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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제강 채권단 경영진 퇴진결의

    서울은행 등 미주제강 채권단은 7일 미주제강 박상희(朴相熙)회장,김우소(金宇昭)사장,김옥배(金玉培)전무 등 경영진 3명의 퇴진을 결의했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제강측의 전남 순천공장 매각건과 인천남동공장 인수건 등을 가결했다. 한편 대출금리 인하와 전환사채(CB)217억 인수건 등은 부결됨에 따라에 오는 15일 이전에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
  • 中企 ‘상품권 깡’ 성행

    ‘상품권’이 기업의 ‘급전조달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 연말을 맞아 자금난이 극심해진 일부 기업들이 ‘기업(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입,사채시장에서 높은 할인율에 현금으로 ‘깡’(할인)하고 있다.이들은 많게는 억대,적게는 2000만∼3,000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깡’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품권’이 비자금 마련,물품대금 지급수단 등으로 편법운용된 사례는 있었으나 이처럼 ‘현금화’를 위해 쓰인 것은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이는 기업의 자금난이 최악에 이르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에 따라 사채시장에서는 7일 상품권 할인율이 최고 30%에 육박한것으로 전해졌다.상품권 할인율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기업들의부담도 가중되고 있다.상품권 ‘깡’은 일시적으로 기업의 숨통을 틔워주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일 뿐,결국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자금시장 전체의 혼란을 부채질할 개연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이날 명동에서 만난 사채업자 정모씨는 “상품권을 사겠느냐,어떤상품권의 값이 후하냐는 등을 묻는 전화가 하루 20∼30통 정도씩 걸려온다”면서 “동료업자 가운데 2,000만∼3,000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준 일이 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채업자는 “보통 상품권은 15%선에서 할인하지만 다급해보이면 30%씩 받는 사례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품권 할인율은 은행대출이자가 8∼9%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갑절을 넘는 수준이다. 한 사채업자 사무실을 찾은 중소기업 사장 김모씨는 “은행에서 돈구하기가 쉽지 않고 기간만 잘 계산하면 최대 50일 가량 무이자로 돈을 쓸 수 있다”면서 “오죽하면 이렇게 하겠느냐”고 한탄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은 시중에서 상품권을 한두달 전에 비해 2,000∼3,000원 정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본사 취재결과 10만원짜리 상품권이 롯데 9만3,500원,선불(PP)카드는 9만2,500원,신세계 9만3,000원,현대 9만2,000원에 팔린다. 상품권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롯데 등 3대 백화점의 11월 상품권 매출액은 1조605억원으로 전년동기의 6,068억원에 비해 74.8%나 껑충뛰었다.카드사용액도 동반상승하고 있다.국민카드에 따르면 올해 법인카드의 사용액은 지난해에 비해 세배나 늘었다.여신전문금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용액은 올해 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중 법인카드의 사용액이 전년보다 두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경부 소비자정책과의 한 직원은 “상품권 관련법이 폐기돼 상품권의 편법 운용을 규제할 길이 없다”면서 “상품권의 ‘깡’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나 시장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중”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올연말 못버틴다” 기업마다 ‘SOS’

    금융시장이 유례없는 ‘동맥경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돈이 돌지 않으면서 기업과 가계가 신음하고 있다.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1·4분기에는 신용경색 현상이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기업들은 “올 연말을 버티기가 힘들다”며 아우성이다. ◆마비된 회사채 시장 기업의 주된 자금줄은 ‘회사채’와 ‘CP’(기업어음)다.그러나 지난달 회사채는 7,526억원 순상환으로 반전했다. 순발행으로 돌아선 지 석달 만에 다시 상환규모가 발행규모를 웃돈것이다.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가 1조원이나 발행됐음에도순상환을 기록한 것은 프라이머리 CBO의 ‘약효’가 더이상 먹혀들지않고 있음을 말해준다.A등급이 아니면 시장에서 거래조차 되지 않는다.하나은행 김원관 채권딜러는 “삼성 SK 등 극소수 우량 대기업 회사채는 프리미엄 금리(고시금리-0.2∼0.3%포인트)가 붙어 거래되고있지만 나머지 등급은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은행들도 외면 지난달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은 1,391억원 감소했다.중소기업 대출 증가액도 급감했다.중소기업체 사장 A씨는 “예전에는 은행들이 담보물(감정가 기준)의 70%까지 융통해줬는데 지금은 인근 법원의 최하 낙찰가를 기준으로 30∼40%만 융통(할인)해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중소기업체 사장 B씨는 “우리 기업은 은행 빚이 적고 비교적 양호한 축에 속하는 데도 반죽음 상태”라면서 “정부가은행에만 공적자금을 넣을 게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진성어음부터 해결해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가계경제도 무너진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올 4·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기준치 50)를조사한 결과 3·4분기에 비해 무려 13.6포인트 하락한 41.2로 나타났다.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4·4분기의 41.7보다 0.5포인트 낮은것이다.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백화점과 재래시장 이용을 줄이는 대신대형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빚을 갚지못해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동산경매 매물도 연초에 비해4.35배나 증가했다.동산경매 정보업체 한국부동산경매정보가 서울,부산,대구 등 6대 도시 지방법원에서동산경매에 부쳐진 건수와 거래가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에는 6,092건에 121억8,400만원이었으나 11월에는 2만6,478건에 529억5,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정부,근본대책 마련 나서야 현대투자신탁증권 김원열(金源烈) 연구원은 “금리는 많이 하락했지만 자금 자체가 워낙 보수적인 움직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금리를 낮춘다고 왜곡된 자금시장이 개선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국고채보다 회사채가 수익률이 높은데도 자금이 국고채 시장 안에서만 움직인다는 것은 시장이 수익률보다는 위험률을 크게 의식한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따라서 구조조정을빨리 진행해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국고채와 회사채의 수익률 격차를 확대해 어느 정도의 위험률이 있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보고 회사채로 자금이 흘러들게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태순 김재순 안미현기자 hyun@
  • 금융시장 급속 안정세로

