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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여대생 살해범, 범행 후에도 태연히 클럽에서…

    대구 실종 여대생 살인범이 사건 발생 일주일만에 검거됐다. 범인은 사건 발생 이후에도 피해여성과 만났던 클럽을 수 차례 드나들며 유흥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경찰서는 1일 실종 여대생 남모(22)씨를 살해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조모(2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조씨의 범행 행적을 살펴보면, 지난달 25일 오전 1시쯤 조씨는 일행 1명과 대구 중구 클럽에 들러 술을 마시고 있는 피해여성을 발견했다. 숨진 남씨는 이날 오전 0시 15분쯤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일행 2명과 함께 이곳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조씨는 남씨 일행에게 접근해 합석한 뒤 맥주와 칵테일 등을 나눠 마셨다. 오전 4시 20분쯤 근처 삼덕소방서 앞으로 남씨 일행 2명은 술에 취한 남씨를 먼저 택시 뒷좌석에 태워 보냈다. 뒤따라온 조씨는 재빨리 택시를 잡아 탄 뒤 수성구 방면으로 향하던 남씨의 택시를 뒤쫓았다. 오전 4시 40분쯤 수성구 한 네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남씨의 택시로 갈아탔다. 그는 택시 기사에게 “여성의 남자 친구다. 경북대 북문 방향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씨는 택시에서 내린 뒤 비틀거리는 남씨를 이끌고 산격동 모텔 여러곳을 전전하다가 빈방을 구하지 못하자 오전 5시 30분쯤 자신의 원룸 방으로 이동했다. 이후 조씨는 성폭행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남씨를 손으로 마구 때리고 목 졸라 숨지게 했다. 조씨는 남씨의 소지품과 피묻은 이불을 쓰레기봉투에 싸 집 앞에 버렸고 시신은 집 안 화장실에 방치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술 먹은 남씨를 부축해 원룸으로 들어가다 넘어져 남씨가 피를 흘리며 다치자 신고할까 봐 손으로 목을 조르고 마구 때렸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이날 오후 5시 45분쯤 이불에 싼 남씨 시신을 렌터카에 실어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다음날 오전 3시 47분쯤 경북 경주 건천읍 한 저수지에 버렸다. 경찰은 사건 발생 1주일 뒤인 1일 오전 3시 30분쯤 남씨와 만났던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조씨를 검거했다. 조씨는 1차조사를 받은 뒤 대구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고, 오후 5시 20분쯤 대구 중부경찰서로 옮겨져 2차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조씨는 “피해여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안해요”라는 말만 짤막하게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데이 인사이드] 평범한 부모는 왜 두 딸을 죽였나… 포천 자매 살해사건 재구성

