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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현과 소멸 반복…대전서 ‘기묘한 UFO’ 포착 (영상)

    출현과 소멸 반복…대전서 ‘기묘한 UFO’ 포착 (영상)

    최근 대전 상공에서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길 반복한 기묘한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5일 한국UFO조사분석센터에 따르면, 한 달여 전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서 한 회사원이 이같은 UFO를 발견하고 촬영한 영상을 제보해 왔다. 제보 영상은 지난 5월 28일 오후 5시 58분쯤 한 회사 건물 옥상에서 직원 박모씨(29)가 총 12초 동안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박씨는 “당시 팀장과 옥상에서 차를 마시던 중 대전 엑스포 방향 하늘 쪽에서 매우 하얗고 밝게 빛나는 물체가 약 1분 동안 나타났다”면서 “혹시 UFO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촬영했다”고 밝혔다. 박씨에 따르면, 이날 출현한 물체는 한 개에서 두 개로 다시 한 개로 변하기를 어느 정도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했다. 이 때문에 박씨는 처음에 녹화 버튼을 누르고 나서 물체 한 개가 사라졌을 때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잠시 뒤 물체 두 개가 나타났을 때 녹화 버튼을 눌렀다고 밝혔다. 이후 얼마 동안 하늘에 물체가 나타나지 않아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었다는 박씨는 잠시 뒤 물체가 나타날 때는 총 세 개가 차례대로 나타났다고 회상했다. 이같은 영상을 제보받아 자세히 분석한 서종한 한국UFO조사분석센터 소장은 “이런 장면이 찍힌 사례는 극히 드물다. 당시 상황 전개를 스케치로 받아 촬영본과 함께 비교하며 확인한 결과, 헬기나 조명탄일 가능성은 없다”면서 “마지막에 발광체 세 개가 차례대로 나란히 나타났다는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기존 현상이나 물체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하며 피사체가 UFO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서 소장은 “이 물체의 움직임과 아주 흡사한 또 다른 영상이 충북 옥천에서 촬영됐는데 일자는 같지만 시간대가 다르다. 옥천 영상은 오전 7시 50분쯤이고 대전 영상은 오후 7시 58분쯤이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옥천 영상을 살펴본 결과 대전 영상과 같은 패턴의 출현과 소멸 장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체가 처음 나타났을 때부터 마지막 세 물체가 나타나 사라질 때까지 끊김 없이 연속해서 촬영했다면 UFO 특유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독특한 영상 자료로 기록될 수 있었다”면서 “그렇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백색테러 ‘태극기 자결단’의 배후는 바로 ‘이것’

    [박록삼의 시시콜콜] 백색테러 ‘태극기 자결단’의 배후는 바로 ‘이것’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윤소하 의원실에 소포 하나가 배달됐다. 심한 악취가 풍기는 죽은 새의 사체, 커터칼, 그리고 한 통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 스스로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칭한 이가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쓴 편지에는 윤 의원을 향해 ‘민주당 2중대 앞잡이’,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 ××한다’,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고 적어 놓았다. 놀란 보좌진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음은 물론이다. 경찰은 소포 겉면에 적힌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소 및 김모씨 이름이 모두 가짜라며, 소포 겉면의 지문 감식 등을 통해 발송자를 추적하겠다고 나섰다. 누군가는 일종의 해프닝에 불과한 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갑툭튀 사건’(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건)이 아니다. 백색테러를 자행한 ‘태극기 자결단’의 배후는 반드시 존재한다. 최근 한국 정치판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살펴보면 문희상 국회의장이 사건 직후 밝힌 표현처럼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들이 그 배경에 도사리고 있다. 이런 일도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 결정을 앞둔 지난 3월 극우단체인 자유연대 사무총장이자 유튜버인 김모(50)씨가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집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차량 번호를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 죽여버리겠다”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jtbc 사장의 집과 사무실 앞에서 열 차례가 넘는 갖은 위협·협박 유튜브 방송을 일삼은 인물로도 악명을 떨쳤다. 공무집행방해, 폭행 협박 혐의로 지난 5월 구속됐던 김씨는 보증금 3000만원과 함께 주거와 이동에 제한을 받는 조건부 석방된 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서울지검장 살해 위협 유튜버도 김씨는 이렇듯 아스팔트 위에서 백색테러 위협과 폭언을 일삼는 막무가내 인물인 듯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에게는 또다른 ‘제도권 이력’도 있다. 그는 2017년 1년 남짓 동안 자유한국당 추천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자유연대 사무총장 자격으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KBS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 및 언론의 좌편향 심화’에 대해 발언하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찬사를 듣기도 했다.워낙 자주 들어 좀 심드렁해졌지만, ‘좌파 독재’, ‘신독재’, ‘악의 탄생’ 등 근거없는 막말들이 제1야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의 입을 통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쏟아져나왔다. 국회 안에서는 아예 동료의원 감금, 회의장 점거, 국회 기물파손 등 폭력행위들이 버젓이 저질러졌다. 그것도 모자라 국회 행정안전위 야당 간사인 이익채 한국당 의원, 이종배 의원은 최근 경찰에 국회선진화법 위반 의원 수사 현황에 대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사실상 수사 방해이자 외압을 가했다. 이익채 의원은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관련 내용이 외압이 아니다”는 발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고소고발된 자유한국당 의원은 모두 58명을 넘으며, 이익채·이종배 의원 역시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피고발된 당사자이기도 하다. 뿐인가. 사법개혁특별위원인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회의 참석을 막겠다며 6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로 고소된 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불출석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경찰 수사에 아예 불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법을 무시하는 행태다. 백색테러 위협 배후는 바로 이것 ‘태극기 자결단’의 출현은 한 정신 나간 이의 해프닝성 일탈이 아니다. 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국회의원, 폭력과 폭언을 당연하게 여기는 국회의원, 그러면서도 수사기관을 비웃고 방해와 외압을 가하는 정당 등의 후진적 정치문화가 그 배경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태극기 자결단’ 등의 백색테러는 어찌보면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당장 눈에 드러난 ‘태극기 자결단’ 한 사람의 색출이 능사가 아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 국회의원에 대한 엄정한 수사 및 재판을 진행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제2, 제3의 태극기 자결단’은 국회와 아스팔트 곳곳에서 끊임없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배후를 밝혀야 뿌리를 뽑을 수 있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고유정 변호인단 5명…생명과학 전공자 포함된 이유는

