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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두옹 일서 수집 우리 유물 114점 기증

    ◎재일교포 평생 모은 문화재 고국 품에/17·18세기 도자기 등 국보급도 상당수 포함 한 재일교포가 평생동안 모은 소중한 우리 문화재중 1백여점이 그의 뜻에 따라 고국의 품에 돌아왔다. 재일교포 김용두옹(75·일본 효고현 소재 천리개발주식회사 회장)은 그동안 일본에서 수집한 우리 도자기 60점,서화류 34점,공예품 및 목가구 20점 등 문화재 11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국립중앙박물관측이 23일 이를 공개했다.기증유물은 모두 일본으로 유출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이중에는 17세기 후반의 ‘백자철화죽문죽절형병’과 18세기 전반의 ‘청화백자매죽문각병’ 등 조선시대 자기와 고려말 청동제 ‘금은입사향로’,조선후기 화가 김득신(1754∼1822)의 ‘추계유금도’,17세기 전반의 것으로 보이는 작자미상의 10폭짜리 ‘산수도’병풍 등 국보·보물급 희귀 문화재들이 상당수 들어있다. 경남 사천출신으로 8세때 가족과 함께 도일한 김옹이 우리 문화재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청년시절인 1945년,히로시마의 한 골동품상에 들렀다가 한국유물에 관심이 쏠리면서부터.고국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쳤던 그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문화재만을 수집,지금까지 수집한 것만 해도 1천여점이 넘는다. 지난 86년 일본 나라(나양) 대화문화관에서 그의 수집품 전시회가 열리면서 비로소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93년엔 국내 문화재 전문가들이 그의 소장명품 210점을 수록한 ‘두암 김용두 소장품도록’을 출판했다.이듬해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직접 나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진주박물관에서 ‘김용두 옹 소장유물특별전’을 열기도 했다.지난 3월 김옹을 방문한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황수영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정영호 교원대 교수 등이 그의 기증의사를 확인한 후 반년뒤에 마침내 유물은 고국에 돌아왔다.김옹과 그 자손들은 “우리 문화재들이 고국을 찾아갈 수 있게돼 기쁘다”면서 흔쾌히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회창 총재 긴급회견­여 갈등과 정국 전망

    ◎대선구도 대변화… 정계 빅뱅 조짐/“후보교체” “출당” 여여다툼 가열/3김­신정치세력 정치판 양분할듯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마침내 승부수를 던졌다.명예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의 결별선언과 함께 ‘3김정치’를 부패구조의 원인으로 규정짓고,이를 타파하기 위한 ‘성전’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섰다.이 시점에서 그가 꾀할수 있는 초강수를 선택한 것이다. 이총재의 이같은 결단은 당장 정치권을 일대 격변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을 것 같다.김대통령과 등을 돌림으로써 당내 민주계의 독자행동으로 여권내 갈등기류가 증폭될 조짐이고,3김정치의 부패구조 타파에 대한 각 정파의 반응도 제각각이어서 묘한 합종연횡의 구도 또한 형성될 기류다. 단초는 무엇보다 이총재의 여당후보로서의 기득권 포기 의사다.검찰의 비자금 수사 유보 결정이 있은지 만 하룻만에 일사천리로 92년 대선자금 수사촉구와 김대통령의 당적 이탈을 요구한 데서도 그의 의지는 읽혀진다.지정기탁금제 페지로 금권,김대통령의 당적이탈로 관권을 버리고 야당처럼 싸우겠다고 밝힌 대목도 의지를 강도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는 이총재가 내심은 어쩔지 모르지만,외견상 당락에 초월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3김과 정면으로 대치하는 전선형성이 무엇보다 급선무라는 판단이이 작용한 듯 싶다. 따라서 당내의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이 보다 첨예해질 것 같다.주류측은 이제 칼을 빼든 이상 이달말까지 자신에게 후보사퇴 등의 압박을 가하는 비주류인사들을 제명,출당 등의 조치를 통해 정리하겠다는 자세다.이달말쯤 의원총회을 열어 후보사퇴를 결의하려는 계획을 추진중인 비주류와의 한판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주류측의 공격을 받게될 김대통령이 조정자역할을 하기 어려워 자칫 분당으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 나아가 정계 재편의 가능성이다.정국은 이총재의 기득권 포기와 김대통령과의 결별선언으로 3김과 이에 맞서는 ‘신정치세력’으로 급속히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이총재가 이날 발표에서 ‘3김에 반대하는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적극적인 손짓도 이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민주당 조순 총재가이총재의 발표 내용에 지지의사를 밝힌 것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 과정에서 ‘신정치’에 대한 이슈선점이 ‘반DJP 연합’ 진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 같다.이총재를 비롯 이인제 전 지사,조순 총재가 범여권의 단일후보를 꿈꾸고 있는 만큼 모두 기수임을 자처할 판이다.신한국당 비주류의 대안론과 맞물려 반 DJP를 꿈꾸는 주자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이총재의 ‘폭탄선언’으로 정국의 향방은 또다시 시계제로 접어든 형국이다.
  • 양자강 물길이 바뀐다/삼협댐 공사위해 강 중앙에 이중 둑 설치

