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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社債 강제할당’ 구조조정 역행

    정부의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강제할당’ 조치가 신속한 금융·기업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이 조치가 지금 당장은 자금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을 지연시켜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줄뿐 아니라 주가상승에도 발목을 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 회사채의 경우 재인수 금리가 유통수익률(시장금리)보다 낮아 ‘벌칙금리’가 아니라 ‘우대금리’라는 지적과 함께 특혜시비마저 일고 있다. ◆구조조정 원칙에 위배=이번 조치는 부실기업을 그때그때 시장에서퇴출되도록 한다는 정부의 ‘부실기업 상시퇴출’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많다.특정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지적도 있다.한계기업의 절름발이 생존을 보장,전체 경제시스템의 과부하를 연장시키는 조치라는 지적도 있다. 굿모닝증권 이근모(李根模) 전무는 “정부가 예정대로 상반기에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으면 하반기에는 경기가 좋아질 수 있는데 이번 조치로 구조조정이하반기로 미뤄지면서 경기회복 시기도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벌칙금리 적용은 오히려 이중특혜=정부와 산은은 만기회사채를 인수해줄 때 동일 신용등급의 평균회사채 금리에 0.4%포인트를 얹어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해당기업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벌칙금리’를물리는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그러나 무늬만 벌칙금리일뿐,실상은 또하나의 특혜이자 기업들의 모럴 헤저드를 야기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가령 BBB- 등급인 현대전자의 경우 벌칙금리를 적용하면 11.1%가 된다.그러나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현대전자 회사채 금리는 13%다.이렇듯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기업들의 회사채금리는 대부분동일 신용등급 금리의 ‘평균치’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0.4%포인트’는 가산금리가 아니라 오히려 우대금리가 된다.채권단은 당초3∼4%포인트의 가산금리 적용을 주장했으나 정부 압력에 밀렸다.채권단 관계자는 “회사채 인수만으로도 엄청난 특혜인데 금리로 또하번특혜를 주는 셈”이라며 기업들의 자구노력 해이 가능성을 우려했다. ◆안이한 대처,화 키울 수 있다=전주성(全周省) 이화여대 교수(경제학)는 “이번 조치는 경기침체로 기업부실이 커져 은행들 사정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아 구조조정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처럼 불투명하고 무원칙적으로 지원해서는 안되며 지원대상 기업들의 자구계획을 전제로 지원하되 이행실적에 따라 차등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kmkim@
  • 40조 연기금 투자풀 만든다

    정부는 증시와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 하반기에 연기금으로 ‘투자 풀(Pool)’을 구성해 주식과 채권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연기금은 61개가 있으며 여유자금 40조원을 보유,국내금융시장에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를 강력히 억제하고 있어 국공채나 금융기관 예탁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연기금의 투자풀제가 도입되면 막대한 여유자금의 산업자금화를 통해 주식 및 회사채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5일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모아 투자 풀을 구성해 전문 자산운용기관에 위탁,운영하는 제도가 하반기중에 시행될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이와 관련,최근 이 제도의 구체적인 시행방안에 대해외부용역을 의뢰했으며 다음달 결과가 나오는대로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연기금 주식 전용펀드는 주식투자에 한정돼 있고 국민연금기금과 우체금보험기금만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투자 풀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일반 금융상품 등에 다양하게 투자,수익성을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현대전자 만기 회사채 産銀 8일 2,000억 인수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5일 현대전자 만기회사채 2,000억원을 오는 8일 인수해주기로 결정했다.현대전자 회사채는 이날 만기가 돌아와 차환발행될 예정이었으나 금리를 둘러싼 이견으로 연기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전자측에서 회사채 금리를 대출금리 수준인 8%대로 인하해달라는 바람에 결정이 늦어졌다”면서 “그러나 전날 회사채 유통수익률에 0.4%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최종 결정,오는 8일 인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날 만기가 돌아온 전자의회사채 2,000억원은 주말까지 연체 상태가 됐다. 주현진기자
  • 금감원-제일銀 회사채 정면대결

