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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가는길 인물관계도’ 김하늘 이상윤, 어떤 인물? ‘섬세한 감성 연기’

    ‘공항가는길 인물관계도’ 김하늘 이상윤, 어떤 인물? ‘섬세한 감성 연기’

    ‘공항가는길’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주인공들의 인물관계도가 재조명됐다. 21일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길’이 첫 방송됐다. ‘공항가는길’은 인생의 반환점에 도달했지만 현실에 흔들리는 30대의 두 남녀가 두 번째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사랑하는 과정을 그린다. ‘공항가는길’ 첫 회 60분은 섬세한 감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배우들의 감성 자극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김하늘 이상윤은 물론 신성록, 최여진, 장희진까지 극 중 인물에 완벽히 부합했다는 평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규철 PD는 ‘공항가는 길’이 자칫 불륜 논란이 일 가능성에 대해 섬세하고 미묘한 인물들의 감정을 쫓아가는 드라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인공인 김하늘과 이상윤은 각각 항공사 승무원 최수아와 대학강사 서도우로 변신, 기혼남녀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22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밤 첫 방송된 ‘공항가는 길’ 1회는 전국 시청률 7.4%를 기록했다. SBS ‘질투의 화신’의 뒤를 이어 동시간대 2위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올드스쿨 볼빨간사춘기, 그룹명 뜻 보니 “부끄럼 많고 사춘기처럼..”

    올드스쿨 볼빨간사춘기, 그룹명 뜻 보니 “부끄럼 많고 사춘기처럼..”

    ‘올드스쿨’에 출연한 볼빨간사춘기가 발랄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21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는 래퍼 지조와 여성 듀오 볼빨간 사춘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올드스쿨’에서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은 ‘우주를 줄게’ 음원 차트 역주행에 대해 “처음엔 음원이 차트에서 아웃 됐었다. 엄청 신기하고 기분이 정말 좋다”고 답했다. 우지윤 또한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노래가 나오면 놀라서 다 듣고 간다”며 기뻐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때 같은 학교, 같은 반으로 처음 만났다”면서 “둘이 꿈이 가수인 걸 숨겼다가 서로 밝혀서 같이 하게 됐다. 사실 그때는 꿈이 아이돌 가수였는데 춤을 못춰서 일찍 포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지영은 볼빨간사춘기라는 그룹명에 대해 “이제 다들 저희가 사춘기는 아니라고 하시는데 사춘기처럼 순수하고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어서 그렇게 팀명을 지었다”면서 “팀에서 우지윤이 볼빨간, 제가 사춘기를 맡고 있다. 우지윤이 부끄러움이 많아서, 제가 사춘기인 것처럼 행동해서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SBS 라디오 ‘올드스쿨’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조, 패셔너블한 일상 공개 ‘소속사 사장 하하 닮았나’

    지조, 패셔너블한 일상 공개 ‘소속사 사장 하하 닮았나’

    지조의 패셔너블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지조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see you~ 즐추되세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지조는 카페에 앉아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조는 ‘패션 피플’ 다운 면모를 드러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21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는 지조와 볼빨간 사춘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지조는 지난 7일 발표한 신곡 ‘다녀왔습니다’를 라이브로 선보였고, 볼빨간 사춘기는 경쾌한 분위기의 신곡을 듣고 “여름에 나왔어야 할 곡”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조, 소속사 대표 하하 “소속 가수 좀 챙겨주세요”

    지조, 소속사 대표 하하 “소속 가수 좀 챙겨주세요”

    가수 지조가 소속사 대표인 하하를 언급했다. 21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는 지조와 볼빨간 사춘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지조는 지난 7일 발표한 신곡 ‘다녀왔습니다’를 라이브로 선보였고, 볼빨간 사춘기는 경쾌한 분위기의 신곡을 듣고 “여름에 나왔어야 할 곡”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지조는 소속사 콴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하하를 향해 “형, 아무리 바쁜 거 알아도 식구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창렬은 “실질적 사장님은 하하 아내인 별 아니냐”고 말했고, 지조는 “사실상 그렇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vs ‘쇼핑왕 루이’, 고민에 빠진 시청자 ‘뭐 보지?’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vs ‘쇼핑왕 루이’, 고민에 빠진 시청자 ‘뭐 보지?’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과 ‘쇼핑왕 루이’가 첫 방송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애틋한 로맨스와 로맨틱 코미디의 대결, 시청자들은 어떤 드라마를 선택할까? 1. KBS2 ‘공항가는 길’ “삶에 두 번째 사춘기가 온다” 가을 분위기를 잔뜩 머금은 감성멜로 드라마 ‘공항가는 길’은 방송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믿고 보는 배우’ 김하늘과 이상윤이 만났기 때문이다. 김하늘은 경력 12년의 부사무장 승무원 ‘최수아’ 역을 연기한다. 승무원 역할인 만큼 그녀의 몸매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김하늘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빨간 옷을 입고 나올 때마다 드라마가 잘 됐다”고 언급했다. 빨간 승무원 복을 입은 그녀가 이번에도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상대역 이상윤은 건축학과 시간강사 ‘서도우’ 역을 연기한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 타이틀을 가진 그가 건축학에 도전하며 지적인 이미지를 굳힐 예정이다. 가정이 있는 두 사람이 아이들 문제로 어떤 첫 만남을 갖게 될지, 이후 애틋한 로맨스를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 MBC ‘쇼핑왕 루이’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었던 남자, 날개 없는 천사같은 여자” OCN ‘38 사기동대’로 열일한 서인국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인국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할머니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외롭게 자란 ‘황금그룹’ 외손자 루이를 연기하게 됐다. 강아지 같은 매력의 소유자 루이를 보고 작품을 선택했다는 서인국의 눈썰미가 이번에도 빛을 발할지 기대가 된다. 눈길이 가는 또 다른 사람은 바로 서인국과 8살 차이가 나는 배우 남지현. 남지현은 앞서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엔젤아이즈’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최근 출연한 영화 ‘터널’, ‘고산자, 대동여지도’까지 흥행하는 운도 따르는 상황이다. 잃어버린 동생을 찾기 위해 상경한 산골 소녀 ‘고복실’을 연기할 남지현이 이번에도 흥행 궤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 수목드라마인 KBS2 ‘공항가는 길’과 MBC ‘쇼핑왕 루이’는 2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뮤직뱅크’ 레드벨벳 컴백, ‘럭키걸’ ‘러시안룰렛’ 2색 무대 “청순+발랄”

    ‘뮤직뱅크’ 레드벨벳 컴백, ‘럭키걸’ ‘러시안룰렛’ 2색 무대 “청순+발랄”