    고유정 변호인단 5명…생명과학 전공자 포함된 이유는

    고유정 주장 인용되면 최저 집행유예도 가능해져 ‘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이 변호인 5명을 선임해 재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유정의 변호인단은 법무법인 ‘율현’과 ‘금성’에서 선임됐고, 이 중에는 판사 출신 변호인과 생명과학 전공 변호인이 포함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정봉기)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고씨에 대한 공판준비절차에 들어간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고씨는 줄곧 경찰 수사에서 “전남편인 강씨가 성폭행하려고 해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살해하게 된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고씨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했다. 살인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피해자인 전 남편의 귀책 사유를 주장해 최대한 양형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검찰은 고유정의 계획 범행을 증명할 여러 정황이 나온 만큼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피해자의 DNA가 발견된 흉기 등 증거물이 총 89점이 나왔고, 고씨가 범행과정을 사진으로 남긴 것도 확인됐다. 고씨가 증거보전을 신청한 오른손 역시 검찰은 방어흔이 아닌 공격흔과 자해흔으로 판단했다. 검찰의 주장대로 계획적 살인, 사체 손괴, 잔혹한 범행수법 등이 모두 인정된다면 고씨에게는 법정최고형이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그러나 전남편의 성폭행 시도로 인한 우발적 살인이라는 고유정의 주장이 인용되면 형량이 최저 3년까지 내려가 집행유예도 가능해진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헤엄치던 개, 백조 공격에 목숨 잃어…”이례적 사고”

    헤엄치던 개, 백조 공격에 목숨 잃어…”이례적 사고”

    백조의 습격으로 개가 목숨을 잃는 보기 드문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리시타임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연못에서 백조의 공격을 받은 개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주인과 함께 더블린 테리뉴어에 위치한 부쉬파크로 산책을 나온 코커스패니얼 한 마리는 연못을 헤엄치던 중 갑자기 달려든 백조의 공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목격자들은 새끼와 함께 있던 수컷 백조가 개를 보고 곧바로 달려들었다고 설명했다. 달려든 백조는 양쪽 날개를 들어 올려 수차례 공격을 가한 뒤 무리로 돌아갔다. 연못 근처에 있던 한 남성은 “개를 본 백조가 그대로 돌진하더니 3~4차례 날갯짓을 했다. 몇 초 사이 벌어진 사고였다“고 전했다. 공원 측은 “오전 11시 사고가 발생한 후 신고를 받은 직원들이 보트를 타고 나가 그물로 개의 사체를 건져 올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백조가 다른 동물이 사망할 정도로 공격을 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일랜드 최대 조류연구소 ‘버드워치 아일랜드’의 나일 해치는 “매년 4~5마리의 백조가 개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다는 보고는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시타임스는 백조의 공격으로 개가 목숨을 잃은 사고는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부쉬파크 공원 관리인 피터 듀이건 역시 “백조가 개를 공격한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다만 여름철 번식기가 되면 수컷 백조가 무리를 보호하기 위해 날카로운 성향을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버드워치 아일랜드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아마도 백조가 개를 포식자로 인지하고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먼저 공격했을 것”이라면서 “이 시기 수컷 백조는 유난히 예민하고 방어적인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한시적으로 다른 동물의 연못 접근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름철 백조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2001년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71세 노인은 백조에게 먹이를 주다 공격을 당해 손목이 부러졌다. 2012년 미국 시카고에서 카약을 타던 앤서니 헨슬리(37)는 백조의 공격으로 배에서 떨어져 익사했다. 당시 옥스포드 조류학자 크리스 페린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짝짓기 시즌을 맞은 수컷 백조가 암컷을 지키기 위해 영역 방어 차원에서 공격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에 반려견을 잃은 견주는 휴대전화를 연못에 빠트린 채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 주민들은 “백조가 새끼를 보호하려 했던 것 같다”면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접근 금지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윤소하, ‘흉기 택배’에 “저열한 정치현실…내가 미안했다”

