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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정수장 건설비 국고지원 집단 요청

    영·호남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들이 광역상수도 정수장 건설비를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전북 전주와 경남 밀양 등 영·호남지역 20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부단체장들은 25일 국회환경노동위와 총리실,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국민회의 정책위를 방문해 광역상수도 정수장 건설비 전액을 지방비에서 부담하도록 하고있는 수도법을 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중앙부처를 방문한 시·군은 전북에서 전주 군산 익산 남원 김제 완주 장수 임실 고창 부안 등 10개이며,경남은 밀양 창녕 양산 사천 통영 진주거제 하동 남해 고성 등 10개 단체다. 이들은 수도법 개정이전인 지난 93년까지는 광역상수도 정수장 건설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해 대도시는 이미 필요한 설비를 국비로 확보했으나 재정이취약하고 개발이 뒤떨어진 일선 시·군만이 94년 이후 지방비로 광역상수도정수장을 건설해 엄청난 부채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북도의 경우 98년 말 현재 상수도 특별회계 적자가 3,557억원에달하며 이 가운데 광역상수도 정수장 건설비가 1,577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날 상경한 도내 10개 시·군은 정수장 건설비 1,577억원 중 1,254억원을그동안 채권(債券) 발행으로 상환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원리금 상환에 들어가게 돼 재정압박을 크게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남도도 시·군 전체 상수도특별회계 적자가 지난해 말 현재 3,553억원에이르고 이중 정수장 건설비가 1,778억원으로 재정압박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 전남도 역시 상수도 적자가 2,080억원에 이르며 탐진댐이 완공돼 앞으로 들어갈 정수장 건설비도 1,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김완주(金完柱) 전주시장은 “서울 등 대도시권의 정수장 건설비용은 국가가 부담하고 재정이 취약한중소도시의 정수장 건설비용은 자치단체가 무는 것은 형평에도 어긋난다”며 “수도법을 다시 바꿔 지자체의 지방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광주 임송학·창원 이정규 전주 조승진기자 shlim@
  • 경남연안 6개시·군 “지방교부세 수산분야 상대적 홀대”

    경남 연안의 시·군들이 참여하는 ‘한려해상권 행정협의회’는 22일 하동군청에서 모임을 갖고 지방교부세 산정기준에 수산분야를 더 많이 포함시켜줄 것을 경남도와 행정자치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행정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교부세 산정항목 중 수산분야는 어업가구수와 어업종사자수,어선 및 어업지도선 보유수,해안선 길이 등 일부 기준만 포함돼있을뿐 양식시설과 어항관리,해양 환경오염 방지시설 등은 산정항목에서 배제돼 있다. 이 때문에 연안 시·군이 내륙에 위치한 시·군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교부세를 배정받고 있다. 농업분야의 경우 경지면적에 대한 투자적 경비가 산정항목에 포함되지만 수산업은 바다면적이 반영되지 않아 바다 및 항만청소,소규모 어항관리 등 바다 관련 각종 지출경비에 국고보조가 미약하다는 것이다. 행정협의회는 또 방파제와 선착장,호안도로 등의 유지관리비도 반영돼 있지않은데다 염분에 노출돼 내륙에 비해 30%이상 손상이 많은 연안의 포장도로관리비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육지면적의 10배가 넘는 2,200㎢의 바다를 관리하고 있는 통영시의 경우 최근 3년간 한해 평균 145억원을 수산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나 이중 50%가 넘는75억원상당을 지방비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수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예산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형평성 있는 재정배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려해상권 행정협의회는 통영시를 비롯,거제·사천시와 고성·하동·남해군 등 경남연안 6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무대뒤 사람들]무대미술가 이태섭

    “함세덕의 ‘무의도 기행’ 대본을 받고 포구,30년대 후반,암울한 시대상등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전체 색상을 어둡게 잡았죠.거친 스케치를 만든 뒤 연출자 스태프 등과 몇차례의 제작회의를 통해 세밀하게 다듬었습니다. 연출자 김석만씨와 서해안 포구도 갔다왔죠”. 무대미술가 이태섭(45)은 거친 질감을 좋아하고 간결한 배치와 사실 보다과장된 색상을 자주 사용한다.3개월 동안 포구만 생각해 만든 국립극장 소극장 세트에선 짠 내음이 물씬 난다.왼쪽에 집 한채와 오른쪽엔 헛간,그리고가운데 평상.주렁주렁 매달린 고기잡이 장비 너머로 난바다가 손짓하고 평면의 막은 특수조명에 힘입어 진짜 파도인 양 일렁거린다.관객이 작품 배경 속에 젖도록 만든다. 이번 무대는 비교적 작고 연출자도 수차례 함께 작업을 해본 적이 있는 터라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하지만 더 큰 작품이거나 연출자와 생각이 다르면 6개월까지 걸린다.눈에 띄지 않지만,없어서는 안될 무대미술.그 매력을 이렇게 말한다. “빠른 시간에 입체적으로 살아있는 공간을 만드는 ‘상황의 예술’이죠.순간의 동작과 빛을 포착하면서 에너지를 터뜨리기에 ‘박물관 예술’에서는맛볼 수 없는 생생함이 있습니다”. 서양화(중앙대)를 전공했지만 캔버스라는 개인 작업에 흥미를 못느껴 방송사 세트일에 뛰어들었다.직장 동료들과 ‘극단 서강’에 참여하며 무대미술과 인연을 맺은 뒤 배움의 욕구를 채우려 85년 미국에 가서 뉴욕 시립대의실기 석사과정(MFA)을 마쳤다.90년 귀국해 오페라 무용 연극 뮤지컬 등을 넘나들며 80여편의 무대를 만들었다.‘천직’으로 여기는 현장에서 그가 느끼는 아쉬운 점 하나.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은 10년전과 견줘보면 폭발적입니다.넓은 의미의 무대미술은 디자인·장치·조명·의상·소품·분장을 망라하는데 모든 분야가밸런스가 맞아야 합니다.특히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재현하는 데는 무대기술의 역할이 중요한데 너무 영세하고 인적자원이 모자라 기술축적이 안 되는현실이 안타깝습니다”.22일까지.(02)2274-1173이종수기자
  • [사설] ‘國調權 합의’를 촉구한다

