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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儒林 속 한자이야기] (80) 集大成(집대성)

    儒林(378)에는 ‘集大成’(모을 집/큰 대/이룰 성)이 나온다.‘여러 가지를 모아 하나의 體系(체계)를 이루어 完成(완성)함’을 뜻한다. ‘集’자는 ‘모으다.’‘모이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새가 떼를 지어 나뭇가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양을 나타낸 會意字(회의자)에 속한다.用例(용례)에는 ‘離合集散(이합집산:헤어졌다가 모였다가 하는 일),雲集(운집:구름처럼 모인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이 모여듦을 이르는 말),集中(집중:한곳을 중심으로 하여 모임, 또는 그렇게 모음)’ 등이 있다. ‘大’자는 ‘어른’을 나타내기 위하여 ‘팔을 벌리고 선 사람’의 모습을 정면에서 그린 것이다. 어른은 아이에 비하여 크다는 데서 ‘커다랗다.’는 뜻이 派生(파생)하였다.‘大團圓(대단원:연극 소설 따위에서,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끝을 내는 마지막 장면),大聲痛哭(대성통곡:큰 소리로 몹시 슬프게 곡을 함) 등에 쓰인다. ‘成’은 ‘戌’(술)과 ‘丁’(정)을 합한 形聲字(형성자)이다.戌(술)은 ‘넓적한 날이 달린 儀典用(의전용) 武器(무기)’의 상형이다.成의 본 뜻은 戌(술)이라는 병기를 든 병사들이 ‘대오를 이루다.’에서 추출한 ‘이루다’.用例에는 ‘落成(낙성:건축물의 완공),成功(성공:목적하는 바를 이룸),守成(수성:조상들이 이루어 놓은 일을 이어서 지킴)’ 등이 있다. 孟子(맹자)는 歷代(역대) 賢哲(현철)들 가운데 ‘伯夷(백이)는 인품이 高潔(고결)하여 淸雅(청아)하고,伊尹(이윤)은 매사에 使命感(사명감)을 갖고 積極的(적극적)으로 임하며,柳下惠(유하혜)는 인품이 너그러워 溫和(온화)하다.’라고 評(평)하였다.孟子의 눈에 비친 이들은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지만 孔子(공자)처럼 청아해야 할 때는 청아하고, 적극적으로 일할 때는 적극적으로 일을 하며, 온화해야 할 때는 온화하게 처신하는, 이른바 ‘때를 알고 때에 가장 적절하게 대처한 聖人(성인)’은 아니었다. 여기서 孟子는 孔子를 ‘集大成’이라 하였다. 원래 集大成은 모든 악기가 연주하는 노랫가락이 각각의 個性(개성)을 發揮(발휘)하면서 全體的(전체적)인 조화를 演出(연출)하는 오케스트라를 말한다.集大成을 演奏(연주)할 때, 가락을 뗄 때는 각 음의 높낮이를 정확하게 분별하여 각각의 고유의 소리를 정확하게 내야 하므로, 음과 소리를 잘 분별할 수 있는 智慧(지혜)가 필요하지만, 가락을 마무리할 때는 모든 가락이 渾然一體(혼연일체)가 되어 全體的(전체적)인 調和(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남과 하나일 수 있는 仁의 마음이 필요하다. 온갖 逆境(역경) 속에서도 大同輿地圖(대동여지도)를 만들어 朝鮮(조선) 地理學史(지리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金正浩(김정호), 제주도에서의 9년간 귀양살이 동안 不朽(불후)의 명작 歲寒圖(세한도)와 秋史體(추사체)를 完成(완성)한 金正喜(김정희),19년 동안의 流配(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手不釋卷(수불석권)하여 500여권의 저술을 남긴 丁若鏞(정약용),身分(신분)의 한계 속에서 오른 御醫(어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15년간의 執念(집념)으로 東醫寶鑑(동의보감)을 執筆(집필)한 許浚(허준). 우리는 이들의 偉業(위업)을 集大成이라고 표현하기에 머뭇거리지 않는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YAHO~!DICA]떠나기전 후다닥 디카배우기

    [YAHO~!DICA]떠나기전 후다닥 디카배우기

    이제 슬슬 ‘올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가야 하나,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하나.’하는 고민에 행복해진다. 준비물도 많다.1년 동안 갈고 닦은 몸매를 자랑할 비키니와 멋진 선글라스 등 준비물을 사고 챙기느라 정신 없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디카’. 그래도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는 것 아닌가. 애인을, 아이들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진에 남겨줄 자신이 없다면 디카 사진가 배지환(30)씨를 살짝 ‘커닝’하면 어떨까. 잘 기억했다 바다에서 산에서 똑같이 찍어 본다면 당신도 ‘프로’작가 같은 작품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정리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파란 바다·하늘 파랗게 찍기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어보면 항상 하얗게 나온다. 눈으로 보면 하늘도 바다도 파란색으로 정말 아름다운데 사진에는 도저히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비결은 간단하다. 무조건 순광으로 찍어라. 파란 하늘과 바다를 나타내려면 사진을 찍는 사람이 해를 등지고 피사체(사진에 찍히는 것)가 해를 마주보고 찍어야 한다. 그리고 카메라 노출을 하늘에 맞추어야 한다. 순광에서는 아마 하늘과 피사체의 노출 차이가 거의 없어진다. 또한 해변에서는 난반사가 많아 노출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힘들다. 노출보정장치를 이용해서 1단계 정도 노출을 조금 부족하게 찍어보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사진은 강릉 안목해수욕장에서 햇빛이 강한 오후 2시쯤 찍은 사진인데 순광을 이용하고 노출을 1단계 정도 부족으로 찍어 모래사장, 바다, 하늘, 인물 등이 모두 골고루 잘 나왔다. 반드시 정면 얼굴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뒷모습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가. ■가장 쉬운 방법 ‘필’로 찍기 동틀 녘이나 해질 녘에는 역광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이런 멋진 사진의 주인공이 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을까. 이 사진은 서해 가자미해수욕장에서 역광을 이용해 인물은 실루엣으로 처리하고 구름과 하늘을 살린 사진. 가끔 친구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을 땐 빛의 성질을 이용해 촬영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라 할 수 있다. 만일 사진 속의 인물을 살리려 노출을 오버시킨다면 하늘과 구름은 위 사진처럼 색감이나 밝기를 살릴 수 없으며, 느낌이 없는 사진이 될 것이다. 광각으로 약간 밑에서 찍어 점프하는 높이가 과장된 것도 재미있다. 아름답게 해가 지는 해변에 긴 생머리가 아름다운 그녀를 모델로 하면 기념이 되는 멋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조리개를 조일수록 선명한 인물이… 보통 사진에 들어가는 인물사진을 보면 아웃포커스(심도가 얕아 인물만 살고 배경은 뿌옇게)처리를 한 사진들을 많이 본다. 그 이유는 주제가 인물일 경우 인물을 살리기 위해 배경을 흐릿하게 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4시간에 걸쳐 힘들게 지리산 노고단 산행을 하고 아웃포커스로 피사체만 부각시킨다면 억울하게 힘든 산행을 한 흔적이 남지 않는다. 보통 휴가나 여행을 갔을 때는 피사체와 배경을 모두 선명하게 나오게 하는 팬포커스를 이용해야 한다. 보통 디카에는 촬영 모드 중에 AV모드가 있다. 조리개를 선택해서 찍는 모드인데 여행 가서 햇빛이 좋은 날에는 보통 11정도에 맞추어 놓고 찍으면 팬포커스가 된다. 주의할 점은 그늘이나 실내에 들어가면 다시 프로그램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물속에서 이렇게 찍어요 “야, 카메라에 물 튄다. 그러다 고장나. 조심해.”라는 것이 휴가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또한 계곡이나 바다에 카메라를 빠뜨려 휴가 기분을 망치는 일도 다반사. ‘카메라가 방수된다면 어떨까.’우리들의 마음을 읽고 각 업체에서 계곡, 바닷물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워터 하우징(마린팩)이 액세서리로 나온다. 가격은 10만원 내외다. 자신의 디카에 맞는 것을 하나 준비한다면 카메라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하우징을 하나 장만하면 물에 빠질 걱정도 없고 물 속에서 수영하는 아이들도 찍을 수 있어 사진 표현의 영역이 한층 넓어진다. 소니코리아에서 수심 40m까지 방수가 되는 전문가용과 수심 3m 내외까지 방수가 되는 아마추어용 두 가지 제품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MPK-WA은 22만 9000원,SPK-LA는 12만 9000원 등 다양한 마린팩을 내놓았다. 삼성 테크윈은 #1카메라 전용 하우징인 SPH-A3를 9만 원대에 내놓았고 올림푸스한국은 수중촬영은 불가능하지만 장마철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생활방수 기능을 갖춘 ‘뮤미니S’를 내놓았다.
  • “우리 문화 배운 만큼 알려야죠”

