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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화차’와 금융위의 1박2일/윤창수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화차’와 금융위의 1박2일/윤창수 경제부 기자

    “선생님, 어쩌다 이렇게 많은 빚을 지게 됐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난 그저 행복해지고 싶었던 것뿐인데….” 요즘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영화 ‘화차’에 나오는 대사다. ‘화차’는 1990년대 거품경제가 붕괴한 일본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원작으로 사채, 카드빚 때문에 인생을 포기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금융위원회가 대전, 광주, 창원, 대구, 원주 5개 도시를 19일부터 1박2일 동안 돌며 만난 사람들도 ‘생전에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태워 지옥으로 실어나르는 불수레’란 뜻의 ‘화차’ 주인공 못지않은 사연을 가진 이들이었다. 신용회복 지원을 받는 45살 여성은 “아무 전화나 받아도 괜찮아서 너무 기쁘다.”고 털어놓았다. 남편이 보증을 잘못 선 데다 고모부가 그의 인감으로 사채를 끌어쓰는 바람에 빚 독촉에 시달렸던 터였다. 셋째 아이를 가진 만삭의 몸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해야만 했던 30대 여성은 배 불러 대출받으러 다니던 것이 너무 창피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남성은 “항상 퇴근하면 우편함에 4~5통의 채권추심 편지가 와 있어 이웃 보기에 굉장히 부끄러웠다.”며 신용회복위원회에 등록하니 그런 우편물이 오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불법 채권추심을 당하던 때는 자정이 지난 시간에도 불쑥 전화가 걸려오고, 자동차 타이어가 터져 있기도 했단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만든 8장의 신용카드가 계기가 되어 신용불량자가 된 30대 남성, 보증을 잘못 서서 집과 땅을 팔고 자녀의 교육보험까지 해약해야만 했던 60대 여성 등은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때로는 목멘 소리로 빚과 신용불량의 무서움에 대해 강조했다. 우리는 그동안 ‘빚 권하는 사회’에 살았다. 개인의 탐욕 또는 금융기관의 이윤 추구에서 비롯된 부채는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국가에서 별 흉이 아니었다. 위의 30대 여성은 지금은 돌이 다 된 셋째를 어르며 다행히 미소금융재단에서 연 4.5%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를 ‘국가 경제의 뇌관’이라고만 할 게 아니라 누구나 돈을 빌리고 빚을 갚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geo@seoul.co.kr
  • [사설] 체납세금 징수 민간위탁도 검토해야

    국세와 지방세의 체납이 갈수록 심각하다고 한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매년 결손처분되는 체납 국세는 7조원에 이르고, 다음 연도로 이월되는 체납액도 4조원가량 된다. 지방세도 해마다 8000억원 이상 결손처분된다. 재정 수요는 늘고 증세는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채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체납 국세·지방세 징수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2011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체납국세 징수 업무를 국세청에서 떼낸 것은 진일보한 조치다. 그러나 위탁한 곳이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라고 하니 의아스럽다. 캠코의 설립 목적과 기능, 성격으로 볼 때 안이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 체납 세금 징수는 무엇보다 효율성이 우선이다. 국세청에서 손을 놓은 것도 기존의 공무원 조직으로는 일손이 달려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체납세금을 잘 거둘 것인가가 징수 업무 위탁의 기준이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민간의 창의와 경쟁원리에 주목하지 않고,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한 공기업에 독점적 위탁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 일각에서는 민간에 맡길 경우 인권 침해 등 법규 위반과 정보 남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민간 채권추심회사는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81조원에 해당하는 채권을 별 무리 없이 회수했다. 이러한 객관적 사실을 가벼이 여기는 근거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궁금하다. 더구나 채권추심회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은 업체로, 사설 불법추심업자나 사채업자와는 근본적으로 구분된다. 미국은 중대한 법규위반과 정보 남용이 없는 민간 추심업체 가운데 2~3곳을 골라 세금 징수를 위탁하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계약제는 효율성과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포석이다. 우리도 미국과 같은 민간 위탁제도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면, 공사와 건전한 채권추심회사에 공평하게 기회를 줘 경쟁구도를 갖추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쟁체제 없이 체납세금 징수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기국회에서는 정부안이 좀 더 심도 있고 현실성 있게 논의되길 기대한다.
  • [경제 브리핑] 불법사채 신고하면 10만원 포상금

    대부금융협회(회장 양석승)는 고금리 불법 사채와 불법 채권추심을 예방하기 위해 1일부터 ‘불법사채 신고 포상금 제도’를 운영한다. 협회는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지 않은 불법 사채업자와 불법 추심업자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으로 신고 한 건당 10만원씩 최대 30만원까지 준다. 전화(02-3487-5800)나 인터넷(www.clfa.or.kr)으로 신고하면 된다.
  • 채무자 생존 위협 가혹한 압류 못한다

