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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방금고 柳照雄사장,鄭·李씨 수족役… 불법대출 주도

    동방금고 유조웅(柳照雄)사장(56)은 이번 불법 대출 사건에서 실질적으로 정·관계 로비를 담당한 인물로서 이경자(李京子)부회장과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의 손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사장은 금융감독원의 고발이 있기 하루전인 지난 21일 두툼한 서류 가방을 챙겨 해외로 도피,로비 실체가 미궁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대 상학과 출신인 유사장은 도피중인 장래찬(張來燦) 금감원 국장과 대학 동문으로 상당한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연으로 유사장은 금감원 로비에 창구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유사장은 대학 졸업후 조흥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86년 신한은행으로 옮겨 90년 개포동 지점장을 지냈고 97년에는 당시 태평양그룹 계열사인 동방금고 이사로 전직했다. 이부회장과 정사장 등이 지난해 10월 동방금고를 인수하면서 이부회장의 강력한 추천으로 사장에 발탁됐다.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인 유사장은 사채업자였던 이부회장의 거래처 신용 조사 등에 능력을 인정받아 이부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유사장은 취임후 이부회장의 ‘수족’처럼 정씨의 불법대출에 주도적으로 관여했으며 특히 정씨가 만든 사설펀드에 ‘김인숙’이라는차명의 증권계좌(6억9,200만원)를 관리해왔다. 장국장의 자금 1억원이 들어있는 이 증권계좌가 바로 정·관계 로비의 창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작년 업무검사 吳世雄 금감원 수석검사역 인터뷰

    “인천의 대신금고도 사실상 이경자(李京子)씨가 좌지우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인천의 대신금고를 검사한 오세웅(吳世雄) 비은행 검사1국 수석검사역은 26일 본지와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오검사역은 당시 금고에 다니던 직원으로부터 불법 출자자 여신에대한 투서를 받고 팀원 3명과 함께 10일정도 특별검사를 벌였다고 한다. ◆재심신청은 어떻게 나왔나.=조사해 보니 영업정지대상은 안됐다.면직조치를 내리면 거의 수용하는데 그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1차문책 뒤 검사보고서를 받은 금고사장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진술서를 써오며 재심을 요구,전무이사는 면직에서 정직으로 낮춰줬다.만약 처음부터 사장이 내가 시켜서 불법 출자자 대출을 했다고 진술했다면 전무이사는 처음부터 정직으로 나갔을 것이다.당시 정직기간을 2개월 등으로 정해준 것은 아니었다. ◆장국장이 사설펀드에 가입하며 이경자씨나 정현준씨 등과 어울렸다는데.=전혀 낌새를 못챘다.재무부 출신이어서 그런 부분은 잘 대처할 것으로 생각했다.답답하다. ◆이경자씨는 어떤 인물인가.=사채업자로서 금융거래관계를 잘 알고있다.그때도 회사직원들 명의로 거래했다.이씨가 실질적으로 업무를총괄한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대신금고의 김영팔 사장과 이수원 전무이사는 어떤가.=김사장은 경기은행 지점장 출신으로 인천 경제사정을 잘알아 여·수신업무를 위한 영업사장이었다.이씨는 개인회사에 다니다 온 것으로 알고있다.이경자씨의 하수인으로 보면 된다.금융업무를 잘몰라 검사하면서내가 화를 낸 적이 있을 정도다. ◆불법대출 방법은 어떠했나.=차명거래였으며 매우 복잡했다.수표를발행한 은행에 정보제공을 요구하는 서류를 보통 50장정도 보내면 되는데 당시에는 무려 130장을 보냈을 정도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삼성 “최악대비 비상경영체제 돌입”

    삼성이 최악의 경제상황에 대비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올해 내내 우리경제를 불안하게 한 현대의 유동성 위기에 이어 대우자동차 처리를 포함한 기업구조조정 지연,국내외 증시침체,국제유가불안,금리 및 환율상승 등으로 내년 경제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삼성은 이에 따라 내년에 건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위험관리 체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경영의 기본방향을 설정했다.삼성이 ‘위기상황에 대비한 비상경영’을 공식화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비상경영 시나리오 설정=삼성구조조정본부 고위 관계자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간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계열사별로 자생기반을 어느 정도 구축했다”면서 “삼성의 비관적 경제전망이 다른 기업이나 국가에 심리적으로 미칠 악영향이 우려되는 면도 있지만 내년에도 견실한 성장을 하려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경영이불가피하다”고 밝혔다.삼성은 이날 밝힌 ‘2001년 경영 가이드라인’에서 내년에는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계열사별 총 투자규모를 내부유보의 80% 범위에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경제성장률,환율,회사채 이자율,유가 등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자체전망치를 바탕으로 최악의 상황(비관치)을 설정한 시나리오도 작성,이에 따른 비상경영 체계도 이미 올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구조적인 적자사업 정리 등 1단계 사업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고 보고 2001년에는 월드베스트 제품의 육성에 경영력을 모으기로 했다. ◆웬 호들갑?=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매출 110조원 이상,순이익 8조3,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이 이처럼 방어적 경영전략을 표방하자 LG 현대 SK 등 경쟁 대기업들은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가)경제를 안이하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이 두어달 전부터 ‘경제가 나쁘다’는 말을 자주 흘리며 호들갑을 떨어온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기업은 경제상황에 맞춰 조용히,열심히 일하면 그만”이라며 불만섞인 반응을 보였다. 육철수기자 ycs@
  • “사직동팀서도 전화조사” 주장

