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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억만장자 아닐 암바니 “나를 죽이려고”

    인도 억만장자 아닐 암바니 “나를 죽이려고”

    인도의 억만장자 아닐 암바니의 출근용 헬리콥터를 추락시키려던 음모가 사전에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고향인 뭄바이에 살고 있는 암바니는 극심한 교통혼잡을 피해 헬리콥터로 출근하곤 했는데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누군가 헬기의 엔진에 자갈 등을 집어넣은 것이 우연히 발견돼 경찰에 고발하면서 파문이 시작됐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그런데 엔진 이상을 발견한 정비사 바라트 보르게가 닷새 뒤 갑자기 자살하면서 사건이 기묘하게 뒤틀리고 있는 것. 그의 주검은 뭄바이 외곽의 철로 변에서 열차에 치여 숨진 것처럼 보이게 발견됐는데 그의 옷 주머니에선 경찰 앞으로 남긴 메모가 발견됐다.메모에는 자신이 속한 회사 간부로부터 경위를 추궁받았지만 ”어떤 얘기도 그들에게 하지 않았다.”라고 적혀 있었다.경찰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가족들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살해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촌 삼바지 보트레는 “군대에서 20년이나 있었던 사람이다.그런 일로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암바니 가문은 여러 세대 전부터 야심만만했던 토호 출신으로서 형제끼리의 다툼,발리우드 스타들과의 염문,그리고 많은 재산에 걸맞은 호방한 생활 태도 등으로 끊임없는 뉴스를 양산해왔는데 이번에 헬리콥터 암살 기도가 또 터진 것.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이 온갖 얘깃거리를 기사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암바니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 중의 하나인 릴라이언스 운송회사의 수석 조종사 RN 조시는 누가 헬리콥터 엔진에 자갈을 집어넣었던지 헬리콥터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헬기는 이륙할 수 있었겠지만 자갈이 기어박스 안에 들어갔더라면 동력을 차단해 추락시킬 수있었다는 것이다.조시는 “업계 라이벌 등이 아닐 암바니의 목숨을 빼앗으려고 시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짓은 암바니가 타고 다니는 헬리콥터를 관리하는 회사 내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로 의심받고 있다.뭄바이 경찰국의 수사 책임자인 라케시 마리아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암바니의 아버지 디루바이 암바니는 인도 최초의 자본가 중 한 명이며 향신료와 섬유 업체가 주축인 릴라이언스 그룹을 창업해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재산을 더욱 키웠다.1977년 인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봉헌을 하기도 했던 그는 25년 뒤 사망했는데 당시 암바니 재벌은 석유화학,플라스틱,정유업체를 거느린 인도 최대의 사기업으로 성장했다. 형 무케시가 석유화학과 정유업체를,그리고 동생 아닐이 발전과 통신,금융업을 나눠 상속받았는데 형제끼리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형제는 자신들의 기업 지배력을 확장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둘다 포브스의 세계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무케시는 195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돼 7위를 차지한 반면 아닐은 101억달러로 34위를 차지했다. 아닐은 그 중 한명과 결혼하기 전에 여러 발리우드 스타들과 염문을 뿌렸으며 형제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지난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초빙해 프로덕션 회사를 합작하기로 해 발리우드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오랜동안 형제끼리의 경쟁이 가열돼 왔지만 누구도 암살을 기도한다고 형제를 고발하는 일은 없었으며 이번 헬리콥터 음모에도 의심 선상에 오른 이로 무케시의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뭄바이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의 최고 보안 책임자인 자얀트 파틸은 사건의 배후에 “라이벌 기업”의 이름은 없다고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전경환에서 ‘봉하대군’까지 주변 유혹에 무너진 패밀리

    [노무현 소환 이후] 전경환에서 ‘봉하대군’까지 주변 유혹에 무너진 패밀리

    록펠러 가문 출신으로 뉴욕 주지사를 네 번 연임했던 넬슨 록펠러는 대통령 후보로 나설 때마다 예비선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미국인들은 그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양손에 권력과 부를 쥔 강력한 군주의 탄생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4선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퇴임할 때 자신이 갖고 있던 재산과 자료를 모두 국가에 헌납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이룬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각각 미국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인식과 미국 대통령들이 퇴임 후에도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다. ●권력 ‘줄대기’ 통로 인식 반면 우리나라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현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가족이나 친·인척 비리가 없었던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대통령의 권위에 기댄 ‘호가호위’형 비리 형태였다. 정권 말기가 되면 비리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 것도 공통적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가족 및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유교 문화에서 찾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가족’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줄을 대기 위한’ 주변 사람들의 유혹(?)에 말려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반대로 대통령의 가족과 친·인척들이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보상까지 얻기를 바라는 한 악순환의 고리는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 가족이 비리에 엮이다시피 했다. 맏형 기환씨는 노량진 수산시장 운영권 교체에 개입한 혐의로, 동생 경환씨는 새마을운동본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사촌형 순환씨와 사촌동생 우환씨, 처남 이창석씨 역시 구속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은 비자금 수수 및 관리 혐의로, 사촌처남인 박철언 전 의원은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는 기업인들로부터 32억원을 받아 1997년에 1차 구속됐고, 불법 장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04년 다시 구속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인 홍일, 홍업, 홍걸씨는 모두 게이트에 연루되거나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전임자들의 불행한 역사를 지켜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친·인척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형 건평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 아들 건호씨가 차례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부인 권양숙 여사와 본인도 심판대에 오르는 처지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만 해도 사촌처형 김옥희씨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관련해 3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집권 첫해부터 골머리를 앓았다.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권력 남용과 비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제도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은 그래서 나온다. ●외부 감시 시스템 강화해야 정대화 상지대 인문사회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아무리 청렴성과 공평성을 갖췄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이 인식이 부족하면 비리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청와대 내부에서 스스로 감독하도록 돼 있는 가족 감시 시스템을 좀더 강화된 제도로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50세 남성에 팔려갔던 8세 소녀 이혼 허용