    [투데이 인사이드] 평범한 부모는 왜 두 딸을 죽였나… 포천 자매 살해사건 재구성

    성탄절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2011년 12월 30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여우재고개 6부 능선 계곡에서 처참하게 일그러진 진청색 중소형 승용차와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소녀의 시신이 유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동반 자살하겠다”는 편지를 매형과 누나에게 보낸 이모(46)씨가 아내 정모(37)씨와 함께 두 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지난 10일 사건 발생 2년 2개월 만에 부산의 한 농장에서 이씨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세상은 이씨 부부가 천륜을 저버리고 몹쓸 짓을 했다며 혹독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 평범한 젊은 부부가 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하고 동반 자살을 기도했을까. 부인 정씨는 아동학습지 판매 회사인 A사의 경기 고양 시내 모 지점 영업팀장을 지내면서 1억 3000만원에 가까운 빚을 져 괴로워했다. 당시 1년간의 지역국 매출 6억원 가운데 4억 5000만원이 정씨 실적이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빚은 늘어만 갔다. 급한 김에 책을 팔고 고객에게서 받은 현금으로 돌려 막기를 한 사실이 회사에 적발돼 팀장에서 평사원으로 강등된 것은 물론 1000만원의 벌금까지 물게 돼 빚을 내 해결해야 했다. 이 때문에 월급은 본부장이 직접 관리하고 정씨는 고작 50만원만 손에 쥐게 됐다. 공금에 손을 댄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 회사 빚은 매달 600만~700만원씩 상급자 신용카드를 빌려 상환했으나 빚은 줄지 않았고 모든 짐은 정씨 책임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이씨 부부가 얹혀살고 있던 누나 집도 몇 개월째 월세를 못 내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한 달 후면 중학생이 될 큰딸(당시 12)의 교복은 구입하지도 못한 상태였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곤궁한 처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정씨는 2011년 2월 15일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 주차장에서 남편 이씨의 누나에게 쓴 유서에서 당시 참담한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처음 ‘형님’이라 불러 보네요. (중략) 아이들을 키울 자신도 없고 미래도 보이지 않기에 이리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거 너무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 (중략) 제가 사치스러운 것도 아니고 제 욕심만 채우자고 했던 일도 아닙니다.” 정씨는 옴짝달싹 못할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남편 이씨는 그런 아내를 달래기 위해 2011년 2월 14일 새벽 4시 고양시 일산 집을 나섰다. 누나와 매형에게는 “바람 쐬러 간다”는 메모를 남겼다. 이씨 부부는 집을 나선 지 13시간 만인 오후 5시쯤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 3호실에 투숙했다. 큰딸 민이(가명)와 둘째 영이(10·가명)는 일찍 재우고 이씨는 밤을 새워 가며 아내 정씨를 설득했지만 정씨의 자살 의지는 확고했다. 이씨도 “차라리 함께 죽자”며 체념했다. 이튿날 오후 1시 20분쯤 이씨는 지인에게서 21만원을 입금받아 근처 편의점에서 유서를 작성하기 위해 편지지와 편지봉투, 볼펜을 구입해 민박집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에서 놀고 있었고 부부는 주차장에 세워 놓은 승용차 안에서 각자 유서를 써 내려갔다. 이씨는 매형에게, 정씨는 처음으로 남편의 누나인 시누이에게 편지지 한 장 가득 꾹꾹 눌러 유서를 썼다. 정씨는 유서에서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모든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남편 이씨도 눈물로 매형에게 유서를 써 내려갔다.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남아 있으면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저희가 데려갑니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죽을 각오로 잘 살아보려 했는데 현실은 너무 무섭습니다. 어제도 결정을 해서 행동으로 옮기려 했으나 아이들의 눈을 보니 차마 할 수 없었습니다.” 오후 5시쯤 근처 이동우체국에서 남편이 우표를 구입해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밤 11시쯤 다시 민박집에 투숙했다. 민이와 영이는 잠시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한 채 이내 잠이 들었다. 이씨는 천천히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가스레인지와 연결된 LPG의 호스를 칼로 반쯤 잘랐다. 정씨는 말없이 옆에 서서 물끄러미 지켜봤다. 이씨는 밖으로 나가 낮에 민박집 주인으로부터 고기를 구워 먹는다며 받은 번개탄 2장에 불을 붙였다. 냄비에 담긴 번개탄을 방 안 출입문 앞에 놓은 이씨 부부는 꼭 안고 자리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꽈당’ 하고 냄비 떨어지는 소리와 누가 넘어지는 소리에 가족들이 잠에서 깼다. 막내 영이가 화장실을 가던 중 그만 번개탄이 들어 있는 냄비를 밟고 넘어진 것이다. 이씨는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즉시 창문과 출입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번개탄을 밖으로 던졌다. 이튿날 오전 11시 민박 집을 나온 일가족은 일동면 화대리 제일유황온천 부근 음식점에서 늦은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했다. 주차장으로 나온 정씨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죽기로 했으니 너희들은 보육원에 보내 주겠다”며 처음으로 죽음을 암시했다. 큰딸은 울면서 따라 죽겠다고 했고 작은딸은 울기만 했다. 오후 6시쯤 지인에게 빌린 돈 15만원을 근처 농협에서 찾아 산정호숫가의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 길가 마트에서 막걸리와 소주를 각각 2병 사고 번개탄을 3장 구입했다. 새벽 2시쯤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까스로 다독여 차에 태우고 호숫가 공터에 차를 세운 후 불붙은 번개탄 3장을 냄비에 담아 차량 안 정씨 다리 밑에 놓았다. 잠을 청한 지 2시간쯤 지난 새벽 4시. 두 딸이 괴로워하며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아이들이 있는 뒷자리로 넘어가 작은아이부터 목을 졸랐고 정씨는 발버둥치는 아이들 다리를 잡았다.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 고요함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두 딸을 뒷자리와 그 밑에 각각 눕힌 이씨 부부는 차량을 추락시킬 장소를 찾아 1시간여 동안 주위를 배회했다. 여우재고개 6부 능선 계곡이 적당해 보였다. 차량을 그대로 몰아 돌진했다. 70m 아래로 떨어진 자동차는 휴지 조각처럼 구겨졌고 두 딸의 시신은 차장 밖으로 튕겨져 나갔지만 안전띠를 맨 이씨 부부는 멀쩡했다. 가까스로 차량을 빠져나온 부부는 소나무 가지에 줄을 걸어 나란히 목을 맸지만 나뭇가지는 두 사람의 체중을 견뎌내지 못했다. 2월 중순 여우재 계곡은 한겨울 날씨 그대로였다. 가만히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질긴 목숨은 4~5일이 지나도 이상이 없었다. 결국 부부는 계곡을 걸어 나와 산정호수로 갔고 화장실, 빈 컨테이너 등에서 며칠을 더 보냈다. 2월 25일 오후 1시 40분쯤. 부부의 편지를 받은 이씨의 매형 차모씨가 급히 일산경찰서 실종수사팀을 찾아가 유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때 이씨가 산정호수 부근 현금지급기에서 지인들이 보내준 현금을 3회에 걸쳐 인출하자 경찰은 단순 가출로 봤다. 여러 차례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하자 부부는 3월 1일 버스를 이용해 의정부 시내로 들어갔다. 다시 지인들에게 소액을 통장으로 받아 인출한 다음 병원을 찾아갔다. 이씨는 동상에 걸려 걷기가 어려웠다. 정씨는 상태는 덜했지만 치료가 필요했다. 열흘간 의정부에 머물면서 병원 치료를 받은 부부는 강릉 주문진으로 몸을 옮겼다. 강릉에서도 이씨는 병원을 오가야 했다. 같은 달 23일까지 강릉을 배회하던 부부는 눈에 잘 안 띄는 시골로 도피하기로 하고 PC방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마침 충북 진천의 한 오이 재배 농가에서 낸 구인광고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부부는 월 230만원을 받기로 했다. 3개월 후인 6월 30일 말없이 편지만 한 통 써 놓고 충남 보령(대천)으로 이동했다. 약 1주일간 모텔을 전전하며 발길 닿는 대로 움직였다. 이후 경북 상주 버섯농장, 경북 청도 염색 공장, 새마을 농장을 돌며 하루벌이를 했으나 힘에 부쳤다. 다시 인터넷 구인광고를 검색해 7월 21일 경남 밀양의 한 펜션에서 둘이 250만원을 받기로 하고 몸을 의탁했다. 그러나 다른 종업원과 마찰을 빚어 한 달을 겨우 채우고 경남 마산, 전남 여수, 충남 강경, 전남 해남을 떠돌았다. 9월 추석 명절 직전 부산의 한 농장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봤다. 명절 연휴가 지난 뒤 오라고 했다. 부부는 220만원을 받기로 했다. 1년 6개월 지나는 동안 월급도 오르고 잘 지내는가 싶었지만 천륜을 어기고 이 하늘 아래 숨을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중요 지명 피의자 종합수배’ 전단을 본 한 주민의 신고로 부부는 사건 발생 2년 2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경찰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은 포천경찰서는 12일 이씨와 정씨 부부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두 자녀 살해범인 이들도 평범한 대한민국 엄마 아빠였다. 이씨는 전문대학과 같은 2년제 동국대 전산원을 졸업하고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했다. 집 전세금 전체를 털어 지인들과 함께 하던 사업이 잘못돼 누나 집에 얹혀살게 됐지만 닥치는 대로 일을 할 만큼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역시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맞벌이에 나섰다. 국내 유명 아동학습지 회사에 입사해 영업팀장직에 올랐다. 한 질에 70만~100만원 하는 교재를 팔면 13%의 판매 수수료가 수당으로 떨어졌다. 실적 부담에 쫓겨 허위 판매를 하고 허위 판매 대금을 입금하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책값을 유용한 것이 화근이 됐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회사는 돈을 벌었지만 자신과 직원들의 빚은 줄기는커녕 점점 늘어만 갔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민이와 영이는 교우 관계가 매우 좋았다. 성적도 중상위권이었다. 두 자매의 담임교사들은 “민이는 특히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책임감도 강했다. 어머니 역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다른 엄마들보다 강했다”면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를 맡은 포천경찰서 김중기 형사는 “이씨 부부 모두 지극히 평범한 엄마 아빠였지만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낮 학교주변서… 중학생이 장애 초등생 살해·암매장

