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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화롯불 같은 민생정치를/이성규 서울시립대 사회정책학 교수

    첫눈도 내렸다. 그런데 포근한 그림같은 눈송이는 아니었다. 내리던 빗속에 섞여 내리다 마지못해 몇 송이 보여주고는 찬 바람만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그 전 날 있었던 청와대 여야합동 영수회동이 스산한 국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풀어놓지 못한 아쉬움을 대변하는 것 같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문제 해결에 관하여 떠도는 의혹을 일부 잠재운 작은 성과는 있었다. 그러나 정치갈등의 본체이며 여야 모두가 선언한 ‘상생의 정치’를 소거시키고 있는 4대 쟁점법안에 대한 대립적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했다. 보스 중심의 한국정치 관성상 영수회담에서 트지 못한 영역을 실무원탁회의에서 해결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한동안 한국의 정치는 계절을 따라 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이다. 정치권은 경제상황을 체감하는 국민들의 우려와 근심이 얼마나 큰지 아직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지난 추석 때 귀향했던 의원들이 분노한 민심을 머리와 가슴에 담아왔다고 걱정하는 듯하더니 지난 정기국회를 치르면서 망각한 것 같다. 민생고에 대한 정치적 치매현상은 아예 여야의 대립구도 속에서 편안하게 합리화되는 것 같다. 만날 상황이 아니라서 논의를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구실이다. 영수회담에서 민생문제는 쟁점도 아니었지 않나. 여야의 대립 이외에 각 정당이 직면해 있는 내부요인과 외부의 새로운 움직임도 차분한 민생정치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될 것 같다. 여당도 차기주자를 둘러싸고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1야당도 소장파와 중진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듯하다. 자민련은 행정수도 건으로 인하여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새로운 중부권정치결사체에 대한 담론이 무성하다. 게다가 최근 뉴 라이트(new right)를 지향하는 인사들이 뉴스의 초점을 받고 있다. 모두다 4대 법안이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투자환경을 조성하여 우선 경제를 살리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국민들의 연금이나 노인요양보험, 그리고 차상위 계층을 위한 근로연계프로그램 등 복지관련 정책이 더 중요한지를 머리 맞대고 논의하는 틀을 형성하는 데에는 원심력으로 작용할 요인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만남의 시작이다. 그리고 만남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여유 있는 자세다. 어느 원로 정치가가 한국정치가 메말라가는 것은 ‘요정의 낭만’이 가라오케의 삭막함에 밀려서 여야간 대화의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농담같이 던진 말이 생각난다. 이제는 여야의 만남만이 나라를 살릴 것 같다. 여유를 갖고 자주 만나야 한다. 본원적 권력을 획득한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 있게 나라살림을 이끌어 가야 한다.‘탄핵까지 한 세력이 앞으로 무슨 일을 못하겠는가. 라는 상상에 머무는 동안 정부여당은 야당의 또 다른 공세에 직면할 것이다. 그리고 고정지지층을 이해시키고 반대세력을 끌어안는 것이 종국적인 승리를 가져다 주는 전략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영국의 노동당이 1997년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일부노동자의 이탈을 감수한 중산층 끌어안기 전략이었다. 그리고 제1야당도 마찬가지다. 구체적 대안이 결여된 경성보수정당에서 ‘연성국민정당’으로 새로 태어날 때 국민들이 화답할 것이다. 만성실업을 걱정하고 있는 20∼30대의 지지를 받아내는 것은 연성화의 한 부분일 수도 있다. 이러고 보면 역시 중요이슈는 경제와 복지로 수렴되는 것 같다. 다음에는 기존의 정치적 울타리를 초극하여 경제와 복지를 조용히 융합시키는 정치적 연금술사를 국민들은 선택할 것이다. 국민들은 지금의 상황이 ‘해뜨기 직전의 가장 어두운 시간’이기를 바란다. 여야는 자주 만나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이성규 서울시립대 사회정책학 교수
  • ‘놓치면 후회’ 다양한 소재 영화3편

    새달, 재미있는 예술영화들이 몰려온다. 겨울방학을 앞둔 비수기여서 블록버스터는 눈에 띄지 않지만, 이 시기를 틈타 작은 영화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개봉작은 그 어느 때보다 많다. 그렇다고 시시한 영화들일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리자. 오히려 독창적인 재미와 의미를 선사할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새달 3일 개봉작 가운데 메마른 영혼에 지성과 감성의 단비를 내려줄 다양한 국적·소재의 영화 3편을 골랐다. 혹시 ‘필’이 꽂혔다면 서두를 것! 극장에 오래 걸려 있지는 않을 테니. # 전쟁의 유머러스함 ‘노맨스 랜드’ 전쟁영화를 보면서 웃음을 터뜨린다? 영화 ‘노맨스 랜드(No Man’s Land)’는 분명 보스니아 내전의 참혹한 비극을 다루는 영화임에도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한다. 지금까지 전쟁영화가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고발하는 데만 주력했다면, 이 영화는 전쟁이 갖는 의미에 주목한다. 특정 상황 안에서 우왕좌왕하는 병사들과 주변인물들을 지켜보면서 전쟁이 얼마나 유머러스한가를 날카롭게 통찰해낸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가 대치하고 있는 땅에 양측의 생존자 세명이 고립됐고, 이들을 발견한 양측은 유엔군에 도움을 청한다. 언론들도 이를 감지해 보도에 나선다. 비슷한 상황에 처했음에도 총을 집어 우위에 서려는 병사들, 자신이 원하는 것만 얻고 돌아서는 언론, 중립이라는 이유로 방치하는 유엔군. 이 모두가 우스꽝스럽게 비친다.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감상적 민족주의로 상황을 해결하지 않는다는 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 위에 누운 병사처럼 일촉즉발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남겨뒀다. 웃다가도 묵직한 슬픔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진 작품. 보스니아에서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만든 다니스 타노비치 감독이 연출했다. 칸영화제 각본상, 아카데미·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 강물속에 가라앉은 진실 ‘영 아담’ 수증기를 머금은 뿌연 하구의 풍광은 지독하게 우울하고 무기력하다. 그저 하찮은 하루만 반복될 것 같은 그곳에서 생기를 잃어버린 사람들. 하지만 한꺼풀을 벗겨보면 진실을 숨긴 채 위선적인 삶을 영위하는 섬뜩한 인간들의 모습이 드러난다. 기성문화에 저항한 스코틀랜드 작가 알렉산더 트로키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영 아담(Young Adam)’은 인간의 심리를 불안하게 자극하는 독특한 감성의 작품이다. 어느날 갑자기 강물 위로 떠오른 여성의 시체를 건져올린 레스와 조. 조는 아무 감정없이 레스의 아내 엘라와 불륜을 저지르면서 무의미한 삶을 이어간다. 사실 조는 작가 지망생으로 한 여자와 사랑을 한 뒤 헤어졌고, 알고보니 그 과거와 변사체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잘못된 진실을 진짜 진실인 양 믿어버리고 증폭시키는 영화속 과정은 기성사회와 인간들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진실을 영원히 강물 속에 묻어두고 뒷모습을 보이며 쓸쓸히 걸어가는 조의 모습이 가슴을 짓누르는 작품. 이완 맥그리거가 전라로 열연했다. 데이비드 매켄지 감독 연출작. # 신용불량의 청춘 ‘마이 제너레이션’ 겉만 번지르르한 한국 상업영화들에 질렸다면,3000만원이라는 저예산으로 만든 독립영화 ‘마이 제너레이션’(제작 nds5317)에 발길을 돌려보자. 과장되지 않은 문법으로 우리 시대 청춘의 자화상을 담아 지난 부산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오랜 연인 사이인 병석과 재경. 병석은 결혼식 비디오 촬영으로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고, 재경 역시 ‘우울해보인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하루 만에 잘린다. 소비사회에 익숙해진 세대지만, 막상 사회로 발을 디디자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어 주변부로만 맴도는 청춘들. 영화는 흑백의 롱테이크 화면으로 위태로워보이는 이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컬러로 표현되는 부분은 병석의 카메라를 통해 본 세상뿐이다. 지금까지 청춘을 다룬 영상들이 컬러풀한 환상으로 과장을 일삼아왔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카메라를 끄면 말할게.”라는 재경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 영화는, 카메라 밖의 암담한 현실을 말없음표로 아우른다. 신용불량과 실직이 젊은 세대에게 닥친 큰 문제임에도 지금까지 다른 영화에서는 왜 이 문제에 침묵했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 노동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Doctor&Disease]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박사

