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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유까지 그대로…4만년 전 ‘새끼 매머드’ 공개

    모유까지 그대로…4만년 전 ‘새끼 매머드’ 공개

    지난 2007년, 4만 년 전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채 발견되어 화제를 모았던 매머드 ‘류바’가 새삼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곧 많은 대중 앞에 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새끼 매머드 류바의 생생한 실물을 오는 5월 ‘런던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전시는 서부 유럽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다. 류바는 7년 전 러시아 야말네네트(Yamal-Nenets) 자치구역 유리베이강 유역에서 한 순록 목축업자에게 우연히 발견됐다. 1m 남짓한 자그마한 크기의 이 매머드는 당시 미국 미시건 대학 고생물학 연구진들에 의해 정밀 조사됐고 약 4만 2,000년 전에 사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베리아에서 냉동 매머드 사체가 발견된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유독 ‘류바’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보존상태가 가장 훌륭하기 때문이다. 피부나 내장 조직은 물론 사망 당시 섭취했던 것으로 보이는 모유 흔적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어 류바의 연구 가치는 매우 높다. 참고로 류바(лю́ба)는 러시아에서 보편적인 여성 이름 중 하나로 ‘연인’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류바는 러시아, 시카고, 홍콩 등에서 잠시 전시된 적이 있긴 하지만 런던국립자연사박물관과 같은 대형 전시장에서 다수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런던 자연사박물관 매머드 전문 연구원 애드리언 리스터 교수는 “류바는 빙하기 자연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생명체며 이번 전시회는 이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바는 런던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만나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사진=런던국립자연사박물관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열흘 새 2명 교내 폭력 사망 ‘공포 고교’

    교내 폭력으로 같은 학교 학생 2명이 잇달아 숨져 경찰과 교육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13일 학교 기숙사에서 같은 학교 후배의 배를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진주시 동부로 모 고등학교 2학년 A(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군은 지난 11일 오후 11시 30분쯤 학교 기숙사 생활실에서 1학년 남학생 후배 B(16)군을 엎드리게 한 뒤 가슴을 발로 한 차례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경찰에서 “B군을 엎드리게 한 뒤 한 차례 찼는데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사고 직후 곧바로 달려온 기숙사 사감이 B군을 인공호흡한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쯤 뒤인 12일 0시 30분쯤 숨졌다. A, B군은 모두 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경찰과 학교 측에 따르면 기숙사 자치위원인 A군은 B군 등 두 후배 학생들이 다투는 것을 목격하고 기숙사 생활실로 불러 엎드리게 한 뒤 “친구끼리 좋게 말로 하지 왜 싸우느냐”며 배를 걷어찼다. 숨진 B군의 부모는 “B군이 어릴 적 심장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B군 사체에 대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이 학교 1학년 C군이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동급생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학교 관계자는 “앞선 사고 뒤 집단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사고가 또다시 일어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일반 인문계고로 남녀 학생 400명 가운데 100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이사장은 고영진 현 경남도교육감의 부인이다. 경남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의 직위해제 요청과 함께 특별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내 86개 기숙사 운영 학교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약 4.5m ‘거대 산갈치’ 해변서 사체로 발견

    약 4.5m ‘거대 산갈치’ 해변서 사체로 발견

    살아있는 ‘전설의 물고기’ 로 불리는 산갈치 한마리가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최근 멕시코 코르테스 해안 인근에 약 4.5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산갈치가 죽은 채 떠밀려왔다. 특히 산갈치가 사체로 발견되기 며칠 전 관광객들이 두마리의 산갈치가 헤엄치는 모습을 목격한 바 있어 그 중 한마리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경골어인 산갈치(Oarfish)는 1772년 노르웨이 생물학자 피터 아스카니우스가 처음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역대 학계에 보고된 산갈치의 최대 길이는 무려 15m, 무게가 270kg에 달한만큼 어마어마한 덩치를 자랑한다. 때문에 산갈치는 한때 바다에 사는 거대한 바다뱀으로 오인받기도 했다. 논란은 이번 산갈치의 발견이 거대 지진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63년 일본 니지마에서는 대형 산갈치가 잡힌 이틀 뒤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같은 주장은 산갈치가 지반이 흔들리는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해저에서 가장 먼저 이를 감지하고 해수면으로 올라온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러나 해양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LA에 위치한 미 국립자연사 박물관 어류 전문가인 릭 피니는 “산갈치가 발견되는 것은 극히 희귀한 일”이라면서도 “아마도 아사, 방향 상실, 폭풍으로 인해 해안으로 쓸려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산갈치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극도로 부족한 것은 200m 이상의 심해에 사는 탓에 좀처럼 인간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레일건 실전 배치…공상과학에 나온 첨단무기가 현실화