    중학생이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뒤 암매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1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최모(12·초등학교 6학년)양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인천 모 중학교 3학년 장모(16)군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2시 50분쯤 인천시 서구 마전동 K초등학교로부터 200여m 떨어진 곳에서 최양을 ‘공놀이하자’며 꾀어 인근 상가로 데려갔다. 정신지체장애 3급인 최양은 별다른 저항 없이 장군의 손에 이끌려 갔다. 장군은 K초등학교에 다닐 당시 최양과 같은 특수학급에 편성돼 아는 사이다. 장군은 상가 2층과 3층 사이 계단에서 최양을 성폭행하려 했으나 최양이 완강히 저항해 미수에 그쳤다. 장군은 이어 최양에게 ‘흙놀이를 하러 가자’며 철물점에서 삽을 산 뒤 초등학교에서 500m가량 떨어진 밭으로 유인했다. 장군은 그곳에서 삽으로 깊이 15㎝, 길이 1m의 구덩이를 파고 최양을 엎드리게 한 뒤 최양의 책가방을 뒷머리에 얹고 자신의 엉덩이로 눌러 질식사시킨 뒤 암매장했다. 장군은 경찰에서 “흙놀이를 하던 중 장양이 건방지게 굴어 화가 나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군은 거짓말을 잘하고 감정 변화가 심해 자기 통제가 되지 않는 스타일 같았다”고 말했다. 장군은 부모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장군은 지적장애 등급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공격성이 강해 품행(정서)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군은 인천 M중학교 일반 학급에 소속돼 있으면서 하루 1∼2시간 특수 학급에서 수업을 받아 왔다. 학교 관계자는 “장군은 과잉행동장애가 있고 주의가 다소 산만한 편”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0일 오후 7시 50분쯤 최양의 언니로부터 가출신고를 받고 학교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 장군의 신원을 확인하고 탐문수사 끝에 11일 오전 4시 30분쯤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던 장군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장군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이날 오전 5시쯤 최양의 시신을 찾았다. 발견 당시 최양은 50㎝ 높이의 흙에 묻혀 있었고 옷은 정상적으로 입혀진 상태였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올레길 살인범 23년형 확정…‘주부 살해범’ 2심도 무기징역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인범 강모(47)씨와 대낮에 가정집에 침입해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서진환(43)에게 각각 징역 23년과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1일 제주 올레길에서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씨의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3년과 정보공개 10년, 전자발찌 착용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강간 범의를 가지고 폭행에 착수한 사실을 인정한 원심 판단은 위법하지 않고 피고인의 범행 동기나 수단, 결과 등에 비춰 보면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피고인의 항소 이유를 받아들이지 않은 판단도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지난해 7월 서귀포시 성산읍 올레 1코스에서 A(40·여)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하고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강씨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고,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양형 부당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판부에 욕설을 퍼붓다 법정모독죄로 감치 20일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 10부(부장 권기훈)는 이날 서진환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1심의 신상정보공개 10년 및 전자발찌 착용 20년 명령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실낱같지만 교화 가능성이 있는 점 등에 비춰 사형 선고만은 면하되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시했다. 서진환은 지난해 8월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30대 주부 A씨가 유치원에 가는 자녀를 배웅하는 사이 집 안에 들어가 숨어 있다가 귀가한 A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악마’ 엄마

    두 살 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37·여)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2일 오후 최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계획적 범행 정황 속속 드러나 경남 창원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앞선 조사에서와 달리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아들과 함께 진해의 집을 나오면서 빈 여행용 가방을 미리 챙겨 나왔다.”고 진술했다. 아들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인근 매장에서 산 가방에 시신을 담았다는 최초 진술과는 배치되는 부분이다. 최씨는 당초 “지난달 23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의 한 공원에 아들과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아빠가 보고 싶다’고 보채는 데 화가 나 아들을 때려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었다. 경찰은 최씨가 지난 9월부터 단둘이 살게 된 아들이 평소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고 ‘아빠한테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는 데 화가 나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씨가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가방에 담아 25일 오후 10시쯤 지인의 차를 타고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 간 정황을 확인하고 공모 여부 등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상습학대·공모 여부 수사 최씨의 지인은 “최씨가 오후 4시쯤 ‘아들을 남편에게 보내 쓸쓸하다’면서 드라이브를 가자고 했다. 저수지에 도착하자 쓰레기를 버리고 오겠다며 가방을 들고 내려 20여분 뒤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평소 아들을 자주 때렸다’는 주변인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학대 여부와 살해 장소 등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씨의 아들은 지난달 27일 주남저수지에서 돌덩이 2개가 든 가방 안에 웅크려 숨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70대 노인 살해 후 콘크리트 벽에 암매장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는 13일 70대 노인을 목 졸라 살해한 후 콘크리트로 암매장한 박모(44)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월 6일 오후 6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성남 신흥동 A주점에서 피해자 송모(78)씨와 주점 매매 잔금 1700만원을 놓고 다투던 중 송씨가 자신의 동거녀인 김모(42)씨에게 욕설을 하자, 송씨의 가슴을 발로 차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숨진 송씨를 대형 가방과 나무상자에 넣어 주점 내 벽면에 콘크리트로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오전 송씨 가족으로부터 가출신고를 받고 전화통화 내역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박씨를 추궁했으나 완강히 범행을 부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박씨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전화번호가 방수 설비공 번호였고, 송씨가 실종된 직후 주점 내 방수공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오전 벽면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14일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내연녀 김모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 등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월수 2억’ 아내 이혼요구에 청부살인

