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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 담합 증권8사에 시정령/공정위

    ◎대우·대신 등… 과징금도 부과될듯 대우·동서·대신·LG·쌍용투자·한신·선경·삼성 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채권 인수수수료를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등 강도높은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이들 증권사가 지난 10월 모임을 갖고 회사채와 국·공채,카드·리스채를 발행(인수)할 때 받는 채권 인수수수료율을 채권종류에 따라 최저 0.1∼0.3%씩 받기로 한 사실이 공동행위(담합)에 해당된다고 결론짓고 이들 증권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위반기간 중 채권 인수수수료의 5%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공정위는 그러나 이날 위원회 심의가 길어져 증권사별 제재는 오는 15일 확정하기로 했다.증권사들이 수수료 담합혐의로 시정명령을 받게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92년 채권 인수수수료율이 자율화된 뒤 수수료율이 최저 0%까지 하락하는 등 출혈경쟁이 심해지자 이들 증권사가 회사채의 경우 보증채는 발행금액의 0.2%,무보증채는 0.3%,카드·리스채는 각 0.1%,국·공채는 0.2%씩받기로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 「12·12」 수사 검찰·교도소·연희동 주변

    ◎「전씨 단식」 수사 걸림돌 우려/“전·노씨 더이상 진실 숨기려 말라” 정승화씨/“남편 「결단」때까지 백담사서 불공” 이순자씨 12·12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7일 정승화 전육참총장에 대한 조사와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2차 방문조사를 벌이는 등 활기를 더하고 있다.그러나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전씨가 장기 단식조짐을 보이고 있고 부인 이순자씨도 백담사로 떠나자 검찰 주변에서는 『전씨의 태도등으로 볼때 수사가 예상외로 난항을 겪는게 아니냐』며 우려섞인 전망도 나돌았다. ▷검찰◁ ○…이날 상오 9시45분쯤 검찰에 출두한 정 전육참총장은 7시간여 동안 강제연행된 경위 등을 조사받은 뒤 하오 5시20분쯤 귀가. 정전총장은 검찰조사 내용에 대해 『사건의 진상에 대해 아는 대로 진술했으며 지난번 수사 때와 다른 질문은 없었다』고 전하고 『12·12는 사전에 작성된 시나리오에 따라 이뤄진 반란이 분명한 만큼 전두환·노태우씨 등 주모자들은 더이상 진실을 숨기려 하지 말고 국민들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 ○…난항을 겪어오던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가 이날 하오 들어서면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 하오 4시30분쯤 최환 서울지검장이 대검찰청으로 떠나면서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시기가 결정됐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 1시간여만인 하오 5시40분쯤 최지검장이 다소 밝은 얼굴로 돌아오자 주변에서는 『내일쯤 조사 시기가 통보된것 같다』고 확신. 이와 관련,최 지검장은 대검찰청에 다녀온 뒤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여부를 묻자 『(전 전대통령에 대한)구속기간이 점차 지나는데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응답. ○…한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의 안강민 검사장은 자신이 누차에 걸쳐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노씨 비자금과 관련해서,그것도 범죄행위가 인정될 때만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좀처럼 정치인 수사에 대한 소문이 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매우 불쾌해하는 표정. 안중수부장은 특히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곧 검찰이 정치인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그 사람들과 연락 한 번 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 ▷안양교도소◁ ○…상오 10시30분쯤 민정기 비서관이 안양교도소를 방문,전씨를 30분간 면회한뒤 상오 11시30분쯤 돌아갔다. 민비서관은 『날씨가 쌀쌀해져 담요와 내복등을 넣어 드렸다』면서 『어른의 표정으로 보아 단식을 그만 두실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고 전언. ○…하오 1시45분쯤에는 특별수사본부 김상희 부장검사 일행 4명이 안양교도소를 방문,전씨에 대한 2차 구류신문을 실시. 수사팀은 전씨가 구속 이후 우유와 보리차만 먹으며 단식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검찰의 조사에는 잘 응하는 편이라고 전언.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전씨는 말을 잘하고 있다』면서 『범죄 혐의사실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잘 말하고 있다』고 부연설명. ▷연희동◁ ○…이순자씨는 상오 7시쯤 둘째 아들 재용씨,큰 며느리,막내며느리와 함께 「불공」을 드리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떠나 백담사행. 연희동의 한 측근은 『이여사가 어른의 건강이 걱정돼 불공을 드리러 아침일찍 아들,며느리들과함께 백담사로 떠났다』면서 『언제 돌아오실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전언. 이 측근은 또 전씨의 건강에 대해서는 『닷새째 단식을 하고 계신데 젊은 사람도 아니고 좋을 리가 있겠느냐』고 말해 전씨의 기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간접적으로 시사. ○…현담 백담사 주지스님의 마중을 받은 이순자씨 일행은 도착후 극락보전에서 예불을 올린뒤 상오 11시25분쯤 절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하오 3시부터 다시 예불에 들어갔다. 이씨는 이날 초췌한 모습으로 차에서 내린뒤 『남편이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릴때까지 백담사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구속수감된 남편이 단식을 하고 있는데 집안에서 태연히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고생하는 남편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담스님은 『사전에 전혀 연락이 없었다』면서 『숙소인 요사채에 전화가설을 준비하는 등 장기 기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금 편재와 중기 돈가뭄/우홍제 논설위원(서울논단)

