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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文, 희생자 아들에 무릎 꿇고 사죄해”… 與 “고장난 레코드 돌리냐”(종합)

    野 “文, 희생자 아들에 무릎 꿇고 사죄해”… 與 “고장난 레코드 돌리냐”(종합)

    김석기 “최고책임자 무릎 꿇고 사과 마땅”윤건영 “고장난 레코드 반복 말고 정책 질의해”정진석 “윤건영, 파이팅은 좋은데 조심해라”국회 외교통일위의 8일 국정감사에서도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을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야당은 숨진 공무원의 아들이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언급하며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고장난 레코드 돌리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與 “시간 충분했는데도 생명 안 구한文, 희생자 아들에 무릎 꿇고 사죄해”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희생자 자녀가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언급하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고 책임자로서 ‘당신 아버지를 지켜주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사람이 죽을지 모르는 상황인데 구출을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한 바가 없다”면서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불구하고 생명을 구해주지 않은 데 대해 대통령이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청와대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피살 당시) 불특정한 첩보가 모여 있는 상황이어서 그것만으로는 군사작전이나 무력활동을 할 수 없었다”면서 “그런데도 야당 의원들은 반복해서 고장난 레코드 판을 돌리고 있다. 국감에서는 정책 질의에 나서야 한다”고 쏘아붙였다.윤건영 “불특정 첩보만 있어서 군사작전 못했다고 했잖아”“대통령에 무릎 꿇으라니!” 사건 발생 당시에는 정보가 충분치 않았다는 기존 정부·여당의 입장을 확인하면서, 야당의 사과 요구를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기현 의원이 “(윤 의원이) 질의를 하는 게 아니고 나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윤 의원도 지지 않고 “대통령에게 무릎 꿇으라고 한 게 누구냐”며 맞섰다. 이후 여야 의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언하면서 한동안 소란이 이어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상황이 정리된 뒤 “윤건영 의원이 파이팅이 좋은 것은 알겠지만, 전반적인 외통위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조심해 달라”고 말했다. 반면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동료 의원의 이야기에 끼어들면 서로 감정이 격해질 수 있다”면서 “끼어들기나 고성 지르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野 “北 응답 마냥 기다리지 말고 정부 차원에서 진상 규명 요구해야” 이인영 “북, 받아들였던 적 거의 없다” 야당에서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남북 공동조사 요구에 대해 무응답을 일관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북측을 향해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가서 진전된 요구를 북한 당국에 해야 한다”며 “(정상 간) 친서가 오가는 라인이 살아있으니 그것을 통해서라도 북한에다 통일부 장관을 책임자로 하는 공동조사 실무 협의를 위한 판문점 회담이나 평양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우리 정부가 책임 있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응답을 무작정 기다린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잘하면 전화위복의 계기도 될 수 있다는 판단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위험한 사고방식”이라면서 “피살사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남북 관계가) 개선된다고 해도 우리 국민은 대다수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검토하고 논의하겠다”면서도 “지금까지 있었던 과정을 보면 공동조사의 요구들에 대해 북한에서 받아들였던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차이가 나는 부분에는 진실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 간 공동조사 외에 구체적 조치를 구상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지금은 명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정부 차원에서 통일된 입장을 가지고 진척 상황을 우선 봐야 한다”고만 답했다.野 “文, 김정은 생명존중에 경의라니친서가 조롱거리 됐다” 이인영 “전문 그대로 이해해달라” 김석기 의원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친서 교환이 공개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친서가 국제적 조롱거리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고모부를 총살하고 사촌 형을 독살(했다는) 독재자라는 걸 세계가 알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전문 그대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면서 “정치적 사건의 모든 것을 인정하며 그 연장선상에서 경의를 표했다고 이해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해시 도로공사때 교체한 보도블록 시민에 무상 제공

    김해시 도로공사때 교체한 보도블록 시민에 무상 제공

    경남 김해시는 도로 정비 공사 과정에서 교체해 발생하는 보도블록을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배부해 재활용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재활용 보도블록를 신청한 시민들에게 오는 30·31일 이틀간 생림면 사촌리 차고지에서 나눠줄 예정이다.보도블록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1인당 1판(팰릿·400여장)씩 제한해 나누어 준다. 1팰릿은 1t 트럭으로 운반하기에 적당한 수량과 무게다. 김해시가 재활용 보도블록을 나눠주는 것은 올들어 4번째다. 시는 앞서 올해 5·6·7월 3차례에 걸쳐 재활용 보도블록 모두 400여 팰릿을 300여명의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배부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논·밭 진입도로나 마당에 깔기 위해 보도블록이 필요하지만 새 제품을 사서 쓰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 구입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시에서 교체한 보도블록을 무료로 나눠 주어 요긴하게 쓸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보도블록을 신청한 시민이 개인적으로 운송용 차량을 준비해 현장에 도착하면 시에서 지게차를 지원해 1인당 1팰릿씩 실어준다.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운전자가 차안에 타고 있으면 지게차로 실어주는 차량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나눠준다. 시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재활용 보도블록 신청을 연중 접수받아 신청자가 적정 인원에 이르면 배부를 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보도블록 무료 배부는 폐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데다 시민 반응도 좋아 계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기부천사가 ‘비자금 의혹’이라니… 벼랑에 선 SK 맏형