    돈 잘 버는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이 사업체를 빼앗기 위해 청부살인을 저질렀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해 달라고 청부업자에게 의뢰한 정모(40)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정씨에게 1억 3000여만원을 받고 살해를 대행한 원모(30)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5월 원씨에게 아내 박모(34)씨를 살해해 달라고 부탁했고 원씨는 지난달 박씨를 납치해 목 졸라 살해했다. 정씨는 렌터카 업체를 운영했지만 수익이 나지 않자 4년 전 아내에게 사업체를 넘기고 강남구에서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 3곳을 운영했다. 가정주부였던 아내는 뜻밖에 사업 수완이 좋아 망해 가던 회사를 살려냈고 결국 회사는 순수익이 월 2억원에 이를 만큼 커졌다. 사업은 번창했지만 부부 사이는 멀어졌다. 1년 전부터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 박씨는 남편이 이혼을 해 주면 위자료로 6억원을 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정씨는 이혼을 하기도 전에 4억원을 받아 노래방 등을 차리고 운영하는 데 다 써 버렸다. 정씨는 앞으로 2억원만 더 받으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자 결국 아내를 살해하고 렌터카 사업체를 빼앗기로 결심했다. 정씨는 지난 5월 21일 원씨를 만나 “6000만원을 줄 테니 아내를 죽여 달라.”고 부탁하면서 착수금으로 3000만원을 줬다. 하지만 원씨는 계속 추가 비용을 요구했고 청부살인의 대가는 총 1억 9000만원으로 정해졌다. 원씨는 아홉 차례에 걸쳐 1억 3000만원을 받고 난 뒤 살인을 실행에 옮겼다. 9월 14일 오후 4시쯤 서울 성동구 박씨의 사무실 앞에서 박씨를 납치해 인근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살해한 뒤 경기 양주시 부근 야산 계곡에 유기했다. 정씨는 이튿날 태연하게 부인에 대한 가출 신고를 했다. 원씨는 박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알리바이를 만드는 데 이용했다. 범행 9일 후인 23일부터 24일까지 네일숍, 카페, 선글라스 가게 등 여자들이 갈 만한 7개 업소에서 숨진 박씨의 카드로 270여만원을 사용했다. 박씨의 어머니와 친구 등에게 박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잘 있어요. 나중에 들어갈게요.” 등의 문자 16개를 보내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남편 정씨가 실종 수사에 비협조적인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결국 신용카드 사용 업소를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끝에 지난 14일 원씨를 붙잡았다. 원씨가 체포되자 불안해진 정씨는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양주의 한 계곡에서 박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에서 정씨는 “헤어지면 자식도 빼앗기고 거지가 될 것 같아서 아내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정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캐디 성폭행 하려다 저항 살해”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한 모텔 지하 보일러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A(40·여·골프장 캐디)씨의 살해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중원경찰서는 12일 술에 취한 A씨를 자신이 일하는 모텔 객실로 데려가 성폭행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폭행 후 목을 졸라 살해한 윤모(25)씨와 사체유기를 도운 같은 모텔의 종업원 전모(38)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 8분쯤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자신이 일하는 모텔 앞길에 쓰러져 있는 A씨를 객실로 부축해간 뒤 성폭행하려다 A씨가 강력히 저항해 미수에 그쳤다. 윤씨는 이후 A씨를 1층 복도 끝 객실로 데려가 가슴 배 등을 수차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5층 옥상으로 옮겨 물이 차 있는 물탱크에 버렸다. 이틀 뒤인 4일 다시 출근한 윤씨는 동료 모텔 종업원인 전씨에게 옥상에 무거운 쓰레기가 있으니 도와 달라고 부탁한 뒤 물탱크에서 미리 꺼내 침대시트로 감싸 둔 시신을 지하 화장실로 함께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사체가 발견된 모텔의 종업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던중 지난 7일, 8일 각각 출근하지 않고 잠적한 윤씨 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던중 11일 오후 10시 45분쯤 서울 남산 근처 도로에서 윤씨를, 같은 날 오후 9시 50분쯤에는 성남시내 모 여관에서 전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망이 좁혀 오자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폐쇄회로(CC)TV 기록을 삭제하고 도피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모텔에서 보관중이던 현금 600만원을 훔쳐 달아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윤씨에 대해 강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전씨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한 상태에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전씨는 경찰조사에서 “시신인지 모르고 지하로 옮겼고, 술병이 나서 며칠째 출근하지 못했다.”며 협의를 부인하고 있다.한편 A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쯤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한 모텔 지하 보일러실 세탁함에서 숨진 채 경찰관에 발견됐으며, 경찰은 지난 5일 A씨 남편으로부터 미귀가 신고를 받고 수색활동을 벌여 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성폭행 미수’ 전력 30대 가장, 또 성폭행 후 살해

    ‘성폭행 미수’ 전력 30대 가장, 또 성폭행 후 살해

    성폭행 미수 전과가 있는 30대 가장이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납치, 성폭행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7일 강간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김모(32·회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 50분쯤 안산시의 한 주택가에서 차를 몰고 배회하다 택시에서 내린 뒤 집 앞 주차장에 술해 취해 앉아 있던 A(25)씨에게 “술 한잔 하자.”며 접근했다. 김씨는 A씨가 거부하자 머리를 발로 걷어차 정신을 잃게 한 뒤 자신의 차량에 태워 500m 떨어진 수인산업도로변의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가 차 안에서 성폭행했다. 김씨는 성폭행 후 A씨가 숨을 쉬지 않자 7~8㎞ 떨어진 영동고속도로 군포나들목 부근 풀숲에 시신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눈에 쉽게 띌 것을 우려해 시신을 다시 차에 싣고 경기 용인 양지면의 한 골목으로 가 차와 함께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안산에서 오빠와 단둘이 생활해 왔으며 김씨는 A씨 집에서 5㎞ 떨어진 곳에서 처자식과 함께 살고 있었다. 김씨는 2009년 12월에도 경기 평택시에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쳐 강간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나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찰이 관리하는 우범자 대상에서는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두개골 함몰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밤새 술을 마시고 범행 당일 오전 4시 30분쯤 집 앞까지 왔지만 성욕을 참지 못해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신의 차를 몰고 나와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김씨는 범행 후 오전 9시쯤 집에 들어가 부인에게 “사람을 죽인 것 같다.”고 말한 뒤 피묻은 옷을 갈아입고 시신을 옮겼다. 부인은 같은 동네에 사는 김씨의 아버지에게 이를 전했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수할 것을 권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낮 12시 8분쯤 “아들이 사람을 죽이고 고속도로를 가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차량 수배와 통신 조회 등을 통해 오후 5시쯤 경기 용인 김량장동의 한 모텔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붙잡히기 전 술을 마신 채 왼쪽 손목을 그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김씨의 유전자(DNA)를 채취해 다른 미제 사건과 대조하는 등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40대 한국인 재력가 필리핀서 시멘트 암매장