    국정조사권 발동을 둘러싼 여야간 실랑이가 너무 지루하다.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에 관한 의혹을 규명하자며 야당측이 강력히 발동을 요구한 것이 국정조사권이다.여당이 이를 흔쾌히 수용함으로써 여야간에 구체적인 협상이진행됐지만 막상 멍석이 펴지자 야당은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급기야 국조권 협상은 벽에 부닥치고 여당은 단독으로 국조권을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대치국면에 국민은 답답하고 피곤하다.국조권 발동은 야당이 요구하고 여당이 받아들였으므로 일사천리로 이뤄질 것 같던 일이었다.그런 일이 꼬여 가는 것은 야당의 지나친 정략적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야당 탓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여당의 협상태도도 능동성이 결여돼 있고 경직돼 있다. 그렇더라도 야당의 정략과 그 의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며 지나쳐 보인다.솔직히 협상을 하자는 건지 깨자는 건지 알 수가 없다.협상은 상대가 있는 법인데도 일방적으로 고집을 피우는 것 같다. 원래 파업유도 발언의 진상을 밝히자고 야당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했었다.그런데 실제 협상과정은 그같은 본래의 취지에 충실치 못했다.야당은 파업유도 발언뿐만 아니라 옷사건,3·30 재·보선 자금살포사건,고관집 절도사건 등을 다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해 협상을 결렬상태로 몰고 갔다.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특검제 수용 요구까지 들고 나왔다.물론 여당이 이를 받아주어버리면 일은 간단하다.하지만 받아줄 수 없다는데도 계속 고집을 피우니 이는 진정으로 협상을 성사시키려는 태도라 봐주기 어렵다. 협상이 결렬위기를 맞자 여당은 단독 국조권 행사를 방침으로 정했다.이에대해 야당은 본회의장 점거,장외투쟁 등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있다.두 모습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일이 못된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더구나지금은 시기적으로 특별한 때다.연일 북한 경비정들의 월경(越境)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국민의 촉각이 예민해져 있다.이런 때에도 벌어지는 정치권의극한대립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 국민은 없을 것이다. 꼭 그래서가 아니라 여야는 다시 진지한 협상을 벌여야 한다.파업유도 발언 의혹의진상을 밝히는 것은 국민에게 한 약속이다.그 약속을 지키자면 원래의 취지대로 파업유도 발언 의혹부터 규명을 시작해야 한다.다른 까다로운일은 다른 일대로 순차적으로 논의해가면 될 것이다.여야 모두가 심기일전해서 다시 한번 국조권 합의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촉구한다.
  • 해안일대 대대적 청소/전국항구서 바다의 날 기념행사

    제4회 바다의 날인 31일 다양한 기념행사가 경남 마산항을 비롯한 전국의주요 항구에서 펼쳐졌다. 기념식이 열린 마산항에서는 어장정화선 30척이 동원돼 바다밑에 쌓여 있던오·폐물 50여t을 수거했다.이어 적조방지를 위한 황토살포 시범을 보였다. 경남도 9개 연안 시·군에서도 시민단체와 군인·학생·공무원 등 모두 6,000여명이 관내 해안과 해수욕장 주변을 대청소했으며,스킨스쿠버 동호인들도 참여해 수중정화활동을 벌였다. 경남대에서는 바다의 날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으며,통영 산양해역과 남해미조해역에서는 각각 참돔 치어 1만마리와 넙치 치어 1만마리를 방류했다.사천만과 삼천포항에서도 낚시연합회 회원 100여명이 50여척의 선박을 동원,해상 퍼레이드를 벌이고 바다에 떠다니는 각종 부유물질을 수거했다. 경북도와 수협 경북도지회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1리 방파제에서 기념식을 갖고 해안변 청소와 함께 넙치 치어 10만마리를 방류했다.포항해양경찰서도 도내 동해안 전지역에 배치된 26개 해경지서 직원과 어민 등 200여명을 동원,해안과 항·포구에서 바다 정화활동을 벌였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오전 9시부터 동해항을 개방하고 시민과 학생 등 3,000여명에게 금강산 관광선 풍악호와 시멘트 수송선박,해군 제1함대 사령부소속 해군함정 등을 공개했다.또 어린이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묵호동 창호초등학교 1·2학년생 70명을 묵호 항로표지관리소로 초청,등대의 기능과 역할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독자의 소리] 잇단 차량 급발진 사고에 불안