    “우리 문화 배운 만큼 알려야죠”

    “우리 문화, 이제 아는 만큼 더 많이 알리겠습니다.” 주말인 지난 9일 충남 예산 수덕사에는 외교통상부 직원 35명이 찾았다. 이들은 해외에 나가 우리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취지로 이틀 일정으로 충청남도에 있는 문화유산을 살펴봤다. 문화재청과 충남도청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특별 강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부처님 미소가 우리 딸내미처럼 귀엽네” 감탄 연발 정부 부처를 통틀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탐사는 외교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우리 문화를 가장 잘 알고, 세계에 알려야 할 외교부 직원들이 다른 업무에 바빠 문화재를 제대로 본 적도 없다는 문제의식이 출발점이었다. 행사는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열린 유 청장의 강연으로 시작됐다.‘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로 유명한 유 청장은 ‘문화유산을 보는 눈’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문화에도 굴곡의 역사가 있는 법인데 항상 정치·외교사만 전면에 드러나고 문화사는 분리해서 다뤄지는 바람에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좋은 문화와 예술은 공급자가 아니라 이를 보고 즐기는 소비자가 만드는 것이니만큼 고려 문신 김부식의 말처럼 ‘검소하지만 누추해 보이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우리 문화를 마음껏 느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을 출발한 직원들은 가장 먼저 충남의 가야산 끝자락에 있는 서산마애삼존불상을 찾았다. 커다란 화강암 재질의 암벽을 파내 부드러운 선을 부조(浮彫)로 표현한 불상을 본 직원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마애불이라는 문화유산 해설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일출과 일몰의 자연광을 대신 표현한 조명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본존불의 오묘한 미소를 보고서는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고 귀엽다.”“이런 자애로운 표정은 처음 본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염라대왕 등 저승의 신들을 모셔 놓은 명부전으로 유명한 개심사와 천주교 순교성지인 해미읍성을 둘러본 직원들은 수덕사에서 선체조와 예불 등 산사체험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부처 요청 봇물 “탐사 규모 확대할 것” 이번 탐사는 충남 서북부 서산·예산·홍성·태안·당진·아산·보령 등을 아우르는 ‘내포(內浦)문화권’에서 이뤄졌다. 이곳은 높은 수준의 민중문화가 발달했는데도 양반문화 중심의 문화사에 가려 있었다. 외국 손님을 안내하거나 우리 문화를 해외에 소개할 때 기존 명소들보다 더 큰 관심을 끌 수 있는 참신함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답사지로 선택됐다. 외교부 김재범 본부대사는 “그동안 외국에 나가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고 싶은 욕심이 나도 별로 아는 것이 없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많은 것을 공부하고 익혀서, 외국에서 우리 문화를 홍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문화재교류과 엄승용 과장은 “부처를 상대로 문화유산 탐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국무조정실 등 7개 부처에서 탐사 신청이 들어와 있다.”면서 “앞으로 좀더 규모를 확대해 더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청풍영월’에 빠져볼까

