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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학대받고 자란 아이, 노화·치매 더 빨리 옵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학대받고 자란 아이, 노화·치매 더 빨리 옵니다

    아동학대 관련 소식은 들을 때마다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훈육을 빙자한 아동학대를 근절하고자 정부는 최근 민법에 규정된 부모를 비롯한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징계권은 체벌 정당화로 아동학대의 빌미를 제공해 왔다는 비판을 계속 받아 왔습니다. 어린 시절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심한 체벌이 트라우마로 남아 신체적, 정신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들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워싱턴대,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실험심리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어린 시절 정신적, 신체적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고 세포와 뇌의 노화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학 회보’ 8월 3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에 겪은 트라우마가 성인이 되고서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79개 논문과 보고서를 메타분석했습니다. 이들 연구 분석 대상은 총 11만 6000여명에 달합니다. 메타분석은 비슷한 주제로 연구된 문헌들을 통계적으로 통합하거나 비교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내는 연구 방법입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언어적·신체적 폭력, 정서적 방임, 방치 등을 겪은 성인들의 각종 건강 지수를 분석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 학대에 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염색체 손상을 막아 주는 텔로미어가 훨씬 짧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신체 세포와 뇌 세포의 노화 속도가 또래보다 2~3배 빠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아동기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은 대뇌 피질의 두께도 얇아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미국 노터데임대 생물학과, 미시건대 인류학과, 듀크대 통계과학과·진화인류학과, 텍사스 샌안토니오대, 프린스턴대 생태진화생물학과, 케냐 나이로비 케냐국립박물관 영장류연구소 공동연구팀도 개코원숭이 192마리를 대상으로 관찰실험을 한 결과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성인이 되고서 정상적인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삶을 영위하더라도 스트레스지수가 일반인들보다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8월 4일자에 실렸습니다. 일반적으로 타인과 강한 사회적 관계를 갖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지수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경험한 개코원숭이들은 성인이 되고서 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지낸 개코원숭이들처럼 생활하더라도 스트레스를 쉽게 받고 평소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9~14%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랑의 매’ 또는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정도의 훈육’을 정량적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 대 때리는 것은 괜찮고 두세 대를 때리는 것은 안 된다고 딱 잘라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훈육의 기준은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체벌 없이 훈육하는 방법을 아이와 함께 고민할 때 아이도, 부모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내 맘처럼 되지 않는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dmondy@seoul.co.kr
  • 비올라는 앙상블 핵심 악기… 베를린 필과 한국 공연 꿈꿔요

    비올라는 앙상블 핵심 악기… 베를린 필과 한국 공연 꿈꿔요

    “아무리 근사한 와인병에 예쁜 라벨, 잘 만든 코르크 마개가 있다고 해도 와인이 없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앙상블에서 비올라는 그런 악기예요.” 모든 연주자들에게 자신의 악기가 와인이겠지만 “바이올린부터 첼로까지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라는 비올리스트 박경민의 말을 보면 가히 첫맛과 끝맛을 다양하게 선사하는 와인과 비올라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유일한 한국인 종신 정단원이 된 그 역시 비올라 같은 존재감을 만들고 있다. ●사라 장 TV 연주 보고 입문… 11세때 비올라로 바꿔 1년여 만에 귀국한 박경민은 지난달 26일 통영국제음악당과 28일 서울 여의도 신영체임버홀에서 피아니스트 손정범과 듀오 리사이틀을 열었다. 3일엔 주한 독일문화원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내한에서 그는 가장 좋아한다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소나타 2번’을 포함해 베토벤, 코다이, 브루흐 곡을 연주했다. 지난달 31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 베를린 필의 정단원이 된 비결을 묻자 “열심히 했다”, “인복이 많았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당연히 모든 기회는 분명 그에게서 비롯됐다. 일곱 살 때 TV에서 사라 장의 바이올린 연주를 보고 무작정 하고 싶다는 생각에 악기를 들었다. 그런데 바이올린 특유의 높은 음색이 귀가 아플 만큼 거슬려 하기 싫다는 투정이 늘었다. 그때 선생님(비올리스트 조성구)이 바이올린에 비올라 현을 끼워 주었고, 한결 편해진 귀에 비올라 소리가 퍽 마음에 들어 악기를 놓지 않았다. ●입단 20개월 만에 3분의2 이상 찬성 종신단원 승격 그렇게 비올라를 잡은 지 3년이 지나 열네 살에 오스트리아 빈으로 홀로 유학을 떠났다. 타국에서 어린 나이에 연습에만 몰두하던 그때 “사춘기와 슬럼프가 같이 와서 너무 힘들고 그만둘 생각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 덕분에 일찍 어려움을 겪고 단단해진 상태로 베를린으로 가 본격적으로 연주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베를린의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 입학하며 비올리스트로서의 꿈과 목표가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 많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도 유독 오래 기억되는 베를린 필은 “감히 들어가고 싶단 생각도 못했고 동경만 했을 뿐”이었단다. 그러다 베를린 필 단원인 발터 퀴스너를 사사하며 2008년 최연소 객원연주자가 됐다. 함께 무대에 서 보니 욕심이 생겼고, 꼭 10년 만에 수습단원으로 들어갔다. 입단 1년 8개월 만에 단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받아 종신 정단원으로 승격했다. “안 될 것 같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도전했어요. 어차피 잃을 것도 없고 또 안 되면 어때요?” 10일 베를린으로 출국하는 박경민은 다시 진심을 다해 달릴 계획이다. “베테랑 단원들 사이에서 초년병이니 열심히 잘 배우고 싶다”면서 “베를린 필과 국내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비올리스트 박경민 “안 되면 또 어때요.일단 도전해보세요”

    비올리스트 박경민 “안 되면 또 어때요.일단 도전해보세요”

    베를린 필 유일한 한국 종신 정단원… 일곱 살에 바이올린 시작비올라로 바꿔 열네 살에 홀로 유학… “베를린 필과 내한하고파”“아무리 근사한 와인병에 예쁜 라벨, 잘 만든 코르크 마개가 있다고 해도 와인이 없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앙상블에서 비올라는 그런 악기예요.” 모든 연주자들에게 자신의 악기가 와인이겠지만 “바이올린부터 첼로까지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라는 비올리스트 박경민의 말을 보면 가히 첫맛과 끝맛을 다양하게 선사하는 와인과 비올라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유일한 한국인 종신 정단원이 된 뒤 베를린 필의 현악사중주로도 활동하는 그도 비올라 같은 존재감을 만들고 있다. 1년여 만에 귀국한 박경민은 지난달 26일 통영국제음악당과 28일 서울 여의도 신영체임버홀에서 피아니스트 손정범과 듀오 리사이틀을 가졌다. 3일 주한 독일문화원 연주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이번 연주는 브람스와 베토벤, 코다이, 브루흐의 곡을 선정했는데 그 중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소나타 2번’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한다. 훌륭한 곡을 쓰고도 악보를 찢어버릴 만큼 스스로가 얼마나 대단한지 몰랐던 브람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데, 음악과 악기를 대하는 박경민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베를린 필의 정단원이 된 비결을 묻자 쑥스러운 듯한 웃음만 지었다. “열심히는 했어요”라면서 말이다. “인복도 많았다”며 자꾸 주변의 덕으로 돌렸지만 모든 기회는 그에게서 비롯됐다. 일곱 살 때 TV에서 우연히 사라 장의 바이올린 연주를 보자마자 무작정 “하고 싶다”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바이올린 특유의 높은 음색이 싫었다고 한다. 귀가 아플 만큼 거슬리니 하기 싫다는 투정이 늘었다. 그때 선생님(비올리스트 조성구)이 바이올린에 비올라 현을 끼워주었고, 한결 편해진 귀에 비올라 소리가 퍽 마음에 들어 악기를 놓지 않았다.그렇게 비올라를 쥔 지 3년이 지나 열네 살에 오스트리아 빈으로 홀로 유학을 떠났다. 부모님 없이 어린 나이에 연습에만 몰두하던 학창시절이 얼마나 고됐는지 자주 인상을 찌푸렸다. “사춘기와 슬럼프가 같이 와서 너무 힘들고 그만둘 생각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다 또 웃으며 “그 덕분에 일찍 어려움을 겪고 단단해진 상태로 베를린으로 가 본격적으로 연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 입학하며 비올리스트로서의 꿈과 목표가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 많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고도 유독 오래 기억되는 베를린 필은 “감히 들어가고 싶단 생각도 못했고 동경만 했을 뿐”이었단다. 그러다 베를린 필 단원인 발터 퀴스너를 사사하며 2008년 열여덟 살에 최연소 객원연주자가 되기도 했다. 함께 무대를 서보니 욕심이 생겼고, 꼭 10년 만에 꿈을 이뤘다. 2018년 베를린 필의 수습단원이 됐고 입단한 지 1년 8개월 만에 단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받아 종신 정단원으로 승격했다. “‘안 될 것 같아’ 고민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도전했어요. 어차피 잃을 것도 없고 또 안 되면 어때요?” 10일 베를린으로 출국하는 박경민은 다시 진심을 다해 달릴 계획이다. “베테랑 단원들 사이에서 초년병이니 열심히 잘 배우고 싶다”면서 “베를린 필과 국내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은기자의 왜떴을까TV] 둘째이모 김다비 “‘주라주라’ 후속곡은 더 통쾌할 것”

