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촌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조리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포로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수동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16
  • “건물 200억 전액 현금 구매” 유재석, 고강도 탈세 세무조사 받았다

    “건물 200억 전액 현금 구매” 유재석, 고강도 탈세 세무조사 받았다

    개그맨 유재석이 최근 고강도 탈세 세무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필드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이 최근 유재석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한 결과, 세금신고 오류 등과 관련해 그 어떤 혐의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서울국세청 산하 강남세무서 조사과는 지난 6~7월쯤 유재석을 상대로 수 주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세무조사는 연예인 등 고소득자를 상대로 한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였지만, 지난해 유재석이 매입한 수백억 원대 건물과 연 소득 등을 감안해 강도 높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재석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토지면적 290.3평 토지와 토지면적 83.2평 건물을 각각 116억원, 82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매입한 필지의 토지평단가는 각각 1억 2839만원, 9851만 원이다.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당시 유재석이 구입한 토지와 건물에 대한 근저당 대출 설정이 돼있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국세청은 유재석이 매입한 건물 건 외에도 고액 출연료와 경비처리 등 일련의 세무 항목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해 초 연예인과 운동선수, 웹툰 작가 등 여러 명을 대상으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국세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예인 A씨는 가족명의의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수입금액을 분산하고 실제 근무하지 않는 친척이나 지인에게 인건비를 허위로 지급해 소득을 탈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재석은 올해 전세살이를 끝내고 자가를 마련해 새 집으로 이사했다. 무려 15년 이상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했지만, 지난 5월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브라이튼N40에 등기를 마친 소식이 공개됐다. 유재석은 이 아파트를 86억 6570만원에 매매했다. 이 또한 대출 1원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는 전용면적 199㎡ 펜트하우스로 방 4개와 화장실 3개, 거실,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아파트는 보안이 훌륭하고 건물에 집사가 상주해 있으며 특급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한효주도 같은 아파트에 거주해 이웃사촌이 됐다.
  • 경남 김해 한림~생림 국지도 60호선 추석 앞두고 일부 개통

    경남 김해 한림~생림 국지도 60호선 추석 앞두고 일부 개통

    경남 김해 한림에서 생림을 잇는 국지도 60호선 일부 구간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선 개통했다. 13일 경남도는 이날 오후 3시 김해 한림~생림 국지도 60호선(14.3㎞) 중 공사가 끝난 9.4㎞를 우선 개통했다고 밝혔다. 김해 한림~생림 국지도 60호선은 경남 동부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른다. 이 사업 총구간은 창원 의창구 대산면에서 김해시 생림면까지 왕복 4차로 14.3㎞다. 총사업비는 4884억원 규모로, 2006년 3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85%다.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기존 국지도 60호선 도로는 김해시 대표 생태문화 탐방코스인 화포천 습지가 있어 관광객 이용이 잦았으나, 폭이 협소하고 선형이 불량해 이용객 불편이 컸다. 이번에 개통한 김해시 한림면 가동교차로~생림면 사촌교차로 구간은 왕복 4차로다. 이 구간 운행거리는 기존 10.8㎞에서 9.4㎞로 직선화됐고 소요 시간은 2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들었다. 교량 8개소, 터널 3개소, 교차로 4개소, 터널관리사무소 1동도 들어섰다. 경남도는 “국지도 60호선 생림~상동간 도로건설(2024.11 준공), 칠북~북면간 도로건설(2026.12. 준공), 매리~양산간 도로건설(2028.12. 준공)도 계획대로 적기에 개통해 도 전체 지역 간 접근성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손흥민에 인종차별 발언했던 벤탄쿠르, 출전정지 징계받을 듯

    손흥민에 인종차별 발언했던 벤탄쿠르, 출전정지 징계받을 듯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최대 1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현지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 도중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벤탄쿠르를 관련 규정 위반으로 기소했다”면서 “벤탄쿠르의 발언은 국적, 인종, 민족에 대한 언급을 포함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반”이라고 전했다. FA는 성명을 통해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이번 사건은 국가, 인종, 민족 등에 대한 언급이 있기 때문에 가중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선수 개인의 인종차별에 대해 FA 징계위원회는 6~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도록 규정에 명시돼 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했다. 당시 진행자가 벤탄쿠르에게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웃으면서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갖다줘도 모를 것이다. 그들(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거의 비슷하니”고 대답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뉘앙스로 ‘눈 찢기’와 함께 동양인을 향한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이 때문에 벤탄쿠르의 발언은 강한 질타를 받았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한국 팬들의 차가운 여론을 의식한 듯, 지난 7월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하면서 벤탄쿠르를 원정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 벤탕쿠르는 19일까지 FA에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야 한다.
  • “할머니 안고 뛴 손자, 돌아가신 줄 모르고 안부 물어”…안타까운 근황

    “할머니 안고 뛴 손자, 돌아가신 줄 모르고 안부 물어”…안타까운 근황

    최근 경기 수원 화재 현장에서 90대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린 30대 손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아직 할머니가 고인이 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6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불이 났다. 집에서 불이 나자 손자는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은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렸다. 손자는 애초 할머니와 함께 현관으로 탈출하려 했으나, 연기 등으로 대피가 어려워져 부득이하게 창문 밖으로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자가 안고 뛰어내리면서 할머니는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의식 저하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이날 정오쯤 결국 숨졌다. 손자는 상반신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고 이후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안녕하세요. 할머니 구한 손자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해당 사건의 가족 중 한명이다. 사건 당사자인 손자는 제 사촌동생”이라며 “(사촌동생은) 화상으로 인해 현재 치료 중인 상태에도 할머니가 돌아가신 줄 모르고 안부만 묻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직장을 다녔던 손자는 고령인 할머니가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거동도 힘들어지자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났을 당시에도 손자는 할머니와 같은 방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동생 녀석이 어려서부터 엄마 같은 할머니처럼 모셨는데 불의의 사고로 이별하게 되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퇴원하기까지 한 달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데 동생에게 용기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헤즈볼라, 레바논에 ‘160㎞ 터널망’ 구축…“북한 땅굴 기술 도입” [핫이슈]