    ‘청풍영월’에 빠져볼까

    ■ 코흘리개 삼식이는 어떻게 변했을까 누구에게나 한번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있다. 코흘리개 옆집 친구와 마을 앞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물장난을 치고,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을 헤아리며 감자를 구워먹던 그 시절. 요즘처럼 목을 죄어오는 아스팔트 복사열과 희뿌연 스모그가 티없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풍경을 더욱 그립게 만든다. 아이들에게 아빠와 엄마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못내 아쉽다. 그렇다면 청정한 강물이 흐르고, 때묻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숨쉬는 강원도 영월군으로 떠나보자. 영월은 잃어버린 어린 시절과 닮은 곳이다. 순박한 시골 풍경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도 가슴에 품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겐 꿈과 희망이, 어른들에겐 동심의 세계가 펼쳐지는 영월에서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사진 한반도지형) 영월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로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 영월군 서쪽 끝에 있는 ‘밧도네 마을’은 ‘어린시절’이라는 노래를 절로 흥얼거리게 만든다. 노란 금계화가 길가에 늘어선 마을에 들어서자 30년 전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 가슴이 벅차 오른다. 태기산과 치악산에서 내려온 주천강이 마을을 바깥으로 돈다 해서 붙여진 밧도네 마을. 친숙한 마을 지명만큼이나 예스럽고 아름답다. 폐교를 활용해 만든 이 곳의 비산체험학교(033-374-1251·www.bisanschool.com)는 어린시절 추억을 되살려 주는 곳. 흙내음이 코끝을 간지르는 학교에 들어서자 이승복 동상과 책 읽는 소녀의 동상이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청소시간마다 친구들과 왁스를 칠해 문지르던 교실 나무바닥과 복도에선 잠시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만난다. 이 학교는 폐교된 도천초등학교 주천분교를 원용석(47)·김은선(42)씨 부부가 3년 전 교육청으로부터 임대받아 꾸몄다. 원씨는 계절마다 감자캐기, 옥수수따기, 모내기 등 농사체험과 물고기 잡기 등 생태체험을 맡고, 김씨는 꽃누르미(압화)를 가르친다. 꽃누르미는 김씨가 학교 주변에 피어나는 갖가지 들꽃을 따서 말려 두었다가 열쇠고리와 목걸이, 액자, 옆서 등을 만드는 것이다. 벽면을 가득 메운 작품들은 저마다 고운 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품들은 자연이 만든 한폭의 풍경화다. 학교 앞을 흐르는 주천강에는 반두(양 끝에 막대기를 대어 두 사람이 맞잡고 물고기를 몰아 잡도록 된 그물)를 들고 물고기를 잡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흥겹다. “와∼ 많이 잡혔네!” 이태규·이상용·탁성곤·김찬우(9·주천초 2년)군 등 4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마친 뒤 곧바로 강으로 달려왔다. 태규와 상용이가 ‘풍덩 풍덩’ 발로 물을 튕기며 고기를 몰고, 성곤이와 찬우는 반두를 들고 있다가 때를 맞춰 반두를 올린다. 반두에는 영화 제목으로 유명해진 쉬리와 통가리, 피라미 등 10㎝ 남짓한 물고기 5∼6마리가 걸려 오른다. “에이, 쉬리만 잡히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잡을 수 없는 물고기인 쉬리만 연신 올라오자 아쉽다는 듯 놓아 준다. 물고기 잡기에 싫증난 아이들은 곧이어 물놀이를 시작했다. 반두를 내팽개치고 옷을 입은 채 수중보에서 물미끄럼을 타는 데 여념이 없다. 아이들의 고기잡이를 도와주던 원씨는 “차분하게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곳은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른들이 어린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어 더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체험료는 한 가지당 5000원, 여름 방학기간 중에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 마루에 올라 별을 보다 ●별하나의 추억과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영월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별을 볼 수 있다. 특히 해발 799m의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374-7463·www.yao.or.kr)에서는 많은 별을 가슴에 품을 수 있다. 별마로천문대는 별과 마루(정상), 로(고요할 로)의 합성어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 천문대다. 인간이 가장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는 ‘해피 700’에 위치한 천문대는 봉래산을 수십여바퀴 휘감으며 곡예운전을 해야 정상에 도착한다.800㎜ 반사망원경으로 낮에는 태양 흑점을 관찰할 수 있고, 밤에는 목성, 달이 떠있는 별천지를 관찰할 수 있다. 이 곳은 연간 관측일수(쾌청일수)가 196일로 우리나라 평균 116일보다 훨씬 많아 국내 최고의 관측 여건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에 광해(방해하는 빛)와 관측의 최대 적인 습기가 없어 최적의 관측 여건을 자랑한다. 특히 망원경으로 별을 보지 않더라도 산꼭대기에 쏟아지는 별을 보며 호젓한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영월시내의 야경 또한 일품이다. 부모와 함께 온 이하민(6·경기 용인시 수지읍 베아제 유치원)양은 “반짝이는 별들이 너무 아름답다.”며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천문대는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달 휴관하며,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이다. 영월은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박물관이 많다. 대표적인 박물관은 책박물관(372-1713). 폐교에 세워진 이 박물관은 박대헌씨가 사비를 털어 만들었다. 이 곳에선 어디에서도 구하기 힘든 60∼7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를 비롯해 1925년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서적, 한국문학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책 수만권이 빛바랜 모습으로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이밖에 곤충박물관(374-5888)과 다음달 개관하는 사진박물관 등도 둘러보면 좋다. ●신비한 천혜비경 자연속으로 영월은 유명한 동강의 어라연 말고도 자연이 만들어낸 갖가지 천혜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인기 명소는 ‘한반도 지형’. 선암마을 건너 숲속의 전망대에서 보면 마을 풍경이 신기할 정도로 한반도 지도를 그대로 닮았다.5년 전 사진작가가 발견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서강을 끼고 동쪽은 높은 절벽에 나무가 울창한 반면 서쪽은 경사가 완만해 평지에 가까워 ‘동고서저’의 한반도 지형도 그대로이며, 북쪽으로는 백두산, 남쪽으로는 장기곶까지 똑같다. 영월은 무엇보다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고장. 곳곳에서 단종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단종이 유배길에 쉬어간 군등치 고개를 넘어 가면 단종 무덤인 장릉(370-2619)과 유배지인 청령포(370-2620)가 있다. 단종은 1457년 봄에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었고 그해 10월 사약을 받고 죽었다. 단종이 죽어도 시신을 거두는 이가 없자 영월 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거둬 모신 곳이 장릉이다. 장릉 소나무가 모두 장릉을 향해 고개를 숙여 신비롭다. 입장료는 성인 1200원. 장릉에서 남쪽 방향으로 10분만 차를 타면 청령포가 나온다.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됐던 창살 없는 감옥. 삼면은 서강이 휘감아 흐르고 육지와 이어진 한쪽면은 수직절벽으로 이뤄져 있다. 섬은 아니지만 배를 타야 도달할 수 있다. 청령포 한가운데에 위치한 관음송은 600살 먹은 30m 높이의 소나무. 당시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들어 관음송이라 불렸다. 청령포 숲은 지난해 11월 산림청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천년의 숲’에 뽑혔다. 도선료 400원을 포함해 입장료는 1300원. 이 곳에서 차로 10분쯤 거리에 신선암이라 불리는 선돌이 있다. 선돌은 말 그대로 서있는 돌. 밑에서 굽이굽이 흐르는 서강 줄기와 어우러지면서 동양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아침에는 강 안개에 젖어, 오후에는 석양에 잠겨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밖에 태백산 줄기의 험산준령이 빚어낸 태고적 신비를 뽐내는 우리나라 최고의 계곡인 칠랑이계곡과 김삿갓 계곡을 비롯해 고씨동굴 (천연기념물 219호)과 김삿갓 유적지 등에서는 시원한 여름을 느낄 수 있다. ● 알고가세요 영월은 서울에서 승용차로 2시간30분 거리에 있다. 중앙고속도로 제천IC를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따라 가면 영월읍으로 갈 수 있다. 밧도네 마을은 신림IC에서 88번 지방도를 따라 주천면 방향으로 가면 된다. 먹을거리로는 태백과 정선, 평창 등 해발 700m 이상에서만 자생하는 나물에다 들기름과 콩, 표고버섯 등 각종 재료들이 들어가 독특한 맛을 내는 ‘곤드레밥’이 미식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읍내 중앙로 농협군지부 맞은편에 자리잡은 청산회관(374-2141)은 모녀가 대를 이어가며 운영하고 있는 한정식집으로 지난 97년부터 곤드레밥을 특색 음식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가격은 1인분 6000원. 가족단위 숙박시설은 다소 부족하지만 읍내 모텔과 여관이 깨끗하다. 민박요금 예고제 마을인 밧도네 마을은 4인실이 성수기에 4만원 정도다.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 370-2542.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무용/어린이 ■ 부토 페스티벌-무로부시 코 ‘미모의 푸른 하늘’ 12·13일 오후8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3216-1185. ■ 현대무용 페스티벌-신체표현써클 ‘히로시마 회전인간’ 외 9일 오후5시,10일 오후3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3216-1185. ■ 코리아 살사 콩그레스 8∼10일 오후7시 63빌딩 국제회의장(02)744-7304. ■ 최현 3주기 추모공연 ‘누군가 다녀갔듯이’ 7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2263-4680. ■ 가루야 가루야 9∼8월28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한톨의 밀알이 자라 밀가루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놀이연극. 이영란 작·연출.(02)569-0696. ■ 알 13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24개월~48개월의 유아를 위한 연극놀이.(02)382-5477. ■ 국악뮤지컬 솟아라 도깨비 31일까지 충무아트홀소극장. 환경오염때문에 더이상 땅위에 살 수 없게 된 도깨비들의 이야기.(02)2235-5730. ■ 하륵이야기 7월14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인형, 가면, 소품 등 다양한 오브제와 재활용품 악기를 활용한 극단 뛰다의 가족극.(02)977-4856. 콘서트■ 2005년 인순이 우먼 파워 콘서트-여수 9일 오후 7시 여수진남실내체육관 (032)567-4075. ■ 녹색연합, 숲에서 날아온 씨앗음악회 9일 오후 7시 마포문화센터 대공연장 (02)3274-8500∼1. ■ 플라워 I LOVE 대한민국 콘서트-부산 10일 오후 3시·7시 부산 KBS홀 1588-9088. 뮤지컬 지하철1호선-무기한 학전그린소극장 대학로에서 장기공연중인 록뮤지컬 ‘지하철1호선’이 새 승무원을 영입, 한층 젊어진 감각으로 관객을 맞는다. 옌볜 처녀의 눈으로 바라 본 90년대말 서울 풍경. 김민기 번안·연출, 김민정 이상원 조선형 출연.(02)763-8233. ■ 수천 7∼17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 광개토대왕의 호위 무사 장하독과 그의 아내 수천을 통해 고구려인의 기상과 꿈을 형상화. 김정환 연출, 손광업 김영 출연.(02)335-1749. ■ 암살자들 9∼3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이동선 연출, 오만석 엄기준 오세준 출연.(02)556-8556. ■ 오페라의 유령 9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19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흥행 뮤지컬.1588-7890. ■ 더 씽 어바웃 맨 31일까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 진정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둘러싼 아찔한 삼각관계. 한진섭 연출, 성기윤 이정열 김경선 출연.1544-1555. 클래식■ 대전시립교향악단 9일 오후 4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한국 교향악단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는 대전시림교향악단과 ‘문화게릴라’지휘자 함신익이 모차르트와 말러를 연주한다.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제 2번과 말러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말러 교향곡 3번은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여성 합창단, 여성 솔리스트, 어린이 합창단등 웅장한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02)751-9607. ■ 피아니스트 박미정의 피아노와 관을 위한 실내악 15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 임지연 귀국 피아노 독주회 9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3436-5929. ■ 이귀란 귀국 피아노 독주회 10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3436-5929. ■ 김윤정 바이올린 독주회 8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587-5961. 미술 팝팝팝 한일 현대미술전-31일까지. 가나아트센터 백남준, 강영민, 김준, 이동기, 홍경택과 무라카미 다카시, 구사마 야요이 등 한국과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4인의 다양한 팝 아트 작품 100여점 전시. 팝 아트는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다루는 미술로 1950∼1960년대 출발해 여전히 현재 생활과 소비문화를 환기시키고 있다. 대중적인 것을 소재로한 작품에는 재치, 유머, 풍자가 담겨 있어 관람하기 재미있다.(02)720-1020. ■ 갤러리 미 개관기념전 18일까지. 청담동 갤러리 미. 물방울 작가 김창렬, 김태정, 박서보, 서세옥, 윤형근, 이강소, 김환기, 김창기, 유영국, 장욱진 내로라하는 한국화단의 대가들을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02)542-3004. ■ 남관 변종하 장욱진 3인 드로잉전 17일까지. 평창동 그로리치 화랑. 독특한 기법으로 자기 예술세계를 구축,1950∼1970년의 한국화단을 이끌어온 3인 작가전. 화랑 개관 30주년 기념전.(02)395-5907.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17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피사체가 거의 의식하지 않게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기로 유명한 ‘찰나의 거장’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1주기를 맞아 마련된 사진전.(02)379-1268. 연극심청이는 왜 두번…/17일까지 국립극장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기발한 웃음, 강렬한 비애가 어우러지는 극단 목화의 대표작. 오태석 연출가 특유의 상상력과 재기발랄함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황정민 조은아 강현식 출연.(02)745-3966. ■ 메데이아 콤플렉스 9∼24일 게릴라극장. 한국 전통양식을 덧입은 그리스 비극. 박재완 연출, 이승비 장재호 출연.(02)763-1268. ■ 나비 17일까지 아리랑소극장. 위안부 출신 세 할머니의 갈등을 통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고발한다. 방은미 연출, 김용선 조한희 윤혜영 출연.(02)741-5332. ■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손기호 작·연출, 김학선 염혜란 장정애 출연.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닌 선호네 가족의 가슴시린 사랑이야기.(02)762-9190.
  • 1박2일 ‘군인 되기’ 그만

