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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극한 대립/ 강 對 강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벌이고 있는 ‘특검제 도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검 도입에 앞서 국정조사를 먼저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온 한나라당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4일 총재단회의에서 박희태(朴熺太)부총재는 “국정조사는 주체·방식·수단면에서 강제력이 없어 진실규명에 한계가 있으므로 여러가지 강제적 권한을 갖는 특검제가 효율적”이라며 조속한 특검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이부영(李富榮)부총재 등이 이에 동의했고,이회창(李會昌)총재는 관련 특위에 “좀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라”고 지시했다. 민주당 역시 야당이 국정조사를 포기하고 한시적인 특검제를 요구한다면 어느 정도의 요구 수준까지는 받아주겠다는 내부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일정기간 신경전이 끝난 뒤 전격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은 특별검사의 활동기간 대폭 연장,권한 강화,수사범위 확대,수사진행 상황에 대한 중간 발표 허용,관계기관의 자료제출 요구 불응시 처벌권 부여 등을 요구해놓은상태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 외견상으로는 특검제 협상에서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여전히 ‘선(先) 국정조사후 특검제 실시’를 주장했다.아울러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의 수뢰,허남석 총경 연루의혹,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구속배경,산업은행 해외전환사채발행,여운환씨 등 조폭 개입설,검찰 상층부와 서울지검 특수2부의 은폐 여부 등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수사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국정조사보다 더 강하고 확실한 수단인 특검제를 하기로 합의하지 않았느냐”면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정치 공세에 불과한만큼 야당의 요구에는 결코 응할 수 없다”고 이를 거부,평행선을 그었다. 이지운기자 jj@
  • 하이닉스 채권행사 3개월간 동결키로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4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해 3개월간 채권행사를 동결키로 결정했다.또 하이닉스반도체의 자금·구조조정 등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를 추진키로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날 오후 외환은행 본사에서 제1차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이같이 결정했다.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 등 채무재조정에 앞서 구조조정법에 따라 실사기간을 감안,내년 1월3일까지 채권행사를 유예시키고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들어가는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구성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18개 채권은행 외에 투신사·보험·증권 등 지난달 28일까지 채권액을 신고한 104개 금융기관으로 이뤄졌다.채권단은 협의회에서 운영위원회를 구성,공동관리·자금지원 등 실무를 협의회로부터 위임받아 집행하도록 했다.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이에 앞서 미국 테러사태로 반도체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D램 생산업체가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반도체 평균단가(64메가D램 환산가격)를 내년 상반기 1달러,내년 하반기 1달러50센트로 하향조정했다.채권단은 이를 근거로 이달중 2차 협의회를 열어 전체 및 채권금융기관별 신규자금 지원규모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회사채를 신규발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채권단은 지난달 25일까지 104개 채권금융기관의 채권신고를 받은 결과 전체 금융권 부채규모가 8조6,439억7,1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이용호 게이트/ “”배후없다””...수사 마무리 수순

    ■검찰추적 어디까지.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의 로비 의혹 수사가 정치권과 언론등에서 제기한 의문점을 속 시원히 규명하지 못한 채 끝날조짐을 보임에 따라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그동안 여운환씨를 통한 정·관계 로비,삼애인더스해외전환사채(CB)를 이용한 간접 로비를 두고 수사해 왔지만 로비의 핵심 인물로 일컬어졌던 ‘거물급’ 인사의 실체는 밝혀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다. ▲여운환은 단순 사기범?=검찰은 여씨가 이씨의 로비스트역할을 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여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여씨가 이씨로부터 로비 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은 13억4,000만원. 이 돈의 사용처가 밝혀지면 ‘이용호 게이트’의 윤곽이드러날 것으로 봤다.그러나 이 돈을 추적한 결과,실제 로비에 쓰인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결국 여씨는 이씨로부터 돈을 받기만 하고 이씨가 원했던 ‘로비’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전환사채를 통한 간접 로비=이씨는 지난해 10월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900만달러 어치를 발행한 뒤 D신용금고의실소유주 김영준씨(40)와 함께 이중 300만달러 어치를 인수,주가조작을 통해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검찰은 이씨가 이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에게 정보를 흘려주고 투자를 유치한 뒤 시세차익을 얻게 해주거나 해외CB에 대한사설펀드에 가입하게 해 불법이득을 얻도록 도왔을 것으로보고 관련계좌에 대한 추적 작업을 해왔다. ▲남은 의혹=여씨가 거액을 받은 뒤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검찰은 여씨가 받은 돈은개인 용도로 쓰고, 자신의 다른 계좌에서 돈을 꺼내 로비를했을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지만 “여씨가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이씨가 풀려난 뒤 돈을 돌려달라고 한 것 아니겠느냐”며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이씨에게서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의원 등 이씨와 친분이 있는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조사를하더라도 정치자금이 아닌 뇌물임을 입증해 사법처리하기는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수사라인' 처벌수위 관심.