    ◎새달 8일 길이 3.5㎞ 임시수로 개설 완료 양자강(장강) 물길이 오는 11월8일부터 달라진다. 중국정부가 삼래댐 공사를 위해 예정보다 앞당겨 오는 11월6일부터 3일간 기존 양자강 삼협구간의 물길을 막는 단류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수만년간 흘러오던 기존 물길을 막는 대신 옆으로 임시수로를 내게 된다.93년부터 시작돼온 삼협댐 건설사업의 기초작업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댐건설에 들어가는 것이다. 댐이 들어설 곳은 호북성 의창현 삼두평진.양자강 물길 중간에 800m 길이의 둑 두개를 세워 물길을 막는다.1.2㎞ 사이를 두고 아래 위,이중으로 둑을 쌓고 그 안의 물을 퍼낸뒤 발전시설 등 댐 관련 시설을 건설하게 되는 것이다.기존 물길을 막는 대신 만든 ‘임시 수로’는 폭35m,길이 3.5㎞.수에즈운하나 파나마운하보다 더 넓다.2003년 삼협댐이 완성되면 임시수로는 메워지고 삼협댐의 수위 조절장치에 의해 배가 댐 위 아래로 오르내리게 된다. 11월6일부터 3일간 물막이를 위해 21만㎥ 규모의 흙과 돌이 투여된다.800m 길이의 둑 마지막 부분이건설되는 순간 초당 1만4천∼1만9천400㎥의 물을 방류할 수 있게 된다. 댐이 완성되면 양자강의 평균수위는 현재 68.5m에서 90m로 높아진다.지금까지 얕은 수위 때문에 내륙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 대형 선박들이 호북성의 삼협지역을 거쳐 사천성 중경·성도까지 들어갈 수 있게 돼 내륙지역 개발과 양자강 경제권의 형성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중국경제에 커다란 추진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정부는 2003년까지 1기당 70만㎾급 수력발전설비 26기의 설치를 완성하고 2009년까지 모든 부속 설비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미 기존 물길을 막고 주위에 가수로(임시수로)를 만드는 작업이 이달초부터 진행되고 있고 추가 침수지역인 즈쿠이현 지역 3만9천여명의 이재민에 대한 이주도 시작된 상태다.지난달 말까지 총 8만2천300명이 이주를 완료했고 향후 5년간 30만∼40만명이 이주할 계획이다. 일부에선 댐이 완성되면 구당협(구당래),무협(무래),서릉협(서능래) 등 천하절경의 일부가 물에 잠겨 영원히 예전과 같은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삼협댐은 떠오르는 21세기 중국경제의 상징처럼 부각되고 있다.
  • 33개 지구당 조직책 임명/국민신당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주도하는 가칭 국민신당은 16일 중앙당 창당을 위한 33개 지역의 조직책을 선정,발표했다.국민신당 1차 조직책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이철용(강북을·전 신한국당 위원장) ▲박홍석(관악을· 〃 )◇부산=▲서종범(부산진갑·전포청소년 중고교장) ▲허재홍(남갑·전 의원) ▲김동주(해운대기장을· 〃 ) ▲김용원(영도·변호사) ◇대구=▲유성환(중구·전의원) ▲서중현(서을·이웃사랑회장) ▲변을유(달서을·경북실업전문대 교수) ◇대전=▲송천영(동을·전 의원) ▲안양로(중구·전 신한국당위원장 ◇광주=▲조규범(동구· 〃 ) ◇경기=▲유제인(성남수정· 〃 ) ▲이희규(이천·이천시발전연구소장) ▲최인식(성남중원·부정부패추방 100만 시민감시단장) ◇강원=▲함영구(원주갑·강원도 생활체육회장) ▲유승규(태백정선·전 의원) ▲장을병(삼척·현역의원) ◇충북=▲송광호(제천단양·전 신한국당 위원장) ◇충남=▲박태권(서산태안·전 충남도지사) ▲윤완중(공주·전 민주당 위원장) ▲김승웅(연기·충남약사회장) ▲이범용(당진·민족의학신문사장) ◇전북=▲이현도(전주덕진·전 신한국당 위원장) ▲고홍길(군산을·전 의원) ◇전남=▲김창석(강진완도·전 신한국당 위원장) ▲심상준(곡성구례· 〃 ) ▲신김식(고흥·전 신한국당 사무처간부) ◇경북=▲백수근(경주갑·한의사) ▲정재학(경산청도·전 경북도의회의원) ◇경남=▲김태웅(사천·전 경남청년회의소장) ▲유신현(김해·민주산악회김해지부장) ▲서정호(밀양·전 신한국당 중앙연수원 교수)
  • 중 국영노동자 저임불만 시위/사천성 1천명

    ◎고속도 점거… 경찰과 충돌 【북경 AFP 연합】 중국 사천성 자공시에서 국영기업 종업원들의 파업에 이어 1천여명이 시위에 나서 경찰과 충돌했다고 미국의 한 인권단체가 12일 밝혔다. 뉴욕 소재 ‘중국의 인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자공시의 한 라디오 공장에서 종업원 300명이 저임금에 불만을 품고 파업을 벌인후 충돌이 빚어졌으며 시위자들이 시교외의 고속도로를 봉쇄하자 약 50명의 진압요원과 200명 이상의 경찰이 나서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지공시 법원이 몇몇 공장에 대해 파산을 선고하자 일자리를 잃은 일부 노동자가 이에 항의해 거리로 뛰쳐나갔다며 시위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시위는 노동자들의 급료가 월 50∼100위안(6∼12달러)에 지나지 않는데다 지난 2년간 의료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고 중국의 인권은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열린 15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영기업들에 대해 과감한 개혁조치를 단행할 것임을 천명했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명이 해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고흥 유자/노랗게 물드는 가을 갯마을