    [은기자의 왜떴을까TV] 둘째이모 김다비 “‘주라주라’ 후속곡은 더 통쾌할 것”

    ‘주라주라’로 트로트계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둘째이모 김다비가 “‘주라주라’ 후속곡은 더 속시원하고 통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비는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와의 인터뷰에서 ’주라주라‘ 후속곡 계획에 대해 “현재 조카 (김)신영이가 준비중인데, 이번에도 누군가의 말 못할 이야기를 대신 풀어주는 내용이 될 것”이라면서 “속시원하고 통쾌한 이모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트로트계의 미다스 손‘ 조영수에게도 협업 제안을 받았다”고 귀띔했다.지난 5월 1일 근로자의 날 데뷔한 김다비는 데뷔곡 ’주라주라‘가 직장인들의 마음을 찰떡같이 대변한 유쾌한 가사와 신나는 리듬으로 트로트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직장인들의 캐롤송‘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다비는 “’미스터트롯‘ 임영웅의 신곡이 있어서 1위는 생각지도 못했다. 원래 1위 공약으로 삭발을 하려고 했었는데 공약을 걸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김다비는 ’셀럽파이브‘를 기획하고 ’주라주라‘ 등을 작사한 조카 신영에 대해 “어릴 적부터 동시를 좋아하고 책도 많이 읽은 감성적인 아이”라면서 “낯을 많이 가리는데, 코미디언을 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울러 다비 이모가 이야기하는 조카 신영의 모든 것, 송은이 대표에게 전하고 싶은 말, 사춘기 조카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등도 공개한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장민주 기자 빵빵 터지는 둘째이모 김다비의 더 자세한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및 네이버TV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10살 아들에게 “같이 죽자” 흉기 든 엄마, 지난해에도 아동학대로 신고(종합)

    친모 “사춘기 겪는 아들 폭력적이라 훈육” 주장경찰 “분리조치된 아동 안정되면 추가 조사”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고민 중 10살 아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머리채를 잡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친모가 입건됐다. 해당 가정은 지난해에도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 사례 관리를 받고 있었는데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속적인 학대 흔적 등은 찾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여러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조사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30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강동구 천호동의 한 주택가 길거리에서 자신의 아들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자신에게 반항하며 욕을 하고 자전거 등을 부순 아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앙됐다. 자신의 훈육에도 아들의 태도가 나아지지 않자 아들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녔고 “같이 죽자”며 흉기까지 들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웃들은 해당 가정에 대해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가정은 지난해 7월에도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사례관리를 받고 있었다. 당시 A씨는 아들이 늦게 들어온다는 이유로 아들의 머리를 수 회 밀거나 뒷통수를 때린 혐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례관리 차 올 6월에도 해당 가정을 방문했지만 “아이가 해맑고 지속적인 학대 의심 증상은 없었다”는 것까지 확인을 마친 상태였다. 경찰은 여러 상황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일단 보류하고 고심 중이다. 해당 아동 역시 현장에서는 “(머리채를 잡혀) 머리가 조금 아프지만, 칼로 위협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즉시 아동은 분리 조치해 쉼터로 보냈고, 상태가 안정되면 조사할 것”이라면서 “이후 이웃이나 목격자 등 참고인 조사까지 마친 뒤 구속 여부를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책]

    [책]

    커리어 대작전(박선미·오카무라 마사코 지음, 북스톤 펴냄, 232쪽, 1만 4000원) 저자들은 여성 광고인으로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자신들의 커리어 탐색기, 성장기, 사춘기, 성숙기, 전환기를 이야기하면서 직접 부딪혔던 어려움과 극복 방안, 성장할 수 있었던 발판을 생생히 서술한다. 대홍기획 자회사인 엠허브 CEO 박선미 저자는 롯데그룹 첫 여성 임원 1호로 발탁된 인물이다. 공저자인 오카무라 마사코는 일본 광고회사 덴츠의 첫 여성 CD를 지냈다.된다! 저작권 문제 해결(오승종 지음, 이지스퍼블리싱 펴냄, 448쪽, 1만 8000원) 콘텐츠 관련 종사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저작권법의 핵심 내용만 담았다. 첫째 마당은 저작권법의 핵심 내용만 간추려 친절하게 소개한다. 저작권은 어떤 권리고 어떤 콘텐츠가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지 등을 설명한다. 둘째 마당은 저작권 상담 사례 600여개 중에서 108개를 추려 질문·답변 형식으로 실었다. 셋째 마당은 저작물과 저작자를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어린이 책] 엄마도 딸도 허우적댈 때가 있으니

    [어린이 책] 엄마도 딸도 허우적댈 때가 있으니

    세상살이가 수심을 모르는 깊은 물에서 헤엄치는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세상의 정신없는 속도에 발맞추다 보면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힘이 들어간 몸으로 버둥대니 일은 더욱 그르치기 마련이다. 그런 몸을 안고 퇴근하면 긴장이 급격히 풀리면서 불가항력적으로 졸린 상태가 된다. 그림책 ‘마음 수영’에는 수영장의 양 끝에서 각자의 수영을 하는 모녀가 등장한다. 딸은 조바심이 난다. 한시라도 빨리 물속으로 뛰어들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급하고, 한편으로는 세상의 화려함과 소란스러움이 궁금해 얼른 나가보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서두를수록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그런 딸에게 엄마는 말한다. “가만히 둥둥 살아. 힘주면 가라앉아 버려.” 실은 엄마도 예전 같지 않은 팔다리에 몸이 떠오르지 않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허우적거리던 두 사람이 찾은 결론은 손 내밀면 닿을 거리에 나란히 있는 것. 다시 시작하는 엄마의 처음에 불안할 때, 이제 처음인 너의 시작에 겁이 날 때 ‘손잡을 수 있도록’. ‘마음 수영’의 킬링포인트는 인생의 순환이다. 작가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엄마로 살아온 자신, 이제는 나이 든 엄마를 떠올리며 책을 만들었다고 했다. 버둥거리는 딸의 처음이 엄마에겐 다시 시작할 용기가 되고, 엄마의 용기는 딸에게 온기로 다가가듯. 이들 마음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푸른 수영장의 파동도 책의 볼거리 중 하나다. 엄마와 딸이 두려움으로 침잠할 때는 물빛도 짙어지고,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할 때는 책 하나 가득 보랏빛이 펼쳐진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겹겹이 쌓인 색 너머 내면의 풍경

    겹겹이 쌓인 색 너머 내면의 풍경

    역동적 색띠… 칠하고 말리는 과정 반복 자신의 내면 ‘블루·핑크’로 감정 풀어내“10년 넘게 같은 작업을 하다 보니 안 좋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어요. 단순한 방식을 오래 우려먹는다고요(웃음). 하지만 세상엔 아름다운 색이 많고, 그 색들로 기쁨이나 슬픔, 분노 같은 여러 감정들을 풀어내는 것이 지루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해야 할 작업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완만한 곡선의 화려한 색띠들이 펼치는 경쾌한 군무 또는 합주. 하태임(47) 작가의 작품은 추상회화지만 난해하거나 무겁지 않다. 한국 고유의 색동이 연상되는 친근함과 단순한 형태의 다채로운 변주가 표출하는 역동적인 기운이 어우러져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서울 한남동 가나아트나인원에서 2년 만에 개인전을 여는 하 작가를 개막 전날인 16일 전시장에서 만났다. 이번 전시에선 블루와 핑크, 두 가지 색에 집중했다고 한다. “색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그는 “블루는 꿈과 이상을 향한 호기심, 미지의 장소를 여행할 때 느끼는 그리움의 색”이라고 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장 좋아한 색이기도 하다. “핑크는 딸이 어렸을 때 좋아하던 색인데 사춘기가 되면서 질색하더라”며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화해와 너그러움의 색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겹겹이 쌓인 수십 개의 색띠는 하나하나가 시간의 축적물이다. 색띠 하나를 그리는 데 보통 이틀이 걸린다. 칠하고, 말리고, 다시 칠하는 과정을 평균 열두 번가량 반복하기 때문이다. 몸을 축으로 삼아 쭉 뻗은 팔의 궤도만큼 붓으로 선을 그리는 작업은 녹록지 않다.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오십견을 달고 산다. “왜 한번에 그리지 않느냐고 하는데, 맑고 투명한 색이 올라오려면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전 그걸 색이 익어간다고 표현해요. 손쉽게 작업한다면 결코 얻을 수 없는 색감과 결이죠.” 작가가 ‘통로’(Un passage)로 이름 지은 색띠 연작은 프랑스 유학시절 경험에서 비롯됐다.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각적 요소만으로도 소통이 되는 가능성을 깨달았고, 점차 선과 색을 부각하는 색띠 외에 다른 요소들을 배제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작가에게 인기의 비결을 묻자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등교를 못하는 자녀들을 위해 학부모 사이에서 색종이로 ‘하태임 따라하기’ 놀이가 유행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그는 “처음엔 ‘내 작업이 그렇게 쉬워 보이나’ 기분이 별로였는데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치유의 한 방편이 됐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며 웃었다. 전시는 7월 5일까지. 글 사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CCTV 속 ‘유령수술’ 또렷한데… 검사님, 대희 죽음이 실수입니까

