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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인공위성 실패에도 北기술 연관성 ‘주목’

    이란이 9일(현지시간) 인공위성을 발사하면서 북한과의 장거리 로켓 기술 연관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230㎞ 떨어진 셈난주 이맘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인공위성 ‘자파르’가 낮은 속도 탓에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아흐마드 호세이니 국방부 우주 프로그램 대변인은 “운반체의 1단계와 2단계 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인공위성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며 “그러나 경로 마지막에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필요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의 이번 인공위성 발사에는 북한의 기술이 접목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미 공군기지를 타격한 ‘키암’ 미사일도 북한의 ‘스커드C형’을 국산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자파르 위성을 탑재한 이란의 장거리 로켓은 ‘시모르그’다. 시모르그는 그동안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은하’ 계열의 유사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은하 계열은 중거리 노동미사일 엔진 4개를 묶은 ‘클러스터링’ 기술을 사용한다. 시모르그도 노동미사일 기술이 사용된 ‘샤하브3’ 중거리 미사일의 엔진을 묶어 클러스터링 기술을 사용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시모르그 로켓의 1단은 4개의 샤하브3 엔진 클러스터링을 사용하는데, 은하 1단에서 사용된 4개의 노동미사일 엔진과 같다”며 “그러나 엔진의 구성이 완전히 같지는 않아 기술적 능력에 맞게 설계를 재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위성의 궤도 진입을 성공시켰지만 지난해에는 두 차례 모두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연구위원은 “시모르그와 은하에 사용된 엔진은 구형이라 초기 가속이 어렵다”며 “발사체가 대형으로 바뀌면서 한계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원격탐사와 통신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란은 이날 발사된 인공위성에 지난달 미군에 살해된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 추모 음성과 사진이 실려 있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판사님과 저의 뇌를 바꾸고 싶어”… 끝까지 뻔뻔한 고유정

    “판사님과 저의 뇌를 바꾸고 싶어”… 끝까지 뻔뻔한 고유정

    “계획범행 아니다” 반성 대신 변명 일관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7)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라는 기존 주장을 다시 폈고, 의붓아들 사건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10일 오후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제 목숨, 제 새끼 등 모든 걸 걸고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라리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줬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 아빠·엄마 잃고 조부모님이 있다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흐느꼈다. 고씨는 “제가 믿을 곳은 재판부밖에 없다”며 “한 번 더 자료를 봐주시고 한 번 더 생각해 달라”고 했다. 고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피고인의 아들이 (전 남편 살해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영상을 법정에서 틀어 보이면서 “아들은 당시 자신의 엄마가 피해자(전 남편)로부터 공격당해 아파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 가능성을 부각했다. 변호인은 또 의붓아들 살해 사건은 “피고인이 범행했다고 볼 만한 압도적인 범행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상황과 상식에 맞는 재판부의 공정한 판단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이날 직접적인 살해 증거가 없는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해 수면제 등을 구하게 된 경위와 현 남편 A씨와 싸우던 도중 뜬금없이 A씨의 잠버릇에 대해 언급한 이유, 피고인의 아이가 아닌 A씨의 아들인 피해자를 먼저 청주 집으로 오도록 설득한 이유 등을 집중 추궁했다. 고씨는 “의붓아들을 살해하지 않았다. 정말 그건 아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공소장 내용은 다 억지”라고 반박했다. 고씨는 재판부의 계속되는 추궁에 “판사님과 저의 뇌를 바꾸고 싶을 만큼 답답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고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열린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열린 공판에서 “고유정은 아들 앞에서 아빠(전 남편)를, 아빠(현 남편) 앞에서 아들을 참살하는 반인륜적 범행을 저질렀다. 두 사건 모두 극단적 인명 경시 태도에서 기인한 살인으로 전혀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씨는 전 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 검찰은 고씨가 지난해 3월 2일 충북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당시 5세)의 등 뒤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 정면에 파묻히게 머리 방향을 돌리고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광역울타리 밖에서 ASF 감염멧돼지 첫 발견 ‘비상’

    광역울타리 밖에서 ASF 감염멧돼지 첫 발견 ‘비상’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강원 화천 간동면 광역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긴급 이동 차단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멧돼지는 지난 7일 수렵인이 포획 후 신고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광역울타리 밖에서 감염 멧돼지가 발견됨에 따라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차단하기 위해 춘천~소양강~인제 구간을 연결하는 3단계 광역울타리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화천에서 양구로의 동진을 막기 위해 3단계 광역울타리와 남방한계선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양구 종단 울타리도 설치한다. 또 기존 1·2단계 광역울타리 내를 구획화하는 추가 울타리를 설치해 멧돼지 이동 차단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형지물을 이용한 기존 광역울타리는 지형지물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파로호 남측 일대를 포함해 광역울타리 안팎으로 폐사체 수색을 실시하고, 접경지역 내 감염위험도 등을 고려해 지역별로 차등화된 멧돼지 포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화천·양구 일대는 폐사체 집중 수색과 함께 감염범위 확인 시까지 총기포획을 일시적으로 유보하고, 포획틀을 집중 설치한다. 2차 울타리 설치가 완료된 파주·연천·철원 2차 울타리 내에는 멧돼지 제거반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후 감염 개체는 174개체로 급증했다. DMZ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109개체, 민통선 이남 65개체다. 지역별로 경기 연천 50개체, 파주 50개체, 강원 철원 20개체, 화천 54개체 등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광역 울타리 뚫렸다...화천서 살아있는 ‘ASF멧돼지’ 포획

