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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기의 칼가는 후세인

    ◎쿠르드족 자치허용… 불만 무마 전력/국제적 입지 만회 노려 핵개발 강행 사담 후세인 그는 불사조인가. 쿠웨이트를 집어 심키려다 국제사회로부터 몰매를 맞아 빈사지경에 처했던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걸프전에서의 참담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중동 맹주국지도자로서의 야심을 버리지 않고 와신상담,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 국내에서의 입지강화는 물론,국제적으로는 「핵무기보유」라는 카드로 서방세계를 또다시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는 군부내에서의 폭동을 염려,쿠데타 음모혐의로 군고위장교 18명을 처형하고 그자리에 사위·사촌 등을 기용해 자신의 군부내 입지를 강화했으며,정규군의 장비와 병력을 빼내 친위대라 할 수 있는 11개사단 규모의 「공화국 수비대」의 전력을 다시 강화시켰다. 국민들에게는 다당제,자유선거실시 등 민주화조치로써 「전쟁의 패배자」라는 이미지 탈피에 힘쓰고 있으며,반사담투쟁을 해온 쿠르드족들에게는 자치권을 허용하는 포용력을 보이기도 했다. 국제적으로는 유엔의 경제봉쇄정책은 쿠웨이트 철수를 위한것이었으므로 이제는 해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도적인 손길을 촉구하기도 했다. 후세인은 그러나 이러한 주장과는 달리 유엔과의 휴전협정을 무시하고 1천9백명에 달하는 쿠웨이트 인질을 잡고 있으며 쿠웨이트로부터 빼앗은 전투기들과 고대유물을 아직 돌려주지 않고 있다. 더욱이 걸프전쟁 이후에도 계속 핵무기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약4만6천에 달하는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방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걸프전당시 3개의 대통령궁에 가해진 다국적군의 폭격에도 운좋게 살아남은 후세인은 유엔의 핵사찰요구를 2번씩이나 거절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당당히 자기주장을 펴고 있어 중동평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자자 여인」들의 행진/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나는 창씨 이름이 「가자」였었다.「요시코」라고 불렀다.다행히 창씨를 강요당하기 이전에 태어났으므로 「맑을숙」자가 붙은 전통식 이름이 이미 호적에 올라 있었으므로 해방이 되자 원이름을 찾아서 쓸수 있었다.완고한 조부모가 계셨기때문에 창씨이름을 집안에서는 일체 쓰지 않아서,「요시코」나 「가자」가 스스로의 이름이라는 실감이 정착할 기회도 없었던 셈이다. 지난 주말의 한 TV 코미디프로는 요즈음의 「자자여인들」의 행태를 소재로 삼았다.「큰손 장영자」 「오대양 박순자」 「순자라는 이름이 어디 그 뿐인가…」 「반바지가 당당한 조춘자」…를 줄줄이 한두름에 엮어가며 질펀하게 비꼬았다.누구라도 재미있어하며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자자」이름을 가진 많은 다른 여성들은 몇사람의 「자자」들이 벌인 행각때문에 졸지에 망신살이 들어 뒷맛이 씁쓸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름을 자신의 뜻대로 지어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철이 든다음 자신의 이름에 불만을 느껴 자기뜻대로 바꾸려고 원해 보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힘이 들어서아주 절박한 이유가 있기 전에는 그 결심을 결행하기가 어렵다.들은 소문으로는 1백만원쯤만 들이면 대행해주는 개명상인도 있기는 있다지만 그렇게까지 들여서 절박하게 개명을 실행할 사람이 많지는 못할 것이다. 요즈음은 많이 바뀌었지만 지금의 기성세대가 태어나던 시절만 해도 딸의 이름을 짓는 일에 당시의 「어른」들은 별로 공을 들이지 않았다.공은 커녕 잔뜩 섭섭해하면서,더러는 미워까지하면서 야단치듯 이름을 정하기도 했었다. 「섭섭이」 「서운이」 「고만이」 「말순」 「말숙」 「말례」 「말자」따위로 지어서 딸을 낳은 유감과,딸을 끝내는 기원을 이름속에 내장시키려고 했었다.아들들에게 처럼 족보를 갖다놓고 행열을 따지고 한학이 높은 집안어른께 여쭈어가며 정성스럽게 결정하는 따위의 일을 거의 하지않았다. 또 이름에다 운세의 의미를 부여하는 문화적 관습때문에 「남성적 작명」이 지닌 운세를 딸에게 내려주면 「계집아이가 팔자만 셀테니까」부덕있고 복이나 많은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부모다운 배려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우리 조부께서는 『딸들한테 행열자 달아주려면 집안간에 겹칠 이름이 많고 마땅한 글자도 모자라니 딸들일랑 낳는대로 맑을숙자나 하나씩 붙여 주자』고 선언을 하시어서,사촌간만으로도 「무슨무슨 숙」이 수두룩하다. 이와 비슷한 연유로 해서 창씨이후 해방전까지 사이에 태어난 우리나라 여성들 중에는 「무슨무슨 자」가 그렇게 많아지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더라도 큰손이나,통큰 일에 동원된 여자이름에는 왜 유난히 「자자 이름」이 즐비한듯 보이는 것인가.이름의 운세와 유관한 것일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지금 「자자」이름을 가진 여성들은 대체로 40대중반 이상에서 50대중반의 세대다.「40대이후」라는 나이는 남성들일 경우 어느 정도 기반을 잡고 크고 작은 자신의 뜻을 펼수있는 「불혹」이고 「지천명」하는 성숙한 나이다. 여성은 어떨까.신체적 성숙과정은 남성과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안목·판단력·정력·실행력 같은 것이 충분히 고조된 연령이다.인생의 무상함도 천천히 각성되고 소유결핍,상대적박탈감,여성의 운명이 겪는 부당함 따위도 절실히 깨닫게 되는 나이다.그러면서 그걸 구현하거나 분출시킬 정당한 길은 막혀있는 세대다. 아이들은 다 자라 제갈길로 떠나려 하고 있고 몇십년 구덥처럼 씨름해온 살림은 서글퍼졌고,한창 바쁜시기에 있는 남편들은 「중년이 된 매력없는 마누라」를 덤덤이 방임한다. 넘치는 기운과 능력과 시간,그리고 담력까지 지닌 여성이 세상을 향해 도전을 시도해 볼 시기에 바로 「자자」세대들이 지금 이르러 있다는 뜻이다.따라서 특별히 문제를 크게 일으키지 않은 축에도 잠복기를 보내거나 작은 문제들의 분화구로 상처를 입고 있는 가정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는 「경아」「정아」「진경」「미진」「민지」같은 이름의 세대로 계승되어 갈 것이다. 아직은 중산층에 확실히 진입했다고 볼 수 없는 계층의 부모까지도 『딸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싶다』고 간절하게 소망하고 고졸정도는 벽지의 문맹인 부모들까지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한국여성의 현실이다.1천만대나 보급된 TV는 자고 새면 「주부님」들을과녁삼아 「소유욕」과 「소비욕」을 자극하는 메시지를,드라마로 광고로 퍼부어댄다.교육열을 치맛바람으로 연소시키고 그 역할이 끝난 뒤에는 비슷한 강도의 어떤 일을 하지 않으면 병이라도 나게 만든다. 있는 사람들은 먹으러 다니고,쇼핑 다니고,헬스크럽 다니고,이런 저런 놀이도 하고,골프 다니고 하는 일로 화려하게 시간을 죽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층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기도 하고 복수심도 생긴다.더러는 「쩜백짜리 고스톱」의 유혹도 받는다.그런 환경에서 눈앞에 치부의 수단이 아른거리면 자제할 이유가 있을 턱이 없다. 이런 허방다리를 잘 겪어갈 수 있는 장치도,제도도,기회도 우리사회에서는 황무지다.평생교육기회,지역사회학교,자원봉사훈련,직업의 선택의길,박물관·미술관 같은 사회시설들에서 흡수해주는 길이 별로 없고 세련도 되어 있지 않다. 이런 것을 필요로 하는 아내의 호소에 아직도 많은 남편들은 『……살림하는 여자가 집안에서 살림이나 하면 그만이지 복에 겨워서…』그러느냐고 벽창호식으로 윽박지를 뿐이다. 여성들이 이렇게 부정적으로 대담·추악해지고 피폐해지는 일은 이대로 간다면 더 심해지고 더 규모가 커질 것이다.그 넘치는 에너지를 수용해서 건강하게 연소시켜 그 열량을 사회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본격적으로 모색하지 않는 한 그걸 막기는 어렵다.전체 사회의 지혜로운 연구가 있어야 할 것 같다.
  • 니카라과/차모로정권 족벌정치(세계의 사회면)