    CCTV 속 ‘유령수술’ 또렷한데… 검사님, 대희 죽음이 실수입니까

    2016년 9월, 25살 청년 권대희씨는 서울 강남구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 의식을 잃었다. 49일간 병상에 있던 대희씨는 결국 눈을 뜨지 못했다. 수술 당시 폐쇄회로(CC)TV와 의무기록지 등을 살핀 가족들은 대희씨가 단순히 의료사고로 사망한 게 아니란 사실을 알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술을 책임진다’던 원장은 동시에 3명을 수술하는 ‘공장식 수술’을 진행했다. 원장이 비운 자리는 의사면허를 갓 딴 신입 의사가 채웠다. 이른바 ‘유령의사’였다. 출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의료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바닥에 떨어진 피만 밀대로 밀어댔다. 대희씨의 어머니 이나금(60)씨는 이런 정황들을 밝혀내기 위해 아들의 수술 장면이 담긴 CCTV를 500번 넘게 보고 또 봤다. 도무지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수술이 이뤄졌지만, 관련자들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법대로 하라’며 응수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을 위해 법적 분쟁 중인 이씨는 안이한 병원의 태도에 괴로워하면서도 ‘투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소송을 시작한 이유는. “대희가 입원해 있는 동안 수술실 CCTV와 의무기록지 등을 받아 살펴보니 단순히 실수라고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 급박한 상황에서 병원이 해야 할 조치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병원 원장은 ‘법대로 하라’고 말했다. 또 ‘의료사고는 피해자에게 입증 책임이 있어서 쉽지 않은데 형사고소를 왜 했냐.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지만, 책임을 대학병원으로 돌리는 원장의 태도에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CCTV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나. “대희는 겁이 많은 아이였다. 수술을 받기 전 온갖 병원들을 알아보며 안전한 병원을 찾았다. 해당 병원은 ‘14년 무사고’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 원장’이라는 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웠다. 대희가 받으려던 안면윤곽 수술에 대해서는 ‘오늘 수술 받으면 내일 퇴원한다’고 설명했다. 대희가 친구와 함께 가려던 계획을 바꾸고 혼자 가도 된다고 생각한 건 원장의 그런 말 때문이었다. CCTV를 통해 본 수술실 모습은 그런 광고나 원장의 말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시 원장은 대희를 포함해 3명을 동시에 수술하고 있었다. 동물 수술도 이렇게는 하지 않을 거다. 수술대 아래로 엄청난 양의 피가 떨어지는데 누구 하나 출혈량을 체크하는 사람이 없었다. 수술실에 버젓이 수혈 팩이 있었지만 그게 사용되는 일도 없었다. 감정 결과 대희는 수술실에서 70㎏ 남성의 혈액량의 60%가 넘는 3500cc 이상의 피를 흘렸다. 대희는 ‘의료사고’로 죽은 게 아니었다.” -CCTV를 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병원에서는 수술 영상을 갖고 있더라도 제공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수술실 내 CCTV 설치가 의무가 아니므로 없다고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대희 사건은 수술 영상과 의무기록지를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처음엔 너무 두려웠다.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들여다본다는 게 부모로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그걸 보지 않으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건지, 의료진의 잘못이 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7시간 30분에 달하는 영상을 볼 때마다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 그렇게 500번 이상을 봤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감성이 아니라 이성으로 본 거다. 초 단위로 분석해 수술 시간표를 만들었고 그렇게 만든 자료를 수사기관과 법원에 제출했다. 이걸 보고 의료진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아달라는 호소였다. 수술 영상은 대희가 우리에게 남긴 유증이자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열쇠다.” -수사·기소 과정은 어땠나. “처음 2년간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이번 사건의 핵심이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했다. 대희가 피를 흘리는 동안 간호조무사가 35분간 혼자서 지혈을 했는데 그게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는 거였다. 원장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방조한 거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전문 감정기관에서도 이번 사건이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런데 검찰에서 1년간 재수사를 하더니 이 혐의를 빼버렸다. 의사들은 지금 받는 혐의인 ‘업무상 과실치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수술하다 환자가 사망하는 건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몇 명이 죽든 엄중한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무면허 의료행위는 다르다. 이게 인정되면 의사 자격이 상실될 수 있고 병원 문을 닫아야 할 수 있다. 지금 진행 중인 형사소송에서 의료진이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검찰의 기소에 문제를 제기하는 재정신청을 한 거다. 기소되기까지 과정도 매우 어려웠다. 검찰에 기소가 늦어지는 이유를 묻자 처음엔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문이라고 했다. 그다음 번엔 인보사 사태만 끝나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조국사태가 터지자 또 차일피일 기소가 늦어졌다. 그 과정에서 검찰 측에서 병원과의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다. 담당 검사가 병원 측 변호사와 친분 관계가 있다는 사실도 그때 알게 됐다.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자 내가 나서야겠다는 생각에 거리에 나서게 된 거다” -가족들의 삶이 많이 변했을 것 같다. “대희가 세상을 떠나고서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졌다. 대희의 형은 동생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생각에 오랜 시간 무력감과 허무함, 자괴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첫째까지 나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지옥 같은 생각 속에서 수년간을 지냈다. 가족들은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원장은 ‘하고 싶으면 해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 그만’이라는 태도였다. 구체적으로 병원 이름이나 원장의 실명을 밝힐 수도 없었다. 모든 게 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해당했다. 지난해 말 검찰이 의료진을 기소하자 원장은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면서 구인광고를 올렸다. 피해자 측은 진실을 밝히려고 재판에 모든 것을 쏟고 있는데 피고인들은 의료행위를 지속하는 등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법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에게 족쇄를 채운다는 생각이 들었다.”-1인 시위에 나선 이유는. “대희는 한참 예민하던 사춘기 때 턱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면서 큰 상처를 받았다. 성인이 돼서도 그 상처가 사라지지 않아 수술을 받게 된 거다. ‘하루아침에 외모가 바뀔 수 있다’는 병원의 허위·과장 광고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 요즘 청년 중에 성형을 미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까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수술대에 오른다. 부작용으로 불구가 될 수도 있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현장에서 우리 청년들이 더이상 희생돼선 안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흔적도 없이 수술대에서 사라지는 수많은 피해자들이 있다.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누구나 피해자와 유족이 될 수 있다. 우선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해서 의료진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장식 수술, 예정에도 없던 의사가 와서 수술하는 유령 수술은 엄벌을 처해야 한다. 입증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것도 그만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아 기성세대가 부를 축적하는 잘못된 시스템이 바뀔 수가 없다.” -많은 사람이 연대해주고 있다. “대희 사건이 알려지면서 문제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재판 방청을 와주고 있다. 저 멀리 제주에서도 ‘힘을 보태고 싶다’며 찾아온다. 1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희 사건의 해결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써줬다. 이렇게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싸움을 지속할 수 없었을 거다. 어느 날 한 고등학생이 ‘대학에 가면 성형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어머님 사연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면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었다.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대희는 이 세상에 없지만 대희로 인해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단 생각까지 들었다. 싸움이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그때까진 절대 멈출 수가 없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남녀 키 차이는 성 선택 아닌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때문”

    “남녀 키 차이는 성 선택 아닌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때문”

