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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②정부의 고테구리 정리계획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②정부의 고테구리 정리계획

    정부의 소형기선저인망어선(속칭 고테구리) 정리계획에 대한 어민들의 반발이 심상찮다. 어자원 보호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지만 어민들은 “50여년을 이어온 생존권을 아무 대책도 없이 뺏으려 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말 의원입법으로 제정된 ‘소형기선저인망어선 정리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일 발효됨에 따라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으로 정리작업에 착수했다. 이 법은 ‘고테구리’어선을 정리해 연근해 어장의 어업질서를 확립,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조성·보호하고, 수산업의 생산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고테구리 어선 3100여척 정리 희망 이에 따라 해양부는 앞으로 5년간 연차적으로 20t 미만 고테구리어선을 매입, 폐선시킬 계획이다. 허가폐지에 따른 지원금과 선체보상금을 지급한다. 해양부가 특별법 시행에 앞서 조사한 결과 고테구리어선은 3586척으로 이 중 86.8%인 3114척이 정리를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5t 미만이 2425척으로 67.6%를 차지하고 있으며,10t 미만은 964척이고 10t 이상은 197척이다. 허가폐지에 따른 지원금은 1000만원을 기본으로 t당 200만원씩 가산, 최고 2000만원까지 지급된다.5t 이상 20t 미만 어선에 대한 지원금은 일률적으로 2000만원이다. 선체는 지정된 감정기관의 평가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같은 지원규모가 알려지면서 어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감척어선과 같이 3년간 어업손실액을 지원하지 않는데다 지원금과 선체 보상금이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경남 사천시청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주관으로 열린 전국 어민간담회에서도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국어민회총연합 김인규 의장은 “특별법은 어민들의 생존권을 뺏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또 “어업손실액을 보상하지 않으면 정리계획에 응할 어민은 30%가 안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생계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영춘(51) 여수어민회장은 “FRP선의 선체 보상금이 시가인 t당 700만∼800만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대부분 4000만원∼5000만원씩 빚을 안고 있어 정부의 방침에 따를 경우 배만 날린다는 주장이다. 실제 선령 5년인 5t어선의 경우 지원금과 선체보상금을 합쳐도 4000만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 빚갚고 나면 빈털터리가 된다는 것이다. 어민들의 불만외에도 몇가지 문제점이 더 있다. 우선 연차 정리에 대한 문제다. 해양부는 120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확보가 어려워 5년간 연차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이 경우 차례를 기다리며 2∼3년간 생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 뻔해 불법어업 근절이 그만큼 늦어진다. 어민들은 “배운 도둑질이라 배를 몰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전업 어민 일자리 마련도 어려워 그리고 낮은 지원금에 대한 불만으로 정리계획에 불응하는 어민들의 처리도 간단찮다. 불법어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단호해 당초 허가업종으로 전업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어장이 포화상태여서 기존 허가어민들이 이들의 진입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 따라서 어장쟁탈전은 불가피하고, 어업질서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어민들에게 지급된 보상금에 대한 채권실행을 어떻게 막느냐이다. 금융기관 등 채권자들이 보상금 등에 가압류 및 전부명령을 신청하면 어민들은 한 푼도 손에 쥘 수 없다. 전업 어민들의 일자리 마련도 고민이다. 해양부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노동부 등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기잡이 외에 아는 것이 없는 어민들이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밖에 폐선 처리비용 및 관리비 등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문제도 간단치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어업지도선 ‘무궁화28호’ 최재석 선장 “단속 강화로 조기·대구 어획량 늘어” “불법어업의 대명사로 인식되어온 고테구리 어업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합니다.” 연·근해 어선들의 불법어로 행위 단속과 지도 업무를 맡고 있는 동해어업지도 사무소 소속 지도선인 무궁화 28호(500t) 최재석(56) 선장은 “바다 어자원 황폐화를 가속화시키는 고테구리 어업 등 불법어로 행위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강력한 단속에 힘입어 불법어로 행위가 거의 사라지고 있으나 아직도 남해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감시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단속이 강화되자, 최근에는 단속 취약시간대인 늦은 밤과 기상악화로 단속을 나가지 않는 날에 불법 조업을 하는 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 적발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단속과 처벌 강화 등으로 인해 불법어로 행위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준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거의 자취를 감췄던 조기, 대구 등 일부 어종의 어획고가 증가하는 등 불법어업 근절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는 우리 구역에 들어와 조업하는 중국배들의 단속과 합법어선들의 불법어업 행위 적발에 힘쓰고 있다.”며 “바다는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재산이라는 인식아래 어민들이 수산자원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전국어민총연합회를 가보니 “뼈 부러졌는데 약만 발라줘서야” 부산 서구 충무동 자갈치시장 인근 4층짜리 낡은 건물 한 구석에 자리잡은 전국어민총연합회 사무실. 지난달 24일 오후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자욱한 담배연기와 함께 3개의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은 어민들의 힘없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10여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오전에 연안쓰레기 청소를 마친 30여명의 소형기선저인망 어민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우리는 어떠게 살라능기요(살아야 합니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떼밀면 죽어라는 거 아입니꺼(아닙니까).” 이들은 고테구리 어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고기잡이를 아예 포기한 뒤 연안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며 실업자 아닌 실업자로 하루하루를 때우고 있다. 그나마 정부에서 공공근로사업형식으로 연안쓰레기를 치우면 일당 3만원을 주는데 이마저 부산에 배정된 예산과 어민들의 비율로 배분하면 연간 18일밖에 못한다고 한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등 1남1녀를 둔 제1어성호(18t·440마력) 선주이자 선원인 안봉률(51·부산 서구 초장동)씨는 “지난 7개월 동안 수입이 단 한푼도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0년 넘게 고테구리 배를 타왔다고 말한 그는 수산업법 위반 전과가 30범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단속때마다 200만∼300만원씩 낸 벌금만해도 수천만원이 될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나뿐 아니라 여기있는 사람들 대부분 전과가 20∼40범정도 됩니더.” 1000만원에 월세 20만원인 사글세방에 살고 있다는 그는 “단속전에는 고테구리 어업으로 월 2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려 그럭저럭 가계를 꾸려 왔는데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해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평생 어부로 살아온 그는 육지일은 손에 익지 않는다고 했다. 그나마 노동현장 등에 가면 나이가 많다고 써주지도 않는다는 것. 요즘은 부인이 식당에 취업, 주방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근근이 받아오는 일당으로 생활해 오고 있다며 연신 애꿎은 담배연기만 내뿜었다. 40대 중반으로 아직 노총각이라고 밝힌 이모(부산 중구 보수동)씨 역시 안씨의 하루 일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로 배를 탄 지 만 25년째라는 그는 “어서 빨리 감척을 해 보상비라도 몇푼 받아야 빚정리를 하고 이곳을 떠날건데 배를 돌보느라 다른 곳으로 가지도 못한다.”고 푸념했다. 그는 “뼈가 뿌러졌는데 깁스 등 치료는 해주지 않고 약만 발라준다.”며 정부의 대책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대부분 학력이 중졸 이하이며 40∼50대가 주류인 이들은 정부에 대한 원망을 하면서도 하루 빨리 감척과 보상이 이뤄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어민사무실 창문너머로 보이는 자갈치정박장에 올망졸망 정박해 있는 50여척의 배들은 주인과 자신들의 운명을 알기나 하는지 쉼없이 일렁이는 파도에 힘없이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연근해 어장에 고기가 없다

    연근해 어장에 고기가 없다

    20년도 넘게 1t짜리 배로 연안에서 고기잡이를 해 온 정인철(47·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리)씨는 10년 전에 비해 어획량이 3분의1로 줄었다고 하소연이다. 그는 “옛날 같으면 부부가 나가 하루 조업하면 노래미·도다리·게 등을 놀면서도 30만원벌이가 거뜬했으나 요즘은 어종 자체가 물메기나 게밖에 없어 절반만해도 다행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연근해 어장에 고기가 없다. 최근들어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해황으로 회귀어종이 줄고, 생태환경을 무시한 무분별한 개발로 어·패류 산란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어민들도 “먼저 잡으면 임자”라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획을 일삼았다. 또 쓰다버린 폐그물과 통발을 바다에 버려 생활터전을 스스로 오염시켰다. 폐그물을 건져 올리면 뼈만 앙상하게 남은 고기가 쉬 발견된다. 이른바 ‘유령어업’이다. ●낱마리 줍는 낚시어업 경남 사천선적 연승어선 207영남호(46t) 선주 강기호(38)씨는 요즘 맘이 편치 않다. 우리나라 근해의 어황이 안좋아 센카쿠열도부근까지 내려갔지만 선장이 전해주는 소식은 영 신통찮다. 강씨는 “몇년전만 하더라도 꽤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은 낱마리를 줍고 있는 실정”이라며 “재수없으면 하루 1∼2마리 낚는 것이 고작일 때도 있어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힘들다.”고 푸념했다. 207영남호의 1항차당 조업일수는 45∼50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3t정도 어획해야 된다. 요즘 갈치 위판가격이 ㎏당 8만 5000원선이므로 수입은 1억 1000여만원. 여기서 출어경비 7000여만원을 제하고, 남은 금액에서 선주 몫을 떼어낸 뒤 선장을 비롯한 선원 12명이 최소한의 생활비를 나눠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씨는 “7∼8년전만해도 대형 어군을 만나 선원들이 잠을 못잘 때가 많았다.”며 “그때는 배당금이 인건비를 훌쩍 넘겨 돈 버는 재미에 피로한 줄도 모르고 낚싯줄을 당겼다.”고 전했다. ●미성어 어획비율 81%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 어획량은 107만t으로 1995년 어획량 142만t의 75%에 불과하다. 지난 90년 154만t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이다. 국내 수산물 수요량은 연간 300만t정도다. 이중 절반을 연근해어업으로 충당해야 하지만 어획부진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10년 전에 비해 어선과 어구의 성능이 크게 향상됐음에도 어획량이 주는 것은 잡을 고기가 없음을 뒷받침한다. 이를 반증하듯 여수시 화양면·화정도·남면·연도·화태도, 완도군 청산도·고금도·소안도·약산도 등 포구와 선착장에는 매둔 배들로 만원이다. 여수 국동어항단지 주변에도 100t급 이상 대형어선들로 채워졌다. 해수부가 추정하는 올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족자원은 790만t에 불과하다. 지난 85년 900만t이었던 어자원이 20년 사이 무려 110만t이 줄었다. 더구나 산란능력이 없는 미성어 어획 비율이 급격히 증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연근해에서 어획된 고등어·갈치 등 9개 어종의 미성어 비율이 81%나 된다. 미성어 비율이 높아질수록 어장의 황폐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뜻한다. 미성어 비율은 지난 70년 45%,80년 59%였으나 90년대 78%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수산과학원 김영섭(50·이학박사) 자원연구팀장은 “이같은 상황을 방치할 경우 10년 후 어획량은 현 수준의 60%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창원·광주 이정규·남기창 기자 jeong@seoul.co.kr
  • [식목일 산불] 서산등 23곳도 ‘산불일’