    걸그룹 레드벨벳이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였다. 레드벨벳은 9일 오후 5시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신곡 ‘럭키걸’과 ‘러시안룰렛’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레드벨벳은 ‘럭키걸’ 무대에서 셔츠에 청치마를 매치한 패션으로 등장해 청순한 소녀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진 ‘러시안룰렛’ 무대에서는 스포티한 느낌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통통 튀는 발랄한 퍼포먼스와 한층 물오른 미모가 팬들을 열광케 했다. 타이틀곡 ‘러시안룰렛’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과정을 러시안룰렛 게임에 빗댄 가사를 담고 있다. 한편 이날 ‘뮤직뱅크’에는 NCT DREAM, 빅스, 가인, 고나영, 뉴이스트, 라데, 라붐, 레드벨벳, 루이, 마스크, 볼빨간사춘기, 스피카, 업텐션, 옴므, 우주소녀, 투포케이, 한동근, 헤일로 등이 출연했다. 이날 한동근이 2년 전 발표한 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엑소 ‘로또’를 꺽고 1위에 올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The Best 시티] 아이 좋아, 살기 좋아, 광진 좋아

    [The Best 시티] 아이 좋아, 살기 좋아, 광진 좋아

    서울 광진구가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민선 5기부터 민선 6기까지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줄곧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각종 정책과 사업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 보육부터 청소년의 문화·예술 활동까지 폭넓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광진구는 전체 면적(17.07㎢) 중 주거지역(11.60㎢)의 비율이 68%에 달한다. 반면 상업면적(0.17㎢)이 1.11%로 서울 자치구 중 최하위다. 광진지역은 1970년대 초 서울시 토지구획정리사업 방식으로 개발된 주거 중심의 신도시였다. 그 때문에 지금도 주거비율이 높은 주거 중심의 도시이다. 또 건국대, 세종대, 장로회신학대 등 대학교와 어린이대공원, 아차산 등 녹지공간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광진지역 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녀의 ‘안전’과 ‘교육’이다. 김 구청장이 동화축제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청소년 수련관, 문화관 등 유아부터 청소년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지리적으로 서울 동부지역으로 한강 북쪽 강변의 광진구는 서울뿐 아니라 한반도의 중요한 교통 요충지였다. 특히 아차산과 광나루는 삼국시대에는 전략적 요충지라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다. 현재도 강남과 강북을 연결해 주는 동서울터미널과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광진구는 교통이 편리한 주거지역이란 특성에 맞춰 보육과 청소년 정책, 지역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서울, 아니 전국에서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광진에는 어린왕자·흥부 놀부가 산다? “엄마, 개미와 베짱이가 여기 있네. 베짱아, 너는 여름에도 열심히 일해. 그래야,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지. 약속.” 엄마랑 즐겨보던 동화책 주인공인 ‘베짱이’에게 지민(6)이가 손가락을 내밀었다. 지난 5월 열린 서울동화축제에는 어린왕자부터 흥부·놀부까지 동화책에서 만났던 다양한 캐릭터뿐 아니라 어른 키만 한 큰 동화책까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동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김민숙(35·자양동)씨는 “언제부터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광진구가 동화나라로 변해 가고 있다”면서 “우리 딸과 동화축제뿐 아니라 나루아트센터 동화작품 전시공간 등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광진구가 동화나라로 변신을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김 구청장이 문화 관련 전문가와 대학교수들을 모아 ‘어린이대공원이라는 문화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라는 주제의 토론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킨 것이다. 그렇게 서울의 대표 축제 ‘서울동화잔치’는 탄생됐다. 축제는 남이섬을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강우현 대표가 2012년 제1회부터 제3회까지 축제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는 김기덕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올해는 이환(63) 환경조형박물관 수석협력작가가 위원장으로 아이디어를 보탰다. 그러면서 동화축제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진화했다. 어린이대공원 안에서 열렸던 것이 지난해는 거리축제 형태로 진행됐으며 올해는 어린이대공원 앞 6차 차로와 인도구간, 어린이대공원 등 광진지역 곳곳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동화축제는 동화를 주제로 남녀노소, 내·외국인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로, 전시, 공연,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민간주도하고 광진구는 행정적인 지원을, 서울시는 후원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20만~30만명이 동화축제를 찾는 등 서울의 대표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또 구는 군자로에 동화마을창작소를 운영 중이다. 창작소는 지역 어린이들에겐 동화미술 수업 공간이자 지역 작가들의 작업 및 커뮤니티 공간이다. 미술 수업을 받은 어린이와 작가들의 작품은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1층 갤러리에 전시된다. 또 창작소 작가들이 지역 곳곳을 동화벽화로 꾸미면서 구 전체가 동화나라로 변신하고 있다. 독특한 볼거리를 갖춘 지자체들과 연계한 ‘상상나라국가연합’ 공동선언, 구청 본관에 ‘동화나라공화국’ 중앙청 개청 등 다양한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동화 스토리텔링 대회도 열렸다. 동화구연 이야기꾼들이 모여서 기존 동화 작품을 5분 이내로 개작해서 발표하는 경연대회로 올해도 오는 11월쯤 개최될 예정이다. # 광진 엄마들이 행복한 까닭은 구는 2014년부터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15개 동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2곳 이상으로 늘리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자양2동의 ‘한가람 어린이집’을 포함해 24개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었다. 올해는 ‘구립 중곡1동 자람터 어린이집’과 ‘구립 능동 꿈맞이 어린이집’, ‘구립 구의1동 아이터 어린이집’이, 내년에는 중곡1동과 능동, 구의1동 등 3곳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문을 열 예정이다. 또 민간어린이집인 중곡2동 중곡햇님, 구의3동 바니스쿨, 광장동 광남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올해 1동 2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사업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안심하고 어린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면서 “방과후 어린이집, 시간연장 어린이집 운영 등 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보육 공공성을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호선 구의역 앞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 이전 부지에 들어설 광진구 복합청사에 서울시 여성복지종합센터와 아이돌봄 지원센터, 여성건강 치유센터, 부모교육지원센터 등 여성·보육 중심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구청사 이전과 KT개발사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와 빠른 협의를 거쳐 올해 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구의역 인근에 7만 8147㎡ 부지에 광진구 신청사뿐 아니라 호텔 및 주상복합아파트, 업무와 상업시설, 공원 등으로 꾸며진 작은 미니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청소년 수련관에 별 볼일이 많다는데…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에서 50m 정도 걸으면 맞은편에 커다란 공(球) 같은 건물이 눈이 띈다. 바로 ‘광진청소년수련관’이다. 과천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서울에서 별자리를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다. 3층에는 지름 18m 반구형스크린으로 3차원 우주 영상과 별자리를 볼 수 있는 139석 규모의 ‘천체투영실’이 있다. 4층에는 천체관측실이 있다. 이곳에는 서울시 최대 크기인 600㎜의 반사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할 수 있는 ‘원형돔’과 6대의 중·소형 망원경으로 태양과 별들을 관측할 수 있는 ‘슬라이딩돔’이 있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에 운영한다.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이다. 매달 20일 이후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해야 한다. 또 3층의 ‘광진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 평소 자녀에게 직접 설명하기도 어렵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성교육’을 한다. 오감을 활용한 체험관은 멀티미디어 세대인 청소년이 자기주도적인 체험활동을 통해 건강한 성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자궁방 탐험과 임신, 사춘기 변화 등 몸에 대한 것과 성정체성 및 성평등 등 다양성, 연애와 스킨십 등 관계, 성폭력 및 성매매 등 차별과 폭력 등에 대해 교육한다. 섹슈얼리티 체험관 교육 참가비는 청소년 2000원, 성인은 3000원이다. 중고생을 둔 부모들은 꼭 한번 찾아야 하는 필수 코스다. 1층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마치 놀이터를 연상시키는 ‘꿈나무 책 놀이방’이 나온다. 알록달록 폭신한 쿠션이나 동굴이 상상이 되는 나만의 공간 등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책을 읽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이곳은 딱딱한 도서관이나 흥미 없는 놀이터가 아닌 편안하고 안전한 놀이터 같은 도서관이다. 또 구는 중곡동에 도서관, 공연장, 휴카페 등이 포함된 청소년 종합문화공간인 중곡동 청소년 종합문화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다음 달 평가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하부에 있는 총면적 2476㎡, 길이 243m, 높이 27m의 ‘자벌레’ 놀이터도 청소년을 위한 여가활동과 복지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현재 전시 공간과 공연장, 작은 도서관, 생태프로그램으로 사용되고 있는 자벌레 놀이터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한강사업본부와 협의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자벌레 놀이터를 광진구 능동로 문화의 거리와 연결해 청소년 문화벨트 구축을 할 예정”이라면서 “행복한 청소년이 우리 미래라는 생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뮤직뱅크 엑소, 블랭핑크 제치고 1위 “오빠들이 사랑합니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