    기업자금난 완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부실기업 회사채 할당’(강제인수)을 둘러싸고 금융감독원과 제일은행이 정면대결로 치닫고 있다. 당국은 ‘채권시장의 안정을 위한 협조융자’를 거부한 제일은행에‘각오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고,제일은행은 ‘당국의 부당한 여신개입’이라고 맞서고 있다. 금감원의 정용화(鄭庸和)감독정보국장은 5일 제일은행이 산업은행을 통한 부실기업의 회사채 신속인수 방안을 거부한데 대해 “앞으로은행경영실태(CAMEL)평가에 감독정책에 대한 호응도 항목을 추가해강력히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로(李成魯)신용감독국장은 “제일은행이 정부가 마련한 부실기업 회사채 인수방안을 거부한 만큼 제일은행 거부물량을 다른 채권단이 나눠서 떠맡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외환·한빛·산업 등 다른 채권단이 여신규모별로 제일은행의 물량을 대신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호리에 제일은행장은 이날 “정부의 회사채 강제할당은잘못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이 은행의 김진관 홍보팀장은 “호리에행장은 제일은행 경영을 맡을 때 정해진 여신정책을 깨지 않는다고 약속했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회사채 인수방안은 은행의 여신정책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감독원 입장-“펀드조성 불참…무임승차 안돼”. 제일은행측의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방안’거부에 내심못마땅한 반응이다. 강기원(姜起垣) 부원장보는 이날 감독당국이 제일은행측을 강력제재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정부정책에 대해 협조하고 안하고는 선택의 자유”라면서 “제재는 전혀 생각치 않고있다”고 말했다.강보는 그러나 “외국의 경우,당국이 국가적 정책협조를 요청할 때는자기은행에 큰 손해가 되지않는다면 협조한다”고 덧붙였다. 이종호(李宗鎬) 은행감독국장은 “제일은행은 1·2차 채권전용펀드조성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무임승차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은행들이 힘을 모아 시장을 안정시켜 놓은 뒤 여신행위에 나서겠다는 뜻과 다름없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금감원은현재 은행의 경영실태를 평가할 때,감독당국이 추진하는정책에 대한 호응도 부문을 중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CAMELS는 은행 경영실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자본의 적정성,자산건전성,경영능력,수익성,유동성,위험관리능력 등 6개 항목을평가한 뒤,등급이 일정수준 이하로 나오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리는 등 향후 은행감독의 주요자료로 이용된다. 박현갑기자. *제일은행 입장. ‘일괄 매입’ 발상자체가 넌센스라는 입장이다.김상현(金相炫) 여신지원부장은 “기업에 대한 지원여부는 개별사의 신용리스크를 심사한 뒤 결정할 일”이라면서 “묶음처리하듯 각기 다른 기업의 회사채를 일괄적으로 매입하는 것은 시장원리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제일은행 몫인 6개 기업의 여신심사역들은 “모회사는 이미 지원한도를 넘어섰고 모회사는 신용위험이 커 추가지원이 곤란하다”고 말했다.이번 인수거부는 최고경영진의 결정사항이어서 ‘번복’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전했다. 호리에행장은 금감원의 ‘할당’ 지시가 떨어지자 전화로 긴급이사회(컨퍼런스 콜)를 소집,거부 결정을 내렸다.부임 당시 자율경영을보장한 한국정부가 이제와서 은행의 고유권한인 여신정책에까지 간섭하는 것에 호리에행장은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3 기업퇴출 조치때 ‘회생’으로 자체판정한 기업에 대해서도추가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관련,“다른 은행은 (지원)했느냐”고 한 임원은 반문했다. 그는 “현대전자 신디케이트론 모집때는 자발적으로 1,000억원이나냈는데 은혜(공적자금 투입)도 모르는 은행으로 매도당하고 있다”고항변했다.‘풋백옵션’과는 무관하며 제재는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 *외국의 경우-은행들 자율참여… 제재 없어대표적인 협조융자 사례는 영국정부가 개입해 이뤄진 '런던 어프로치'. 지난 87년 금융위기 때 영란은행은 자생력이 있으나 일시적 유동성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해 경영합리화 등 자구노력을 전제로 은행들이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미국에서도 지난 79년 크라이슬러사가 2차 오일쇼크의 여파로 도산 위기에 빠지자 은행들이 정부보증 아래 15억달러를 협조융자했으며, 80년대말 저축대부조합의 파산으로 신용경색 현상이 생기자 협조융자를 실시했다.다만 선진국에서는 협조융자에 참여할 지의 여부를 각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판단한다.또 협조융자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독기관이 해당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일은 찾아볼 수 없다. 박현갑기자
  • 주가 수직상승 안팎

    고객예탁금과 외국인들의 매수자금 유입이 급증하면서 주식시장의바닥이 한단계 높아지고 있다.거래소시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여러차례 돌파에 실패했던 560벽을 뚫고 580선에 올라섰다.거래량도 6억주에 육박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주가가 기존 500∼560 박스권에서 550∼620 박스권으로 한단계 상승한 것으로 분석한다. ◆‘유동성 장세’인가=전문가들은 대체로 현 장세를 유동성 장세로본다.그 이유로 ▲회사채 발행 원활화 방안에 따른 단기 자금시장 안정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증시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 ▲콜금리 인하 가능성 ▲국책은행의 기업대출 확대에 따른 기업자금조달 여건 호전 그리고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국제 유동성증가를 꼽는다.삼성증권 전상필(全商泌) 연구원은 그러나 “산업은행이 부실기업들의 회사채를 사주는 것은 정부가 구조조정을 미루는 것으로,근본적인 자금경색을 풀어 투자의욕을 회복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관건=외국인들이 이틀동안 8,426억원을 순매수했다.4일 3,952억원에 이어 5일 4,474억원 등 올들어 나흘동안 무려 1조358억원 순매수했다.