    40대 한국인 재력가가 필리핀에서 시멘트 속 암매장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모(34)씨 등 한국인 3명을 필리핀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달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정씨를 차로 납치한 뒤 2∼3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정씨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씨의 입을 수건으로 막고 목 졸라 질식시킨 뒤 한인 밀집지역 내 다세대주택 뒷마당에 시신을 시멘트와 함께 묻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사실을 숨기려고 시신을 유기한 주택을 1년간 임대 계약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필리핀 현지 카지노에서 큰돈을 잃자 재력가로 알려진 정씨의 현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휴대전화 추적 끝에 피의자 한 명을 검거해 범행 사실을 일체 자백받고 지난 8일 정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선물옵션 투자 사업가인 정씨는 숨지기 열흘 전인 지난달 13일 카지노 사업차 필리핀으로 출국했고 가족은 정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열흘 후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피의자들과 정씨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필리핀 마닐라의 호텔 카지노에서 주로 어울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정씨와 원한관계에 있지는 않았는지 등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시신유기 의사 과실치사로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던 여성에게 마약류 등을 주사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몰래 버린 산부인과 의사 김모(4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신 유기를 도운 김씨의 아내는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0시쯤 자신이 일하는 서울 강남구 H산부인과에서 이모(30)씨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인 미다졸람, 마취제인 베카론·나로핀·리도카인 등 13종의 약물을 투여해 2시간 뒤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씨의 시신을 한강시민공원으로 싣고 가 주차장에 버려두고 집으로 왔다. 김씨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 사체유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의료법 위반 등 4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고의적 살인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별다른 동기가 없고 범행 장소가 폐쇄회로(CC) TV가 설치된 병원인 점 등을 종합할 때 고의 살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산부인과 의사, 30대女 수면제 주사했다 사망하자

    산부인과 의사, 30대女 수면제 주사했다 사망하자

    수면유도제를 투여받은 30대 여성 환자가 숨지자 시신을 한강공원 주차장에 승용차에 실은 채 버린 산부인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A산부인과 전문의 김모(45)씨를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3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30)씨에게 수면유도제인 ‘미다졸람’을 주사한 뒤 사망하자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2㎞가량 떨어진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 옆 주차장으로 가 승용차와 함께 버리고 도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의사 7∼8명을 둔 해당 병원에서 ‘페이닥터’(병원에 고용돼 월급을 받는 의사)로 일하는 김씨는 1년 전쯤 이씨를 수술한 뒤 알고 지냈다. 3개월에 한 번꼴로 병원을 찾은 이씨는 종종 김씨와 간호사들과 함께 식사를 할 만큼 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피곤하다.”며 찾아온 이씨에게 영양제 주사를 놓아주기도 했다. 이씨는 평소 우울증으로 수면장애를 겪어 왔다. 김씨는 경찰에서 “30일 저녁 병원을 찾은 이씨에게 영양제 주사에 미다졸람 5㎎을 섞어 주사했다.”면서 “당시 옆에 간호사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미다졸람은 내시경 검사 등을 할 때 수면을 취하도록 하는 의약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 관리하고 있다. 급성호흡부전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일어나 신중한 투약이 요구되는 약물이다. 김씨는 “투약 뒤 2시간쯤 지나 이씨를 깨웠지만 사망한 상태였다.”면서 “심폐소생술도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 날인 31일 오전 3시쯤 숨진 이씨의 시신을 휠체어에 환자처럼 태워 병원 현관으로 내려간 뒤 자신의 승용차에 이씨의 시신을 싣고 병원을 빠져나갔다. 3시간 뒤 “병원에 응급환자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이씨의 시신을 실은 채 오전 6시쯤 병원으로 돌아갔다. 환자 진료를 마친 김씨는 이씨의 핸드백에서 이씨의 아우디 승용차 키를 꺼내 주차장으로 내려가 시신을 자신의 차에서 아우디 보조석에 옮긴 뒤 한강공원 잠원지구로 갔다. 이어 시동을 끄고 이씨의 손에 강제로 차 키를 쥐게 한 뒤 도주했다. 경찰 측은 “31일 오후 6시 40분쯤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에 놀러온 전모(40)씨가 아우디 승용차 조수석에 부자연스럽게 엎드려 있는 이씨를 발견,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흰색 셔츠에 짧은 청반바지 차림이었으며 더운 날씨에 손이 빨갛게 그을려 있었다. 속옷이 찢어져 구멍이 몇 개 나 있었고 속옷 안쪽으로 흙이 들어가 있었지만 발목의 조그만 상처 외에 다른 외상은 없었다. 김씨는 31일 오후 9시 30분쯤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로 와 “병원에 누를 끼칠 것 같은 두려움에 시신을 유기한 뒤 도주한 것”이라면서 “죄책감을 느껴 변호사와 상담한 뒤 자수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또 “미다졸람은 처음 투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정확한 사인과 성폭행 여부를 가리기로 하는 한편 미다졸람 투약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또 김씨가 전에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캐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수면유도제 투여 환자 숨지자 의사가 사체유기