    ◎득량만 해풍·습도 천혜의 조건/껍질 두껍고 단단하며 향 진해/“비타민 보고” 예부터 약용 인기 전남 고흥군의 얼굴상품은 유자다.10월 중순 본격적인 수확철이 되면 군 곳곳이 주렁주렁 달린 진노란색 유자로 장관을 이룬다.제주도 감귤 밭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관내 6천345농가가 1천489㏊에서 연간 5천880t을 생산,1백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보장하는 작목이다.생산량으로 전국의 30.1%,전남의 42.1%를 차지한다. 유자는 심은후 7년부터 수확이 시작된다.2000년 초부터 열매가 맺을 7백여㏊에서 수확이 본격화 되면 생산량이 9천5백여t으로 크게 늘게 된다. 앞으로 더이상 식재면적이 증가할 가능성은 없다.지난 94∼95년에 사상유례없이 ㎏당 4천∼5천원으로 값이 치솟으면서 재배면적이 한계치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가격이 ㎏당 2천원선으로 떨어졌다.소비도 주춤거리며 당장 판로가 문제가 됐다. 유자는 문중 시제때 제례상에 오르거나 관상수로 이용돼 왔다.최근 건강 및 기호식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했고 몇년전부터 은은한 향으로 자동차 방향제 대용품으로 인기를 누렸다. 본래 티베트와 중국 양자강 상류 사천·호북성이 원산지인 유자가 고흥에 터를 잡은 것은 신라 문무왕때다.당시 해상을 주름잡던 장보고가 당나라 상인에게 유자를 선물받아 가져오다 풍랑을 만나 고흥 연안에 일시 피항했다가 열매가 깨져 씨앗을 심은 것이 유래다. 고흥 유자는 겉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향이 진한게 특징이다.이는 득량만의 따뜻한 바닷바람과 습도 탓이다.일조량이 연간 2천4백시간을 넘는데다 아무리 추워도 영하 9℃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천혜의 자연조건에 물빠짐과 공기흐름이 좋은 사질토 등 유자가 생장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주산지는 풍양 도덕 도화 두원면 등 4개면이다. 유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 등 다른 감귤류에 비해 3배가 많다.단백질 지방 무기물 등은 피로회복과 소화를 촉진해 준다.동의보감에는 유자가 모세혈관을 강화해 저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중풍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다.민간요법으로 지금도 감기 몸살을 앓을때 뜨거운 유자차를 마신다.또 자주 체하거나 소화가 안되는 사람은 유자 속을 긁어낸 뒤 들기름으로 버무린 된장을 채워 구은 유자된장이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판로다.재배기술 향상으로 생산량은 해마다 늘고 있으나 소비가 이를 따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과 유자영농조합법인이 가공제품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1차로 과립주스 잼 분말차(자판기용)를 만들고,술 된장 식초 비누 샴푸 향신료를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시장 정보수집과 분석 등 시장분석 투자를 통해 수출의 길도 모색하고 있다.지난해 미국과 홍콩에 가공캔 35t과 일본에 생과 6t을 수출했으며 올해는 목표량을 50t으로 늘려 잡았다.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자인 전문연구소에 특색있는 포장 및 디자인 개발을 요청했다. ◎유자음료 생산 두원농협/식혜 등 4종 생산… 술에 타 마시는 엑기스 개발 고흥 두원농협 청과물 유통가공공장은 유자랑 씨티로 유자식혜 참유자(갈아만든 유자) 등 4가지 음료를 연간 1백20만개 생산하고 있다.최근에는 술 마실때 알콜농도를 희석하는데 붓도록 유자 엑기스를 개발했다. 국내 대형업체 7∼9개가 유자 관련 캔 음료를 생산중이다.연 2백만개 수준이다.그러나 이들 제품에 들어가는 유자량은 고흥군 전체생산량의 30%선에 그친 1천6백여t에 불과하다.아직 제품 호응도가 낮아 전망이 밝지도 못하다. 유자 값이 비싸기 때문에 240㎖ 캔 음료 1개에 500원을 받고 있지만 배나 사과에 비해 이윤이 적다.이 때문에 중간상인들로부터 외면받아 판매도 부진하다. 이에 따라 고흥군과 두원농협은 이 달말쯤 대학기관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유자잼을 출시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두원농협측은 “음료시장에서 유자가 한번쯤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가 온 것 같다”며 “시장판도가 1∼2년을 주기로 보리음료에서 식혜 대추 배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를 볼때 유자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백제 초기도읍지는 천안’설 주목