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에 대한 서울지검의 불입건 처리 경위를 조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 대전고검장)의 감찰활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당시 수사간부들에 대한 처벌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감본부는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한 ‘밑그림’을 어느 정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4월14일 강모씨가 이씨를 횡령 및 주가조작 혐의로 진정한 전후 상황은 물론 5월9일 이씨를 긴급체포하고 하루 만에 석방한 정황,7월25일 이씨를 불입건하기로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상당 부분 재구성했다는 것이다. 특감본부는 지금까지 임휘윤(任彙潤·당시 서울지검장)부산고검장,임양운(林梁云·서울지검 3차장)광주고검 차장,이덕선(李德善·특수2부장)군산지청장을 각각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강모씨 등 진정 관련인들도 수차례 소환조사했다.특정 상황에 대해 진술의 차이가 드러나면 그 간극을 메워줄 인물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정해 나가는 ‘퍼즐게임식’ 수사기법도 동원했다.이에 따라 당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버티던 일부 간부들도 “그렇다면 맞겠지”라면서 수긍하는 등 접점이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책임소재를 가리는 데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진정-긴급체포후 석방-불입건 결정 단계에서의 책임소재는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아직도 당시 간부 3명은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만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본부는 ▲이 지청장이 진정인 주변인물과의 사전접촉을 통해 사건을 인지,강력한 수사의지를 보이다 도중에 방향을 선회한 배경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의 ‘법률검토’ 전화를 받은 임 고검장이 이를 수사팀에 전달한 행위가 ‘압력’인지 여부 ▲이 지청장과 이씨의 불입건 결정을 협의한 임 차장의 의견제시 강도 등이 처벌 수위를정하는 데 결정적인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검찰 주변에서는 당사자들이 주장하는 발언이 직권남용이나 직무유기로 처벌할 수 있는 사안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고의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공소유지가 어렵기때문이다.따라서 대검 중수부를 통해넘겨받은 이들 3명의 계좌추적 결과에서 대가성이 있는 금품이 오간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한 일부 관계자들이 옷을 벗는 수준에서의 징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특감본부의 수사결과에 검찰의 명운이 걸린 점을감안하면 관련자들을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하이닉스 채무행사 한달 연기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올해 말로 끝남에 따라 연초에 선정됐던 대상기업 6개 가운데 4개사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적용을 받게 됐다. 3일 채권단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현대석유화학,쌍용양회,현대건설,현대상선,성신양회 등 6개 신속인수 대상기업가운데 현대상선과 성신양회를 제외한 4개사가 구조조정법을 적용받아 채무재조정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4일 구조조정법을 적용,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열고 한달간 채무 동결과 채권금융기관공동관리 개시여부 등을 결정한다.채권단은 이달중 1조원안팎의 신규자금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석유화학과 쌍용양회도 구조조정법에 따라 채권행사동결조치와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구성을 마쳤다. 현대상선과 성신양회는 구조조정법의 도움없이 추가자구계획과 채권단 자율지원,자체 유동성을 바탕으로 생존을 도모하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돈 벌려면 소형아파트 사둬라”

    ‘재테크 수익률을 높이려면 소형아파트에 투자하라.’ 대신증권은 3일 올초부터 9월까지 주식,채권,예금,부동산,금,달러 등 재태크 상품을 분석한 결과 30%대의 수익률을기록한 20평대 소형아파트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그다음으로는 금-채권-예금-달러-주식 순이었다. 서울 목동 4단지의 소형아파트 20평형의 현시세는 1억4,500만원.연초 평균시세 1억500만원에 비해 38.10%나 값이 올랐다.이 지역 27평형도 연초 1억6,500만원하던 평균시세가2억1,000만원까지 상승,27.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값은 연초보다 15.91% 상승했다.한돈쭝 소매가격은 연초4만 4,000원에서 미국 테러사건 이후 수요가 늘면서 9월말5만1,000원으로 올랐다. 국공채 및 우량 회사채의 수익률은 3위였다.연초 회사채 3년 만기 채권(LG화학 222AA- 기준)을 산 투자자들은 14.60%의 수익을 올렸다.98년 11월 발행된 3년 만기 지역개발채권도 11.82%의 수익을 거뒀다. 은행예금은 저금리에 따라 각종 세금을 빼면 수익률이 4%에 그쳐 4위에 머물렀다.달러는 연초대비 환율이 2.24%오르는데 그쳤다. 재테크 수단중 가장 나쁜 결과를 가져다준 것은 주식이다. 거래소의 경우 연초 520.95였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28일 479.68로 7.92% 하락했다.코스닥지수도 연초 55.70에서51.64로 하락,7.30% 떨어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생사 기로에 선 서울보증보험