    헤즈볼라, 레바논에 ‘160㎞ 터널망’ 구축…“북한 땅굴 기술 도입” [핫이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북한의 땅굴 기술을 도입해 남부 전역에 방대한 지하 터널망을 구축해 놨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는 이스라엘 싱크탱크 알마 연구·교육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 헤즈볼라가 구축한 터널의 길이는 총 160㎞가 넘는다고 밝혔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지원을 오랫동안 받아온 헤즈볼라가 구축해둔 터널은 이스라엘군이 지난달까지 가자지구에서 파괴하고 남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터널보다 크고 정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헤즈볼라는 지난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이후 이란과 북한의 긴밀한 협력 아래 레바논에 터널을 뚫기 시작했다. 헤즈볼라를 대리세력으로 세우고 있는 이란은 북한이 한국전쟁 이후 휴전 기간 몰래 파놨던 땅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란은 서울 북부 지역을 군사적으로 침공하기 위해 비무장지대를 가로질러 땅굴을 뚫은 경험이 있는 북한을 ‘땅굴 분야의 권위국’으로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발견된 북한 땅굴 4개 가운데 2개는 시간당 최대 3만 명의 병력과 장갑차·탱크·야포 등의 무기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전투에서 이 땅굴을 작전의 청사진으로 활용했다. 알마 보고서는 헤즈볼라가 1980년대부터 관계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자문에 따라 레바논 남부에 오펜시브(공격) 및 인프라(기반시설) 터널이라는 두 가지 유형의 터널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오펜시브 터널은 북한 땅굴과 유사한 군사용으로 사용됐으며 이스라엘군은 2018년 12월 개시한 북부 방패 작전 중 이스라엘 영토로 이어진 최소 6개의 터널을 발견했다. 알마는 일부 터널을 통해 ATV(경전술차량·흔히 사륜오토바이로 불림)와 오토바이, 기타 소형 차량을 수송할 수 있지만, 수용 가능한 헤즈볼라 대원 수는 명시하지 않았다. 알마는 “터널에는 지휘통제실, 무기·보급창고, 야전 진료소 뿐 아니라 모든 유형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사용하는 특정 지정 수직 통로들이 갖춰져 있다”며 수직 통로는 로켓·지대지 미사일·대전차 미사일·대공 미사일과 같은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데, 숨겨져 있고 위장돼 있어 지상에서는 탐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터널은 특히 헤즈볼라의 중앙 본부가 위치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시리아 국경 인근 베카 계곡의 보급 기지를 레바논 남부와 연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마 보고서는 이 지역 간 터널망을 ‘헤즈볼라의 터널 지대’라고 부르며 이것이 하나의 긴 터널이라기보다는 터널로 이뤄진 수송로 ‘지하철’(메트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인프라 터널은 레바논 남부 마을과 그 인근 지하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스라엘의 침공에 대비해 제1·2차 방어선을 구축하는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중 하나는 길이가 거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헤즈볼라가 어떻게 레바논 정부의 반대 없이 이렇게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아즈 샤피라 알마 연구원은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가 레바논 인구 약 40~50%의 지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레바논 정부·군대·경찰, 심지어 2006년 전쟁 이후 약 1만500명의 평화유지군(PKO)으로 구성된 유엔 레바논 임시군보다 자금·조직·훈련·무장 부분에서 훨씬 우월하다고 평가했다. 헤즈볼라는 이란과 북한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과 협력해 왔기에 이스라엘에는 오랫동안 큰 위협이었다고 폭스는 부연했다. 샤피라 연구원 뿐 아니라, 야코브 아미드로르 전 이스라엘군 소장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레바논 내에서 세력이 커지면서 이스라엘의 안보 위협 목록에서 맨위에 올랐다. 아미드로르 소장은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에 대항하기에는 너무 약하다”면서 “중요한 모든 사안은 정부가 아닌 헤즈볼라가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샤피라 연구원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약 5만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레바논 안보 기관의 거의 모든 부서로 확대됐다. 그는 “헤즈볼라에 대한 조치는 이스라엘과의 협력으로 여겨질 것이고, 기본적으로 레바논에 대한 반역으로 여겨질 것이며, 지난해 팔레스타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즉, 군대의 어느 누구도 헤즈볼라에 도전할 동기가 없다”고 말했다. 한때 기독교가 주류였던 레바논의 인구 통계는 지난 수십 년간 변화했는 데, 이제는 무슬림 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샤피라 연구원은 부연했다. 다만 미 국무부는 레바논 무슬림 인구는 시아파와 수니파로 거의 비슷하게 나눠져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샤피라 연구원은 “이런 추세는 군대 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즉 군대의 거의 모든 시아파 군인은 헤즈볼라라는 테러리스트를 형제나 사촌, 친구로 두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아미드로르 소장 역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응할 때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국가 안보 자문위원을 지낸 후 미 국가 안보를 위한 유대 연구소의 저명한 연구원이 됐는 데 이스라엘군에서 36년간 근무한 군사 전문가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우리는 헤즈볼라와의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우리와 레바논에 매우 파괴적인 전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미사일 최소 50%가 민간인들이 사는 지역에 숨겨져 있었다는 점을 떠올려보라”면서 “사상자는 엄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초4 사촌 여동생 성추행한 친척 오빠…12년째 사과 안 해

    초4 사촌 여동생 성추행한 친척 오빠…12년째 사과 안 해

    초등학생 시절 사촌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명절 때만 되면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한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큰집에 갈지 말지 고민이라며 12년 전 겪었던 일을 얘기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명절을 맞아 시골집에 내려갔다. 어른들은 음식을 하고 있고 나는 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다”며 “그때 중학생이던 사촌오빠가 오더니 은근슬쩍 어깨동무하고 어깨 쪽을 쓰다듬었다”고 했다. 당시 사촌오빠는 A씨에게 ‘너도 월경을 시작했냐’, ‘남자 친구 있냐’ 등 질문을 했다고 한다. A씨는 “그때만 해도 초등학생이니까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만 굉장히 짜증 났다”고 했다. A씨는 “싫다고 하는데도 손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거나 배를 만지는 등 불쾌한 접촉을 이어갔다”며 “사촌오빠는 ‘귀여워서 그랬다’고 하고, 어른들도 그냥 웃어넘겼다”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사촌오빠가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며 끌고 나가서 으슥한 골목길로 데리고 갔다. 그때 갑자기 업어주겠다면서 강제로 날 업었고, 사촌오빠의 손이 엉덩이 쪽을 만지는 것 같았다. 내려달라고 울어도 사촌오빠는 웃으면서 무시했다”고 했다. 참다못한 A씨가 부모님께 이 사실을 털어놓자, A씨의 부모는 사촌오빠를 찾아가 “네가 인간이냐. 싫다는 동생을 왜 만지냐”고 혼냈다. 그러자 사촌오빠의 부모, 다시 말해 큰엄마가 등장해 “왜 남의 귀한 장남을 혼내냐”고 소리치면서 가족 간 싸움이 벌어졌다고 한다. A씨는 “사촌오빠와 큰엄마, 큰아빠의 사과 연락을 기다렸는데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다. 결국 아빠는 자기 형과 인연을 끊었다”며 “몇 년이 흘러 큰아빠가 그때 일은 잘못했다고 해서 화해했고, 어쩔 수 없이 2년 전부터는 다시 큰집에 가게 됐다”고 했다. 문제는 지난해 할머니 팔순 잔치 겸 명절 때 발생했다. A씨는 “사촌오빠가 결혼 선언을 했다. 당연히 축하받는 게 맞는데 지금까지 마음이 불편했다”며 “그 와중에 큰아빠가 며느리 자랑까지 하더라. 아빠가 못 참고 ‘성추행범이 뭐가 그렇게 자랑이냐’고 한마디 했다가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이후 집안이 A씨 편과 큰아빠 편으로 나뉘었다고. A씨는 “사촌오빠가 그때 했던 행동이 성추행이 맞다고 인정하고 사과하면 용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큰아빠 측은 “그 당시 사촌오빠도 어리니까 농담하고 장난친 거다. 왜 사람을 죄인 취급하냐”고 맞섰다. A씨는 “난 평생 그 장면을 잊지 못하고 악몽까지 꾸고 있다. 사촌오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덮고 되레 자기 행복을 자랑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큰집에 안 가는 게 맞다. 전 지금도 공소시효가 살아있다고 본다”며 “성폭력 처벌 특례법상 친족 간 강제추행죄는 매우 심각한 범죄다. 사촌오빠가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비틀스 노래 심취” 17세 소년, 일가족 3명 잔혹 살해…이탈리아 대충격