    ◎서울대 고고학 조사단,유물 다수 발굴/숯 연대측정… 2010년전으로 밝혀져/토성흔적·대형 돌무지무덤도 발견 백제가 처음 나라를 세운 초기 도읍지는 어디인가.이 문제는 아직 명쾌하게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다만 시조 온조가 기원전(BC) 18년 하남위례성에서 건국했다는 기록만은 전해내려 온다.그러나 하남위례성 자리는 꼬집어 밝혀내지는 못했다.학자에 따라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광주 일대,또는 충남 천안시 직산 일대를 백제 초기 도읍지로 보아왔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천안지역에서 진행한 유적발굴에서 백제 초기의 유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특히 서울대 고고학발굴조사단이 천안시 북면 운용리 위례산성(해발 825m)에서 유물과 함께 거둔 시료(숯)의 연대측정가는 백제 건국시기에 접근했다.서울대가 일본 교토산업대에 맡겨 실시한 시료의 과학적 연대측정에서 오차는 약간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2010년전 숯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서울대팀이 발굴한 위례산성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하남위례성’의 ‘위례성’과 일치한다.그래서 일찍‘삼국유사’에 등장했거니와 이 사서는 도읍지 위례성은 사천인데 지금의 직산이라고 했다.이밖에 ‘고려사’ 지리지,‘세종실록’ 직산조,‘대록지’,‘동사강목’,‘둥국여지승람’에도 같은 내용을 적어 놓았다,또 여러 고지도 역시 천안(직산)땅에 위례성을 그려넣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아주 최근에는 백승명씨를 주축으로 한 천안지역 향토사학자들이 서울대 규장각에서 위례성을 뚜렷이 표시한 고지도를 찾아냈다.1735년에 간행한 ‘해동지도’인데,당시 직산현 일대를 상세히 그렸다.또 이들 향토사학자들은 위례산성에서 직선으로 3㎞쯤 떨어진 천안시 입장면 도림리 뒷산에서 대형 돌무지무덤 2기를 발견했다.3단으로 축조한 이들 돌무지무덤은 하단의 장축이 9m나 되었다.이와 더불어 위례산성 기슭에서 가로 1m,세로 80㎝의 갈돌 6점을 확인했다. 이들 향토사학자들이 새로 찾은 돌무지무덤은 규모가 비교적 큰 것으로 미루어 백제초기 한 세력집단의 무덤일 가능성이 높다.특히 천안시 직산읍 안국리 한 과수원에서 발견한 토성 흔적은 주목을 끌었다.왜냐하면 평지성이라는 점에서 백제초기 도읍지의 거성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이 직산읍 안국리 토성이 거성일 경우 북면 용운리 위례산성은 비상시 사용한 배후성이라는 결론이 나온다.서울대는 지난해 이 산성에서 백제 특유의 삼발이토기의 철제무기류,토마와 철마 따위의 유골을 수습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보아 직산 일대를 하남위례성으로 지목한 향토사학자들은 서울 강동구 일대를 하남 위례성으로 본 종래의 학설을 비판하고 나섰다.이는 ‘삼국사기’를 그릇 해석한데서 비롯한 오류라는 것이다.북으로 한수가 띠를 둘렀다는 ‘북대한수’의 ‘한수’는 한강이 아니고 오늘의 안성천이라는 주장이다.그 근거는 일본인들이 안성천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이전 안성천 본래의 이름이 ‘한내’ 또는 ‘한천’이었다는 사실에서 찾았다. 그래서 경기도 평택시 오산출장소 뒷산인 부악산을 ‘삼국사기’의 부아산으로 보면 지세가 꼭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동쪽에 높은 산이 자리 잡았다는 ‘동거고악’으로 안성의 칠현산,천안의 성거산과위례산 등 12개 산을 꼽았다.남쪽으로 넓은 들이 보인다는 ‘남망옥택’은 평택평야를 말하는 것이고,서쪽은 바다로 막혔다는 ‘서조대해’는 바로 아산만이라는 주장이다. 어떻든 이들의 주장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지녔다.고고학 발굴과 일련의 유적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하지만 고대사학계가 얼마만큼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 불갑사서 월인석보 발견/천왕문 보수중 고서 50권 함께/영광군

    백제불교의 최초 전래지로 알려진 전남 영광의 불갑사에서 석가의 일대기를 기록한 월인석보와 경전 불교의식집 등 보물급 고서가 다량발견됐다. 영광군과 불갑사는 지난 19일 사찰 입구 천왕문 안에 있는 사천왕상(지방유형문화재 159호)의 복장에서 조선 세조때(1459년) 목판본으로 간행된 월인석보 2권과 수륙무차평등 제의 섭요(수육무차평등 제의 섭요) 등 불교의식집 십지경론 금강경 등 모두 50권의 고서가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복장은 불상이나 사천왕상 등의 배나 장딴지 부분에 경전이나 금 곡식 등을 넣어 놓은 것으로 사찰측은 천왕문을 보수하면서 사천왕상의 복장을 해체하다가 이들 고서를 발견했다. 고서는 월인석보 2권과 경전 35권,불교 관련 제례나 의식를 기록한 책13권이다.
  • 집필 경남대 교수 6인 좌담(김정일의 북한:15·끝)