    레일건 실전 배치…공상과학에 나온 첨단무기가 현실화

    ‘레일건 실전 배치’ 미국 해군이 총알보다 빠른 신무기 레일건(Rail Gun) 개발에 성공, 2016년부터 함정에 장착해 운용한다고 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력을 이용해 탄환(발사체)을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다. 레일건을 개발해온 해군연구소의 매튜 클런더 소장은 최근 언론간담회에서 “레일건은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며 “앞으로는 적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런더 소장은 특히 레일건이 속도, 가격, 위력, 안전성에서 뛰어나 향후 무기체계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군이 지난 10년간 2억 4000만달러를 투입해 개발된 레일건은 현재 160km를 음속의 7배 속도로 날아가며, 그 위력은 32메가줄에 달한다. 1메가줄은 1톤 무게의 물체를 시속 160km 속도로 발사하는 힘을 나타낸다. 해군연구소는 최근 실험에서 레일건이 약 2cm 두께의 철판 6개에 큰 구멍을 낸 난 사진을 공개했다. 이 같은 성능을 지닌 레일건을 이용하면 항공방어는 물론 크루즈 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공격에도 대비가 가능하다. 게다가 레일건은 가격이 2만 5000달러에 불과해 50만~150만달러에 달하는 요격 미사일 1개 가격이면 레일건 20~60개를 구매할 수 있다. 또 무게는 10kg에 불과한데다 장약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이 뛰어나다. 미 해군은 영화 ‘스타워즈’에서나 볼 수 있는 첨단무기인 레일건을 2016년 초스피드함인 USNS 밀리노켓에 장착한 뒤 2018년부터 일반 군함에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신무기가 예산감축에 따른 미 군사력 우위의 감소에 대한 우려를 상쇄시킬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10년 동안 개발” 가공할 파괴력은?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10년 동안 개발” 가공할 파괴력은?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10년 동안 개발” 가공할 파괴력은? 미국이 신무기 레일건(Rail Gun)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7일 미국 현지 언론은 해군이 총알보다 빠른 신무기 레일건 개발에 성공, 2016년부터 함정에 장착해 운용한다고 전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력을 이용해 탄환(발사체)을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로, 미군이 지난 10년간 2억 4000만 달러를 투입해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 레일건을 개발에 기여해 온 해군연구소의 매튜 클런더 소장은 언론간담회에서 “레일건은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면서 “앞으로는 적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일건은 현재 160km를 음속의 7배 속도로 날아가며, 그 위력은 32메가줄에 달한다. 1메가줄은 1톤 무게의 물체를 시속 160km 속도로 발사하는 힘을 나타낸다. 레일건을 사용하면 항공방어는 물론 크루즈 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공격에도 대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일건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레일건, 이런 무기는 우리도 개발해야 할 듯”, “레일건, 이제 영화에나 나오는 미래전쟁이 현실화됐다”, “레일건,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했네. 역시 미국”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2억 4000만 달러 투입” 가공할 파괴력은?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2억 4000만 달러 투입” 가공할 파괴력은?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2억 4000만 달러 투입” 가공할 파괴력은? 미국이 신무기 레일건(Rail Gun)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7일 미국 현지 언론은 해군이 총알보다 빠른 신무기 레일건 개발에 성공, 2016년부터 함정에 장착해 운용한다고 전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력을 이용해 탄환(발사체)을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로, 미군이 지난 10년간 2억 4000만 달러를 투입해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 레일건을 개발에 기여해 온 해군연구소의 매튜 클런더 소장은 언론간담회에서 “레일건은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면서 “앞으로는 적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일건은 현재 160km를 음속의 7배 속도로 날아가며, 그 위력은 32메가줄에 달한다. 1메가줄은 1톤 무게의 물체를 시속 160km 속도로 발사하는 힘을 나타낸다. 레일건을 사용하면 항공방어는 물론 크루즈 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공격에도 대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일건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레일건, 앞으로 신무기 전쟁 일어날 듯”, “레일건, 전쟁에서 사용하면 어마어마한 파괴력 보일 듯”, “레일건, 우리도 도입할 순 없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2500억원 들여 10년 개발” 무시무시한 파괴력은?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2500억원 들여 10년 개발” 무시무시한 파괴력은?

    레일건, 美 해군 현실화 “2500억원 들여 10년 개발” 무시무시한 파괴력은? 미국이 신무기 레일건(Rail Gun)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7일 미국 현지 언론은 해군이 총알보다 빠른 신무기 레일건 개발에 성공, 2016년부터 함정에 장착해 운용한다고 전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력을 이용해 탄환(발사체)을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로, 미군이 지난 10년간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를 투입해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 레일건을 개발에 기여해 온 해군연구소의 매튜 클런더 소장은 언론간담회에서 “레일건은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면서 “앞으로는 적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일건은 현재 160km를 음속의 7배 속도로 날아가며, 그 위력은 32메가줄에 달한다. 1메가줄은 1톤 무게의 물체를 시속 160km 속도로 발사하는 힘을 나타낸다. 레일건을 사용하면 항공방어는 물론 크루즈 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공격에도 대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일건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레일건, 10년 동안 2500억원이라니 투자액이 장난 아니네”, “레일건, 우리도 연구개발해야 되지 않나”, “레일건, 미국의 군사력 역시 놀랍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가야 옛 영화 살린다

    1500년 전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의 옛 영화가 오는 10~13일 4일간 경북 고령군 고령읍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일원에서 되살아난다. ‘2014 대가야체험축제’를 통해서다. ‘악성 우륵의 꿈’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대가야 시대의 생활과 문화, 예술은 물론 당시 대가야인의 생활을 재조명한다. 대가야 성열현 출신인 우륵(?~?)은 가실왕의 명을 받아 가야금을 만들고 작곡, 연주도 한 것으로 전한다. 축제장에서는 대가야인이 사용했던 움집과 생활 토기, 가야금 등 대가야 당시의 유물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많다. 관광객들이 갑옷·투구·칼을 제작하며 대가야의 용사가 돼 보는 용사체험도 재밋거리다. 연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우선 대가야왕릉제가 눈길을 끈다. 42년부터 562년 멸망까지 520년간 대가야를 다스린 16명의 왕을 추모하고 축제 개막을 알리는 행사다. 또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악성우륵추모제, 고천원제 및 학술대회, 마당극 ‘풍동전’ 등이 펼쳐진다. 축제장 인근에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 지난해 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고령읍 지산리 고분군, 국내 유일의 ‘우륵과 가야금’ 테마 박물관인 우륵박물관, 선사시대 암각화,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 묘인 지산리 44호분을 재현한 대가야박물관 왕릉전시관, 산림녹화기념숲 등이 바로 그것이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가야 후기의 맹주국이었던 대가야의 산물인 고분군과 산성 등이 최근 국내는 물론 세계의 우수 문화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면서 “축제에 오셔서 그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LG전자의 스마트폰 ‘G프로2’ 직접 써보니