    광역 울타리 뚫렸다...화천서 살아있는 ‘ASF멧돼지’ 포획

    광역 울타리 밖 살아 있는 멧돼지에게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돼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쯤 강원 화천군 간동면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한 야생 멧돼지에서 처음으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그동안 경기 파주·연천, 강원 철원·화천 지역 광역 울타리 안에서 발견된 죽은 멧돼지나 산 멧돼지에서만 7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광역 울타리는 야생 멧돼지가 남하해 돼지열병을 확산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파주~강원 고성 간 접경지역에 동서로 가로질러 설치했다. 이번에 발견된 멧돼지는 화천군 수렵단이 간동면 산에서 잡았다. 이에 강원도는 포획지점으로부터 10㎞ 이내 방역대에서 사육 중인 농가 3곳의 돼지 3060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고, 소독도 했다. 환경부와 함께 화천·춘천·양구·인제 지역 광역 울타리 추가 설치도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 남부 등으로 돼지열병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겨울철 먹이를 찾아 남하하는 멧돼지가 민가나 도심까지 종종 내려오는 상황이라 그동안 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은 경기 남부 및 충청권도 안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선두 환경부 ASF 총괄대응팀장은 “강원 지역 양돈농가에선 돼지열병 감염 사례가 없었다”며 “집돼지와 멧돼지의 접촉 가능성이 낮고 멧돼지가 집돼지(양돈농가)로 전파시켰다는 직접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현재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모두 174건이다. 강원 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 12일 철원군 민통선 지역에서 처음 발견한 이후 12월까지 모두 철원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지난달 6일부터 폐사체 대부분이 화천에서 발견되고 있다. 강원도 내 감염 멧돼지 74마리 가운데 54마리(약 73%)가 화천에서 발견됐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최근 돼지열병 멧돼지가 많이 발견되는 것은 먹이 경쟁 시기와 교미 시기가 겹치며 멧돼지 간 접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면서 “수색을 강화하고 있어 폐사체 발견 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멸종위기 회색늑대 사랑 찾아 1만 4000㎞... 외로운 최후

    멸종위기 회색늑대 사랑 찾아 1만 4000㎞... 외로운 최후

    어린 암컷 회색늑대 한 마리가 사랑을 찾아 캘리포니아주 경계를 넘나들며 약 1만 4000㎞를 이동했다. 하지만 멸종 위기종인 늑대는 짝을 찾지 못한 채 지난 7일(현지시간) 사체로 발견됐다. 9일 CNN과 가디언은 미국 오리건주에서 관찰·관리 대상인 회색늑대 ‘OR54’가 캘리포니아주 북부 샤스타 카운티에서 죽은 채 발견되자, 과학자들은 목걸이 형태로 착용하고 있던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늑대의 생전 행적을 파악했다. 2017년 붙잡혀 송수신기를 착용하고 풀려난 OR54는 2018년 1월 가족이 있는 오리건주의 보금자리를 떠나 2년 동안 산과 목초지를 헤매고 다녔다. 때로는 먹기 위해 민가의 가축을 죽이기도 했다. OR54는 두 번 오리건에 있는 부모에게 돌아갔고, 지난 가을엔 주 경계를 넘어 네바다주까지 가기도 했다. OR54는 하루 평균 21㎞를 이동했다. 과학자들은 OR54가 그렇게 많이 돌아다닌 것이 짝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환경 비영리단체인 생물다양성센터의 생물학자 아마로크 와이스는 “늑대들은 한 살 반에서 두 살 사이 자신의 출생 집단에서 벗어나 새 짝과 보금자리를 찾는다”고 말했다. OR54의 아버지인 OR7 역시 수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짝을 찾아 오리건에서 새끼를 얻었다. OR54는 1924년 이후 캘리포니아의 가장 남쪽까지 내려간 회색늑대가 됐다. 1924년에 이 주에서 회색늑대가 멸종됐기 때문이다. 이 늑대는 12~1월에 건강한 회색늑대 개체가 있는 곳에서 짝을 찾길 바랐다. 와이스는 “OR54가 만일 짝을 찾았다면 이달 임신을 해 오는 4월 새끼 한 쌍을 낳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OR54가 세 살 나이로 샤스타 카운티에서 죽으며 여정은 막을 내렸다. 지난해 가을 무선 송수신기 배터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교신이 뜸해지던 가운데, 이번 겨울 들어온 자료는 송수신기가 움직이지 않고 한곳에 있다는 걸 보여줬다. 야생동물 당국은 즉시 위치를 추적했고 사체를 발견했다. 캘리포니아주 어류·야생동물 부서는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부검을 하고 있다. OR54가 죽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와이스는 젊고 건강한 늑대가 죽을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설명했다. 사냥 중 사슴에게 걷어차였을 수도 있고, 미국너구리를 잡아먹다 간이 목에 걸려 질식했을 수도 있으며, 차에 치었을 수도 있다. 와이스는 특히 OR54가 밀렵꾼 손에 죽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또다른 회색늑대 OR59는 총에 맞아 죽었다. 지난달 당국은 늑대의 죽음에 관한 정보에 2500달러 연방 현상금을 내걸었다. OR54가 짝을 찾지 못한 것은 그만큼 회색늑대의 멸종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CNN에 따르면 회색늑대는 20세기 초 미국 48개주에서 거의 사라졌다가 캘리포니아와 연방의 멸종위기종법으로 보호를 받으며 최근 미국 전역에서 개체수가 6000여 마리로 늘어났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국은 지난해 이들을 멸종위기종 목록에서 제거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유정, 결심공판서 혐의 부인…마지막까지 반성 없었다