    [Doctor&Disease]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박사

    “최근들어 많은 사람들이 암에 대해 공포감을 갖고 있는 반면 발병 유형이나 전파의 속도가 훨씬 위협적인 감염성 질환의 문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질환이 얼마나 가공스러운지는 조류독감이나 사스 파동으로 입증됐지 않습니까? 암은 개인의 고통일 수 있지만 감염질환은 국가나 인류의 재앙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 네트워크(ANSORP)’대표로 이 문제에 관한 WHO의 아시아권 파트너이기도 한 송재훈(47·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 박사는 ‘항생제 내성(耐性)’에 대해 묻자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그의 경고가 허풍이 아니라 의학적 진정성을 가진 현실의 문제라는 점은 의사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두렵고 막막했다. ‘인류의 재앙’이 항생제 내성에서 비롯된다는 말인가. -그렇다.1940년 ‘기적의 약’이라는 페니실린이 임상에 사용된 후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지만, 세균은 인간보다 앞서 이런 약제에 스스로를 적응시켜 왔다. 세계적인 세균학자들이 ‘항생제로 미생물을 박멸하겠다는 발상은 오만이자 착각’이라고 뼈아픈 고백을 하고 있지 않은가. 안타깝게도 현재의 첨단 의학도 이 미생물을 어쩌지 못한다. 통상 한가지 신약 개발에 10∼15년이 소요되는 반면 세균이 이 신약에 맞설 내성을 갖추는 기간은 길어야 1년이다. 이게 재앙의 근거다. 약제에 대한 세균의 적응이 그렇게 위협적이란 말인가. -1940년 페니실린이 사용되기 시작했는데,1950년대에는 포도상구균의 90%가 이 약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었다. 이 내성균을 치료하기 위해 10년이나 연구해 1960년 메티실린을 개발하자 불과 1년 뒤에 MRSA라는 내성균이 생겼다. 또 이 내성균에 듣는 반코마이신이 개발됐지만 머지않아 또다른 내성균이 나타났다. 바로 ‘슈퍼박테리아’다. 정말 두려운 일이다.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항생제 내성 문제는 이미 세계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일단 내성균이 발생하면 전파는 순식간이기 때문이다.WHO도 이를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규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폐렴구균 내성률이 70%,MRSA 내성률은 80%로 세계 최고수준인데, 이게 문제다. 송 박사는 항생제 내성의 문제가 특히 사망률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서 두려운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성률이 70%라는 건 10개의 균주 가운데 7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이렇게 말한다.“일단 내성균에 감염되면 질병 치사율이 최소 2배에서 최대 13배까지 높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신종 ‘다재내성결핵균’에 감염된 환자 1명의 치료비가 일반 환자의 100배나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사태의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항생제 오·남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분업 이후 오·남용 사례가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내성균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전파도 문제다. 이는 내성균 문제가 한 지역이나 국가, 권역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라는 근거가 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은 그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지역이다. 내성 문제를 다룰 시스템이나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급 병원이나 국가 차원의 내성균 감시·조사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는 이게 왜 문제인지를 모르는 의사도 많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사스나 조류독감을 항생제 내성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는가. -접촉으로 전파되는 사스보다는 조류독감이 훨씬 심각하다. 올 겨울이 위기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게 만약에 대인(對人)전파능력만 갖춰지면 가히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다. 이걸 통제하려면 항바이러스제제 확보가 관건인데, 백신 제조능력이 없는 우리로서는 속수무책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앞선 사스 파동때 보았듯 우리나라의 질병 조기대응체제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송 박사는 조류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의 출현은 매우 위험한 징조라며 이렇게 덧붙였다.“독감은 호흡기전염으로 통제가 안된다는 점에서 또다른 위협입니다.WHO가 깊이 고민하고 국제 공조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인데, 중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WHO와 전 세계 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며 바짝 긴장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소강국면이지만 올 겨울이 고비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지금 이게 터지면 대책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미국은 이런 문제에 대해 질병보다 국가안보의 시각에서 접근한다. 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문제가 됐을 때도 미국CDC(질병통제센터)가 제일 먼저 출동했다. 반면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예산도 미국의 100분의 1에 불과하고, 감염문제를 다룰 의사도 전국적으로 50명 정도다. 이런 체제로는 예측할 수 없는 질병에 맞서기 어렵다. 지금부터라도 인적, 물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ANSORP같은 기구를 정책적으로 지원, 활성화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는 “항생제 내성의 문제는 인류가 마주칠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의 공유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물론 의·약사와 환자, 제약회사가 합의해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10∼20년 뒤에는 페니실린 개발 이전의 혼란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송재훈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서울중앙병원 감염내과 교수▲미국 마요(Mayo)클리닉 감염내과 교환교수▲현,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 성균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현, 항생제 내성감시를 위한 아시아네트워크(ANSORP)대표 및 아시아·태평양 감염연구재단 이사장
  • 한화회장 조부유골 도굴 범인 3명 체포·1명 수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조부유골 도굴 사건은 5년 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친유골 도난 사건을 주도했던 범인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18일 정모(43·대전 거주), 박모(47), 조모(38)씨 등 3명에 대해 분묘발굴 사체 등 영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40)씨를 수배했다. 정씨 등은 지난달 20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공주시 정안면 보물리 김 회장의 조부 묘를 삽과 곡괭이로 파헤친 뒤 두개골과 양팔, 엉덩이 뼈 등 유골 5점을 도굴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살 빼려면 푹 자라” 잠 부족하면 비만위험

    “살 빼려면 푹 자라” 잠 부족하면 비만위험

    잠을 적게 잘수록 살이 찔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의대 스티븐 헤임스필드 박사팀이 1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비만연구학회(NAAS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하루 권장 수면시간인 7∼9시간보다 덜 자는 경우에 비만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4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의 비만 확률은 7∼9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73% 높았다. 수면시간이 5시간과 6시간인 경우 비만 확률은 기준보다 각각 50%와 23% 높았다.1시간 더 잘 때마다 비만 확률이 평균 25%포인트 낮아지는 셈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임스필드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1980년대를 통틀어 미 연방정부의 보건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32∼59세의 성인 1만 8000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의 스트레스와 신체활동, 음주, 인종, 교육수준, 나이, 성별 등의 변수도 감안했다. 연구를 공동 진행한 제임스 갱위시 박사는 “잠을 덜 자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점에서 이런 결과가 언뜻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수면 부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잠이 부족할 경우 체내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 농도는 낮아지고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농도는 높아진다는 것이다. 갱위시 박사는 “인간은 밤이 짧고 먹을 것이 많은 여름 동안 체내에 지방을 축적해 밤이 길고 먹을 것이 적은 겨울에 대비하도록 신체 대사체계가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 새 국무 내정 라이스 ‘부시 대통령의 매’