    한국디지탈라인의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정현준 사장이 이 사건이불거지기 직전 “이경자 동방상호신용금고 부회장에게 피해를 당해억울하다”며 서울 북창동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을 3차례나 찾아와조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정보4계(1분실) 반모 경사는 지난 2일 아는 사람으로부터 “이 부회장이 신용금고 자금을 마음대로 유용하고있는 것 같은데 정 사장이 잘 알고 있으니 한번 만나 얘기를 들어보라”고 해 4일 서울 P호텔 커피숍에서 정 사장을 만나 설명을 들었다 반 경사는 “7일 정보4계 조모 경위와 함께 P호텔에서 정 사장을 다시 만나 이 부회장과의 관계,이 부회장으로 인한 피해 내용 및 정 사장의 주장 등에 대해 1시간쯤 설명을 들은 뒤 신분을 확인시켜 주기위해 북창동 정보분실 사무실을 알려주고 헤어졌다”고 말했다.경찰은 정 사장이 9일 “북창동 정보분실 사무실로 가겠다”고 전화를 건뒤 찾아옴에 따라 이 부회장 관련 자료 사본을 넘겨받았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에게 사채를 빌리면서 주식을담보로 맡겼는데,이 부회장이 그 주식을 이용해 차명계좌 등으로 400억원을 대출받아 사용했다”면서 “나와는 무관하다.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정 사장이 11일에도 북창동 사무실을 찾아와 사채업자와의거래자료 사본을 건네주는 등 정보분실 사무실을 3차례 방문했다고밝혔다. 한편 정 사장은 “사직동팀으로부터도 전화를 통해 조사받았다”고주장하고 있으나 김길배 사직동팀장(경찰청 조사과장)은 “정 사장과관련해 어떤 조사도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코스닥 등록 규정은 고무줄?

    코스닥시장과 관련된 잡음들이 흘러나오면서 등록예비심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는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에서 증권업협회로 이관됐다.이후 등록관련 규정이 1년만에 8차례나 바뀌었다. 규정이 자주 바뀐 것은 정책 담당자들이 시장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 코스닥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대기업 특례규정을 둬 아시아나,국민카드,LG텔레콤 등 코스닥과 어울리는않는 대기업에게도 문을 열어줘 현재의 공급초과 현상을 초래했다는지적이다. ◆벤처기업 적용기준=벤처기업으로 지정되면 일반기업보다 등록요건이 자유롭다.설립경과년수,자본금,자산총계,부채비율이나 이익,자본상태에 대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벤처기업지정요건도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벤처캐피탈로부터 해당회사 자본금의 10%에 해당하는 지분참여를받거나 자본금의 20%에 해당하는 투자(주식과 주식관련 사채 포함)를 받은 기업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5% 이상인 기업▲특허권 실용실안권 기타 신기술을 활용한 매출액(수출액)이 전체 매출액대비 50%(25%)이상이 기업 ▲벤처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우수기술기업으로 판정받은 기업 등이다. 물론 벤처로 지정된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불투명할 경우 여러 평가요건을 둬 걸르고 있지만 계량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많다. 벤처캐피탈 지분과 관련,해당기업에 투자한지 1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지난 1월28일 개정때에야 추가돼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무늬만 벤처인 기업들이 생겨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기업 특례조항=지난해 8월 증권업협회에서 등록관련,예비심사를맡으면서 대기업 등록요건을 신설했다.유명기업을 유치,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자는 취지였다. 그래서 대기업 등록요건에서 자기자본 1,000억원이상 법인의 경우설립후 경과년수,경영성과,자본금은 규정요건에서 제외시켰다.자기자본의 50% 미만의 자본잠식과 최근 연도말 부채비율 400%미만인 기업에 대해서도 시장진입을 허용하는 등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이때를놓칠세라 대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시장규모만 키워놓았다. ◆공급초과는 느슨한 심사규정 때문=올들어 예비심사청구 기업이 300개를 넘어섰다.유무상증자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부작용이심해지자 최대주주와 벤처캐피탈의 지분매각 금지 규정을 강화하고대기업 특례조항을 폐지하는 등 부랴부랴 공급부분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다.1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졸속 개정을 계속해왔다는 질책을면하지는 어렵게 됐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이건상과장은 “거래소는 80년대 후반 상장규정을 완화하면서 기업들이 상장러시를 이뤄 한동안 공급초과 후유증을 앓았다”면서 “코스닥 등록요건 뿐아니라 퇴출요건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대우전자부품 곧 워크아웃 졸업

    대우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대우전자부품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25일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전자부품 지분 24.5%를 알루코·필코전자·한국기술투자 등 3개사로 구성된 알루코 컨소시엄에 154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우전자부품의 워크아웃 종료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오는 27일 전체 채권단 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대우전자부품 지분 매각안과 워크아웃 졸업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75%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렇게 되면 대우전자부품은 12개 대우계열사 중에 처음으로 워크아웃에서 벗어나게 된다. 알루코 컨소시엄은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이미 발행,인수대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외이사 실질적 독립성 강화

    25일 정부·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재계가 건의한 내용을 요약한다. ◆기업구조조정 보완 합병때 포괄적인 고용승계 의무와 근로기준법상정리해고 제약요건 등의 정비를 통해 외자유치,인수·합병 등 구조조정 지원.합병때 이월결손금의 승계요건을 완화하고 구조조정 관련양도소득세의 감면기간 연장 등 세제 지원.채권펀드의 차질없는 조성과CBO 발행의 활성화,비(非)우량회사채의 채권펀드 편입비율의 확대.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30% 및 부채비율 100% 요건 완화. 공시의무위반 및 주가조작기업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법 집행.사외이사의 실질적인 독립성 강화방안 강구. ◆준조세 개혁방안 부담금 전체를 통합·관리하는 가칭 ‘부담금 관리기본법’ 제정.농지전용 부담금과 산림전용 부담금 등 개발부담금의 단계적인 폐지.산업단지 조성시 기반시설은 국가 및 지자체에서우선 설치토록 해 기업에 부담전가 방지. ◆핵심규제개혁 과제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통관검사 완화.지주회사 설립 및 전환에 대한 공정거래법상 규제 완화.금융거래정보요구권연장 철회.주5일제 근무 도입에 대비해 각종 근로기준에 관한 제한완화 및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 철회.기업지배구조 개선작업과 관련,기업의 경영자율성을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에 신중. ◆부품·소재산업 육성 부품·소재산업발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중소부품·소재산업 발전 및 국산화 지원.국산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98년 폐지된 부품·소재의 국산화 고시제를 부활. 주병철기자 bcjoo@
  • 메디슨 정상화 가닥