    ◎친인척이 장관·중앙은 총재등 독점/국영기업 특혜불하·원조품 횡령도 지난해 4월 좌익 산디니스타정권을 물리치고 집권한 니카라과의 차모로정권이 1년2개월여가 지난 요즘 족벌통치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입초시에 오르고 있는 대표적 인물은 차모로대통령의 사위로 MIT출신의 안토니오 라카요대통령부장관(45). 그는 산디니스타집권 11년동안 정치에는 관심을 갖지 않은 채 부잣집 출신답게 사업에만 전념해 왔는데 어느날 장모가 대통령이 되면서 일약 정치의 핵심인물로 등장했다. 차모로대통령의 선거 캠페인기간동안 선거 사무장일을 보았던 그는 대통령부장관으로 발탁돼 정부를 실질적으로 구성하는 역할을 맡았다. 차모로정권이 비난을 사고 있는 것은 선거에 의해 등용되지 않은 한 인물에게 과도하게 큰 권한을 부여했다는데 그치지 않는다.친인척의 요직등용과 이권 챙기기가 과거 소모사정권시절을 연상시킬 정도로 심하다는 것도 문제다. 라카요장관의 누이 실비아는 재무부의 출납관이고 그녀의 남편 알프레도 세사르는 국회의장.라카요장관의 사촌이 중앙은행총재를 맡고 있고 니카라과의 전국 일간지 3개가 전부 차모로가문의 소유다.그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라 프렌사지의 경우 라카요장관의 부인이자 차모로대통령의 딸인 크리스티아나가 회장이다.이에 대해 라카요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도 비상시국하에 있다』는 말로 변호하고 있다. 하지만 라카요장관을 비롯한 친인척들은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선거공약이 무색할 정도로 고위직을 독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이권도 챙기고 있다. 차모로정권은 지난해 11월 여권 40만부를 무효화시키고 재발급키로 결정했다.니카라과 법률에 따르면 1백만달러가 넘는 정부계약은 공개입찰토록 돼 있는데 여권재발급 계약은 공개입찰되지도 않았으며 더 싼 가격을 제시한 한 회사를 제쳐두고 라카요의 친척이 소유하고 있는 OCAL그룹과 맺어졌다.탈법임에도 불구하고 이 계약은 재무장관의 승인을 어렵지 않게 받았는데 재무장관은 한때 OCAL그룹의 고문이었던 인물이다. 지난해 실비아노 마타모로스 후생장관은 산디니스타정권하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안경을 공급하던 국영 안경공장 두 곳을 폐쇄하고 민간기업에 매각했다.그 민간기업은 후생장관 본인의 회사였다. 라카요장관이 주주로 있는 그락사라는 회사는 외국으로부터 공여되는 식용유를 정부로부터 시중가 절반으로 구매한 뒤 이를 포장만 바꿔서 2배의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원조물자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 콜롬비아/마약 카르텔 세대교체(세계의 사회면)

    ◎거물들 피체·자수로 메데인파 몰락/지능적 칼리파가 세계 밀매망 장악 콜롬비아정부가 지난 2년간 제2의 도시인 메데인을 거점으로 활동을 해온 세계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가비리아(41)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그의 조직에 철퇴를 가함으로써 전세계를 오염시키고 있는 마약산업의 세력판도에 일대 변화가 일고 있다. 콜롬비아정부는 지난 89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래 마약밀거래의 최대조직인 메데인 카르텔과의 길고도 추악한 전면전을 전개,메데인의 거물인 호세로드리게스 가차를 사살했으며 그의 동료인 오초아3형제 등의 자수를 유도하는 등 나름대로 큰 성과를 올렸다.지난달 19일에는 마침내 거물중의 거물인 에스코바르가 자수함에 따라 메데인카르텔 분해작전은 사실상 끝이난 셈이다. 한편 콜롬비아정부및 경찰이 대대적인 대메데인전쟁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안 제3의 도시 칼리시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칼리카르텔은 급속히 그 세력확장에 성공,세계마약시장의 새로운 거물로 부상하는 어부지리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편을 원료로 하는 헤로인과 함께 현재 세계마약밀매 시장의 주상품인 코카인의 경우 칼리카르텔이 뉴욕에 공급되는 물량의 80%를 장악하는등 미국및 유럽시장의 70∼90%를 석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약업계에서 칼리카르텔의 위상을 높이는데 「공헌」한 대보는 호세 산타크루즈 론도노(47)와 길베르토 로드리게스 오레후엘라(52)등. 이미 지난 70년대 뉴욕의 마약시장을 장악한 산타크루즈는 마약거래망을 세계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처음으로 주장한 「이론가」이기도 하다.그는 고객과 직접 접촉한뒤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등 신출귀몰하는 행각으로 뉴욕 남미암흑가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통하고 있다.그는 지난 77년 뉴욕에서 총기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80년에는 마약거래 혐의로 기소됐으나 곧 탈출하기도 했다. 산타크루즈가와 로드리게스가는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칼리카르텔을 구성하고 있는 하이메 오르후엘라 카발레로가(길베르토 로드리게스의 사촌),파초 헤레라 조직,어디놀라형제 등도 상호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칼리카르텔이 세을 얻게 된 것은 검은돈을 무기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정부의 혹독한 탄압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들의 경영스타일은 일부지능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매우 교활하다.메데인카르텔이 쾌속선이나 경비행기로 코카인을 밀수출하는 것에 반해서 이들은 속도는 느리지만 안전한 방법을 선호,상업용 선박을 이용하고 있다. 미세관이 항구에 들어오는 연9백만개의 컨테이너선에 대해 3%정도만 검색할 능력밖에 없다는 사실을 칼리카르텔은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최고급 교도소에서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호화판 생활을 하고있는 에스코바르가 정부와의 묵계에 따라 3년뒤 석방될 경우 마약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한 칼리카르텔과 메데인카르텔의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 6·25 전상자 임학준씨의 “인간승리”