    앞으로 치료·수술·입원비 등 보장성 보험금과 최소한의 생계유지에 필요한 예금은 압류하지 못한다. 채권자가 보장성 보험금을 압류해 암과 같은 중병에 걸린 채무자조차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가혹한 예금 압류로 생계가 어려워져 생존을 위협받는 사례가 사라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압류금지 보장성 보험금과 예금 등의 범위를 구체화한 개정 민사집행법 시행령을 18일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시행령에 따르면 채권자는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해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없다. 또 치료·수술·입원비 등의 보장성 보험금과 한달 최저생계비에 해당하는 150만원 이하의 예금을 채무자한테서 압류할 수 없다. 압류 금지 생계비와 급여채권의 금액도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된다. 이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생명·장애를 보장하는 보험금과 생계유지에 필요한 예금을 압류금지 채권으로 추가한 민사집행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대법원이 2009년 6월 ‘압류 및 추심명령을 받은 채권자가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취지로 판결한 이후 신용카드사, 사채업자 등이 채무자의 보장성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빈발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행령은 각계 의견 수렴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7월 6일부터 시행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체납 지방세 징수 민간위탁 검토할만 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말 현재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53.6%에 불과하다. 재정상황이 나쁘다 보니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하는 곳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지방채 발행 잔액만 25조 5530억원이다. 지자체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근본 이유는 수입은 생각하지 않고 개념 없이 예산을 펑펑 썼기 때문이지만 체납된 지방세가 많은 것도 전반적인 재정 악화의 주요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지방세 체납액만 3조 3480억원이다. 체납액이 많은 이유는 지자체에서 세금 징수와 관련한 전문가도 별로 없는 데다 공공부문의 특성상 세금을 걷어도 인센티브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자체에서 지방세 징수를 포기해 결손으로 처리하는 것만 최근 5년간 연 평균 8000억원이 넘는다. 호화로운 집에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면서 재산을 빼돌려 세금을 내지 않는 파렴치한 납세자도 많다. 서울시가 자체 직원과 민간의 채권추심전문가와 합동으로 38세금기동대를 편성, 지난 2001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년간 고액 체납자를 추적해 징수한 금액만 4046억원이다. 지방재정을 위해 지방세 체납 징수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체납된 세금을 받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고용 창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의 지방정부에서도 지방세 체납 징수를 민간에 위탁하고 있다. 채권추심회사에 맡기면 가혹한 채권추심과 지나친 빚 독촉, 개인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현행 법으로도 이러한 것은 금지돼 있다. 필요하면 현행법보다 더 강화된 내용으로 불법 채권추심을 엄격히 제한하면 된다. 채권추심회사는 금융위원회의 설립허가를 받는 곳이어서 간혹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설 추심업자나 사채업자 등과는 다르다. 양심불량 납세자의 숨겨놓은 재산을 찾아내 징수하는 것도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공정사회’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 ‘이자제한법’ 고리채 잡으려다 제2금융 배만 불려

    ‘이자제한법’ 고리채 잡으려다 제2금융 배만 불려

    무등록 고리대금 업자가 서민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받지 못하도록 정비한 이자제한법이 본래 취지는 살리지 못한 채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의 고금리 환경만 보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자제한법 개정 이후에도 무등록 대부업의 폐해가 여전하지만 저축은행과 캐피털사는 법 규정을 이유로 대부업자 못지 않은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법개정 3년… 등록업체 숫자 그대로 2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2007년 3월 이자제한법이 개정된 것은 당시 70% 이상 폭리를 취하던 불법 대부업자를 양지로 끌어내자는 취지였다. 이자제한법을 고쳐 미등록 대부업체 등이 받을 수 있는 이자를 30%로 제한하면, 미등록 대부업체가 결국 등록 영업을 할 것이란 계산이었다. 당시 등록 대부업체가 받을 수 있는 최대금리는 49%(현재 44%)였다. 하지만 법 개정 이듬해인 2008년 등록 대부업체 수는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7년 등록 대부업자 수는 6274개였지만 2008년에는 6143개로 감소했다. 2009년에는 6551개로 늘었다가 올 6월 현재 다시 6385개로 줄었다. 결과적으로 이자제한법 도입 후 3년 간 서울에서 100여개 업체만 추가로 합법영업을 한 셈이다. 대부금융업협회 관계자는 “이자제한법이 개정된 2007년 이후 전국 등록 대부업체 수 역시 1만 6000개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미등록 대부업자로 인한 피해 건수는 급증하고 있다. 2007년 686건이던 미등록 대부업자의 고금리 및 불법추심 피해건수는 2008년 948건, 지난해 1535건으로 2년 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통령의 지적과 같이 각종 수수료를 포함하면 제2금융권의 최고이자는 대부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전문가들이 이자제한법과 대부업법으로 이원화된 금리 제한을 하나로 통일하고 저신용자 대출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자제한법을 30%로 정한 것은 모든 돈거래에서 30% 이상은 폭리라는 법적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캐피털사 등에게 예외를 주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이원화된 금리제한 통일해야” 실제로 이자제한 제도를 분리해 운영하는 곳은 주요 경제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밖에 없다. 주요국의 이자 상한선은 우리나라의 이자제한법과 비슷한 30% 수준이거나 더 낮다. 일본은 이자율 상한이 15~20%이고 주(州)마다 조금씩 금리 차이가 있는 미국도 12~16% 수준이다. 독일은 판례에서 30%대 이상 금리는 폭리로 규정하고 있고, 중국도 기준 대출금리의 2~4배인 30% 정도가 대출금리의 상한선이다. 영국도 대체로 30%를 적용한다. 반면 홍콩 정도가 60%다. ●시민단체 “모든 대출이자 30% 밑으로” 시민단체들은 모든 이자상한선을 이자제한법으로 통일해 전체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를 30% 밑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이정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에게 법률 청원안을 냈다. 금융당국조차 이원화된 이자제한 제도가 불합리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대부업법의 금리를 대폭 내릴 경우 서민들이 오히려 사채시장으로 쫓겨나는 ‘풍선효과’를 걱정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급격한 제도 변화보다는 시장상황을 보면서 내년 하반기쯤 이자율을 39%로 내리는 등 점진적 개선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연기생활 20년만에 첫 주연… 4일 개봉 영화 ‘물 좀 주소’의 이두일

