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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7%대 진입 7개월만에…하반기 인상 우려

    회사채와 국고채 등 장기금리가 일제히 폭등했다.정책당국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과 주가급등 등에 따라 하반기중 금리인상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는불안심리가 시장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19일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38%포인트 오른 9.01%를 기록,지난해 12월5일(9%) 이후 7개월여 만에 9%대로 진입했다.3년물 국고채 금리는 8.31%로 지난해 11월21일(8.35%) 이후 최고치다.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도 전날보다 0.2%포인트,0.19%포인트 상승,각각 지난1월28일(6.8%)과 4월13일(6.93%)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콜금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4.84%)보다 0.04%포인트 내린4.8%를 기록,장·단기 금리차가 더욱 벌어졌다. 한은은 이와 관련,“장기금리 상승은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주가급등등에 따른 시장불안심리 때문이며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또 “회사채 등 채권 수급 사정에 어려움이 없어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당분간 콜금리를 인상할 뜻이없음을 분명히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담보제공극약처방 배경과 정부 시각

    대우가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경영일선 사퇴를 공식화함으로써 재벌개혁이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대우와 채권단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따른 ‘대주주의 결단’일 뿐이라고 말하지만,재계는 최근 논란이 된 ‘실패한 경영진의 퇴출’이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재벌개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역과 자동차를 제외한 계열사를 자산매각과 병행해 그룹에서 분리시키기로 한 것도 사실상 대우그룹의 ‘해체’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대우의 이번발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특히 재벌총수의 사퇴는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출연에 이어 대주주에게 부실경영의 책임을 묻는 두번째 수단으로서 앞으로 재벌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시금석이 될 것같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도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김 회장의책임을 강조했다.‘재벌해체’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으나 ‘비주력계열사의 그룹분리를 통한 독립법인화 방안’에 담긴 뜻을 읽으라고 이례적으로 주문,재벌해체를 시사했다. 세계경영을 주창해 온 대우가 총수 사퇴와 모든 계열사 지분의 담보제공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게 된 데는 대우그룹의 구조적 취약성에서 비롯됐다.생산보다 수출에 주력,기본적인 경쟁력이 부족한데다 국내외 금융을 바탕으로계열사를 크게 늘려,재무상태가 안정적이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수출에 애로가 생기면서 자금순환이 제대로이뤄지지 않았고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늘어나 지난 6월 말을 전후해선 하루하루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막기에도 벅찼다. 시중에서는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등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고 당좌차월 소진율도 부도직전 수준인 100%까지 육박했다. 게다가 2·4분기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도 부실해 정부와 채권단은 금융제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그러나 대우가 무너질 경우 국가경제에 미치는파장이 워낙 커 정부는 대우에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요구했고 대우도 더 버틸 여력이 없었다. 대우는 결국 금융제재를 김 회장의 사퇴와 계열사 지분의 담보제공으로 피해갔으며 정부는 구조조정의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경영권 포기각서’를받아내 재벌개혁에 속도를 붙이게 됐다. 오승호 백문일기자 mip@
  • ‘영욕의 대우’ 앞날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까,아니면 그룹해체로 이어질까. 총 자산기준 재계 2위(78조원·지난 4월말 기준)인 대우가 창업 32년만에최대위기를 맞았다. 대우는 단기 악성부채로 인한 유동성위기를 총수의 사재 및 계열사 자산의담보제공과 채권은행단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일단 모면했다.그러나 정상화를향한 대우의 앞길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하반기에 집중된 구조혁신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지체될경우 담보자산을 임의처분해도 좋다는 각서를 채권단에 제출,앞뒤로 쫓기는형국이다.경우에 따라 김회장의 조기퇴진과 그룹해체까지 각오해야 할 상황이다. ?구조조정 성공할까 대우가 올해 안에 부채비율 200%를 맞추려면 18조원 정도의 부채를 털어내야 한다. 상반기중 구조조정 성과가 계약기준으론 120%로 초과달성했다고는 하지만총액은 2조3,000억원에 불과하다.하반기로 잡혀있는 구조조정 규모는 29조원이다.이 가운데 자산매각의 비중이 10조원 정도다. 매각자산 중 가장 규모가 큰 대우중공업 조선부문(5조원)은 일본의 미쓰이와 협상을 추진중이지만 여의치 않다.대우 고위관계자는 “매각대상으로 내놓은 계열사 및 사업부문들 가운데 외국업체들에 매력을 끄는 것이 별로 없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유동성 위기의 재연도 배제할 수 없다.회사채나 기업어음 이외에 대우의해외차입부문이나 사채발행규모가 변수가 될 수 있다.채권단의 만기연장 약속도 양해사항이지,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조기 회수를 요구할 수 있다. ?대우는 낙관 대우측은 구조혁신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32억달러(3조 6,000억원)규모의 대우전자 매각 기본합의서가 체결단계에 있다고 밝혔다.또 자산매각 이외에 계열사 분리때 함께 떨어져 나갈 부채부분까지 감안하면 부채비율을 맞추는 데 여유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우 자금사정 실상

    대우그룹의 자금난이 심상치 않다는 점은 지난주에 감지됐다. 대우 자금담당 임원들은 투신사 등 제2금융권을 바삐 돌아다니며 자금지원을 호소했다.“김우중(金宇中)회장의 교보생명 주식을 담보로 내놓을테니 새로 발행할 회사채와 CP를 매입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투신사 등은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교보생명이 상장되지않았기 때문에 주식가치를 평가하기 힘들며,자금지원은 실무부장들로 된 투자심사위원회의 전원일치 사항”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비슷한 시기에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과 김 회장의 만남도 잦아졌다.이 위원장은 19일 지난주에 김회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느냐는 물음에 “대그룹회장이 금감위원장 집무실로 찾아오지도 않을 뿐더러,내가 김 회장을 부를수도 없다”고 했다.그러나 금감위 관계자는 “집무실에서 만나지는 않았지만 요즘 이 위원장과 김 회장이 자주 만난다”고 귀띔했다. 대우는 지난해 말부터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회사채나 CP의 만기가 3∼6개월이었으나 최근 3일∼1주일로 짧아졌다.대우가 자금난에봉착한 원인은 부채구조가 단기 위주로 돼 있는데다,구조조정에 대한 신뢰가 극도로 떨어졌기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우의 총부채 59조8,728억원 중 1년 이상의장기차입금은 6조1,563억원으로 전체의 10.3%에 불과하다.나머지는 6개월 만기의 은행 단기차입이나 회사채 또는 CP 발행분이다. 대우는 2·4분기 재무구조개선 이행평가에서도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불합격’ 판정을 받을 위기에 놓일 정도다. 때문에 채권자들은 지난해 말부터지난 16일까지 4조원대의 채권을 회수했다.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올해 말까지만기 연장을 해 준 금액도 CP 7조7,000억원,회사채 4조원대나 된다. 오승호기자