    지난해 8월 돈 몇 푼에 눈이 먼 아버지에게 등떠밀려 50세 남성과 억지로 결혼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8세 소녀가 법원으로부터 이혼을 허락받았다고 AP통신이 소녀의 변호사를 인용해 지난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버지가 이 소녀를 시집보내면서 받아냈던 지참금은 1만 3000달러(약 1730만원).그에겐 이미 아내가 두 명 있었다. 사우디는 아동 결혼을 규제하지 않음으로써 왕가와 가장 가까운 맹방인 미국을 비롯한 해외는 물론,국내에서도 많은 비난을 사왔다.미국조차 이렇듯 어린 소녀를 팔아넘기는 행위를 인권에 대한 “명백하고도 용납할 수 없는” 침해라고 비난해왔다. 압둘라 알 제텔리 변호사는 법정밖 화해조정으로 이혼소송이 종결됐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이혼 일자와 지참금을 돌려주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사우디 중부의 오네이자 지방법원은 소녀의 엄마가 제기한 소송 신청을 두 차례나 기각한 바 있었는데 당시 법원은 이 소녀가 소송을 청구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사우디 법에 결혼의 최저 연령에 대한 규정은 없으며 여성의 동의를 법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호적 담당 관리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이에 따라 인권단체로부터 결혼 연령에 대한 규정을 도입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인권운동가 소아일라 자인 알 압딘은 소녀의 이혼이 받아들여진 것은 최저 결혼연령을 18세로 규정하는 법안 통과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불행히도 일부 아버지들은 딸들을 거래한다.”며 “그들은 돈이 필요하면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망각하는 약해빠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소녀 말고도 사우디에서 거의 인신매매 형태로 딸들을 결혼시키는 행태는 최근 몇 개월 동안에도 있었다.15세 딸을 교도소 동기에게 팔아넘긴 사형수도 있었다. 무슬림 성직자들은 아동 결혼을 없애려는 노력에 반대해왔다.지난 1월 이 왕국의 최고위 성직자는 10세 소녀를 결혼시키는 것은 용납될 수 있는 일이며 그네들이 너무 어리다고 믿는 이들은 그네들을 불공평하게 다루는 일이라고 항변한 바 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 안에서도 결혼의 최저 연령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신임 법무장관은 정부 안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4월 중순에 밝힌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정확히 사우디 안에서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결혼으로 팔려가는지 보여주는 통계는 없지만 적지 않은 아버지들이 근본도 모르는 이들과 결혼시키는 것보다는 사촌들에게 자녀를 여의는 것이 낫다는 믿음에 따라 아예 어릴 적에 정혼해 버린다.따라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아동 결혼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황우석 사기 핵심이 차병원에 끝까지 ‘막장’ 고수하고 퇴장한 ‘아내의 유혹’ 김훈, 연필로 인터넷소설 써 ’최불암 시리즈’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기막힌 ‘보이스 피싱’ 수법들 해군 간부 계좌에 뭉칫돈이
  •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이용호 특검팀’서 진가 발휘한 에이스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이용호 특검팀’서 진가 발휘한 에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우병우(42) 대검 중수1과장은 검찰 내 ‘에이스’로 통한다. 서울대 법대 3학년이던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우 중수1과장은 이후 법무부와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서울 내 검찰청을 주로 돌며 특수통으로 성장했다. 1999년 법무부 국제법무과 근무 때부터 대검 중수1과장으로 발령난 올해까지 10년간 서울을 벗어나 지방에서 근무한 기간은 1년 10개월에 불과하다. 2002년부터 1년간 강원 영월지청장으로, 2004년 6월부터 10개월간 대구지검 특수부장으로 근무했던 것이 지방 근무의 전부다. 그만큼 그는 검찰 내 엘리트다. 우 중수1과장의 실력은 이미 김대중 정권 시절 이용호 게이트 사건의 특검팀에서 활동하며 널리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으로 있던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 사기사건을 맡아 김씨를 끝내 구속시켜 뚝심을 인정받았다. 탁월한 수사력으로 올해 1월 검찰의 꽃인 대검 중수1과장으로 발탁된 그는 노태우·전두환 등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켜 ‘전직 대통령 저승사자’란 별명을 갖고 있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계보를 잇게 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법원 판결 4題] ‘공천 장사’ 김옥희씨 징역 3년

    지난해 제18대 총선에서 ‘공천 헌금’ 30억여원을 받아 챙겨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6)씨에 대해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제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23일 김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추징금 31억 8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에게 금품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에 대해서도 원심대로 징역 1년을 확정했다.김씨는 지난해 2~3월에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김 이사장에게서 30억 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6∼7월 공기업 감사 등의 자리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전직 공기업 임원 등 3명에게서 2억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재판부는 “김씨가 대통령의 인척 신분을 내세워 비례대표 추천을 약속하면서 거액을 받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해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을 정당하다.”고 상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 이사장에 대해서는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공천을 도와 준다는 말을 듣고 김씨를 만나 공천 대가로 거액을 준 것은 누구든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 받지 못하게 한 공직선거법에 저촉된다.”고 판단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남편을 빌려준 아내와 이웃사촌