    종합주가지수와 원화가치,채권값이 동반 상승,금융시장이 ‘트리플강세’를 보였다. 6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등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540선까지 치솟았다.오후장 들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진정,전날보다 0.93포인트 오른 517.8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1,681억원을 순매수해 6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에서도 5,087계약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0.58포인트 오른 67.54를 기록했으며,외국인들은 232억원어치 순매수했다.코스닥시장은 이날 거래량이 4억주로 개장 이래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전날보다 7원 20전떨어진 1,200원90전을 기록했다.장중 한때 1,189원까지 떨어져 원화가치 급락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다. 채권시장에서는 5년물 국고채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지표금리인 3년물 국고채가 전날과 같은 연 6.70%로 마감됐으며,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연 8.11%를 기록했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hyun@
  • “내년 상반기 자금시장 안정책 마련”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6일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장관은 이날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광고주협회 초청 강연에서 “11·3 부실기업정리때 생존판정을 받은 235개 기업에 대한 채권은행의 대출 풀링(pooling)에 대해 신용보증기관이 부분보증을 해서 살수 있는 기업의 자금경색을 완화시키겠다”고 말했다.진장관은내년 1·4분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30조원 규모의 회사채가 원활히차환발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노동계의 동투(冬鬪)는 큰 문제없이 넘어갈 것”이라며 “경영자든 노동자든 법과 질서를 지켜가며 구조조정을 원칙대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6개월이 우리 경제의 도약과 좌절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자금시장 안정과 함께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가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융시장 안정대책

    정부는 공적자금을 조기에 투입,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특히 추가로 조성하는 50조원의 공적자금 가운데 25조원의 투입 계획을 이달 말까지 확정한다.한빛·평화 등 구조조정 은행에 대한 출자 7조1,000억원,서울보증보험 출자 8조3,000억원 등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은행의 기업대출을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나아가 서울보증보험의 회사채 대지급으로 투신사의 주식투자 및 채권인수 능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출 풀링(pooling) 및 은행도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 증권)발행=정부는 이달중으로 3조5,000억원의 신용보증기금을 마련한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늘리기 위해서다. 기금 가운데 일부는 은행이 기업에 대출해 주고 받은 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부분보증에 사용된다. 주거래 은행이 주도하는 프라이머리 CBO 발행 때도 지원된다. 프라이머리 CBO의 투기채 편입비율도 50%에서 70%로 높이고 보증비율도 38%에서 50%로 늘린다. ◆채권형 펀드도 앞당겨 조성=내년1월까지 조성하려던 10조원의 채권형 펀드를 이달말까지 앞당겨 조성한다. 시장에서 발행되는 예보채 규모도 신축적으로 조정,공적자금 추가조성으로 인한 금리불안을 방지한다.근로자주식저축을 조속히 시행해 2조∼3조원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유입시킨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담배公 교환사채 내주중 발행

    정부는 담배인삼공사 민영화를 위해 내주 중 공사 주식을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5일 중소기업은행이 갖고 있는 담배인삼공사 지분 10%(1,901만주,시가 3,500억원)로 EB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B는 일정기간이 지난 후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민영화를 추진했지만 주가하락 등으로 무산됐다”며 “이에 따라 우선 E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 해외 DR 발행 등 여러 방법을동원해 정부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를 위해 정부가 처분해야 하는 보유 지분은 재경부 13.8%,기업은행 35.2%,수출입은행 7%,산업은행 7% 등 63%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국고채 폭탄돌리기?…머니게임 양상