    美 새 국무 내정 라이스 ‘부시 대통령의 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매파냐 비둘기파냐를 묻는 것은 적절치 않은 질문이다. 그녀는 스스로 빛을 내는 태양이 아니라 달과 같은 존재다. 발광체가 비춰주는 데 따라 매도 되고 비둘기도 되는 반사체라고 할 수 있다. 라이스가 반사해야 할 주체는 조지 부시 대통령일 것이다. 부시와 라이스의 관계는 ‘군신’이라기보다 ‘부녀’나 ‘오누이’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혼자 사는 라이스를 주말마다 백악관과 크로퍼드 목장, 캠프 데이비드의 휴가지까지 불러서 가족과 함께 지내도록 한다. 라이스의 정치적 무게를 파월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녀의 말은 부시 대통령의 말로 들으면 된다. ●네오콘, 국방부 이어 국무부도 장악 따라서 부시 대통령 2기 행정부에서 국무부는 백악관의 직할체제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일부 언론은 국무부가 딕 체니 부통령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부시 행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로서는 무리하게 의회와의 관계도 좋지 않은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국무장관으로 끌어올리려 애쓸 필요도 없었던 것 같다. 라이스의 임명은 국방부에 이어 국무부를 장악하고 싶었던 네오콘들의 숙원을 이뤄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34세에 아버지 부시 자문역으로 인연 부시 대통령과 네오콘은 앞으로 라이스 장관의 입을 빌려 중동과 유럽, 아시아에서 공격적으로 미국의 안보 이익을 추구하는 일방주의적 대외정책을 추구해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녀의 조직 장악력과 대 테러전에서의 미숙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것도 네오콘이 해결할 문제다. 라이스는 1954년 인종차별주의 단체 KKK단이 출몰하던 남부 앨라배마주에서 태어났다.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던 그녀는 흑인 최초로 버밍햄 음악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인종차별 시대에 피아니스트로서의 꿈이 잡히지 않자 라이스는 과감히 방향을 바꾼다. 당시 미국과 대적하던 ‘소련’문제의 대가(大家)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녀는 덴버 대학과 노트르담 대학에서 정치학과 국제학을 전공하면서 평생의 스승인 조지프 고벨 박사를 만났다. 고벨은 바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아버지다. 라이스는 고벨의 도움으로 스탠퍼드대 정치학 교수가 됐고, 정치권에도 발을 들여놓게 된다.34세에 아버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국가안보위원회 소련담당 자문역을 맡으면서 부시 가문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뒤 38세의 나이로 스탠퍼드대 부총장으로 임명됐다. 역대 최연소였다. 아들 부시가 다시 대통령이 되자 그녀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1964년 어린 소녀였던 라이스는 부모와 함께 백악관을 처음 구경하다가 “아빠, 제가 밖에서 백악관을 구경해야 하는 건 피부색 때문인가요? 전 반드시 저 안으로 들어갈 거예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라이스는 소녀시절 다짐을 실현시킨 집념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신보수주의 정권에서 외롭게 ‘강경한 온건론자’ 역할을 해오던 파월 장관은 12일 사표를 냈다.15일 아침 국무부 관계자를 통해 이 사실이 언론에 흘러나온 것으로 미뤄볼 때 부시 대통령과 파월 장관의 이별은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라이스는 흑인 여성으로서는 역대 최고의 공직에 오르게 됐다. 미국 역사상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의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의 복잡한 국내외 정세는 그런 부차적인 얘깃거리에 큰 관심을 둘 만큼 한가하지 못한 상황이다. dawn@seoul.co.kr
  • [길섶에서] 대륙 미녀/이목희 논설위원

    TV채널을 돌리다가 중국 특집프로를 보게 됐다. 베이징, 상하이를 중심으로 경제발전상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무심히 눈길을 주다가 뒤통수가 갑자기 뜨끔했다. 중국 여성들이 저렇게 예뻐졌나. 늘씬한 키, 뚜렷한 이목구비…. 원래 한족(漢族)은 저랬구나. 한동안 못살아 꾀죄죄해 보였구나. 영양과 치장만 뒷받침되면 몰라보게 변하는구나. 신문사에 들어와 외국을 꽤 다녔다. 동아시아권에서 한국 여성들의 미모가 최고라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었다. 그런데 ‘대륙 미녀’가 이렇듯 빨리 다가오다니. 한류(韓流)열풍이 곧 한류(漢流)열풍으로 바뀌지는 않을까. 최근 중국 지도자들까지 파노라마처럼 엮여진다. 후진타오 국가주석, 왕이 전 외교부 부부장…. 중국 남성들도 변하고 있었다. 외모만이 아니다. 그들이 풍기는 자신감이 두려워졌다. 술자리에서 이런 얘기도 자주 나온다.“지난 20∼30년은 반만년 우리 역사에서 유일하게 중국을 아래로 봤던 시기다.”다시 오기 어려운 역사체험이 아주 끝난 것일까. 이성적으론 그럴 수도 있을거야 하면서도, 마음은 “아직은 아니야.”라고 외치고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실적좋은 임원 ‘따뜻한 겨울’

    실적좋은 임원 ‘따뜻한 겨울’

    ‘대기업의 연말 인사코드는 실적과 젊은 인재’ 14일 재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룹들은 내수침체와 고유가, 환율하락 등 경영여건의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올 연말 실적 위주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달 말부터 각 계열사 및 개인의 실적평가를 한 뒤 내년 1월 중순쯤 사장단, 임원, 직원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 또는 평년을 웃도는 실적을 올림에 따라 수출통과 이공계 출신의 중용이란 추세속에 대규모 승진 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는 상시 인사체제로 전환되면서 올들어 몇차례 사장단 인사가 있었던 만큼 연말 인사 폭은 다른 기업에 견줘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연말이나 연초쯤 계열사별로 이사회에서 인사안을 심의해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사업성과 사업 환경·전략을 고려해 계열사 단위로 성과위주의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SK도 내년 새로운 경영이념인 ‘뉴SK’가 본격 시행되는 만큼 해외, 신규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쪽으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거액 횡령사고, 노조파업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은 코오롱은 문책과 책임규명을 위해 이달안에 130여명의 임원진 중 40% 정도를 물갈이하는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의 올 연말 인사에서는 40,50대의 젊고 유능한 인재 기용을 통한 세대교체 움직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화는 최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50대 초반으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롯데도 지난달 신동빈 부회장이 그룹 총괄조직인 정책본부장에 임명됨에 따라 그룹경영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 재벌 2,3세들의 자리이동 여부도 눈길을 모은다.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는 2003년 1월 인사때 상무로 승진한 뒤 만 2년이 됨에 따라 한 단계 올라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1월 현대상선에 입사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지이(27)씨도 승진 여부가 주목된다. 최광숙 류길상기자 bori@seoul.co.kr
  • 윤광웅국방장관 “美, 北 선제공격 없을것”

    윤광웅국방장관 “美, 北 선제공격 없을것”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11일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15일만에 재개된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가 위험세력에 대한 정밀 타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냐고 묻자 “미국에서 보름 전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파월 국무장관,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만났는데 선제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정밀 타격은 체계 운영상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부시 2기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기본적으로 1기 정책을 이어가면서 테러나 핵무기 확산 방지에 비중을 둘 것”이라면서 “대외 정책은 유연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또 “내년 적절한 기회에 부시 대통령이 방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 11월 우리나라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최국이므로 부시 대통령이 참석할 기회는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에 대해 “국보법은 많이 수정돼야 할 단계”라면서 “국회에서 국가안보 형사체제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합의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및 북한 핵문제와 미국의 부시 행정부 2기 출범 등에 따른 외교안보라인 정비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이 재선돼 북핵시설을 선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미간 직접대화 중재 노력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외교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미비와 현 정부의 안보 불감증을 꼬집은 뒤 6자회담의 틀 내에서 한·미간 협력체제를 구축하자는 해법을 내놓았다. 한편 국회는 오는 16일까지 나흘 동안 대정부 질문을 가진 뒤 예산안 심의를 비롯한 상임위 활동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이날 ‘국정파탄과 4대 악법 저지 국민 대토론회’를 열어 4대 입법을 저지하기 위한 결의를 다져 여야간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출범 한달 광역수사대 ‘족집게 검거’