  • 개인연금 오늘부터 지급 시작

    개인연금 시대가 20일 본격 개막된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보험·투신사 등이 지난 94년6월 판매하기 시작한 각종 개인연금 상품이 최소적립기간(5년)이 지남에 따라 20일 연금지급이 처음 이뤄진다.지급대상은 가입당시 만 50세 이상이었던 사람들이다. 정부는 당시 노후생활대책의 하나로 금융권의 개인연금 상품취급을 허용했으며 지금까지 가입자들은 돈을 내기만 했다.금융기관별로 각각 개인연금신탁,개인연금보험,공사채형·주식형 개인연금신탁 등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와 연금지급이 이뤄지는 돈은 은행권이 지난 5월말까지 수탁된 돈 5조여원 가운데 1조원 안팎이,보험권은 16조5,000억원중 1조7,000여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금 지급액은 금융기관별로 차이가 나는데 은행권의 경우 94년6월부터 매월 10만원씩 5년동안 냈다면 매월 17만원대 안팎의 돈을 받게 된다. 한편 개인연금은 한꺼번에 찾거나 1·3·6·12개월마다 한차례씩 받는 방법도 있지만 이럴 경우에는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박은호기자
  • 아파트 값 7개월째 상승 ‘청약시장 하반기 더 뜨겁다’

    올들어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7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회복속도가 기대치를 훨씬 웃돈다.주택가격이 뛰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고 가구소득이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금리 인하와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인가.국토연구원 김정호(金政鎬)박사(주택도시연구센터장)와 주택산업연구원 김우진(金宇鎭)박사(기획조정실장),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의 도움말을 통해 하반기 부문별 부동산시장 현황과전망을 알아 본다. ■준농림지등 토지시장 지난해 전국의 땅값은 지가변동률 기준으로 평균 13.6% 떨어졌다. 원화 가치가 30%정도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달러기준 땅값이 전국 평균 45%나 하락한 셈이다.토지 수요는 급격히 줄어든 반면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동산 매물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들어 땅값은 미미하나마 상승세를 타고 있다.경제가 다소 호전되고 외국인들에게 토지시장을 개방한 덕분이다.지난 5월 땅값은 지난해보다 0.7% 올랐고 거래량(면적기준)도 9.4%증가했다. 경제성장률이 5∼6%에 이르고 금리가 연 7∼8%를 유지한다면 하반기 토지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 같다.하지만 이 정도의 경제여건으로 수요를 본격적으로 창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반기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토지시장은 이보다 6개월∼1년정도 늦게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또 토지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경제성장률 등 거시경제 요인이 과거와달리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만큼 토지수요 역시 급격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다만 하반기 땅값은 수도권 주변의 준농림지나 개발 예정지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강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형질변경이 끝난 전원주택지나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변 등 ‘테마’가 있는땅이 시장회복을 주도할 전망이다. 공장용지를 제외하고는 수천평 이상의 대규모 토지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반면 200∼300평 중심의 소규모 거래가 활발할 것 같다.값이 오른 지방도로 주변이나 강이 보이는 곳보다는 비교적 값이 싼 마을 주변의 준농림지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신규 분양아파트 상반기 ‘흐린 후 갬’,하반기는 비교적 ‘맑음’. 실물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새 분양주택 수요가크게 늘 전망이다.지난 3월 주택청약예금 가입자 수가 15개월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이를 입증한다.따라서 하반기 청약시장은 상반기보다 더치열해질 것 같다. 앞으로는 주택을 갖고 있는 세대주들이 새 집을 사려는 이른바 교체수요가주류를 이룰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입 희망자의 83.2%가 새 집을,나머지 16.8%만이 기존 주택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교체수요의 특성을 감안할 때 평형이 크고 스포츠·문화·조경시설이 뛰어난 주택에 사람이 많이 몰릴 것이다. 반면 소규모 단지의 중소형 아파트는 갈수록 매력을 잃어 미분양 물량이 더쌓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삼성·LG 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이달말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본격적인 하반기 분양에 나선다. 전체 공급 물량은 10만9,890여가구.이 가운데 서울에서만총 62개 단지에서4만615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재개발 구역이 몰려 있는 성북·강북·관악구에 1만5,816가구가 몰려 있다. 양천·동작·서초구에서도 1,000가구 이상씩이 공급된다. 수도권에서는 용인지역을 포함해 모두 6만9,275가구가 분양된다. 하반기에도 입지여건과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청약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서울과 용인·남양주 등 수도권 일부에서 분양에 나서는 대형 업체들은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반면 그렇지 못한 업체는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할것으로 보인다. - 기존 아파트 가격 국토연구원은 올해 주택수요가 지난해보다 1.4% 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6%,실질소득 상승률 4.4%,회사채 수익률 8.5%,물가상승률을 2.5%로 추산한 결과다. 주택수요가 1.4% 늘어난다고 가정할 때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6.2% 상승하게 된다.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무려 12%나 오르게 된다.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값이 상반기에 5% 올랐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7%정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대목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었는데도 실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6월만 해도 아파트 시세는 호가(呼價) 위주의 강세를 보였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눈길을 돌린데다 매도자는 하반기 아파트 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로 시가보다 비싸게 집을 내놓은 탓이다. 