    남성이 여성보다 키가 더 크게 진화한 이유는 뼈 성장에 관여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여성에게서 더 일찍 정점을 찍기 때문이라고 한 여성 연구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사춘기 소녀는 보통 10대 초반에 난소에서 나오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정점에 이르러 급성장기를 겪지만, 소년의 경우 에스트로겐 수치가 더 낮고 평균적으로 몇 년 더 지난 뒤 최고조에 달해 뼈가 더 오랫동안 계속해서 자랄 수 있어 결국 남성이 여성보다 키가 더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대의 생물인류학자 홀리 던스워스 박사(인류학과 부교수)는 자신의 이론에 대해 여성의 난소와 남성의 고환에서 나오는 에스트로겐의 양이 다른 점이 뼈 구조에 영향을 미쳐 남녀간 신체적 차이를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던스워스 박사는 “남녀의 키 차이는 마치 그것이 근본적인 성 차이인 것처럼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는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만일 동의하지 않는다면 과학을 부정하는 것처럼 여겨진다”고 말했다. 또한 “남녀 간의 골격적인 차이에 관한 진화론적인 설명은 ‘키가 커 경쟁력이 있는 남성들’과 ‘골반이 넓어 출산에 유리한 여성들’이라는 너무 편협한 생각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그렇지만 남성의 경쟁력 있는 키는 에스트로겐에 의해 나타난 차이의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키는 국가별 또는 인종별로 다르지만, 같은 범주에서는 평균적으로 성인 남성의 키가 성인 여성의 키보다 크다는 점에서 같은 패턴을 보인다.미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자료를 보면, 남녀의 성장 곡선은 2살 때부터 거의 같은 궤적을 보여 13세 때 모두 약 157.5㎝ 정도가 되지만, 그 후 여성의 경우 곡선이 완만해져 최종적으로 평균 162.5㎝에 이르러 남성의 평균인 177.8㎝보다 작아진다. 즉 남녀 모두 사춘기 이전에는 같은 비율로 성장하지만, 여성의 경우 사춘기 동안 난소가 에스트로겐 생성을 키워 뼈 성장판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성장판은 청소년기의 새로운 뼈 성장 영역으로 이때 성장은 뼈의 길이와 넓이를 더한다. 아기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과 태어날 때 어머니 몸에서 더 쉽게 나올 수 있도록 더 유연하고 융합되지 않은 뼈를 갖는다. 이런 비융합된 뼈는 또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부상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난소가 에스트로겐의 생성을 높여 뼈 성장판을 자극한다는 사실은 왜 10대 소녀들이 일반적으로 또래 소년들보다 키가 큰지를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에스트로겐은 뼈 성장판을 융합해 급성장기를 멈추게 한다. 이에 대해 던스워스 박사는 난소가 있는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은 사춘기 직후 최고조에 달해 월경 주기에 관여하기 시작하지만, 고환이 있는 남성의 경우 뼈가 몇 년 더 계속해서 성장하다가 에스트로겐이 최고조에 달하므로 결과적으로 키가 더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여성보다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고환과 부신에서 에스트로겐을 생성한다. 또 여성의 골반은 여성 생식기관인 난소의 조절을 담당하는 에스트로겐과 임신 중 태반에서 분비된 골반 부위 조직에 의해 생성되고 쓰이는 두 호르몬 때문에 남성보다 더 넓어진다. 뼈 발달 과정에서 여성의 골반은 골반 부위 조직에 의해 생성되고 채택되는 에스트로겐과 릴렉신 때문에 남성 골반보다 넓게 팽창한다. 던스워스 박사는 태아의 골반은 태어난지 7개월 안에 이미 다 자랐을 때의 차이를 암시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성인기로 갈 때 여성의 골반은 남성보다 모든 부위에서 더 일찍 융합하는 경향이 있어 뼈 융합에 있어 일반적인 성 차이를 만든다. 그리고 이런 차이에 존재하는 사실, 즉 성 선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차이는 찰스 다윈이 1871년 저서 인간의 유래에서 성 선택이 남녀의 일반적인 키 차이의 주된 원인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던스워스 박사는 “성 선택이 성별 간 키 차이에도 기여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다른 가능한 설명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종종 남성의 신체가 기본이고 여성의 신체는 그 기본과 다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만일 우리가 하나의 신체를 기본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런 과정이 어떻게 성 차이로 이어지는지를 살핀다면 그 후 가설들을 훨씬 더 잘 시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진화 인류학’(Evolutionary Anthrop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너희 부모 직업 뭐니? 이혼은?’…시대 뒤떨어진 여중 학생조사서

    ‘너희 부모 직업 뭐니? 이혼은?’…시대 뒤떨어진 여중 학생조사서

    경제 형편 묻는 칸에 ‘기초생활수급자’ 확인교육청 조사, 해당 교사들 학생들에 사과경기도교육청 “질문 자체가 학생에 수치심”“개인상담도 있는데…교사 자질 부족” 비판 경기도 평택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학생에게 부모의 직업과 이혼 여부 등 시대에 뒤떨어진 비인권적 ‘학생기초자료 조사서’를 학생들에게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조사서에는 부모의 존재 여부를 묻는 선을 넘어 부모의 직업과 이혼 여부, 기초생활수급자 여부 등 불필요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캐물어 논란이 됐다. ‘부모 없으면 안계심, 돌아가심, 이혼으로 써라’ 해당 교사들 “학생 좀 더 알고 싶다 의도” 4일 평택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평택 A여중 2학년들 10개 반 중 4개 반에서 이런 내용의 조사서를 학생들에 배부한 것으로 학교 조사 결과 파악됐다. 조사서에는 ‘부모님을 소개합니다’ 항목에 부모의 ‘직업’을 적는 칸이 있고, ‘부모님이 안 계시는 경우 안계심, 돌아가심, 이혼 등으로 써달라’는 설명도 붙어 있다. 사춘기의 예민한 학생들에게 친구들에게 숨기고 싶을 가정사를 묻는 질문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지금 저희 집의 경제적 형편은 이렇습니다’라는 항목에서 ‘기초생활 대상자인지, 부모가 이혼이나 별거를 했는지’ 등을 묻는 문항이 있었다. 학생들에게 솔직하게 쓰라는 지침까지 명시됐다. 평택교육청 관계자는 “새로 부임한 담임 교사가 학생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의도에서 전에 가지고 있던 문서를 프린트해 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어 “학교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조사를 한 것은 아니었고, 해당 교사가 이런 조사를 하자 다른 교사들도 문서를 전달받아서 조사한 것이었다”고 말했다.A여중, 해당 교사들 경위서 제출교장 명의 행정 처분 예정 평택교육청은 4개 반 담임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사과했으며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과한 뒤 배부한 조사서는 가정에서 폐기해달라고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여중은 해당 교사들로부터 경위서를 받고, 교장 명의의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평택 A여중 2학년에 다니는 딸을 둔 B씨는 지난 3일 첫 등교 후 아이가 담임 교사에게 받아왔다는 학생기초자료 조사서에 대해 “아직도 학교에서 이런 비인권적인 조사를 한다니 충격이었다”면서 “한창 예민할 시기인 중2 학생들이 이 조사서를 받고 무얼 느꼈을지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고 사별, 이혼, 별거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해당 가정들이 마치 정상적이지 않은 가정인 것처럼 해석될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시대상황에 맞지 않고 비교육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사, 가정환경으로 차별시 학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 온라인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부모 직업이나 가정형편 등이 아이들 가르치는데 무슨 걸림돌이 되느냐”,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하다”,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하면 좋겠다. 개인상담이나 학부모 면담도 있지 않느냐” 등의 비판 글들이 올라왔다. 해당 학교 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학생 인권과 개인정보 수집에 관한 교육 등을 철저히 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인권담당은 “학생 입장에선 이런 조사서를 작성하는 것 자체에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면서 “더구나 교사가 가정환경에 따라 차별을 한다고 느낀다면 이는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제발 침 좀 뱉지 맙시다/김상연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제발 침 좀 뱉지 맙시다/김상연 체육부장