    식목일인 5일 강원도 양양·고성 이외의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져 ‘산불일’을 방불케 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23건으로,20건이 완전히 진화되고 3건은 진화 중에 있다고 밝혔다. 5일 0시쯤 충남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 한서대학교 뒤 가야산 중턱에서 불이 나 소나무 등 임야 15㏊가량을 태웠다. 소방관과 공무원, 군인 등 1400여명과 산불진화차량 11대 등 장비 30여대가 긴급 투입됐다. 그러나 야간이며 건조한 데다 바람이 세게 불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전 6시30분쯤 소방헬기 14대를 동원해 오전 8시30분 산불을 가까스로 진압했다. 이날 오후 2시5분쯤 경북 고령군 다산면 월성리 야산에서는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11대와 소방대원 100여명을 투입해 진화됐다. 경북 예천군 예천읍 생천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나 헬기 3대 등이 투입돼 진화 중에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35분 전남 나주시 다시면 가운리 야산에서 불이 났으며, 충남 천안시 병천면 송정리 야산에서도 산불로 헬기 등이 투입됐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55분 경북 영양군 입암면 신구리 야산에서 산불이 나 69세의 마을주민이 손발에 2도화상을 입었으며, 경남 사천시 서포면 구평리 야산에서는 오전 11시 잡초 소각 부주의로 산불이 나 소나무 등 임야 0.1㏊가 소실됐다. 전남 장흥군 장평면 병동리 야산의 경우 오후 1시30분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로 잡목 등 임야 0.1㏊가 탔다. 오전 10시28분쯤 광주 북구 망월동 시립공원묘지에서도 성묘객의 실화로 보이는 산불이 나 묘지 등 임야 0.1㏊가 소실되고, 충북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 야산에서는 농산부산물 소각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해 임야 0.05㏊가 불탔다. 이밖에 경남 함양군 서상면 중남리 애산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야산 등지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등을 태웠다. 전국
  • [식목일 산불] 강원도 대형산불 발생일지

    ▲80년 5월9일 양양군 500㏊ ▲86년 4월8일 고성군 거진읍 800㏊ ▲89년 3월19일 홍천군 서면 8.8㏊(8명 사망·1명 중상) ▲92년 4월22일 고성군 현내면 비무장지대 3000㏊ ▲93년 4월17일 삼척군 원덕읍 400㏊ ▲96년 4월23일 고성군 죽왕면 3700㏊ ▲98년 3월29일 강릉시 사천면 350㏊ ▲2000년 4월7일 고성군 토성면 2696㏊ ▲2000년 4월7일 강릉시 사천면 1447㏊ ▲2000년 4월7일 동해시 삼화동 2244㏊ ▲2000년 4월7일 삼척시 근덕면 1만6751㏊ ▲2001년 5월16일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금단골 13㏊ ▲2001년 5월16일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 20㏊ ▲2001년 5월29일 고성군 거진읍 6㏊ ▲2002년 3월10일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150㏊ ▲2004년 3월10일 속초시 노학동 청대산 120㏊ ▲2004년 3월10일 고성군 간성읍 금수리 28.5㏊
  • [식목일 산불] 화마 휩쓴 양양 르포

    문화유산이 빼곡한 낙산사를 불태운 강원도 양양지역 산불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어 위안을 삼았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아수라장 속에서도 불구경에 나선 일부 행락객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불구경 나선 행락객에 ‘눈살’ 교통 체증 탓에 소방차가 현장에 접근하기가 어려워 일찍 불을 끄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양양∼속초 7번 국도와 낙산도립공원 내부 도로는 나가려는 관광객들과 주민 차량이 뒤섞여 최악의 교통체증을 유발했다. 낙산도립공원 상가지구에 위치한 목재건물 5채가 불에 탈 때는 진화작업을 구경하려고 차를 세워놓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천년사찰인 낙산사 내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차량이 불에 탔다.5일 오후 4시5분쯤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 경내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속초소방서 양양파출소 소속 펌프차 1대가 불길에 휩싸여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초속 20m를 넘는 강풍으로 낙산사 경내 화재진압은 도저히 엄두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소방차량도 보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길이 거셌다.”고 말했다. 이날 산불은 강풍과 함께 건조한 날씨 탓에 광범위하게 번졌지만 바람 방향이 수시로 변한 것도 진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낙산사 인근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한 소방대원은 “수시로 바람 방향이 변해서 불길을 잡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오후에는 낙산사 주변에서 헬기 10여대와 5000여명이 진화에 나서 낙산사가 불에 탄 뒤 간신히 불길을 잡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불길이 재발할까 걱정해야만 했다. ●폭삭 주저앉은 집들, 하늘을 뒤덮은 먼지… 산불이 덮친 양양군 강현면 사천리, 금풍리, 기정리 등 16개마을은 전쟁터 그대로다. 어디를 가나 성한 곳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마을의 집 절반인 9집이 불에 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천리 주민들은 너나 할것 없이 모두 망연자실해 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을 힘도 없이 넋을 잃었다. 수십년 터전을 지키며 살아온 양재철(66·농업)씨는 “지난해 3000만원을 들여 40평짜리 집을 현대식으로 수리까지 했는데 1년도 살아보지 못하고 잿더미로 변했다.”면서 “불길 속에 89살 노모를 급히 피신시키느라 숟가락은커녕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몸만 빠져나왔다.”고 울상을 지었다. ●주민들 가재도구 못 챙기고 몸만 피해 새벽을 깨는 긴급 대피명령에 급한 대로 마을 앞 논 한가운데로 키우던 소를 끌어낸 것이 건진 재산의 전부다. 그는 “새벽에 멀리 보이던 산불이 천둥치듯 몰아치는 바람에 순식간에 집 뒷산과 집을 덮쳐 꼼짝없이 당했다.”며 “200m쯤 떨어진 개울가에서 집이 불타는 것을 바라보면서 발만 동동 굴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산불은 4일 자정쯤 물갑리쪽에서 시작해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을 타고 도깨비불처럼 개울과 산을 훌훌 뛰어다니며 이튿날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기정리에서 집이 산쪽에 있어 유일하게 집을 잃은 김경영(33·회사원)씨는 “몇년 전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직장생활을 해오며 지키던 터전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모두 타버렸다.”며 4살짜리 어린 아들과 잔불을 끄며 안타까워했다. 양양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1년만에 국보법 무혐의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 인터뷰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1년만에 국보법 무혐의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 인터뷰