    연기생활 20년만에 첫 주연… 4일 개봉 영화 ‘물 좀 주소’의 이두일

    살다보니 엔딩 크레디트에 가장 먼저 이름이 걸릴 일이 생겼다. 연기자가 된 지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그렇다고 해서 큰 감흥은 없었다. 오히려 자신이 영화 주연으로서 소구력이 있을까 고민했다. 게다가 주어진 역할도 굴레처럼 따라 다니는 소시민 캐릭터. 다른 사람을 추천하고 다른 역할을 달라고 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홍현기 감독의 고집이 셌다. 뜨거웠던 2007년 여름, 고생하며 부리나케 찍었으나 쉽사리 개봉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기저기 물어보며 3~4년 묵은 작품도 많다는 사실을 알고는 쉽지 않겠다고 여겼다. 그런데…. 이두일 주연의 독립영화 ‘물 좀 주소’가 4일 마침내 개봉한다. 제작비 5억원 안팎에 29회의 짧은 촬영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이두일은 “압류를 당했다가 풀린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독립영화가 주목받는 요즘 분위기 덕을 본 것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블랙코미디인 이 영화는 목 마른 하류 인생들의 이야기. 따뜻함은 있으나 궁박한 처지에 몰린 탓에 어쩔 수 없이 타인에게 상처 주고, 또 삶을 이어가는 무명씨(無名氏)들의 초상화다. 이두일이 맞춤옷처럼 그려낸 캐릭터는 우비공장 아들 구창식. 채권추심업자에게 시달리지만, 공장이 망한 뒤 채권추심업자가 된다. 모질지 못해 실적은 언제나 꼴찌. 빚을 받아내야 하는 미혼모에게 연정을 느껴 돈을 빌려주기도 한다. 돈 받으러 다니는 그 자신도 사채 때문에 심약한 초보 사채업자의 끈질긴 방문을 받는다. 어찌보면 빛이 보이지 않는 일상. 그러나 영화는 웃음을 던지는 등 어둡지만은 않다. 작품 자체가 시지프스처럼 인생이라는 커다란 돌을 끊임없이 굴려가는 무명씨들에게 보내는 박수이기 때문이다. 한대수의 노래가 제목은 물론, 곳곳에 흐르는 이 영화에서 인간 군상들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장애물이 있으면 돌아 흐르고, 넓은 곳이 있으면 잠시 쉬었다가 흐르는 물과 같다. 이두일은 “물처럼 그렇게 모든 것을 담아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억지로 희망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않지만 상황이 변해도 삶에 대한 가치에 있어서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채무자인 중소기업 사장의 딸 결혼식에 난입해 축의금 봉투를 뜯는 장면을 꼽았다. 실제가 아닌 연기였지만 정말 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며 찍었다고 돌이켰다. 재미와 웃음, 그리고 가슴 뭉클함이 있는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했더니 “열악한 환경 속에서 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린 스태프들에게 진한 애정을 느꼈다. 배우로서 행복했다.”고 공을 돌렸다. 9년 만에 복귀한 연극 무대 작품인 ‘팬츠’에서도 빚에 쪼들린 때밀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웃는다. 다른 성격의 연기를 하고 싶지만 우리 사회에 구조적 한계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신이 하는 역할도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게 자체 분석. 그는 “계속 소외계층이 늘어가고 있는데 산업·정치적인 전반적인 기조로 볼 때 당분간 보호 정책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주어진다면 조금 더 이런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드라마 출연이 뜸하다. “요즘엔 출연료를 얼마에 맞춰줄 수 있냐고 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에서 세상이 각팍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모닝 브리핑] 불법고리사채 신고 포상금 최고 500만원