    윤소하, ‘흉기 택배’에 “저열한 정치현실…내가 미안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4일 ‘흉기 택배’ 배달 사건과 관련해 “(택배를 보낸) 그분을 미워하기에 앞서 결국 대한민국의 저열한 정치 현실이 이런 것들을 낳고 있다고 본다”며 “제가 오히려 미안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개인 일탈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결국 비정상적인 정치세력들의 막말 퍼레이드, 박근혜 사면론까지 펼치는 과거로 회기 책동의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열한 정치 행태에서 이런 일까지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윤 원내대표를 겨냥한 명백한 백색테러로 묵과할 수 없는 범죄”라며 “더는 백색테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수사를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민수 대변인을 통해 “한국사회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 행위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국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를 겨냥한 택배는 전날 오후 6시쯤 윤 의원실에서 발견됐다. 택배 상자 안에는 흉기와 부패한 새 사체, 협박편지가 담겨 있었다. 발신인은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함께 넣었다. 경찰은 택배를 수거해 발신인 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흉기·죽은 새’ 택배 배달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흉기·죽은 새’ 택배 배달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죽은 새가 담긴 택배가 배달돼 경찰이 3일 수사에 착수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의원실 여성 비서가 이날 오후 6시쯤 지난 1일 배달돼 한쪽에 쌓아 놨던 택배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 뜯어 보니 커터칼과 협박편지, 새의 사체가 담긴 플라스틱 음식 용기가 나왔다. 이 비서는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했다. 작은 몸집의 새는 투명한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감식반을 보내 택배를 회수하고 택배에 적힌 발신인 주소를 추적하고 있다. 협박편지에는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돼 개××을 떠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적혀 있었다. 윤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마음이 착잡하다”며 “특정 개인의 일탈행위라기보단 정치세력들이 조장한 무책임한 편가르기, 극우행동에 고무된 정치·사회적 현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경찰은 이 같은 백색테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신속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범죄자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죽은 새·흉기’ 든 택배 배달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죽은 새·흉기’ 든 택배 배달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 죽은 새가 담긴 택배가 도착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국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윤 의원실에서 흉기와 부패한 새 사체, 협박편지가 담긴 정체불명의 택배가 발견됐다. 발신인은 편지에서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또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적었다. 지난 1일 국회에 배달된 해당 택배에는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모씨 이름이 발신인으로 적혀 있었다. 국회 관계자는 “쌓아 둔 택배에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 열어 보니 죽은 새와 커터칼, 편지가 나왔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감식반을 보내 문제의 택배를 회수하고 발신인을 추적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산 10대 백골 변사체 공개수사 전환

    오산 10대 백골 변사체 공개수사 전환

    경찰이 경기 오산 한 야산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된 남성(10대 추정)의 신원 및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공개수사에 나섰다. 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35분쯤 오산 내삼미동 야산 묘지 근처에서 백골 상태 남성 변사체가 발견됐다. 2018년 기준 15~17세 전후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혈액형이 O형이며 키는 164~172cm로 보인다. 상하 좌우 어금니 모두 심한 충치로 확인됐으며 치료받은 사실이 없다. 우측 아래 어금니는 생전에 탈구돼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머리카락은 약 8cm 전후 갈색 계통이다. 이 남성은 영문자가 가득한 쇠붙이 반지와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 해 6월 이후 갑자기 연락이 끊겼거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15~17세 전후 남성을 아는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연락처 031-888-2277)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7개월 딸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부부에 살인·사체유기죄 적용

    7개월 딸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부부에 살인·사체유기죄 적용

    생후 7개월에 불과한 딸을 숨질 때까지 방치한 부부에게 검찰이 살인죄와 사체유기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세영 부장검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양의 부모 B씨와 C양의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이 부부에게 사체유기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도 적용했다. B씨 부부는 지난 5월 26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5일간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에 생후 7개월인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 부부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상대방이 아이를 돌볼 줄 알았다”는 진술이 나와 미필적 고의(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가능한 정황)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B씨 부부에게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검찰은 생후 7개월된 딸을 장시간 혼자 두면 숨질 것이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또 B씨 부부가 숨진 딸을 매장할 의도로 집에 방치한 점에 대해허도 은폐 시도로 보고 사체유기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달 2일 오후 7시 45분쯤 집을 방문한 외할아버지에 의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은 상자에 담겨 거실에 놓여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양 시신을 부검한 뒤 “위·소장·대장에 음식물이 없고 상당 기간 음식 섭취의 공백이 있었다”면서도 “사인이 아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밝힌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고유정 화장 사진, 화장+목걸이+헤어밴드 ‘미소까지..’