    고유정, 결심공판서 혐의 부인…마지막까지 반성 없었다

    재판부가 계획적 살인 추궁하자고유정, 단호하게 “전혀 아니다”다른 질문에도 대부분 횡설수설하며“기억이 제대로 안 난다” 등 대답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7)이 마지막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결심공판에서 “기억이 제대로 안 난다”고 대답하는 등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정봉기)는 10일 고유정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마지막 결론을 내리기 전에 추가로 피고인에게 확인이 필요한 것이 있다며 몇 가지 질문을 했다. 재판부는 수면제 등을 구하게 된 경위, 현 남편 A씨와 싸우던 도중에 뜬금없이 A씨의 잠버릇에 대해 언급한 이유, 피고인의 아이가 아닌 A씨의 아들인 피해자를 먼저 청주집으로 오도록 설득한 이유 등에 대해 자세하게 질문했다. 하지만 고유정은 대부분 횡설수설하며 “기억이 제대로 안 난다”, “화제전환을 하려고 했다”라고 대답했다.재판부가 “수차례 유산을 겪던 중 현 남편과 불화를 겪고 현 남편이 친자만을 예뻐하던 것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해계획을 세우고 피고인 자식을 늦게 올린 것은 아닌가”라고 묻자 고유정은 단호하게 “전혀 아니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재판부가 “모든 것을 연출해 놓고 나서 의붓아들 사망 당일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돌연사했다고 말한 것은 아니냐”고 질문했을 때에도 재차 “전혀 아니다”라고 흐느끼며 대답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열린 공판에서 고유정에 대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 고유정은 아들 앞에서 아빠(전 남편)를, 아빠(현 남편)앞에서 아들을 참살하는 반인륜적 범행을 저질렀다. 두 사건 모두 극단적 인명경시태도에서 기인한 살인으로 전혀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사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기소됐다. 고유정은 전 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물 감염병 컨트롤타워, 200억 혈세 들이고도 ‘낮잠’

    동물 감염병 컨트롤타워, 200억 혈세 들이고도 ‘낮잠’

    돼지열병·코로나 등 포괄적 대응 늦어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정부가 200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한 야생동물 질병관리 ‘컨트롤타워’가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98억원을 투입해 2018년 10월 광주 삼거동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질병관리원)을 준공한 뒤 지난해 41억원을 들여 77종, 276개 실험·분석 장비 등을 구축했다. 그러나 정작 연구 인력 등이 확정되지 않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원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사스·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이 주요 질병 매개체인 야생동물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대응 전담기관으로 추진됐다.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확진과 역학조사, 살처분 명령과 과태료 부과 등 신속한 행정권집행을 통해 질병 확산을 차단하고 가축·인체 감염 예방 등 방역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역할도 부여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원을 ‘1원 1부 5과·1센터(질병진단연구센터)’ 83명(환경과학원 7명 포함)으로 구성한 직제안을 마련해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와 직제 협의에 나섰으나 이견으로 개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질병관리원이 가동됐다면 신종 코로나 등 박쥐 매개 질병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조사를 통해 질병관리본부 등과 결과를 공유하고 백신 개발 등에 필요한 기본자료 제공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접경지역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신규 질병의 75%가 야생동물에서 발병했고, 신종·재출현 감염병의 60%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2003년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양이가, 2015년 메르스는 박쥐와 낙타를 통해 사람에게 발병해 우리나라에서 36명이 사망했다. 신종 코로나도 야생동물에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세계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야생동물로 인한 전염병 피해는 심각하다. 지난해 9월 발생한 ASF로 가축돼지 36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후 양성 판정된 멧돼지가 170개체로 급증했다. ‘동남진’ 확산 우려까지 제기되지만 감염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축산농가 등의 불안감이 여전하다. 전염병 대응은 사람·가축·야생동물이 연계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방역체계에서 야생동물은 소외돼 있다. 야생동물 질병 담당자는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7명과 계약직 8명 등 15명에 불과하다. ASF 확산 시 국가적 재난을 초래할 수 있지만 방역은 폐사체 수거·검사·사후처리에 머물고 있다. 한 야생질병 전문가는 “야생동물 질병 관리를 위한 방역망은 주요 질병 상시 예찰과 질병 발생 시 역학조사, 진단·분석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간다 정글의 귀한 몸’ 마운틴 고릴라 네 마리 벼락에 그만

    ‘우간다 정글의 귀한 몸’ 마운틴 고릴라 네 마리 벼락에 그만

    중앙 아프리카 우간다의 정글에서 잘 지내던 마운틴 고릴라 네 마리가 벼락에 맞아 숨졌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국경과 가까운 이 나라의 음가힝가 국립공원 안에 면밀하게 환경단체의 보호를 받으며 살던 세 마리의 성체 암컷과 수컷 새끼 한 마리가 변을 당했다. 암컷 한 마리는 새끼를 뱃속에 가진 상태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신들은 모두 갑자기 전기에 감전된 흔적이 역력했다며 국립공원은 “엄청난 손실”이라고 밝혔다. 세 나라 국경을 넘나들며 희귀 야생동물을 돌보는 그레이터 비룽가 국경넘나들기 콜래브레이션(GVTC)은 이제 이곳과 브윈디 사람브웨 국립공원 일대에만 1000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에 커다란 상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숨진 네 마리는 보통 당국이 히르와 가족이라 부르는 17마리 집단 가운데 일부였다. 이 가족은 지난해 르완다에서 우간다 쪽으로 넘어와 지내고 있었다. GVTC의 앤드루 세구야 사무총장은 BBC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숨진 암컷 세 마리는 이 종의 개체수를 유지하는 데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 뒤 다른 13마리는 무사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GVTC는 사체 부검을 통해 샘플을 분석해 사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분석에 3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2018년에 마운틴 고릴라는 멸종 위기종 목록에서 제외됐는데 밀렵을 막는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의 보존 노력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서 강아지 11마리 버려진 채 발견… ‘신종코로나’ 두려워서

