면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적용될까.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2011년 판례가 변경되기 이전까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노동자들에게 ‘집단적 근로제공 거부는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2011년 3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06년 2월 사측과의 단체교섭 협상이 결렬된 직후 총파업을 강행해 135억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김영훈 전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에 대해 실형 대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2007도482)을 확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씨의 행위가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유죄는 인정되지만 짧은 파업 기간, 비폭력적으로 파업이 이뤄진 점 등을 감안했다”며 벌금 1000만원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당시 판결문에서 “파업은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사업 운영에 심각한 혼란이나 막대한 손해를 초래했을 때에만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김씨가 주도한 파업은 ‘위력’에 해당한다고 보기에 충분하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대법원은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46)씨 등 22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2012도14654)을 유죄 취지로 대전지법에 돌려보내는 등 잇따라 철도노조 파업 사건 참가자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씨 등은 2008∼2009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반대하고 한국철도공사의 정원 감축 철회를 요구하는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했다가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 2심 재판부는 “사측이 이들의 파업을 예측할 수 없었다고 보기 어려워 파업의 전격성을 인정할 수 없고, 열차 운행 중단으로 상당한 손해가 발생한 것도 철도가 필수공익 사업이기 때문”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측이 노조의 파업 예고에도 실제 강행을 예측할 수 없었고, 당시 파업으로 한국철도공사의 사업 운영에 심대한 혼란과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어 “당시 파업은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 반대 등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는 구조조정 실시를 저지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었다”며 “열차 운행이 중단돼 사업운영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상황이 되는 등 사용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만한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대법원 판결에 대해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헌법적 권리인 노동자의 파업권을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2011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보다 후퇴한 것”이라며 “파업 시작 전 사실을 보고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각종 대책회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이 파업의 전격성을 인정한 점과 대체인력을 하루에 4300여명씩 투입해 평소 업무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본 점 등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인석, ‘품절남 된다’ 11월 안젤라박과 결혼

    김인석, ‘품절남 된다’ 11월 안젤라박과 결혼

    개그맨 김인석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는 가운데 신부는 방송인 안젤라박으로 알려졌다. 16일 김인석 소속사측은 김인석과 안젤라 박이 오는 11월 28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김인석의 과외선생님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했다. 이어 첫만남에서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김인석과 안젤라박은 교제 4개월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사진=안젤라 박 트위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승원, “22년 전 선택 후회없다” 공식입장..

    차승원, “22년 전 선택 후회없다” 공식입장..

    배우 차승원이 공식입장을 통해 친부논란을 설명했다. 한 매체는 5일 “한 남성이 차승원 아들 차노아가 자신의 친아들이라며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에 차승원 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차승원은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22년 전에 결혼을 하였고, 당시 부인과 이혼한 전 남편 사이에 태어난 세 살배기 아들도 함께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측은 “차승원 씨는 노아를 마음으로 낳은 자신의 아들이라 굳게 믿고 있으며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고 덧붙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개발호재 등에 업은 핫플레이스 지역, 수익형 부동산 노려볼까

    대형개발호재 등에 업은 핫플레이스 지역, 수익형 부동산 노려볼까

    최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살리기 정책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다소 위축된 부동산시장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특히 개발호재가 분명한 지역의 분양 단지들은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인데, 예를 들면 신 교통망 개선, 대기업 이전 또는 투자, 관공서․대학교 이전 등이 대표적인 개발호재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 분양업계에 따르면 강남역~잠실역 2호선 일대, 9호선 2단계 역세권(2015년 2월 개통 예정), 서울의 중심인 용산역세권 개발, 서울 경전철 개통 예정지, GTX 개통 수혜지역 등의 부동산 분양시장은 풍부한 개발호재를 바탕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개발호재 분위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은 강남지역이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에 사들이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이 일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SBC)를 건립하고 업무시설과 함께, 호텔, 컨벤션세너, 자동차테마파크, 백화점, 한류체험공간 및 공연장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본사가 있는 서초동과 삼성동은 불과 4km 정도 떨어져있고, 삼성동에서 잠실롯데월드타워까지도 4km 정도 거리로 기존의 강남 중심상권이 넓어지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 일대 아파트 가격에도 지각변동이 생길 것이다. 거기에 서초동 롯데칠성부지에 롯데타운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초동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삼성타운’은 삼성그룹직원 2만여명이 상주하는 대규모 업무타운으로 지난 2008년 입주했다. 뒤이어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이 일대의 부동산 경기는 큰 호황을 누렸다. 실제 서초구 일대는 대표적 업무지구인 테헤란로와 강남8학군으로 불리는 명문학교가 많아 학부모들에게도 큰 인기다. 재건축 아파트 공급도 많아지면서 강남역 일대는 더욱 각광받고 있다.수익형 부동산 투자 1번지인 강남 논현동 차병원사거리 9호선 삼정역(2015년 2월 개통 예정) 역세권에 도시형생활주택인 ‘논현동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가 회사보유분 분양을 시작했다. 논현동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는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전체 108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공급형은 전용면적 기준(발코니 무료확장 부분 면적은 별도)16.40㎡~20.70㎡까지 4개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양가는 주력 평형이 2억2000만원대다. 기존에 공급된 강남권내 원룸형 수익형부동산 상품들이 약 2억5000만~2억7000만원대까지 공급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도 낮은 편이라는 게 분양사측의 설명이다.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의 이시현 본부장은 ‘매월 100만 이상을 받아 분양가 대비 년간 7%대의 고수익을 보장하며, 대출한도는 60%까지 가능하다’며, 또한 ‘분양잔금과 동시에 임대수익을 누릴 수 있는 선임대 후분양 수익형 상품으로 투자와 동시에 바로 수익이 나오기 때문에 분양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한다.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는 강남의 골드싱글족의 눈높이에 맞춘 시설을 갖췄다. 최고급 풀퍼니시드 시스템과 함께 고급주택에서나 볼 수 있는 최고급 대리석 외벽을 설치했다. 이어 단지 내 헬스장, 골프연습장, 최첨단 보안시설, 1층 필로티공간의 특화정원 및 옥상정원, 무인택배시스템 등도 마련됐다.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의 또 다른 특징은 실제사용면적(발코니 확장면적 포함) 만큼의 버금가는 테라스도 제공(일부 세대)된다. 논현동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 단지 주변에는 차병원사거리 인근 9호선 926정거장(가칭:삼정역) 주변은 제1종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가결돼 '의료 및 관광, 숙박기능 특화지역'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이 단지는 2015년 개통 예정인 골드라인 9호선 삼정역과도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하여 있으며, 지하철 7호선 학동역 및 2호선 역삼역을 더불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논현동 한양수자인 어반게이트는 강남역 롯데칠성부지와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예정부지(한전부지) 개발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고, 9호선 개통으로 인해 트리플역세권이 되면서 기간별로 시세차익도 기대된다. 분양문의 1800-974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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