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여부가 향후 증시의 최대 관건이다. 무서운 속도로 밀려오는 외국인 자금에는 투기성 자금과 중장기 자금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굿모닝증권 이근모(李根模)전무는 “외국인 자금이 아시아 시장으로 들어오는 신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면서 “현재로선 헤지펀드(투기성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매우 급하게들어오는 모습이 안정적 투자자라기보다 한방을 노린 소수의 투기성자금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매수세가 급작스레 둔화될 가능성을 우려했다.그러나 앵도수에즈 WI CARR 김기태(金基泰)이사는 “중장기 투자자금이 상당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건설주 상승 어디까지=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건설·은행 등 대표적 대중주들이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주는 나흘간 48.9%,건설주는 32.2% 각각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5.1%를 웃돌았다.전상필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 있는 동안은 증권주가 주도주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전문가 진단- “美 금리인하 조치 연착륙 기대 성급”.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는 과연 미국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끌어갈 수있을까.전문가들은 이에 회의적이다.금리인하를 전격적으로 단행한것은 그만큼 미국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LG투자증권 김주형(金柱亨) 상무는 “금리인하는 미국 정부가 경제의 경착륙에 대비해 취한 조치일 뿐 곧바로 연착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금리인하만으로 미국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재정정책,환율,국제유가,세계경제 동향 등 다양한 변수가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 선임연구원은 “경기가 조정국면을 넘어 침체 가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움직인 것”이라며 “금리인하로 경착륙 가능성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연구위원도 “한차례 금리인하로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며 “금리인하가 미국기업들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미국경기 둔화의원인인 실물경제의 하락 추세를 막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금리인하에 차기 미국정부의 감세 조치가 더해질 경우 연착륙 여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세종증권 이동호(李東昊)연구원은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감세 조치가 맞물릴 경우 올 하반기쯤 연착륙 국면으로 들어설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언론과 증권사들도 견해가 크게 다르지 않다.월 스트리트 저널은 4일자에 “현재 미국경제는 펀더멘틀에 문제가 많아 금리인하가경기침체를 벗어나게 해줄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다.모건스탠리,CSFB,도이체방크,메릴린치 등 각 증권사들도 “금리인하로 경착륙 가능성은 상당히 줄었다고 볼 수 있지만 경기침체를 막으려면 적어도 올해 안에 1%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재순 김성수 주현진기자 fidelis@
  • 美금리인하 국내금융시장 ‘약발’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치로 4일 국내의 주가·원화가치·채권값 등이 모처럼 일제히 반등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재연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미국 증시가 폭등세를 나타냈다.FRB는 성명에서 “은행간 하루짜리 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6.5%에서 6%로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면서 “생산 및 판매위축과 소비자들의 신뢰저하로 경제가 침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밝혔다.재할인율도 0.25%포인트 낮춘 5.75%로 인하했다. 이같은 금리인하 발표로 뉴욕증시의 주가가 폭등세를 보였다.나스닥지수는 폭발적인 거래량 속에 14.17%(324.82포인트) 오른 2,616.69로장을 마감,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다우지수는 299.60포인트(2.81%) 오른 1만945.75에 마감됐으며,장중 한때 1만1,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S&P500 지수도 64.29포인트(5.01%) 상승한 1,347.56을기록했다. 그 여파로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59포인트(7.02%)나 뛰어오른558.02로 마감,단숨에 550선으로 올라섰다.외국인들이 무려 3,952억원의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고 기관투자가도 사자대열에 가세해 모처럼 ‘쌍끌이 장세’가 연출됐다. 거래량은 4억4,454만주로 지난해 11월6일 이후 2개월 만에 4억주대에 진입했고 거래대금도 2조9,847억원으로 한달여 만에 2조원대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도외국인의 활발한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4.60포인트 오른 61.51을 기록,지난달 19일이후 열흘 만에 60선을 돌파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559개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본을 제외한 국제 증시에서도 폭등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환율은전날 종가보다 무려 32원이 떨어진 1,238원으로 출발,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콜금리 동반인하설 등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으나 경계매물 등이 쏟아져 15원10전 떨어진 1,255원으로 마감했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이 0.27%포인트 떨어진연 6.37%,회사채는 0.14%포인트 하락한 7.97%를 기록했다. 워싱턴 최철호 특파원 김재순 안미현기자 fidelis@