    “비틀스 노래 심취” 17세 소년, 일가족 3명 잔혹 살해…이탈리아 대충격

    이탈리아에서 17세 소년이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사회가 깊은 충격에 빠졌다. 5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밀라노 인근의 파데르노 두냐노에서 리카르도 C라고 알려진 소년이 남동생과 부모님을 살해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소년 아버지의 51번째 생일 파티가 끝난 뒤 벌어진 일이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어머니와 남동생을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아버지를 공격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아버지를 제압해 살해했다는 소년의 진술과는 달리, 그의 몸에서는 몸싸움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계속된 추궁에 소년은 범행을 자백했다. 소년은 며칠 동안 범행을 계획했다며 “가족을 죽이면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틀스의 노래 ‘The Long and Winding Road’(길고도 험한 길)에 심취해 있었다고도 진술했다. 소년은 범행을 준비하면서 노래 속 가사인 “Many times I‘ve been alone, and many times I’ve cried(내가 혼자였던 많은 시간들, 그리고 내가 울었던 많은 시간들)”을 반복해서 들었다고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것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소년 아버지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던 소년의 조부모, 삼촌, 사촌 등은 별다른 이상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소년의 동급생 한 명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매우 평범한 가정의 친절하고 세심한 친구였다”며 “리카르도는 친구를 빨리 사귀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따뜻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전날에도 리카르도에 대한 신문을 이어갔지만 뚜렷한 살해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이탈리아 사회는 깊은 충격에 휩싸였다. 각종 방송매체와 신문은 가족의 위기를 지적하며 갖가지 진단을 내놓고 있다. 사회학자인 마시모 크레페트는 일간지 일메사제로에 “가족 간의 유대가 산산이 부서졌다”며 “이탈리아 부모의 절반은 토요일 밤에 자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심리학자 마테오 란치니는 이탈리아 사회의 동요에 대해 “부모들은 ‘혹시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라고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담론에 뛰어들었다. 그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우리는 새로운 세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장기간 고립과 소셜미디어(SNS) 중독이 결합해 발생한 비극이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그러나 란치니는 자녀의 비뚤어진 행동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SNS 중독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란치니는 “자녀에게 ‘잘 지내니’라고 묻는 것으로 부모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치안 판사인 사비나 디타란토는 어딘가에 또 있을지 모르는 리카르도와 같은 청소년을 도우려면 먼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논의가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신 건강 문제에 직면한 청소년을 도우려면 이들이 부모의 허락 없이 학교의 심리학자를 만나 상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수지에 잠겼던 그리스 마을···45년 만 모습 드러내

    저수지에 잠겼던 그리스 마을···45년 만 모습 드러내

    기록적인 고온과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해 30년 동안 저수지에 잠겨있던 그리스의 한 마을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은 수몰된 그리스 중부의 킬리오 마을이 거의 45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킬리오 마을은 수도 아테네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으나, 1970년 대 말 모르노스 댐이 건설되면서 마을 전체가 인공 저수지에 잠기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해당 지역 수자원 운영기관인 EYDAP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저수지 수위가 무려 30%나 감소하면서 폐허가 된 학교와 주택 등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수몰된 마을 주민으로 당시 이주를 한 요르고스 이오시피디스(60)는 “저수지의 수위가 40m나 줄었다”면서 “이번에 시아버지의 집과 그 옆 사촌들의 집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넓은 저수지 위로 군데군데 집터와 건물의 흔적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 확인된다. 이렇게 저수지에 잠긴 마을이 40여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기록적인 고온과 장기간의 가뭄 탓이다. 실제로 그리스는 올해 6월과 7월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에 들어서도 무더위와 가뭄이 이어졌는데 아테네 주변의 최고 기온이 무려 섭씨 39도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매년 여름철 일어나는 산불과 몇 달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것도 저수지의 물이 대폭 줄어든 이유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폭염과 가뭄 등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고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리는 물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면서 “물 부족이 확실시되는 현 상황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체계적으로 수자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 [영상] 45년 간 수몰된 그리스 마을 수면 위로 ‘슥’…드론으로 보니

    [영상] 45년 간 수몰된 그리스 마을 수면 위로 ‘슥’…드론으로 보니

    기록적인 고온과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해 30년 동안 저수지에 잠겨있던 그리스의 한 마을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은 수몰된 그리스 중부의 킬리오 마을이 거의 45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킬리오 마을은 수도 아테네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으나, 1970년 대 말 모르노스 댐이 건설되면서 마을 전체가 인공 저수지에 잠기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해당 지역 수자원 운영기관인 EYDAP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저수지 수위가 무려 30%나 감소하면서 폐허가 된 학교와 주택 등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수몰된 마을 주민으로 당시 이주를 한 요르고스 이오시피디스(60)는 “저수지의 수위가 40m나 줄었다”면서 “이번에 시아버지의 집과 그 옆 사촌들의 집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넓은 저수지 위로 군데군데 집터와 건물의 흔적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 확인된다. 이렇게 저수지에 잠긴 마을이 40여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기록적인 고온과 장기간의 가뭄 탓이다. 실제로 그리스는 올해 6월과 7월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에 들어서도 무더위와 가뭄이 이어졌는데 아테네 주변의 최고 기온이 무려 섭씨 39도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매년 여름철 일어나는 산불과 몇 달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것도 저수지의 물이 대폭 줄어든 이유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폭염과 가뭄 등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고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리는 물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면서 “물 부족이 확실시되는 현 상황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체계적으로 수자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 물에 잠겼던 마을, 45년 만에 떠올랐다…그리스에 무슨 일이