    정부는 고리사채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주부터 경찰 등과 합동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또 다음달부터는 불법 행위에 대한 ‘피해자신고 포상금제도’를 도입, 신고자에게 최고 500만원을 지급한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이런 내용의 고리사채 피해 대책을 마련, 28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사금융피해상담센터에 지난해 접수된 고리사채 관련 상담 건수는 4075건으로 전년에 비해 19.1% 늘었다. 고금리(605건)와 불법 채권추심(679건) 상담이 1284건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고금리·불법채권추심 가운데 946건(73.7%)은 미등록 대부업체에서 발생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제주도에서 서울로, 그리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간 전영신씨. 그녀는 그 곳에서 로시 루카를 만나 딸 스완을 얻었다. 영신씨는 이탈리아에서 남편, 딸과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 사이 영신씨 엄마는 치매에 걸리고 만다. 치매 어머니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로 모시고픈 영신씨 가족을 만나본다.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새 5만원권 신사임당 영정을 그린 화가 이종상씨에게 화폐영정을 그리기까지의 일화를 들어본다. 최초로 위조방지장치가 들어 있는 새 5만원권의 특징, 영정에 표정을 넣기 위해 뒤에서 칠하는 사연, 화폐영정화가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받은 재미있는 부탁 등 화폐영정을 그리면서 겪은 일화를 들어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스무 살 연민군의 두 다리에는 시도 때도 없이 뜨거운 열이 오른다. 찬물에 두 다리를 담가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찾아온 합병증. 365일 퉁퉁 부어 있는 발에는 염증이 생겼고, 발가락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면서 발톱도 없어졌다. 지단홍통증이라는 희귀질환과 싸우고 있는 김연민군을 만나본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채무자와 연락이 되면서도 주변 사람에게 소재를 묻고 다니는 추심을 당한 미미, 민형사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거짓으로 협박하는 추심을 당한 봉구, 사채업자가 딸의 결혼식장까지 찾아와 빚 독촉하는 추심을 당한 병춘. 사채업자로부터 각각 다른 형태로 추심을 당한 세 사람이 억울함을 토로한다. ●다큐10+(EBS 오후 11시10분) 칼라하리 사막에서 합심해서 살아가는 ‘케이프거친털다람쥐’ 가족을 소개한다. 작은 덩치에 땅굴에서 지내는 케이프거친털다람쥐는 사막의 엄혹한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놀라운 기술을 가지고 있다. 칼라하리 사막의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케이프거친털다람쥐 가족과 그들의 이웃 동물들을 만나보자.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무료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영어 강사가 있다. 러시아 출신 미녀 강사 마리나 올로바는 2년 전 유튜브에 등장해, 사이버 공간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녀는 언어학과 어원학을 전공한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누리꾼들을 끌어들이는 자기만의 비법이 있다.
  • 금감원, 대부업체 불법행위 일제 단속

    금융감독원이 대부업체와 은행 등 금융권 전반에 대한 고강도 단속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16일 “이달 말부터 검찰·경찰과 합동으로 전국 대부업체에 대한 일제단속에 들어간다.”면서 “불법 행위가 잦은 무등록 대부업체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이 수사기관과 공동으로 대부업체 일제단속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고리사채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는 특별 지시 직후 실시되는 만큼 강도 높은 조사가 예상된다. 주요 단속 대상은 고금리 피해와 불법 채권추심, 중개수수료 수취 등이다.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들은 대체로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자를 모집하는데, 이 과정에서 중개업체가 대출금액의 10~15%를 중개수수료로 챙기기도 한다.”면서 “대부업체가 이자율 상한선(49%)을 지키더라도 불법인 중개수수료 때문에 이자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6일부터 전국 1만 6000여개 등록 대부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연간 두차례 이뤄지는 실태조사에서는 대부 금액·금리 등을 파악하며, 이번 조사 결과는 일제단속 정보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금감원 역시 지난 13일부터 자산총액 7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4곳을 대상으로 직권검사에 착수하는 등 정부의 고금리 사채피해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금감원은 또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출하는 과정에서 예금 등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꺾기’ 관행에 대한 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전체 은행권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실시한 뒤 다음달 초부터 현장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은행들이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면서 예금이나 보험 등을 끼워팔았을 개연성이 높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 열자마자 수백명 몰려… 젊은층 신청자 늘어