    시중의 돈이 한쪽으로 몰려있다.금융기관이나 대기업들은 돈이 남아 도는 데 비해 중소기업들은 그 어느때보다 극심한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금융저축이 꾸준히 늘어나고 대기업들도 돈에 쪼달리지 않는 상황이어서 시중금리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기업 자금은 풍부 시중실세금리를 대표하는 회사채수익률이 요즘 연 11.5%로 지난 93년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시중은행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나 신탁대출금리등 단기금융상품발행금리를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내년초에는 프라임레이트(우량기업 대출금리)도 내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대기업들은 3년 가까이 지속된 경기호황을 누리는 동안 이미 시설투자를 크게 늘린 상태여서 새로운 자금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데다 은행을 포함,단자 증권 보험회사의 대주주로 자체금융조달이 가능하므로 자금이 풍족하다는 것이다. ○중기에 인색한 은행 물론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파문에 따른 재벌총수 사법처리와 5·18특별법제정과 관련된 정국의 난기류 형성에 영향을 받아 대기업들의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되거나 사업계획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움추린 자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다.그렇다고 전반적인 국가경제의 흐름이 왜곡될 정도로 이들 대기업의 경영이 어렵거나 자금난에 빠질 것이란 징후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또 내년도 경제가 올해보다 못할 것이란 전망도 비자금 파문보다는 이미 예측된 경기사이클에 근거를 둔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등 경제연구단체들은 이미 연초에 내년도 성장률이 올해 추정치 9.5%보다 낮은 7∼7.5%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 3·4분기 성장률도 9.9%로 정점에 이르러 하강곡선을 그릴 것이란 진단을 가능케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은 그들 몫인 중화학업종이 호황을 누리는 반면 중소기업의 경공업이 불황을 겪는 구조적인 경기양극화 현상과 독과점 이윤의 확보로 내년도에도 큰 어려움없이 지낼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중소기업들은 어떠한가. ○연말 부도사태 우려 금융기관들은 자금여력이 있어서 금리인하를 계획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소기업에게 줄 돈은 없다는 식이다.경기가 하강할 경우 중소기업들이 받는 타격은 더욱 커질 것이므로 채권회수가 힘들 것을 우려,신규대출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비자금 사건으로 시중 사채(사채)시장이 경색된 상태여서 중소업체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각종 어음결재가 몰리고 종업원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수요가 보통때보다 40%이상 늘어나는 연말을 맞고 있는 요즘 중소기업들은 부도사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기양극화와 함께 자금사정의 양극화도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올들어 10월말현재 자금난으로 부도를 낸 중소기업은 1만1천4백12개 업체로 월평균 1천여개에 이르고 있으나 비자금사건의 충격이 심했던 11월과 연말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때문에 이들 기업의 연쇄부도사태를 막을 수 있는 특별 금융지원대책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다.연간 통화량 증가목표에 구애받음 없이 사업성이 좋고 회생가능성이 있는 중소업체에는 특단의 구제금융을 지원,국내산업생산의 자생력이 유지되도록 정부는 정책적인 배려를아끼지 말도록 강조하고 싶다. ○말뿐이 아닌 지원을 담보여력이 없는 업체를 위해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상업어음할인비율도 높이는 등 넉넉한 시중자금의 물꼬를 중소기업 쪽으로 트는 다각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대기업의 현금 결제이행을 위한 행정지도도 강화토록 촉구한다. 그리고 『중소기업지원은 말뿐』이란 말이 나오지 않게끔 정부의 시책이 금융기관 창구나 산업현장에서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사후관리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한다.연말 결제자금지원과 함께 중장기적 시각에서 정책금융확대·각종 조세 감면 등의 중소기업살리기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국민경제가 몇몇 재벌그룹에 좌우되지 않고 갖가지 정치 사회적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완충장치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 민생경제에 중점 접근해야(사설)

    정부가 최근의 비자금파문으로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정부가 5일 재정경제원 등 9개 경제부처 차관과 한국개발원 등 10개 국책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경제의 기본방향을 경기연착륙에 두고 안정적 경제 운영 방안을 중점 협의한 것은 내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주목된다. 경제부처가 관련연구기관과 합동으로 경제전체의 현안문제를 놓고 논의한 것도 비자금사건이후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의미가 크다. 비자금파문이후 쌀 값 등 생필품가격이 상승하고 중소기업 부도가 늘고 있으며,기업의 생산활동과 설비투자가 둔화되는 등 어두운 그림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쌀 값의 경우 소비자가격은 한달 남짓한 사이에 7.3%나 올랐고 경기·강원·충북 등 산지 쌀가격도 정부수매가격(한가마 13만2천6백80원)을 웃돌면서 농민들이 정부 수매를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오는 10일부터는 의료보험수가가 11.8%가 오르고 난방용으로 쓰이는 액화천연가스가내년 1월부터 평균 5%가량 오를 전망이다. 중소기업은 10월말 현재 부도업체수가 1만1천4백개에 달해 지난 한햇동안 부도업체수를 능가하고 있고 부도업체 가운데는 설립된지 5년이상인 중견기업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민생문제와 직결된 물가안정과 중소기업 자금난완화에 역점을 두는 등 정책의 완급과 우선순위를 가려 대책을 추진하기 바란다.비자금사건이후 서민층이 분노와 울분을 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필품 가격까지 오르게 되면 정국혼미에다 경제정책 불신까지 겹치는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책당국은 또 경제개혁의 핵심인 금융소득의 종합과세를 앞두고 금융권내 자금이동을 면밀히 주시하여 자금이 사채시장이나 해외도피로 흐르지 않도록 사전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지금은 경제정책 추진에서 나열식이 아닌 중점적인 정책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9백억 정치권 음성유입 추정/노씨 기소­비자금 조성·용처