    국내 최대의 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의 경영정상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이 대우·삼성차를 비롯한 워크아웃(구조개선작업)기업 등의 보증기관으로서 책임지고 지급해야 할 사고금액은 12조8,013억원(7월말 기준)이다.이 가운데 회수가능한 2조여억원을 제외한 10조여원을 떼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몇 조원의 추가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상황도 우려되고있다. ■무리한 회사채 보증이 화근:대한보증보험이 시장을 독차지해오다 지난 89년 한국보증보험이 뛰어들면서 과당경쟁양상을 빚었다.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연쇄 부도를 맞으면서 부실기업 회사채를 보증했던 두 보증보험사도 덩달아 부실해졌다. 98년11월 두 회사를 합병해 서울보증으로 재탄생할 당시에대지급해야 했던 부채성격의 보험금은 3조9,000억원이고 서울보증보험의 유동성은 1조원에 불과했다. ■공적자금만 10조2,500억원 투입: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에빠진 서울보증에 1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채권시장 마비현상을 우려한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출자형식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99년 6월의 삼성자동차 부도를 맞은 서울보증보험은 설상가상으로 같은해 8월 대우사태로 최대위기에 봉착했다.당시 서울보증이 선 대우계열사 회사채 보증규모는 모두8조 8,000여억원이었고 삼성자동차는 2조1,000여억원. 정부는 대우 회사채 지급을 위해 4조4,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대우 회사채를 대지급하지 않으면 금융시장 전체가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시에는 깔려 있었다. ■추가 공적자금 가능성:더 이상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느냐 하는 게 관건이다.업계에서는쌍용양회·현대건설·하이닉스 반도체등 문제기업이 부도나면 또다시 몇 조원대의 공적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급되지 않은 회사채 규모는 6조6,804억원이고 이 가운데4조 6,000억원은 공적자금으로 지급되고 나머지는 자구노력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서울보증의 계산이다. 하지만자구노력으로 경영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관측이다. 특히 미국의 테러전쟁으로 국내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어적지 않은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측되고있다.서울보증보험은 15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을 능가하는 ‘블랙 홀’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삼성차 손실문제 법적조치 통해 해결”. 서울보증보험의 박해춘(朴海春) 사장은 회사가 출범하면서초대사장으로 삼성그룹에서 영입된 전문경영인이다. 모 유명 보험사에서 사장으로 영입하려했으나 노조에서 극구 붙잡았을 정도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본인도 서울보증을 살리고 싶다며 고사,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도 강하다는평이다. ■삼성차 손실문제는 어떻게 되고있나:지난해 말까지 삼성이 채권단에 2조4,500억원을 변제하겠다며 삼성생명 350만주를 담보로 내놓았다.상장을 전제로 한주당 가치를 70만원으로 계산한 것이었다.그러나 현재 상장이 보류돼 상환재원을 마련할 수 없다며 변제를 거부하고 있다.7월말까지 제소전 화해 추진 등 원만히 협상하려했으나 삼성측에서 350만주이외에는 더 못낸다고 최후입장을 통보해왔다. 이에따라 현재채권단은 변호인을 선임해 가압류·가처분신청·소송제기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떻게 한 회사에 2조원이나 보증했나:당시 삼성차에 대한 신용평가결과,신용등급이 A3-로 채무상환능력이 좋았다. 또 이건희 회장이 삼성차에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하고 그룹의 우수인력도 삼성차에 보내는 등 자동차사업에 대한 의욕이 대단했다.부자회사가 부도나겠나 하는 생각도 있었다. ■처리안된 삼성생명주식 71만주는 어떻게 하나: 채권단에배정된 350만주중 188만주가 서울보증보험에 배정됐다.이가운데 71만여주가 아직 남아있다.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유동화시킬 계획이다. ■투신권과의 보증사채 손실분담은 어떻게 되나: 투신권과협의됐다고 할 수 있다.대우채는 5년거치 12년 분할,삼성차는 8년 균등분할 상환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자구노력은:그간 회사에 결정적으로 손해를 준 회사채 보증을 중단했다.신규 부실을 차단하기 위해 신용심사도 철저히 해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다.이런 노력덕분에손해율이 출범전 137.9%에서 28.7%로 대폭개선됐다.회사채보증을 제외하면 9,700억원의 영업흑자도 냈다. 채권 회수율 제고에도 노력한 결과,대우채를 제외하면 나머지 채권들은 문제가 없다.우리가 채권추심에 나서면 해당업체들이 벌벌 떨 정도다. 박현갑기자
  • 이용호 돈받은 정치인 조사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에 대한 검찰내 비호의혹을조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는 3일 임휘윤(任彙潤·당시 서울지검장) 부산고검장을 재소환,지난해 이씨 진정사건 처리 과정을 집중추궁했다. 특감본부는 임 고검장에 대한 1차 소환조사 내용을 분석한결과 임양운(林梁云· 3차장) 광주고검 차장, 이덕선(李德善·특수2부장) 군산지청장 등과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이다른 점을 중시,지난해 5월9일 이씨에 대한 긴급체포를 승인한 뒤 하루만에 석방을 허락한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본부는 또 강모씨 등 지난해 이씨 진정 과정에 관여한참고인 2명도 다시 불러 진정서 제출부터 진정취하까지의과정을 재조사했다. 특감본부는 추석 연휴가 끝남에 따라 이르면 4일 대검 중수부로부터 관련자들의 계좌추적 결과를 넘겨받아 금품수수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특감본부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차츰 접점을 찾고있다”면서 “지난해 상황을 확실히 파악한 뒤 당시 검찰간부들의 책임소재를 가릴 계획”이라고말했다. 한편 이씨의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柳昌宗)는 이씨가 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의원 외에 일부 정치인들에게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한 흔적을 포착,자금의 흐름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돈을 받은 관련자들의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차례로 소환,돈을 받은 경위와 돈의 성격,대가성 여부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씨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씨 계열사 자금담당자들을 소환조사하는 한편,지난해 이씨를 서울지검에진정·고소한 심모씨와 강모씨를 소환해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가 이씨로부터 받은 42억4,000여만원 가운데 전환사채(CB) 발행 알선및 공무원 청탁 명목으로 받은 13억4,000만원 등 사용처가불분명한 돈의 용처를 캐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여씨는 지난해 5∼6월 이씨로부터 관계공무원 로비 및 진정·고소사건 무마 명목으로 모두 42억4,000만원을 받아 17억여원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이용호 11일 첫 공판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11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 심리로 열린다. 이 피고인은 98∼99년 인수한 KEP전자와 삼애인더스 등 계열사의 전환사채 발행으로 680억원을 횡령하고 삼애인더스의 주가조작을 통해 25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겨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지난달 21일 구속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보험사 SOC투자 허용