    기부천사가 ‘비자금 의혹’이라니… 벼랑에 선 SK 맏형

    고액 기부 ‘아너 소사이어티’ 창립 회원132억 기부 공로 작년 국민훈장 받기도‘선경직물’ 후신 SK네트웍스에 큰 애착檢, 회사 아닌 최 회장 유용에 수사 초점 ‘SK 일가’ 맏형인 최신원(68) SK네트웍스 회장이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SK그룹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그룹 경영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국민훈장까지 받은 ‘기부 천사’로 알려진 까닭에 의혹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7일 최 회장의 법인 자금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한 압수수색을 지난 6일에 이어 이틀 연속 진행했다. 최 회장 자택과 SK네트웍스, SKC, 워커힐호텔 등 10곳이 대상이 됐다. 최 회장의 비자금 의혹은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회사 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이 대규모 압수수색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것은 혐의를 입증할 자신이 있다는 의미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SK그룹 창업주 최종건 선대 회장의 적자인 최 회장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동안 공들여 온 SK네트웍스 경영뿐만 아니라 ‘기부왕’이라는 타이틀마저 무색해질 수 있다. 최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설립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 ‘아너 소사이어티’ 창립 회원이다. 지난해 27년간 개인 돈으로 132억원을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재계 안팎에서 “최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했을 리 없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을 의아해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비자금 의혹이 사실이라면 SK네트웍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실탄용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지주회사인 최태원 회장의 SK㈜에 이어 0.83%(206만 9292주)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이 1953년 처음 설립한 ‘선경직물’을 모태로 하는 상징성이 큰 기업으로, 그룹의 뿌리와도 같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최신원 회장을 많이 배려하고 두 사람 관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최신원 회장은 SK그룹을 일군 부친에 대한 존경심과 향수가 각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SK네트웍스에서 주유소 사업과 통신 단말기 판매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차량·가전 렌털 업체인 SK렌터카와 SK매직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지분 매입과 SK그룹의 주력 사업인 정유·통신업과의 선 긋기가 사촌 동생이 회장으로 있는 SK그룹에서 독립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배경이다. 물론 200억원은 계열사 분리를 위한 자금으론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최 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가 현재로선 SK그룹 전반으로 번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도 회사 차원이 아닌 최 회장의 개인적 유용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친척 살해 뒤 시신 108조각 낸 ‘친절한 살인자’ 캐나다서 논란

    친척 살해 뒤 시신 108조각 낸 ‘친절한 살인자’ 캐나다서 논란

    캐나다에서 부유한 사업가 친척을 살해하고 시신을 108조각으로 절단해 충격을 준 중국인에 대한 최종 판결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지나치게 관대한 형량 아니냐’는 주장과 ‘딸을 가진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 된다’는 반론이 동시에 나온다. 현지에서는 ‘일부 중국계 이민자들의 그릇된 사치와 향략을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된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대법원은 5일(현지시간) 사촌인 강위안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리자오(60)에게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캐나다에서는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 구금되면 하루를 1.5일로 계산한다. 리자오는 이미 5년 넘게 구금돼 캐나다 법에서는 8년 이상 수감한 것으로 간주된다. 잔여 형기가 2년 4개월에 불과해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나왔다. 사건은 2015년으로 올라간다. 42세였던 강위안은 중국에서 큰돈을 벌어 밴쿠버로 이주해 영주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부를 과시하고자 침실만 10개가 넘는 고급 주택을 구입하고 현관문에 흑표범 박제를 설치했다. 100명 넘는 여자친구를 만나 방탕한 생활을 즐겼다. 전형적인 ‘졸부’이자 ‘호색한’이었다. 그의 차명재산 관리와 뒤치다꺼리는 캐나다 국적의 리자오가 맡았다.리자오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다. 리얼리티쇼 ‘울트라 리치 아시안 걸스’에 출연해 유명인이 된 디자이너 플로렌스 자오. 26살이던 자오는 빼어난 미모로 캐나다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5월 2일 강위안은 리자오를 조용히 집으로 불렀다. 그러고는 “플로렌스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사생활을 잘 아는 리자오는 “너는 개나 돼지보다도 더 나쁘다”며 둔기로 내려쳐 살해했다. 화가 덜 풀린 그는 시신을 재차 총으로 쏘고 전기톱으로 훼손했다. 검찰은 “살인 방식이 입에 담지 못할 만큼 잔인했다”며 중형을 요구했다. 법조계에서도 리자오가 살인죄를 선고받고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 1월 대법원은 “평소 친절하고 비폭력적인 사람으로 살인 의도가 없었다”며 과실치사로 결론냈다. 이때부터 그에게는 ‘친절한 살인자’라는 별명이 따라 다녔다. 한편, 강위안이 숨지자 중국인 여성 7명이 “내 아이의 친부”라며 유산 상속을 요구했다. 뉴욕타임스는 “캐나다 법원이 유전자 검사 결과를 근거로 이들 가운데 5명에게 재산을 나눠주라고 판시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檢, SK네트웍스 본사 등 압수수색... “비자금 조성 의혹”(종합)

    檢, SK네트웍스 본사 등 압수수색... “비자금 조성 의혹”(종합)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 SK네트웍스 본사 등에 6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서울 중구 SK네트웍스와 SKC 수원 본사·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주거지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이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회장의 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지난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은 SK네트웍스에서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하고 관련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서 장기간 계좌추적 등 내사를 진행해오다 최근 반부패수사1부로 재배당됐다. 검찰은 자금흐름을 쫓던 중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료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분석을 마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피스텔 공사장서 2명 추락사…작업 중 구조물 무너져

    오피스텔 공사장서 2명 추락사…작업 중 구조물 무너져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작업자 2명이 추락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20분쯤 강동구 천호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박모(61)씨 등 2명이 11층에서 지하 2층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들은 오피스텔 건물과 연결된 주차타워 꼭대기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콘크리트 타설은 고층 건물을 지을 때 구조를 튼튼하게 다지기 위해 거푸집 등 빈 곳에 콘크리트를 투입해 암반처럼 굳히는 작업이다. 사촌 형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이 함께 작업을 했는데 숨진 2명이 서 있던 중앙 부분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사고를 막기 위한 추락 방지망이 설치돼 있었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경찰은 현장 소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이 지켜졌는지. 불량 자재를 사용한 것은 아닌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제 경영수업 끝났을까… LS家 3세 구본혁에 쏠린 눈

    이제 경영수업 끝났을까… LS家 3세 구본혁에 쏠린 눈

    올해 초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열흘 만에 자진 사임했던 LS그룹 오너 3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 이번 연말 인사에서 다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될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LS의 도시가스 관계사 예스코그룹의 지주사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구자철 대표이사 회장이 이끌고 있다. 27일 LS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당시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난 뒤 현재까지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부문장으로 일하며 신사업 발굴 업무를 맡고 있다. 구 부사장은 구자철 회장의 형인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LS 오너 3세 가운데 첫 임원, 첫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돼 주목을 받아왔다. 1977년생으로 국민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UCLA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고 2003년 LS전선에 입사했다. 주로 LS니꼬동제련에서 중국사업담당, 전략기획부문장,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을 거치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이다. 지난 연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으로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려던 구자철 회장의 뜻에 따라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나 주로 경력을 쌓았던 동제련과 예스코의 가스 사업은 결이 다른 만큼 준비 시간 필요를 이유로 ‘셀프 사퇴’하며 화제를 모았다. 구 부사장은 대표이사 자진 사퇴 이후 예스코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했다. 올해 초 예스코홀딩스 주식 470주(0.01%)를 보유했던 구 부사장의 지분은 지난 18일 2만 3404주(0.39%)까지 늘었다. 그의 두 딸(소영, 다영)도 각각 9만 2000주(1.53%)씩 확보하면서 구 부사장 가족이 보유한 예스코홀딩스 지분은 3.45%에 이른다. 다만 지분 매입 외 두드러지는 경영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예스코그룹의 도시가스 보급 사업이 서울 기준 약 100% 수준으로 포화된 만큼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사가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예스코홀딩스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6102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6339억원, 영업이익 185억원)보다 조금 떨어졌다. 구 부사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비춘 것도 같은 LS 3세인 구동휘 LS 전무와 함께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나선 것 정도다. 그룹 내부에서는 구 부사장이 올 연말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등으로 예스코그룹의 활동 영역이 더 넓어지고 있다”면서 “더 넓어진 무대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만큼 구 부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좋은 글씨란 나를 드러내는 것”