    수면유도제를 투여받은 30대 여성 환자가 숨지자 시신을 한강공원 주차장에 승용차에 실은 채 버린 산부인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A산부인과 전문의 김모(45)씨를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3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30)씨에게 수면유도제인 ‘미다졸람’을 주사한 뒤 사망하자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2㎞가량 떨어진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 옆 주차장으로 가 승용차와 함께 버리고 도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의사 7∼8명을 둔 해당 병원에서 ‘페이닥터’(병원에 고용돼 월급을 받는 의사)로 일하는 김씨는 1년 전쯤 이씨를 수술한 뒤 알고 지냈다. 3개월에 한 번꼴로 병원을 찾은 이씨는 종종 김씨와 간호사들과 함께 식사를 할 만큼 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피곤하다.”며 찾아온 이씨에게 영양제 주사를 놓아주기도 했다. 이씨는 평소 우울증으로 수면장애를 겪어 왔다. 김씨는 경찰에서 “30일 저녁 병원을 찾은 이씨에게 영양제 주사에 미다졸람 5㎎을 섞어 주사했다.”면서 “당시 옆에 간호사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미다졸람은 내시경 검사 등을 할 때 수면을 취하도록 하는 의약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 관리하고 있다. 급성호흡부전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일어나 신중한 투약이 요구되는 약물이다. 김씨는 “투약 뒤 2시간쯤 지나 이씨를 깨웠지만 사망한 상태였다.”면서 “심폐소생술도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 날인 31일 오전 3시쯤 숨진 이씨의 시신을 휠체어에 환자처럼 태워 병원 현관으로 내려간 뒤 자신의 승용차에 이씨의 시신을 싣고 병원을 빠져나갔다. 3시간 뒤 “병원에 응급환자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이씨의 시신을 실은 채 오전 6시쯤 병원으로 돌아갔다. 환자 진료를 마친 김씨는 이씨의 핸드백에서 이씨의 아우디 승용차 키를 꺼내 주차장으로 내려가 시신을 자신의 차에서 아우디 보조석에 옮긴 뒤 한강공원 잠원지구로 갔다. 이어 시동을 끄고 이씨의 손에 강제로 차 키를 쥐게 한 뒤 도주했다. 경찰 측은 “31일 오후 6시 40분쯤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에 놀러온 전모(40)씨가 아우디 승용차 조수석에 부자연스럽게 엎드려 있는 이씨를 발견,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흰색 셔츠에 짧은 청반바지 차림이었으며 더운 날씨에 손이 빨갛게 그을려 있었다. 속옷이 찢어져 구멍이 몇 개 나 있었고 속옷 안쪽으로 흙이 들어가 있었지만 발목의 조그만 상처 외에 다른 외상은 없었다. 김씨는 31일 오후 9시 30분쯤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로 와 “병원에 누를 끼칠 것 같은 두려움에 시신을 유기한 뒤 도주한 것”이라면서 “죄책감을 느껴 변호사와 상담한 뒤 자수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또 “미다졸람은 처음 투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정확한 사인과 성폭행 여부를 가리기로 하는 한편 미다졸람 투약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또 김씨가 전에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캐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건 Inside] (36) 산악회 내연女 “아이들까지 버렸다”는 말에…

    [사건 Inside] (36) 산악회 내연女 “아이들까지 버렸다”는 말에…

    “당신이랑은 더 만나기 싫어. 두 번 다시 전화하지마.” 남자는 분노했다. 이 여자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버렸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끝내자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정말 이런 식으로 나올거야? 내가 왜 이혼까지 했는데.” 여자의 반응은 싸늘했다. 남자는 분을 참아내지 못했다. 손으로 여자의 목을 강하게 눌렀고, 그 상태로 한참을 기다렸다. 싸늘하게 식어있는 여자의 시신. 어떻게 수습할까 고민하던 남자는 낙동강변으로 차를 몰았다. 지난 7일 남자는 시신을 유기한 부산 강서구 생태공원의 갈대밭을 찾았다. 5월 28일 살인을 한 지 딱 열흘째 되던 날이었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다.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범행 현장검증. 초점 없는 눈동자에 멍한 표정으로 범행을 재연한 강모(53)씨. 잔혹한 범행의 불씨는 ‘사랑’이었다. “나를 위해 아이도 버린다는 말에…” 잘못된 만남의 시작 부산 서구에 살면서 건설업에 종사하던 강씨가 살해된 A(41)씨를 알게 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A씨가 건강도 챙기고 친구도 사귈겸 산악회에 가입하면서부터다. 강씨는 이 산악회의 회장이었다. 풍경 좋고 공기 맑은 곳을 함께 다니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두 사람 사이에는 호감이 싹텄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밝게 생활하는 이혼녀 A씨에게 가정이 있던 강씨가 먼저 마음을 주었다고 한다. A씨도 자상한 강씨에게 쉽게 마음을 열었다. 산악회 가입 한 달 만에 뒤 A씨가 강씨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전(前) 남편이 우리 사이를 알게 됐어요. 새롭게 출발하라더군요. 아이들은 자기가 키울 테니.” 고민 끝에 전 남편이 하자는대로 했다고 A씨는 고백했다. A씨가 사망했으니 정확한 의도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강씨에게는 자기가 아이들을 포기한 만큼 부인과 이혼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달라는 말로 들리기에 충분했다. 사랑하는 여인이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두 사람의 관계는 산악회 회원들이 모두 알 정도로 티가 났다. 한 산악회 회원은 “두 사람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 몇몇 회원들이 강씨에게 바람을 피우면 안된다고 진지하게 충고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위의 충고도 이미 불붙은 두 사람을 떼어놓을 수 없었다. 강씨의 지인들은 그가 산악회뿐 아니라 다른 모임에도 보란듯이 애인 A씨를 데리고 다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애정 행각은 오래지 않아 꼬리를 밟혔다. A씨와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던 강씨가 실수로 전화기의 통화녹음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그 대화를 강씨의 아내가 듣게 됐다. 강씨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A씨와의 만남을 이어가자 아내는 결국 이혼을 요구했고 지난해 12월 강씨는 드디어 ‘합법적인 솔로’가 됐다. 사랑을 선택한 중년 남성, 애인을 살해한 뒤… 하지만 이때부터 연애전선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원래는 잘 지냈어요.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았고요. 그런데 막상 이혼을 하니 태도가 달라지더군요. 집에도 오지 말라고 하고, 이런저런 핑계도 많아지고….” 점점 자신을 멀리하는 애인의 태도에 강씨는 답답해졌다.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A씨는 딱부러진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갔다. 지난달 28일 A씨가 오랜 만에 먼저 연락을 해왔다. 저녁을 사달라고 했다.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강씨는 들뜬 마음으로 데이트를 준비했다.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인근 횟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강씨의 차에 올라탄 A씨는 집에 가기 전 잠깐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강씨는 한적한 곳에 차를 댔다. 그녀가 청천벽력 같은 말을 꺼냈다. “직장에서 세 살 어린 이혼남을 만나고 있어요. 그러니 앞으로는 연락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강씨가 애걸했지만 싸늘하게 식은 A씨의 마음은 돌아올 기미가 없었다. 가정까지 버리고 선택한 사랑이었건만 이제와 다른 남자를 만나겠다며 헤어지자니. 분노에 강씨는 눈이 멀었다. 인근 공원의 인적 드문 곳에 시신을 암매장했다. 건설일을 하던 터라 차 안에는 삽이 있었다. 다음날부터는 공사장에 일을 나갔다.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 갔지만 의심을 피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태연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A씨의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내면서 범행은 금세 들통났다. 두 사람의 관계가 워낙 잘 알려져 있었던 데다 실종 직전 휴대전화 통화기록에도 그의 이름이 빼곡했다. 경찰은 지난 4일 강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경찰에서 “그녀가 죽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절규했다고 한다. 가정 대신 사랑을 선택했던 평범한 중년 남성. 잘못된 선택으로 삶의 모든 것을 상실한 그는 어두운 감옥의 차가운 벽을 바라보며 무엇을 떠올리고 있을까.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6년만에 꼬리잡힌 비정한 아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재혼남을 수면제로 잠들게 한 뒤 저수지에 수장한 비정한 아내와 내연남 등이 범행 6년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이모(당시 57세)씨를 살해한 부인 김모(54)씨와 내연남 정모(57)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양심의 가책으로 중도 포기한 문모(53)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정씨와 공모해 2006년 7월 밤 10시쯤 전남 무안군 운남면 자신의 집에서 남편 이씨가 평소 복용하던 민들레즙에 수면제를 타 잠들게 한 후 승용차와 함께 27㎞ 떨어진 저수지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5000만원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설계사로 일한 경험이 있던 김씨는 정씨와 동거하면서 식당을 운영하던 중 2002년 손님으로 알게 된 이씨와 재혼했고 5개월 뒤부터 이씨 명의로 사망 시 12억원을 받는 생명보험 16개에 가입했다. 김씨는 2004년 당시 10억원 상당의 생명보험 7개에 가입한 뒤 1차로 청부살인을 시도, 미수에 그치자 2년 뒤 2억원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보험 9개에 추가 가입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이 사고를 교통사고로 위장, 보험금 1억 2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넘겨졌으나 지난해 8월 보험범죄수사팀이 발족하면서 재수사에 착수, 실체를 밝혀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신촌 대학생 살해’ 前여친도 가담했다