    물에 잠겼던 마을, 45년 만에 떠올랐다…그리스에 무슨 일이

    댐 건설로 물에 잠겼던 그리스 마을이 기록적인 폭염과 장기간의 가뭄에 약 45년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중부 칼리오 마을은 1970년대 말 댐이 건설되면서 마을 전체가 인공 저수지에 잠겼다. 최근 몇 달간 지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지자 학교와 주택 등 마을 일부가 물 밖으로 드러났다. 칼리오 마을이 수몰됐을 때 다른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이주했던 요르고스 이오시피디스(60)씨는 AFP 통신에 “저수지의 수위가 40m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마을의 흔적이 남아 있다며 “장인의 집이 보이고 그 옆에는 사촌들의 집이 보인다”고 했다. 그리스의 올해 6월과 7월 평균 기온은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에 이어 9월 들어서도 무더위와 가뭄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그리스 전역에 걸쳐 몇 달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리스 당국은 아테네 주변 지역이자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거주하는 아티카 지역 주민 370만여명에게 물을 아껴 써달라고 당부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전날 동부 테살리아를 방문해 그리스가 수자원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물 부족이 확실시되는 현 상황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체계적으로 수자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북도의회 후반기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경북도의회 후반기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권광택)는 제349회 임시회 기간 중 지난 29일 상임위 회의를 열고 소관 부서인 지방시대정책국, 경북도립대, 복지건강국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지방시대정책국 업무, 경북도립대 업무보고에서 백순창 의원(구미)은 전국 지자체가 이민청 유치에 나선 상황이며, 광역 비자의 도입을주도적으로 해온 경북에서 이민청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에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임기진 의원(비례)은 1인 청년 창업기업 절반 이상이 3년 이내 폐업하는 실정이며, 이러한 청년들끼리 소통 공간이 없어 도에서 청년들의 의견들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마련해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도정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승오 의원(영천)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경북은 농촌 지역이 많은 강점을 살려 수도권에서 할 수 없는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사업으로 농촌에서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진석 의원(경주)은 청년정책에 대한 그동안 많은 예산을 쓰고 홍보도 했지만 그에 대한 성과가 저조하며, 특히나 청년정책에 대해서 역점을 두어 투자했던 일자리 문제와 정주여건 문제에 대한 성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초기에 반짝했던 성과들이 결과적으로는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장기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기욱 의원(예천)은 경북형 지방시대 선도 전략 및 체계 구축 방안과 관련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며, 초광역 지방정부라는 단어처럼 통합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재철 의원(영덕)은 외국인 근로자 임금에 대해 최저시급 기준으로 줄 것인지 그 나라 국민소득에 비례해서 줄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예산이 400억원이나 투입되는 영덕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에 대해 사업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고, 사업 효과가 저조할 것으로 나타난다면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적했다. 권광택 위원장(안동)은 안동대-경북도립대 통합과 경북도립대가 글로컬 대학 선정된 것에 대해 그동안 총장님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리며, 남은 기간에도 성공적인 통합을 이룰 수 있길 더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건강국 업무보고에서 위원들은 인사청문회가 공공기관의 장을 검증하는 자리인 만큼 후보자의 전문성, 기관 적합성, 도덕성 등 후보자 추천 시 철저한 사전검증을 거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업무보고 외에도 ‘경북도 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설치 및 조례안’, ‘2025년도 지방시대정책국 소관 공공기관 위탁·대행 동의안’ 등 2건을 원안 가결했다. 끝으로 권 위원장은 “이틀간 업무보고를 받느라 고생하신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후반기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지금과 같은 의정활동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위원님들께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열두 살 한제아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보호받아야”

    열두 살 한제아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보호받아야”

    “소원 이뤄진 것 같아 기쁘고 뿌듯”변호인 “기후위기 대응하지 못하면청구인들 어른 됐을 때 많은 것 잃어” “우리는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이 권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보호받아야 하며 누구도 침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소송을 통해 우리가 기후 위기에 대해 얼마나 걱정하는지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29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탄소중립법 일부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아 낸 헌법소원 청구인 중 한 명인 한제아(12)양은 선고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 흑석초등학교 6학년인 한양은 2022년 영유아를 비롯한 어린이 62명으로 구성된 ‘아기 기후소송’ 청구인단에 참여했다. 한양은 지난 5월 공개 변론 당시 헌법재판관들 앞에서 “제가 이 자리에 선 건 두 살 된 사촌동생과 가족, 친구, 동물 등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헌재의 결정에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1)처럼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진 아이들의 힘이 컸다. 열여섯의 나이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훔쳐가고 있다”고 쐐기를 박은 툰베리처럼 청소년 기후소송 청구인들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외쳤다. 한양은 “이번 헌법소원에는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의 ‘소원’이 담겼고, 오늘 결과로 소원이 이뤄진 것처럼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2020년 열여덟의 나이로 소송을 냈다가 현재는 성인이 된 김서경(22)씨는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는 안전한 사회와 구조적 문제 앞에 개인이 배제되지 않는 사회, 재난 속에서도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사회”라면서 “기후 위기를 마주한 우리 사회에서 안전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호받고 인정받는 판결이라고 본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아동·청소년들의 기후소송을 대리한 변호인단은 이날 헌재 결정에 따라 정부와 국회가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이를 극복하는 데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희 변호사는 “‘아기 기후소송’ 청구인들이 어른이 됐을 땐 더욱 가혹해진 기후 위기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을 결코 누릴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전면적 개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아이들이 헌재 결정 이끌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 지킬 권리 우리에게”

    아이들이 헌재 결정 이끌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 지킬 권리 우리에게”

    “우리는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이 권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보호받아야 하며 누구도 침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소송을 통해 우리가 기후 위기에 대해 얼마나 걱정하는지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29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탄소중립법 일부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아 낸 헌법소원 청구인 중 한 명인 한제아(12)양은 선고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 흑석초등학교 6학년인 한양은 2022년 영유아를 비롯한 어린이 62명으로 구성된 ‘아기 기후소송’ 청구인단에 참여했다. 한양은 지난 5월 공개 변론 당시 헌법재판관들 앞에서 “제가 이 자리에 선 건 두 살 된 사촌동생과 가족, 친구, 동물 등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헌재의 결정에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1)처럼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진 아이들의 힘이 컸다. 열여섯의 나이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훔쳐가고 있다”고 쐐기를 박은 툰베리처럼 청소년 기후소송 청구인들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외쳤다. 한양은 “이번 헌법소원에는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의 ‘소원’이 담겼고, 오늘 결과로 소원이 이뤄진 것처럼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2020년 열여덟의 나이로 소송을 냈다가 현재는 성인이 된 김서경(22)씨는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는 안전한 사회와 구조적 문제 앞에 개인이 배제되지 않는 사회, 재난 속에서도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사회”라면서 “기후 위기를 마주한 우리 사회에서 안전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호받고 인정받는 판결이라고 본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아동·청소년들의 기후소송을 대리한 변호인단은 이날 헌재 결정에 따라 정부와 국회가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이를 극복하는 데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희 변호사는 “‘아기 기후소송’ 청구인들이 어른이 됐을 땐 더욱 가혹해진 기후 위기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을 결코 누릴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전면적 개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아이 낳고 10년 산 부부 알고보니 ‘사촌’…중국 법원 ‘혼인 무효’ [여기는 중국]