호가와 실거래가의 차이가 커지면서 거래도 뜸했다.당시 전문가들은 강보합세를 지속하다가 8∼9월쯤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가격상승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서울 강남·서초구 등 고급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실거래 가격이 지난 한달동안 500만∼2,000만원정도 올랐다.압구정동·수서·대치동 등의 인기지역 아파트는 매물부족 현상까지 빚고 있다.서울 목동과 동부이촌동,경기도 분당·일산지역도 1,000만원 정도 오른 값의 매물이 나오자 마자 팔리고 있다. 이는 아파트 값의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기지역 아파트에 시중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증거다.기존 아파트의 매매가는 하반기에도 뜀박질을 계속할 전망이다.- 상가·오피스텔 상가나 오피스텔 시장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더딜 전망이다. 아직 미분양 상가가 많은데다 사무실빌딩의 공실률(空室率·전체 사무실 중 비어있는 사무실의 비율)이 10%대에 이르고 있어 상가 가격의 상승폭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규 분양상가의 경우 올들어 도심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많이 쏟아지면서 분양률이 지난해보다 20∼30% 높아졌다. 서울 여의도지역의 사무실은 임대료가 지난 5월을 고비로 반등하기 시작했다.공실률도 지난해 9월 8.5%에서 지난 6월에는 2.1%로 크게 떨어졌다.상가투자를 극도로 꺼리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이 때문에 신규 분양상가 시장이 올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전체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완전히 벗어난 상태가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상가 투자를 고려하는 창업자 또는 실수요자라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염두에둔 보수적인 투자전략으로 위험성을 줄여 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목적에따라 상가의 위치와 성격을 고려해야 실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기존 일반상가의 경우 임대료수입을 근거로 추정한 수익률이 평균 6%를 밑도는 상황이다.금융상품이나 주식으로부터 얻는 수익률보다도 낮다는얘기다. 지난 95년이후 상가는 공급과잉 현상을 빚어 왔다.게다가 소매업종이 점차대형화,고급화로 나아가면서 재래상가 시설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있다.국제통화기금(IMF)이 상권의 판도를 바꿔 놓은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있다. 박건승기자 ksp@
  • 음성·탈루소득자 탈세 百態

    국세청이 13일 발표한 상반기 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음성탈루 자금이 외환거래자유화 이후 해외로 눈을 돌린 점이 특징이다.수출가격을 조작하거나 수출대금을 장기간 회수하지 않거나 해외 현지법인에서의 가공경비 계상 등 교묘한 수법으로 기업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호화·사치생활자의 탈세유형을 알아본다. ■해외현지법인을 통한 외화빼돌리기 서울의 유수 컨설팅회사의 실질적 오너인 최모(52)씨는 해외에서 호텔 경영을 하겠다며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43억원을 대출받아 해외현지법인에 변칙송금하는 방식으로 기업자금을 빼돌렸다.모두 45억원을 송금한 사실과 함께 이자수입 및 매출을 누락한 혐의가 발각돼 법인세 등 23억원을 추징당하는 한편 투자목적 위장신고 혐의로 검찰에고발조치됐다. ■해외 가공채무 만들어 수익금 빼돌리기 서울 강동구에서 반도체 관련 수입판매상을 운영하는 이모(45)씨는 94∼97년 가공의 해외 관계사를 통해 국내기업간 납품거래를 중개한 뒤 중개수수료로 받을 커미션중 일부만 수입계상하고 나머지 1,000만달러를 현지에서 수령,국내은행에 개설한 자신의 개인계좌로 송금하도록 했다.이씨는 이 돈을 개인 부동산 매입에 사용했다.이씨는해외 관계사에 가공채무를 만들어 자신이 빼돌린 돈과 상계하는 수법으로 정상거래로 위장했다가 적발돼 법인세 등 79억원을 물었다. ■공사수입대금 누락해 해외도박 자금마련 서울 성북동에서 실내장식업을 하는 박모(50)씨는 최근 4년간의 근로소득금액이 1억3,000만원에 불과한데도 12억원짜리 호화빌라를 구입하고 56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가 조사대상에올랐다.6억원의 수입금액을 신고누락했고 1억4,800만원의 허위세금계산서를끊은 사실이 드러났다.또 법인공사 수입금액 49억원을 빼돌려 고급빌라 구입및 해외도박자금으로 유용한 사실도 들통났다.법인세 등 29억원이 추징됐다. ■기부금액수 뻥튀기기 서울 강남에서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김모(50)씨는 매년 거액을 사찰에 기부하는 것처럼 위장해 오다 기부금명세서와 실제기부 내역을 조회한 결과 내지 않은 가공기부금 2억원이적발됐다.사채놀이로 20억원을 운용하면서 이자 수입 9억원을 신고하지 않았다.소득세 등 5억3,000만원이 추징됐다. 노주석기자 joo@
  • 삼성차 채권단 회의 무슨말 오갔나/柳漢朝 한빛은행이사 문답

    삼성자동차 처리 방향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13일 열린 삼성차 16개 채권단 회의에서는 채권확보를 위한 향후 채권단 대응과 처리절차 등 큰 밑그림이 그려졌다.특히 삼성차 공장을 국내 또는 해외의 자동차사에 임대해 위탁경영을 하자는 방안이 제시돼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차 부산공장 부산공장을 계속 가동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한빛은행 유한조(柳漢朝)이사는 “공장의 정상가동 여하에 따라 담보가치가 달라진다”며 “담보가치가 제대로 유지되려면 제3자가 (생산라인을)이용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이해득실을 따지면 공장을 계속 돌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이와함께 “3조5,000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 공장을 놀릴 경우 국가적으로도 낭비”라는 이유도 댔다. 문제는 공장가동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다.이와 관련,채권단은 지금까지논의된 자산·부채인수(P&A)나 인수·합병(M&A) 방식 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장기임대에 의한 위탁경영’이다.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5∼10년 동안 생산라인을 빌려주고일정액의 임대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위탁경영 대상업체를 짚지는 않았지만 일단 대우가 유력하다.이 경우 대우에 임시 운영자금 지원용으로 채권단의 추가 금융지원도 이뤄질 공산이 크다.채권단으로선 P&A든 M&A든 공장을 빨리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게 급선무인데,인수업체 선정에 난항이 예상되는 데다 자산부채 실사작업 등에도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부산공장 처리의 물꼬를 트는 최선의 ‘묘수풀이’가 될 수 있다. ■삼성생명주식 처리 방향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맡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에 대해 삼성측에 주식처분 위임권을 문서로 확약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곧 가동해 출연주식이 부채규모에 모자랄 경우 손실의추가 보전문제 등을 확정,삼성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주식 평가문제는 당분간 유보쪽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상장 이전에 시가평가를 해봐야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골치아픈 사안은 주식 배분문제.담보권자와 무담보권자간 이해가 맞부딪쳐 난항이 예상된다.