    최근 자동변속기 차량의 잇따른 급발진 사고소식을 접하고보니 오토매틱 차를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다.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기아가 자동변속되면서 굉음이 울리는 현상을 간간이 경험했기때문에 급발진의 공포에 휩싸이곤 한다.작년 한해동안 차량 급발진 사고통계를 보면 하루 1대꼴로 발생했고,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런데도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부분 운전자의 과실로만 취급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급발진 사고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발뺌하기에 급급하며 애꿎은 소비자 탓만하고 있다.급발진사고를 당한 운전자들은 한결같이 ‘차가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진다’고 증언하고 있다.운전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차가 움직이기 때문에 커다란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만약 다중의 장소에서 급발진사고가 일어날 경우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오늘날은 운전의 편리함 때문에 자동변속기 차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따라서 차량 급발진사고는 안전운행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관계당국은 차량 급발진사고의 원인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또 주차사이드 브레이크 레버를 당긴 상태에서 풋브레이크를 꼭밟고 시동을 걸 것 등 급발진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운전법도 널리 홍보해야 할 것이다. 이인숙[경남 사천시 용강동]
  • 극동건설 煎회장 집행유예 선고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합의부(金潤基부장판사)는 21일 사천시장 보궐선거당시 모 정당에 1,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만규(鄭萬奎·57·사천시장)피고인에 대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기부제한)를 적용,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결심공판에서는 징역 10월이 구형됐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 피고인은 지난해 6·4지방선거에 출마했을때 관내 노인회 등에 4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고도 같은해 11월 보궐선거에 재출마하면서 정당에 돈을 제공하는 등 개전의 의지가 없어 실형을선고한다”고 밝혔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백제의 숨결 춤으로 느낀다…국립극장서 ‘백제 춤’ 공연

    “막막했습니다” ‘한국,천년의 춤Ⅲ’을 통해 백제춤을 무대에 올리는 국립무용단 국수호단장의 말이다.지난 97년 조선시대 민중의 춤,지난 해 신라시대의 몸짓에 이어 세번째 시리즈다. 그가 고민한 것은 전북 익산 미륵사지의 반쪽탑 하나만 빼고는 백제춤을 상상할 자료가 거의 없었기 때문. 백제의 자취를 찾기 위해 공주·부여·광주 등지를 샅샅이 훑었다.박물관을 비롯 많은 절과 유적지를 누비며 ‘백제의 숨결’을 느끼려 애썼다.동작 하나라도 있으면 찾아서 건져야 했다.그걸로도 모자랐다.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백제 문화예술이 건너간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아소카(飛鳥)지역의 마을과 호오류지(法隆寺) 등의 발굴지를 찾아 기록을 뒤지고 다녔죠.1,300여년전 백제인이 세운 석가여래상,아미타불상,사천왕상 등을 본 뒤에 ‘백제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고 몸짓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천왕상 등 불상의 몸짓에서 작품의 틀을 따왔다.또 새의 날개모양이 ‘백제의 선(線)’이라고 결론짓고 작품에 많이 도입했다.양쪽 무대장치도 새날개를 닮은 ‘망새’(집의 합각머리나 너새 끝에 얹는 용머리처럼 생긴 장식)로 꾸몄다. 백제인들의 해맞이 의식춤을 다룬 ‘해오름춤’을 비롯,무속 요소가 강한‘오기무’,불교의 정신을 가득 담고 있는 ‘향’,강강술래인 ‘대동무’와농민들의 춤 ‘탁무’ 등을 보여준다.마지막은 인간문화재 이매방이 직접 나와 오고무(五鼓舞)를 추는 ‘땅의 울림’으로 장식한다. 한편 1부에서는 조선시대의 정재(呈才)를 재현한다.‘춘앵무(春鶯舞)’‘무산향(舞山香)’‘일무(佾舞)’ 등의 정확한 춤사위를 그리기 위해 무형문화재 김천흥 박숙자 김영숙의 자문을 받았다.아울러 ‘최승희 춤의 계승자’백향주가 특별출연해 눈길을 끈다.이번엔 최승희 춤이 아니라 ‘논개’(1부)와 ‘공후’(2부)라는 독무를 보여준다.22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 (02)2274-1173이종수기자 vielee@
  • 아버지 영정 든 네살배기 5·18묘역 관리원으로

    “어렸을 때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무척 원망스러웠지만 이젠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80년 5·18의 참상을 상징했던 사진 속의 꼬마 조천호(曺天鎬·당시 4세)씨가 또다시 그날이 다가오자 역사의 현장에서 아픈 상흔(傷痕)을 추스르고 있다.그는 올해 23세로 지난해 5·18묘지 관리사무소 공무원으로 특채돼묘역 이곳저곳을 안내하고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상복을 입은 꼬마가 초점없는 눈동자로 아버지 영정을 품에 안고 입술을깨물며 앉아있는 모습’ 이 사진은 국내 보도가 통제되던 그당시 외신기자(AP통신)의 타전으로 전세계 신문과 방송에 오르면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조씨의 아버지 사천(四天·당시 34세)씨는 그해 5월 21일 오후 1시쯤 전남도청 앞에서 계엄군의 총격을 받고 처참한 모습으로 숨졌다. “아저씨가 저 꼬마예요,아저씨랑 많이 닮았네요”우르르 몰려든 초등학생들이 사진앞에 서 있는 천호씨를 찬찬히 뜯어 보면서 물어봤다.“그래,맞아”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뒤편에서 이 말을 들은 아주머니들이 조씨의 등을 두드리며격려했다.“이렇게 당당한 청년으로 자라줘서 고맙네,아버지 없이 고생은 얼마나 했을까…” 조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88년 이 사진을 5·18관련 책자에서 우연히 확인했다.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할머니는 87년 선거용 팸플릿에서 이 장면을보고 쓰러져 사흘만에 돌아가셨다고 가슴아파한다.조씨는 “이제는 아버지도편안하실 겁니다.제가 이렇게 옆에서 매일 돌보고 있으니까요”라며 웃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섬진강 광역권 개발 정부 차원서 추진을”