    뮤직뱅크 엑소, 블랭핑크 제치고 1위 “오빠들이 사랑합니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

    그룹 엑소가 ‘뮤직뱅크’ 1위를 차지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그룹 엑소가 ‘라우더’로 블랙핑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날 엑소는 “감사하다. 이 상은 우리 엑소엘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러분들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1위 소감을 밝혔다. 이어 “‘뮤직뱅크’ 감사하다. 회사 식구들, 스태프들, 가족 분들 감사하다. 오빠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있다”라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뮤직뱅크’에는 엑소, NCT Dream, 빅스, 고나영, 나인뮤지스A, 라데, 라붐, 레이디제인, 마스크,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슬리피, 스피카, 아이오아이, 업텐션, 오마이걸, 우주소녀, 준케이, 투포케이, 트리플 티(효연X조권X민), 한동근이 출연했다 사진=KBS2 ‘뮤직뱅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초4병은 무엇? “요즘엔 ‘중2병’ 아닌 ‘초4병’ 조심해야”

    초4병은 무엇? “요즘엔 ‘중2병’ 아닌 ‘초4병’ 조심해야”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중2병 아닌 초4병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옛날같으면 중학교 2학년쯤 왔을 법한 사춘기 증상이 초등학교 4학년 때 나타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폭력적인 콘텐츠를 접하기 쉬운 탓에 일상에서도 이무렵 공격성이 높아져 주변과 갈등을 겪는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학부모들이 모인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4학년 무렵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거나 인터넷에 욕설 섞인 악성댓글을 다는 아이들의 폭력문제를 놓고 논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역시절 모습 어디로? ‘마의 16세’ 못 넘은 할리우드 역변의 아이콘 5인

    아역시절 모습 어디로? ‘마의 16세’ 못 넘은 할리우드 역변의 아이콘 5인

    아역배우들은 ‘마의 16세를 잘 넘겨 달라’는 팬들의 우려 섞인 말을 자주 듣습니다. 사춘기를 전후로 외모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염려하는 것인데요. 특히나 서양 아역배우들은 ‘마의 16세’를 잘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꼭 외모 변화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의 이혼, 소송, 약물 문제 등으로 예전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며 역변의 아이콘으로 전락한 배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찾아온 성공으로 인해 넘치는 인기와 부를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성장통을 겪는 마의 16세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고 아쉽게 ‘역변’한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 5인을 꼽아봤습니다. 1. 에드워드 펄롱 1991년 영화 ‘터미네이터2’의 존 코너 역으로 출연한 에드워드 펄롱. 당시 충격적인 미소년 외모로 전세계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할리우드를 이끌 차세대 배우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마약에 빠지며 배우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는 2001년 약물 과다복용으로 수감됐고, 알콜 중독에도 빠졌습니다. 또한 2009년 9월 전처 레이첼 벨라를 상습 폭행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2. 린제이 로한 1998년 영화 ‘페어런트 트랩’에서 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깜찍하게 데뷔한 린제이 로한. 아역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은 할리우드 대표 트러블메이커로 낙인찍혔습니다. 약물 중독, 음주 운전 등 각종 사건을 몰고 다녔고,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유명 남성 배우들의 이름이 적힌 ‘섹스 리스트’로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7살 연하 재벌 이고르 타라바소프와 열애 8개월 만에 약혼했으나, 얼마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약혼남 이고르 타라바소프가 러시아 매춘부와 바람이 났다”고 폭로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3. 톰 펠튼 톰 펠튼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말포이 역을 맡으며 전 세계 해리포터 팬들의 미움 섞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은발머리로 귀엽고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던 그는 어느새 온 몸에 문신을 새기고 이마가 훤히 벗겨진 남자로 성장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워낙 어린 시절 귀여웠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어서 역변 목록에 언급되고 있는 안타까운 케이스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 외에도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는 중이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4. 맥컬리 컬킨 역변의 아이콘 중 단 한 사람을 꼽으라면 바로 맥컬리 컬킨이 아닐까요. 맥컬리 컬킨은 12세에 1991년 영화 ‘나홀로 집에’에 출연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부와 명예를 손에 쥐게 된 탓인지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는 그의 재산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며 이혼했고, 친누나 다코타 컬킨은 달려오는 차에 뛰어들어 사망했습니다. 17세에 배우 ‘레이첼 마이너’와 결혼했다가 2년 뒤에 결별했으며, 마약과 알콜 중독에 빠지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 그는 ‘피자 언더그라운드’라는 음악 밴드에서 보컬리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5. 할리 조엘 오스먼트 영화 ‘식스센스’와 ‘A.I’ 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할리 조엘 오스먼트. 똘망똘망한 눈과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는 물론 성인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느새 28살이 된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후덕해진 몸매와 덥수룩한 턱수염 등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로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할리 조엘 오스먼트도 아역스타의 피할 수 없는 악연과도 같은 약물 소지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아역시절 모습 어디로? ‘마의 16세’ 못 넘은 할리우드 역변의 아이콘 5인