무담보권자인서울보증보험측은 ‘선 배분,후 정산’을 요구했지만 담보권자들이 난색을 표시,결론이 나지 않았다. 보증보험 박해춘(朴海春)사장은 이와 관련,“올해 말까지 3,300억원의 삼성차 회사채에 대한 원리금 대지급 요구가 들어오는 위급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柳漢朝 한빛은행이사 문답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13일 삼성차 부산공장은 담보가치 유지를 위해 가동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의견을 모았다.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유한조(柳漢朝)이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삼성차 부산공장의 가동은. 부산공장은 3조5,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설비이므로 유휴화되는 것은 국가적으로 낭비다.채권단 입장에서도 담보가치 유지를 위해서는 가동되는 게 유리하다.국내유수 자동차 메이커의 생산설비가 되거나,해외업체의 생산라인으로 가동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산공장의 처리는. 자산·부채인수(P&A)나 인수·합병(M&A) 외에 장기 임대해 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있다.회사정리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실사를 거쳐 자산가치가 산정되면 합리적인 처리방안을 찾겠다. ■부산공장에 운영자금을 지원할 용의는. 인수 희망자로 누가 나서는지에 따라 다르다.인수 희망자가 나온 뒤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결정할 사항이다. ■삼성차 처리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입장은. 삼성은 5대 그룹이므로 채권단에 부실채권을 안기는 것은 삼성측에도 오명일 뿐만 아니라,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처사다.따라서 채권단의 손실은 삼성측에서 제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출연 방법 등을 매듭짓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협의하겠다. 오승호기자 osh@
  • 삼성SDS 곧 조사착수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삼성SDS의 신주 인수권부 사채(BW)발행과정에서 제기된 부당 내부거래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조사에 착수,부당 내부거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전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삼성SDS가 지난 2월 액면가 1만원,행사가격 7,150원의 BW 230만주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부당 내부거래 의혹이 있다”는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의원은 “삼성SDS의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1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점을 감안할 때 삼성SDS의 BW 인수자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최소 2,135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면서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아들 재용씨가 BW 인수자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전위원장은 이어 “기업 구조조정 결과,지난 한해동안 30대그룹 소속 계열사중 277개사가 모기업에서 분리돼 분사됐다”면서 “앞으로 이들 분사화 기업과 모기업간 부당 지원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또 “외환위기 이후 5대 그룹과6∼30대 그룹간 경제력 격차가심화되고 있고,특히 6대 이하 그룹의 경우 회사정리,화의,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으로 그룹 전체가 부실화되고 있는 만큼 오는 2000년 3월 이후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대상수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이 경우 현재와 마찬가지로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대규모 기업집단을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
  • 교보증권 미발행 예비株券 유통

    교보증권의 미발행예비주권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예상된다. 교보증권은 12일 자사의 미발행예비주권이 불법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투자자들이 장외거래를 할 때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보증권은 자사의 전 총무부 직원이 비상장 교보증권의 미발행예비주권 1만주권 30장(총 30만주)을 몰래 빼내 불법유통시킨 사실을 확인,이 직원을검찰에 고발했다.또 미발행예비주권에 대해 점유이전금지 및 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예비증권은 유가증권의 발행회사가 주주 또는 사채권자로부터 증권의 분할,병합의 청구 등을 이유로 재발행 청구에 대비,보유하고 있는 증권이다. 교보증권의 발행주식은 총 3,000만주이며 이중 퇴직직원에 교부된 주식 294만4,991주중의 일부가 현재 장외시장에서 9,000원 안팎에 유통되고 있다. 교보증권 주식거래에 대한 문의는 교보증권 총무부(02-3771-9149)로 하면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증시활황 中企엔 그림의 떡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주식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엔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대기업의 전유물이 돼버린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99년 1∼6월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 규모는 18조7,0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3%나 늘었다. 이중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를 보면 대기업의 경우 18조2,039억원으로 무려 259.3%가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2,680억원으로 3.5%가 감소했다.대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전체 98.5%에 달했고 중소기업은 1.5%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조6,548억원으로 430.5%,금융업이 7조4,330억원으로112.0%가 각각 증가했다. 한편 회사채 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은 대기업의 경우 18조8,921억원으로 29. 0%,중소기업은 1조7,165억원으로 1,137.5%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대기업 중에서 5대 기업은 11조6,055억원으로 43.1%가 줄었다. 정부가 재벌의 자금 독식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5대 그룹의 회사채 발행을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승호기자 osh@
  • 재벌家 富세습“수단·방법 안가린다”