    보험사가 부진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투자의 효자가 될까. 정부가 2단계 금융규제 완화조치로 보험사가 비상장주식을 취득하고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 보험사가 자산운용을 어떻게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보험사가 SOC사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발행하는 주식등 비상장주식을 자기자본의 범위안에서 취득할 수 있도록허용한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SOC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같이 허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경기진작 효과가 큰 주택건설과 SOC 민자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OC사업은 대규모 자금조달 능력이 필수적인데다 정부정책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때문에 정부가 이번에 보험사의 SOC사업에 대한 투자를 허용함으로써 이를 통한 경기부양도 꾀하고 보험사의 자율성도 제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보험사의 업무용 부동산은 취득후 3년안에 업무용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감독규정을 법인세법과의 형평성을감안,5년으로 바꾸기로 한 점도 같은 취지에서 이해할 수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나 보험사 모두 고객재산을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면서 “은행은 자금차입에 대한 규제가 없었으나 보험사는 규제가 있어 이번에 형평성 차원에서 이를 해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쌍용양회 채무 1개월 유예

    쌍용양회 채권단은 28일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구성하고 2조1,000억원의 채무를 1개월간 유예시켜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당초 이날 1조7,0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4조3,000여억원의 여신을 2조1,000억원으로 줄이는 채무재조정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금융기관의 반발로 채무유예 여부만 결의했다. 채권단은 채무내역을 재조정해 다음주말 다시 상정하기로했다. 조정안에는 △1금융권의 CB 1조7,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고 △1금융권의 여신 1,500억원을 연 1% CB로 전환하고△1·2금융권 부채 4,400억원을 2년간 상환유예시켜준 뒤이자는 연 11%에서 연 6%로 낮춰주고 △내년부터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1조2,000억원을 차환발행해주기로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주현진기자 jhj@
  • 금감위 “조만간 검사 착수”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의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인수과정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조재환 의원(민주당)이 산업은행 CB 인수와 관련해 “국책은행이 공시를 위반했을 때 제재해야 하는 것아니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그는 또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CB 인수는 관행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현재 산업은행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검사를 못하고 있을 뿐 조만간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G&G회장 이용호씨가 김모 금융감독원 국장을찾아 면담했던 것에 대해 “로비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기업활동을 금감원이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의 차원에서 찾아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 이용호 게이트/ 수사 중간점검·방향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지만 실체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용호·여운환 각계 로비의혹] 검찰은 정·관계 로비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씨가 관리한 1,819명의 명단을 분석하고 있으나 단순히 전화번호록에 불과해 소환 조사 등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씨가 여씨에게 건넨 로비자금 40억여원,이씨가 구속되기 직전 회사로부터 빼낸 57억여원이흘러들어간 곳을 쫓고 있으나 다단계 돈세탁을 거쳤기 때문에 중간에 추적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이씨가 발행한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900만달러 어치 중 이씨와 주변인물이 매입한 600만달러 어치가‘펀드’로 운영돼 정·관계 로비용으로 활용됐을 것으로 보고 인수자를 추적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호 불입건 의혹] 특감본부의 감찰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나 아직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진실규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 지휘부였던 임휘윤(任彙潤·당시 서울지검장) 부산고검장,임양운(林梁云·3차장) 광주고검차장,이덕선(李德善·특수2부장) 군산지청장 등에 대한 조사에서 내사 착수(지난해 4월),긴급 체포후 석방(5월9∼10일),불입건결정(7월25일) 과정에 ‘부당한 처리’가 있었다는 정황을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지난해 수사 상황에 대해 모두 자신들에게유리하게 진술하는데다 ‘압력’이 행사되기까지의 결정적인 ‘동기’를 포착하지 못해 당시 지휘부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물증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위층 인척 연루 의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이씨에게 보물선 사업을 소개해준 것으로 드러났으나 현재까지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아 수사 착수는 하지 않고 있다. [금융기관 비호의혹]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1∼3월 삼애인더스의 해외CB 공시위반 사실을 찾아내지 못하고 3차례의검사에서도 D금고와 이씨의 관련성을 적발하지 못한 점을 중시,금감원 내부 인사의 이씨 비호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이씨의 해외CB 발행에 깊숙이 개입한점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중이다. [또 다른 공범 김천수 회장]코리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김천수 회장(본명 김천호)이 이용호씨와 제주 국민금고와 안양의 대양신용금고의 실질적인 대주주가 된 뒤 거액을 대출받아 ㈜고제,쌍용화재 등의 주가조작에 관여한 부분도 확인해야 한다. 