    한글과컴퓨터의 매각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메디슨이 무한기술투자의 매각성사로 정상화의 가닥을 잡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웰컴기술금융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무한기술투자를 인수하기로 메디슨과 합의함으로써 메디슨의 자금난에 숨통이트이게 됐다. 무한기술투자의 대주주인 메디슨의 지분은 22.8%로 매각대금은 300억∼350억원으로 예상된다.양측의 매매계약서 작성은 지난 4월 코스닥에 등록된 무한기술투자의 코스닥시장 보호예수기간(대주주 주식매매 금지기간·6개월)이 끝나는 28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메디슨은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2단계 떨어뜨린 이후자금난을 겪어왔으며,금년내 만기도래 유동부채가 1,700억원에 달했었다. 이 중 600억원을 장기로 전환시키고 400억원을 만기 연장시킨 데 이어 2주 전에 120억원을 상환,현재 만기도래 부채는 10월말 만기의 280억원(회사채)과 11월말 만기인 300억원(기업어음 100억원,회사채 200억원) 등 모두 580억원이다. 이에 따라 메디슨은 무한기술투자 매각대금으로 이달말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80억원을 상환하고,11월말 예정인 300억원은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메디페이스·두레소프트 등의 매각자금으로 갚을 계획이다.메디슨 관계자는 “메디페이스·두레소프트 등 비상장회사 주식매각도 성사단계에 있으며,매각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는 자금상환 계획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코스닥 사설펀드 ‘검은 커넥션’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계기로 벤처붐을 타고 공공연히 자행돼온 벤처기업,전주(錢主),정·관계의 ‘검은 거래’의 단면이 백일하에드러나고 있다. 벤처붐에 편승,일부 벤처기업과 전주들은 ‘대박’을 터뜨리는데 ‘안전판’ 역할을 해 줄 정·관계 인사들의 사설펀드 가입을 유도,검은 커넥션을 만들어갔다.벤처기업 지정,코스닥시장 등록,시세조종 조사 면제 등을 위해 정·관계 요로에 ‘주식 상납’등의 형식으로 ‘보험’을 들어두는 것은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사설펀드 모집·운영=지난해 코스닥시장이 불붙으면서 사채업자에서 일반투자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사설펀드를 설립했다.이 돈을 ‘부티크’를 운영하는 자금운영역(업계에서는 펀드매니저로 부름)들에게 맡겨 대행하게 했다.펀드규모는 대부분 수십억원이며 일부는 수백억원에 이른다.실제 지난해 이후 투자대행으로 수십억∼수백억원을 벌어 ‘준재벌’이 된 사람도 있다. 부티크는 코스닥 활황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으나 시장 침체로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지고 자금흐름이 막히면서 디지탈라인처럼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실태=벤처기업을 설립할 때 대주주들은 자기지분외에 다른 사람 명의로 미리 지분을 확보해놓고 펀딩이나 등록 과정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상납용으로 제공한다.회사가 커나가는데 도움을 줄 만한 사람들을 주주로 펀드에 가입시켜 이들로부터 유·무형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놓은 셈이다. 모 종금사 직원은 “코스닥에서 거래되는 종목을 관계기관 상납용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금감원 ‘작전내사’ 종목중 검찰에 통보되지 않고 무마된 것중 많은것들이 뒷거래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시장에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사설펀드를 운영했던 모씨는 코스닥 등록심사 규정중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 많아 기업공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처음부터 관련기관에 인사정도는 하고 시작한다고 말했다.등록한 뒤 거래중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증권업협회에서 금감원으로 이첩돼 검사를 받게되고 또 검찰로 넘겨지게 돼 관련기관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것은 사업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벤처업계 반응=벤처기업들은 이번 사건은 코스닥 등록을 둘러싼 코스닥위원회와 재경부,금감원의 연결고리가 드러난 것이라는 반응이다.벤처기업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은 코스닥위원회가독자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재경부와 금감원의 지시를 받아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상황에 따라 바뀌는 ‘고무줄’정책을 믿을 수 없어 결국 코스닥 등록을 위해서는 정책을 결정하는 재경부나 금감원에 로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선임 김재천기자 sunnyk@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예금보험공사 李相龍 사장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런던의 금융시장에서 10억달러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국제금융가에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이상룡(李相龍)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4일 “부실 금융기관의처리 과정에서 인수한 한전 주식을 담보로 거액의 외자를 유치함으로써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재원 확보가 가능해졌다”면서 “국내에서는필요 이상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퍼져 있지만 외국투자가들은우리나라의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가 현재 관리하는 공적자금은 무려 67조원.새해에 국가가 사용할 예산안이 101조원이고 보면,공사 한 곳에서 관리하는 금액치고는 엄청난 규모다.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공사가 관리하는 공적자금 규모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금융기관의 파산 등에대비해 예금자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96년 4월 발족된 공사는 시기적으로 금융구조조정기와 겹치면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사장은 정통관료 출신.