    ◎북 경제 ‘한국 발전모델’ 거울 삼아야/도입외자 김정일 독식… 산업투자 정상화 절실/KEDO방식 지원 통해 남북신뢰 구축 시급 □참석자 ·심지연 ·이수훈 ·장맹렬 ·최완규 ·한석태 ·함택영 북한은 지난 7월8일 김일성 사망 3주기 추모식을 가진데 이어 21일에는 평안남도 평성시에서 노동당 평남 대표회를 개최,김정일을 당총비서로 추대함으로써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김정일의 북한은 변화된 새로운 모습을 보일수 있을까.김정일의 북한을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울신문은 언론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에 이어 북한 및 사회주의권 연구에 널리 인정받고 있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북한 접경지역에 대한 2차 언·학 합동조사를 실시,‘김정일의 북한’시리즈를 연재했다.연재를 마치며 2차 조사에 참여했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심지연·이수훈·장맹렬·최완규·한석태·함택영 교수로부터 ▲북한의 경제난 실상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 등을 듣는 좌담을 가졌다. ▲최완규 교수=작년에 실시한 북·중 접경지대의 합동조사가 저널리스트적 시각과 전문가적 시각을 접목,독자들은 물론 북한 관련 연구소들의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하지만 짧은 기간내 러시아와 중국 국경 2천700리를 이동하다 보니 북한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은 이뤄졌으나,심층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았지요.2차 조사는 북한실상을 보다 깊이 있게 알아보기 위해 북한과 가장 가깝고 교류가 빈번한 중국의 숭선·삼합 장백·단동 등 4곳에서 집중 조사했습니다.특히 북한정치 전문가로 짜여진 1차조사팀에다 북한경제 및 사회 전문가를 보강,더욱 심층적인 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이 2차 조사의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됩니다. ▲심지연 교수=북한의 경제난이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을 실감했습니다.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요.중국과의 경제적 격차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한석태 교수=중국 장백에서 바라본 북한 혜산시의 주택들은 우리의 지난 50∼60년대 판잣집처럼 초라하기 그지 없었고,공장들은 지붕조차 없었지요.공장이 가동되지 않아 방치된 기계들은 녹슬어 붉은 빛이 완연했습니다. ▲함택영 교수=북한에 남벌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북한의 식량난은 남벌로 대부분의 산이 민둥산으로 변한 게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지요.지난 95·96년 북한의 대홍수가 일어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수훈 교수=경제난은 이미 구조적인 성격을 갖춰 버렸다는 느낌을 받았지요.농업의 피폐,예견되는 자연재해,김정일 정권의 무능력 등을 감안할 때 경제난은 당분간 지속되거나 한층 악화될 게 분명합니다. ○경제난 당분간 지속 ▲심교수=북한은 경제난을 동구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미국의 경제제재,자연재해 등 외부적 요인으로 돌리고 있습니다.외부적 요인이 작용한 것은 사실이지만,외부적 요인만으로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이에 못지 않게 내부적 요인도 작용했지요.내부적 요인은 주체사상을 지나치게 강조하는데 따른 반감으로 나타나는 창의력의 결핍,조직의 비능률성 등을 들수 있습니다.특히 북한 지도부의 비효율성,비능률성이 가장 큰 요인이 됐을 수도 있지요. ▲최교수=지난 60∼70년대의 북한 경제구조가 지금과 같다고 볼때 외부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요. ▲장교수=북한이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를 개방해 외국자본을 도입했으나,산업에 재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더욱이 유치한 외자를 김정일의 내탕금으로 전용한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함교수=구조적으로 식량수입국인 북한은 농업개혁을 추진해도 자급자족이 어려운 상태입니다.북한이 식량난 등을 해결하려면 개방한 나진·선봉지대를 통해 유치한 외자를 산업 발전에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그런데도 나진·선봉에 제조업 공장보다 빠찡꼬 등 오락장만 들어서고 있다고 하더군요. ▲한교수=개혁·개방이 세계의 추세인 데도 북한은 거꾸로 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북한은 경제난에 주체적으로 대응한다고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하고 있는데,이는 북한 경제의발전에 걸림돌만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함교수=북한의 현실적인 여건으로 볼때 경제난을 극복하려면 ‘개발독재’로 표현되는 한국의 발전모델을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북한에 전면적인 개혁·개방노선을 따르는 민주정권이 등장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개방 일부국한 큰문제 ▲최교수=북한의 개혁·개방은 체제위기나 국가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없어야만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사실 김정일은 지난 80년대 이미 자본주의 실험을 하기도 했지요.중국의 사천성(당시 성장 조자양)을 둘러보고 돌아온 김정일은 분조제(7∼8명이 책임지고 협동농장을 가꿔 일정한 할당량을 국가에 바치고 나머지는 나눠갖는 제도) 등 자본주의 요소를 도입했습니다.하지만 북한 주민들 사이에 땅을 서로 차지하려고 하는 등 갈등이 생기는 바람에 군부에 의해 중도하차하고 말았습니다. ▲심교수=북한이 조금씩 개방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견해에 더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나진·선봉지대나 신포지구의 개방이 그것이지요.남북관계의 경색 등으로 개혁·개방추세가 북한전역에 파급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이교수=그렇습니다.북한의 큰 흐름은 개혁·개방으로 갈 것입니다.그렇지 않으면 북한의 경제는 결딴날 게 뻔한 탓이죠.나진·선봉지대가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북한은 앞으로 부분적이나마 개방을 계속할 것으로 봅니다.중국도 개방 초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지속적인 개방을 추진했습니다. ○무조건 지원 바람직 ▲최교수=확실하지는 않지만,북한은 주체과학원 등을 통해 개혁·개방이념이 ‘우리식 사회주의’와 상충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개발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교수=북한이 체제를 유지하려면 국제사회에 경제실상을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국제사회가 실상을 제대로 알면 더많은 지원을 할 것입니다.그래야 체제안정에 도움이 되지요. ▲한교수=북한이 경제실상을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북한의 경제가 보잘것 없기 때문이죠.북한의 경우 화학무기와 미사일이 협상카드이고,전쟁억지력입니다.그런데 실상이 낱낱이 공개되면 한국과 미국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함교수=이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할일은 우선 남북한의 신뢰관계 구축하는 일입니다.신뢰구축 방안으로는 북한을 도와주는 것이죠.반대급부가 없는 무조건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심교수=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처럼 국제기구를 구성,이를 통한 상호 신뢰구축 방안도 고려해볼만 합니다.예컨대 한반도식량기구,한반도철도개발기구,한반도항만개발기구 등등. ▲한교수=맞습니다.북한은 한국 주도의 개혁·개방에는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지요. ▲최교수=한국·일본·미국정부가 현상유지만 바랄뿐 대북정책에 대한 청사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우리 정부만이라도 분명한 통일정책의 방향이 서 있어야 합니다.이만큼 도와주면 이만큼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오히려 북한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 DJ 영남권 껴안기 대장정/내주부터 보름간 여론주도층 집중 접촉