    문 열자마자 수백명 몰려… 젊은층 신청자 늘어

    “지금 접수하셔도 이틀은 기다리셔야 합니다.” 다중채무자 사전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제도 시행 첫날인 13일 서울 명동 신용회복위원회 상담소. 아기를 업은 주부부터 중절모를 쓴 70대 노인까지 상담을 기다리는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사무소 문이 열리자마자 200여명이 몰렸고, 이미 오전에 다음날 예약까지 마감됐다. 오후에서야 상담을 예약한 사람은 이틀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불황의 터널 속에서 남의 돈을 빌려 쓰고 제때 못 갚고 사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다. 줄 선 대기자 사이에서 만난 주부 김모(33)씨는 임신 7개월째인 몸을 이끌고 나왔다. 김씨는 “그나마 지난주 예약을 한 덕에 오후엔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3000만원까지 늘어난 카드 빚을 갚지 못하면 부모가 되기 전 신용불량자가 될 텐데 이것만은 막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그는 “남편이 트럭으로 물건 배달을 하는데, 일거리가 줄어 현재 한달 수입은 100만원 정도”라면서 “애만 낳으면 저도 다시 돈을 벌 수 있으니 상환을 연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리 워크아웃제는 이렇게 정신없는 첫날을 맞았다. 단기 연체자가 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 보기 위한 제도로, 정부는 단기 연체자 약 30만명 가운데 7만~10만명이 프리 워크아웃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를 기다렸던 사람들이 몰리면서 창구마다 병목 현상을 빚었다. 사정은 전국 21개 상담소 모두 마찬가지였다. 비슷한 시간 서울 영등포 사무소도 평소 3배가 넘는 3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상담 대기자만 100여명이 넘었다. 급한 마음에 찾아오지만, 요건이 안 돼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화장품 방문판매업을 하는 정모(46·여)씨는 사납금을 맞추려고 지난해부터 캐피털과 사채 등 1600만원을 빌렸다고 했다. 지난달부터 대출금을 갚지 못해 추심이 들어왔지만, 대부업체나 사채 이용자는 워크아웃 대상이 아니니 정씨는 도움을 받을 수 없다. 그는 “당장 이번달 이자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걱정했다. 프리 워크아웃 신청자의 경우 비교적 젊은 층의 신청이 늘어났다는 것이 현장 상담원들의 목소리다. 한 상담원은 “젊은 사람들일수록 시간만 주면 벌어 갚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탓인지 개인 워크아웃보다는 프리 워크아웃 신청자가 많다.”면서 “빚 독촉에 다소 내성이 생긴 장기 연체자에 비해 추심을 당해본 경험이 짧아 오히려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구직자나 보험설계사 일을 하는 신청자도 눈에 많이 띄었다. 보험설계사인 조모(33)씨는 “어렵게 얻은 직장에서 150만원 정도를 벌고 있는데, 신용 불이행자가 되면 회사 규정상 돈을 만지는 설계사 일을 그만둬야 하는 탓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신복위 관계자는 “일정한 직업이나 수입이 마땅치 않아 상환 능력이 안 되면서도 우선 신용 불량은 피하자는 생각에 프리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다”면서 “파산이나 신용 불량을 선택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는 만큼, 냉정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3개월 미만의 단기 연체자가 사전채무조정을 신청해 채권단의 동의를 받으면 은행연합회와 신용정보회사(CB)에 등록된 연체정보가 사라질 전망이다. 신복위 관계자는 “단기 연체자들의 연체기록을 없애 주면 취업도 용이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신규대출 등 신용거래 정상화는 개인의 채무상환 실적 등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개인채무조정/조명환 논설위원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지하광장은 밤이면 노숙자들로 채워진다. 겨울철이면 바람을 덜 타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실랑이도 자주 벌어진다. 등산용 매트리스와 오리털 침낭까지 갖춘 웰빙형 뜨내기 노숙자가 눈치없이 끼어들어 사달이 난 경우를 공중파 방송에서 본 적이 있다. 빚 독촉을 견디다 못해 가족들이나마 편안하게 해주려고 집을 나왔다고 했다. 빚쟁이 무서운 것은 동서고금이 마찬가지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는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이 바사니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친구 안토니오의 ‘싱싱한 살 1파운드’를 담보로 잡는다. 인기 TV미니시리즈 ‘쩐의 전쟁’에서는 사채피해 사례가 생생하게 묘사되기도 했다. 시도 때도 없이 돈 갚으라고 전화를 한다. 집으로 들이닥쳐 가재도구를 다 꺼내기도 한다. 불법채권추심업체 직원들은 신체포기각서 요구도 마다하지 않는다. 경제위기가 확산되면서 중산층도 까딱 잘못하면 신용불량자로 추락하기 십상이다. 은행 대출연체율이 말해준다. 지난 2007년 0.55%에서 지난해 말 0.6%, 올 2월말 0.89%로 가파른 오름세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6월 12.98%에서 연말에는 14.78%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2·4분기 가계신용위험도는 5년 6개월만에 최고치였다. 빚 갚을 능력이 크게 떨어져 신용대란이 우려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예방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부와 금융권이 빚에 쪼들리는 서민들을 구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용불량자로 추락하는 것을 막고 재기를 도우려는 본래의 취지와 달리 ‘빚갚지 말라.’는 쪽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갈 우려도 커지고 있다. 3개월 미만 연체자를 대상으로 10년까지 상환을 연기해주는 사전채무조정(프리 워크아웃)이 어제부터 1년간 한시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파산·개인회생(법원)과 개인워크아웃 등의 채무조정 제도와 비교해 현명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농어촌에서조차 법무사들까지 나서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며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에는 버티기 요령도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가난구제는 나라님도 못 한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 셈이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고액 세금탈루 165명에 1193억 추징