    아이 낳고 10년 산 부부 알고보니 ‘사촌’…중국 법원 ‘혼인 무효’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자녀 한 명을 낳고 10년 동안 함께 산 부부가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들에게 ‘혼인 무효’ 판결을 내려 논란이다. 이혼 승인이 아닌 아예 혼인이 성립될 수 없다며 무효 판결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25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쓰촨성 판즈화시의 인민법원에서는 부인 양 씨와 남편 뤄 씨에 대한 이혼 소송 에 대해 혼인 무효 판결을 내렸다. 알고 보니 양 씨와 뤄 씨는 부부이기 전에 사촌지간이었기 때문이다. 뤄 씨의 어머니와 양 씨의 아버지는 친남매, 고모의 아들과 작은아버지의 딸이 결혼을 한 셈이다. 이들의 혼인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아직까지 중국 농촌에서는 관습이라는 이유로 근친혼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혼인 신고를 하는 경우 두 사람이 근친관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기 때문에 혼인신고를 담당하는 민정국에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혼인신고가 가능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5월 18일 혼인신고를 마치고 정식 부부가 되었고, 2019년 3월 딸을 출산해 키우고 있다. 그러다가 2013년 10월부터 둘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부인 양 씨로 이혼 승인과 법적 절차에 따라 아이의 양육권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법원에서 이들의 이혼 소송을 진행하던 와중에 원고인 양 씨와 피고 뤄씨는 3대 이내의 방계혈족에 해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계혈족이란 직계존속의 형제자매(삼촌, 고모 등)와 그 형제 자매의 직계비속(4촌, 6촌)을 방계혈족이라고 한다. ‘중국 민법’ 제1048조에 따르면 “직계혈족 또는 3대 이내의 방계혈족은 혼인을 금지한다”라로 규정되어 있다. 민법 제1051조에 따르면 “중혼, 결혼이 금지된 친족 관계에 해당하는 경우 그 혼인은 무효로 인정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법원에서는 원고와 피고의 혼인을 무효로 인정한다고 판결했다. 무효 혼인은 처음부터 법적 구속력이 없어 두 사람은 부부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갖지 않는다. 다만 당사자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에 대해서는 부모와 자녀에 관한 법률 규정이 적용된다. 즉, 법적으로 부부로서는 인정이 되지 않지만 부모로서는 인정이 되는 셈이다. 판사는 “법적으로 근친혼을 금지하는 이유는 혼인 당사자와 후손의 신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근친혼은 자녀의 미래에 대한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며 두 사람을 꾸짖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사촌 오빠랑 결혼이 가능한가?”, “30년 전만 해도 근친혼은 매우 흔한 일이었다”, “우리 농촌에서는 이복남매간에 결혼한 적도 있다”, “이혼하면 다시 사촌 지간이 되는 건가?”, “결혼은 해도 상관없지만 아이는 낳지 말았어야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 “아들 폰 뒤져야 하나” 여동생 능욕하며 낄낄…‘가족 능욕방’에 2000명 있었다