서울법대를 나와 행정고시 13회로 옛 재무부 생명보험과장,주불대사관 재무관과 재정경제부 국제협력국장,국세심판원장(1급)을 지낸뒤 지난 5월 예금보험공사로 자리를 옮겼다.해외 로드쇼를 마치고 이달초 귀국한 이사장을 만났다. ◆세일즈의 성과는 어땠습니까. 공사가 갖고 있던 한국전력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 10억달러 어치를 모두 매각했습니다.최근 매각 대금도 모두 들어와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무엇보다 채권을 손해보지 않고 팔았다는 점입니다.공사가 제일은행으로부터 한전 주식을 넘겨받을 때가 3만4,560원이었고,로드 쇼를 개최할 당시 한전의 주가는 2만7,000원이었습니다.이것을 제일은행에서 넘겨받을 때의 가격에다 프리미엄까지 얹어팔았습니다. ◆해외의 투자가들을 만나 느낀 점이 있습니까. 홍콩에서 투자설명회를 할 때 150여명의 투자가들이 몰려 대성황이었습니다.그들은 우리나라의 구조조정과 공기업 민영화 일정을 훤하게 알고 있었고,한국의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모두 국민들이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공적자금 40조원을 포함해 회수 안되는 공적자금이 많은데,회수를 확대하는 복안은 무엇입니까. 올해 말까지 8조5,000억원을 회수할 계획입니다.회수가 잘 안되고있는 것은 출자지분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주식시장 상황이좋아지면 회수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의 부실책임을 조사하고 그들에게 손해배상을청구해 회수를 늘리고 있으며,공사자산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실기업과 금융기관 조사를 강화하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금융기관에 대한 부실책임 조사는 청산이나 파산 절차를 진행중인곳으로 한정돼 있어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따라서 금융기관의 부실 책임을 철저히 추궁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국세청,검찰 등과협조 체제를 갖출 것입니다.공적자금이 들어간 곳이나 공적자금이 들어갈 부실 금융기관도 조사할 수 있도록 바꿀 계획입니다.금융기관부실을 몰고 온 기업주와 경영진에 대해서도 조사권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부실기업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이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습니다만. 파산기업의 관재인의 선임 권한이 법원에 있어 일부 법원에서 변호사를 단독 관재인으로 선임하는 사례가 있습니다.공사 직원을 관재인으로 선임하는 경우에도 변호사와 공동 선임되기 때문에 업무 수행의 효율성 등에서 문제가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공사의 채권액이 총채권액의 50%가 넘어야 공사직원이 파산관재인으로 추천될 수 있고,그 경우에도 직원 개인자격으로 선임되고 있는 점이 한계라고 할 수 있지요.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법인 명의로 청산·파산재단의 당연직 관재인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부실금융기관의 주식이 많은데 은행,종금사,투신사 등을 관리할 구상은 무엇입니까. 이달 말 금융지주회사 편입 대상 은행이 정해지는대로 종금·투신사들과 함께 지주회사 편입 방안을 정할 것입니다.금융구조조정 차원에서 해당 금융기관들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사의 기능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공사는 그동안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분야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따라서 지주회사를 관리하는 능력에 의문을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공사가 설립된 지 4년이 지났는데 앞으로 공사를 발전시킬 구상은무엇입니까. 공사는 금융기관의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는 사전적인 예금보험 기능과 사후적으로 부실화된 금융기관의 예금 대지급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그동안 금융위기 이후 긴박하게 추진된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공사가 사후적 예금보험기능 중심의 업무를 수행해 왔지만 앞으로는사전적 예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입니다.예를 들면 금융기관의위험 평가 모형을 구축하고 상시 감시체제를 확립하는 방안이 될 수있을 것입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국감 패트롤/ 국민연금관리공단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민연금관리공단 국감은 국민연금의 부실운영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됐다.여야 의원들은 관리공단의 주먹구구식 기금운용 실태와 ‘브레이크 없는 채권·주식투자’ 문제 등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메스’를 가했다. 한나라당 손희정(孫希姃)의원은 “연금관리공단의 무계획적 주식투자 결과 8월말 현재(매입가 기준) 1조2,000억원의 주식투자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상식 이하의 투자와 이사장의 직무태만이 주요원인”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고진부(高珍富)의원은 “천문학적인 주식투자 손실은 펀드매니저의 자의적인 투자와 이를 방치한 투자위원회의 공동작품”이라며 한국통신 주식이 올들어 54.68%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점을 지적했다.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주식운용과 관련,▲전문가 영입▲과학적 투자기법 도입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공단의 현대그룹 회사채 집중 매입과 관련한 의혹성 질의도 쏟아졌다.민주당 김태홍(金泰弘),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의원 등은 “공단이 보유한 현대그룹의 무보증 회사채 총액은 현대중공업 2,000억원 등 모두 9,000억원이 넘는다”며 “특정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강제 지시나 밀실야합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은 “연금운용 손실액은 공단이 밝힌 500여억원의 8배인 4,000억원”이라고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인경석(印敬錫)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회사채 인수는 현대 유동성 위기 전인 지난 4월부터 자체적으로 검토했던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기업들 “허리띠 졸라매자”