    남편을 빌려준 아내와 이웃사촌

    이웃 젊은 여인에게 자기의 남편을 빌려 줄 때는 제 나름대로의 호의에서였다. 그러나 여자는 역시 질투의 동물(?)인가. 그녀는 곧 후회하기 시작했고 질투는 폭력으로 변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버린 젊은 여인의 남편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을까? 희극과 비극이 얽힌 인생 「드라마」. 희극에서 시작되어 마침내는 비극으로, 그리고는 담담히 마무리된 이 「드라마」는 전남 무안군 어느 시장통에서 벌어진 일., 이 시장통에 사는 두쌍의 부부가 등장인물. 김봉기(金鳳基·가명·48) 김고자(金高子·가명·42)부부와 이형식(李亨植·가명·44) 배정자(裵情子·가명·32)부부-. 이들 두쌍의 부부는 5년 남짓을 벽을 울타리 삼아 사이 좋게 살아온 이웃사촌. 안팎으로 형님, 동생하며 지내왔다. 특히 김여인과 배여인은 남편과의 잠자리마저 숨김없이 이야기할 만큼 터 놓고 지내는 사이였다. 어린 자식들도 내 자식 네 자식 없이 오순도순 키워왔다. 「드라마」는 지난해 가을부터 배여인이 웬일인지 주기적으로 시름시름 앓는 데서 비롯됐다. 김여인의 문병은 끊일 날이 없었다. 『남편이 5년 전부터 신경쇠약으로 고생하고 있어 거의 잠자리를 같이 하지 못한다』고 하던 배여인의 말을 자주 들어온 터라 김여인과 배여인 사이에 어느 날 우연히 이런 대화가 오갔다. 『자네는 왜 그렇게 자주 아픈가? 혹시 어린애 설 병이라도 아닌가?』 『글쎄, 그때만 되면 아픈 것이 아무래도 이상하구만요』 『그럼 우리 남편 한번 빌려 줄까?』 『원 형님도, 무슨 쓸데 없는 소릴 그렇게…』 이 말은 지나가는 농담으로 넘겨졌지만 남편을 빌려 주겠다는 김여인에게도 사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자기도 신병으로 남편을 멀리하는 처지인지라 남편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남편을 즐겁게 해주고 동생 병도 고쳐 주면 얼마나 좋으냐는 생각을 털어 버릴 수 없었다. 집에 돌아간 김여인은 잠자리에서 배여인과의 이야기를 남편에게 털어놨다. 부부는 완전히 의견을 모으고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 그럭저럭 세월은 3개월이 흘렀다. 남편 김씨는 때때로 김여인에게 성화를 부렸다. 지난 5월 6일 김여인은 마침내 결심했다. 앓아누운 배여인에게 『집에 죽을 쑤어 놨으니 와서 먹으라』고 배여인을 집으로 불렀다. 배여인은 어린 아들을 등에 업고 김여인집 부엌문을 열었다. 그러나 김여인은 죽을 내어놓는 대신 등에 업힌 어린애를 빼앗은 다음 배여인을 방 안으로 밀어 넣었다. 방안에는 김씨가 「파자마」만 입고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김여인이 꾸민 짓이란 것은 배여인에게도 분명해 보였다. 둘은 아무 말 없이 바라보다가 그만 끌어안았다. 둘다 오랜만의 즐거움이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밖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여인이 문을 열고 배여인의 아들을 들여 보내고서야 이 얄궂은 정사는 끝을 맺었다. 이 일이 있은 뒤부터 아내의 신병에 대한 김씨의 투정은 말이 아니었다. 김여인은 거의 매일같이 배여인을 데려와야만 남편의 성화를 달랠 수 있었다. 김여인은 남편의 들볶음에 못 이겨 온갖 거짓말로 배여인을 집으로 불렀고 배여인은 속는 체하며 김여인 집에 출입했다. 배여인에게 완전히 빠져 버린 김씨에게 나이 많은 아내는 전혀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강짜를 부리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했으나 남편의 마음은 막무가내였다. 이쯤 되고 보면 김여인인들 가만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지난달 12일 오전 11시쯤의 일이다. 배여인의 남편 이씨가 출타한 틈을 타 김여인은 배여인을 불러냈다. 그러나 김여인은 여느 때와 같이 배여인을 집으로 데려가지 않고 시장바닥으로 데려 갔다. 『너 이년, 병 고치라고 내 남편 빌려 주었더니 이젠 뺏으려고 해! 천하에 빌어먹을 년』 김여인은 느닷없이 욕설을 퍼부으며 배여인의 머리채를 끌고 시장바닥을 누볐다. 배여인의 남편 이씨는 이렇게 되기까지 사실을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다. 이웃 김씨가 아내와 정을 통했다는 소문은 어렴풋이 들었다. 그러나 이씨는 이를 믿으려 하지 않았고 뜬소문이기를 바랐다. 첫째로 아내를 믿었고 자기보다 4살이나 손위인 김씨를 믿었던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속셈이었던지 김씨가 광주에서 이씨에게 편지를 보냈다. 배여인과의 관계를 고백하는 편지였다. 지난달 20일 이 편지를 받은 이씨는 아내를 다그쳤다. 배여인은 모든 것을 고백했다. 이씨는 반 미친 사람이 돼 버렸다. 부끄러운 줄도 몰랐다. 무안(務安)경찰서를 찾아가 호소하고, 거리를 외고 다녔다. 며칠을 이렇게 하다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한번 이렇게 된 것은 어쩔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아내를 쫓아낼 처지도 못 됐다. 할 수 없이 김씨로부터 5만원을 받고 상해사건에 대해 화해를 해줬다. 그러나 곰곰 생각하니 간통사실을 그대로 넘길 수가 없었다. 김씨부부에게 1백만원을 요구했다. 김씨네 부부에게서 1백만원이 나올리는 만무했다. 이쯤 되고 보니 김씨 부부는 이 마을에서 낯을 들고 살 수가 없었던지 가산을 정리하여 지난 달 말 어디론지 사라지고 말았다. 『이제는 모든 것을 용서해 주기로 했습니다. 김씨네가 다시 와서 산다 해도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이씨는 너무 지나쳤다고 생각했던지 이렇게 뉘우쳤고 이씨 집안은 평온을 되찾은 듯 조용했다. <목포(木浦)=정일성(丁日聲)기자> [선데이서울 72년 7월 9호 제5권 28통권 제 196]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檢에 베인 입 건호씨, 500만弗 관련 부인하다 꼬리 내려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檢에 베인 입 건호씨, 500만弗 관련 부인하다 꼬리 내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의 말이 달라지고 있다. 근거자료를 들이미는 검찰에 밀려 말이 꼬이고 있는 것이다. 사촌매제인 연철호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송금받은 500만달러에 대해 그동안 건호씨측의 입장은 한마디로 ‘모르는 일’이었다. 이달 초 검찰과 언론을 통해 건호씨의 500만달러 개입설이 불거지자 “(박 회장 돈을) 10원 한 장 쓴 일이 없다.”며 관련성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에 세 번째 소환된 16일 건호씨측의 입장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변호사는 일부 언론에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을 나왔고 대통령의 아들인 점 등이 투자자 모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연씨가 동업자 수준으로 (건호씨를) 참여시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얼굴마담’이라는 의미이지만 결국 건호씨와 연씨의 커넥션을 인정한 발언이다. 검찰도 500만달러의 실체에 대해 상당히 접근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500만달러에 대한 입장을 (건호씨가) 변호인들과 정리해 주기로 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의 자료를 반박할 답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건호씨의 진술이 흔들리는 것은 500만달러의 60%인 300만달러가 본인이 대주주로 있는 엘리쉬&파트너스를 통해 국내 벤처기업들로 흘러들어온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다. 엘리쉬&파트너스의 실제 주인인 건호씨가 투자결정을 주도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홍 기획관은 “500만달러에 대해 건호씨가 어느 정도 지배력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의적 동기가 개입한 거래’라는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 표현도 통상적인 투자는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장수천사건’에서 이같은 표현을 썼다. 노 전 대통령이 생수회사 장수천을 운영하며 생긴 빚 19억원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이기명 당시 후원회장이 대신 갚아 주려고 ‘위장 땅거래’한 혐의로 기소됐을 때다. 검찰은 강 회장 등을 기소했지만, 법원은 호의적이지만 불법 거래는 아니라며 무죄로 판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300만弗 일부 국내유입 권기문씨 개입… 건호씨 몫 의혹