    고액 세금탈루 165명에 1193억 추징

    유치원 형태로 외국어학원을 운영하면서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아 10억원을 빼돌린 학원장에게 6억원의 세금이 추징됐다. 고리사채업을 하면서 이자 등으로 받은 21억원을 빼돌린 한 사채업자는 8억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16일 고리사채업자 57명과 고액 학원비를 받아 챙긴 학원사업자 67명 등 서민생활 안정을 침해한 사업자 165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이들로부터 탈루세금 1193억원을 추징하고, 고의적 탈세 혐의자를 사법당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적발된 사업자는 고리사채업자 57명(164억원 추징), 학원사업자 64명(449억원 추징), 학교급식업자 5명(50억원 추징), 장의업자 3명(45억원 추징), 해외도박 및 외화유출 사범 36명(485억원 추징) 등이다. 특히 학원사업자 64명 가운데에는 고액학원비 징수로 물의를 빚어온 서울과 지방의 유명 입시학원장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이들 외에 신용불량자나 가정주부를 내세워 위장 법인을 만든 뒤 이 법인 이름으로 이른바 ‘대포폰’을 개설, 판매한 업자 302명을 적발하고 이들의 위장법인 294개를 직권으로 폐업 조치했다. 세무조사에서 적발된 학원사업자 A씨는 서울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식 외국어학원을 설립한 뒤 일반 유치원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수강료를 받으면서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할인해 주는 방식을 통해 10억원의 소득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탈루소득을 해외여행과 부동산 구입 등에 사용했다가 국세청에 적발됐다. 사채업자 B씨는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높은 이자로 급전을 빌려준 뒤 자신의 친인척과 종업원 이름으로 이들 채무자의 부동산에 100여건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차명계좌 52개를 통해 채무자들에게서 받은 사채이자를 빼돌렸다. 적발된 사채업자들 가운데에는 이자 지급이 늦어질 경우 이들 담보로 설정한 채무자의 부동산을 임의로 매각해 원리금을 강제 추심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여개 중·고교에 단체 급식을 해온 C푸드 대표 김모(49)씨는 중국산 고춧가루와 낮은 등급의 육류 등 저질 식자재를 사용하면서 학교측에는 거래 업체와 결탁해 만든 허위계산서를 제출, 급식 원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 비자금으로 학교 급식 관련 인사들과 해외 골프여행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채경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지난해 10월 이후 정기 세무조사를 유예해 왔으나 이번처럼 서민들의 어려움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고 세금을 탈루하는 민생침해 사업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세무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뉴스플러스] 국세청,고리 사채업자 67명 세무조사

    고리 사채업자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다.연간 수백%의 고금리를 물리고,폭력을 동원해 불법 추심을 일삼으면서도 정작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는 업자들이 중점 조사 대상이다.국세청은 11일 탈세 혐의가 짙은 무등록 사채업자와 등록 대부업자 59명,학교 급식업자 5명,장의업자 3명 등 6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영세상인과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 연리 수백%의 이자를 뜯어내고 폭력과 협박을 일삼는 등 최근 고금리 업자들의 횡포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생존마저 어려운데 빚독촉 쏟아져

    Q 암 치료비와 개인사업운영 때문에 원금 합계 3000만원의 소액 대출을 장기간 연체하였습니다.이제 연체이자까지 따지니 7000만원이 넘어갔고 힘겹게 운영하던 식당도 손님이 줄어 문을 닫았습니다.빚을 갚고 싶지만 일용직으로 제대로 다니지 못하면서 난방비,식비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처지에 빚독촉이 계속되니 힘들기만 합니다. -한주영(44세) A저소득층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치명적 타격을 가장 먼저 받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는 겨울입니다.말씀하신 바와 같이 난방비,식비가 없는 상황이라면 채무 문제는 부차적인 것이고 물리적 생존 해결이 우선입니다.다행히 우리는 과거 선배들이 이룩해 놓은 경제성장의 결과 미흡하나마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들에게 최저한의 생존을 제공할 여력이 있고 국가적으로 기초생활보장이 제도화돼 있습니다.따라서 생존의 의지가 있다면 거절 당하면 어쩌나 하는 수줍음을 벗어나 당당하게 헌법에 보장돼 있는 사회적 기본권을 주장할 일입니다.막상 경제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위축된 심리상태로 인해 노출을 꺼리기에 주위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비극을 맞는 상황은 피해야 합니다. 위축된 채무자들은 채권자나 추심인들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극복할 필요가 있습니다.일반적으로 채권추심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준수합니다.채무자를 찾아간다고 해서 폭행,협박을 쓰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지도 않습니다.다른 사람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에는 동정하는 것이 사람의 심정이라고 할 것이고,빚독촉하러 찾아갔다가 사는 형편을 동정해 라면 값을 놓고 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립니다.가끔 사채업자의 하수인이 채무자를 해쳤다는 언론보도가 있습니다만 이것은 일반화할 수 없는 변종입니다.채무자가 채권자를 해쳤다는 이야기도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추심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사의 경우 국민기초생활보장을 받아야 할 정도의 채무자에 대해서는 아예 채권추심을 장기간 보류하였다가 상환여력이 생기면 그때 가서 협의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일반적으로 생존이 급한 사람들의 처지는 몇 년 내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반면에 공사가 채무를 자발적으로 조정해 주지 않으므로 결국은 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해야 채무면제를 받을 수 있지만,오랜 기간 채무상환유예를 해 주는 것도 채무자에게 숨쉴 틈을 제공해 주기에 검토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 檢 “불법사채·청부폭력 근절”