    ‘폭탄 돌리기’인가,시장의 대세인가.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현상(Flight to Quality)이 심화되면서 국고채로만 돈이 몰리고 있다.연말 결산을 앞두고 실적을 의식한기관들이 국고채를 ‘단타매매’하는 머니게임 양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웃돈 거래도 성행한다.위험천만한 ‘폭탄 돌리기’라는 시각과 ‘시장 대세’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국고채 '선취매' 극성]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장의 지표금리는 회사채였다.그러나 지금은 국고채다.올초 21%선이던 국채 거래비중은 4·4분기 들어 두배로 뛰었다.여기에 투기성 매수세까지 가세,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선취매’도 성행하고 있다.지난 1일에는물량이 나오기도 전에 ‘선 네고’(금리협상)가 벌어져 고시금리보다 0.2%포인트아랫선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수익률 게임 가세] 투신권에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과세 수익증권의판매마감은 이달말이다.채권딜러 A씨는 “(돈을)바짝 당기려면 수익률을 높여야하는 만큼 금리를 떨어뜨리려는 세력이 시장에 강하다”고 전했다.연말 실적을 의식한 일반기관 및 은행들도 채권 만기도래때마다 국채로 ‘갈아탄’ 뒤 곧바로 되파는,이른바 ‘단타 매매’를되풀이하고 있다. [5년물 국고채는 웃돈 거래] 국고채 중에서도 최고인기는 5년물이다. 금리가 0.01%포인트 떨어질 경우 5년물은 1만원당 4원,3년물은 2.25원,2년물 통안채는 2원이 올라가기 때문이다.채권딜러 B씨는 “금리가 떨어질 때마다 3년물 국고채나 통안채에서 5년물로 갈아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5년물 국고채와 일부 우량회사채는 고시금리보다 0.2∼0.3%포인트 낮은 가격에서 거래된다는 설명이다.이런 추세라면 장기물이 단기물의가격을 웃도는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폭탄돌리기,두 시각] LG경제연구원 조영무연구원은 “금리가 급반등할 경우 엄청난 후유증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위험천만한 폭탄 돌리기”라고 경고했다.반면 하나은행 김원관 채권딜러는 “1년째 이런 상황이 계속돼 폭탄 돌리기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 경기둔화 전망등 앞으로도 금리 반등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은 김성민(金聖民) 채권시장팀장은 “국고채가 회사채를 밀어내는구축효과 심화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국채외의 자산은 거들떠도 안보는,즉 국채금리 하락의 파급효과가 없다는점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가계나 은행권의 위험회피 성향만 탓할 게 아니라 금융관련신용정보의 투명공개와 조속한 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 등의 근본처방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 연중 최고…주가 연중 최저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해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고,미 달러화에대한 원화 환율이 달러당 1,210원대를 돌파해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외환시장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4일 거래소에서는 미국 나스닥시장의 주가상승과 한전의 노사타협,공적자금 조성 등의 호재로 오름세로 출발해 한때 52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2.73포인트 떨어진 501.73을 기록했다.이는 99년 2월25일(499.14포인트) 이후 22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도 지난주 말보다 1.43포인트 내린 66.38로 마감해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정부가 지방은행을 우량은행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주택·신한·한미 등 우량은행주는 5∼6% 떨어졌다.제주은행은 14%,광주은행은 10%가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내내 달러화에 대한 수요 우위가지속되면서 지난주 말보다 7원60전이 오른 1,217원10전으로 마감했다.지난해 9월29일(1,217원70전)이후 최고치다. 반면 채권시장에서 3년짜리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지난주 말보다 0.09%포인트 내린 6.91%로 마감했다.국고채 금리가 6%대에 진입한 것은지난해 6월17일(6.86%) 이후 처음이다.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도연 8.16%로 지난해 7월10일(7.9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재순 안미현기자 fidelis@
  • 금감원 오랜만에 얼굴 폈다

    금융감독원이 금고 불법 대출사건을 계기로 여론의 따가운 지탄을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명의 직원이 정부로부터 업무 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주인공은 총무국 수석전문역(2급)인 임주재(林周宰)수석과 공시감독국의 박정유 조사역.임 수석은 산업포장을,박 조사역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상을 각각 지난달 23일 수상했다. 이 상은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상이다.금감원 직원들은 최근의 무거운 분위기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임 수석은 99년 1월부터 지난 9월16일까지 금감원의 중소기업 금융애로대책반의 반장으로 근무하면서 중소기업 구조조정의 기반조성,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중소기업 금융애로의 적극 해소 등에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조사역은 국내 최초로 프라이머리 CBO제도를 도입한 주인공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자기 신용으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쉽게 했다.특히 중소·중견기업이 공동으로 증권회사 도움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기업 자금난 완화에 크게기여했다. 그동안 금감원 직원들은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 격무와스트레스에 시달려 적지않은 직원들이 휴직 및 휴가를 간 것으로 파악됐다.금감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병으로 인해 휴가 및 휴직한 직원은 모두 12명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밤 늦게까지 한자리에 앉아 근무하는 바람에 척수공동증이 생긴 직원이 있는가 하면 업무상 B형 간염,안면마비,허리디스크,대장암 수술 등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휴가 및 휴직을 하거나 하고 있는 직원들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에는 이명천 전 은행감독국장과 이봉수 총무국경리과장이 간질환으로 숨져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이들은 모두 통합금감원 출범에 앞서 금융감독위원회에 파견근무를 했던 사람들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크루그먼 MIT大 교수 NYT紙 기고