    출범 한달 광역수사대 ‘족집게 검거’

    지난 3일 오전 4시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J금은방 앞. 괴한 2명이 출입문 쪽으로 다가섰다. 한 명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절단기로 자물쇠를 끊고 셔터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다른 한 명이 순식간에 망치로 유리 진열장을 깬 뒤 귀금속을 포대자루에 쓸어담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2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때 어두운 골목에서 건장한 사내 6명이 튀어나와 “거기 서.”라는 외침과 함께 이들에게 달려들었다.1∼2분쯤 고함과 주먹이 오가는 격투가 이어지나 싶더니 결국 괴한들은 수갑이 채워진 채 무릎을 꿇었다. 한달 남짓 잠복과 추적 끝에 금은방 11곳을 싹쓸이한 ‘금은방 전문털이’ 일당을 잡아낸 이들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팀 5반 요원들이다. ●신출귀몰 광역수사대 경기도에 왜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이 나타났는지 궁금해진다.‘광역수사대’라는 이름도 일반인에겐 영 생뚱맞다. 이들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지난여름 온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린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담당했던 기동수사대를 떠올리면 된다. 기동수사대가 새롭게 확대개편된 것이 바로 광역수사대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각종 범죄가 경찰서 관할 지역을 뛰어넘어 곳곳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날이 갈수록 흉포해짐에 따라 지난 10월1일 기존의 기동수사대를 확대개편해 야심차게 출범했다. 기동수사대의 기존 역할에다 수사대장에게 현장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권한과 수사본부 설치운영권, 발생지 경찰서 현장 동원 및 지휘권을 주었고,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정예요원들을 엄선했다. 수사대원 146명의 무술 단수를 합치면 태권도 214단, 유도 112단, 합기도 93단, 검도 8단 등 모두 427단이다. 한 사람 평균 2.92단인 셈이다. 사무관리반원을 빼면 순수 수사요원의 평균은 3단을 넘는다. ●다양한 첩보와 폭넓은 수사망 무술 실력을 갖춘 데다 아침 조회를 마치면 모두 현장으로 뛰어나가 범죄 첩보에 부지런히 귀를 기울이는 요원들에게 범죄꾼이 걸려들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출범 한달 남짓만에 강도살인 사체유기범과 부천 식구파 조직폭력배 등 강력범죄 13건,137명을 검거, 이들 가운데 29명을 구속 수감시키는 등 빼어난 실적을 올렸다. 지난 10월 초 수사대가 출범하자마자 요원들에게 첩보가 입수됐다.40대 남자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잘 알고 있으니 자녀를 청와대 암행 감사반원으로 취직시켜 주겠다.”며 채팅으로 만난 주부 7명에게 돈을 뜯어내고 있다는 것.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용의자를 파악, 며칠동안 잠복한 끝에 양모(49)씨를 붙잡았다. 10월 말에는 동작구 사당동과 강동구 둔촌동에서 노인들이 ‘문화센터’에 놀러갔다가 값싼 운동복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 옷이나 약인 것처럼 속아 구입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진정이 접수됐다. 수사대원들은 사당동 현장을 급습,6개월 남짓 동안 2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10명을 검거했다. 이처럼 광역수사대 요원들의 안테나에 걸리는 첩보는 다양한 피해자의 목소리를 담고 있으며, 이들의 수사에는 관할이 없다. 광역수사대장 강계령(53) 경정은 “대원 모두 언제 어디서 범인들과 마주쳐도 강력한 힘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매일 2시간 동안 체력단련을 하고 있다.”면서 “경계없이 전국 방방곡곡을 휘젓고 다니며 숨어있는 용의자를 검거하는 광역수사대를 눈여겨 봐달라.”고 주문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광역수사대 어떤일 하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로 어떤 사건을 취급할까. 광역수사대는 일선 경찰서 관할 경계를 넘어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살인·강도·강간·방화·절도 등 강력 범죄를 다룬다. 또 조직폭력 범죄나 신종 수법의 사기 사건, 저명인사 등 공인이 개입돼 사회 이목이 집중될 수 있는 사건을 처리하기도 한다. 즉 주위에 비슷한 피해 사례가 많은 강력 범죄나 전혀 알지 못했던 신종 사기 사건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광역수사대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광역수사대는 강력범죄 수사팀, 조직폭력범죄 수사팀, 지능범죄 수사팀 등 세 팀으로 나뉜다. 팀별로 다루는 사건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신고나 고소 제기를 하면서 담당 팀을 찾으면 좀 더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먼저 강력범죄 수사팀(02-3273-0338)은 살인·강도·강간 등의 강력 범죄를 주로 다룬다. 담당 팀장은 박종식 경감. 조직폭력범죄 수사팀(02-707-2091)은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조직폭력배의 주민 상권 등 이권 개입, 도박장 운영이나 마약 거래 등의 불법 행위를 다룬다. 조직폭력배 간의 폭력 충돌로 인한 피해도 취급한다. 담당 팀장은 홍정련 경감.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함에 따라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지능범죄 수사팀(02-718-9086)은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고위층 인사를 사칭하는 등의 수법으로 고액을 가로채는 사기 범죄를 주로 맡는다. 마약과 관련한 범죄를 다루기도 한다. 담당 팀장은 박용만 경감. 이밖에 광역수사대와 관련한 사항을 문의하려면 지원팀(02-3273-2891)으로 전화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광역수사대의 주소는 서울 마포구 마포동 230. 서울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간 뒤 300m정도 걸으면 불교방송 건물 뒤편에 있는 빨간 벽돌 건물이 광역수사대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공직문화를 바꾸자] ⑦ 좌담