    1930년 프랑스의 앙드레 모루아가 대하소설(大河小說,roman-fleuve)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대하’의 흐름처럼 계속된다는 뜻이다. 유럽에서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하지만 세계 문학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이 한국에 있다.1질도 힘들다는 대하소설을 무려 3질이나 썼다.‘태백산맥’(10권)에서 시작돼 ‘아리랑’(12권)을 부르며 ‘한강’(10권)에 이르렀다. 등장인물만 하더라도 1200명이다. 실타래처럼 풀어놓은 삶의 희로애락, 켜켜이 쌓여진 원고지 높이가 7m30㎝에 이른다. 과연 몇명이나 읽었을까. 팔린 부수로 계산해보자. 태백산맥 600만부, 아리랑 350만부, 한강 200만부, 합치면 1150만부에 달한다. 태백산맥의 경우 인세수입은 30억원이며 아직도 대학도서관 대출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기록깨기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질도 힘든 대하소설 3질이나 집필 최근에는 태백산맥을 원고지에 베껴쓰는 독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번역돼 세계로 무대를 넓혀간다. 사람들은 작가를 가리켜 ‘접신(接神)’이라고도 한다. 조정래(63)씨. 빨치산과 분단문학가로 대표된다. 서울 서초동의 한 전통찻집에서 만났다. 태백산맥으로 11년만에 굴레를 벗었다. 그래서일까. 꽃이 만발한 들판에서 뛰노는 아이같은 느낌이 풍겨왔다. 인사말이 오고갔다. 먼저 태백산맥의 보안법 무혐의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그는 “검찰의 용단에 감사한다. 목에 감겨 있던 쇠사슬이 풀린 기분이다. 빼앗긴 창작의 자유를 되찾아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그동안 동료작가들의 심리적 위축이 많았다. 이제는 후배작가들이 추구하려는 분단문학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결정은)검찰의 성숙된 변화이며 진정한 통일의 길을 한가닥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빼앗긴 창작의 자유 되찾아 홀가분” 누가 가장 반가워했느냐는 물음에 주저없이 “온갖 고초를 함께 겪어온 아내”라면서 “(아내는)‘여보, 당신 이젠 자유야.’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대답했다. 순간 11년의 굴레가 생각났는지 잠시 창밖을 응시한다. 회한이 교차했을 법하다. 그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히는 듯했으나 금방 웃음으로 바꾼다. 차 한잔을 마신다. 순천 벌교에 들어설 ‘태백산맥문학관’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했다.“문학관사업은 원래 9년전 구체적으로 진행되다가 자유총연맹과 공안당국의 방해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해 다시 구체화됐다.”면서 “최근 착공됐으며 내년 5월에 개관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설계는 건축가 김원씨가 맡았다. 김씨와는 지난해 6월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에서 주관한 평양어린이병원 개원과 관련해 방북 때 동행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문학관에는 육필원고와 태백산맥의 사건 일지, 협박편지, 방송녹화자료 등 고통의 흔적들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2편의 유서도 선보인다. 조씨는 태백산맥으로 늘 미행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까닭에, 어느날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 끝에 94년 2월과 97년에 유서를 썼다. “태백산맥 2회분을 쓰고나서 공안당국의 협박에 시달렸죠. 하루는 아내한테 ‘아이 데리고 견딜 수 있겠느냐.’고 했지요. 그랬더니 아내는 ‘작가가 두려워서 글을 못쓰면 작가도 아니다.’고 했어요. 아울러 ‘어차피 작가의 영욕(榮辱)은 반반’이라고 하더군요. 제겐 큰 위로가 됐습니다.” 조씨 부인은 시인 김초혜씨다. 둘은 문단에서 소문난 캠퍼스 커플이다. 조씨와 함께 동국대 2학년때 문학서클 ‘용운문학회’ 멤버로 만나 결혼했다. 둘은 문학적 논쟁 외에는 부부싸움 한번 안할 정도로 40년동안 잉꼬부부로 살아오고 있다. ●하루평균 원고지 30매는 반드시 메워 대하소설을 3질이나 쓴 저력은 어디에 있을까. 즉각 “험난하고 처절한 역사가 힘이 됐다. 분단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 작가의 책무요, 알면서 안쓰면 비겁한 것이고 기피가 아니냐.”고 반문한다. 작가적 사명감으로, 자신과 외롭게 싸우면서 수없이 구슬을 뀄다. 또한 부친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부친은 일제 때 한용운 선생의 청년승려 비밀조직인 ‘만당’(卍黨)에 참여해 불교개혁과 일제에 항거했다. 조씨는 “선친의 문학비가 낙산사와 고흥에 세워져 있으며 유품 몇점이 아리랑문학관에 전시돼 있다.”면서 “(자신이)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맑은 풍경소리와 목탁소리가 곧 태교음악이었다.”고 회고한다. 불교소재의 글을 쓸 때에는 (원고지)파지 하나 없이 생득(生得)적 일사천리로 쓰여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원고지로 글쓰기를 고집한다. 컴퓨터나 핸드폰 같은 것을 싫어한다. 기계에 얽매이는 것이 싫단다.‘글발’을 받을 때에는 하루 150매까지 쓴다. 하루평균 30매는 꼭 쓴다. 이 대목에 이르자 “혹자들은 ‘돈을 많이 번 작가’라고 하지만 ‘글감옥’에 갇혀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설 집필때마다 수차례 병원신세 예를 하나 든다. 어느 대학에서 작가 지망생들을 상대로 강의했을 때였다. 처음에는 조씨같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던 학생들이 ‘조정래의 삶’(TV녹화자료)을 감상한 뒤에는 다들 “생각을 바꾸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작가론이 이어진다.“농부의 호미가 녹슬 겨를이 없듯이 작가 또한 열심히 밭고랑을 일구는, 인생을 끊임없이 경작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유했다. 이러는 동안 그는 세가지 병마와 싸웠다고 고백했다. 태백산맥을 집필할 때에는 위궤양으로 고생했다. 또 아리랑을 쓸 땐 오른팔 마비, 한강 땐 탈장 등으로 수차례 병원신세를 졌다. “피가 증발해버리고 하얗게 표백되는 현상이 거듭되고, 침대에 누우면 온몸이 조각난 것처럼 혼미해지고 ‘이대로 죽을 수도 있구나.’하며 잠에 빠지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창밖을 응시한다. 목소리가 낮아진다.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태백산맥’을 쓰기 시작했어요.‘한강’을 끝내고 나니 어른이 되어 장가를 가겠다고 하더군요.‘글감옥’에 갇혀 지내느라 아들과 대화도 못해 어찌나 미안한지…, 글을 쓸 때에는 아내도 아들도 접근을 못하거든요.” 그래서 손자들한테는 무척 다정다감한 할아버지로 대해준다고 했다. 주말마다 손자의 손을 잡고 나들이하며 더할 수 없는 행복에 빠져든다.“초록빛 잔디밭에서 하늘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만끽한다.”며 어린 아이처럼 활짝 웃는다. 특히 요즘에는 6살된 첫째 손자가 “할아버지, 저도 태백산맥을 쓸게요.”하는 재롱에 몇번이고 감동을 받는다. 조씨의 아들 도현(34)씨와 며느리 이민경(31)씨가 최근 4년5개월만에 ‘태백산맥’을 베껴쓰는 일을 끝마쳤다. 손자가 그런 모습을 지켜봤던 것이다. 조씨는 향후 10년 계획을 밝히면서 동화 2편을 반드시 쓰겠다고 강조했다. 손자와 지내다보면 동화쓰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했다. 톨스토이도 말년에 동화를 썼다고 덧붙인다. 아울러 장편 3권과 역사속의 인물 10명을 택해 전기를 쓰는 것도 이미 기획돼 있다고 했다.“글이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할 수 있는 예술의 한 장르”라면서 한번밖에 없는 생애에 언어의 여력을 계속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943년 전라남도 승주군 선암사에서 4남4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주로 순천과 벌교에서 지내면서 여수·순천사건과 6·25전쟁을 겪었다. 이 경험은 훗날 중요한 문학적 토양으로 작용한다.1970년 ‘현대문학’에 ‘누명(陋名)’과 ‘선생님 기행’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월간문학’ 편집장,‘소설문예’ 발행인으로 활동했다.78년에는 도서출판 민예사를 설립했으며 ‘한국문학’ 주간을 지냈다. 이후 83년부터 ‘대하’에서 ‘소설’이란 배를 홀로 타고 노를 젓기 시작했다. “반야심경을 자주 외며 내공의 힘을 쌓지요. 또 건강을 위해 집(경기 분당) 주변 율동공원을 매일 한시간씩 산책합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3년 전남 벌교 출생 ▲62년 서울 보성고등학교 졸업 ▲66년 동국대 국문학과 졸업 ▲70년 현대문학 ‘누명’으로 데뷔 ▲73년 월간문학 편집장 ▲75년 소설문예 발행인 ▲77년 민예사 대표 ▲83년 태백산맥 집필 ▲86년 태백산맥 전10권 발간 ▲94년 아리랑 전12권 발간 ▲2001년 한강 전10권 발간 ▲이밖에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2003년), 조정래 문학전집 전9권,‘시간의 그늘’ 등 문학지에 소설 50여편 발표. ■ 상훈 제27회 현대문학상(유형의 땅), 대한민국문학상(인간의 문), 단재문학상(태백산맥), 노신문학상(아리랑). 제7회 만해대상 등
  • 철도公 유전사업 사기당한 듯