    中서 강아지 11마리 버려진 채 발견… ‘신종코로나’ 두려워서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공사현장에서 반려견 10여 마리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사람들이 내다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가 최근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은 정저우의 한 공사현장에 쓰레기와 함께 아무렇게나 방치된 반려견 10여 마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반려견들 곁에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함께 버려져 있고, 대부분은 아직 새끼로 추정될 만큼 몸집이 작다. 주변에는 마실 물이나 먹을거리 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중국에서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전염병 전문의가 관영 CCTV와 한 인터뷰에서 “반려동물도 바이러스 환자와 접촉하거나 노출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바이러스는 포유류 사이에 전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언급은 반려견과 반려묘 등 포유동물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로 와전됐고, 일부 책임감 없는 반려동물 주인들은 곧바로 가족과 같았던 동물을 버리기 시작했다. 정저우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개들은 HSI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다른 동물들의 사정은 좋지 않다. 상하이에서는 고양이 5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화베이성 톈진의 한 아파트에서는 가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광저우의 동물구조단체들은 지난 4~5일 동안 버려진 동물의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대부분 집에서 기르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와 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중국 당국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주인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고, 잠재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HSI에 의해 구조된 반려견들은 현재 동물보호소에서 머물고 있다. HSI 관계자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현지 주민이 버려져 있는 강아지들을 빨리 발견해 매우 다행이다. 버려진 강아지들은 너무 어려서 장시간 외부에서 버텨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플라스틱 쓰레기, 로켓 연료로 변신… “온실가스 배출량 45% 감소”

    플라스틱 쓰레기, 로켓 연료로 변신… “온실가스 배출량 45% 감소”

    지구의 골칫덩어리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로켓의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고 미국 최대 정보기술(IT) 온라인 매체인 테크크런치의 3일 보도했다. 영국 에딘버러에 본사를 둔 소형 발사체 스타트업 제조사인 스카이로라가 개발한 이 기술은 매립지에 묻히거나 해양으로 흘러 들어가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등유를 대체하는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스카이로라는 자체 기술을 통해 폐플라스틱 1000㎏에서 약 600㎏의 등유를 추출하는데 성공했으며, 지난달 29일과 31일, ‘에코신’(Ecosene)으로 명명된 대체 연료의 성능을 실험했다. 스카이로라에 따르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대체 연료를 이용해 로켓 엔진을 작동시킬 경우, 전통적인 로켓 연료인 일반 등유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45% 감소했다. 또 대체 연료는 극저온 냉동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장기간 탱크에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업체는 해당 실험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자체 생산한 로켓 엔진을 이용했다. 3D프린팅 엔진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연료가 보다 친환경적이고 경쟁적인 로켓을 생산해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카이로라 측은 “향후 지구 궤도 내에서 사용되는 소형 위성용 로켓에 해당 엔진과 대체 연료를 실어 실험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영국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정] 정병선 과기1차관, 나로우주센터 방문

    △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의 개발 시설을 살폈다. 이이 우주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연구원들과 주요 연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조명래 환경장관 “광역울타리 인접, 확산 차단 총력”

    조명래 환경장관 “광역울타리 인접, 확산 차단 총력”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5일 강원도 화천을 찾아 야생멧돼지 이동 차단 울타리와 폐사체 매몰지 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현장을 점검했다.화천은 지난달 8일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처음으로 확인된 후 ASF 감염 멧돼지가 50개체로 급증했다. 조 장관은 화천읍 풍산리 폐사체 매몰지(6곳)를 찾아 생석회 도포, 경고 안내판 부착 등 사후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광역 울타리 설치 구간을 찾아 울타리 훼손 여부 및 출입문 관리, 방역 실태 등을 확인했다. 조 장관은 “화천지역의 폐사체 발견지점이 광역 울타리와 인접해 ASF가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며 “군부대와 협조해 폐사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울타리 관리, 현장 소독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일 경기 파주와 연천, 강원 화천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16개체가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후 감염 개체가 164개체로 늘었다. DMZ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103개체, 민통선 이남 61개체다. 지역별로 경기 연천 45개체, 파주 50개체, 강원 철원 19개체, 화천 50개체 등이다. 환경부는 폐사체 발견지점 주변에 대한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검사내전’ 김웅 전 검사는 권력으로 펌프질하는 공기인형”