    ◎기업서 3천5백억… 총 4천6백억 조성/사채놀이 등 3천7백억만 사용처 확인 5일 검찰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발표결과 최대관심사이던 노씨 비자금의 정치자금 유입은 13·14대 총선유입분의 총규모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더 밝혀지지 않은 채 「장기미제」사건으로 미뤄졌다. 검찰은 일단 향후 광범위하고 보다 심층적인 계좌추적을 통해 그 전모를 밝히겠다고 확언했으나 사안의 성격 및 상당한 시일을 요하는 계좌추적 작업의 특성으로 미루어 단시일안에 진상이 밝혀지거나 공개될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 그러나 이날 검찰은 이 문제에 대한 수사결과를 비록 밝힐 수는 없지만 중대한 진전상황이 있음을 내비춰 주목된다. 안부장은 이날 5공화국으로부터 6공화국으로 흘러들어온 돈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우리가 밝힌 내용으로는 없었다』고 말했다.또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받은 돈이 20억원뿐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수사중이다』라는 한마디를 던진 뒤 입을 굳게 다물었다. 안부장은 그러나 그동안 노씨 비자금의 정치권유입여부에 대해 『말할 수 없다』『수사상 기밀이다』로 일관해오던 답변에서 이날 처음으로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설령 정치권에 유입됐다고 하더라도 수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 공표하지 않겠다』고 한걸음 나선 대답을 했다.이같은 답변은 사실상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암시로 풀이된다. 검찰이 이날 발표한 노씨의 조성비자금총액은 4천5백억∼4천6백억원.35명의 재벌총수로부터 떡값,대형공사수주의 대가 및 신규사업진출시 특혜를 대가로 5억∼2백50억원씩 모두 3천4백억∼3천5백억원을 거둬들였다는 것이다. 나머지 1천1백억원은 87년 대통령선거를 위해 조성한 자금중 사용하고 남은 돈과 당선후 취임시까지 받은 성금이라고 검찰은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계산은 노씨의 진술을 근거로 한 것이며 기업체로부터부터 받은 돈과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돈을 모두 합친 액수다. 이 가운데 검찰이 확인한 돈은 신한은행 등 9개 금융기관에 개설돼 있던 37개 계좌의 입금액과 양도성예금증서의 매입금액을 합쳐 4천1백89억원이다. 특히 검찰은 노씨와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 등 자금조성관여자와 돈을 준 기업체관계자에 대한 조사결과 2천8백38억여원에 대한 구체적인 수수사실을 밝혀냈고 사용처로는 13·14대 국회의원선거지원금 1천4백억원과 부동산의 위장매입자금 3백82억,그리고 퇴임당시 남아 있던 금융자산 1천9백9억원(변칙실명전환하여 기업체에 사채놀이한 돈 9백69억원 포함)등 모두 3천6백90여억원만 밝혀내는 데 그쳤다. 따라서 조성금액과 사용처 사이에는 8백억∼9백억원의 돈이 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결국 이 돈이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대선자금 및 정치권 유입자금일 가능성이 짙지만 이 돈의 구체적인 행선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재산 몰수·추징 어떻게 하나/수사·재판기간 은닉막게 보전 청구/형 확정땐 증식된 재산도 국고 환수 검찰이 5일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노태우전대통령이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산을 몰수·추징할 수 있도록 서울지법에 노씨의 전재산에 대해 보전을 청구,그 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이날 ▲노씨의 금융자산 1천9백9억원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유입 채권 3백82억9천4백만원 등 2천3백∼2천4백억원과 서울 연희동 자택과 대지,대구 소재 전답 등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포함해 2천8백억여원의 재산에 대해 보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은 지난해 인천 세도사건 직후,공무원이 뇌물 또는 횡령죄 등을 범하더라도 형이 확정되기 전에는 재산을 몰수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수사 또는 재판 과정에서 빼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지난 1월5일 제정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법이 적용된 사례는 없기 때문에 노씨는 범죄행위로 재산을 몰수당하는 최초의 전직 공무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법에 따르면 뇌물·횡령 등 범죄를 범한 전·현직 공무원에 대해 기소 전에도 수뢰·횡령액과 증식분에 대해 몰수 보전 청구를 통해 재산을 빼돌릴 수 없도록 묶어둔 뒤 형이 확정되면 국가에 귀속시킬 수 있도록 돼 있다. 검찰은 법원이몰수·추징의 보전 신청을 받아들여 징역형과 함께 노씨 재산에 대해 몰수형과 추징형을 병과하면 국고에 환수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몰수 보전은 민사소송법의 「가압류」와 같은 것으로 법원이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노씨는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재산을 처분할 수 없다. 검찰이 노씨가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은 물론 개인 재산 전액에 대해 몰수 또는 추징을 구형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노씨는 재산을 모두 몰수·추징당하고도 국가에 대해 채무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 내년부터 4인기준 해외이주비 최고 100만달러

    ◎외환제도 개혁안 1년 앞당겨 단계 실시/외국인 주식 투자한도 20%로 확대/법인·개인 투자제한 폐지/중기 외국인전용 무보증 사채 발행 내년부터 해외 이주정착비가 현재 50만달러에서 1백만달러(4인 가족기준)로 확대된다.국내 거주자가 비거주자에게,비거주자가 거주자에게 보증을 서거나 담보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한도가 종목당 15%에서 내년에 20% 정도로 확대되며,외국기업의 원화채권 발행도 허용된다.기업과 개인의 해외 증권투자,기관투자가의 해외예금 및 해외 신용공여도 완전 자유화된다. 재정경제원은 1일 지난 해말 발표한 「외환제도 개혁계획」을 이같이 앞당겨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이번 계획수정은 올해 1단계 외환자유화 조치 결과 환율과 통화 등 거시경제지표가 안정세를 보여 외환자유화가 성공을 거뒀다는 판단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의 가입을 겨냥한 정책의도도 담겨 있다. 수정안은 내년중 해외 이주정착비를 세대주는 20만달러에서 40만달러,세대원은 1인당 10만달러에서 20만달러로 늘리고 97∼99년에 추가 확대키로 했다.그러나 해외 여행경비(매 여행시 1만달러,월 1만달러)는 당초 계획대로 98∼99년에 자유화 하기로 했다. 현재 10억원과 5억원인 법인과 개인의 해외증권투자(수익증권 포함) 한도를 내년에 폐지하되 일정금액을 초과할 때에는 국세청에 통보,사후관리하도록 했다.1억달러와 1천만달러로 제한되는 기관투자가의 해외예금과 해외 신용공여도 내년부터 자유화하고 외국기업이 국내에서 원화채권과 기업어음(CP)을 발행,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이 외국인투자 전용의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하고 일정 범위에서 외국인도 국내 수익증권을 살 수 있게 했다.외국 투신사가 조달자금을 해외에서 쓰는 조건으로 수익증권을 국내에서 발행할 수 있게 된다.전년 수출실적의 10%인 대기업의 수출선수금 영수한도는 내년에 15%,97년 20%,98∼99년 30%로 확대된다.
  • “어음거래·담보 중기 목을 죈다”/기업대표 금융애로타개 간담회

