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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춘기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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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가입 확정/의미와 기대효과

    ◎「세계경제」 주도적 참여… 국익반영 넓힌다/대외신인도 상승… 외국인 국내투자 촉진/내국인 보호막 사라져 국경없는 경쟁가속 우리나라가 연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9번째 회원국이 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됨으로써 앞으로 우리 사회전반에 걸쳐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됐다. OECD는 다원적 민주주의정치체제와 자유시장경제를 그 이념으로 한다.따라서 OECD의 이런 이념에 비춰볼 때 OECD회원국이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성숙한 성인으로서의 통과의례를 거친 것에 비유된다. 재경원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사춘기의 청소년처럼 볼륨은 커진 반면 생각이나 행동양식 등에 있어서는 돌출행동을 하는 등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온 것에 비유해볼 수 있다』며 『따라서 역으로 우리나라가 OECD회원국이 된다는 것은 「성인식」을 치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OECD는 경제규모나 1인당 국민소득 및 경제패턴 등은 다르지만 국가운영방식이 비교적 동질적인 나라의 모임이다.회원국 모두가 선진국은 아니지만 세계경제가 나가야할 방향을 모색하고 토론하는 장이다. 세계경제분야 등에 관한 고급정보는 이 기구에서 생산되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세계무역기구(WTO)등과 같은 다른 국제기구에 넘어가 제도화된다.새로운 규범의 산실인 브레인 그룹이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OECD회원국이 되면 지금처럼 미리 정해진 국제규범의 틀 내에서 사후적으로 쫓아가는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제질서의 창출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능동적인고 주도적인 입장으로 바뀐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국익을 미리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재경원 강석인 대외경제총괄과장은 『OECD에 가입한다고 해서 당장 선진국대열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세계적 자문회사격인 집단의 동향을 미리 알고 대응,시행착오를 최소화함으로써 선진국 진입시기를 훨씬 앞당기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내다봤다.더욱이 환경과 경쟁정책·노동·국제투자 등 향후 WTO체제에서 중요하게 부각될 신국제경제질서형성에 효과적으로 대응,세계경제 속에서 재도약하는 발판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OECD회원국이 되면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도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여겨진다.OECD회원국이 되면 무디스사나 S&P사 등과 같은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의 우리나라에 대한 국가신용도가 지금보다 1∼2단계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재경원의 분석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국가이미지가 좋아지면 국내기업은 지금보다 훨씬 싼 금리로 해외에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회원국이 되면 외국기업에 대해 각종 제도 및 관행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된다.주기적으로 우리의 제도·관행에 대한 「신체검사」을 받아 제도가 투명해지고 그만큼 외국인의 국내투자효과를 증대하는 효과를 낳게 된다. 결국 국경 없는 경쟁에 가속도가 붙게 돼 경쟁력이 없는 기업이 설 땅은 더욱 좁아지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내국인에 대한 보호막이 사라지게 되는 등 경쟁에 노출됨으로써 오로지 경쟁력 하나만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기가 목전에 다가온 셈이다. OECD 가입으로 정부정책이 투명해지고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면 소비자의 권익보호와 국민보건 등 국민생활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제도의 선진화를 통해 소비자의 신용거래보호 및 의약품관련 어린이보호제도강화,각종 경쟁제한적 상거래관행의 개선,방사선을 사용하는 소비재의 안전강화,환경영향평가 및 소음공해방지제도강화 등의 기반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OECD 가입으로 인한 이런 순기능을 얻는 데 집착한 나머지 페소화 폭락사태 등을 빚은 멕시코의 예처럼 개혁의 성과를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다.〈오승호 기자〉 ◎OECD란/선진국 중심의 경제정책 협의·조정기구/세계경제 큰틀 주도… 한국 29번째 회원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1년9월 파리에 본부를 두고 창설된 선진국 중심의 국제경제기구다.구주경제협력기구가 확대,발전된 조직이어서 설립당시 20개 회원국중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럽국이었다.그후 60∼70년대에 일본·핀란드·호주·뉴질랜드,90년대에 멕시코·체코·헝가리가 가입,현재 회원국은 27개국이다.한국은 이달중 공식가입할 폴란드에이어 29번째 회원국이 된다. OECD는 협상을 위한 국제기구가 아니라 회원국간 상호관심분야에 대한 정책을 토의·협조·조정하는 기구다.특정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경제사회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며,여기서 논의되는 사항이 시차를 두고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의 정책으로 채택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으로 국제경제정책결정을 주도한다.통계작성·분석 및 정책건의자료 등을 제공하는 자료의 보고다.의사결정은 다수결이 아닌 회원국 만장일치로 이뤄지고 특정회원국이 반대하는 사항에 대해 어떤 결정이나 권고를 채택할 수 없다.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26개 전문위원회와 2천여명의 정규인력으로 구성된 사무국 등이 있다.우리나라는 21개 위원회에 정식회원,또는 옵서버로 가입했고 7개 부처 공무원 15명이 파견근무중이다. 회원국들이 과거 3년간 국민소득을 기준으로 0.01∼25%의 분담금을 내 운영재원으로 쓴다. ◎OECD 가입 추진일지 ▲91.10 정부,90년대 중반 OECD 가입의사 표명 ▲93.7 신경제 5개년계획에서 96년 OECD가입계획 확정 ▲94.6 각료이사회에서 한국과의 가입조건 협의에 관한 권한을 사무국에 위임 ▲95.3 가입신청서 제출 ▲95.11 OECD 해운위원회,농업위원회 심사 ▲95.12 보험위원회 심사­96.2 금융시장위원회 심사 ▲96.3 경제발전검토위원회 ▲96.4 1차 자본이동 및 국제투자위원회 합동회의,노동위원회 심사 ▲96.5 환경위원회,무역위원회 심사 ▲96.6.26 재정위원회 통과 ▲96.7.4∼5 자본이동 및 국제투자위원회 합동회의 통과
  • 이스라엘의 수준 높은 문화복지/김문환 서울대 교수(특별기고)

    ◎전국 2백여 지역센터 문화·청소년 위한 프로 운영 15년만에 다시 찾아본 이스라엘은 참으로 내실있는 발전이 무엇을 뜻하는지 한 눈으로 보여주고 있었다.「연극과 성 문서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계연극학총회에 한국연극학회를 대표해서 참석했지만 필자에게는 주제를 둘러싼 각국 대표들의 논문들보다 오히려 이스라엘의 향상된 문화복지가 더 시선을 끌었다.방금 필자도 그 일원인 문화복지기획단의 대토론회를 뒤로 하고 온 탓도 있었지만,현지에서 만난 문화정책 관계자들과 관계기관의 사업내용이 하나의 모델이 될만 했기 때문이다.특히 커뮤니티 센터의 경우가 그러하다. 이스라엘에서는 「마트나스」라고 불리는 이 커뮤니티 센터는 문화,청소년 및 스포츠 센터로서,원래 발전도상 지역사회들과 혜택받지 못한 국민들 사이에 사회적 과정들을 진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발전했다.1969년 당시의 교육문화부장관 잘만 아란의 주도아래 착수된 이 사업의 주요 목표는 지역사회에서의 삶의 질 향상이다.전국적으로 2백을 헤아리는 센터들의 활동은개개의 지역사회가 제기하는 필요와 가치에 기초,광범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그것이 개별적 서비스의 연합으로 간주되어서는 안된다.그보다는 개인,집단,기구와 조직들의 높은 참여도에 기초한 지역적 사회적 피조물로서 지역사회의 진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공동으로 지향한다.말하자면,개인,가족,집단,그리고 전체 지역사회의 각종 필요들에 연관하여 제공되는 교육적,사회적,문화적 공동체적 프로그램들은 결국 개인들의 세계를 풍부하게 하고,솜씨를 발전시키고,복지를 증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동시에 이 센터는 연령,가족,특별한 관심 또는 목표 지향적 집단들에 기초한 집단사회적 활동을 위한 초점으로서 기능하면서 다양한 사회과정들을 조준한 활동을 전개한다.그 주요한 활동영역들을 추려본다면,다음과 같다. 첫째로,이스라엘 건국 이래 몰려드는 해외 이민들의 사회적 통합 내지 흡수를 위한 활동들이 있다.이 센터는 새로운 이민들이 지역사회의 배테랑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된다.또한 이민들중 지도력있는 사람들은 이 센터에서 그에 적합한 일감을 찾아내기도 한다. 둘째로,많은 센터들이 유선방송,지역 라디오,지역 신문,그리고 컴퓨터에 기초한 통신 등 지역사회통신의 새로운 분야에 들어서 있다.새로운 매체형식들의 민감한 사용에 익숙케 함으로써 일반공중이 단순한 수동적 소비자로서가 아니라 능동적인 참여자로서 통신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자는데 그 목표가 있다. 셋째로,청소년들이 중등교육과정에 진입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학습센터로서 기능한다.개인적인 소양개발과 통합적인 집단학습 양자를 포괄하면서,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할 최신의 학습기술과 방법이 활용된다. 넷째로,이 센터들은 미술,영화,연극,음악,그리고 지역내 여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활동 프로그램을 발전시킨다.그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각종 예술축제들과 그밖의 주요한 이벤트들에 참가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 다섯째로 어린이 사춘기 청소년,그리고 성인 및 노년 세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집단들에게 아주 인기있는 활동인 스포츠활동을 전개한다.신체적성과 군입대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건강,영양,그리고 건강한 생활양식에 관한 정보서비스 등도 이와 연관된 주요 프로그램들이다.또한 정기적인 의료검진도 지역주민들에게 제공된다. 여섯째로,민족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이 역시 중요하게 취급된다. 막연한 역사교육이 아니라 주변환경과의 연관이 강조된다.야외견학이라든지 박물관 탐방교육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데.특히 텔아비브대학의 디아스포라 박물관은 이를 위해 크게 공헌하고 있다. 「디아스포라」란 흩어진 백성이라는 뜻으로서,유태민족의 오랜 유랑생활과 고난의 역사,그리고 세계 문화와의 접변 등을 최신 전시에 기술을 총동원하다시피 하여 망라하고 있다.전세계 140개국에 5백여만명의 가까운 해외동포를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도 크게 본받을 만한 시설이 아닐 수 없다. 국가예산 65.1%를 비롯하여 각종 기금으로부터의 자금지원으로 움직이는 이 지역사회센터들은 전문적인 스태프들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복지개념의 제3의 물결로서 문화복지를펴나가고자 하는 정책이 추진중에 있고,그 간판프로그램중 하나가 「문화의 집」이다.이와 같은 선진 사례들을 참고하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문화복지가 명실상부하게 이루어지는 나라살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 사춘기에 겪은 해방·전쟁 체험 작품화