    [공직문화를 바꾸자] ⑦ 좌담

    서울신문은 기획시리즈 ‘공직문화를 바꾸자’ 마지막 순서로 좌담회를 마련했다. 공공정책부 조덕현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는 최양식 행정자치부 행정개혁본부장, 박광일 건설교통부 직장협의회 회장, 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이 참석, 바뀌어야 할 공직문화를 심층진단하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사회 ‘공직문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뭐가 있을까요. 서영복 처장 ‘공직사회문화’와 ‘공직을 바라보는 시민의 의식’을 포함해서 ‘공직문화’라고 봐야 합니다. 저는 직업적 안정성과 애국하는 사람들, 엘리트 같은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무사안일이나 출세 지향적인 집단이란 생각도 들고요. 김미경 교수 공직 내부 관점에서만 정리하고 싶습니다. 공직문화는 ‘법규’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있지요. 공권력을 담보해서 움직여야 하는데 이는 엄격한 틀로 움직입니다. 여기에 집착하다 보니 너무 기계적이고 복종적입니다. 느슨하고 행정속도가 기대만큼 빨라지지 않는 이유지요. 사회 법규나 규정 등은 공무원에게 중요한 것 아닌가요. 최양식 본부장 맞습니다. 공무를 자의적으로 할 수는 없는 거지요. 김 교수 개혁의 논리는 국민을 향한 규제를 줄이고 탈규제적 정부를 지향한다는 겁니다. 정부 내부의 규제를 풀자는 거지요. 탈규제적인 움직임은 서구에서 많이 쓰이는데, 우리의 탈규제적 개혁논리는 아직 제한적입니다. 최 본부장 공무원도 사회인이고 직업인입니다. 공직에 들어와 생활하다 보니 다른 어느 직종보다 더 책임이 무겁다는 걸 느낍니다. 언제든지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두렵게 생각하고, 자기를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광일 직협회장 내부적인 시각보다는 외부의 시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택시를 타거나 일반인을 만나면 공무원에 대한 생각과 고칠 점을 가끔 물어봅니다.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지요. 철밥통이라는 생각도 많이 갖고 있더군요. 그런 인식을 지금 바꿔야 하는데 못바꿔 줍니다. 정년안정 등 여러 제도적 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을 망라해 사실을 진단해볼 필요가 있는데, 진단이 제대로 안되니까 오해된 부분이 많습니다. 열심히 하는데 인정을 못받는 부분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하나를 가지고 폄하되는 게 안타깝습니다. 사회 공직이 민간에 비해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최 본부장 공직의 문화는 기본적으로 민간의 계약문화가 아니라 법령의 문화입니다. 시장의 문화가 아니라 조직의 문화로서의 속성이 있지요. 이런 측면에서 공직문화의 변화는 지체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직문화부터 바꾸자는 게 정부혁신입니다. 유연한 조직을 만들려고 현재 많은 움직임이 있고, 점점 개선돼 가는 추세입니다. 권위주의도 많이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김 교수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탄력적이지 못하고 연속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임시 조직이나 계약직 형식을 빌려 조직을 유연화하고 있긴 합니다. 외부에서 들어와서 잘 융화돼야 하는데 굉장히 전시적입니다. 법령의 문화는 강제적인 규제조직형태고, 이게 바로 명령 등으로 유연성을 없게 하는 겁니다. 사회 정부의 혁신 움직임에 대한 내부의 반응은 어떤가요. 박 직협회장 혁신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위로부터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래로부터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혁신은 아래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아무리 뭐라 그래도 하부조직이 움직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거지요. 혁신의 비전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을 제대로 제시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공무원들에겐 사명감과 국가관이 희박한데, 그 이유를 살펴봐야 합니다. 국가가 제대로 서려면 공직자가 바로서야 합니다. 공무원의 재교육 예산이 삼성 한 기업의 교육예산보다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뽑은 다음 관리를 안하고 완전히 방치한 거지요. 혁신은 여기서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최 본부장 공직에 들어온 우수한 인재들이 능력을 개발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풍토가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노력을 해오고 교육시스템을 개발해 왔는데,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앞으로의 교육방향은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한 직무교육을 떠나 다양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공유하면서 국민을 위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서 처장 공직의 합리성을 높이려면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 합니다. 공직의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로는 우선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장·차관과 중간간부의 의사소통이 잘 안 됩니다. 또 하나 행정문화는 정치권력과 상호작용 속에 있는데, 왜 바뀌지 않느냐면 대통령 측근 보좌진들의 오버하는 행동, 처신 때문에 공무원들이 무력감, 보신주의에 빠지는 겁니다. 전문성과 경험이 없고, 겸손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정무직이나 별정직으로 종종 들어가는데, 이런 것들이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 거지요. 사회 공직문화가 바뀌려면 기관장의 역할도 중요하고, 구성원의 참여도 필수적인데. 박 직협회장 개혁이나 혁신 이런 것은 의식이 바뀌면 자동적으로 시스템이 바뀝니다. 공직사회에서 사고의 틀을 넓혀줄 수 있는 게 필요합니다. 민원회신을 해도 표현법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이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의식수준이 바뀌면 혁신이라는 말 자체가 필요없는 겁니다. 공직사회의 차별도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가 고시위주의 정책으로 이뤄지고, 중앙부처 등 모두가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본부의 과장급 이상은 고시출신이 85%가 넘습니다. 신분·계급간 차별이 있는 이상 개혁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시험만 잘 보면 인성이나 태도 문제가 모두 묻히고 출세가 보장됩니다. 지방의 경우,20∼30년 일해도 사무관 승진을 못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20대 ‘고시사무관’과 하나가 되겠나요. 그래서 아래로부터의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제도의 개선이라고 봅니다. 최 본부장 혁신의 방향성을 두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처한 위치에서 다 역할이 있지요. 위든, 아래든 온 조직원이 비전을 공유하고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갖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박 회장이 지적한 것처럼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하위직의 불만을 듣고 보살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부라는 것도 국민세금으로 움직이는 직장입니다. 내부 구성원의 권익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 교수 우리 사회는 그동안 능력있는 소수 엘리트가 주도했습니다. 이젠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공감대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사제도의 개혁이 필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서울신문이 지적한 대로 공직문화의 정립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들 사이엔 생각과 행동이 다른 이중성이 있습니다. 노력한것만큼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성과급제도는 안 받아들입니다. 제도가 먹히려면 의식의 변화가 따라야지요. 여기서 필요한 게 바로 교육인데, 초청을 받아 일선기관에 강의를 가보면 ‘교수님 이런 교육 없어도 일 잘해요.’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항상 모순적으로, 배타적으로 존재하는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문제점에 대해서는 인식을 함께하는데 해결법을 못찾는다는 얘기군요. 최 본부장 문화진단을 해보면 바꿔야 할 것을 발견하는데, 처방이 어렵습니다. 병을 고치려면 환자 나름대로 지켜야 할 고통과 뼈를 깎는 아픔이 있습니다. 나는 안하는데 남들은 ‘이래야 된다.’고 말한다면 진정한 변화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지요. 진단했다면 합의가 필요하고, 자기포기와 자기희생도 따라야 하는 겁니다. 서 처장 조직의 건강성·유연성을 높이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가치를 내세우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조직·인사 등에 대한 불만을 모두 말한 후 이에 대해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사회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제대로 못내지만 그래도 많이 바뀌고, 또 바뀔 것 같은데요. 최 본부장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꾸준히 혁신운동을 펴고 있습니다. 법령을 만들고, 조직을 만들고 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해 가는 과정입니다. 혁신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는 과정이지요. 이제는 열매를 맺어야 할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혁신의 이념이 ‘공무원 속으로’였다면 이제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이나 시스템을 건드리는 ‘정책 속으로’ 들어갈 단계입니다. 박 직협회장 혁신을 성공시키려면 구호만으로는 안됩니다. 혁신 자체가 공무원만이 아닌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공무원들이 수동적으로 일하는 이유는 감사체계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최 본부장 그와 관련해서는 앞으로는 해준 민원뿐만 아니라 불수리 민원, 거부 민원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감사하겠다는 게 감사원의 새로운 방침입니다. 왜 안 해주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사유서를 내야 합니다. 김 교수 혁신의 결과는 국민과 정부 모두 좋아야 합니다. 사실 정부가 하는 일은 모두 답이 없습니다.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문제점에 대해서만 혁신하려 하지 말고 잘 되고 있는 것도 혁신의 대상이 돼야 합니다. 서 처장 참여정부가 여러 가지 혁신운동을 펴는데 전체적으로 불완전한 느낌입니다. 행정문화 개선과 관련해선 공직사회의 외적인 요소로 바람을 타지 않게, 공무원들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정리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직문화를 바꾸자] ⑥내것, 내 책임아니다