    내년도 경기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감량경영’에 돌입했다. 재벌총수들이 팔을 걷어붙이며 ‘내실경영’을 독려하고,일부에서는회사채 발행이나 임원들의 판공비 조정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돈을 적게 쓰는 게 버는 것’이란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투자신탁증권 살리기에 여념이 없다.허리띠를 졸라맬 대로 매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않다.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대규모 임원감축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감량경영에 나서는 등 계열사별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회장도 최근 내년에는 무리한 사업확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대우차 인수포기도 같은 맥락이라고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이 최근 각 계열사 사장을 만나 자금누출을 막고 가급적 내년도 경영계획을 알뜰하게 짜 줄 것을요청했다.계열사별로 임원들의 판공비도 다소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의 급락에 따른 경영개선대책 마련에들어갔으며,인터넷 등 벤처투자자금의 조기회수도 적극 고려 중이다. ◆LG=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을 외형적 성장보다는 수익성과 내실다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규모 시설투자보다는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 및 연구개발(R&D)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내수시장에서는 디지털방송에 대비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지역별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서는 LG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중국·CIS는 시장개척지로 구분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SK=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SK텔레콤이 지난 19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계열사별로 유동성 확보에 들어갔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현준씨 불법대출 ‘일파만파’

    수백억원대의 금고자금을 불법대출받았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정현준(34·한국디지탈라인 대표)씨가 금융감독원 임·직원들이 금고측으로부터 10억원의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함으로써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정씨는 금감원이 동방에서 불법대출됐다고 확인한 105억 가운데 40억원만 받았다고 주장,실제 대출규모 및 최종 대출자가 누군인지도의문점으로 남아 있다.이번 금고사건과 관련한,3대 의문점을 정리한다. ◆사건의 기본성격=코스닥시장 활황을 틈타 사업확장에 눈이 먼 30대 벤처기업가와 여기에 자금을 투자, 이익극대화를 도모한 50대 사채업자간의 이해관계가 시장불황으로 틀어지면서 생긴사건이다. ◆총 대출규모는?=금융감독원이 23일 현재 수표추적을 통해 확인한규모는 동방 105억원,대신 9억원 등 모두 114억원이다.그러나 금감원은 총 대출규모가 670억원대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씨는 동방에서 대출됐다는 670억원 가운데 40억원만 받았으며 나머지는 동방의 3대주주인 사채업자 이경자씨가 챙겼다고 반박한다.그러나 이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정씨와 이씨의 관계는?=누가 먼저 접근했는지는 명확치 않다.만난시기도 다르다.정씨는 98년 11월쯤 명동의 사채브로커를 통해 알게됐다고 밝힌 반면 이씨는 98년 3월 1억3,500만원을 정씨에게 빌려주면서 알게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와관련, 이씨가 정씨에게 먼저 접근한 것으로 보고있다. 즉,한국디지탈라인이 정씨에게 넘어간 이후 주가가가 500원에서 3만1,000원대로 급등하면서 정씨가 계열사를 사들이는 등 사업을 확장할때,정씨의 경영능력과 사업성을 보고 이씨가 사채자금을 정씨에게 투자했다는 것이다. ◆금감원 임·직원의 개입여부는?=금감원의 장국장이 평창정보통신 펀드투자에 1억원을 투자, 이 주식의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가 금고측으로부터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보전을 받은 것으로 나왔다. 장국장의 손실보전분이 얼마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느나 펀드가입자가 21명이고 보전규모가 약 15억대인 만큼 7,000여만원을 보전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감원은 10억원대의 뇌물성 자금이 이씨를 통해 금감원 직원들에게 제공됐다는 정씨 폭로에 대해서는 로비발생 시기가 맞지않다며 부인하고 있다. ◆금감원의 축소의혹은? =금감원이 장국장의 연루설을 파악한 것은 지난 21일 저녁. 그러나 금감원은 이틀이 지난 23일 현재 장국장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못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장국장의 업체와의 유착관계에 대한 정보를 입수, 대기발령을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당국의 이같은 태도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동방금고 실질적 최대 주주 이경자씨는 누구. 동방상호신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여·56)씨는 실질적인 최대 주주로서 이번 불법 대출과 로비 사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것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정현준씨가 33%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씨의 지분이 서류상 지분 11%에다 차명 지분을 합칠 경우 50%를 훨씬넘을 것이라는 회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씨는 이 회사 12층에 호화 사무실을 갖고 대출 등 회사의 모든 업무에 대해 사실상의 최대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했다.반면 정씨는 회사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대출은 이씨가 이 회사를 인수한 지난해 10월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여신담당심사위원회 위원을 지낸 한 직원은 불법대출에 항의하다 올들어 6차례의 전보 조치를 당한 끝에 회사를 그만뒀다.이직원은 “모든 대출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 행사는 이씨가 했다”면서“대표이사인 유모씨는 권한이 거의 없었으며 이씨가 임명한 측근에불과하다”고 밝혔다. 결국 서로의 필요에 의해 동업을 하게된 두사람 중에서 벤처기업가인 정씨는 이름을 빌려주었고,자금조달과 로비 등에 관련된 모든 일은 이씨가 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변의 말이다. 이씨는 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 명동에서 제법 이름난 사채업자로도알려져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동방금고 이경자씨 문답