    아역시절 모습 어디로? ‘마의 16세’ 못 넘은 할리우드 역변의 아이콘 5인

    아역배우들은 ‘마의 16세를 잘 넘겨 달라’는 팬들의 우려 섞인 말을 자주 듣습니다. 사춘기를 전후로 외모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염려하는 것인데요. 특히나 서양 아역배우들은 ‘마의 16세’를 잘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꼭 외모 변화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의 이혼, 소송, 약물 문제 등으로 예전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며 역변의 아이콘으로 전락한 배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찾아온 성공으로 인해 넘치는 인기와 부를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성장통을 겪는 마의 16세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고 아쉽게 ‘역변’한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 5인을 꼽아봤습니다. 1. 에드워드 펄롱 1991년 영화 ‘터미네이터2’의 존 코너 역으로 출연한 에드워드 펄롱. 당시 충격적인 미소년 외모로 전세계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할리우드를 이끌 차세대 배우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마약에 빠지며 배우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는 2001년 약물 과다복용으로 수감됐고, 알콜 중독에도 빠졌습니다. 또한 2009년 9월 전처 레이첼 벨라를 상습 폭행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2. 린제이 로한 1998년 영화 ‘페어런트 트랩’에서 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깜찍하게 데뷔한 린제이 로한. 아역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은 할리우드 대표 트러블메이커로 낙인찍혔습니다. 약물 중독, 음주 운전 등 각종 사건을 몰고 다녔고,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유명 남성 배우들의 이름이 적힌 ‘섹스 리스트’로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7살 연하 재벌 이고르 타라바소프와 열애 8개월 만에 약혼했으나, 얼마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약혼남 이고르 타라바소프가 러시아 매춘부와 바람이 났다”고 폭로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3. 톰 펠튼 톰 펠튼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말포이 역을 맡으며 전 세계 해리포터 팬들의 미움 섞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은발머리로 귀엽고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던 그는 어느새 온 몸에 문신을 새기고 이마가 훤히 벗겨진 남자로 성장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워낙 어린 시절 귀여웠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어서 역변 목록에 언급되고 있는 안타까운 케이스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 외에도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는 중이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4. 맥컬리 컬킨 역변의 아이콘 중 단 한 사람을 꼽으라면 바로 맥컬리 컬킨이 아닐까요. 맥컬리 컬킨은 12세에 1991년 영화 ‘나홀로 집에’에 출연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부와 명예를 손에 쥐게 된 탓인지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는 그의 재산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며 이혼했고, 친누나 다코타 컬킨은 달려오는 차에 뛰어들어 사망했습니다. 17세에 배우 ‘레이첼 마이너’와 결혼했다가 2년 뒤에 결별했으며, 마약과 알콜 중독에 빠지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 그는 ‘피자 언더그라운드’라는 음악 밴드에서 보컬리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5. 할리 조엘 오스먼트 영화 ‘식스센스’와 ‘A.I’ 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할리 조엘 오스먼트. 똘망똘망한 눈과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는 물론 성인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느새 28살이 된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후덕해진 몸매와 덥수룩한 턱수염 등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로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할리 조엘 오스먼트도 아역스타의 피할 수 없는 악연과도 같은 약물 소지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정변과 역변의 경계… 훈훈하게 성장한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 8인

    정변과 역변의 경계… 훈훈하게 성장한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 8인

    흔히 아역배우들에게 고비로 인식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마의 16세’입니다. ‘마의 16세‘란 귀엽고 앳된 외모를 자랑했던 아역배우들이 16세를 전후로 외모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특히 서양의 경우 아역배우들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외모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마의 16세를 무사히 넘기고 훈훈한 외모와 탁월한 연기력을 지닌 성인배우로 자리 잡은 아역배우 출신 8인을 꼽아봤습니다. 1. 나탈리 포트만 1994년 영화 ‘레옹’으로 데뷔한 나탈리 포트만. 예쁜 외모는 물론 성인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단번에 스타반열에 올랐습니다. 이후 영화 ‘스타워즈’ ‘블랙 스완’ ‘토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로 거듭났고, 최근에는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에서 주연은 물론 각본과 연출까지 맡으며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입니다. 2. 니콜라스 홀트 영화 ‘어바웃 어 보이’에서 휴 그랜트와 호흡을 맞추던 귀여운 꼬마가 할리우드 대표 꽃미남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가장 잘 자란 아역배우 출신 목록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니콜라스 홀트. 영국드라마 ‘스킨스’, 영화 ‘매드맥스’ ‘웜바디스’ ‘엑스맨’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여성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3. 다니엘 래드클리프 11살 때부터 10년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역을 맡았던 다니엘 래드클리프. 그가 ‘해리포터’ 이미지를 지우지 못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다니엘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데뷔 15년 만에 2565번째로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4. 드류 베리모어 배우 집안인 베리모어 가문의 딸인 드류 베리모어는 1982년 7살의 나이로 영화 E.T에 출연했습니다. 깜찍한 외모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10대가 되면서 마약과 알콜에 빠져 지냈던 드류 베리모어. 이후 재활에 성공한 그녀는 영화 ‘미녀삼총사’ ‘첫 키스만 50번째’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등에 출연하며 다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5.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가장 성공한 아역배우 출신을 꼽자면 아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닐까요. 1991년 영화 ‘크리터스 3’에 출연하며 배우 인생을 시작한 그는 ‘길버트 그레이프’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등에 출연하며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88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6. 스칼렛 요한슨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아이콘 스칼렛 요한슨도 아역 배우 출신입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1992년 스웨덴 영화 ‘고모론’으로 데뷔해 ‘나 홀로 집에3’, ‘아메리칸 랩소디’ 등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이후 성인연기자로 발돋움한 그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어벤져스’ ’그녀(HER)‘ 등에 출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나는데 성공했습니다. 7. 커스틴 던스트 12살 때 출연한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할리우드 유망주로 떠오른 배우 커스틴 던스트. 연기력은 물론 인형같은 깜찍한 외모는 전세계 영화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후 ‘크레이지 뷰티풀’ ‘스파이더맨’ ‘브링잇온’ 등을 통해 청춘스타로 발돋움한 그녀는 2011년 영화 ‘멜랑콜리아’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8. 클로이 모레츠 할리우드 국민여동생 클로이 모레츠. 2004년 TV드라마 ’가디언‘으로 데뷔한 그는 영화 ’렛미인‘, ’킥 애스‘ ‘다크 플레이스’ 등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클로이모레츠는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해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에 출연하는 등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수 에릭남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브루클린과의 교제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0~100세까지 맞춤 건강지원 나선 종로