    ◎전쟁상흔 딛고 “이웃사랑 반평생”/휠체어 타고 재활촌 건립등 앞장/30대에 대학진학,이젠 중견기업가로/장학회 운영… 불우한 이웃에 거금 “선뜻” 『6·25는 내몸을 불구로 만들었지만 그것은 그대로 나와 같은 불우한 전쟁의 희생자를 도우라는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전쟁이 남겨준 전체적 장애를 딛고 반평생을 동료 상이용사들을 돕는 데 몸바쳐온 전상1급 국가유공자 임학준씨(60)는 6·25 발발 41주년인 25일 이렇게 말했다. 임씨가 부상을 당한 곳은 적군과 아군간의 접전이 한창이던 50년 9월30일 포항 부근 피악산에서였다. 『지프를 타고 이동하다 적군의 포격을 받고 기절했다 깨어보니 소대원 3명은 이미 숨져 있었고 척추와 팔·다리엔 온통 파편투성이었습니다』 아직도 악몽 같은 그 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임씨는 그때 부산 육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끝내 군문을 나서야 했다. 『불구의 몸으로 세상을 나오니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한동안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임씨는 57년 대한상이군경회의 전신인 상이용사회의 업무이사직을 맡으면서 자신과 같은 전쟁희생자를 돕는 데 평생을 바치기로 다짐했다. 그것은 새로운 인생의 출발이기도 했다. 처음 손을 댄 것이 상이군인들의 재활용사촌 건립사업. 『제몸 하나 추스리지 못하는 병신(?)이 너무 설친다는 주위의 따가운 눈총도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미8군 한미재단,군부대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찾아다니며 목재와 불도저 등의 건축장비를 지원받아 64년 관악구 신림동에 32가구,66년 노원구 공릉동에 20가구,67년 강동구 방이동에 30가구의 집을 지었다. 상이용사를 위해 불같이 뛰던 임씨는 32살 때인 63년 건국대 법과에 진학했다. 가난으로 포기해야 했던 상급학교 진학의 꿈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아내 전미자씨(57)와 조카 윤복씨(47)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이 번갈아가면서 임씨를 업고 4년 동안 학교계단을 오르내렸기 때문이다. 68년 군경회 서울지회장을 끝으로 군경회를 떠난 그는 그 동안 모은 재산으로 고철수입,건설업 등에 뛰어들었으나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70년대에 들어서 트럭 20여 대로 시작한 화물운송사업이 번창하면서 그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임씨는 화물운송사업을 기반으로 현재 노원구 중계2동의 한윤교통,화물운송의 일신상운,스포츠용품 수출업체인 선미스포츠 등 3개 회사를 거느린 어엿한 경영자로 발돋움했다. 사업이 번창하면서도 한시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이웃을 잊지 않았다. 72년 일신상운의 이름을 따 「일신장학회」를 설립,지금까지 가정환경이 어려워 상급학교에 진학을 못 하는 중·고교생 1천7백67명에게 1억5천여 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을 비롯,83년에는 경기도 용인군 구정면에 고아원을 지어 수도원에 기증하기도 했다. 부인 전씨는 남편에 대해 『사업을 하면서 지나치게 구두쇠 노릇을 해 욕도 많이 먹었다』면서 『그러나 자기보다 어려운 이를 돕는 데는 결코 인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25일 자신의 땀이 배어 있는 서울 노원구 화랑용사촌에서 옛전우를 만난 임씨는 『6·25와 같은 전쟁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면서 젊은이들에게보다 높고 멀리 눈을 돌려 나라를 생각하고 조국에 대한 긍지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 제주 3/3당후보·무소속 3명 “치열한 접전”(격전지대)