    ◎이호철씨,연작장편 「남녘사람 북녘사람」 오는 25일은 어느덧 6·25가 일어난지 46년째 되는 날.민족에게 상처와 숙제를 남긴 분단전쟁의 기점을 되돌아보며 자기가 겪은 전쟁을 털어놓은 중진작가의 작품이 나왔다. 이호철씨의 연작장편 「남녘사람 북녘사람」(프리미엄북스 간).지난 84년의 「남에서 온 사람들」부터 올해 발표한 「남녘사람 북녘사람」까지 10여년을 두고 쓴 4편을 묶은 이 연작은 사춘기소년으로 해방과 전쟁공간을 통과한 지은이의 실제체험에 토대를 두고 있다. 해방된 해 원산중학에 입학한 주인공은 문학에 심취하고 합창부에서 열심히 노래도 부른다.그러나 열강이 국토를 두동강내 자기네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혼란통에 주인공도 학창의 낭만을 뒤로 한채 말려들어간다.소설은 6·25가 터져 고교 3학년생 신분으로 인민군에 차출된 주인공이 강원도 양양에서 국군 포로로 사로잡혀 천신만고끝에 풀려나기까지 보고 들은 것을 세필로 그려내고 있다. 6·25를 다룬 여느 작품과 달리 이 책은 암울한 그림자를 크게 드리우고 있지 않다.오히려 기존질서의 붕괴로 급속하게 재편되는 사회에서 무엇에 기댈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인간군상의 모습을 익살마저 섞어가며 그려내고 있다.주인공은 월북한 이들의 사상교육을 담당하는 인민군 「교관」신분에서 국군의 감시하에 놓이는 포로신세로 전락하지만 어떤 경우든 감시하는 이와 감시당하는 이 사이는 냉기류는 커녕 헐렁하기 짝이없다.서로간에 같은 민족,같은 사람으로서의 연민이 더 앞서 있는 것이다.이는 지금처럼 분단체제가 고착되지 않은 당시였기에 가능한 모습이겠지만 어쨌건 이데올로기로 굳어지기 전 사람으로서의 남북을 차별없이 보여주는 이 책은 통일문제에 여러가지 생각을 보태주고 있다.〈손정숙 기자〉
  • 여름철 고민 「암내」 없애는 법

    ◎땀 자주 씻고 향수 등 뿌리면 일시적 효과/심할땐 겨드랑이 땀샘 제거수술 고려를 짧은 봄이 가고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다.습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상승함에 다라 겨드랑이 냄새 때문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경희의대 이두형 교수(성형외과)의 도움말을 들어본다. 흔히 땀냄새 또는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증은 대부분 사춘기에서 노령기까지 나타난다.인간은 태어날때 신체 대부분에 냄새가 나지 않는 에크린 땀샘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겨드랑이 및 그 주위,귀구멍 주위,외음부 주위에는 냄새를 유발시키는 아포크린 땀샘이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특히 아포크린 땀샘이 활동하는 시기는 사춘기부터 노령기 사이로,여성의 경우 월경이 시작하면서 폐경기 전까지가 된다.이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분비물 자체는 냄새가 없으나 그 분비물 속에 포함돼 있는 특수한 단백물질이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과 합쳐져 2∼3시간이 지나는 동안 부패하는 과정에서 지독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액취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2∼3시간 간격으로 땀을 씻거나 닦아내는 방법이 있으나 땀을 자주 흘리게 되는 여름철에는 시행하기가 쉽지 않고 ▲땀이 나지 않는 약물을 복용할 수도 있으나 침이 나오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또 향수를 뿌려 암내를 감추거나 분말을 발라 땀분비를 줄여 암내가 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있으나 일시적인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완전한 치료법으로는 수술을 하는 것인데 겨드랑이 부분의 피부를 도려낸 후 봉합하는 방법은 수술후 흉터가 많이 남고,겨드랑이에 조그만 절개를 가해 그 속으로 기계를 넣어 땀샘주위를 깎아내는 방법이 있으나 수술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없으므로 땀샘의 완전한 제거가 불완전하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겨드랑이 주름건에 일치하는 두개의 절개선을 넣어 그 속에 있는 땀샘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절개선을 다시 봉합한 뒤 5∼7일간 압박드레싱을 하는 수술방법이다. 이 수술방법은 모낭보다 얕게 위치하는 땀샘을 제거할 때 모낭도 함께 제거되므로 수술후 겨드랑이 털이 나지 않는 단점이 있으나 수술효과는 거의 완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현석 기자〉
  • “애완동물 전담부서 신설하자”/윤신근 동물보호연구회장(발언대)

    ◎국내 애완동물 3백만마리… 시장규모 1천5백억/해외자본 시장잠식 막고 「동물학대국」 오명 벗어야 국내 애완동물수가 3백만마리를 넘어섰다.애완동물 동호인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에는 상상할 수도 없던 엄청난 변화다.게다가 개나 새가 고작이던 애완동물의 종류 또한 무척 다양해졌다.요즈음엔 애완용 페릿에서 거북이 이구아나 뱀 등 별의별 동물들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에따른 애완동물시장도 1년에 1천5백억원규모에 달한다.전문가들은 잠재시장만도 3천억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개 사료시장만도 1조원에 달한다.영국의 경우엔 애견관련업종 시장규모가 3조2천억원에 달해 1조2천억원인 육아시장보다 2조원이 더 많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지금부터 애완동물 시장을 조사하고 보호해야 한다.여기에는 물론 정부의 노력이 필수적이다.어떤 동물이 과연 얼마나 있는지 어디에 어느만큼 분포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래서 정부는 하루빨리 애완동물을 담당할 전담 부서를 설치해야한다.현재 동물을 담당하는 부서는 농림수산부산하의 가축위생과가 전부다.이 과는 단지 소 말 등 산업용 동물들의 방역이나 검역 및 축산등을 관리한다.그러나 애견 등 애완동물 관련부서는 없다.굳이 따지자면 애견단체 등의 설립을 허락하는 축산과가 고작이다.하지만 축산과 역시 애완동물업계에 대해선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얼마전인가 서울 퇴계로 애완거리에 방역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당시 구청의 보건위생계와 서울시의 도시계,산업과 등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었다.모두 애완동물업계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었다.그러다 수의사를 담당하는 산업과가 책임을 떠맡긴 했지만 실로 씁쓸한 뒷맛이 아닐 수 없었다. 애완동물은 어느새 사회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외로운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사춘기인 청소년들에겐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준다.애완동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국제화·세계화시대를 맞아 물밀듯 밀려오는 외국자본들로부터 한국의 애완동물업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자료는꼭 필요하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등 우리와 경쟁을 하고 있는 신흥 경제국들조차 애완동물업계에 대한 정보를 갖고 선진국들의 동물보호 외압(?)에 대항하고 있다.또 이 자료를 바탕으로 동물정책에 유독 민감한 선진국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비해 한국은 어떤가.「보신탕나라」라는 오명속에서 「동물학대국」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이때 이같은 엄청난 자료를 이들 선진국들에게 보여주며 『우리도 이만큼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어떨까. 일본의 경우는 수의사는 물론 애완동물을 돕는 정부부처가 3∼4개에 달한다.후생성 농림성은 물론 청소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문부성까지도 애완동물업계를 지원한다.사회가 발전하고 선진화될수록 애완동물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도 높아질 것이다.그래서 우리도 체계적인 애완동물에 관한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 서울 한빛맹학교 김부순 교장선생님