    0~100세까지 맞춤 건강지원 나선 종로

    서울 종로구가 ‘도시건강팀’을 신설하고, 0~100살까지 모든 주민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건강도시’로 도약한다. 지난달 새로 꾸려진 종로구 ‘도시건강팀’은 건강 100세 맞춤 건강관리 사업을 벌인다. 한국인 사망원인 수위를 차지하는 암과 심·뇌혈관질환 등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종로구 보건소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한다. 오전 9~12시에 방문하면 의사, 간호사 등 5명의 전문가로부터 전문상담도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은 체성분, 혈액검사, 신체계측 등의 검사 뒤 결과에 따라 영양·운동·금연 등 맞춤형 상담이 이어진다. 출산장려정책의 하나로 산후건강관리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정부의 기준보다 확대해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출산가정은 모두 산후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거나 장애인, 세쌍둥이 이상, 둘째 이상을 낳은 건강 취약계층 산모는 소득 기준과 상관없이 건강관리사의 출장 지원이 가능하다. 건강관리사는 모유수유 돕기, 산후 위생관리, 산후체조, 신생아 돌보기, 식사지원, 아기 세탁물 관리 등 ‘친정 엄마’와 같은 산후도우미 역할을 한다. 2003년 1월 1일부터 2004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종로구 여성 청소년들은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받으며 사춘기 성장발달 및 초경, 월경관련 증상 등 일대일 여성 건강상담도 진행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행복한 삶의 최우선 조건은 ‘건강’으로 모든 주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건강증진사업을 계속 찾아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진영의 여성의학] 여성은 왜 난임으로 고통받을까

    [김진영의 여성의학] 여성은 왜 난임으로 고통받을까

    난임은 남성과 여성 요인이 절반 정도 된다. 여성은 배란이 잘 되지 않는 ‘배란 요인’과 난관이 막히거나 기능이 좋지 않은 ‘난관 요인’이 가장 흔하다. 물론 원인 불명도 상당히 많다. 배란 요인은 난소 기능 및 나이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난소 기능은 배란이 잘 되도록 하는 능력과 일치한다. 이것은 나이에 따라 감소한다. 여성은 태어날 때 난소 안에 난자를 100만~200만개 정도 갖고 있다. 사춘기 때 50만개 정도로 감소해 매달 한 개씩 배란된다. 폐경기에는 약 1000개 정도로 고갈된다. 대개 만 35세가 지나면 난소 기능이 크게 저하되는데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나 만성질환 등으로 나이에 비해 더 빨리 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다. 그래서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이 오기도 한다.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 난자의 수가 줄어들면서 질도 함께 떨어져 임신이 어려워진다. 최근에는 난자를 미리 채취해 보관해 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고령 이외에 배란이 잘 되지 않는 원인으로는 호르몬 이상에 의한 질환과 관련이 있다. 남성호르몬이 늘어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가장 흔한 원인이고 갑상선호르몬 이상, 유즙분비호르몬 증가, 뇌하수체에서 성선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 과도한 체중 증가나 감소, 무리한 운동과 스트레스도 배란 장애의 원인이 된다. 배란이 잘 되지 않으면 생리가 불규칙하게 된다. 따라서 생리불순이 있고 난임이 의심될 때는 호르몬 검사를 하고 이상이 있는지 진단해 치료해야 한다. 난관 요인 중에서는 골반 내 염증이나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복강 내 유착 등으로 난관이 막히는 사례가 많다. 난관은 매우 가늘고 염증에 의해 쉽게 막힐 수 있다. 엑스레이나 초음파로 골반을 촬영하는 ‘자궁난관조영술’ 검사를 시행해 확인할 수 있다. 복막 요인으로 가장 흔한 질환은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내막조직이 자궁밖으로 나가 골반 내의 다른 장기에 부착돼 증식하며 유착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자궁 요인으로는 자궁 모양이 기형이거나 자궁에 생긴 혹이 원인일 수 있다. 자궁근종이 매우 크거나 자궁내막에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방해하는 위치에 있으면 문제가 된다. 초음파나 자궁난관조영술로 검사를 시행한다. 난임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검사와 치료다. 부부 검진을 통해 가임력에 문제가 없는지 조기에 확인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세밀한 임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고령 임신이 예상된다면 결혼, 임신 전 단계에서부터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영양제 복용,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의학적인 치료와 더불어 난임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 역시 필요하다. 난임 치료를 위해 필요한 ‘시험관 아기 시술’을 예로 들면 배란 촉진을 위한 주사도 맞아야 하고, 검사와 시술을 위해 자주 병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든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주변에서 나쁜 시선을 받을지 몰라 불안감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직장 여성은 잦은 병원 방문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일과 임신, 출산 사이의 균형과 중요 우선순위를 부부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는 계획적 행동이 필요하다.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는 것은 초저출산 문제가 두드러진 우리나라에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의 문제다. 특히 난임 부부에 대한 주변의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난임은 절대로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난임 치료 성공률도 매우 높아졌다. 그러므로 난임 부부들도 스트레스로 여기지 말고, 전문가와 당당하게 상담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다면 난임을 극복하고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新전원일기] 작아서 맛있고 나홀로 거뜬해 ‘애플 수박’ …넘치면 역효과 비료는 적당히 ‘농사 철학’