    “좋은 글씨란 나를 드러내는 것”

    고교 시절 석당 현판 매료… 전각 입문서예 90%는 공부, 수십년째 고전 섭렵 “하하 웃고 지나가는 노인의 울림처럼중장년·청년세대 위안과 힘 주고 싶어”서예가 이처럼 다채롭고, 자유분방했던가. 고도의 정신 수양과 절제의 미학으로 상징되는 전통서예의 틀에 갇힌 이들에게 글씨와 그림의 영역을 아우르는 현대서예는 신선한 파격이다. 서예가 하석 박원규는 누구보다 앞서 현대서예의 지평을 넓혀온 한국 서단의 거목이다. 60여년 붓을 든 내공으로 온갖 서체를 자유자재로 풀어내며 다양한 조형미를 시도해 왔다. 그가 지난 2년간 준비한 신작 36점을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 초대개인전 ‘하하옹치언’(何何翁言)에서 선보인다. 전시 제목이 재밌다. 개막 전날인 지난 15일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옛날에 누가 무슨 소리를 하든 하하 웃고 지나가는 노인을 ‘하하 존사’, ‘하하옹’이라고 했다는데 나도 이제 그럴 나이가 아닌가”라고 했다. ‘치언’은 술 취한 이의 두서 없는 말. 올해 일흔넷인 서예가는 “‘하하옹이 늘어놓는 횡설수설’ 정도가 이번 전시에 걸맞지 않나 생각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횡설수설’은 마땅히 겸양일 뿐 작품에 담긴 메시지들은 하나같이 옹골차고, 울림이 깊다. 그는 “서예에서 운필은 10%고, 공부가 90%”라고 강조하는 학구적인 서예가다. 그에겐 다른 서예가들이 쓴 문구를 따라 쓰지 않는 원칙이 있다. 다양한 고전을 섭렵해 자기 것으로 소화한 문장들을 엮어 작품을 완성한다. 수십 년째 해온 한문과 고전 공부를 지금도 게을리하지 않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선 백세시대를 맞은 중장년 세대와 희망을 잃은 20·30대 청년세대에게 위안과 힘이 될 만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단다. 전시장 벽 하나를 차지한 길이 12m 대작 ‘산거지’(山居志)는 권력과 물욕을 좇는 속세를 벗어나 자연에서 안분지족하는 이모작 삶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 달 전, 전시장 바닥에 종이를 펼쳐두고 붓 다섯 자루로 2시간 30분 만에 전문 385자를 완성했다. 갑골문체, 금문체, 한간체, 광개토대왕비체 등 온갖 서체를 손 가는 대로 썼다 하여 ‘하하옹수수체’로 이름 지었다.‘주거’(舟車)는 배를 붉은색 갑골문체로, 수레를 오색 상형문자인 동파문자체로 쓰고 중국 5대10국의 재상 풍도의 시 ‘우작’을 적었다. ‘배와 수레 어디서든 나루에 안 닿을까’라는 시구처럼 당장은 앞날이 불투명해 보이는 청년세대도 결국은 밝은 빛으로 나아갈 것이란 따뜻한 위로다. 항상 “나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인가”를 되뇐다는 그는 “좋은 글씨란 예쁜 글씨가 아니라 나를 드러내는 글씨”라고 했다. 독창적인 글씨는 치열한 자기 수련에서 나온다. 전시장 한쪽에 놓인 글씨 연습 수첩들이 대가의 노력을 짐작하게 한다. 전북 김제가 고향인 그는 고교 때 이종사촌 형님 집에 걸린 석당 고석봉 선생의 ‘인지위덕’(忍之爲德) 현판에 매료돼 전각에 발을 들였다. 대학은 법학과로 진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2학년 때부터 한문과 글씨를 본격적으로 배우러 다녔다. 강암 송성용, 독옹 이대목(대만), 긍둔 송창, 월당 홍진표가 그의 스승들이다. 대중들에겐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 ‘취화선’, ‘천년학’의 제자(題字)로 친숙하다. 전시는 12월 20일까지. 글 사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8억 6946만 3853×73=?…26초 만에 암산으로 푼 ‘인간 계산기’

    8억 6946만 3853×73=?…26초 만에 암산으로 푼 ‘인간 계산기’

    영국 런던에서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열린 마인드 스포츠 올림피아드(MSO)에서 인도 남성이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암산 세계 챔피언십 부문 금메달을 차지했다. 비유럽인이 우승한 것은 대회 23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CNN은 1일 보도했다. 우승자는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주도인 하이데라바드 출신의 닐라칸타 바누 프라카시(20)로, 그는 처음 출전한 이 대회서 13개국 출신 29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의 암산 속도가 너무 빨라 심사위원단은 그의 정확성을 점검하기 위해 추가로 문제를 풀도록 했다는 전언이다. 이미 인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 계산기’로 널리 알려진 그는 일반인보다 10배 빠른 암산 속도를 자랑한다. 그는 5살 때인 2005년 사촌의 스쿠터에 탔다가 트럭과 부딪치는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수차례의 수술과 85바늘을 꿰매야 했으며 혼수상태에 있다가 일주일 만에 깨어났다. 다음 한 해를 병상에서 보내며 학교도 1년간 쉬었다. 이 시기 그는 퍼즐을 풀면서 시간을 보냈고, 이는 수학 문제를 푸는 것으로 발전했다. 그는 “구조적인 연습”을 통해 복잡한 계산도 빠르게 해내게 됐다고 말했다. 8763×8이라는 문제가 있다면 8000×8, 700×8, 60×8, 3×8로 나눠 계산한 다음 이를 모두 더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식으로 ‘8억 6946만 3853×73은?’ 같은 문제는 26초 만에 풀어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남 수십억 초고가아파트, 무더기 경매 매물로