    미 MIT 대학의 폴 크루그먼 정치경제학 교수는 4일 뉴욕 타임스에 미국의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은 있으나 부드럽게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고문을 실었다.다음은 ‘미경기 후퇴,오지만 약하게 올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 요지. 90년대 내내 계속돼온 미국의 경제호황은 ‘경기 확장은 결코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경제상식을 무색케했다.앨런 그린스펀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너무 ‘잘나가는’ 미국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또 금리를 올리려 하지만 효과를 결코 확신하지 못한다. 경제운용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브레이크를 걸어도 자동차의 속도 때문에 효과는 지연되고 불확실하다.때때로 갑작스럽게 차가멈출 수도 있다. 연준은 일년 이상 브레이크를 톡톡 건드려왔다(금리인상).너무 빠르게 성장해 온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다.몇주 전만해도 금리를 높여도 진정효과는 별로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금 소비자들은 주의경보를 내리고 있다.낮은 주가와 높은회사채 이자율 때문에 투자를 제한한다.연준이 너무 오랫동안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은 것처럼 보여지기도 한다.경제가 더욱 둔화되면연준은 금리를 낮출 수 있다.하지만 금리인상과 마찬가지로 금리인하의 효과는 불확실하다.경기둔화가 급하게 진행될지 2분기에 걸쳐 후퇴할지도 잘 모른다.다만 경기후퇴의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일시적경기후퇴는 해롭지 않다.90년과 91년의 경기후퇴는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연준에 의해 조정됐다.경제에 기본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장기간 주식호황에도 별 이상이 없었다.회복이 다소 늦었지만 저축과 대출의 위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현 상황은 90년대초 일본이 겪은 경기후퇴와 비슷하다.이례적인 성장,거드름을 피우는 국가적 자신감,지나치게 높은 주가 등.그러나 미국은 일본에서의 부동산 거품이나 기업 수익률까지 치닫는 주가 상승도 없다.일본 특유의 보수적 소비행태와 인구의 노년화 현상도 일본만의 현상이다.기술주 하락이 심각한 경기후퇴를 말하는 것은아니다. 지난 봄 기술주에 대한 낙관이 경제호황을 예고한 게 아니라면 현재 새로운 비관주의 또한 경제의 슬럼프를 예고하는 게 아닐 수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경기는 과연 후퇴할 것인가.그렇다면 후유증은 심각하고 오래갈 것인가.아마 그렇지 않다.연준은 대응할 수가 있다.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응할 준비는 돼 있다.
  • ‘조폭’ 기업형 변신 급증

    ‘조직폭력배가 사라졌다?’ 조직폭력이 ‘영역 다툼형’ ‘칼부림형’에서 ‘합법 기업형’ ‘마피아형’으로 바뀌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검찰이 동향 점검에 나섰다. 대검 강력부는 4일 흉기를 휘두르며 세력 다툼을 하던 폭력 조직이겉으로는 합법적인 기업을 운영하며 이권에 개입하는 형태로 바뀌고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로상이나 유흥가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강력사건이나 집단 패싸움은 눈에 띄게 줄어 ‘조폭’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미국의 ‘마피아’나 일본의 ‘야쿠자’처럼 합법을 가장한 기업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외형적으로 폭력 조직의 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현재검찰과 경찰이 감시하고 있는 ‘조폭’은 전국적으로 212개파에 4,600명 내외.98년 284개파 5,400여명,지난해 233개파 4,800여명에 비해해마다 줄고 있다.조직원도 100∼200명에서 10∼50명으로 줄어들었다. 검찰은 폭력 조직의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성인오락실 ▲유흥업소 ▲소규모 건설업 ▲사채업 등을 직접 운영하거나 개입,조직기반을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2∼3년 전부터 코스닥 열풍이 휘몰아치면서 벤처업계에도 조폭의 손길이 뻗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폭의 활동이 이처럼 은밀해지면서 범행 포착과 입증도 어려워지고있다.검찰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만 합법을 가장한 조폭이 대략 100개파 정도 활동하고 있지만 물증 확보가 어려워 단속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요즘 ‘조폭’들은 ○○개발 대표,□□지역발전위원장,◇◇신용컨설팅 부회장 등의 직책을 앞세우며 단속망을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지검 강력부가 지난 9월 검거한 충남 보령의 ‘태양회’는 이른바 ‘마피아형’에 속한다.이들은 나이트클럽,건설회사,광산 등을 운영하면서 공연장 임대,도박장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조직의 간부들은 하부 조직원들과는 별도로 합법적인 사업가를 가장하며 지역 유지 행세를 해왔다. 8년 동안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했다가 최근 부산지검에 갈취 혐의로다시 구속된 국내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두목 이강환(李康桓·57)씨도 지난해 서울에서 한·중 합작회사를,지난 6월에는 무역업체를 세우기도 했다. 칠성파의 자금책인 정승욱씨(37)도 서울 역삼동에 ‘S벤처엔젤’이라는 다단계 금융회사를 차려놓고 476명으로부터 73억여원을 가로챘다가 붙잡혔다. 동방금고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구속된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의 사설펀드에 폭력조직 두목이었던 C씨가 가입한 것도 벤처진출을시도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손성진 박홍환 조현석기자 sonsj@
  • 환율비상/ (하) 전문가 진단