    LG전자의 스마트폰 ‘G프로2’ 직접 써보니

    ‘스마트폰 카메라는 역시 LG.’ 2주간 사용해 본 LG전자의 ‘G프로2’는 단연 카메라 기능이 돋보였다. 전면 카메라의 렌즈 밝기(F2.2)를 높였고, 전면 카메라 화소(210만 화소)도 짱짱하다. 카메라 스펙은 다른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돋보이는 건 아이디어였다. 특히 ‘LCD 플래시’ 기능은 속칭 ‘셀카족’(자기 촬영을 즐기는 사용자)이 반색할 만하다. 전면 카메라 모드에서 해당 기능을 눌렀더니 피사체가 화면 중간 네모 박스로 축소됐고 나머지는 흰 화면으로 바뀌었다.●어두운 데서도 ‘밝은 셀카’ 가능 마치 연예인들이 광고 촬영을 할 때 반사판 효과를 보는 것 같은 원리다. 실제 이 기능을 사용해 보니 은은한 조명 효과로 이른바 ‘뽀샤시’한 셀카 사진이 찍혔다. 어두운 곳에서도 경쟁사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훨씬 밝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13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도 어둠 속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조명이 낮은 식당 실내에서도 촬영은 순조로웠다. 특별히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타사 제품들보다 훨씬 밝고 부드러운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초점을 맞추고 사진을 찍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아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카메라 사용자경험(UX)도 눈여겨볼 만했다. 플래시를 사용한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을 합성해 색과 과노출을 보정해 주는 ‘내추럴 플래시’ 기능은 유용했다. 플래시를 사용했을 때의 인위적인 느낌 없이 자연스러운 접사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야경 배경 촬영 시 인물에만 초점이 맞춰져 배경이 어둡게 나오는 게 아니라 고루 밝게 촬영돼 흡족하다. ●‘매직포커스’ 등 다양한 촬영 모드 다양한 촬영 모드 가운데는 ‘매직포커스’가 재밌다. 사진을 찍고 난 후에 초점을 재설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스마트폰으로 마치 비싼 디지털 카메라에서나 가능한 아웃포커싱(초점 외 화면을 날리는 기능)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이 기능은 5단계로 초점을 조절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베테랑 주부들이 말하는 포장이사 가격 및 견적비교 방법”

    “베테랑 주부들이 말하는 포장이사 가격 및 견적비교 방법”

    처음 포장이사를 준비하던 주부 윤모씨는 포장이사추천 업체 선정을 위해 인터넷으로 ‘포장이사 잘하는 곳’을 검색해봤다. 이용해본 소비자들의 후기 글들을 살펴봤지만 광고성 글들만 난무할 뿐 결국 원하던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다. 베테랑 주부들은 포장이사가격비교를 위해 광고성 글들을 신뢰하기 보다는 적어도 3군데 이상의 이사짐센터에서 무료이사견적으로 이삿짐센터 가격비교를 받아보길 조언했다. 이삿짐 익스프레스들 중 저렴한 포장이사비용만을 내세워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은 까닭이다. 최근 이사 성수기철 들어서 포장이사업체로 인한 피해사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보상을 받을 적당한 기준선이 없어 좋은 포장이사업체 선정이 절실해지는 요즘이다. 이사견적비교에 앞서 베테랑 주부들에게 포장이사 잘 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보자. 첫째, 이사비용보다는 이사의 서비스를 먼저 생각하자 포장이사란 TV나 냉장고 같은 대량생산 및 생산성 증대에 따른 원가절감이 쉽지 않다. 공산품이 아닌 인적 서비스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할인 쿠폰을 신뢰하거나 여기저기 전화로 금액만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턱 없이 저렴한 포장이사 비용을 제시 하는 이삿짐센터의 경우 아래 사항들을 의심해 봐야 한다. * 복수의 이사계약을 통한 이사절감 (하루 2번 이사) * 정상적인 포장이사가 어려운 적은 수의 인원 투입 * 이사 당일 이사물량을 허위로 과대 산출하여 가격 상승 * A/S 비용은 아예 고려하지 않은 금액 (추후 A/S보상 받을 수 없음) 둘째, 포장이사업체의 정식 허가 여부를 확인하자 베테랑 주부들은 아무리 유명한 이사브랜드라고 하더라도 전국 프랜차이즈 지점 모두가 허가 업체가 아닐 수 있다고 충고했다. 프랜차이즈 확보만을 목적으로 무허가 익스프레스를 지점으로 받는 대형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포장이사에 있어 복불복 서비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으며 이사 후 발생되는 피해 역시 소비자의 몫으로 남게 된다. 포장이사 관허업체의 경우 피해보상보험의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어있어 이사 진행 시 생기는 돌발사항이나 이사 후 A/S를 받기에도 용이하다. 그러므로 포장이사가격 비교에 앞서 업체의 관허업체 여부를 확인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셋째, 이사업체의 비용절감이 무조건 좋은 것 만은 아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돈을 지불하고 집을 얻어서 규정보다 비싼 부동산 수수료를 지불하고 이사를 준비하며 수십만 또는 수백만원을 돈을 주고 도배, 장판, 인테리어를 하는 소비자들이 수백, 수천만원 어치의 가구, 전자제품을 옮겨야 하는 이사에 있어서는 단돈 몇 만원에 인색해 하곤 한다. 돈 몇 만원을 아끼려다 새 보금자리로의 이사가 물품파손, 분실, 말다툼, 식대 및 수고비 요구 등으로 얼룩지게 되는 것이다. 포장이사를 진행해 본 베테랑 주부들은 무조건적인 절약보다는 지혜로운 소비가 필요한 것이 이사라고 충고했다. 넷째, 이사체크리스트를 만들자 이사를 준비하며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미리 체크리스트로 만드는 것 역시 좋은 포장이사준비 방법이라고 베테랑 주부들은 설명했다. 이사에는 포장이사, 일반이사, 반포장이사, 보관이사, 원룸이사, 용달이사, 사무실이사 등 많은 서비스가 있는데 이 중 내게 알맞은 이사 서비스를 선택하고 손없는 날, 주말 이사 등을 피해 이사 날짜를 정해주는 것 역시 방법 중 하나다. 또한 내 이사서비스에 알맞는 1톤, 2.5톤, 5톤포장 이사비용 및 보관이사비용을 꼼꼼히 확인해봄으로써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한편 KGB연합이사(www.KGB24mall.com)에서는 이삿짐센터 선정에 있어 이용해본 고객들의 후기 글 역시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올라온 광고성 글보다는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고객이 직접 작성한 후기글을 참고하고 무료방문견적을 통해 정확한 이사조건을 파악해야 좋은 이사업체를 선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포장이사를 선도해온 KGB연합이사는 알뜰한 이사짐센터가격과 보관이사비용은 물론 신속하고 안전한 이사 서비스로 베테랑 주부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믿을 수 있는 포장이사업체다. KGB연합이사의 24시간 잠들지 않는 포장이사 서비스는 서울(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성북구, 중랑구, 종로구, 중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광진구,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관악구, 영등포구, 금천구, 양천구, 구로구, 강서구)과 경기도(수원시, 용인시, 화성시, 안양시, 오산시, 평택시, 동탄시, 시흥시, 안산시, 광명시, 군포시, 남양주시, 구리시, 일산시, 고양시, 성남시, 하남시, 의정부시, 분당시, 의왕시, 광주시)외 전국(인천시, 부산시, 대구시, 대전시, 김해시, 창원시)에서 받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화보] 캔디스 스와네포엘의 ‘자신감’