    ◎앞못보는 몸으로 「제자사랑」 26년/“그들의 옷깃만 스쳐도 기쁨과 슬픔 알아요”/“대소변 못가리던 아이들이 당당히 자기몫 할때 큰 보람”/19세때 실명… 시련딛고 일어서 시력은 잃었어도 마음의 눈은 누구보다 밝다.아이들 한명 한명의 모습도 또렷이 그려진다.눈에 잡히지 않는 초여름 신록의 푸르름보다 더 푸르게 자라나는 학생들의 숨결도 항상 느낀다. 김부순 선생님(61·여),서울 강북구 수유1동 빨랫골 기슭에 자리잡은 한빛맹아학교의 교장이다.유치부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13개 학급·1백54명의 맹인 학생들이 배움의 길을 닦는 곳이다. 자신도 앞을 못 보는 김교장은 「교장선생님」보다는 「엄마」나 「할머니」로 통한다.같은 멍에를 짊어진 새싹들을 가르쳐 온 외길 26년.멀리서 뛰노는 아이들의 함성에서도 누가 누구인지를 쪽집게처럼 가려낸다.아이들과 스치는 옷깃에서도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 항상 웃고 사는 김교장이지만 14일은 커다란 함박웃음을 쏟아냈다.스승의 날을 맞아 여러 곳에서 많은 제자들이 찾아 온 것.오줌싸개 기영이,울보 영희,누구보다 점자를 빨리 터득했던 민철이,산수를 잘해 지금은 컴퓨터를 전공하는 영만이….대소변도 못가리던 아이들이 자라나,사회에서 당당히 자신의 몫을 하는 걸 보면 사는 보람이 있다. 이번 주말 결혼한다는 제자 김찬호씨(26·침술업·91년 졸업)는 『5학년 때 「엄마」에게서 산수를 배웠어요.사고로 시력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누구보다도 다정하게 삶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지요』라고 말했다. 김교장은 19살 때인 55년 시력을 잃었다.11살 때 동네에서 놀다 고무줄에 맞은 눈이 18살 때부터 차츰 뿌옇게 변해갔다.뒤이은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완전 실명했다. 숱한 방황이 이어졌다.2년 뒤인 57년,이 학교의 설립자인 고 한신경선생님(당시 36세·여)을 만났다.점자 읽는 법은 물론 「삶의 의지」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받았다. 그의 도움으로 67년 중앙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의 위대한 장애인 헬렌 켈러가 다녔던 퍼킨스 맹아학교 등에서 수학하고 곧 이 곳에서 교편을 잡았다.제 2의 삶을 가르쳐 준한선생님에 대한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 싶었다. 『단지 볼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 한다며 울먹이는 제자들을 달래야 할 때가 가장 가슴 아픕니다.어려서는 밝게 자라나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안마사나 침술사 정도로 진로가 한정돼 있다며 좌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선에서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조급한 마음도 든다. 『마음 속의 영원한 사표인 한선생님에 비하면 너무나 못난 스승으로 살아온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김태균·조현석 기자〉
  • 백혈병 소녀 “눈물의 투병” 1년/안산 경일정보산업고 이유림양

    ◎할머니 모신 가장… 뜨거운 회생의지/교우들 온정 밀물에도 수술비 막막 『주위의 사랑이 이토록 뜨거울 줄은 몰랐어요.그 분들의 은혜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대로 쓰러질 수는 없습니다』 할머니를 모셔온 사춘기 소녀가장이 백혈병과 투병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경기 안산시 경일정보산업고(교장 윤동섭) 1학년에 재학중인 이유림양(16).백혈병 치료 및 수술에 필요한 엄청난 비용은 힘겨운 그의 마음에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 유림양의 거듭된 시련이 처음 시작된 것은 태어난 지도 얼마 안된 두살 때부터.당시 아버지가 갑자기 행방불명되고 얼마후 어머니마저 재혼,외톨이가 된다.친척집을 전전하던 유림양은 7살이 되면서 외할머니인 김미순씨(74)의 손에서 자라게 된다.극빈한 살림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유림양은 『빨리 자립해 할머니를 편히 모시겠다』는 마음으로 실업고인 지금의 학교에 입학했으나 시련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최대의 시련이 그에게 닥친 것이 지난해11월.평소 자주 피로감을 느끼던 유림양이 진찰받은 결과 판명된 병명이다. 학교친구들 및 선생님들이 발벗고 나서 「유림이 살리기 운동」을 전개했다.한푼 두푼씩 성금을 모아내고 안산주민들과 각 단체들에도 『유림이를 살려달라』는 호소문을 띄웠다.인근 군부대에서는 군인들이 현혈에 참가,치료에 필요한 혈액을 제공했고 다른 학교 등에서 모금한 성금이 속속 들어왔다.「유림이 살리기」에 앞장선 윤교장은 『온갖 고통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유림이가 오히려 어른들을 숙연하게 한다』며 『그 티없는 생명을 돈때문에 포기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죄악』이라고 말한다.유림양의 이번 수술에 필요한 비용은 자그마치 7천여만원.한번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는 데만 1천만원이 드는데,수술전에만 통상 3번의 항암치료를 받는다고.수술받는 데 또 한가지 꼭 필요한 것이 혈액이다.건강한 혈소판을 제공받아야 하기 때문에 A형 혈액을 가진 스무살 전후의 젊은이들을 찾고 있다. 이제 다음달 6일이면 1·2차에 이은 3차 항암치료에 들어가는 유림양.3차 치료후 20일이 지나면 골수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유림양을 치료해 온 여의도성모병원측은 『유림양은 비교적 건강하고 투지도 강할 뿐 아니라,만성이 아닌 「급성」백혈병이기 때문에 수술을 받으면 완치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한다. 머리가 모두 빠지고 고통스런 항암치료지만 그런 육체적 아픔쯤은 유림양에겐 크게 문제가 안된다.『앞으로 수술비가 제대로 마련될 지,빨리 완치돼 파출부일을 나가시는 외할머니를 모실 수 있을지…』.그러면서도 『어서 학교에 나가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싶다』며 활짝 웃는다.〈임창용 기자〉
  • 초등교 성교육교재 첫 배포/서울시 교육연

    서울시 교육연구원은 17일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의 성교육을 위해 「소중한 우리 몸」이란 자료를 처음으로 제작,초등학교에 배부했다. 이 자료는 정신적·신체적 성장과정에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에게 성에 대한 이해와 인간생명의 존엄성,성별 신체변화와 차이,사춘기에 나타나는 심리·사회적인 변화,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성폭력예방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 자료는 지난해 서울시 교육자료전시회에 출품해 입상한 작품으로,교사용 지도서와 컴퓨터 디스켓 자료를 함께 제작함으로써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어린이가 자율적으로 배우도록 했다.
  • 한해가 저문다… 「숨어울다 올거나」(박갑천 칼럼)