    ◎‘구애공세’ 지지율 높일지 회의적 시각도 김대중 총재의 국민회의측이 영남권 공략에 팔을 걷어 부쳤다. 김총재는 다음주초부터 내달초까지 무려 보름동안 2단계에 걸친 영남 표밭기행을 계획하고 있다.종전같은 의례적 방문도 아니다.시도 단체장과의 정책간담회를 갖는 등 여론주도층과의 접촉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창원(30일),부산(10월3일) 등 TV토론회에서는 지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민생공약을 발표,분위기를 잡는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과거 국토균형개발 차원에서 반대했던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당정책의 선회도 과감히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를테면 지난해 국감에서 ‘특혜시비’를 걸었던 부산 가덕 신항만 건설도 조기완공쪽으로 입장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 기간중 중앙당 차원에서도 3∼4명의 영남권 인사에 대한 입당식을 순차적으로 가질 예정이다.‘영남권 투어’에 나설 김총재에 대한 측면 지원사격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위해 국민회의측은 그동안 조남풍 전1군 사령관,서완수 전기무사령관 등 전직 장성과 비중있는 정·관계 인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하지만 민정당 전국구의원을 지낸 사천출신의 박현태 전 KBS사장 이외에는 아직 공식 입당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영남권에 대한 집중 ‘구애’의 실효성에 대해서 당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한 당직자는 “영남지역에서도 김총재가 (대통령이)돼도 상관없다는 여론이 과거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득표율의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국민회의측의 영남권에 대한 전방위적인 구애공세는 계속될 전망이다.그 과정 자체가 이른바 ‘고정표+α’전략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까닭이다.
  • 새 노선 선택 딜레마(김정일의 북한:14)

    ◎지도층 세대교체가 개혁·개방의 열쇠/당워노들 체제위기 인식 경제실험 제동/대미·일 관계정상화가 변화 분수령 될듯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배적인 담론은 ‘북한은 변화하고 있는가’,‘김정일은 정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가’,‘북한이라는 국가는 언제 붕괴될 것인가’ 등이라고 할 수 있다.최근 몇년동안 학계와 언론계는 물론,정부와 일반 국민들도 저마다의 시각과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미래를 예단해왔다. 북한의 미래를 보는 우리 사회의 입장은 세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첫번째는 북한이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하면서 군사도발 위협과 제한된 개혁·개방만을 통해 체제생존을 도모하려고 한다는 입장이다.두번째는 옛 소련이나 옛 동독과 같이 북한도 가까운 장래에 붕괴될 수(국가변화)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세번째는 북한에서도 본격적인 정치·경제부문의 개혁·개방(체제변화)를 통해 당면한 경제난을 극복할 것이며,따라서 국가붕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번 북한·중국 접경지역 현장조사 과정에서필자가 만나본 중국 및 북한 사람들도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 저마다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비교적 북한 사정에 정통한 중국인 관리와 학자 등 상층에 있는 인사들은 북한이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가까운 장래에 정권이나 국가붕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반면 조선족 친척방문자나 보따리 장사꾼 등 하층 사람들은 북한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면서,이대로 가면 “북한은 결국 망할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런데 상층이나 하층 사람들 모두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경제난을 해결할 수 없고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난 해결 급선무 그렇다면 북한은 과연 어떤 변화의 노선을 채택할 것인가.지금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의 지도부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정권안보와 ‘우리식 사회주의체제’의 고수를 위해서 본격적인 개혁·개방과 주민들의 생활고는 외면하고,체제위신의 고양과 군사력 증강을 통한 대남도발 및 공멸 위협을 계속할 것인가.아니면 파탄지경에 이른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중국과 같이 농가책임제를 도입하고,생산수단의 소유형태나 가격체계를 혁신하는 경제개혁과 경제관리에 당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등의 일부 정치개혁을 단행할 것인가.이제야말로 김정일은 두가지 노선중 어느 한쪽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가지 노선중 어느 한쪽을 섣불리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 김정일정권이 당면한 진정한 딜레마이다.전자의 노선을 선택하는 경우 단기적으로는 정권과 체제유지가 가능하겠지만,중·장기적으로는 가중되는 경제난 때문에 쿠데타나 민중봉기가 일어날 위험성이 있다.후자의 노선을 채택하는 경우에는 옛 소련의 사례에서 보듯 공산당의 약화로 정권붕괴는 물론,공산당 지배체제 자체가 와해돼 국가붕괴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과연 이 시점에서 북한은 어느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일까.일부 북한문제 전문가와 필자가 현장조사 과정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은 김정일이 건재하는 한,북한에서 본격적인 개혁·개방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에 따르면 체제변화를 통한 본격적인 개혁·개방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포기 내지 부정을 의미하고,김정일 자신이 경제침체가 사회주의체제의 결함 때문에 야기된 것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제부문의 개혁·개방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일부 정치개혁을 하지 않는 한,북한은 결코 경제난을 해결할 수 없다.북한이 경제위기를 해소하지 않고 정권과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남한과 한반도 관련 당사국을 상대로 한 군사도발과 공멸 위협밖에 없다.이러한 생존전략은 북한의 경제사정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남한과 관련당사국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북한의 위협을 수용해 정권과 체제의 생존을 보장하면서 식량을 비롯한 생활필수품을 제공하는 경우에만 유효하다. ○“체제변화”인식 확산 따라서 김정일정권은 권력의 세대교체를 마무리하고 나면 본격적인 개혁·개방과 체제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역사적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면 새로운 정책노선을 선택해 왔다.지금 북한이 안고 있는심각한 문제들은 한편으로는 정권과 체제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지만,또다른 한편으로는 김정일로 하여금 과거의 유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구조를 만들어줄수도 있다. 북한의 고위층을 만난적이 있는 한 중국측 인사는 필자에게 “북한의 지도층 사이에서 개혁·개방하면 체제가 망 수 있다.그러나 이제는 변화를 추구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귀띔했다.또 한 조선족 중국관리는 김정일이 세대교체를 마무리하면서 미국·일본과 국교정상화를 이루면 본격적인 개혁·개방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 길림성에서 변경무역을 담당하고 있는 한 인사에 따르면 김정일이 85년 중국 사천성(당시 성장은 조자양)을 방문하고 귀국한 후 북한의 일부 농촌에서 주민들에게 텃밭을 자유 경작케 하는 실험을 했는데,그 과정에서 농민들간에 분란이 일어나고 당원로들이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이 실험은 중단됐다고 한다.이러한 사실은 김정일이 여건만 허락한다면 본격적인 개혁·개방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다. ○점진적 개혁 가능성 어쩌면 김정일은 이미 개혁·개방노선을 채택했는지도 모른다.최근 북한은 화폐체계의 개선,자영업과 독립채산제의 확대 실시,자유시장 개설 등 보다 진일보한 개혁·개방정책을 내놓고 있다.만약 이러한 정책을 남한을 비롯한 관련 당사국들이 적극 후원해 가시적 성과를 얻고 김정일과 개방파의 입지가 강화된다면,북한의 개혁·개방은 가속화될 것이다.이렇게 되면 반드시 ‘개혁·개방=체제위기’의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닐 것이며,북한은 급격한 붕괴보다는 김정일정권이 존속하는 가운데 점진적 체제변화의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최완규 경남대 교수·정치학〉
  • 박현태 전 KBS 사장 국민회의에 입당예정