    [공직문화를 바꾸자] ⑥내것, 내 책임아니다

    회피·낭비문화는 공직사회를 병들게 하는 또 하나의 ‘암적 존재’다. 매년 감사원 감사에서 공무원의 책임회피와 불법행위로 인한 수천억원의 예산낭비가 지적되고 있고, 수백명의 공무원이 징계받고 있지만 공무원의 무사안일한 행태는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국민 울리는 책임회피 사건담당기자들 사이에선 이런 우스갯소리가 전해진다. 예전에 경찰서의 관할 경계지점 한강에 변사체가 떠오르면 신고받고 먼저 나온 경찰관이 시체를 슬그머니 이웃 경찰서 관할구역으로 밀어놓고 사라졌다고 한다. 수사하기 귀찮고 책임지기 싫어서라는 것이다…. 책임회피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인데, 결국 이는 국민의 피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공직자들은 곰곰이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 7월 강원도 춘천에서 교통사고로 4살 된 아들을 잃은 노모(37)씨는 아들이 사망한 지점에 “다른 아이들의 희생이 없도록 횡단보도를 설치해 달라.”며 한달동안 1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지자체 및 경찰은 서로 “소관이 아니다.”며 노씨의 주장을 외면해 오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비난이 쏟아지자 한달만에 부랴부랴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감사원에 근무하는 A씨는 “민원의 상당수가 공무원의 책임회피로 인한 것”이라면서 “세금과 관련된 민원의 경우 세무서가 부과해도 되고, 안 해도 될 듯한 사항의 경우 괜한 책임을 지게 될까 우려해 세금을 부과하고, 억울하면 상급기관에 알아보라는 식으로 처리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직원 B씨는 “중소기업이 정부로부터 신기술로 인정받더라도 담당 공무원이 공기가 지연되거나 실패할 경우에 책임을 면하기 위해 신기술의 장점을 알면서도 기존공법을 고집한다.”면서 “공무원의 적극적인 업무 추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면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 돈 아닌 국민혈세 감사원에 따르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물품 구입시 생산단가보다 턱없이 높은 금액을 지불하거나 용도외 목적에 예산을 사용했다가 변상판정을 받은 예산 낭비액은 2505억원에 달했다. 업무를 잘못 처리한 관련 공무원 355명도 징계를 받았다. 예산 낭비액은 지난해 3368억원보다 690억원가량이 줄어든 것이지만 2000년 1986억원과 2001년 2231억원보다는 증가한 것으로 매년 예산낭비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징계 인원은 2000년 423명,2001년 433명, 지난해 654명으로 이는 고질적인 현상이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는 공무원이 공무수행차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얻은 항공사 마일리지를 정부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한해 56억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정부가 지급한 항공료 370억원의 15.1%에 달하는 금액이 공무원 개인 호주머니로 들어간 셈이다. 감사원이 최근 서울시내 일선 초등학교 518개 기관에 대한 연가(휴가)보상비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이 중 387개 기관에서 공무 외적인 국외여행을 휴가에 포함시키지 않아 연가보상비를 최고 90만원까지 지급하는 등 5651만원을 낭비했다. 연말만 되면 그해 예산을 모두 쓰기 위해 공사를 벌이는 자치단체의 ‘고질병’도 여전하다. 서울의 경우 상당수 자치구가 해마다 연말이면 곳곳에서 인도 포장을 다시 하는가 하면, 불과 2∼3개월 전에 새로 닦은 길을 다시 파내고 상수도관을 매설하거나 전선 지중화공사를 벌이곤 한다. 서울 모 구청 공무원 C씨는 “배정된 예산을 모두 쓰지 않으면 내년에 예산이 줄어들어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술술 새는 연구용역비 정책입안이나 창출은 “연구용역을 발주해 외부기관의 힘을 빌리면 된다.”는 사고방식도 공직사회에 팽배해 있다. 국민세금을 효율적으로 잘 쓰는데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예산을 많이 따내느냐에 더 골몰한다. 경제부처의 D사무관은 “일단 따낸 예산은 소진해야 하니 먼저 쓰고 보자는 식의 무분별한 용역발주 사례도 적잖다.”고 한다. 해마다 국정감사나 감사원 감사의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지만 쉬 고쳐지지 않을 정도로 고질화됐다. 이번 국감에서도 이런 사례가 부지기수로 지적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대부분의 정부기관에서 ▲같거나 거의 유사한 연구주제가 수년째 발주되거나 ▲기관별로 비슷한 주제의 연구용역을 중복 발주하는 사례가 도마에 올랐다. 용역을 발주하는 것으로 ‘내 업무는 끝’이란 인식도 문제다.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어떻게든 용역결과를 정책에 녹여내려는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국감에서 지적된 문화재청 사례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금까지 국립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 등에 수백억원의 발굴경비를 지급하고도 102건(108억원)에 대해서는 수년이 지나도록 발굴 조사보고서조차 제출받지 않았다. 이중 42건은 5년이 넘도록,8건은 10년이 넘도록 보고서 제출실적이 없었다. 국민세금을 그저 ‘예산에서 당연히 타 쓰면 되는 돈’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과천청사의 한 사무관은 “공무원이 직무상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연구과제인데도 습관처럼 외부기관에 용역을 주는 사례가 적잖다.”면서 “한 건당 최소 2000만∼3000만원 이상의 용역비가 들어가는데 연구과제의 난이도나 활용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박은호 조현석 강혜승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광장 이번엔 패션쇼장 변신

    깊어가는 가을밤 시청앞에서 이탈리아 패션쇼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30일 밤 7시 서울광장에서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서울패션디자인센터 등과 공동으로 야외패션쇼 ‘이탈리아 패션의 진수-별빛 아래서의 서울’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안젤로 마라니, 라우라 비아조티, 베르사체, 잔프란코 페레, 마리엘라 부라니, 로베르타 디 카메리노, 엔리코 코베리, 에레우노, 알비에로 마르티니, 가에타노 나바라, 비니초 파자로 등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패션쇼는 로마·밀라노 등지에서 활동하는 최고 수준의 이탈리아 스태프가 방한해 무대를 꾸미며, 소개되는 작품 100여점 역시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것들이다. 주로 올겨울 유행 트렌드와 내년 봄·여름을 겨냥한 작품들이다. 프란체스코 라우시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이탈리아 문화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패션을 서울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영예로운 기회”라며 “로마 스페인광장에서 열리는 ‘별빛 아래서의 로마’라는 패션쇼를 서울에 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이탈리아 가수 알렉산드라의 공연도 준비되며, 서울광장에 나오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오늘의 베스트] 김낙순 열린우리당 의원

    [오늘의 베스트] 김낙순 열린우리당 의원

    “우주개발사업 연기하세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열린우리당 김낙순 의원은 20일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명 부총리에게 우주발사체 사업에 대해 이렇게 ‘충고’했다. 김 의원은 “결론적으로 4년짜리 계획이 2년이 더 늘었고, 예산도 1500억원이 넘어갔다는 것은, 처음부터 예측이 잘못된 것이니 연기해야 한다. 성공 여부에 믿음이 안 간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오 부총리가 “지난 9월 러시아 연방우주항공청장이 2007년에 올라갈 수 있다고 정부 대 정부의 약속을 했다.”며 실현 가능성을 밝히자, 김 의원은 “우리나라 장관이 한 말도 믿을까 말까 하는데, 러시아 장관이 하는 말을 믿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느냐?”라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미래 우주항공산업의 요체가 될 한국형 로켓개발사업을 검증되지 않은 러시아 업체 흐루니체프사에 맡길 수 있느냐.”면서 “흐루니체프사는 로켓개발 경험이 없고, 타사가 개발한 로켓을 생산만 했던 회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기관은 3000만원도 공개 입찰인데,5098억원 수준의 국제사업이 어떻게 수의계약이 됐느냐.”라고 따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공위성 발사체 개발사업 기술력 없는 러업체와 계약”

    정부가 5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인공위성 발사체(로켓) 기술 협력 계약을 로켓 개발 경험이 없는 러시아업체와 추진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김낙순(열린우리당) 의원은 19일 국정감사 자료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인공위성 발사체 개발을 위해 지난 9월 기술협력 계약서에 가서명한 러시아의 흐루니체프는 로켓 개발 경험이 없고 타사가 개발한 로켓을 생산만 했던 회사”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발사체 기술개발에 2007년까지 50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디카 ‘700만화소’로 중심 이동