    『해 넘어가기전 한참은/처량하기도 짝없다/마을앞 개천가의 체지 큰느티나무 아래를/그늘진데라 찾아나가서 숨어울다 올거나…』.김소월의 「해 넘어가기전 한참은」에 나오는 한구절이다. 「해 넘어가기전」의 「해」는 하루해일 수도 있고 한해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또 어쩌면 죽기 전까지의 한뉘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가령 한해를 두고 생각하더라도 소월이 읊은 그대로 촛농까지 닳아 가물거리는 촛불을 보는 처량함이 가슴 후비는 경우들도 적지않은 것이리라.「숨어울다 오고싶어지는」일들 때문이다.괴나리봇짐 둘러멘 이승의 나그네가 연시빛으로 차가워진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허전함.눈물 글썽여야 할 일이 어디 한둘이었던가.그래서 뉘엿거리는 햇빛 부여안으며 사춘기소녀처럼 서러워진다.해마다 거의 같아지는 세밑의 이 감회.그게 「해 넘어가기전 한참」의 대체적인 사람마음 아닐는지. 올해는 삼풍백화점사고에 수갑차게 된 전직대통령등 유독 큰일들이 많았다.그런 우셋거리들로 해서 거기 얼을 뺏긴 나머지 한눈 팔면서 참길 아닌 옆길에서 헤매지 않았던가 성찰해야겠다.숲을 봐야지 나무 하나에 매달려서는 안된다.이런 잘못에 대한 「장자」(산목편)의 경고가 우화로 쓰여 전한다. ­장주가 어느날 조릉 언저리를 산책하다가 이상한 까치가 날아오는 것을 본다.그 새는 장주의 이마를 스치고 지나가 울안 밤나무가지에 앉는다.장주는 그새를 활로 쏘려한다.그런데 자세히 보니 매미 한마리가 닥친 위험을 모른채 기분좋게 울고있다.매미 뒤에서는 사마귀가 매미를 노리고 있지 않은가.아까의 이상한 까치는 이 사마귀를 노리고 있고.까치 또한 제먹이에 정신이 팔려 장주가 활쏘려는 것을 모른다. 세상일이 괴상하게 얽혀있는데 놀란 장주는 그 자리서 뛰쳐나오다 도둑으로 몰린다.그는 생각한다.「나는 거죽(형)에 정신을 뺏겨 진실(신)을 못보았던게 아닌가.이는 흐린 물에 길든 눈이 맑은 연못을 보면서도 그 맑음이 물의 참모습임을 의심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그사이 이상한 까치 한마리에 나는 내정신을 잃고 있었구나.…」 곪은 환부 도려내는 숙정과 비뚤어진 역사 바로잡는 일이 계속된 한해였다.하지만 가짓일에 너무 정신을 팔다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근본정신­제국이 뭔가를 잊어서는 안되겠다.이상한 까치에서 눈돌릴 줄 알아야한다.길섶을 한길로 옥생각하진 말자는 뜻이다.올바른 민주의 길을 곱새기면서 새해를 맞자.
  • 스웨덴 베르히만감독­산딸기(감동의 명화)

    ◎「죽음의 문제」 깊이있게 다룬 수작/꿈·현실 교묘히 배열… 삶의 존재방식 암시 내게 가장 곤욕스러운 경우의 하나는 영화 1백년사의 걸작 10편을 들어보라든가,가장 감명 깊게 본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다.어린시절 사춘기때 본 영화는 하나같이 감명받지 않은 작품이 없었고 모두 걸작이라고 생각되었다. 요즘은 나이탓인지 감명받는 작품도 드물고 걸작이라고 생각되는 작품도 별로 없어 보인다.그래서 감명받은 작품이나 걸작을 고르라면 젊은 시절 본 작품이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데 어느 작품을 한편 선정하면 다른 작품이 마음에 걸리고… 항상 이런 식이다. 영화에는 크게 세가지 유형이 있다고 생각된다.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재미를 좇는 영화와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영화,형식미를 추구하는 영화가 있다.뇌리에 깊이 남는 작품은 역시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진지한 예술지향적 영화다. 이런 유의 작품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인물에 스웨덴의 잉그마르 베르히만감독이 있다.스웨덴의 국보적 감독이다.그래서 『스웨덴에는 영화는 없다.오직 잉그마르 베르히만이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그의 작품은 형이상학적 명상을 다루고 있다.신비주의적인 주제나 숙명적 비관주의의 주제를 시적 서정주의로 다루고 있다. 1957년에 제작된 「산딸기」는 죽음의 문제를 형이상학적으로 다룬 걸작이다.이삭 보르히(빅토르 셰스트롬)는 79세의 의사다.아내 카린과는 사별했으며 형제자매도 이미 죽었고 고향에는 노모가 홀로 살고 있고 자식 에바르트는 룬드에 살고 있다.그는 비사교적 성격으로 서재에서 연구에만 몰두한다.그는 50년에 걸친 의학의 공로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됐다는 통보를 룬드로부터 받는다. 영화는 그날 아침 그가 본 꿈으로부터 시작한다.죽은 듯한 마을에 데드 마스크한 남자,영구마차에서 떨어진 시체의 얼굴은 자신의 얼굴,불길하고 기묘한 꿈이었다. 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삭은 자식과 별거중인 며느리 마리안과 함께 룬드로 떠난다.그는 이삭을 보고 에고이스트라고 원망한다.사랑이 없는 에바르트의 태도,냉혹한 카린 등 마리안에겐 모두 원망의 대상이다. 룬드로가는 도중 그들은 3명의 히치 하이커를 태운다.이삭은 60년전의 애인 사라를 회상한다.산딸기밭이었다.사라는 젊고 이삭은 늙었다.그녀는 술주정뱅이와 키스를 하고 있고 물고 있던 산딸기는 밑으로 떨어진다.그는 죽은 처와 그의 애인이 밀회하는 것도 보게 된다. 꿈과 현실을 교묘히 배열해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심리상태를 충격적으로 묘사하고 있다.인간의 사랑과 증오,삶과 죽음,인간관계에 대한 회의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삶의 존재방식에 암시를 주는 감동적인 영화다.
  • 11년만에 창작집 「인도로 간 예수」 출간 송기원씨

    ◎“선도 통한 인간구원 가능성 모색”/중단편 7편 수록… 작품세계 변모 한눈에 작가 송기원씨(48)가 선도를 통해 인간 구원의 가능성을 모색한 중편 「인도로 간 예수」를 표제작으로 11년만에 새 작품집을 창작과 비평사에서 펴냈다.90년대초까지 이어진 10여년간의 절필 앞뒤에 발표된 중·단편 7편을 모은 세번째 창작집이다.때문에 93년이후의 작품들이 84년 월문리 연작과 나란히 놓여 그간 작가세계의 변모와 확산을 한눈에 보여준다. 84년의 「새로 온 사람들」「잡풀」 등이 농촌문제·통일문제를 가깝게 다루고 있다면 근작들에는 어둡고 신산했던 지난 삶을 털어버리고 정신의 자유를 되찾으려는 몸부림이 두드러진다. 「인도로 간 예수」는 자신이 거둔 예술적 성공이 하루아침에 혐오스러워진 한 중년 화가가 무작정 여행길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된다.분에 넘친 평론가들의 호의,작품에 따라붙어온 민중작가라는 꼬리표,위악과 퇴폐속에 막 살아온 지난날이 와르르 흉물스런 본모습을 드러내자 캔버스를 찢어버리고 달아나 선의 세계로 들어서는 화가의 모습은 한때 비슷한 연유로 펜을 놓아버린 작가의 자화상으로도 읽힌다. 『나이 쉰에 다가서면 위선과 은폐로는 더이상 스스로를 속일 수가 없습니다.내게 잡다한 과거와 가족사가 속박이었다면 참선과 명상수행 등 선도는 이를 벗겨내는 또다른 방법이었지요』 93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아름다운 얼굴」은 의붓아비·의붓누이 틈에서 장돌뱅이로 커 사춘기를 자기혐오속에 보낸 작가가 자신의 삶을 먼지털듯 툭툭 털어 보여준 작품.이밖에 80년대말 뒷골목기행에서 길어낸 「늙은 창녀의 노래」「수선화를 찾아서」 등은 이땅의 가장 낮은 곳에 처한 이들에게 쏠리는 작가의 생래적 애정을 잘 드러낸다. 『한때 앞장섰던 민중운동에서 멀어진 이유는 진실로 낮은 사람들을 외면하는 운동권 내부의 경직성때문이었습니다.의식화된 민중만을 외치면서 그들은 어찌해볼 수 없이 버려진 밑바닥 삶은 모른척 했어요.하지만 지난 80년대 말 뒷골목기행을 쓰기위해 도시부랑아,하급선원,양공주 등을 수두룩하게 만나며 나는 진짜 힘은 이들 버려진 자들에게 있다는것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이 체험이 있었기에 실패한 인생이라고 자학하던 한 장돌뱅이는 다시 붓을 들고 「아름다운 얼굴」을 쓸 수 있었습니다』 장돌뱅이로 삶의 자유를 한번 맛봤다면 일상의 테두리로 다시 들어갈 수 없지 않겠느냐는 그는 『2∼3년쯤 인도에 가 참선의 진수를 체험해볼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 웬 주례는?(송정숙 칼럼)