    우리나라 재벌들은 2세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재산을 상속·증여했을까.이과정에서 세금은 제대로 냈을까.삼성 SK 한진 등 굴지의 재벌들이 2세에게재산을 물려준 과정을 역추적해보면 한국재벌의 ‘추악한’ 부(富)의 세습사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장남 재용(在鎔)씨가 재산을 불려온 과정을 거꾸로 짚어보면 ‘과연 삼성’이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온갖 수법이 총동원됐다.전환사채 발행,주식전환,상장후 매각 등 이른바 ‘상속 재테크’를 사용,투자액의 5∼10배에 달하는 이익을 몰아줬다. ‘재용씨 재벌만들기’는 95년 이 회장이 증여한 60억8,000만원을 ‘종자돈’으로 시작됐다.재용씨는 상장을 앞둔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사들였고 불과 2년뒤 팔아527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재용씨는 이 돈으로 에버랜드의 최대주주가 됐다.96년 12월 전환사채 96여억원어치를 인수한 뒤 이를 주식으로 전환,60%의 지분을 확보했다.이밖에 삼성SDS는 유상증자,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은 사모 전환사채인수후 주식전환 등의 수법으로 ‘삼성그룹 후계자’의 재산을 눈덩이처럼 불려줬다. 결과적으로 단 한번도 기업경영이나 자산운용경험이 없는 학생신분의 재용씨가 60억원을 3년만에 4조원대로 불린 것이다.재용씨가 낸 세금은 60억원을 받으면서 문 증여세 16억원이 전부다. SK 94년 SK(주)(당시 유공)가 주당 1만원에 출자한 비상장사 대한텔레콤의 주식 70만주를 고 최종현(崔鍾賢) 전 회장의 맏아들인 최태원(崔泰源)씨에게 주당 400원에 넘겼다. 당시 조사결과 SK텔레콤이 대한텔레콤으로부터 대한텔레콤의 경쟁업체보다유리한 가격으로 장비를 납품받는 등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적자기업이던 대한텔레콤을 97년 11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알짜배기 회사로 키웠다.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재무구조가 나쁜 계열사의 주식을 거의 무상으로 사들인 뒤내부거래 등으로 우량기업으로 키움으로써 세금한푼 내지 않고 부를 물려주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진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회장 일가도 사전상속 및 증여의혹을 받고 있다.국세청은 97∼98년 주가하락기에 주식지분을장남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 회장 등 아들들에게 나눠주면서 사전상속이나변칙증여를 한 혐의를 캐고 있다.실제 ㈜한진의 경우 96년도 조중훈 회장의지분이 10.57%였지만 현재 조 회장의 지분은 5.08%로 급격히 줄었다.아들들의 지분은 9.42%에서 11.11%로 늘었다.주식평가액이 감액되는 시기를 이용,세금없는 ‘부의 사전상속’이 은밀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국세청 시각 삼성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의 삼성생명주식 취득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삼성생명이 제출한 ‘주식변동상황명세서’를 검토 중이다.삼성에버랜드의 지분 31.4%를 갖고 있는 재용씨의 경우 비록 삼성생명 주식을 직접 취득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대주주인 에버랜드가 주식을 취득한만큼 법인세탈루여부도 조사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노주석기자 joo@
  • ‘하루살이’ 전락한 삼성車

    삼성자동차가 부도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하루살이 인생’으로 전락했다. 삼성자동차가 부도위기에 내몰린 것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달 30일.당시삼성차는 기업어음(CP) 400억원어치가 만기가 돼 한빛은행 서울 삼성센터지점에 돌아왔으나 자금이 없어 결제하지 못했다. 당시 채권단은 고민 끝에 어음결제 시한을 30일 오후 7시와 9시,10시 등으로 3차례나 늘려줬다.그래도 삼성자동차가 입금하지 못하자 7월 1일 오전 10시로 재연장해 줬다.삼성자동차는 그러나 1일에도 400억원을 마련하지 못했고,한빛 조흥 하나은행 등은 결제기간을 1일에서 2일까지,2일에서 3일까지,3일에서 6일까지로 각각 늦춰줬다. 지난 2일에는 또 다른 CP 500억원어치가 만기가 돼 돌아와 삼성자동차가 입금해야 할 금액은 900억원으로 불어났다.한빛은행 등은 삼성자동차가 6일에도 결제하지 못하자 900억원의 입금일자를 오는 13일로 다시 연장해 줬다. 이와 별개로 2일에는 한일투신운용과 조흥투신운용이 서울보증보험이 지급보증을 선 삼성자동차 발행 회사채에 대한 이자 42억5,000만원의 지급을 요구했으나 삼성자동차는 갚지 못했다.지급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 역시 책임질 수 없다고 맞섰다. 그동안 무너진 부실기업들은 부도위기에 내몰려 어음이 돌아오면 아예 갚을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채무가 묶이기 때문에 ‘생돈’을 축낼 필요가 없다는 식이었다.한빛은행 관계자는 “부도로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떨어질 것을 염려해서인지 삼성이 만기연장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동차는 채권·채무가 동결되는 재산보전처분결정이 법원에 의해 내려질 때까지 아직은 마음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결정은 보통 법정관리 신청이이뤄진 뒤 2주일쯤 후에 내려진다. 오승호기자 osh@
  • 金대통령 귀국회견서 밝힌 ‘삼성車·재벌개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7일 서울공항에서 가진 귀국회견 내용 중 삼성자동차와 재벌개혁 관련 부분은 다음과 같다. ?삼성자동차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입니까. 부산시민들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처음에 만들 때부터 경제적인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점에 근본원인이 있습니다.결국 여기서부터 사업자측은 물론 부산시민과 국가경제에도 피해를 주었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잘못된 정책을 유산으로 받아 처리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정부가 맡은 이상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습니다.법적,본질적으로는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서 해결될 문제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세 가지 원칙하에 해결돼야 합니다.첫째는 부산시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충분한 대책이 세워져야 합니다.둘째로 협력업체들에 대한 피해보상도 정당하게 이뤄져야 합니다.셋째로 삼성자동차 종사원들의 권익이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정신으로 삼성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합니다.잘못대출한 은행도 채권자의 책임을 다해서 원만하게 해결해야 합니다.법적으로은행·삼성간의 문제지만 남의 일로 방관하지 않고 원만히 해결되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시간적 여유를 갖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결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연내 재벌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단시일 내에 놀랍게 회복한 것은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다만 우리나라 재벌들이 개혁을 주저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세계가 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개혁의지가 확실하고 국민이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니까 결국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저는 금년 내에 개혁을 완성한다고 했습니다.작년에 정부를 맡으면서 재벌과 주력기업 중심 개편,상호지급보증 종식,경영투명성 실현,기업 재무구조개선 등 5가지 원칙에 합의했습니다.그동안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주력기업 중심으로 개편하는 점에 있어 5대 재벌에 문제가 있습니다.제대로 하고 있는 데도 있지만 아직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요즘 증시가 활황상태여서 주식이나 회사채가 잘 팔립니다.기업들이 자금조달이 쉬워지니까 개혁을 상당히 주저하는,혹은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습니다.만일 그렇게 되면 잘못입니다. 돈때문에 개혁하는 게 아닙니다.중복·과잉투자와 선단식경영으로 경쟁력을상실하고 세계시장에서 이겨내지 못하고 계속 그렇게 되면 또 외환위기가 오고 경제파탄이 옵니다.