    [화보] 캔디스 스와네포엘의 ‘자신감’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세계적인 슈퍼모델 캔디스 스와네포엘(26)이 3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패션 주간의 ‘2015년 여름 컬렉션’에서 포룸(Forum)의 작품을 입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런웨이를 걷고 있다. 스와네포엘은 지난해 11월 뉴욕 렉싱턴 애비뉴 아모리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2013’에서 올해의 판타지 브라인 106억 원짜리 ‘로얄 판타지 브라’를 입고 런웨이에서 캣 워크했다. 스와네포엘은 15세때 모델로 데뷔한 뒤 나이키, 베르사체, 디체, 톰포드, 엘르 등에서 활동했다. 2010년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의 일원이 됐다. 잡지 ‘FHM’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00명’ 가운데 61위를 기록했으며, 경제잡지 ‘포브스’가 뽑은 ‘2011 세계 최고의 수익 모델 10위’ 안에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음의 눈으로 희망의 인증샷

    마음의 눈으로 희망의 인증샷

    “‘앞이 잘 보이지도 않는데 어쩌면 이렇게 사진을 잘 찍느냐’는 한마디가 저를 살게 합니다.” 2일 서울 강서구 등촌3동 자택에서 만난 1급 시각장애인 사진사 시태훈(48)씨는 “제가 찍어 준 사진을 본 어르신들과 신혼부부의 미소가 끊임없이 사진을 찍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시씨는 2008년부터 영정 사진과 장애인 신혼부부 결혼 사진을 무료로 찍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시각장애인이 무슨 사진을 찍느냐며 못 미더워한 분들도 제가 찍은 사진을 보여 드리면 반응이 금세 달라진다”며 활짝 웃었다. 시씨가 웃음을 되찾은 건 채 10년이 안 됐다. 선천성 뇌 기형 및 안구진탕증이라는 장애를 안고 태어나 뇌전증(간질) 때문에 거리를 걷다 쓰러져 정신을 잃기 일쑤였다. 극심한 우울증까지 앓았던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강을 7차례 이상 찾았다. 그러던 2005년 어느 날, 의사가 취미 생활을 권했다. 그때부터 관악구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 사진교실에서 사진을 배웠다. 시씨는 “처음에는 과연 내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면서도 “사진 촬영법을 가르쳐 주신 한상일 상명대 교수님의 칭찬 덕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시씨는 10㎝ 정도의 거리에 있는 물체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앞이 가물거리고 뿌옇게 보이는 상태다. 활동보조인 원모(58·여)씨가 따라다니면서 카메라가 흔들리거나 각도가 맞지 않으면 알려주고 피사체와 거리도 조정한다. 5년 전 ‘대전·충남 봄꽃 축제 사진전’에 나팔꽃 사진을 출품해 대상을 타는 등 각종 대회에서 여러 번 입상한 ‘실력파’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사는 시씨는 병원비로 떠안은 빚만 1000만원가량이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합쳐 한달에 받는 돈 58만원 가운데 병원비로 매달 38만~40만원이 빠져나간다.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은데도 그는 무료로 사진 찍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시씨는 “사진은 절망에 빠져 있던 나에게 마음의 안정과 삶의 활력을 되찾아 줬다”면서 “사진을 찍지 않으면 우울증이 오히려 심해지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이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라는 ‘사진장이’의 꿈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저보다 더 어려운 형편에 처한 사람들, 미혼모들의 아기 돌사진이나 뇌전증 환자들을 위한 사진을 찍고 싶어요. 나중에 꼭 전시회를 열어서 시각장애인도 사진을 멋있게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꿈입니다.”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포장이사 준비 중이라면 포장이사체크리스트부터 따져보자”

    “포장이사 준비 중이라면 포장이사체크리스트부터 따져보자”

    본격적인 이사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포장이사업체로부터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포장이사는 공산품이 아닌 인적 서비스로서 이러한 상황에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매우 어려워 소비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따라서 이사를 준비 중이라면 포장이사비용을 체크 받기 전 꼼꼼히 이사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실질적으로 포장이사 잘하는 곳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 본 소비자들의 후기글을 살펴보는 것이 권장된다. 어떠한 서비스가 진행되는지 무료포장이사견적을 통해 확인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믿을 수 있는 포장이사업체 선정을 위한 이사체크리스트 작성 방법을 정리해 봤다. 현재 이사에는 포장이사, 일반이사, 반포장이사, 원룸이사, 사무실이사, 기업이전, 보관이사 등 여러 종류의 서비스가 있다. 이 중 자신에게 알맞은 이사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이사비용을 줄이는 첫 번째 방법이다. 내 짐 양에 따라 1톤, 2.5톤, 5톤 포장이사 서비스를 책정 받게 되는데 어떤 이사차량이 사용되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인원이 투입되는지도 체크사항이다. 둘째, 포장이사 전문 업체 선정으로 이사 후 서비스까지 확실히 받고 싶다면 주선업 허가증이 있는 이삿짐센터인지, 피해보상보험에는 가입이 되어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혹, 브랜드의 이름만을 등에 업은 무허가 업체는 아닌지 꼼꼼히 따져야 이사 진행 시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 및 이사 후 a/s처리까지 안전하게 받아볼 수 있다 마지막은 다양한 업체들의 비교 견적을 확인하는 것이다. 요즘은 무료방문 견적 시스템이 일반화돼 있다. 간혹 전화로만 금액을 문의하거나 계약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이럴 경우, 이사진행 도중 추가 요금을 발생하거나 식대를 요구하는 업체들이 다반사다. 때문에 적어도 3군데 이상의 이사업체에서 포장이사 가격비교 및 서비스 사항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국내 이사문화를 선도해 온 KGB연합이사(www.kgb24mall.com)에 따르면 이사수요가 몰리는 손 없는 날 이사나 주말 이사는 피하고 상대적으로 이사수요가 적은 평일에 이사를 진행하는 게 이사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 KGB연합이사는 꼼꼼한 포장과 안전한 운송 신속하고 깔끔한 정리정돈으로 소비자들에 신뢰를 주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포장이사업체로서 브랜드 인지도에 걸맞은 만족스러운 이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GB연합이사의 착한 이사서비스는 서울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성북구, 종로구, 중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광진구,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관악구, 영등포구, 금천구, 양천구, 구로구, 강서구는 물로, 경기 수원시, 용인시, 화성시, 안양시, 오산시, 평택시, 동탄시, 시흥시, 안산시, 광명시, 군포시, 남양주시, 구리시, 일산시, 고양시, 성남시, 하남시, 분당시, 의왕시, 광주시를 비롯하여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구미,김해, 창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받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사불상’을 아시나요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사불상’을 아시나요