    *“근본처방으로 위기 넘자”. 외환시장 참가자들과 금융전문가들은 최근의 원화가치 폭락에 대해‘심리적 불안에 의한 달러사재기 수요 가세’와 ‘누적된 대내외 악재의 순간폭발에 따른 수직상승 효과’라고 분석한다.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구조조정 조속이행 등 근본적인 처방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환투기 세력 단속 등 ‘곁다리’만 두들기는 당국의 대응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부추긴다고 비판도 제기했다. ■실효성없는 대책 남발 자제 외환은행 이창훈(李昌勳) 외화자금팀장은 “원화가치 절하속도가 가파른 만큼 ‘속도’에 대해 경계할 필요는 있지만 섣부른 시장개입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최근 대만달러 가치가 폭락하자 대만당국이 연거푸 시장개입에나섰다가 실패한 사례를 그 예로 들었다.환투기 세력 단속과 같은 실효성없는 대책 남발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 외환딜러는 “역외세력(NDF)은 정부의 통제권 밖”이라면서 “실효성이 의심되는 단속보다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도이치뱅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정부가 원화 급등을 방지할 뚜렷한 대책이없으면서도 환율 관련회의를 잇따라 개최,원화 급등을 오히려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정부가 정유사들에게 달러화 매입을 자제해줄 것을요청한 것도 구조조정 방향감을 상실한 징후라고 꼬집었다. ■구조조정 신속 이행 한국금융연구원 차백인(車白仁) 국제금융팀장은 ‘실탄’(외환보유액)을 넉넉히 쌓아 외환위기의 재연 가능성은없다고 말했다.따라서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보유 달러(외환보유액)를 섣불리 풀기보다는 구조조정의 신속이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대신 구조조정이라는 대수술을 견뎌내려면 기초체력이 어느 정도 버텨줘야 하는 만큼 실업대책,건설경기 부양,기업 자금경색 완화등 ‘영양주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급격한 내수 위축에 따른 성장기반의 와해를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공적자금 조기투입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은행분과위원장인 하성근(河成根) 연세대 교수는 “환율이 좀 오른다 싶으니까 우리나라 특유의 ‘떼거리’행동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면서“달러 사재기를 어느 정도는 단속할 필요가 있지만 정부의 과도한 대응은 금물”이라고말했다. 그보다는 공적자금을 빨리 투입해 마비되다시피 한 금융시장을 정상가동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회사채 신규발행이 거의끊기고 채권 거래가 자취를 감췄는데도 금리가 연일 떨어지는 ‘왜곡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성장엔진을 찾아라 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週) 수석연구원은 97년 외환위기의 조기 극복 배경에는 ‘금모으기 운동’과 같은 국민적 에너지와 ‘벤처’라는 성장엔진이 있었다고 상기시켰다.그러나지금에 와서 국민들에게 또다시 위기극복의 에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따라서 정부나 기업이 벤처를 부양시키든지 아니면 또다른성장엔진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권 후반기의 레임덕 현상을추스려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직무수행 규준’마련

    내년부터 사외이사는 회사 돈으로 주식을 살수 없으며,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해 부당한 결의를 막지 못하면 나중에 책임추궁을 받는다. 사외이사 제도를 잘 운영한 회사는 은행 대출금리,신용평가기관의신용등급,금감원의 회사채 발행수수료 등에서 훨씬 유리해진다. 사외이사 직무수행기준 제정위원회(위원장 崔運烈 증권연구원장)는1일 이런 내용의 ‘사외이사 직무수행규준’을 발표했다.규준안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증권거래소는 규준 준수여부를 매년 조사해 공표하고 기업지배구조모범기업을 선정할때 반영키로 했다. 직무수행규준은 현행 상법상 사외이사가 회사의 일상적인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다는 점을 빼면 이사로서의 법적인 권한·의무·책임에있어서 상근이사와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사외이사는 원칙적으로 퇴직금 지급대상이 아니며,이사회에서 기권하거나 부당한 반대를 함으로써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에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규준은 명시했다. 사외이사가 자신의 돈이나 공정한 절차에 의해 소속회사의 주식을보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회사의 도움이나 지원으로 주식을 갖는것은 자제해야 한다. 정부나 공공기관의 위원회 위원은 위원회 영향권에 있는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해서는 안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규준은 대부분 현행 상법과 증권거래법에 들어있는 내용이지만 사외이사가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모아서 확실히 정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환율비상/ (상)남대문 암달러시장 르포