    강남 수십억 초고가아파트, 무더기 경매 매물로

    수십억원을 넘나드는 서울 초고가 아파트들이 이달 줄줄이 경매 매물로 나왔다. 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라 경기 불황이 장기화한 탓으로 보인다. 2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이달 입찰을 진행하는 서울시내 아파트 경매는 총 27건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8건(67%)이 감정가액 평균 23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다. 현재 호가가 50억~70억원에 형성돼 있는 강남구 청담동 ‘상지카일룸’(전용 244㎡)은 지난달 14일 법원에서 경매개시가 결정됐다. 감정평가, 임차인 조사 등 6개월간 관련 절차가 이뤄진 뒤 입찰이 진행된다. 상지리츠빌카일룸 등 주로 서울 강남권에 분포한 ㈜상지카일룸의 아파트들은 재벌이 많이 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구형모 LG전자 기술전략팀 과장이 삼성동에 있는 상지리츠빌카일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박석원 두산그룹 부사장 등이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6일 입찰을 마감하는 청담동 ‘마크힐스2단지’(전용 192.86㎡)는 현재 호가가 55억~63억원에 이른다. 한강이 보이는 강남의 대표적인 고급 빌라로 연예인이 많이 사는 아파트로도 알려졌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결혼할 때 이곳을 매입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앞서 네 번이나 유찰되면서 감정가 45억 7000만원에서 입찰 시작가가 18억 7187만원까지 떨어졌다. 신규 매물로 나온 청담동 ‘청담린든그로브’(전용 232㎡)는 감정가가 43억 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관련 매물이 없어 호가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이보다 좁은 평수의 매물(전용 213㎡)이 70억원에 나온 상태다. 청담동 ‘청담자이아파트’(89.12㎡)도 신규 매물로, 31억원에 오는 16일까지 입찰을 진행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월드피플+] ‘8억6946만3853 × 73’은?…26초 만에 암산 끝, 세계최강 인간계산기

    [월드피플+] ‘8억6946만3853 × 73’은?…26초 만에 암산 끝, 세계최강 인간계산기

    8억6946만3853 곱하기 73은? 정답은 634억7086만1269이다. 듣자마자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자연스레 계산기로 손이 가는 문제다. 하지만 인도 청년 닐라칸타 바누 프라카쉬(20)에게는 식은 죽 먹기다. 암산으로, 그것도 단 26초 만에 답을 내놓았다. 비결이 뭘까. 그는 “8763 곱하기 8을 암산한다고 치자. 아마 8000에 8을 곱하고, 700에 8을 곱하고, 60에 8을 곱한 뒤 3에 8을 곱할 거다. 그리고 각각의 결과를 모두 더해 답을 도출할 것이다. 물론 머리로 그 모든 수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프라카쉬는 “일반적인 암산법이지만 두뇌 최적화가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고 거기에 맞춰 머리를 최적화시켰다. 뇌를 단련하다 보니 분명 일정한 과정을 거치긴 거치는데, 모든 계산이 매우 자연스럽게 일어난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프라카쉬는 초당 12회 연산이 가능한 것으로 인도판 기네스북 ‘림카 북 오브 레코드’에 올라 있다. 사람의 뇌는 10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와 10조 개가 넘는 연결구조(시냅스)로 이뤄져 있다. 신경세포는 평균적으로 초당 10회 연산이 가능하다. 그런데 프라카쉬의 뇌는 초당 12회의 연산을 한다.이 같은 뛰어난 두뇌 능력을 바탕으로 프라카쉬는 지난달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암산세계챔피언십(MSO)에서 13개국 29명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3년 대회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권 우승자이자, 아시아 최초 우승자가 됐다. 인도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도 그의 활약을 치하했다. 사실 프라카쉬는 어릴 적 머리를 심하게 다친 적이 있다. 5살이었던 2005년 당시 사촌이 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트럭에 치여 두개골이 골절됐다. 85바늘을 꿰맸고 여러 번의 수술을 거쳤다. 일주일 후 그가 깨어났을 때 의사들은 프라카쉬 부모에게 인지장애가 평생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후로 1년을 병상에 누워 보냈다. 프라카쉬는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 경험이었다. 1년 동안 학교도 못 갔다. 내가 의지할 건 숫자와 퍼즐뿐이었다. 결국 그때 그 사고가 내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말했다.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 체스를 배웠고 퍼즐을 즐겼다. 숫자에 대한 흥미는 자연스레 수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그리고 사고 2년만인 2007년 바누는 암산 관련 주대회에 나가 3위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전국 대회로 진출했으며, 13살부터는 인도를 대표해 국제 대회를 휩쓸었다. 인도의 저명한 수학자이자 ‘인간컴퓨터’로 널리 알려진 사쿨탈라 데비가 세운 인도판 기네스북 50개를 모조리 깼다. 프라카쉬는 “세계 기록을 시도할 때 내 주변 세계가 모두 느려지는 것 같다. 복잡한 계산을 이런 속도로 하는 데서 극도의 자유를 느낀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계산기가 된 그의 다음 목표는 뭘까. 프라카쉬는 “또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출전해도 우승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자선사업을 하고 싶다는 그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만큼이나 산술 능력도 중요하다. 인도 학생 절반이 기초수학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수학의 얼굴’이 아닌 ‘수학 공포증에 맞서 싸운 대표적 인물’로 남아 조국에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부부 합산 나이 214년…기네스에 오른 세계 최고령 부부