    철도公 유전사업 사기당한 듯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추진을 놓고 각종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기설(?)’까지 제기돼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일 한국철도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3일 이뤄진 한국크루드오일(KCO)과 사할린 유전 개발권을 가진 페트로사의 지분 97.5%를 소유하고 있는 니미르페트로사와의 주식인수 계약은 한국철도교통진흥재단이 아닌 K씨 등에 의해 이뤄졌다. 따라서 재단측은 정확한 계약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실무진에서는 사할린 유전 및 상대자에 대한 실사 후 계약금 지급을 건의했으나 계약조건이 (계약금)지급후 실사를 통한 조정으로 돼 있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K씨 등은 계약을 따내기 위해 철도청의 보증(?)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2차례 관계자 회의도 있었다.8월 모임에서는 유전사업 진출 여부가 결정됐고, 계약이 이뤄진 후 우리은행이 참여한 회의에서는 대출 및 계약금 지급 문제가 집중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리은행은 한국크루드오일과 교통진흥재단측의 신용성 및 상환능력 등을 들어 대출에 부정적이었다는 사실과 달리 사업주선자의 신용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교통진흥재단은 60%에 달하던 이들 민간사업자의 주식을 인수하면서 철도청이 계약금(620만달러) 대출에 간접 보증을 서는 모양새가 됐다. 우리은행은 잔금(5580만달러)에 대해서도 철도청의 보증을 요구했다는 귀띔이다. 재단측은 정상적인 사업 진행시 정유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해상 개발권은 국내 기업 등에 매각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철도공사는 “원유를 생산중인 육상유전에 대해 2012년까지 라이선스(연간 20만t 채굴, 가능 매장량 400만t)를 획득하고 육상 및 해상유전의 탐사, 개발권을 받는 인수·합병(M&A)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추정매장량 등의 자료 역시 페트로사의 보고서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철도공사가 인정했듯 계약금 지급후 이뤄진 실사과정에서야 러시아측의 재무상황 부실을 확인한 사실로도 입증되고 있다. 나아가 러시아의 자원정책이 한달 만에 급변하고, 여러 정보망을 가동하고 있는 정유업체가 그런 사실을 몰랐겠느냐는 점도 의문이다. 러시아측이 잔금지급일(11월15일)을 4일 앞둔 11일 중앙정부의 승인 불가를 통보한 부분도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 관계자는 “‘로또’로 비교되는 유전사업은 1㎞를 시추하는 데 드는 비용이 100억원에 달하고 성공률도 10% 미만”이라며 “당시 정유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페트로사가 4개 지역의 개발권을 확보하고 있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간 3800억원에 달하는 철도의 유류대금과 치솟는 유가를 감안, 수익창출에 대한 장밋빛(?) 환상도 컸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철도의 주수입원은 운송수입이지만 이를 통한 수익 창출은커녕 인건비 충당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부대사업이 ‘돌파구’가 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오는 2010년까지 4조원의 부대수입을 올리겠다는 계획대로라면 1년에 1조원을 벌어야 한다. 자체 파악한 데이터는 물론 전담조직조차 없는 상황에서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된 것을 볼 때 철도공사가 사기를 당했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마네현 독도조례 통과 日중앙정부 지원했었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통과 배후에 일본 중앙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을 증명할 자료가 발견됐다. MBC ‘PD수첩’은 29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日네오콘의 행동개시, 독도를 탈환하라!(가제)’편을 통해 취재한 자료를 공개한다. 제작진은 25일 “고이즈미 총리의 비서실장격인 호소다 관방장관과 아오키 미키오 참의원 의장 등이 대거 참석해 2003년 11월에 열린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북방영토 반환을 요구하는 대회’의 비디오 자료를 단독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무성을 대표해 준코 당시 외무대신이 보냈고, 아시아대양주국 북방아시아 전문관이 대독한 축사에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이나 국제법상으로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이며, 외무부는 참석하신 분들과 긴밀히 연계해 여론을 고양시키는 등 지원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서 “이는 중앙정부와 시마네현이 긴밀히 연계해 독도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다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행사가 열린 지 넉 달 뒤 현 의회가 독도 조례를 요구했고,1년 후 조례가 통과되기까지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는 것. 특히 호소다 관방장관은 조례제정을 주도한 시마네현 의원 호소다 의원의 조카로, 중앙정부와 시마네현 의회와의 관련성은 부인할래야 부인할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명박 시장 홈페이지 글 전문