    #1.전북지역에 사는 대학생 A(19)군은 휴대전화요금을 내기 위해 사채 5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 갚아야 할 돈이 곧 750만원으로 늘고, 사채업자가 빚을 독촉하자 A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서울에 사는 20대 여성 B씨는 사채 1800만원을 끌어쓴 뒤 연 240%의 고리에 시달리다 연체하기에 이르렀다. 사채업자는 B씨를 성폭행한 뒤 안마시술소에 넘겼고,B씨가 성매매로 번 돈 1억 1500여만원을 빼앗았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을 비롯해 세무·금융당국,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이 불법 사금융 및 청부폭력 근절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14일 오전 지검 청사 6층 소회의실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지방국세청, 금융감독원, 서울시 등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참석, 대책회의를 열고 올 연말까지 불법 사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이는 사금융 이용자가 189만명, 무등록 대부업체 이용자가 33만명에 이르고, 평균 이자율이 78%로 추산되는 등 서민층의 피해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집중 단속대상은 서민을 상대로 한 무등록·고금리 대부행위, 불법채권추심행위, 이권이 개입된 청부폭력행위 등이다. 유관기관 5곳의 실무자들은 매주 한 차례 이상 만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이메일로 범죄첩보를 상시 공유하기로 했다. 검찰은 폭력조직이 끼어 있거나 규모가 큰 ‘기업형’ 사채업자 등은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검사 3명, 수사관 1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도 꾸렸다. 또 사안이 무겁거나 재범 위험성이 있으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또 수사기관이 사법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세청은 과세자료를 넘겨 받아 불법수익에 대한 세금을 징수하고, 서울시는 영업정지, 등록취소,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불법사금융이나 청부폭력 신고전화는 국번없이 1301(검찰청 종합신고전화),1379(생계침해형 부조리사범 통합신고센터) 등이다. 김주선 부장검사는 “형사처벌, 불법수익 과세, 행정처분으로 이어지는 종합적 단속체계를 구축해 서민을 울리는 악덕 사채업자들을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면책결정 후에도 독촉장 날아와요

    Q1년 전에 파산, 면책의 결정을 받았습니다. 그후 금융권에서 보내 오던 독촉장들도 끊겼는데,S신용정보회사에서는 면책결정에도 아랑곳 없이 최고장과 독촉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과거 사채를 쓴 곳에서 가끔 연락해 면책결정에도 불구하고 자기들 것은 갚으라고 독촉합니다. 이제 아이 데리고 살아보려고 하는데 너무나 힘들고 무섭습니다. -서진실(가명·43세)- A몇 년 전부터 파산법원은 면책결정이 확정되면 그 사실을 금융기관들의 연합회에 통지하고 연합회는 이를 회원사가 이용하는 전산망에 올리고 있습니다. 면허를 받고 적법하게 영업하는 채권추심업자들인 신용정보회사들은 채무자에 대하여 면책결정이 있음을 알게 된 이후에는 추심행위를 중단하도록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하는 일은 업무착오 또는 순서 때문에 지연, 누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연합회의 통지가 즉시 전산에 반영되지 않는 영세업자들은 아무래도 수많은 채무자들에게 일괄적으로 독촉장을 출력해 발송하는 과정에서 면책결정 사실이 누락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알게 되겠지만, 불편함을 느낄 경우에는 독촉장에 기재된 전화로 담당자를 찾아 면책결정이 확정된 사실을 알려 주면 보통 해결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신용정보회사는 금융감독당국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또 면책 결정이 확정된 사실을 채권자나 추심인이 잘 알고 있고 그 정당성을 다툴 사유가 없는 상황에서 채무자에게 추심행위를 계속 하는 것은 불법행위에 해당하므로 재산상 손해 이외에 위자료를 지급하여야 한다는 것이 판례이며, 압류 등 법적 절차를 취한 때에는 500만원까지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금융기관들은 규제를 지키게 되어 있습니다. 개인 채권자인 경우 규제 법규가 불충분하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채권 그 자체는 남아 있는 것이되 집행력만을 상실한 것에 불과하다고 보는 민사법상의 고루한 해석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자의 최고 자체를 위법하다고 보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채권자라고 하더라도 채무자를 위협할 수는 없는 것이니 추심행위의 방법과 정도가 지나친 경우 일반적인 권리행사방해죄나 협박죄 등에 해당할 수 있고 손해배상을 할 수 있다고 할 뿐입니다. 면책결정 이후의 추심행위 일반에 대해 법정모욕죄로 형사처벌을 하는 선진국의 입법에 비하면 아주 불충분한 실정입니다.
  • 불법 고리대금·추심 집중단속