    <스포일러-이 글에는 불결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으므로 식후 30분 이후 읽기를 권장함.> TV 속 프로야구 선수들이 침을 뱉는 장면을 잡아내려고 우물우물하는 그들의 입 모양을 뚫어져라 주시하는 나의 에고(ego)가 문득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모름지기 지식인이라면 정치개혁, 사법개혁, 북핵문제, 지구온난화, 소득양극화 같은 거대담론을 논해야지, 한낱 타액의 포물선이나 연구하는 신세라니. 그런데 또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모두가 그런 거대담론만 쫓아다니면 정작 일상생활의 부조리는 어느 세월에 고칠 수 있을까. “혹시 한국 사람들이 고쳤으면 하는 게 있으면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한참 전 취재 현장에서 만난 서울 주재 외국 특파원에게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가 한국인에 대한 칭찬을 한참 늘어놓길래 감사를 표한 뒤 던진 질문이었다. 예의 바른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 내 표정에서 정말 진솔한 답변을 듣고 싶다는 진심을 읽은 듯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다 좋은데 길거리에서 침 뱉는 건 좀 안 좋은 것 같아요.” 다른 단점을 지적했다면 나름대로 반박할 태세가 돼 있었는데 뜻밖의 답변에 얼굴 온도가 급상승한 나는 이렇게 반응했다. “맞습니다. 저도 그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남의 얘기하듯 빠져나간 나는 어떤가. 나도 살면서 침을 숱하게 뱉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미증유의 외환위기 때도 뱉었고,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때도 뱉었고, 9·19 북핵 공동성명 타결 때도 뱉었고, 이라크전쟁 발발 때도 뱉었고, 최초의 흑인 미국 대통령 탄생 때도 뱉었고, 손흥민 선수의 70m 단독 드리블 때도 뱉었고,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수상 때도 뱉었다. 그러니까 시도 때도 없이, 이유도 없이, 맥락도 없이 뱉었다. 나는 모든 희로애락의 국면에서 뱉었다. 나는 왜, 우리는 왜 소화작용에 써야 할 아밀라아제를 길바닥에 전시하는 것일까. 국물을 많이 먹는 한국인 특유의 식문화 때문이라는 ‘학설’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도 힘들다. 한국 남성과 똑같이 국물을 많이 먹는 한국 여성들이 거리에 침 뱉는 모습을 보긴 힘드니까. 한국 남성들의 침 뱉기 에피데믹(epidemic)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폭증하는 사춘기 시절 한껏 터프하게 보이고 싶어서 친구들을 따라하다가 감염된 습관이라고 보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침 뱉기가 선천성 질병이 아니라 후천적 습벽이라면 노력으로 고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도 야구 선수들은 이 습관을 버리기 힘든 모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침 뱉기 금지를 포함시킨 뒤 침 뱉기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침 뱉는 버릇을 버리지 못한 선수들의 모습이 TV에 수시로 잡힌다. 오랜 습관이라 하루아침에 고치기 힘들다는 변명은 침과 함께 꿀꺽 삼키기 바란다. 야구보다 훨씬 더 많은 땀을 흘리고 긴장된 상황이 많은 농구나 배구 선수는 경기 중 침을 뱉지 않는다. 야구 선수도 그라운드가 땅이 아니라 반질반질 깨끗한 마룻바닥이라고 생각한다면 침 뱉는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자다가도 일어나 자랑하고 싶은 BTS, ‘기생충’에 매료돼 한국을 찾은 한류팬들이 한국인들의 침 뱉기 신공을 보고 놀라는 장면을 떠올리는 건 아찔하다. 중앙 정치권력에 혈안이 된 ‘소용돌이의 한국사회’가 온통 거대담론에 매몰된 사이 우리의 선진국형 아스팔트는 후진국형 아밀라아제로 얼룩지고 있다. <처방전-침 뱉기 습관이 완치될 때까지 이 글을 식후 30분마다 읽기를 권장함.> carlos@seoul.co.kr
  • 아직도 침을 뱉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아직도 침을 뱉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스포일러-이 글에는 불결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으므로 식후 30분 이후 읽기를 권장함> TV 속 프로야구 선수들이 침을 뱉는 장면을 잡아내려고 우물우물하는 그들의 입모양을 뚫어져라 주시하는 나의 에고(ego)가 문득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모름지기 지식인이라면 정치개혁, 사법개혁, 북핵문제, 지구온난화, 소득양극화 같은 거대담론을 논해야지, 한낱 타액의 포물선이나 연구하는 신세라니. 그런데 또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모두가 그런 거대담론만 쫓아 다니면 정작 일상생활의 부조리는 어느 세월에 고칠 수 있을까. “혹시 한국 사람들이 고쳤으면 하는 게 있으면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한참 전 취재 현장에서 만난 서울 주재 외국 특파원에게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가 한국인에 대한 칭찬을 한참 늘어놓길래 감사를 표한 뒤 던진 질문이었다. 예의 바른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 내 표정에서 정말 진솔한 답변을 듣고 싶다는 진심을 읽은 듯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다 좋은데 길거리에서 침뱉는 건 좀 안 좋은 것 같아요.” 다른 단점을 지적했다면 나름대로 반박할 태세가 돼 있었는데 뜻밖의 답변에 얼굴 온도가 급상승한 나는 이렇게 반응했다. “맞습니다. 저도 그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남의 얘기하듯 빠져나간 나는 어떤가. 나도 살면서 침을 숱하게 뱉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미증유의 외환위기 때도 뱉었고,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때도 뱉었고, 9·19 북핵 공동성명 타결때도 뱉었고, 이라크 전쟁 발발 때도 뱉었고, 최초의 흑인 미국 대통령 탄생 때도 뱉었고, 손흥민 선수의 70m 단독 드리블 때도 뱉었고,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수상 때도 뱉었다. 그러니까 시도 때도 없이, 이유도 없이, 맥락도 없이 뱉었다. 나는 모든 희로애락의 국면에서 뱉었다. 나는 왜, 우리는 왜 소화작용에 써야 할 아밀라제를 길바닥에 전시하는 것일까. 국물을 많이 먹는 한국인 특유의 식문화 때문이라는 ‘학설’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도 힘들다. 한국 남성과 똑같이 국물을 많이 먹는 한국 여성들이 거리에 침뱉는 모습을 보긴 힘드니까. 한국 남성들의 침뱉기 에피데믹(epidemic)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폭증하는 사춘기 시절 한껏 터프하게 보이고 싶어서 친구들을 따라하다가 감염된 습관이라고 보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침뱉기가 선천성 질병이 아니라 후천적 습벽이라면 노력으로 고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도 야구 선수들은 이 습관을 버리기 힘든 모양이다. 한국야구위원회가(KBO)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침뱉기 금지를 포함시킨 뒤 침뱉기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침뱉는 버릇을 버리지 못한 선수들의 모습이 TV에 수시로 잡힌다. 오랜 습관이라 하루 아침에 고치기 힘들다는 변명은 침과 함께 꿀꺽 삼키기 바란다. 야구보다 훨씬 더 많은 땀을 흘리고 긴장된 상황이 많은 농구나 배구 선수는 경기 중 침을 뱉지 않는다. 야구 선수도 그라운드가 땅이 아니라 반질반질 깨끗한 마루바닥이라고 생각한다면 침뱉는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자다가도 일어나 자랑하고 싶은 BTS, 기생충에 매료돼 한국을 찾은 한류팬들이 한국인들의 침뱉기 신공을 보고 놀라는 장면을 떠올리는 건 아찔하다. 중앙 정치권력에 혈안이 된 ‘소용돌이의 한국사회’가 온통 거대담론에 매몰된 사이 우리의 선진국형 아스팔트는 후진국형 아밀라제로 얼룩지고 있다. <처방전-침뱉기 습관이 완치될 때까지 이 글을 식후 30분마다 읽기를 권장함>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seoul.co.kr
  • 홀로 선 볼빨간사춘기 “불안해도 아름다운 청춘, 음악으로 담아”

    홀로 선 볼빨간사춘기 “불안해도 아름다운 청춘, 음악으로 담아”

    1인 체제로 새 미니앨범 발매“빈자리 크지만 내 몫하려 노력 상담 경험 등 솔직하게 녹여내”“혼자 활동하니 솔직히 많이 공허하고 빈자리도 크게 느껴져요. 그래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면서 제 몫을 채워나가려고 해요.” 13일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를 낸 가수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은 1인 체제로 처음 활동에 돌입하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지난달 멤버 우지윤이 탈퇴하면서 팀을 재정비한 그는 이날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4년 간 함께 한 친구가 없다 보니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된다”며 “8개월여 만에 컴백인데 정말 떨린다”고 했다.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는 지난해 낸 ‘사춘기집Ⅰ’에 이은 사춘기 두번째 이야기다. 앞서 사춘기의 성장통을 그려냈다면, 이번에는 성장하는 과정의 소중한 감정을 담았다. ‘꽃 본 나비’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기뻐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나타냈다. 이번 앨범도 전곡 작사, 작곡했다.안지영은 “열심히 준비해서 음악으로 팬분들께 보답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공감이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앨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타이틀곡 ‘품’은 펑키한 리듬으로 후렴구의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이고, 엑소의 백현과 함께 부른 선공개곡 ‘나비와 고양이’는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감성을 담았다. 안지영은 백현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고맙고 기회가 생기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카운슬링’은 상담을 하면서 솔직한 심정을 담은 곡으로 도입부에는 실제 상담 내용을 녹음해 넣었다. 안지영은 “제가 건강해야 건강한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편안하게 속마음을 얘기하면서 상담을 받았다. 자기 계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춘에 관한 노래들로 사랑받아 온 볼빨간사춘기는 앞으로도 공감가는 곡들을 낼 예정이다. “제 나이가 청춘인 만큼 청춘에 대해 많이 쓰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청춘은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을 다 알 필요는 없으니까 천천히 꽃도 보고 하늘도 보면서 지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어떤 장르를 시도하든 볼빨간사춘기화 된 곡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음원강자들 ‘무더기 컴백’…가요계에도 봄은 오는가