    [월드피플+] 부부 합산 나이 214년…기네스에 오른 세계 최고령 부부

    이렇게 해로하면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다. 에콰도르의 한 노부부가 부부합산 나이 최고령으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행복한 화제의 주인공은 남편 훌리오 세사르 모라 타피아와 부인 왈드라미나 킨테로스 레예스. 남편 타피아는 1910년 3월 10일생으로 올해 만 110살이다. 1915년 10월 16일 태어난 부인 레예스는 만 104살이다. 2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부부의 나이를 합산하면 무려 214년 358일. 합산 나이로 보면 세계 최장수 부부다. 기네스는 두 사람을 '세계 최고령 부부'로 공인하고 이날 이를 공지했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미국인 부부가 갖고 있는 212년 52일이었다.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은 지도 어느덧 79년이 된다. 부부는 1941년 2월 7일 결혼했다. 나란히 교사 출신인 부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은 1930년대 말 어느 날 이뤄졌다. 방학기간에 부인 레예스가 언니의 집을 방문했다가 같은 건물에 살던 지금의 남편과 마주친 게 인연의 시작이다. 알고 보니 남편과 형부는 사촌지간이었다.이 만남을 인연으로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다. 레예스는 자신을 위해 시를 써주는 남편의 문학적 재능과 매력에 푹 빠졌고, 타피아는 부인의 아름다운 외모와 강한 소신에 반해버렸다. 이렇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에콰도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식장은 다소 썰렁했다. 결혼에 반대한 양가 부모와 친척들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부는 가까운 친구들과 지인 몇몇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당시를 회고하며 "가족의 반대가 있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부부에겐 모두 전문인이 된 다섯 자녀가 있다. 이렇게 시작된 가족은 이제 손자 9명, 증손 21명, 현손 9명 등 대가족이 됐다. 80년 가까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온 비결에 대해 부부는 '행복의 비결=사랑+성숙+상호존경'이라고 답했다. 기네스는 "사랑, 상호존중, 성실함, 가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가능하게 했다"며 기네스 등재를 축하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온몸에 멍’ 6세 여아 외삼촌, 체포 이틀만에 석방

    ‘온몸에 멍’ 6세 여아 외삼촌, 체포 이틀만에 석방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6살 여자아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체포됐던 외삼촌이 이틀 만에 석방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던 A(38)씨를 석방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인천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조카 B(6)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지난 23일 오전 4시쯤 긴급체포됐다. 긴급체포 전날인 22일 오후 4시 11분쯤 B양의 외숙모인 A씨의 아내는 “아이가 구토한 뒤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결국 사망했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B양의 얼굴·팔·가슴 등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B양은 어머니와 함께 외가에서 지내다가 올해 4월 28일 외할아버지에 의해 외삼촌인 A씨 집에 맡겨졌고, A씨의 자녀인 외사촌 2명과 함께 지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외력에 의해 멍 자국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카를 때린 적이 없다”면서 “멍 자국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명백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며 “피의자의 범행을 확신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아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일단 석방했지만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긴급체포나 체포영장에 의해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는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도현의 꽃차례] 시란 무엇인가

    [안도현의 꽃차례] 시란 무엇인가

    수십 년 시를 읽고 쓰는 일을 운명처럼 여기고 살았다. 여러 권의 시집을 냈고 나를 시인으로 불러 주는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런데 최근에 나는 과연 시인인가 하는 의문이 내 안에서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할머니들이 쓴 시가 나를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논산 한글대학에서 뒤늦게 한글을 깨친 어르신들의 시는 시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되묻게 한다. 사람의 마음에 가닿는 일이 시가 지향하는 가치 중의 하나라면 내가 쓰는 시는 그분들의 시에 훨씬 못 미치는 게 아닌지. 흔히 시는 감추어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직설적인 표현을 피하고 비유에 기대어 말을 하라는 거다. 그러나 비유의 과정을 통과하지 않은 비유 이전의 언어에 오히려 진심이 어려 있을 때가 많다. “아이고 군인 대장인지 알았는디/시집 와 보니 대장간집 아들이더라/허청에는 호미 낫이 널부러져 있고/장정들 세로 매질소리/내 귀청 떨어지네/일꾼 밥 해주는 일이/왜 이리 힘들었던지”(김광자, ‘대장간집 아들’) ‘군인 대장’과 ‘대장간집’의 유사한 음성이 기발한 언어유희를 만들어 낸다. 사실 이 유희 속에는 절망을 끌어안으면서 현실을 인내하는 화자의 슬픔이 내재돼 있다. 이 시는 한낱 푸념이 아니다. 이 어르신의 생애 그 자체다.무기교의 기교라는 말이 있다. 예술의 영역에서 기교는 멋을 부리거나 자신의 작품을 과시하려는 욕망에서 발생한다. 할머니들이 시적인 기교를 누구에게 배우거나 연습했을 리가 없다. 아예 그 개념조차 염두에 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 덕분에 아무런 치장과 수식이 없는 무기교의 맨얼굴을 선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어머니가 하얀 고모신 사오셨다/조아서/발닥고 새신에/발을 꼭 맞추엇다/그리고/나는 사분사분/둑길을 거럿다/나비처럼/하얀 고모신에/흙 무들 까봐/고모신 버서/가슴에 안고/맴발로 맴발로 거럿다”(이범휘, ‘하얀 고모신’) 하얀 고무신을 선물받은 아이의 마음은 발을 닦고 나서야 새 신을 신는 마음이고, 신발의 크기와 상관없이 발을 신발에 꼭 맞추는 마음이며, 고무신에 흙이 묻을까봐 가슴에 안고 둑길을 걷는 마음이다. 이 시가 특히 아름다운 것은 마지막 행 “맴발로 맴발로”의 반복 때문인데 이 반복은 즐거움에 가득 차서 걷는 아이를 실감 있게 표현한다. 이 산뜻하기 그지없는 반복을 지금 이 땅의 어느 시인이 구사할 수 있다는 말인가. 세상은 고차원적인 지식과 정보가 넘치지만 우리는 별로 행복하지 않다. 우리는 단순해지는 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풍부한 경험과 단단한 이력을 쌓으면서 우리는 딱딱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매달리면서 우리의 글들은 기계적인 형식 속에 갇혀 공문서처럼 변해 버렸다. “백일홍 나무에/고운 꽃이 피었구나/100일 뒤에는/쌀밥을 먹겠구나”(오세연, ‘백일홍’) 백일홍은 배롱나무를 말하는데 여름에 100일 가까이 꽃을 피운다고 해서 백일홍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100일 뒤에 가을이 와서 추수를 하게 되고 그러면 쌀밥을 먹게 된다는 이 발견의 눈은 경험이 만든 뛰어난 과학이다. 백일홍의 꽃과 쌀밥 사이의 먼 거리가 이렇게 가까울 줄이야. 문자를 습득하면서 어르신들은 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됐다. 비로소 다물었던 입을 열고 캄캄하던 눈을 개안(開眼)한 것이다. 한글을 공부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되찾게 됐고, 타자를 조금 더 이해하는 눈을 갖게 됐다. “기푼 산속에 밭 있다/깨도 심었고/콩도 심었는데/토끼가 뜨더 먹었다/나는 무엇을 먹을까/토끼한데 젓다”(이월영, ‘깨밭’) 세상을 보는 태도, 소재의 착상, 시 창작의 과정, 그리고 그 결과물인 시에 진솔한 마음이 차고 넘친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사촌형을 따라 도시로 나가 살았다. 어머니가 그때 보낸 편지 속에는 열심히 공부해서 큰사람이 되라는 훈계 따위는 없었다. 내가 기억하는 문장은 “나물 무칠 때 참기름 많이 넣어 먹어라.” 이거 하나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읽으며 나는 그 옛적 우리 어머니의 이 한 문장을 떠올린다. 삐뚤삐뚤한 글씨를 편지지에 적던 어머니의 손과 한 자 한 자 공을 들여 글자를 적었을 할머니들의 손을 생각한다.
  • 전남도, 2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전남도, 2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전남도가 2주간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1일 코로나19 전남 51~58번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발표를 통해 “2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발표문을 통해 “전남 51번 확진자는 서울에서 비트코인 관련 일을 하는 40대 남성으로 순천에 거주중인 어머니 전남 50번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 52번은 순천 거주 30대 외국인 남성으로 전남 50번 확진자와 접촉했다”며 “전남 53번은 광양에 거주중인 60대 여성으로 서울에 거주한 딸 가족이 휴가차 집을 다녀간 후 18일 증상이 시작됐고, 딸 가족도 19일 ‘양성’ 판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남 54번, 55번 확진자에 대해서도 “순천에 거주중인 60대 남성과 여성으로 전남 50번 확진자와 접촉했다”며 “무안군에 거주한 56번, 57번 확진자는 초등학생 형제로 전남 44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다”고 전했다. 또 “나주에 거주한 58번 확진자는 30대 남성 회사원으로 지난 15일부터 16일 여수 가족모임에서 서울 마포구 확진자인 사촌형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자들은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됐다. 전라남도 신속대응팀과 순천시, 나주시, 광양시, 무안군 역학조사반은 추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도는 17일부터 진도, 영광, 곡성, 광양, 순천, 무안, 나주 등 7개 시군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고, 최근 들어 2차, 3차 등 n차 감염으로 이어져 2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실내에서는 50명 이상, 실외에서는 100명 이상 모임과 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PC방, 뷔페 등 고위험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공연장,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12종에 대해서도 핵심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 된다. 이밖에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장애인생활시설도 외부인 면회가 금지되고, 가상화폐 투자설명회 등 방문판매업의 집합 역시 전면 금지된다. 특히 종교시설은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이 전면 금지되고, 학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키로 했다. 김 지사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 명단을 조속히 확보해 검사 및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겠다”며 “검사 불응과 자가격리 위반에 대해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수사의뢰 하거나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며 “마스크 착용과 타 지역으로 불필요한 여행 자제, 지역 내 외출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쌍둥이 형제와 결혼한 쌍둥이 자매, 예식 2년 뒤 나란히 임신