  • 제일銀 회사채인수 거부

    제일은행이 정부가 자금안정화 대책으로 내놓은 ‘회사채 신속인수방안’을 거부했다.이에 따라 제일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기업들의 경우,회사채 만기가 일시에 몰리더라도 회사채를 산업은행이 인수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4일 “지난해말 자금시장 안정화대책의 하나로산업은행이 올해중 일시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의 80%를 인수한 뒤이중 20%를 채권은행들에게 채권보유 비율별로 넘기기로 했으나 제일은행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제일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기업들은 회사채 만기도래시 유동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해당기업은 동국무역,삼보컴퓨터,일동무역,신호제지,SK의 일부계열사 등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만기債 20% 못갚으면 퇴출

    앞으로 자기능력으로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의 20%를 갚지 못하는 기업은 즉시 퇴출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3일 “산업은행을 통한 기업자금난 완화대책에서 알 수 있듯 회사채 만기물량의 20%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퇴출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채권단 3자가 협의해 일시적인 유동성위기 기업을 분류한 뒤,정부의 지급보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날 각은행들이 지난해 12월에 신용공여규모 500억원 이하의 기업들로서 스스로 퇴출시킨 기업에 대한 현황파악에 나서는 한편 상시퇴출시스템 가동을 촉구하는 지도공문도 내려보내기로 했다. 금감원은 올해 만기도래하는 65조원 규모의 회사채 가운데 25조원정도가 상환에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같이 많은 물량에다 ‘굴뚝산업’의 성장률도 낮을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자금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올해 회사채만기가 한꺼번에 몰려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해 만기물량의 20%를자력으로 처리한다는 원칙아래 나머지 80%를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신속 회사채 처리제’를 도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쌍용정보통신 美에 팔렸다

    쌍용양회가 쌍용정보통신의 지분 매각과 CB(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7,000억원대의 자금을 유치,회생 발판을 마련했다. 채권단도 이같은 자구노력을 인정해 총 1조1,000억원의 채무재조정을 해주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3일 쌍용정보통신 주식 364만주(지분 67.4%)를 미국 뉴브릿지캐피털에 옵션 형태로 3,000억∼4,000억원에 매각,4일 가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296만주는 주당 10만1,510원에 현찰로 매각하고,나머지 68만주는 쌍용정보통신의 경영상태가 호전되는 정도에 따라 내년에 최고 1,38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옵션가가 모두 행사되면 매각대금은 최고 4,400억원이 된다. 아울러 쌍용양회의 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쌍용정보통신의 CB 3,000억원어치를 매입키로 했다. 위성복(魏聖馥) 조흥은행장은 “지분매각을 통해 최고 7,000억원을확보하려 했으나 가격조건 등이 맞지 않아 매각물량이 줄어들었다”면서 “시장의 신뢰확보를 위해 당초 목표한 매각대금의 차액만큼을태평양시멘트가 CB로 인수해주고,채권단도 채무재조정을 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쌍용양회의 자구노력이 별 진척이 없는 상태에서 무려1조원대의 채무재조정을 해준 것은 현대건설·대우차 등과 비교할 때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더욱이 채무재조정에 참여한 금융기관이 산업은행·서울보증보험·한아름종금 등 정부소유여서 잡음이일고 있다. 안미현기자
  • 원·달러 환율 불안한 ‘널뛰기’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93원까지 치솟는 등 불안한 모습을보여 하루등락폭이 무려 23원에 달했다.그러나 자금시장은 안정세를이어갔다. 3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달러당 1,285원으로 출발해 1,293원까지 올랐다.장 막판에 경계매물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면서 급등세가 진정,전날보다 6원30전 떨어진 1,270원10전으로 마감됐다. 3년만기 국고채금리는 연 6.64%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려 99년6월10일(연 6.5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연 8.11%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락과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올랐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hyun@