    ■ 드러나는 500만弗 향방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500만달러 가운데 일부가 국내로 유입됐고, 그 투자 과정에 권양숙 여사의 동생 기문씨가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부탁을 받아 투자했다는 박 회장 진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5일 “건호씨가 (증거와) 본인 진술이 배치되는 부분이 있어서 변호사와 의논해 진술서로 낸다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건호씨가 조사를 받으면서 본인이 엘리쉬&파트너스의 대주주인 이유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점을 주목했다. 사촌매제인 연철호씨와 함께 박 회장한테서 받은 돈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등 사업운영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건호씨와 연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 퇴임 사흘 전인 지난해 2월22일 박 회장의 홍콩 APC 계좌에서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씨의 타나도인베스트먼트 계좌로 1차 송금됐다. 이중 300만달러가량이 2차로 건호씨가 대주주인 엘리쉬&파트너스로 이동했다. 검찰은 건호씨와 연씨의 분배 비율이 6대4인 점에 주목, 투자를 건호씨가 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씨의 200만달러는 대부분 계좌에 남아 있지만, 건호씨의 300만달러는 대부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으로 재투자됐다는 점도 건호씨의 역할이 컸음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건호씨는 이 돈 중 일부를 미국의 P사를 거쳐 정보기술(IT) 업체인 경기 분당의 ㈜오르고스에 투자했다. 500만달러 중 국내로자금 유입이 처음 확인된 셈이다. 게다가 검찰은 건호씨에게 1억원을 투자한 A사의 대표 이모씨를 소개한 기문씨가 오르고스 투자에도 관여했을 것이란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건호씨의 사업에 기문씨가 깊숙히 개입했다면 이는 결국 노 전 대통령을 잇는 ‘징검다리’를 찾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외삼촌인 기문씨가 500만달러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날 경우이를 노 전 대통령이나 권 여사가 몰랐을리가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자연스럽게 노 전 대통령이 투자에 관여했는지도 수사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2007년 박 회장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3자회동’을 가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검찰은 대전구치소에 수감 중인 강 회장을 16~17일 이틀간 대검으로 불러 직접 조사한다. 검찰은 박 회장이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제공하겠다고 한 500만달러가 연씨에게 송금한 500만달러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포괄적 뇌물 혐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박 회장의 경남은행 인수 시도 과정도 조사했다. 2005년 당시 인수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박창식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을 참고인으로 이날 소환했다. 경남은행이 우리은행금융지주에 편입돼 인수에 실패했지만, 청와대의 도움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6000만원 수뢰 강남경찰 구속

    연이은 비리사건으로 경찰이 신뢰를 잃고 있는 가운데 사건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4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이모(50) 경위를 구속했다.이 경위는 지난해 3월 자신이 맡은 고소사건의 고소인 김모씨에게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만원을 받는 등 같은 해 9월까지 6명에게 모두 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카드를 빌려 사용한 김모씨를 사촌동생 명의로 고소한 뒤 사건을 맡은 이모(49) 경사를 도와준다며 기록을 넘겨받아 허위로 진술조서 등을 작성하고 이를 체포영장 신청서와 함께 검찰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500만弗의 진실, 3자회동에 있다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500만弗의 진실, 3자회동에 있다

    검찰이 주목하는 ‘베트남 3자회동’ 참석자가 14일 한꺼번에 검찰에 출석한다. 500만달러 거래의 주인공인 박연차-노건호-연철호가 그들이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해 2월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건넨 500만달러와, 박-노-연의 3자회동에 대해 참석자들의 진술은 엇갈린다. 검찰과 박 회장은 500만달러 투자를 의논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건호씨와 연씨는 성공한 기업가를 배우는 자리였다고 맞선다. 대질신문이 필요한 이유다. 3자 대질로, 3자 회동의 진실과 500만달러의 실제 주인이 밝혀질지 두고볼 일이다. 건호씨와 연씨는 2007년 12월 베트남 태광실업 공장을 방문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으며 창업에 관심이 갖고 있던 건호씨가 “세팅해” 사촌매제인 연씨와 함께 박 회장을 찾아간 것이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해외 창업투자회사 공동으로 설립하려는데 ‘종잣돈’을 투자해달라고 요청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1월 연씨는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주소지를 둔 창투사 ‘타나도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그리고 다음달 건호씨와 연씨는 베트남을 다시 찾았고, 5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의 퇴임을 사흘 앞둔 2007년 2월22일 연씨 홍콩 계좌로 송금됐다. 박 회장은 “‘2007년 8월 3자회동에서 ’대통령의 몫이라 했던 500만달러를 보낸 것”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2007년 8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박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서울 장충동 S호텔에서 만났다. 세 사람은 퇴임을 앞둔 대통령을 위해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50억원씩 내자.”는 강 회장의 제안에 박 회장은 “홍콩 계좌에 있는 500만달러를 가져 가라.”고 응수했다. 강 회장은 ‘검은 돈’은 안 된다며 거절했다지만, 박 회장은 그 때 밝힌 500만달러를 후에 연씨에게 송금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검찰은 또 정 전 비서관이 이 3자회동을 보고해 그 시점에 500만달러의 존재를 노 전 대통령이 알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오바마 첫 애완견 백악관 입성