    음원강자들 ‘무더기 컴백’…가요계에도 봄은 오는가

    아이유&슈가·볼빨간사춘기&백현 6~7일 협업곡 잇달아 발표 ‘주목’ 3~4일 ‘발라드 강자’ 성시경·태연 11일 뉴이스트·몬스타엑스도 출격5월 가요계에 ‘컴백 대전’이 벌어진다. 막강한 음원 파워를 지닌 솔로 가수들이 디지털 싱글 발매를 예고했고 아이돌 그룹들도 속속 앨범을 낸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가 최악을 넘겼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것은 대중성과 팬덤을 거느린 여성 솔로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협업곡이다. 아이유는 황금 연휴가 끝나는 6일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와 작업한 ‘에잇’을 발표한다. 두 사람이 공동 작곡했으며 슈가가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에는 볼빨간사춘기가 엑소 멤버 백현과 함께 부른 ‘나비와 고양이’를 선보인다. 13일 발매되는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의 선공개 곡이다. 최근 안지영 1인 체제로 바뀐 볼빨간사춘기는 ‘우주를 줄게’, ‘좋다고 말해’, ‘여행’ 등 발표곡마다 차트를 휩쓸었고, 백현도 수지 등 여성 가수들과 듀엣곡, 솔로곡 등에서 파급력을 보여 줬다. 발라드 음원 강자 성시경은 3일 솔로곡 ‘앤드 위 고’를 냈고, 태연도 4일 ‘해피’로 돌아온다. 아이돌 그룹들도 대거 컴백한다. 지난 4월 말부터 컴백해 활발히 활동 중인 갓세븐, 오마이걸, 에이핑크, (여자)아이들 등의 흥행 분위기를 이을지 주목된다. 첫 테이프는 4일 보이그룹 아스트로가 끊는다. 일곱 번째 미니 앨범 ‘게이트 웨이’로 1년 4개월 만에 완전체 활동에 돌입한다.11일은 세 팀이 동시에 새 앨범을 낸다. 뉴이스트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미니 8집 ‘더 녹턴’을,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몬스타엑스도 미니앨범 ‘판타지아 엑스’를 낸다. 보이 밴드 데이식스도 7개월 만에 미니 6집을 발매한다. 신인 걸그룹 밴디트는 13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18일, 지난 3월 정규 2집을 발표했던 엔시티127은 19일 리패키지 앨범으로 각각 활동을 재개한다. 다음달 1일에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신곡 ‘모어 앤 모어’를 공개한다. 각 그룹들은 예고 영상과 화보를 공개하는 등 분위기 달구기에 나섰다. 준비한 앨범을 더 미루기 어렵다는 분위기 속에 반 토막 났던 음원 다운로드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기획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이었던 2~3월에는 기획사들이 정해졌던 신보 발매 일정을 미루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상황이 나아진 만큼 5월에는 예정대로 컴백을 진행하는 그룹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아이유부터 TXT까지…활기 되찾는 가요계 ‘컴백대전’

    아이유부터 TXT까지…활기 되찾는 가요계 ‘컴백대전’

    아이유·볼빨간사춘기에 아이돌 그룹 줄줄이아스트로 이어 뉴이스트, 엔시티127까지“코로나19 상황 나아져 예정대로 진행”5월 가요계에 ‘컴백 대전’이 벌어진다. 막강한 음원 파워를 지닌 솔로 가수들이 디지털 싱글 발매를 예고했고 아이돌 그룹들도 속속 앨범을 낸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가 최악을 넘겼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것은 대중성과 팬덤을 거느린 여성 솔로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협업곡이다. 아이유는 황금 연휴가 끝나는 6일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와 작업한 ‘에잇’을 발표한다. 두 사람이 공동 작곡했으며 슈가가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에는 볼빨간사춘기가 엑소 멤버 백현과 함께 부른 ‘나비와 고양이’를 선보인다. 13일 발매되는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의 선공개 곡이다. 최근 안지영 1인 체제로 바뀐 볼빨간사춘기는 ‘우주를 줄게’, ‘좋다고 말해’, ‘여행’ 등 발표곡마다 차트를 휩쓸었고, 백현도 수지 등 여성 가수들과 듀엣곡, 솔로곡 등에서 파급력을 보여 줬다. 발라드 음원 강자 성시경은 3일 솔로곡 ‘앤드 위 고’를 냈고, 태연도 4일 ‘해피’로 돌아온다.아이돌 그룹들도 대거 컴백한다. 지난 4월 말부터 컴백해 활발히 활동 중인 갓세븐, 오마이걸, 에이핑크, (여자)아이들 등의 흥행 분위기를 이을지 주목된다. 첫 테이프는 4일 보이그룹 아스트로가 끊는다. 일곱 번째 미니 앨범 ‘게이트 웨이’로 1년 4개월 만에 완전체 활동에 돌입한다. 11일은 세 팀이 동시에 새 앨범을 낸다. 뉴이스트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미니 8집 ‘더 녹턴’을,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몬스타엑스도 미니앨범 ‘판타지아 엑스’를 낸다. 보이 밴드 데이식스도 7개월 만에 미니 6집을 발매한다. 신인 걸그룹 밴디트는 13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18일, 지난 3월 정규 2집을 발표했던 엔시티127은 19일 리패키지 앨범으로 각각 활동을 재개한다. 다음달 1일에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신곡 ‘모어 앤 모어’를 공개한다. 각 그룹들은 예고 영상과 화보를 공개하는 등 분위기 달구기에 나섰다. 준비한 앨범을 더 미루기 어렵다는 분위기 속에 반 토막 났던 음원 다운로드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기획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이었던 2~3월에는 기획사들이 정해졌던 신보 발매 일정을 미루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상황이 나아진 만큼 5월에는 예정대로 컴백을 진행하는 그룹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인터뷰] 프로농구 연봉킹 김종규 “MVP 경쟁한 것만으로 감사”

    [단독인터뷰] 프로농구 연봉킹 김종규 “MVP 경쟁한 것만으로 감사”