  • 뉴스피플 1월11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제451호(1월2일발매, 1월11일자)는 경제위기시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직장인의 건강’을 커버스토리로 기획했다.스트레스의 정체를 진단하고 ‘건강맨’과 ‘피곤맨’의 하루를 비교 관찰,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올바른 운동 요령등을 자세하게 다뤘다. ‘살기좋은 세상 우리 손으로’라는 기치로 시민기자들이 인터넷을통해 맹활약하는 모습과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사이버언론의힘찬 활동상 등 뉴스게릴라의 세계를 집중조명했다. 맞춤형 창업 2번째 기획시리즈로는 건설업 종사자편을 소개하고,경제한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수천만원 벌어들이는 곳도 있다는 별천지 강남 룸살롱의 요지경세태를 심야 밀착취재했다. 또 새해들어 한반도에서의 외교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찌기 없었던특급작전에 돌입한 러시아의 신외교전략도 살펴보았다. 이와 함께 심상치 않은 환율오름세속에 100조원 규모의 지하자금 움직임을 서울명동 사채시장 등을 중심으로 추적하는 한편 프로야구선수협사태의파장과 전망을 짚었다. 최근 적극적으로 영화읽기를 하는 역사가들이 늘고 있는 현실에서영화를 외면해온 역사학이 영화에 주목하는 이유를 알아보고,시인에서 국회의원으로 다시 시인으로 돌아온 양성우를 만나 항상 ‘초심’으로 살아가는 그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참여연대 ‘100인 100일‘ 시민·네티즌 참여

    참여연대가 국세청 앞에서 벌이고 있는 ‘100인 100일 릴레이 시위’의 10번째 주자로 2일 박원순(朴元淳)사무처장이 나섰다. 박사무처장은 2일 낮 12시부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유리지갑 홍대리에게 희망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시간 동안 ‘나홀로 침묵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릴레이 시위는 ‘변칙 증여 심판 2차 국민행동’의 일환으로 5월15일까지 매일 정오부터 한 시간동안 진행된다.일반인들의 신청이 꼬리를 이어 다음주부터는 시민·대학생·네티즌들이 참여한다. 국세청 앞은 지난해 5월 온두라스 대사관이 들어서 집회 금지 구역으로 묶였다.하지만 법적으로 2인 이상이 모여야 ‘집회’로 인정되는 만큼 ‘나홀로 시위’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지난해 4월 삼성 이건희(李建熙)회장의 아들 재용(在鎔)씨 등이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인수 과정에서 718억원의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가 있다고 제보했으나 7개월이지나도록 국세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날 올해를 ‘공평과세실현 원년’으로 선포했다. 박사무처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세청에 대해 변칙 증여 과세를 촉구할 것”이라면서 “올해가 공평과세 실현의 진정한 원년이 될수 있도록 시민행동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 환율 2년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폭등해 98년 11월19일 이후 2년1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29일 외환시장에서 정유회사를 중심으로 업체들이 수입대금 결제를 하기 위해 달러를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원-달러 환율은전날보다 11.50원이나 오른 1,264원50전에 마감했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와 3년 만기 회사채 유통 수익률이전날보다 각각 0.04%포인트와 0.01%포인트 내린 연 6.70%와 연 8.13%를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건설 차입금 상환 내년 6월말까지 연장”

    현대건설 채권단은 29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현대건설의 금융기관 차입금을 내년 6월말까지 일괄연장키로 결의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했고 자금시장이 여전히 좋지않은 점을 감안해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기연장되는 액수는 올 12월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차입금 9,000여억원과 내년 상반기 도래하는 금융기관 차입금 1조6,200억원등 총 2조4,556억원 규모다.내년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1조9,500억원은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80%를 인수해주고,나머지 4,000억원은 현대건설이 자체상환키로 했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측이 올해 자구계획 목표 1조5,531억원 중 계동사옥 매각 등 일부를 제외하고 83%인 1조2,892억원의 자구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내년 자금시장 전망

    주식시장 침체와 신용경색,국민·주택은행의 파업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기업의 자금난은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올해보다 11조원 가량이나 늘어난 55조원대여서 정부의 잇단 자금시장 대책에도 불구,일부한계기업의 부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올해 수준보다 더 줄일 방침인데다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자금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 같다. ■회사채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발생직후인 98년 집중 발행한 것으로,순조로운 처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내년 만기도래분은 사모사채 발행분과 공모후 중도상환분 등을 제외하고 30대 그룹 31조7,200억원,30대 이하그룹 24조2,499억원 등 모두 55조9,699억원이다.