    “1만표면 당선권”… 부동표 막바지 공략/대전중6/“신정치 1번지” 민자 공천·낙천자 각축/울산4 ▷대전 중구 6선거구◁ 여야 및 무소속 등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열전을 벌이고 있는 이곳은 총유권자 3만4천여 명 중 당선가능권을 1만표 정도로 보고 각 후보들은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 기존조직을 앞세워 초반 우세를 보였던 민자당 이은규 후보를 선거 중반에 접어들면서 무수속 강석만 후보가 맹추격,추월경쟁을 벌이고 있어 선거분위기가 그 어느 지역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 야권 유일후보라는 점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젊은층을 중심으로 표밭을 일구고 있는 민주당 송진호 후보와 무소속 송재호 후보도 만만치 않은 세로 득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혼전을 이루고 있다. 일찌감치 공천권을 따내 선거에 임했던 민자당 이 후보는 오랫동안 건축설계사로 일했던 경력과 평통 위원이라는 직함을 내세워 선거 초반 활발한 표다지기 작업에 나섰으나 유세 당일 선심관광문제가 예기치 못한 악재로 등장,부동표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무소속 강 후보는 「정치공해추방」이란 슬로건 아래 충남지구 JC 회장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막판뒤집기를 시도하며 한판승부에 임하고 있다. 「선명한 야당후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마한 민주당 송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임을 강조,40∼50대 유권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 ▷울산 4선거구◁ 선거 때마다 야당 득세지역으로 알려진 이 선거구에는 민자당 후보와 4명의 무소속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열전지대. 민자당의 최현규 후보(55)와 민자당 공천에서 밀려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민규 후보(58),참신한 선거풍토를 조성해 울산 정치의 새 바람을 일으키자는 이동훈 후보(34),전교조 대표로 나온 정찬모(39),여권 신장을 선언한 송순동 후보(51·여) 등이 출마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울산 남구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이 선거구(신정 1·2동,무거동,옥동)는 비교적 경제생활이 안정된 데다 대학가와 기업체 사택이 밀집,유권자의 선거의식이 높은 곳이라서 그 어느 지역보다도 인물본위의 선택이예상되고 있다. 중반전까지의 상황은 민자당 심완구 의원의 사촌매형인 최 후보와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나머지 세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자당의 최 후보는 현재 석강건설 대표이사로 동아대학을 졸업,90년대 한국일보 중앙일보 울산 주재기자를 지낸 언론인 출신. 무소속의 이민규 후보는 청소년 선도를 위한 직업학교인 울산 BBS 직업학교를 설립,23년간 운영해오면서 2천여 명의 제자를 키웠고 울산시정자문위원장직을 13년이나 지내 시정에 밝은 편이다. 이동훈 후보는 울산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명문고인 학성중·고 동문 등을 바탕으로 「돈 안 쓰는 선거,참신한 선거」를 외치며 젊은층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 3선거구◁ 1만9천여 명의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민자·신민·민주당 등 3개 정당공천 후보자와 무소속 후보 3명 등 6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 선거구(삼도 1·2동)는 선거가 종반전을 치닫고 있는 현재 한치 앞의 우열도 가늠할 수 없는 제주도내 최대 격전지. 평통제주시협의회장과 바르게 살기운동도협의회장인 민자당의 장응모 후보(53)는 당 공조직과 장씨 문중을 주축으로 한 사조직을 풀가동,유권자의 70%에 해당하는 서부지역 출신 유권자 공략에 열중하고 있으며,민주연합청년동지회 도지부장 출신인 신민당의 김성배 후보(46)는 지난 9일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지구당단합대회의 여세를 몰아 「녹색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한판승부에 공·사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도내 유일의 민주당 후보이기도 한 신상민 후보(35)는 제주지역상우회 1∼3대 회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도시영세민과 근로자 복지향상을 캐치플레이즈로 내걸어 서민표 흡수에 주력하고 있고 무소속의 김창구 후보(45·건설업)는 오현고 동문과 김해김씨 문중표를 재력과 접목시켜 민자후보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무소속의 이지형 후보(34)는 제주대 총학생회장 모임인 「용암회」를 중심으로 20∼30대 표밭을 공략중인데 제일고 동문회와 전주 이씨 문중표에도 기대를걸고 있다. 6명의 후보자들 중 막차로 등록한 무소속의 장수항 후보(46·한국공해신문 제주지사장)는 예비군 중대장 출신답게 지역예비군들에 대한 복지증진을 강조하면서 부동표 흡수에 진력하고 있다.
  • 저런 후보 이런 낙점/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소설가 출신 중년 입후보자가 금품을 요구하는 유권자들 등쌀에 투신으로 중상을 입었다는 기사가 유난히 눈에 띈다.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어처구니 없기도 하다. 적어도 선량이 돼보겠다고 나선 이인데 아무리 홧김이라도 「그만한 일」로 몸을 던지다니 하면서도 오죽했으면 거기까지 갔겠느냐는 동정에도 이르게 된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후보자를 투신케 한 유권자들도 물론 문제이다. 그러나 그게 어디 유권자들 탓만인가. 진작부터 달콤한 말솜씨와 터무니없는 약속으로 그들을 유혹한 쪽은 누구이며 또 일부 후보자들끼리 벌이는 진흙탕 싸움은 어떤 것인가. 과열이다,타락이다 하지만 지지표받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분명하게 깨어있는 의식으로 당당하게 임한다면 흔히들 얘기하는 과열타락상은 잔칫집에서 더러 없어지고 깨지는 젓가락이나 종지그릇에 다름아닐 옥의 티일지 모른다. 후보자들의 은밀하고 조직적인 탈법행보가 있어서는 물론 안 된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그들의 향응·금품제공에 맞들인 잘못된 시민들의 투표행위가 여기에 맞물리게 된다면 선거의 타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시민의 낮은 주권의식이 과열타락선거의 악순환을 초래한다는 시민적인 자각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타락의 고리를 끊는 절제된 시민의식이나 고발정신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그래도 역시 깨끗하고 의연해야 하는 쪽은 선량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자들이어야 한다. 선량이란 사전풀이 그대로 「뛰어난 인물을 선출함」이거나 또는 「그 선출된 인물」이다. 다른 말로해서 양사이기도 한 것이다. 예부터 우리 젊잖은 전통사회에서 선량 또는 양사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척 까다로웠다. 이른바 육덕육행 즉 충·의·성·인·지·화의 덕목과 효·우·목·검·약·휼의 궁행을 갖춰야 했다. 이 빠르고 다양한 시대에 육덕육행까지는 안가더라도 웃어른 모실 줄 알고 우애·화목하며 근검절약위에 적어도 남을 돕는 방법 정도는 알고 있는 이웃사촌이면 양사로 뽑힐 만하다.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전제가 있다. 돈이 너무 많거나 있는 돈 헤프게 쓰면서 대가를 바라는 사람은 절대로 안 된다는 점이다. 돈많이 쓰는 후보자는 왜 안 되는가. 돈은 그것이 돌고도는 과정에서 반드시 검게 변질되는 속성을 갖기 때문이다. 검게 변하면서 여린 데를 파고드는 돈은 모두가 목적과 방향을 향해 흐르게 마련이며 아울러 검게 변하는 돈을 쓰는 사람의 마음은 검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고대 로마에선 공직이나 민의를 대변하겠다고 나선 권세지향 후보자들은 순백색의 긴 겉옷(white toga)을 입었다. 우리식의 흰 두루마기일 것이다. 권력과 금력에 몰두하지 않고 속임수를 모르며 비굴하거나 변절하지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때묻지 않고 청렴결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자 해서이다. 그것은 또한 주어진 지위와 공동체 구성원,그리고 그 명예에 대한 봉사와 헌신의 약속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어의 「후보자(Candidate)는 「흰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을 어원으로 한다. 우리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학식과 덕망이나 육행육덕을 두루 갖춘 사람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거기에 근접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데 보다 현명해야 할 것이다. 대체 지자제는 무엇인가.그것은 국민주권의 실현이다. 중앙관료와 연결될 수밖에 없는 직업정치인들을 제치고 주민이 직접 내고장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과정이다. 기초의원들은 물론이고 광역의원들은 더욱 그러하다. 지방의원들은 월급도 없는 단순명예직이다. 회의수당이나 그야말로 차마비가 고작이다. 국회의원들이 누리는 면책특권도 없고 비서딸린 사무실도 없다. 그런데도 하는 일과 해야 할 일은 더 많다. 지역사회의 발전을 기하며 주민편익과 후생복지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민생전반을 도탑게 하며 문화환경을 가꿔야 한다. 월급없이 봉사·헌신해야 하니 바로 명예인 것이다. 자원봉사자라고 함이 더 알맞을 것이다. 과열·혼탁이라지만 후보자들 중엔 깨끗한 사람­흰옷을 입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정당 보스들에 굽신대지 않고 지방관료들에 당당하여 해바라기가 되지 않는 평범한 시민적 양사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대개는 의롭게 고군분투할 것이다. 궁극적이며 본래적인 의미의 공명선거란 그 고장 유권자들이 그 냉정한 혜안으로 이런 흰옷의 후보자를 골라내는 데서 찾아진다고 하면 틀림없다. 선거란 묘한 것이어서 당선이 되겠다고 나선 쪽으로선 탈법이거나 비상한 행위는 오히려 예삿일이 된다. 당선이 눈에 보인다고 착각될 때에는 돈에 관한 한 어느 누구의 무슨 돈이고 끌어쓰게 된다. 그런 사람이 이유야 어떻든 더러 당선되기도 할 것이지만 월급없는 명예직인 지방의원이 그 큰돈을 벌충하려들면 무슨 짓거리를 할 것인가 한 번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는 일도 투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후보자가 몸담은 정당을 보고 사람을 택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 유권자 인식으로선 우리 정당들이 모두는 그 수준에 있지 않은 것 같다. 지난번 야당의 한 의원은 그 중앙당의 공천행태에 분통을 터뜨리고 당을 빠져나오면서 『뒷골목 세계에서도 볼 수 없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것을 본 끝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내뱉은 일도 있었다. 그런저런 앞뒤를 살핀다면 선거에 있어 궁극적인 공명성 여부는 결국 유권자들 손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말없이 그 혜안 번득이며 찍을 사람 점찍기 이전에 낙선시켜야 할 사람 고르는 일에 착수해야 하리라고 본다. 선거일이 엿새 남은 것이다.
  • 「국민」이 원치 않는 「국민대회」(사설)

    「부검」도 이루어졌다. 몸이 아파 입원한 환자들이 화염병과 최루탄의 위험 속에 갇혀 인질 같은 생활을 한 지난 며칠동안의 불편에서도 벗어났다. 그만해도 숨이 돌려지는 듯한 느낌이다. 바리케이드와 모래주머니로 참호 같은 저지선을 만들어놓고 시신사촌을 하던 시위학생들이 솔선해서 「장애물」들을 거둬내고 경찰력이 동원되어 청소도 했다. 결국 대화를 통해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이 귀한 화해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시위로 해결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그런데도 이 판국에 전국에서 「제5차 국민대회」가 또다시 열리고 있다. 명분을 「6·10 항쟁 계승」에 두고 노정권 퇴진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한다. 지난 5월9일부터 6월2일까지 4차례의 「국민대회」 동안 연인원 23만3천여 명의 학생·재야단체회원 등이 참가했으며 화염병 5만1천여 개,돌 32만여 개 등이 던져져 35곳의 공공건물이 피습되거나 방화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파괴대회」가 어째서 「국민대회」인가. 「국민」들은 이 시위대회에 넌덜머리가 나 있는데 여전히 「국민」을 칭하는 것을 누가 허락했는가. 지나간 4번의 「국민대회」가 너무도 지겹고 생업에 지장을 주어 이제는 「맨몸」으로 시위대 앞을 가로막는 중인 것이 국민이다. 고려대에서 「출정」한 시위꾼 수백명 앞을 시민들이 몸소 막고 앉았었음을 우리는 사흘 전에 목격했다. 그 시민들을 「돈 받고 동원된」 것으로 자극했다가 호된 분노를 사고 시위대는 쫓겨서 되돌아갔다. 「살기 위해서」 데모를 막으려고 나선 「국민」을 돈 받고 동원된 것으로 모욕하기를 서슴치 않는 「국민대회」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시위대회인가. 고대 앞에 이어서 서울대 앞에서도 시위대는 「국민」에게 야단맞고 쫓겨 들어갔다. 그런데도 여전히 「제5차 국민대회」라니,그런 「국민대회」를 무엇 때문에 하는가. 우선 「국민」을 사칭하지도 말라. 운동권이 그렇게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그걸 단속하는 치안책임자들도 덩달아 「국민대회」라고 부르는 것도 무신경한 행동이다. 사회주의 혁명운동권들의 전략에는 바로 그런 부분이 있다. 시민을설득해서 시위에 가담시킬 것을 기대하지 말고 시위운동을 먼저 저질러서 시민을 끌어들이게 하는 방법이다. 「국민」을 접두어로 계속 칭하는 것은 그런 효과를 위한 것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런 집회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명백해졌다. 시위꾼의 정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정 총리 사건」 이후에는 자율적으로,솔선해서 소요와 시위를 거부하기로 하고 나서려는 것이 국민의 의지다. 그 시민(국민)의 목소리를,운동권은 알아듣도록 하라. 특히 「범국민대책위」라는 운동권의 지도부는 이 소리를 잘 새겨 들어야 한다. 한줌도 안 되는 환상적인 혁명운동세력이 「범」국민을 사칭하는 일부터가 정직하지 못한 일이다. 성숙하기 전의 어린 학생들을 끌어들여 이성능력을 마비시켜 편향적 이념에 고착시켜 놓고 그들을 하수인 삼아 극렬한 사회파괴운동을 벌이면서 그걸 「국민대회」라고 부르는 일에,정작 「국민」은 염증이 났다. 그 폭력에 다칠까봐 「시위학생의 도덕적 정당성」에 손을 들어주는 눈치 빠른 지식인들에게도 회의를 보낼만큼 「국민」들은 중심을 잡고 있다. 그러니 국민이 원치 않는 국민대회는 이제 끝내라. 그리고 실날같이 보이기 시작한 화해와 순리의 지혜를 발휘하도록 하라. 그것이 나라를 위하고 스스로를 구하는 길이다.
  • 외언내언