    “아들 폰 뒤져야 하나” 여동생 능욕하며 낄낄…‘가족 능욕방’에 2000명 있었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여성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기승인 가운데, 엄마·누나·여동생·사촌 등 친족을 대상으로 한 ‘친족 능욕’ 범죄가 활개를 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프레시안에 따르면 ‘가족능욕’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단체채팅방에서는 엄마·누나·여동생·사촌 등 친족들의 사진을 공유하고 성적 모욕을 주는 발언을 일삼았다. 이 방에는 2000여명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여성 친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이나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렸다. 친족의 속옷 사진, 옷을 갈아입는 사진, 목욕하는 사진은 물론 친족이 잠든 사이 옷을 들추거나 성추행하는 영상도 있었다. 친족에게 졸피뎀 등 약물을 주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2700여명이 모인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한 참여자는 동생의 성추행 영상을 올린 뒤 “잠드는 약을 먹였더니 만져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가담자들은 “4~5알 먹여라”, “졸피뎀 4알이면 중간에 깨도 기억 못 한다” 등 호응했다. 유명 ‘맘 카페’ 등에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두려움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가 ‘딥페이크’ 피해를 입을 걱정과 동시에 자녀가 가해자일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다. 한 회원은 “저도 아들 맘이지만 너무 무섭다. 하다하다 못해 엄마나 누나, 여동생을 딥페이크하다니. 너무 충격적이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다”는 글을 올렸고, “진짜 교육을 잘 시켜야겠다는 생각, 피해자가 되지 않게 조심시켜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아들 딸 둘 다 키우는데 아들은 범죄자 길 들어설까 봐, 딸은 피해자 될까 겁난다”, “딸 키우기 무섭다”, “아들 임신 중인데 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다”, “어린 애들이라고 봐주면 커서 더한 짓도 한다. 처벌 강하게 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한 회원은 “가족도 가족이지만 아들 있으신 분들은 폰 검사라도 해 주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딥페이크 범죄’ 파장이 커지자 정부가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가 많고 가해자 역시 대부분 10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단순 장난이라고 둘러대기도 하지만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실·국장 회의, 오는 28일 전체 회의를 연달아 소집해 최근 텔레그램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먼저 텔레그램 피해 신고 접수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찰 수사 의뢰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텔레그램 측에도 영상 삭제 등 강력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 사립박물관 세운 ‘오디오 덕후’… 정몽진 별명은 ‘주식 백기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사립박물관 세운 ‘오디오 덕후’… 정몽진 별명은 ‘주식 백기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고대 재학 시절 ‘막걸리 조교’ 별명유상덕·임석정 등과 학맥으로 인연10년이나 차명보유 숨긴 회사 발각법원 “미필적 고의” 벌금 7000만원딸 정재림, 모멘티브 인수 ‘존재감’아들 정명선, 아직 회사 합류 안 해 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64) KCC그룹 회장은 용산고를 졸업하고 재계 총수 학맥의 큰 축 가운데 하나인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미국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외향적인 성격의 그는 고려대 재학 시절 막걸리로 소위 ‘사발식’을 하던 학교 전통에 따라 ‘막걸리 시범조교’로 활약하는 등 주량도 상당해 입사 후에 경기 여주 남한강변에서 임직원들과 삼겹살에 소주 파티를 종종 벌이곤 했다는 후문이다. ●고대 경영학과·조지워싱턴대 학맥 동문 중에서는 같은 경영학과 79학번인 고 유성연 삼천리그룹 공동 창업주의 장남 유상덕(65) ST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 회장과 친분이 깊고, 고려대 물리학과 79학번인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도 가깝다. 범현대가에서는 정몽규(62) HDC그룹 회장(80학번), 정몽진 회장의 동생인 정몽익(62) KCC글라스 회장(80학번),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89학번) 등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임석정(64) SJL파트너스 대표(전 한국JP모건 총괄대표)와도 학맥으로 맺어져 있다. 고려대 경제학과 79학번 동문이자 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임 대표는 JP모건 대표 시절부터 정 회장에게 투자 조언을 했다고 한다. 2013년 KCC가 만도 지분을 처분할 때 JP모건이 주간사를 맡았고, 이에 앞서 2011년 KCC가 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과 경복고 선후배 사이인 임 대표가 이 회장과 정 회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합병할 때는 임 대표의 SJL파트너스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기도 했다. ●KCC, 자사 시총보다 타사 지분 더 보유 정 회장은 주식 투자 ‘큰손’으로도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에 범현대가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2011년 에버랜드 지분 매입으로 삼성가와 현대가 사이의 지분 투자의 벽을 허문 이후엔 2015년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을 공격할 당시 삼성물산 지분 674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처럼 지배구조의 핵심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 성향으로 재계의 ‘백기사’로 통한다. 올해 2분기 기준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지분율 9.57%·2조 4154억원), HD한국조선해양(지분율 3.91%·4389억원), HDC현대산업개발(지분율 2.37%·86억원) 등의 지분가치 합계는 약 4조 5292억원으로 지난 23일 기준 KCC 시가총액(2조 6659억원)보다 훨씬 많다. 범현대가 3세 중에서는 정몽윤(69)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회장, 정몽훈(65) 성우전자 회장 등 비슷한 또래의 사촌들과 서너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식사를 하는 등 끈끈한 관계다. 각자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들고 와서 나머지 멤버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이들 모임의 전통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10곳 보고 누락해 공정위 제재 정몽진 회장은 ‘오디오 덕후’로도 이름이 높다. 전 세계 최대의 오디오 축제인 독일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쇼에 매년 참가해 오디오를 전시하고 직접 음악을 시연한 적도 있을 정도로 오디오에 ‘진심’이다. 사춘기 시절 오디오의 매력에 눈떠 50년 가까이 빈티지 오디오를 모아 왔다고 한다. 특히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최고급으로 통하는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사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은 2019년 사재를 출연해 음향기기 관련 문화예술 공익법인 ‘서전문화재단’을 설립했는데, ‘서전’(西電)이라는 이름을 웨스턴 일렉트릭의 한자 표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난 6월에는 서전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서울 서초구 신원동에 아버지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품과 자신의 수집품을 기증해 사립 오디오 박물관인 ‘오디움’을 개관했다. 이 같은 ‘덕질’ 때문에 법정에 선 전력도 있다. 2016년과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자신이 차명으로 지분 100%를 보유한 음향기기 제작업체 실바톤어쿠스틱스를 비롯해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납품회사인 동주상사 등 모두 10개사의 보고를 누락한 혐의로 고발당한 것이다. 특히 실바톤어쿠스틱스는 2007년 설립 이후 10여년째인 2017년 12월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 정몽진 회장의 차명 보유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계열사 보고 누락으로 KCC는 당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돼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회장 측은 실수로 누락했을 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2022년 1심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면서 7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아내 홍은진(60)씨와의 만남도 이 같은 취미에서 비롯됐다. 평소 오디오로 음악 감상하는 것을 즐기던 정 회장에게 사촌형 정몽윤 회장이 서울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홍씨를 소개해 준 것이다. 홍씨는 빙그레의 전신인 대일유업 창업주 고 홍순지 사장의 딸이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는데, 장녀 정재림(34) KCC 경영전략부문장 상무는 2019년 그룹에 입사했다. 미국 명문 여대인 웰즐리대학을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MBA 과정을 마친 정 상무는 영어에 능통하고 해외 사정에 밝은 점을 살려 입사 첫해 KCC의 모멘티브 인수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착실하게 후계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상무가 인수 과정에 합류하는 데에는 대규모 인수합병을 경험하며 실무 경영 능력을 쌓아야 한다는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가부장적 가풍… 아들에 승계 가능성도 장남 정명선(30)씨는 아직까지 회사에 합류하지 않고 있어 정 상무가 아버지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일찌감치 낙점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지만, 아직 정몽진 회장이 젊은 데다 범현대가는 그동안 주로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는 전통이 있어 승계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정몽진 회장의 부친인 정 명예회장은 과거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사망 후 아내 현정은(69) 현대그룹 회장이 기업 경영을 물려받는 것에 반발해 “정씨 가문의 기업을 현씨에게 넘겨줄 수 없다”며 속칭 ‘시숙의 난’을 일으켰을 정도로 가부장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정몽진 회장도 딸보다는 아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외 유학파인 정몽진 회장은 유난히 언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도 이름 높다. 미국 유학 시절 외국어를 배워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4개 국어를 통역 없이 구사할 수 있다. 임직원에게도 틈날 때마다 “누구든 자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보이기 마련이어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특히 외국어를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 파견근무를 떠나는 KCC 직원들은 출국 전에 정 회장이 주재하는 현지어 시험을 치르고, 정 회장이 해외 출장을 가면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기습 점검을 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범현대가의 일원답게 검소함과 근면함을 강조한다. 평소 옷차림도 수수해 점퍼 차림을 즐긴다. 그룹 총수라는 것을 주위에서 눈치채지 못하는 일도 왕왕 있다. “어렸을 때 보통 사람의 삶을 느껴봐야 한다”는 교육관으로 두 자녀도 학창시절에 자가용이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등하교를 하도록 했다는 일화도 있다. ●동생 정몽익, 이혼 마무리 전 중혼 논란 정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도 형과 마찬가지로 용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과 80학번으로 입학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85년 시러큐스대 경영정보시스템(MIS)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재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89년 당시 ㈜금강에 입사했다. 고등학생 때는 전국체전 승마 대장애물 비월경기종목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만능 스포츠맨이다. 골프, 농구, 스키 등을 두루 즐긴다. 특히 농구에 애정이 깊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프로농구팀인 전주 KCC이지스(현 부산 KCC이지스)의 구단주를 역임했다. 당시 구단주에 오르며 용산고 후배이기도 한 ‘농구 대통령’ 허재(59)를 신임 감독으로 발굴했다. 허재 감독은 정몽익 회장의 끈질긴 구애에 못 이겨 2년 계획이었던 미국 유학을 6개월 만에 중단하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최현만(63) 미래에셋증권 고문과도 업계에서 만나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에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외조카인 최은정(61)씨와 결혼해 1남 2녀를 뒀으나 2022년 이혼했다. 이혼이 성립되기 전인 2015년 사실혼 관계에 있던 모델 출신 일반인 곽지은(46)씨와 결혼해 중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곽씨와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낳아 모두 3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화통한 정몽열, 건설 노동자와 잘 어울려 1964년 1월 11일 출생한 3남 정몽열(60) KCC건설 회장은 형제 중 저돌적인 아버지 정 명예회장의 성향을 가장 많이 물려받아 화통한 성격이라는 게 세간의 평가다. 1989년 미국페어레이디킨슨 대학(FDU)을 졸업한 뒤 1990년에 당시 고려화학에 입사했다. 1997년 금강종합건설 상무 자리에 오르며 건설인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정몽열 회장은 공사장에서 현장 노동자들과 같이 소주를 즐겨 마시는 등 격의 없고 화끈한 성격이지만, 여가시간에는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로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미대를 나온 중소기업 사장의 딸인 이수잔(54)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정도선(29)씨와 딸 정다인(28)씨 등 1남 1녀를 뒀다.
  • 이웃사촌 상주·문경 추모공원 갈등 3년째 만에 백지화