    고유정 화장 사진, 화장+목걸이+헤어밴드 ‘미소까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의 과거 사진이 공개됐다. 2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유튜브를 통해 오는 4일 방송에서 “고유정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JTBC 측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고유정은 화장을 하고 있다. 헤어밴드와 목걸이도 착용하고 미소를 짓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고유정의 실명·얼굴·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제주지방경찰청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는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한 사안”이라며 여러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일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 등 혐의로 기소했다. “전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막으려다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고유정 주장과는 달리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씨에게 먹인 뒤 강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고유정이 미리 산 수면제 졸피뎀을 음식물에 희석해 피해자가 먹게 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고유정은 5월 26∼31일에 이 펜션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일부를 제주 인근 해상에 버리고, 고유정 가족이 별도로 소유한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에서 나머지 시신을 추가로 훼손해 쓰레기 분리시설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고유정이 물티슈 뒷면에 숨겨놓은 ‘졸피뎀 처방전’…경찰이 놓친 증거

    고유정이 물티슈 뒷면에 숨겨놓은 ‘졸피뎀 처방전’…경찰이 놓친 증거

    현 남편이 고유정 파우치에서 발견해 제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이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면제 졸피뎀 처방전 라벨이 뒤늦게 발견됐다. 고유정이 현 남편 A(37)씨와 살던 아파트를 압수수색했던 경찰은 이 라벨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이후 A씨가 직접 찾아내 증거물로 제출했다. 3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A씨는 약품 라벨을 고유정이 자신의 파우치 속 일회용 물티슈 뒷면에 부착해놓았다. 이 라벨은 고유정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졸피뎀 처방전 라벨로, 처방받은 사람인 고유정의 이름과 날짜, 약품명 등이 적혀 있다. A씨는 2일 이 라벨을 제주지검에 직접 증거물로 제출했다. 이 라벨에 따르면 고유정은 전 남편 살해 8일 전인 지난 5월 17일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고유정이 처방받은 졸피뎀은 알약 형태로 된 10㎎짜리로 총 7알이다. 하루에 1알만 먹도록 권고하고 있는 걸로 보아 고유정은 일주일 먹을 양을 처방받은 셈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졸피뎀 10㎎짜리 1알은 개인 차가 있지만 불면증을 겪는 성인 1명을 서서히 잠들게 할 수 있다. 그러나 7알을 한번에 복용하면 정신을 잃을 수 있다. 현 남편 A씨는 지난달 29일 이 라벨을 발견했다. 제주에 머물던 A씨는 경찰 수사가 좀처럼 진도를 내지 못하자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청주 자택으로 향했다. 집안을 샅샅이 뒤진 끝에 고유정의 파우치 속에서 일회용 물티슈 뒷면에 붙어 있는 졸피뎀 처방전 라벨을 찾았다. 제주지검 조사에 따르면 고유정은 제주 입도 전인 지난 5월 17일 주거지인 충북 청주 자택에서 약 20㎞ 떨어진 약국에서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라벨 속 날짜와 일치한다. 검찰은 고유정이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만났고, 직접 만든 카레에 졸피뎀을 섞어 먹게 만든 뒤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키 180㎝, 몸무게 80㎏의 건장한 체구였던 강씨가 고유정의 공격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당한 것은 졸피뎀을 사용한 고유정의 범행 수법이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제주지검은 1일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日, 동북아 평화 파괴하는 악성종양” 새 요격미사일 비판

    북한 노동신문이 2일 “일본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악성종양”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새로운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배치를 추진하는 데 대해 “군사대국화를 기어이 실현하려는 일본 반동들의 발악적인 책동”이라며 “이지스 어쇼어는 미사일 방어체계라고 하지만 그에 수직발사체계가 포함돼 있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면 쉽게 공격 무기로 전환될 수 있다. 조선반도(한반도)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아시아 나라들에 전쟁의 참화를 들씌웠던 전범국이자 그러한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대가로 패망의 쓴 맛을 본 패전국”이라며 “과거의 전철을 밟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유정 의붓아들도 사망 전날 카레…현 남편 “똑같은 수법”

    고유정 의붓아들도 사망 전날 카레…현 남편 “똑같은 수법”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구속기소)이 범행 전 수면제를 섞은 카레를 강씨에게 먹였다는 검찰 발표가 나왔다. 고유정의 현 남편 A(37)씨는 지난 3월 숨진 아들 B(4)군 역시 고유정이 만든 카레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현 남편 A씨는 2일 국민일보에 ‘2019년 3월 1일 오후 6시 34분’에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카레라이스를 앞에 두고 웃고 있는 B군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이 찍힌 다음날 오전 10시 10분 B군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고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고유정은 아이와 다른 방에서 잤기 때문에 자신은 B군 사망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최근 “경찰 초동 수사가 나에게만 집중돼 이해가 안 됐다”며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제주지검은 고씨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아이가 사망 전날 카레를 먹었고, 나도 먹었다. 고유정이 카레 안에 약물을 섞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우연의 일치치고는 너무 이상하다. 수법이 똑같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아이는 카레를 먹은 뒤 2시간이 안 돼 잠들었다. 그 사이 고유정은 아이에게 병에 캐릭터가 그려진 음료를 주기도 했다. 나는 아이가 잠든 후 차 한 잔을 더 마신 뒤 바로 잠들었는데 평소보다 더 깊이 잠들었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 강씨의 음식이나 음료에 수면 효과가 강한 ‘졸피뎀’을 넣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키 182㎝, 몸무게 80㎏의 건장한 체격인 강씨가 160㎝ 내외의 고유정에게 제압된 것도 졸피뎀 성분 때문으로 추정된다. 해당 졸피뎀은 고유정이 5월 17일 충북 청원군의 한 병원에서 처방받은 후 인근 약국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유정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경찰은 오는 4일 고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포함한 수사관 7명을 제주교도소로 보내 고씨를 대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검찰 “고유정,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일반인은 불가능”