    경남과 전남지역 9개 시군으로 구성된 광양만·진주권 광역개발협의회(공동의장 申濬植 순천시장,白承斗 진주시장)가 공동 협력사업 내용을 구체화,중앙정부의 정책에 반영해줄 것을 촉구하는 등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순천시청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9개 시·군의 시장과 군수들이 모두 참석,2010년 해양엑스포의 여수 유치 협력을 비롯해 광역개발사업 공동추진,국립공원 축소조정건의안 등 6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협의회는 특히 섬진강 관광환경 조성과 주변지역 종합개발 등 광역권 개발사업을 제4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반영,2006년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기로 결의했다. 또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경전선(광주 송정리∼경남 삼랑진)의 마산∼진주∼보성∼광주간 철도를 내년부터 2001년까지 직·복선화하고 순천∼진주∼서마산간 남해고속도로를 2011년까지 6차선으로 확장해줄 것을 건설교통부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말 진주시청에서 협의회 운영규약을 확정,양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남해안 해양자원 공동개발등을 통해 상호협조와 교류폭을 넓히기로 다짐했다. 협의회에는 전남 순천·여수·광양·고흥·보성,경남 진주·사천·남해·하동 등 9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 [발언대] 규제개혁 시행 절차 간소화해야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기관인 규제개혁위원회가 출범 1주년을맞았다.‘국민의 정부’ 최대 역점사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규제개혁은 상당한 저항과 반발도 뒤따랐지만 국민생활의 불편해소와 기업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그 성과는 대단하다고 본다. 지난 1년 동안 1만1,125건의 행정규제 가운데 5,430건을 폐지하고 2,411건을 개선키로 하는 등 가히 혁명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여기에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는 우리의 규제개혁 사례를 외국에 성공모델로 소개하겠다고 하니 뿌듯하기만 하다. 하지만 규제개혁 1년을 돌이켜보며,또 2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앞으로의 문제를 생각해볼 때 마냥 자화자찬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된다.정부가 갖고 있는 전체 규제의 70.5%가 폐지 및 개선되는 등 정비를 결정했지만 ‘풀린 규제,누가 실감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선뜻 손을 들 국민이 아직까지 별로 없다고 여겨진다. 물론 규제를 폐지한다고 당장 국민이 체감할 수야 없겠지만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또 건수채우기식이나 대통령 눈치보기식 개혁이 아니라 진정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개혁이어야 한다.또 상부에서는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해나가는데 하부 시행기관들에서는 완행열차가 되어 제대로먹혀들지 않아 국민들이 그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규제폐지의 결정과 동시에 국회법 개정,시행령 수정 등의 절차를 줄여 국민들이 빠른 시일내에 혜택을 누릴 수있도록 시행절차와 단계도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규제개혁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없다는 불평불만의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효과적인 개혁을 위해 고심해야 할것이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독자의 소리-방과후교육 사교육비 절감 큰 도움

    교육개혁 방안의 하나로 일선 학교에서는 방과후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특기 적성교육’이라 불리는 방과후 교육활동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절감하고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계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특기 적성교육을 받으려면 수강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생활형편이어려운 가정에서는 부담이 적지않다.또 수강과목도 컴퓨터나 외국어 회화,서예 등 일부에 편중돼 있어 다양한 능력을 계발하는 데는 미흡하다는 생각이다.방과후 수업에 국어 영어 수학 등 정규시간에 배우는 과목의 선택권도 주고 학생들이 바라는 강좌를 개설하는 등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특기 적성교육의 수강료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기 위해서는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요구된다.학부모를 자원봉사자로 활용한다면 교육비 경감은 물론 여러 분야의 지식을 습득케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인숙[경남 사천시 용강동]
  • 초중고 5,000곳‘정화조 벌금’낼 처지에

    상수원 주변 등 청정지역 안에 있는 전국 초·중·고교가 오수처리시설 설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무더기로 벌금을 물 처지에 놓였다.상수원 주변에있는 학교들은 지난 97년 8월11일 개정된 ‘오수 및 축산폐수 처리에 관한법률’ 시행령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예산이 없어 쩔쩔매고 있는 것. ‘오수 및 축산폐수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은 올 1월부터 상수원 주변 등 청정지역에 신축되는 모든 건물에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대상도 연면적 1,600㎡ 이상에서 800㎡ 이상으로 강화했다.또 청정지역 내 기존의 연면적 800㎡ 이상 건물은 지난해 말까지 규모에 따라 합병정화조 또는 오수정화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설치하지 않을 경우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시기가 너무 촉박하다는 여론에 따라 오수정화시설 설치시한을 오는 6월 말로 6개월 연장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합병정화조 또는 오수정화시설 설치 대상 초·중·고교는전국에 5,000여 곳.배출하는 오수의 규모에 따라 학교마다 1∼2개를 설치해야 한다.초등학교 3,670개,중학교 1,654개,고등학교 1,491개 등 모두 6,815개가 필요하다.시·도별로는 경기 677개,전북 479개 등이다.공립에 5,836개,사립에 979개를 설치해야 한다. 교육부는 공립 학교에는 1개 당 약 5,000만원씩을 지원하고 사립 학교에도1조원 가량 책정돼 있는 정부의 환경개선특별회계에서 일부를 보조할 방침이다.그러나 예산을 100% 확보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기한도 2개월 정도밖에남아 있지 않아 대부분의 학교들이 벌금을 물어야 할 형편이다. 경상남도의 경우 진주시는 대곡·갈전 등 초등학교 12곳,사천시는 초등학교 26곳과 중학교 10곳 등 36곳에 오수정화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각 학교들은예산 때문에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설치 대상에는 오는 2002년까지통·폐합되는 학교도 있어 예산이 낭비될 우려도 있다.환경부 생활오수과 관계자는 “오수를 배출하지 않는 학교까지 오수정화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에 따라 대상을 축소하고 설치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규제개혁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문호영기자 alibaba@
  • 300살 朱木 시청 ‘새명물’