    오바마 첫 애완견 백악관 입성

    수개월간 전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족의 첫 애완견의 정체가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가족이 ‘포르투갈 워터 도그’를 기르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가족이 기를 개는 가슴과 발, 턱 부분만 희고 나머지 부분은 턱시도처럼 검은 털로 뒤덮인 포르투갈 워터 도그 품종이며, 이제 6개월된 잘생긴 강아지라고 밝혔다. 두 딸 말리아(10), 사샤(7)에게 백악관에 입성하면 강아지를 선물로 안겨주겠다던 ‘아버지 오바마’의 약속은 이렇게 지켜지게 됐다. 말리아와 사샤는 이 개를 ‘보(Bo)’라고 부를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여기에는 외할아버지의 애칭(디들리)과 같은 이름의 가수 ‘보 디들리’를 의미한다는 설과 사촌이 키우는 고양이의 이름 ‘보’에서 따온 것이라는 설이 있다. 이 강아지를 선물한 사람은 오바마 가족과 친분이 남다른 에드워드 케네디 민주당 상원의원. 케네디 의원은 애견 사랑이 특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보’는 미리 케네디 의원의 애견 트레이너에게 ‘특별 훈련’을 받아 배변 문제로 속을 썩이거나 가구를 긁는 등 말썽을 부리지 않아 오바마 가족이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뒤도 쫄래쫄래 따른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보는 14일 공식적으로 언론에 데뷔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문재인 “권여사 3억+100만달러 받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2006년 8월 현금 3억원과 2007년 6월 100만달러 받았다고 변호를 맡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밝혔다. 문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이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할 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실확인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권 여사가 11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부산지검에서 조사받을 때 동석했던 문 변호사는 “이번 일에 대한 자책감과 걱정 때문에 권 여사의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권 여사는 검찰의 배려로 중간중간 몇 번 휴식을 취하며 조사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억원과 100만달러에 대한 차용증이나 영수증 등 증거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100만달러를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물음에는 “권 여사가 받은 것이라 밝혔는데 왜 자꾸 노 전 대통령이 부탁해서 받은 것처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사촌매제 연철호씨가 500만달러를 투자받은 것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 변호사는 “건호씨가 연씨와 함께 박 회장을 만났는지는 몰라도 (500만달러 투자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 5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은 물론 건호씨와도 상관없는 ‘순수 사업 투자’라는 것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동갑내기’ 노건호·연철호씨 해외사업에 의기투합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동갑내기’ 노건호·연철호씨 해외사업에 의기투합

    ● 노건호씨는 누구 11일 검찰에 나오는 노건호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외아들이다. 그가 위기에 몰린 아버지에게 약(藥)이 될지, 독(毒)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스탠퍼드서 MBA… 호화 월세 구설수 건호씨는 군(이기자부대) 제대 후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에 근무하다 지난 2006년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1년 학비와 생활비로 2억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호씨의 월세 집은 스탠퍼드대에서 자동차로 10분 안팎 거리 마운틴뷰 지역의 주택가였다. 월세 3600달러 정도의 고급주택이다. LG전자에 복직한 건호씨는 박연차 사건이 터진 뒤 휴직했다. 풍족한 건호씨의 유학·직장생활은 평범한 사람들과 비교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호씨는 아버지 돈으로 의심 받는 500만달러 의혹의 한복판에 있다. 동갑내기 사촌매형 연철호씨가 지난해 2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500만달러를 받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건호씨는 2007년 12월과 지난해 2월 박 회장을 만나기 위해 베트남을 찾은 연씨와 동행했다. 건호씨도 “성공한 해외사업가인 박 회장을 본받기 위해 박 회장 사업지를 견학한 것”이라며 박 회장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박 회장 본받자” 베트남 견학 검찰은 결국 건호씨가 ‘500만달러는 아버지에게 가는 것’이라는 인적보증을 서 준 의미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이 500만달러를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호씨는 “박 회장에게서 단돈 10원도 받은 일이 없다.”며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연철호씨는 누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에 앞서 꼭 거쳐야 하는 일종의 관문이 연철호씨다. 그런 만큼 검찰도 그의 소환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영장 기각과 함께 연씨의 체포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을 보고 돈을 줬다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을 연씨를 통해 입증해 내지 못한다면 수사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된다. ●SW업체 창업→태광계열사 임원→투자 컨설팅사 연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외환관리법 위반이다. 홍콩계좌에서 다른 나라 계좌로 송금한 500만달러를 신고하지 않았다. 국내 거주자가 외국계좌에서 외국계좌로 거래할 때는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이다. 연씨는 500만달러를 박 회장이 해외투자를 먼저 요청해와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이스트를 졸업한 연씨는 삼성엔지니어링 근무 시절 노건평씨의 맏딸과 직장 동료로 만나 결혼에 골인, 노씨 패밀리가 됐다. 삼성을 나와 정보기술(IT) 분야의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댈 만큼 비상한 두뇌를 가졌다. 2000년 온라인 스포츠 게임을 통한 경품 제공 및 광고 시스템과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카이스트 졸업… IT에 관심 소프트웨어와 웹사이트 등을 개발하는 케이알비즈(2005년 그레이블로로 명칭 변경)를 아내와 함께 설립하기도 했다. 사행성 게임기로 단속을 받았던 바다이야기 유통판매업체인 지코프라임이 인수한 우전시스텍의 이사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경영자문 및 투자 컨설팅 회사인 엘리쉬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석면藥’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 입시학원인 줄 알았더니 성매매업소?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휴대전화 데이터요금 폭탄 제거될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노건호씨 소환 통보… 연철호씨 체포