    쌍둥이 형제와 결혼한 쌍둥이 자매, 예식 2년 뒤 나란히 임신

    미국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일란성 쌍둥이 형제와 결혼한 지 2년 만에 나란히 임신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연예 잡지 피플에 따르면 브리태니-브리애나 자매는 인기 드라마 베이와치를 흉내낸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우리의 미치도록 닮은 결혼’이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식을 진행한 조시-제레미 샐리어스 형제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올리고 “뭘 짐작해!!?? 둘 다 임신했어!”라고 적어 알렸다. 신랑들은 인명구조원으로 분장했고, 신부들은 ‘베이비 와치‘라고 적힌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임신을 겹쳐 경험하게 된다는 소식을 여러분과 공유하게 되니 두렵고 대단하다”면서 “우리 아이들은 사촌일 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닮은꼴로 가득 찬 네쌍둥이가 될 것이다! 그들을 만나는 일과 그들이 서로 볼 날을 기다릴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두 부부가 오하이오주 트윈스버그의 2018 쌍둥이의날 축제에서 합동 결혼식을 올린 지 거의 정확히 2년 만에 임신 소식이 전해졌다. 네 사람은 같은 행사에서 일년 전 처음 만났다. 주례들도 일란성 쌍둥이였는데 결혼식 제목은 영화 제목에 빗대 ‘트와이스 어폰 어 타임’으로 정해졌다. 브리태니는 당시 같은 잡지 인터뷰를 통해 같은 집에서 모두 함께 살며 아이들을 알콩달콩 기르게 돼 흥분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아이가 생기면 나와 조시의 아이들은 브리애나와 제레미의 아이들과 유전적으로 가깝게 될 것”이라며 “사촌이라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유전적 친척이다. 두 엄마와 두 아빠가 온가족을 함께 길러내는 일을 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는 옷도 똑같이 입고 다니고 더블데이트를 즐기고 서로를 “소중한 반쪽”으로 여겨왔기 때문에 합동 결혼을 준비하는 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브리애나는 당시 “진짜 동화가 이뤄진 것 같다. 쌍둥이들과 결혼하는 일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 결혼식은 더블 동화”라면서 “어릴 적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부터 기억난다. 우리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처럼 상대를 잘 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우리가 이렇게 쌍둥이들과 결혼하는 일은 믿기 어려울 만큼 희소한 일이란 것을 알았다. 하늘의 별들이 우리 꿈이 이뤄지도록 줄을 선 결과다. 난 늘 꿈꿔 온 남자와 결혼하는데 동시에 내 옆에서 쌍둥이 자매가 늘 꿈꿔 온 남자와 결혼하는 모습을 쳐다보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울산서 중학생 코로나 확진… 5개 학교 등교 중지

    울산서 중학생 코로나 확진… 5개 학교 등교 중지

    울산에서 중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이 다니던 학교를 비롯해 인근 학교 5곳에 대해 모두 등교 수업 중지 조처가 내렸다. 울산시는 13일 북구에 사는 천곡중학교 2학년 13세 여학생 A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양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음성으로 나왔다. A양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이 학생은 지난 12일 울산에서 61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은 북구 거주 B(31)씨의 처 사촌동생으로 조사됐다. 가족 간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학생이 다니는 천곡중을 비롯해 인근 달천중, 상안중, 달천고, 동천고는 모두 학생 등교 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A양은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10시 B씨와 함께 북구의 한 노래연습장을 방문했다. 이날 노래방에 함께 간 B씨 배우자와 다른 조카 2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와 시교육청은 학생이 다닌 학원을 비롯해 그동안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B씨는 지난달 30∼31일과 이달 6일에 서울을, 이달 4일과 8일에 부산을 각각 방문한 뒤 발열과 근육통 등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기업공개 대어’ 양손에 쥔 방준혁, 하반기도 ‘장밋빛’