    [속보] 검찰 “고유정,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일반인은 불가능”

    제주지방검찰청은 1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고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극단적인 인명경시 살인”이라며 “일반인의 정신상태라면 사체가 발견되지 않도록 계획적으로 범행할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극단적 인명경시 살인은 법원의 양형 기준에서도 가장 중한 살인범죄 유형에 속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지검, 고유정 1일 구속 기소…시신없는 재판될 듯

    제주지검, 고유정 1일 구속 기소…시신없는 재판될 듯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제주지검은 피의자 고유정(36)을 살인 및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의 한 펜션에서 미리 구입한 수면제인 졸피뎀을 전남편 강모씨(36)에게 먹인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고씨는 검찰조사에서도 여전히 전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라고 주장한것으로 확인됐다. 벙행 동기와 관련 검찰은 전 남편에 대한 적개심,전 남편과의 사이에 출산한 아이를 현 남편의 친자로 유지하고 싶은 욕구,현재 결혼 생활에 대한 평온 유지 등 복합적인 내용이 혼재돼 있다고 판단했다. 피해자 강씨의 시신은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되면서 향후 재판과정에서 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고씨의 사전 계획 범행 정황을 입증하는 수십여점에 이르는 증거물을 확보,혐의 입증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고씨측은 우발적 범행임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한 상태다. 하지만 검찰은 고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위해 자신의 손을 자해하거나 또는 공격시 발생한 상처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얼굴 노출 등을 문제 삼으며 진술거부로 일관하다가 이후에는 ‘기억이 파편화돼 일체의 진술을 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시신의 행방을 수색 중인 경찰은 앞서 인천시와 김포시 소각장, 아파트 배관에서 나온 뼛조각이 모두 동물 뼈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회신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제주 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뼈로 추정되는 물체 20여 점을 발견해 국과수에 의뢰했지만, 이 마저도 피해자의 것일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다. 한편 고유정 사건 초기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 경찰청은 이번주중 진상조사팀을 제주에 보내 수사 과정에서 제주경찰의 과오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고유정 시신 없이 기소…수면제 음식물에 희석해 남편 먹여

    고유정 시신 없이 기소…수면제 음식물에 희석해 남편 먹여

    제주에 아들을 만나러 온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피의자 고유정(36)이 재판에 넘겨졌다. ‘’ 1일 검찰에 따르면 제주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고씨를 구속 기소했다. 한 달이 넘게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검찰은 범행도구를 주요 증거로 확보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미리 구입한 수면제 졸피뎀을 음식물에 희석해 전 남편 강모(36)에게 먹인 뒤 강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고씨가 강씨를 살해한 뒤 5월 26∼31일 사이에 이 펜션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일부를 제주 인근 해상에 버리고, 고씨 가족이 별도로 소유한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에서 나머지 시신을 추가로 훼손해 쓰레기분리시설에 버렸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지난달 12일 검찰 송치 직후 경찰에서의 수사사항 언론 노출 등을 문제 삼으며 진술 거부로 일관하다가 후반에는 ‘기억이 파편화돼 일체의 진술을 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10회에 걸쳐 고씨를 소환해 ‘진술하는 것이 피해자에 대한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는 상황이라 한계가 있었다”면서 “객관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청은 한 달이 넘도록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고유정 사건에 대한 제주 경찰의 초동조치 등 부실수사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과정에서 부족함이나 소홀함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본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해서 하나하나 수사 전반을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바로잡아야 할 것과 현장에서 잘 안 되는 것들이 어떤 것인가를 반면교사로 삼고 큰 소홀함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추가조사를 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진상조사팀을 제주로 보내 진상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 초반 용의자 추적의 핵심 단서인 현장 주변 폐쇄회로(CC) TV를 유족이 찾아줄 때까지 실종 나흘간 놓치고 있었고, 펜션 주인의 사건 현장에 대한 내부 청소를 허락하는 등 현장 훼손도 그대로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이 신고 초반 제대로 수사에 나섰다면 피의자가 제주를 벗어나 시신을 유기하기 전에 체포할 수도 있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경찰은 특히 고씨가 범행 이틀 뒤인 지난 5월 27일 펜션을 떠나면서 인근 클린하우스 두 곳에 종량제봉투 5개를 나눠 버린 사실을 파악하고도 유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경찰이 뒤늦게 해당 종량제봉투 수거 경로를 파악해 수색에 나섰을 때에는 이미 종량제봉투 내 물체가 소각돼 감식이 어려워져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함구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고유정 사건 ‘시신 없이’ 기소…수면제 음식물에 희석해 남편 먹여