    소의 발굽을 가졌으나 소가 아니고, 모가지가 길어 낙타의 목인데 낙타도 아니고, 사슴의 뿔을 가졌으나 사슴이 아닌 것 같고, 나귀의 꼬리를 가졌으나 나귀도 아닌 동물은 뭘까. 코를 보니 소 같으나 소가 아니요, 몸통은 나귀와 같으나 나귀도 아니요, 말의 꼬리를 가졌으나 말도 아닌 것은. 머리가 길쭉해 말머리 같은데 말도 아니요, 몸통이 소 같으나 소도 아닌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사불상(四不像)이다. 글자대로 이리저리 달리 보여서 붙은 이름이다. 1866년 프랑스 신부 아먼드 데이비드에 의해 서양에 처음 알려졌다. 그는 중국에서 선교사로 지내다가 사불상 사체 3개를 확보해 본국에 보낸다. 생물학자 알퐁스 밀른 에드워즈는 프랑스어로 선교사인 페어에 발견자 이름을 붙여 ‘페어 데이비드 사슴’(Pre David’s deer)이라 불렀다. ●中에만 분포한 야생종… 야생 멸종 단계 분류 사불상은 명나라 신화에도 등장한다. 그만큼 오래 중국에만 분포한 야생종이었으나 꽃사슴처럼 가축화하는 덴 실패했다. 1900년 중국 야생에서는 멸종됐다. 다행히 직전 몇 마리가 유럽에 보내져 식구를 늘렸으나 두 차례 세계대전으로 다시 크게 줄었다. 영국 베드포드 공작 11세는 동물원과 사파리에 남은 녀석을 모아 마릿수를 늘렸다.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사불상을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는 1996년 심각한 멸종 위기 단계(Critically Endangered), 2008년엔 야생 멸종 단계(Extinct in the Wild)로 분류했다. 야생에 있는 수십 마리로는 유전적 다양성이 크게 떨어져 유전적 병목현상을 곧 빚기 때문이다. ●3개월이면 수컷 머리에 사슴처럼 뿔 자라 서울동물원에는 사불상 두 쌍이 있다. 사슴사에는 11종의 사슴이 살아간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수컷 머리에 나뭇가지처럼 대칭으로 뻗어 자라나는 뿔이다. 대개 머리의 뿔 자리에서 봄부터 솟아나기 시작하면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데 바깥 피부는 보드라운 털로 덮여 벨벳이라 일컫는다. 3개월 정도 자라면 차차 딱딱하게 골화되면서 녹각으로 변해 멋진 사슴뿔이 된다. 이듬해 봄에 저절로 떨어져 나가고 그 자리에서 뿔이 솟아나 자란다. 뿔이 자라는 시기나 모양은 종에 따라 다양하다. 사불상이 가장 먼저 올라온다. 겨울에 벌써 뿔이 자라기 시작해 3월이면 골화로 6월쯤 여기저기 뿔질을 해대 벨벳을 벗겨 내고 뿔 끝을 창끝처럼 갈기 시작한다. 가을로 접어들어 아침저녁 찬 바람 탓에 일교차가 커질 무렵, 수컷들은 저마다 큰 뿔을 머리에 짊어지고 쏘다니면서 서로 경계하기에 이른다. 털 빛깔도 짙어질 뿐만 아니라 수컷이 뿌려대는 특이한 냄새를 풍기는 오줌 때문에 방사장엔 격전을 앞둔 전장처럼 긴장감이 감돈다. 뿔이 골화될 때 나무 등의 물체에 머리를 숙인 채 흔들어대며 뿔질을 해 벨벳처럼 보였던 바깥 피부층이 벗겨져 나가고 뿔 끝은 창처럼 뾰족해진다. 이쯤이면 발정기를 맞은 것이다. 보통 땐 큰 눈을 끔벅거리며 순해 보이기만 하던 놈들이 서로 뿔을 걸어서 이리저리 비틀거나 밀쳐보기도 하고 떨어졌다가 세게 부딪치기도 하면서 최강자를 가린다. 숨을 헐떡거리면서 뿔끼리 부딪치는 소리도 대단하지만 뿔에 찔려 크게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 그래서 수컷을 격리하거나 마취 뒤 뿔을 잘라버림으로써 불상사를 막는다. 짝짓기에 사로잡혀 사료섭취도 뒷전이라 번식기 끝물엔 체중도 매우 줄고 쓰러지기도 한다. 마법에 걸린 듯 난폭하게 공격하도록 만드는 행동변화의 원인은 바로 남성호르몬의 작용이다. 모든 종류의 사슴이 뿔을 가지고 있진 않다. 고라니와 사향노루의 수컷은 뿔 대신에 위턱뼈에 엄니가 8㎝ 정도 두드러지게 발달해 아래로 향하면서 안쪽으로 약간 굽은 칼 모양을 띤다. 암컷에도 엄니가 있긴 하나 0.5㎝ 정도로 아주 짧다.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원산의 문착(Muntjac)이나 미얀마 고산지대에 주로 사는 터프티드 사슴(Tufted deer)의 수컷은 아주 짧은 뿔과 송곳니를 모두 가지고 있다.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끈다는 순록은 특이하게도 암수 모두 뿔을 가졌다. 진화생물학적으로 보면 건강하게 성장한 수컷일수록 튼튼하고 멋진 뿔을 가질 것이고 좋은 유전자를 지니고 있을 게 분명해 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 좌우 대칭으로 멋지게 자란 뿔을 가진 녀석이야말로 여러 암컷과 짝짓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방식으로 우수한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뿔과 유전자의 상관관계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 늑대에게 잡아먹힌 사슴의 뿔을 조사했더니 좌우 대칭을 이루지 못한 게 많았다. 결국 크고 멋진 뿔을 가진 사슴이 살아남아 대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서울동물원에 두 쌍… AI로 임시폐장 중 안타깝게도 조류인플루엔자(AI)로 임시폐장 중이라 사불상을 볼 수 없다. 지난 주말 가족 봄나들이로 대공원을 찾았다가 아쉽게 되돌아가는 시민들을 보고 뼈아팠다. 하루빨리 정문을 활짝 열어 이런 질문을 듣고 싶다. “저기요, 사불상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하죠.” vetinseoul@seoul.go.kr
  • 법원 “대한항공 ‘솔섬’ 광고 저작권 침해 아니다”