    노건호씨 소환 통보… 연철호씨 체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미국에 거주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외아들 건호(36)씨에게 11일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10일 확인했다. 건호씨는 이날(현지시간 9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도착일이 주말인 점 등을 고려해 다음주 초에 검찰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건호씨를 상대로 사촌매형 연철호(36)씨와 베트남을 방문해 박연차(64·구속 기소) 태광실업 회장을 두 차례 만난 경위와 연씨가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소유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노건호씨가 이 회사의 대주주이고, 연철호씨는 운영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호씨는 연씨가 박 회장에게서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50억원)를 받기 위해 2007년 12월과 지난해 2월 베트남 태광실업 현지법인인 태광비나를 찾았을 때 동행했다. 검찰은 건호씨가 사실상 아버지 대리인 자격으로 박 회장을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연씨를 경기 분당의 집에서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연씨의 사무실 등 3~4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회장의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와 관련, 추부길(53·구속기소)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이 지난해 9월과 10월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74) 의원과 정두언(52) 의원 등에게 1~2차례 전화를 걸어 박 회장을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두 의원이 다른 곳에 박 회장을 위해 청탁하지 않아 소환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은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2007년 8월 박 회장에게서 수십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천 회장을 소환해 이 돈이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캠프 쪽으로 흘러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한편 박 회장에게서 4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와 함께 2007년 6월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100만달러(당시 환율로 10억원)에 대해 뇌물수수 공범으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범죄 소명 부족 등의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정은주 오이석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마녀사냥’하는 아프리카 감비아 논란

    ‘마녀사냥’하는 아프리카 감비아 논란

    시민들을 상대로 마녀사냥을 일삼는 몰지각한 아프리카 대통령이 전세계 인권단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감비아(Gambia)에서는 최근 ‘마녀 의사들’(Witch Doctors)이라는 조직이 1000여명의 시민들을 유괴, 폭행하고 환각제를 먹이는 등 마녀사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민간운동단체 엠네스티(Amnesty)에 따르면 경찰, 군인, 대통령의 개인 경호원 등으로 구성된 ‘마녀 의사들’은 마녀로 지목된 시민들을 새벽녘 단체로 유괴했으며 이중 일부는 총을 소지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엠네스티는 지난 18일 한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사람들은 아무도 도망치지 않겠다는 억지 맹세를 해야 했으며 모두 대통령의 고향에 위치한 작은 농장으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당시 농장으로 끌려간 1000여명의 시민들은 강제로 환각제를 마셔야 했으며 환각 반응을 보인 일부 시민들은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엠네스티는 “그곳에 끌려간 많은 사람들은 ‘마녀’라는 누명을 썼으며 거의 죽기 직전까지 폭행을 당해야만 했다.”면서 “환각제를 마신 이들은 신장에 문제가 생겨 고통을 호소했으며 끌려간 사람 중 두 사람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야햐 자메(yahya jammeh) 감비아 대통령 측은 올 초 마녀들의 주술 때문에 그의 사촌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마녀들을 제거하기 위해 ‘마녀 의사들’을 초빙한 것이라고 밝혀 인권단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한편 감비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자신이 허브와 마법 주문을 이용해 에이즈의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주장했으며 시민 뿐 아니라 언론까지 장악한 채 독재정권을 휘두르고 있다. 사진=reedomnewspaper.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워도 다시한번’ 정겨운-박예진, 베드신 공개

    ‘미워도 다시한번’ 정겨운-박예진, 베드신 공개

    탤런트 정겨운과 박예진의 코믹 베드신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정겨운과 박예진이 KBS 2TV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극본 조희ㆍ연출 김종창ㆍ제작 지앤지프로덕션)를 통해 깜짝 베드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19일 방송되는 14회분을 통해 공개되는 베드신은 극중 이민수(정겨운 분)가 술에 취한 최윤희(박예진 분)를 등에 업고 오피스텔에 데려다 준다. 잠이 든 최윤희에게 빠져들 듯 바라보다 이민수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 옆에서 잠이 들고 만다. 다음날 아침 최윤희의 아버지 최성국(주현 분)이 반찬을 가지고 오피스텔에 들려 벨을 누르고 함께 잠들어있던 두 사람은 벨소리에 놀라 잠에서 깬다. 서로의 얼굴을 보고 화들짝 놀란 최윤희와 이민수는 지난 밤 아무런 사고(?)도 없었지만 아버지의 등장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 결국 최성국의 눈을 피해 민수는 허둥지둥 옷을 입고 몰래 도망가지만 결국 성국에게 들킨 민수는 윤희와 같은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다는 거짓말로 졸지에 윤희와 이웃사촌이 되고 만다. 두 남녀는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며 점차 빠져들게 될 예정. 큰 화제를 몰고왔던 10회분의 거친 키스신 이후 최윤희와 이민수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는 상태다. 은혜정(전인화 분)의 폭탄발언으로 친부의 존재와 출생의 비밀이 온 세상에 알려지자 이민수는 방황을 시작하고 자신에게 진심 어린 충고로 위로해주는 최윤희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동안 티격태격 싸우고 엇갈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정겨운 박예진 커플의 코믹 베드신은 19일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 14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 = 지앤지프로덕션)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오바마와 쿠바/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 교수·중남미 전문가