    [속보] 고유정 사건 ‘시신 없이’ 기소…수면제 음식물에 희석해 남편 먹여

    제주에 아들을 만나러 온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피의자 고유정(36)이 재판에 넘겨졌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제주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고씨를 구속 기소했다. 한 달이 넘게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검찰은 범행도구를 주요 증거로 확보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미리 구입한 수면제 졸피뎀을 음식물에 희석해 전 남편 강모(36)에게 먹인 뒤 강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고씨가 강씨를 살해한 뒤 5월 26∼31일 사이에 이 펜션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일부를 제주 인근 해상에 버리고, 고씨 가족이 별도로 소유한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에서 나머지 시신을 추가로 훼손해 쓰레기분리시설에 버렸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지난달 12일 검찰 송치 직후 경찰에서의 수사사항 언론 노출 등을 문제 삼으며 진술 거부로 일관하다가 후반에는 ‘기억이 파편화돼 일체의 진술을 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10회에 걸쳐 고씨를 소환해 ‘진술하는 것이 피해자에 대한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는 상황이라 한계가 있었다”면서 “객관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판 넘겨진 고유정, 형량 얼마나 받을까…사형 어려운 이유

    재판 넘겨진 고유정, 형량 얼마나 받을까…사형 어려운 이유

    “계획 범행 인정시 가중처벌…징역 25년 이상 예상”“시신 없을 경우 사체훼손 확인 안돼 고유정에 유리”“1심 사형돼도 항소심서 무기징역 감형 가능성”제주에 아들을 보러 온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군데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이 1일 재판에 넘겨졌다. 국민적 공분을 사기는 했지만 법적으로 고씨가 받게 될 형량은 계획 범행을 검찰이 입증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씨의 행동들이 모두 우발적이었다고 판단되면 집행유예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검찰은 2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고씨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재판에서는 고씨의 계획적 범행 여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고씨에 대한 사형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민적 법 감정이나 국민 정서에 부합한 형벌이 내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재판의 가장 큰 쟁점은 전 남편을 살해한 고씨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이었는지 여부다. 고씨는 경찰 수사에서부터 줄곧 “전 남편인 강씨가 성폭행하려고 해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살해하게 된 것”이라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고씨 측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했다.전 남편이 성폭행하려 하자 대항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이 다쳤다는 것을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기 위한 취지다. 일단 자신의 살인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인 전 남편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등 범행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주장하며 최대한 양형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수사당국이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피해자의 시신을 찾지 못하면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됐다는 점도 고씨 측에는 유리한 정황이다. 부검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사인을 밝히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상준 변호사는 “시신이 없을 경우 사체를 훼손한 것들이 가중처벌이 가능한 요소인데도 확인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존속 살인이나 잔혹한 범행 수법, 사체를 훼손했을 경우에는 양형기준상 가중처벌이 가능하다. 반면 검찰은 고유정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자의 DNA가 발견된 흉기 등 증거물이 총 89점에 달하고, 계획적 범행임을 증명할 여러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수사당국은 고씨가 전 남편과 자녀의 첫 면접교섭일이 지정된 면접교섭 재판 다음 날인 5월 10일부터 보름간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다.고씨가 제주에 오기 전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매하고 제주에 온 뒤 마트에서 범행도구를 사들인 점, 범행 전 범행 관련 단어를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차량을 제주까지 가져와 시신을 싣고 돌아간 점 등을 계획적 범죄의 근거로 설명했다. 4년 전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일명 ‘육절기 살인사건’ 등 이전에도 시신을 찾지 못한 살인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범행동기와 계획범행임이 명백할 경우 법원은 범인에게 무기징역과 같은 중형을 선고했다. 이상준 변호사는 “고유정 사건의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의 계획범행 입증 여부”라면서 “고씨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살인미수와 달리 살인사건의 경우 집행유예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고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계획적 살인 범행은 가중요소이기 때문에 중대범죄의 경우 기본 20년에 가중요소가 인정될 경우 5년이 더해져 25년 이상이 될 수 있다”면서 “고유정의 경우 1심에서 사형 선고까지도 갈 수 있지만 피해자가 범행을 유발했다거나 항소심에서 정신적 사유 등이 감형 사유로 인정돼 받아들여진다면 20년 이상 무기징역으로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럴 경우 징역 17~22년 사이에서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씨 측이 우울증 등 정신적 사유와 관련해서 법원에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정신감정을 해달라고 변호인 측이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 권범 변호사는 “범행 동기와 수법이 법원에서 입증된다면, 전 남편을 살해한 범행 외에도 사체 유기와 손괴 등 범행 후 정황이 매우 잔혹하고 계획적이어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씨가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을 경우 최고 사형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그러면서 “고유정이 주장하는 우발적 범행이 모두 받아들여 진다고 할 때 집행유예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살인범죄에 대한 법원의 양형기준은 범행동기에 따라 참작동기 살인 4∼6년(가중될 경우 5∼8년), 보통동기 살인 10∼16년(〃 15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비난동기 살인 15∼20년(〃 18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중대범죄 결합 살인 20년 이상 또는 무기(〃 25년 이상 또는 무기 이상),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 23년 이상 또는 무기(〃 무기 이상) 등으로 나뉜다. 고유정에 대한 실제 사형선고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고유정을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 달라며 피해자 유족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달 23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달 7일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된 지 17일 만이었다.잔혹한 고씨의 범행이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여론이 형성되더니 인터넷상에선 댓글 등을 통해 갑론을박 사형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현재 사형 판결을 확정받고 국내 교정시설에 수용된 미집행 사형수는 61명(군인 4명 포함)이다. 가장 최근 판결이 확정된 사형수는 2014년 육군 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5명을 살해한 임모(27)씨다. 대법원은 2016년 2월 임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고등군사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민간인 중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선고를 확정받은 이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20대 대학생 장모(29)씨였다. 대법원은 2015년 8월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강호순도 2005년과 2009년 각각 사형을 확정받고 수용돼 있다.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되더라도 상급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경우도 있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37)은 지난해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감형돼 3심에서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다. 2012년 발생한 수원 토막 살인사건의 오원춘(48)도 마찬가지였다. 사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은 무기징역형을 확정했다.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을 집행한 뒤 이후 20년 넘게 사형집행을 하지 않은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다.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으면 국제사면위원회 기준에 따라 ‘실질적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된다. 한국법제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국민 법의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사형제 폐지에 반대했으며, 34.2%가 찬성했다. 국가인권위가 지난해 사형제 폐지를 약속하는 내용의 국제규약에 가입하라고 권고했지만, 정부는 올해 국민 여론과 법 감정 등을 고려해 불수용 의사를 밝혔다.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사형집행을 재개하기는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법원 안팎에선 가석방이 불가능한 종신형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현재 무기징역 피고인은 감형과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어 ‘사회로부터의 완벽한 격리’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치소 구금된 中 남성 갑작스럽게 사망…유가족 의혹 제기