    이번 시즌 한국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로 허훈(25·부산kt)이 지난 20일 뽑혔을 때 김종규(30·원주DB)가 받아야 했다는 반발 여론도 많았다. 허훈도 빼어난 활약을 했지만 팀 성적이 하위권인 6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이 아닌 하위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극히 이례적인 데다 DB를 1위로 이끈 김종규의 성적이 허훈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MVP 기준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은 29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김종규와 인터뷰를 갖고 속내를 들어봤다. -어떻게 지냈나. “아버지가 지난해 뇌경색이 와서 재활센터에 모시고 가고 있다. 나도 지난해 왼쪽 햄스트링과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심각한 부상인가.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부상 가지고 있는 정도의 부상이다. 코로나19로 시즌이 길게 가더라도 괜찮았을 정도다.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농구월드컵 기간에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건 아니었고 완벽하게 고치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허훈이 아닌 김종규가 MVP를 받아야 했다는 여론도 많았다.일각에선 허훈의 아버지인 ‘농구 대통령’ 허재의 후광이 부지불식간에 조금이라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훈이(허훈)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많은 사람들이 MVP라고 생각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임팩트가 컸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게 형으로서의 바람이다. 정말 축하한다. 나는 MVP 경쟁을 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 포지션은 화려함보다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 그래도 올해 다치지 않고 전 경기를 출전한 부분은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2014년 루키 때 “KBL을 대표하는 선수 되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는데 목표를 이룬 거 아닌가. “‘됐다’라고 말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정말 KBL을 대표한다면 MVP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MVP를 받아야 가치를 인정받는 거다. 첫번째 목표는 팀 통합 우승이고 두번째는 MVP를 받는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MVP를 꼭 받고 싶다. 욕심을 내보고 싶다.” -김종규가 있는 팀은 항상 1위를 했다. 경희대, LG 세이커스, 원주 DB. “LG에 있는 동안 멤버가 워낙 좋았다. 제가 부족한 포지션 채운 것도 맞지만 다재다능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록 주전 선수들 공백기가 많이 생겨서 그 기간이 힘들었다. (김)시래 형, (유)병훈이 형 군대 가고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다. DB 왔을 때도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올해 DB가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렸는데 시즌이 일찍 중단돼서 아쉬웠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같다.” -욕심나는 기록은. “리바운드와 블록이다. 내 포지션에서는 두 기록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 리바운드를 더 많이 했어야 했다.” -경기당 13.3점(국내 5위, 커리어하이)으로 득점도 나쁘지 않았다. 어릴 때는 스몰포워드라는 평가받았다. 이상범 감독도 3점슛 시도를 주문했다. 김종규가 쏘는 3점슛도 볼 수 있을까. “올시즌에 가능성을 조금 보여드린 거 같다. 일단 3점을 많이 쏘지 않았고 성공률도 낮았다. 조금 더 연습하고 가다듬어서 다음 시즌에 적중률을 높이고 싶다. 적중률이 높으면 시도도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미들 레인지 점퍼가 장기인데 3점슛과 차이가 큰가. “선수 입장에서는 한 발 차이, 두 발 차이가 크다. 미들슛이 편한 선수는 3점슛이 불편하고, 3점슛이 편한 선수는 미들슛이 불편하다. 3점슛은 최근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시합 때 쏠 수 있게끔 저만의 스텝과 움직임으로 쏘고 있다. 제가 3번(포지션 선수)처럼 스윙을 하거나 점프슛과 무빙슛을 던지진 않는다. 제게 찬스가 오는 상황은 정적인 상황이다. 제 맵집을 감당하는 상대가 만약에 저랑 비슷한 키라고 하면 분명히 가드처럼 타이트한 수비가 안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떨어져서 수비하기 때문에 충분히 3점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10년 전 “김주성이 롤모델이다”고 했는데 DB에서 김주성 코치와 만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코치님이 “1년에 1~2개씩 배운다는 생각으로, 멀리보고 가자”고 말씀하셨다. 원래 형이라고 불렀지만 이젠 코치님이라고 부른다.” -이상범 감독은 어떤 스타일인가. “실수했을 때 빼지 않고 기회를 더 주신다. 감독님만 갖고 있는 점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 -올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두)경민이 복귀하고 나서 전자랜드전에서 처음으로 셋이 함께 코트에 섰을 때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다.” -올시즌 김민구, 두경민 경희대 10학번 3인방의 DB에서의 10년만에 재결합도 큰 화제였다. “한 마디로 재밌었다. 민구도 이번에 FA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같이 셋이서 모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은퇴할 때까지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다. 올시즌이 조기종료 되지 않았으면 정말 드라마틱한 상황이 일어났을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경민이가 합류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3인방이 사실상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윤)호영이 형, (김)태술이 형, (김)현호형, (허)웅이, 팀 선후배들이 정말로 궃은 일을 정말 열심히 해줬다. 형들에게 고맙다는 말해주고 싶다.” -김민구, 두경민, 김시래와의 차이는 “장단점이 있는 거 같다. 시래 형 같은 경우에는 작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다. 공격적인 면도 뛰어나고 패스도 잘한다. 시래 형만의 스타일이 있다. 속공에 적합한 스타일이다. 저랑 그래서 잘 맞았다. 제가 속공을 달려줄 수 있기 때문에. 민구 같은 경우에는 잘 만들어서 주는 스타일이다. 속공보다 세트 오펜스(Set Offense)에 강한 스타일이다. 경민이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간결하게 플레이를 한다. 파워, 슛, 스피드 갖춰야할 건 다 갖춘 상태인 것 같다. 다들 각자 스타일이 다르지만 각자의 선수들과 뛰는 맛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부 코치 권유로 농구를 시작한 걸로 안다. “초등학교 때 농구라는 부분에 재미를 느끼게 해 준 코치님이 한 분 계신다. 지금은 명지중학교에 계시는 박주현 선생님이다. 농구라는게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라는 걸 가르쳐주신 코치님이다. 그분이 지금까지도 많은 멘토 역할을 해주신다. 자주 얼굴 뵙고 얘기도 많이 듣고 한다. 요즘에는 인간사에 대해 말씀해주신다. 제가 잘하는 선수가 되기 보다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게끔 여러가지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조금 더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운동 그만두고 싶었을 때 있었나. “중학교 때 실제로 그만뒀다. 사춘기가 오고 그랬을 때 많이 힘들었다. 고등학교 갔을 때부터 마음 잡고 했다. 그 이후에 특별히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한적은 없었던 것 같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저희 부모님이 쉽지 않았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제가 운동만 할 수 있게 제가 모르게 하셨다. 제가 아플 때마다 많이 힘드셨을 거 같다.” -경희대 진학 이유는 무엇이었나. 스카우터 경쟁 심했다고 들었는데 “최부영 선생님 믿고 간 거다. 단지 그 이유뿐이다. 최부영 선생님이 너무 저를 원하셨고 제가 선택을 했다. 민구가 저보고 같이 가자고 했다. 제가 오면 자기도 온다고 하더라. 민구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경기도권이어서 시합을 많이 했다. 한 번도 못이겼지만.” -LG 원클럽맨 이미지가 강했는데 DB로 간 이유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LG에서 원하는 부분과 내가 원하는 부분이 조금 달랐다. LG와 시합을 하면 아직까지 어색하고 이상한 기분이 있다.” -LG전에서 감전규(플라핑) 논란도 있었다. “잘못한 거 맞다. 선수로서 해선 안될 행동도 맞다. 조금의 변명을 드리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 같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팬들 요구에 따라 피카츄 복장 입은 건 쿨해보였는데. “팬들이 올려주신 아이디어를 따르면서 자연스럽게 된 거 같다.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더욱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 보여서 팬들이 더 좋아해주셨다. 그래서 올스타 MVP 탈 수 있었던 거 같다.” -내년 도쿄올림픽 예선 한국 남자 농구가 통과할 수 있을까. “제가 대표팀에 뽑힌다면, 꼭 그러고 싶다. 그보다 앞서 작년 농구월드컵 때 부진한 모습 보여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최종 예선에 뽑힌다면 제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을 한다. 꼭 올림픽 본선에서 뛰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 농구 수준이 과연 NBA나 유럽미국 리그에 비해 떨어지나. “피지컬 적인 면에서 원래 심한 차이가 있었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멀리 갈 필요 없이 아시아권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과거 선배들은 피지컬이 달려도 슛이나 조직력에서 압도적이었다. 요즘에는 다른 팀도 상당히 올라왔다. 대표적으로 일본이 그렇다. 피지컬, 조직력, 슈팅 이런 것들이 정말 많이 바뀌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승진이 말한 한국농구가 망해가는 이유, 전태풍이 말한 꼰대 농구, 이관희가 항변한 한국농구 지켜보며 어떻게 생각했는가. “누구나 다 각자의 입장이 있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승진이형이나 태풍이형이나 그들이 농구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있었을 거다. 관희형 같은 경우는 현역으로 있는 선수로서 자기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한거다. 누가 맞다,누가 틀리다의 문제는 아니다. -김종규 선수는 그럼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하나만 말씀드리겠다.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한국 농구 리그 수준 올리는 것도 중요한 게 맞지만 한국 농구 인기를 위해서 대표팀이 정말 중요하다. 큰 틀만 말씀 드리면 대표팀이 살아야한다는 거다. 대표팀이 살아야 리그가 산다.” -10년 전에 김종규 선수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들었을 때 NBA 전설 레니 윌킨스 감독을 기술 고문으로 불러오고 하지 않았나. 지금이랑 비교하면 어떻나. “10년 전과 비교해서 반의 반의 반도 안된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퇴보했다. 지금은 떨어질 곳이 없는 느낌이다.” -미국에서 하는 스킬 트레이닝이 선수들에게 도움 되나. “코로나19 아니었으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미국 다녀올 생각했었다. 시즌 때는 그럴 상황이 안 돼서 못갔다. 어쩔 수 없지 않았나.” -대한민국농구협회 하면 여자농구 대표팀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지수(박지수), 대표팀 막내가 소신 발언했다는 거에 대해서 저는 되게 크게 의미를 두고 싶다. 한국 농구가 살려면 대표팀이 살아야 한다.” -프로 농구 선수로서 최종 목표 “선수 생활을 오래오래 행복하게 하고 싶다. 행복이 제일 중요한 거 같다. 행복 농구 안에 많은 것들이 있다. MVP도 있고 우승도 있고 다 있다.” -먼 미래의 일이지만 나중에 은퇴할 때의 계획은. “은퇴하기 3년전부터 고민해볼 생각이다. 운동을 아주 오래하고 싶다. 5년은 흐른 후에 한번 고민해볼 거 같다. 아직은 몸이 변하거나 한 걸 모르겠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어두운 터널 지나… 이젠 ‘예은’답게