기업인수 합병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이용호 게이트의 공동 연출자로 알려져 있다. 직위해제된 서울경찰청 허남석 총경(46)과 허총경 사촌동생 허옥석씨(42·구속)를 연결 고리로 한경찰 간부에 대한 로비 의혹도 해명해야 할 과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해외CB 1년간 주식전환 금지

    앞으로 해외 전환사채(CB)는 공·사모 구분없이 발행한 뒤 1년동안 주식으로 전환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전환가격조정범위 및 회수도 제한받게된다. 해외 전환사채 발행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기획조사도 실시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편법적인 해외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시장교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주식으로의 전환금지 기간연장 및 전환가격 조정회수와 조정범위를 강화하는 대책을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대책안에 따르면 해외 전환사채의 전환금지 기간은 공모·사모 구분없이 발행일로부터 1년으로 제한될 전망이다.현재 공모는 3개월,사모는 1년으로 돼 있다.전환가격 조정회수는 1년에 3∼4회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전환가격 조정범위도 최초전환가의 40% 이내에서만 할인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관계자는 “전환사채의 발행사 주가가 떨어지는 만큼 매달 전환가격을 조정해주는 것은 전환사채가 아니다”라면서“내부지침으로 지도하던 발행회수 제한을 금감위 규정 등관련법규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외 전환사채 발행요건을 강화하되 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시장을 위축시키지 않는 선에서 최종적인 대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해외 전환사채 발행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면적인 기획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해외 전환사채가 부도덕한 기업주와 주간사,금융기관의 공모아래 주가조작 수단으로 변질되는 등 부작용이 적잖은 탓이다. 삼애인더스는 지난해 10월26일 900만달러의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전환가격을 2만200원으로 신고했으나 올 1월29일 주식으로 전환할 때는 전환가격을 2,538원으로 대폭낮췄다.당시 133만여주를 주식으로 바꾼 대주주 이용호(李容湖·43·구속)씨는 보물선 루머로 주가가 1만3,500원과 1만4,500원으로 급등한 2월20일과 21일 두차례에 걸쳐 이를매도,76여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전환사채는 인수자가 만기때까지 갖고 있다가 원금과 이자를 챙기거나 중간에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있는 이점이 있다.반면 소액주주는 주당순이익 감소와 주식전환시 주가하락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이용호 문답

    28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킨가운데 정·관계 유착 및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야당 뿐 아니라,여당 의원들도 의혹을 받고 있는 여권 실세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이씨를 매섭게 추궁했다.그러나 이씨는 각종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등 ‘뻣뻣한’ 태도를 보여 의원들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다음은 여야 의원들의 이씨 신문 요지. ◆(엄호성 의원)G&G그룹 김신의 재무팀장이 2개월전 이 회장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회사로 찾아온 모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1,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있나. 그렇다. ◆그 의원이 누구인가. 기억나지 않는다. ◆(민주당 이해찬 의원)증인이 자꾸 그런 식으로 하니 근거 없는 의혹만 증폭되는 것이다.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나라를 흙탕물로 만들고 있다.1,000만원을 누구한테 줬나. 기억나지 않는다. ◆2개월밖에 안됐는데 기억을 못하나. 박병윤 의원이다.(나중에 박의원은 2,000만원을 받았다고 실토했다)◆(민주당 박병석의원)권노갑·한화갑·김옥두씨를 알거나만난 적이 있나. 전혀 없다. ◆여권 실세가 비호한다는 의혹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그런데 왜 신문이 연일 대서특필한다고 생각하나. 사태를이렇게 크게 만든 데 책임질 쪽이 따로 있다. ◆그게 누군가. 금감원이다.금감원이 오래전부터 나를 죽이려 음모를 꾸며왔다. ◆주가조작을 하지 않았나. 하지 않았다.우리 회사 주식이폭락할 때는 가만 있다가,다시 반등하면 주가조작이라고 몰았다. ◆누가 몰았다는 얘긴가. 금감원에서 내가 주식만 사면 주가조작이라고 했다.왜 나만 갖고 그러느냐고 따졌더니 금감원측이 “하도 유명하니까 무조건 검찰에 통보하는 게 책임을 면하는 길이다”고 말하더라. ◆금감원을 찾아가 누굴 만났나. 김모 국장과 유모 부국장등 3명을 만났다.누구를 통해 소개를 받은 게 아니라 그냥항의하러 찾아가 만났다. ◆금감원 국장급을 그냥 찾아가 만날 일이 있나.그런 점에서 의혹이 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서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을 찾아가뭐라고 했나. 금감원의 부당한 압력을 해결해 주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아나. 잘 알지만 5년전부터 만나지 않았다. ◆경찰청 허남석 총경을 아나. 동문회에서 2,3번 만난 적 있다. ◆국정원 김형윤 전 경제단장을 아나. 총동문회에서 수차례만났다.나의 일에 간섭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건 김형윤의 과다한 간섭 때문인가. 