    이웃사촌 상주·문경 추모공원 갈등 3년째 만에 백지화

    지역 갈등을 불러온 경북 상주시의 상주공설추모공원 부지 선정안이 백지화됐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26일 오전 상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주공설추모공원 부지를 재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정 책임자로서 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사업 지연으로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상주시는 지난 2020년 추모공원 추진 계획을 수립한 뒤 2021년 부지 공개 모집을 실시했다. 이후 2022년 함창읍 나한리 9만여㎡ 부지에 257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자연장지와 봉안당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사업 부지가 인근 문경시청과 문경경찰서 등이 모인 지역과 약 1㎞ 떨어져 있어 문경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사업 부지가 상주 시내와는 20㎞가량 떨어져 있는 점도 반발의 이유가 됐다. 문경시민들은 상주시청 앞에서 추모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상주시에 따르면 이 갈등으로 인해 지방재정투자심사 통과가 2차례 실패했고 경북도 공동장사시설협의회 구성이 무산됐다. 결국 상주시민, 전문가, 상주시 공무원 등이 참여한 종합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추모공원 부지를 재선정하기로 심의·의결했다. 강 시장은 “상주시 문경시는 생활권을 같이 하고 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므로 더 이상 갈등이 깊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신중한 계획과 투명한 절차에 따라 부지 재공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상아 완벽하게 보존’ 1만3000년전 마스토돈 화석 발견

    ‘상아 완벽하게 보존’ 1만3000년전 마스토돈 화석 발견

    미국 아이오와주(州)에서 1만 3000년 전 서식했던 선사시대 마스토돈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마스토돈은 매머드를 포함해 1만 년 전 멸종된 빙하기 거대 코끼리류를 지칭한다. 장비목(長鼻目) 마스토돈트과 마스토돈속에 속하는 마스토돈 중 턱이 짧은 계통은 스테고돈이나 나우만코끼리로 진화했다. 역시 멸종된 포유류인 매머드와는 먼 사촌에 속한다. 마스토돈은 서 있었을 때 어깨까지의 높이가 약 9.8m에 달하고 무게가 약 10t에 달했다. 또 위쪽으로 휘어진 엄니(상아)를 가지고 있었다. 마스토돈의 상아는 현대의 코끼리나 멸종된 매머드와 달리 독특한 원뿔 형태의 첨(cusps)들을 가지고 있다. 아이오와주립대 고고학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 남부의 한 개울가에서 발굴이 완료된 해당 마스토돈은 두개골 부분이 매우 잘 보존돼 있었으며, 두개골과 이어진 거대한 상아도 완벽하게 남아있었다. 연구진이 방사성 탄소 시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화석은 1만 3600년 전 서식했던 마스토돈의 것으로 확인됐다. 화석 연구를 이끈 존 도어슈크 교수는 “아이오와주에서 이렇게 완벽 보존된 마스토돈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마스토돈의 화석에서 고대 인류의 흔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도어슈크 교수 연구진은 마스토돈이 1만 3600년 전 지구상에서 공존했던 고대 인류에게 사냥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분석을 진행 중이다. 화석의 주인인 마스토돈이 서식했던 1만 3600년 전 인류는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큰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매머드나 마스토돈과 같은 대형 포유류는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냥감이었다. 도어슈크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마스토돈이 인간과 접촉한 흔적을 찾고 있다. 특히 마스토돈이 선사시대 인간의 먹잇감이었다는 것을 입증해 줄 뼈의 독특한 상처 자국을 찾고 있다”면서 “아마도 동물을 죽이고 도살하는데 사용한 칼과 같은 도구의 흔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뼈 자체에도 식별 가능한 절단의 흔적 등 잠재적인 증거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구진이 아이오와에서 마스토돈의 두개골 화석을 발견한 뒤, 마스토돈이 서식했을 당시로부터 수천 년이 지난 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기 도구 등의 유물이 발굴된 바 있다. 1억 3600만년 전 아이오와 남부 지역에 서식했던 거대 마스토돈의 화석인 분석 및 연구가 완료 되는대로 대중에게 전시될 예정이다.
  • 역사장편소설 ‘1915’ 펴낸 광양 지킴이 ‘이준태 작가’…아버지에 대한 속죄 마음