    “‘검사내전’ 김웅 전 검사는 권력으로 펌프질하는 공기인형”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가 5일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한 김웅 전 검사를 비롯해 정치권에 진출한 검사들을 ‘권력으로 펌프질하는 공기인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검사 내부의 비리를 여러 차례 고발한 이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몇몇 검사 출신들이 출마하거나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걸 보면, 그나마 검찰에 갇혀있던 바이러스가 저기로까지 퍼지는구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초임 여검사를 호텔로 불러내던 검사장도, 부산의 나이트클럽 사장에게서 젊고 예쁜 여자를 소개받아 지역유지로부터 빌린 요트에 태워 같이 통영으로 여행을 갔던 농염한 추억을 자랑하던 부장검사도 모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그 중의 한 명은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현재 드라마로 제작되어 이선균, 정려원 주연으로 방영 중인 ‘검사내전’의 원작자 김웅 전 검사와의 기억도 떠올렸다. ‘검사내전’은 김 전 검사가 스스로 ‘생활형 검사’라고 부르면서 형사부에서 사건을 처리한 경험을 그리고 있다. 그는 김 전 검사가 사직을 하면서 검찰 내부게시판인 이프로스에 “봉건적인 명에 거역하라”는 글을 썼을 때 가장 실소를 보낸 사람이라고 털어놓았다. 이 변호사는 검찰청 수석 검사가 초임 여검사 셋을 불러다 놓고 임신한 검사를 대신해 변사체 검시를 가라고 했을 때 김 전 검사에게 상담을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김 전 검사에게 ‘모성에 대한 제도적 보호를 마련하지 않고 개인의 부담과 책임으로 돌리는 척박함’에 대한 공감을 구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대신 김 전 검사는 임신한 여검사에게 전화를 해서 “누나, 힘들면 내가 대신 갈까”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여검사들은 그런 해결책을 원한 게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여성에게만 지워진 짐으로 여기는 생각을 항의하고 바꿔보려 했는데 김 전 검사는 우리 생각에 동조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초임 여검사들은 수석 검사에게 생각을 밝혔다가 ‘못돼 처먹은 이기적인 가시내들’이라며 온갖 욕만 들었다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이 변호사는 정치권에 진출하는 검사 출신들은 “안은 텅텅 비고 바람부는 대로 나부끼고 자신을 꼿꼿이 세워줄 수 있는 것은 권력이라고 생각해서 권력으로 펌프질하려는 공기인형”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지난 3일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드라마 ‘검사내전’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여러분들 중에는 진영지청의 차명주(정려원 연기) 검사가 로망일수가 있다”며 “그런데 앞으로는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어 간다면 산도박을 잡기위해 변장하는 차명주 검사는 있을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돼지농장 인근마다 소독초소 24시간 운영

    돼지농장 인근마다 소독초소 24시간 운영

    이천쌀·햇사레 등 축제 작년 줄줄이 취소 정부 차원 가축 사육환경 제도 정비해야경기 이천은 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이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천에서는 187개 축산농가에서 44만 9000여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ASF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돼지는 고열과 호흡곤란을 앓다가 1주일 안에 죽게 된다. 지난해 9월 16일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뒤 경기 9건(파주 5건, 김포 2건, 연천 2건)과 인천 강화 5건 등 모두 14곳의 양돈 농가에서 발생했다. 이후 농가에서 발병은 멈췄지만, 야생 멧돼지에서 계속해서 발견되며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기 연천군 백학면, 왕징면에서 발견된 7개체의 폐사체와 파주시 진동면에서 발견된 폐사체 1개체와 포획된 1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이로써 4일 현재 연천군은 37건, 파주시는 42건이 확진됐으며, 전국적으로는 115건이 발생했다. 이천시는 지난해 지역 대표축제인 이천쌀문화축제, 햇사레 장호원복숭아축제, 설봉문화제 등 주요 가을 축제를 줄줄이 취소했다. 시는 모든 돼지농장 인근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공무원, 군인, 농·축협, 지역주민들이 교대로 24시간 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체코는 야생 멧돼지 사체가 ASF 전파의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판단하고, 선제 대응을 통해 3년 만에 ASF를 종식해 방역의 모범 사례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도 중앙정부가 멧돼지를 퇴치해 사육돼지로의 감염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가축 전염병은 밀집 사육이라는 사육환경에서 생기는 문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사육환경에 대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거점소독시설을 지속적으로 상시 운영해야 한다”면서 “이천에 3곳이 운영되는데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예방적 살처분 때 쓰이는 케이스를 기초단체에 맡길 게 아니라 광역단체에서 충분히 비축해놔야 초기에 긴급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살처분 비용 등 예산을 지방정부에 맡길 게 아니라, 중앙정부에서 부담하는 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中 ‘신종코로나’에도 야생동물 거래 여전…위챗 등 SNS로 비밀리에