    법원이 대한항공의 광고가 영국 사진 작가 마이클 케나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자연 경관을 촬영하는 방식은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아이디어로 봤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3부(부장 심우용)는 27일 케나의 한국 에이전시인 공근혜갤러리 공근혜 대표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케나는 2007년 강원 삼척시 원덕읍의 한 섬을 촬영했다. ‘솔섬’(정식 명칭은 속섬)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재판부는 대한항공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동일한 피사체를 촬영하는 경우 이미 존재하는 자연물이나 풍경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촬영하느냐의 선택은 일종의 아이디어로 저작권의 보호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측은 “대한항공이 어떤 위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밝혀져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北, 보란 듯 탄도미사일 도발

    北, 보란 듯 탄도미사일 도발

    북한이 26일 새벽 평양 북쪽 숙천지역에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 4주기이기도 한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북한 핵문제를 논의한 것 등에 항의하는 의도된 무력시위로 관측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오전 2시 35분과 2시 42분에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각각 1발, 총 2발을 발사했다”면서 “이 발사체는 650㎞ 내외를 비행했으며 노동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6년 7월과 2009년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군 당국은 이날 노동미사일이 앞서 두 차례와 마찬가지로 차량에 장착된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해 발사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동미사일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사거리는 130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북한이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지상의 그린파인 레이더와 해상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통해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이번 도발에 즉각 반발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인 1718·1874·2094호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이번 사안을 안보리에 회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륙을 들었다놨다, 미셸의 소프트외교

    대륙을 들었다놨다, 미셸의 소프트외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26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일정을 끝으로 5박 6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무리했다. 미셸 여사는 이날 청두의 한 티베트 음식점에서 야크를 주메뉴로 점심 식사를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티베트 식사는 미셸 여사가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에 관심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것처럼 미셀 여사도 티베트에 대해 모종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란 분석이다. 미셸 여사는 중국에 머무는 동안 ‘보편 가치’를 전파하는 데 총력을 쏟았다. 전날 청두 제7중학교에서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통해 미국의 인종차별 극복 역사를 거론하며 중국에서는 금기시되는 저항권과 표현의 자유를 우회적으로 역설했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믿는다”면서 “설령 다른 모든 사람이 우리가 말하는 것을 싫어하고 혹은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말할 권리가 있고 우리가 숭배하는 것을 믿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베이징대 강연에서는 인터넷에서의 자유로운 정보 유통과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에 대한 중요성을 거론한 바 있다. 중국 언론들은 미셸 여사가 중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체험하는 모습을 통해 중국에 존중을 표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방문으로 인한 양국 간 우호 증진에 방점을 두는 분위기다. 미셸 여사가 청두에서 중국의 전통 무예인 태극권을 배우고, 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거(火鍋)요리를 시식하는 모습과 판다의 번식기지를 방문한 내용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미셸 여사가 중국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체험하는 모습을 통해 미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감을 한껏 제고시켰다며 호평을 쏟아 내고 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미셸 여사가 남편을 만나거든 안부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폭소를 터뜨렸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미·일 압박 무력시위… 4차 핵실험 예고편”

    “한·미·일 압박 무력시위… 4차 핵실험 예고편”

    북한이 26일 새벽 한·미·일 정상회담에 맞춰 동해상에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북한 비핵화 논의를 시작한 3국을 압박하는 다목적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4차 핵실험의 전주곡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이날 오전 2시 35분과 42분에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시작된 새벽 2시 30분에 발사 시간을 맞췄다. 군 당국은 이날 2발의 탄도미사일이 최고 160여㎞ 고도까지 상승하며 음속의 7배 이상 빠른 속도로 비행했다는 점에서 스커드 미사일보다 요격하기 어려운 중거리 노동미사일로 판단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8차례에 걸쳐 동해상에 사거리 50~500여㎞의 각종 발사체 88발을 발사했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해온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 1874호 등의 위반 논란을 피해 가기 위해 단거리 발사체 위주로 저강도 무력시위를 벌여 왔다. 이날 발사한 노동미사일 2발은 각각 662㎞, 645㎞를 비행했지만 원래 사거리가 1300㎞에 달해 일본 전역의 주일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이들 미사일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JADIZ) 10여㎞ 안쪽에 낙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핵을 탑재해 일본까지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한·일에 대한 경고 메시지와 함께 유엔 안보리 제재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미국을 겨냥한 초강수로 판단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정상회담의 북핵 압박 메시지에 대비해 사전에 맞불을 놓는 대응으로 호락호락하게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동해안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온 북한이 이번에는 평양 인근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자국 영토를 횡단하게 했다. 이는 이동식발사차량의 능력과 미사일의 정확도, 파괴력을 과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노동미사일 연료는 지하시설 등에서 주입을 하고 원하는 곳으로 즉시 이동시켜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발사 징후를) 포착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4차 핵실험의 예고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는 1·2차 핵실험을 전후한 시기인 2006년 7월 5일과 2009년 7월 4일에 이뤄졌다.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표도 지난 24일 “미국의 핵위협이 계속되면 핵억제력을 보여 주기 위한 가시적 조치를 추가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동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700∼1000㎏으로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 1t 가량의 핵탄두를 본격적으로 탑재할 수 있는 무기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신성택 GK전략연구원 핵전략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이 자국 미사일 중 가장 신뢰하는 노동미사일을 발사해 핵실험을 예고한 것”이라면서 “핵탄두의 소형화를 이루고 국내 내부 결속을 위해서라도 핵실험이 필요한 시점으로 인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이들 앞에서 기린 해체해 사자 먹이로 던져줘 ‘충격’