    처음으로 「주례」를 섰다.그랬더니 만나는 이마다 어쩐 일이냐고 인사다.입밖에 내서 말하는 사람보다 표정만 미묘해지는 사람이 더 많다.그 표정은 「별꼴이야,웬 주례는?」하는 것같기도 하다.더러는 여권신장의 일환쯤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유명인에 얹혀 「매스컴을 타려 했다」는 혐의도 갖는 것같다. 처음 조영남씨가 주례를 청해왔을 때는 다소 황당했다.그래서 첫마디에 『아이고 그걸 어떻게…』 서겠느냐며 얼굴을 돌렸다.그러다 다음 순간 이내 생각을 바꿨다.일생에 한번쯤 「이색경험 삼아」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 하는 유혹을 느꼈고 그렇다면 「이번이 그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례란 주로 혼주가 정하게 마련이다.부모이게 마련인 혼주는 기성세대이므로 「여성주례」 같은 「이상한 짓」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그러니 기회 자체가 돌아오기 어렵다.또 주례란 주례를 서준 한쌍의 결혼생활의 성공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부담스러운 일이다.게다가 불난 호떡집 같은 결혼식장에서 혼자 근엄한 얼굴을 짓고 서서 지루하고 위선적인 주례사를 길게 늘어놓느라고 사람들 미움이나 사게 마련인 우리의 주례역할이 평소에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여자가 이 역할에서 제외되는 것이 서운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조영남씨가 청하는 주례역에서는 그런 것이 다 해결된 셈이다.주인공 자신이 파격적인 용기로 스스로 청해왔으며 10년이나 살던 부부이므로 새삼스럽게 책임질 것도 없을 것이다.게다가 결혼식도 자신의 전시회 개막을 위한 퍼포먼스삼아 한다니까 그 국적불명의 결혼의식과는 다를 것이다.그래서 청해온 지 이틀만에 적극적인 찬성을 해주었다. 그렇다면 조영남씨는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그때까지 서로 만난 적이 없다.다만 연전에 그에 대한 칼럼을 한편 쓴 적이 있다.거기에 그의 「이혼태도」에 대한 칭찬을 담은 적이 있었다.어느 TV에서 그가 자신의 이혼한 전부인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는 아주 담담하게 옛날 부인을 칭찬했다.그러면서 자신들의 가정이 깨지게 된 원인이 순전히 자신의 과오였음을 솔직하고 멈칫거림 없게 털어놓았다.그리고이혼 후 그가 가장 걱정스러웠던 일을 말했다.그것은 사랑하는 두 아들이 「아빠를 무시하고 안보려 하면 어쩌나」하는 일이었는데 너무나 다행스럽게 아이들은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그것은 전적으로 그 엄마인 전부인의 공이었음을 안다며 진정으로 고마워했다.그런 것을 칼럼에 담았었다. 이혼이란 결코 권장할 일은 못되지만 헤어진 아내나 자녀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괜찮은 이혼남」이라고 생각한다.저명인사 ㅅ씨는 혼외였던 여인에게 무리를 해가며 정식지위를 주었다.그리고는 그 기념으로 책을 내주고 축하해주면서 그때부터는 두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자녀「1남1녀」만을 공식화시키는 발언을 하고 다녔다.많은 사람이 전부인과 그 소생을 알고 있고 아버지의 작은댁 생활 때문에 그늘로 가려진 그 소생의 설움을 알고 있는 터라 그런 태도가 분노를 느끼게 했었다. 정치투사로 활약하던 어떤 작가의 경우도 있다.그가 해외에서의 어떤 정치적 사건에 개입된 뒤 그는 새로 만난 젊은 여인과 그 사이의 어린 아들만을은밀히 불러내어 화려한 해후를 했다.그에게는 이미 어려운 젊은 작가시절을 함께 하던 가족이 있었다.마감시간에 쫓긴 남편의 연재원고를 들고 진동한동 남의 전화 앞에서 원고를 대신 불러주던 그의 조강지처와 자녀들이다.그의 「화려하고 위대한 투사노릇」곁을 장식하고 있는 젊은 아내와 어린 아들을 보노라면 이미 사춘기가 되었을 먼저 소생들의 다쳐졌을 마음이 안쓰럽게 기억되곤 했다. 그밖에도 그런 일은 많다.어른들의 위선과 증오 때문에 중간에서 오갈드는 자식들이 너무 안됐다.이혼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너무 흔해지는데 이혼에 대한 윤리나 미학 같은 것이 너무 빈곤한 것이다.그래서 쓴 글이다. 그는 방송에서 『내가 이런 말을 멋대로 지껄이고 다녀도 불평 없이 참아주는 내 사랑하는 새색씨가 고맙다』고도 말했다.그 말이 좋았다는 것도 글말미에 썼다.그 「새색씨」와의 사실혼 10년을 위한 주례라니 자격이 있지 않겠는가.「웬 주례는?」하고 떫은 표정을 짓는 사람이 있더라도 이건 할만한 일이었다. 그날 주례는 고 월탄 박종화 선생이 사랑하는 제자의 결혼주례때면 해주시던 대로 고천문을 홍지에 붓글씨로 써서 읽어주었다.사람의 축복만으로는 그 완성이 불안한 인륜지대사가 혼인이므로 하늘의 힘까지 빌리기 위함이었다.그의 옛가정의 구성원과 그의 새가정이 모두 행복하기를,주례의 권능으로 오래오래 빌어줄 생각이다.
  • 장편소설 「외딴방」 펴낸 신경숙(인터뷰)

    ◎16∼19세의 자전적 기억 고백/산업현장서 몸살앓는 한소녀의 삶 그려 「나의 발자국은 과거로부터 걸어나가봐도,현재로부터 걸어들어가봐도 늘 같은 장소에서 끊겼다.…과거로부터는 열여섯을,열일곱을,열여덟을,열아홉을 묵살하고 곧장 스물로,현재로부터는 열아홉을,열여덟을,열일곱을,열여섯을 묵살하고 곧장 열다섯으로 건너뛰어야 했으므로…」 속삭이듯 수줍고 섬세한 문체로 존재의 비의를 노래해온 작가 신경숙씨(32)가 두번째 장편 「외딴방」1,2를 문학동네에서 펴냈다.소설에서 썼듯이 가슴속에 봉해둔 채 멸절되다시피한 작가의 열여섯에서부터 열아홉까지의 기억을 되끄집어내는 작품이다. 작품에는 높은 나뭇가지에서 하얗게 빛나는 백로를 꿈꾸며 상경,전자부품회사에 취직해 산업체부설학교를 다닌 한 소녀의 삶이 그려져 있다.그 시기는 현대사의 격변속에 산업현장이 몸살을 앓던 지난 78년부터 81년 사이와 겹친다.변두리의 「외딴방」에서 오빠들,외사촌과 부대끼며 어렵게 서울에 둥지를 튼 이 소녀는 진절머리나는 가난속에서도 작가를 향한 은밀한 꿈을 키운다.그런가 하면 아무 물정 모르는 소녀에게도 당시 노동운동의 부산한 열기는 숨가쁘게 뻗쳐온다. 『누군가 이 소설을 노동소설이라고 했다는데 그 말은 기꺼워요.종래 말해온 노동소설과는 다르겠지만 앞으로 제 소설이 확산된다면 이쪽을 향해서 일 거예요』 그래도 존재의 그늘을 들춰 삶의 본모습을 파고드는 작가의 천성은 이 소설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처음으로 사춘기소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옆집 언니의 자살사건이 농밀하게,하지만 정면으로 말해지고 있는 것. 『쓰기 전에 먼저 삭여내야 한다고 생각됐던지 그 일은 계속 미뤄지데요.하지만 쓰고 보니 「깊은 슬픔」도 그렇고 죽음을 테마로 한 작품엔 다 이 사건이 변주돼 들어가 있더라구요』 창작과 비평사의 이시영 주간은 『흔히 아름다운 문체의 작가로만 보는 신경숙은 알고 보면 까도 까도 알 수 없는 양파속 같은 작가』라면서 농촌정서에 뿌리를 둔 진득한 작품세계를 상찬했다. 18일 명륜동의 한 음식점에서는 문단의 현역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도 열려 독자와의 만남을 남겨두고 있는 이 책의 앞길을 축복했다.
  • 미의회 「10대 금연」 지지해야(해외사설)