    서울시청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시가 최근 청사 담장을 헐고 공원을 조성하면서 한켠에 심은 수령 300여년의 주목(朱木) 한 그루가 그 주인공. 원래 강원도 평창군의 황병산에서 자생한 이 주목은 지난 74년 이곳이 목장으로 바뀌면서 한 조경업자가 구입,경기도 고양시 효자동에 옮겨심어 관리해왔던 것으로 높이가 7m나된다. 조경업자는 그동안 여러사람으로부터 팔라는요청을 받았으나 계속 거부해오다 서울시 청사 안에 심는 것이 나무의 사주에도 맞는 것같다는 생각에서 서울시에 구입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은 주로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라며 ‘살아서 천년,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의미에서 생천사천(生千死千)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명이길다. [조덕현기자]
  • 경남·전남·울산 우주센터 유치전 ‘후끈’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위성 발사용 우주센터 유치를 놓고 경남·전남도와 울산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첨단과학의 상징인 우주센터가 들어서면 위성발사기지 외에 우주전시관,관련산업 등이 유치돼 관광수입 증대 및 오지 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크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14일 우주센터 유치에 대한 도의 입장을 발표,전남지역이 전국 해안선의 56%를 차지하고 있고 땅값이 싸며 기존 비행항로도 적어 우주센터가들어설 수 있는 적지가 많다며 우주센터 유치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우주센터는 인공위성의 발사각도상 일본과 중국 등 주변 국가의 영공과 영해를 침범하지 않아야 하고 위성발사 때 떨어지는 파편의피해가 없는 해안지역이 유리하다는 점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할 때 고흥반도와 완도,여수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우주센터 건립 후보지로 진해시 원포동 명동산을 비롯,사천시 서포면 비토섬과 거제시 하청면 친천도,고성군 동해면 용정리·하일면자란도,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등 5개 시·군 6개 지역을 정부에 추천했다. 경남도는 이들 후보지가 3면이 바다에 접한 돌출지역으로 지형상 한반도 남쪽에서 남·북궤로 위성발사가 가능하고 대부분 50m이하의 낮은 구릉지대여서 사업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육·해상 접근이 용이하고 관련 산업의인적 물적자원이 완벽하게 구비돼 있다고 강조한다. 울산시는 바닷가이면서 앞 바다에 섬등 장애물이 없는 북구 강동동 당사리일원에 우주센터를 유치한 뒤 주변을 해양우주관광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추진하고 있다.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지역 국회의원등을 통해 우주센터 유치를 적극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부는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8월쯤 건립예정지를 확정한 뒤 내년부터 2005년까지 1,000억원 이상을 들여 2만평의 발사대부지와 안전지역 8만평 등 최소 10만평 규모의 우주센터를 조성,로켓발사대와 조립대,연소시험장 등을 세울 계획이다. 창원 이정규·광주 임송학·울산 강원식기자 shlim@
  • [독자의 소리] 국민건강 볼모 제약사 약값 올리기 꼴불견

    약값 자율결정후 오히려 약값이 올랐다는 보도를 접하고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약값의 판매자 가격표시제는 약값의 거품을 뺀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약값 상승만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제약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약값을 책정하면서 일부 인기약품의 공급가격을 올리는 변칙행위를 함으로써 오히려 소비자들의 부담만 늘어났다. 소비자들은 약값 자율결정 이후 제약회사들의 경쟁으로 질 좋은 의약품 제조와 약값의 거품제거를 기대했다. 그러나 제약회사들은 의약품이 우리 일상생활에 필수품이란 점을 이용,도리어 주요 의약품의 출하가격을 인상하는 등 비양심적인 상혼에 젖어 있다.이는 건강을 볼모로 돈벌이에 급급한 행위나 다름없다. 관계 당국에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각종 의약품의 가격을 파악해 적절한 금액을 제시,인하를 유도해야 한다.자율적인 약값 결정의 부작용을 막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저렴하고 양질의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인숙[경남 사천시 용강동]
  • 시판 건어물에 이산화황