    中 ‘신종코로나’에도 야생동물 거래 여전…위챗 등 SNS로 비밀리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원인으로 지목된 야생동물 거래를 지난달 26일 전면 금지한 가운데, 마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온·오프라인에서 불법 거래가 판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광시좡족자치구 바이써(百色)시에 있는 핑궈(平果)현에서 300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을 온라인으로 불법 유통한 업자가 현지 공안부에 체포됐다. 중개상 황(黃) 모씨(여성)는 다른 지역들에서 얼린 야생동물을 사들인 뒤 임대한 냉동고에 보관하고 주로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거래해 감시망을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공안당국은 전날 해당 업자가 오랫동안 위챗을 통해 야생동물 사체를 근(600g)당 11~80위안(약 1800~1만3600원)의 가격으로 거래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 업자는 온라인으로 돼지와 염소 고환뿐만 아니라 말과 개 그리고 참새 고기를 판매한다고 광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은 구매자로 위장해 업자가 야생동물을 보관하는 은닉 장소를 찾아낼 수 있었다. 거기서는 새 250마리와 매 3마리, 멸종위기 종인 삵 2마리, 너구리 48마리, 다람쥐 30마리 그리고 꿩 3마리까지 모두 300마리가 넘는 야생동물 사체가 언 채로 발견됐다. 이에 대해 공안부 관계자는 “업자는 장기간 위챗을 위주로 야생동물을 거래했다. 또 그는 우수 고객들에게만 접근이 허가된 위챗 채팅 그룹을 만들어 단속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업자는 조사에서 야생동물 사체를 구매해 냉동한 뒤 온라인상에서 판매한 사실을 시인했으며 추가 조사가 계속됨에 따라 구속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달 28일에는 후베이성 셴닝(咸宁)시 숭양(崇阳)현 일대 전통시장에서는 장(張) 씨(남성·40)를 비롯한 야생동물 판매업자 6명이 체포됐다. 이날 이들 업자가 시장에 내놓은 야생동물은 족제비와 오소리 그리고 뱀 등 다양했다. 대부분 야생동물은 가죽과 살이 분리돼 팔렸으며 고객이 원하면 현장에서 산 채로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공안에 적발된 장 씨 등 6명의 상인은 장시(江西)성 퉁산(通山) 등지에서 불법 포획한 야생동물 수십여 마리를 인수해 거래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신종코로나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불법적인 방식으로 포획한 야생동물 암거래 시장이 여전히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같은 날인 그달 28일 오전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시 일부 전통시장에서는 야생동물 사체를 판매한 업자가 현장에서 적발됐다. 이날 적발된 업자는 온라인으로 야생동물 구매 고객을 물색한 뒤 전통시장 내부 상점에서 불법 거래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는 멧돼지 1마리, 쥐·박쥐·산토끼 등 17마리, 악어 1마리, 거북이 8마리 외에도 비둘기 등 각종 조류를 포함 총 200여 마리의 야생동물 사체가 진열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종코로나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지적된 박쥐 사체 역시 현장에서 확인돼 논란이 가중됐다. 지난 22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번 신종코로나 발병의 주요 원인이 박쥐와 같은 야생동물 섭취에서 근거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지난 26일을 기점으로 농업농촌부, 국가임초국 등과 공동으로 중국 전역의 모든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거래 행위 일체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거래 행위를 금지한다는 통보문을 공고한 바 있다. 한편 4일 오전 0시 기준 중국 내 신종코로나 사망자 수는 425명, 확진자 2만438명, 완치자 632명으로 집계됐다. 사진=홍콩 동망(東網)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야생동물 식용 문화 심각… “전염병 창궐 지속될 것”

    중국인의 야생동물 식용 문화로 인한 전염병 ‘창궐’이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國家林業和草原局) 관측종합센터는 ‘야생동물 전염병 발생 추세와 위험요인’에 대한 전문보고서를 발간, 총 14명의 이 분야 전문가와 공동으로 ‘2020년 중국 전역에서 야생 동물 전염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하이난성(海南)에서 개최된 ‘2020년 야생동물 전염병 발생동향회의’에 참석한 중국과학원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중산대학 등 이 분야 전문가 14명이 공동으로 참여한 결과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야생 돼지 개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그 외에도 다수의 야생 동물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광견병, 페스트 등의 병원균이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들 질병의 병원체가 야생동물은 물론이고 가금, 가축과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때문에 야생동물에 대한 불법 포획 및 매매, 식용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올해 지속적으로 전염병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농업농촌부는 산시성 동물역병예방통제센서와 공동으로 야생에서 포획한 동물 사체 샘플 9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해당 검사 결과 9개의 야생동물 사체 중 3개의 샘플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검사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국가임초국은 산시성 농업농촌청에 관리 감독을 위한 전문가를 즉시 파견, 야생동물로 인한 전염병 발생 방지를 위한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추가 관리 방침에도 불구하고 해당 보고서는 향후 국경 지역 인근에서의 야생 동물 포획 및 불법 매매, 식용 문화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경지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의 불법 포획 및 매매 문제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국가가 이웃한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전염병 발생 시 인접 국가로의 감염 전파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그 피해 규모가 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된 것.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2005년 국가임업국 산하에 야생동물전염병 관측종합센터를 운영토록 지시한 바 있다. 이어 2007년에는 중국 31개 성을 중심으로 야생동물 전염병 관측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 각 성과 시 단위의 지역까지 연계한 총 350곳의 지점을 통해 각 지역의 전염병 발생 우려 상황에 대한 관리 감독을 매년 지속해왔다. 다만,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야생동물 전염병 모니터링 체계는 아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관리하는 다수의 야생동물 전염병 모니터링 체계 내에는 야생 동물 불법 포획 및 시장에서의 매매 여부 등에 대한 정확한 보고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당국은 31개 성을 중심으로 한 총 350곳의 지역의 연계 모니터링 시스템을 매년 운영해왔다고 밝혔지만, 해당 관리 감독의 평가와 기준이 세계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때문에 이 분야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향후 야생동물 검역 모니터링 시스템의 전문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란징청(冉景丞) 국가공원자연보호지 표준화기술위원회 위원은 “야외에서 불법으로 사냥하는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매매 시장의 악순환을 당국이 나서 끊어야 한다”면서 “불법으로 시장에 들어온 모든 야생동물에 대한 매매를 엄중하게 처리, 범죄로 규정하는 등의 법규화에 나서야 할 때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등 공중 위생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하는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매매 행위에 대해 사법 기관에서는 공익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가축전염병보다 못한 우한 폐렴 확산 방지책?…순환수렵장 운영 논란