그래서 개혁을 하는 것입니다.결코 개혁이 기업에 불리한 일이 아닙니다.이런 점에서 재벌들이 개혁에 있어 결코 소홀히 하지 말기? 바랍니다.은행감독권 등을 이용,서로 약정한 협의를 지키도록 강력하게독려해 나갈 것입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재벌 상속·증여 철저 조사를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과 장남 재용(在鎔)씨의 삼성생명 주식 매집과 관련,국세청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요청에 따라 변칙 상속·증여 및 탈세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이번 조사는 삼성자동차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데다 국세청이 이미 올 하반기중 재벌기업 총수 가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주식이동상황 조사에 착수할 방침을 밝힌 점등을 고려할 때 재벌개혁 차원에서 취해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삼성차 경영부실과 구조조정 지연이 국가경제의 큰 부담으로 떠넘겨진 데 대한 책임을 묻고 족벌경영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고질적인 변칙 상속·증여행위를 뿌리뽑으려는 조치로 평가할 수 있겠다. 이번 조사에서 국세청은 이회장과 장남이 제3자를 거치는 형식적 거래를 통해 삼성생명 주식을 헐값에 대량 매집하는 불법 상속·증여 방식으로 탈세를 했는지 여부를 밝힐 방침이다.고(故)이병철 회장의 차명 상속지분을 실명화하는 과정에서 세금포탈이 이뤄졌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도됐다. 재벌그룹 등 대기업 오너와 그가족들에 대한 불법·변칙적인 상속·증여는 반드시 뿌리뽑혀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국내 대기업들의 경우 거의모두가 교묘한 방법과 수단을 동원,탈세와 함께 경영권과 부(富)를 세습화하고 족벌경영의 전횡을 일삼아 오며 전체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킴으로써 결국은 외환위기까지 초래했던 것으로 지적된다.또 상속·증여재산은 원천적으로 담세(擔稅)능력이 보유된 데다 땀의 대가가 아닌 불로성(不勞性)을 특징으로 하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재벌총수와 2·3세들이 탈세를 자행,자본주의의 합리성과 소득재분배 효과를 치명적으로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탈세와 부의 축적은 일반 국민들에게 재벌을 비롯,있는 자들에 대한부정적 인식을 심화시키고 계층간 위화감을 부채질할 뿐만 아니라 근로의욕을 잃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재벌기업주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주식소유 변동상황을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특히 유상증자때 실권주를 2·3세 등에게 넘기는 변칙증여,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특정인의 지분증대.제3자를통한 우회방식의 사전 상속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추적조사하기 바란다.대주주가 친지 등특수관계인 이름으로 주식을 위장분산,변칙증여를 꾀하는 행위 등도 철저히가려내야 할 것이다.금융소득종합과세를 부활해서 주식배당 소득의 흐름을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세원(稅源)조사에 따른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없앨뿐만 아니라 부의 불법적인 대(代)물림을 막고 경제정의를 실천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임을 강조한다.
  • 주가 1,000P 돌파 배경·전망·비교/간접투자시대 개막

    종합주가지수의 네자리수 시대가 열렸다. 95년 10월 1,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3년9개월 만이다. 87년 이후 최저치인 지난해 6월18일(280)에 비하면 1년여만에 720 포인트가오른 셈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올해 각각 2조3,829억원과 1조3,054억원어치의주식을 순매수,‘쌍끌이 장’을 이끌었다.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조5,003억원을 순매도,상반된 매매패턴을 보였다.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1,000 포인트돌파의 ‘일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저금리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연 30%를 오르내리던 ‘살인적’ 고금리는 지난해 9월을 고비로 수그러들기시작,올해에는 7∼8%대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저금리로 투자처를 잃은 시중자금은 현대의 ‘바이코리아 수익증권’의 열풍을 타고 하루에 2,000억원씩 투신사 등에 몰렸다.기관들은 이 자금을 주식에 투자,3월 초부터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게다가 구조조정의 여파로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돼 매출이 늘지 않아도 금융비용 감소로 순이익이 나자증시는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800선 고지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았으나 6월 들어 기업실적이 가시화되면서증시는 대세상승을 예고했다. 한국은행이 올 경제성장률 전망을 6.8%로 조정했듯이 증시에서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컸다. 미국 증시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조치에도 불구,상승세를유지했고 일본 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외증시도 호재로 작용했다.한국투자신탁 김경배(金京培) 주식운용2팀장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우량기업에 자금이 지원되면서 대형주에 대한 기대수익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악재는 없나 단기적으로 1,000 포인트를 돌파한 게 부담이라면 부담이다. 급등에 따른 급락의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과열 현상을 보일 때는 공기업 물량을 풀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공기업의 물량을 풀어도 투자수요가 워낙 앞서 대세상승을 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라고밝혔다.공기업 상장은 우량주의 상장으로 악재가 아닌 호재라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증시 주변에서는 연말 지수를 당초 1,100에서 1,200까지로높여잡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과거 1,000P시대와 비교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은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89년 3월31일 1,003.31로 처음 1,000포인트를 넘은 뒤 94년 9월16일(1,000. 31),95년 10월6일(1,002.07)에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그러나 95년 10월은 94년 하락에 따른 반등성격이어서 중요도가 떨어진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의 1,000포인트 돌파는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유동성이뒷받침돼 기반이 훨씬 탄탄하다고 보고 있다. ?돌파 배경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연구위원은 ‘과거 1,000포인트 돌파시점과 비교’에서 89년 4월의 1,000포인트 돌파는 86년이후 3저 호황이 주요인이었다고 밝혔다. 86년부터 3년 평균 GDP(국내총생산)증가율이 11.5%로 고도성장을 지속했고경상수지 흑자도 87·88년에 98.5억 달러와 141.6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89년에는 GDP증가율과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 주가가 경기에 후행한것이 특이하다고 분석했다. 94년 9월에는 엔고에 따른 반도체 경기회복이 주 요인이다.92·93년 철강·화학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164.7%와 94.1%씩 증가했다.