    ‘신촌 대학생 살해’ 前여친도 가담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일어난 대학생 살인 사건에는 피해자 김모(20)씨의 전 여자친구 박모(21)씨도 개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대문경찰서는 3일 박씨를 살인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씨를 40여 차례나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때린 고교생 이모(16)군과 대학생 윤모(18)씨, 범행 현장에 있었던 고교생 홍모(15)양 등 3명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당초 알려진 이군 등 외에 박씨는 살해 현장에 없었지만 평소 이군 등이 김씨를 죽이고 싶어 하는 말을 자주 듣는 등 이군이 김씨를 죽일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박씨에게 살인 방조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진심으로 니가(김씨) 죽었으면 좋겠어.’라는 글을 남겼다. 사건 당일인 30일 이군 등은 경찰에서 “박씨에게 오늘 김씨를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군은 또 범행을 저지른 뒤 박씨의 글 밑에 ‘확인 완료’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군이 김씨를) 손봐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일상적인 다툼 수준일 것이라고 여겼다.”면서 “죽이겠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달 30일 “(이군에게) 그동안 심한 말을 한 것을 사과하고 컴퓨터 그래픽 카드 등을 주고 싶다.”며 오후 7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마침 이군의 집에 과외를 하러 간 박씨, 함께 있던 홍양도 이군과 함께 김씨를 만나러 갔다. 윤씨는 경기 의정부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 전기선을 준비해 김씨와 약속한 장소인 2호선 신촌역 부근으로 향했다. 박씨는 금방 자리를 떴고 이군 등은 창천동 바람산공원으로 갔다. 아무 말 없이 가다가 이군과 김씨가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됐다. 김씨는 이군에게 “너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오후 8시 15분쯤 기회를 보던 윤씨가 준비한 전기선으로 김씨의 목을 감았고, 이군이 흉기로 먼저 찌른 뒤 윤씨도 함께 찔렀다. 사건은 온라인에서 가까워진 친구들이 사이가 틀어지면서 원한이 생기고 서로를 비난하다 벌어졌다. 피의자 4명은 인터넷 코스프레 사이트에서 알게 됐다. 실제 이름보다는 온라인상의 닉네임을 부르며 돈독해졌던 이들은 인터넷 밴드를 주제로 스마트폰 채팅 카카오톡방을 만들었고, 수차례 직접 만나기도 했다. 김씨는 박씨가 활발하게 활동한 사령카페 등에 반감을 가지면서 관계가 멀어졌다. 평소 이군 등의 사령에 대한 대화 흐름을 자주 끊은 것이다. 지난 2월쯤 카카오톡방 회장인 박씨가 물러난 뒤 김씨가 스스로 회장으로 나섰다. 또 지난달 초 김씨가 박씨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하자 박씨와 가까웠던 이군 등은 김씨를 더 좋지 않게 보았다. 이군 등이 김씨 몰래 다른 카카오톡방을 만들자 김씨는 이군 등을 비난했다. 이군 등의 새 대화방을 “사령카페 소굴”이라 부르고, 홍양에게 이군과 헤어지라는 문자까지 보냈다. 경찰은 “여자친구까지 간섭한 사실에 이군의 원한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군은 또 다른 스마트폰 메신저인 틱톡에서 홍양의 소개로 같은 인터넷 코스프레 사이트 회원인 피의자 윤씨와 친해지게 됐다. 이군은 평소 윤씨에게 김씨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죽여 버리고 싶다.”고 했고 윤씨가 “돕겠다.”고 했다. 결국 살인 공모는 실행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령카페’ 빠진 前여친 탈퇴시키려다 변 당했다