    가축전염병보다 못한 우한 폐렴 확산 방지책?…순환수렵장 운영 논란

    ‘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방지책이 가축전염병보다 못해서야…’ 주요 악성 가축전염병(구제역·AI·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때 확산 차단을 위해 운영이 중단됐던 순환수렵장이 우한 폐렴 확산 속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운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애초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전국 6개 시·도와 20개 시·군이 올해 순환수렵장 운영 계획을 승인받았다. 기간은 오는 2월 29일까지 3개월간이다. 이 가운데 경북도(안동시, 문경시, 청송군, 예천군, 봉화군, 영덕군)와 강원도(강릉시, 삼척시), 경남도(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는 멧돼지 사냥을 위해 외지 엽사와 수렵견이 몰려들면 멧돼지 이동이 활발해져 ASF 전파 가능성이 커진다며 지난해 10월 수렵장 운영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특히 경북도는 같은 달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순환수렵장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 건의서를 내기도 했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연달아 검출되는 상황에서 순환수렵장을 운영하면 멧돼지의 시·도간 이동을 부추길 수 있고 전국적으로 엽사와 사냥개가 왕래하면서 ASF 차단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충북, 전북, 전남 등 3개 시도의 9개 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전염 위험성에도 불구, 예정대로 수렵장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은 보은·영동·옥천, 전북은 남원·임실·진안·장수, 전남은 보성·순천 등이다. 현재 이들 지역에서는 전국에서 몰린 엽사 4400여명이 활동 중인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우한 폐렴 보균자가 수렵장을 활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다 전국 확산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수렵장 운영을 일괄적으로 중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들이 신종 코로나 예방과 주민 안전을 위해 모든 행사와 축제 등을 취소하는 마당에 자칫 감염 확산을 부추길 수 있는 수렵장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류성열 계명대 동산의료원 감염관리센터장은 “우한 폐렴 확진자 및 접촉자가 몰려 있는 수도권지역 엽사들의 수렵장 출입이 잦을 경우 지역사회 접촉자 감염이 생길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 및 지지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22차례에 걸쳐 구제역(9차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순환수렵장이 일부 또는 전면 중단됐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광명시 “단순일자리 아닌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온힘”

    광명시 “단순일자리 아닌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온힘”

    경기 광명시는 2022년까지 총 5만 60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시민들의 취업 역량강화와 일자리 지원에 온힘을 쏟고 있다. 시는 체계적인 일자리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광명시 일자리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광명 0123 행복일자리 사업과 50+사회공헌 사업, 광명형 청년 인턴제,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서비스 등 각 세대에 맞는 일자리를 확대하고 취업 교육에도 힘쓸 계획이다. ●광명시 일자리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올해 ‘광명시 일자리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시 공공일자리와 민간 일자리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공청회와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일자리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자리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나온 종합계획을 내년 일자리정책에 반영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계층별 취업능력향상 위한 취업지원교육 강화 시는 올해 신중년(5060)세대에 교육과 고용·복지서비스를 지원해 제2인생 설계와 사회참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50+사회공헌일자리패키지사업을 추진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을 비롯해 생태보존활동가 양성, 재해안전관리강사 양성, 갈등협상관리조정자 양성 4개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며 교육 수료 후에는 사후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경력단절여성들의 재도약에 도움을 주고자 직업교육훈련과 집단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직업교육훈련으로 멀티회계사무원, SW정보화교육강사, 창의역사체험지도사, 호텔객실관리사, 취업지원전문가, 치매예방 트레이너전문가 등 6개 교육과정을 운영, 127명이 수료했다. 수료자 중 100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집단상담프로그램에는 207명이 참여해 9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시는 올해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하여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여성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특성화고 고등학생과 대학생, 청년, 중장년, 노인, 다문화 등 다양한 계층에 맞는 맞춤형 취업지원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지난해 제52사단 제대예정 장병을 위한 취업지원 교육을 12회 실시해 513명이 참여하는 등 장병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광명시는 올해도 계층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취업지원 교육으로 시민들의 취업역량 강화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3월 개원하는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은 4차산업 관련 프로그램 운영과 기업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재양성으로 고학력 청년층 실업난 극복에도 적극 나선다. 데이터분석과를 비롯한 5개 과정 110명 모집인원 중에서 데이터분석과를 제외(최종합격자 2월중 발표예정)한 4개과 최종합격자 총 88명중 광명시 합격자는 34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38.6%를 차지한다.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은 수료생 전원 취업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광명시민이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일자리사업 개편… 광명형 일자리 사업 추진 시는 올해 공공일자리를 개편해 ‘광명 0123 행복일자리 사업’, ‘광명형 청년 인턴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1998년부터 국비로 시행한 공공근로사업을 전면폐지하고 광명형 공공일자리사업인 ‘광명 0123 행복일자리사업’을 실시한다. 저소득 실직자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해 참여자의 취업과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광명 0123 행복일자리사업은 1년 동안 연속해 2단계(8개월)까지만 참여할 수 있었던 공공근로사업의 기준을 보완해 3년 이내에 최대 2년(연속 2단계, 10개월)까지 일자리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기준을 완화했다. 시는 행정서비스 지원, 공공시설 환경정비 사업 등 60여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참여자 150명을 선발해 오는 2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광명형 청년 인턴제’ 사업을 추진해 만19세 이상 만34세 이하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업·창업교육을 함께 실시해 취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시는 미취업 청년 20여명을 선발해 2월부터 12월까지 복지관, 창업지원센터,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며 행정경험을 쌓고 개인역량을 키워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광명형 공공일자리 사업인 ‘광명 1969 행복일자리사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 해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도 광명 1969 행복일자리사업으로 재개발·재건축 안전보안관, 외국인 민원 안내, 직업상담사, 청소 도우미, 말끄미 사업 등 6개 사업을 추진해 19세부터 69세까지 170여명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들에게 일회성으로 끝나는 단순 일자리 지원보다 개인의 역량을 개발해 꿈을 이루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계층·연령별 다양한 일자리와 취업지원 교육으로 모든 시민들이 적성에 맞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민통선 밖 8.7㎞까지… 돼지열병 동남진 ‘비상’