    아이들 앞에서 기린 해체해 사자 먹이로 던져줘 ‘충격’

    덴마크의 한 동물원이 아이들 앞에서 기린을 해체한 후 사자 먹이로 던져준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동물원은 기린에 관한 해부학적 지식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한다는 이유로 관람객들이 보는 앞에서 멀쩡한 새끼 기린을 죽여 사자 먹이로 던져줬다. 영상을 보면 볼트총에 머리를 맞은 기린이 바닥에 쓰러진 채 죽어있다. 사육사는 어린이 등 관람객이 보는 앞에서 칼로 기린의 사체를 분해하고, 이어 사자와 호랑이의 먹이로 던져준다. 당시 이 영상은 인터넷으로 생중계 됐다. 영상 공개 후 코펜하겐 동물원측은 동물 애호가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또한,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다. 한편 사건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펜하겐 동물원측은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근친 교배를 통한 개체수 증가를 막기 위해 기린을 도살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20년간 백두산 찍은 산악 사진가 안승일

    [김문이 만난사람] 20년간 백두산 찍은 산악 사진가 안승일

    4월의 어느 날이었다. 한라도령은 꽃향기에 잔뜩 취했다. 저절로 백두의 문이 열렸다. 금잔 한 잔에 시름 한 술 놓았다. 흰 구름과 함께 백두낭자가 나타났다. 낭자는 팔을 벌려 한라도령을 감싸 안았다. 고운 자태와 온화한 숨결로 그를 따뜻하게 포옹했다. 도령은 낭자의 아름다운 치마폭에 푹 빠졌다. 도무지 헤어날 수가 없었다. 세월 가는 줄 몰랐다. 낭자는 어느새 백두의 여신으로 변했다. 도령은 얼마 후 세상을 향해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나는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설레는 20년을 백두산에서 살았다. 나는 내 삶의 가장 중요한 한 마디를 백두산에 묻었다. 백두산은 나의 스승이요 사랑이다. 20년 전 그를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자연을 복제해내는 단순한 인간 복사기로, 사람질 제대로 못해 보고 머저리 사진장이의 삶을 살고 말았을 것이다.’ 산악사진가 안승일(68)씨는 ‘괴짜’로 통한다. 20년 동안 사시사철 백두산에 살다시피 하며 백두산 속살만 수십만 컷을 찍었다. 단순히 카메라 셔터만 누르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나만큼 진하게 백두산의 영혼과 동고동락한 사람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할 정도로 백두산에 미쳐 지냈다. 천지를 보는 순간 백두의 신을 만나 넙죽 큰절을 올리면서 단박에 시작된 백두산 인생이었기에 ‘괴짜, 백두산의 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로지 사진 한 장을 담기 위해 백운봉에서 장군봉으로 솟는 해를 기다리며 영하 50도를 견뎌냈던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아예 천막집을 두 채나 짓고 살았다. 계속되는 눈보라에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 천막집 안에서 김치전과 만두를 빚고 눈 녹인 물로 북어 대가리와 멸치 육수를 만들어 칼국수만 먹다 보니 복부비만에 고지혈증 환자가 됐다. 제대로 된 일출 하나 건지려고 서백두 청석봉에서는 눈구덩이를 파고 지낸 일이 수백 번은 된다. 그러나 아무리 추워도 한 컷 한 컷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화 속의 주인공처럼 즐겁게 지냈다. 백두산 하늘 아래 첫 동네인 이도백하에 조그마한 아파트를 하나 사서 작업실을 꾸렸다. 백두산을 마주 보는 식탁에서 밥을 먹고 뒹굴뒹굴 책이나 보다가 미풍을 타고 살살 들어오는 구름이 산과 어울리는 낌새가 보이면 후다닥 집 근처 오름으로 달려갔다. 운 좋은 날이면 창밖으로 펼쳐진 웅장한 장백산맥의 새벽을 담았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또 찍으며 살았다. 최근 안씨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불멸 또는 황홀’이라는 제목으로 백두산의 20년 사진전을 열어 ‘역시 괴짜 안승일’이라는 낙관을 또 한번 찍었다. 백두산에서 지낸 세월이 궁금해 지난 18일 서울 충무로의 한 인쇄소 사무실에서 안씨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 ‘아직도 갈 수 없는 산’과 ‘우리 동네 꽃 동네’라는 두 권의 사진집을 최근에 찍어냈다. 백두산 20년의 흔적이 담긴 것들이다. 사진집을 들추던 그에게 어떻게 해서 백두산과 인연을 맺었는지 먼저 물었다. “1994년 4월이었지요.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산악인 글쟁이 박인식씨가 백두산에 가자고 하더군요. 그때만 해도 통일이 된 후에나 백두산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4, 5년 뒤면 통일이 될 줄 알았지요. 인천항에서 박씨를 만났는데 다른 일행 열댓 명과 같이 왔습니다. 이들은 중국 여러 곳의 여행코스 중 백두산에 들르는 일정을 잡고 있었지요. 하지만 저는 백두산 코스에서 숙명처럼 혼자 남게 되면서 20년 동안 그곳에 파묻히게 됐습니다. 필름 현상을 위해 한국에 와야 할 때 말고는 줄곧 백두산에서 지냈지요.” 처음에는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산과 완벽하게 하나가 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든 쉽지가 않았다. 기상이변이 워낙 심해 ‘진경의 순간’을 놓치기 일쑤였다. 눈 덮인 산에서 한 송이 국화꽃을 찾는 것처럼 마땅한 터를 잡고 앉아 꼼짝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다 보면 가끔 중국 병사와 맞닥뜨려 ‘수상한 자’로 내몰리기도 했다. “하루는 중무장한 중국 군인 셋이 제 방에 들어와 조사할 것이 있다고 하더군요. 사진을 찍으러 왔다고 하자 그렇다면 얼른 찍고 갈 것이지 왜 오랫동안 살고 있느냐, 국경 부근에 어슬렁거리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 카메라와 렌즈들은 무슨 용도에 쓰이는 것이냐고 다그쳤습니다. 결국 저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나중에는 친한 사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백두산에서 1년을 지낸 뒤 ‘백두산’이라는 사진집을 냈다. 장기체류하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생생한 장면들이 모였다. 백두산이라는 하나의 피사체에 4m에서 16m에 이르기까지 마치 백두산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일으킬 만한 사진들이었다. 