    ◎한번 부도나면 치명적/은행돈 쓰기 「그림의 떡」/연·기금서 지원 해줄길 『자금은 많아도 중소기업엔 그림의 떡입니다.부동산 등의 물적담보제도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해요』 30일 상오 재정경제원에서 열린 「중소기업 금융애로타개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사심없이 건의한 내용이다.이날 간담회는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비자금사건 이후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제조업체인 한광산업의 노원복 사장은 『전통적인 어음거래 관행이 문제』라며 『대기업과의 거래는 별 문제가 없으나 중소기업간 거래에서 한 번 부도가 나면 5∼6개월은 허덕인다』고 토로했다.그는 『그렇다고 현찰거래를 요구하면 나중에 거래하기가 민망스럽게 된다』며 『어음거래 관행은 꼭 고쳐져야 한다』고 했다. 기협중앙회 이원택 부회장은 『비자금사건 이후 사채시장이 얼어붙어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걱정된다』며 『은행돈은 담보가 없는 대다수의 중소기업엔 그림의 떡이어서 담보대출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대교건설 조성옥 사장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수주량은 급감하고 있으나 건설면허제 완화로 업체는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중소 건설업체의 자금대출은 더욱 힘들다』고 호소했다. 재경원의 김영섭 금융정책실장이 중소기업에 대출이 잘 안되는 이유를 묻자 신용금고연합회의 임훈 전무는 『여유자금이 1조3천억∼1조5천억원쯤 남아 있을 정도로 재원은 충분한 데,아마 담보가 모자라기 때문인 것 같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액은 20%쯤 된다』고 설명했다.신용보증기금의 김상균 전무와 지방은행 간사인 광주은행 오기화 전무는 『대기업들이 서해안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어 주변 중소업체들의 타격이 더 커지고 있다』며 『협력업체의 모기업을 보증기관으로 세우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영유리공업 최재원 사장은 『적자 나는 중소기업들은 신용대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금리하락세가 효과가 없다』며 『연 매출액 1백억원 이상이면 세무당국이 대법인으로 분류해 버리는 관행도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대동은행 채병지 전무는 『자금수요는 많은데 조달이 어렵기 때문에 지자체의 연금기금도 중소기업 전담 금융기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이석채 차관은 『인력난과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지원특별법에 근로자파견제와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의 운영개편안을 담았으나 국회 심의에서 무산됐다』며 『적절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비자금 파문 조속 매듭”/장기화로 중기 큰 피해/기협 성명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장기화로 중소기업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29일 비자금사건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했다. 기협중앙회는 이날 「비자금파문에 대한 중소기업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비자금파문에 휘말려 방향감을 잃은채 1개월이 넘도록 표류함으로써 체감경기가 악화됐고 사채시장마저 얼어붙어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비자금 제공이 뇌물로 간주돼 모두 단죄의 대상이 되면서 대기업의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됐으며 그로인한 1차적 피해는 중소기업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이 최소한의 희생속에서 빠른 시일내에 매듭지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사채수익률 또 하락

    실세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28일 3년짜리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1.77%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1.7%대로 낮아진 것은 작년 2월2일의 11.75% 이후 21개월만에 처음이다.
  • 공정위 “증시정책 공정경쟁 외면”

    ◎“재경원서 수수료 인상 묵인… 소액투자자 손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부의 증시정책이 증권사 이익만을 내세운 채 공정경쟁을 외면하고 있다며 공정경쟁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특히 최근 증권사들이 채권을 발행해 주고 받는 채권 인수 수수료를 일률 인상한 것이나 주식매매때 내는 위탁수수료율을 똑같이 받는 이유가 재경원의 정책지도와 증권관련 규정때문으로 알려져 두 부처간 불편한 기류마저 형성되고 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0개 증권사들이 지난달 말 사장단 결의형식으로 회사채(무보증 기준)의 인수 수수료를 발행액의 최저 0.3%,국공채는 0.2%,리스·카드채 등 특수채의 경우 0.1%씩 받기로 해 공정위로부터 담합여부 조사를 받고 있다.이들 증권사는 채권 인수 수수료를 「최저 얼마씩」 받기로 결정하기 앞서 증시정책을 총괄하는 재경원의 묵시적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전해져 공정위의 시선이 재경원에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이에 앞서 증권사들이 증권거래법에 근거해 받고 있는 주식 위탁수수료율도 자율경쟁을 해치는 규정이라며 개선을 촉구해 왔다.위탁수수료율은 증권거래법 1백10조에 의거,증권거래소가 수탁계약준칙에서 정한 범위에서 증권사가 자율 결정케 돼있으나 모든 증권사들이 소액 투자자에게 최고 요율(주식매매대금이 2억원 이하인 경우 0.5%)을 받고 있다.주식매매대금이 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0.45%+10만∼35만원을 받는 등 거액투자자들에게만 요율을 조금 달리할 뿐이다. 공정위는 그간 위탁수수료율을 제한하는 규정을 없애 고객들이 유리한 요율을 제시하는 증권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으나 재경원은 『과당경쟁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다』며 반대해 왔다.공정위 관계자는 『과거 정부가 증권사를 무리하게 많이 설립·인가해 주고 과당경쟁으로 수익악화가 우려되자 수수료율까지 책정해 가며 증권업계를 보호하고 있다』면서 『재경원이 증권사 사정만을 생각,공정경쟁 풍토를 무시하는 일은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채권 인수 수수료의 담합여부 조사결과 증권사들이 재경원과 사전협의 아래수수료율을 일률적으로 올린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재경원에 인상철회 요청과 함께 제도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 주택업계 자금난 덜게 보유택지 정부서 매입