    ‘기업공개 대어’ 양손에 쥔 방준혁, 하반기도 ‘장밋빛’

    방준혁 의장이 이끄는 국내 ‘빅3’ 게임사 넷마블이 ‘기업공개(IPO) 대어’를 양손에 쥔 채 미소를 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를, 카카오게임즈 지분은 5.8%를 지니고 있다. 2018년 방 의장은 자신과 사촌 관계인 방시혁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빅히트에 2014억원을 과감히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같은 해 방 의장은 CJE&M 게임사업부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남궁훈 대표가 수장인 카카오게임즈에도 500억원을 투입했다. 2년이 흘러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는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IPO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달 초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빅히트는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빅히트의 기업 가치를 3조~4조원, 카카오게임즈는 1조 7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이 보유한 두 회사의 주식 가치는 단순 계산으로도 1조원을 훌쩍 넘는다. 넷마블의 하반기 일정도 ‘장밋빛’이다. 3분기에 방탄소년단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BTS유니버스스토리’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고, 4분기에는 ‘세븐나이츠2’, ‘제2의나라’ 등 신작 게임이 준비돼 있다. 12일 공개되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지난해 동기 대비 90% 증가한 63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올해 말쯤에는 신사옥도 완공된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돼 지난 10일에는 장중 한때 주당 16만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세우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러포즈 하려고 켜둔 양초 火르르…집 몽땅 불 태운 남성

    프러포즈 하려고 켜둔 양초 火르르…집 몽땅 불 태운 남성

    한 남성이 청혼을 하려다 여자 친구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집을 몽땅 태워버린 사연이 영국에서 전해졌다. 메트로와 미러닷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에 있는 한 원룸형 아파트에서 화재가 일어나 방안 내부가 몽땅 타버렸다. 화재 원인은 이 집에 사는 26세 남성 앨버드 엔드레우가 22세 여자 친구 발레리야 마데빅에게 청혼하기 위해 방 바닥에 ‘나와 결혼해줄래?’(MARRY ME?)라는 문구로 깔아놓은 티라이트 캔들(미니 양초) 100여 개에 붙여둔 불이 다른 곳으로 번져 일어난 것이었다. 사고는 지난 3일(현지시간) 남성이 일을 마친 여자 친구를 차로 데리러 가기 위해 잠시 외출한 사이 일어났다.여자 친구에게 특별한 날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 2주 동안 잊지 못할 프러포즈를 계획했다는 그는 이날 4시간여 동안에 걸쳐 방안에 양초 100여 개와 풍선 60여 개로 장식해 실내 공간을 낭만적으로 꾸며놨었다. 그런데 그가 여자 친구와 함께 집에 돌아왔을 때 현관문 밖으로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나오고 있었고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고 있던 것이다. 그는 당시 심경에 대해 “생애 첫 프러포즈인 만큼 무척 긴장했었다. 실패할지도 몰라 걱정했지만 설마 집을 태워버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여자 친구도 직장으로 남자 친구가 꽃다발을 들고 마중 왔을 때 “이상한 짓을 하다가 뭔가를 망가뜨렸기에 사과하러 온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설마 집이 불타고 있을줄은 몰랐다”고 회상했다.또 그녀는 집에 왔을 때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어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가 놀란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불타고 있는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단을 내려갔을 때 거기에는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미는 남자 친구의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너무 놀라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는 ‘엉망진창이 돼 버렸는데 결혼해줄래?’라고 물어서 ‘그래’라고 답했다”고 설명하며 이날 프러포즈의 전말을 밝혔다. 그는 어렵게 프러포즈에 성공했지만 집안이 몽땅 타버려 여자 친구와 함께 현재 사촌 집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불타버린 집은 한 달 전쯤 막 이사했기에 화재보험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불로 인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고 돈이 되는 물건은 노트북과 스피커 등 몇가지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그녀는 “틀림없이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이 됐다”면서 “집은 바꿀 수 있지만, 우리의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몽골에 ‘항일 병원’ 개원… 독립운동자금·의열단 지원한 애국지사