    디지털카메라와 ‘디카폰’의 화소 경쟁이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 휴대전화 업계가 200만,300만 화소에 이어 500만화소 폰까지 내놓을 기세를 보이자 디카업계는 그동안 전문가급 영역으로 인식된 700만 화소제품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지금까지 전문가급인 SLR(일안반사식)를 제외한 일반 디카는 300만∼500만 화소가 주종을 이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에 500만 화소 디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300만화소 폰 이후 불과 3개월만에 400만화소 제품을 건너뛰고, 현재 디카의 주력 제품인 500만화소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디카폰의 최대 약점인 줌기능도 그동안 피사체를 당겼을때 화질이 악화되는 디지털 줌 대신 디지털 카메라와 똑같은 광학 줌으로 바뀌는 추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디카폰으로는 카메라 고유의 기능을 다하기 어렵다.”며 자신만만해 하던 디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디카업계는 하반기 들어 500만 화소로 시장이 이동하고 있지만 디카폰의 추격을 뿌리치기 어렵다고 판단, 최근 700만 화소 제품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준전문가급인 DSC-V3를 내놓으며 700만 화소 시장에 진입했다.520만 화소였던 DSC-V1의 후속 제품으로 LCD창도 1.5인치에서 2.5인치로 넓혔다. 광학 4배줌에 가격은 80만원대 후반으로 삼성전자의 300만 화소 디카폰과 비슷한 가격이다. 그동안 일본계 디카보다 한발 늦게 신제품을 내놓던 삼성테크윈도 올 들어 400만,500만 화소 제품을 연달아 출시한 뒤 조만간 700만 화소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림푸스한국도 하이엔드 제품으로 800만 화소 제품(C-8080)을 출시 중이고 캐논도 광학 4배줌에 710만화소인 ‘PowerShot G6’,3배줌 710만 화소인 ‘PowerShot S70’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후지도 630만화소인 E550을 내놓으며 전문가 영역으로 눈높이가 올라간 ‘슈퍼 아마추어’를 공략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찰서 탐방]당직형사 Q&A

    Q 범죄관련 기사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고 쓰는데 ‘변사’란 무엇이고,어떤 식으로 처리되나요. A 변사는 자연사와 병사가 아닌 사인이 분명치 않은 죽음을 통칭합니다.사체검안서가 없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은 기본적으로 모두 변사가 됩니다. 변사사고가 발생하면 전문의가 검시를 합니다.검시는 사체의 외부를 검사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범죄와 관련성이 있는지 판단하게 됩니다.검시를 한 검시관은 사체검안서를 작성하여 사인을 기재합니다.검시결과 범죄의 혐의가 없으면 검사지휘를 받은 뒤 유가족에게 사체를 넘깁니다. 검시결과 범죄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사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 부검을 의뢰하게 됩니다.범죄의 의심이 가지 않아도 유가족이 원하면 부검을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 이돈평 경사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사회탐구영역] 이라크전·웰빙등 이슈 교과서 내용과 연계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사회탐구영역] 이라크전·웰빙등 이슈 교과서 내용과 연계

    올 수능에서 또하나의 변수는 선택 과목이다.인문계나 예·체능 계열에선 사회탐구로,출제방식이 통합교과에서 심화학습으로 달라지게 된다.한마디로 예전엔 11개 사회과목에 대해 피상적이라도 두루 알아야 했다면 지금부터는 두세 과목만 하되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이처럼 달라진 출제 형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수험생이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대목이다.이번 ‘사회탐구 진단’에선 수험생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다섯 과목을 차례로 골라 분석하고 수험준비 방향을 제시했다. 오는 21일(목요일)에는 마지막으로 과학탐구 네 과목을 짚어본다.화학은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의 백창현 수석 연구원,생물 중앙학원 이은희 강사,물리 대성학원 강화연 강사,지구과학 종로학원 박희평 강사가 진단한다. ●윤리-사상 흐름·특징 도식화를 교과서는 수험생의 바이블이다.평가원은 비록 출제방식이 달라지더라도 7차 교육과정에 부합한다면 기출 문제를 변형하거나 조합을 바꾸어 다시 출제하겠다고 시사했다.문제는 예전의 문제가 그대로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7차 교육과정 교과서에서 중시하는 교과개념을 충분히 알아두어야 한다.지금까지 평가원이나 교육청에서 실시한 모의시험에서 자주 틀린 중요 교과개념의 교과서 부분을 찾아 반드시 정독하고 숙지해 두어야 한다. ‘윤리 사상’의 시대적 흐름과 특징을 도식화·계통화하여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전통적으로 윤리사상의 시대적 흐름이나 각 사상의 특징을 비교하는 문항의 출제 비율이 높았다.예를 들어 ‘칸트-정언명법-합리론’ 식으로 주요 사상들을 도식화하여 이해하여야 한다.‘성악설-성선설-성무 선악설’ 등 인성론에 대한 각 사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표로 만들어 정리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1년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시사 문제를 리스트로 작성해 두라고 권하고 싶다.항상 교과서 내용과 연계하여 시사문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져 왔다.시사문제가 윤리의 어떤 단원과 연관되는지를 파악한 후,어떻게 응용되어 출제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윤리와 사상 그리고 전통윤리 단원과 관련해 출제 가능성이 있는 시사 리스트를 요약해 보았다. (?웰빙현상-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분석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문제.(?직장 내 성희롱,가정 내 성 불평등 현상-사례를 제시하고 음양론과 연관시켜 바람직한 남녀관계를 묻는 문제.(?남북 경협-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민족공동체의 방향성을 묻는 문제.(?정보화·이기주의·물신화 현상-인간소외 현상 혹은 극복방안을 묻는 문제.(?)지구온난화·테러리즘-환경오염·자연파괴 혹은 생명존중을 묻는 문제 등이다. ●한국 근·현대사-현대사 출제비중 높아질 것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국사에서 심화 선택과목으로 분리된 과목이다.지금까지 치른 모의수능 등을 분석해 보면 출제 특징이 있다. (1)기본개념 이해 및 적용문제,역사적 사건 및 시대상에 대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인식을 요구하는 문제 등이 기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되었다.(2)현대사 단원의 문제가 크게 늘었고,과거에는 출제되지 않던 북한에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다.(3)과거사 규명과 관련한 친일파의 주장,박정희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 등 사회적으로 쟁점이 된 문제가 출제되었다.(4)EBS 교재의 일부 자료를 인용 혹은 변형시키는 형태로 출제되었다.(5)끝으로 올 수능에서는 Ⅲ.민족의 독립운동,Ⅳ.현대 사회의 발전 단원의 문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Ⅲ단원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무장독립운동,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 등과 Ⅳ단원의 광복후 좌우 합작운동,친일파 청산,민주화운동,통일노력 등과 관련된 내용의 출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1)교과서를 중심으로 사건의 전후관계와 시대상황·인물·제도 등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요약노트를 만들어 정리해둔다.(2)시사적인 쟁점과 관련된 주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과목이므로 최근 사회문제를 교과 내용과 관련하여 주의깊게 살펴본다.(3)교과서의 사료·도표·지도 등 각종 자료를 인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자료의 의미와 시대상황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철저히 분석해둔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자신의 취약 단원 중심으로 선별학습이 효율적이다.중위권 학생은 내용정리와 문제풀이를 병행하고 하위권 학생은 문제풀이보다는 기본개념 및 중요 사건·주제 등을 중심으로 개념 정리에 충실해야 한다. ●국사-교과서·EBS교재로 반복학습 앞으로 국사 공부는 새로운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온 교재(교과서·문제집·오답노트 등)를 반복하여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첫째,교과서를 숙독하라.(1)교과서의 심화 과정과 사료 부분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이를 통해 각 시기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정리해 두어야 한다.(2)교과서에 수록된 지도·삽화·통계자료 등의 의미를 정리해 두어야 한다. 둘째,EBS 교재를 무시하지 말라.(1)EBS 교재(문제집 포함)에 나오는 사료를 눈여겨 두어야 한다.교과서에 수록된 사료는 물론이고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사료도 소홀히 여기지 않아야 한다.(2)EBS 교재의 문제를 익혀 두어야 한다.실제 수능시험에 EBS 교재대로 문제가 출제되지 않더라고 유사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셋째,수능 기출문제를 재확인하라.특히 각 시대 말기의 정치변동,토지제도와 수취 제도,신분제도,불교사,조선 후기의 경제·사회·문화 변동 등은 그동안 많이 출제되었고 올해에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부분이다.넷째,오답 노트를 활용하라.국사 과목의 모든 내용을 현 시점에서 세밀하게 검토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그동안 틀린 문제를 교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학습방법이다. 다섯째,고구려와 발해 관련 부분을 집중 점검하라.최근 중국의 역사 왜곡과 관련하여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분이다.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업적,고구려의 고분과 벽화의 내용,발해의 민족사적 의의와 영역 및 문화적 특징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결국 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의 분석 능력이다.사료의 분석을 통해서 역사적 사실과 그 의미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교과서와 EBS 교재 및 수능 기출문제의 사료를 다시 한번 검토할 것을 당부한다. ●한국지리-‘국토의 자연환경’ 집중 점검 수능 출제에도 유행이 있다.따라서 최근 3년간 출제된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좋다.수능의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빨리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최종 모의고사 문제의 풀이에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말자.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잊지 않도록 재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평상시 어렵다고 여긴 단원을 집중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국토의 자연환경 단원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제7차 교육과정에 새로이 등장한 ‘여러 지역의 생활’ 단원을 꼼꼼히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제6차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고 제 7차 교육과정에서 새로이 등장한 단원은 시험 문제를 출제하기에 자료가 풍부하므로 출제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올해의 중요한 시사 문제를 한국지리 내용과 연관하여 정리해 보는 것도 필수다.사회탐구 영역에서 시사 문제는 수능 문제의 소재로 많이 활용되므로 시사 문제의 정리는 매우 중요하다.한국지리와 관련하여 예를 들면,허리케인과 나이지리아 사태에 의하여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하였다는 내용과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원 문제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혹은 이웃 일본에 많은 피해를 끼친 태풍은 우리의 주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등이 있다. 한국지리를 학습하면서 다룬 지도·통계자료·글자료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자.교과서를 비롯하여 각종 교재에서 다룬 자료들을,친구들과 함께 한국지리의 단원별로 나누어 자료의 핵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여 짧은 시간에 다시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두면 수능에 임박하여 최종 점검이 가능하다.지도·통계 등의 자료는 한국지리 출제에 문항 소재로 많이 활용되므로 이에 대한 적응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사회문화-보던 교재로 용어·개념 정리 이번 수능은 7차 교육과정에 의한 새로운 형식의 첫번째 수능이다.종전의 통합교과적 지식을 묻는 문제는 사라지고 자신이 선택한 단일 교과목의 심화 지식이나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온다.이때쯤이면 어떤 과목을 불문하고 새로운 책이나 문제집을 구입해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 온 교재나 문제를 반복해서 보는 것이 철칙이다.명심해야 할 대목이다.지금까지 교과서 위주로 공부한 학생은 교과서를 다시 보고,참고서나 문제집 위주로 공부했다면 그것을 반복해보는 게 가장 좋다.다만 다시 풀어보되 어디에 중점을 두고 다시 보아야 할까? 우선은 틀렸던 문제를 다시 확인해 두어야 함은 물론이다.그리고 사회문화에 나오는 용어와 개념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외우도록 하자. 사회문화는 사회문화 현상을 형이상학적으로 다루는 과목이 아니므로 항상 현실의 구체적인 사회문제와 연결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가령 준거 집단,역할 갈등,자발적 결사체,문화 지체,문화 접변 등에 해당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예시할 수 있다면 합격이다.개정된 교과서는 개념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를 풍부히 다루고 있으므로 많은 활용 가치가 있다.또 시사적인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높으므로 올해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하여 수도권 과밀화 문제와 국토의 균형개발 문제,이라크 전쟁과 관련하여 문화이해의 관점과 문화이해 태도 문제 그리고 저출산과 관련하여 인구노령화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보아온 교과서·참고서에 나오는 도표와 각종 통계자료를 검토하고 넘어가자.사회문화 시험에도 자료분석과 해석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개념 지식을 활용하여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이 3점짜리 고난도 문제로서 빈번히 출제된다.이런 순서로 복습하면 짧은 시간에 사회문화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사설] 혈액부족·관리부실 대책 있나