    *환율 치솟자 다시 달러 사재기. “달러 있어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뒤편 남대문시장.행상들 틈에 끼어 두툼한 핸드백을 어깨에 멘 암달러상 아주머니들 주변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50대쯤으로 보이는 암달러상 아주머니 A씨에게“5만달러(6,000만원)가 필요하다”며 접근했다.A씨가 “12만2,000원”이라고 말하는 순간 당황했다.그러나 곧 100달러 단위로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남대문 제일은행 옆 빌딩 입구에 앉아 있는 할머니 B씨에게 다가가이번엔 “1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말을 붙였다.B씨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그러자 암달러상으로 보이는 다른 할머니가 나타났다.두사람이 합쳐 10만달러를 해주겠다는 것이다.“20만달러도 되느냐”고얼른 되물었다. 할머니 B씨가 이마를 찌푸리며 기자를 흘겨본다.“어렵다”고 말허리를 자르는 할머니를 붙들고 “어떻게 안되겠느냐”고사정해봤다. “누구 죽일 일 있느냐.다른 데 가보라”는 답이 돌아왔다. 거리의 암달러상들이 영세 규모의 점조직인 것을 감안하면 소위 ‘큰손’이라 불리는 대규모 암달러상으로부터는 그 정도 거액도 구할수 있다는 얘기였다.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옆 D환전소 주인은 “하루 환전액이 5만달러선에서 15만달러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그는 “달러를 사려는 사람의 80%가 내국인인 반면 파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라면서“요즘같이 환율이 오를 때는 경쟁이 심해져 은행에서도 VIP 고객들에게는 암달러상들이 쳐주는 값처럼 공시가보다 싼 가격에 준다”고귀띔했다. 최근 주가 하락 등 경제위기 재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환율이급상승하자 일반인들의 ‘달러 사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주식·사채·부동산시장이 한꺼번에 얼어붙으면서 갈 곳을 잃은 대규모 투기성 자금이 몰려 ‘달러 투기’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달러 사재기가 경제 안정을 좀먹는 암적 존재라고 말한다.가뜩이나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외화 도피 등 각종 반사회적 범죄와도 연결될 소지가 많다는지적이다. 대우경제연구소 신후식(申厚植)박사는 “97년 외환위기때도 일부 국민들의 달러 사재기가 위기를 부채질했다”면서 “그런 근시안적인떼거리 행동이 국가 경제를 좀먹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14원30전으로마감돼 전날보다 무려 13원50전이나 오르며 14개월 만에 최고치를기록했다.또 종합주가지수도 장중 한때 499.52까지 떨어지며 500선이붕괴되는 등 금융시장이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균미 안미현 주현진기자 jhj@
  • 세계 금융위기 다가오나?

    세계 실물경기가 후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29일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가시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금융위기의 가능성이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심화되면 각국 기업은 금융비용 증가와 투자재원 부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주가 및 자산가치가 연쇄 하락,도산 위험에 직면하는 등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세계 경제를 선도해 온 미국 경기마저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뉴욕 나스닥 증시는 연일 폭락,연초 대비 40% 이상 빠져 29일에도 2,706.93포인트를 기록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고수익을 내는 회사채의 가산금리(스프레드)도 계속 치솟아시장의 자금난을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 신흥시장은 정치적 위기와 고유가에 시달리고 있으며 첨단제품의 대미 수출도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는 아시아 기업의 부채 사정은 더욱 나빠지는 상황이다. 일본과 대만의 주가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5,000대와 5,000 포인트가 무너졌으며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는 다시외환위기가 우려되고 있다.그러나 세계 투자은행들은 자금회수의 불투명성 때문에 오히려 여신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같은 현상이 단순한 재고조정의 결과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1998년 러시아가 채무동결을 선언하고 영국의 투자은행인 롱텀캐피탈 매니지먼트(LTCM)가 유동성 위기를 겪을 때는 신용이 넘쳐났다.지금은 국제 투기자본(헤지펀드)이 자금 공급자로서 최소한의 역할도 못하고 시장 투자자들도 거의 없어 신용경색의 조짐이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년만에 최저인 2.4%로 2·4분기 5·6%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미 기업들의 평균세후수익은 3·4분기에 0.6%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2년간 최저치를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우려,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경기 낙관론자들은 미국 기업의 재무상태가 매우 건전하고 고수익 회사채 비중도 3조∼4조달러로 미국 은행대출 규모에 비하면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한다.그럼에도 파이낸셜 타임스는 신용경색의 조짐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을 뿐 추세는 매우 걱정스럽다고 보도했다.독일도 3·4분기 GDP 성장률이 3.4%로 둔화되는 등 세계경제가 이상기류를 타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고성 화암사 “설악 깊숙한 절집… 외로움 달래네”