    클린턴 대통령의 흡연에 대한 싸움은 올바른 목표를 지향한 것이다.단하나 의문시되는 것은 담배업계의 자유발언권을 침해하는 듯한 광고제한이다. 공화당의원과 담배제조주 출신의원들이 담배규제조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시급한 공중보건문제에 직면해야 할 것이다.의회가 매년 수백만명의 젊은이를 니코틴중독자로 만들어 결국 그중 많은 사람이 죽게 되는 현상을 끝내려는 노력에 동참한다면 더욱 좋은 일일 것이다.대부분의 흡연가가 어린 시절이나 사춘기때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그 초기 몇년동안에 중독된다는 증거는 너무나 명백하다.문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젊은이들이 흡연을 못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냐다. 클린턴 대통령의 새 제안은 젊은이들이 담배에 접근하는 것을 전보다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돈이 없는 젊은이를 끌어들이기 위한 장사술의 하나인 개치담배판매등도 금지된다. 제안중 가장 고민스런 것은 광고내용을 규제하는 광범위한 노력이다.이는 합법적 상품을 판촉하는 산업권을 침해할지 모르는 것이다.담배피는 사람을현혹시키는 광고는 젊은 흡연가를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그러나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명분에서 그런 메시지를 규제하는 노력은 성인이 아니라 주로 청소년을 겨냥한 광고물에 맞춰져야 한다.클린턴 행정부는 학교나 경기장근처에서 옥외광고를 금지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가졌을 것이다.그러나 모든 옥외광고를 사진이나 컬러 없이 흑백으로 내용만 전달하라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 같다.그런 광고들은 성인을 목표로 한 것이기도 하다.담배회사들은 이미 니코틴을 규제하려는 식품의약품국(FDA)의 권한을 봉쇄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광고주연합단체도 담배광고규제에 대한 소송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10대의 흡연을 규제하려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차원의 노력을 요구하는 클린턴대통령의 생각은 올바른 것이다.의회도 담배업계조차 반대한다는 젊은이 사이의 전염병적 흡연을 막으려는 클린턴대통령의 생각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 “니코틴은 중독성 마약”/미 FDA 규정/담배제품 규제 제의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미식품의약청(FDA)은 10일 니코틴을 규제대상이 될수 있는 중독성마약이라고 규정,발표했다. FDA는 그러나 이와 관련,담매판매를 금지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이날 담배제품에 대한 연구를 종료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FDA는 발표를 통해 『담배생산을 금지하기 보다는 미래 세대들이 니코틴을 함유한 담배제품에 중독되지 않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모든 새 연방규정및 제안내용을 발간하는 연방등록청에 제출한 제안을 통해 『담배와 연기없는 담배제품을 규제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FDA는 그러나 『이같은 규제가 이미 담배에 중독된 수백만명의 미국민들을 위해 담배제품의 판매를 금지하기보다는 미래 세대의 담배중독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FDA는 니코틴중독이 사춘기,혹은 그 이전에 시작되기 때문에 『이는 소아과질병』이라면서 따라서 아예 흡연을 시작하지 못하도록 막는데 규제의 목표를 둬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미대통령은 10일저녁(현지시각) 포괄적인 청소년 흡연억제대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책에는 ▲담배회사의 스포츠행사 판촉광고를 금지하고 ▲청소년의 흡연방지 캠페인자금으로 담배업계가 1억달러의 기금을 출연토록 하며 ▲학교와 운동장밖 3백m 이내의 옥외 담배광고를 일체 금지하는 것등이 포함돼 있다.
  • 소년모습 없어진 「개구리 소년」

    ◎그때 모습바탕 현재얼굴 컴퓨터 재현… 전단 1만장 제작 배포/대구 경찰청 대구 지방경찰청은 지난 91년 3월 실종된 개구리소년 5명(대구 성서국교생)의 현재 얼굴 모습을 가상으로 만든 전단 1만장을 제작,1일 전국 경찰에 배포했다. 이 사진은 명지대 용인캠퍼스 최창석 교수(45·정보통신 공학과)가 실종 당시인 4년 전의 얼굴 사진을 바탕으로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만들었다. 실종 당시 13살·12살로 가장 나이가 많았던 우철원군과 조호연군은 어느덧 사춘기의 의젓한 모습이며,김영규군과 박찬인군도 어엿한 중학생의 모습이다.9살로 가장 어렸던 김종식군에게서도 앳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은 당시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돼 개구리 소년으로 불리는데,전국의 경찰력이 동원돼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상태다.
  • 아옌데 에세이집 「파울라」 인기/73년 암살된 칠레대통령의 조카

    ◎의료사고로 죽어가는 딸 병상서 쓴 회고록 「영혼의 집」의 작가 이자벨 아옌데가 죽은 딸의 이름을 딴 에세이집 「파울라」를 펴냈다.딸의 병상을 지키다 자신을 송두리째 삼키려는 분노와 싸우려 써내려간 이 책은 현재 미국,남미,유럽에서 줄곧 베스트 셀러에 올라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전한다. 파울라가 1∼2주 케이스인 가벼운 신진대사 장애로 입원했다 의료사고로 몇달간 혼수상태끝에 숨진 것은 지난 92년.억울한 딸의 머리맡에서 아옌데는 세갈래 선택에 맞닥뜨린다.자살과 병원을 상대로 한 법정대응과 책을 쓰는것.결국 어머니는 딸의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로 결심한다.이렇게 병상일지로 시작된 기록은 어느덧 그녀의 어떤 소설보다 더 소설적이었던 그녀의 삶에 대한 자전적인 기록으로 옮아갔다. 아옌데는 지난 73년 피노체트 쿠데타로 암살당한 살바토레 아옌데 칠레대통령의 조카.그녀는 외교관이었던 의붓아버지를 따라 라 파즈와 베이루트 등을 전전하며 사춘기를 보냈고 칠레로 돌아와 20세부터 잡지사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삼촌의 실각후에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 베네수엘라로 강제추방된 그녀는 유배지와 다름없는 이곳에서 82년 처녀작 「영혼의 집」을 써 일약 유명해진다. 우리에겐 제레미 아이언스,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로 더 친근한 이 소설은 서릿발같은 칠레의 근·현대사를 4대에 걸친 가족사와 교직한 작품.초자연적인 운명에 이끌리는 사람들의 일화가 신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때문에 이 책은 「백년동안의 고독」을 쓴 남미의 위대한 작가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에 비견돼 왔다.하지만 『내게 있어 마술적 사실주의란 한낱 문학만이 아니라 삶의 곳곳에서 만나볼수 있는 것이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그녀의 할머니는 실지로 눈빛만으로 설탕통을 옮기는 초능력의 소유자였다는 것.자신을 괴롭히던 한 어부가 그 다음날 죽어나간 여덟살 무렵의 섬짓한 경험도 그녀에게 삶의 생생한 마술적 섭리를 보여줬다. 이처럼 「파울라」를 통해 지은이는 그 자신 환상의 세계에서 오히려 현실의 속내를 엿봐왔음을 어느때보다 고백적 어조로 말한다.항상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말해온 아옌데가 이 책을 통해서는 자신의 절망,영적인 삶에 대한 자신의 갈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근처 소사리토에 있는 아옌데의 별장에서 파울라의 조카가 태어난 것은 파울라가 숨을 거둔지 몇달뒤.병원에서 옮겨진 파울라가 숨을 거둔 바로 그 방에서였다. 파울라의 사진과 기념품들로 가득 들어찬 그 방에서 아옌데는 이제 『나는 마침내 인생은 모든것을 잃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소년이 되면 아기시절이 사라지고,어른이 되면 다시 소년시절을 잃듯이.그러니까 매일 아침 우리는 이순간 가진 그대로를 축복해야 한다』고 말하게 됐다.
  • 냉방병시즌 두통·근육통·생리장애 막으려면…