    역사장편소설 ‘1915’ 펴낸 광양 지킴이 ‘이준태 작가’…아버지에 대한 속죄 마음

    “‘소설 1915’는 ‘아버지에 대한 속죄의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나라와 이웃을 사랑한 젊은 지식인들의 이야기입니다.” ‘1915’는 전남 광양을 지키고 있는 이준태(71) 작가가 4년의 집필 끝에 지난 2019년 출간한 첫 작품이다. 이 작가는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꿨던 1915년생 큰아버지와 1917년생 아버지를 소설의 모티브로 소설을 썼다. 그는 전북 김제가 고향으로,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학교를 졸업했다. 건설이 한창이던 1980년대 서울의 한 건설회사에 취직, 3년간의 중동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제철소 건설이 시작되던 광양으로 왔다. 타향 생활이 쉽지 않았다. 외로워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쓴 글들이 호평을 받았다. 등단 권유까지 받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집필 활동을 하다 나이 60이 넘어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이 책을 쓰고 나서야 드디어 ‘작가’라는 말을 듣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됐다고 했다. 600여쪽 분량의 엄청난 양이다. 주인공 이현성은 작가의 큰 아버지다. 서울 중앙고보(현 중앙고등학교)를 다녔고, 이현성의 사촌 동생 이현철은 전주농림학교를 다닌 작가의 아버지다. 당시의 지식인 다수가 그랬듯 두 사람 모두 사회주의 사상에 빠져 활동한다. 연인과의 러브스토리, 선후배들과 나눈 지식·철학 토론,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 진학, 변호사의 꿈, 지하조직에서의 독립운동 등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전형적인 친일파의 행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람도 등장해 울분을 짓게 한다. 주인공 이현성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악랄한 일제강점기를 살아내야 했던 민초들과 역사적 사건 등의 서사가 촘촘하게 그려져 있다. 소설의 주 배경이 전남북, 서울 등 지리적·공간적 범위가 리얼하게 묘사돼 있어 마치 당시의 지형, 지물을 다큐로 보는 듯 한다. 순천, 광양, 옥곡,구례, 남원, 전주 등 전라선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 동네의 당시 모습이 마치 다큐를 보듯 펼쳐졌다. 작가는 “‘소설 1915’를 통해 일제의 악랄한 만행, 지식인들의 고뇌, 친일파들의 무자비함, 브나로드 운동, 사회주의 등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역사, 철학, 식물, 종교 등 광범위한 지식들이 총 망라돼 있다”며 “이 책을 읽다 보면 영화 동주, 밀정, 대창 김창수, 박열, 봉오동전투, 영웅 등 일제강점기를 다룬 역사영화들 오버랩 될 것이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만큼 현장감과 사실감이 돋보인다.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도 절절해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작가는 “아버지는 투사 기질도 없었는데 좌익 활동을 해 경찰로부터 끊임없는 감시를 받고 사셨다”며 “빨갱이 자식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타인이 주는 상처보다 ‘니 애비가 빨갱이다’라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의 말이 더 큰 아픔이었다”고 회상했다. 좌익 꼬리표가 붙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버지 때문에 가족이 힘들게 살았던 적도 있었으나 아버지 친구의 도움으로 작은 사업을 하면서 가정을 챙겼고, 자식들을 공부시켰다. 아버지는 아들을 연좌제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고, 그런 아버지 노력 덕분에 인천 연평도에서 해병대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었다. 책에 서평을 써준 신기남 전 국회의원은 해병대에서 만난 동기다. 작가는 “아버지가 자식들의 삶을 걱정하지 않는 줄로만 알았고, 원망 같은 것이 있어서 그랬는지 아버지와 그다지 살갑게 지내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형님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그제서야 아버지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팩트와 픽션이 섞인 ‘소설 1915’는 작가가 아버지 가슴을 아리게 해드렸을 불효를 속죄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광양시 중마동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는 매년 서울에 있는 친구, 지인들을 초청해 아름다운 산천을 돌아보고, 이곳을 지키기 위해 삶을 바쳤던 선열들의 삶을 되새겨 보는 ‘이준태의 섬진강 기행’에 나선다. 임실 옥정호에서 시작해 순창, 남원, 곡성, 구례를 거쳐 광양 망덕포구에 이르는 오백오십리 길이다. 틈틈이 익힌 노래 실력은 음악회를 열 만큼 수준급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에서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 앞에서 ‘오솔레미오’를 열창한 적도 있다. 가족, 지인 등을 초대해 지금까지 음악회를 10여 차례 열었다. 부인은 한의학 박사 최정원 씨. 64만 구독자를 보유한 ‘허준할매건강tv’를 운영하는 파워 유튜버다. 이준태 작가는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 거의 은퇴를 하면서 시니어가 물밀듯이 사회구성원으로 편입되고 있다”며 “문학, 음악, 미술 등 그들이 공감하고 교류하고 향유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문화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인간이 사냥했나…상아 ‘살아있는’ 1만3000년전 초대형 동물 화석 발견[핵잼 사이언스]

    인간이 사냥했나…상아 ‘살아있는’ 1만3000년전 초대형 동물 화석 발견[핵잼 사이언스]

    미국 아이오와주(州)에서 1만 3000년 전 서식했던 선사시대 마스토돈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마스토돈은 매머드를 포함해 1만 년 전 멸종된 빙하기 거대 코끼리류를 지칭한다. 장비목(長鼻目) 마스토돈트과 마스토돈속에 속하는 마스토돈 중 턱이 짧은 계통은 스테고돈이나 나우만코끼리로 진화했다. 역시 멸종된 포유류인 매머드와는 먼 사촌에 속한다. 마스토돈은 서 있었을 때 어깨까지의 높이가 약 9.8m에 달하고 무게가 약 10t에 달했다. 또 위쪽으로 휘어진 엄니(상아)를 가지고 있었다. 마스토돈의 상아는 현대의 코끼리나 멸종된 매머드와 달리 독특한 원뿔 형태의 첨(cusps)들을 가지고 있다. 아이오와주립대 고고학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 남부의 한 개울가에서 발굴이 완료된 해당 마스토돈은 두개골 부분이 매우 잘 보존돼 있었으며, 두개골과 이어진 거대한 상아도 완벽하게 남아있었다. 연구진이 방사성 탄소 시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 화석은 1만 3600년 전 서식했던 마스토돈의 것으로 확인됐다. 화석 연구를 이끈 존 도어슈크 교수는 “아이오와주에서 이렇게 완벽 보존된 마스토돈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마스토돈의 화석에서 고대 인류의 흔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도어슈크 교수 연구진은 마스토돈이 1만 3600년 전 지구상에서 공존했던 고대 인류에게 사냥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분석을 진행 중이다. 화석의 주인인 마스토돈이 서식했던 1만 3600년 전 인류는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큰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매머드나 마스토돈과 같은 대형 포유류는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냥감이었다. 도어슈크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마스토돈이 인간과 접촉한 흔적을 찾고 있다. 특히 마스토돈이 선사시대 인간의 먹잇감이었다는 것을 입증해 줄 뼈의 독특한 상처 자국을 찾고 있다”면서 “아마도 동물을 죽이고 도살하는데 사용한 칼과 같은 도구의 흔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뼈 자체에도 식별 가능한 절단의 흔적 등 잠재적인 증거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구진이 아이오와에서 마스토돈의 두개골 화석을 발견한 뒤, 마스토돈이 서식했을 당시로부터 수천 년이 지난 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기 도구 등의 유물이 발굴된 바 있다. 1억 3600만년 전 아이오와 남부 지역에 서식했던 거대 마스토돈의 화석인 분석 및 연구가 완료 되는대로 대중에게 전시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