    ▣ 정현준씨 문답. 한국디지탈라인 사장 정현준씨는 23일 “먼저 동방금고 불법대출 등과 관련해 이경자 부회장과 권모씨 등 사채업자를 사기행각으로 고발할 예정”이라면서 “이들과 연계된 금감원,정치권 인물 등을 공개할계획”이라고 밝혔다.정씨는 또 3∼4일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인데 불법대출과 무관한가 명의상으로는 대주주이지만 금고경영은 이 부회장과 유조웅 사장이 맡았다.때문에 직접 금고에서대출받은 사실이 없다.9월 이후 대출된 40여억원은 내가 받은 것이다.그밖에 600여억원의 대출은 나와 무관하다. ■불법대출됐다는 670여억원은 누구와 관련된 것인가 이 부회장이 중간에서 차주를 동원해 빼간 것으로 보인다.이씨로부터 평소 어음과주식을 담보로 개인적으로 차입했는데 지난 9월에야 그 돈이 금고에서 나온 걸 알았다. 마치 내가 주식을 담보로 금고에서 자금을 끌어 쓴 꼴이 됐다.내가이씨로부터 차입한 돈은 150억∼200억원밖에 되지 않는데 금고에서나간 돈은 6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안다. ▣ 이경자씨 문답.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는 23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을 통해 금감원의 장모 국장에게 평창정보통신주식과 3억5,000여만원대의 현금이 흘러 들었다는 정현준씨의 주장에 대해 “나는 금감원 국장은 물론 직원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이 정·관계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거듭 얘기하지만 나는 평범한 가정주부다.단지 자금이좀 있어 재테크 차원에서 투자를 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무엇 때문에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는가.오히려 정 사장이 권력층과의 관계를 자랑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정사장이 왜 이부회장을 거론하고 있나 지난 9월 회사(디지탈라인)가 부도난다고 해 개인자금 50억원을 꿔 준 적이 있다.이후 추가 도움을 요청했으나 돌려받을 수 있을 지 몰라 자금을 빌려주지 않았다. 이때부터 나에게 불만을 품지않았나 싶다. ■동방금고와는 어떤 관계인가 3대 주주일뿐 동방금고 경영에 관여한적이 없다. 정 사장의 무리한 사업욕에서 빚어진이번 사건으로 동방금고가 문을 닫아야할 처지에 몰렸으며 나도 큰 피해자다. 박현갑기자
  • 대덕단지 한국판 ‘바이오밸리’로

    대전 대덕연구단지가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밸리’로 자리잡고 있다. 바이오산업 관련 정부출연 연구소와 대기업 연구소,대학 등이 배출한 뛰어난 전문인력들이 ‘벤처붐’을 타고 하나둘씩 모여 들어 바이오 벤처기업을 세우고 있다.현재 바이오벤처로 등록된 300여개 기업중 100여개가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특히 이들 업체는 10여개의 협동사업장(커뮤니티)과 창업보육센터 등을 결성,활발한 기술교류와 네트워크 활동으로 새로운 벤처문화를 일구고 있다. ■커뮤니티의 산실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전민동에 있는 대덕바이오커뮤니티는 이른 아침부터 300여명이 넘는 사람들로 붐볐다.한국생화학학회가 주최한 추계세미나가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개관한 대덕바이오커뮤니티는 3만5,000평의 부지에 들어선5,800평의 대규모 연구시설로, 12개 바이오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곳곳에 자리잡은 넓은 잔디밭과 휴식시설은 160여 연구원들의 자랑이다. 대덕바이오커뮤니티는 바이오벤처 1세대인 ㈜인바이오넷이 지난 5월한일합섬이 4년전 설립한 한효과학기술원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이곳 입주기업들은 DNA·효소·단백질·미생물 등 바이오산업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이곳지노믹스(유전체학)센터에 있는 인바이오넷과 ㈜제노텍·㈜스몰소프트는 각각 미생물 공급 및 염기서열 분석,생물정보학 등 기본연구를하고 있다. 지노믹스센터의 결과물은 구조유전체학을 연구하는 ㈜툴젠·㈜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유전자 정보를 밝히는 데 적용되며,이들의 연구결과는 인바이오넷을 비롯,㈜제노포커스·㈜바이오프로젠 등을 통해 환경효소제 및 신약 등으로 최종 생산된다. 인바이오넷의 김진만(金鎭萬) 이사는 “최종 산물을 만들어내는 ‘파이프라인’ 회사와 세부기술을 보유한 ‘플랫폼’ 업체들이 결합될때 제대로 된 연구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면서 “커뮤니티는 기업의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보육은 우리가 맡는다 지난 6월 대덕 생명공학연구소내에 문을연 바이오벤처센터(BVC)는 요즘 새 식구들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이달 말까지 3층(200여평 규모)에 입주할 10개 업체들을 위한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4개월 전 입주한 15개 업체와 기존 공간에들어설 4개의 신규 업체까지 포함하면 입주업체는 총 29개에 이른다. 개관식 당시 벤처업계는 물론,바이오사업에 뛰어든 대기업과 벤처캐피탈의 관심을 모았던 BVC에서는 시설 자금 경영 기술 등 총체적인지원이 필요한 초기창업 업체들을 보육하고 있다.현재 ㈜바이오알앤즈 등 16개 업체가 신기술창업보육센터(TBI)에서 각종 사업을 준비중이며,3년후 졸업하게 된다. 초기창업 수준을 벗어난 ‘알짜배기’ 업체들은 신기술사업화센터(HTC)에서 각종 지원을 받는다.재조합 단백질 전문인 ㈜바이오리더스등 이곳에 있는 10여개 업체는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신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인식(朴仁植) BVC 사업총괄실장은 “BVC는 생명공학연구소의 기술력·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공공펀드를 유치하는 등 장점이 있다”면서 “업체들이 튼튼한 수익모델을 갖출 수 있도록 펀딩 및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具本琸 인바이오넷 사장 “기술력 열세 노하우 공유로 극복”. “바이오 벤처기업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생명공학산업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대덕바이오커뮤니티 본관에서 만난 구본탁(具本琸.38) 인바이오넷사장의 첫 인상은 지난 9년간의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 생활을 반영하듯 시종일관 진지했다.그러나 동료들과 함께 두팔을 걷고 일궈낸바이오커뮤니티의 이야기를 시작하자 그의 얼굴엔 어느새 미소가 번졌다. ■커뮤니티의 의의는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기술력은 세계시장과비교할 때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및 노하우를 함께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상하게 됐다.특히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유망기업들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히 필요했다. 기술 및 설비·인력의 교류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메카’를 이루려는 꿈을 갖고 지난 5월 무보증 해외전환사채(178억원)를발행,한일합섬이 96년 설립한 한효과학기술원을 인수했다.민간자격으로 대규모시설을 인수한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주변 동료들이 큰 힘이됐다. ■커뮤니티 운영방안은 입주업체의 친화도와 전문성,협력가능한 아이템 보유 등은 커뮤니티운영의 가장 큰 전제조건이다. 각 업체의 사업추진력은 물론,자금조달 능력과 대표(CEO)의 역량 등이 입주조건이 된다.각 입주업체의 독립성은 최대한 보장된다.주식이나 자금을 나누는 지주회사 형식이 아니라 사업장의 공동운영 형태로 이뤄진다.최근에는 회계 법무 마케팅등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특허 및 법률사무소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공동의 문화를 만드는 일도중요하다.하반기 중 체육대회와 대전지역 벤처기업 초청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사회환원 차원의 사업도 구상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커뮤니티를 만들었다고 해서 수익구조가 창출되는 것은 아니다.각자추진 중인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 공멸할 수도 있다. 기술력있는업체와 시장성을 갖춘 업체간의 제휴를 통해 바람직한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이런 의미에서 지난 4년간 노하우를 갖춘 인바이오넷이각 업체의 원천기술을 산업화시키는 ‘지렛대’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앞으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입주업체를 30∼50개로 늘려 본격적인 ‘바이오밸리’를 형성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 동방·대신금고 사고 문제점