    구치소 구금된 中 남성 갑작스럽게 사망…유가족 의혹 제기

    중국의 한 40대 남성이 경찰서 구치소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다. 중국 네이멍구(内蒙古) 자치구 출신의 왕 씨는 최근 자신의 남편 장 씨가 공안국 구치소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왕 씨는 사망한 고 장 씨의 사망 이유를 명백하게 밝히기 위해 공안국 인근에서 지속적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유력언론 신징바오(新京报)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망한 장 씨와 그의 아내 왕 씨, 그리고 이들의 자녀 샤오장 군의 사연을 자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장 씨는 지난 5월 30일 체불된 임금 지급을 요구하던 중 사업장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구치소에 구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구치소에 구금된 장 씨는 이튿날 지역 파출소 내에서 사망한 채 사체로 발견됐다는 것. 이에 대해 장 씨의 아내 왕 씨는 “남편이 사망한 원인과 당시 상황 등에 대해서 제대로 된 설명을 해 주는 사람이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최소한 국가 기관에 구금된 상태에서 사망에 이르렀다면, 사망한 이유와 시간, 장소 등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와 결과를 유가족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건이 현지 언론에 의해 보도되는 등 심각성을 더하자, 최근 네이멍구 자치구 시환 파출소 측은 “사망한 장 씨가 스스로 구치소 내에서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를 했다”면서 “당시 그는 심한 수준의 알코올 중독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 유가족 왕 씨는 “장 씨의 사망 사건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며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왕 씨 곁에는 두 사람의 자녀 샤오장 군이 장 씨의 영정을 안은 채 거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왕 씨는 “남편이 죽은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었다”면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면서 사망에 이르렀다는 파출소 측의 설명은 신뢰할 수 없다. 구치소 구금 당시 남편은 술을 마치지 않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의 경우 구치소 내에서 자해를 했다고 하더라고 사고 직후 파출소 담당자들은 남편이 사망하기 전에 적절한 의료 조치를 해야 할 의무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유가족들의 입장에 대해 담당 지역 공안 측은 그 누구도 아직까지 책임있는 해명을 하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사망한 장 씨는 인근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는 농민공 출신의 근로자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장 씨가 요구한 체불 임금은 총 2300위안(약 40만 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파랑새는 4800만 년 전부터 출현…화석 연구로 확인