    ●행정수도에 관해 저 이명박이 말씀드립니다. -수도분할을 중지하고 통일을 대비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인터넷에 띄우신 “행정수도 건설을 결심하게 된 사연”은 잘 읽어보았습니다.그 글에서 “행정수도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도 꿈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그렇습니다.저 이명박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저의 꿈은 통일수도입니다.대통령께서는 ‘분할된 수도’를 꿈꾸고 계시지만,저는 ‘통합 된 수도’를 꿈꾸고 있습니다. 충청권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온나라가 함께 잘사는 나라,남한과 북한이 하나 되고 함께 잘사는 나라,남북한 7천만 겨레가 합의하는 통일수도를 꿈꾸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개혁과 국가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것에는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하지만 수도분할은 아닙니다.개혁도 아니고,균형발전도 아닙니다. 사실 수도이전 논의는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으로 나온 것이어서,저는 선거가 끝나면 당연히 국민의 의사를 물어 재고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통령께서는 ‘수도이전 공약으로 재미 좀 봤다.’,‘한나라당에서도 재미좀 보라.’,‘정권의 명운을 건다.’,‘지배세력 교체를 위해 천도해야 한다.’,‘수도이전에 반대하는 것은 정권 흔들기다.’라고 말씀하시는 등 국가대사를 극단적으로 정치쟁점화하는 것을 보고,국가의 중대사인 수도이전을 오직 정치적 계산에서 추진한 것이지,국가균형발전이나 수도발전을 위해 오래전부터 심각하게 고민하여 추진한 것이 아님이 명백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신행정수도 예정지를 발표하고 후속 조치를 일사천리로 진행시켰습니다.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한 예가 없다고 역사는 가르치고 있습니다.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했던 수도이전은 지난해 대다수 국민의 반대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결국 무산되었습니다.저는 그때 국민과 함께 ‘국력낭비를 막았다.’면서 안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도이전이 수도분할의 망령으로 되살아나 또다시 정치에 남용되고 있고,국민을 괴롭히고 있습니다.수도이전보다 더 나쁜 수도분할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성난 민심을 의식하여 “수도권 후속대책”을 쏟아내고 있고,국무총리는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를 만들어 수도분할을 기정사실로 몰아가고 있습니다.수도분할로 충청권 주민을 현혹하더니,이제는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주민을 현혹하려 하고 있습니다.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수도분할은 수도이전보다 더 나쁩니다. 제17대 국회는 2005년 3월 2일 수도를 분할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대통령과 6부는 서울에 남고,국무총리와 12부4처는 충청남도 연기·공주로 이전한다고 합니다.대통령은 3월 18일 이 법률을 공포했습니다.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수도를,그것도 행정부를 갈라 나누어 놓은 예는 없습니다.수도분할은 국정운영의 비효율과 국력 낭비,그리고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 명백합니다. 요즘은 치열한 국제경쟁 시대입니다.국정운영의 효율은 국가경쟁력의 기초입니다.대통령과 국무총리,장관들이 서로 120km나 떨어진 장소에서 근무해서는 국정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원만한 부처간 협의도,신속한 위기관리도 어려워집니다.수도분할은 국가정체성과 통치의 근본을 쪼개는 것으로서,수도이전보다 더 나쁩니다. 수도이전과 수도분할에 정략적으로 담합한 정치권은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제16대 국회는 2003년 12월 ‘신행정수도건설을위한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그때 저는 이 법률의 통과를 막기 위해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국민과 함께 사방으로 뛰어 다녔으나,여·야 정치권은 저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다행하게도 우리의 입헌민주주의는 살아있었습니다.헌법재판소가 2004년 10월 21일 수도이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으로써,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대의민주주의의 타락에 경종을 울리는 역사적 순간이었고,대한민국 헌정사에 한 획을 긋는 잊지 못할 사건이었습니다. 그때 한나라당은 위헌 결정을 환영하면서,수도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였습니다.그러나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들이 또다시 수도분할에 동조했습니다.수도를 두 동강내는 결정에 동조했던 정치권은 역사에 공동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중앙정부는 서울시와 단 한번의 사전·사후협의 없이 수도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수도이전은 건국 이후 최대의 국책사업입니다.그런데도 중앙정부는 사전에도,사후에도 서울특별시장의 의견을 구하거나,협의를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작은 프로젝트의 경우에도,이해당사자나 전문가와 오랜 기간 기술적·경제적으로 치밀한 사전 검토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합니다.이것은 최소한의 예의이며,필수적인 절차입니다.수도이전은 작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가 대사입니다.그럼에도 정부에서는 이러한 최소한의 예의와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정치적 담합으로 수도분할을 기정사실화 해놓고,“후속대책을 마련한다.”는 빌미로 사후적으로 지방정부를 불러 무조건 따르라고 요구하는 것은 ‘참여민주주의’가 아닙니다.민주주의가 아니라 권위주의의 부활이며,참여를 가장하여 지방자치를 억누르는 ‘참여권위주의’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지방자치의 헌법정신을 존중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해야 합니다.시대에 역행하는 ‘권위주의’ 방식의 모양 갖추기에는 결코 승복할 수 없습니다. 수도분할 반대는 수도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제가 수도분할에 반대하는 것은 수도권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반대가 아닙니다.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국가균형발전은 충청권으로의 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로 이룰 수 없습니다.만일 제가 충청권 시·도지사였을지라도,수도이전의 문제점을 똑같이 지적했을 것입니다. 수도이전 문제는 통일을 대비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정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믿음입니다. ●해양수산부 이전 반대 이유는 지금도 타당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해양수산부장관 재직 시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지금 보아도 아주 잘하신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는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가면 서울에 따로 사무소를 두어야 하고,장관은 거의 서울에 있어야 한다.”,“장·차관이 매주 국무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국회에도 출석해야 하는데,서울에서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지방으로 이전하면 결재 등 업무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처이전보다는 실질적인 업무와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참으로 올바른 지적이며,지금도 타당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나,지금이나 사정이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그런데도 대통령께서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정부의 “수도권 후속대책”은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내놓은 “수도권 후속대책”은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서울시가 이미 계획했거나 추진하는 사업을 자신들이 새롭게 수립한 것인 양 발표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아무런 사전상의도 없이 서울시의 정책을 복사하여 발표한 것은 명백한 표절입니다. 중앙정부의 뚜렷한 역할이나 예산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여당에서는 “서울시 청사를 광화문네거리에 대형 건물로 짓겠다.”고 하고,정부에서는 “대학로 발전방안”까지 발표했습니다. 대학로를 꾸미는 일은 기초자치단체인 종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고유 업무이며,“청계천 역사문화벨트 조성”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역점사업입니다.그런데도 이러한 사업들을 마치 중앙정부가 마련하고 주도하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어이가 없는 일이며,그간 준비가 안 되어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에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촉구합니다. 정부·여당은 수도분할로 텅 비게 될 정부청사에 “벤처단지 조성”과 “초고층 업무빌딩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수도권과밀 해소를 위해 수도분할을 한다면서,그 후속대책으로는 오히려 수도권과밀을 부추긴다면,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입니다.정부부처가 떠난 자리에 기업을 유치하겠다면,처음부터 연기·공주에 유치하는 게 훨씬 더 낫습니다. 수도이전과 수도분할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과밀 해소’를 이유로 추진되어 왔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저의와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선거 때마다 이용하려는 정치책략임을 모든 국민이 알게 되었습니다.그래서 국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심 쓰듯이 “후속대책”을 급조하고 남발하는 것은 잘못된 수도분할을 더욱 잘못되게 하는 일이며,충청권과 수도권,나아가 국민을 두 번 속이는 일입니다.국민을 두려워한다면,국가균형발전을 원한다면,이제는 진정으로 지방을 도와주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수도분할과 “수도권 후속대책”은 바른 길(正道)이 아닙니다.국민의 행복보다 정파의 이익을 앞세우는 그릇된 길(邪道)입니다.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통일한국과 7천만 겨레의 앞날을 걱정하는 바른 길로 돌아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길로 가기를 호소합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진정한 지방분권과 재정지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참여정부가 진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려고 한다면,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있는 권한과 재원을 과감히 지방으로 이양해야 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서울집중을 막기 위해 백약을 다 썼으나 무효였다고 하고 그래서 수도이전을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실은 백약 중 가장 효험이 있을 약은 제쳐두고 있었습니다.그것은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원을 지방에 나누어 넘겨주는 일,즉 진정한 ‘분권’입니다. 중앙집권의 낡은 틀을 그대로 둔 채,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을 한다고 해서 지방이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균형발전의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지방에 실질적인 결정 권한과 재원을 주면,지방정부는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을 이뤄 나갈 능력이 있습니다.세원이 많은 곳에서 세금을 더 거두어,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수도분할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의 일부를 지방에 지원해야 합니다.그러면 지역별로 특색에 맞는 발전을 이루어 지역균형발전은 빨라질 것입니다. 정부가 중앙행정기관을 인위적으로 강제 배분하는 방식은 구시대적 발상이며,지방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서울의 과밀은 해소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가 표방하는 수도이전 또는 수도분할의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 과밀 해소 및 국가균형발전입니다.수도이전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경제·산업·교육의 기능을 분산시키고,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세계화와 개방화의 시대입니다.수도권의 기능을 억제한다고 해서,이것이 곧 비수도권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왜냐하면 자본과 시설,사람이 외국으로 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지난날 수도권정책이 수없이 반복되었어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시대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수도권 집중을 인위적으로 억제해서 그 반사이익이 상해,동경 등 다른 경쟁도시의 몫으로 돌아간다면,그것은 오히려 서울과 지방을 공멸시키고 국가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하겠습니다.수도권 집중을 억제해도 비수도권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비수도권의 발전은 그 지역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수도분할의 이유를 들면서 국가균형발전보다 수도권 과밀을 걱정하셨는데,이것은 인식의 차이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현재 수도권은 과밀화 진행 단계를 지났습니다.서울의 인구는 줄고 있고,서울의 교통,환경,주거 여건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1970∼80년대에는 인구과밀을 걱정했으나,1990∼2000년대에는 인구의 과소를 걱정할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실제로 구체적인 성과를 착실히 이뤄가고 있습니다.서울에 세계의 첨단기업이 모여들고 있는 것은 그 증거입니다. ●공장의 위치보다 일자리 창출이 더 중요합니다. 정부는 지금 수도권규제완화를 거론하고 있습니다.그렇습니다.일부 규제는 필요하겠지만,수도권의 경쟁력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야 할 것입니다.그간 서울시는 수차례에 걸쳐 지나친 수도권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으나,반영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요즘은 세계화 시대입니다.세계 각국이 자본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수도권에 공장을 짓지 못하게 하면,지방으로 가는 게 아니라 외국으로 나갑니다. 공장의 위치가 수도권에 있느냐,지방에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일자리 창출이 중요하고,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수도이전과 수도권규제 완화는 흥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수도이전과 수도권규제 완화는 별개의 사안입니다.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참여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전제로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대통령께서는 “행정수도이전 정책과 수도권규제 개선은 수도권과 지방의 정치적 빅딜로서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주장하셨습니다. 이는 수도이전과 수도권규제 완화를 “맞교환하자.”는 주장인데,목적과 수단을 혼동하는 근본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수도이전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대사로서,수도권규제 완화와는 그 성격과 비중이 다릅니다. 수도이전을 합리화하기 위해 수도권의 규제 완화가 가능하다는 것은,마치 ‘정치적 흥정’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수도이전을 해도,지금의 수도권에 대한 규제가 합리적이라면 그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해야 옳을 것입니다.마찬가지로 수도이전을 하지 않더라도,수도권 규제가 합리적이지 않으면 이를 철폐해야 할 것입니다. 그간 서울시가 수도권규제 완화와 수도권발전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지만,중앙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수도분할에 대한 수도권주민의 분노가 들끓자,이를 달래려는 ‘사탕발림’ 식으로 수도권발전을 거론하고 있습니다.국가경영에는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시류에 따라,정치 분위기에 따라 오락가락해서는 안 됩니다.중앙정부가 진정으로 수도권발전을 원한다면,서울시가 꾸준히 건의해 온 방안을 검토하기를 바랍니다. ●서울은 지방이 아니라 세계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동북아중심국가’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서울의 경쟁력은 필수입니다.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대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주변 강대국의 주요 도시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동경,북경,상해,싱가포르 등 경쟁도시들과 한판 승부를 벌어야 하고,이겨야 합니다.그래야 대한민국의 국력이 커질 것입니다.그런데 멀쩡한 수도를 두 동강낸다면,서울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일본 도쿄도 수도이전을 추진했던 적이 있습니다.오랜 세월 검토하다가,지난 2003년에 수도이전 논의를 중단했습니다.오히려 도쿄의 도시경쟁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2002년 7월 “수도권·기성시가지의 공업 및 제한에 관한 법률”을 폐지하여 동경의 경쟁력이 곧 일본의 국가경쟁력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럽의 국가들도 20세기에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분산정책을 취했습니다.하지만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대도시의 경쟁력을 육성하는 새로운 국가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런던,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베를린,그리고 브뤼셀 등 유럽 각국의 수도들은 유럽연합(EU)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강력한 집중전략을 다시 펴고 있습니다. ‘수도이전이 국가균형발전과 무관하다’는 사실은 대통령께서도 잘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서울은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지방도시와 경쟁하지 않습니다.동북아시아의 주도권을 놓고,도쿄,상하이,베이징,홍콩,싱가포르 등 대도시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경쟁에서 서울이 이겨야 중앙정부가 표방하는 ‘동북아중심국가’도 성공할 것입니다. ●서울과 지방은 상호보완 속에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국가균형발전은 획일적인 형평성을 지향하는 ‘하향평준화’가 아닙니다.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향일류화’가 되어야 합니다.그러자면,수도권과 지방이 상호보완을 이루어,나라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정부는 서울과 지방을 분열시키지 않아야 합니다.서울과 지방은 서로 돕는 보완관계에 있습니다.예를 들어,전라남도의 관광단지가 발전하면 서울의 시민들이 가서 보고,지방의 무공해 농산물은 수도권시민이 이를 소비합니다. 수도를 약화시켜 다른 지방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은 성공한 예가 없습니다.수도를 여러 개 만들어서는 안 되며,서울·대구·광주는 각자 특색 있게 발전시켜 상호보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해야 합니다. ●수도이전에 쓸 재정이 있다면 통일비용으로 아껴 두어야 합니다. 수도이전은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의 염원과 통일한국의 장래를 염두에 두고 구상되어야 합니다. 북한은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고,경제난이 겹쳐 체제가 내구력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이러한 정세를 감안할 때,통일이 언제 실현될 지는 누구도 단정할 수 없습니다.그러나,정부가 수도를 분할하여,새로운 행정도시를 완성하는 시기 이전에 통일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도를 온전히 지키는 일은 “통일 다음으로 중요한 이 시대의 애국과제”라고 생각합니다.그 이유는 수도가 국정수행의 중심이자,국가정통성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통일한국과 7천만 겨레,그리고 후손들의 행복을 생각한다면,수도를 두 동강내서는 안 됩니다. 국가경영에는 우선순위가 있습니다.수도분할은 시급하지 않습니다.지금은 수도분할이 아니라,민족통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에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됩니다.남·북한이 통일 후 공동 번영을 이루려면 엄청난 규모의 재정이 필요할 것인데,이렇게 한가하게 국력을 낭비할 때가 아닙니다.수도분할에 사용할 재정이 있다면,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재원으로 아껴 두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100만 명에 이르는 젊은 실업자가 있습니다.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젊은이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입니다.수도이전에 쓸 돈이 있다면,차라리 그 비용으로 1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더 현명합니다. ●국익을 위해 결심을 바꾸는 것은 지도자의 진정한 용기입니다. 국가지도자는 결심을 하고 집행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때로는 결정을 취소하고 결심을 바꾸는 용기도 필요합니다.개인적인 차원의 명분보다 국가의 명운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노 대통령께서 지도자로 높이 평가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70년대 말에 추진했던 ‘행정수도이전계획’은 수도의 영구이전이 아닌 임시 행정수도로의 이전계획이었습니다. 이는 당시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미군 철수를 언급하여 한미관계가 어려워지고 안보불안이 커진 상황에서,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 밖으로 벗어나기 위한 국가안보상의 필요에서 추진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현재는 그 때와 모든 국내외 상황과 여건이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동서냉전 시대가 가고 남·북 긴장이 완화되었으며,이제 세계는 경제적으로 국경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북한의 기습공격을 대비해야 했던 30년 전에는 수도이전이 논의될 만 했을지라도,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 세계와의 경쟁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6년에 ‘제6회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가,경제여력이 없다는 이유로,그리고 소요 재원을 국가적으로 더 시급했던 산업발전에 쓰기 위해 이를 반납했던 적이 있습니다. 행정중심도시는 어차피 성공하지 못할 일입니다.저는 젊어서부터 열사의 나라 중동에서부터 동토의 시베리아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일해 왔습니다.그러나,세계 어느 곳에서도 수도를 분할한 사례를 본적이 없고,브라질·호주·말레이지아 등 수도이전을 추진했던 나라의 경우에도 수도이전에 성공한 사례를 본적이 없습니다.결국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분할도 국력낭비로 이어질 것이 명백합니다.사정이 이런데도 꼭 해야겠다고 고집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습니다. 국가지도자는 단순히 정책을 수립했다는 사실만으로 평가받는 것은 아닙니다.때로는 국익을 위해 기존의 정책을 바꾸거나 포기하는 지도자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자신보다 나라를 먼저 걱정하는 혜안과 용기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결단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대통령께서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수도분할을 재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만약 생각을 바꾸신다면,우리국민들은 은퇴 후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할 것이라 믿습니다. 2005년 3월 24일 서울특별시장 이명박
  • [부동산플러스] 조치원에 푸르지오 286가구