    동방·대신금고에서 발생한 600억원대의 금융사고는 금융기관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불법자금으로 무리하게 사업확장을 해온 벤처사업가들의 부도덕성도 여실히 드러났다. ◆정현준씨는 누구 장외시장에서는 M&A전문가로 알려져 있다.고려대경영학과를 졸업한 뒤,98년초 3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판삼아 한국디지탈라인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정씨는 M&A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사채업자들의 자금지원으로 한국디지탈라인 등 계열사를 늘렸다.정 사장은 한국디지탈라인(지분율 25%),디지탈임팩트(지분율 20.0%),동방금고(33.0%), 평창정보통신 등의 최대주주이며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까지 더하면 20여개사나 된다.인수 과정에서 정씨는 두 금고의 자금을 사(私)금고처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자금으로 무리한 사업확장 정씨는 한국디지탈라인과 디지탈임팩트 등을 지배하는 순수 지배회사 ‘디지탈 홀딩스’설립을 추진해왔다. 그는 자회사의 지분을 5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지주회사 규정을 맞추기 위해 지난 8월 소액주주들로부터 평창정보통신 주식 48만여주(75억원)를 공개매수하고 돈을 주기로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자금난이 불거졌다.결국 소액주주들은 집단소송을 냈고 그린필 유통과 한국디지탈라인은 유동성 위기에 빠져 부도를 내고 말았다. ◆겉으로만 우량금고 동방금고는 지난 6월말 현재 총수신 1,776억원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8.65%로 지표상으로는초우량 금고다. 그러나 직원들은 사설펀드를 조성해 평창정보통신 주식 20여만주를주당 1만1,000원에 매입한 뒤 3,700원대로 떨어지자 회사돈 약 15억원으로 매매손을 보전하는 등 온갖 불법 행위를 일삼았다.대신금고는총수신고 459억원에 BIS비율이 1.58%에 불과하다. 금융감독원이 이번 사건의 징후를 포착,신속하게 특검에 착수한 점은 인정하더라도 BIS비율 1%대인 대신금고를 종합검사하고도 적발하지 못했다는 것은 감독 소홀로 볼 수 밖에 없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건설 자구책 갈길이 멀다

    현대건설의 자구책 마련에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현대건설이 계열사를 통해 유가증권을 매각하고 전환사채(CB)를 발행하려는 데 대해 믿었던 현대차가 지난 9월초 계열분리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사에 일체의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각서를 썼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현 가능한 자구책 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을 돕기 위해 19일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현대중공업(1,050억원)과 현대정유(560억원) 주식을매입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이라크 미수 자산 1,300억원에 대한회수문제도 이라크 정부측 인사와 어음브로커간의 마진배분율만 합의되면 곧 바로 돈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돼 현대건설의 숨통을 틔워줄것으로 보인다. ◆난관은? 최대의 난관은 현대차의 태도다.현대차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인 현대아산 지분(10%)을 매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계열분리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CB도 마찬가지.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이 자구책으로 발행할 800억원의 CB를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잘랐다.특히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은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해야 하고 시장원리를 충실히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현대건설의 CB를 인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해외차입 또한 사정은 비슷하다.현대건설측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과 현대석유화학 등 현대건설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담보로 1,650억원을 끌어들이겠다고 하지만,주가가 폭락한데다 비상장 주식 자체가 매력적이지 못해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대안은 없나 현대 안팎에서는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한다.특히 법적 허용 범위내에서 계열사들이 적극 도와줘야 실마리를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오전에 웃고 오후엔 우는’ 증시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정부의 증시안정대책과 현대건설의 추가자구안 발표에 힘입어 19일오전 종합주가지수는 531포인트까지 상승했다.그러나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측이 현대건설 전환사채(CB)를 사지않겠다는 등 현대 관련소식이 들려오면서 506포인트까지 급락했다 반등,전날보다 0.87포인트 오른 515.04로 마감했다. 18일에도 오전장에 485까지 밀렸다가 오후에 514.17포인트까지 반등,연일 장중 30포인트 안팎을 오르내리는 등 지수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주가변동폭 왜 커지나 시장체력이 급격히 약해졌음을 의미한다.이런 경우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층이 적어 시장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시장체력을 가늠하는 고객예탁금도 10월 들어 계속 감소,7조2,000억원대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정부대책 효과 반나절 수요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것이 주 골자이다. 현 증시의 문제점이 수급불균형임을 정부가 인지하고 있다는 점과 증시폭락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데 의미가있다.그러나 현재 시장이 워낙 불안정해 약효가 반나절도 가지 못했다. 이유는 당장 자사주취득한도를 늘려도 구조조정을 앞두고 기업들이자금이 있어도 자사주매입에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또 생보사들은 현재 주식투자 비중은 총자산의 8%정도로 종전 한도액에도못미치고 있다.그나마 시장 상황이 안좋아 줄이고 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자기계열집단에 대한 투자한도(내년 6월까지 현행 총자산 3%에서 2%로 줄여야 함)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계열사 주식을한도액까지 채워 추가 매입은 어려울것 같다”고 말했다. ◆증시안정대책과 주가 89년 이후 지금까지 정부는 모두 24차례에 걸쳐 증시안정대책을 내놓았다.그러나 대세하락기(89월 1월∼92년 8월,96년 5월∼97년 8월)에는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완화할 수는 있어도추세를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다. ◆현대와 미국시장이 변수 전날 다우지수는 1만 포인트가 무너졌고나스닥도 하락하는 등 미국시장이 극도로 불안정했다.국제 유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고 유로화도 사상 최저를 기록했으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금리인하가능성이 줄어들었다.반도체가격도 하락세가 계속되는 등 해외변수가 호의적으로 움직이지 않고있다.증시전문가는 “현대사태는 시간이 흐를수록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미국증시 등 해외요인과 현대사태가 증시의 최대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오늘의 눈] 현대건설 자구안 벌써 ‘삐걱’