    파랑새는 4800만 년 전부터 출현…화석 연구로 확인

    약 4800만 년 전, 유독가스를 내뿜는 호수 위에서 작은 파랑새 한 마리가 죽었다. 새의 사체는 호수 바닥에 가라앉아 퇴적물에 묻혔고 덕분에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 그후 과학자들에게 발굴되면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파랑새 화석이 됐다. 이런 고대 새의 색상을 밝히는 연구 논문이 영국 왕립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저널 오브 더 로열 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 최신호(25일자)에 실렸다. 논문 속 파랑새는 에오코라시아스 브라킵테라(Eocoracias brachyptera)라는 학명이 붙은 지금은 멸종한 고대 조류다. 화석이 발굴된 장소는 독일 메셀 화석 유적지로, 이곳은 보존 상태가 좋은 화석이 많이 나오는 장소로 유명하다. 연대는 5600만 년 전부터 3390만 년 전 사이에 속하는 에오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연구를 진행한 영국과 독일 공동 연구진이 고대 새의 깃털을 파란색으로 추정할 수 있는 이유는 현생 근연종인 파랑새과에 속하는 새들과 비교했기 때문. 현생 파랑새의 깃털 속 미세 구조는 그 배치에 따라 파란색이나 회색 두 가지 중 한 가지 색을 갖는 데 화석화된 고대 조류의 깃털에 남은 미세 구조 역시 파란색을 띠는 구조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사실 푸른색 깃털을 지닌 새는 매우 드물다. 현생 파랑새과 조류의 61가지 계통 중에서도 실제로 푸른색 깃털을 지닌 종을 포함하는 계통은 단 10가지밖에 안 된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하지만 오늘날 파랑새들과 비교했을 때 고대 조류는 회색 깃털보다 푸른색 깃털을 지니고 있는 종들과 훨씬 더 비슷하므로, 이 새는 짙은 푸른색을 지니고 있었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화석 기록으로 이렇게 깃털 색상을 추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영국 셰필드대학의 프라네 바바로비치 박사과정 연구원은 “그것이야말로 내게는 이 연구에서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견으로 화석의 색상을 예측하는 기존 모델의 정확도는 82%에서 61.9%까지 떨어졌다. 지금까지는 화석 속 미세 구조를 두고 회색만 발생한다고 가정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고대의 동물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하기 위한 귀한 자료를 새롭게 제공하는 것이다. 고대 동물들의 색상을 밝혀내기 위한 시도는 최근 10년 동안 폭발적으로 이뤄졌다. 이 논문은 그중 가장 최신의 성과다. 화석 속 동물의 색상을 추정하는 연구에서 열쇠가 된 것은 멜라닌세포 속 작은 자루 모양의 세포소기관 ‘멜라노솜’도 화석에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다. 멜라노솜에는 두 종류의 멜라닌 색소가 있어 적갈색부터 흑갈색까지 색을 낼 수 있는데 조류부터 비조류형 공룡, 심지어 해양 파충류까지 많은 선사시대 생물 화석에서 이 기관이 발견됐다. 게다가 새의 깃털은 색소가 아니라 깃털의 미세 구조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깃털 표면 부근에 늘어선 멜라노솜과 단백질 일종인 케라틴의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빛을 산란해 특정 색상을 강하게 반사하는 것. 공작의 반짝이는 꼬리와 찌르레기의 무지갯빛 광택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런 색채를 구조색(structural color)이라고 부른다. 구조색은 공룡의 깃털에서도 발견된다. 소형 수각류인 카이홍 주지(Caihong juji)는 무지개빛 깃털에 큰 볏을 달고 있었고, 4개의 날개를 지닌 공룡 미크로랍토르는 검은색 깃털에 푸른 빛을 띤 광택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공작의 깃털을 실제로 만져본 적이 있다면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는 무지개의 특징으로 무지갯빛 구조색이라고 하지만, 모든 것이 이런 방식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일부 새의 깃털은 비 무지갯빛(non-iridescent) 구조색을 갖는데 큰어치의 파란색이나 일부 앵무새의 초록색은 어느 곳에서 봐도 푸른색이나 초록색을 반사한다. 이는 깃털이 케라틴의 외층과 스펀지 모양의 중간층 그리고 멜라노솜의 내층이라는 특수한 3개 층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또 멜라노솜은 그 종류가 몇 가지 존재하며 현생 조류에서는 색에 따라 형태가 다르다. 예를 들어 검은색을 만들어내는 멜라노솜은 소시지처럼 보이고 적갈색을 나타내는 것은 완자 모양을 띤다. 이는 화석 기록에서도 마찬가지다. 거기서 바바로비치 연구원은 “비 무지갯빛 멜라노솜의 특징적인 형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고 회상했다. 이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진은 고대 조류와 현생 조류의 멜라노솜을 자세히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후자는 전 세계에 서식하는 파랑새과 조류로 깃털 72가지를 조사했다. 화석에 남은 멜라노솜의 구조는 세로 길이가 가로 길이의 3배 정도인데 이는 비 무지갯빛 파란색과 회색 모두와 관련한 멜라노솜에 가까웠다. 이때 바바로비치 연구원은 고대 새의 깃털 색상이 파란색과 회색 중 어느 쪽인지를 밝혀내려면 현생 조류의 계통에서 어느 색상이 얼마나 우세한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계산한 결과 고대 새의 깃털 색상이 비 무지갯빛 구조색일 확률은 99%로 회색 깃털일 확률은 단 19%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화석이 된 고대 새는 원래 파란색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제 막 박사과정을 밟기 시작한 바바로비치 연구원은 “앞으로 새의 푸른색에 관한 진화 역사를 좀 더 전면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를 빛낼 수 있는 과학적인 탐구이다. 따라서 그는 “잠 못 이루는 밤도 있다”면서도 “단지 연구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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