    ◎여름철 실내온도/“26∼28도 유지하라”/에어컨 1시간마다 30분 멈추고 자주 환기를/삼계탕·설렁탕 등 뜨끈한 메뉴로 몸 보온해야 한여름이 다가오면서 에어컨으로 얻어지는 냉방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나친 에어컨사용으로 만성감기·두통·생리불순등을 초래하기도 하는 냉방병.에너지관리공단은 여름철 냉방병에 대한 최근의 실태조사내용과 예방방법을 발표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조사에 참석했던 가톨릭의대 내과 박성학교수는 보고서에서 에어컨의 과다한 사용으로 올수 있는 병으로 원인모를 두통·피로감·잦은 전신근육통·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사용할 때 실내온도를 26∼28℃로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직접적으로 차가운 공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외에도 먼지가 많이 끼어 있고 지저분한 에어컨으로 인해 각종 감염성·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등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냉방병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에어컨관리법으로는 1시간 가동후 30분정도 정지시키고 공기유입구에 있는 필터도 적어도 2주일에 한번은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에어컨 때문에 남성보다는 여성쪽이 더 많은 피해를 입는다.조사에 함께 나선 경희한방병원 부인과학교실 송병기교수는 여성에게는 생리장애와 냉증세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지적,『특히 갱년기및 사춘기여성은 호르몬의 분비가 불완전해 자율신경의 부조화가 일어나므로 냉방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냉방환경에서 근무하는 여성 가운데 16.7%가 생리불순을 경험했으며 실내온도 21℃를 유지하는 실내에서 근무하는 여성의 50%,남성의 10%가 냉방병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교수는 『더위는 더위로 이겨내는 것이 제일 좋다』며 『더운 여름철일수록 설렁탕이나 삼계탕같은 뜨거운 음식을 먹어 몸을 보신하고 신체를 따뜻하게 해주면 냉방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충고했다. 한방요법에서는 육화탕·곽향정기산·청서익기탕 등의 방제를 사용하면 냉방병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인삼과 오미자를 맥문동과 1대1대2 비율로 혼합해 가루를 내 만든 생맥산을 복용하면 예방도 가능하다고 말해진다. 에어컨사용의 절제는 냉방병예방외에도 최근 5년간 연평균 10%이상 급증하고 있는 전력소비를 줄이고 환경오염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 표밭갈이 이모저모(“열전” 6·27선거/D­10일)

    ◎농악대 흥 돋우기/목욕탕 순회 연설/「눈길 끌기」 묘안 백출/대중가요 가사 바꾼 로고송 대결 치열/젊은 유권자 공략 컴퓨터통신 인기/「자필 서신」 보내기서 수화통역까지 투표일이 열흘남짓 앞으로 닥아온 16일 후보자들의 맹렬한 선거운동에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관심이 아직은 냉담하자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묘안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이번 선거의 운동기간이 짧은데다가 합동유세가 크게 제한돼 최후의 당락은 사실상 무제한 허용된 정당유세나 개인별 활약에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멀티비전 등 첨단기기는 기본 장비화됐고 아예 선거구 목욕탕을 순회하며 알몸으로 선거전을 벌이기도 한다.그런가하면 대중가요를 개사한 로고송을 유행시키는 경쟁이 선거전을 주도하고 있다. ○…광주시 북구청 민자당 오병남 후보는 목욕탕을 선거운동의 주 활동무대로 활용하고 있다.매일 새벽 선거구 목욕탕을 한번씩 바꿔 돌며 30여분동안 주민들과 대화하고 탕내에서 즉석 연설도 하고 있다. 오후보 선거사무실관계자는 『그동안 몇차례의 거리유세를 펼쳐 봤으나 유권자 모으기가 쉽지 않다』며 『오는 21일 오치동 서산국교에서 열리는 정당연설회에는 많은 사람을 모으기 위해 개그맨 남보원,가수 하춘화씨 등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허경만 전남도지사후보 선거지원팀도 이날 유세때 단순한 로고송과 차량방송만으로는 유권자 모으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대대적인 이벤트행사를 마련키로 했다. 허후보 사무실관계자는 『농번기에 농민을 상대로 유세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오는 19일부터는 도내 24개 시·군을 돌며 통합선거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농악대 동원 등 이벤트행사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인기대중가요를 개사한 로고송대결이 선거전을 방불케 한다.「로고송」대결에 불을 댕긴 장본인은 민자당후보들.민주당측도 이에 질세라 로고송대결을 벌이고 있어 유권자들은 때아닌 유행가 붐에 어리둥절. 민자당의 강현욱 전북지사후보는 선거초반부터 「낭랑18세」「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로고송을 연설회전후에 고성능마이크로 방송해 일단 유권자의 눈길끌기에 성공했다. 특히 「독도는 우리 땅」에서는 「공직생활 30년,청렴결백 30년 우리 꿈 전북발전 씨앗 뿌렸네」 등 강후보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는 가사를 붙여 선거운동원들이 합창을 하거나 어깨춤을 추기도 해 청중동원효과는 물론 홍보에 더 없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도우미까지 내세워 4대선거 출마자들이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선거운동기법은 도우미동원,전화유세,TV방송토론회참가,컴퓨터통신유세,연예인동원,자필편지 보내기,4대선거후보자들의 동시유세인 「패키지유세」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대중화된 선거운동방법은 전화를 이용한 정책유세. 이 방법은 4대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쏟아지는 홍보물을 읽어 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릴 가능성이 높아 듣기만 하면 되는 전화를 이용한 유세법. 일부후보들은 아예 전화선거운동원을 고용,지역안의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후보의 정책연설이 녹음된 테이프를 틀어주기도. 서울 양천구청장에 출마한 한 후보는 『먼저 유권자들에게 시간이 있느냐고 물은뒤 녹음기를 이용한 정책유세를 들려주고 있다』면서 『짧은 시간을 이용하는 만큼 홍보효과가 크다』고 말하기도. ○이용자 아직은 소수 ○…전체유권자의 57%를 차지하는 젊은 유권자층을 공략하기 위한 컴퓨터통신도 인기다. 정원식·조순·박찬종·황산성 후보등 서울시장후보를 비롯,문정수·노무현 부산시장후보,조해녕·이의익 대구시장후보,최기선 ·강우혁 인천시장후보등 70여명이 하이텔·천리안·나우우리등 PC통신서비스에 자기 약력·사진·공약등을 담은 온라인 전자포럼을 개설,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선거판이 달구어지지 않은 때문인지 아직은 이용자가 적어 후보들이 속을 태우고 있는 실정. 정원식 서울시장후보의 컴퓨터방에도 현재 40여명이 등록한 상태. ○…연예인동원과 「패키지유세」도 청중동원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지난 12일 상오10시30분 홍익대앞 철도부지에서조삼섭 마포구청장후보와 함께 시울시정 청사진을 공개하는 자리에 최병서·김미화등 연예인들을 동원,유권자들을 연설회장으로 유도.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도 매번 유세현장에 89년 미스코리아출신 김옥경씨를 비롯해 연예인모델,대학생등 2백50여명의 자원봉사자 도우미들을 내세워 유권자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TV토론회도 각광 ○…경쟁후보들과 함께 출연해 유권자들에게 공약을 알리는 TV나 지역신문등을 통한 토론회·공청회도 인기. 특히 지난 11일 대구문화방송이 주최한 대구시장초청 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한 무소속후보의 운동원들이 방송사를 찾아가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을 정도로 후보자들에게는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로 인식되기 시작. ○…자원봉사자들이 많은 일부 후보자들의 사신보내기운동도 유권자들의 반응이 좋아 새로운 운동기법으로 등장. 「자필서신」이란 이름의 이 소개서는 후보자의 약력과 출마동기,공약 등을 부드러운 문장으로 적어 놓고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 주로 기초의회후보자들이 주로 쓰는기법으로 호응이 좋자 민자당등에서는 중앙당차원에서 견본을 만들어 후보들에게 나눠주기도. ○자전거이용 유세 ○…미국·프랑스등 외국에서처럼 후보들이 자기의 장기를 유권자들에게 선보이는 기법도 등장해 화제. 민자당의 권문용(52) 강남구청장후보는 이웃처럼 유권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미국의 클린턴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색소폰을 불었던 것처럼 유권자앞에서 호른을 불기도. 과천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송학선 후보는 자전거를 이용,12일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주민들과 과천시의 환경문제,도시발전문제등을 놓고 즉석 거리토론회를 가져 눈길. ○…민주당의 이충우 서울 서초구청장후보는 두차례 있을 개인연설회에 수화통역을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 2명을 동원,평소 장애인복지에 관심이 많음을 표시. ○엉덩이 사인도 등장 ○…성남시장 민주당 김병양 후보는 선거비용으로 구입한 폐차직전의 1t트럭과 미모의 여성자원봉사자들의 엉덩이사인이 묘한 대조를 이루는 이색선거전으로 눈길. 김 후보의 여성자원봉사자들은 차에서 내려 지나는 행인들을 가로 막은뒤 자신의 엉덩이에 기호2번을 의미하는 손가락 펴보여 호기심을 유발,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유권자들의 자극을 유발하기도. ○…민주당 충북도지사 이용희 후보와 무소속 조남성 후보는 탤런트 등 인기인을 유세전에 대동하고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청주 중앙공원 연설회에 MBC­TV 「사랑과 결혼」 「사춘기」에 출연하는 막내아들 재훈씨(35)를 데리고 나와 한표를 호소.
  • 등록마감 현장(“열전” 6·27선거)