    대우건설이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 조치원읍 죽림동에 푸르지오 아파트 286가구를 분양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배후주거지역에 들어선다.33평형 172가구,40평형 114가구.2007년 5월 입주 예정. 맨 꼭대기 층에는 경사천장,1층에는 전면 정원을 갖췄다.(041)863-1800
  • [결혼이야기]노우신(27·한국전력공사 동서울전력소) 김대희(28·CJ미디어 홍보팀)

    [결혼이야기]노우신(27·한국전력공사 동서울전력소) 김대희(28·CJ미디어 홍보팀)

    잘못된 만남! 1996년 3월23일. 대학생이 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그 때, 엉망으로 끝난 첫번째 미팅의 영향으로 기대없이 티 하나만 걸치고 ‘뚱한’ 얼굴로 두번째 미팅에 나갔다. 내 눈에 띈 것은 하얀 얼굴에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노우신군. 나이도 한 살 어리고 주선자라는 이유로 포기했다. 그날 정해진 파트너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파트너와 나는 일년간 연인으로 지냈다. 주선자끼리도 통해 그는 나의 친구와 사귀었다. 마음은 쓰렸지만 우리 넷은 대학 1년내내 함께 어울렸다. 1학년 가을 어두운 그림자가 찾아왔다. 한 커플은 여자의 배신으로, 다른 한 커플은 남자의 입대로 아파했다. 그럼에도 우리 넷은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만났다. 남자가 존재하지 않는 여대 생활에서 그들은 나에게 좋은 오빠와 동생이었다. 특히 우신이는 나에게 웃음을 주는 진짜 귀여운 동생이었다. 2003년 9월. 나의 예전 파트너가 전화를 했다. 우신이가 몹시 아파 휴학했다는 것이다. 나의 친구와 깨진 뒤에도 수차례 휴학을 했던 우신이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많이 아프다는 것이다. 먼저 연락해 안부를 묻자 몸이 많이 좋아졌는지 12월쯤에 영화를 보여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잊지 않고 12월에 연락해 함께 영화를 보았고 그 뒤로도 자주 영화를 보았다. 만나면 만날수록 재미있고 즐거워 나는 잠시 우신이가 남자 친구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어느덧 2004년 1월. 우신이로부터 엄청난 내용이 담긴 메일을 받았다.‘좋아한다는!’ ‘사귀고 싶다는!’ 내용이다. 안된다고 거절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엔 그가 “우리∼ 결혼해요!”라고 했다. 사귀기는 했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가 나의 대답이었다. 나의 어머니와 우신이가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예전부터 우신이를 아시던 어머니는 사귄다는 말에 매우 기뻐하셨고, 사귄 지 9개월이 넘어서자 언제 결혼할 거냐며 종용하셨다. 그리고 작년 10월 어느날, 우리 집 현관 엘리베이터 앞에서 우신이와 마주친 나의 어머니는 1시간 30분간 우신이와 나에게 결혼을 설득했다. 결혼을 하고 싶어하던 우신이는 너무 좋아했고 그 후 모든 것은 일사천리로 끝이 나 오는 5월7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 준비기간에 한번도 싸우지 않고, 언제나 아껴 주고, 웃겨 주고, 존중해 준 나의 예비 신랑 우신이에게 앞으로 끊임없이 웃고 살자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우린 천생연분이 맞다고 살짝쿵 오늘 말해 줄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호칭도 바꿔 우신이, 우띠니가 아니라 조금은 징글징글한 자기, 남편으로 바꿀 예정이다. 우리 많이 많이 닭살 커플되자∼!!! 좋아? 좋아?
  • 與 당권주자들 부산토론회

    21일 부산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 토론회는 지역주의 극복 및 지역발전을 화두로 토론이 이뤄졌으나, 여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문희상 후보가 교통사고로 토론회에 불참하는 통에 다소 맥빠진 분위기였다. 부산·경남(PK) 대표주자인 김두관 후보는 “유력 후보도 빠진 데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으니….”라며 문 후보의 불참을 아쉬워했다. 문희상 후보측은 토론회 직전 김재홍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회복해 선거운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8명의 후보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개최 및 부산·경남·울산의 발전공약을 빠뜨리지 않았다. 송영길 후보는 “부산에 경제특구, 울산에는 오토밸리 등으로 특화시켜나가야 한다.”고 약속했다. 장영달 후보는 “부산은 동북아물류중심도시·비즈니스 중심도시, 울산은 기업도시, 경남은 동북아의 산업중심도시로 사천·김해 등을 산업중심기지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명숙 후보도 “울산은 기업도시, 경남은 제조업을 지식산업과 연계해서, 부산은 물류·관광 중심으로 하는 산업벨트를 만들어 상승효과를 기대하자.”고 강조했다. 부산·경남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생물학적 고향인 점을 감안해 자신과의 친밀한 관계,16대 대통령 선거동안의 일화를 경쟁적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후보들은 토론회가 끝난 뒤 동아대 병원에 입원한 문희상 후보를 찾아가 위로하고 제주도로 떠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한·일 우정의 시대 끝나는가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은 정신적 침략행위다. 독도를 1905년 일개 현의 고시로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더니 100년만에 또다시 망동을 부리고 있다. 부산시가 대마도를 한국 영토라고 고시한 뒤 ‘대마도의 날’을 제정하면 일본 국민의 기분이 어떻겠는가. 우리는 시마네현의 도발이 극우파 책동을 넘어, 일본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의 합작품이라고 본다. 이는 인접국과 관계를 뒤흔드는 외교 사건이다.“지방정부가 하는 일이니 간여하기 어렵다.”는 변명은 말이 안 된다. 시마네현이 독립국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지난달 23일 조례안 상정 뒤 일사천리 통과 과정은 한국과의 우호·선린을 완전히 무시하는 모양새였다. 현 시점에서 최선은 시마네현 의회가 스스로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폐기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을 때 발생하는 모든 불행한 사태는 일본측이 책임져야 한다. 일본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한·일 우정의 해’로 선포된 올해가 ‘수교 후 최악의 해’로 기록될 것이 틀림없다. 당장의 실익이 없는 독도 논란 가열과 그로 인해 일본이 입게 될 정치·외교적 타격을 잘 따져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 한국 정부는 뜨거운 가슴과 냉정한 머리로 대처해야 한다. 먼저 일본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엄청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부각시키려는 이면에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ICJ회부는 당사국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무력충돌까지 우려되는 극한상황에 이르면 유엔 안보리가 개입해 ICJ중재를 권고한다. 일본을 추궁하되 유엔이 나설 정도의 긴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핵·국가경제를 고려할 때도 그렇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이 아파하는 구체적 대응책이 나와야 하고, 중·장기 국제선전전에 대비해야 한다. 독도여행 제한철폐 등 영유권 강화 조치는 옳다. 주변 영해와 접속수역 단속을 강화해 독도조례안을 제정하니까 어로에 더 불편하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일본이 항의하면 자업자득이라고 일축하면 된다. 곧 발표될 ‘대일(對日) 독트린’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넘보고, 과거사를 왜곡하면 할수록 손해를 볼 것이란 메시지를 분명히 담아야 한다.
  • [日 독도주권 침해] 찬반토론 없이 “탕…탕…탕…통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가결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현의회 의장이 16일 오전 조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자 기립을 요청하자 출석의원 36명 가운데 33명이 일어났다.2명의 민주당 의원은 일어나지 않았고, 공산당 소속 의원은 기권하기 위해서 퇴장했다. 기립표결 뒤 의장은 “탕! 탕! 탕!,‘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가결합니다.”라고 선포했다. 순간 방청객의 절반 정도인 우익단체 회원 30여명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시마네현 의회 만세” “일본 영토 다케시마 탈환”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런 구호가 적힌 유인물도 방청석에 뿌렸다. 이들은 곧바로 의회 경비들에게 저지당해 쫓겨났으나 의회 밖에서는 우익단체의 선전차량이 틀어대는 구호와 노랫소리로 의회 청사 안팎은 소란했다. 물론 일반 시민들은 조례안 가결에 별 관심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조례안 가결 일사천리 이토하라 도쿠야스 현 의회 총무위원장이 조례안 제정에 관한 경과보고를 통해 “다케시마의 영토확립 문제에 대한 현민과 국민의 이해를 높여 영토확립을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싶다.”고 밝힌 후 안건 심의나 토론 없이 곧장 표결에 들어갔다.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고무로 도시아키 의원은 본의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에서 양국의 평화·우호를 위해 현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줄곧 지적해 왔다.”면서 “다케시마를 둘러싼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 100여명 몰려 북새통 당초 현 의회측은 조례안을 놓고 토론 과정을 거친다는 구상이었으나, 한국 취재진이 대거 몰려들자 보도 후의 파장을 염려해 취소했다고 현의회 관계자들이 귀띔했다. 마쓰에 시내에 있는 의회 청사 주변에는 본회의 시작 3시간여 전부터 한국과 일본의 취재진 100여명이 몰렸다. 일본 공영 NHK를 비롯한 지방 TV방송은 중계차량을 연결, 생중계에 나섰으며 신문들도 인근 지사로부터 인력을 충원받아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조례 제정 저지차 현지에 온 ‘대한민국 독도향우회’ 최재익 회장과 최학민 부회장은 아침 일찍 현 의회를 찾아 의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10시부터 본회의가 있어 곤란하다. 본회의 후에 다시 오라.”며 거절당하자 의회 현관 앞에서 ‘다케시마의 날 철회’ ‘역사왜곡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시위를 벌였다. 최재익 회장은 오전 8시50분쯤 혈서를 쓰려는 듯 문구용 칼을 꺼내 손 부위로 가져가다 경비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일본 경찰 당국은 현 청사와 의회 안팎에 200여명의 정·사복 경찰을 배치하고 금속탐지기를 설치, 출입자를 일일이 점검했다. taein@seoul.co.kr ■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전문 1조 현민(縣民), 시정촌(市町村) 및 현이 일체가 돼 다케시마의 영토권 조기확립을 목표로 하는 운동을 추진, 다케시마 문제에 대한 국민여론을 계발하기 위해 다케시마의 날을 정한다. 2조 다케시마의 날은 2월22일로 한다. 3조 현은 다케시마의 날 취지에 어울리는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 [이집이 맛있대] 대전 만년동 ‘불이아’