    [新전원일기] 작아서 맛있고 나홀로 거뜬해 ‘애플 수박’ …넘치면 역효과 비료는 적당히 ‘농사 철학’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만 문을 연다. 메뉴는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한 가지뿐이고 주인은 무뚝뚝한 데다 얼굴마저 험상궂다. 영 손님이 올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하지만 이곳을 한 번 찾은 사람들은 기꺼이 단골이 되어 돌아간다. 댄서, 샐러리맨, 프로복서, 대학생, 요리평론가, 노숙자 등 다양한 직업의 손님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삶에 지쳤거나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어버렸거나 외롭다는 점이다. 주인은 그들의 이야기에 기꺼이 귀를 열어 주고 무언가 먹고 싶다고 말하면 가능한 정성껏 만들어 준다. 허기진 배와 함께 마음도 채울 수 있는 곳, 거리의 안식처이자 피로 회복제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심야식당’인 셈이다. 2009년에 방영된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이야기다. 내게 이 드라마는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부러움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혼밥’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한 거리낌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당시만 해도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혼자 밥을 먹는 것만큼 궁상맞고 난처한 일도 드물었다. 과일을 살 때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수박이라면, 매대 앞에서 서성이다 빈 카트를 끌고 돌아서기 마련이다.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진 것 같은데, 먹는 것에서마저 소외된다고 생각하면 새삼 고독감이 엄습한다. 그런데 이제 최소한 먹는 것으로 슬픔을 느낄 일은 없겠다. ‘혼밥’뿐만 아니라 ‘혼수박’의 시대도 열렸기 때문이다. # 크기는 미니, 인기는 대박 훈련소와 딸기를 제외하고 충남 논산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 논산 수박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논산 수박이 유명해지기까지는 ‘논산 수박연구회’의 노력이 큰 몫을 차지했는데, 그중에서도 ‘애플 수박’은 충남농업기술원과 논산시농업기술센터가 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시범 사업이다. 크기는 일반 수박의 4분의1 정도로, 대개 1~1.5㎏에 불과한 데 비해 당도는 훨씬 높다. 외피에 가까워질수록 당도가 떨어지는 일반 수박과 달리 안쪽이나 외피 쪽이나 당도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크기가 작으니 나들이 갈 때 들고 가기에도 부담이 없고,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거나 껍질째 먹기에도 좋다. 논산에서는 지난해부터 애플 수박을 시범 재배하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이 ‘김상수 농가’다. 김상수(59)·정순희(59)씨 부부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줄곧 수박 농사를 지었다. 24살에 중매로 만나 37년을 살면서 수많은 굴곡을 함께 건너왔다는 두 사람. “벌어 놓은 것 하나 없이 대뜸 장개를 들어서 고생만, 고생만 시키더라구요”라며 웃는 아내의 얼굴에도, 민망한 듯 먼 산만 바라보는 남편의 얼굴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담뿍 담겨 있다. 부부는 현재 하우스 16동에 수박 농사를 짓고 있다. ‘씨들리스’(씨 없는 수박) 5동, ‘흑피 수박’(검은빛을 띤 씨 없는 수박) 7동, 애플 수박 4동을 운영 중인데 내년에는 애플 수박을 더 키울 생각이다. 지금이야 애플 수박을 효자 작물의 하나로 여기지만 지난해 논산수박연구회로부터 애플 수박 시범 재배를 부탁받았을 때만 해도 고민이 많았다. 비록 애플 수박이 지닌 장점이 많다 해도 낯선 것에는 거부감이 들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1, 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이니만큼 작은 사이즈의 수박을 찾는 사람들도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일단 하우스 2동에 애플 수박 재배를 시작했다. 재배를 하다 보니 여간 매력적인 게 아니다. 조롱박처럼 조록조록 달려 있는 모습이 손주들 재롱 떠는 모습처럼 귀여운 데다 재배와 수확 과정도 수월해 노동력 절감 효과도 높다. 일반 수박은 바닥에 깔아서 재배하는 ‘포복 재배’ 방식으로 포기당 한 개씩 수확을 하지만 애플 수박은 사과처럼 주렁주렁 달리는 ‘입식 재배’ 방식으로 보통 세 번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일반 수박보다 병해충에도 강하고 재배 때 풀 줄기에서 나는 순을 쳐내는 번거로움도 없다. 수확을 하고 난 후 번번이 뿌리를 뽑아내고 땅을 갈아엎지 않아도 될뿐더러 수확한 후 흙을 털어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수확을 할 때도 하루 종일 허리를 굽히고 있을 필요가 없어 몸에 무리도 덜 간다. 한창 애플 수박 자랑에 신이 난 김씨를 아내인 정씨가 소리쳐 부른다. “여보, 차 좀 빼줘요!” “저 사람은 참…. 앞으로 냅다 갈 줄만 알았지 차도 못 빼고 주차도 못한다니까.” 툴툴거리면서도 잽싸게 일어나 아내를 향해 가는 발걸음이 바쁘다. 혼자 남아 땀을 식히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 멀리로 계룡산 자락이 넓게 펼쳐져 있고 길 건너에는 수로가 길게 나 있다. 그 너머 들판에서는 백로가 모여 놀다가 커다란 날개를 펴고 동시에 날아오르기도 한다. 바람도 많아 하우스에서 뜨겁게 달궈진 몸과 마음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천혜의 환경이라고 할 만했다. 그런 곳에서 재배한 것이니만큼 다른 지역보다 더 달고 향긋한 과실이 태어나지 않을까 궁금해졌다. 아내를 태운 차의 뒤꽁무니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김씨가 휘적휘적 걸어 돌아온다. # 아낌없이, 그러나 적당히 “지역마다 당도 차이가 많이 나나요?” “지역에 따라 다른 게 아니라 키운 사람에 따라 다르죠. 똑같은 씨앗을 심었다고 해서 똑같은 수박이 나오는 건 아니에요. 욕심을 내면 낼수록 농사를 망칠 수 있지요. 수박이 크고 많이 달렸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김씨는 세상 이치가 다르지 않다고 한다. 농사짓는 기술이야 농업기술센터는 물론이고 인터넷 검색만 해도 쉽게 익힐 수 있지만 나만의 철학이 없는 이상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농사를 지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욕심을 내는 것이다. 풍작을 기대하고 물과 비료를 많이 주면 오히려 당도가 떨어지고 수확 전에 쪼개지는 일이 허다하다. “예전에는 나도 너무 많이 주거나 필요 없는 것들을 줘서 역효과를 내기도 했어요. 이제는 뭐, 수박 농사만 30년 넘게 짓다 보니 수박잎만 바라봐도 원하는 게 뭔지 알아챌 수 있지요.” 수박에 제일 좋은 것은 햇빛이고 사람이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물과 거름뿐이다. 그조차 수박이 원하는 만큼 양질의 것을 주어야 한다. 김씨는 하우스 내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닐 덕트를 이용해 강제 환기장치를 설치했고, ‘유박’(깻묵: 참깨·들깨 등 기름작물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끼)이나 ‘미강박’(쌀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찌끼) 등 천연유기질 비료를 사용한다. 화학비료가 저렴하고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지력(地力)도 저하되고 지하수 오염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필요한 미생물을 투입하거나 땅을 되도록 깊이 가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김씨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수박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수박과 ‘이심전심’의 상태가 돼야 비로소 당도 높은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부농의 꿈에 날개를 달다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로서 ‘동의보감’에 따르면 신장염, 인후염, 편도선염, 방광염, 고혈압, 부종 등에 효과적이다.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도 주효할뿐더러 싱글족과 커플족이 증가하는 지금 추세로 볼 때, 애플 수박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업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여지가 충분하다. 지난해 김씨가 애플 수박으로 거둔 소득은 1600만원 정도다. 하우스 1동당 1작기(수박 씨를 뿌리고 한 번 수확하는 과정)에 800만원대의 소득을 올린 셈인데, 올해는 4동에 각각 2작기 재배를 할 계획이다.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애플 수박에서만 6400만원가량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작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보다 애플 수박 재배 농가가 3배 정도 늘어나 3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리 식구들도 요즘 애플 수박만 먹어요. 일반 수박하고 애플 수박을 냉장고에 나란히 넣어 두잖아요. 그러면 애플 수박만 없어진다니까요. 다루기도 편하고 먹기에 부담도 없고 달기도 더 다니까 애플 수박에 손이 가는 게 당연하죠. 얼마나 작은지 직접 보시겠어요?” 김씨가 또다시 휘적휘적 걸어 하우스 앞으로 간다. 하우스로 가는 길목을 커다란 개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데 땅바닥에는 갉아먹고 남은 수박껍질이 뒹굴고 있다. 컹컹 짖는 개들을 지나쳐 김씨 뒤를 바짝 따르다가 주춤 발을 멈춘다.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하우스에는 갓난아이 머리통만 한 수박이 그야말로 주렁주렁 달려 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신기하고 더 탐스럽다.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연신 사진을 찍는데, 김씨가 “쯧쯧” 하고는 수박 하나를 따서 한쪽 구석으로 던진다. “이렇게 가끔 쪼개지는 게 생겨요. 수분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거지요.” 심상한 말투지만 쪼개진 수박을 자꾸 곁눈질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쓰이는 모양이다. 저렇게 애틋한 마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농작물을 키울까. 나조차 애틋한 마음이 되어 가만히 서 있는데 때마침 정씨가 부산스럽게 하우스 안으로 들어선다. “멀리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여태 수박 한 쪽 대접을 안 하고 있었어요.” 수박을 뚝뚝 따서 뚝뚝 자르고 뚝딱 껍질을 깎아 손에 쥐여 준다. 한 입 베어 물자 입안 가득 수박향이 진동한다. 달고 시원하다. 맛보다는 먹는 품새에 반해 정신을 팔고 있는 내 곁에서 정씨가 사춘기 소녀처럼 종알거린다. “일손이 덜 가니까 쉬는 날에는 바닷가에 가서 회도 먹고 구경도 하고 그래요. 지난해는 부부 동반으로 중국에 다녀왔는데, 또 갈 거예요. 올해는 중국 ‘장가계’랑 ‘원가계’로 해서 쭈욱 돌다 와야지. 중매로 만나서 지금까지 고생만 했는데 이제 여행도 다니고 사람처럼 사는구나 싶어요. 글쎄 요즘은 집안일도 도와주고 그런다니까요.” 흥이 난 정씨 덕에 내 목소리까지 높아진다. “그럼요. 그런 게 사람 사는 거죠!” 모쪼록 애플 수박이 지역 브랜드의 역할뿐 아니라 고소득 작물로도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란다. 자라나서, 농가 식구들이 매일매일 웃고 내내 흥에 겨울 수 있도록 말이다.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클레어 데인즈·제임스 마스던 주연 ‘쿨하니까 괜찮아’ 예고편