    일본의 도쿄에 처음 간 한국사람으로 좀 놀라는 일이 있다. 시가지를 까미귀가 날아다니며 깍깍거린다는 것. 이것 저것 잘 주워 먹어선지 살도 쪘다. 초대왕 진무(신무)가 구마노(태야)에서 야마토(대화)로 나오는 길안동을 했다는 것이 까마귀. 산신으로 모시는 풍습도 있고 신사로 모시는 신사(진자)도 적지 않다. ◆그건 그 나라의 일. 한국의 경우 까마귀는 흉조로 치면서 싫어한다. 그러나 사촌뻘인 까치는 좋아하는 편. 그래서 「까치의 알림」인 작보란 말은 길조의 뜻으로 쓰인다. 옛사람들은 자기집 앞 나무에 까치가 둥지를 틀면 벼슬이 오른다고 생각했고 그랬다는 기록을 남기고도 있다. 또 까치가 울면 외지에 나간 자식의 소식이라도 오나보다 기다리기까지 했고. 실패한 것 같지만 서울시가 그 옥상에 까치를 키워보았던 것도 길조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까치이므로 익조로 알려져 온 것이 통상적인 생각. 한 백과사전에도 그렇게 씌어 있다. 『… 쥐 따위 작은 동물이나 곤충과 나무열매·국물·감자·고구마 따위를 먹는다. 임목의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이기도 하다』(조류학자 원병오 교수 집필). 북한의 「과학,백과사전 출판사」가 펴낸 「백과전서」(권5) 또한 마찬가지. 『… 아름답고 리로운 새이므로 많이 퍼지도록 보호한다』고 적어놓고 있다. ◆이 북한의 백과사전은 한시바삐 개정판을 내야 하게 되었다. 「위대한 령도자 김일성 수령」이 까치를 해로운 새라고 교시하여 지금 그 박멸운동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상보도가 되었지만 지난달 31일 밤 KBS텔레비전의 「남북의 창」에도 그 화면이 비쳤다. 「게걸스러운」 까치는 다른 익도를 해치고 곡식에 피해를 주므로 소탕해야 한다는 것. 김주석은 조류학자이기도 한 모양이다. ◆둥지를 부수고 알을 깨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니 바야흐로 북한 까치의 수난시대. 1.4후퇴 때의 피란민 대열 같은 『가자,남으로!』의 까치비행이 이어질지 모르겠다. 정말로 까치는 박멸해야 할 만큼 얄미운 해조인 것인지.
  • 구획정리 허가미끼/1억6천만원 챙겨

    【울산=이용호 기자】 부산지방검찰청 울산지청 전상훈 검사는 30일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실시하도록 해주겠다며 1억6백만원을 받아 챙긴 임상수씨(45·울산시 남구 신정동 1178의7)를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 89년 3월 울산시 남구 달동 650의8 외사촌형인 김기열씨(48) 집에서 김씨와 지주대표 서수환씨(45) 등 2명에게 이들이 추진중인 시내 남구 달동 1,2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평소 잘 아는 정부 고위층을 통해 허가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교제비 명목으로 1억6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베티고지 영웅」 김만술씨 별세

    ◎6·25때 35명으로 중공군 2개 대대 격퇴 「베티고지의 영웅」 김만술씨(60)가 6·25 당시 전장에서 입었던 상이부위가 악화되어 28일 상오 서울 보훈병원에서 별세했다. 1953년 7월15일 국군제1사단 특무상사로 35명의 소대원을 이끌고 중공군 2개 대대 3백95명을 사살한 공로로 전쟁영웅이 됐던 김씨는 그 동안 상이군경의 복지향상을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헌신해왔다. 베티고지는 제1사단 전초기지로 임진강 건너 연천북방에 자리잡고 있어 휴전을 앞둔 유엔군과 공산군은 한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곳이다. 53년 7월15일 새벽 김 특무상사는 35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임진강을 도하해 하오 2시30분 베티고지에 도착,다음날 새벽까지 중공군과 18회에 걸친 접전 끝에 고지를 점령,태극기를 꽂았다. 당시 격전에서 국군은 21명이 사망,2명이 부상을 입고 12명이 살아남았다. 김씨는 이 공로로 미 제1군단장 클라크 장군의 표창장과 태극무공훈장을 받고 53년 9월 육군소위로 임관했다. 60년 대위로 예편한 김씨는 80년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이사,시흥용사촌 안흥합성공장 대표 등으로 상이군경 복지향상에 힘써왔다. 31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일본 오사카공고를 졸업한 김씨는 47년 국방경비대에 입대,여순반란사건과 지리산 공비토벌작전 등에도 참가했다. 김씨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주공고층아파트 907동 102호에서 1남2녀와 함께 생활해왔다. 연락처 서울보훈병원 영안실 482­0111.
  • 신20세기파 두목 구속

    【부산】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수배됐던 부산 「신20세기파」 두목 안용섭씨(39·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럭키무지개아파트 2동 309호)가 검찰에 검거됐다. 부산지검 강력부 이성규 검사는 29일 상오 7시30분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현대아파트 302동 1404호 외사촌 최진덕씨(35) 집에 숨어있던 안씨를 붙잡아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구속했다.
  • 이복원씨 구속/부유층 히로뽕사건

    부유층의 히로뽕 상습복용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26일 구속된 신용식씨(42) 등에게 히로뽕을 공급해온 혐의로 수배됐다. 경찰에 자진출두한 이복원씨(48)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씨를 신씨 등과 대질해 철야조사를 벌였으나 히로뽕 판매사실 등에 대해서 이씨가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지난 87년 7월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고종사촌인 박영철씨(50)의 집에서 박·신씨 등과 어울려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점에 대해서만 영장을 신청했었다.
  • 경제파탄/정정불안/흔들리는 후세인 정권/「유엔휴전안」 수락 이후