    [이집이 맛있대] 대전 만년동 ‘불이아’

    중국음식 하면 으레 자장면과 짬뽕 등을 떠올린다. 대전 서구 만년동 중국음식점 ‘불이아’(弗二我)에는 이런 음식이 없다. 대신 훠궈(火鍋) 등이 있어 중국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훠궈는 사천 요리로 샤부샤부를 일컫는다. 육수에는 백탕과 홍탕이 있다. 백탕은 사골에 닭을 고은 물을 섞어 만들었다. 홍탕은 사골에 계피 등 20여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 뒤 유채기름과 청양고춧가루 등을 넣어 색깔이 붉다. 이들 육수를 끓인 뒤 야채와 소고기를 데쳐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다. 호주·뉴질랜드산 양고기도 함께 나와 익숙하지 않지만 새로운 맛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소스는 땅콩가루와 참깨가루 등을 섞어 만들어 고소하다. 간장이나 마늘 등 다른 소스들도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야채, 고기를 홍탕에 넣어 데치면 느끼할 수도 있다. 유채기름 때문이다. 무척 매콤해 우리 입맛에 맞지 않을 수가 있다. 하지만 백탕은 국물이 시원해 아이들도 거부감은 없을 듯하다. 야채와 고기를 다 먹으면 국물에 면이나 라면을 넣어 먹는데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뒤끝도 개운하다. 훠궈는 1인분에 1만 5000원. 육고기가 싫으면 새우, 참소라, 가리비, 홍합 등이 섞여 나오는 해물 훠궈를 시키거나 한 접시에 8000원 하는 해물을 육고기에 추가해 먹을 수도 있다.‘정식’이라 불리는 이 요리를 시키면 배추, 쑥갓, 시금치 등 채소와 새송이, 팽이버섯 등 버섯류가 맘껏 제공된다. 샤부샤부를 먹는 중간에 두부·만두·햄 등을 넣어 먹으면 별미이고, 이것들은 또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주인은 문정현 신부의 여동생인 문옥면씨. 지난 2002년 말 오픈했다. 불이아는 ‘둘도 없는 우리’라는 뜻이다. 홍탕과 백탕이 부담스러우면 각종 채소를 삶아 우려내 만든 ‘징기스칸탕’을 육수로 쓰면 맛이 더욱 개운해진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억원짜리 蘭 ‘황비’

    난 전문배양가 김민식(47·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 247의15)씨가 한촉에 1억원을 호가하는 세계적 희귀종 춘란 황화색설화(등록명 黃妃)와 함께 등록증을 펼쳐보이고 있다. 황비는 17일부터 21일까지 전주대에서 열리는 전주세계난산업박람회에서 전시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주영복 전 국방장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국방장관을 지내고, 제5공화국때 내무장관을 역임한 주영복 예비역 공군 대장이 14일 오전 별세했다.78세. 경남 함안 출생으로 1944년 일본 다치아라이(太刀洗) 육군비행학교,1950년 4월 공군사관학교(소집 2기생)를 졸업한 뒤 한국전쟁에도 참가했다. 5·18 하루 전 신군부에 협조해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소집, 진압군의 자위권 발동을 결정, 발표했다. 이로 인해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4월 법원으로부터 반란·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으로 7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박봉자 여사와 차남 용식(43·미 존스홉킨스대 조교수), 장녀 금순(53)씨 등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영결식은 17일 오전 10시 빈소에서 공군장으로 거행된다.(02)810-6040∼1 ●김경원(전 주미대사, 고려대 석좌교수)경석(전 서울내과 병원장)씨 모친상 14일 서울 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2 ●이장희(미국 거주·스포츠서울USA 발행인 겸 회장)경애(일본 거주)씨 부친상 1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2)590-2660 ●하영식(광양산업 사장)영구(한국씨티은행장)영채(사업)영선(코스프 상무)씨 부친상 김홍석·김영배(공무원)이종안(사학연금 상무)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30분 (02)3410-6909 ●정윤정(한국산업은행 자금결제실장)윤성(아세아시멘트 직원)윤권(엘케이테크넷 전무이사)씨 모친상 박수화(성신여대 교수)씨 시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황호수(인천일보사 사장)씨 모친상 14일 인하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32)890-3199 ●권홍택(영흥상사 대표)호택(경인교역 〃)씨 부친상 김영식(사업)임성현(그린코퍼레이션 대표)씨 빙부상 경명완(서울산업대 직원)씨 시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66 ●이한국(CJ 회장실 전략지원팀장)신종화(시립인천전문대 교수)박준성(사업)씨 빙부상 13일 인하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32)890-3191 ●김상철(한화투신운용 고문)씨 빙부상 11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31)384-2465 ●황인규(일신건영 재무부장)씨 상배 14일 국립암센터, 발인 16일 오전 6시 (031)920-0303 ●김희정(부천북부고 교사)씨 부친상 김수용(청주시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씨 빙부상 13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16-519-2397 ●김선종(자영업)씨 모친상 박동진·전길택(자영업)이영진(한국기업평가 사장)씨 빙모상 14일 경남 사천시 선구동 41-57 자택, 발인 16일 오전 9시 (055)832-3119 ●이종렬(국방부연구개발관실 서기관)종탁(미아상사 이사)씨 형님상 김만태(대산자동차공업사 대표)씨 매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64 ●이민호(개인사업)씨 부친상 신종우(개인사업)김영환(개인사업)임재식(광주매일 사회부 기자)씨 빙부상 14일 전남 고흥군 점암면 화계리 신전마을 자택, 발인 16일 오전 8시 (061)833-4804
  • [마니아] 휴대전화의 놀라운 변신