    가을을 떠나보낸 설악(雪岳)은 그리움에 몸을 떨었다. 그 외로움을 달래는 것은 산정에 쌓인 흰눈이 아니었다.외려 늦가을정취를 품에 안은 고즈넉한 사찰과 황량한 들판에 일렁이는 억새가떠나는 가을의 고독에 답하고 있었다. 설악이라면 모두들 제 손바닥 보듯 안다고 지레짐작한다.그만큼 서울이나 타관 사람들의 발길이 일년내내 끊이지 않는다.하지만 설악 자락에 이처럼 예쁜 절집이 웅크리고 있는 것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않다.화암사(禾岩寺).44번 국도가 확장돼 길이 많이 짧아졌다고는 하나 서울에서 3시간을 쉼없이 달려야 미시령.흰눈 덮인 고개를 넘어 20여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대명콘도 안내판과 함께 ‘금강산가는 길’이란 표지판이 들어온다.화진포를 거쳐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길이라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스쳐 지나간다.하지만 화암사로 발길을 돌린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겨울나무의 열병식을 구경하며 5분을 더 내쳐달리면 왼쪽에 군부대가 보이고 그 뒤로 큼직한바위가 눈에 확 들어온다. 꼭 두꺼비 같기도 하고 계란을뒤엎은 것 같기도 하다.수(秀)바위.그아래 널찍한 평지에 절집이 틀어 앉아있으니 수바위는 곧 이 절집의얼굴인 셈이다. 신기하게도 이 절집은 바위를 향해 들어앉아 있다.절집에선 바다가보이지 않고 마당에 내려와야 동해 바다가 훤하다.절과 바다 사이 영랑호가 있고 양양과 간성의 모든 산줄기와 평원이 절집의 품에 들어온다.절 앞으로는 신선골이 흐른다.무려 30리를 흘러흘러 동해로 접어든다.그 물은 결코 많지 않지만 내는 소리는 벽력같다.시원하다. 신선봉이라 불리운 이 산자락은 미시령의 바로 오른편 봉우리.금강일만이천봉이 시작되는 봉우리로 오래전부터 여겨져왔다.이를 반증하듯 절집의 서북쪽 삼성각에는 상팔달,세존봉 등 금강산 봉우리를 그린 그림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찾을 수 없다. 금강에는 8만9개의 암자가 있었다하니 이 절집은 그 암자군의 첫째인격. 신라 진흥왕때 지장율사가 화엄경을 설법했다 하여 처음에는 화엄사로 불렸단다.추사 김정희의 글씨체로 쓴 현판 ‘무량수’가 완당이라는 호와 함께 새겨져있어 눈길을 끈다. 또 이 절집에는 한가지 특이한 게 있다.신선골 계곡에 기둥을 곧게박고 전통찻집 ‘란야원’(033-633-9998)이 들어선 것.요사채에 절집이라니.단청은 적당히 퇴색해 낯선 이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그저푸근하게 차향의 감미로움에 빠져들게 한다. 안에 들어앉아 동해바다를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다.눈이라도 내리면 그 삼삼한 정경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절집을 나와 500m를 달리면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렸던 신평벌.농사를짓던 땅이 분명한 구릉에 억새물결이 일렁인다.때마침 울산바위에 해가 얹어지자 그만 억새는 눈이 되고 만다.하늘하늘 춤추다가 이내 서로 부둥켜 안고 울음을 토하고 만다.“눈이 부셔.”이곳은 강원도 양양의 여운포 억새밭(대한매일 10월19일 18면)과 함께 드라마 ‘가을동화’를 찍었던 곳으로 알려져있다.극중 준서(송승헌)와 은서(송혜교)가 키스를 나누던 장면이란다. 산봉우리에 걸친 햇살은 더욱 예광을 발하고 그 빛을 받은 억새는 더슬프게 흐느낀다.자동차를 몰고 억새밭을 누빌 수 있다. 다음날 낙산 앞바다에서 일출을 만끽함으로써 산과 계곡,사찰,평원,바다가 어우러진 여정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어떻게 가나] 설악산 가는 길이야 다 아는 것이고,미시령 넘어 20여분 달린다.금강산 가는 길에 들어서 5분 정도만 조심스럽게 내려가면왼쪽으로 수바위가 눈에 들어와 쉽게 찾을 수 있다. 수바위가 가까워질 무렵,화암사 일주문도 눈에 들어온다. 군부대 앞에서 3분 정도를 더 달리면 신평벌 억새밭.여기에서 15분정도 더 내려가면 방포항.방파제에 부서지는 거친 파도를 보며 겨울바다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다. [가을동화의 위력]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의 ‘순례’인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우리여행사(02-335-7137)는 2∼3일(무박) 화암사를비롯,가을동화 촬영지를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열린답사(02-2282-0624)와 옛돌(02-2266-1233)도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 속초 임병선기자 bsnim@
  • 신용금고 “무법천지”…불법대출 공공연한 비밀