    클레어 데인즈·제임스 마스던 주연 ‘쿨하니까 괜찮아’ 예고편

    사춘기 소녀의 성장 드라마 ‘쿨하니까 괜찮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쿨하니까 괜찮아’는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을 꿈꾸는 ‘루시’가 가족과 이성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성장드라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터미네이터 3’의 클레어 데인즈와 ‘엑스맨’, ‘슈퍼맨 리턴즈’의 제임스 마스던이 각각 ‘레니’와 ‘척’ 역을 맡았다. 또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에멜리’의 사라 볼거가 주인공 ‘루시’ 역을 맡았다. 이번 공개된 예고편에는 사춘기 소녀 루시 가족이 처한 상황과 고민, 갈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타지에서 일하는 아빠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루시는, 갑작스런 호출로 다시 떠나야 한다는 아빠에게 급기야 화를 낸다. 그런 루시의 모습은 그간 아빠를 그리워했던 딸의 서운한 마음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그런 상황에 “엄마와 나는 널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어”라는 아빠와 자신도 “기댈 곳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엄마의 반응 또한, 루시가 태어난 후 책임감만으로 사는 부모의 속사정을 짐작케 한다. 특히 “난 괜찮아”라고 말하는 카피는 혼란을 겪는 루시에게 어떤 방식의 위로와 격려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처럼 애틋한 공감과 여운을 선사할 영화 ‘쿨하니까 괜찮아’는 이달 중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무브먼트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동상이몽’ 시즌2 기약, 조작 의혹+아동학대 논란까지..결국 18일 종영

    ‘동상이몽’ 시즌2 기약, 조작 의혹+아동학대 논란까지..결국 18일 종영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시즌2를 기약하며 15개월 만에 종영한다. SBS는 4일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시즌2를 기약하며 오는 18일 종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25일 시작한 ‘동상이몽’은 사춘기 자녀와 부모가 갈등 원인을 찾고 화해를 모색하는 과정을 담았다. 프로그램은 외모 콤플렉스 등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을 같은 눈높이에서 공감하려고 애쓰면서 호평을 받았다. MC 유재석과 김구라뿐 아니라 서장훈 등 패널의 따끔하면서도 진솔한 조언도 프로그램을 계속 보게 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동상이몽’은 10대 청소년들의 호응 속에 가족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동상이몽’은 회가 거듭될수록 자극적인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딸에게 과도하게 신체를 접촉하는 아버지 이야기를 다룬 지난해 7월 방송은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작진과 MC가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다. 다섯 자매 중 유독 넷째만 따돌림당하고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지난달 6일 방송도 아동학대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동상이몽’ 제작진을 질타하고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TV에 자신과 가족의 사생활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 1년여를 넘기면서 소재가 바닥을 드러낸 것도 종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동상이몽’은 시즌2를 기약했으며 후속 프로그램은 미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부작용 없어요… 생리통 환자 53% “한방치료”

    흔히 생리통으로 불리는 월경곤란증은 가임기 여성이 빈번하게 경험하는 부인과 질환이다. 월경 시작 몇 시간 전이나 시작 직후 발생해 48~72시간 지속하며, 다른 질환과 관련이 없는 ‘원발성 월경곤란증’이 대부분이다. 자궁내막증·자궁근종증 등 다른 질환과 관련 있는 월경곤란증은 ‘이차성 월경곤란증’이라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45~95%의 여성이 월경곤란증을 경험하는데, 특히 사춘기 여성의 15%는 심각한 원발성 월경곤란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보다 자궁이 미성숙해서다. 월경곤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사라지기도 한다. 월경곤란증에는 흔히 진통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실패율이 20~25%나 되고 장기간 사용 시 간과 신장, 소화기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경구피임약은 오심(구역), 부종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월경곤란증은 여성이라면 흔히 겪는 질환이어서 한의학에서도 많이 다룬다. 최근 대만의 한 통계에 따르면 원발성 월경곤란증 환자의 53.4%가 한의 치료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몸이 차거나 어혈, 스트레스로 인한 순환 대사 장애로 월경곤란증이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치료를 달리한다. 월경곤란증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처방은 ‘계지복령환’이다. 항에스트로겐 활성, 항염증 등의 약리작용이 일본과 대만 연구에서 밝혀졌다. 계지복령환은 통증의 강도와 통증 지속 기간을 줄이며, 2013년 중국 연구에서도 이런 효과가 확인됐다. 이 밖에도 월경곤란증에는 당귀작약산, 온경탕, 가미소요산 등을 처방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비 부담이 적고 당일 처방이 가능하다. 장기적인 치료에는 한약이 좋지만 갑자기 심한 통증이 왔을 땐 침과 뜸 치료가 효과적이다. 침과 뜸,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월경곤란증이 심한데 현재 받는 서양의학적 치료가 큰 효과가 없거나 양약의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우선 보험용 한약제제와 침·뜸 치료를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월경곤란증에는 생강차가 좋다. 생강은 통증을 완화하는 데 쓰이는 약물인 ‘메페남산’과 유사한 생리통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움말 공병희 사랑채움한의원 원장
  • “남성 갱년기도 호르몬 투여? 신체검사 필수”

    “남성 갱년기도 호르몬 투여? 신체검사 필수”