    건설교통부는 27일 미분양주택의 누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주택업계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현금 7천억원,회사채 5천억원 등 모두 1조2천억원을 투입,주택업계가 보유한 택지중 20%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건교부의 주택사업자 보유토지매입은 내년 3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매입대상토지는 ▲한국토지개발공사나 대한주택공사가 개발·공급한 공동주택 건설용지 ▲지자체 등 타사업주체로부터 매입한 공영개발 공동주택 건설용지 ▲주택건설업체가 주택건설을 목적으로 매입·보유중인 토지 등이다.
  • 회사채 유통수익률 21개월만에 최저치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2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27일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1.81%로 전날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2월2일의 11.75% 이후 가장 낮았다.
  • 대통령의 중기현장 방문 격려(사설)

    김영삼 대통령은 이번주 초 경제부처 장관들에게 전화를 걸어 민생경제를 비롯한 경제현안을 챙기도록 지시한 데 이어 23일 경기도 부천 소재 한 중소기업체를 방문,경영자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김대통령이 중소기업현장을 찾은 것은 산업현장를 비롯한 민생경제를 직접 점검하려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하겠다. 김대통령은 지난 21일 홍재형 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물가와 수출 등 경제현안에 대해 묻고 물가안정·수출증대를 통한 국제수지 개선·중소기업 지원 등을 당부했다.비자금파문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일부 공산품과 서비스가격 인상 등 민생경제와 직결된 문제들이 소홀히 다루어질 우려가 있는 시점에서 대통령이 직접 경제현안을 챙기는 것은 국정운영의 누수를 사전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비자금사건이 연말을 앞둔 민생경제에 주름살을 주거나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쳐 경기의 연착륙을 어렵게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대통령의 경제현안 챙기기는 참으로 시의에 부합된다고 하겠다.관계부처는 대통령의 지시대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무역적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적절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는 한편 최근 기업인과 근로자의 사기저하와 무력감을 해소하기 위한 처방도 강구하기를 기대한다. 특히 비자금사건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기지원은 무엇보다 시급한 경제현안이자 민생경제의 과제이다.그렇지 않아도 경기의 양극화현상에 따라 중소기업은 어려움이 많았다.그러므로 관계부처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인 자금난과 판매난 및 인력난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바란다.정부가 올들어 발표한 중기지원시책들이 계획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를 현장에 나가 직접 점검,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경우 시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현장점검 결과,최근 사채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흑자도산의 우려가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긴급자금을 지원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김대통령의 중소기업체 방문은 공직자들이 탁상행정을 하지 말고 현장행정을 통해 경제현안을 풀어가라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음을 공직자들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 교사 6천9백82명 공채/내년 초·중등 임용

    ◎새달 22일 1차시험 교육부와 신규 교사채용 공개전형 공동관리위원회는 21일 96년도 초·중등교사 임용후보자 공개전형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신규교사 공개전형은 시도 교육청별로 실시하되 1차시험은 오는 12월22일 치르고,2차시험과 합격자 발표는 시도교육청의 사정을 봐서 일정을 자율 결정토록 했다. 모집인원은 초등 3천5백39명,중등이 3천4백43명으로 올해보다 초등은 2백84명,중등은 4백39명이 늘었다. 모집인원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각 시도교육청이 결원에 대비,예비자원 규모를 상향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1차시험은 교육학과 전공에 대한 필기 및 실기고사,2차시험은 논술고사와 면접고사이다. 특히 서울·인천·전남등 일부 시도에서는 외국어교육 강화차원에서 영어구사능력 평가가 새로 도입되고,중등학교의 과목상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복수자격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가 실시된다.또 실업계 과목의 경우 해당 교과와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에게는 일정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자격증 소지자가 우대된다.
  • 한국의 신세대 그들은 누구인가(서울신문 50돌 특집)