    [열린세상] 오바마와 쿠바/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 교수·중남미 전문가

    오바마 행정부는 선거공약에서 약속한 대로 쿠바를 상대로 한 무역과 여행제한 조치를 풀었다. 이제 쿠바계 미국인은 3년에 한 번 방문할 수 있던 쿠바내 가족을 매년 만날 수 있다. 부시 행정부는 3년에 한 번, 최장 14일, 하루 경비 50달러로 이들의 쿠바 여행을 묶어 두었다. 달러 소득이 카스트로 정부를 이롭게 한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달러를 풀어서 쿠바를 민주화하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일단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여행제한 조치를 풀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은 이 조치가 “보다 바람직한 방법으로 쿠바의 민주적 변화를 촉진하고 국민의 생활을 개선시키려고 우리의 쿠바에 관한 정책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새 법은 여행 조건을 1년에 한 번, 체류기간은 원하는 만큼, 하루 경비는 170달러로 정했다. 가족 범위도 직계 존속으로 제한하던 것을 삼촌과 사촌까지 넓혔다. 또 의약품과 식량 수출에 관한 규제도 완화했다. 심지어 이론적으로는 쿠바계가 아닌 미국 시민도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여행경비 제한 때문에 실현되기 힘들 뿐이다. 케네디 행정부가 여행금지 조치를 취한 1962년 이래 가장 큰 폭의 대 쿠바 개방조치이다. 오바마가 당선된 이래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은 대미 관계 개선을 은근히 바랐다. 형님 피델과 달리 그는 경제개혁의 폭을 확대하고 대미 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도 그의 노력을 지지했다. 쿠바는 다자안보기구인 ‘리오 그룹’에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미주 외교무대로 복귀했다. 올해에 이미 중남미 대통령 8명이 쿠바를 찾았다. 물밑 조율이 시작된 것이다. 가장 중요한 조율사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올 4월에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개최되는 미주정상회담을 새로운 대화외교를 실험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 쿠바 개방조치로 중남미 국가들에 확실한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한 정책보고서는 쿠바의 인권 개선과 민주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국교 수립을 선행하라고 권한다. 미국의 수교국 가운데 인권 미달 국가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기준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국교 수립이 오히려 인권 개선과 민주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보고서 작성자들은 주장한다. 이제 공은 쿠바로 넘어갔다. 미국의 대 쿠바 정책 변화가 물 밑에서 진행되자 정작 초조해진 것은 쿠바의 집권층이다. 지난 2월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라울 카스트로는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물갈이를 실행했다. 각료 12명을 교체한 것이다. 모두 라울 측근들로 대부분 군부에서 충원되었다. 그래서 ‘총참모부 내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제개혁과 대외개방을 정치적 혼란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단합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피델의 심복으로 오랫동안 쿠바 정국의 핵심이던 부대통령 라헤, 총리 페레스 로케가 물러났다. 라헤는 근 20년간 카스트로를 보필했고, 페레스 로케는 카스트로의 개인비서에서 일약 외무부 장관으로 승진하여, 그의 복심으로 불렸다. 두 사람은 국내외에 신망이 높은 정치인으로 모두 차기 대권 후보자로 손꼽혔다. 그들에겐 그동안 쌓은 정치적 자산이 독이 되었다. 권력의 논리는 냉혹했다. 국민에게 인기가 있고, 외국에 지인이 많은 정치적 자산가였기에 라울은 이들을 불편하게 여겼을 것이다. 피델은 이들이 ‘권력의 달콤함’에 빠졌다고 비판했고 동생 라울의 손을 들어주었다. 두 사람은 “저지른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는 자술서를 낭독하고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제2인자가 불필요한 쿠바식 물갈이의 통과의례이다. 쿠바 정국은 오바마의 개방정책으로 앞으로 큰 격변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 교수·중남미 전문가
  • 할머니 장례 뒤 밤새 차 달려 경기 뛴 그의 버저비터

     ”고마워요.할머니”  앨라배마 대학 농구팀의 가드 앤서니 브로크는 7일(이하 현지시간)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거행된 할머니 장례식에 참석한 뒤 다음날 테네시 대학과의 경기를 위해 같은 주의 녹스빌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려다 놓치고 말았다.그는 밤새 자동차를 운전한 사촌 덕분에 8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고 후반 종료 직전 3득점 버저비터로 짜릿한 기쁨을 만끽했다. ☞ 동영상 보러가기  미 대학체육협의회(NCAA) 남동부 컨퍼런스(SEC) 소속 앨라배마 대학의 필립 피어슨 감독은 8일 아침 8시30분쯤 그를 처음 봤을 때 그가 “무슨 일 있으세요.감독님”이라고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그는 67-67 동점으로 종료 3초를 남긴 시점에 하프라인에서 1m 정도 뒤쪽에서 동료로부터 공을 받아 한두번 드리블한 다음 수비수 둘이 붙은 상황에서 공을 뿌렸고 공은 림 속에 그대로 빨려들어 70-67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브로크는 3쿼터와 4쿼터를 통틀어 한 점도 올리지 못하다 버저비터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제 스스로도 충격을 받았다.이전에 이런 식으로 수훈을 세운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카이스트에 MB 오신 날 과속방지턱 없앤 사연

     국립 과학기술연구원(KAIST)이 지난달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멀쩡한 과속방지턱을 뜯어냈다가 며칠만에 다시 복원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고 경향닷컴이 6일 보도했다.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이 카이스트가 처음으로 공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를 타고 500m를 달리기 전 학교측은 과속방지턱을 없애 과잉 충성이라는 주장과 안전 운전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2009년 카이스트 학위수여식’. 이 대통령은 식에 앞서 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온라인 전기자동차 시연회에 참석해 직접 시승했다. 이날 시승은 당초 50m만 이동하기로 돼 있었지만,교내 도로에 마땅히 있어야 할 과속방지턱은 보이지 않았다.  학교측은 이 대통령이 방문하기 일주일 전,시연이 예정된 구간의 편도차선에 설치된 방지턱 서너개를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한 재학생은 “졸업식을 앞두고 작업 인부들이 노란색 테이프로 길을 차단한 채 뭔가 작업을 벌였다.”며 “그때까지 학교측의 별다른 공지도 없는 상태여서 무슨 작업을 벌이는지 알지 못했다.”고 돌아봤다.이대통령의 시운전 다음날 방지턱은 곧바로 복원됐다.  또다른 재학생은 “방지턱을 없앴다가 다시 복구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나 황당했다.”며 “전기 자동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는지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연구개발 성과물을 보호하려는 순수한 조치를 너무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아닌가.’란 반응을 보였다고 경향닷컴은 전했다.카이스트 관계자는 “자기장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이 차량 뒤쪽에 연결돼 있는데, 이 장치와 지면과의 높이 차가 약 1cm에 불과해 방지턱을 넘어가다가 자칫 고장날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잉 충성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그는 “말도 안된다. 대통령의 탑승을 고려해 방지턱을 없앴다면 학교 정문에서부터 모두 없앴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기자동차 개발과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임춘택 교수는 “전기자동차가 방지턱을 넘어간다고 해서 망가지거나 고장나는 일은 없겠지만, 아직까지 불안정한 실험모델을 대통령이 시승하는 상황인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방지턱을 없앴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뒷담화’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포털 게시판에 글을 남긴 한 누리꾼은 “이날 형부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부모님과 언니가 학교를 방문했으나 언니는 졸업식에 들어가지도 못했다.”며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라고 해서 축하객도 신원이 확인된 2명만 입장을 시켰기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사촌언니가 집에 와서 하는 말이 ‘대통령의 승차감을 고려한 때문에 자동차 시승 구간의 방지턱을 모두 없앴다.’고 하더라.”며 “이 대목에서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을 카이스트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졸업생 한 명당 방문객 2명으로 제한을 두고, 그것도 사전에 주민번호 등 인적사항을 미리 통보해야 한다.”면서 “이건 뭐 (카이스트) 졸업식날 이 대통령이 오는 건지, 이 대통령 오는 곳에서 (우리들이) 졸업을 하는 것인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전기자동차 탄다고 해서 방지턱을 모조리 없애버렸다.”며 “분명히 졸업식 끝나면 또 다시 만들 것이다. 비용은 분명히 세금으로 충당할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SPECIAL 독자수필] 음악편지