김 단장이 나에 대해 묻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정부요직 인사들의 가족을 채용한 것은 연줄을 만들려고 한 것 아니냐. 그런 적 없다.한때 종업원이 5,000명이나 됐다.그중 정·관계와 관련된 사람이있는 것이다. ◆99년 5월 40억원의 무보증CP를 발행했다가 23억원이 무청약됐는데도 세종증권과 짜고 모두 청약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한 것 아닌가.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조작은 아니다. ◆책임질 사람은 따로 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나를 부도덕한 기업인으로 음모를 만든 국가기관이있다.조사결과별 것 없다는데도 검찰에 넘겨 조사케 했다. ◆그게 누구인가. 금감원이다. ◆찜질방 사장 유모씨를 잘 아나. 몇번 방문했다. ◆유씨가 정치권 인사를 많이 소개해줬다고 하는데. 아니다. ◆보물선이 진도 앞바다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가. 확신하고 있다. ◆국정원에서도 탐사했는데 알고 있나. 모른다. ◆이형택씨는 보물선 사업과 관련없나. 모른다. ◆취직로비,펀드로비,제3자 우회로비 등으로 모든 기관을마비시켰다는데. 사실과 멀다. ◆실세관련 직원은. 신승환(신승남 검찰총장 동생),임호균(임휘윤 부산고검장 조카)씨다. ◆비망록은 없나. 없다. ◆전화메모가 로비대상으로 주장되고 있는데. 아니다. ◆구속됐다가 36시간만에 나와 검찰내 책임을 떠넘기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검찰은 잘 모른다. ◆여운환씨는 잘 아는가. 광주에서 사업할 때 안 사람이다. ◆여운환이 권력실세를 거론했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현 정권의 높은 사람인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전 정권에도 아는 사람 있다고 하더냐. 그렇다. ◆지난 3월 고등학교 동기회 모임에 금감원,외환·신한·주택은행,기획예산처,언론인,청와대 행정관 등 정보를 가지고 올 만한 동기만을 소집했다는데. 스폰서 해달라고 해서 갔을 뿐이다. ◆허옥석은 당신이 모아달라고 했다는데. 모르겠다. ◆프라도 관광호텔 미지급 대금을 떼먹으려는 의도로 지난해 9월 G&G그룹으로부터 호텔을 인수했다고 하는데. 사실과다르다. ◆프라도 관광호텔을 담보로 한 대출은. 사기당한 것이다. ◆2개월 전 이용호로부터 지시받고 모의원 보좌관에게 돈을 전달한 적 있느냐. (김신의 부장)있다. ◆누군가. (김 부장)기억에 없다. ◆여운환이 광주 프라도호텔과 관련해 110억원을 받을 것이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받을 돈이 있다. ◆김태정 전 법무장관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동기는. 모른다. 긴급체포 됐을때 밖에서 알아서 선임한 것이다. ◆수임료 3억원은 어떻게 된 것인가. 내가 나와서 회사돈으로 줬다. ◆당신 회사 방어하려고 검찰 친인척들을 고용한 것 아니냐. 아니다. ◆박병윤 의원에게 왜 돈을 줬나.뇌물 아닌가. 아니다.특수대학원을 같이 다녔는데 어려운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결정했다. ◆김영보씨가 금감원의 김영재씨 동생인 사실을 알았나. 나중에 알았다.그러나 금감원 도움을 받지 못했다. ◆국정원 전 경제단장인 김형윤씨와는 언제부터 알았나. 고교선배다.지난해 8월부터 알았다. ◆도승희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는데 도씨를 아는가. 안다. 사외이사가 필요했다. ◆도씨의 전화메모에는 ‘동교동계 다녀왔음’‘안정남 청장 오후 발표 꽃’ 이런 식으로 돼있다.도씨가 안 청장과알고 있는가. 아니다. ◆안 청장을 본 적 있는가. 한번도 없다. ◆오상범 전 청와대 국장을 아는가. 광주에 있을때 후배로알았다. ◆박순석씨는 아는가. 알고 있다.동향이라서 테헤란 사무실에 몇번 놀러갔다. ◆최근에 만난 적 있는가. 1년 정도 된다. ◆김형윤씨를 최근 만난 적 있는가. 40∼50일전에 만났다.그전에는 2주에 한번 정도 만났다. ◆조흥은행장을 아는가. 알고 있으나 만난 적은 없다. ◆조흥캐피탈 매입경쟁자는 누구인가. 박순석씨다. ◆박순석씨가 구속되면서 이용호 때문에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궁지에 몰리니까 항변한 것이다. ◆정당,정치인 후원금을 낸 적 있나.누구에게 줬나. 한두번있다.96년도에 조홍규 의원에게 줬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용호 게이트/ 검찰간부 사법처리 검토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씨 비호의혹을 조사중인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는 28일 지난해 서울지검 특수2부에 긴급체포된 이씨가 하루만에 석방됐다 불입건 처리되는 과정에 당시 검찰 간부들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판단,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중이다. 특감본부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할 때 당시 사건처리 과정에 어떤 식으로든 수사 지휘부의 개입이 있었던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사실이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법률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감본부는 이날 임휘윤(任彙潤·당시 서울지검장)부산고검장에 대한 수사착수 보고 여부와 불입건 결정 당시의 상황등에 대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임양운(林梁云·당시 서울지검 3차장)광주고검 차장과 이덕선(李德善·당시 서울지검특수2부장)군산지청장을 재소환,이씨 사건 처리에 어떤 견해를 보였는지 추궁했다. 특감본부는 또 전날 대검 중수부(부장 柳昌宗)에 자진출두한 심모씨를 소환,지난해 이씨를 진정한 강모씨를 돕게 된경위와 진정 취하과정 등을 조사했다. 한편 이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이용호 펀드’에 8,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난 전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 총경 외에 다수의 정·관계 인사들이 이 펀드에 투자,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잡고 주변 인사들을 소환,조사중이다. 검찰은 삼애인더스의 해외 전환사채(CB)와 실권주 배정에관여하면서 정·관계 인사들의 펀드 투자를 중개한 것으로알려진 D금고 대주주 김영준씨 등 핵심 관련자 20∼30명을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전날 자진출두한 심모씨에 대한 수사에서 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47)씨를 통해 받은 합의금 액수 및 전달시기 등이 여씨의 진술과 다른 점을 중시,이날 여씨를 기소키로 한 방침을 바꿔 30일로 늦췄다. 박홍환 박록삼기자 stinger@