    ◎17∼26세 남녀50명 설문조사분석/“1억원 생긴다면 혼자 살 아파트 장만”/축구 등 격렬한 운동보다 영화·음악감상 즐긴다/동성연애­성개방 대체로 긍정적/“환경파괴­인간성 상실” 가장 우려/“정치인·판­검사 사양 방송인·디자이너 될래요” 신세대들의 통일관은 어떤 것일까.그들은 이성에 대해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다가올 21세기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으로 여기고 있을까.다음 세기를 이끌어 갈 그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 불안은 또 무엇일까.서울신문사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10월 한달동안 본사 취재진을 통해 서울지역 17세에서 26세까지 신세대 남녀 50명을 상대로 그들의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본사 사회부기자가 현장의 여론을 토대로 설문서를 만들고 직접 의견을 들어봤다. 조사결과 신세대 4명 가운데 1명은 남북한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또 대부분 풍수지리사상에 공감을 느끼고 있었고 21세기에 환경파괴와 인간성 상실을 가장 심각하게 우려했다. 이들은 아파트와 자동차를 갖고 싶어하지만 무절제한 낭비생활은 원치않았다.동성연애등 성개방 풍조는 대체로 긍정하지만 전통 결혼관이 변하는 것은 원하지 않은 이중적 의식구조를 보여줬다.특히 신세대 여성들은 컴퓨터 오락이나 노래방보다 포켓볼을 더 즐긴다. 변호사나 판·검사,의사,군인,정치가보다 방송·광고인이나 디자이너 등 전문·자유직을 선호한다. 「가장 하고 싶은 놀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연극·영화(비디오)·음악감상」이 20명으로 가장 많았다.「디스코텍에서 춤추기」가 7명,「포켓볼등 당구」가 6명이었고 「농구·축구·야구등 구기운동」과 「노래방에서 노래하기」는 5명씩이었다.「컴퓨터게임」은 4명,「고스톱·포커등 도박」이 2명,「기타」1명 등의 순이었다.성별로는 남자가 「연극·영화·음악감상」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기운동」(5명),「컴퓨터게임」(3명),「도박」「당구」「노래방에서 놀기」(각 2명),「디스코」「기타」(각 1명) 순이었다.여자도 「연극·영화·음악감상」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디스코」(6명),「포켓볼」(4명),「노래방」(3명),「컴퓨터게임」(1명)등으로 나타났다.신세대들은 적극적이고 활발하기보다는 영화·음악감상등 수동적인 오락문화에 더 익숙해 있었다.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돈 1억원이 갑자기 생기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항목에서는 「혼자 살 아파트를 장만한다」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은행에 저축한다」도 11명이나 됐고 「자동차를 구입한다」「해외여행을 떠난다」(각 7명),「증권투자·사채놀이등 재산증식을 도모한다」(5명),「부모님께 모두 드린다」(2명),「컴퓨터를 산다」(1명),「그때그때 기분 내키는 대로 쓴다」(2명) 등의 순이었다.「책을 사본다」는 한명도 없었다.남자는 「아파트장만」(6명),「자동차 구입」(5명),「은행저축」「재산증식 도모」(각 4명),「해외여행」「기분내키는 대로 사용」(각 2명)「컴퓨터구입」「부모님께 드린다」(각 1명) 등의 순이었다.여자는 「아파트장만」(9명),「은행저축」(7명),「해외여행」(5명),「자동차구입」(2명),「재산증식도모」「부모님께 드린다」(각 1명)등이었고 「컴퓨터구입」「기분내키는 대로 사용」은 한명도 없었다.남녀 모두 아파트를 가장 갖고 싶어하지만 저축의 필요성도 느끼는 등 무절제한 낭비생활은 꺼리고 있음을 알수 있다.그러나 책을 멀리 하고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자기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서는 「동성 친구」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님」이 17명,「연인」이 7명의 순으로 나타났다.「교수」「직장상사」「좋아하는 인기 탤런트」가 각 1명이었고 「기타」가 2명이었다.남자는 「친구」(11명),「부모님」(8명),「연인」(3명),「좋아하는 인기탤런트」(1명)등의 순이었고 「기타」가 2명이었다.여자는 「친구」(10명),「부모님」(9명),「연인」(4명),「교수」「직장상사」가 각 1명씩 이었다.이로 미뤄 신세대들은 친구들에게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부모님의 영향력도 꽤 크다. 「다가올 21세기의 변화한 모습 가운데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 항목에서는 36명이 「컴퓨터·인터넷·정보고속도로 등 정보화사회」라고 응답해 압도적인우위를 차지했다.「성개방」이 4명으로 두번째였고 「남북통일」「기존의 윤리관과 가족관의 파괴」가 각 3명,「태평양시대의 주역」「개성의 시대」가 2명씩 이었다.「자유로운 결혼과 이혼」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남녀별로는 「정보화사회」가 각각 16명·20명이었고 「성개방」이 3명·1명,「남북통일」이 2명·1명,「윤리관·가족관의 파괴」가 2명·1명,「태평양시대의 주역」이 각각 1명씩,「개성의 시대」도 1명씩 이었다. 「우리사회가 21세기에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불안」을 묻는 질문에서는 「환경파괴」와 「인간성 상실」이 각각 28명,15명으로 1.2위를 차지했다.이어 「대형 사건·사고」가 4명,「에이즈등 전염병의 창궐」「에너지 고갈」「인구의 노령화」가 모두 1명씩 이었다.「가족개념의 붕괴」는 한명도 없었다.남자는 「환경파괴」(14명),「인간성상실」(8명),「대형 사건·사고」(2명),「인구의 노령화」(1명)를 꼽았다.여자도 「환경파괴」(14명),「인간성 상실」(7명),「대형 사건·사고」(2명)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나 남자와는 달리 「에이즈등 전염병의 창궐」(1명)과 「에너지 고갈」(1명)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항목에서는 조사대상자의 26%인 13명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17명이 「10년내에 남한이 흡수통일할 것」이라고 응답,최고를 기록했고 「10년내에는 통일이 안된다」가 9명이었다.「전면전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통일이 돼야 한다」가 9명,「통일이 되면 북한주민을 위해 남한주민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2명이었다.남자는 「10년내 흡수통일」이 10명으로 「통일 불필요」(4명),「10년내 통일 불가능」(4명)보다 많았다.그러나 여자는 「통일 불필요」(9명)가 「10년내 흡수통일」(7명),「10년내 통일불가능」(5명)보다 앞서 주목을 끌었다. 「21세기에 갖고 싶은 직업」으로는 「PD등 방송인」이 8명(남자 4명·여자 4명),「광고인」 6명(남자 2명·여자 4명),「컴퓨터 프로그래머」 6명(남자 4명·여자 2명),「기업인」 6명(남자만),「디자이너」 4명(남자 1명·여자 3명),「교수」 3명(남자 1명·여자 2명),「외환딜러」 3명(남자 1명·여자 2명),「공무원」 2명(여자만),「신문및 방송기자」 2명(여자만),「문학작가」 2명(남자 1명·여자 1명),「회사원」 2명(남자 1명·여자 1명),「변호사」 1명(남자만),「정치가」 1명(남자만),기타 4명(남자 2명·여자 2명) 등으로 나타났고 의사와 판·검사,군인 등은 한명도 없었다.변호사나 판·검사,의사 등은 비인기 직종이 됐고 대신 방송·광고인이나 디자이너등 전문·자유직이 인기직종으로 떠오른 것을 알 수 있다. 「식민통치의 옛 총독부건물인 중앙청 철거작업과 전국 주요 명산에 박혀있던 일제의 쇠말뚝 제거작업등과 연관이 있는 풍수지리사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고유사상이므로 존중해야 한다」가 34명,「약간은 일리가 있다」가 13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자의 94%쯤인 47명이 풍수지리사상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 비자금 파문 한달… 몸살앓는 재계/내년 투자계획 못짜고 한숨만