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반도체·조선·자동차 산업의 수익성도 호전됐다.실물경기는93년 1·4분기를 바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92년 외국인 주식투자가 허용된 뒤 94년말까지 8조5,133억원이 유입됐고 94년 12월엔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도 16조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개인들의 금융자산이 주식으로 옮아오면서 풍부해진 유동성이 주역할을 하고 있다.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이 상반기에만 23조원 이상 급증했고 투신사의 순매수금액도 9조3,957억원이나 됐다.IMF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고비용구조에서 탈피,기업이익이 늘어난 것도 일조했다. ?주도주와 지속기간 89년에는 금융·건설·무역주가 장을 주도했지만 나흘밖에 지속되지 못했다.3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94년에는 은행들의 주도 아래 철강·화학·반도체·조선·자동차 관련주가 장을 이끌었다.이번에는 핵심 블루칩이 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원 박만순(朴萬淳)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는 재고정리가 아닌실질 성장에 근거한 경제성장률 5%가 예상되고 금융개혁에 이은 대기업 개혁,내년 4월 총선을 통한 정치개혁 등 3대 개혁이 완성되기 때문에 급등후 급락이라는 과거 공식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간접투자시대 본격 개막 저금리로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사상 유례없는 풍부한 유동성이 폭발장세의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의 인기가 연일 상한가다. 투신협회에 따르면 5일 현재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32조8,336억원으로 7월들어 4일간 2조896억원이 늘었다.지난 4일 하루에만 7,613억원이 증가했다. 투신사와 투신운용 종금사들이 운용중인 펀드 수는 지난해 12월26일 현재주식형이 1,128개,공사채형 1만2,165개였다. 그러나 지난 3일 현재 운용중인 주식형 펀드는 2,023개로 지난 연말보다 895개가 늘었다.6월28일부터 1주일새 펀드가 128개나 늘었다. 반면 공사채형 펀드는 9,838개로 지난 연말보다 2,327개가 줄었다. 지난해 주식형 수익증권의 총 계좌수는 21만6,337개에서 지난 3월말 현재 31만4,828개로 늘었다. 한국투신의 경우 주식형 펀드의 계좌수가 올 1월 7만5,176개에서 3월말에는7만5,865개로 별 차이가 없었지만 6월말에는 17만8,900개로 급증했다. 이달에만 1만2,510개의 계좌가 신설됐다. 현대투신도 사정은 비슷하다.1월말 7만4,149개이던 주식형 펀드 계좌가 3월2일 바이코리아 펀드를 발매하면서 급증,3월말에는 10만3,599개로 늘었고 6월말 현재 22만1,094개로 증가했다. 김균미기자- 주식투자는 올 최고의 재테크 올 상반기 최고의 재테크는 역시 주식투자였다. 대신증권이 7일 올해 상반기 중 주식과 채권,예금,금 등 재테크 대상의 수익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주식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고 채권이 그 뒤를 이었다.예금과 금의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채권이 70% 안팎의 고수익을 내 수위를 차지했고 주식은 수익률44%로 2위에 머물렀었다. 주식투자의 경우 연초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주가가 지속 상승해 종합주가지수가 50.3%나 올랐다.특히 코스닥증권시장 지수는 같은 기간 무려 135%나 급등,수익이 배 이상 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설정된 뮤추얼펀드나 주식형 수익증권 중에서도 수익률이 100%를 넘는 상품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 주가동향을 업종별로 보면 음료업이 무려 133.3%나 올라 코스닥시장의 상승률에 육박했으며 이어 육상운수(113.9%) 도매업(108.5%)의 순이었다. 채권의 경우 모기업의 회사채를 1월4일 매입한 뒤 지난달 30일 팔았다면 세전수익률이 10.6%였고 국민주택1종(5년)은 수익률이 37.5%에 달했다.그러나금융채는 4.2%에 그쳤다. 예금은 올들어 금리가 크게 떨어져 모은행의 정기예금이 상반기 중 3.8%,금리우대 상호부금과 특별우대 정기적금은 각각 4.3%에 불과했다.금 값은 1돈쭝의 도매가가 지난 1월4일 4만3,300원이었으나 최근 4만원으로 7.6%가 떨어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은 운용자의 능력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며 “부동산은 특성상 비교 기간이 너무 짧고 세금부분을 별도로계산해야하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 시름 깊어지는’삼성車 채권단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를 놓고 채권단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현재로선 채권을 회수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게다가 삼성차 법정관리 신청으로 기존 대출금을 부실채권으로 분류,당장 거액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할 판이다. ●재무구조 악화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의 상장여부에 관계없이 규정에 따라 분기별로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채권 3조1,000여억원 중 담보채권(8,000억원)에 대해서는 고정으로 분류해 20%를,무담보채권(2조3,000억원)은 75%(회수의문)∼100%(추정손실)를 적립해야 한다.오는 9월까지 채권회수가 되지 않으면 최고 2조2,600억원을 쌓아야 해 은행 부실이 우려된다. ●갈피 못잡는 채권단 삼성차 부채처리가 어떻게 귀결될지 헷갈려하고 있다. 삼성생명 주식의 장외매각을 통한 부채정리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지만 결정된 게 없다.비상장주식을 팔아 얼마나 채권을 회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회수액이 모자랄 경우 삼성측의 추가 손실보전도 관심사이나 모든 게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채권단 반응도 제각각이다.가장 몸이 단 것은 삼성차의 회사채 1조5,400억원에 대해 무담보 지급보증을 선 서울보증보험.하루빨리 채권단협의회 등을통해 공동의 대책마련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등은“삼성측에서 부채처리 방안을 내놓은 뒤에나 대책협의가 가능하다”는 반응이다.당초 5일로 거론된 첫 채권단협의회도 “이번주 중 논의하자”는 정도로 어정쩡하게 정리된 상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인터뷰] 현대증권 李益治 회장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55)회장.국내 증시에 ‘바이코리아 열풍’으로 대변되는 간접투자붐을 몰고오면서 그는 증권업계 최고의 화제인물이 됐다.그가 지난 3월 한국의 마젤란펀드를 만들겠다며 100조를 목표로 ‘바이코리아펀드’를 판매하고 나섰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반신반의했다.하지만 바이코리아는 지난 달 30일 발매 100일만에 8조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정종석(鄭鍾錫) 대한매일 경제과학팀장이 이회장을 만나 향후 증시 전망과 간접투자시대의 개막과 의미,경제 전망 등을 들어봤다. ■주식시장이 대세상승국면에 들어섰다고들 합니다.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의단기급등에 따른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걱정은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보기 때문이죠.솔직히과거의 주식시장은 흐르는 물을 가압장치로 끌어올린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펌프가 가동을 안 하니까 IMF까지 만나 떨어진 것입니다.