    ◎전후 배상 수백억불 지불 불가피/「대탈출」등 혼돈속 유혈권력투쟁 가능성 이라크가 걸프전 휴전을 받아들임에 따라 이라크는 가난과 압제,정정불안 그리고 더 많은 유혈의 가능성에 당면해 있다. 바그다드정부가 지난 6일 마지 못해 받아들인 유엔결의문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으로서는 쿠웨이트사막에서 겪은 참패를 능가하는 것으로 후세인은 이로 인해 중동과 그 밖의 지역에서 공포를 유발했던 미사일과 화학무기·핵프로그램 등을 빼앗기게 됐다. 이라크는 이제 더 이상 주변국가를 위협할 수 있는 군사적인 공격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이같은 새로운 약점이 국내의 정정불안을 야기해 이웃 국가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후세인은 지난 10년 동안 20만명의 이라크인 생명을 앗아간 두 차례의 전쟁으로 이라크를 몰아갔다. 이라크정부군이 시아파 회교반군과 쿠르드족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테러를 자행,1천7백만명의 이라크국민 가운데 75만명 이상이 이란과 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탈출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대탈출은 전후혼돈과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전후 복구 비용과 맞물려 이라크가 당면한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가난과 좌절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독재나 민주주의의 가능성 어느 쪽도 안정을 약속할 수 없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동맹국들이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군부쿠데타도 지난 19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반 이라크에서 있었던 것과 같은 유혈권력투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망명 반체제 단체들이 체결한 민주협력협약은 각 단체간의 정치적 차이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권력을 잡는다 해도 심각한 시험을 받게 될 것이다. 후세인은 전후 국내문제 처리에 있어 자신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하는 대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 잔인한 탄압을 하는 이른바 채찍과 당근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후세인은 지난 2주간 각료를 임명하면서 쿠르드족 백정으로 알려진 자신의 사촌 알리하산 알 마지드 장군을 내무장관에,사촌이자 사위인 후세인 카멜 준장을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수 년간에 걸친 전쟁과 어려움으로 국민들 사이에 좌절감이 팽배해지자 후세인은 한때 외국인과 대화한 것만으로도 투옥할 수 있었던 구속적인 분위기를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외국의 금융대출기관들은 쿠웨이트와의 전쟁 이전에 이미 6백억달러의 전쟁부채를 지고 있던 이라크를 돕는 데 주저할 것이다. 게다가 이라크는 현재 쿠웨이트에 대한 전쟁배상으로 수백억 달러를 지불해야만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후세인은 외교적 고립에 종지부를 찍고 경제적 혹은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는 동맹국들을 찾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게 될 것이다. 그는 이라크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교환해 재건작업에 값싼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인도·중국·브라질 등 제3세계 국가와 친교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 “일보후퇴”·“완전탈락” 엇갈린 해석/「박장관 고문사퇴」여권내반응

    ◎청와대,“친인척 배제·당 단합도모” 의지/박 최고위원 중심,민정계 결속의 계기/민주계선 언급회피… 경계 늦추지 않아 민자당내 각 계파는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의 월계수회 고문직 사임이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저울질하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민자당내 3계파를 포함한 여권 전체 분위기가 박 장관의 사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가운데 각기 이해득실에 따라 사임의 의미와 배경을 달리 해석하고 있다. ○…박 장관이 월계수회에서 손을 뗌과 동시에 차기 대권도전 의사가 없음을 밝히자 민자당내에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제스처』 『대권경쟁에서 완전 탈락』등 양극의 해석이 대두. 이 때문에 민주계는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눈치이나 민정·공화계는 『박 장관의 예에 따라 김영삼 대표도 연내에는 대권의지 표출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 민정계의 김윤환 총장은 『민정계 중진들이 민정계가 단결하려면 월계수회에 대한 정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청와대에 강력히 건의한 것 같다』고 말해 박 장관의 이번 거취표명이 민정계의 결속으로 이어지길 희망하는 눈치. 김 총장은 지난 3일 이종찬·이춘구·이한동 의원 등 민정계 중진들과 회동,월계수회에 대한 이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4일 하오 당무보고를 통해 이를 노태우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는 후문. 김종호 총무도 『당내 계파간 적대관계를 청산치 않는 한 민자당의 장래는 없다』면서 『앞으로 민정계는 박태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결속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 박 장관의 한 측근 의원은 『박 장관이 나창주 의원의 「떠오르는 태양」 실언 이후 지난달 19일 월계수회에서 손을 뗄 의사를 측근 의원들에게 밝힌 바 있으며 이어 23일 청와대에서 있은 노 대통령과 박 장관 등 친인척 모임에서 다시 그 의사를 확인했었다』고 주장하면서 『박 장관이 고문직을 사퇴한 것과 월계수회 해체·와해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언급. 지난 5일 밤 상도동 자택을 찾은 손주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박 장관의 거취문제를 전해들은 김영삼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논평을 회피. 민주계의 황병태·신상위 의원은 『예상됐던일이며 연말까지는 당을 정비해야 할 것』 『친인척이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이 곤란하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가 표출된 것』이라고 해석. 그러나 민주계 한 중진의원은 『박 장관이 고문직을 물러난다고 월계수회가 해체되겠느냐』면서 『앞으로 민정계가 단합해 민주계와 정면대결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계. 공화계의 조부영 부총장은 『이제 박 장관과 김 대표간의 갈등을 빌미로 한 민주계의 조기전당대회 소집요구는 침잠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 얘기대로 잔여임기 1년 정도의 시점에서 후계구도가 잡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 ○…청와대측은 박 장관의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에 대해 대권후보의 조기부각을 막기 위한 노 대통령의 교통정리의 수순으로 분석. 한 고위소식통은 노 대통령은 적어도 금년말까지 나아가 14대 총선 전까지 여권의 차기대권 후보가 표면화 되는 것은 집권후반기의 「레임 덕」(통치권누수) 현상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이를 적극 방지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한 뒤 박 장관의 월계수회 활동을 통한 대권 도모를 우선 차단시킨 것이며 이어 일정 시기까지 YS(김영삼 대표)의 조기대권 후보겨냥 움직임도 철저히 제동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 이 고위소식통은 6월 이후 민자당 조지전당대회 소집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헌에 내년 5월에 하게 돼 있는 것 아니냐』면서 『노 대통령이 「대권레이스」 출발신호를 하기 전에 누구든 먼저 나서면 실격패할 것』이라고 일침. 한 고위관계자는 박 장관의 「고문」 사퇴배경에 대해 『지난달 23일 노 대통령이 김복동 국제문화연구소장(처남) 금진호 전 상공장관(동서)과 박 장관(처고종사촌)을 청와대로 불러 저녁을 같이하면서 월계수회와 박 장관의 관계로 인해 당내의 단합이 저해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평소의 생각인 친인척의 배제원칙을 명백하게 밝혔는 데 박 장관이 이같은 대통령의 뜻을 받아들여 오늘 거취를 밝히게 된 것』이라고 설명. 이 관계자는 박 장관과 월계수회의 위상에 대해 『이제 뇌관을 다 뺐는데…. 평범한 21명의 국무위원 중 한 사람이자 2백99명의 국회의원 중 한 사람일뿐』이라고 말하고 『박 장관이 떠난 월계수회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 관계자는 박 장관의 의원직 사퇴도 검토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해결된 것 아니냐. 쓸데없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리』라고 말해 그 가능성을 부인. 다른 한 소식통은 월계수의 장래문제에 대해 『당분간 회장직은 공석으로 있게 될 것』이라며 『「언행」을 함부로 하고 골수 「박철언 맨」으로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은 교체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그러나 월계수회 자체가 해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민자당의 차기정권 창출을 위한 외곽세력으로서의 가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언.
  • 외언내언