    “금고는 검사 나가는 것조차 겁이 난다.” 금융감독원 금고 검사담당 직원들의 얘기다.오너에 대한 불법 출자자 대출은 금고업계의 관행이고,일부 업체들은 사채업자와 짜고 각종 편법거래를 해온 금유비리 온상이라는 것이다.금융계에서는 감독당국이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탈법 금고들을 ‘손대지’ 못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올 정도다. ◆출자자 불법대출은 공공연한 비밀=금고업계에서 출자자 불법대출은 가장 흔한 불법사례로 통한다.거의 모든 금고들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다.따라서 금융당국 마저도 29일 ‘출자자 대출액이 자기자본을넘지 않으면 영업을 허용한다’라는 내용을 ‘사고방지 대책’으로내놓을 지경이다.이는 공신력을 생명으로 삼아야 할 금융기관에 대해 ‘일정 범위 이내의 불법행위는 봐주겠다’고 선언하는 셈이다. 현행 금고법상 지분 2% 이상을 보유한 출자자 및 그 특수관계인,그리고 금고 임·직원은 대출을 받을 수 없게되어 있다.따라서 단 1원이라도 오너에게 대출을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인천의 대신금고,서울의 동방 및열린금고에서 드러났듯이출자자 불법대출은 업계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금융소비자들도 훤히알 수 있을 만큼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허술한 감독법규=그동안의 금고 감독정책은 이같은 출자자 불법대출을 방조 또는 조장했다고 할 정도로 ‘금고 친화적’으로 운용됐다.현재 금융당국은 출자자가 불법 대출금을 검사기간중에 상환하면 영업정지 및 고발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바로 동방금고와 열린금고 사건에서 금감원은 불법대출금을 검사기간중 갚았다는 이유로 영업정지조치를 하지 않아 결국 대형 금융비리를 키웠다. ◆오락가락한 금고 인수규제=금융당국의 자의적인 법규운용은 금고인수규제에서도 드러난다.98년 12월까지는 금고를 인수할 때 인수희망자가 이를 금융당국에 신고하고 심사처분을 받아야 했다.이 규정은 지난해 1월 규제완화차원에서 폐지됐다.그 틈을 이용,지난해 5월 정현준씨는 인천의 대신금고를 인수했고 진승현(陳承鉉)씨도 열린금고를 인수,불법 자금조달 창구로서 금고를 활용해왔다. 폐지됐던 심사규정이 부활된 것은 지난 4월.법적 시비를 막기위해금고법을 개정했다.그러나 이 마저도 단순 신고접수에 불과,효과가미비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이번에 인수 부적격자에 대한 심사방침을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陳게이트’계기로 본 벤처지원자금 실태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매년 1조원이 넘는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당국의 ‘관리부실’로 귀중한 국고가 낭비되고 있다. ‘진승현(陳承鉉)게이트’에 개입된 이머징·현대창투 등 적지않은창업투자사들이 본업인 벤처기업 지원보다는 불법·편법 금융거래를중개하는 등 ‘돈놀이’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이른바 신흥재벌로 둔갑한 벤처재벌에 자금을 편법지원하거나 상장사 주식투자,대기업계열의 우량 벤처기업에 자금 몰아주기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으나 당국은 이같은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있다.그 실태와 문제점을 알아본다. ■운영실태 현재 중소기업청과 문광부·정통부·과기부 등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지원자금 규모는 지난 해의 경우,모두 1조1,000여억원.이 가운데 중소기업청이 벤처투자조합출자,중소벤처 창업지원,창업보육사업 등에 모두 8,962억원을 지원했다. 벤처지원을 위한 정책자금이 창업초기 기업에는 제때 지원되지 않는문제점이 있다. 반면 자금사정이 좋거나 코스닥등록을 앞둔 이른바우량벤처에는 자금이 몰린다. 개개 벤처기업으로서는 정부의 정책자금을 지원받는 것이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어 기를 쓰고 지원을 받으려고 한다.이 때문에 자금지원을 신청했다 탈락한 업체의 경우,심사과정에 의혹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에서 드러나듯 이경자(李京子)씨같은사채업자들과 결탁해 사채자금으로 둔갑하기도 한다는 것이 업계의얘기다.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에 대한 주식투자 실적을 토대로 지원하는 창투사 융자금의 경우,86년부터 97년까지는 모두 1,080억원이 지원됐다.그러던 것이 98년부터는 벤처투자 확대라는 정부정책에 따라 98년에1,462억원, 지난해에는 2,659억원이 각각 지원됐다.이머징창투가 지난해 70억원을 지원받은 것은 최대한도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원희룡의원은 지난9월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정보통신 전문투자조합의 투자가 당초 설립취지와는 달리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초기 벤처기업은 외면한 채 대기업인 주주인 돈있는 벤처나 개인주식의 매수 등 수익성 확보에 치중,설립취지와 달리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전환사채 뻥튀기·공모자금으로 개인빚 갚아

    전환사채(CB)저가 발행과 주금 가장 납입 등의 수법으로 수십억원을챙긴 부산지역 벤처기업 대표 등 임직원과 뇌물을 받고 이를 눈감아준 세무공무원 등 6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金泰熙)는 28일 전환사채를 저가로 발행해 이를회사 임직원들에게 배당한 뒤 되파는 수법으로 54억여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업무상 배임)로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산학협동관 입주업체인 ㈜맥소프트뱅크 대표 정모씨(37)와 이 회사 자금담당이사 추모씨(37)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주식대금을 입금한 뒤 바로 빼내는 등의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인투컴 대표 윤모씨(31)를 상법 위반 등의 혐의로,오름텍대표 김모씨(37)를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세무조사와 관련,㈜맥소프트뱅크 대표 정씨로부터 2,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부산 금정세무서 직원 강모씨(45)를 뇌물수수 혐의로수배했다. 맥소프트뱅크 대표인 정씨와 이사 추씨는 지난 2월 전환사채 20만주를 전환가격 3,000원에 발행,이를 인수한 뒤 주당 3만∼4만원에 되팔아 54억∼74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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