이어 안씨는 북한 쪽에서 백두산을 찍은 일본 사진작가 이와하시의 사진 ‘장백산’과 자신의 사진 ‘백두산’을 합해 서울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그는 이때 ‘백두산’ 사진집 표지 안쪽 날개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 눈길을 끌었었다. ‘정일이 형님, 백두산 금강산 사진이 필요하시면 일본 사람 부르지 마시고 내가 좀 찍게 해주시오. 나는 평생 산 사진을 찍어온 사람이오. 사진은 재주나 기술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혼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민족의 피가 흘러야 합니다. 내 조국 산하를 왜 일인들에게 빼앗겨야 합니까.’ 2001년 6월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남북공동사진전이 열릴 때에도 난생처음 넥타이를 매고 ‘정일이 형님’을 향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백두산 사진작업을 통일을 위한 민족화합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작했다. 그래서 백두산 사진은 대부분 ‘남과 북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혹자는 감상적 통일론자라고 할지 모르지만 백두산에 있다 보니 참으로 이상한 산이라는 걸 느끼게 됐다”면서 “애국자도 아닌 사람에게 나라를 걱정하게 하고 국가관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에게 민족의 앞날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한다. 1998년 부산에서 열린 북한의 사진가 김용남의 사진과 함께 2인전을 통해서도 이 같은 ‘백두산의 혼’을 알리기도 했다. 산과의 인연은 어떻게 해서 맺게 됐을까. 어릴 적부터 시끄러운 세상살이가 싫어 자꾸 산으로 갔다. 중학교 때였다. 그해 처음 뜨는 해를 본다고 삼각산으로 갔다.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지리산이나 설악산의 텐트 속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 심취했다. 나중에 한적한 시골에서 살 생각에 건국대 원예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공부는 뒷전이고 시간만 나면 산으로 가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2학년 때 대학을 중퇴한 그는 사진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서라벌예술대 사진과에 들어갔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나이 많은 자신한테 반말로 하대하는 후배들과 같이 지내는 것이 꼴사나웠다. 다시 등산 장비를 챙기고 산으로 올라갔다. 간첩으로 오인받아 여러 차례 경찰서에 끌려가기도 했다. 이럴 무렵 서라벌예대 산악회 선배들한테 결혼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1968년 당시에는 신랑 신부가 결혼 예복을 입고 경복궁이나 덕수궁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붐이 일기 시작했고, 그런 분위기에 따라 결혼하는 선배들이 그를 불렀던 것이다. 나중에는 결혼하는 친구들도 그를 찾았다. 이래저래 돈이 모였다. 1979년 충무로에 스튜디오를 내고 광고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달동네에서 어렵게 사는 아버지한테 500만원을 건네면서 집을 늘려 구하는 것이 어떠냐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아들에게 사진집을 만들 것을 권유하면서 사진가로 대성하기를 바랐다. 이렇게 해서 1982년 첫 사진집 ‘산’을 시작으로 ‘삼각산’ ‘한라산’ 등이 연이어 나왔다. 도봉산 인근에 작업실을 위한 땅을 장만할 만큼 돈을 모았다. 충무로 생활 10년쯤 지날 무렵 그는 백두산에 ‘필’이 꽂히면서 모든 것을 접고 백두산으로 훌쩍 떠나게 된다. 벌어놓은 돈까지 몽땅 백두산 사진에 투입했다. “경제적으로는 다시 어려워졌지만 제게는 영원한 스승이자 연인과 같은 백두산이 곁에 남아 있습니다. 항상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또한 지금 와서 효자 노릇까지 하고 있습니다. 백두산 사진을 달라는 사람이 있어서 (사진을)크게 인화해주곤 합니다. 살림에 보탬이 되고 있거든요(웃음).” 백두산 사진은 몇 장 정도 가지고 있을까. 웃으면서 “그런 질문은 잘못된 것이다. 8을 옆으로 누이면 무한대를 나타내는 수학기호가 된다. 그만큼 정말 지독하게 찍었다”면서 “하지만 고르고 골라 엄선해서 내놓을 만한 사진은 100여장이다. 찍은 사진 컷 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과연 몇 장의 사진을 건지느냐가 중요하다. 그나마 20년 동안 운 좋게도 100장 정도 건졌다고 생각한다”며 웃는다. 다시 물었다. 백두산은 그에게 어떤 의미로 존재할까. “저는 2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추석을 백두산에서 보냈습니다. 백두산은 우리 민족이 함께 손에 손을 잡고 가야 할 산입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속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산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작업이 민족화합의 그날을 한시라도 앞당길 수 있다면, 저의 사진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통일이라도 한 발 앞당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는 이제 16세 때 맨 처음 카메라 매고 올랐던 삼각산부터 다시 오를 예정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산악사진 인생 2막을 뚜벅뚜벅 걸어가기로 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안승일은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6세 때부터 카메라를 매고 산에 올랐다. 서라벌예술대 사진과를 중퇴했다. 1979년 서울 충무로에 그린스튜디오를 설립해 광고사진을 찍었다. 1994년부터 20년 동안 백두산 사진에만 몰두했다. 주요 사진전으로는 ‘한국의 산’(1970·1975년), ‘백두산-일본 사진가 이와하시와 2인전’(1996년), ‘백두산-북한 사진가 김용남과 2인전’(1998년), ‘남북공동사진전-평양’(2001·2004년), ‘산의 영과 기-서예가 권창륜과 2인전’(2011년), ‘백두산 사진전-불멸 또는 황홀’(2014년) 등이 있다. 또한 사진집으로는 ‘산’(1982년), ‘삼각산’(1990년), ‘한라산’(1993년), ‘백두산’(1995년), ‘굴피집’(1997년), ‘아리랑’(1999년), ‘고산화원’(2007년), ‘천상지천하화’(2010년), ‘백산백화’(2013년), ‘아직도 갈 수 없는 산’(2014년), ‘우리 동네 꽃 동네’(2014년) 등 10여권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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