    ◎「여역 부풀리기」 많아 선관위 확인 “진땀”/“재산 1천억 아닌 1백억대” 정정 해프닝/신혼부부가 광역·기초의원 나란히 출마/60세 여장부 군수 출마… 기초장 여성후보 2호로 후보등록이 12일 마감되며 선거전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이른바 「돈은 묶고 입은 푼다」는 통합선거법정신을 존중해 후보자끼리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을 자제하는 대신 정책대결을 벌이자는 「공명선거다짐대회」가 번지고 있다. 개인유세가 사실상 무제한으로 허용되자 후보자마다 유권자와 접촉하는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벽부터 유세에 나서고 있다.반면 후보등록창구는 전날과 달리 한산했다. ○「공명」 결의대회 가져 ○…인천광역시장과 기초단체장선거에 출마한 민자당후보 11명은 이날 상오 최기선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공명선거실천결의대회를 갖고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문화정착의 선봉이 된다』는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 ○…전남 여천시 여천동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황치종 후보(52·오성수산대표)와 오병선 후보(38·시의회부의장)도 여천동사무소에 모여 공명선거에 솔선수범하고 인격존중,불법·탈법선거운동척결,흑색선전 안하기 등을 지키며 고장발전에 앞장설 등을 공개적으로 다짐. ○…부산시장후보 3명은 꼭두새벽부터 유권자를 만나느라 동분서주.민자당 문정수 후보는 상오6시 사상구 엄궁동 엄궁농산물시장을 찾은데 이어 곧바로 사하구 신평동 신평지하철역에서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전개.이어 ▲근로자와 점심식사 ▲아시안게임 유치위 총회 ▲부산시선관위 후보자공명실천대회 ▲부산역광장 개인연설회 등으로 꽉 짜여진 일정을 소화.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부산경찰청 교통정보센터 방문으로 하루를 시작.그의 일정 역시 ▲증산체육공원과 초량시장 공개연설 ▲평화시장 기사식당에서 저녁식사 ▲서면 천우장 뒷길의 정당연설회 개최 등 빡빡했다. ○…제주지사에 출마한 민자당 우근민 후보와 무소속 신구범후보는 각각 서귀포에서 연락사무소 현판식을 갖고 시장순회,가두연설 등 하루종일 한라산 남쪽지역을 집중공략. 민자당 우후보는 서귀포시장출마자 변성근 후보(민자) 선거대책본부와 자신의 서귀포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한 후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의 안덕면과 대정읍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 무소속 신후보는 제주시수협 어판장을 거쳐 역시 한라산 남쪽지역으로 옮겨 서귀포상설시장,동명백화점,2호광장의 상가 등을 돌며 거리유세. ○“여론 호도한다” 흥분 ○…종로구 인의동 서울시선관위 접수창구에는 지난 92년 대선에 나선 김옥선 전의원(61·여)이 무소속 시장후보로 등록.그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언론이 몇몇 후보만 선정해 「빅3」이니 「스몰3」이니 해가며 여론을 호도한다』고 흥분. ○…전북지역을 텃밭으로 여기는 민주당후보들은 유권자의 몰표를 유도하는 듯 플래카드를 같은 색깔로 만들어 눈길. ○…이인제 민자당 경기지사후보는 파주군 임진각에서 첫 유세를 갖고 『가장 민주적이고 깨끗하게 치러진 경기지사후보의 경선결과에 승복한 임사빈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 이 후보는 『엄정한 책임과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임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잃는것도 있지만 얻는 것이 더 많아 압도적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강조. ○…대구지역 12개 선관위는 후보들이 등록서류에 기재하는 최종학력을 과장하는 사례가 많아 정규학력을 확인하느라 진땀.후보들은 대부분 「XX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등 6개월짜리 비정규학력을 기재했는데,선관위 직원들은 일일이 전화로 정식학력을 재확인.선관위의 관계자는 『학력콤플렉스를 지닌 후보가 학력을 과장하고 있다』고 분석. ○…지난해 10월 기초의원끼리 결혼한 광주 북구의회 박정희 의원(29)과 남편인 전남 담양군의회 김영문 의원(37)이 이번 선거에서도 기초의원과 광역의원후보로 함께 출마. 남편 김 의원은 한단계 높여 담양 제1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광역의원에 출마했고 부인 박의원은 예전처럼 북구의원으로 출마. 91년 기초의원선거에서 전국 최연소 당선으로 이목을 끈 부인 박의원은 『부부 공동선거전략을 준비했다』며 『남편과 함께 당선될 것』이라고 기염. ○…첫날 재산을 1천2백21억2천만원으로 신고한 포항 덕수동 기초의원후보조영우씨(35)의 재산은 잘못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조씨는 토지의 평가액 1백18억원을 1천1백18억원으로 잘못 써넣는 통에 실제보다 10배로 부풀려졌다고 정정신고. ○한집안서 3명 출마 ○…청원군 현도면 군의원선거에는 이름이 같은 오해진씨(57·전현도농협조합장)와 오해진씨(38·축산업) 및 두 후보의 할아버지뻘인 오희업씨(67·농업) 등 3명이 나섰다.현도면은 주민 5천7백여명 가운데 세 후보의 집안인 보성 오씨가 43%로 문중의 결정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전주시장후보 교체여부를 놓고 말썽을 빚은 민주당 전북지부가 이번에는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순위를 바꿔 당사자가 항의하는 등 또다시 물의. 민주당 전북도 광역의원 비례대표 4번으로 발표된 박원조씨(52·축산업)는 등록을 위해 도지부를 방문했다가 순위가 5번으로 낮아진 것을 알고 4시간동안 거세게 항의. ○…민자당의 전석홍 전남지사후보는 해남경찰서 앞 광장에서 연설회를 갖고 행정경험과 지역개발능력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정시채 민자당 전남도지부장과 최영철·지련태씨등이 참석한 가운데 24인승 승합버스를 개조한 유세차량 위에서 연설한 전후보는 『살림 잘하는 며느리를 뽑는 마음으로 전남의 구석구석을 잘 아는 기호 1번을 꼭 찍어달라』고 호소. ○등록 하룻만에 사퇴 ○…충주시 앙성면에서 시의원후보로 등록한 김관수씨(48)가 사퇴,지방선거후보중 사퇴1호를 기록. 11일 등록한 김씨는 12일 상오11시 충주시선관위를 찾아와 『고혈압으로 건강이 좋지 않고,주민간의 대립과 마찰을 원치 않는다』며 사퇴신고서를 제출.김씨가 등록과 함께 낸 기탁금 2백만원은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 ○…경기 광명시의 전재희 후보에 이어 경남 하동군수 후보로 60세의 이영애씨가 이 날 등록함으로써 기초 단체장 여성 후보 2호를 기록.함양중학교를 나온 이씨는 농협에 근무하다 정모씨(60)와 결혼,남편 명의의 정부미 도정공장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여장부로 『관권에 짓밟힌 민권을 되찾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지기반과 후원단체는 없지만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 합천군 제 1선거구에도환갑을 넘긴 김연이씨(62·여)가 군의원 후보로 등록.그는 홀몸으로 해인사 부근에서 식당을 경영한 것 외에는 뚜렷한 경력이 없어 출마배경에 주민들이 갸우뚱. ○탤런트아들도 동원 ○…청주 중앙공원에서 개인 연설회를 가진 민주당 이용희 충북지사 후보의 유세에는 탤런트인 이 후보의 막내 아들 재훈씨(33)가 나와 지지를 호소.MBC의 「사랑과 영혼」 「사춘기」 등에 출연하는 재훈씨는 『친분이 두터운 정한용·박상원·이재룡 등 인기 탤런트들이 도와주기로 했으며 정씨에겐 지지연설도 부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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