이 가운데 투기등급인 ‘BB’급 이하는 20조원대으로,만기상환이나 차환발행(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지난 27일 내년에 만기가 일시에돌아오는기업의 회사채 80%를 산업은행이 인수토록 하는 내용의 자금시장안정대책을 발표했다.제대로 이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은행 기업대출 축소 은행들은 내년에 가계대출비중은 늘리는 대신기업대출비중은 줄이는 쪽으로 사업계획을 짜고있다. 조흥은행은 11월말 기준 71%인 기업대출비중을 69%로,하나은행은 78%에서 75%로,서울은행은 70%에서 60%로,한빛은행은 75%에서 70%로,농협은 32%에서 30%로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비중을 50%에서 30%로 대폭 낮출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원 ‘몸조심’ 지점장 등 대출담당 직원들의 몸사리기 현상이두드러질 전망이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과 한빛은행을 축으로 하는4개 은행의 지주회사 편입 등 은행구조조정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은행원들은 “합병 또는 지주회사 편입이후 인원감축은 불가피하며,부실여신을 일으킨 사람은 우선대상에 포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한다.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은행 구조조정은 이미 98년부터시작됐지만 지점장들은 대부분 몸을 사린다”면서 “연체한 적이 있는 기업은 대출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 생존대책 외환위기때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일부 중견·대기업들은 여유자금을 챙기는 등 생존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요즘 수시입출식 예금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연말 결제자금으로 쓰기 위해 여유자금을 확보해둔 기업이 많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신용을 잃지 않기 위해 어려움을섣불리 호소하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승호기자 osh@. *돈줄 언제 풀릴까. 돈이 제대로 돌지않는 자금경색 현상은 언제쯤 풀릴까.전문가들은내년 1·4분기까지도 자금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경기둔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가 고비라고 입을 모은다.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정상작동 시기와 경기하강 속도 등을 감안할때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예상한다. ◆금융시스템 정상작동 시간 걸려=한국은행 관계자는 28일 “은행들이 연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확충하고 나면 자금공급 제약요인 중 한가지는 완화된다고 볼 수 있지만 금융시스템이정상작동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 합병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연말이 지나면 일단 고비는 넘긴다.하지만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작업은 내년 6월까지 지속되는데다합병비율 등을 정하기 위한 실사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대출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한빛은행과 평화·경남·광주은행의 지주회사 편입을 위한 기능재편 시기도 2002년 6월까지 늦춰졌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미완결’ 상태는 내년에도 이어지게 된다.한미·하나은행의 합병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 ◆은행권의 보수적 자산운용 지속=동원증권과 동원경제연구소는 28일 내놓은 ‘2001년 자금흐름 및 조달여건 분석’에서 “위험가중치가낮은 가계부문의 주택담보대출 및 우량국공채 등 안전자산 위주의 은행권 투자패턴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은행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이 지속될수록 기업부문으로의 자금지원은 줄어들게 된다. ◆투신권으로의 자금 재유입도 관건=채권시가평가제 시행,대우사태이후 투신사 예치금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 변화,주식시장의 약세지속 등으로 거액자금이 투신권에서 속속 이탈하고 있다.특히 올 하반기에 도입돼 14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던 비과세 수익증권 가입도 연말로 일단락된다. 동양증권 채권팀 한경훈(韓庚勳)과장은 “투신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게 하려면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위험(리스크)을 제거하는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금리도 내려가고 고객들도 수익성을 쫓아 여유자금이 투신권으로 다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 금융硏 김병연위원 조언“기업 내부유동성 확보 시급”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연구위원은 28일 “연말에 자금수요가많은데다 은행들이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려다 보니 기업의신규자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기업 내부에서 찾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자금난은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맞추기 말고도 증권시장이 붕괴 직전으로 몰린데다,회사채나 종금사의 기업어음(CP)을 통한 자금조달도 어려워지는 등 신용경색이 기업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금시장은 질식상태에 빠져있다고 설명한다. 기업신뢰도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국제금융기구나 외국투자자들의 눈치를 보지않고 과거처럼 정부가 기업대출 보증을 서줄 수없는 점도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는 “기업이 은행 등을 통한 외부 자금조달 방식에만 의존하지 말고 수익의 일정부분을 회사에 유보하는 방식으로 내부유동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의 신뢰를회복함으로써 유력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지적하고 “특정기업만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펀드’ 도입도 진지하게 고려할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아울러 “연말에 모든 자금을 결제하는 관행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정부 대책은/ ‘문제’ 회사채 25조 해결 고심