    행정편의주의가 곧잘 주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대도시행정의 민원 관련부문에서 이것이 말썽을 빚고 있음을 보게된다. 늘 말썽은 민원관계자인 주민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 주민들의 의사가 고려되지 않고 무시되는데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후유증을 남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60년대 이후의 일방적인 밀어 붙이기식 행정이 그것. 도로 및 주택·공원건설에서 흔하고 이것으로 일대 주민들이 언제나 대체로 희생을 강요당해온게 사실. 지하철 건설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시 행정에서 주로 그것을 보게된다. 60∼70년대를 거치면서 건설 제1주의가 서울을 불균형의 도시로 만들었다. 유물이 보존되지 못하고 역사로 남아야할 것들이 마구 파헤쳐져 없어졌다. 주먹구구식행정,마구잡이 도시건설이라는 비난이 이래서 쏟아졌다. 외압행정도 최근의 얘기가 아니다. ◆큰 도시를 가꾸고 있는 선진외국의 경우는 다르다. 전통을 중시하고 장기적인 도시구조와 주변환경·교통체계를 고려한다. 조그만한 마을의 재건에도 그 이유를 돌에 새기고 동네 역사를기념물로 남겨 보존한다. 시민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주민들의 의사가 절대적이다. 일본의 북해도탄광 유바리시가 폐광갱도를 석탄역사촌으로 만들고 대중 스포츠센터와 스키장을 만들어 사양길 탄광촌을 4계절 레저타운으로 성공시킨 것이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좋은 예. 동네마다 「우리마을 보존회」가 있고 「전국마을세미나」를 갖는것도 같은 이유다. ◆이번에 서울시가 지하철 7호선 상봉동구간 노선을 뚜렷한 이유없이 변경했다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치자 다시 원래대로 환원한 것은 그나마 다행. 「행정의 일관성을 잃었다」 「외압작용」의 비난이 없지않으나 시민의 관점·이해가 고려됐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지자제시대를 맞아 일선행정은 그런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 장기적이고 전체적인 안목·균형이 참고되고 주민 우선원칙이 지방행정에서 중요하다.
  • 후세인,총리직 사임/이라크,내각 전격구성

    ◎아지즈 외무 경질·국방 유임/새총리·외무에 시아파… 민심수습 노린듯 【니코시아·워싱턴 외신종합 연합 특약】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그동안 겸직해온 총리직을 내놓고 아지즈 외교장관이 경질되는 등 이라크의 신내각이 23일 전격적으로 구성됐다. 니코시아에서 청취된 바그다드방송은 타리크 아지즈 외무장관이 해임되고 아마드 후세인 호데이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새 외무장관으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아지즈 장관은 겸임하고 있던 부총리직만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그동안 총리직도 겸임해왔으나 이번 내각개편을 통해 이라크 혁명평의회내의 유일한 시아파 회교도인 하마디 전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넘겨줬다. 바그다드 라디오는 이어 적어도 12개 부처의 장관들이 새 내각에서 재임명됐으며 이 가운데는 후세인 대통령의 사촌이자 강경파인 알리하산 알 마지드 내무장관과 사아디 토메 압바스 국방장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후세인은 그동안 대통령과 혁명평의회의장 군최고사령관 총리 등을 겸임해 왔으며 민심수습 차원에서 시아파를 총리로 임명한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있다. 또한 시아파를 총리와 외무에 임명,이란과의 관계개선을 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 “무투표당선” 동네일꾼/화제의 최고령·최연소

    ◎81세의 상도동 위병룡옹/30년 넘도록 한동네 산 「터줏대감」/“이웃간 「마음의 벽」 허무는데 최선” 『이웃사촌끼리도 믿지 못할 정도로 우리사회에 불신풍조가 퍼져있는 만큼 서로 믿고사는 마을,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동네가 되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이번 기초의회 의원선거에 서울 동작구 상도1동에서 입후보,전국 최고령자이며 무투표당선자가 된 위병룡옹(81·한의사)의 소박한 당선소감이다. 그는 처음엔 출마할 뜻이 전혀 없었으나 등록마감 하루전에 먼저 등록했던 동네 젊은이들이 찾아와 『선거때문에 자칫 동네화목이 깨질 우려가 있어 함께 사퇴했다』면서 자신이 출마하도록 간곡히 권유하는 바람에 출마할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후보등록에 필요한 서류준비 등에 시간이 촉박하자 동네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마감당일인 13일 하오 늦게야 무사히 등록을 마쳤고 결국 무투표당선의 영광을 안았던 것. 평남 평원군 출신인 위옹은 고향에서 교편생활을 하다 1·4후퇴때 월남해 30년이 넘도록 상도1동에서만 살아 이 동네사정을구석구석 훤히 알고 있는 이 동네 터줏대감이다. 그는 53세때인 지난 63년 동양한의대(경희대 한의학과)에 뒤늦게 입학,한의 자격을 따내 한의원을 개업했고 생활의 여유가 생기자 마을금고를 설립,골목시장 개설에 앞장서는 등 제2의 고향이 된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30년만에 부활되는 지자제가 제대로 뿌리내려야만 우리나라 민주주의도 정착될 수 있는 만큼 이번에 뽑히는 시·군·구 의원들은 스스로가 민주주의의 실천자가 되도록 솔선수범해야 할 것입니다』 해방직후 조만식선생의 조선민주당에 가입,평원군 지구당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위옹은 구의원의 임무가 막중함을 강조했다. ○27세의 도곡동 김병윤씨/“참신한 목소리로 구민의사 대변”/올해 대학원 입학,도시개발 전공 『우선 기쁘고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주위 어른들께 감사드립니다』 최연소의 나이로 무투표당선된 강남구 도곡2동 김병윤씨(27)는 당선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지난 12일 후보추천용지를 교부받아 추천을 받을때만해도 무투표로당선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는 김씨는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출마를 성원해 준데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한다. 『구의원이란 말 그대로 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주민들의 심부름꾼이란 자세로 살피고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씨는 평소에도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2인 선거구인 도곡2동에서 덕망이 있고 경륜이 많은 어른들이 많이 입후보하기를 바랐으나 한사람밖에 출마하지 않아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민 1만2천여명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등록했다는 것. 아파트 입주자대표자회의 회장 송철영씨(50)는 『동민들은 젊고 패기에 찬 일꾼을 원했는데 김씨가 당선돼 무척 기뻐하고 있다』면서 『젊은만큼 때묻지않고 순수하게 구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다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용묵씨(66)의 둘째아들인 그는 올해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개발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좁은 국토속에서 많은 인구가 살기 위해서는 도시는 꼭 필요한 것 이어서 좀 더 쾌적하고 살기좋은 도시 환경창조에 관심이 많아 이 학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는 구의원에 출마하게 된 것도 자신이 선택한 학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어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다.
  • 「걸프전 후유증」 앓는 중동 이모저모