    내년부터 육군 제2훈련소가 있는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서 군(軍) 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병영체험축제가 열린다. 논산시는 육군 제2훈련소가 있는 연무지역의 특성을 살려 내년부터 매년 5∼6월에 연무읍 일원에서 1박2일간 ‘논산훈련소 병영체험축제(가칭)’를 열기로 하고 건양대 충남지역문화연구소에 의뢰한 ‘지역축제 발전방안’이란 연구결과를 4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축제에는 훈련소 행군체험과 사격술예비훈련(PRI)체험, 입영열차 타기체험, 훈련병 복장체험, 훈련소 식사체험, 내무반 체험, 군복입고 사진찍기, 군화끈 빨리매고 집합하기, 훈련소 출신 연대별 축구 및 족구대회 등 훈련병 시절을 되돌아볼 수 있는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또 인근의 견훤왕릉 참배와 서재필 박사 추모제 참석, 지역 특산물인 황토돼지 시식회, 돼지고기 요리대회, 돼지몰고 경주하기, 연무쌀로 밥지어먹기 등 지역특색을 살린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논산시는 이 축제를 안정적으로 열기 위해 연무읍 일원에 ‘추억의 논산훈련소 체험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논산시 관계자는 “훈련소측이 군에 대한 불신감 해소와 군 홍보를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한 만큼 축제 전망이 매우 밝다.”면서 “이 축제를 현대적인 병영체험축제로 차별화해 전국 최고 수준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삶 그 치열한 ‘순간’에 대하여

    통역이나 번역이 필요 없는 언어, 사진.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 사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20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세바스티앙 살가도(61)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갖는 전시회. 그의 사진은 보도와 기록이라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특성을 넘어선다. 지역과 계층을 초월, 깊은 영혼을 뒤흔들며 감동을 준다. 무엇보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머문다. 휴머니즘의 사진가로 평가받는 이유가 거기 있다. #1 풀 한포기 찾아 볼 수 없는 황량한 모래벌판에 서 있는 한 아이. 그가 의지하는 손에 쥔 마른 나뭇가지는 흡사 그의 앙상한 뼈만 남은 몸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야위어 있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그 아이의 눈은 초롱초롱 먼 곳을 응시한다. 그의 깊은 눈속에서 우리는 희망을 포기할 수 없게 된다. 살가도는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의 모습을 가감없이 전달한다.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의 무시할 수 없는 인격의 존엄성도 날카롭게 포착한다. 몇주씩 그곳에 살며 현지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 낸 결과다. 그는 “사진은 촬영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서 좋거나 나쁜 사진이 만들어진다.”며 피사체와의 긴밀한 교감을 강조한다. 브라질 출신의 그는 원래 경제학을 전공했다. 프랑스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커피 재배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방문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극심한 가뭄과 기아로 고통받는 아프리카를 세상에 알리는 것은 경제학 보고서보다 사진이 더 낫다고 결심한 것. 1970년대 중반 그는 첫번째 프로젝트로 자신의 고향인 라틴 아메리카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돌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사진에 담아냈다. #2 브라질 금광에서 천 한조각만 몸에 두른 채 금을 캐기 위해 일하는 노동자들. 하루 3만명의 인간 군상들이 생존의 치열함을 느끼게 한다. 작업 도중 나무토막에 잠시 기대어 있는 한 남자의 얼굴에서 우리는 마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을 연상하게 된다. 그의 사진에는 세계와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뚜렷이 나타난다. 조관연 한신대 교수는 “예수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이땅에 온 것이 아니라 소외된 자들을 대변하고 구제하기 위해 온 것이라는 이른바 ‘종속이론’, ‘근대화이론’등이 그의 작품 세계에는 짙게 깔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을 통해 지구 저편 주변부에 사는 사람들의 고통과 질곡을 알리는 일에 안주하지 않고 실제로 유니세프, 국경없는 의사회 등에 참여하는 ‘행동하는 예술가’다. 이번 전시회에는 1977년부터 2001년까지 24년간 찍은 그의 작품중 174점이 선보인다.▲라틴 아메리카 ▲노동자 ▲이민·난민 ▲기아·의료 등 네가지 주제를 한꺼번에 전시, 그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펼쳐 보인다. 7월8일∼9월3일 프레스센터 서울갤러리(02)733-6331.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MD의 훈수-바캉스 방수용품] 어~, 휴대전화 물에 빠져도 끄떡없네

    [MD의 훈수-바캉스 방수용품] 어~, 휴대전화 물에 빠져도 끄떡없네

    자 이제 신나는 여름이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캉스다. 아이들은 산과 바다로, 직장인들은 휴양지나 해외여행 등 일상을 탈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즐거운 바캉스를 떠나서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 등 고가의 제품을 물에 빠뜨리기라도 한다면…. 이러한 상황을 안전하게 지켜줄 다양한 방수용품들이 있다.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더 싸고 좋은 아이디어로 무장한 다양한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제 준비과정부터 마무리까지 즐거운 바캉스로 남을 수 있는 ‘방수 안심보험’에 들어보자. ●‘디카´ 신경쓰이면 차라리 수중카메라 어떨까? 피서지에서 디지털 카메라는 필수 아이템이다. 귀여운 아이들의 물놀이, 해변의 산책, 저 멀리 보이는 고깃배 등 모든 기억을 담으려면 사진촬영은 필수. 하지만 자칫 피사체에 정신을 빼앗긴 순간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물장난으로 고가의 상품이 물속으로 풍덩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할 깜찍한 디자인과 간편한 기능을 갖춘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코닥 뉴맥스 스포츠 1회용 수중카메라는 수중 15m까지 방수 가능하며 27장의 고감도 필름이 내장돼 있다.1만 3900원. 중국 시엠마케팅의 크레이브 수중카메라 역시 수중 15m 방수 기능에 필름 27장이 들어 있다. 코닥의 1회용과 달리 필름을 바꿀 수 있어 반영구적이다. 플래시가 내장돼 흐린날이나 물속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카메라와 방수용 케이스를 분리할 수 있어 평상시 일반 수동 카메라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1만 2800∼1만 6800원. ●소나기에도 눅눅해지지 않는 매트 1만원대 텐트나 돗자리는 배수가 잘 되지만, 소나기라도 몰아치면 습기가 바닥에서부터 차온다. 준비가 부족하면 한여름밤 축축한 바닥에서 오들오들 떨며 자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 이럴 때에 대비해 방수 매트를 준비해 보자.1만원대로 저렴하고, 다양한 디자인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 케이제이지엘에스의 햄토리 방수돗자리는 전면에 햄토리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태피터 원단에 PVC코팅을 하여 방수, 방습효과가 뛰어나며 돌부리 등에 찢어지지 않는다. 사이즈는 1450×1850㎜ 두께 4㎜이고, 가격은 1만 2800원. 한국 야호컴의 특대 레저용 엠보싱매트는 사이즈 1400×2000㎜, 두께 10㎜로 습기 걱정이 없다. 방수와 방습기능이 완벽하며, 두께 덕에 보온도 가능하다.1만 7800원. ●‘물막이 케이스´ 하나면 고가품도 안전 방수 케이스를 싸구려 비닐봉지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방수 케이스도 유명 브랜드가 있다. 쿠아팩은 영국에서 개발된 세계적인 특허품 아쿠아클립(Aquaclip)으로 카메라, 휴대전화, 무전기,PDA, 캠코더 등 고가의 전자제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카메라를 보관할 수 있는 9만원대 상품에서부터 여권, 지갑 등을 보호하는 1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초우량 렌즈 창을 통해 사진촬영이 가능하고, 수심 5m까지 100% 방수가 된다. 코비코에서 나온 휴대전화 전용 방수팩도 인기가 높다. 폴더형 휴대전화에 맞도록 디자인됐다. 전화를 넣은 상태에서도 바로 통화할 수 있다.3500원. ●밤길·정전때 유용한 플래시 4950원 이외에도 캠핑 중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수용품들이 있다. 깜깜한 밤에 필요한 ‘방수 플래시’는 서울삼강조명공업의 방수 라이트가 유명하다. 완전 방수 손전등으로 2중 방수 오링 구조를 갖췄다. 회전식 잠금 점등방식으로 수중에서도 사용 가능하다.4950원. 야외에서 뜨거운 햇볕도 막아주고 장대비에도 끄떡없는 ‘다용도 천막’도 필수. 휴대용 3M 캐노피 천막은 고강도 32㎜ 강화 철제 프레임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합리적인 설계로 설치가 쉽다. 사이즈는 3.0m(가로)×3.0m(폭)×1.9m(높이) 6만 5900원. 비올 때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우의’도 편리하다. 한국 아이원에서 나온 프라이데이 다용도 ‘판초우의’는 나일론 100% 원단을 사용해 완벽하게 방수된다. 모서리에 고리가 달려 있어 야외에서는 그늘막으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1만 7500원. 운동화나 구두를 신었을 때 신발이 물에 젖게 되는 걸 피하려면 신발 방수 스프레이를 준비하도록. 일본 방수보호제는 투명 스프레이 타입으로 가볍게 흔들어 신발에 분사하고 솔로 가볍게 문지르면 방수효과가 하루 정도 지속된다.60㎖ 4900원. G마켓 심명근
  • 백화점 ‘가격파괴’ 무한경쟁