    정부는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 가운데 25조원은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등급 이상의 대기업발행 회사채와 이미 상환했거나 화의·부도업체의 회사채는 자체해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정경제부는 상환하는데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는 25조원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활용해 해결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25조원가운데 15조∼20조원은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담보부증권)로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에 CBO와 CLO(대출채권 담보부증권)의 규모는 30조원을 넘어설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5조∼10조원 규모의 회사채는 산업은행을 정거장으로 해결한다는 것이다.재경부 관계자는 “회사채 만기가 일시에 집중적으로 돌아오는 경우에 산업은행이 일단 회사채를 인수해 자금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인수 회사채 가운데 10%는 자체 보유하고,20%는 채권은행이 다시 인수하며,나머지 70%는 CBO에 편입할 계획이다. 재경부는 채권이 한꺼번에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현상을 막기 위해 순차적으로 발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부의 자금시장안정대책은 구조조정의 원칙에 맞지않을 뿐 아니라또 다른 ‘관치금융’이라는 지적도 있다.향후 경제동향과 관련,자금시장안정대책이 봇물처럼 나오는 것을 심상치 않은 ‘신호’로 여기는 이들도 있다.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 한해동안 재경부의 시장안정대책은 끊이지 않았고,특히 외환위기 직전에 그 빈도가 잦았던 점에서 그렇다. 박정현기자 jhpark@
  • 환율 또 최고치…한때 달러당 1,275원

    은행 파업의 영향 등으로 환율이 또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7일 외환시장에서는 국민·주택은행의 파업과 엔화 약세,정유사들의 달러 결제수요 등이 겹치면서 환율이 6일째 급등세를 보였다.원-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275원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포철 등 공기업이 시장에 개입,달러 매각에 나서면서 상승폭은 많이 줄어 전날보다 4.5원 오른 달러당 1,258.50원으로 마감됐다.지난 98년 11월20일이후 최고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단기급등에 따른 반발매물이 나오면서 이날 오름세가 장중에 꺾인 셈이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 연말에 기업들의 원화 수요가 있다는 점도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금시장에서는 환율 급등과 은행파업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금리가 많이 올랐다.기업들이 연말 현금확보를 위해 단기채권을많이 환매한 점도 금리상승 요인이 됐다. 3년만기 국고채는 전날보다 0.06% 포인트 오른 연 6.81%,3년만기 회사채는 0.05% 포인트 오른 연 8.15%를 각각 기록했다.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은 전날과 같은 연 6.88%와 7.26%를유지했다. 주현진기자 jhj@
  • 2000 한국경제 핫 이슈/ 주가폭락과 후유증

    ‘종합주가지수 네자릿수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출발한 올해 주식시장은 결국 ‘500 지지’에 안도하는 초라한 모습으로 변했다. 지난 1월4일 1,059.04였던 주가는 폐장일인 26일 504.62로 반토막났다.코스닥지수는 266.00에서 52.58로 5분의 1 토막이 났다.거래소와코스닥 두시장에서 232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1년새 허공으로 사라졌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7일 현재 활동주식계좌수는 879만개로 지난해말 757만개보다 122만개나 늘었다.주식투자인구도 지난해 6.1명당 1명에서 5.3명당 1명꼴로 늘었다. 그러나 ‘대박’의 꿈을 안고 쌈짓돈은 물론 빚까지 내 주식에 투자했던 투자자들 상당수가 빚더미에 앉았다.너나없이 벤처·프리코스닥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거품이 꺼지면서 투자원금마저 고스란히 날린사람이 부지기수다.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근로자들의 재산권을 보호해준다는 차원에서 우리사주조합의 주식의무보유 기한을 지난해 8월 7년에서 3년으로,올 1월부터 1년으로 단축한 것이 오히려 근로자간 빈부격차를심화시키는데 한몫 거들었다.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러시를 이룬기업의 유상증자에 뒤늦게 대거 참여했다가 주식에 돈이 묶였기 때문이다. 이문훈(李文勳) 증권금융차장은 “상장기업의 의무보유기간이 지난해 단축된 이후 주식을 처분한 사람들이 많지만,코스닥과 벤처 등 비상장기업들의 경우 올들어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한 곳이 두배 가량 늘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한 우리사주조합원들은 주가가 취득가를 밑도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망가지면서’ 인심도 흉흉해졌다.