    [SPECIAL 독자수필] 음악편지

    쿵쿵딱딱 쿵쿵쿵 도도레도 파미~ ♪♬ “아니, 박자가 틀렸잖아. 다시!” 트로트나 뽕짝에 간드러지는 코러스를 센스 있게 넣는 내 실력으로 편곡한 생일축하 노래. 4분의 3박자, 겨우 여덟 마디. 간단하고 짧은 곡인데도 서로 자꾸 어긋난다. 몇 년 전 봄, 우리 삼남매와 내 친구는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생일 축하곡을 위해 밴드를 급히 결성했다. 제법 거창하지만 실상은 이렇다. 사촌동생에게서 잽싸게 빌려온 멜로디언이 키보드. 냄비뚜껑과 밥그릇과 그 위를 미친 듯이 질주하는 젓가락이 타악기. 음정은 불안정하지만 소리 지르는 것 하나는 끝내주는 동생이 보컬. 마음 내킬 때에 추임새를 넣는 코러스, 오빠. 대학에 온다고 삼남매가 모두 상경해서, 공부를 하네, 아르바이트를 하네, 동아리를 하네, 연애를 하네, 이것저것 바쁜 일도 많아 우리는 평소 고향집에 별로 못 내려갔다. 그런데 하필 그해 엄마 생신날이 개강과 겹쳤다. 그래서 생신에 맞춰 도착할 수 있게 편지를 쓰자고 우리 남매는 의견을 모았다.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어머님 전상서’는 뭔가 비장하고 ‘사랑하는 엄마께’는 괜히 낯간지러웠다. 그냥 ‘어머니께’라고 쓰기에는 너무 밍밍했고, 그렇다고 딱히 어울리는 수식어도 떠오르지 않았다. 엄마의 심금을 울리고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갈 편지. 자식 키운 보람이 있다고 절로 콧노래가 나올 편지. 어미 배 아프게 하고 세상에 나온 자식들이 보낼 수 있는 가장 멋진 편지. 그건 대체 무엇일까. 상상력이 빈곤하고 몸은 게으른 삼남매가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한 끝에 노래로 편지를 대신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카세트플레이어에 공테이프를 넣고 연주를 녹음해서 들어보기를 수차례. 불타오르던 우리의 의욕은 조악한 환경을 핑계로 그 기세가 슬그머니 수그러들었다. 아무리 들어봐도 우리의 실력은 크게 나아지는 게 없었고, 오히려 우리의 귀가 점점 익숙해져서 이 정도만 해도 어쩐지 괜찮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기를 모으고 열과 성을 다해 녹음한 끝에 겨우 완성한 곡. 최선을 다해 연주한 곡이라고 생각하며 들어서인지 지금까지 녹음된 것 중에 나름 훌륭했다. 특히 곡이 끝난 후 “엄마, 생신 축하해요!”라고 소리를 지른 부분은 웅장한 맛이 있었다. 이걸 우리는 편지랍시고 엄마께 부쳤다. 며칠 후 엄마께 전화를 걸었다. “엄마, 우리 음악편지 괜찮았어?” “아, 테이프? 그게 편지야? 고맙다. 그런데 아직 못 들어봤어. 잘 들어볼게.” 집에 있는 카세트플레이어가 말썽이라 엄마는 아직 음악테이프를 못 들었다고 하셨다. 어쨌든 고맙다고 하시며, 곡을 잘 들어보고 평가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기 직전에 한마디 덧붙였다. “근데 고맙긴 한데 다음에는 좀 현실적인 걸로 보내라.” “알았어. 다음에는 진짜 편지 쓸게.” 하고 대답하니 엄마가 툭 내뱉었다.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돈 같은 것.” 돈이면 돈이지 돈 같은 것은 또 뭔가 싶었다. 그런 식의 표현은 우리가 보낸 음악편지가 딱히 엄마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내용이 짧든 길든 우리들의 손글씨로 적힌 편지를 퍽 좋아하셨던 엄마다. 손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쓴 편지가 아니라, 녹음한 테이프가 도착해 아무래도 섭섭하셨던 것 같았다. 그때 종이에 직접 편지를 써서 보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엄마는 ‘좀 현실적인 무언가’를 언급하셨을지 모른다. 엄마는 나이를 먹으니 하루가 다르다며, 젊었을 때의 낭만을 점점 놓치는 때가 많았으니까.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엄마는 우리의 음악편지를 듣지 못했다. 고장난 플레이어를 고친다 고친다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사는 게 바쁘고 시간은 덧없이 흘러서 그 테이프를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렇게 불후의 명곡, 우리들의 음악편지는 사라졌다. 대신 불후의 명언, 엄마의 말이 해마다 울려 퍼진다. “애들아, 그냥 돈으로 줘.” 글 김연화 경기도 구리시 수택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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