    서울시내 대형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조미건어포,명태채,쥐어채 등 건어물에서 천식환자에게 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인 이산화황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9일부터 14일까지 중부,가락 등 대형시장과 식품판매업소55곳을 대상으로 위생검사를 한 결과 17개 품목에서 표백제 과다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황과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부적합판정이 내려졌다고 11일 밝혔다. 송파구 잠실동 진양식품에서 판매되는 건어채와 경북 포항 정화식품㈜에서제조된 건어류인 ‘진미주머니’,부산 성광식품에서 제조된 ‘조미생선포’등 3건에서는 이산화황이 기준치(0.03g/㎏)를 넘어 0.043∼0.073g/㎏까지 검출돼 제조정지 1개월 및 제품폐기 처분이 내려졌다.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경남 사천시 삼환식품과 전남 여천군 남해진미식품 등은 품목정지 15일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 ‘서상목 먹구름’ 너머 햇살정국 오나…표결 이후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7일 국회에서 표결처리될 전망이어서 정국향배와관련,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98년 9월부터 7번이나 계속돼 온 한나당의 ‘방탄국회’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아래 ‘체포동의안의 강행처리’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이날 총재단은 한나라당이 물리력으로 표결처리를 저지할 경우,국회 경위권 발동 등 다각도의 대책을 이미 추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이같은 여권 기류와 비난여론을 의식,한나라당이 정상적 표결처리에 응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여권측은 보고 있다. 여야가 7일중 국회법테두리에서 徐의원을 표결처리할 경우,그의 체포동의안은 처리될 것이 확실시 된다.공동여당의 결속은 3·30 재보선이후 어느때보다 강력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徐의원이후 정국’이 순탄하게 전개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여권은 徐의원문제가 매듭되면 2조6,000여억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안등 민생현안과 정부조직법,각종 규제개혁입법안,정치개혁안을 일사천리로 강행처리할 움직임이다.반면 한나라당은 3·30 재·보선에 대한 부정선거 공세를 최우선으로 택할 전망이어서 정국이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이 적지않다.추경예산안처리는 한나라당도 반대하지는 않지만 정략적으로 발목잡힐 공산이 여전히 있다.그러나 여권은 어민·실업대책을 담은 추경안은 민생문제여서 하루도 지체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더욱이 지난해 말부터 미뤄지고 있는 각종 규제개혁법안이나 정치개혁관련 입법은 당위의 문제로 미룰 명분도 여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여권은 한나라당의 선거부정 이슈화가 정국의 큰 변수는 되지못할 거라는판단이다.3·30 재·보선 자체가 한나라당의 원인제공으로 실시되는 선거였다.더욱이 이번 선거를 선거부정 문제로 귀착시키는 것은 선거패배에 따른인책론을 모면하고 徐의원 표결처리에 따른 부담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徐의원 이후 정국은 한나라당의 장외공세등 대응수위가 최대변수가될 전망이다.여야 총재회담 이후 기대됐던 대화 분위기의 유지가 쉽지않을것 같다. - 표결 어떻게 될까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7일 표결처리될 경우 그 결과는 어떻게될까.朴相千법무장관 해임건의안과 金泰政검찰총장 탄핵소추안 등 중요한 안건은 재적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가결되지만 의원 체포동의안은 일반안건이라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6일 현재 재적의원은 296명이지만 중앙선관위는 7일 鄭相千해양부장관의 의원직 사퇴에 따라 예비후보 1순위인 자민련 宋業敎씨의 의원직 승계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재적의원은 297명으로 늘어난다.의원정족수는 299명이지만 국민회의 李基文 전의원과 한나라당 洪準杓 전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나2명이 공석이다.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의원은 모두 159명.국민회의 徐廷華의원,자민련 金復東의원은 와병(臥病)중이다. 국민회의 朴定洙의원은 7일 유럽출장을 갈 예정이라 동원가능한 의원은 모두 156명이다.이들이 모두 참석,찬성표를 던지면 동의안은 가결된다. 한나라당 의원은 134명이다.이중 崔炯佑의원은 와병으로 출석할 수 없다.鄭在文의원도 몸이 썩 좋지 않아 출석이 불투명하다.무소속의원은 鄭夢準 韓利憲 姜慶植 洪思德의원 등 4명. 한나라당이 불참하면 徐의원 체포동의안은 쉽게 가결된다.공동여당의 동원가능한 의원 156명의 과반수인 89명의 찬성이 있는 것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출석하면 문제는 다소 복잡해진다.공동여당 156명,한나라당 132명,무소속 3명(鄭夢準의원 제외)이 모두 출석할 경우(출석의원 291명)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려면 146명의 찬성을 얻어야 된다. 한나라당과 무소속의원 135명이 모두 반대한다면 공동여당에서 10표의 이탈표가 있으면 부결될 수 있다. - 한나라 입장선회 배경 한나라당이 ‘徐相穆국회’의 꼬리를 떼고 여당의 ‘3·30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는데 당력을 기울이기로 했다.徐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와 부정선거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분리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徐의원 문제를 둘러싼 따가운 여론의 시선도 의식한 듯 싶다. 부정선거 의혹을 도마에 올려 건곤일척(乾坤一擲)의 한판 승부를 불사(不辭)하겠다는 전략이다.이날 徐의원이 A4용지 4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에서 “여권이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고 꼬집은 것도 대여(對與)총공세에 나서는 당의 속내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가면 오는 5월 송파갑등 2곳의 재선거는 물론 내년 총선도 “하나마나 한 선거가 될 것”이며 “야당의 생존권 차원에서 강력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이다.徐의원이 회견에서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요청한 것도 당운(黨運)을 건 부정선거 공세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李會昌총재도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徐의원 문제는 아무런 정치적인 고려없이 대응할 것”이라며 정면 돌파의 뜻을 밝혔다. 여권의 ‘3·30 부정선거’ 의혹으로 호기를 맞은 마당에 ‘徐의원 건(件)’에 발목을 잡힐 수 없다는 속내가 깔려 있다.특히 여권이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공세를 ‘徐의원 처리 문제를 회피하려는 전략’이라고 몰아붙이자 당지도부가 지난 이틀동안 徐의원과 함께 모종의 결단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여당의 재보선 특위활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대통령의 사과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총공세를 펼칠 예정이다.지역별 장외투쟁도 갖는다.여당 후보 당선지역인 구로을과 시흥의 선거무효소송도 제출하고 당내 부정선거진상조사특위를 발족,부정선거백서도 발간한다.여권이 부정선거 의혹을 엄중 처리하지 않으면 5월 재선거를 보이콧하는방안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12)강원 강릉시/沈起燮시장