  • 코스닥도 신용거래 허용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코스닥시장에서도 신용거래가 가능해진다.금융회사가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자산유동화전문회사,증권투자회사 등 페이퍼 컴퍼니에 투자할 때 별도 규제를 받지 않게 된다.보험사도 기업어음이나 회사채를 발행해자금을 차입할 수 있게 된다.상호신용금고의 지점 설치가 쉬워진다. 정부는 27일 시장의 자율과 창의를 제약하거나 금융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금융관련 규제 151건을 연내에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신용거래 허용]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가 11∼12월부터 허용된다.이에 따라 코스닥 등록법인 주식에 대해서도증권거래소처럼 주식청약자금 대출과 신용공여를 할 수 있게 된다.그동안 코스닥은 안정성이 거래소에 비해 낮다는 이유로 신용거래가 허용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당장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돈이 없어 주식을 매매하지 않는게 아니라 등록기업들의 불성실 공시 등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보험사도 회사채 발행 허용] 보험회사가 항만사업이나 운하사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비상장 주식을 취득할 수있게 된다.기업어음이나 회사채 발행도 할 수 있게 된다.미국 테러사건처럼 예상치 못한 대형사고가 생길 경우 보험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판매 자회사 등자회사 업종이 확대돼 보험 모집인을 별도의 자회사로 분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한편 금융회사를 통한 기업결합 제한규제가 풀린다.금융회사가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자산유동화전문회사,증권투자회사 등 페이퍼 컴퍼니에 20% 이상 투자할 때 금융감독위원회 승인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신고 의무를 면제해주기로 했다.또 동일종목 투자제한 완화 등으로 복합형태의 펀드 및 ETF(Exchange Traded Fund)등 신상품 개발도 촉진한다. [증시 연말 휴장 없애기로] 증권시장의 연말 휴장기간(3일)을 줄이거나 없애 투자자들의 투자기회를 늘려주기로 했다. 자기회사 주식을 매수(매도)한 뒤 6개월안에 매도(매수)해생긴 이익을 회사에 반환해야 하는 상장·등록법인의 대상직원에서 내부 정보 이용가능성이 낮은 직원은 제외된다. [금고지점 설치 요건 완화] 상호신용금고의 지점설치 요건이 완화된다.3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에 대해서 위험가중치가종전 100%에서 50%로 하향 조정된다. 정부는 재무건전성 비율이 일정수준(BIS 10%,지급여력비율150%) 이상인 금융회사는 대체자금을 조달하지 않더라도 후순위채를 만기전에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시장조성제도 개선 ▲공모주식 가치분석기준개선 ▲무보증사채에 대한 복수평가 의무화 폐지 ▲보험사 해외투자한도 확대 ▲계열사 발행주식 투자제한 완화 등을 중장기 과제로 선정,시장여건 갖춰지면 세부개선방안을마련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용호 게이트/ 또다른 핵심공범 김천수

    이용호 게이트의 숨은 공동 연출자인 ‘코리아에셋 매니지먼트’의 김천수(40)회장은 사채업자 출신으로 업계에서주가조작의 ‘귀재’로 통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5월 G&G 회장 이용호씨와 사업 파트너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이씨 계열사인삼애인더스의 대표였던 정모씨가 김 회장과 이씨가 공동인수한 제주 국민금고의 대주주로 들어앉아 중개인 역할을하며 관계를 다졌다는 것이다. 이씨는 지난 4월 김 회장이설립한 코리아에셋 매니지먼트의 오픈식에도 참석했다. 공동사업에 나선 김 회장과 이씨는 지난 6월 자동차보험사 중 6위인 쌍용화재 주가조작을 위해 공동으로 ‘PCI인베스텍’이라는 유령회사를 설립해 쌍용화재의 대주주인쌍용양회의 지분을 매입했다.이씨는 당시 삼애인더스를 통해 주식을 매입하며 PCI인베스텍과 허위 지분경쟁을 벌였다. 관련 업계는 김 회장이 코리아에셋 매니지먼트를 다른 사람 명의로 설립한 뒤 한번에 수십억원씩 막대한 현금 동원력을 과시하며 기업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에 손을 뻗쳤다고 전했다.특히 지난해 11월 ㈜고제의 경영권을 손에 쥐면서 코리아에셋 매니지먼트의 직원과 명의상 사장인 박모씨의 동생 등을 경리팀에 입사시켜 자신의 라인을 움직이면서 ㈜고제의 주가조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회장은 이씨 구속 직전인 올 8월에 공동 사업에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김 회장의 운전기사인 서모씨(34)는 “김 회장이 이씨 구속 전에 전화통화를 여러차례 하면서 ‘정리되지 않은 부분을 해결하라’고 언쟁을벌이는 등 이씨에 대한 감정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실명인 김천호라는 이름 대신 자신의 둘째형이름인 김천수를 사용하면서 모든 사업체에 다른 사람을대표로 내세우는 ‘그림자 경영’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부산의 한 상고를 졸업한 뒤 K호텔을 운영하면서 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C파와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 서울지방법원 인근에 있는 ㈜고제 빌딩 1층에 코리아에셋 매니지먼트가 입주한 이후 부산의 C폭력 조직원들이 자주 들락거렸다. 고제 빌딩의 관계자는 또 “지난 7∼8월 여당의 K의원이6∼7차례 김씨의 사무실을 방문해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가는 등 친밀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잠적중인 김 회장이 대리인을 통해 자신소유의 제주 국민금고 매매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에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김 회장의 한 측근 인사는 “지난10일쯤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에셋 매니지먼트는 이달 초에 서울 광화문의 한 빌딩 20층에 사무실을 마련해 이전했으나 사장으로 등재돼있는 박모씨도 잠적한 상태이며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아 집기류만 남아 있는 상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부도난 고제는. 주가 조작설이 나돌고 있는 고제는 지난 58년 설립돼 43년간 인삼제품과 기능성 식품원료를 만들어 온 음식료 업체다. 최근 인삼제품의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기능성 화학제품의 판매부진과 부채부담 등으로 지난 13일 주택은행에 돌아온 당좌수표 5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자본금은13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448억5,000만원이었다. 89년 10월에 상장됐으며 대주주는 설립자의 아들 최경훈씨(6.0%)와 미망인 홍주연씨(1.3%)다.이규홍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연초 4,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가 지난 6월 제3자 피인수설이 파다하게 나돌면서 7배가 껑충 뛰어 2만7,000원까지 급등했다.부도 이후 8일 연속 하한가 행진후 27일 1,500원대로 떨어졌다. 고제는 96년 이후 자주 주가 조작설에 시달려 왔으며 지난해 2월에도 주가가 저점대비 6배 가량 상승해 의혹을 받았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용호·여운환 한사람은 거짓말?