    백화점 ‘가격파괴’ 무한경쟁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이 1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명품관·삼성플라자는 오는 17일까지,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수원점, 경방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수원 영통점은 하루 뒤인 1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정기세일 참여율은 백화점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롯데의 경우 85%, 신세계 85%, 현대 88%, 갤러리아가 점포별 80∼85%로 예년보다 높은 편이다. 롯데의 상품군별 참여율은 신사정장이 95%로 가장 높고 여성정장 85%, 아동스포츠와 여성캐주얼이 각각 76% 및 72%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 ‘가격인하´ 크게 늘어 세일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가격인하(세일기간이 끝나면 정상가로 회복되는 세일과는 달리, 인하된 가격으로 계속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주요 가격인하 브랜드는 훌라가 30∼50%로 가장 높고 구찌·세린느·펜디·페라가모·보테가베네타·YSL이 30%, 에트로(핸드백 제외)·테스토니·케이트스페이드·롱샴 등이 20∼30%이다. 세일률이 30%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브랜드는 에스카다(40%, 스포츠), 아스트라·김영주·캘러웨이·트루사루디·무브먼트(30%, 스포츠), 카운테스마라·아쿠아스큐텀·닥스·니나리찌·파코라반(넥타이), 아이그너·겐조·베르사체·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아르마니(의류), 타미진·미스식스티(유니섹스), 크렌시아·아나카프리·미아오(멀티캐주얼), 국제·우단·동우(모피), 프로스펙스·아식스·르까프(스포츠의류)·나이키(스포츠의류·신발), 키친아트·퀸센스·풍년·삼미·백산(주방), 손석화·이동수·클리오·이광희·디젤·게스(여성의류), 갤럭시·로가디스·캠브리지·케네스콜(남성의류), 크리스천 디오르·게스 키즈(아동의류)·나인웨스트·발레베르데(구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백화점들은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 침체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는 세일기간내 ‘골든벨 상품전’·‘다다익선 상품전’·‘상반기 히트 원피스 균일가전’을 진행한다. 10일까지 펼쳐지는 ‘골든벨 상품전’에서는 수영복·티셔츠·반바지·원피스·미니스커트·대자리·선풍기 등 여름 인기품목을 정상가보다 50∼80% 할인한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색 이벤트로 고객 발길잡기 안간힘 ‘다다익선 상품전’은 17일까지 티셔츠+반바지, 재킷+원피스, 비치수영복+아동수영복, 넥타이+넥타이 등 2개 상품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40∼70%나 인하해 내놓는다.‘상반기 히트 원피스 균일가전’은 5일까지 본점·잠실점·영등포점에서만 진행하는데, 리넨(마)·시폰(하늘하늘하게 얇은 천)·데님(청바지)·코튼(면) 등 올 상반기 인기소재 원피스를 40∼60% 깎아 출시한다. 신세계는 세일기간에 ‘누드상품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성패션·남성의류·잡화 등의 품목에 대해 최고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별로 한정 수량을 판매하는 행사여서 세일 초반에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점은 4∼7일 ‘여름 디자이너 뷰틱 대전’, 강남점은 7일까지 ‘서머 선글라스 페스티벌’·6∼10일 ‘남성 바겐세일 특종 상품전’ 등도 각각 곁들인다. 현대는 세일기간내내 매일 오후 6시 50% 이상 할인된 상품을 선보이는 ‘6시에 만나요(압구정 본점)’, 네잎 클로버가 붙은 상품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클로버 상품전(신촌점)’을 비롯해 점포별로 ‘타임세일’(특정 시간에 짧은 시간동안 초특가로 판매),‘특정 숫자 균일가’ 행사 등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같은 기간 ‘수영복 초대전(콩코스점)’·‘바캉스용품 제안전(콩코스점)’·‘익스트림 스포츠초대전(콩코스점)’, 신사 매장에서 해당 브랜드에 한해 일별 선착순 5명에게 세일가에 추가 10% 할인 서비스를 시행하는 ‘선착순 세일+추가세일 10% 할인(3일까지, 수원점)’, 이월상품을 50∼60% 할인 판매하는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초대전(4일까지, 명품관 웨스트)’·‘비비안웨스트우드가방 특가전(8∼11일, 명품관 웨스트)’을 마련했다. ●50~70% 할인판매 미끼 상품 노릴만 우인호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판매촉진팀장은 “아직까지 소비심리가 침체된 상태이지만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여름상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임세일’과 보통 이월상품 등을 50∼70% 할인 판매하는 ‘미끼상품’을 노리는 것도 알뜰 쇼핑을 하는 노하우”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할인점들도 맞불작전 롯데마트 등 할인점들도 ‘맞대응’ 세일에 나선다. 백화점들이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감에 따라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소비자들을 잡아두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10일까지 상반기 히트상품 및 가공식품 40여종, 생활용품 40여종, 신선식품 30여종 등 모두 110여종의 매출 상위 품목을 선정해 최고 50% 할인 판매하는 ‘상반기 할인점 히트상품 총결산전’을 진행한다. 농협 하나로클럽도 같은기간 ‘더위탈출 파격가전’을 열고 인기 농축수산물을 20∼30% 할인 판매한다. 지리산 청매실·비트·노블레 올리브유·영암 보리차·금산 인삼주·내린천 두부 등의 품목에 대해 한개 사면 한개를 덤으로 주는 ‘1+1’행사를 실시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3일까지 여름철 생필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하는 ‘최고 50% 할인전’, 에어컨 스탠드형을 구매할 때 판매가에서 5% 할인된 금액에 추가로 5만원을 에누리해 주는 등의 ‘가전 빅추가 증정 행사’, 똑같은 상품을 2개 구매하면 3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2개 구매시 1000원/2000원전’을 마련했다. 그랜드마트도 17일까지 여름 시즌상품 및 최고 인기상품을 선정해 최고 50%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내놓는 ‘세일보다 저렴한 가격파괴전’을 실시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7월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7월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재정경제부는 7월부터 달라지는 29개 행정부처의 제도와 법규 사항을 취합,28일 책자로 발간했다. 대학생들은 다음달부터 정부의 보증으로 학자금을 4년동안 4000만∼6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가 해외에 2년 이상 체류하는 ‘기러기 아빠’는 50만달러 범위에서 외국에 있는 주택을 살 수 있다. 퇴직 이후 생활안정을 위해 퇴직금을 일시불이 아닌 연금으로 매년 받는 퇴직연금제도가 12월부터 시행된다. 보유세제를 재산세와 종부세로 이원화해 재산세는 7,9월에 분할 납부하고 종부세는 12월에 낸다. 여권에 사진을 붙이지 않고 직접 인쇄하는 ‘전사식’ 여권이 등장한다. 공무원들도 주 5일만 일하고 고위 공직자의 경우 직무와 관련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하는 주식신탁제도가 도입된다.7월부터 달라지는 소관 부처별 제도와 법규 사항을 요약한다. ■ 재정경제부 ▲해외부동산 취득요건 완화 본인 이외에 배우자가 외국에서 2년 이상 살 경우 50만달러까지 해외 부동산을 살 수 있다. 지금은 본인에 한정해 30만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개인이나 법인이 해외 골프장이나 호텔을 살 수 있는 한도도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확대된다. ▲종부세 도입 보유세제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나눠 재산세는 7,9월에, 종부세는 12월에 부과한다. 전국의 주택과 토지를 합산해 주택은 9억원, 토지는 40억원, 나대지는 6억원을 넘으면 종부세 부과대상이다. ▲주택개발지구 주민지원 주택개발지구내 국유지를 주민에게 팔 때 매매대금의 분할납부 기간이 현행 15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되고 이자율도 4%에서 3%로 낮아진다. ▲중소기업 상장시 세제지원 코스닥에 상장되는 벤처·중소기업의 소득 가운데 30%를 사업손실 준비금으로 인정, 손비처리토록 했다. ■ 교육인적자원부 ▲학자금 대출 정부가 보증 정부가 학자금 대출의 90%까지 보증한다. 최대 10년 거치,10년 분할상환 방식이다. 금리는 일반학생이 6.5%, 저소득층은 2%만 부담하고 나머지 4.5%는 정부가 지원한다. ▲방과후 학교제도 도입 방과 후에 보육과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가 시행된다. 