    ◎후세인 「내전」 책임 물어 내무 경질/수비대등 전군에 보너스 지급 명령/쿠웨이트 총리,“팔인에 보복않겠다”/이라크군 포로 1진 2백94명 바그다드 도착 ○사촌을 후임에 등용 ○…이라크는 6일 공화국수비대 등 군인들에게 매월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매월 공화국수비대 소속 군은 1백디나르,정규군은 50디나르,예비군은 25디나르를 보너스로 지급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을 회유하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반정부 소요에 대한 책임으로 샤미르 모하메드 압둘 와하브 내무장관을 경질,사촌인 알리 하산 알 마지드를 후임에 임명함으로써 반정부 움직임에 강경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마지드는 지난 89년 북부 쿠르드족에게 화학무기를 사용,수천명을 숨지게 했으며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점령한 뒤 쿠웨이트 주지사를 지내기도 한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사담 장남 건재” 밝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인 우다이는 6일 자신이 바스라시에서 벌어진 반후세인 시위를 진입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이는 개가 짖는것과 같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알 바트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내가 사망했다는 것은 날조된 것이며 후세인가는 이라크를 위해 죽을 각오가 돼있다』고 주장했다. 지난4일 이란의 IRNA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우다이가 바스라성장 및 시장 등과 함께 반후세인 시위대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었다. ○…쿠웨이트 정부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복구 등 국내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민주적 선거를 실시할 것이며 전쟁중 이라크군에 협력한 국내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보복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둘라 알 사바 쿠웨이트총리가 6일 밝혔다. 쿠웨이트 왕세자이기도 한 알사바총리는 이날 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자신은 국내상황이 허용하는 대로 지체없이 민주선거를 실시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알 사바총리는 또 쿠웨이트내에 거주하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라크의 점령기간중 이라크군에 협력한 것으로 비난을 받고 있으나 대부분 팔레스타인인들은 쿠웨이트인들을 도왔다고 말했는데 이보다 앞서 금주초 쿠웨이트 저항군을 이끌었던 한 지도자는 최소한 1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과 기타 외국인들이 이라크군에 협력한데 대한 응징으로 쿠웨이트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종 서방기자 안전” ○…이라크의 반정부조직인 이슬람교혁명최고회의(SAIRI)는 6일 이라크 남부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기자 21명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바에서 발표된 SAIRI의 성명은 이들 기자중 일부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부군과 저항군 전사들간의 교전에 휘말려 부상당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양호한 상태에 있으며 적절한 상황이 되면 취재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이후 25명의 서방기자들이 남부 이라크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라크군 포로 1진 2백94명이 6일 국제적십자사(ICRC) 여객기를 이용,바그다드에 도착했으며 다국적군의 포로 2진 35명도 이날 하룻동안 대기중이던 바그다드의호텔을 떠나 사우디에 도착했다. ○터키서 전투기 철수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는 지난 1월 걸프사태의 확대에 대비해 나토 회원국인 터키에 이동배치했던 신속배치군 소속의 항공기 42대를 이라크의 위협이 감소된 것으로 판단,곧 원대복귀 시키기로 6일 결정했다. 나토의 국방기획 위원회는 이날 한 성명을 통해 독일과 벨기에에서 각각 18대 및 이탈리아에서 6대씩 터키로 이동배치 되었던 항공기를 철수키로 했다고 밝히고 이와함께 동지중해의 해군부대와 터키에 주둔했던 방공포 및 미사일 포대 등도 점진적으로 원대복귀 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생필품 배급량 늘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5일 유아용 분유를 비롯,설탕·비누 등의 배급량을 즉시 25% 늘릴 것을 지시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후세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메디 살레 통상장관과 「배급체제하의 기본물자」에 관한 협의를 가진 후 이같은 지시를 내렸으며 이에 따라 『5일부터 물자공급 증대를 위한 첫 조치로 유아용 분유와 설탕 및 비누의 공급을 25%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 괴질 만연 ○…전쟁으로 폐허가 되다 시피한 이라크는 급수사정 악화 등 위생체계의 완전 붕괴로 하절기를 앞두고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보다 엄청난 수백만명이 콜레라·장티푸스 등 각종 전염병에 걸릴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최근 이라크를 방문하고 요르단에 도착한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 관리들이 6일 경고했다. UNICEF 중동·북아프리카지 부장 리처드 레이드씨와 WHO 지역대표인 에이 코잘리 박사는 이날 암만에서 가진 합동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설사병은 전쟁전에 비해 4배의 속도로 번지고 있으며 유전시설의 파괴에 따른 화염과 포연 등을 많이 들이마신 주민들 사이에는 호흡기질환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혈액의 부족과 계속되고 있는 경제봉쇄 조치로 외부로부터의 의약품 반입도 어려워 수많은 입원환자들이 제때에 수술을 받거나 약한번 쓰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고 전하고 병원들은 어쩔수 없이 1회용이 아닌 주사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등 다른 전염병의 확산위험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같은 질병들이 특히 취약한 어린이들이나 임산부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후세인,인도에도 두차례 망명 타진”

    ◎전후처리 숨가쁜 중동 이모저모/정정불안… 터기접경부대 수도이동령/체니 미 국방,“항모전단·공군 걸프주둔” ○인지,“정부선 거절”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인도 망명을 은밀히 요청해 왔으나 인도 정부가 이라크측의 이같은 「비밀제의」를 거절했다고 인도의 대중지 선데이 옵서버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의 사촌인 바르잔 이브라힘이 지난달초부터 후세인과 그 가족들의 망명지 물색작업에 나서 스와미 인도 상공장관과 접촉,망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힘은 지난달 18일 리비아의 트리폴리에서 스와미장관을 만나 인도측의 망명허용 여부를 통보받을 예정이었으나 스와미장관이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달 22일 후세인의 부인이 인도방문을 희망한다고 적힌 제2의 메시지가 전달됐으나 인도정부는 정중하게 「지금은 그같은 방문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히는 답신을 이라크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걸프전쟁이 마무리된 후항공모함 전단을 걸프지역에 그대로 유지하여 이 지역에서 「보다 강력한 공군력」을 유지하게 될지 모른다고 딕체니 국방장관이 2일 밝혔다. 체니 장관은 걸프국가들이 이같은 계획에 동의할 경우 미국의 전폭기들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교대로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쿠데타 계획” ○…망명중인 이라크의 정치·군사 지도자들이 전후 이라크의 「구국정부」 구성문제를 협의중이라고 이라크의 한 반정부 지도자가 2일 밝혔다. 이라크군 참모차장을 지낸 퇴역 군장성이자 야당 지도자인 하산 알­하키브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구국정부 구성이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몇가지 대안들중의 하나』라면서 그같이 밝히고 이 구국정부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세인이 조만간 무대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그는 현재 불구상태이며 우리는 이라크군과 사령관들중 90%가 모반을 꾀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후세인건재”보도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최소한 2명의 고위보좌관들과의 회의를 주재하는 등 아직도 이라크를 통치하고 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후세인대통령의 주재로 2일 야간에 열린 이 회의는 이라크군 사령관들이 3일 쿠웨이트국경 부근에서 다국적군 사령관들과 영구적인 휴전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갖는데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터키국경에 배치됐던 기계화부대 2개 여단을 바그다드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미군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후세인이 자신의 정권을 보호하고 다국적군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이들 부대를 바그다드 부근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내 총선실시 ○…쿠웨이트 왕실은 수개월간 이라크군의 점령과 전쟁을 치른 쿠웨이트에서 민주주의 확대실시 및 3∼6개월 이내의 의회선거 실시를 보장했다고 압둘 라만 알 아와디 내각문제담당 국무장관이 2일 밝혔다. ◎안보리 종전 결의문 ▲이라크는 납치해간 모든 쿠웨이트인들과 다국적군 전쟁포로들을 즉각 석방한다. ▲이라크는 모든 적대행위 및 도발행위를 중단한다. ▲이라크는 쿠웨이트 합병을 무효로 한다. ▲이라크는 국제법에 따라 쿠웨이트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며 모든 쿠웨이트 재산을 반환하고 쿠웨이트 복구를 지원한다. ▲이라크는 모든 지뢰와 부비 트랩의 위치를 공개한다. ▲미국과 연합국은 쿠웨이트가 안정되고 국제평화 및 안보가 회복되면 가능한한 조속히 이라크 남부지역을 떠난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래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12개 결의가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하며 이날 채택된 종전 결의문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하지 않는다. ▲이라크가 위의 사항을 이행할 때까지는 쿠웨이트지역의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안보리결의 678호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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