    ‘이용호 게이트’의 두 주역으로 떠오른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씨와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구속)씨의 말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이씨는 건네준 돈 가운데 상당액을 여씨가 가로챘다고 주장하지만,여씨는 이씨가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진정합의금=검찰조사에서 이씨가 여씨에게 로비자금으로줬다고 밝힌 20억원에 대해 두 사람 모두 국정감사 증인신문에서 ‘로비자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세부적인 사용내역과 금액에서는 차이가 났다.이씨는 “여씨에게 진정취하 합의금조로 40억원짜리 어음을 주고 20억원을 돌려받았다”면서 “20억원 가운데 10억원만 합의금으로 갔고 여씨가 10억원을 착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여씨는 “이씨가 20억원을 주면 40억원짜리 어음을 주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면서 “어음할인 이자로 5억2,000만원을 받았고 나머지 돈도 어음이 부도나면 내가 갚아야할 돈이었다”고 밝혀 로비나 합의금과는 무관한 돈임을 강조했다.또 합의금에 대해서는 “12억원짜리 어음을 별도로받았지만 합의금이 아니라 이씨가 심모씨에게 갚아야 할 채무액을 변제한 것”이라고 엇갈린 답변을 했다. ◆전환사채 알선료=이씨는 “전환사채 알선료 명목으로 여씨에게 10억4,000만원을 줬다”고 인정했다.그러나 여씨는“이씨가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씨가내게 70억∼80억원짜리 회사어음을 빌려가기도 하는 등 우리는 서로 빌려주고 빌려쓰는 관계였을 뿐 로비자금은 10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억울해 했다. ◆변호사 선임료=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수임료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진술을 달리했다.이씨는 “여씨에게 수표로 3억원이 전달됐으나 이 가운데 1억원만 김 전 장관에게 건네졌고 2억원은 여씨가 가로챈 것으로 안다”고말했다.반면 여씨는 “수임료는 (수표로 받은 것이 아니라) 이씨에게 줘야 할 5억원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1억원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엇갈린 주장에 대해 “20억원에 대한 국감 진술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40억원의 쓰임새에 대해서도보고받은 내용과 맞지 않다”고 말해 이씨와 여씨 모두가 국감 신문에서 거짓말을 했음을 암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한고비 넘긴 신총장.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동생과 이용호씨의 유착 의혹에서 비롯된 위기국면에서 일단 한숨을 내돌린 것으로 보인다. 신 총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자청,“동생이 이씨 계열사의 사장직을 맡아 월급과 스카우트비 명목으로 6,666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신 총장의 발표 이후 검찰은 크게동요했다.당시 한 중견검사는 “젊은 검사들이 술렁거리고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이 신 총장을 세차게 몰아붙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 2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외로 신 총장에 대한 ‘집중 포화’는 없었다.일부 야당의원들이 신 총장에게 ‘자진사퇴할 용의는 없는가’,‘동생이 받은 돈은 로비자금이 아니냐’고 추궁하는 선에서 그쳤다. 이를 두고 신 총장의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국감에 앞서 미리 동생과 연루된 의혹을 공개,‘김 빼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 총장이 넘어야 할 또다른 고비가 남아 있다.정치권이 특검제를 도입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특검이 신 총장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소환조사를 결정할 경우 신 총장은 지금보다도 훨씬 어려운 처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장택동기자
  • 삼애인더스…기업사냥꾼·금융권 합작품

    구속된 G&G그룹 이용호(李容湖)회장이 지난해 1월 국내 전환사채(CB) 300억원어치를 발행해 자신이 되사는 과정은 부도덕한 기업사냥꾼과 금융시장의 모럴해저드가 빚어낸 ‘머니게임’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신출귀몰’한 수법으로 시장을 농락한 CB 발행에서 유통까지의 과정을벗긴다. ■300억원 모집에 청약은 1,600만원:삼애인더스(당시 삼애실업)가 지난해 1월5일 일반청약을 통해 모집하려던 자금은300억원. 그러나 청약 결과 일반인이 투자한 것은 1,600만원에 불과했다. 공모에 실패하자 총액인수 매출계약을 맺은 신한증권이 이를 전액 인수했다.당시 시장에서는 이를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문제의 CB를 각각 BB플러스와 BB마이너스라는 투기등급으로 평가해 소화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돼었기 때문이다. ■이면 약정:회사채 발행이 이뤄진 것은 발행사와 주간사의사전협의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채 발행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일반공모를 받고남은 물량은 기관과 법인 등에 팔았다”면서“일반적으로공모에 앞서 발행사와 주간사가 미매각물량에 대한 처리문제를 협의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과정을 이씨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전환사채 일부가 일반투자자에 매각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중앙종금과 한불종금에서 매입하는 형식으로 이를 처리하기로 준비했다는 것이다.이씨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300억원의 전환사채 가운데 일반투자자가 매입한 것은 47억원이고 나머지는 한불종금과 중앙종금이 각각 100억원,153억원씩을 떠안았다.발행당시 1,600만원에 불과했던 일반투자 규모가 유통과정에서 47억원으로 불어난 점도 시장전문가들이 의아하게 여기는 대목이다.상식적으로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이씨가 측근들을 동원해 매입했을 가능성을 말해준다. ■대주주가 CB 재매입:한불종금에 들어갔던 100억원어치의전환사채는 4개월여 뒤인 지난 5월15일과 6월30일에 이씨손으로 들어갔다.이씨는 이를 주식으로 전환해 사채업자들에게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주가 띄우기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이씨의 이같은 행위는 공모취지에 맞지않는 편법이다.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려 했던 공모취지와 달리 자기 스스로 전환사채를 매입하고 주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권주 부분은 이사회의 결의만 있으면대주주라도 취득할 수 있다”면서 “지분변동도 신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각성해야:금융업계에서는 다른 금융회사의 인수를조건으로 한 무리한 CB 발행같은 행태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한다.주간사는 인수업무를 통해 적지않은 수수료를챙길 수 있어 매각 가능성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인수에나서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간사가 보통 미매각물량 인수처를정해 놓고 발행에 나서거나 심한 경우에는 발행사가 정해놓기도 한다”면서 “유가증권의 발행이 시장논리에 의하지않고,금융기관과 자금주간의 밀약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 금융계가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프라이머리CBO 발행 보증한도 확대 검토

    정부는 2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투기등급이하 채권이원활하게 발행될 수 있도록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 보증 발행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했다. 김차관은 “지난달까지는 회사채 순발행을 유지했으나 미국 테러이후 BBB- 상품들이 순상환을 보이고 있다”면서 “프라이머리 CBO가 원활하게 발행될 수 있도록 기업별·계열별 보증 발행한도 확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필요한 경우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재원을 확충할 수 있는대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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