    장차 혈액 공급량이 수요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은 심각하다.내년에는 혈액 수요량 중에서 10.7%,2030년에는 55.5%나 모자랄 것이라고 보건복지부의 국정감사 자료는 밝히고 있다.앞으로 수혈할 피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죽는 일이 실제로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헌혈은 지난 8월까지 5개월째 감소했다.헌혈이 계속 줄어드는 책임은 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에 있다.혈액관리가 엉망인 것은 둘째치고 혈액을 미끼로 비리를 저지르는 공직자들을 보면 어떻게 헌혈을 할 생각이 나겠는가.헌혈은 신체의 일부를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에 못지않은 고귀한 행위다.혈액이 소중한 만큼 관리도 투명하고 확실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간염이나,심지어 에이즈까지 헌혈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염된다면 수혈자가 불안한 것은 물론이고 헌혈 의욕도 꺾이게 될 것은 자명하다. 보건당국은 혈액 부족 타령만 하지 말고 무사안일한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주5일제라고 토요일에 헌혈의 집이 문을 닫아 헌혈자가 헛걸음하게 해서야 되겠는가.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이라고 헌혈을 받아주지 않는 곳도 있고 아예 헌혈의 집이 없는 지역도 많다고 한다.고귀한 피를 받으려면 밤낮 교대근무라도 해야 할 것이다.지난달 당국은 혈액안전관리대책을 발표했다.헌혈의 집을 늘리고 검사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그러나 이보다도 앞서 해야 할 것이 조직 혁신과 체질 개선이다.국민의 회비로 운영되는 적십자사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그래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헌혈도 다시 늘어날 것이다.
  • 美 개척기 ‘신앙’ 렌즈에 담아

    미국 캘리포니아의 역사는 미션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산타모니카,샌인데스처럼 성인 이름을 딴 도시가 즐비하다.스페인 선교사들이 캘리포니아에 상륙해 세운 선교지들을 중심으로 농업·상업·교육 도시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박영애(세례명 마리아 고레티·56)씨가 ‘캘리포니아 미션’이라는 주제로 서울 인사동 라메르갤러리(6∼12일)와 서울 명동 평화화랑(16∼22일)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1769년 7월6일 스페인 선교사 후니페로 세라가 세운 샌디에이고 성당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에 있는 21개의 성당을 피사체로 담았다. 스페인 식민제국주의 야망,선교사들의 피와 땀,원주민인 인디언과의 충돌 등 온갖 풍파와 세속화의 흐름을 독특한 카메라 워크로 그려내 바티칸이나 예루살렘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색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다.강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성당과 예수상,종탑 등에서는 가톨릭 신자인 작가의 애정어린 눈길이 느껴진다. 특히 샌페르난도 성당의 고통받는 예수상 등은 나사렛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생생하게 보는 느낌이 들게 한다.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대주교는 “21개 성당의 다양한 양식과 성당 특유의 정적이면서도 경건한 아름다움은 관람자에게 평화로운 느낌과 함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해 준다.”고 소개했다.작가 박씨는 “갈라지고 부서져 내려 앉은 미션을 순례하면서 느낀 경건한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어 고국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황진선기자 js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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