    민통선 밖 8.7㎞까지… 돼지열병 동남진 ‘비상’

    짝짓기·먹이 활동에 장거리 이동 우려 환경부, 화천~양구 울타리 추가·보강올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및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강원 화천에서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밖 8.7㎞ 지점에서 확인되면서 ‘동남진’ 확산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3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후 현재 148개체로 늘었다. DMZ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98개체, 민통선 이남 50개체다. 지역별로 경기 연천 41개체, 파주 49개체, 강원 철원 19개체, 화천 39개체 등이다. 이중 화천은 올해 1월 8일 감염 멧돼지가 첫 확인된 후 최근 집중 발생하고 있다. 집단화 양상도 우려된다. 지난해 10~11월 33개체, 12월 22개체이던 감염 개체가 올해 1월에만 83개체로 급증했고 양구 인근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파주·연천 등 다른 지역 사정도 마찬가지로 감염 개체가 늘어나고 있다. 멧돼지는 12~1월 짝짓기 계절이고, 부족해진 먹이를 찾기 위해 이동거리가 늘면서 감염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멧돼지가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7일 이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감염 멧돼지로 인한 양돈 농가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정 권역 내에서 폐사체가 집중되면서 광역 울타리를 벗어나지는 않고 있는 것도 다행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경부는 멧돼지가 동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화천댐~파로호~양구를 잇는 직선거리로 15㎞의 광역 울타리를 추가 설치 및 보강키로 했다. 정연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민통선 주변에서 확진 개체가 잇따르는 것은 권역 내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재를 ‘유행기’로 볼 수도 있어 감염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경기 파주에서 강원 고성까지 한반도 동서축을 잇는 광역 울타리(290㎞) 설치에 이어 감염 개체 발견지역에는 2차 울타리를 추가하는 등 이동 차단을 통한 고립 전략에 나섰다. 최선두 환경부 ASF 총괄대응팀장은 “현재 양구에서는 감염 개체가 발견되지 않아 경계지점인 화천에서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짝짓기 시기와 맞물려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울타리 점검을 강화하고 폐사체 수색과 멧돼지 포획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트위터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퍼뜨린 블로거 계정 폐쇄, 그의 항변은

    트위터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퍼뜨린 블로거 계정 폐쇄, 그의 항변은

    트위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병과 관련해 음모론을 늘어놓은 금융 전문 블로거의 계정을 영구 폐쇄했다. 트위터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금융·시장 전문 블로거인 ‘제로 헤지(Zero Hedge)’가 운영 규정을 위반했다며 계정을 영구 폐쇄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글은 완전히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계정을 폐쇄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는데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 포스트(WP)는 제로 헤지가 최근 게시한 신종코로나와 관련한 음모론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제로 헤지는 지난달 29일 ‘신종코로나 배후에는 이 사람이?’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구체적 근거도 없이 중국의 한 과학자가 바이러스 균주를 만들었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한편 해당 과학자의 개인 정보로 추정되는 이름과 사진, 이메일, 전화번호 등을 게시했다. 무엇이 신종코로나를 촉발했는지 알기 원하는 사람은 해당 과학자를 찾아가라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제로 헤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직후인 2009년 개설됐는데 ‘핀 트윗(Fin Twit)’이란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타일러 더든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든은 블룸버그 통신에 이번 징계에 대해 “정의롭지 못하고 내게 설명한 것과 완전 다른 이유들 때문에 시작됐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제로 헤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공교롭게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가 우리 팔로워이기도 해서 그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답이란 이렇다. 우리는 하나를 얻으면 그걸 바로 독자들과 공유하려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숨죽이고 있을 수는 없다. 오늘날 거대 미디어들이 그렇게도 많은 중국의 동물들이나 시장들에 가까이 가보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우리는 기사가 힘있는 자들의 구미에 맞는지 따져볼 계획이 없다. 그저 우리의 탐사 노력을 계속할 따름이다. 만에 하나, 우리 블로그에 들어오는 트래픽 손해를 좀 보더라도 말이다”라고 적었다. 이 블로그는 주로 금융시장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67만명에 이른다. WP는 제로 헤지가 최근 몇 년 사이 우파적 음모론을 전파해왔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물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최근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해당 계정을 폐쇄하거나 게시글을 삭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제로 헤지는 신종코로나가 생물학 무기로 만들어졌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는 박쥐 등 야생동물을 먹는 식습관, 살아있는 동물과 동물 사체, 인간이 어울려 지내는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발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럿거스 대학의 화학생물 교수인 리처드 에브라이트는 “바이러스 유전자와 속성에 비춰볼 때 신종코로나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바이러스라고 볼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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