    ‘사령카페’ 빠진 前여친 탈퇴시키려다 변 당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벌어진 대학생 살인 사건은 당초 알려진 삼각관계에 따른 범행이 아닌 죽은 영혼을 불러온다는 ‘사령(死靈)카페’를 둘러싼 갈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신문이 2일 입수한 숨진 김모(20)씨의 스마트폰 채팅 카카오톡 메시지와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씨는 얼마 전부터 인터넷 사령카페에 가입해 활동하던 전 여자 친구 박모(21·대학생)씨를 탈퇴시키기 위해 피의자 이모(16)군 등을 만났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의 친구인 A(21)씨는 “사건 당일 불안감을 느낀다면서도 ‘여자 친구를 위해 이군들을 만나야 한다’며 사건 현장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친구 A씨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김씨의 불안한 심리가 담겨 있다. 사건 당일 오후 7시 김씨는 같이 밴드 활동을 하는 친구 A씨와 ‘(사령카페 사람들을) 만나면 주먹 먼저 날아올까.’, ‘사령카페 인간들아!’라는 글을 주고받았다. 오후 7시 28분쯤에는 ‘그들과 만났다.’, 살해당하기 직전인 8시 13분에는 마지막으로 ‘점점 골목 왠지 수상’이라는 문자를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이후 김씨는 40여 차례나 흉기에 찔리고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씨와 여자 친구 박씨는 게임 길드(동호회)와 밴드 활동을 함께 하면서 친해져 올해 초부터 사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씨가 점차 사령카페 활동에 빠져들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박씨는 사령카페에 가입한 뒤 자신을 마녀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오컬트’(Occult·악마 등 초자연적인 존재를 믿는) 문화를 반대하는 사람을 싫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령카페도 오컬트 문화의 하나다. 같은 회원인 이군과 이군의 친구인 홍모(15)양 등과 가까워졌다. 박씨는 이군을 상대로 영어 과외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밴드 활동을 주제로 카카오톡방을 만들어 김씨를 초대했다.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인인 김씨는 카카오톡방에서 등장하는 사령소환, 분신사바 등의 이야기에 거부감을 느껴 박씨를 이군 등으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카카오톡방 등을 통해 이들을 비판했다. 재미 삼아 가입한 사령카페도 탈퇴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카오톡방에서 회장 역할을 하던 박씨는 친구 김씨와 헤어지면서 카카오톡방을 떠났다. 이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김씨는 회장이 됐지만 이군 등 남은 멤버들은 김씨를 거북해했다. 이군 등은 평소 자신들을 비판한 김씨를 집단따돌림(왕따)시키고 새로운 대화방을 꾸몄다. 김씨는 이 사실을 안 뒤 이군 등에게 ‘인터넷에 너희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겠다.’며 윽박질렀다. 그러자 이군은 홍양의 소개로 친해진 대학생 윤모(18)군과 “김씨를 손봐 주고 싶다.”며 공모했다. 김씨는 헤어졌지만 박씨의 카페 활동을 내버려둘 수 없다고 판단, 이군 등을 비난한 것을 사과하고 박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씨는 친구 B(20)씨와 약속 장소에 같이 나가려 했지만 이군이 “바쁘다.”며 거절했다. 김씨는 30일 오후 7시쯤 혼자 이군 등을 만났다가 살해당했다.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윤모군을 경기도 의정부 집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3일 윤군과 1일 검거한 이군, 홍양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진아·명희진기자 jin@seoul.co.kr
  • ‘수원 살인마’ 오원춘, 불리한 질문만 나오면…

    ‘수원 살인마’ 오원춘, 불리한 질문만 나오면…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3부는 오는 26일 피의자 오원춘(42)를 납치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대검 행동·진술분석가 8명을 투입, 2차례의 심리분석을 진행했지만 오의 성격이나 행동상 특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특히 오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놀라울 정도로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불면증이나 극도의 불안감도 느끼지 않고 있다. 진술 조사에서도 불리한 질문에 대해서는 진술거부나 ‘기억나지 않는다.’,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 등의 대답만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의 진술만으로는 범행 이유나 추가 범죄 여부를 밝혀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또 오가 최근까지 사용한 스마트폰에 저장된 38명과 접촉 중이며,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방식이나 대인 관계, 성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친인척을 비롯해 중국 가족들을 통해 오의 범죄행각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검의 정밀한 심리분석 결과가 나오는 26일 공식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고양 암매장’ 가해자 임신부·산모도 포함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서 발생한 10대 폭행치사·암매장 사건 피의자 가운데 임산부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산경찰서는 19일 자신들에 대해 험담을 했다며 백모(17)양을 집단 폭행, 숨지게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구모(17)군 등 10대 5명에 대해 폭행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한 명은 아이를 출산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산모다. 또 불구속된 한 명은 임신 상태다. 경찰은 백양의 사인이 심한 폭행에 따른 쇼크사라고 잠정 결론지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특별한 치명상보다는 계속된 폭행으로 내부 출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같은 지역 또래인 이들은 평소 행신동에 위치한 이모(18)양의 집에 모여 자주 놀았다. 이들은 지난 5일 백양이 이양의 집을 찾아와 무리에서 다른 여자와 사귀고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자 야구방망이와 막대로 백양을 무차별 폭행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평소 백양이 험담을 하고 다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던 상황에서 애인이 있는 친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폭행을 주도한 구군 등은 친구들에게도 백양을 구타하도록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상습적으로 가출을 일삼으면서도 부모와 연락을 하며 돈을 받아쓴 것으로 확인됐다. 백양도 평소 가출이 잦았고 사건 당시에도 보름 정도 집을 나와 지냈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아이들은 맞고 있는 대상이 피를 흘리거나 얼굴이 부어 오르면 겁을 먹거나 하는데 이들은 계속해서 백양을 때렸다.” 면서 “피의자들 중 일부는 때리다가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진호·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게임중독’ 비정한 20대 미혼모

    게임 중독에 빠져 PC방 화장실에서 낳은 아이를 비닐봉지에 담아 화단에 버린 2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5일 미혼모 정모(26)씨를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쯤 송파구 잠실동의 PC방 화장실에서 출산한 뒤 아이를 양육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 검정 비닐봉지에 담아 인근 모텔 화단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아이는 다음 날 같은 건물에 위치한 마트 직원이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했다. 정씨는 현재 서울 여성보호센터에서 치료감호를 받고 있다. 정씨는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를 간암으로 잃었다. 그 충격으로 어머니마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부모가 자신을 돌볼 수 없게 되자 정씨는 상습적으로 가출했다. 학교 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했다. 겨우 고교를 졸업했지만 PC방과 찜질방을 전전했다. 그때부터 온라인 게임 ‘리니지2’에 빠졌다. 정씨는 지난해 5월 초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과 사귀다 동거를 시작했다. 정씨는 밤새도록 PC방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했다. 중독이었다. 지난해 12월 동거남은 임신 사실을 이유로 “둘이 먹고살기는 힘들다.”며 정씨를 내쫓았다. 정씨는 만삭인 채로 다시 PC방을 전전하며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점점 몸이 불편했지만 게임을 멈출 수는 없었다. 출산일이 다 돼 양수가 터지는 줄도 모르고 게임에만 빠졌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출산했다. 이후 정씨는 피묻은 남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편의점, PC방 등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정씨에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라는 말 한마디 건네며 도와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게임을 친구라고 생각할 만큼 중독자였다.”면서 “한편으론 비정한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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