    [마니아] 휴대전화의 놀라운 변신

    휴대전화의 변신이 놀랍다. 휴대전화로 음악도 듣고 사진도 찍고 이메일도 보낼 수 있는 기능적·기술적 진보를 말하는 게 아니다. 하얀색·은색이 대부분인 겉 색깔도 바꾸고, 획일적인 안테나 모양도 변화를 준다. 무미건조한 숫자 버튼(키패드)도 가만둘 수 없다. 휴대전화를 어떻게든 바꿔보려는 사람들이 휴대전화 튜닝카페인 ‘핸드폰개조-나만의 핸드폰 만들기(cafe.daum.net/onlyonephone)에 모였다.‘휴대전화 튜닝’이란 휴대전화를 모양부터 기능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변형하는 것이다. ●회원 21만명 육박 21만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이 카페는 창립 목적이자 주소이름이기도 한 ‘Only One Phone’의 앞글자와 복수의 의미인 ‘S’를 붙여 ‘OOPS’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카페의 대표 운영자인 강용희(36)씨는 “지난 2002년 2월 개설한 카페 회원수가 21만명까지 늘었다.”면서 “감탄사 ‘웁스!(Oops)’가 나올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카페의 회원 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개성을 담은 휴대전화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웁스’카페에는 휴대전화 색을 바꾸는 도색을 비롯, 전화버튼의 불빛을 화려하게 하는 키패드 튜닝, 전화가 오면 다양한 큐빅들이 반짝거리는 큐빅 라이팅 등 튜닝에 관한한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초창기에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변신시켜 보고자 하는 초보자들의 질문에 몇몇 마니아들이 대답해 주는 형식이었지만 이제 회원 수가 21만명에 이른 만큼 회원들이 쏟아내는 정보가 엄청나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웁스’는 지난 2003년 12월 ‘휴대폰 튜닝 길라잡이’(컬쳐코리아)란 단행본을 내기도 했다. ●다양한 튜닝 방법 “일단 휴대전화가 정교한 기계제품이다 보니 튜닝을 할 때는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전기적 지식도 있어야 하고 납땜 등은 필수죠.” 강용희씨는 직접 휴대전화 튜닝을 하려는 사람은 우선 색깔을 바꾸는 작업부터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른 작업은 휴대전화 분해가 필수이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하기에는 힘겹기 때문이다. 도색을 원하는 회원들은 게시판을 이용해 ‘도색 도사’들로부터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우선 카페에 있는 ‘도색폰 전시장’에서 선배들의 작품을 살펴본 뒤 어떤 방식으로 도색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단색으로 하거나, 그라데이션, 투톤 장식, 사진 장식 등 다양한 응용방법이 있다. 일단 어떤 방식으로 도색할 것인지 결정하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다. 도색에 필요한 재료부터 절차까지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어 설명해 주는 정보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강씨는 “튜닝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기술적인 작업이 아니라 휴대전화 주인이 마음을 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엔 쉽게 생각하지만 막상 비싼 휴대전화에 구멍을 뚫거나 분해하려고 하면 마음이 흔들리게 되거든요.”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튜닝 작업은 도색과 키패드 튜닝이다. 키패드 튜닝은 도색보다는 조금 어려운 작업이다. 휴대전화를 분해한 뒤 LED(발광다이오드)라는 일종의 전구를 부착해야 하기 때문이다.‘기초튜닝강좌’ 게시판에는 재료부터 명칭, 납땜하는 작업까지 키패드 색변경 과정이 친절하게 설명돼 있다. 이외에도 ‘웁스’에서는 휴대전화에 구멍을 뚫고 큐빅을 심어 예쁜 색깔의 불빛이 비쳐 나오게 하는 ‘큐빅 라이팅’, 벨 소리에 맞춰 LED가 리드미컬하게 깜박이는 ‘벨라이팅’,LED가 패턴에 맞춰 꺼졌다 켜지면서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릴레이’, 작은 벨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라우드’ 등 다채로운 튜닝 사례를 실감나는 사진과 동영상으로 구경할 수 있다. ●구형 휴대전화 활용에도 한몫 카페의 또 다른 운영자인 김동규(17·학생)군은 “휴대전화 튜닝은 구형 휴대전화를 더 멋지게 만들어서 오래쓰도록 하는 데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휴대전화가 급속도로 발전하기 때문에 1∼2년 만에 ‘구형’이 돼버리는 현실을 튜닝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는 새로운 디자인의 휴대전화가 나오면 구입하고 싶어지거든요. 구형은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드리고 말이죠. 하지만 튜닝을 하면 그럴 필요가 없어요.” 실제로 구형 휴대전화가 변기 모양으로 변신한 ‘변기폰’, 악어 모양으로 바뀐 ‘악어폰’, 레고 블록을 도배한 ‘레고폰’ 등으로 변신해 다시 활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웁스’는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다. 아무래도 온라인 활동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서울 등 각 지역별로 정기 모임을 결성해 서로 만나 고수들의 비법을 직접 듣는 것이다. 물론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이 10∼20명 정도로 온라인 회원 수에 비하면 많지 않지만 오프라인 모임에서 나오는 정보들은 꽤 ‘쏠쏠’하다. 몇몇 고수들은 휴대전화 튜닝을 사업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서울에도 강동구 천호동이나 서울대입구 등에 휴대전화 튜닝을 전문적으로 하는 가게가 생겼다. 이곳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단색 도색은 3만원부터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릴레이’는 5만∼6만원까지 가격을 정해 휴대전화 튜닝을 원하는 손님들을 맞고 있다. 강용희씨는 “초창기엔 튜닝한 제품에 대해서는 제조사에서 AS조차 해주지 않을 정도였지만, 점점 튜닝 인구가 늘어나면서 제조사의 인식도 과거보다 많이 나아진 편”이라면서 “개성이 강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휴대전화 튜닝이 점점 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키패드 튜닝절차 (1)휴대전화 나사 제거 일단 휴대전화를 분리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절차다. 휴대전화의 배터리를 뺀 후 뒷면 나사를 풀어준다. (2)케이스 분해 휴대전화 옆면의 가느다란 홈에 손톱이나 얇은 도구를 넣어 돌려가며 틈을 벌린다. 손톱은 휴대전화 튜닝 마니아들에겐 필수. (3)커넥터 분리 뒤케이스를 분리하면 휴대전화 메인보드가 보인다. 메인보드와 액정을 연결해 주는 커넥터가 있는데 조심해서 들어올려 분리한다. (4)메인보드 분리 반드시 커넥터를 먼저 분리한 후 메인보드를 케이스에서 분리해야 한다. (5)극성체크 메인보드에서 LED의 극성(+,-)을 테스터기로 체크해 준다. 메인보드 자체에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예외도 있다. (6)LED제거 LED를 제거한다. 여러가지 제거법이 있으나 칼을 이용해 중간을 절단한 후 인두로 깨진 LED 찌꺼기를 청소한다. (7)LED극성체크 교체할 LED의 극성도 체크한다. 사진과 같이 후면에 극성이 표시되어 있으나 이것 역시 테스터기로 다시 한번 하는 것이 좋다. (8)LED장착 메인보드의 극성과 LED자체 극성을 동일하게 맞춰 납땜한다. 메인보드에 인두기를 댈 때에는 너무 오래 대면 안 된다. (9)배터리로 LED결합여부 체크 메인보드 뒤 전원공급단자에 배터리를 이용해 전원을 켜 LED 납땜 상태를 확인한다. (10)결합은 분해의 역순 분해의 반대 순으로 결합하면 키패드 튜닝이 완성된다. ■ 도움말 강용희 대표
  • [혼다클래식] 나상욱 “마스터스 기다려”

    ‘기다려라, 마스터스.’ 미국프로골프(PGA)의 막내둥이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올해 첫 메이저 무대인 마스터스를 정조준했다. “올해는 마스터스에 서는 게 소원”이라는 나상욱이 꿈의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오는 28일 열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상금 랭킹을 10위 안에 끌어올려야 한다. 물론 그때까지 세계 랭킹 50위에 드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 81위로 가능성이 적다. 시즌 초반만 해도 마스터스 출전이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지만 그동안 7개 대회에서 준우승 2차례의 ‘돌풍 샷’으로 상금 80만 4105달러를 모았고, 상금 랭킹도 12위에 올랐다. 지난해 32개 대회를 통해 거머쥔 상금 90만 달러에 근접한 수치.40만 달러 정도를 보태면 10위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미 3주 연속 대회에 나섰던 나상욱은 오는 11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미라솔골프장(파72·7158야드)에서 열리는 혼다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과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등 남은 3개 대회에서 쉼없는 강행군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특히 혼다클래식에는 비제이 싱(피지)을 제외하곤 ‘골프 사천왕’ 가운데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이 나오지 않아 상위권 입상 전망이 밝다. 나상욱이 별들의 격전장이 될 마스터스에 당당히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인영의 집을 찾은 기준이 엄마는 기준이에게는 약혼 상대가 있으니 딸 단속 잘하라고 말하고, 화가 난 인철은 기준을 찾아가 우리 누나를 남의 약혼자나 뺏는 치사한 여자로 만들려면 만나지 말라고 말한다. 엄마의 행동에 실망한 기준은 가출을 하고, 그런 기준에게 인영은 헤어지자고 말한다.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5분)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8대 미녀스타 한은정 박정아 홍수현 이진 장윤정 유민 정선희 사강의 스페셜 토크파티, 이들 8대 미녀의 처절한 다이어트 성공기가 전격 공개된다. 이밖에 꼬집기, 권투시합 등 8대 미녀가 털어놓는 남자친구 길들이기 비법도 소개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인도의 소들은 고기를 제외한 우유와 노동력 등 모든 것을 제공해 준다. 이곳에서 소는 성스러운 숭배의 대상이자 밭에서는 일꾼으로 활용되는 생계 수단. 추수철이 되면 물이 흥건한 논에서 소들의 경주가 펼쳐진다.100여 마리의 소가 출전준비를 기다리고 있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0시50분) 지난해 12월26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 특별 공연이 있었다.10여년간 한국 남자발레의 주역으로 정상의 자리를 이끌어온 발레리노 이원국의 마지막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는 자리. 은퇴를 선언한 이원국의 인생행보를 따라가 본다. ●원더풀 라이프(MBC 오후 9시55분) 센토사 리조트룸에서 자던 승완과 세진은 한 침대에서 동시에 눈을 뜨고는 기겁을 한다. 스스로 책임을 지자고 말한 승완이 화장실에 갔다오겠다며 사라지자 세진은 씩씩거린다. 귀국한 승완은 싱가포르에서 채영과 함께 있었던 항공대 동갑내기 선배 도현을 만나 술값을 떠안게 되고….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선아는 동생들을 위해 열심히만두를 빚는다. 세 자매들 중에 막내인 호경이는 선아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재롱둥이. 선아는 호경이를 엄마처럼 자상하게 보살펴준다. 마들 사회복지관에 의료봉사가 있던 날,7년 동안 의료봉사를 지켜봤던 선아는 나이는 어리지만 일의 진행을 일사천리로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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