    ◎총수 36명 줄줄이 조사… 대외 이미지 훼손/해외자금 조달 차질… 중기부도 다시 증가 지난달 19일 박계동 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시작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이 18일로 만 1개월을 맞았다.지난 1개월은 재계·증권·금융 등 경제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과 영향을 몰고 왔다.경제계는 충격속에 방황하고 있다. 재계의 충격이 가장 대표적이다.30대그룹 중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을 제외한 총수전원을 포함,모두 36명의 재벌 총수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돼 앞으로 대외활동을 하는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재계는 우려하고 있다. 삼성·현대·LG 등 주요그룹들은 비자금 파문으로 내년도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관망하는 분위기다.정기인사도 미뤄지고 있다.투자와 인사에 차질이 빚어져 앞으로 제대로 굴러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걱정섞인 한숨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바람에 지난 14일 열린 폴란드 국영 승용차 공장(FSO) 인수계약식에 참석하지 못한게 대외적으로 대우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대우와 선경 등 일부 그룹들은 비자금 파문으로 우수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데에도 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하는 실정이다. 기업들은 매년 연말이면 수출을 독려해왔으나 요즘은 이런 통상적인 활동도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기업들은 이미지가 나빠져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실제로 조달금리가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주식시장도 얼어붙었다.지난 달 19일의 종합주가지수는 1천22였으나 18일은 9백46.35로 1개월동안 53.87포인트(5.39%) 떨어졌다.이 기간 30대그룹의 평균 주가는 6.46% 떨어져,종합주가 지수 하락률을 밑돌았다.이번 사건이 30대그룹 위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비자금 파문과 관련된 그룹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그룹들의 주가 하락은 특히 두드러졌다.대우그룹의 주가는 평균 14.09% 떨어졌다.한보그룹은 주가 하락률이 19.05%로 가장 높았다.30대그룹중 LG와 벽산·미원 등 3개그룹만 주가가 올랐을 뿐이다. 자금사정은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의외로 비자금 파문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부도업체 수는 늘고 있다.지난 달 19일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 12.18%였으나 18일은 12.08%로 소폭 낮아져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사채시장은 비자금 파문의 영향을 받고 있다. A급 어음에 속하는 보통 30대그룹의 어음 할인율은 지난 달 19일에는 월 1.25%였으나 18일에는 1.21%로 오히려 좋아진 기현상도 보였다.그렇지만 이번 비자금 파문에 관련됐다는 소문에 시달린 몇몇 30대그룹의 어음은 종전의 A급에서 C급으로 떨어진 예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반적으로 A급 어음의 조건은 좋아졌지만,특정 그룹의 경우는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또 B급 어음과 C급 어음의 경우는 비자금 파문 직전에는 각각 할인율이 월 1.4∼1.6%와 2% 이상이었으나,18일에는 1.5∼1.7%와 2.5%로 높아졌다.A급 어음과는 상반되는 현상이다. 부도업체 수는 서울의 경우 지난 달 19일부터 31일까지 영업일수 기준으로 하루에 17.5개였으나 11월들어서는 지난 14일까지 하루평균 19.4개사나 됐다. 외국에서 자금을 쓰는 것도 쉽지 않아지고 있다.서광하 상업은행 상무는 『이번 사건으로 외국의 평가기관에서 국내 금융기관을 좋지 않게 평가할 가능성도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일본에서 은행사고가 잇따라 터져 국내 은행들이 돈을 빌릴 때의 금리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자금 파문이 터져 더 어려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비자금 조성 3인방 혐의 입증 주목/이원조·김종인·금진호씨 수사

    ◎D기업 총수 “청와대 회동 주선” 진술­이원조씨/6공 출범직후 「축하성금」 창구 역할­김종인씨/노씨에 뇌물 중개… 사채 채운 혐의도­금진호씨 검찰이 이원조 전의원,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금진호 민자당의원을 18일 전격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는 검찰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한 측근들에 대해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으로 비자금 사건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검찰이 내주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소환조사에서 이들의 범죄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전의원은 90년 국회 5공 청문회의 형사고발과 93년 동화은행 사건 때도 검찰의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갔으나 이번에는 사법처리의 대상에서 빠져나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전의원이 노씨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그룹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던 지난 13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당시 소환조사하던 D기업 총수의 진술에서 이전의원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그는이전의원이 노씨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이전의원의 개입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전의원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수사착수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는 것 같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원조씨의 출국금지를 그리 대단하게 생각할 것 없다』고 의미를 누그러뜨렸다.그러나 검찰은 지난 대선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전의원의 수사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김종인 전수석의 경우 노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김정호판사가 『이현우 전경호실장에게 「줄」을 대지 못한 기업들이 주로 김전수석을 찾아 노씨와의 만남을 이끌어냈던 것으로 수사기록에 기재돼 있었다』고 밝혀 수사선상에 올라있음이 공개됐다. 검찰은 88년 노씨의 취임초기 「축하성금」을 내기 위해 수명의 기업인이 김전수석을 찾는 등 노씨로 통하는 또다른 「창구」로 이용했음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김전수석은 93년 동화은행 사건으로 당시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가실형을 산 전력을 가지고 있다. 노씨의 손아랫동서인 민자당 금진호 의원은 향후 사법처리 대상자 가운데 「1순위」로 꼽힌다.노씨의 비자금 8백99억원의 실명전환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실이 이미 드러났으며 6공시절 대형국책사업과 관련해 기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챙겨 노씨에게 건네주거나 일부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복」을 채운 혐의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날 비자금 조성의 핵심인물들과의 「정면대결」선포에도 불구하고 향후 사법처리가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전직대통령이라는 「거목」을 무너뜨린 마당에 「가지」를 치는데 어려울게 없다는 시각도 있으나 아직까지는 개인비리든 비자금 조성관련이든 뚜렷한 물증을 확보한 단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 대금업 연내 허용 보류/사채시장 양성화 내년이후 재검토/정부