주식투자손실로 여유돈이 궁해지자 씀씀이를 줄였고 경기둔화 속도를 가속화하는 결과를낳았다.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증시를 살릴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잇달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증권사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현재로선 정부대책이 먹힐지,증권사들전망이 맞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김균미기자 kmkim@. *전문가 제언- 내년 주식시장 美경제에 달렸다. 올해 초 흥분된 분위기에서출발한 주식시장은 사상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참담한 상태에서 한해를 마감했다.올해 주가가 폭락한것은 하반기부터 국내외 경기가 악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주가의낙폭이 특히 컸던 것은 지난해의 주가급등으로 유상증자와 기업공개등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데다,대우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이 마비돼 자금시장이 극도로 경색됐기 때문이다.3월 이후 미국의 정보통신 및 인터넷 관련주가 폭락하면서 이와 관련된 기업이 대부분인 코스닥시장은 연중 최고치의 20% 수준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내년 주식시장은 기업·금융기관의 구조조정으로 신용경색을 어떻게 잘 풀어나갈 것인지,미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에달려있다.미국은 경기둔화가 본격화됨으로써 내년 상반기에 연방기금 금리를 1%포인트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금리를 통한 경기조절에 성공해 왔기 때문에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문제는 국내 기업과 금융권의 구조조정이다.성장률이 다소 낮아지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구조조정을 잘 마무리해야자금시장 경색이 풀려 국내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다시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다. 온기선 동원경제연 이사.
  • 세밑 건설업계 초비상

    건설업체들이 연말결산을 앞두고 초비상이 걸렸다.회계법인들이 사실상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건설업체의 출자주식을 전액 손실(3조2,500억원 추정)로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은 “회계원칙대로 처리할 경우 우량기업마저 도산위기를맞게 된다”며 주택보증 출자금 감자분(76%)을 회계처리상 예외로 인정해주거나 올해부터 5년간 20%씩 단계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소연이다.반면 대우그룹 부실회계로 홍역을 치른 회계법인들은 정부와 채권단이 2조원을 투입하더라도 주택보증의 부실이 워낙 커 건설업체 출자금을 출자원가대로 장부상에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계법인들이 건설업체가 보유한 주택보증 주식의 손실분을 회계에고스란히 반영할 경우 대다수 건설업체가 적자기업으로 전락하게 돼신용등급 하락은 물론,공공공사 수주에 차질을 빚게 된다.특히 상장건설업체들은 내년에 주식·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져 우량 업체마저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회계처리기준 논란] 금감원은 최근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과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택보증 출자주식의 가치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면 이를 손실처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회신을 건설업계에 보냈다.이는 ‘회계의 투명성도 중요하지만 살릴 수 있는기업은 살려야 한다’는 정부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회계연구원은 건설업체가 보유한 주식가치가 취득원가로 회복될 가능성이 없으면 전액 손실처리하고,정부와 채권단 지원으로 일정액 회복할수 있다면 회복분만큼 손실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논란 배경]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6월 옛 주택공제조합이 주식회사인 주택보증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출자금 3조2,500억원의 76%를 감자(減資)당했다.당시 건교부와 주택공제조합은 증권감독원의 유권해석을 토대로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출자증권 대신 교부받은 주식을 처분할 때까지는 당초 취득원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업체들에 통보했다.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결산시 감자손실을회계에 반영하지 않았다.그러나 올들어 주택보증이 사실상 자본잠식상태에 들어가는 등 회생여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회계법인들이 건설사의 출자주식 손실분을 회계에 반영하도록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금감원 회신,법적효력 논란] 회계연구원은 금감원 회신이 현행법을무시한 월권행위라고 간주하고 있다.지난 7월 개정된 외감법 시행령에 따르면 기업회계처리기준에 관한 유권해석 및 질의회신 업무는 한국회계연구원이 맡도록 돼 있다.따라서 금감원 회신은 법적 효력이없다는 것이다. [건설사 자금난 악화 조짐] 회계법인들은 주택보증의 자본잠식에 따른 투자주식 손실분과 지난해 주식회사 전환 당시 감자분을 건설업체회계에 그대로 반영할 태세다. 이 경우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 극심해질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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