    지난 18일 참 고약스런 풍경이 벌어졌다.현대건설의 자구계획안을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장이 발표한 것은 십분 양보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이것저것 따지고 감독해야할 채권은행장이 오히려 기업의 자구계획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모양새가 주객이 전도된 낯선 풍경이긴 했다.하지만 김경림(金璟林)행장 말대로 “시장상황이 워낙 다급했으니” 그랬을 수도 있다. 외환은행장의 발표사실이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먼저 ‘기정사실화’돼 흘러나온 것은 이날 아침무렵.역대 금감위원장들의 가벼운 ‘입’을 떠올릴때 이도 역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치자.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는 긴급 경제장관회의가 소집됐다.전날 현대그룹주가 무더기로 하한가를 찍자,가뜩이나 허약한 증시가 풀썩 주저앉을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 때문이었다.경제장관들이 머리를 맞댄 증시안정대책회의에 시중은행장이 참석한 것도 참 이례적인 풍경이지만 폭락증시의 핵심에 현대건설이 버티고 있으니 이도 이해하고 넘어가자.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렇게 해서 나온 현대건설의자구안이다.외화차입과 CB(전환사채) 발행 외에는 전혀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었다.유가증권 매각과 해외미수채권 회수는 재탕 삼탕 울궈먹은 카드다. 게다가 지분을 팔겠다는 계획은 거창한데 매수자가 불분명하다.현대 계열사 및 관계사라고 채권단은 밝혔지만 유력한 매수대상으로 지목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다음날 즉각 현대건설 CB 인수계획이없다고 무질렀다.외화차입도 통상 몇개월이 걸리는 작업이다.이쯤 되면 “협상중이어서 인수대상을 밝히기가 곤란하다”는 외환은행장의설명이 미심쩍어진다. 이번 수정자구안은 증시를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다급함과 출자전환압력을 피하려는 채권단과 현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급조해낸것이라는 일각의 냉소가 틀리길 바랄 따름이다. 현대건설 자구안을 채권단이 높게 평가하고 이어 금감위가 긍정적이라고 추켜세우기를 벌써 네번째.김행장의 말대로 이번이 마지막 발표가 돼서 지금까지의 어그러진 모양새를 바로잡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안미현 경제팀 기자 hyun@
  • 보험사 주식보유한도 확대

    올해부터 기업들이 자사주를 사면 전체 취득가액의 30%까지 손금으로 인정해 세금을 감면해준다.자사주 취득한도도 확대된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보험회사의 주식보유 한도가 총자산의 30%에서 40%로 확대된다.보험회사는 다른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15%까지 사들일수 있으며,계열사 주식보유 한도도 폐지되거나 대폭 완화된다.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증시대책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어 증권시장의 수요기반을 대폭 확충하는 증권시장 안정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진장관은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경제장관들은 깊은 우려와 관심을 표명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기업·금융구조조정을 연말까지 마무리해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증시안정책에 따라 증시매입기반은 중장기적으로 30조원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장기투자자인 보험회사들이 총자산의 30%내에서 주식을 보유할수 있던 것을 40%로 늘렸다.보험회사는 동일기업이 발행한 주식의10% 이상을취득할 수 없으나 다음달부터는 15%까지 가능하게 된다. 보험사들은 계열사의 주식·채권을 보험회사 총자산의 5% 내에서만보유할 수 있었으나 11월부터 주식투자에 대한 제한을 아예 받지 않게 되거나 대폭 완화된다. 정부는 기업들이 올해 사들인 자사주에 대해 취득가액의 30%범위에서 처분손실준비금을 올해부터 적립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이밖에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에 1조원을 출자,투신사가 보유한대우 회사채 및 담보 기업어음(CP)을 대지급해주기로 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장중 한때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무너지는 폭락세를 보였으나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이 발표되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2포인트 오른 514.17,코스닥지수는 0.14포인트 하락한 80.26으로 마감했다.도쿄 홍콩 타이베이 및 마닐라 등 아시아 증시도 전날 미국 나스닥 폭락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박정현 강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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