    정부가 사채시장 양성화차원에서 연내 결정키로 했던 대금업 도입문제가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이 때문에 대금업도입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재정경제원 고위 관계자는 17일 『당초 연내 대금업 도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대금업 도입에 따른 장·단점에 대해 이견이 많은 데다 서둘러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져 지속 검토과제로 삼아 내년 이후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같은 언급은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해 주는 조건으로 사채시장의 자금을 양성화하려던 대금업 도입문제에 대해 정부가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특히 노태우씨 비자금사건도 입장선회에 한몫 한 것으로 보여진다. 재정경제원은 당초 올 3월까지 대금업법 도입문제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상반기 중 대금업을 도입할 방침이었으나 찬반 양론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후 금융연구원이 대금업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 대금업은 금융실명제로 잠복한 사채자금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급전을 필요로 하는 서민과 영세기업들의 금융창구로 활용하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대금업자에게 대출만 허용하되 금리는 이자제한법상 연 25%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용인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대금업 도입시 자금출처를 면제해 줄 경우 편법상속과 증여로 형평문제가 제기되고,자금출처를 물을 경우 사채자금의 양성화가 미흡할 것이라는 반론들이 만만치 않게 제기돼 엉거주춤한 상태다. 재경원 관계자는 『영세기업의 자금난은 상호신용금고의 여신금지업종 완화 등 제도금융권의 제도개선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서민이 이용하는 할부금융도 도입되기 때문에 서둘러 대금업 문제를 결론내야 할 필요가 없다』며 『중·장기 과제로 삼아 보다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대통령이 돈놀이꾼이었다니…(박갑천 칼럼)

    『빚값에 계집뺏기』라는 속담은 빚과 빚쟁이가 어떤 것인가를 말해준다.빚진 죄인이라고도 했다.오죽하면 아내를 뺏기겠는가.이속담은 「흥부전」에서 고약한 놀부심뽀를 주워섬기면서도 나온다.심술궂고 얀정머리없으며 무도한짓 하는걸 두고 쓴다. 「계압만록」에 쓰여있는 배신자도 그런 돈놀이꾼의 게검스러운 생리를 보여준다.서울의 한부자가 끼니도 잇기 어려운 친구에게 돈을 대주어 돈놀이하며 살아가게 한다.그부자는 죽음을 앞두고 그친구에게 10만냥을 맡기면서 자기의 못난 자식이 어려워지게 되면 본전만 돌려주라고 한다.하건만 돈놀이꾼은 나중에 은인친구아들이 찾아가 돈을 돌려주라고 하자 오리발을 내민다.억지쓴다고 낯박(원문은 납박:대놓고 무색을 준다는말)까지 주면서. 억울한 그아들은 형조와 한성부등에 고소하지만 번번이 진다.상대가 뇌물을 쓰기 때문이다.한데 임자를 만난다.과재 정만석이 경상감사로 있었는데 명판관으로 알려졌다.부자아들은 경상감영으로 가서 정감사에게 진정했다.불려나간 돈놀이꾼은 딴전을 피우지만 정감사가 기계로써 그죄상을 모집어내자 동곳빼고 돈을 갚는다. 「교수잡사」에 보이는 생원도 돈놀이꾼의 몹쓸 생리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한상놈이 그에게서 돈을 얻어쓰고 못갚아 혼쭐이 난다.상놈은 꾀를 내어 저승에 다녀왔다면서 거기서 구두쇠생원 어버이 만난 얘기를 그럴싸하게 둘러댄다.그에 깜박 속은 구두쇠생원은 그에게 약점을 잡힌다.그래서 빚을 탕감해 준다는 우스개다. 돈놀이꾼의 생리는 동양이나 서양이 같다.몰강스럽고 괘다리적고 사막스럽다는 점에서.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도 그렇지 않던가.돈을 기한안에 못갚자 약속대로 가슴살 1파운드를 떼어내겠다고 맨망떠는 분대질.「빚값에 계집뺏기」라도 할 그런 심뽀다.살은 떼어내되 피를 한방울만 흘리면 생명과 재산을 몰수한다는 포샤의 명판결에 꼭뒤눌리고 말긴하지만. 설사 표독하게 굴진 않는다더라도 돈굴려 편히 먹고사는 사채꾼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눈길이 그리 고운건 아니다.특히 개미처럼 땀흘려 버는 근로자들의 눈초리가 그렇다.그런데 대통령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전형적인 돈놀이꾼이었다니.재임중 돈놀이꾼을 가리켜 금융정책의 공적이라면서 크게 나무랐던 그는 누워서 침뱉었던 것인가.걸신들렸던 위선의 언구럭이 몇겹인지 모르게 너무도 두껍기만 하구나.
  • 다각적인 경제안정화 대책을(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 확산과 뇌물공여혐의가 뚜렷한 재벌그룹총수 사법처리방침 등으로 경제계 전반에 심리적인 불안감이 가중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기양극화현상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은 비자금사건으로 사채시장이 경색되자 판매난과 자금난이 겹쳐 연쇄도산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기업은 총수의 검찰소환 등으로 내년도 투자계획수립을 미룬 채 사태추이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9.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뒤 내년도에는 다소 낮은 7∼8%수준의 성장으로 국내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란 얼마전의 관계당국 경제전망은 불확실성이 매우 짙어진 것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내년에는 총선이 실시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수입확보를 위해 공공요금인상을 계획중이어서 물가가 불안한데다 민노총 출범과 비자금문제가 노사관계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많아 이러한 악재의 복합작용이 경기를 급랭케 할 것이란 우려를 지울 수 없다. 때문에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 각 경제부처가 지혜와 노력을 모아 다각적인 경제안정대책을 수립,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에게 정부의 굳은 안정화 의지를 보여줘야 할 시점임을 강조한다. 최우선적으로 영세상공인을 비롯한 중소기업 자금공급을 확대해야 하며 법인·소득세 등의 과감한 감면조치로 무더기 도산사태를 막아야 할 것이다.각종 국책사업을 포함한 세부적인 내년도 국가경제운용계획 설명회 등을 개최해서 민간기업도 이에 의거,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게끔 비자금사건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북돋우는 정책수단을 개발해야 할 때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물가를 잡기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돼야 한다.사정당국의 철저한 비리척결노력과 경제안정을 지향하는 효율적인 대책이 동시적으로 작용해야 이번 비자금사건의 충격이 완화되고 국가경쟁력이 크게 훼손되는 불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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