주가는 수급에의해 조절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 시장은 가치가 없습니다.경제 및 주변여건을 종합해 볼때 주식시장은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평가돼있다고 보는 이유는. 일본 주식시장의 경우 시가총액이 3조달러 정도 됩니다.흔히 일본 경제규모를 우리의 4∼5배 정도로 봅니다.그렇다면 우리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6,000억달러 정도는 돼야하지만 현재 1,700억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향후 증시 전망은. 정부가 발표한 1·4분기 산업동향을 보면 수출은 많이 늘고 재고는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주가는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앞으로 최소한 400조∼500조원 정도는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것입니다.240조원에 달하는 공사채형 수익증권 잔고도 주식형으로 전환될 것입니다.올해에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약 150조∼200조원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시에는 ‘이익치 주가’라는 얘기가 있습니다.향후 3년내에 3,000포인트,6년내에 6,000포인트 돌파할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증시가 활성화되면 기업들이 빚을 갚고 고용문제도 그 기업들이 해결합니다.중소기업을 육성해 부품국산화가 이뤄지고 벤처기업과 우량중소기업들을 지원하면 능력있는 젊은 친구들이 그쪽으로 많이 가고 결국 거대한 선순환이올 것입니다.앞으로 6년간 주식시장에 1,400조원의 시장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됩니다.10조원마다 지수가 100포인트씩 올라간다고 보면 6년에 6,000포인트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간접투자시대의 개막과 그 의미는 간접투자는 시대적 흐름입니다.펀드는 소문 아닌 분석으로 투자를 합니다. 펀드쪽으로 돈이 몰리면 그 자금으로 벤처·중소기업을 키우고 다시 돌아와대기업까지 물건을 팔리게 해줍니다.핫머니에 대한 규제가 어렵지만 바이코리아같은 대형펀드가 있으면 외국의 투기성 자금은 장난을 치지 못합니다.그래서 한국을 지키는 펀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현대그룹 계열사의 주가를 관리하고 일부 우량기업과 경쟁사의 주식을 사모아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이같은 주변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바이코리아 펀드의 편입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매달 공개하고 있고 외부 인사들로 자문위원회도설치,운영하는 등 펀드 운용의투명성을 강화했습니다. ■바이코리아 펀드의 향후 운용 계획은 바이코리아는 지수보다 30∼50% 앞서가는 펀드로 만들 계획입니다.직원들에게 기업분석을 할때 행복지수도 검토하라고 했습니다.행복한 마음을 가져야남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고 내가 행복해야 돈 벌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 李憲宰 금감위장 문답/삼성자동차 처리 등에 대한 정부입장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3일 삼성자동차 처리 등에 대해 정부의 ‘정리된 입장’을 밝혔다. ●대우의 부산공장 인수는 가능한가. 삼성차 부채를 삼성이 떠안으면 대우가 인수하기 쉽다. 대우가 인수하겠다고 나설 경우 필요한 운영자금은 채권단이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대우가 인수할 여력이 있나. 삼성차의 부산공장에 대한 담보가치는 8,000억원 가량으로 설정돼있으며 대우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희망하고 있다.대우로서는 부산공장 부채가대부분 시설자금이기 때문에 만기를 연장해주고 채권단에게 운영자금 지원을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청산을 전제로 삼성자동차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이 가능한가. 부산공장 문제가 해결되고 삼성이 부채를 다 갚으면 삼성자동차 법인은 청산된다.그러나 부산공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회사정리계획에 따라 회생을 시도하면서 원매자를 찾으면 된다. ●삼성생명 및 교보생명의 상장에 대한 입장은. 생명보험사 상장은 10년을 끌어온 사안이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삼성생명의 상장이 이뤄진다면 성장에 기여한 과거 계약자에게 돌아갈 몫을사회로 환원해야 한다. ●이건희(李健熙)회장 일가의 삼성생명 지분매입에 의혹이 많은데.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통한 변칙상속과 증여 의혹이 있으나 이는 법개정 전에 이뤄진 행위여서 제재 수단이 없다. 백문일기자
  • [집중조명]재벌금융 이대론 안된다(下)그룹 자금조달 ‘검은 창구’

    5대 재벌들은 계열 금융기관을 소속 그룹의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사(私)금고화하고 있다.투신·보험·증권사 등의 계열 금융기관을 동원해부당 내부거래를 일삼는가 하면 회사채 주식 등의 증권을 집중 매입토록 함으로써 구조조정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금고화 실태 5대 재벌 비은행금융기관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투신사(수익증권)는 96년 3월 5.8%에서 지난 3월에는 31.6%로,증권사(예수금)는 32.8%에서 54.8%로,생보사(수입보험료)는 30.0%에서 36.4%로 각각 높아졌다. 특히 투신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5대 재벌의 시장점유율이 급증 추세다.투자신탁 규모는 97년 말 87조원에서 지난 5월 말에는 무려 162조원이 증가해249조원이나 됐다.5대 재벌 증권사의 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 판매 비중은전체 40%를 웃돌고 있다.6∼30대 대기업의 부채 총액이 97년 말 136조원에서 지난해 말 132조4,000억원으로 3조6,000억원이 줄어든 반면 5대 재벌은 221조4,000억원에서 234조5,000억원으로 13조1,000억원이 늘어난 것도 5대 재벌의 비은행금융기관 사금고화 현상과 무관치 않다. 5대 재벌들은 계열 금융기관을 동원,다른 계열사의 기업어음(CP)을 사들이도록 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할 때 계열 금융기관을 주간사로 선정하는 등의방식으로 편법적인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 11개 계열사는 현대증권이 지난해 2∼3월에 발행한 후순위채 2,200억원어치를 전액 인수했다가 부당내부거래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삼성생명은 97년 4∼6월 옛 한일은행에 예치했던 특정금전신탁 200억원을 활용,3차례에 걸쳐 계열사인 삼성상용차가 발행한 600억원의 기업어음(CP)을 고가로 사들였다가 적발됐다. 정책대안 한국개발연구원 금융팀 이동걸(李東傑)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사외이사를 보강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고,장기적으로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계열분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투신·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재벌 동일계열에 대한 투자 및 여신한도를 대폭 낮춰야 하며,수탁 및 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인 투신사와 보험사의 이사회에 독립적인 비상임이사를 과반수 이상 참여시키는 등금융기관 경영감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내부거래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의 강도를 높여 규제의 실효성을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승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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