    강원도 강릉시가 21세기 해양과학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한국해양연구소 동해기지 유치와 수산업의 관광화,기르는 수산자원 육성,수산기반시설 확충 등 수산정책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모두 48.3㎞에 이르는 해안선을 끼고 동해안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 유리한입지여건도 해양수산도시로의 도약을 부추기고 있다.청정 동해바다가 황금의바다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수산연구의 메카 육성 동해바다의 각종 개발과 해양오염 등을 연구하게 될한국해양연구소 동해기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지난 95년부터 유치가 추진돼온 동해기지 건립은 최근 안현동 순포개마을 일대 2만2,000여평의 부지 확보와 국고지원 문제만을 남겨놓고 막바지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해양연구소 동해기지가 들어서면 21세기 환동해권 해양 중심지역으로 역할을 수행할 연구기지 및 대단위 해양과학 교육단지가 조성된다.해양관측탑과 3,000t급이상 선박의 부두접안시설 등 각종 첨단 해양시설도 아울러 국비로 지원된다. 수산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주문진에 강원도립전문대학도 세웠다.내년부터는 수산관련 11개학과에서 매년 440여명씩의 전문인력이 배출돼 기술집약적이고 고부가가치의 수산 생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사천면과 대전동지역에 들어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원이 해양과학연구분야를 갖춰 2000년대 초쯤 들어서면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해양과학의메카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한국과학기술원 분원 설치는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늦어지고 있으나 일부 부지 매입을 이미 끝내놓은 상태다. 관광수산 육성 수산물관광시장의 설립과 활어횟집,숙박시설 정비,체험어촌관광마을 육성,해양박물관 건립,바다요트·수상스키 전용항구 개발 등 해수욕장과 지역의 수산업을 연계한 관광상품화에도 주력하고 나섰다. 이미 지난달 주문진에 대규모 유통시설을 갖춘 관광수산시장이 건립됐다.30억원을 들여 지하3층 지하1층 규모로 지어진 관광수산시장은 어항주변에 난립해 있는 각종 수산물 가공 판매장을 흡수,깨끗한 이미지속에서 관광객들에게 싼 값에 수산가공품을 판매하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모래시계와 해돋이로 잘 알려진 강동면 정동진 어촌마을에 체험어촌관광마을을 조성한다. 전시관 수족관 영상관 등을 갖춘 200억원 규모의 해양박물관도 건립된다.올해부터 2003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추진되는 해양박물관에는 수족관·표본관 등 관람시설과 고기모형 어업모형도 시청각실 등 교육시설,수중전망대,아이맥스영화관,기념품 판매장 등 다양한 문화위락시설이 들어선다. 수산자원 조성 오징어·명태·청어 등 단순 어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사천리 등 14개 연안수역을 대상으로 기르는 양식어업을 활성화하고 있다.지난 97·98년 각각 건립된 연곡면 동덕리 국립종묘배양장과 강원수산양식시험장에서의 넙치·우럭·전복 등 고부가가치 어패류 종묘 배양이 올해부터 결실을 거두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7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중단기계획으로 인공어초 투하사업도 집중 시행되고 있다.산란과 서식에 적합한 각종 모형의 인공어초는 이기간동안 1만2,800㏊의 바다에 투하할 계획이다.지금까지 30%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연구기관을 통해 바다 수질환경을 수시로 조사하고 지역별로 패류·어류·해류 등 개발 가능한 품종의 특화개발도 집중 유도하고 있다. 전복·성게 등 고소득 수산품종의 양식을 위한 먹이자원으로 쓰기 위해,바위에 붙어사는 미역,다시마,구멍쇠미역 등 해조류 양식의 활성화도 꾀하고있다. 수산기반시설 확충과 유통구조 개선 어선의 자유로운 입·출항은 물론 선·하적의 편리를 위해 강문·심곡·도직항 등 어항을 확충할 계획이다.주문진항 등 특정항에 물량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항 기능이 약한 지역에 소규모 어항을 따로 개발한다는 중기발전 전략도 마련했다.장기적으로는 FRP조선소를 설치해 소형선박의 공급과 선박 수리능력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수산물 직판장·위판장·가공처리장을 설치해 유통구조 개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강릉시 수산관계자는 “냉동가공시설도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 및 수급 조절에 커다란 역할을 하기때문에 대폭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沈起燮시장 인터뷰-“첨단과학-어업-레저 접합”“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바다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중요한 자산입니다” 沈起燮강릉시장은 미래 해양과학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해양과학산업 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다. 어촌마을 대부분이 통합시 발족 이전에는 군지역이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개발에도 그만큼 어려움이 많지만 시운(市運)을 걸고 각종 어업 관련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어업인구는 시 전체 인구의 5.7%인 7,000여명에 불과하지만 고부가가치의개발잠재력은 어느 산업 못지않게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沈시장은 우선 “어려운 처지의 어민들이 정착하고 살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과 미래를 내다보는 중·장기정책을 함께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당장 어자원이 고갈된 바다에는 기르는 어업을 추진해 어민들의 생계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沈시장은 “지역 대학의 수자원연구소를 통한 인공종묘 생산,어병 치료 등의 기르는 어업 관련 기술과 자원조성,관리기술 등의 개발이 지금은 초기단계지만 점차 활성화시켜 어민들에게 무상 공급까지 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중·장기정책으로는 한국해양연구소 동해기지 유치에 진력하고 있다.강릉시가 해양과학도시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금은 경남 거제시와 인천시 옹진군 등 남·서해에 각각 1곳씩 설치된 해양연구소 기지가 동해안에 설치되면 황금의 바다로 알려진 동해의 각종 자원파악과 어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최적지는 강릉이라는 것이다. 沈시장은 “첨단과학이 접목된 관광·문화·어업·해양레저 등 다양한 문화의 도시로 발전시켜 국민 누구나가 한번쯤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가꿔나가는 것이 강릉시의 목표인 만큼 당장은 해양과학도시 추진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 l 曺漢宗- 정동진에 ‘체험관광어촌’ 조성 강릉시가 바다와 관광을 연계한 ‘체험어촌관광’을 야심있게 추진한다.내년부터 개발에 나서 2001년말쯤이면 문을 연다.잘사는 어촌을 개발해 강릉시 발전의 원천으로 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체험어촌마을은 모래시계와 해돋이로 잘 알려진 강동면 정동진 어촌마을에조성된다.해돋이 관광지로 각광받는 여세를 몰아 아예 어촌 체험을 겸한 다양한 관광단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어촌체험은 정동진 앞바다 1마일 내외의 해상에서 인근 어민들과 함께 고기잡이 체험도 하고 양식장을 돌아보게 한다는 구상이다. 스킨 스쿠버들은 깨끗한 바다밑을 가르며 복합양식장에서 길러지는 우렁쉥이 가리비 홍합 미역 전복 등을 마음껏 채취하기도 한다. 해수욕장에서 괴방산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산림욕장과 산책로로 이용된다. 해변에는 30t급 유람선 2척이 하루 7차례씩 뜬다.인근 금진항에서 심곡항∼정동진 해돋이 조망지역∼안인항 포구 등을 1시간씩 돈다.바다에서 기암괴석이 어울어진 육지를 바라보며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해상레포츠단지에서 출발한 요트와 카누 제트스키 수상스키 등이 유람선 사이를 질주한다. 부근에 있는 통일안보전시관과 북한군 잠수함,고려성터,등명락가사,산성우리,삼한성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먹거리를 위한 횟집단지와 특산물 판매장도 정동진 진입로변에 들어서게 된다. 이같은 해양관광은 더이상 사이판이나 괌지역 등만의 얘기가 아니다. 바다 고기잡이 체험과 함께 강릉 정동진 앞바다에서도 꿈의 해양문화를 접할날도 멀지 않았다. 강릉 l 曺漢宗
  • 포철 연내 민영화 본격 채비