정부가 연구학교를 지정해 운영한 뒤 구체적인 모델을 개발한다. ▲학교 환경위생관리 강화 교사를 신축했을 경우 새 건물 증후군의 원인 물질을 측정해야 한다. ■ 과학기술부 ▲우주물체 등록제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려는 사람은 안전성 확보방안을 수립함과 동시에 발사시 손해배상보험에 가입한 뒤 허가를 얻어야 한다. ■ 통일부 ▲남북경협 손실보조액 확대 정치적 격변 등으로 남북경협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기업별로 손해액의 50% 범위에서 최고 50억원까지 손실보조를 받는다. ▲남북 출입절차 간소화 북한주민에 대한 접촉이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바뀐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검사를 통과하면 별도의 군(軍)검색 없이 남북관리구역을 오갈 수 있다. ■ 외교통상부 ▲여권사진 변경 여권의 위·변조 방지를 위해 8월부터 여권 사진이 ‘부착식’에서 파일 형태로 인쇄하는 ‘전사식’으로 바뀐다. 일반여권의 유효기간은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된다. 여권 유효기간의 연장제와 8세 미만 동반자의 경우 보호자 여권에 함께 기록하는 제도가 각각 폐지된다. ■ 법무부 ▲통신사실 확인절차 변경 정부에 통신사실 확인자료를 요청할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출입국 사실증명 인터넷으로 발급 출입국·외국인등록, 거주신고 등 3가지 사실증명은 대한민국 전자정부(www.egov.go.kr) 사이트에 접속해 발급받을 수 있다. ■ 국방부 ▲퇴직군인 급여지급 대상 확대 공무원연금법이 시행된 1960년 1월 1일 이전에 중사 이상의 계급으로 퇴직한 군인과 유족들에게도 퇴직급여금이 지급된다. ▲군복무 예정자 해외여행 절차 간소화 제1국민역과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의 단기 해외여행 허가기간을 5개월에서 1년 이내로 확대한다. 귀국보증제도가 폐지되고 인터넷으로 해외여행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전문연구요원 복무기간 1년 단축 이공계 석사 이상 전문연구요원의 복무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고 기존 복무자의 경우 잔여 복무기간의 25%를 줄여준다. ▲국외 이주자 병역의무 강화 병역면제(연기)를 받은 국외 이주자가 국내에 1년 이상 머물 때에 군대에 가도록 한 것을 6개월 이상으로 강화했다. 국적 회복자의 입영의무 면제 연령은 31세에서 36세로 상향조정됐다. ▲참전명예수당 자동지급 참전유공자가 직접 신청해야만 지급하던 참전명예수당을 65세가 되면 자동으로 지급토록 했다. ■ 행정자치부 ▲행정기관 주5일 근무제 토요 휴무제가 도입돼 주 40시간만 일한다. 경찰·소방·교정·교원 등 특수분야 공무원은 토요 휴뮤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체통을 통한 우편수집, 국제특급, 우체국택배, 빠른우편물 배달 등은 토요일에도 이뤄진다. ▲주식백지신탁제 시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재산공개대상자는 대통령이 정한 금액 이상의 직무와 관련된 주식을 보유했다면 이를 팔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해야 한다. ■ 문화관광부 ▲인터넷신문 등록제 도입 인터넷신문을 경영하거나 관리하려면 소재지 관할 시·도에 등록해야 한다. 기존 사업자도 9월까지 신고·등록해야 한다. ▲언론중재위원회 권한 확대 언론중재위원회가 손해배상에 대한 강제조정을 하거나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는 중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제 신설 스포츠산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포츠경영관리사’ 국가기술자격제도가 시행된다. ■ 농림부 ▲쌀소득 보전 직접지불제 쌀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80㎏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보다 싼 산지쌀에는 차이만큼 정부가 직접 돈으로 보전한다. ▲수입쌀 원산지 표시 강화 수입쌀에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 건설교통부 ▲국민임대주택 후분양 국민임대주택의 분양시기를 공정이 40∼60%인 입주 전 13∼17개월에서 공정의 70%인 입주 전 12개월로 조정된다. ▲그린벨트 재지정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해제된 뒤 당초 결정된 도시관리계획 용도에 부합되지 않으면 다시 그린벨트로 지정될 수 있다. ▲철도운임제도 변경 건교부 장관의 인가를 얻어 결정되던 철도요금이 일정 범위에서 철도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해 신고토록 했다. ■ 산업자원부 ▲전기용품 안전규정 강화 전기용품의 안전인증이나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전기용품 정기검사도 의무화돼 안전인증기관이 연 1회 실시토록 했다. ▲해외개발자원 국내반입 명령 원유수급 악화로 국내에서 자원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해외에서 개발한 자원의 국내 반입을 명령할 수 있다. ▲중독 공산품 보호포장 의무화 어린이가 마시거나 흡입할 때 중독될 위험이 있는 공산품에는 어린이 보호포장을 해야 한다. ■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연금보험료율이 표준소득액의 8%에서 9%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월 평균 납부액이 8만 4800원에서 9만 5400원으로 늘어난다. ▲장애인시설 설치확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상에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이·미용원, 상점 등이 추가된다. 아파트 부설 주차장에도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은 전체 주차대수의 2∼4%가 돼야 한다. ■ 노동부 ▲체불임금 등에 대한 지연이자제 도입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임금이나 퇴직금을 체불했을 경우 연 20%의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천재·사변이나 도산의 경우는 적용되지 않는다. ▲퇴직연금제 도입 사업장별로 기존 퇴직금제나 퇴직연금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근로자가 직장을 옮기더라도 퇴직 일시금을 적립했다가 은퇴후 연금이나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 해양수산부 ▲선원 근무여건 향상 선원법 적용 대상이 25t 이상 어선에서 20t 이상으로 확대된다.5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선원의 근로시간이 주 40시간으로 줄게된다. ■ 공정거래위원회 ▲경품고시 개정 문화상품권 및 스포츠 관람권을 경품으로 제공할 때의 한도가 거래액의 10% 이내에서 20% 이내로 확대된다. 물건을 산 사람에게 주는 경품 가격도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아진다. ▲하도급법 적용 확대 건설업과 제조업에 제한됐던 하도급법에 광고, 디자인, 방송프로그램 제작, 영화제작, 건물유지·관리, 화물운송 등 서비스업 등도 포함돼 이 분야의 중소기업들도 하도급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 국세청 ▲양도소득세 중과 제외범위 확대 집을 지어 임대하는 건설임대의 경우 전용면적 45평 이하, 기준시가 6억원 이하의 집 2채 이상을 5년 이상 임대하면 1가구 3주택에 중과되는 양도소득세율 60%가 적용되지 않는다. ▲반기별 납부제 확대 사업자가 내는 근로소득세 등을 1년에 두번에 걸쳐 낼 수 있는 대상을 1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 관세청 ▲여행자 휴대품 통관제도 개선 보따리상이 아닌 일반 여행자가 반입한 물품은 수량이 많더라도 입국현장에서 휴대품 신고서만 작성해 내면 통관이 허용된다. 남북한 왕래자의 경우 재반입할 귀중품이나 반출수리물품 등은 한번 신고로 평생 반출입이 가능해진다. ■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제 확대 우선구매 지원 대상에 신기술 인증제품과 특허 등의 기술개발제품 이외에도 성능 인증제품과 소프트웨어 인증제품, 단체표준 인증제품 등이 추가된다. 우선구매 지원기간도 ‘인증일로부터 2년 이내’에서 ‘최초 추천일로부터 3년 이내’로 확대된다. 기술개발제품 구매촉진위원회가 구성되며, 성능보험 가입제품은 제한·지명경쟁입찰에서의 우선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창투사·창투조합 경영지배목적 투자 허용 창업투자회사나 창업투자조합이 경영지배 목적으로 창업 7년 이내의 기업에 대한 투자가 허용된다. 지금은 인수합병 등을 위한 일시적 경영지배에 한해 조건부로 허용되고 있다. ■ 특허청 ▲글자체 디자인권으로 보호 글자체도 디자인권으로 보호받게 된다. ■ 경찰청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토요일 운영시간 4시간 앞당겨 토요일 낮 12시∼오후 9시인 양재∼신탄진 IC 사이 134.8㎞ 구간의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오전 8시∼오후 9시로 변경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지금처럼 오전 8시∼오후 9시(상행선은 오후 11시까지)로 동일하다.9월 말까지 3개월간의 홍보기간을 둔 뒤 10월부터 본격 단속한다. 정리 백문일 전경하 장세훈기자 mip@seoul.co.kr
  • 줄기세포로 뼈 생성 첫 성공