    민정당 정책조정실장과 KBS사장을 지낸 박현태씨가 국민회의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17일 “국민회의가 집권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입당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경남 사천출신으로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거쳐 민정당 전국구 의원,문공부 차관,수원대 법정대학장을 지냈다.
  • 경관살해 권총탈취 범인 9년만에 자수/경남 사천

    지난 88년 파출소에 침입,경찰관을 살해하고 권총을 빼앗아 달아났던 범인 두명이 범행 9년6개월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11일 최창국씨(34·노동·사천시 정동면 고읍리)가 88년 3월24일 하오 9시30분쯤 삼천포경찰서(현 사천경찰서) 남양지서에 침입,근무하고 있던 장용업 경장(당시 53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45구경 권총을 탈취한 범인이라고 자수함에 따라 최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경찰에서 당시 삼천포시내 모쥐치포공장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초등학교 동창인 장모씨(35)와 함께 은행을 털기로 공모한 뒤 권총을 마련키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그동안 고민을 해오다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 중 노동자­경찰 충돌/사천성 1천여명 시위

    【북경 AFP 연합】 2일 중국 서남부 사천성 도강언에서 시위를 벌이던 1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출동한 진압경찰과 충돌했다고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 라이츠차이나’(HRIC)가 밝혔다. HRIC는 팩스로 전송한 성명에서 이날 시위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시당국이 운행금지 조치를 내린 3륜자동차를 몰고 있는 직업운전사들이라면서 이들은 시당국이 약속과는 달리 이날 운행금지 조치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제시하지 않자 이에 격분,시청 진입을 시도하다 진압경찰과 충돌했다고 말했다.
  • 적조 소강상태/남해 추가피해 없어

    급속히 확산되던 유독성 적조가 밀도가 낮아지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2일 경남 통영 거제시와 고성군 등에 따르면 내해까지 확산되던 적조가 사량도와 사천시 등 북부해역에서 호전됐다.밀도도 낮아져 양식장 등의 추가 피해도 없었다. 특히 사량면과 산양읍 등 어류가 잇따라 집단 폐사했던 통영시도 미륵도 주변을 제외한 나머지 해역의 적조생물 밀도가 전날과 비슷한 1㎖당 6백∼7천3백개체로 나타나는 등 소강상태를 보였다.
  • 남해적조/양식어류 집단폐사/통영연안 첫 피해

    ◎1백만마리 떼죽음… 20억 손실/수온높아 계속 확산… 나로도∼거제 경보 발령 경남 남해안 일대에 유독성 적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통영시 사량도해역에서 처음으로 양식어류가 집단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통영시 사량면 양지리 능양마을 앞 가두리양식장의 우럭 넙치 쥐치 등 60만마리가 집단폐사했으며 인근 백학마을 강정오씨(56)의 양식장에서도 30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덕동마을 공동어장의 25만마리 등 이날 하루 모두 1백여만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2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도는 유독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전남 고흥반도에서 경남 거제 서부해역까지 확산돼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이 일대 해역의 적조밀도는 ㎖당 1천∼8천400마리로 어류치사 한계치인 ㎖당 3천마리의 최고 3배 가까이 도달했다. 도는 어민 1천500명과 선박 500여척을 동원,적조밀도가 높은 통영시 사량 산양 욕지도와 남해 미조 상주,사천 신수도,고성 하일 하이해역에 황토 1만2천여t을 살포했다. 그러나 이들 해역의 수온이 적조생물의 핵분열에 알맞은 섭씨 25.8∼26.4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적조가 빠르게 내해로 접근해 피해는 늘어날 전망이다. 전남 나로도∼거제 서남부해역에는 적조경보가 발령돼 있으며 부산과 거제 남동부해역에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 조순 시장 시의회서 봉변/국민회의 의원들 “대선출마는 배신”성토