    어두운 터널 지나… 이젠 ‘예은’답게

    총 14곡 중 13곡 직접 작사·작곡심리상담 경험·일기 묶어 책 펴내“무력감 빠져 방황한 시간들 담아같은 고민하는 후배들, 꼭 살아가길”“억눌렸던 감정, 어두웠던 지난 시간을 음악으로 담았습니다. 우울, 슬픔, 분노까지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23일 데뷔 후 14년 만에 첫 솔로 정규 앨범 ‘1719’로 돌아온 ‘핫펠트’는 익숙했던 원더걸스의 예은과 전혀 달랐다.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던 ‘국민 여동생’은 어두운 내면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이었다. 핫펠트는 예은이 2011년부터 사용한 프로듀서 예명이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핫펠트는 “원더걸스를 기억하는 분들은 이질감이 클 수 있지만 그동안 못 한 이야기를 꼭 풀어내고 싶었다”고 했다. ‘1719’는 10대 후반 사춘기를 겪듯 방황과 우울 속에 있었던 2017년부터 2019년까지를 의미한다. 앨범과 함께 그동안 쓴 일기와 1년간 심리 상담을 받으며 적은 글들을 토대로 에세이집 ‘1719’(부제: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도 펴냈다. 늘 밝은 모범생인 줄 알았던 그의 고백에는 밝히지 못한 가정사부터 연애, 일을 하며 느낀 감정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이라는 부제는 “물속에 잠겨 있다”와 “잠겨(locked) 있다”의 중의적 표현이다. 핫펠트는 “한때 몸을 일으키기 어려울 정도로 무력감에 빠져 있었다”면서 “글을 쓰고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감정들이 많이 정리됐다”고 털어놨다. “단지 너만의 길을 가”(‘새틀라이트’), “깊게 숨을 들이 마시고 날아가 초록 바다 위로”(‘블루버드’) 등 고민의 흔적이 가사에도 담겼다. 총 14곡 중 13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2년간 작업한 첫 정규 앨범이다 보니 애정도 깊다. 원더걸스 시절에 비하면 앨범 자체에 들이는 시간의 비중도 훨씬 커졌다. 원더걸스를 대학 시절에, 핫펠트를 사회인에 비유한 그녀는 “그룹 시절에는 친구 같은 멤버들과 많이 배우고 꿈을 이뤘다면 핫펠트는 전혀 다른 작업이니 타인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솔직한 모습은 여성팬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감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방송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때도 망설임은 없었다. “큰언니처럼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여성으로 겪는 사회적 억압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어서 많은 공감을 해주시고요.” 그녀는 “알고 보면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많은데 난 걸그룹 출신이라 이름이 알려진 것뿐”이라며 “이들을 위한 무대가 좀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어두운 터널을 지난 당사자로서 최근 가수 후배들의 비보를 접하며 진심 어린 조언도 전했다. “많은 아이돌들이 비슷한 고통을 마주할 거예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를 만나는, 자연스러운 일들도 죄책감으로 다가올 때가 많거든요. 그러다 보면 스스로를 통제하고 혐오하게 돼요. 자신을 더 사랑하길 바라지요. 일을 안 해도 좋고, 하고 싶은 무엇을 해도 좋으니 그저 꼭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볼빨간사춘기 “김근태 전 후보 만나 사재기 없음 확인”

    볼빨간사춘기 “김근태 전 후보 만나 사재기 없음 확인”

    볼빨간사춘기가 음원 차트 조작 정황을 주장한 김근태 전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를 만나 차트 조작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쇼파르뮤직은 21일 “지난 20일 김 전 후보와 만나 당사와 음원차트 조작은 무관함을 상호 명확하게 확인했다”며 “김 전 후보는 언더마케팅 업체의 조작을 파헤치려던 기자회견이 조작 주체가 아티스트 측에게 있다는 식으로 잘못 전달된 것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후보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는 더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후 제기되는 악성 비방글 및 명예훼손성 게시물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파르뮤직은 “김 전 후보가 볼빨간사춘기의 OST 곡을 음원차트 조작 근거로 제시했으나, 이 곡에 대한 저작인접권, 마스터 소유권, 홍보·마케팅 관련 권한 등이 회사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전혀 없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후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언더 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가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일반 국민들의 ID로 음원 차트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볼빨간사춘기 등 일부 가수의 실명을 거론했다. 거론된 가수 중 이기광, 송하예 등은 김 전 후보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볼빨간사춘기 측 “김근태 후보, 사과 없을 시 법적 대응”

    볼빨간사춘기 측 “김근태 후보, 사과 없을 시 법적 대응”

    가수 볼빨간사춘기 측이 차트조작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16일 소속사 소속사 쇼파르뮤직은 “최근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볼빨간사춘기의 음원 순위 조작을 언급해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슈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선거 후 입장문을 공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쇼파르뮤직 측은 “지난 8일 보도된 볼빨간사춘기 음원차트 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소속사 측에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차트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전혀 없었음을 명백히 알려드리는 바”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차트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근태 후보에게 크레이티버와 자신들이 어떤 근거로 상관관계가 있는지, 볼빨간사춘기와 쇼파르뮤직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를 물으며 대답을 촉구했다. 언급한 내용이 거짓일 경우, 김근태 후보에게 당사와 해당 아티스트에게 하루빨리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의 이슈몰이를 위해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정보로 인해 애꿎은 가수와 회사 그 음악을 위해 노력한 모든 스태프들과 팬들이 상처받고 피해를 받는 일은 더 이상은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쇼파르뮤직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쇼파르뮤직입니다. 최근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볼빨간사춘기의 음원 순위 조작을 언급한 내용으로 인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유포됨에 따라, 소속사인 쇼파르뮤직으로서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이렇게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또한 이러한 이슈가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선거 후에 입장문을 공지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8일 보도된 볼빨간사춘기 음원차트 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소속사 측에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차트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전혀 없었음을 명백히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기사에 언급된 ‘크레이티버’나 ‘리온티 홀딩스’라는 회사는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당사와는 무관한 회사입니다. 현재 크레이티버 대표는 8일 자 언론 인터뷰에서 ‘거론된 사람들과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 해당 가수들을 비롯해 그 어떤 가수의 사재기 혹은 차트 조작을 의뢰받거나 시도한 사실이 없다. 거론된 아티스트와 소속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저희는 김근태 후보에게 묻고 싶습니다. 첫 번째, 후보께서 말씀하신 대로 A 가수의 음원이 같이 스트리밍 됐음에도 ‘A 가수는 조작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방패막이로 페이크용 스트리밍으로 이용된 거고 볼빨간사춘기는 순위 조작을 위한 스트리밍이다’라고 하신 것은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께서 직접 판단하고 발표하신 건가요? 그렇다면 도대체 그 기준이 무엇인가요? 두 번째, 볼빨간사춘기는 이미 16년 4월에 데뷔하여 그 해에만 ‘우주를 줄게’, ‘나만 안 되는 연애’, ‘좋다고 말해’, ‘심술’, ‘you’등을 히트시키며 1위 및 상위권에 여러 곡을 안착시킨 음원 강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후보께서 음원 조작 회사로 언급하신 크레이티버는 17년 3월에 설립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이미 대단히 높은 인지도와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상황에서, 특히 2016년 12월 발매하자마자 곧바로 음원 순위 1위를 찍었던 ‘좋다고 말해’를 발매한 이후에 나온 앨범 중 하나에 굳이 큰 돈을 들여가며 순위 조작을 의뢰했다는 얘기가 되는데, 후보님은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시나요? 도대체 당사와 크레이티버가 어떤 근거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세 번째, 저희 회사와 볼빨간사춘기를 믿어주시는 분들이 추측하시는 부분 중에 쇼파르뮤직이 제작 및 홍보하지 않은 앨범인 드라마 OST 곡이 있습니다. (저희는 OST나 방송 음원 참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OST는 섭외를 받아서 참여한 부분이고 저작인접권 및 수익권, 홍보적인 권한 또한 드라마 OST 업체 쪽에서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후보께서 확보하셨다는 순위 조작 스트리밍 증거가 혹시 이 드라마 OST 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저희 볼빨간사춘기와 쇼파르뮤직은 피해자인가요? 가해자인가요? 저희 쇼파르뮤직이 제작, 홍보를 진행한 곡인지 아닌지 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후보께서 확보하셨다는 그 증거 자료를 최소한 곡명이라도 공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만약 그 곡이 OST가 맞다면 부디 그 OST 제작사와 음원 차트 조작 사실관계를 소명하시길 바랍니다. 당사는 김근태 후보에게 이 세 가지의 답변을 속 시원하게 듣기를 원합니다. 또한 김근태 후보께서 직접 실명을 언급함으로 인하여, 볼빨간사춘기와 저희 소속사는 중대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의 피해를 입고 있는바, 당사가 음원 조작을 시도했다는 근거를 명백히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김근태 후보는 당사와 해당 아티스트에게 하루빨리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당사와 아티스트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잘못된 정보를 보도한 기자분들에게는 해당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강력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조속한 시일 안에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지질 않을 시에는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를 진행할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경북 영주에서 버스킹으로 음악을 시작해 수년간 그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여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온 볼빨간사춘기와 국내 열악한 음원 시장 속에서 거의 모든 음원이 음원 제작비조차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좋은 아티스트와 노래를 알리겠다는 신념 하나로 10년 이상 매달 두세 개, 매년 스무 개 이상의 앨범을 제작, 발매하여 온 저희 쇼파르뮤직은, 아니면 말고, 카더라식의 잘못된 정보와 기사가 널리 퍼지게 되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고 음반 제작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큰 절망감과 회의감에 빠져 있습니다. 한 번의 이슈몰이를 위해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정보로 인해 애꿎은 가수와 회사 그 음악을 위해 노력한 모든 스태프들과 팬들이 상처받고 피해를 받는 일은 더 이상은 생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들은 그 누구도 음원차트 조작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음원차트 조작과 관련한 의혹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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