    몽골에 ‘항일 병원’ 개원… 독립운동자금·의열단 지원한 애국지사

    현실과 타협해 안주할 수 있는 전문직인 의사들 중에도 독립운동에 뛰어든 이들이 많다.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아 포상을 받은 의사 또는 의대 재학생은 70여명이며 포상을 받지 못한 이들을 포함하면 150여명이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고 한다(‘일제시기 한국 의사들의 독립운동’, 의사학(醫史學) 통권 33호). 1908년 배출된 세브란스의학교 1기 졸업생 7명 가운데 김필순, 박서양, 주현측, 신창희 등 대부분이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김마리아의 숙부로 안창호와 의형제를 맺은 김필순은 서간도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박서양은 대한국민회 군사령부의 군의(軍醫)였다. 대한의원 부속의학교 학생이었던 오복원과 김용문은 이재명 의사와 함께 이완용 처단에 가담해 각각 징역 10년형과 7년형을 받았다.‘몽골의 슈바이처’, ‘신의’(神醫)로 불리는 이태준도 빼놓을 수 없다. 세브란스의학교 2회 졸업생으로 김필순의 후배인 이태준은 몽골에 병원을 세워 의술을 베풀고 독립운동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지난달 17일 경남 함안군 군북면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태준의 고향인 군북면에 ‘이태준 기념관’을 짓는 첫 삽을 뜬 것이다. 기념관은 이태준 서거 100년이 되는 내년 1월 완공된다. ●고향 군북면에 ‘이태준 기념관’ 내년 개관 이태준 선생은 1883년 11월 21일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에서 출생했다. 위쪽으로 경전선 철도가 지나가는 백이산의 서쪽 자락이 명관리인데 선생의 생가터는 명관저수지에 수몰돼 있다. 이태준은 일찍 결혼해 두 딸을 낳았는데 첫 부인 안위지는 둘째 딸을 낳고 사망했다. 두 딸은 동생 이태식이 길렀다. 한학을 배운 선생은 20대 초반에 상경해 24세 때인 1907년 10월 세브란스의학교에 입학했다. 상경과 입학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독교 선교사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선생은 재학 시절 도산 안창호를 만났다. 안창호는 1909년 10월 안중근 의사 의거 후 일제에 체포됐다가 이듬해 2월 석방돼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안창호는 선생의 구국 의지를 알아보고는 신민회의 자매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입하도록 소개했다. 그러는 사이 나라는 일제에 넘어갔다. 선생은 1911년 6월 학교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의사로 일했다.1912년 초 선생은 중국으로 망명했다. 망명 동기는 중국 난징으로 간 직후 미국에 있던 안창호에게 보낸 1912년 7월 16일자 편지에 밝히고 있다. 날로 심해지는 일제의 탄압에 분개하던 차에 1911년 10월 발발한 중국의 신해혁명에 크게 감동했다는 것이다. 선배이자 스승인 김필순의 영향도 컸다. 일제가 조작한 ‘105인 사건’에 걸려든 김필순이 먼저 탈출하고 선생은 상황을 봐 가면서 뒤따라 결행하기로 했다. 1911년 마지막 날 김필순은 신의주 세브란스분원에 출장 간다며 경의선 열차에 올랐다. 여동생 김순애가 동행했는데 김순애는 후일 이태준과 몽골로 함께 간 독립운동가 김규식과 결혼한다. 김필순을 배웅하고 병원으로 돌아온 이태준은 뜻밖에도 자신이 중국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음을 알고 황급히 기차를 타고 망명길에 올랐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난징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선생은 중국인 기독교도의 도움으로 기독회의원 의사로 취직했다. 김필순은 서간도에서 병원을 열어 독립군 군의관으로 독립운동에 가담했는데 1919년 사망하기 전 선생과 만났다는 기록은 없다. 1912년 중반 선생은 한인 유학생들과 교류하며 어떻게 독립운동에 나설지 고심했다. 선생의 선택은 몽골이었다. 이는 김필순의 매제인 김규식의 권유 때문이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에 유학하고 귀국해 연희전문학교 교수 등을 하던 김규식이 국내를 탈출해 중국 상하이에 도착한 것은 1913년 중반이었다. 김규식은 신해혁명에 자극을 받아 몽골에 비밀군관학교를 설립할 작정이었다. 선생은 김규식과 1914년 무렵 몽골 수도인 고륜(庫倫·현 울란바토르)으로 갔다. 후일 비행사가 되는 서왈보라는 애국청년도 동행했다. 그러나 세 사람의 계획은 국내 지하조직에서 약속한 자금이 도착하지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해 가을 김규식은 피혁 판매업을 시작했고 선생은 고륜에 동의의국(同義醫局)이라는 병원을 열었다. ‘같은 뜻’이라는 병원 이름에서도 선생의 항일의식을 읽을 수 있다. 몽골을 떠난 김규식은 1918년 5월 앤더슨 마이어 회사의 울란바토르 지점장이 돼 고륜으로 다시 올 때 사촌 여동생 김은식과 함께 왔고 선생은 김은식과 결혼했다.●몽골 보그드칸 어의돼 최고등급 ‘국가 훈장’ 당시 몽골인들 사이에는 성병이 번져 70~80%가 감염돼 있었다. 선생은 특히 몽골인들의 성병 퇴치에 큰 공을 세웠다. 미신적 치료법밖에 모르던 몽골인들에게 근대 의술을 펼친 선생은 신과 같은 존경을 받았다. ‘까우리(고려) 의사’ 이태준을 모르는 몽골인이 없을 정도였고 ‘신인’(神人)이나 ‘여래불’(如來佛)로 불렸다(여운형, ‘몽고사막 여행기’). 선생은 왕궁의 두터운 신임도 얻어 몽골 활불(活佛), 즉 몽골 왕 보그드 칸의 어의(御醫)가 됐다. 1919년 7월 보그드 칸은 이태준에게 최고 등급의 국가훈장을 수여했다. ●상하이 임시정부 군의관 감무로도 활동 이태준은 독립운동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하고 지원했다. 번 돈의 대부분을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썼고 고륜을 오가는 애국지사들에게 숙식과 교통을 비롯한 갖은 편의를 제공했다. 그의 병원과 집은 하루에 사오십 명의 독립운동가들이 묵기도 한 연락처 겸 거점이었다. 김규식이 파리강화회의에 대표로 파견될 때 당시로서는 거액인 2000원을 지원한 것도 선생이었다. 선생은 상하이 임시정부의 군의관 감무(監務)로도 활약했다. 한인사회당이 소비에트 정부에서 받은 40만 루블어치의 금괴 운송에 선생이 깊숙이 관여한 일도 주목할 만하다. 선생은 한인사회당의 비밀연락원이었다. 40만 루블의 1차분인 8만 루블에 해당하는 금괴를 선생과 김립은 1920년 초겨울 고륜에서 상하이까지 성공적으로 운반했다. 무게가 수백㎏이었다고 하니 들키거나 도둑맞지 않고 옮기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금괴 운반을 마친 선생은 베이징에서 의열단장인 김원봉을 만나 자신의 차량 운전사이던 폭탄제조 기술자 마자르를 소개했다. 헝가리인 마자르는 선생이 죽은 후 의열단에 폭탄 제조법을 알려주었다. 마자르의 폭탄 제조법 전수는 의열단 거사의 큰 전환점이 됐다.선생은 러시아 백위파 운게른 부대가 고륜을 점령한 1921년 2월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3000여명의 대원을 거느린 운게른은 러시아혁명군에 쫓겨 몽골로 들어온 잔혹한 성격의 인물이었다. 운게른은 중국군을 몰아내고 대대적인 약탈과 살육을 자행했다. 운게른 부대의 일본인 장교들은 선생을 체포해 처형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선생은 고륜을 빠져나와 상하이로 가던 도중 붙잡혀 고륜으로 끌려가 잔인하게 처형당했다. 선생의 나이 38세였다. 11개월 된 딸도 죽임을 당했다. 선생은 중국군 사령관의 퇴각 동행 요구도 거절했다. 고륜에 남아 김원봉에게 마자르를 소개하기로 한 약속 등을 지키려 했던 것이다. 고륜의 구릉에 있던 이태준의 묘를 찾은 여운형은 “이 땅의 민중을 위하여 젊은 일생을 바친 한 조선청년의 거룩한 헌신과 희생의 기념비”라고 애도했다. 선생의 묘는 그 뒤 개발 과정에서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몽골 정부는 묘를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찾지 못했다. 2001년 7월 울란바토르에 이태준 기념공원이 문을 열어 넋을 기리고 있다. 정부는 1990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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