    사람의 골수에서 뽑아낸 성체줄기세포를 생체 내에서 분화시켜 뼈를 생성하는 연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성공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학부 조인호·김형범 박사 연구팀이 사람의 골수에서 뽑아낸 성체줄기세포를 쥐에 이식해 뼈로 분화시키는 연구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골수줄기세포를 뼈로 분화시키는 데 작용한 덱사메타손은 인체에 존재하는 부신피질호르몬 유사체로, 의학계에서는 항염증제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김 박사는 “덱사메타손과 비타민C가 골수줄기세포를 뼈세포로 분화하는 데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으나 기존의 모든 연구는 생체 밖에서 시도된 반면 이번 연구는 생체 내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조직공학연구에서 뼈를 만들기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골형성 성장 인자는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성장 인자들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인 종양형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동산투기 8월까지 집중 단속

    오는 8월 말 새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앞으로 2개월 동안 범정부 차원의 강도높은 부동산 투기 단속이 실시된다. 국세청은 우선 전국 아파트단지의 2.03%에 해당하는 266개 단지의 아파트 취득자 가운데 투기적 가수요에 의한 매입자 등 652명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1만 3000여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2개월 단위로 거래동향을 분석, 가격 급등지역에 대해서는 단계별 수시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2개월 단위 가격동향 조사국세청은 20일 “전국의 1만 3129개 아파트단지 가운데 지난 4∼5월 아파트투기 발생지역으로 분류된 266개 단지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66개 단지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경기 분당·용인·안양, 경남 창원 등이다. 조사 대상자에는 국세청의 ‘부동산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104명의 투기 혐의자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특히 최근 분양된 창원 시티세븐 분양계약자 명단을 입수, 다른 사람 명의로 여러 채를 분양받은 투기세력과 분양권 전매자를 정밀분석, 탈루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투자모임이나 임대사업을 가장한 투기에 대해서도 단속할 방침이다.●대형평형 위주 집중 점검 국세청은 6∼7월의 아파트 가격 동향을 지켜본 뒤 가격이 급등한 곳에 대해서도 추가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상률 조사국장은 “강남·서초·송파지역 소규모 아파트 단지의 대형 평형, 강북의 이태원·이촌동 등 한강벨트, 뚝섬·목동지역, 평촌·산본지역의 대형 평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교통부·국세청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부터 새 부동산 대책이 나오는 오는 8월 말까지의 시장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대대적인 투기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부동산 정책 전반을 재검토키로 한 것을 두고 자칫 규제완화로 인식, 가수요가 기승을 부리는 등 시장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부동산 시장의 불법과 탈법행위에 대한 검찰, 경찰의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주택거래 상시심사체계 구축 건교부는 또 그간 격월로 실시해 왔던 주택거래신고지역 내 거래행위자 조사결과 발표를 월 단위로 바꾸고, 거래내역 조사도 한층 강화된 상시심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토지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1년에 한차례 실시하던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사후 실태조사를 2회로 확대할 방침이다.오승호 김성곤기자 osh@seoul.co.kr
  • 아내 토막살해 3년간 안방 은폐

    말다툼 끝에 아내를 살해한 뒤 사체를 토막내 안방 등에 묻어 3년 남짓 범행을 은폐하고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연녀까지 살해한 6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7일 아내와 내연녀를 각각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권모(66·목수·부산 영도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씨는 지난 2002년 10월28일 오후 3시쯤 집 뒤편 자신의 목공소에서 평소 아내 손모(당시 55세)씨가 도박을 하며 집을 자주 비운다며 말다툼을 벌이다 손씨가 자신을 무시하는데 격분,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안방 구들장 아래에 묻은 혐의다. 권씨는 1주일뒤 가출신고를 하고 그동안 시신이 묻혀 있는 집에서 혼자 생활해 왔다. 권씨는 2003년 1월 집 보수공사를 하면서 묻혀 있는 아내의 시신을 꺼내 거실 현관쪽에 묻으려다 비좁자 목공소에 있던 공구로 시신을 머리와 몸통으로 분리해 안방과 거실 현관쪽에 각각 묻었다. 권씨는 손씨가 살해되기전 가입해 놓은 4개의 생명보험이 가출신고 이후 5년이 지나면 실종으로 처리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매달 20만원 상당의 보험료를 납입해 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가출, 구속, 변사 모두 틀린 경찰

    장례식까지 치른 60대 남자가 뒤늦게 나타나 식구들이 매우 놀랐다는 사연이 며칠전 보도돼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런데 이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진 원인이 경찰의 부실한 일 처리에 있었다고 하니 기가 막히다 못해 분노마저 일어난다. 그 경위를 보면, 변사체로 오인된 김모씨는 지난달 6일 절도 혐의로 서울 은평경찰서에 체포돼 이틀 뒤 구속됐으며 한달동안 경찰서 유치장과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다. 한편 가족들은 김씨가 귀가하지 않자 지난달 8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가출인 신고를 하였다. 그후 일주일만에 한강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김씨로 착각, 장례식을 치른 것이다.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씨를 구속한 은평경찰서는 가족에게 통보하지 않았고 가출인 신고를 받은 서대문경찰서는 김씨가 인근 경찰서에 수감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 또 변사체를 김씨 가족에게 인계한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문 확인 등 기본적인 신원확인을 도외시했다. 인신을 구속한 은평경찰서, 가출인 신고를 접수한 서대문경찰서, 변사체를 인계한 마포경찰서가 모두 기본업무를 소홀히 한 탓에 멀쩡한 사람이 죽은 사람으로 둔갑하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다. 경찰 업무의 부실함이 가히 총체적임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라 아니할 수 없다. 경찰은 지난 3월 발생한 항공사 여승무원 피살 사건에서도 희생자 가족의 실종 신고를 무성의하게 처리해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그런데도 가출인·실종 신고를 경시하는 그릇된 풍조가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음이 이번 해프닝에서 재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수사권 독립을 요구하며 검찰과 팽팽히 맞서 있다. 경찰이 수사권을 확보하려면 먼저 그에 걸맞은 능력과 성실한 자세를 국민에게 보여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처럼 입이 열개라도 변명하기 힘든 짓을 잇따라 저지르면서 무슨 염치로 수사권 독립을 요구한단 말인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선 내부 기강부터 철저히 바로잡기 바란다.
  • 후배 초등생딸도 성폭행 살해

    고향 후배의 초등 5년생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등 3개월 사이에 3명의 여자를 연쇄 살해한 뒤 암매장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서부경찰서는 14일 김모(39·무직·청주시 흥덕구)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충북 진천에 사는 후배 최모(31)씨의 딸(13)을 유인,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한 뒤 살해, 진천군 백곡면 베티성지내 야산에 암매장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최씨 집에 놀러 갔다가 가족들의 눈을 피해 딸을 납치,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난달 28일부터 몇 차례 성폭행했는데 딸이 ‘아빠한테 알린다.’고 해 목졸라 죽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틀 전인 지난 3일 오후 2시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호프집에서 이 집 주인인 내연녀 박모(48)씨가 “웬 국제전화를 그리 많이 쓰느냐.”고 핀잔을 주자 둔기로 박씨의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한 뒤 4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 ‘T-50’ 해외 마케팅

    |파리 함혜리특파원| 민간항공기와 전투기의 수주전이 치열한 가운데 세계 우주·항공 업계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제46회 파리에어쇼가 13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부르제공항에서 개막됐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에어쇼에는 에어버스사와 보잉, 다소, 록히드마틴 등 41개국 1900개 업체가 참가해 항공기와 전투기, 우주선 발사체, 인공위성 분야에서 열띤 판촉전을 펼친다. 200대 이상의 민간 항공기·전투기·헬기·발사체가 전시된 올해 에어쇼에서는 에어버스가 최근 개발을 완료한 초대형 여객기 A380과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F-18 호넷, 미라주, 라팔 등이 저공 비행과 공중 묘기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군이 국산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 T-50, 기본훈련기 KT-1을 출품해 활발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해주 KAI 사장과 안정훈 공군 준장을 중심으로 한 참가단은 T-50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유럽과 동남아 국가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수출 상담을 펼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유럽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그리스와 아랍에미리트 등이 T-50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AI는 특히 그리스의 헬레닉 항공산업(HAI),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1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 그리스 공군의 T-50 훈련 시스템 선정을 위한 사전 연구와 검토를 벌이기로 했다.2002년 8월 시험 비행에 성공한 T-50은 오는 10월 양산 1호기의 공군 인도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800대 이상이 제작될 전망이다.KAI와 공군은 또 행사 기간 한국형 헬기인 KPH 개발을 위해 보잉, 유로콥터, 아구스타 등 세계 주요 헬기 제작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에어버스와는 민항기 공동개발 등 협력 확대를 협의키로 했다.lotus@seoul.co.kr
  • “지방정부 자주 과세권 보장을”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은 13일 민선자치 10주년을 맞아 ‘지방분권을 촉구하는 제주선언’을 채택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이명박 서울시장 등은 이날 제주시 라마다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지방분권이야말로 정부 혁신의 핵심과제인데도 정작 분권조치의 시행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라면서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과 지방정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는 10대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참여정부는 2003년 국민에게 약속한 지방분권 로드맵에 따라 지방 분권 추진 과제를 계획기간 내 완수해야 하며, 중앙정부도 지방정부의 자주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국세와 지방세를 합리적으로 조정, 자주 과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정부에 ▲특별 지방행정기관 대폭 정비 및 지방정부에 통합 ▲기관위임사무 폐지 및 자치사무 확충 ▲국가사무 이양시 인력과 재원 동시 지원 ▲지방정부에 대한 중복감사 지양 등 국가 감사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중앙정부와 국회는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 범위 확대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도입 ▲입법 및 정책결정 과정에서 지방정부 의견 반영절차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국회에도 지방정부가 주민의 자녀교육에 대한 부담과 고통을 덜어주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교육청간 연계를 강화하는 교육자치제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선언문 발표에는 16개 시·도 중 김진선 강원지사와 안상수 인천시장이 해외출장 등 공무관계로 불참했다.제주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주인없는 뼈와 살의 수수께끼