    19세 대학생이 5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대출을 받았다가 이자가 불어 750만원이 청구되고 빚독촉에 시달리자 이달 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사채업자는 20대 여성에게 연 240%의 이자로 1800만원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하자 성폭행한 뒤 안마시술소에 강제취업시키고 성매매 대금 1억 1500여만원을 빼앗았다. 불법사금융 및 청부폭력 전담팀이 꾸려져 불법고리대금업, 불법채권추심, 청부폭력에 대한 집중단속이 26일부터 연말까지 실시된다. 대검 형사부(부장 민유태 검사장)는 25일 ‘서민생계침해 불법 고리대금업, 청부폭력 집중단속’을 위해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안상돈 대검 형사1과장이 주재한 회의에는 경찰청, 금융감독원, 국세청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검찰 등은 이날 현 실태와 합동단속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채권추심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르거나 채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 전화·문자메시지 등으로 공포심·불안감을 유발하는 행위, 채무자 가족 등 주변인에게 돈을 대신 갚으라고 요구하는 행위 등을 엄벌할 방침이다.사안이 중한 경우는 구속수사하고 범죄수익도 철저히 박탈할 예정이다. 생계 때문에 사채를 쓰고 갚지 못해 사기죄로 고소된 서민들은 정상을 최대한 참작할 계획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채시장 300억도 빌려준다”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탤런트 고 안재환씨 사건의 파장이 대부업계로 퍼지고 있다. 안씨가 40억원의 사채 빚을 못이겨 자살을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업계에서는 통상 억대의 대출은 해 주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일부에서는 연예계 전문 사채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0일 대부업협회는 “공식적으로 확인이 되지 않았는데도 ‘안씨의 자살=고금리사채=협박’인 것처럼 알려지고, 모든 대부업체가 불법추심을 하고 있다는 오해가 증폭되고 있다.”면서 “안씨의 채권액이나 채권자, 불법추심행위 여부가 있었는지 현재로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부업협회 관계자는 “안씨의 채무가 40억원대의 고액이고, 영화제작이나 화장품사업 등 사업자금 용도라는 점으로 미뤄볼 때 채무의 대부분은 제도 금융권의 채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불법사채의 경우 1000만원 미만의 금액을 대여하고, 억대의 자금은 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채시장에서의 목소리는 조금 다르다. 사채시장의 한 관계자는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일반적인 사채시장에서 신용으로 몇 억씩 빌릴 수는 없다.”면서 “연예인 전문 사채업체에서 돈을 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담보만 확실하다면 사채시장에서는 200억∼300억원대의 자금도 빌릴 수 있다.”면서 “불법 업체에서 5억원 정도를 대출한 뒤 이자 등을 연체했다면 상당한 금액으로 불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씨의 주변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월복리 기준으로 3년 전에 안씨가 사채업체로부터 5억원을 빌린 뒤 한번도 이자를 안 갚았다고 가정했을 때 연 50% 금리를 적용하면 21억 7300만원,40%를 적용하면 16억 2700만원이다. 현재 대부업체 최고 이자율은 연 49%이지만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66%에 달했다. 은행 등 부채를 포함하면 ‘40억원’의 부채는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정선희씨와 안씨는 법적인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안씨의 부채는 정씨가 아닌 안씨 부모에게 상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안씨의 부모는 ‘한정승인’이나 ‘상속포기’를 가정법원에 신고할 수 있다. 한정승인은 사망자의 빚을 그가 물려준 재산의 한도 내에서 갚는 것이다. 상속포기는 ‘배우자·직계비속→부모→형제자매→4촌 이내 방계혈족’ 순으로 채무가 넘어가지만 자신이 상속자가 됐다는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가정법원에 상속포기 신고를 하면 빚을 대신 갚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씨가 안씨의 연대보증을 섰다면 이를 갚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보증은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먼저 부채를 청구하지만 연대보증은 연대보증인에게 바로 청구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과도한 빚 독촉 행위 처벌”

    고(故) 안재환씨의 자살로 사채업자들의 과도한 빚 독촉 행위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를 금지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임두성(한나라당) 의원은 11일 신변을 위협할 정도의 강압적 채권 추심 행위로부터 채무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은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과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다른 10명의 여야 의원들도 “사금융 시장이 확장되는 가운데 불법 채권추심에 의한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면서 법안 발의에 동참했다. 개정안에선 ▲법원이나 검찰 등에서 작성한 것처럼 문서를 가장하는 행위 ▲전화연락시 경찰서나 법원 등으로 발신번호를 위장하는 행위 ▲채권자가 아닌 자가 채권자 명의로 연락하는 행위 등을 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채무자의 거주지나 직장을 단체로 방문해 장시간 머무르거나 밤 시간(오후 9시∼오전 8시)에도 채무자를 찾아가고 전화로 협박할 경우에는 3년 이하 징역 혹은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도록 못박았다. 금융당국은 현재 ‘채권추심업무 모범규준’과 신용카드사에만 적용되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 규정’을 적용하고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나 처벌근거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임 의원실은 “미국과 일본에는 채무자가 변호사를 선임하는 경우 일체의 채권추심 행위를 금지하고 변호사와만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12월 불공정 채권추심을 막기 위해 비슷한 내용의 ‘공정채권추심법’을 새로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18대 국회에선 이 법안들이 통합되거나 단독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앞서 17대 국회에선 김태년(민주당) 의원이 불법채권 추심에 과태료를 물리는 법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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