    ◎민주의원들 호위속 몸싸움끝 한때 피신 조순 서울시장이 대선출마 선언후 처음 열린 제97회 서울시의회 본회의 1차회의에서 곤욕을 치렀다. 이날 하오 3시 30분쯤 국민회의 소속 의원 9명이 신청한 5분 자유발언이 시작됐다. 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신경식 의원(국민회의)은 “1천1백만 시민과 여기에 모인 우리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는 의리와 도덕,윤리마저 팽개치는 배신과 배반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시민이 뽑아준 시장직을 버리고 대선에 나서겠다는 것은 배신행위”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국민회의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고함이 오가는 가운데 두번째 발언자로 나선 양경숙 의원(국민회의)은 “조시장은 대선 출마선언과 함께 더이상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면서 “즉각 시장직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 의석에서 “그만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조시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권유로 본회의장 퇴장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회의 의원들은 『시장직을 사퇴하고 나가라』며조시장 앞을 가로 막았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곳이 국민회의 의원총회 자리인가』라고 응수하며 실랑이를 벌였다.일단 자리로 되돌아간 조시장은 3시57분쯤 민주당의원들의 호위속에 본회의장을 빠져나와 귀빈실로 향했다.15분쯤 뒤인 하오 4시10분쯤 회의장안으로 들어온 조시장은 국민회의 소속의원 7명의 질타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격려성 발언을 묵묵히 들었다. 조시장은 의원들의 자유발언이 끝난뒤 계속된 본회의 인삿말에서 “여러분의 충고를 가슴깊게 새기겠다”면서 “나의 행동은 국민과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의원들은 조시장의 인삿말이 끝나자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설명 등 상정 안건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 중,비 통신위성 발사 성공/상업용시장 진출 본격화

    【북경 AFP 연합】 중국은 20일 발사가 일주일 정도 연기됐던 필리핀 통신위성을 지구정지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초기단계에 있는 중국 위성발사의 상업화 시대를 여는데 한 발자국 다가섰다. 중국의 신형 로켓 장정(LM) 3B는 이날 새벽 1시50분(현지시간) 남서부 사천성의 서창발사기지에서 미국이 제작한 중량 3천770㎏의 필리핀 통신위성 ‘마부하이’를 발사,지구정지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 서해안 해수범람 피해/주택 992채·농경지 1,800㏊ 침수

    ◎백중사리·태풍영향 【전국 종합】 19일 새벽 백중사리와 제13호 태풍 ‘위니’의 간접영향으로 바닷물이 범람해 전남 북과 충남 경기지역 서해안 지방 저지대 주택 992채와 농경지 1천802㏊가 한때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각 지역 기상청이 사전에 주의보를 내리지 않아 피해가 더 컸다.〈관련기사 22면〉 20일 새벽 만조에 맞춰 또 다시 범람이 예상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9일 상오 3시 20분쯤 목포시 목포항 수위가 관측 1백년만에 최고치인 5.4m까지 올라가면서 바닷물이 범람해 동명 서산 온금 대반동을 비롯,산정동 북항 주변 등 5개 동 1백여채와 상가가 1시간여 동안 잠겼다.이에 따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고 동명동에서 신안비치호텔간 6㎞ 해안도로의 차량통행이 한때 통제됐다.또 상오 3시쯤 해수위 상승으로 신안군 안좌 압해 도초 등 섬과 무안·영광군 방조제 28개소가 붕괴되거나 바닷물이 넘쳐 논 130㏊가 물바다를 이뤘다. 전북에서는 군산시 중·구암동과 부안군 줄포면 해안가 저지대 주택 337채와 부안군 위도면과 고창군 해리면 등 농경지 154㏊가 물에 잠겼다. 충남 서해안 일대도 피해가 잇따라 사천군 장항읍 창선1·신창리 일대 주택 1백여가구를 비롯,홍성군 광천읍 옹암리,당진군 송산면 등 주택 220채가 침수됐다.서산시 지곡면 일대 농경지 40㏊ 등 4개 시·군 6개 읍·면에서 모두 110㏊의 농경지가 바닷물에 잠겼다.
  • ‘홍제천을 말끔히’ 5천명 구슬땀/서울신문사 환경캠페인

    ◎14개 중·고생­시민 등 동참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주최한 ‘97 중·고교생 환경 봉사활동’이 17일 상오 9시30분부터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북중 중암중 충암중 서연중 동명여중 홍은중 신연중 덕산중 인창고 명지고 한성고 이대부속고 경성여실고 중앙여고 등 14개 중·고교생 4천5백여명과 지역 환경봉사단체,직능단체,관계공무원 등 모두 5천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홍연교와 사천교에 이르는 홍제천 변에서 마구 버려진 빈병과 캔,비닐류와 나무막대기 등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고 제초작업,하상정리,수중퇴적물 수거 등의 하천 정화활동을 벌였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 환경부 서울시교육청 한국방송공사가 후원하고 한국암웨이가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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