    중년을 갓 넘긴 남성 A씨는 최근 별것 아닌 일에도 화를 내는 일이 잦아졌다. 예전과 달리 자신감이 없고 일에도 흥미가 떨어졌다. 가슴에 구멍이 난 듯 공허하기만 하고 퇴직 이후 긴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걱정이다. 여성이 폐경하고서 느끼는 심리 변화가 A씨에게도 찾아온 것이다. 모든 여성은 50대에 누구나 갱년기를 겪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 사춘기 때 정신적·육체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하듯 갱년기를 맞으면 몸과 마음은 2차 격동기를 겪게 된다. 여성은 폐경과 동시에 갱년기가 뚜렷하게 찾아오지만,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나 자각이 힘들고 여성 갱년기만큼 증상이 복합적이다. 신체적·심리적인 무기력증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발기부전이나 성욕감퇴, 안면홍조 등의 발진이 생길 수 있으며 식욕감퇴, 우울증, 기억력 저하, 복부비만, 골다공증 등이 생기기도 한다. 갱년기가 나타나는 원인은 호르몬 부족이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일반적으로 30대 후반부터 감소해 40대 후반에 급격히 수치가 떨어지고 난소의 크기도 작아진다. 에스토르겐은 유방, 비뇨생식기뿐만 아니라 혈관과 뼈 등에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폐경 후 증후군 외에도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불면증과 고독감 등의 심리적 증상과 함께 두통, 관절·근육통, 어지럼증,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노화가 빨라져 주름이 깊어지고 피부 탄력도 떨어진다. 남성도 50세가 넘으면서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이 점차 감소한다. 이 호르몬은 30세 전후에 정점에 이르렀다가 해마다 약 1%씩 감소하며 40~60세 남성의 약 7%, 60~80세 남성의 21%는 혈중 남성호르몬이 정상치 미만까지 떨어진다. 임승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50대 남성의 절반 정도가 새벽에 테스토스테론 부족 현상을 겪으며, 나이를 먹을수록 리듬이 깨져 저녁에도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뇌, 골(骨) 대사, 근육질과 신체지방분포, 성 기능, 적혈구 생산, 심혈관계도 영향을 받는다. 신체적으로는 근육의 양과 골량이 감소해 체지방이 증가하고, 팔과 다리보다 주로 배에 지방이 축적돼 배가 나오는 전형적인 노인의 체형이 된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이 많아지기도 한다. 호르몬 감소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은 호르몬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다만 경윤수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호르몬 치료는 일부 장기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치료 방법이므로 남성 갱년기 치료에 무조건 호르몬 보충 요법을 써선 안 된다”며 “신체검사를 해 다른 이상이 없을 때만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갱년기를 겪는 여성에게 주기적으로 호르몬을 투여하면 자궁이 폐경 이전 상태로 돌아가 갱년기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호르몬 보충요법이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치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김영탁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1970년대 이전에는 무분별하게 여성호르몬을 사용해 암 발생이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예방하는 약제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하며 적정 용량의 호르몬을 보충하면 자궁암, 유방암 등의 암 발생 위험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갱년기 치료는 호르몬 보충요법 못지않게 운동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남성 갱년기를 겪고 있다면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한다. 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조깅이나 걷기 같은 유산소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고,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하며 무기질이 많고 지방은 적은 음식을 먹는 게 갱년기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중년 여성에게는 혈액 순환과 심장·혈관 건강에 좋은 빨리 걷기, 자전거, 수영, 에어로빅, 하체 강화와 관절염 예방에 좋은 고정식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등을 권한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를 신장 기능이 허약해져 오는 ‘신허증’으로 본다. 이진무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여기서 신장이란 생식기능과 비뇨기 기능의 신장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부모에게서 받은 선천적인 기능을 저장하고 뼈를 관장하며 우리 몸의 진액 중 하나인 정액, 뇌척수액, 골수 등을 포괄하는 개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갱년기에는 긴장한 심신을 이완하고 노화를 늦추는 한약을 처방한다. 또 갱년기에 잘 발생하는 근육통, 어깨결림 등을 치료하고 기혈 순환을 돕고자 봉침, 약침을 포함한 침치료와 뜸치료, 부항요법 등을 시행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 시의 주인공은 스스로 단종을 했을까?

    이 시의 주인공은 스스로 단종을 했을까?

      이 시의 주인공은 스스로 단종을 했을까?  그 옛날 나의 사춘기에 꿈꾸던  사랑의 꿈은 깨어지고  여기 나의 25세 젊음을  파멸해가는 수술대 위에서  내 청춘을 통곡하며 누워 있노라  장래 손주를 보겠다던 어머니의 모습  내 수술대 위에서 가물거린다  정관을 차단하는 차가운 메스가  내 국부에 닿을 때  모래알처럼 반성하라던  신의 섭리를 역행하는 메스를 보고  지하의 히포크라테스는 통곡한다   한센인 시인으로 단종대에서 단종(정관수술)을 당했던 이동의 시이다. 이 시는 단종을 하는 수술대(단종대) 정면에 걸려 있다. 이동은 과연 자발적으로 단종을 한 것일까. 만약 강제로 한 것이라면 나라가 한 것인가 아니면 당시 근무했던 의료인들이 불법적으로 저지른 것일까. 판사들이 한센인들의 굴곡진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소록도로 갔다. 단종·낙태 피해를 입은 139명의 한센인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고법 민사 30부(강영수 부장판사)가 20일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국가 소송 2심 특별재판을 열었다. 소록도에 살고 있는 한센인 80여명은 방청석에서 그들의 아픈 과거를 되새겼다. 이 재판에서 한센인과 정부 측은 한센인에 대한 단종·낙태 수술에 대한 강제성 유무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센인 측 대리인 박영립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는 “국가는 해방 이후에도 한센인 강제 격리수용, 단종·낙태, 학살 등 수많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정부 측 박종명 법무법인 강호 변호사는 “한센인들이 받은 낙태·정관 수술은 강제로 실시된 게 아니며, 한센인들이 불법행위를 했다고 지목하는 당사자는 한센인을 평생 돌본 의료진들”이라며 “한센인의 아픔에 공감하지만 이에 대한 위로는 특별법에 따른 보상 등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국내에서 한센인 단종·낙태는 한센병이 유전된다는 잘못된 믿음에 따라 일제강점기인 1935년 여수에서 시작됐다. 소록도에서는 1936년 부부 동거의 조건으로 단종수술을 내걸었다. 인천, 익산, 칠곡, 안동 등지에서도 많은 한센인이 낙태 수술을 했다. 피해 한센인 500여명은 국가가 수술을 강제했다며 2011년부터 1인당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5건의 국가 소송을 제기했다. 그간 법원은 단종 피해자에 3000만원, 낙태 피해자에 4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정부도 “일제시대 이후엔 강제 수술이 없었다”며 항소가 진행 중이다. 5건 소송 중 아직 확정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한센인 원고, 과거 소록도 병원 의료진 등 5명을 불러 당시 상황을 청취했다. 남는 시간엔 이동의 시가 걸린 단종 수술대, 인체해부대 등 병원의 시설들을 둘러봤다.  김성곤 부국장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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