    포항제철이 16일 제31기 주주총회를 열고 연내 민영화를 향한 본격 채비를갖췄다.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주총에서 포철은 정관을 개정,공기업의틀을 벗고 전문경영인체제의 민간철강회사로 재도약하기 위한 다각도의 제도적 방안을 마련했다.아울러 주식배당률을 사상 최대인 25%로 결의했다. 이날 개정된 정관의 핵심은 이사회 기능 강화와 경영권 방어 대책이다.이사회는 종전 19명에서 15명으로 상임이사 수를 줄이되 실질적 기능은 강화했다.경영전략 수립에서부터 위기관리,기업가치 기준설정 등 경영 전반을 감독하게 된다.최고경영기구인 경영위원회가 단순 심의기구로 축소된 대신,劉常夫회장의 권한과 역할이 더욱 커진 점도 주목된다.집단경영에 따른 폐해를 불식하고 보다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포철의 설명이다. 포철은 이와 함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전환우선주’제도를 도입했다.전환우선주란 일정기간안에 보통주로 전환,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주식으로 우선주보다 주주모집이 쉽고 주식시장여건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포철은 우호주주그룹들에게 전환우선주를 총주식의 25% 안에서 발행,3년안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적대세력의 지분확대를 막을 방침이다.50%에 다다른 외국인 주주들은 투자수익이 목적이지만 국내 재벌그룹들이 자칫 지분확대를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포철의 판단이다. 이날 결의된 25%의 주식배당률은 지난해 경영성과와 민영화로의 발진을 자축하는 ‘축포(祝砲)’의 의미를 담고 있다.이 때문에 모건 스탠리 등 외국인주주가 처음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주총은 시종 밝고 화기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편 포철은 이날 朴文秀 전무를 부사장에,申忠湜 상무를 전무에 각각 임명하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이와 함께 鄭在永 성균관대 교수와 申吉秀 명지대 교수,朴熊緖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林鍾沅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에새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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