    야간열차「백」살인사건은 어디로? 엉뚱하게도 살아있는 얼굴들이 죽음의 주인공으로 오르내리기 몇 차례. 한 달이 넘도록 풀리지 않은 사건. 추리소설 속에서만 보아온 괴이한「스토리」가 진짜에서 시작되어 소설처럼 남게 되었다. 뭇 수사관들이 만져 보고 도려내고 한 주인 없는 뼈와 살. 한국 땅에서 태어나 자란 것만은 분명한 것 같은데 어째서 한 달이 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까? 오랜 경험의 수사관들도 범죄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혀를 차고 있다. 죽은 자가 누군지 알아야 죽인 자를 찾을 텐데 노련한 수사관들이 총동원되다시피 하여 무려 한 달 동안을 전국적으로 퍼져 뒤져도 여인의 신원은 알 도리가 없다. 집 나간 딸을 찾을 욕심으로 이 사건을 역이용한 서울 성동구 박용기(朴龍起)(42)씨의 멋진 연극(?)에 속아 넘어간 어리석은 한국 경찰 이야기며, 덕분에「뉴스」의 초점을 한 몸에 지니고 8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온 박모(18)양이 다시 외유생활(?)의 진미를 잊지 못해 경기도 파주 미군 부대촌으로 돌아간 이야기, 불장난 연애경력 때문에 경찰에 끌려가 매까지 맞고 살인자의 누명까지 썼던 20세의 유모군이 명예회복을 해 달라는 색다른 고소사건까지 얽혀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확대되었지만 사건의 결말은 언제 내려질 지 암담하기만 하다. 부유층의 가정(家庭)속 범죄? 자가용 가진「고민」신사(紳士) 지난 9월 16일 새벽 5시 35분 서울발~부산행 야간열차에 실려 부산진역에 도착되었던 시체는 이미 썩어서 문드러져 있었고 보자기와「백」으로 겹겹이 싸여져 소화물처럼 뒹굴고 있었던 것. 속옷바람으로 거의 알몸처럼 죽어 있는 젊은 여인의 나이를 28세 전후로 추정, 일단 치정살인으로 보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사관들은 수사의 초점을 거의 국부에다 치중시켜 국부, 음모감정만도 수십 차례, 나중에는 국부를 송두리째 도려내어 서울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까지 운반하기까지에 이르렀던 것. 처음엔 미군용「백」과 손톱의「매니큐어」등을 근거로 혹시 양부인이 아닌가 추리도 해보았지만 나체에 걸쳐진 속옷 등이 모두 국산품이라는 점 때문에 수사각도를 변경했던 것. 아무튼 치정이 얽힌 살인 사건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은데 어떤 부류의 여성인지조차 현재까지 알 도리가 없다. 다만 지금까지의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장 유력한 추리는 부유층에 속하는 가정내의 범죄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당초에 내세운 접대부 혹은 직업여성 또는 외부활동을 하는 여자일 경우, 실종신고가 없을 수 없고 창녀나 양공주일 것 같으면 같은 동료들이 모를 수가 없다는 것. 그래서 경찰은 철저한 비밀이 지켜질 수 있는 가정, 시체보따리를 용이하게 열차에까지 실을 수 있는 자동차 소유자, 완고한 본부인이 있고 사회적인 명예가 있는 사람으로서 식모 또는 첩에 대한 불륜을 해결하지 못해 고민해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이유는 사체를 오랫동안 보관했다는 점과 사체가 비교적 낮은 부류의 생활을 한 것 같지 않고 철도원 또는 역직원 소화물계 직원들의 눈에도 띄지 않을 만큼 사체 운반을 감쪽같이 했다는 사실, 사체포장을 오랜 준비 끝에 했다는 점 등을 들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사랑과 미움이 완전범죄의 살인까지로 비약, 밤의 완행열차에 실려 아무렇게나 팽개쳐진 한 여인의 인생이었다.  <공하종(孔河棕) 기자> [ 선데이서울 68년 10/20 제1권 제5호 ]
  • 재벌기업 대주주 지분 크게 늘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위협이 높아지면서 재벌그룹 계열 대기업의 최대주주 지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의 ‘시가총액 상위기업 지분구성비율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현재 이건희 회장 등 10명의 지분율이 25.43%를 기록, 작년 동기의 14.29%에 비해 무려 11.14%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이 올해부터 새로 특수관계인에 포함돼 이들 3개사의 삼성전자 지분 8.5%가 더해진 데다 추가적인 지분매집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같은 계열인 삼성SDI는 최대주주 지분이 27.85%로 0.79%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 등 최대주주 21인의 지분비율이 작년 1·4분기 25.0%에서 올해 1·4분기 28.96%로 3.96%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 계열인 현대모비스도 최대주주인 기아차외 7명의 지분이 35.39%로 0.24%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 등 7명의 지분이 37.93%로 6.97%포인트 급상승했다. 지주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최대주주 구본무 회장 등 59명의 지분비율이 작년 1·4분기 46.08%에서 올해 1·4분기 51.5%로 과반수를 넘었다. 또 LG전자는 ㈜LG 등 6명의 지분이 올해 1·4분기 36.62%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SK와 신세계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줄었다. 작년 외국계 펀드인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으로 홍역을 치렀던 SK㈜는 최태원 회장 등 11명의 지분이 올해 1·4분기 16.21%로 1년 전의 17.62%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또 SK네트웍스는 SK㈜ 등 4명의 지분이 41.21%로 1년 전의 50.39%에서 과반수 밑으로 떨어졌다. 신세계도 올해 1·4분기 이명희 회장 등 6명의 지분이 29.40%로 작년의 33.11%에 비해 3.71%포인트나 감소했다. 증시 관계자는 “재벌기업들은 환란후 외국자본이 밀려들어오는 가운데 출자총액제한제 등으로 경영권방어가 어려워져 여유자금을 최대주주 지분확보에 많이 할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재소자 교화 25년 ‘사형수 대부’ 박삼중 스님

    [어떻게 지내세요] 재소자 교화 25년 ‘사형수 대부’ 박삼중 스님

    “재소자들을 위한 교화활동은 부처님과의 약속입니다.” 박삼중(74·부산 자비사 주지) 스님은 25년째 전국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교화활동을 해오고 있다. 재소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매스컴에 자주 소개해 한때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스님의 끈질긴 노력으로 몇몇 사형수가 무기형으로 감면되는 등 ‘사형수의 대부’ 역할을 해왔다. 근황이 궁금해 인터뷰를 요청했더니 스님은 “바쁜데 부산까지 올 필요가 있느냐.”면서 전화로 한 시간 동안 얘기했다. 스님은 “이제는 되도록 외부에 알리지 않고 묵묵히 (부처님과의)약속을 지키고 있다.”면서 먼저 최근의 일화를 소개해 준다. “6개월 전 마산에서 딸이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지요. 어머니도 사체유기를 방조했다는 죄목으로 함께 수감됐어요. 딸은 감옥에서 ‘제발 어머니만큼은 풀어달라.’고 눈물의 편지 수십통을 제게 보내 왔어요. 아들도 구명운동에 나섰고요. 딸과 어머니를 면회했더니 정말 사정이 딱하더군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형제 존폐논란과 관련,“사형수를 많이 만난 입장에서 보면 재판장도 오심을 하는 경우도 있다. 대법관으로 퇴임한 전직 판사도 ‘심리가 많다 보니 그럴 경우도 있었다.’고 고백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사형수 30명 중 1명 정도는 오심에 의한 희생자”라며 이럴 경우 재판부에서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박탈한 ‘사법살인’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냐며 사형제도의 허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거론하면서 “사형수가 될 사람도 유력한 변호사들이 강력하게 변호하면 무기형으로 살아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까지 300여명의 사형수를 만났다. 다시는 이 땅에서 사형수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흉악한 범죄가 없는 세상을 희망했다. 특히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둔 사형수들은 살아가는 모습이 깨끗하고 편안하게 웃는다.”면서 “그들은 짧은 여생이나마 후회없이 살려고 교도소 안에서 뜨겁게 봉사활동을 한다.”고 체험담을 전했다. 또한 “우리도 천년만년 살 것처럼 생각하지만 다들 사형수이며 다만 유예자일 뿐”이라면서 한 사형수는 ‘1000일 기도’를 하며 (죽음을)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경외스러움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유명 교복업체가 기증한 15억원어치의 교복을 전달하기 위해 베트남엘 갔었지요. 한 교도소에 들렀더니 죄수들이 기립박수로 열렬히 환영하더군요. 아울러 베트남 정부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베트남전 당시 전사자들을 위한 천도제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영국의 한 교도소를 방문했더니 보안과에 여자교도관이 많은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면서 교도소측이 “우린 재소자들을 믿는다.”라고 설명해 더욱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건강관리를 묻자 “당뇨가 좀 있어 열심히 (교도소 등에)다닌다.”면서 늙을수록 일을 해야 살 맛이 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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